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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후원금은 클린턴에게…트럼프에게는 ‘쥐꼬리만큼’

    헤지펀드 후원금은 클린턴에게…트럼프에게는 ‘쥐꼬리만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정치자금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몰린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4850만 달러(약 541억 원)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고작 1만9000달러만 후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캠프 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사반 캐피털 그룹으로 1000만 달러를 넘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이 펀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950만 달러의 기부금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지원했다. 팔로마 파트너스는 810만 달러를 냈으며, 프리츠커 그룹과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각각 787만 달러를 기부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공화당 후보에게도 후원금을 많이 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700만 달러를 받아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각각 1520만 달러, 143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헤지펀드 업계는 정작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트럼프는 외면했다. 최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트럼프를 지원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는 몇 주 전에 트럼프 후원금 모금행사를 열어 수백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과거 대통령선거 때보다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억2270만 달러의 후원금을 내 4년 전 선거 때의 2배를 이미 넘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로 338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1800만 달러)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1380만 달러), 사반 캐피털 그룹·팔로마 파트너스(이상 1220만 달러) 등도 많이 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투자자는 패럴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토머스 스타이어로 3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넥스트젠 클라이밋 액션(NextGen Climate Action)이라는 조직에 주로 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많이 자도, 적게 자도 심장병·당뇨병↑”

    “너무 많이 자도, 적게 자도 심장병·당뇨병↑”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반대로 너무 적게 자면 체내 염증 물질이 쌓여 각종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UCLA 대학 심리신경 면역센터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신체에 주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된 관련 논문 72편을 재분석한 이 연구결과는 총 5만 명의 의료 데이터가 망라돼 있으며 초점은 염증 관련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과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에 맞춰졌다. 의학적으로 염증(inflammation)은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면역반응을 말하는데 체내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이들 물질들의 수치가 상승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혈액 속에 이들 수치가 증가했다면 몸에 염증이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각종 발병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의 경우 염증 질환이나 조기사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UCLA 연구결과는 수면부족과 수면과다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정 수면시간인 하루 7-8시간을 기준으로, 그 이상 자거나 혹은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CRP과 역시 염증유발 단백질인 IL-6 수치가 모두 올라갔다. 이에 반해 수면시간이 적은 경우에는 CRP의 수치만 올라갔다. 그러나 염증을 유발하거나 종양세포를 자살하게 만드는 등 면역반응에 폭넓게 관여하는 TNF-α의 수치는 수면시간과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어윈 박사는 "수면과다와 수면부족 역시 신체의 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포인트"라면서 "하루 7~8시간의 적정하고 질 높은 수면이 염증의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식생활과 운동 뿐 아니라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 역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사진=©lenets_tan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0억원 로비·500만 표… 공화 움직이는 총기협회

