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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반도체 총파업… “세계 D램시장 비상”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빅딜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에 따른 종업원들의파업과 조업중단이 국내와 세계 반도체 D램시장에 최악의 수급난을 예고하고 있다.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대만 등 외국업체에만 반사이익을 주게 돼있어 빅딜협상의 조기타결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LG반도체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해외 PC업체에 비상이 걸렸다.IBM,모토롤라,HP,게이트웨이,델,컴팩 등 LG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들은 생산라인 중단에 불안해 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른 공급선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도 사정은 마찬가지.국내 반도체대리점은 이미 D램 사재기에 들어갔다.용산의 한 대리점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일부 16MD램의 재고가 바닥나 약3주만에 가격이 2배이상 올랐다”면서 그 이상의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산업 전문잡지인 일렉트로닉 바이어스 뉴스는 25일 D램 세계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LG반도체의 생산중단소식을전하면서 “지난해 여름 한국 반도체3사의 감산때처럼 D램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주부터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LG반도체 D램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또 정교하게 짜여진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공정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LG반도체가 파업이후에도 정상을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생산차질분의 일부분을 미국 마이크론사가 보완해줄 수 있으며 마이크론이 최근 64메가D램의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눈길을 끌었다. 국내 업계도 LG반도체가 현물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역시 현물시장 공급물량이 많은 대만업계나 마이크론 등 외국 업체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D램 생산 세계1위인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로 장기계약물에 의존,2월달분 계약물량은 이미 선적을 마쳤기 때문에 LG반도체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64메가D램의 가격은 개당 9.64∼10.72달러 선에 거래되고있다.魯柱碩 joo@
  • 도약 ‘99 격동의 산업현장-삼성전자 기흥공장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농서리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을 설명하려면 수식어가 많이 필요하다.한국의 실리콘 밸리,한국반도체의 고향,수출보국의 첨병 등 셀 수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국인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깔아 뭉갰지만 기흥 반도체공장은 D램과 S램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1위를 고수하고 있다.이곳에오면 납짝해진 콧대가 빳빳해지고 콧바람이 절로 나온다. 삼성전자는 96년 1기가D램의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4기가D램의 공정기술을 확보했다.새해부터는 256메가D램의 양산에도 들어갔다.●초우량기업 세계유수의 반도체회사중 지난해 이익을 낸 회사는 극소수.이중 삼성전자의 이름이 있다.3,000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또 올해 2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세계 제3위의 종합반도체 업체로 우뚝선다는 계획이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이 설립돼도 D램 분야의 1위자리는 굳건하다. 미국 유수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 글로벌지는 최근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치를 갖고 있는 기업’으로 뽑았다.향후 1년간 주당 예상 순이익률과 자산수익률,매출성장률 등 5개 항목에서 A플러스를 받았다.다임러 크라이슬러(자동차) 화이자(제약) 텔(컴퓨터) 유니레버(식음료) 보다폰(통신)과 함께 전자업계의 초우량기업으로 선정됐다.국내에서 62달러선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영국 런던의 장외시장에서 120달러에 거래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분야인 시스템LSI(고집적회로)분야에 뛰어든다.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메모리분야에 비메모리기능을 합치는것이다.복합칩이나 통신용 반도체,주문형 반도체 등은 삼성전자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승부수다.●먼지와의 전쟁 매달 2,000만개의 반도체가 쏟아져 나오고 세계반도체 수요의 15%가 생산되는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그러나 기흥공장은 고요 속에 있다. 비메모리제품을 생산하는 2라인은 사시사철 23도의 상온을 유지해야 한다.이곳도 평온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언제나 화두(話頭)는 ‘먼지와의 전쟁’이다. 이곳에선 똑딱이 볼펜도 일반 종이도 사용하지 못한다.외부 빛에 노출되지않도록 암실처럼 운영된다.천정에서 공기가 쏟아지고 바닥은 뚫려있다.혹시신발에 묻어있을 지도 모를 먼지를 떼어낼 목적으로 바닥은 끈끈이 주걱처럼 돼있다.이 모든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불량품이 나온다.미세한 먼지만 묻어도 1장당 수백만원짜리 웨이퍼는 쓰레기통 행이다.●세계1위를 지키는 근로자들 중앙복도를 마주한 채 양쪽으로 늘어선 20여개의 공정라인에는 청진복차림의 근로자들이 분주하게 오간다.20대 초반의 여성근로자들이 대부분.한국여성의 섬세한 손끝에서 세계최고의 반도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쉼없이 움직이며 웨이퍼를 공정별로 실어나르는 작업용 로봇과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같은 D램제품이라도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붙으면 값이 달라지는 현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산업현장의 주인공들이다.魯柱碩 joo@
  • ■현대 어떻게 바뀌나

    8일 현대가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이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2005년까지 현대그룹을 5개 독립 소그룹으로 독립시킨다는 내용은 곧 재벌해체를 의미하는 것.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서막이다. 그러면 ‘대한민국 1대 재벌’ 현대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우선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부문,현대전자부문,현대중화학부문,현대건설부문,현대금융부문 등 주력업종별로 수직계열화된 5개 소그룹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이들 소그룹은 모두 세계 10위권의 국제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건설의 경우 해외부문이 세계12위,조선 및 선박용 엔진 1위,통합반도체는 D램부문 2위,자동차는 기아자동차와 합쳐 세계 9위이다.문제는 금융·서비스,앞으로 국제적 규모로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주력 소그룹에서 탈락한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퇴출된다.우선 올해 안으로석유화학,철도차량,항공사업,발전설비 등 1차 사업구조조정대상 6개 업종 가운데 4개 업종을 정리한다.1조 이상의 자산을 가진 18개 계열사 중 3∼4개도 매각된다.朴世勇구조조정본부장은 “매각상의 불이익과 고용불안 등의 이유로 매각회사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인수,반도체 지분 인수자금,남북경협자금 등 자금조달에도 자신감을 보인다.기아자동차 인수부담금 1조1,781억원과 남북경협사업,반도체 통합회사 설립자금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매각과 우량기업 중심의 유상증자,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은행권차입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朴본부장은 밝혔다.지난해 5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54억달러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魯柱碩 joo@
  • 통상외교 강화 무역마찰 줄인다

