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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동기시대 집터 151기 발굴 / 강원 화천 체육공원부지 단일 집터규모로는 최대

    강원도 화천군이 계획하던 생활체육공원이 뜻밖에 관광객을 불러모을 청동기유적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화천군 하남면 용암리에 있는 문화체육공원 부지에서 151개의 청동기시대 집터가 무더기로 발굴됐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이처럼 많은 청동기 주거지가 단일 유적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발굴작업을 실시한 강원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그동안 부여 송국리나 여주 흔암리 등지에서도 청동기 시대 주거밀집지역이 확인됐으나,주거지 숫자는 많은 곳이 30∼40기에 그쳤다.지난 21일 현장에서 열린 발굴지도위원회에서 최몽룡 서울대 교수는 “거주지 밀집도가 높아 인류학에서 말하는 마을(village)을 넘어 도시(city) 단계에 이르기 전 ‘타운(town)’ 규모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가 이루어진 1만여평 가운데 일부 주거지에서 출입구 시설과 서까래나 벽체가 불에 타거나,내려앉은 것이 확인됐다. 절반 가량에서는 조명·난방·취사용 화덕자리가 있었고,벽체선을 따라 기둥구멍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축이 10m를 넘는 대형급 주거지만 8기가 확인됐는가 하면 공방터와 광장으로 추정되는 공간도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청동기 시대 가옥의 구조를 밝히는데 획기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나아가 주거지의 용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동기 시대 사회상을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용암리 유적은,화천군이 지난 2001년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강원대박물관에 의뢰하여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그동안 발굴작업이 이루어졌다. 용암리 유적은 학술적 가치도 가치지만,아름다운 북한강을 끼고 있어 발굴조사를 마무리한 뒤 문화유적공원으로 조성하면 화천군이 자랑할 만한 교육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 “40여년 민속자료 수집 창고가 박물관 됐지요”심우성 공주 민속극박물관장

    “40년이 넘도록 민속자료들을 얻고,사들이기도 했는데 집에는 놓아둘 곳이 없었어요.그래서 창고나 지어볼까 했는데 박물관이 됐지요.”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69)씨가 요즘 가장 아끼는 직함은 ‘공주민속극박물관장’.“어떻게 박물관을 지을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껄껄껄 웃으며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사실은 오늘날의 희곡과 연극자료까지 모두 다루는 연극박물관을 지으려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그 ‘꿈’이 아직도 진행형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1996년 문을 연 박물관의 부지는 3000여평.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이 있는 전시동과 심우성의 공부방이 있는 사무동,그리고 당집을 재현한 ‘돌모루당’을 무대로 쓰는 야외극장으로 구성됐다.돌모루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전시동의 1층은 소극장 아리랑.공연과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2층짜리 전시관을 하나 더 짓고 있다.전통공예관과 토착신앙관으로 한 층씩을 꾸밀 생각이다.오는 10월 아시아일인극제가 열리기 전까지는 문을 열 것이다.그는 아시아일인극협회장으로 올해 8회째 맞는 아시아일인극제를 주도한다. ●민속극과의 운명적 만남 민속극박물관이 있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는 15대를 이어온 심우성의 고향이다.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간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1995년.50여년 만이었다.고향은 그에게 민속학자로서 오늘이 있게 한 결정적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 “한국전쟁 당시 열일곱살이었어요.서울에서 6년제 휘문중학교의 4학년에 다닐 때지요.거리에서 인민군에 끌려가 방망이 수류탄 하나만 달랑 차고 황간까지 내려갔지요.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명령계통이 사라지자 모두 흩어졌어요.그래서 고향집으로 돌아왔지요.” 집에는 정광진(丁光珍)이라는 병든 머슴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휘문중학 연극반이었던 그는 골방에서 ‘조선연극사’를 찾아냈다.젊은시절 남사당패였다는 정 영감은 탈이며 농악장면이 담긴 책을 보더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늦가을까지 석 달 동안 들려준 남사당패 이야기는 공책으로 8권이 됐다.이후 홍익대 신문학과를 다니며 1954년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가 됐다.5년 뒤 아나운서를 그만둔 것은 민속학자 임석재 선생이 “그러다 바람둥이 되겠다.”고 말렸기 때문.그만큼 아나운서는 인기가 높았다. 임 선생의 뜻대로 발로 뛰는 민속학자의 생활이 시작됐다.1965년에는 민속극회 남사당,다음해엔 한국민속극연구소를 만들었다.1974년에는 ‘남사당패 연구’를 펴냈다.정 영감의 이야기를 메모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는 지금도 “정 영감이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1963년부터 3년 동안은 요즘 TV코미디에서 종종 패러디되는 국립영화제작소의 대한뉴스 아나운서로 활동했다.KBS와 MBC,지금은 없어진 TBC 등의 TV가 생길 때마다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도맡았다.최근까지도 SBS라디오에서 ‘심우성의 서울이야기’를 진행한 ‘민속의 전도사’다. 그는 1980년에는 ‘홍동지의 나들이’로 일인극배우로 ‘데뷔’했다.분단 이후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결혼굿’은 1998년 발표 이후 한 해 4∼5차례는 초청받는 인기 레퍼토리.지난해에는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백제 기악 복원 학술심포지엄 주도 민속극박물관에서는 지난 14일 ‘백제 기악(伎樂) 복원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오는 30일까지 공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연극제 행사의 하나지만,그에게는 더욱 감회가 깊었다.목각탈제작자로 지난해 작고한 아버지 심이석(沈履錫) 선생의 마지막 작업이 기악탈 복원이었기 때문이다. “백제탈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은 ‘조선과 그 예술’을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동생으로 일본 민예관 관장인 야나기 무네미치(柳宗理)였어요.1994년부터 3차례나 일본을 찾아 도쿄국립박물관과 정창원 등에 소장되어 있는 기악탈을 둘러보았지요.” 서연호 고려대 교수와 일본의 기악을 복원한 덴리(天理)대학의 사토 고오지(佐藤浩司) 등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심포지엄은,기악이라는 백제시대 탈놀이의 복원을 위하여 실마리를 찾는 작업.“이런 기회에 기악에 ‘미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바람이다. ●지역청소년 문화운동가로 또다른 삶 심우성은 요즘 ‘지역 청소년 문화 운동가’가 되어 있다.농촌 아이들이 오히려 도회지 아이들보다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그는 “서울 유치원에서는 민요를 가르치지만 농촌 유치원생은 서양노래만 부른다.”면서 “농가부채 탕감도 중요하지만 농촌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청소년들이 농기구를 그리는 숙제를 하러 박물관에 찾아오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우리 춤의 기본사위와 우리 음악의 기본가락,민요를 가르치는 ‘청소년 어울마당’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교통비만 주면 달려오는’ 제자들이 적지 않아 이런 의미있는 작업도 가능하다. 심우성은 “박물관 운영은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아도 박물관 이름이 조금 알려지니 ‘돈 많이 벌겠다.’고 하는 이가 없지는 않다.”고 농담을 했다.