    50억원 로비·500만 표… 공화 움직이는 총기협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이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지만, 미 의회에 계류 중인 총기규제법안이 이번에도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이 미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을뿐더러,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500만명이 넘는 NRA 회원들의 표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NRA는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430만 달러(약 50억원) 규모의 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주례연설에서 “테러에 강경 대응한다는 것은 미국인을 살해할 의도를 가진 사람이 수십 명을 짧은 시간에 살상할 수 있는 공격용 무기를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 총기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랜도 사건 이후 의회에 총기규제법 입법화를 촉구해왔으며 이틀 전 올랜도 사건 현장을 방문, 총기규제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의회는 2011년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총격 사건과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지난해 12월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사건 등 주요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마다 총기규제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번번이 부결됐다. 현재 상원에는 신원 조회 강화 등을 담은 법안 2건이 계류 중이다. 총기규제에 찬성해온 민주당은 최근 15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불사하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공화당은 법안에 대한 표결은 동의하면서도 자체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오락가락 행보는 공화당 내부의 강경한 총기 옹호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NRA와 만나 테러리스트 감시 명단자 등이 총기를 사지 못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입장 변화를 시사했으나, 17일 텍사스주 연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 문제를 총기 문제로 바꾸려 한다”며 “문제는 총기가 아니라 테러다. 올랜도 사건 때 누군가가 총기를 갖고 있었으면 용의자를 쏴서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며 총기 옹호론자들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은 NRA의 로비 영향이라는 것이 미 언론과 시민단체의 평가다. 미 시민단체 대응정치센터(CRP)의 정보사이트 ‘오픈시크리츠’에 따르면 NRA가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공화당 의원들에게 직접 후원금으로 뿌린 돈은 39만 4900달러로, 이번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랜 폴 의원과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 등 상원 20여명, 케빈 맥카시 원내대표와 존 베이너 전 의장 등 하원 180여명에게 골고루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버 위원장 등 NRA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공화당 의원 10여명은 트위터에 올랜도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 언론은 “NRA의 후원금과 회원들의 표를 원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책임은 다하지 않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NRA는 또 공화당 후원조직 정치행동위원회(PAC) 15곳에도 같은 기간 15만 5400달러를 지원하는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 NRA는 11월 대선과 함께 열리는 상·하원 선거 전까지 총기 옹호를 강조하는 의원들과 그들의 PAC에 후원금을 더 제공하고, 총기 소유자로 구성된 회원들의 표도 몰아줌으로써 당선을 돕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RP에 따르면 NRA와 산하조직들은 지난해에만 로비자금으로 360만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국내 7대 종교 최대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30주년을 맞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 간 화합과 상생에 머물렀던 데서 벗어나 우리 사회 현안 중심의 어젠다 발굴과 실천운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CRP 대표회장인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창립 30주년을 맞아 KCRP가 한국 사회와 종교계의 상황을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 역할 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CRP는 1986년 6월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가 열리던 기간 중 창립된 종교 간 대화 협력 기구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가 가입해 있으며 이웃 종교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선도적 역할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2000년부터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북한 종교인들과 교류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북한 종교인들과 ‘평화대회’를 열었다. 최근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문제 중재와 세월호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RP는 30주년 기념행사를 요란하게 펼치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 및 이웃 종교 화합 대회 개막식을 한다. 이어서 7∼8월 중 각 종단 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체험하는 ‘이웃 종교 스테이’를 진행한다. 2박 3일간 각 종단의 성지, 종교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경험하며 공감대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마련해 온 행사다. 이에 비해 김 대표회장이 “한국 사회 저변에 갈등의 씨앗이 상존한다”며 밝힌 KCRP의 활동 전망은 종전과 사뭇 다르다. “한국 사회는 근대화 이후 갈등이 있어 왔고 특히 6·25전쟁을 통해 갈등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품은 상태여서 종교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KCRP 활동에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종교적 고집과 자기완결성 탓에 타 종교를 폄하하거나 배척하는 일 없이 함께 공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 전국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전국종교인화합마당’을 열 계획이다. 