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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전 제품이 골고루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전 1분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금융비용과 법인세 지출 등을 반영한 순이익만 해도 947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3%를 기록하며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6일 부문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18%쯤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끈 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늘었고, 평균 판매가도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출하량도 기대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 PC용 D램 가격도 오르는 등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등의 수요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29%, 평균 판매가는 5%가 올랐다. 더불어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지난 한 해에도 무려 2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에 없던 호조를 보이며 그룹 내 알짜배기 계열사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SK그룹 일원으로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한 데 힘입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도 늘면서 모바일 D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하반기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제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2분기 영업이익 1조 1140억원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1%, 작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51% 급증했으며, 50억원대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00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매출액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975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비용과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한 순이익은 9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모바일용 반도체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데다,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2분기 D램은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출하량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PC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기타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9% 늘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과 기기당 채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D램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고성능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D램에서는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3분기에 출시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동력인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대품목 중 한국産 8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한국이 지난해 8개 상품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전 세계 주요 50개 품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세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 제품이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8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8개 품목 중 7개는 삼성그룹 제품이었다. ▲휴대전화 단말기(점유율 23.5%) ▲스마트폰(30.2%) ▲D램(41%) ▲초박형TV(27.7%) ▲NAND형 플래시메모리(36.9%) ▲유기 EL패널(93.5%·이상 삼성전자) ▲리튬이온전지(25.1%·삼성SDI) 부문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에서는 LG디스플레이(24.6%)가 전년 대비 2.5% 포인트의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전자(20.1%)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떠올랐다. 시장점유율 최고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9개 제품에서 1위를 차지했다. 히타치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문을 인수한 웨스턴디지털이 이 부문 선두를 기록했고 제너럴모터스(GE) 윈드는 풍력발전기 부문에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12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자동차가 미국의 GE를 누르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을 비롯해 소니의 비디오 카메라,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 닌텐도의 게임기 등이 최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가정용 에어컨(메이더), 세탁기(하이얼) 등 전년보다 1개 늘어난 6개 품목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경제 위기에 흔들린 유럽은 4개 줄어든 5개 품목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조사 대상 품목 50개의 20%인 10개 품목에서 선두 자리가 바뀔 정도로 지난해 세계 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특허괴물’ 소송 2년새 350% 증가… 삼성·LG·팬택서 1조 3000억 챙겨