그는 “박물관 입장료로는 표파는 직원의 봉급도 안 되니,월급 안 줘도 되는 아들과 며느리를 데려다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고는,“정 돈이 떨어지면 청소년수련시설 자리로 생각하고 있는 앞산이라도 팔아서 쓰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웃었다.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 전교조 “민노총파업 동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를 위해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전교조의 노동계 동조 파업은 지난해 발전노조 파업 당시 조퇴투쟁을 벌이려다 비판 여론으로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다.연가집회도 하루 늦춰 21일 강행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강경 대응할 방침이다.연가 신청도 거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수업 결손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중앙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일 민주노총의 ‘NEIS폐기·경제자유구역법 철폐 총력투쟁’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투쟁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전국에서 부분파업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오는 20일로 예정된 연가집회는 21일 오후 1시로 연기했다. 전교조는 또 교육부의 인권위 권고안 수용을 비롯해 공정하고 실질적인 정보화위원회 구성,수기 또는 학교종합관리시스템(CS) 운영을 위한 기술·행정적 지원,합의안파기에 대한 교육부총리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운동장 훈련원 공원에서 연가투쟁 사전집회를 가진 뒤 지역 조합원들과 합류할 예정이다.18일에는 교육개혁시민연대와 함께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NEIS 토론회를 열고,26일은 지역별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연가집회를 교원노조법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법처리도 불사할 태세다.그러나 연가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교사들의 참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일선 학교장들이 연가신청을 거부토록 지시했다.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퇴직 교원과 기간제·계약제 교사 등을 투입하는 ‘비상 대체인력 수급계획’도 수립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EBS ‘PD리포트’ / 교육계 NEIS갈등 집중해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은 무엇이고,왜 첨예하게 대립하는가. EBS ‘PD리포트’가 한치의 양보 없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NEIS의 실체를 조명한다.‘NEIS 논란,그 진실은?’이라는 제목으로 12일 오후 10시50분 방송한다. NEIS가 전국 1만여개의 초·중등학교,16개 시·도교육청 및 산하기관,교육인적자원부를 인터넷으로 연결, 교육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전국 단위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일컫는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 제작진은 갈등의 근원을 찾아 더 깊은 속내를 들여다본다.먼저 2001년 정부가 NEIS를 전자정부 11대 업무의 하나로 선정한 뒤 올해 일부 영역에서 시행되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표면화되기까지 NEIS와 관련한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이어 NEIS 시범학교인 성산초등학교와 광양고등학교,CS(학교종합정보시스템)를 운용하는 인헌고등학교,그리고 SA(학교생활기록부 전산프로그램)로 관리하는 영일고등학교를 찾아간다.각각의 시스템은 무엇이 다르고,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교육 정보화 시스템 개발업체들의 의도를 비춰보고,정보화 사회로 이동하면서 필연적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개인 정보와 인권문제를 짚어본다.과거의 권력이 자본이라면 이제는 정보가 지배력이 되는 시대인 만큼 개인의 정보는 바로 인권문제와 직결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 모든 논쟁은 결국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논란의 표면만을 보지 말고,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NEIS 첫 공동수업’ 현장 / 수업 20분 쪼개 강의… 학생들 “NEIS 싫어요”

    9일 오후 서울 공항동 송정중 3학년 6반 교실.수업시작을 알리는 벨소리에 학생들이 제자리를 찾았다.물상시간이었다.그러나 교단에 선 김승규(47) 교사는 ‘정보인권’에 대한 얘기로 수업을 시작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를 위해 전국 일선 학교에서 실시키로 한 공동수업 첫 날이었다. “요즘 NEIS 문제로 시끄러운 것은 다 알고 있지요? 예전에는 인터넷에 학습자료만 공개됐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신상자료까지 모두 올라갑니다.특히 이런 정보가 서울시교육청의 서버에 올라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지요.” 24명의 학생들은 최근 NEIS 논란에 관심이 적지 않은 듯 김 교사의 말에 귀기울였다. 정식 수업에 앞서 20분쯤 진행된 공동수업은 김 교사의 간단한 설명에 이어 NEIS 문제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 녹화테이프를 2분 정도 시청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김 교사의 설명은 계속됐다.“NEIS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이 있습니까?” 학생들이 고개를 저었다.“서울시교육청에 정보가 모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나요?” 한 학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리한 정보가 올라갈 수 있다.”고 답했다.김 교사는 “국가가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어떤 목적이 있지 않겠나?”라고 되물은 뒤 “인권을 제약할 때는 법률에 근거해야 하는데 NEIS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이번 일은 국민적 협의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사의 이런 수업이 처음은 아니다.전교조의 공동수업 방침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NEIS관련 수업을 개인적으로 실시했다.그는 “이런 수업에 대해 학교장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수업방식.학생들에게 정보인권을 알려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내용은 편향적일 수밖에 없었다.NEIS의 문제점을 강조하면서 학교종합행정관리시스템(CS)에 대한 문제점은 언급하지도 않았다.시청각교육은 전교조의 주장과 교육부총리의 발언이 번복된 부분만 등장하는 편집된 테이프였다.이 때문인지 여러 차례 정보인권 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은 NEIS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대부분이었다.CS에 대해서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CS를 설명하지 않은데 대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다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날 수업은 당초 교감이 정규 수업 시간에 실시한다는 이유로 저지했으나 큰 소동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영국의 독특한 자격제도