종교 간 대화, 화합 차원과 달리 통일, 환경, 자살, 저출산, 소수자 인권 등 우리 사회의 새 어젠다 발굴 차원에서 처음 마련했다. 이슬람교의 가입 문제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광준 사무총장은 “극단주의자의 테러 등으로 우리 사회에 이슬람교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많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이슬람중앙회와 KCRP 가입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행사들을 토대로 내년 9월 중 ‘세계 종교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워크숍을 연다. 전 세계 정상급 종교 지도자와 종교 관계자 4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세계의 당면 문제를 놓고 해답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회장은 “그동안 KCRP는 종교의 상호 질시와 상호 견제라는 문제 해결에 매달린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생활 현장에서의 화합운동이 중차대해지는 만큼 그동안 치중했던 종교 상층부 중심의 화합과 친선을 하층 종교인과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늘의 눈] ‘유대인들의 파워게임’ 된 미국 대선/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유대인들의 파워게임’ 된 미국 대선/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에서 일하며 느끼는 가장 큰 안타까움은 불과 1~2개 면에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어도 우리와 큰 관계가 없다면 원고지 2~3매짜리 단신 기사로 쪼그라들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언론 현실에서도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지면을 할애받는 사안이 있다. 바로 미국 대선(현지시간 11월 8일)이다. 우리 언론은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미 대선 기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쏟아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새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어떤 분야에선 우리 대통령보다도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민주)과 도널드 트럼프(공화)의 양자 대결이 된 미국 대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둘 중 누가 당선돼도 미국 대선 역사의 새 장을 쓰게 된다는 것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양극화가 커지면서 중산층 이하 유권자들의 보수화도 강해졌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미국 언론이 잘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바로 유대인들의 금권정치 행태가 어느 때보다도 심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자금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공개한 올해 미 대선 관련 고액 정치후원금 기부자(메가 도너) 명단에 따르면 메가 도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유대인이다. 이들과 별도로 유대인 석유재벌 코크 형제는 대놓고 “우리 입맛에 맞는 후보에게 후원금을 몰아주겠다”며 공화당 대선 후보 5명을 자신의 리조트로 불러 면접을 봤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부자 형제의 기부금을 타내려 머리를 조아렸다. 클린턴은 젊은 시절부터 월가와 친분을 쌓은 대표적 ‘친유대계’ 후보로, 외동딸 첼시의 남편 마크 메즈빈스키(헤지펀드사 운영)가 유대인이다. 트럼프 역시 맏딸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언론사 경영)도 유대계로 트럼프와 이스라엘 커뮤니티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한목소리로 ‘부자 증세’를 외치지만 사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슈퍼 리치’ 유대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현실에 반발해 월가 개혁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역시 유대인이다. 이쯤 되면 올해 미국 대선은 ‘유대인의, 유대인에 의한, 유대인을 위한 선거’라고 규정해도 될 것 같다. 유대인들의 금권정치는 때론 ‘도를 넘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얼마 안 되는 힘으로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고삐’를 쥘 수 있었던 이들의 노하우만큼은 우리도 꼭 배웠으면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영토 문제로 주변국들과 대립하며, 일본이 과거사 부정 등으로 갈등을 노골화하는 이 시점에 우리도 ‘생존을 위한 고삐’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uperryu@seoul.co.kr
  • 단원고,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 처리

    ‘존치교실’은 한시적 이전 타결교내에 기억공간·매년 추모행사 세월호 희생자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존치교실’ 이전이 마침내 타결됐지만, 희생자 246명이 명예졸업이 아니라 제적 처리돼 유가족이 반발했다. 단원고는 지난 1월 21일 개학 전에 세월호 희생 학생의 학적을 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기도교육청에 알렸고, 교육청의 회신에 따라 제적으로 처리했다. 유족은 “명예졸업을 시켜 준다고 하더니 유족들 몰래 학생들을 지웠다”며 울분을 토했다. 단원고 관계자는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존재해 생존 학생의 졸업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고, 교육청 측은 제적 처리는 학교장 권한이라고 밝혔다. 실종 학생 4명은 유급처리 됐다. 