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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벌레 우유’ 한 잔 드실래요?…미래 슈퍼푸드 떠올라

    ‘바퀴벌레 우유’ 한 잔 드실래요?…미래 슈퍼푸드 떠올라

    바퀴벌레에서 착유한 우유가 현재 우리가 먹는 일반 우유를 대체하게 된다면 어떨까? 2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바퀴벌레 우유가 소에서 나오는 우유와 비교해 3배 이상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슈퍼푸드 열풍이 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줄기세포 생물학&재생의학연구소’(Institute for Stem Cell Biology and Regenerative Medicine)는 2년 전부터 다국적 연구팀을 구성해 바퀴벌레 속에 있는 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호주산 태평양딱정벌레바퀴벌레(Pacific beetle cockroach)인 ‘디플롭테라 푼타타'(Diploptera punctata)란 종을 연구 대상으로 선택했는데, 이 종은 보통 바퀴벌레들과 달리 매우 특이한 번식을 한다. 디플롭테라 푼타타는 알 속에 새끼 혼자 번식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고, 임신 기간 중에 암컷의 배 속에서 새끼들에게 모유를 먹이듯이 특별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연구진은 암컷이 새끼에게 먹이는 ‘젖’을 엑스선 결정 분석법으로 조사해, 그 결정체가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단백질, 지방, 당을 비롯해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가진 완전 음식에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곤충들은 우유를 만들지 않지만, 디플롭테라 푼타타는 곤충 체액을 새끼를 위해 쏟아내는 유일한 바퀴벌레다. 그 종에게서 짜낸 모유를 마셔보았고, 맛이 일반우유와 다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바퀴벌레가 너무 작아 100g을 만들어내는데 1000마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한 효모를 얻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특수 효모를 통해 디플롭테라 푼타타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 결정체를 대량 복제 생산해 고농축 식품을 만드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 식량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언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구르메 그랍이라는 회사가 이미 사육한 곤충들로 만든 우유인 엔토밀크(Entomilk)를 판매하고 있으며, 고단백질인 함유된 엔토밀크에는 철, 아연,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전했다. 사진=123r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조류는 어떻게 ‘소행성 충돌’에서 살아남았나

    [와우! 과학] 조류는 어떻게 ‘소행성 충돌’에서 살아남았나

    6600만 년 전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했을 당시 조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밝혀졌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년 전 지름이 약 14㎞에 달하는 소행성이 현재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졌으며, 이 여파로 유카탄 반도에는 지름 180km, 깊이 30km에 달하는 거대한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가 생성됐다. 거대한 소행성 충돌로 먼지와 이산화황 등 유독물질이 하늘을 덮으며 태양을 가렸고, 먹이사슬이 무너졌다. 이 여파로 백악기 말 공룡을 비롯한 당시 지구 생명체의 약 70%가 사라졌다. 이른바 ‘K-T 대량멸종 사건’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은 역사책 속으로 사라졌지만 조류만은 달랐다. 영국 배스대학 연구진이 고대 조류 및 식물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6600만 년 전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로 전 세계의 삼림이 황폐해졌을 당시, 조류의 조상은 살아남았고 결국 식물이 생태계가 회복됐을 때 조류의 개체수도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연구진이 고대 식물의 화석을 자세히 연구한 결과 당시 소행성은 동물들이 주로 서식하던, 나무가 많은 지역의 대부분을 파괴했지만 나무가 없는 곳에서 서식하던 조류들에게는 비교적 적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나무가 없는 지역에서 살던 조류, 예컨대 타조나 오리, 꿩과 같은 조류의 조상들은 나무가 없는 지역에서도 생존했으며 이 덕분에 멸종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류 다양성의 기원은 학계의 오랜 수수께끼였다. 이에 연구진은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당시 소행성 충돌은 지구의 산림을 파괴하고 많은 꽃식물의 멸종을 가져왔다. 이 때문에 나무에서 서식하는 생명체들이 사라졌지만, 조류는 충돌 이후 다시 나무가 있는 숲으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멸종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 능력이 있던 고대 조류는 수 천년 후 나무 등 식물이 다시 번성해질 때까지 다른 곳에서 서식했고, 이후 숲이 다시 번성하자 나무에서 사는 조류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조류가 다시 나무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나무에 걸터앉을 수 있도록 짧은 다리로 진화했으며, 이것이 소행성 충돌 이전의 조류보다 살아남은 조류들의 다리가 더 짧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트럼프, 김 부상 공식 담화 이튿날 “매우 좋은 뉴스”… 갈등 변곡점 靑 회담 소식 트위터 게시 이례적지난 24일 예고 없이 터져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더 나은 합의’를 위한 진통으로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쓴 비밀 작전에 명확하지 않은 수사법, 편지·트위터·담화 등 다양한 소통 채널까지 동원되는 등 이전에 보지 못한 파격적인 외교전에 전 세계는 ‘어리둥절’한 채로 2박 3일을 지내야 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한국에 알려진 건 지난 24일 밤 10시 40분쯤이었다. 평소에 애용하던 트위터가 아니라 자신의 사인을 넣은 편지라는 점에서 ‘협상의 기술’보다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인식됐다. 이미 지난 16일부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리비아식 해법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기 싸움을 벌이던 터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과거에 주로 북한이 쓰던 ‘벼랑 끝 전술’을 떠올리게 했다. 청와대도 “정확한 뜻을 파악 중”이라며 당황했다. 미국은 단 12시간 만에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에는 알리지 않아 ‘외교적 결례’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5개국에서 온 30여명의 기자가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열었다.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였지만 빛이 바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서두에는 정상회담 취소를 명확히 언급하고는 끝에서 ‘마음이 변하면 연락하라’고 적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각하’(His Excellency)라고 극존칭을 쓴 부분도 이례적이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극도의 긴장 속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위임에 따른’ 김 부상의 담화를 전했다. ‘대화 중단’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제재 완화에 대한 북한의 절실함이 읽혔지만 그럼에도 북의 유화 메시지는 반전으로 평가됐다. 이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전했다. 치솟던 북·미 갈등이 변곡점을 맞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정상회담 재개 여부였다. 북·미 간 갈등이 줄었지만 양측 모두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 와중에 26일 저녁 8시쯤 청와대가 ‘비공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또 한 번의 반전이었다. 정상회담 형식도 그렇지만 공식 트위터로 관련 소식을 먼저 알린 것이 이례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27일 회담 결과를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북·미를 다시 회담 석상에 앉혔으니 이번 주중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실무 접촉이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이 종전대로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지가 큰 관심사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계관 “수뇌상봉 절실”… 트럼프 “따뜻하고 매우 좋은 뉴스”

