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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깜짝 실적 없다”에 삼성전자 5% 급락

    미국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가 더이상 ‘깜짝 실적’을 거둘 여지가 적다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냈다. 오비이락인지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5% 이상 떨어진 263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투자은행이 쓴 보고서로 주가가 폭락하는 트라우마가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 “삼성전자의 실적과 경영 부문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면서도 “지금은 2018년에 들어서기 전 잠시 멈출 때”라고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목표 주가는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내렸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주식 9만 7035주를 순매도했다. 션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시장의 다운사이클은 이미 시작됐고, D램 시장은 2019~20년이면 공급 과잉이 일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산업은 더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9일 셀트리온에 대해 ‘목표가 8만원’이란 리포트를 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21만원대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3분기 누적 수출액 18.5%↑… 역대 최대

    1~3분기 누적 수출액 18.5%↑… 역대 최대

    아세안 등 9개지역 두 자릿수↑ 美선 5.3% 늘어 쏠림현상 완화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쏠림 현상’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수출액은 430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2014년의 4250억 달러였다. 반도체와 철강 등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액이 늘었고, 8개 품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올렸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53.9% 폭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구조집적회로(MCP)가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D램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월 D램과 MCP의 수출액은 각각 159억 달러, 149억 달러다. 철강도 수출 단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면서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4.7%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 등 9개 주요 지역의 수출액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8개 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액은 101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3.5% 증가했고, 아세안 수출액은 30.6% 늘어난 71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52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흥 시장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39.2%, 2016년 38.5%였던 중국과 미국의 수출액 비중은 올해 35.8%로 낮아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제유가 오르자 수입물가도 ‘껑충’

    국제유가 오르자 수입물가도 ‘껑충’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0월 수입 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2010년=100, 원화 기준)는 83.17로 전월보다 0.6% 올랐다. 지난 7월부터 상승하고 있는 국제 유가의 영향이 컸다. 10월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월 대비 3.5% 올랐다. 수입 품목별로도 원유(3.5%)와 나프타(4.1%) 등이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오른 87.17을 기록했다. 수출 물가 역시 4개월째 상승세다. D램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무려 9.1% 상승했다. 수출입 물가를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2개월 연속 올랐다. 수출 물가는 8.0%, 수입 물가는 6.8% 각각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까지 종합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0으로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1.3%) 이후 가장 작았다.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반도체분야 실적 자신감 밑바탕…위기의식도 깔려

    삼성전자가 31일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 환원과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자신감의 반로다. 3분기 영업이익만 1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반도체 분야는 내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반면 통 큰 배당과 투자의 밑바탕에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너무나 엄혹하다”고 밝힌 권오현 전 부회장은 사퇴의 변처럼 점점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도 투자자(주주)들을 만족시키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의 핵심은 ▲배당을 대폭 확대(2020년까지 29조원)하고 ▲잉여현금흐름(FCF) 계산 때 인수합병(M&A) 금액을 차감하지 않으며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 환원 방침을 유지하되 그 기간을 종전의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한다는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현금 흐름에서 투자액을 뺀 것을 말하는데 통상 M&A 금액도 포함시킨다. 삼성전자의 발표대로 M&A 금액을 투자액으로 계산하지 않으면 대형 M&A가 이뤄진다고 해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주는 일은 없다.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더라도 주주의 몫을 줄이지는 않겠다는 이야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과 지난해 각각 3조 1000억원과 4조원을 배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들이 자신들의 배당 수익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3년 동안 사업에 문제가 생겨 잉여현금흐름이 다소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배당은 계속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주주들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 안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자사주 약 90만주를 사들여 소각한다. 올 한 해 동안 전체 시설투자에 46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가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60% 이상인 29조 5000억원은 반도체 분야에 투입된다.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 라인 증설, D램 공정 전환 등 인프라 구축에 쓰일 전망이다.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설비 확대 등 디스플레이에 14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도 ‘대박’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도 ‘대박’