희생 학생들이 사용했던 존치교실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 보존하고 4·16 안전교육시설이 2018년 9월 건립되면 이전하게 된다. 9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모인 7개 기관·단체 대표는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존치교실의 한시적 이전에 합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주관인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제종길 안산시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노선덕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정광윤 단원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 4·16 안전교육시설은 단원고 인근인 안산시 단원구 426-10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3835㎡), 27실 규모로 조성된다. 추모시설 11실, 관리시설 5실, 연수시설 9실, 편의시설 2실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여기서 안전교육 및 추모와 성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4·16가족협의회는 시설 건립 전까지 존치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한시적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단원고는 교내에 추모조형물 등 기억공간을 조성하고, 매년 4·16 추모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존치교실 10칸은 세월호 참사 전 학생들이 사용하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방문객의 추모 메시지와 선물 등이 남아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정치 장악한 유대인?…美 대선후원금 상위 10명 가운데 7명

    미국정치 장악한 유대인?…美 대선후원금 상위 10명 가운데 7명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헤지펀드 업계를 중심으로 유대인 큰손들이 ‘금권정치’ 논란에도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쏟아붓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막후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확실히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이 1일 미국의 정치자금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공개한 올해 미 대선 관련 정치후원금 기부자(메가 도너) 명단을 분석한 결과 메가 도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유대인이었다.  직업을 살펴보면 7명 가운데 6명(로버트 머서, 토머스 스타이어, 폴 싱어, 제임스 사이먼스, 켄 그리핀, 조지 소로스)이 헤지펀드 최고경영자(CEO)로 압도적이며, 나머지 1명(토비 노이버거)은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였다. 헤지펀드로 상징되는 월가를 유대인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들 7명이 기부한 총액은 약 7600만 달러(약 875억원)이며, 헤지펀드만 놓고 보면 6600만 달러(75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정치자금 후원조직인 정치행동위원회(PAC)나 슈퍼 PAC을 수령처로 지정했다.  후원금 기부 1위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CE0인 로버트 머서로, 테드 크루즈 후보를 후원하는 보수 성향 PAC들에 1670만 달러를 몰아줬다.  2위인 패럴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토머스 스타이어는 기후 변화를 활동 목표로 삼는 진보적 PAC에 13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폴 싱어(3위)와 캐프락 파트너스의 토비 노이버거(6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사이먼스(7위),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8위), 조지 소로스(10위)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로버트 머서와 제임스 사이먼스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10대 기부자에 속했던 인물들이다.  과거 대선과 비교해 볼 때 이번 대선에선 헤지펀드 업계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2년 미국 대선에서 헤지펀드 업계 인사가 10위 안에 단 2명만 포함됐고 2008년 대선에서는 전무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부의 불평등이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가 비판에 노출되기 시작하자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 유대인 메가 도너들 가운데 로버트 머서와 폴 싱어, 토비 노이버거, 케네스 그리핀 등 4명은 공화당을 지원했다. 토머스 스타이어와 제임스 사이먼스, 조지 소로스 등은 민주당 편에 섰다. 공화당을 후원하는 금액이 더 많았음에도 도널드 트럼프는 여기서 철저히 배제됐다.  특이한 점은 과거 유대인 선거 후원금 대부분이 보수 성향의 공화당 쪽으로 몰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쪽에도 절반 가까운 금액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 내 유대인 후보인 버니 샌더스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클린턴 후보는 과거 의원 시절부터 대선가도를 위해 월가와 착실히 친분을 쌓아왔고 그의 딸 첼시도 월가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사위 역시 헤지펀드사를 설립해 운용하는 유대인이다. 월가의 유대인들에게 있어 클린턴 후보는 사실상 자신들의 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클린턴 후보는 헤지펀드 세금 인하 및 규제 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듯 클린턴의 배후에 ‘유대인들의 금권정치’가 숨어서 미국 전체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며 ‘월가 개혁’을 핵심 기치로 내세운 이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유대인인 버니 샌더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상생의 동양문명이 세계평화 이끈다…그 중심은 한반도”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상생의 동양문명이 세계평화 이끈다…그 중심은 한반도”