    정부는 올해 주요선진국들의 수입규제와 통상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통상외교활동에 최우선 역점을 둔 무역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세일즈외교를 대폭 강화해 선진국과의 무역마찰을 최소화하고 부당한 수입규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적극 제소키로 하는 내용의 99년무역종합대책을 마련,오는 20일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다.산자부 관계자는8일 “세계 경기침체로 철강 등에 대한 선진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적극적인 방문외교로 무역마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특히 미국의 반덤핑 규제를 받고 있는 16개 수출품목 가운데 D램반도체 등 일몰재심(Sunset Review) 대상인 13개 품목의 반덤핑규제를 올해푸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일몰재심은 5년 이상 수입을 규제한 품목의 계속 규제 여부를 미국 상무부가 심사하는 것으로, 향후 덤핑가능성이없다고 판단되면 반덤핑관세 등의 수입규제조치를 풀게 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몰재심 대상 품목의 대미수출 비중이 10%를 넘는다”며 “주요품목의 규제가 철회될 경우 대폭적인 대미수출 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밖에 지난해 34회였던 장관급 회담을 60회로 늘리고,민관합동의 사절단 파견도 확대할 방침이다.또 50개국의 무역투자장벽을 망라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부당한 수입규제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陳璟鎬kyoungho@
  • 반도체 통합 주체 現代로/ADL社 심사결과 판정

    ◎LG “독단적 평가 인정 못한다” 강력 반발/정부,불이행 기업엔 여신 중단·회수 경고 현대전자가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권을 손에 쥐게 됐다.그러나 LG반도체가 이에 불복하고 나서 반도체 통합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양사가 핵심 경영주체를 25일까지 결정하지 않을 경우 ‘12.7 정·재계간담회 합의’대로 귀책사유가 있는 업체에 여신중단 등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반도체빅딜 실사기관으로 선정된 미국의 경영컨설팅사인 A.D.L사는 24일 “15개에 달하는 분야의 능력과 업적평가 기준 중 많은 분야에서 현대전자가 일관된 우위를 보였다”며 현대전자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A.D.L사는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우수한 경영진과 자금확보로 세계 제1위의 D램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비록 LG가 평가 및 실사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도 LG가 비공식적으로 제공한 자료와 외부자료,그리고 정보에 의해 내린 이번 평가결과는 균형있고 공정한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반도체 具本俊 사장은 “A.D.L보고서는 경영주체선정을 위한 평가로 인정할 수 없다”며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실사,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신뢰할 수 있는 의견제시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그러나 “향후 합리적 기준과 철저한 검증이 전제된다면 언제라도 협의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A.D.L사의 평가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며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으로도 반도체 부문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A.D.L은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몇가지 선택사항을 제시했다”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모두 진지하게 검토,최악의 선택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25일까지 두 회사가 핵심경영주체 선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당초 예정대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신규여신 중단과 함께 기존여신을 회수할 방침”이라며 “합의에 실패하면 28일 주요채권단협의회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을 가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반도체 2社 실사 발표와 LG 반발