    영국의 자격제도는 학생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맘껏 준다.학위 하나로 평생을 우려먹는 학벌 사회와는 달리 자격증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격제도가 없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는 탓에 형식적으로 운영된다.영국은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의 징검다리로 자격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때문에 일정한 교육과정이나 직장 경험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다.원하면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고 취득하면 하나의 학위처럼 인정된다. 학교 교육에 자격제도를 접목,인적 자원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려는 영국의 노력을 살펴본다. |런던 김재천 특파원| 영국의 자격제도의 특징은 자격제도가 학교교육과 밀접하게 서로 연계돼 운영된다는 점이다.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자격을 준비할 수 있다.일반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의 자격을 동등한 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자격제도를 이처럼 대학 진학을 위한 자격과 연계,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일반국가직업자격(GNVQs·General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덕분이다.GNVQs는 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력 자격으로 인정해준다.때문에 학생들은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자격시험인 A레벨을 위한 공부를 할지,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할지를 결정,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다.GNVQs자격을 딸 경우 수준에 따라 나중에라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NVQs과정은 인문·실업계를 망라한 모든 중등교육 기관에서 운영된다.의무교육기간인 16세까지는 국가교과위원회에서 지정한 교과과정을 배워야 한다.그러나 이후부터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GNVQs과정을 밟을 수 있다. GNVQs는 초급과 중급,고급의 3단계로 운영된다.분야에 따라 단계마다 7∼9개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한 과목이라도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그 과목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직업자격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시험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코스워크로 구성된다.학생들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물론 직업학교 등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영국의 자격은 크게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을 합쳐 5가지다.일반교육 관련 자격은 고교 졸업시험인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와 대학입학자격시험인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로 나뉜다.GCE는 A레벨과 AS(Advanced Supplementary Course)로 구별되는데,통상 2개의 AS는 1개의 A레벨로 인정된다. 직업교육 관련 자격은 GNVQs와 국가직업자격(NVQs·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등 2가지다.NVQs는 특정 분야의 업무와 관련된 자격으로 실무위주로 교육이 이뤄진다.우리의 자격제도에 해당한다.GNVQs는 NVQs보다 훨씬 포괄적이다.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학력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여행업의 경우 NVQs가 여행 실무를 위한 자격이라면 GNVQs는 여행업에 종사하기 위한 준비자격에 해당한다.일정 수준의 GNVQs를 땄다면 관련 분야의 비슷한 수준의 NVQs 또는 GCE,GCSE의 학력을 인정해준다.관련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거나 석사 학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GNVQs가 직장과학교를 오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GNVQs가 도입된 것은 지난 92년.80년대 말 중등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직장도 학교도 다니지 않는 16∼19세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됐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실업계 자격증에 대해 인문계열 자격과 동등한 대접을 해주는 것이 필요했고,이는 상호 옮겨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마련,장벽을 없애게 된 계기가 됐다.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업현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던 NVQs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GNVQs는 최근 V-A레벨(Vocational A-Level)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시험인 A레벨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야의 직업에 필요한 자격시험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자격시험인 A레벨도 점차 구체적인 직업에 필요한 3∼6과목의 점수를 요구하는 직업관련 자격으로 분화되고 있다.인문계와 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구체적인 직업에따라 자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자격·교육과정공사(QCA) 홍보담당 앤 하퍼(Ann Harper·여)는 “수시로 변모하는 기업들과 직업의 변화에 맞춰 영국의 자격제도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인문계·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체계적인 직업훈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GNVQs(V-A레벨)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patrick@ ■英 자격·교육과정공사 루스 존스 자문위원 영국 자격·교육과정공사(QCA) 정책자문위원인 루스 존스(Ruth Jones·41)는 GNVQs(V-A레벨)의 가장 큰 성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대학 진학이 아닌 다른 길을 가려는 아이들을 학교가 도와준다는 설명이었다. “영국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학생 스스로 배울 것은 다 배웠다고 생각합니다.학교를 떠나거나 직업학교에 가서 돈을 버는 것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학교에 남아 자격증을 통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대학 이외에 다양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제도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 차례 시험으로 끝나는 A레벨과는 달리 학습과 평가가 계속 이어지는 여러 차례의 코스워크로 구성돼 있는 탓에 관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는 “학생 개인에게는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는 한국 교육의 실정에 대해 “영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예전과는 달리 점차 이곳에서도 한국처럼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성향이 적지 않습니다.취업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A레벨 2과목의 성적만 있어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A레벨 3과목의 자격이 있어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몇 년째 취업난이 이어지다 보니 기업들도 대졸자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그는 “10년 전에는 19세 학생의 8%만 대학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30%로 늘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어느 나라 부모가 자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학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부모 마음이라면 어려서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교육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였다.