    연간 영업익 ‘10조클럽’ 눈앞에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의 기록을 다시 썼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 3분기 매출 8조 1001억원, 영업이익 3조 737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 2436억원)에 비해 91%나 증가하며 거의 2배가 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260억원)의 5배가 넘는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 분기의 3조 507억원을 7000억원 가까이 넘어서며 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3조 2767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로써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9조 2555억원에 달하면서 ‘10조클럽’을 예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와 같은 46%였다. 당기순이익은 3조 5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1%,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역시 한 분기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바닥을 쳤던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의 회복세로 올 1분기 영업이익 2조원, 2분기 3조원의 벽을 돌파한 이후 계속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3분기 호황은 주력인 D램 반도체가 수요 증가에 따라 출하량이 늘고, 동시에 가격도 오른 게 결정적이었다.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16% 증가했다. 4분기에도 클라우드 수요 확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D램,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 등 호재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희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D램 수요 증가율 예상은 20% 초반이었으나 20% 중반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낸드는 3D 낸드 생산을 늘리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4분기까지도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10나노급 D램, 72단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시작함으로써 내년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 M14공장 2층 공사도 오는 12월 초까지 끝내 낸드플래시 생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년에는 대용량 저장장치인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반면 업계 순위 5위권으로 D램 대비 취약한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와의 협력 등 낸드플래시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삼성전자의 맞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4차 산업용 서버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위주로 시장 수요가 변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쉽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도체 덕에 ICT 수출 역대 최대 호황

    반도체 덕에 ICT 수출 역대 최대 호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9월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올해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와 반도체 가격 사이클 변화 등으로 성장세가 꺾이는 ‘부메랑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ICT 분야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192억 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최대 기록인 전달(8월)의 174억 8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ICT 분야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9월 ICT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2.6%나 증가했다. 이는 2010년 4월 33.3% 이후 89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ICT 수출 호황은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98억 8000만 달러) 수출이 73.3% 폭증하면서 2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서버·모바일 등 수요 증가와 D램 단가 상승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ICT 수출 호황은 반도체 수출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고, 내년까지는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시황은 좋지만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섣불리 낙관하기 어렵다. 당장 올해 큰 폭의 수출 증가세는 내년 증가율을 떨어뜨리는 기조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시장에서 반도체 가격 사이클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데다 D램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커 탄력적으로 대비하기도 어렵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물건을 해외에 팔아도 역성장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 호조도 내년에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여 잠재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초에 182만원 벌어… 제조업 ‘경이적 수익’ 올렸다

    영업이익률 23.4%… 3개월만에 경신 갤럭시노트7 악몽 1년만에 탈피 성공 디스플레이 호황에 4분기도 실적 기대 삼성전자가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을 산술적으로 나눠 보면 초당 182만원씩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1분마다 1억 945만원, 1시간당 65억 6700만원, 하루 157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이다. 23.4%라는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다. 지난 2분기(23.1%) 기록을 3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의 꿈’이라고 일컬어지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50%는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50원을 남긴다는 의미로, 일반적 제조업종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당초 3분기에는 실적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하락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보기 좋게 뒤엎고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뤄냈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반도체 수익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5조 2000억원)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178.9%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당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실적이 급감했던 영향이 크다. 무선(IM)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 4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신제품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4조원)보다는 이익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주력 스마트폰의 조기 단종이란 사상 최악의 악재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가전(CE) 사업부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 패널 가격 인하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3000억~5000억원대 이익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올레드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올해 연간 매출은 245조원, 영업이익도 5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가 스마트폰 출시와 생산을 이어 가면서 반도체 가격은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갤럭시 노트8 출시 효과와 연말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샐러리맨 신화’ 권오현은 누구

    권오현(65)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32년간 반도체 사업에 전념해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197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전기전자공학 석사)를 거쳐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지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1987년 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해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로 옮겨 1992년 64Mb D램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1997년 비메모리사업 분야인 삼성전자 시스템LSI로 옮기고 2002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으로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에 취임했고 2012년 6월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약 67억원을 벌어 우리나라 ‘연봉 킹’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의 2배가 넘는 139억 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원

    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퍼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000억원)보다 무려 178.9%나 늘어나며 거의 3배 수준이 됐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분기의 14조700억원도 넘기면서 한 분기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14조3800억원)도 훌쩍 넘긴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47조8200억원)에 비해 29.7%,전분기(61조원)에 비해 1.7%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11.0%)보다 무려 12.4%포인트(p) 오른 23.4%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 2에 달하는 셈이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도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후속작인 갤럭시 노트8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급격히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OLED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은 7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로는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기록이었던 2013년 실적(매출 228조6900억원,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8조5000억원에 달하면서 이미 역대 연간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돌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모리반도체 호황 내년 정점…2019년부터 상승세 꺾일 것”