    [주말 인사이드] ‘특허괴물’ 소송 2년새 350% 증가… 삼성·LG·팬택서 1조 3000억 챙겨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기업이 있다. 기업의 목적이 원래 잿밥(이윤추구)에 있다지만 처음부터 뭔가 만들거나 창조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특허 괴물(Patent Troll)이야기다. 이들은 분쟁가능성이 있는 특허권을 골라 사들이거나 일정 기간 임대해 이를 사용하는 회사들을 찾아내 문제제기를 해 돈을 챙긴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자와 LG전자 본사. 글로벌 특허담당 직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된 특허 관련 소송의 주체와 내용을 분석해 실제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소장을 내민 회사는 미국 특허 전문관리 회사인 ‘블랙힐미디어’(Black Hill Media). 소장에서 블랙힐미디어는 삼성전자·LG전자·도시바·파나소닉·샤프 등 한국과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기기로 음악을 공유하는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답답한 것은 아무리 관련 자료 등을 뒤져도 해당 회사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뒤늦게 특허괴물 노릇을 하는 작은 회사로 확인은 됐다. 요즘 들어선 듣지도 보지도 못한 회사까지 소송의 대열에 합류하는 바람에 업계마다 특허소송이 줄을 잇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특허괴물이란 말은 다분히 부정적인 용어다. 하지만 그렇게 부르는 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들은 스스로 특허를 활용하지도 않고 활용할 의사도 없다. 또는 활용된 적이 없는 특허를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허괴물이란 말의 첫 등장은 1998년까지 올라간다. 당시 미국에서는 무명의 미국 정보기술(IT)업체 테크서치가 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천문학적인 특허 비용을 요구하는 테크서치를 향해 인텔의 변호사 피터 뎃킨은 ‘강탈자’(Extortonnist)라는 표현을 썼다가 소송을 당했다. 이후 추가 소송을 피하려 택한 표현이 괴물이라고 해석되는 트롤(Troll)이다. (아이로니컬 하게도 당시 변호사인 뎃킨은 특허괴물 중 대표사로 꼽히는 인텔렉추얼 벤처스(IV·Intellectual Ventures)의 공동 설립자이자 부회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들은 자신을 괴물이라고 부르는 법이 없다. 미국에서도 특허괴물이란 이름이 다소 부담스러웠는지 이런 기업들을 통칭해 NPE(non-Practing-Entit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역하면 라이선스 전문기업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특허전문 조사기관 페이턴트프리덤(PatentFreedom)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해 전세계에는 300개 이상의 특허괴물들이 활동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제기하는 소송의 숫자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실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불과 2년 사이 특허괴물들이 제기한 소송 건수는 643건에서 2923건으로 350%(2280건)나 증가했다. 업계는 소송이 급증한 이유를 두 가지로 본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특허괴물들이 제조사를 향해 무차별적인 소송을 제기한다는 점, 반대로 제조사 역시 학습효과에 따라 특허괴물과 무조건 합의를 보는 등 기술료를 제공하기보다는 소송을 택한다는 점이다. 괴물에도 종류가 있다. 우선 트루 블루 트롤(True blue troll)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특허괴물이다. 3세대(3G) 관련 특허 분쟁을 통해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무려 1조원을 넘게 챙긴 IV, 가장 공격적인 성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최근 쌍방향 TV 등에 관하여 특허시행 계약을 체결한 아카시아 리서치(Acacia Research)가 대표적이다. SK 하이닉스와 10년간의 소송을 이어오다 최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램버스(Rambus)도 마찬가지다. 램버스는 우리나라에 특허괴물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스스로는 특허괴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자체 생산하는 특허의 비율은 극히 소수다. 이 중 IV의 네이슨 미어볼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는 며칠 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비밀리에 회동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략은 다양하다. 자체적으로 특허출원을 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가치 있는 특허를 사들이거나 빌리는 방법도 많이 쓴다. 특허권을 가진 기업, 대학, 개인에게 접근해 라이선스를 구매한 뒤 기업 등을 향해 권리를 행사하기도 한다. 일부는 나중에 수익금을 배분하자는 약속을 하고 계약을 맺기도 한다. 특허괴물들이 선호하는 특허는 표준기술로 인정받은 이른바 글로벌 특허다. 국제표준에 대한 특허를 인정받으면 설계를 다르게 하기가 쉽지 않아 불가피하게 해당 특허를 사용해야 한다.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는 경우다. 살다 보니 어쩌다 특허괴물이 된 회사도 있다. 반도체로 유명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대표적이다. 경쟁력을 잃고 망해가던 이 회사는 1980년대 한국과 일본 등 전자업체에 특허소송을 걸어 거액의 합의금을 받고 기사회생했다. 당시 IT사가 D램 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로열티는 15억 달러가 넘는다. 돈맛을 본 후 제조는 뒷전이 됐다. 요즘엔 특허중개 괴물(Brokerage Troll)도 등장했다. 특허권자를 대신해 특허권 행사를 전문적으로 대행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일종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 일부 기업은 이런 유형의 회사와 제휴하거나 자회사 등을 설립하기도 한다. 모회사의 이미지 훼손을 막으면서도 특허로 경쟁사를 공격하고 싶을 때 이런 방법을 쓴다. 2011년 애플이 특허괴물 디지튜드 이노베이션(Digitude Innovation)과 손을 잡은 사례가 이에 속한다. 또한 거대 특허괴물의 횡포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는 일종의 보디가드 전문 회사도 생겼다. 실제 RPX란 회사는 펀드를 모으고 특허를 확보해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 주겠다고 선전한다. 흥미롭게도 이 회사의 설립자는 거대 특허괴물인 IV 전 직원이다. 이들이 챙겨가는 돈은 천문학적이다. 실제 삼성·LG·팬택이 최근 6년간 특허괴물 IV와 인터디지털 등에 건넨 돈은 무려 1조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반가운 소식도 있다. 최근의 판례 등을 보면 특허권에 호의적이던 미국에서조차 특허괴물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ITC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앞으로 특허소송자는 미국 내 상당한 존재감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특별한 제품 없이 특허만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의 소송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특허괴물로 의심되는 기업이 소송을 제기하면 6명의 행정 판사들이 100일 안에 해당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구 개발을 하는지, 또 라이선스 제공 등을 하는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특허괴물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남발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의회에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과거 특허괴물의 지나친 횡포가 최근 특허권을 보는 글로벌 기준을 차츰 바꿔 놓고 있는 셈이다. 특허괴물과 소송 중인 국내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특허권자의 권리보호에 치중하는 편이었다면 최근에는 특허를 다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추세”라면서 “악의적인 특허괴물의 전성기가 점점 저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출구 전략, 국내경제 영향 미미”