그러나 그는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대학 진학만이 아닌 수많은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에게 대학 진학만이 유일한 길인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英 QCA는 자격·교육과정공사(QCA·Qualification and Curriculum Authority)는 정부 기관이다.예산은 정부 기금이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다.5∼14세의 교과과정과 15∼18세 학생들이 치르는 모든 시험을 관리한다.우리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해당한다.각종 공식 시험을 전반적으로 감시·감독하는 것은 물론,교과과정을 연구,제공하고 사후 평가하는 것이 주 업무다. 시험기관은 따로 있다.현재 영국 내 시험출제기관은 OCR와 에덱셀(Edexcel) 등 줄잡아 50여곳으로 모두 민간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이다.대학 진학시험을 출제하는 곳은 4∼5개.나머지는 직업교육 관련 출제 기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QCA에 이들 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물론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시험 출제기관들의 난립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였다. QCA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97년 10월.같은 해 ‘97교육법안’(The Education Act 1997)이 통과되면서 교육과 훈련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둘 사이의 교육과정을 일치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QCA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민간 시험은 물론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시험 시스템’이다.우리와는 달리 답안지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보니 잃어버릴 가능성도 높은데다 채점도 번거롭기 때문이다.시험의 내용은 21세기를 넘나드는데 형식은 19세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시험은 지역마다 설치된 시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고 중앙 채점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QCA관계자는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 업체와도 기술적으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NEIS’ 홍보전 / 교총·한교조, 토론회로 여론몰이 전교조, 인권수업등 투쟁 본격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갈등이 힘겨루기와 함께 홍보전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교원단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보다는 명분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노조는 4일 긴급 토론회를 열고 NEIS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NEIS 보완·시행론’을 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사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NEIS의 인권침해 부분을 부각시켰다.하지만 교총과 한교조는 예정된 장외집회와 단식농성을 철회했으나 전교조는 상경 및 연가투쟁을 강행하기로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교총,토론회로 여론몰이 교총과 한교조는 4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 대회의실에서 ‘NEIS 정책혼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학생생활기록부프로그램(SA)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다음기술 이승복 대표는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른 SA,CS,NEIS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라면서 “CS로 되돌아가면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서울 영도중 정보담당 강준석 교사는 “생활기록부와 건강기록부 영역은 NEIS가 도입되면서 인권 측면에서 소홀히 다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CS를 보완,사용하라는 일각의 주장은 단위학교의 교육행정업무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을 보완,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하죽봉 변호사는 “인증받은 담당자가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를 전산 입력토록 돼 있고,시·도교육청의 서버에 정보를 집적·운영토록 한 점이 NEIS의 적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관련 법의 개정·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와 학교보건법 제7조(신체검사)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를 학교 단위로,학교의 장이 작성·관리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하 변호사는 NEIS 정보를 행정기관간 공동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가 있거나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소관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처리정보를 이용할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다른 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제10조 2항에 따라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장 목소리 내세우는 전교조 전교조는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72.7%가 ‘NEIS에 인권침해 요소가 많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교육부가 전교조와 합의를 파기하고 고2 이하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NEIS를 시행키로 한 데 대해서는 반대(59.2%)가 찬성(38.4%)보다 많았다.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그러나 설문조사의 질문이 NEIS를 폐지했을 경우 현실적으로 CS나 수기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은 아예 없어 ‘반쪽 설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일선 학교에서 NEIS 시행 지침에 항의하는 비상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일 전국 시·도 결의대회를 열고 NEIS인증 거부와 입력거부 운동을 펼치기로 하는 등 NEIS반대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오는 9∼11일에는 NEIS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내 자녀 신상정보 수집 거부운동’을 전개하고 ‘NEIS 반대 공동연대기구’도 출범할 계획이다.9∼17일에는 전국 일선 학교에서 정보인권에 관한 공동수업을 진행키로 했다.특히 오는 11∼14일에는 1000여명의 교사들이 상경투쟁을 벌이고 20일로 예정된 전 조합원 연가집회도 강행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거리 나선 전교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 지침과 관련,윤덕홍 교육부총리를 고발하고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등 NEIS를 둘러싼 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 1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사직공원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교육부의 NEIS 합의 파기를 강력히 규탄했다.