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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선배들이 도와줄게… 이제 ‘문송’하지마”

    “인생 선배들이 도와줄게… 이제 ‘문송’하지마”

    전문가 재능 기부… ICT 등 학문 토론 “이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하지 마세요.” “우리들에게 일방적으로 충고하는 ‘꼰대’는 거부합니다.” 기업 채용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는 인문학 계열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특이한 학교가 개강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무동학교’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자회사인 ‘컬처컴퍼니 썸’이 만들었다. 교명에는 ‘냉대와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문과생들을 무동 태워 조금 더 높이, 멀리 세상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강사진도 특이하다. 각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하는데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학교장을, 석종훈 전 다음 사장과 민경중 전 CBS보도국장이 공동 교감을 맡았다. 이 밖에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전문의 홍혜걸씨, 최준석 주간조선 선임기자 등이 교사를 맡아 문과생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김 대표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의기투합해 학교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먼저 산 인생 선배들이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무동학교 1기생 25명과 만난 첫 자리는 최 원장의 유머 섞인 특강으로 시작됐다. 최 원장은 “나보고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하지만 기껏 세계를 무대로 외국 학자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까 말까 정도인데 실제로 대학 시절에는 공부를 전혀 안 했고, 독일 소설가 괴테나 토마스 만, 화가 모딜리아니 등 인문학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청년들의 취업난도 더 심각해질 텐데 무동학교를 통해 ‘문송이’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나눠 보자는 취지로 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무동학교의 커리큘럼은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경제·경영 원리, 생명과학, 국제관계, 글쓰기와 말하기 훈련,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등 문과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비인문계열 학문들의 개념과 원리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전액 무료다. 학교 운영 방침도 이색적이다. ‘머리로만 공부하지 않는다. 몸으로도 한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같이 걸으면서 세상을 만난다’이다. 지난 3월 5일부터 2주간 에세이 평가와 면접으로 진행된 1기생 모집 전형에는 100여명이 지원해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테슬라 ‘2000만원대 전기차’ 한국서도 산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의 테슬라를 한국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인 ‘모델3’의 예약판매에 돌입한다”면서 “모델3의 주문 페이지에는 한국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3는 테슬라가 저가로 내놓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로 201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약 4000만원(3만 5000달러)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본사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모델3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으며 판매 대수는 1인당 2대로 제한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법 등기국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 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테슬라의 J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한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계급이 빚은 빵, 문명이 차린 아침식사