    올해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활황세가 지속돼 엔저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3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에 스마트폰·반도체·자동차·조선 등 10대 주력산업 수출은 전년에 비해 하반기 9.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조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5% 증가하는 활황세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하반기에 드릴십, LNG(액화천연가스)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가 선박 인도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도 하반기 수출이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IT는 고급형과 보급형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시가 잇따르면서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와 D램 수요 확대로 인해 하반기 IT 수출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철강은 10대 주력 수출품 가운데 유일하게 공급과잉 지속과 수요부진으로 상반기 11.9% 감소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5.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10대 주력 수출품의 선방이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한 2905억달러가 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상반기에 2780억달러를 기록한 수출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68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3% 감소한 5479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변수는 엔저 현상과 최근 불거진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 엔 약세가 100엔을 크게 넘는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는 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강두룡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향후 경기를 고려해 양적완화 축소가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출구전략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발표 이전 수준인 2.7%로 유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포니1· 금성라디오, 이제는 문화재

    포니1· 금성라디오, 이제는 문화재

    공병우(1906~1995) 박사가 개발한 ‘세벌식 타자기’와 현대자동차의 ‘포니1’, 백선엽(93) 장군의 군복 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백선엽 군복과 이도재 예복 등 근대 의생활 유물 11건과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등 근현대 산업기술 유물 18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세벌식 타자기는 현재의 두벌식 타자기와 달리 초성·중성·종성이 모두 자판에 표기된 초창기 타자기다.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에 따라 글쇠를 구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모델인 ‘포니1’은 1975~1985년 생산된 후륜구동 승용차다. 자동차 산업기술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처음으로 상용화된 반도체인 ‘삼성 64K D램’, 최초의 조폐기관인 전환국의 조폐기기인 ‘압사기’, 다수확 신품종 개발의 성과물인 ‘통일벼 유물’,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최초 상용버전인 ‘한글 1.0패키지’, 우리나라 최초 가전제품들인 ‘금성 라디오 A-501’ ‘금성 텔레비전 VD-191’ 등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유물들은 30일간의 예고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 모바일반도체 ‘트리플크라운’

    삼성전자가 모바일 반도체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반도체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머지않아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종합 1위’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1위, 시스템반도체 3위로 ‘종합 2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10.5%로 1위(15.1%)인 인텔과의 격차는 5% 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진 상태다. PC용 시스템 반도체에 주력하는 인텔에 대항해 모바일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데 따른 성과다. 삼성전자는 현재 모바일 D램, 모바일 이미지센서, 단일칩(standalon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모바일 반도체의 빅3라고 부르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은 2014년 637억 4600만 달러, 2015년 714억 7100만 달러, 2016년 779억 5000만 달러, 2017년 828억 700만 달러로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세대로라면 수년 내 삼성전자가 인텔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거나 추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휴대전화·가전·반도체 등 20종 ‘월드베스트’