    ◎대기업 빅딜 파란 우려된다/정·재계합의문 원칙 흐려질 수도/금감위 초강경 대응으로 압박/他부문 구조조정 악영향 줄 듯 대기업 구조조정 판도에 또 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LG반도체가 24일 A.D.L사의 경영주체 선정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함에 따라 지난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원칙 자체가 깨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이 여신중단과 여신회수 같은 초강수로 LG를 압박할 채비에 나서 최근들어 정부와 재계 사이에 흐르던 훈풍이 순식간에 삭풍으로 바뀔 조짐마저 보인다. LG는 이날 선정결과 발표 직후 “한쪽 당사자를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돼 결코 신뢰할 수 없는 평가여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2·7 정·재계 합의문은 ‘구조조정 지연에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은 신규여신 중단 및 기존여신의 회수조치를 실행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간단하다.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함께 합의한 사항을 깨는 기업에 대한 시범케이스 차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반도체 빅딜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가뜩이나 삼성차의 SM5 생산여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대우 빅딜에도 나쁜선례를 남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대그룹은 업종전문화,상호지급보증 해소,외자유치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260여개인 계열사를 합병·매각·청산·분사 등을 통해 절반수준으로 줄여 업종전문화를 달성해야 하고 올 연말까지 이(異)업종간 상호지보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부채비율 감소,외자도입도 당면과제다. 그러나 이들 과제는 정부와 채권금융단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LG의 반발로 인한 파문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다른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강경노선을 고수,독자노선을 선언할지도 모를 LG와 반도체 통합을 압박하고 있는 당국의 힘겨루기가 어떤 모양새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3사·2사 체제 득실/통합땐 수치상 세계 1·2위 석권/효율적 투자 큰 이점/설비규격 통일 과제/추가비용 천문학적 반도체 통합법인의 실사결과가 나왔지만 LG측의 반발로 여전히 가변적이다. 통합론과 통합무용론으로 맞서있는 반도체.양사체제와 3사체제의 득실은 무엇일까. 양사체제의 경우 우선 ‘규모의 경제’를 펼 수 있다.부품 및 설비도입때 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들여올 수 있다.제살 깎아먹기식 구매에서 한국의 ‘바이어 파워’가 막강해지게 된다.무엇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세계시장의 추이를 앞장서서 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와 LG 양사의 통합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무시못한다.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LG는 국내에서는 천안 청주 구미에,해외에서는 영국 웨일스에 공장을 갖고 있다.현대는 이천과 미국 뉴저지,영국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설비규격이 서로 다른 점도 난제중의 난제.현대는 독자기술에 의한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LG는 일본 히다치기술에 의존하고 있다.장비 자체가 다르고 반도체 만드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서로 섞일 수 있지만 설비가 다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숙제”라고 지적하면서 “고속도로는 같은 고속도로인데 아스팔트길이냐,시멘트길이냐의 차이가 설비에 따라 갈린다”고 말한다. 통합에는 몇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추가비용도 든다.현대 688%,LG 487%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부채비율을 안고 있는 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빚을 얻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하나로 합쳤지만 또 다른 부실이 우려되는 까닭이다.기아자동차(13조원)와 한보(7조원)를 합친 액수 이상의 엄청난 부실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사체제 개편이후 수치만으로 따지면 세계 반도체시장의 1,2위를 국내 기업이 석권하는 결과를 낳는다.삼성은 D램시장(97년말 기준)에서 시장점유율 18.8%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여기에 9%,6.7%를 유지하는 현대와 LG가 합칠 경우 산술적으로 15.7%로2위자리에 오른다.현재 2위는 일본의 NEC로 12.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통합의 주사위는 일단 던져졌다.그러나 LG의 반발이 워낙 거세 통합은 앞으로도 ‘멀고 험한 길’이 될 것같다. ◎보고서 낸 경영컨설팅사 ADL 의견/시장 지배력·중장기 생존력 중시/모두 15개 항목 평가/경영주체 합의해야 반도체 빅딜의 실사를 맡은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A.D.L 한국지사 鄭泰秀 지사장은 “보고서를 청와대와 금감위,전경련,현대전자,LG반도체 등 5곳에 전달했다”며 현대전자를 경영주체로 선정하게 된 이유 등을 밝혔다. ●현대전자가 통합회사의 경영권을 차지하나. 통합회사의 경영주체로 확정되기 까지는 양사의 합의가 필요하다.즉 양사간 경영권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넘기는 형태의 합의가 남아있다. ●평가항목은. D램업계의 절대 성공요인을 12개로 선정했다.이와 별도로 재무제표의 건전성 등 3개의 사업성과 지표 등 모두 15개 항목을 보았다. ●제조장비의 공정차이 등으로 인해 통합이 어렵고 시장점유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경영주체가 통합전략을 수립할 것이다.독자생존시보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한다는 가정은 맞지 않을 수 있다.점유율이나 매출액보다는 감산효과나 시장지배력 제고로 인한 가격상승에 따라서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통합이 필요한가. 우리는 중장기 생존가능성을 중시한다.중장기적으로 두 회사의 생존가능성이 낮고 시장회복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현대전자가 통합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좋은 조건을 유도할 것이라는 데. 우리는 3개항의 조건을 보고서에 명기하고 금감위로 하여금 감독하도록 제안했다.현대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되었을 때 지켜야하는 사항은 비 반도체 사업의 조기정리,출자 및 지급보증관계 금지,그리고 독립이사회 구성 등이다. ◎실사 공개 이모저모/“객관적”“인정 못해” 평가 엇갈려/현대 “아주 당연한 일”/LG,보고서 그대로 반환 반도체 통합주체의 선정일인 24일 협상당사자인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숨을 죽인채 결과를 기다렸다.실사기관인 A.D.L이 오후 2시쯤 현대의 손을 들어줬다는 발표가 나오자 삽시간에 현대는 ‘천당’,LG는 ‘지옥’으로 변했다. ●현대전자는 24일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로 현대전자가 적합하다는 실사기관 A.D.L의 발표에 대해 “평가 결과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이었다”고 환영일색. 한 관계자는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해 온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된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통합방안과 절차는 조속한 시일내에 확정해 공표하겠으며,자세한 사항은 LG반도체와 금융감독위원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는 A.D.L보고서가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강력 반발. LG측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A.D.L관계자가 평가보고서를 들고 具本俊 LG 반도체 사장실로 찾아왔으나 실사과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평가도 인정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姜庾植 구조조정본부사장은 “A.D.L보고서는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의견제시로 보기 어렵다”면서 “보고서를 뜯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具本茂 회장은 이날 별다른 일정없이 그룹회장실에서 대기했으며 발표내용을 보고받고 표정이 어두웠다는 후문. 발표이후 LG반도체 직원들은 크게 술렁거렸다.성탄절인 25일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상출근하며 具本俊 사장 주재로 추후 대책 마련을 위한 임원회의 를 소집,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반도체 빅딜/현대 “얼쑤” LG “침통