    김계관 “수뇌상봉 절실”… 트럼프 “따뜻하고 매우 좋은 뉴스”

    김 부상, 전례없이 공손… 美 비난 안해 전문가 “북·미 모두 판 깨려는 것 아냐” 일각 “한국·유엔 등 조율 필요한 시점”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5일 ‘언제라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양측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별안간 취소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양측이 적대적인 표현을 삼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물밑 접촉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당초대로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봤다.먼저 김 부상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임에 따라’라는 전제를 붙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이라는 중대사변을 만들고자 노력한 데 대해 내심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등 전례 없이 공손한 표현을 썼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날 허를 찔렸음에도 비난의 표현은 없었다. 오히려 김 부상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중략) 관계 개선을 위한 수뇌상봉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 말미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 달라”고 언급된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에 밝힌다”고 답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핵·경제 노선을 종료하고 경제 개발 집중 노선을 채택한 데다 비핵화 조치를 선포한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빠른 경제 제재 완화를 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박함이 읽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서신 역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면서도 퇴로를 열어두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각하’(His Excellency)라고 표현하는 등 김 부상의 담화만큼 정중했다”며 “편지의 의도가 ‘대화의 판을 깨려는 게 내가 아니다’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이 그간의 강경한 태도를 다소 굽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트위터로 화답하면서 북 특사단의 방미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편지는 비핵화 협상 구도의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밑 협상에서 북한이 가져올 카드에 따라 다르지만, 트럼프식 해법에 북한이 완전히 동의한다면 6월 12일에 그대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볼 때 적어도 6~7월에는 충분히 새로운 정상회담 일정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못마땅해하는 중국보다는 한국이나 유엔이 나서서 조율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QLC 낸드 SSD…누가 쓰는 물건일까?

    [고든 정의 TECH+] QLC 낸드 SSD…누가 쓰는 물건일까?