    [삼성 신경영 20년] 휴대전화·가전·반도체 등 20종 ‘월드베스트’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핵심은 일류가 되기 위한 ‘질적 성장’이었다. 그후 20년, 삼성은 휴대전화, 가전제품, 반도체, 건설,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20종을 ‘월드 베스트’(세계 1위) 반열에 올렸다. 6일 삼성에 따르면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11개의 월드 베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TV는 2006년부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TV의 시장점유율은 27.4%에 달한다. 몇년 새 급성장하며 삼성전자의 핵심 먹거리가 된 휴대전화는 지난해 처음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5.1%로 세계 1위가 됐다. 월드 베스트 중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D램을 개발한 이후 21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아이서플라이 조사를 보면 2011년 기준 삼성전자 D램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 42.3%에 달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스마트 카드 칩 등 각종 핵심부품들도 세계 1위다. 전기 분야도 삼성전기가 반도체용 기판으로 2005년부터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코닝은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 유리,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를 월드 베스트 반열에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은 1996년 처음 세계 1위에 올라 올해 1분기에는 42%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셔틀탱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도 세계 1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현재의 삼성은

    [삼성 신경영 20년] 현재의 삼성은

    20여년 전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2류 회사였다. 단적인 예로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삼성 로고가 달린 제품보다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IBM 등을 선호했다. 삼성이 만든 제품은 동남아 등 일부 시장에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싸구려 물건 취급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정작 본인은 2류인지를 모른다는 점이었다. ‘국내 1등’이라는 외형적 타이틀이 눈도, 귀도 가렸다. 그러던 1993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류 기업의 현실을 목격했다. 삼성 로고를 단 물건들은 예외 없이 미국 가전매장의 천덕꾸러기였다. 안 팔리니 대부분 매장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 있었다. 참담한 심정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을 현지로 호출했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삼성이란 상표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라는 취지였다. 이건희 회장이 완전히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고민을 시작한 것이 그때다. 변화의 방향을 찾고자 소통과 대화가 필요했다. 그는 일본, 독일, 미국 등을 넘나들며 무려 68일간 1800명과 350시간을 대화했고, 사장단과 800시간에 걸친 격정적인 토론도 이어갔다. 대화를 풀어쓰면 A4 용지 8500매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회장이 강변한 변화의 핵심은 양(量)이 아닌 질(質)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밝힌 ‘신(新)경영’ 선언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 후 20년 동안 삼성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 그 결과 삼성은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운데 9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약 36조원에 달한다. 오랜 경쟁자이던 소니도, 파나소닉도 멀찌감치 제쳤다. 연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2012년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직수출 규모도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15배 늘어났다. 무엇보다 시가총액의 상승이 눈에 띈다. 1993년 7조 6000억원에서 338조원으로 44배가 불었다. 시장이 삼성의 미래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는 방증이다.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논란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까지 높아졌다. 이 회장 취임 이후 1991년부터 1997년까지 한솔그룹과 새한그룹, CJ그룹(구 제일제당), 신세계 그룹, 보광그룹이 잇따라 계열분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적이다. 누가 봐도 이제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고용한 직원 수도 현재 42만명에 달한다. 사실 이 회장이 위기를 외치던 93년은 재무제표상으로만 보면 그리 나쁠 것이 없는 시기였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삼성은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됐다. 그후 21년간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으니 적어도 먹을거리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나섰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1994년 삼성은 야심 차게 첫 휴대전화를 출시했지만, 불량률이 11.8%에 달했다. 이듬해인 1995년 이 회장은 극약처방을 내렸다. 시중에 풀린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모두 수거해 임직원이 보는 앞에서 소각했다. 150억원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자기 손으로 힘들게 만든 제품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 임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150억원을 태운 화형식은 기존의 삼성의 문화를 뿌리째 바꿨다. 그해 8월 삼성의 휴대전화 애니콜은 당시 세계시장 1위 모토로라를 제치고 국내시장에서 정상에 올랐다. 17년 뒤인 2012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위에 올랐다. 신경영은 기업 문화에도 일대 변혁을 줬다. 신경영 선언 직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바로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였다. 일찍 퇴근해 자기개발에 시간을 쏟으라는 취지였다. 3년 뒤 폐지됐지만, 당시의 시도는 획기적이었다는 평이다. 삼성은 또 1995년부터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대학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실력이라는 이 회장의 지론 때문이었다. 30대 부장, 여성, 고졸, 장애인 등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하는 ‘열린 인사’도 단행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삼성의 질적 변화는 덤으로 양적 팽창을 가져왔다. 이제 삼성을 2류제품이나 만드는 회사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도 정상 노린다