    ◎현대 기아차 이어 반도체 경영권까지 확보/라이벌 삼성제치고 부동의 1위 달음질/정부 대북정책과 연계 ‘반사이익’ 시각도/“몰아주기 아니냐…” 일부서 비난 ‘현대,정말 잘 나간다’ 현대그룹의 독주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에 이어 기아자동차를 전격 인수한 현대가 24일 반도체의 경영권까지 손아귀에 쥐게 되자 “재벌 구조조정이 현대에 주요 사업을 몰아주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5대 그룹의 8개 업종(7개 업종에 자동차포함) 구조조정 작업에서 현대는 한화에너지(정유)와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한 데 이어 반도체까지 차지하게 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빅딜와중에서도 그동안 1,2위를 다투던 삼성을 매출액 기준으로 10조원 이상 따돌리고 부동의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반도체 빅딜과정에서 LG가 실사에 참가하지 않는 등 일관된 거부감을 보인것도 사실 ‘현대에 반도체사업을 몰아주기로 한 정해진 시나리오’때문이었다는 것이 LG측 주장이다. 현대는 발전설비,선박용 엔진 등 비교적 소규모 사업은 다른 회사로 넘겨 일방적 독주가 아니라는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결과적으로 ‘독식’하게 됐다. 이밖에 대우중공업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형 잠수함사업을 경쟁체제로 개편,방위산업에 진출한 사례와 현대가 1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강원은행이 조흥은행,현대종금과 통합키로 한 것도 현대에 신설은행의 소유권을 준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의 이같은 대세몰이가 정부의 햇볕정책 및 대북경협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떼몰이 방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현대는 금강산관광을 성사시켜 다시한번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다. 물론 금강산 관광사업은 아직 적자사업이다. 그렇지만 적자투성이의 대북경협사업을 떠안는 대신 빅딜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대의 독주가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문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현대중공업,현대상선,인천제철 등 주력 6개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과중한 설비투자와 운전자금의 부담증가로 현대의 차입금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재무적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LG의 차선책은 무엇일까/‘최대 이익 얻어내기’ 전략 마련중/지분비율 조정·직원 고용승계 등 요구 가능성 LG의 차선책은 무엇일까.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방법이라도 통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LG반도체의 ‘옵션’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D.L사는 경영주체에 적합한 기업으로 현대전자를 지목했지만 합의가 안될 경우에 대비,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LG반도체가 A.D.L의 평가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전력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7대 3인 현대와 LG의 지분비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합병될 경우 A.D.L은 신설법인이 세계 제1위의 D램업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LG로서는 엄청난 순이익이 기대되는 신설법인의 지분을 30%에서 만족할 것 같지는 않다. 경영권을 내주는 대가로 50% 가까이 높이려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양측이 떠안을 비용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정부와 재계의 합의문에는 내년 말까지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추기 위해 현대와 LG가 50% 이상 비용을 분담토록 했다. LG는 현대에게 지분비율 이상의 비용분담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신설법인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액도 높게 요구할 수 있다. 신설법인의 투자비용을 위해 A.D.L은 처음부터 재무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LG뿐아니라 현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LG는 또 경영권을 내주더라도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확실히 보장받으려 할 것이다. 금융기관의 여신중단은 퇴출을 의미하므로 LG로서는 무리수를 두기보다 차선책을 통해 합병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주가,현대 오르고 LG 내려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발표된 24일 현대전자의 주가는 장 내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LG반도체는 오전에는 오름세를 기록하다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대전자는 1,050원 오른 3만1,900원에 52만주가 거래됐고 LG반도체는 300원 내린 1만3,000원에 188만주가 거래됐다.
  • 새해 내수·수출 회복세/商議 전망… 자동차·반도체 등 생산 늘듯

    내년에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수·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99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신3저 현상 등으로 대부분 업종의 생산·내수·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가 1가구 2차량 중과세 폐지,자동차세 인하 등으로 내수는 올해보다 18.4%,신3저현상·신모델 투입·해외판매망 확충 등으로 수출은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23.1% 증가한 2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중 D램의 제4세대 제품이 본격 출시로 공급과잉이 우려되지만 한·일 반도체 업계의 지속적인 감산에 따른 D램가격 안정,선진국의 D램사업 축소 및 철수,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의 발전 등으로 수출이 10.3%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는 수출 8.2%,내수 2.4%,섬유는 수출 2.8% 정도가 늘어날 전망이고 조선은 내년 건조량이 올해 실적(834만t)을 웃도는 910만t을 기록하면서 수출이 22.7% 증가할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동남아 업체들과의 경쟁격화가 예상되는 섬유화학은 수출이 0.4%,철강은 4.2% 감소할 것이 우려된다.
  • ‘반도체 호황’ 통합협상 변수될까/LG “수출에 주력할때”

    ◎현대 “언제 악화될지 몰라”/재계선 찬반양론 엇갈려 호황국면에 접어든 세계 반도체시장과 현대­LG 양사 통합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은 어떤 함수관계가 있나. LG는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지금은 반도체 통합논의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반면 현대는 시장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으며 그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얘기한다.통합논의 못지않게 반도체 경기호황을 바라보는 양사의 시각차가 크다. 대한상의가 23일 발표한 내년도 주요 업종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올해보다 10.3% 정도 수출이 느는 것으로 돼있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연말특수를 누리고 있다.미국 현물시장에서 지난 5월 말 최저 7달러까지 폭락했던 64메가 D램 반도체 값이 이달들어 일부 품목의 경우 11달러선을 웃도는 등 가격조건이 좋아졌다.실제 지난 6월을 저점으로 가격이 30% 이상 뛰었으며 국내 3사는 이미 흑자로 전환됐다. 이같은 반도체 특수(特需)가 빚어지자 LG는 통합을 논하기보다 오히려 수출증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지난 2년 동안 불황기를 거치면서 미국의 TI,일본의 오키,독일의 지멘스 등 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이미 도태돼 공급과잉이 해소된 상태라는 것이다.또 최근 IBM,컴팩 등 PC업체와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등이 입을 모아 내년 3·4분기부터 공급부족을 예측하고 있어 향후 3∼4년간은 반도체 호황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세운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 金榮煥 사장은 “양사의 통합이 주는 시너지효과가 크기때문에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또 “양사의 통합은 과잉투자와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거쳐야 할 절차이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좋아지기 때문에 구조조정 무용론은 통합의 근본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견해”라고 일축했다. 재계도 의견이 반반으로 갈라져 있다.통합찬성론자들은 반도체 공장 1곳을 짓는 데 25억달러의 돈이 드는 만큼 이번 기회에 과잉설비에 따른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그러나 일부에서는 회계장부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부실투성이인 두 회사가 통합됐을 때 과연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에 강한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LG·현대 협상 점검