    계급이 빚은 빵, 문명이 차린 아침식사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윌리엄 시트웰 지음/안지은 옮김/에쎄/608쪽/2만 6000원 아침식사의 문화사/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이상원 옮김/니케북스/496쪽/2만 2000원 뱃속의 기쁨을 채우고자 하는 식욕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다. 프랑스인 미식가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식은 “삶을 지배하는 주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생활은 삶의 소비로 인해 지친 이들에 대한 위로다. 미식을 탐하지 않는 자는 없다. 신간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에쎄)와 ‘아침식사의 문화사’(니케북스)는 4000년에 이르는 음식 역사와 식습관, 그리고 인류가 맛본 요리들이 무엇인지를 탐구한 책이다.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가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레시피를 발굴해 미시적으로 들여다본 음식의 연대기라면 ‘아침식사의 문화사’는 아침 식사가 인류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됐는지를 종교, 무역, 기술, 편리성 등 4가지 측면에서 흥미롭게 펼쳐낸다. 인류 문명은 빵에서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빵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레시피가 거의 똑같다. 고대 이집트 룩소르의 세네트 묘실에는 빵을 굽는 장면이 세밀하고 다채로운 색채로 묘사돼 있다. 이 벽화에는 곡물을 밀가루로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나무 그릇에 곡물을 빻고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거나 화덕에 넣어 빵을 굽는 노동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벽화에 나오는 빵은 오늘날의 피타 빵과 흡사하다. 이집트인들도 효모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여 지금의 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세시대의 빵은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음식이었다. 귀족들은 하얀 맨치트 빵을, 상인들은 밀로 만든 둥근 빵, 가난한 서민들은 겨로 만든 빵을 먹었다. 귀족들은 흰색 빵을 손님에게 내놓으며 신분을 과시했고 수도원에서도 서열이 높은 성직자일수록 흰색 빵을 먹었다. 흰색 빵은 11세기부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16세기 후반에야 대중화된다. 1588년 출간된 요리책인 ‘좋은 주부가 주방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 음식들’에는 흰색 맨치트 빵의 레시피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고운 밀가루 28㎏과 미온수 3.7ℓ, 하얀 소금 한 줌과 효소 570㎖를 골고루 잘 섞어 반죽한 다음 30분간 내버려 뒀다가 화덕에 넣고 1분 정도 익힌다.’ 지금의 레시피와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은가. 고대와 중세시대 요리의 레시피는 현대에 와서 재현되기도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고급 레스토랑인 팻덕의 셰프 헤스턴 블루먼솔은 2011년 ‘고기 과일’이라는 중세 요리를 재현해 미슐랭 별 3개를 받기도 했다고 책은 소개한다. 인류는 이 같은 요리들을 시대별로 즐겼지만 아침 식사의 경우 종교적으로 억압된 암흑기도 있었다. 중세에 접어들면서 아침 식사는 천박하고 상스러운 대상으로 전락한다. 과식, 과음 등 육체에 관한 모든 쾌락이 억압된 중세시대 도덕론자들은 점심과 저녁 두 끼면 하루 식사로 충분하다고 여겼다. 또 아침을 챙겨 먹는다는 의미는 힘든 농사일을 하는 빈민층을 상징하는 일종의 표식으로 여겨졌다. 15세기 중반이 돼서야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 같은 옹호론자 덕에 아침 식사가 전 유럽에 유행처럼 번지게 됐다. 책은 17세기의 ‘무역’ 열풍도 아침 식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아침 식탁에 등장하는 홍차, 커피, 카카오가 모두 이 시기에 유럽으로 유입됐다. 18세기 영국인과 미국으로 건너간 유럽인은 아주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겼는데 이는 너무 바빠서 점심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배려였다고 책은 말한다. 종교와 무역에 이어 아침 식사에 영향을 미친 것은 ‘기술’이었다. 1760~1840년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물류 수송이 원활해지고 중산층이 부상하면서 아침 식사는 그 이전 시대보다 호사스러워졌다. 19세기 말 이후 아침 식사의 대명사 격인 시리얼은 전 미국의 식탁을 접수하며 표준이 됐다. 하지만 저자가 그리는 아침 식사의 미래는 풍성하다. 지금처럼 허겁지겁 먹는 ‘때우기’ 식이 아니라 10~15년 내에 마치 저녁 식사처럼 느긋하게 코스 요리를 먹는 방식이 될지 모른다고 예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 개막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 개막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가 열린다. 공공도서관의 총장서 수도 1억권을 돌파해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는 1.93권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올해 시행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내 도서관에 총 8219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이 중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인 6406억원(77.9%)이 투자될 계획이다. 올해에는 공공도서관 44곳이 새롭게 문을 열어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총 1019곳으로 늘게 된다. 공공도서관 1곳당 인구수도 지난해 5만 2851명에서 5만 765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17개의 시·도 공공도서관에 사서 177명을 신규 채용해 국민 1만 2000여명당 사서 1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대상 도서관을 총 500곳으로 확대해 이용자들이 공공도서관 2곳 중 1곳에서 도서 대출과 반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위해 1곳당 평균 약 50개 프로그램과 3개 이상의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고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서관도 320개 관으로 늘려 시민 7만여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태양의 후예’ 제2의 ‘겨울연가’로

    ‘태양의 후예’ 제2의 ‘겨울연가’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올해 첫 한류기획단 회의를 열어 한류와 융합한 수출 확대와 관광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중국 한류박람회 개최와 드라마 관광 상품화 방안을 확정했다. 한류기획단은 태양의 후예 국내 촬영지인 강원 정선 삼탄아트마인과 태백 한보탄광, 파주 비무장지대(DMZ) 캠프그리브스 등을 ‘겨울연가’의 남이섬과 마찬가지로 관광 명소로 만들고 중국, 일본 등에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2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태양의 후예’ 역시 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류기획단은 아울러 한류 행사를 통해 기업들의 판촉, 수출 상담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5월 선양과 충칭에서는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류박람회’가 열리고,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CJ E&M이 ‘한류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케이콘(KCON)을 열 예정이다. 한류 업계와 중소기업도 한류 마케팅 및 상품 수출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를 9월에 개설하고, 한국무역협회의 역직구몰인 ‘케이몰24’에 우수문화상품 판매처도 입점시키기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탈조선만이 답 아냐… 헬미국도 있습니다”