    이른바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들어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말 이후엔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매출 기준)가 올해 1238억 500만 달러(약 141조 6000억원)로 지난해의 819억 7200만 달러보다 무려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는 더 확대돼 총 시장 규모가 1321억 6500만 달러(약 151조 1000억원)가 될 것으로 IHS마켓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로는 상승세가 꺾여 2019년에는 1205억 5000만 달러(약 138조 2000억원), 2020년에는 1176억 7000만 달러(약 134조 9000억원), 2021년에는 1220억 2500만 달러(약 139조 9000억원)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도 지난해 23.3%에서 올해 29.8%, 내년에는 30.2%까지 상승하지만 2021년에는 25.7%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대로라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 제품으로 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로 찍고 삼성으로 보는 최신폰

    LG로 찍고 삼성으로 보는 최신폰

    프리미엄폰 화면에 쓰는 OLED 삼성디스플레이 시장 97% 점유 스마트폰 촬영 핵심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점유율15%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회로기판 등 대다수 핵심부품 한국제품 점유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애플이 무서운 경쟁자다. 그러나 두 업체 스마트폰의 뚜껑을 열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반도체, 회로기판, 배터리 등 최첨단 부품의 대부분이 한국산이라는 점이다. 최근 들어 부품산업의 힘은 완성품의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품 조달 문제로 애플의 10주년 신제품 ‘아이폰X’가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시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고량 3억 6040만대 중 삼성전자 제품이 22.1%(7950만대)로 1위였다. 2위인 미국 애플(11.4%), 3위인 중국 화웨이(10.7%)의 2배 수준이다. 이런 경쟁력의 배경에 우리나라의 부품산업이 있다. 주로 프리미엄폰의 화면으로 쓰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의 97.7%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아이폰X’에는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OLED 대화면을 채택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5.8인치 제품이었다. 1개당 가격은 80달러(약 9만원)로, 아이폰X 원가의 19.4%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적용하기 위해 접을 수 있는 대화면을 개발 중이다. 대형 OLED 부문 1위인 LG전자도 중소형 OLED에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1억 2000만대(6인치 기준)의 생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8월 31일 공개한 ‘V30’에 탑재한 6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도 삼성디스플레이(40%), LG디스플레이(10%) 등 국내 기업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재팬디스플레이는 16%, 중국 BOE는 11%다. 스마트폰 촬영기능의 핵심인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세계 최고의 강자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LG이노텍의 점유율은 15.1%(약 2조 8000억원)였다. 대만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11.2%), 삼성전기(10.3%), 중국 써니옵티컬(9.6%)과 오필름(6.0%), 대만 라이트온(5.7%)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LG이노텍, 아이폰X 듀얼카메라 제공 올 하반기에 출시된 주요 프리미엄폰들이 채택한 ‘듀얼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은 LG이노텍 제품을 채택했고,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기 제품을 장착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X에 처음 탑재한 3차원(3D) 얼굴 인식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3D 적외선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제공했다. V30에 장착돼 이목을 끈 조리개값 F1.6의 ‘글라스 렌즈 듀얼 카메라’도 LG이노텍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삼성전기로부터 두 개의 렌즈로 사진을 동시에 찍은 뒤 뒷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삼성SDI 세계 배터리시장 21% 차지 배터리 역시 삼성 SDI와 LG화학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삼성SDI의 점유율이 21.3%로 가장 높았고 일본 파나소닉(17.5%), LG화학(16.7%), 중국 ATL(13.3%)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서 배터리 공급업체로 삼성SDI와 일본 무라타를 택했다. 그간 ATL이 삼성SDI와 함께 배터리를 공급해 왔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태 이후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폰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지난 2분기 47억 41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점유율 35.6%를 기록했다. 2위인 일본 도시바(17.5%)의 2배가 넘는다. 모바일 D램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점유율이 61.5%로 1위였고, SK하이닉스(21.7%), 마이크론(14.9%) 순이었다. 다만, 스마트폰의 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AP)의 경우 미국 퀄컴의 시장점유율이 40% 정도로 압도적이다.●“아이폰X 부품 문제로 생산 차질” 반도체를 탑재하는 패키지 기판은 삼성전기가 10% 중반대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와 메인보드 간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기를 저장했다 반도체가 필요한 양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일본 무라타가 1위, 삼성전기가 2위다.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1000여개가 들어가는 주요 부품이다. 최근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에서 부품 수급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부품 공급, 생산 지연의 문제로 아이폰X 생산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부품 문제로 판매량의 2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부품 수급 여건이 가장 중요한데 최신 부품일수록 불량률이 높고,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국내 업체에서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하이닉스 이천에 반도체 연구개발센터