    검은 갓, 흰 도포에 꼬장꼬장한 말과 몸짓…. 종교지도자 모임이나 국경일 행사 기념 촬영 때면 나란히 선 인사들 속에 독특한 외모의 한 노인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지난 31년간 줄곧 국내 민족종교를 이끌어 온 한양원(93)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말고도 그가 가진 직함은 아흔을 넘긴 노인에겐 과하다 싶을 만큼 수두룩하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회장,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갱정유도 도정(대표), 한국서당문화진흥회 이사장…. 그중에서도 민족정기와 겨레얼 살리기는 평생을 바쳐 천착한 으뜸의 숙제다. 서울 답십리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한 회장은 자타 공인의 ‘민족종교 대부’답게 대면부터 민족정기와 겨레얼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민족종교협의회를 31년간 이끌어 왔다. 민족종교협의회는 어떻게 시작됐나. -1983년 염보현씨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무렵이었다. 당시 민족지도자인 안호상 박사에게 사직공원에 단군궁을 건립하는 데 2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 행사를 함께 치르며 민족정기를 고취해 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거의 성사를 앞두고 일부 개신교 측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내가 갱정유도 총무를 맡고 있었는데 문제가 많다 싶었다. 그래서 당시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민족종교친목회를 확대해 1985년 지금의 한국민족종교협의회를 탄생시켰다. 당시 34개 민족종교 교단이 참여했다. →지금 민족종교계의 형편은 어떤가. -흔히 알려진 대로 일제강점기 애국애족 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선 게 민족종교였다. 3·1운동을 시작한 게 천도교였다면 임시정부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건 대종교였다. 독립군 양성을 위해 북만주에 무려 11개의 학교를 세운 것도 모두 민족종교였다. 조선총독부의 미움을 샀던 민족종교는 일제가 물러간 후에도 잔재가 남은 탓에 사이비 종교 취급받기 일쑤였다. 이런저런 탄압을 받거나 운영난으로 교세가 위축된 민족종교들이 적지 않게 도태됐다. 지금은 원불교, 천도교, 대종교, 갱정유도 등 1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런 민족종교들은 교리와 운영 면에서 모두 잘 유지하고 있다. →한 회장이 대표로 있는 갱정유도는 일반인에겐 좀 생소하다. 어떤 종교이며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선(仙)·불(佛)에 바탕하면서 인륜의 도리를 유도로써 밝혀 나가는 유불선 삶의 병행이 핵심이다.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당시 태극기 300장을 직접 만들어 순창시장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도조 강대성이 해방 3년 전 전남 순창 회문산에 갱정유도회 본부를 만든 게 시작이다. 강 도조는 일본에 대적해 독립운동을 제대로 하자는 뜻을 세웠었다. 나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입도했다. 내 인생의 좌표를 정한 시기였다. 좌우익 혼란기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문산의 갱정유도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평생을 겨레얼 살리기에 천착해 살아오셨다. 왜 그렇게 겨레얼 살리기를 중시하는가. -일제강점기엔 우리말과 글을 못 쓰고 배우지 못하게 했다. 한마디로 우리 문화 죽이기다. 일본이 패망해 쫓겨 간 뒤엔 미국과 소련이 주둔한 채 민족이 반 동강 났다. 지금은 어떤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말과 글을 두고도 남녀 노소가 모두 영어 배우기에 혈안이다. 외래 문화가 판치고 그것을 우리 것으로 알고 가르친다. 건국 이념과 우리 문화, 역사를 다시 살려야 한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현재 외국에 17개 지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보다 외국의 동포들이 더 겨레얼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이다. 웃지 못할 현상 아닌가. →민족종교가 그 일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건강한 우리의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물질문명을 병행시키자는 것이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했는데도 정신문화는 반대로 추락한다. 정신이 퇴폐해진 가운데 경제만 성장하면 싸움과 다툼이 만연하고 안정된 평화를 찾을 수 없다. 과거 서당, 서원만 있던 시절에도 성현군자와 영웅호걸이 나와 세상을 밝혀 나갔다. 지금은 어떤가.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다양한 교육시설과 기관이 있는데도 정신문화는 날로 쇠락해만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민족종교계를 이끌어 오면서 다른 종교인들과 폭넓게 교류한 것으로 유명한데. -갱정유도 총무로 일하면서 많은 이들과 만나 조언을 듣고 함께 일했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 초대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유교의 심산 김창숙 선생 비서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작고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와는 주역 공부를 놓고 가까워진 적이 있었다. 불교의 경봉·효봉·청담 스님, 개신교의 강신명·한경직 목사와도 허물없이 자주 만났다. 그 때문인지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인 만남 때 북측 대표로 나온 강지영씨가 7대 종교 지도자 중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며 분위기를 좀 풀어 달라고 주문했었다.(웃음) →요즘 종교의 가치 전도가 공공연하게 회자된다. 종교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종교가 본질을 벗어난 채 자꾸 외도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공자나 예수, 석가가 하신 말씀 그대로를 모르는 사람에게 전해서 하늘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진리를 알게 하도록 하는 게 종교 아닌가. 황금에 매여 진리와 복음을 제대로 못 전해 사회가 어두워진 탓이 크다. 정치 사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도자들이 먼저 부패해졌으니 자기가 썩은 줄 모르고 국민이 썩은 줄만 알고 있다. 일반인들도 각성해야 한다. 옛날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에도 나와 내 가정보다 사회와 나라 걱정을 먼저 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는 생각에서 물러나 이웃도 나와 같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길을 솔선해 살펴야 한다.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보나. -우리 민족은 본디 피와 언어, 사상, 건국이념이 모두 하나였다. 