원영만 위원장은 “조만간 아이들과 인권을 주제로 한 공동수업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NEIS 총반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앞서 이날 윤 부총리와 서범석 차관,김동옥 국제정보화기획관,김두연 정보화담당과장 등 교육부 간부 4명을 직권 남용 및 강요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또 교육부와의 합의안인 ‘고3의 NEIS 전면시행’도 백지화하기로 결정,3일부터 시작되는 1학기 수시모집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교조는 고발장에서 “인권위에서 NEIS에 인권침해 요소가 분명히 있고,교육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데도 강행하려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NEIS를 강행하면 전교조와 함께 전국 지역별로 운동본부를 구성,‘인권침해 NEIS거부 범국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행정력과 조정능력을 상실,국정운영의 위기까지 불러온 윤 부총리가 퇴진하는 길만이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교총은 오는 7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부총리 퇴진을 위한 사회단체 연대 대규모 집회를 열고 범국민서명운동도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정보화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인권·법률·정보 전문가와 교원단체 추천자 외에도 학부모 단체 등 가급적 많은 위원을 참여시켜 공개리에 운영하기로 했다.또 이날 오후 4시30분쯤 소집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교육정보화추진단장 회의에서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되 학교종합정보시스템(CS),인터넷 연결 없는 단독시스템(SA),NEIS 등도 사용 가능하지만 가급적 학교별로 1가지로 통일,사용토록 의견을 모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오늘부터 대입수시 접수

    전국 92개 대학이 2만 705명을 뽑는 2004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3일부터 대학별로 실시된다. 대학별 원서접수는 ▲3∼5일 고려대·연세대 ▲3∼6일 성균관대·아주대 ▲3∼9일 동국대·서강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 ▲3∼10일 건국대·경희대·단국대·숙명여대 ▲3∼13일 홍익대 등이다. 75개 대학은 창구와 인터넷 접수를 병행하고 31개 대학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인터넷과 창구 접수마감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1학기 수시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고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2학기 수시와 정시,추가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파행에 따라 대학에서는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수기 등 자료를 모두 인정하지만 오류의 책임은 고교에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교조 “NEIS 정보통제 시스템” 교육부 “CS 저금통… NEIS 금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갈등이 꼬일대로 꼬였다. 전교조와 교총 등 이해 당사자들이 한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전교조가 교육부총리 등 관계자를 고발,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전교조는 줄곧 문제가 된 NEIS의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영역에 대한 정보의 국가 통제와 인권침해를 내세우며 NEIS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교육부는 인권 보호와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NEIS의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NEIS=정보통제시스템’ 전교조의 주장에 따르면 ‘NEIS는 곧 정보통제시스템’이다.시·도 교육청에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의 민감한 항목을 쌓아둠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통제하려는 의도로 판단한다.또 NEIS를 교사나 학교의 평가로 악용할 가능성도 제기한다.자료를 모으는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 침해로 보고 있다.따라서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을 분리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물론 정보 유출에 따른 인권침해도 문제로 지적한다. 교육부의 논리는 전혀 다르다.NEIS는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권한설정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힌다.NEIS의 신상정보 등 원자료에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교사나 학부모 이외에 교장도,학생도 접근할 수 없다.나아가 시·도 교육청이나 교육부도 학교의 원자료에서 가공된 2차 자료만 받을 수 있을 뿐 원천적으로 시·도 교육청에 통합된 정보를 통한 교사 등의 통제는 있을 수 없다는 게 교육부측의 설명이다. ●인권 및 보안 전교조는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에 대해 NEIS에서 분리,기존의 CS로 운영하자고 주장한다.NEIS와 달리 CS는 학교 자체에서만 연결된 전산망인 만큼 정보 유출 때 큰 피해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교육부는 “NEIS는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침입탐지·방화벽 등 보안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보안체제는 CS보다 훨씬 뛰어나다.”면서 “집에 보관하는 저금통보다 은행 금고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원리”라고 강조한다.또 교육청의 서버를 해킹하려면 자료의 양이 많아 한두시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NEIS의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에서인권과 관련된 부분을 4차례에 걸쳐 삭제했다.현재 학생 신상 항목은 NEIS에는 14개,CS에는 35개를 입력해야 한다.학부모 신상도 NEIS는 성명과 생년월일 등 2개,CS는 19개 항목이다.학생생활에서도 NEIS는 24개,CS는 47개에 이른다.교육부 관계자는 “NEIS의 핵심 3개 영역 358개 항목중 66%를 삭제했다.”면서 “CS에 비해 NEIS의 입력 항목이 휠씬 적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또 바뀐 NEIS, 인권포기 안돼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관련 정책 결정을 1주일 만에 또다시 뒤집었다.교육부는 지난달 26일 NEIS 시행 유보 방침을 전교조와의 합의 아래 발표했다.그러나 1일 문제가 된 교무·학사업무 등 3개 영역에 대해 수기(手記)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 실정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단독컴퓨터(SA),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NEIS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시행지침을 정함으로써 사실상 NEIS의 전면 시행으로 정책을 바꾼 것이다. 이처럼 양 극단을 오가는 NEIS 정책 결정 기준은 무엇인가.교원단체의 압력인가,학생과 학부모의 인권인가.교육부는 지난번 NEIS 유보 결정 때는 전교조 연가투쟁을 앞두고 청와대 등의 가세로 막판 합의를 함으로써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이번 결정을 앞두고는 교총과 정보화 교사,공무원직장협의회,시도교육감 등의 강력한 집단 공세를 받아왔다.우리는 교육부의 이번 결정이 교육계의 힘겨루기에 밀린 결과가 아니길 바란다.명분과 설득에 의한 합의가 아닌 기세싸움은 끝없는 갈등을 부를 뿐이며 교육 수요자인학생과 학부모가 겪을 혼란과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기득권과 세싸움에 휘둘리지 말고 수요자 편에서 소신 있는 행정을 펴주기 바란다.NEIS 정책의 기준은 인권이 돼야 한다.이번 지침에서 인권침해 논란을 부른 NEIS 3개 영역 358개 항목중 236개 항을 삭제토록 한 것은 그런 측면에서 평가할 만하다.앞으로 구성될 정보화위원회를 통한 충분한 논의를 기대한다.