    10년 전만 해도 컴퓨터 주저장장치의 왕좌는 하드디스크(HDD)가 차지했습니다. 비록 속도는 다소 느렸지만, 성능, 용량, 가격, 신뢰성 모두 다른 저장 매체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1위였습니다. 서버 영역에서는 자기 테이프가 여전히 백업용으로 강세였지만, 개인 사용자는 솔직히 사용이 어려웠고 CD나 DVD 같은 광학 디스크는 운용체제나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SSD가 등장했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하드디스크의 왕좌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고 속도가 빠른 SSD는 노트북에서는 이미 대세가 된 상태이고 데스크톱 PC 역시 과거처럼 하드디스크만 있는 경우보다 SSD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용량 대비 가격이 하드디스크보다 비싸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은 용량 대비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본래는 셀(cell) 하나에 한 번 기록할 수 있는 낸드 플래시에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할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SLC는 셀 하나에 1비트의 정보 (0 혹은 1)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오히려 이제는 일부 영역 이외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추세이고 2비트의 정보를 기록하는 MLC(00, 01,10,11)나 3비트의 정보를 기록하는 TLC(111, 110, 101, 100, 011, 010, 001, 000)가 대세가 된 상태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정보를 더 많이 기록하는 제품이 더 우수한 기술이고 좋은 제품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낸드 플래시는 반대입니다. 좁은 공간에 정보를 더 밀어 넣을수록 수명은 짧아지고 속도는 느려집니다. 사실 TLC를 적용한 SSD가 널리 사용되게 된 것은 본래 수명도 짧고 신뢰성도 떨어지는 제품을 상용화가 가능하게 개선한 제조사들의 노력이 컸습니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 제조사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셀 하나에 4비트를 기록하는 QLC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명은 TLC보다 더 짧지만, 연구 개발을 통해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인 1000 program/erase (P/E) cycle을 지원하는 QLC 제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낸드 플래시는 결국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면 더 사용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하는데, 그 횟수를 나타내는 것이 P/E 사이클입니다. 다시 말해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1000번 정도 지우고 쓰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록이 가능한 저장 장치로는 거의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사실 초기 제품보다 많이 개선된 것입니다. 작년에 도시바는 768Gb 64층 QLC 낸드 제품을 선보였고 인텔/마이크로 연합 역시 512Gb 64층 QLC를 선보이면서 QLC 기반 SSD의 등장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마이크론은 QLC를 사용한 5210 ION SSD를 선보였습니다. 용량은 240GB부터 7680GB까지이며 놀랍게도 기업용 시장을 목표로 출시되었습니다. QLC처럼 내구성이 열악한 물건을 데이터 센터나 기업에서 구매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의외로 적절한 틈새시장이 있습니다. QLC 낸드에 적합한 데이터는 한 번 쓰면 잘 지우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존하는 데이터입니다. 예를 들어 의료용 영상 자료나 거래 내역 같이 장기 보존이 필요한 자료의 경우 어차피 지우고 다시 써야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구성보다 용량 대 가격이 저렴한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용량 대 가격이라면 SSD보다 하드디스크가 유리하지만, 데이터를 읽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어 QLC SSD가 파고 들어갈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주요 낸드 제조사들은 TLC나 QLC처럼 하나의 셀에 많은 기록을 담는 한편 아파트처럼 여러 층으로 쌓는 3D 낸드 기술을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 자체가 점차 기술의 한계에 접근하고 있어 QLC 보다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하는 낸드 플래시 기술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3D 낸드 역시 쌓아 올릴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 삼성, SK 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텔은 먼저 상용화한 3D Xpoint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다른 제조사들도 수년 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에 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몇 년간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겠지만, 미래에는 결국 더 속도가 빠르고 내구성이 우수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에 왕좌를 물려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꿀벌 실종 사건’ 예방에 프로바이오틱스 도움(연구)