    SK하이닉스 이천에 반도체 연구개발센터

    SK하이닉스가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및 미래산업을 다루는 연구개발센터(조감도)를 만든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글로벌 선두그룹인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핵심 역할을 한 데 이어 관련 분야의 연구 메카를 구축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28일 “반도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 이천 캠퍼스에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며 “올 10월 착공해 2019년 9월 완공되면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던 미래기술연구원과 낸드플래시 개발 사업부문의 인력들을 모두 한 공간에 수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센터는 지상 15층, 지하 5층으로 연면적 약 9만㎡에 4000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하게 된다. 또 이 건물은 D램 개발사업부문 등이 입주한 수펙스센터 건물에 인접해 통합 연구개발 허브가 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전체 임직원 2만 8000여명 중 약 2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애플 포섭·거액 베팅·경영권 양보 통했다

    애플 포섭·거액 베팅·경영권 양보 통했다

    지난 3월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 절차가 시작된 이후 6개월간의 지루한 공방전을 마무리한 것은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막판에 내놓은 묘수들이었다. 미국의 애플, 델 등 도시바 메모리의 초대형 고객사들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였고, 예상을 뛰어넘는 커다란 투자금액을 제시했다. 또 경영권을 일본 측에 양보하고 기술 협력 등의 실리를 챙기는 전략을 구사했다. 업계에선 도시바, SK하이닉스, 애플 등 대부분의 계약 참여자가 만족하는 ‘윈윈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미·일 연합은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지만 도시바와 오랜 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독점교섭권을 요구하고 매각 금지 소송을 잇따라 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게다가 한국기업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지분을 갖는 데 대해 일본 정부는 큰 거부감을 나타냈다. 차세대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언론과 여론도 영향을 주었다. 이에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의 핵심 고객인 애플을 끌어들이고, PC 제조회사인 델을 참여시켰다. 도시바의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애플과 델의 입장에서는 반도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실제 애플은 최첨단 부품 조달 문제로 아이폰 탄생 10주년 신제품 ‘아이폰X’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만큼 안정적 부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학기기 업체인 호야(HOYA) 등 일본 기업도 여럿 새롭게 들어왔다. 이런 전략은 SK하이닉스가 컨소시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 구성원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유일한 투자자인 SK하이닉스의 묘수가 통한 셈이다. 또 한·미·일 연합은 인수금액을 당초 2조엔(약 20조원)에서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2조 4000억엔(약 24조원)으로 올리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도시바 메모리의 모기업인 도시바홀딩스가 미국 원자력발전사업 투자 부실로 자금이 달리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일본 측이 지분의 과반(50.1%)을 유지하도록 보장했다. 기존 협상에서는 베인캐피탈이 51%를 소유하는 구조였다. 새로운 합의에서는 한·미·일 연합이 전체 지분의 49.9%를, 일본 도시바가 40.0%를, 여타 일본 기업들이 10.1%씩 나눠 소유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15% 이하로 제한했다. 기술을 빼가거나 경영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양사 간의 협력을 위해 투자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한국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던 일본 정부 역시 이 부분에서 한·미·일 연합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완전히 확정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도시바 메모리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데다 지난 2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17.5%로 삼성전자(35.6%)에 이어 2위다. D램 부문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는 5위(9.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여러 면에서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가 많다. 물론 WD가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고 일본 정부와 채권단의 입김도 세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첨단 기술력을 좀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한국을 넘어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中 낸드플래시 공장에 70억弗 투자”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 중국 반도체’(SCS)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 증설에 향후 3년간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 세계시장에서 38.3%를 차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D램 수준(45.1%)으로 끌어올려 경쟁자를 큰 폭으로 따돌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시안 2라인을 짓게 된다. 이미 100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를 들여 2014년 시안 1라인을 준공한 바 있다. 2라인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 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플래시 메모리만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안 1라인은 전면 가동 중이며 웨이퍼 기준으로 월 12만장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내에 스마트폰 생산이 급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60%를 구매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날 삼성전자 경영위원회는 전체 투자액 중 자본금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에 대한 출자를 승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반도체 신화 주역’ 강진구 前회장 별세