  • “高2 NEIS 이전체제로”→“NEIS도 허용”/ 교육부 또 합의 번복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새로 구성될 정보화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고교 2학년 이하에 대해 수기(手記)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 실정에 따라 NEIS도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교육부가 ‘고2 이하는 NEIS 체제 이전으로 시행한다.’는 지난달 26일의 발표를 뒤집고 사실상 한시적이지만 NEIS의 시행을 전면 허용한 것이다. ▶관련기사 3·6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 지침에 대해 ‘합의에 대한 전면 파기’라면서 오는 20일 연가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한 반면 시·도교육감 및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현실을 고려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어 NEIS를 둘러싼 갈등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NEIS 강행-유보-시행 등 교육부의 정책 혼선과 관련,고건 국무총리가 하루 전인 31일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소집해 직접 수습에 나섬에 따라 교육부의 신뢰상실과 정부의 정책 조율과정 등이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NEIS 교무·학사 업무 등 3개 영역 시행지침’을 발표했다.교육부는 지침에서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3개 영역의 경우는 인권침해 소지가 현저히 많은 항목을 우선 삭제한 후 시행하고,고교 2학년 이하는 정보화위원회의 최종 결정 때까지 한시적으로 3개 영역을 수기로 하기로 원칙으로 세웠다.다만 학교 실정에 따라 불가피하면 단독컴퓨터(SA),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NEIS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NEIS를 병행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NEIS 체제를 전면 재검토할 정보화위원회는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이달 중 구성,운영할 계획이다.정보화위원회에는 법률·정보·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하되 교원단체 등 이해 당사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신 위원회 위원들만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부총리는 “무엇보다 정보유출 우려에 따른 인권침해를 막아야 된다는 점,지침은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는 점,교사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점 등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NEIS사실상 허용 / NEIS-교육청서 서버관리 CS-학교內서 정보관리 SA-생활기록부만 저장

    NEIS 시행을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인권침해 여부다.전교조측은 NEIS가 CS와는 달리 국가가 학생과 교사·학부모 등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교내 컴퓨터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교내서만 정보를 이용하는 CS와는 달리,NEIS는 서버를 교육청에 두고 관리하기 때문에 정부기관에 정보가 집중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항목별로 따지면 CS가 NEIS보다 침해 가능성이 높다. 학부모 신상관련 항목만 보면 NEIS에서는 부모의 이름과 생년월일만 기입하게 돼 있지만 CS에서는 이 밖에도 직업과 교육정도,종교,주소,직업상황 등을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학생신상 관련 항목도 마찬가지다.CS는 문자·숫자 이해도와 언어능력은 물론 생활 정도,비만 여부 등 중요 정보가 추가로 포함돼 있다.학생 성적 관련 항목은 모두 9개씩 똑같다. 전교조측도 CS의 인권침해 소지를 인정하고 있다.때문에 교내에서만 저장되는 CS의 인권침해 여부도 정보화위원회에서 향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생활기록부시스템(SA)은 컴퓨터 모니터 안에 학생생활기록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네트워크 기능은 없다. 교육부의 지침은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학교 자율에 따라 NEIS나 CS·SA 또는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라는 것이다. 김재천기자
  • NEIS사실상 허용 / 교육부 지침 발표 안팎

    교육부가 1일 내놓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지침은 현실을 감안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도 “지침은 전교조와의 합의문의 파기는 아니다.”면서 “시간과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1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일선 학교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토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육부와의 합의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전교조가 ‘합의 파기’를 내세우며 연가투쟁 등 정면 대응 방침을 들고 나옴에 따라 NEIS 갈등은 새국면을 맞게 됐다.교육부의 최종 결정문이 발표된 이후 강력히 반발했던 시·도 교육감을 비롯,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장단 등이 어느 정도 수그러든 대신 다시 전교조가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화위원회의 NEIS에 대한 전면 재검토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교육부와 교원단체들간의 첨예한 대립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교육부,시행 지침은 한시적 교육부는 전교조와의 합의를 최대한 존중한다면서도 학교의 현실을 택했다.전국 1만 1000여개 초·중·고교 중 99% 이상이 자료를 NEIS로 옮겨 97% 이상 시행하기 때문이다. 시행지침의 쟁점은 교육부와 전교조의 해석이 달라 논란을 거듭해온 ‘고교 2학년 이하는 NEIS 이전 체제로 시행한다.’는 내용 부분이다.교육부는 일단 ‘정보화위원회가 최종 방침을 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일선 교사가 수기로 한다.’는 원칙을 정했으면서도 학교실정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SA,CS,NEIS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선택토록 했다.합의안 가운데 NEIS 27개 영역 중 24개 영역은 NEIS 체제로 운영하고 고교 3학년에 한해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도 NEIS로 처리한다는 내용은 시행 지침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정보화위원회의 구성이 관건 교육부는 교원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이달 중으로 정보화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상황이다.정보화위원회가 없이는 새로운 묘책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교육부는 합의안과는 달리 정보화위원회의 위원에서 이해 당사자인 교원단체를빼고 위원들의 추천권만 줬다.NEIS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는 교총과 전교조를 포함시켰다가는 참여도 불투명한데다 합의 도출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민감한 NEIS 문제를 최종 결정할 정보화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할 법률·정보·교육 전문가 등을 물색하는 일도 만만찮을 것 같다. ●인권침해 소지 항목은 뺀다. 시행 지침에서 인권침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의 입력 항목 중 인권침해 소지가 큰 항목은 우선 삭제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따라서 교무·학사의 경우 170개 항목 가운데 33%인 56개 항목이 삭제된다.학적관리 업무에서는 한글·한자 성명,주민등록번호,재학·입학·전입 등 학적구분,주소,사진,학년·반·번호,학과·계열,출결 등의 정도만 남겨 놓는다는 방침이다.또 진·입학 영역의 45개 항목은 진·입학 절차가 끝난 뒤 모두 없애도록 했다.보건 영역도 143개 항목 중 95%인 135개 항목이 삭제된다.보건 영역에서는 신체검사기준관리,발육기준관리 등 8개 항목만 남는다.3개 영역에서 66%가 빠진다. 박홍기기자hkpark@
  • NEIS사실상 허용 / 교육계 반응