    삼성전자가 28~32나노급 이하의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아직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잠재 생산력까지 고려하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32나노급 파운드리 생산용량이 300㎜ 웨이퍼 기준으로 월 22만 5000장으로 조사됐다. 45만장 규모인 세계 월 총생산량의 약 50%를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것이다. 세계 1위인 타이완의 TSMC(11만장)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같은 첨단 반도체지만 비교적 공정이 쉬운 40~45나노급까지 합친 파운드리 생산용량은 TSMC가 월 36만 5000장으로, 전 세계의 45%를 차지한다. 28~32나노급만 생산 중인 삼성전자는 28%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웨이퍼 생산능력과 D램·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쌓아온 생산 경험을 고려하면 경쟁사(TSMC)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즈는 메모리 부문까지 합치면 삼성전자의 300㎜ 웨이퍼 생산용량은 1위인 TSMC의 3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는 다른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 공급하는 수탁 반도체 제조 사업으로 높은 부가가치 덕분에 그 중요성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K하이닉스 특허訴 배상액 2억 5000만弗 감액

    미국에서 램버스와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가 1심 판결 금액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배상하게 될 전망이다. 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램버스와의 특허파기환송심을 맡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램버스의 증거 파기는 불법”이라고 판시한 뒤 원심에서 인정된 손해배상액에서 2억 5000만 달러를 감액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을 반영한 최종 판결은 2~3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연방지방법원은 2009년 3월 SK하이닉스가 램버스의 특허를 침해했기 때문에 램버스에 3억 97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미 연방법원은 2011년 5월 항소심에서 램버스가 소송과 관련된 증거를 불법적으로 파기했다며 사건을 1심 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램버스는 2000년부터 세계 D램 업체들을 상대로 대규모 특허소송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이 합의를 통해 로열티를 지급했지만, SK하이닉스는 13년에 걸쳐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같은 사안으로 소송 중인) 마이크론의 경우 델라웨어 법원으로부터 램버스의 특허권 행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면서 “지금의 결정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감액 수준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연방고등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엔저 파장’ 2題] 韓수출 두달 연속 발목 잡혀