    ◎반도체 통합 일정 “바뀐것 없다”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LG와 현대의 시각차가 여전하다.정부는 ‘12·7 청와대 합의’대로 반도체 통합을 촉구하고 있으나 양사는 시간끌기와 명분쌓기로 돌아선 느낌이다.특히 LG측이 완강하다.이대로 가다간 24일 발표될 A.D.L사의 실사결과를 양측이 수용할 지도불투명하다.반도체 빅딜을 둘러싼 정·재계 입장을 조명해본다. ◎李 금감위장에 듣는다/경영주체 선정 못하면 여신중단 등 강력조치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반도체 부문의 빅딜과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경기낙관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약속한 일정에 맞춰 경영주체를 선정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여신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과잉·중복투자의 폐해는 현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맞물렸다”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메가 바이트에서 기가 바이트 단위로 바뀌는 반도체 시장에 제대로 적응할 지 불투명하다”고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기술 수준도 문제지만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두 회사가 감당할 능력이 있는 지 의문”이라며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반도체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어려운데 두 회사가 합치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의 시장성과 생산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도 빅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신규 여신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기존 여신도 만기연장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徐槿宇 금감위 제3심의관도 “현대와 LG는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지 못할 뿐더러 신규 투자할 돈도 많지 않다”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기술집약적 투자를 혼자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徐심의관은 “두 회사가 합치면 연구개발(R&D) 비용부담도 줄고 우수한 기술진도 확보할 수 있어 삼성전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崔 산자차관에 듣는다/차세대 기술 개발비 절약 국제경쟁력 높일 호기 산업자원부는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감안할 때 현대와 LG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지금처럼 D램 반도체의 경쟁력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崔弘健 산자부 차관은 “D램 중심의 반도체 산업은 이미 범용산업으로,앞으로는 차세대 기술개발이 반도체 산업의 성쇠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현대와 LG의 반도체 통합은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崔차관은 “지금은 삼성과 LG,현대가 세계 D램 시장의 선두를 형성하고 있으나 향후 차세대 부문에서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며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세대 기술개발비를 3개사가 각자 부담하는 것은 기업 차원에서도 무리일 뿐더러 국가적으로도 과잉·중복투자”라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나아가 현대·LG반도체 통합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입장이다.吳剛鉉 차관보는 “기업의 경영구조가 개선되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지속적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양측의 통합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A.D.L사의 평가결과가 나오면 양측 모두 이를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다만 A.D.L사의 평가결과 발표 이후 경영권을 내놓게 될 회사의 반발 등 예상되는 파장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한 관계자는 “A.D.L이 자신의 국제적 이미지를 감안,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명쾌한 평가결과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 어디까지/실사결과 LG·현대·전경련에 내일 통보/ADL,금감위와 조율/LG와 계약 안돼 차질/정상적 결론 도출 관심 ▷A.D.L◁ 평가실사기관인 A.D.L사는 23일쯤 금융감독위원회에 실사결과를 통보한 뒤 24일 현대와 LG,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각각 실사결과를 공식통보할 예정이다. 빠르면 22일 중 실사결과를 금감위에 전달해 사전 조율작업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 A.D.L은 LG와는 정식 컨설팅 계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LG로부터 서류를 넘겨 받지는 못했으나 반도체 연구 전문기관이나 공개돼 있는 자료,전문가나 주요 고객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LG에 대한 평가작업을 대강은 진행시킨 것으로 보인다. A.D.L이 통합을 위한 평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맡은 임무는 현대와 LG중 어느 회사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로서 더 적합한가에 대한 의견을 내는 일. 그러나 평가기준과 항목,방법 등을 둘러싸고 두 회사의 견해차가 크고 특히 LG와 A.D.L과의 이견이 두드러지면서 실사작업이 파행으로 진행돼 과연 통합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鄭泰秀 한국지사장은 ●양사가 독립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을지 ●합병 외의 대안은 무엇이며,있다면 어떤 대안이 얼마나 유리한지 ●합병한다면 각각의 두 회사가 경영주체가 되기 위한 능력은 얼마나 있는지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상황파악만 하겠다는 분위기도 강하다.이 경우 최종 결론은 전경련이 내려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금감위나 채권은행이 내려야하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또 상황파악의 내용이 현대와 LG의 우열을 분명히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개별항목별 평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반도체 빅딜은 다시 꼬이게 된다. ◎통합대상 2社 입장/LG­“신중접근… 재무구조·기술력 우월”/현대­“성사돼야… 가격경쟁력 최대장점” ▷LG◁ 부가가치율 85%,국내 총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으로 미뤄 통합에 따른 국가적 손실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과잉투자가 됐다는 이유로 빅딜논의가 제기됐으나 지금은 경기상황이 호전,통합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 오히려 수출을 늘릴 수 있는 호기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을 저점으로 30%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국내 3사가 이미 흑자로 전환된 것은 물론 향후 3∼4년간 호황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재무구조측면에서 양사가 통합하면 기아의 13조,한보의 7조원 보다 훨씬 많은 부채가 발생해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등 통합의 시너지효과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통상마찰도 우려하고 있다. 국가이익,시장경기상황 등을 종합할 때 반도체 빅딜의 필요성이 적어진 상태이므로 신중히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추진하더라도 시기를 늦춰야 하며 현재의 3사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러면서도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는 재무구조,사업규모,기술력에서 현대보다 훨씬 우월한 LG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 반도체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과잉투자와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서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 반도체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불필요하다는 일부의 ‘구조조정무용론’은 통합의 근본적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단견이라고 일축한다. 현대는 양사가 통합되면 ●12인치 생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25억달러 ●연구개발비 20억달러 ●관리비 등 10억달러 ●덤핑관세,로얄티 및 특허료 7억달러 등 모두 6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며 그밖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가 뒤따른다는 계산법을 내놓고 있다. 특히 평가방법,기준 및 절차에 대해 순자산가치는 물론 재무구조개선 항목,기술력,생산성,영업 및 마케팅력,경영능력 등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자산이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돼야 할 이유로 LG보다 자체기술을 더 많이 축적하고 있고 생산원가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 반도체 분쟁 WTO 판정/韓­美 “우리가 승리” 아전인수 해석