    “탈조선만이 답 아냐… 헬미국도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서울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재미없다는 게 이유였다. 정년까지 철밥통처럼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기 싫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200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임용돼 한국어를 가르치는 첫 외국인이 된 언어학자 로버트 파우저(55) 전 교수 얘기다. 서울 서촌에 한옥 ‘어락당’을 짓고 한옥 보존 운동을 하던 그는 2014년 홀연히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인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로 떠났다. 그리고 2년여 만에 자신이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해 한국어로 쓴 ‘미래 시민의 조건’이라는 책을 들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흔히 외국인이 쓰는 한국 생활에 대한 단순한 감상문은 아니다. 한국 정치와 민주주의 문제뿐 아니라 남북 분단, 학벌주의, 재벌 체제, 인구 절벽, 헬조선 등 한국 사회에 내재된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뤘다. 책 부제가 ‘한국인이 알아야 할 민주주의 사용법’이다. ●한국어로 쓴 ‘미래 시민의 조건’ 책 발간 30일 파우저 전 교수를 광화문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헬조선이라는 말을 듣자 곧바로 이해가 됐다”며 “한국 청년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파우저 전 교수는 미국 역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헬미국’이라고 느낀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상을 들었다. 트럼프의 거침없고 도발적인 언행이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모으는 건 미국 사회 역시 양극화와 성장 둔화 등으로 정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한국인이 모르는 민주주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한국에서 정치는 갑(甲)이 아니라 을(乙)이 하는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번 4·13총선 후보 중 40% 정도가 전과 기록을 가진 범죄자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낙천되지 않고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 걸 보면 한국 사회의 기득권은 회전문처럼 돌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갑은 시민들인데 을들이 그들만의 정치를 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사회 참여가 부족한 것이 헬조선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파우저 전 교수는 “성공하기 위해 여러 스펙이 필요하겠지만 한국 청년들을 보면 꿈을 잃은 것 같고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희망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초월하는 스펙을 갖추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며 “탈조선을 하지 말고 한국에 남아 이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 나가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성공의 서열화 공식 계속 작동할까 의심 파우저 전 교수는 1983~84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1987~88년 카이스트 영어 강사, 1988~89년 고려대 영어 강사, 2008년 이후 서울대 교수를 역임하며 총 13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다. 파란 눈의 이방인으로서 그가 본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경제적으로나 민주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둔 국가입니다. 하지만 모든 게 서열이 뚜렷해요. 짧은 시간 동안 성공의 원인이 될 수 있었지만 더이상 고성장을 할 수 없는 패러다임이 바뀐 시대에서는 그와 같은 성공의 서열화와 소위 강남 입성이라는 코리안드림 공식이 계속 작동할 수 있을지, 사회 전체가 성장해 나가는 방식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는 한 가지를 꼭 당부했다. “제가 무슨 대단한 학자고 외국인이라서 한국 사람들을 계몽하기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에요.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그리고 깊은 인연을 맺은 한국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관광정책 총괄 새 컨트롤타워 구축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정책실을 신설하고 외래 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하는 국제관광정책관을 만드는 등 관광 대국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국제관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체부와 행정자치부는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광분야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체육관광정책실이 체육정책실과 관광정책실로 분리된다. 관광정책실은 관광산업이 교통·숙박·쇼핑·외식·건설 등 관련 산업과 융·복합화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관광 유관 부처 및 기관 등의 관광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관광정책실 산하에는 국제관광정책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기존 ‘관광레저정책관’이 ‘국제관광정책관’으로 개편된다. 국제관광정책관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로, 국제관광 분야의 정책개발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쇼핑관광·음식관광·크루즈 관광 등 콘텐츠 개발 업무를 맡는다. 국제관광정책관 내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국가별로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우는 ‘전략시장과’와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서비스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관광서비스과’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관광정책실에는 관광산업을 서비스산업의 대표 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콘텐츠과’가 신설돼 관광콘텐츠 기획, 지역관광활성화, 창조관광기업 발굴·육성 업무를 담당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2시간 조기 퇴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생활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2시간 조기 퇴근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문체부와 산하 기관, 유관 단체의 직원 1만여명은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4시에 퇴근해 영화와 연극 관람, 음악 감상 등 문화생활을 한다. 조기 퇴근으로 인한 2시간 근무 단축분은 1~2시간 일찍 출근하는 유연 근무제로 메우거나 연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2시간 조기 퇴근제를 다른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시키기로 하는 한편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장려할 계획이다. 또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전국 거점 19곳을 선정해 문화예술인과 지역민 등이 함께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광주, 인천 등 7곳은 30일 각종 음악 공연과 전시 등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연다. ‘문화가 있는 날’은 정부가 문화융성 정책의 하나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의 문화예술 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캠페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LG전자는 28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R&D캠퍼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처음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선보였다. LG 시그니처는 올레드 TV와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등 LG전자의 대표 가전에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 서비스를 더한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다. 가격도 초프리미엄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65인치 제품이 1100만원이다. 왼쪽부터 LG전자 백색가전 총괄인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 최상규 한국 영업본부장(사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LG전자 제공
  • 자신만 사랑한 과장된 자만심