    ‘꿀벌 실종 사건’ 예방에 프로바이오틱스 도움(연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꿀벌을 노세마병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병은 지난 몇십 년간 세계적으로 일벌이 사라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봉군붕괴현상(CCD)의 원인 중 하나로 벌에게 노세마 아피스(Nosema apis)와 노세마 세라네(Nosema ceranae)라는 2종의 곰팡이가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라발대 연구진은 꿀벌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면 노세마병에 걸리더라도 폐사률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콜로지 앤드 에볼루션’(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 드롬 교수는 “노세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정상적인 조건에서 벌들에게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벌들은 먹이를 찾으러 나갔다가 길을 잃고 죽거나 벌집에서 애벌레를 돌보지 않아 죽는 벌이 늘어나는 것이다. 현재 노세마병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내성이 강한 균들이 출현하면서 효능이 떨어지고 있다. 드롬 교수는 “이런 항생제는 벌들의 장내 유익균을 죽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노세마병과 싸울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했고 그중 하나가 프로바이오틱스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안에서 벌들에게 네 가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게 해 노세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그 효능을 측정했다. 이 중 박토셀(Bactocell)과 레부셀(Levucell)은 돼지와 닭, 새우, 그리고 연어 사육장에서 쓰이는 상업용 제품이지만, 나머지 두 종은 연구진이 건강한 꿀벌들에게서 채취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설탕 시럽과 섞어 벌들에게 먹였다. 2주간의 실험 끝에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벌들이 대조군보다 사망률이 20~40%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는 비슷한 효능을 보였다. 드롬 박사는 “우리 결과는 벌들의 장내 미생물총에 있는 세균이 노세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상업적인 프로바이오틱스만큼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우 높은 감염률을 고려할 때 시험된 프로바이오틱스는 벌들에게 존재하는 곰팡이의 양을 줄이지 않았지만, 벌들이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벌들의 미생물총에 존재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보호 특성을 이용해 노세마병에 대항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우리가 꿀벌 군집에서 시행한 시험들은 P. apium으로 불리는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최적의 후보였다”면서 “또한 우리는 다른 잠재적인 미생물 유형을 확인했고 이제 벌들에서 노세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조합을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질병에 관한 진정한 해결책은 꿀벌들을 교란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확인하고 교정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사진=signout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세계에서 가장 큰 도롱뇽으로 꼽히는 중국왕도롱뇽(Chinese giant salamander)이 산해진미를 원하는 중국인들의 타깃이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왕도롱뇽은 중국의 산악지역 및 개울이나 호수에 분포하며, 최대 몸길이가 180㎝에 이르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먹기도 하고 한약으로도 사용되며, 수명은 1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의미에서 와와위(娃娃鱼)라는 별칭을 가졌다. 현재 개체수의 급감으로 관심필요 단계를 넘어 멸종위기 ‘위급’ 단계까지 온 상태인데, 이러한 현실의 원인으로 또 다시 중국인들의 ‘도롱뇽 사랑’이 꼽히고 있다. 영국 런던동물원 연구진이 지난 4년간 중국 전역의 97개 도시에서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변화를 살핀 결과, 서식지의 파괴와 밀렵의 증가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는 중국에서 여전히 진미(珍味)로 여겨지고 있다. 당국은 단속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이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2015년에는 선전(深圳)시 지방정부의 고위급 관료 연회에서 중국왕도롱뇽으로 만든 음식을 먹다 적발되는 등 식용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도롱뇽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중국왕도롱뇽은 적어도 5개의 종(種)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공식적으로 야생 중국왕도롱뇽의 밀렵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체수 보존을 위해 양식 또는 사육된 동물을 야생으로 방사하는 방침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방침은 야생동물 사이에 질병이 퍼지거나 유전적 혈통 보존에 문제가 생겨 결국 야생동물 집단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쿤밍동물학회의 팡옌 박사는 “공룡시대까지 거스른 역사를 가진 이 놀라운 동물의 유전적 계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호장치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도롱뇽을 포함한 양서류가 진미로 여겨져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의 산해진미 사랑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은 중국왕도롱뇽 하나만은 아니다. 곰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가 예로부터 사랑받으면서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야생 흑곰은 개체수 보존을 위해 국가 보호동물로 지정돼야 했다. 야생 호랑이와 상어도 고급식재료로 취급되며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위협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만성적 외로움이 공격성 유발…이유는 뇌 변화 탓

    만성적 외로움이 공격성 유발…이유는 뇌 변화 탓

    만성적인 외로움이 뇌 생성 화학물질에 변화를 줘 공격성과 두려움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 장기간(2주) 격리된 쥐들은 뇌에서 두려움과 관련한 특정 단백질을 더 많이 생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Tac2/NkB로 알려진 이 물질은 동물들이 위협에 훨씬 더 오래 반응하도록 한다. 그런데 겁을 먹거나 위협적인 자극을 받은 쥐들에게 이 물질의 분자를 표적으로 삼는 약물 ‘오사네탄트’를 주사하자 행동이 반대로 변한 것이다. 이는 사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나 폭력적인 행동이 증가한 독방 수감자들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희망을 안겨준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사실 오사네탄트는 조현병과 심각한 우울증의 잠재적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사람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효과는 없었다. 공동저자인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독방 감금뿐만 아니라 사별 스트레스 또는 다른 유형의 스트레스에서 사회적 고립의 영향과 관련한 다른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이 약물을 재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적 고립은 쥐들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경험이 돼므로 쥐는 외로움을 분석하는 데 훌륭한 동물 모델이 된다”면서 “쥐는 불안할 때 일반적으로 다양한 부정적 자극에 훨씬 더 크게 반응하고 이런 행동은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만성 외로움이 뇌를 난해한 방법으로 변하게 하는 메커니즘(기전) 중 하나를 밝혀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Tac2/NkB가 초파리의 공격성을 높여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것을 처음 발견한 초기 연구 이후 진행됐다. 또 이 연구는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으로 알려진 현상인 뇌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외로움이 사람들의 뇌에 변화를 일으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덜 맺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ryanking999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영정보통신㈜, 국내 최초 네트워크 무전기 선보여