    ◎미국측 주장­“반덤핑관세 철회 미에 권고 한국 정부 제안 WTO가 거절”.불공정가격에 계속 세 부과/한국측 주장­미 상무성 반덤핑관세 규정.WTO협정 위배 판정 내려.규정 고쳐 과세철회 불가피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분쟁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놓고 한·미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통해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WTO 판정에 대해 우리나라가 8일 ‘승리’를 선언하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즉각 ‘미국의 승리’를 주장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샬린 바세프스키 USTR 대표는 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철회할 것을 권고하도록 요구한 한국 정부의 제안을 WTO가 거절했으며,이는 한국의 D램 반도체에 대해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물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바세프스키 대표는 또 “WTO 패널은 반덤핑 조치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시정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만 지적했을 뿐 사실상 모든 면에서 미국을 지지했다”며 “전체적으로 WTO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도 이날 “WTO 결정에 따라 한국산 D램 반도체의 불공정 가격에 대해 계속 반덤핑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처럼 승리를 주장하고 나서는 근거는 지난해 9월 한국산 D램 반도체에 대해 계속 반덤핑관세를 부과토록 한 미국 상무부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권고해 줄 것을 요구한 한국의 요청을 WTO가 거부했기 때문.WTO는 그러나 ‘향후 덤핑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미국 상무성의 반덤핑관세 관련규정이 WTO 협정에 어긋나므로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한국의 요구는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는 “미국 상무성 규정이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판정을 내린 만큼 이를 근거로 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는 철회될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의 우리측 승리로 간주했다.산자부 관계자는 9일 “관례적으로 WTO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판정을 내리지 않는 만큼 반덤핑관세 철회 요구를 기각한 것보다 상무성 규정을 고치도록 권고한 결정에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의 주장은 일단 향후 반도체 논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대내외용 제스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韓國 對美반도체 분쟁 승소/WTO,美에 반덤핑조치 시정권고 결정

    1년 이상 끌어온 한·미간 D램반도체 무역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는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WTO 패널은 7일(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미국이 현대전자와 LG반도체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지속시키면서 적용한 미국의 연방행정규제법 관련 조항이 WTO 반덤핑협정에 어긋난다며 미국에 관련 조항의 시정을 권고키로 결정했다고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8일 발표했다. WTO 패널이 시정권고한 조항은 미국 상무부가 외국 기업에 대한 반덤핑조치 철회여부를 결정할 때 ‘해당 기업이 향후 다시 덤핑할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다. WTO 패널은 이 조항이‘(수입) 당국은 반덤핑관세의 부과를 계속할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야 하며 더 이상 반덤핑관세 부과가 정당하지 않다고 결정할 경우 즉각 조치를 종료해야 한다’는 WTO 반덤핑협정 관련 규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산업 밑그림이 바뀐다