    교육부가 1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태와 관련,한시적으로 학교자율에 맡긴다는 결정을 내리자 교육계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반발했다.특히 지난달 26일 NEIS 전면 유보 결정을 이끌어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다시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동 중앙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과 교장단의 의견이 우선시되는 개별 학교에 선택권을 준 것은 사실상 NEIS를 전면 시행토록 한 것”이라며 반발했다.원영만 위원장은 “고2 이하에도 NEIS를 허용한 것은 합의조항에 명백히 위배된다.면서 “결국 두번씩이나 전교조와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교육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오는 20일 전 조합원 연가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NEIS반대 공동연대기구’를 설립해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오는 11∼14일에는 ‘징계를 각오한 상경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의 결정을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교육부총리의 퇴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교총은 논평에서 “무원칙한 행보로 교단의 혼란과 사회 갈등을 초래한 윤 부총리는 반드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방침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자동차(NEIS)를 타든지 마차(CS)를 타든지,걸어(SA)다니든지,기어(수기)다니든지 알아서 하라는 것”이라면서 “또 다른 혼란을 교육현장에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은 NEIS 시행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부의 발표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태릉고 김종연 교사는 “교육부가 전국 30만 평교사를 이전투구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결정은 국가가 학교현장에 책임을 미룬 형상”이라고 비판했다. 부천원미고 손창환 교사는 “실행단계인 NEIS로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을 일선학교 교사에게 떠넘긴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고2 딸을 둔 학부모 윤모(50)씨는 “책임을 미룬 교육부총리는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낮 제주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교단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며 반겼다. 협의회는 교사들을 향한 호소문에서 “아무리 훌륭한 이상이라도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공상이 되고 말 것”이라면서 “교육부 결정은 비록 최선은 아니지만 현실을 고려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김재천 박지연기자 patrick@
  • NEIS사실상 허용 /윤덕홍 교육부총리 문답

    “합의안의 파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학교 현장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약간의 여유를 둔 조치입니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1일 오전 NEIS 시행지침을 발표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교단 갈등이 줄어들도록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정신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지침은 전교조와의 합의안 파기로 해석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2 이하는 NEIS 이전체제인 CS나 SA로 시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정보유출의 염려가 커 수기로 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모든 교사들에게 수기를 요구하는 것은 천편일률적이다.학교 현장에 따라 여러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합의의 원칙이다.현장의 필요성과 불편 감소를 위해 약간의 여유를 둔 것이다. 전교조는 다시 연가투쟁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연가투쟁은 불법이다.NEIS를 근거로 투쟁을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침 결정 과정에서 전교조와 협의 있었나. -전화 통화했다.학교 현장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교육자들의 자세라고 전교조 위원장에게얘기했다. 박홍기기자
  • NEIS 집단세대결 양상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한 결정 이후 지침이 없어 혼란에 빠진 일선 학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지침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NEIS를 둘러싼 교육단체들의 대립은 세불리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 “세부지침 새달 2일 발표” 교육부는 30일 NEIS에 대한 전교조와의 합의안 시행을 위한 학교현장 세부지침을 다음달 2일 내놓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합의안 이행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일선학교 교사들의 불편과 업무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 “학교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의안 중 ‘고2 이하 NEIS 이전 체제 시행’에 대해 전교조는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복귀로 해석하는 반면 교육부는 CS,단독컴퓨터(SA),수기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보는데다 일선 교사들도 해석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총과 한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교육부총리 퇴진 및 CS 저지 공동투쟁위원회’ 발족 및 6월 공동 연가투쟁 방침을 밝혔다.두 단체는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다음달 중에 공동 연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CS로 돌아가는 내용의 구체적인 공문을 내려보내면 CS 환원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또 다음달 7일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국교장협의회와 한국노총 등 다른 사회시민단체들과 연대,대규모 장외집회도 갖기로 했다.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전교조를 비롯해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과 교육개혁시민연대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EIS는 정보인권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집단이 근거없이 ‘물고 늘어지기’식으로 강짜를 부리는 것을 보면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뜻을 같이하는 전국 1089개 시민단체의 명단도 소개했다. 한편 경기도 양평교육청은 지난 29일 경기교총이 보낸 ‘정보담당교사 긴급회의 참석 협조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면서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첨부 성명서까지 그대로 보내 물의를 빚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교육부 ‘NEIS 공황’/ 결정문 이행하자니… 안하자니… ‘CS복귀’ 돈·시간도 문제

    교육부가 지난 26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한 뒤 공황 상태에 빠졌다. 전교조와 협의한 결정문을 이행하자니 교총을 비롯한 다른 교원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이행을 하지 않자니 정부가 신뢰를 저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NEIS의 재검토 시한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결정문대로 NEIS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에는 예산·시간 등 너무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할 상황이다. ●결정문의 지침 마련도 어렵다. 교육부는 어떤 형태로든 결정문에 따른 지침을 내놓아야 한다.고교 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고교 2학년 이하의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3개 영역에 대해서는 NEIS 이전 체제로 전환토록 결정한 만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문제는 현재 97%의 초·중·고교가 이미 NEIS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런 상황에서 NEIS를 전면 중단한 뒤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를 복원하거나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단독시스템(SA)를 쓰도록 지침을 내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교육부의 고민이다.초고속 컴퓨터를 옆에 놓고 워드프로세서를 활용토록 지시하는 꼴인 탓이다. 더욱이 고교 3학년만을 위해 NEIS에서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을 떼어내는 데도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적잖은 기간과 예산이 필요하다.