    ‘엔저’(엔화 약세)의 후폭풍으로 우리 수출이 정체의 늪에 빠졌다. 4월 수출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면서 우리 수출이 두 달 연속 정체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 1월부터 확대추세였던 흑자 폭이 감소하는 등 수출동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2억 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437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5억 8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21% 줄었다. 우리 수출의 정체현상은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의 양적 완화 조치로 엔·달러 환율이 1년 사이 20% 이상 오르는 등 엔저의 여파 때문이다. 대일본 수출뿐 아니라 일본과 경합업종인 자동차와 철강 등이 특히 어려웠다. 일본 수출은 2월 17.1% 감소에 이어 3월 -18.2%, 4월 -11.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특히 일본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3대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은 각각 2.4%, 13.6% 감소했고 일반 기계는 2.4% 소폭 증가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호조가 그나마 힘이 됐다. 무선통신기기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3% 늘었다. 반도체도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에다 D램 단가 인상으로 메모리 수출액이 크게 늘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순항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삼성전자 두 배 빠른 초고속 모바일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PC용 D램 반도체와 동일한 데이터 처리속도를 갖춘 초고속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20나노급(1/10억) 4기가비트(Gb) LPDDR3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생산에 들어간 20나노급 4Gb LPDDR2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가량 빨라진 것이다. 4Gb LPDDR3 4개로 구성된 ‘20나노급 2GB(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의 데이터 처리속도는 2113Mbps로, 1초에 1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최적화된 PC에서 풀(Full) HD급 영화 3편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용량과 동일하다. 따라서 이 모바일 D램을 장착하면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에서 풀HD급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20나노급 ‘2GB LPDDR3 모바일 D램’은 0.8㎜로 세계 최소 두께를 구현했지만 기존 30나노급 LPDDR3 제품보다 속도는 30% 향상됐고 소비전력은 2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나노급 모바일 D램의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차세대 모바일 D램을 적기에 출시해 세계 D램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사장은 “제품의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고성능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LG전자·SK하이닉스 1분기 날았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14조 1006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99.0% 증가했다. LG전자는 주력 제품인 TV·생활가전 분야의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스마트폰 분야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균형을 이뤘다. 휴대전화 사업이 속해 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 3조 2097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가 10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휴대전화만 놓고 봐도 매출 3조 202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배, 전 분기의 2.5배 수준이다. 스마트폰은 분기당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고,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도 사상 최대인 64%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도 4.1%로 2009년 3분기(1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LG전자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몰렸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경쟁력을 회복해 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LG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전망이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실적설명회에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을 LG디스플레이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4분기쯤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의 성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실적을 4500만대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에 매출 2조 7810억원, 영업이익 3170억원, 순이익 17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적자(-2635억원)에서 흑자 전환하고 지난 분기 대비 476%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PC 및 서버용 D램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고,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2분기에는 주요 모바일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모바일 D램의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선도를 위해 모바일 D램을 포함한 모든 D램 제품군에 20나노급 공정기술을 본격 적용하고, 낸드플래시 역시 하반기에 10나노급 제품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이규현(자영업)씨 모친상 최준구(서울신문 경영기획실 부국장급)이규범(자영업)이은진(E.J건설 대표)씨 장모상 27일 수원 연화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31)218-8783 ●박정용(국무총리 비서실 사무관)진희(창신초 교사)은정(미국 거주·회계사)씨 부친상 황현산(보험신보 부장)씨 장인상 장석인(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씨 시부상 27일 인천 검단 탑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2)565-4444 ●박재면(전 현대건설 회장)씨 별세 세진(퍼시픽라이즈네트웍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이병욱(농협손해보험 충북총국장)씨 장모상 27일 충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3)269-6969 ●조영식(한신C&C 대표이사)장식(국민은행 자문역)관식(한국철도공사)은정(삼성생명)씨 부친상 김동건(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 상무)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258-5940 ●박행철(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 팀장)근철(마산고 교사)씨 부친상 김성상(경남 신양초 교장)류재규(두산인프라코어 공장장)김현식(캐나다 거주)차재균(신우공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27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55)750-8655 ●김운학(여자핸드볼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씨 모친상 27일 용인 기흥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1)275-4884 ●박종규(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모친상 27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3779-2182 ●정상일(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코치)씨 모친상 27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6시 (031)856-9903 ●장은주(경인여대 비서행정학과 교수)수봉(삼성전자 D램 설계팀 부장)씨 부친상 박승배(한국씨티은행 외환파생영업부 부장)씨 장인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650-2748 ●이철수(전 이스트브릿지 대표이사)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7 ●이해영(한신대 국제통상연구소장)해진(언어치료사)해정(풀뿌리 이음자치연구소장)씨 부친상 김형원(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득봉(뉴욕 포스트 오피스)김정(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4 ●김주헌(중앙대 교수)주환(제이티 대표이사)현정(행복한요양병원 약제과장)씨 부친상 이동근(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씨 장인상 김미현(중앙대 교수)씨 시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 ●한진희(경찰위원회 상임위원)종희(노바모드 대표이사)순희(전남대 교수)씨 모친상 장문석(순천대 교수)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7 ●송의용(재미 언론인)재용(한국인프라자산운용 사장)동훈(경일여고 교사)씨 모친상 27일 대구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3)560-9552 ●박성환(뉴시스 사회부 기자)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631 ●노재영(메디팜헬스뉴스 편집국장 상무)재득(중앙대 겸임교수)병희(부천시청)씨 모친상 김선희(KB국민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27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2)327-3060
  • 아이폰 부진에… 국내업체 ‘애플쇼크’ 올 듯