    ◎주요산업 2∼3社 체제로 개편/발전설비·철도차량·선박엔진 1社로 통합/자동차·전자·반도체·항공은 맞대결 구도로/중복투자 등 사라져 대외경쟁력 강화될듯 우리 산업의 밑그림이 바뀐다. ‘12.7 대합의’로 산업계의 대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재벌경제의 상징이던 문어발식 경영도 사라지게 됐다. 주요 산업 대부분이 2∼3사체제로 전환돼 중복과잉투자가 해소되면서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리라는 전망이다. ●산업지도의 변화 이번 합의로 국내 산업은 모두 9개 업종에 걸쳐 구조변화가 이뤄진다. 자동차와 전자를 비롯,반도체 항공 정유 석유화학 발전설비 철도차량 선박용엔진 등이다. 우선 발전설비 철도차량 선박용엔진 등 3개 부문은 단일 회사로 통합된다.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한국중공업으로 이관된다. 한중과 대우의 철도차량 부문은 현대로 넘겨진다. 자동차와 전자 반도체 항공 등 4개 업종은 2사체제로 바뀐다. 현대 대우 기아 삼성의 4각체제를 이뤘던 자동차는 현대와 대우의 맞대결 구도로 재편되고,전자는 대우를 넘겨받는 삼성과 LG가 시장을 다투게 됐다. 반도체 역시 현대와 LG가 통합,삼성과 경쟁한다. 항공은 삼성 대우 현대가 단일 회사로 묶여 대한항공과 양자 대결을 벌인다. 정유는 5사체제에서 SK와 LG칼텍스 현대정유의 ‘빅3’에 쌍용정유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구도로 개편된다. 석유화학은 현대와 삼성이 일본 미쓰이상사로부터 15억달러를 유치하며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SK와 LG,그리고 미쓰이간의 3사체제가 예상된다. ●산업 대개편의 기대효과 경쟁체제의 축소로 중복투자 및 출혈경쟁 문제가 해소돼 대외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가치가 올라 외자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D램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반도체를 비롯,자동차와 석유화학 발전설비 부문 등은 당장 세계적 규모로 도약하게 됐다. 성장한계점에 다다른 전자 부문은 경쟁적 협력으로 디지털가전 등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걸음마 단계의 항공산업도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재벌개혁 추진일지 ·98년 1월25일: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김우중 대우회장과 재벌개혁 논의 ·98년 4월20일:김대중 대통령, 경제5단체장과 오찬간담회서 “대기업,남들이 욕심내는 좋은 기업 내놓아야” ·98년 7월26일:정·재계간담회서 5대그룹 조기빅딜 합의 ·98년 12월4일: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회의서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 추진확인 ·98년 12월7일:청와대 정·재계 간담회 구조조정안 마무리
  • 무역흑자 400억弗 꿈만은 아니다/11월 수출 증가 배경

    우리 수출에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6개월간의 마이너스 성장을 끝내고 11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11월 수출증가율 1.5%는 최근의 국내외 시장동향을 감안할 때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수출전선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한때 불가능해 보이던 올해 무역흑자 목표 400억달러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서 내년도 경기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수출입 동향 11월 수출입동향은 이전과 비교해 몇가지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우선 월별 수출액이 지난 8월 97억달러로 바닥을 친 뒤 꾸진히 증가,4월 이후 처음 12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특히 하루평균 수출액이 5억400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수출에 뒷심이 붙었다는 얘기다. 수입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점도 고무적이다.올들어 수입은 -30%대의 행진을 계속해 왔으나 11월 들어 -20%대로 올라섰다.특히 지난 2∼3분기 40%대를 달리던 자본재 수입 감소세가 -23%로 줄어들면서 국내 수출기반이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수출증가 요인 수출액 1,2위를 달리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 각각 6.2%,10% 늘었다.반도체는 D램의 세계시장 가격이 회복된 점이,자동차는 엔화 강세로 대일(對日)경쟁력이 강화된 점이 수출증대 요인이다. 지역별 품목별로 수출목표를 설정하고 각종 수출입금융을 확대해 온 정부의 지원정책과 내년도에 본격화될 신3저 효과를 겨냥,주요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수출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도 수출증대에 기여했다. ●향후 전망 이제 초미의 관심은 과연 400억달러의 올 무역흑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중순만 해도 최대 390억달러를 예상했다.그러나 11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목표에 41억달러로 근접하자 자신있다는 분위기다.해마다 12월 수출액이 가장 많은데다 국내외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 LG,5세대 64메가 싱크로너스 D램 개발

    LG반도체는 29일 5세대 64메가 싱크로너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반도체는 256메가급에 해당하는 0.2㎛(1㎛는 100만분의 1m)의 공정기술을 이용,칩크기를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43㎟로 줄인 것으로 세계 D램 업계가 개발중인 0.2㎛급의 5세대 제품의 평균 크기 50㎟보다도 훨씬 작다. LG반도체는 지난 9월 4세대 제품의 양산에 이어 이번에 5세대 제품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주요 D램업체들의 세대별 출시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 세계 최소형 256M SD램 생산/현대전자,회로선폭 0.18㎛

    현대전자는 24일 세계 최소형 256메가 SD램(싱크로너스D램) 반도체의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로선폭 0.18㎛(1㎛는 100분 1m)의 공정기술을 적용한 이 반도체는 칩크기가 현재 생산되는 제품중 가장 작고 신문 2,000쪽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데이터처리속도도 145㎒로 PC­100 규격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어 워크스테이션이나 중대형 컴퓨터 등 기존 시스템에 즉시 채용될 수 있다.또 3.3V와 2.5V 전압에서 모두 작동해 고성능 PC는 물론 노트북 PC와 같이 저전압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하며,99년 1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 반도체 값오르자 ‘빅딜 찬반’ 팽팽