    자신만 사랑한 과장된 자만심

    옆집의 나르시시스트/제프리 클루거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400쪽/1만 6500원 미국 린드 존슨 전 대통령은 전용기에 탑승하면 대통령 전용실로 들어가서 옷을 벗기 시작한다. 양말과 속옷만 남기고 옷을 벗거나, 완전히 나체가 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는 야외 기자회견 도중 옆쪽으로 몸을 돌려 바지 지퍼를 내리고 소변을 보면서 얼굴은 기자들 쪽을 향해 대화를 한 적도 있다. 존슨은 자신의 성기에 ‘점보’라는 별명을 붙였고, 화장실에서 동료 정치인들에게 “이렇게 큰 걸 본 적 있소?”라고 묻곤 했다. 존슨 전 대통령의 노출증은 나르시시즘의 전형적 증상으로 분석됐다. “난 너무 멋진 거 같아!”, “나를 바라봐줘!” 모두가 나 자신만 사랑하고 아무도 서로 이해해주지 않는 세상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보다 멋진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성격장애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현대 사회에 만연해지고 있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존슨 전 대통령뿐 아니라 대통령직을 4번이나 역임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섹스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미국 대통령의 상당수가 ‘자기애 성격평가’(NPI)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 나르시시스트는 오만한 언행을 문제없다고 인식하게 되고,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처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저자는 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로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를 대표적인 나르시시스트로 지목한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부터 헬리콥터, 인수한 항공사 이름까지 트럼프를 붙였다. 트럼프 모기지, 트럼프 파이낸셜, 트럼프 레스토랑, 트럼프 생수 등 그의 과시욕은 극단적인 자기애에 가깝다. 책은 공개적으로 막말을 하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를 나르시시스트라고 진단한다. 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을 지칭하면서 ‘나’라고 하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마치 제3자인 양 부르는 것도 나르시시스트적 행동이다. 미 프로농구계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는 2010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저는 르브론 제임스가 행복해질 길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해 두고두고 빈축을 샀다. 저스틴 비버는 2013년 히틀러 치하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해 남긴 방명록에서 “(안네가) 제 팬이었다면 참 좋을 텐데요”라고 써 놀라운 자기애를 보였다. 직장에서 자기 일은 하지 않으면서 주목받는 성과만 가로채는 상사나 동료 또한 나르시시스트들이다. 오늘 먹은 메뉴 사진들을 빠짐없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고 누군가 감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도 나르시시즘은 숨어 있다. 현대 사회 전반에(저자가 과거보다 더 만연해지는 현상으로 꼽은) 나르시시즘이 퍼지고 공공연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회적 놀이 문화가 사라진 아이들의 현실’과 ‘당연한 경쟁조차 터부시하는 지금의 교육’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의 아이들은 동네 놀이터에서 부모의 간섭 없이 어울렸고 이 같은 집단 놀이에서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사고방식은 가질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예전에는 초등학교 육상 경기나 수영대회가 끝나면 1등, 2등, 3등에게 각각 색깔이 다른 리본을 줬지만 이제는 1등부터 10등까지 예외 없이 리본을 받는 ‘상의 풍년’ 현상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영예가 싸구려처럼 되면서,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체화하게 되고 과거 세대보다 특권 의식에 더 젖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초등학교 때의 ‘순진한 자신감’은 성인이 되면 ‘과장된 자만심’으로 나타난다. 나르시시즘은 이타심을 잊게 만든다. 공유, 공감, 연대보다는 철저히 개인주의로 발현된다. 타인을 배제하고, 자신만을 사랑한다면 우울증, 집착, 편집증, 중독과 다를 바 없는 질병에 불과한 셈이다. 나 역시 나르시시스트가 아닌지 자신부터 돌아보면 어떨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호칭 애매할 땐… 남자에겐 ‘선생님’ 여자에겐 ‘언니’

    서울 거주자들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사람을 부를 때 남성에 대해서는 ‘선생님’, 여성에 대해서는 ‘언니’나 ‘여기요’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우리 국민의 언어생활 실태를 파악하고자 성결대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서울에 사는 10∼7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대도시 지역 사회 방언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자신과 동년배이거나 그 이상 나이의 남성을 부를 때 가장 선호하는 호칭은 ‘선생님’(39.7%)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비율이 44.6%로 압도적이었지만, 여성은 ‘선생님’이 35.9%, ‘아저씨’가 29.4%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나이의 여성을 부를 때는 여성은 ‘언니’, 남성은 ‘여기요·저기요’라는 호칭을 흔히 사용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여기요·저기요’(34.7%), ‘아가씨’(26.9%), ‘이모’(11.5%) 순으로 호칭했다. 반면 여성은 ‘언니’(48.8%)가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여기요·저기요’(17.6%), ‘이모’(12.9%)가 뒤를 이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역사 속 그 판결, 가려진 민낯을 심판하다