    아이폰 부진에… 국내업체 ‘애플쇼크’ 올 듯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 역시 1분기부터 본격적인 ‘애플 쇼크’에 직면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 테크놀로지(타이완)는 최근 중국 현지 공장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폭스콘 측은 “다음 달 말까지 충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춘절(중국의 음력설) 이후 회사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예상보다 많아서이지 아이폰5의 생산 감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훙하이가 아이폰을 조립하는 중국 정저우 공장의 확장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애플이 지난달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 등에 공급 물량 축소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 아이폰5는 지난해 4분기 2740만대가 팔려 삼성전자 갤럭시S3(1540만대)를 누르고 단일 모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2012년 말까지 5000만대 정도가 팔릴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애플에 모바일 D램과 플래시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1분기 실적부터 ‘애플 쇼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으로 애플이 의도적으로 부품 공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월 1000만대 수준으로 증설한 LG이노텍 역시 최근 전체 생산라인의 30% 이내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 시설에 필요한 7063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공시해 애플 ‘아이TV’ 출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LG디스플레이 연구원 출신의 ‘올레드 전문가’인 이정길 박사를 영입한 것도 이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의료기기 ‘신수종사업 육성’ 본격화

    삼성전자, 의료기기 ‘신수종사업 육성’ 본격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문 의료기기업체를 인수했다. 조수인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이 부임한 뒤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삼성이 의료사업에 큰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9일 미국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메사추세츠 댄버스에 위치한 이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된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2010년 의료기기 분야를 ▲태양전지 ▲전기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뒤 국내외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0년에 레이(엑스레이)와 메디슨(초음파)을, 2011년에는 넥서스(심장질환)를 사들였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CT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독자적인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은 건실한 의료기기 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인수·합병(M&A)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의료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해 삼성 출신 반용음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의료기기 사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하고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수장에 임명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실장, 제조센터장 등을 지내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3차례나 수상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맡아 ‘미스터 아몰레드’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태양전지와 LED는 공급 과잉으로, 자동차용 배터리는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도 전 세계 16개국에서 진행하던 바이오시밀러 ‘리툭산’의 글로벌 임상이 전격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조 사장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올해만 해도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장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20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이긴 해도 고령화 사회 추세를 잘 활용하면 GE(미국)·지멘스(독일)·필립스(네덜란드) 등 ‘빅3’와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삼성전자(의료기기 및 모바일차트)와 삼성SDS(관련 소프트웨어), 삼성의료원, 삼성바이오로직스(임상) 등이 협업을 통해 선순환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IT 3두체제’로 조직 재편