    ◎“많이 팔아야” “많이 남겨야”/업계­잘팔리는데 왜 합치나.수년후 대호황 대비를/정부·전문가­생산량보다 이윤 중요.시장호전 일시적인 뿐 최근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빅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정부에서는 일시적인 가격반등이라고 일축하고 있다.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본다. ■가격 상승세인가=수출 주력품인 64메가D램의 경우 그동안 7∼8달러였던 국제가격이 10월들어 9∼11달러로 30% 이상 올랐다.16메가D램도 1∼2달러였던 것이 2∼3달러로 올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격이 워낙 바닥세였고 한번 오른 뒤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을 들어 상승세라기 보다는 강보합세가 타당하다는 견해다.특히 최근 추세는 미국 PC업체의 연례적인 크리스마스 특수와 국내외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대대적인 감산(減産)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내년 초에 가면 가격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내년부터 반도체경기 회복될까=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반도체 수출이 올해보다 3.8% 증가한 177억여달러를 기록해 4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LG반도체 등 업체들도 “해외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장기공급을 요청하는 등 반도체시장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역시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국내 3사와 외국경쟁사들이 신규투자를 중단함에 따라 생길 재고소진에 대한 기대에서 전망이 나왔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최근 대만계 13개 업체가 반덤핑 혐의로 미 상무부에 제소된 데 따른 현물시장에서의 수급 불안감도 반영됐다는 얘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년 중 세계적으로 반도체업체들간의 격렬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 25개 업체 가운데 메이저급 5개만 살아남는다고 가정하면 2∼3년뒤부터는 대호황기가 다시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가격이 본격 회복된다면 빅딜 무효화할 수 있나=일부에서는 가격이 본격 회복된다면 굳이 빅딜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90년대 중반과 같이 천문학적인 흑자가 수년간 지속되지 않는 한무효화를 거론할 수는 없다고 얘기한다.부채비율이 각각 900%와 600%대인 현대와 LG의 이자부담이 매출액 대비 20%에 이르는 상황에서 웬만한 가격상승으로는 도움이 될 리 없다는 것.게다가 각사별 순이익이 연간 1조∼3조원이나 됐던 비정상적(?)인 호시절이 다시 올 리는 만무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끌어내려 부실에서 벗어나는 편이 빅딜을 피하는 지름길이라고 충고한다.하지만 각각 11조∼7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자력으로 갚는 일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합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인가=일부에서는 부실기업끼리 합쳐봤자 더 큰 부실기업을 만들 뿐이고,현재 40%에 육박하는 세계 시장점유율도 줄어들어 외국업체들만 좋을 일이 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점유율보다는 이윤을 염두해 둘 때라고 강조한다.더욱이 둘이 합쳐질 경우 불필요한 부분이 정리되고,실상이 공개돼 외자유치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내년부터256메가D램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중복투자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256메가D램의 경우 내년 한해 동안만 각사별로 18억∼25억달러의 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韓·美 통상마찰 심상찮다/왜 협상 꼬이고 덤핑판정 잇따를까

    ◎美,선거 앞두고 거센 개방 압력/21세기 亞 시장 지배 강화 속셈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우리 주요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 장벽이 높아가고 있고,반대로 우리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은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유례 없는 침체에 허덕이는 우리 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높아가는 대미 수입규제장벽=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D램 반도체에 대해 마진율 3.95∼9.28%라는 사상 최고치의 최종 덤핑판정을 내렸다. 앞서 열렸던 3차례의 연례재심에서 내려진 0.5%의 덤핑마진 판정을 바탕으로 아예 덤핑판정 철회를 요구하던 우리 업체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산 스테인리스 선재에 대해 3.18%인 덤핑마진을 5.19%로 2.01%포인트 높였다.지난 달 28일에는 스테인리스 열연후판 코일에 대해 상계관세마진 0.69%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이밖에 스테인리스 강선과 합성고무에 대해서도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려놓고 있다. ◇커지는 국내시장 개방압력=지난 16일 열린 3차 한·미 자동차 협상에서 미국은 1,500㏄급 이상에 적용되는 자동차세 누진부과제를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은 우리측의 결사반대로 결렬됐으나 미국측은 더이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우선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다음 달 19일 슈퍼 301조를 발동,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측은 다음 달 중순쯤 다시 한번 협상을 시도할 계획이나,무역 불균형을 앞세운 미국측의 요구가 거세 마땅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상압력의 배경은=오는 11월 3일 미국 의회의 중간선거와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선거를 앞두고 관련업체들의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보다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부 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은 18일 “선거를 앞두고 통상압력이 강화되는 것이 통례”라며 “올해의 경우 미국 경제가 하향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丁文建 상무도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미국 경제가 지난 7년간의호황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악화 등을 앞세워 미국의 통상압력이 보다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보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미국측 행보를 분석하고 있다.즉,외환위기 이후 총체적 경제난을 겪고 있는 현 아시아의 상황을 적극 활용,21세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목표 아래 미국의 통상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李항구 수석연구원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통상전략은 미국내 관련업체와 무역대표부(USTR)의 협조 속에 통신,금융서비스,자동차,수입통관절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국기업의 시장접근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벽을 철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지난 7월 행정부 내에 ‘IMF 개혁 실행을 위한 특별대책팀’을 구성,IMF자금이 한국의 반도체·자동차·철강업체 등에 유입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전자 차세대 메모리 탄탈륨막 제조기술 개발

    현대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 제조의 핵심기술인 탄탈륨 막을 이용한 칩 캐패시터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칩 캐패시터는 메모리 칩 내부에 전하를 저장하는 장소로 최근 메모리 소자의 집적도가 향상되고 크기가 축소됨에 따라 고용량의 전하 저장 기술이 요구돼 왔다. 현대전자는 탄탈륨 막을 칩 캐패시터에 입히면 기존의 질화·산화막보다 전하 보전 용량이 2배이상 늘어나고 누전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전자는 이번 기술을 회로선폭 0.25㎛(1㎛는 1백만분의 1m)급 복합반도체공정기술에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0.18㎛이하의 차세대 D램 제조기술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은행 상대 3,700억 사기/前 중원 대표 15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李鎬元 부장판사)는 21일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기업과 은행을 상대로 3,700여억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이 구형된 (주)중원 전 대표 卞仁鎬 피고인(41)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사기) 등을 적용,구형량대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卞피고인은 지난 96년 초 J&B전자 등 5개 유령회사를 차린 뒤 16메가D램 등 고가의 컴퓨터 부품을 수출입하는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신용장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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