    역사 속 그 판결, 가려진 민낯을 심판하다

    “역사를 왜곡하고 불의에 편들었던 역사 속의 재판을 다시 뜯어보고 재검토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법조인으로서 증언자로서 또 피고인으로서 불운한 시대를 목격했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50여년 동안 시국 사건과 양심수를 변호해 온 인권변호사이자 전 감사원장인 한승헌(82) 변호사가 여운형 암살사건부터 인혁당 등 유신 시대의 사법살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까지 역사적 재판들을 1인칭 시점으로 증언한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창비)를 22일 펴냈다. 한 변호사는 이번 책 출간이 자신의 소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변호사의 책은 해방 이후 주요 정치재판에 대해 직접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한 역사 서술 방식을 취했다. 재판 현장에서 치밀한 논리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피고인의 죄목을 반박하며, 검사 측 증인을 몰아붙이는 변호사로서의 감각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조봉암, 김재규 등이 사법부에서 사형 판결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마치 법정 풍경을 옆에서 보듯 생생하게 재현했다. 자신이 직접 참여한 재판의 경우 경고, 휴정, 항의소동 등으로 혼란에 빠지는 장면이나 검찰관이 누군가에게 쪽지를 받아보고 들락거리는 모습, 격정적인 논박이 오가는 법정 분위기를 책 속에서 되살려 냈다. 법정을 소재로 한국현대사를 그려낸 책의 의미는 각별하다. 한 변호사는 “독재권력의 입김이 작용하고 그 자체로 무서운 사법적 결과를 가져온 한국 현대사의 사법의 민낯을 제대로 알리고,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 스스로가 군사정권에서 탄압의 표적이 돼 고문을 받고 두 번의 옥고를 치른 양심수이기도 하다. 사법부에 대한 문제의식은 현재진행형이다. 한 변호사는 “과거 사법부에 대한 외부 간섭이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사법부 밖의 정치지형과 집권 세력의 입장과 눈치, 이해관계가 여전히 사법부의 판단에 보이지 않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요즘 사법부의 모습은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변호사의 50년 법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법 피해자는 누구일까. 그는 민청학련과 인혁당의 연관성을 조작하기 위한 고문에 허위 자백을 하고 상고심 선고를 받은 지 18시간 만에 사형당한 여정남을 평생 기억해 왔다고 말한다. “사법부가 정의라고 판단해 목숨을 빼앗았던 그 사건은 법관이 압제자의 편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 압제자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도서관+정보 아카이브+박물관… 탈바꿈하는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정보 아카이브+박물관… 탈바꿈하는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이 본관 1층에 전시실, 2층에 문학실을 마련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내부 보수공사를 진행해 도서관과 정보 아카이브, 박물관을 결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시설인 전시실(337.5㎡)과 문학실(870㎡)을 설치하고 22일 이를 공개했다. 도서관은 전시실과 문학실 개설을 기념해 다음달 24일까지 한국 문학의 위상을 살피는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 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전’을 연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시작된 ‘조선예술상’, 1970∼1980년대 문단의 권위를 상징했던 ‘이상문학상’, 제정 60주년을 맞은 ‘동인문학상’ 등 국내 문학상의 변화와 사회적 역할을 조명한다. 현존하는 국내 문학상 82개의 수상작 1350여점과 김동리·박목월의 유품, 손보미·최진영·박성준·박준 등 문학상을 받은 신인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북카페처럼 내부를 꾸민 문학실은 시집과 소설책, 문학이론서, 세계의 문학서 등 2만 8785권을 갖췄다. 근대문학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연대기 코너와 시, 소설, 희곡의 대표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는 장르별 코너가 마련됐다. 문학실에서는 24일까지 이광수의 ‘무정’ 재판본(1920)과 백석의 ‘사슴’ 초판본(1936), 서정주의 ‘화사집’ 특제본(1941) 등 희귀본 세 권이 특별 전시된다. 무정 재판본은 지난해 도서관이 고서경매에서 사들인 것으로, 표지와 내지의 상태가 양호해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다. 사슴 초판본은 100부만 발행된 한정본이며, 화사집 특제본은 표지의 호화로운 꾸밈새가 특징이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안에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전시실과 로비에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기록의 변천사를 정리한 ‘기록매체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을 정보를 교류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교육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복궁 경회루 10월까지 개방…누각 직접 올라 풍경 감상하세요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가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특별 관람을 위해 개방된다고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가 21일 밝혔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2층 목조 누각으로,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임금이 공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적 행사 장소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특별 관람에 참가하면 평소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누각에 올라 경복궁을 내려다보고 인왕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특별 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30~40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경복궁 입장료는 별도다. 관람 횟수는 주중 3회(10시, 14시, 16시), 주말 4회(10시, 11시, 14시, 16시)로, 1회당 관람 인원은 최대 100명(내국인 80명, 외국인 20명)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내국인은 경복궁 홈페이지(1인당 최대 10명까지 예약 가능), 외국인은 전화(02-3700-3904, 3905)로 관람 희망일 6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동 관광객 평균 350만원 vs 외국 관광객 평균 187만원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87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동인은 평균 350만원으로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광위원회가 2014년 통계를 분석해 발간한 ‘2016 경제협력개발기구 관광동향과 정책’을 인용해 이같이 발표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1220만명)보다 16.6% 증가한 1420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6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이 230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평균 지출은 1인당 1606달러(약 187만원)였다. 중동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1인당 3000달러(약 350만원)를 넘게 쓴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과 일본인은 각각 1인당 평균 2095달러(약 244만원), 999달러(약 117만원)를 지출했다. 2014년 기준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5.8%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夜한 문화재 탐방 즐기자 ~