    민영정보통신㈜, 국내 최초 네트워크 무전기 선보여

    무선통신장비 전문 공급업체인 민영정보통신㈜이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망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무전기 ‘NEXTRA999’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NEXTRA 시리즈는 ‘Next Generation Radio’의 줄임말로 민영정보통신㈜이 선보이는 네트워크 망을 사용한 차세대 무전기의 공식 브랜드이다. 무전기는 과거 일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변화했으며 최근에는 휴대폰 전화기와 같이 3G나 LTE 통신망을 사용하는 무전기까지 개발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네트워크 무전기가 POC(PTT Over Cellular)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민영정보통신㈜은 이러한 네트워크 무전기를 국내 통신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로 국내 최초로 도입해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영정보통신㈜이 출시한 NEXTRA 무전기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LTE무전기와 달리 무전기 고유의 PTT(Push To Talk) 방식에 집중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거리와 데이터 제한 없이 통화가 가능하도록 고안되어 있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기존 아날로그 및 디지털 방식의 일반 무전기의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 통화 거리에 제한이 많았으며 통화 범위 확장을 위해서는 중계기 설치가 필수였다. 또한 중계기 설치 후 사용 허가를 받더라도 통화 가능 여부를 확신할 수 없고, 소음이나 다른 신호의 간섭으로 인한 사용상의 제한이 있어 사용자의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NEXTRA999는 기본적으로 3G와 LTE망을 사용하여 통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네트워크망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떠한 제한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하4층~지상15층 이상의 건물, 서울과 부산의 거리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며 별도의 사용 허가 절차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 민영정보통신㈜ 관계자는 “네트워크 무전기를 국내 통신 서비스와 최초로 결합한 NEXTRA999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통화 중 혼선이나 끊김없이 전국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현재 사용하는 무전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에게는 일정 기간 무상으로 필드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영정보통신㈜은 1993년 창립하여 올해 창립25주년을 맞은 무선통신장비 공급업체로 과거 노키아 휴대폰 수입과 유통을 시작으로 현재는 아날로그, 디지털 방식의 업무용 무전기, 아마추어(HAM) 무전기, 생활용 무전기(FRS)는 물론 네트워크 무전기, HF수신기, 항공용(AIRBAND) 무전기 등의 다양한 무선통신장비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본 아이콤(ICOM), 미국 텐텍(TEN-TEC), 중국 린톤(LINTON) 등 해외 유수의 무선통신기기 전문 제조업체와 거래 중인데, 아이콤과 텐텍의 경우 한국독점공급업체이며, 린톤의 경우 한국 공식 파트너 업체로서 공동투자개발 및 생산 등의 업무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중국 천진에 지사를 두고 있어 세계 무전기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의 여러 제조업체와 원활한 업무 제휴가 가능하다. 민영정보통신㈜의 다양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암물질 90% 제거…美서 안전한 훈제식품 제조법 개발

    발암물질 90% 제거…美서 안전한 훈제식품 제조법 개발

    미국의 과학자들이 발암물질 걱정 없이 훈제식품을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55차 미국화학학회(ACS) 학술회의에서 제인 파커 영국 레딩대 교수팀은 훈제식품을 제조할 때 ‘제올라이트 필터’ 기술을 이용하면 발암물질의 생성을 현저하게 줄일 뿐만 아니라 맛과 향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올라이트 필터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배기관은 물론 에어컨이나 청소기 등에서 사용되지만, 식품에 적용된 사례는 지금까지 거의 없다. 파커 교수는 훈제식품 연구단체 비스모크의 기술자들과 협력해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를 훈제용 연기에서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AH는 연료를 소비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다양한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유럽연합(EU)에서는 규제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파커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식품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한 제올라이트 필터는 연기에서 PAH의 일종인 벤조피렌을 93%까지 제거한다. 물론 연기에서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은 이밖에도 몇 가지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연구팀이 만든 필터만큼 효과적인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연구팀은 말린 토마토 조각과 코코넛유, 그리고 물 등에 필터를 거치거나 거치지 않고 연기를 입혔다. 이렇게 훈연한 토마토에 크림치즈를 곁들이거나 훈연한 물로 닭고기를 절인 뒤 만든 요리가 필터 유무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는지 이를 구별하기 위해 훈련받은 사람들에게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단은 필터를 거친 연기로 훈제한 닭요리는 “크리스마스햄처럼 아로마향이 느껴졌다”나 “균형잡힌 맛이 났다” 등 호평을 보였다. 반면 필터를 거치지 않은 연기로 만든 음식은 “재떨이 같다”나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난다”와 같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연구팀은 질량 분석법을 이용해 필터 유무에 따른 두 연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필터는 발암물질뿐만 아니라 분자량이 더 큰 성분도 함께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분자량이 더 큰 물질이 식품에 더욱 강한 맛과 향을 냈다는 것이다. 이제 연구팀은 왜 필터가 발암물질 외에도 분자량이 더 큰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가 완료되면 필터를 제어해 제거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monticell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나이 들어도 ‘새로운 뇌세포’ 생성된다