    삼성 ‘반도체 신화 주역’ 강진구 前회장 별세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최대 공로자다. 세계 전자업계에서 그를 한국 전자산업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평가하고 있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선구자로, 삼성의 ‘반도체 신화’ 주역인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0세.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강 전 회장은 대구사범학교, 서울대 전자과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와 동양방송 이사를 거쳐 1973년 삼성전자에 왔다.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던 강 전 회장은 이후 삼성전자·삼성전관·삼성전기 회장,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 등을 거치며 삼성 ‘반도체 신화’의 초석을 깔았다. 1995년 6월 ‘삼성 명예의 전당’ 설립과 동시에 첫 번째로 헌액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강 전 회장은 삼성전자에 오자마자 기업을 흑자로 돌려놓은 데 이어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육성했다. 상무로 처음 온 지 3개월 만에 대표이사 전무로, 전무가 된 지 9개월 만에 다시 사장으로 발탁되는 초고속 승진의 신화를 썼다. 그는 삼성반도체통신 사장이던 1983년 마이크론에서 반도체 기술을 이전받아 64KD램을 세계 세 번째로 출시하며 글로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1985년 반도체 수출 1억 달러 달성, 1986년 256KD램 양산도 그의 재임 때 일이었다. 그의 삼성 합류는 이병철 전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1960년 동양방송 개국 멤버로 참여할 당시 “전자산업의 뿌리를 내려 모든 방송장비를 우리 기술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이 전 회장이 눈여겨봤다고 한다. 두 사람은 위성중계되던 권투 중계를 함께 보던 사이였다고 한다. 유족으로 강병창 서강대 교수, 강선미 서경대 교수와 강선영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3일 오전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4년 제왕’ 인텔 제치고…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첫 제패

    ‘24년 제왕’ 인텔 제치고…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첫 제패

    매출 16조원… 삼성보다 1조원 낮아 영업이익도 4조원… 삼성 절반 수준 모바일 환경이 두 회사 운명 바꿔놔 英 FT “인텔 시대의 종말” 선언도 삼성이 지난 24년간 ‘반도체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에 올랐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인텔을 넘어서며 후발주자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43년 만에 반도체 산업 역사를 다시 썼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텔 시대의 종말”이라고 선언했다.인텔은 28일 내놓은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매출 147억 6000만 달러(약 16조 6600억원), 영업이익 38억 달러(약 4조 29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0%나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17조 58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가량 못 미치는 액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조 300억원으로, 인텔의 2배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인텔을 앞서며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4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은 25.7%에 그쳤다. 반도체칩 100원어치를 팔아 삼성전자가 46원을 남길 때 인텔은 26원만 남겼다는 뜻이다. 두 회사의 운명이 뒤바뀐 건 PC에서 모바일로 정보기술(IT) 기기 소비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만드는 인텔은 PC 수요 감소로 매출이 내리막을 탔지만,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들어가는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압도적인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 역시 밝아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4조 700억원)은 미국 ‘실리콘밸리 4인방’으로 불리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합산 영업이익(10조 4800억원)도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해 “스마트폰업계의 새로운 피할 수 없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호황에 2분기 ‘트리플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호황에 2분기 ‘트리플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치 “올 7조 이상 시설 투자 확대”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5.7배나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5.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0원을 팔면 절반에 가까운 456원을 이익으로 챙겼다는 뜻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 6923억원, 영업이익 3조 507억원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조 9409억원보다 6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4529억원)보다 573.7% 늘었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23.6%씩 증가했다. 3조원을 넘어선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3조 276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11.5%)의 4배나 높아졌다. 글로벌 경쟁사인 인텔의 영업이익률 예상치 28%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제품별로 보면 가파르게 수요가 증가한 서버용 D램의 출하량이 1분기보다 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6%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8% 올랐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연이어 전략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예정인 데다 D램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근거다.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3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 업계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해 영업이익(3조 2767억원)의 4배 수준인 13조원 정도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비 규모를 예정된 7조원보다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중국 우시와 청주의 D램 공장 완공 시기도 2019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로 앞당기는 것도 고려 중 ”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다. 2011년 말 하이닉스를 인수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던 2015년 8월 “향후 10년간 SK하이닉스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6조원을 투입했고, 연구개발비도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3조원을 투자해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인수에 나섰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단 도시바가 중국 및 미국의 인수 희망 기업과 재협상을 벌이면서 아직은 추이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슈퍼컴용 D램’ 양산 확대… 프리미엄 시장 이끈다