    夜한 문화재 탐방 즐기자 ~

    전국의 지역 내 문화유산과 문화 콘텐츠를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2016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0선’이 첫선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총 40건에 대해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PT)·면접심사를 거쳐 10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야행 ▲근대로의 밤, 대구 7야로(夜路) 시간여행 ▲오색달빛 강릉야행 ▲백제의 밤, 세계유산을 깨우다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 ▲여름밤, 군산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 등 9개 시·도 프로그램이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재를 중심으로 야경(夜景, 밤에 비춰 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7개의 세부 주제에 따라 특색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IT 거인과의 만남  2014년 1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VR(Oculus VR)이라는 스타트업을 방문하였다. 이 회사는 팔머 럭키라는 청년이 19살에 창업해 채 2년이 되지 않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벤처 기업이었다. 저커버그는 회사를 둘러보다 팔머 럭키가 만들고 있던 VR 헤드셋(HMD, 11회 ‘웨어러블의 탄생’ 참조)을 써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그로부터 2개월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상현실의 리더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아직 변변한 제품도 없는 신생 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돈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저커버그는 “모바일은 현재의 플랫폼이고, 이제는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팔머 럭키와 손을 잡았다.  21살의 팔머 럭키는 죽었던 가상현실을 되살린 천재로 소개되면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2015년 1월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 ‘30세 이하 30명’(30 under 30)의 표지를 장식하였다. 그 해 연말에는 미국의 ‘40세 이하 갑부 기업인’에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26위로 등극하였다.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그의 성공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후에도 팔머 럭키는 헐렁한 하와이안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다니며 작업실에서 헤드셋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젊은이로 평이 자자한 그의 주변에는 이전부터 ‘귀인’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포브스지는 그의 이름이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비슷해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그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자.   천재와의 만남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난 럭키와 3명의 동생들은 정규 교육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였다. 용감한 부모님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자랐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홈스쿨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오큘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때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모니터 속 세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매트릭스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와 책을 보면서 가상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인터넷 강의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자 공학을 배우며 게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폰을 수리해서 번 돈으로 50개가 넘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보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차고의 한쪽 구석에서 뚝딱거리며 직접 헤드셋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1년, 18살이 되던 해 테이프와 실리콘이 덕지덕지 붙은 첫 번째 시제품이 탄생했다. 다음해, 6번째 시제품이 완성되었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로 ‘리프트(Rift)’라고 이름을 붙였다. 평소 시제품의 결과를 올리던 인터넷 모임의 한 회원이 리프트를 한번 사용해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게도 탐내던 게임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존 카맥이었다. 명작 게임 ‘둠(Doom)’과 ‘퀘이크(Quake)’를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이드 소프트웨어의 창업자인 그가 연락해온 것이다. 두 달 후 존 카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E3에서 리프트로 둠 3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2013년에 존 카맥은 이드 소프트웨어를 떠나 오큘러스 VR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겨 가상현실의 전도사가 되었다.  창업의 길  입소문은 참 빠르다. E3에서 리프트가 소개된 뒤 게임 회사 가이카이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랜든 이리브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롱비치의 힐튼 호텔에서 만나 리프트의 시연을 하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헐렁한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옆구리에는 헤드셋 박스를 든 럭키가 나타났다. 데모를 하던 중 브랜든 이리브는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연신 “오마이 갓”을 외쳤다. 2012년 6월 라틴어로 눈이란 뜻을 가진 ‘오큘러스 VR’이 설립되었다. E3에서 존 카맥의 발표 이후 창업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럭키는 자신이 경영자로는 소질이 없다며 브랜든 이리브를 CEO로 모셔왔다. 자신은 아무런 타이틀도 없이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 해 8월에는 가상현실 기기 200~300개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5만 달러를 달성했고 최종 모금액은 애초 예상의 10배에 이르는 2백4십만 달러를 넘어섰다. 럭키는 사석에서 “그 캠페인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목표는 부품 값, 제작비, 킥스타터 수수료를 제하고 피자와 맥주로 자축하기 위해 10 달러 정도를 남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안데르센 호로비츠’를 통해 1차 펀딩 라운드에서 천6백만 달러, 2차 라운드에서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곳에 또 한 명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펀딩을 담당했던 투자사의 크리스 딕슨은 페이스북의 마커 저커버그에게 오큘러스 VR을 소개했고 이 인연은 마침내 20억 달러의 초대형 인수로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이 오큘러스 리프트가 세상에 나온 후 4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차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오큘러스 리프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까지의 VR 헤드셋은 어두운 방에서 고정된 TV를 보는 느낌이었다. 럭키는 실제 세상처럼 가상현실에서도 고개를 돌리면 바라보는 곳에 있는 적들에게 총을 쏘며 게임을 하고 싶었다. 마침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와 같이 움직임을 측정하는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아낸 다음 그 방향의 영상을 눈앞의 디스플레이에 뿌려 주었다. 그러자 헤드셋을 쓰고 사방을 둘러보니 바라보는 곳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18살의 럭키는 차고에서 가상현실 헤드 트레킹(VR Head Tracking) 기술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가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0.02초 사이에 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머리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에 시차가 커지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CPU/GPU와 같은 컴퓨터 칩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멀미’(Cybersickness) 문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럭키는 지금까지의 답답한 화면 대신 탁 트인 시야의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화면을 반으로 나누고 그 앞에 돋보기와 같은 ‘어안렌즈’(fish eye lens)를 달아 입체 영상을 만들었다. 화면이 커지고 시야각이 넓어졌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어안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볼록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화면이 틀어져 보였다. 지금까지는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한 고가의 광학 장치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럭키의 아이디어가 또 한번 빛을 발한다. 그는 값비싼 광학 장비 대신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왜곡된 화면을 반듯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럭키는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카맥, 브랜든 이리브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바로 이 오클러스 리프트였다. 18세 소년을 통해 다시 빛을 본 가상현실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다음에는 또 한번의 IT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과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핫뉴스]김종인 “그따위 대접받는 정당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 없다” ▶[핫뉴스] “당신 딸이 내 남편과 불륜” 폭로했다가 되레
  • 한강 “상보다 중요한 건 계속 글 쓰는 것”