    [와우! 과학] 나이 들어도 ‘새로운 뇌세포’ 생성된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죽기만’ 한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뇌는 나이가 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3세 이후부터는 뇌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연구진이 14~79세 28명에게서 기증받은 시신을 이용, 뇌 해마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성인의 뇌에서도 마치 어린이처럼 수 천개의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신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진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어서 더욱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당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기증받은 시신 37구의 뇌를 분석한 결과, 13세 이후의 해마에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새로운 뉴런은 태아와 갓난아기에게서는 다량 발견됐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고, 18세 이상의 뇌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계의 큰 파란이 됐다.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건강한 뇌세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나 우울증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해왔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과학자들의 현재까지의 노력이 헛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연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연구에 활용된 기증받은 시신 37구는 모두 생전 우울증이나 뇌질환 등 환자들의 것이었으며, 투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뇌세포를 새로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연구에 활용된 시신 28구는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사고 등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성인의 뇌에서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다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마우라 볼드리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를 연구할 때 실험용 쥐의 작은 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은 쥐의 뇌를 자르고 그 안의 세포를 들여다보고 세포의 개수를 세는 방식으로 인간의 뇌를 추정한다”면서 “하지만 인간의 뇌는 그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작하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현미경 관찰을 통해 인간의 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포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의 해마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나이가 들어도 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5일 학술지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하 70도’에서도 견디는 배터리 개발…우주에서 활용 가능

    ‘영하 70도’에서도 견디는 배터리 개발…우주에서 활용 가능

    중국 연구진이 영하 70℃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성공했다. 이는 향후 지구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화성 등 우주 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각종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배터리도 영하의 온도를 견딜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는 영하 10℃에서는 최대 효율의 60~70%, 영하 20℃에서는 4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배터리의 수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해질과 전극이며, 연구진은 추운 날씨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에틸 아세테이트 기반의 전해질과 유기 플리머 전극을 결합해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극한의 온도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기능을 높이기 위한 그 어떤 방법보다 훌륭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 연구진들은 배터리를 외부에서 가열하거나 액화 가스 전해질을 이용해 첨가제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러한 방법은 배터리의 무게를 높이고 추가 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리튬이온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긴 수명 등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저온에서의 내구성을 높여 영하 70℃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유기물질이 풍부하고 생산비용이 저렴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단위질량 당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추가적인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가 최저온도 영하 143℃에 이르는 화성 등 우주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국국립자연과학재단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Cell Press)의 학술지 ‘줄(Joul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영하 70도에서도 견디는 배터리 中서 개발

    [와우! 과학] 영하 70도에서도 견디는 배터리 中서 개발

    중국 연구진이 영하 70℃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성공했다. 이는 향후 지구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화성 등 우주 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각종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배터리도 영하의 온도를 견딜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는 영하 10℃에서는 최대 효율의 60~70%, 영하 20℃에서는 4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배터리의 수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해질과 전극이며, 연구진은 추운 날씨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에틸 아세테이트 기반의 전해질과 유기 플리머 전극을 결합해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극한의 온도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기능을 높이기 위한 그 어떤 방법보다 훌륭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 연구진들은 배터리를 외부에서 가열하거나 액화 가스 전해질을 이용해 첨가제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러한 방법은 배터리의 무게를 높이고 추가 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리튬이온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긴 수명 등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저온에서의 내구성을 높여 영하 70℃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유기물질이 풍부하고 생산비용이 저렴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단위질량 당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추가적인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가 최저온도 영하 143℃에 이르는 화성 등 우주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국국립자연과학재단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Cell Press)의 학술지 ‘줄(Joul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아 전기차 ‘니로’ 사전예약

    기아 전기차 ‘니로’ 사전예약

    기아자동차가 26일부터 전기차 ‘니로’(EV)의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정식 출시일은 7월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긴 ‘LE’(Long&Excellent) 모델과 경제성에 방점을 둔 ‘ME’(Mid&Efficient) 모델 두 종류가 있다. ‘LE 모델’은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달릴 수 있다. 39.2㎾h 배터리를 얹은 ‘ME 모델’은 1회 충전 시 240㎞ 넘게 주행할 수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 안전사양 시스템도 갖췄다. 판매 가격은 LE 모델은 4650만원부터, ME 모델은 4350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평창올림픽과 한국 사회 발전/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