    삼성 ‘슈퍼컴용 D램’ 양산 확대… 프리미엄 시장 이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서비스용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8GB(기가바이트) HBM2(고대역폭 메모리) D램’의 양산 규모를 늘려 네트워크 장비, 그래픽카드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생산 중인 8GB HBM2 D램은 AI 서비스에 활용되는 슈퍼컴퓨터용 메모리에 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활용처가 네트워크 장비와 프리미엄급 그래픽카드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8GB HBM2 D램은 20GB 용량의 초고화질(UHD)급 화질 영화 13편을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한재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HBM2 제품군 중 8GB 제품의 비중을 내년 상반기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 중 설계, 공정을 한 단계 발전시킨 차세대 8GB HBM2 D램 양산에 들어가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일등공신’ 반도체 8조 벌어… 갤S8·LCD 전분야 날았다

    ‘일등공신’ 반도체 8조 벌어… 갤S8·LCD 전분야 날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 독보적 기술…선제 투자로 D램·낸드플래시 1위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미국의 애플과 인텔 등을 제치고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불리던 영업이익률 20%도 달성했다. 1969년 창립 이래 4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반도체 초호황’과 ‘스마트폰 갤럭시S8 효과’에다 디스플레이, 가전 등 여타 분야의 고른 선전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의 7조~8조원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반도체 부문에서 8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IT·모바일 부문 3조 61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 5200억원, 소비자가전 부문 8600억원 등으로 추산했다.반도체 부문의 성과는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삼성전자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이 합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공격적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며 “이달 초 평택 공장 제품 출하식에서 21조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평택 공장에서 대량 양산하는 ‘4세대(64단) 3D V낸드 플래시’는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반도체 제품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지난해 최악의 1년을 보낸 IT·모바일 부문에서는 올 4월 말 출시돼 시장의 호평을 받은 갤럭시S8의 영향으로 3조원대의 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단 1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초고속으로 회복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가 제품인 갤럭시S8의 출하량이 2000만대를 넘고, 중저가 제품의 이익률도 개선되면서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보다 93%나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선전했는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점유율이 90%를 넘는 데다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수요도 나쁘지 않았다. 신제품인 ‘QELD TV’와 에어컨 판매 증가로 소비자가전 부문은 무난하게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 연결 실적에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인 하만(올 3월 인수)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소비자가전 부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폭발적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갤럭시S8의 판매는 다소 줄겠지만, ‘갤럭시노트8’가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와 같은 깜짝 실적이 이어진다면 올해 50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연간 실적으로도 애플과 인텔을 제치게 된다. 또 올 2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23.3%)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영 효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25%)에 근접하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깜짝 실적을 기념해 소비자 행사를 열거나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은 좋았지만 시장의 상황과 과거의 투자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미래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판단된다”며 “포상보다 앞날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호황에 호재까지 겹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 국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다른 호재를 맞게 됐다. D램 반도체 부문 세계 2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D램 공장 중 일부가 사고로 생산을 중단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수요 증가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D램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이달 1일 발생한 질소 유출 사고로 마이크론의 대만 자회사인 이노테라의 D램 공장 일부가 가동을 중단, 이달 생산량이 웨이퍼 기준 최소 6만장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피해 규모는 마이크론 7월 생산 예상 물량의 18% 정도로, 7월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5.2%에 이른다. 업계는 이노테라 공장이 일러야 이번 주말쯤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수습 경과에 따라 감산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사고가 알려지고 이튿날인 5일 D램 주요 제품의 현물 가격은 곧바로 2~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DDR4 8Gb 은 3.16% 올라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8’ 등 주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마이크론의 생산 차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램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로 가장 높고 이어 마이크론 29%, SK하이닉스 28%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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