    한강 “상보다 중요한 건 계속 글 쓰는 것”

    “담담… 중압감 느끼면 더이상 글 못 써” 6월 차기작 출간 “시 같기도 한 소설” ‘광기와 절대를 향해 침잠하면서 성적이고 동물적인 에너지가 사회를 경악시키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폐막한 프랑스 파리도서전에 초청돼 많은 관심을 받은 소설가 한강(46)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한 현지 출판계의 평이다. 이 소설로 한국인 첫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한강은 18일 오후 파리 베르사유전시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문학은 언어의 벽이 다른 장르에 비해 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좋은 번역을 통해 그 장벽을 넘게 된 것 같다”며 번역의 힘에 공을 돌렸다. 그는 이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자신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또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안에 있는데 이는 국경을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채식주의자’가 최근 크게 조명받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문학관을 더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그는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후 글쓰기의 압박이 더 커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후보에 오르기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고 담담하게 글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글쓰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게 더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글에 대해서는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면 더이상 글을 못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6월에 새로운 소설이 출간된다”고 알렸다. 시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그는 새 소설에 대해 “시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 작품”이라면서 “삶과 죽음, 도시, 그리고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국내 출간 전 이미 번역작업이 시작됐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이번에도 번역을 맡는다. 3부작 장편 소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을 내년까지 3부작 장편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계속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전 늘 ‘내가 완성할 수 있을까’와 ‘완성하면 좋겠다’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어요. 저도 제가 어떤 작가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글을 써 왔는지도 모르고, 쓰고 난 후에야 어떤 글을 썼는지 비로소 알게 될 때도 있고. 더 쓰다 보면 더 알게 되겠지요.” 글 사진 파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벨상 언제 받느냐는 말 좀 그만했으면”