    [시론] 평창올림픽과 한국 사회 발전/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

    나는 우리나라 최초 올림픽아카데미에서 수학했고, 1972년 뮌헨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을 참관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스포츠단체 회장에게 주는 외빈 카드를 받아 대회 기간 올림픽 가족 지정 호텔에 머물면서 경기장, IOC 홍보관, 국가올림픽(NOC) 전시관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 땐 사무차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올림픽을 깊고 진지하게 바라볼 시각을 가졌다고 자부하면서 감히 평창올림픽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동계올림픽이 모든 면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다. 강원도의 평창과 강릉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은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본다. 특히 개회식에서 드론으로 올림픽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은 성공의 서막처럼 보였다. IOC가 현재 올림피즘의 핵심 가치를 최상의 성취(Excellence), 우정(Friendship), 페어플레이(Fair Play), 존경(Respect)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실현시켜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보여 준 결정적 장면이 됐다. 남북한 단일팀 참가도 순수한 올림픽 정신 차원에서는 평창올림픽의 특성 있는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도 혹독한 재활훈련을 거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1500m 쇼트트랙 임효준, 스켈레톤 윤성빈, 압도적인 경기력의 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투혼을 발휘한 이상화 등 많은 선수들이 투혼으로 평창올림픽의 관심을 고조시킨 것 또한 성공적인 올림픽의 한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성공적이고 특징적인 대회로 인정받을 경우 그 열매를 체육 발전과 사회 발전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가이다. 평창이나 강릉이 인구나 재정 측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적인 올림픽 도시로서의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한 데 큰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올림픽조직위원회를 필두로 관계자들의 기획 방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동계스포츠 선진 강국들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한 운동경기 분야의 준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창올림픽이 ‘몸과 마음과 머리’, 다시 말해 학술 세미나와 개회식이나 폐회식에서 볼 수 있듯이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어 문화올림픽을 일구도록 한 점은 이후 한국 체육이 우리 사회의 문화 발전과 지역 발전에 미칠 영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을 예상케 한다. 셋째, 과도한 투자로 건설된 모든 경기장 시설들을 재활용해 올림픽의 역사적인 유산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는가이다. 오늘날의 올림픽 레거시 추세는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피즘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계속 실현되도록 하는 데 있다. 강릉의 올림픽공원 중심의 빙상경기 시설과 알펜시아 지역의 국제방송센터(IBC)나 올림픽 플라자 시설, 그리고 설상경기 시설의 사후 활용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나와 있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신문·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활용 방안이 알려지지 않으면 올림픽을 마친 뒤 매스미디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르고도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점이 현재로서는 좀 걱정스럽다. 정부와 강원도는 과도한 시설 투자에 대해 사후 활용 방안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및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더불어 협력적인 올림픽 레거시 효과를 공유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국제올림픽운동 단체들에도 크게 부응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폐회식을 앞두고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계승 발전시켜 빛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가 새롭게 창조되는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와우! 과학] 몸에서 ‘3차원 돌기’ 솟는 갑오징어의 비밀

    [와우! 과학] 몸에서 ‘3차원 돌기’ 솟는 갑오징어의 비밀

    갑오징어의 ‘위장 비밀’을 밝힌 연구의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우즈홀의 해양생물연구소(Marine Biological Laboratory)와 영국 캐임브리지대학 공동 연구진은 갑오징어나 낙지 등의 일부 해양 생물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스스로를 위장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해양생물은 스스로를 산호 혹은 마치 해저 바닥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몸 색깔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몸 위에 입체적인 돌기를 만들어내 감쪽같은 ‘변신’을 시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이 동물은 몸 곳곳에 ‘만들어낸’ 돌기를 한 시간 가량이나 유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위장을 유지하는데 별 다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갑오징어에게 이러한 위장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위장 능력을 가진 다른 동물들도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오징어류는 바다의 카멜레온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를 자갈로 덮여있는 해저나 산호 조각, 또는 화강암 덩어리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위장 과정에서 피부 겉면에 돌기를 솟아오르게 하는 위장술을 사용한다는 ‘비밀’을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갑오징어의 피부 일부를 잘라내 정밀분석한 결과 오징어가 오랫동안 위장술을 펼치고 있는 동안에도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이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위장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조개 등의 어패류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볼 수 있는데, 조개 역시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특정 근육 단백질의 화학 작용을 변화시켜 포식자가 조개껍질을 열 수 없도록 ‘잠금’한다. 갑오징어와 조개 모두 위장술을 유지할 때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갑오징어 등 해양 생물이 위장을 할 때 사용하는 뉴런의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생물들의 생태와 서식 환경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Cell)의 자매지인 ‘아이사이언스’(iScience) 15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도주식회사 ‘라이프클락’,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기도주식회사 ‘라이프클락’,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첫 번째 기획상품인 생존시계 ‘라이프클락’이 2018 iF 디자인어워드 의료·헬스·케어(Medicine·Health·Care)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1953년부터 독일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사가 시상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독일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54개국 6400여개 제품이 출품됐다. 경기도주식회사와 도내 18개 우수 중소기업이 만든 ‘라이프클락’은 재난대비 안전물품인 재난안전키트에 시계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한 제품이다. 도 관계자는 “재난 발생 시 쉽게 재난안전키트를 찾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라이프클락’은 가로·세로 21㎝, 높이 4.5㎝, 무게 1.07㎏이다. 조난자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봉, 호루라기, 구호요청깃발, 체온 저하 방지 보온포, 응급치료 기초구호용품, 인적 사항이나 혈액형 등을 알 수 있는 ICE 카드 등이 담겨 있다. 공정식 도 공유경제과장은 “이번 iF수상을 통해 생존시계 라이프클락의 디자인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계속해서 경기도주식회사가 도내 역량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제품의 기능과 가치를 배가 시킬수 있는 기획 상품을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공식 출범한 경기도주식회사는 도는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갖췄으나 디자인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유시장경제 차원에서 설립됐다. 한편 도는 올해 2018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라이프클락뿐 아니라 경기도 전용 서체인 ‘천년체’, 남한산성 옛길 조성사업으로 제작한 ‘남한산성 옛길 브랜드 이미지와 안내판 디자인’으로도 본상을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침 공복에 과일주스? 오히려 장내 유익균 해친다(연구)