    삼성전자 ‘IT 3두체제’로 조직 재편

    삼성전자는 TV와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완제품(DMC) 부문을 없애는 대신 기존 DMC 산하 소비자가전(CE·TV 및 가전)과 정보기술·모바일(IM·스마트폰) 담당을 최고 단계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세계 1위 품목인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 모두에 조직 내 최고 위상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부문별 경쟁도 이끌어 낸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DMC(완제품)-DS(부품)’의 2대 부문 체제에서 ‘CE-IM-DS’의 3대 부문 체제로 재편된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TV 또한 7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등 세 분야 모두 선전하고 있어 성과에 걸맞은 위상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일 담당의 매출이 100조원을 넘는 데다 해당 분야가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업 규모에 상응하는 조직 체제를 갖추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거 최지성 부회장이 맡았던 DMC 총괄 자리가 사라지고 윤부근 CE 부문 사장과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투톱을 이뤄 가전 분야를 이끌게 됐다. 부문별 사업부 구성을 살펴보면 CE 부문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 생활가전사업부(백색가전), 프린팅솔루션사업부(프린터), 의료기기사업부가 포함됐다. IM 부문에는 무선사업부(스마트기기 및 PC),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카메라), 미디어솔루션센터가 들어가게 됐다. DS 부문에는 메모리사업부(D램), 시스템LSI사업부(비메모리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 반도체연구소, TP센터, 인프라기술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연구소가 포함됐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PC사업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로 흡수한 것이다. ‘윈도8’ 운영체제(OS)가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면서 기존 PC와 스마트기기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 두 분야를 합쳐 운영하는 게 비용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PC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1% 정도다. 앞서 5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발표된 것처럼 CE 부문 산하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육성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카메라도 세계 1등을 만들라.”고 강조한 만큼, 카메라 사업이 속해 있는 IM 부문 디지털이미징사업부도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론칭에 나선 ‘갤럭시 카메라’도 그 한 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마스터’ 11명 선임

    삼성전자는 12일 연구개발 분야 최고전문가로 인정된 연구원 11명을 ‘제5기 마스터’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스터로 선임된 연구원은 장은주(나노 소재), 김재현(영상신호처리), 노경식(지능로봇), 최상언(동작인식), 김한석(통신시스템 자원제어), 강영석(포토공정설비), 동승훈(반도체통계), 이재학(디지털통신이론), 최윤경(터치센서), 윤보언(반도체CMP 재료), 황유상(D램 셀아키텍처)씨 등이다. 삼성전자는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해당 분야의 최고 연구개발 전문가를 선발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009년 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원까지 포함해 현재 40명이 활동 중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반도체시장 ‘인텔 아성’ 흔들린다

    반도체시장 ‘인텔 아성’ 흔들린다

    내년부터는 반도체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전통적인 PC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20여년간 PC용 반도체 분야에서의 절대우위를 기반으로 ‘반도체 최강자’로 군림해 온 인텔의 아성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반도체 역량을 쌓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등장이후 모바일기기가 대세로 1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새해 반도체 시장에서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707억 달러 규모로, 전통 PC의 반도체 매출(651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용 반도체가 PC를 넘어서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PC용 반도체는 2016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성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정보기술(IT)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아이폰 혁명’으로 본격적인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기기들이 PC 수요를 잠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반도체협회(WSTS)도 지난 9월 말 기준 월별 낸드플래시 판매액이 25억 5197만 달러로 D램 판매액(24억 989만 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가 D램을 앞지른 것은 WSTS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에, D램은 PC에 주로 쓰인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액 역전은 IT 시장이 PC시대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대로 바뀌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트렌드 읽은 삼성, 퀄컴과 양강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인텔(1위)과 삼성전자(2위)의 순위가 뒤바뀔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텔은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통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해왔다. 지금도 추격자인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인텔은 ‘x86칩’으로 상징되는 PC용 반도체에만 집착하다 모바일 기기의 성장 흐름을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6년 모바일 반도체인 ‘X스케일’ 부문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힌다. 현재 인텔은 ‘아톰칩’ 등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개발해 모토로라 등에 납품하고 있지만, 제품 판매가 신통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시장에서 재빨리 적응하며 퀄컴과 함께 양강 구도를 구축한 상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자체 AP 브랜드인 ‘엑시노스’를 론칭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 업체에도 납품하는 등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PC의 비중은 20% 미만으로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 기기의 비중은 30%를 넘어설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또한 인텔을 크게 쫓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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