    “노벨상 언제 받느냐는 말 좀 그만했으면”

    “제발 노벨상 언제 받아 오느냐는 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한국 문학은 이제 겨우 세계 문학 시장에서 점포 하나 내놓고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황석영) “우리 문학에 대한 번역 환경이 10년 전부터 조금씩 달라지면서 이제 자리를 잡고 그 결과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김애란) 16일(현지시간) 개막한 프랑스 파리도서전의 주빈국 한국관의 주인공은 바로 작가들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올해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초청한 파리도서전 측은 문학, 아동, 인문학, 만화·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작가 30명을 엄선해 초청했다. 문학 쪽에서는 최근 맨부커상 후보로 오른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김애란, 김언수, 김영하, 은희경, 임철우, 황석영, 김중혁, 오정희, 이승우, 이인성, 정유정, 김혜순, 마종기, 문정희 등 15명이 초청됐다. 김진경·이수지·김재홍·윤석남·한성옥(아동), 김정기·박건웅·앙꼬·오영진·퍼엉·홍연식(만화 웹툰), 정과리·박상훈·이상수·이정모(인문) 등도 참가 작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개막식이 끝난 후 초청 작가 30명 중 27명(한강·김영하·김혜순 불참)이 한국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진솔한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황석영 작가는 “미안하게도 지금 한국은 월드컵에 나가서 승리를 쟁취하라는 식으로 노벨상을 언제 받아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노벨상 열풍이 우리 문학의 해외 번역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일본은 번역이 된 지 벌써 100년이 됐고, 우리는 이제 시작됐으며 그마저도 한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로 대표되는 일본은 감성적 소비를 마치 기계를 만들어 팔 듯이 상업주의로 소비시켰고, 중국은 사회주의 검열로 인해 대표적 작가인 노신 이래 현대 문학의 한계가 뚜렷하다”며 “한국 문학은 역사적으로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도 이를 정면 돌파한 문학이어서 서구에서 독특하고 힘입게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받아 작가 30명이 이곳에 왔지만 문체부 장관이나 프랑스 대사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점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소설가 정유정은 “한국은 장르 문학과 순수 문학의 경계가 뚜렷한 편인데 이것부터 무너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문학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고 지하로 더 내려가야만 인간의 본성을 안으로부터 뒤집어 볼 수 있다”며 “장르물이 천대받지 않고 번역돼서 세계에 알려지면 한국 문학의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시인 마종기는 “한국 문학의 힘은 번역의 힘”이라고 강조했고, 작가 김중혁은 “한국에 좋은 작가들이 많은 데도 번역이 돼 소개되지 않다 보니 글로벌한 한국 문학의 재미를 느끼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과리 문화평론가는 ‘한국 문학이 유럽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나 일본은 저마다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는데 한국 문학은 일종의 보편적 주제를 추구한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20세기 후반기에 이념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세계 문학이 미니멀리즘으로 빠져든 반면 한국 문학은 침잠해 있는 세계 문학 속에서 새로운 출구를 열어 보여주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파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G5와 친구들, 상생 모바일 생태계 만든다

    조준호 “G5 생태계 개발자와 함께 조성” 가상현실(VR) 기기, 드론, 오디오, 폐쇄회로 카메라 등 일명 ‘프렌즈’라고 부르는 주변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는 전략 스마트폰 ‘G5’를 선보인 LG전자가 본격적인 G5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LG전자는 17일 서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누리꿈스퀘어에서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G5의 열린 생태계인 LG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개발자가 프렌즈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 프로그램을 개방해 G5만의 독자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안승권 사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200만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는 등 앱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면서 “LG의 플레이그라운드는 즐겁고 재밌는 동시에 개발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몰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G5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줬다. 참석자의 절반가량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개발자라고 LG전자는 전했다. 부품(모듈) 교체 방식의 스마트폰인 G5는 보조배터리가 달린 카메라 ‘LG 캠플러스’, 고음질을 구현하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가상현실 기기 ‘LG 360 VR’ 등의 주변기기(프렌즈)를 연결할 수 있어 ‘트랜스포머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LG전자는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렌즈 개발을 위해 다음달 개발자 사이트(developer.lge.com)를 열고 프렌즈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또 LG프렌즈 온라인 장터(www.lgfriends.com)를 열어 판매 공간도 제공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의 본질은 재미와 상생”이라면서 “G5와 프렌즈를 시작으로 개발자와 함께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선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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