교육부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들여 보안에 노출된 CS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일선 학교에서는 NEIS도 CS도 못쓴다면 원시적인 방법인 수기를 쓰라고 지시하는 편이 낫다고 밝히고 있다. ●시·도 교육청 설득 나섰다 교육부의 실·국장들은 부교육감 등으로 근무했던 지역 연고에 따라 2∼3개 지역의 교육청을 찾고 있다.교육부의 결정에 따를 수 없다고 밝힌 시·도 교육감들을 설득하고 현장의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지역교육청을 다녀온 한 간부는 “일선 학교의 반발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전했다. 반면 전교조측은 이같은 교육부의 조치에 ‘시간끌기’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정보화위원회 구성도 난망 교육부는 NEIS로 갈 것인지 CS로 갈 것인지를 확정할 정보화위원회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법률·정보 전문가와 현장 교사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협의를 거쳐야 예정대로 연말까지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총·한국교원노조는 불참을 선언했고,전교조는 교육부와 5명씩의 동수 위원을 고집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오피니언 중계석/‘왜 청소년 참여인가’ 세미나

    협상적(協商的) 민주주의가 있고,성찰적(省察的) 민주주의가 있다고 한다.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각각 목소리를 높일 때 협상으로 정리하는 것이 협상적 민주주의라면,사회 구성원들이 전체의 공동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것이 성찰적 민주주의라는 것이다.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왜,청소년 참여인가?’를 주제로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청소년 정책 연구 세미나를 연다.기조강연에 나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청소년의 참여가 성공하려면 질서와 전통을 존중하는 평화적 과정이어야 하며,자신들의 주장과 사회전체의 공동선을 조화시키려는 성찰적 내용이어야 한다.”고 말한다.박 교수의 충고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김형주 청소년단체협의회 연구위원은 청소년뿐 아니라 정책 당국에 할 말이 많다.‘청소년의 참여의 정당성과 필요성’이라는 김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들은 지난 연말 대통령 선거를 통해 분출된 새로운 사회로의 요구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청소년관(觀)이나 청소년정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청소년정책은 유감스럽게도 참여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분산되어 있는 청소년 부서들의 눈치보기 속에서 실종되고 있거나 청소년 정책 또한 증보판으로 부분 보완되거나 그것도 밀실에서 급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땅의 청소년의 인권과 복지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청소년 참여’라는 세계적 추세이자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않는 지나간 청소년 정책의 증보판은 더 이상 청소년의 권익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또 한번의 실패한 정책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연령차별’이란 용어는 서구에서는 1969년에 처음 사용된 이래 청소년들의 직무나 경험에 대한 토론에서 자주 등장하였다. 청소년들은 ‘전(前)정치적’ 존재로 이해되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서구에서는 18세 이하,우리 나라에서는 20세 이하의 청소년 참정권을 박탈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어떠한 정당도 청소년정책에 관심을 갖거나 청소년의 이해를 대변하려 하지 않게 만드는 꼴이 된다.청소년들이 직무환경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한다.청소년 차별은 작업장에서의 불이익을 주며 이는 청년실업의 장기화가 잘 말해준다. 연령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집단 행동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청소년들은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조직할 필요가 있다. 가령 필요하다면 20세 이하의 납세자들이 연대하여 참정권을 주지 않으면 납세하지 않을 것을 결의할 필요도 있다.의무는 있으되 권리는 없는 ‘불법적 국가’에 대한 시민의 불복종은 이 시대의 정신이요 진보이기도 한 것이다.청소년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의 일부로 볼 때에만 청소년 정책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지도자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청소년의 권익증진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게 청소년 참여를 진작하는 청소년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증진할 수 있는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청소년 분야 공약사업이 실현되도록 주목하고 감시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이 기회에 분산되어 있는 청소년 업무가 집중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할 것이며,공약사업 중에 특히 ‘대통령 청소년 특별회의’를 실현시켜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증폭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들도 스스로의 권익을 증대하기 위해 연대해 나가야 한다.청년실업 문제나 ‘선거연령 18세 인하’문제뿐 아니라 대중매체의 연령차별에 대한 감시활동과 지방자치단체에 ‘청소년의회’를 설치하여 청소년 참여의 기회를 증대해 줄 것을 요구하는 활동도 필요하다.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있어 청소년 관련 예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홍보하는 사업도 결국 청소년들의 몫이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 교장단도 “윤부총리 퇴진” 요구 / 교총, 일선학교 서명운동 돌입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결정과 관련,일선 초·중·고교의 교장들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부총리 퇴진’ 서명에 돌입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회장 협의회(회장 이상진)는 29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NEIS 사태와 관련,긴급이사회를 열고 윤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결의했다.교장들이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따라서 NEIS를 둘러싼 교육계의 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교장협의회 회장단 60여명은 성명서에서 “교육부총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이에서 이뤄진 NEIS의 사실상 백지화는 위법행위에 의한 원인 무효”라면서 “이와 관련된 교육부로부터의 모든 공문접수 시행을 전면 거부하고 교장직을 걸고 NEIS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답십리3동 신답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일제히 ‘교육부장관 퇴진 및 CS업무거부’ 서명운동에 나섰다.교총은 성명서에서 “최근 교육부가 CS복귀 결정을 반대하는시·도교육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관료들을 동원,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부당한 영향력 행사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 정보화담당교사들의 모임인 전국교육정보화담당협의회도 NEIS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작업에 착수했다.이들은 ▲CS와 NEIS가 병행될 때에는 CS 업무를 거부하고 ▲CS 업무거부가 여의치 않으면 정보부장 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최근 3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전교조는 ‘NEIS문제에 대한 비이성적 논란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문제의 핵심인 인권침해 문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면서 “교육부의 최종방침에 반발하는 집단이 비이성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혼란의 도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교조는 또 “교육부 관료들은 자신의 책임을 부총리에게 떠넘기지 말고,한나라당도 NEIS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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