    아침 공복에 과일주스? 오히려 장내 유익균 해친다(연구)

    바쁜 아침, 건강을 생각해 공복에라도 과일주스를 마시고 있다면 당장 그만둬야겠다. 과학자들이 공복에 과일주스를 마시면 안 되는 이유를 공개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진은 공복에 오렌지주스와 같은 과일주스를 마시면 소화기관과 장내 유익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논문을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설탕의 일종인 과당과 포도당을 1대 1로 섞은 물을 쥐들에게 투여했다. 이후 설탕이 쥐들의 소화기관에서 처리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식후에 섭취한 과당은 소장에서 더 잘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여러 연구는 설탕이 간에서 처리된다고 밝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과당의 90% 이상이 소장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주스에는 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주스로 섭취한 과당은 소장에 빠르게 도달한다. 공복 시간에 소장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과당을 처리할 수 없어 대장으로 흘러넘친다. 일단 대장에 도달한 과당은 설탕을 분해할 수 없는 유익균과 접촉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물론 이번 결과는 식전에 섭취한 과당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연구를 이끈 조슈아 라비노비츠 교수는 “우리는 쥐들이 먹이를 먹고 나서 설탕을 섭취하면 소장의 과당 처리 능력이 향상하고 이런 점이 설탕 노출로부터 유익균을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단 음식은 식후 적당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충고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사진=vgstudi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를 교란해 염증, 대사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뱃살을 줄이는 다이어트보다 복부 피하지방을 없애는 것이 아름다움은 물론 건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남녀 75명의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면적과 혈액 내 시계유전자 발현을 측정한 결과,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생체시계로 알려진 24시간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면적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시계유전자는 환자 혈액의 말초혈액단핵구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에서 추출해 측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시계유전자로 알려진 PER2, PER3, CRY2 mRNA 발현은 감소한 반면 또다른 시계유전자인 CRY1 mRNA 발현은 증가했다.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이 내장지방 면적 증가에 따라 오르내리면서 적정 수준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흔히 뱃살로 불리는 복부 피하지방 면적은 어떤 시계유전자의 발현과도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복부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주기 리듬은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맞춰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 리듬을 칭한다. 예를 들면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일정 시간에 배가 고파지는 행동 등이 모두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지난해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작동 원리를 규명한 미국 과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대중에게도 익숙해졌다. 생체시계가 교란되면 인간에 유익한 호르몬이나 면역세포가 제때 활성화되지 않아 에너지대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면 비만이 늘어나거나 염증,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등 복부 내장지방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시계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단백질 숫자는 얼마나 많을까?

    [와우! 과학]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단백질 숫자는 얼마나 많을까?

    세포 하나는 대부분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세포는 하나의 우주만큼 크다. 미세한 동물 세포 하나에도 엄청난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와 이를 보호하는 핵이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수많은 세포 소기관이 마치 도시를 유지하는 복잡한 건물처럼 배열되어 있다. 핵이 없는 단순한 박테리아조차도 사실 인간이 만든 비행기보다 복잡한 유기체다. 그렇다면 과연 세포 하나에는 얼마나 많은 단백질 분자가 존재할까? 토론토 대학의 그랜트 브라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효모(yeast)의 일종인 'Saccharomyces cerevisiae'을 대상으로 세포 하나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분포를 조사했다. 이 효모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져 DNA의 상세한 구조와 DNA가 만드는 단백질이 모두 알려져 있으며 생물 연구용으로 널리 쓰이는 세포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효모 세포 하나에는 6000종류의 단백질이 있으며 대부분 분자량은 1,000-10,000 정도이다. 물론 단백질의 숫자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커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은 50만 개 정도지만, 가장 드문 것은 10개에 불과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단백질의 전체 숫자는 모두 4,200만 개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저널 Cell Systems에 발표했다. 물론 세포를 이루는 가장 흔한 분자는 대부분 물이며 단백질 이외에도 지질과 탄수화물 성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세포의 생명 활동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고 DNA에서 코딩하는 분자는 역시 단백질이다. 결국, 생명 활동은 DNA에서 RNA를 거쳐 단백질을 통해 조절되므로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숫자와 종류를 파악하는 것은 세포를 분자 단위에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연구는 작은 세포 하나라도 소우주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복잡한 유기체라는 점을 다시 말해 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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