지금 남북 관계가 유례가 없을 만큼의 경색국면이라고들 한다. 우리 본래의 민족정신을 빨리 되찾느냐 못 찾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겨레얼을 먼저 살리자는 것이다. 통일은 미국, 중국, 러시아의 것이 아니다. 남이 해 주기를 바라서야 되겠나. 남과 북 모두 외세 주도를 벗어나 하루속히 우리끼리 손잡고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 이미 한참 전에 냉전이 끝났는데도 남북한만 갈라져 있다. 강대국들이 제 이해관계를 따져 통일 후 한반도에도 간섭하려 든다면 또다시 식민지가 되고 말 것이다. →역대 대통령의 당선 점괘를 봐 주는 등 주역에도 통달한 종교인으로 유명하다. 통일 전망을 한다면. -그동안 서양이 상극의 전쟁·물질 문명에 편승해 세계를 좌지우지하며 동양까지 끌고 다녔다. 이제 동양으로 운이 넘어왔다. 지금까지는 도적질 잘하는 사람(서양)이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상생과 평화, 그리고 도덕을 우선시하는 동양문명이 세계 평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리고 세계 중심국은 한반도가 될 것이다. 우리의 건국이념이 바로 온 인류가 함께 유익하게 살자는 ‘홍익인간’ 아닌가. 세계에서 1000여회의 외세 침략을 받으면서도 단 한 번 남을 침략해 본 적이 없는 나라다. 마지막까지 남북한이 시험을 겪는 중이다. 다시 말하면 임신부가 세계를 이끌어 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의 순간으로 보면 된다. 내가 보기엔 통일의 기운이 10년 전후에 들었다. 과학문명의 발달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통일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 →여생에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넘어 온 나라가 외래 문화에 휩쓸린 지 100년이 넘었다. 우리 것을 살려 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그래서 수도권에 민족문화대학을 하나 세우는 게 꿈이다. 반만년 역사의 우리 문화와 정신을 제대로 알고 국민에게 오롯이 전달할 인재를 무료로 교육하는 구심체가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예절 교육의 터전인 서당문화마을을 호남권에 꼭 하나 만들고 싶다. 전통서당문화진흥회와 갱정유도가 매년 한 차례씩 전북 남원에서 열고 있는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은 그 모태가 될 것이다. 이달 초 15회 서당문화한마당 행사엔 외국인을 포함해 150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한양원 회장은 ▲1923년 전북 남원 출생 ▲1933년 광의보통학교 졸업 ▲1937년 순천서당 및 용담서숙 수학 ▲1943년 지리산 입산 수도 ▲1946년 민족종교 갱정유도 입도 ▲1976년 갱정유도 총무·도무원장 및 도정(대표·현) ▲1985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회장(현) ▲1991년 사단법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현) ▲1997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현) ▲1999년 민족정기선양협의회 공동대표(현) ▲2001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현) ▲2002~2003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 공동위원장(남측대표) ▲2003년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창립대표 ▲2005년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현)
  • 단원고 ‘존치 교실’ 새달 안산교육청 이전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와 세월호 희생 학생 유족들은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 교실’을 오는 4월 16일까지 안산교육청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8일 합의했다.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4·16가족협의회측은 이날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3차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세월호 추모와 교육공간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고 존치교실도 이곳에 보존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열린 협의회에서 학교와 학부모,유족측은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을 세월호 사건 2주기인 다음달 16일까지 안산교육청 별관 강당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강당은 2층 규모로 존치교실 10곳을 층마다 5곳씩 배치하면 온전한 이전이 가능하다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협의회는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시까지 존치교실을 보존, 전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내칠 수도” “품을 수도”… ‘현대판 소도’ 조계사의 고민

    “내칠 수도” “품을 수도”… ‘현대판 소도’ 조계사의 고민

    ‘조계사는 현대판 소도?’ 조계종이 속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밤중 불쑥 조계사를 찾아와 은신한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사회 일반의 분위기를 살피는 눈치다. 내 집에 들어온 절박한 중생을 내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엄연한 수배자를 무한정 품고 있을 수도 없고. 더군다나 한 위원장은 신변 보호 요청에 더해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현 시국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조계종 내부에선 ‘어떻게 야박하게 내칠 수 있느냐’는 동정론 한쪽에 ‘왜 계속 조계사냐’는 푸념이 적지 않다. 실제로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2013년 12월 23일부터 지난해 1월 14일까지 조계사에 은신하면서 조계종단은 심한 몸살을 앓았다. 그에 앞서 1994년 철도노조 집행부, 1995년 한국통신 노조간부, 1998년 현대중기산업 노조원, 2002년 발전노조와 전국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잇따라 조계사로 숨어들었고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나섰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수배를 피해 의탁한 곳도 모두 조계사였다. 수배자의 잇단 은신과 관련해 조계종이 겪는 큰 갈등은 당연히 믿고 의지해 찾아온 손님의 대우 여부이다. 조계종은 자비와 관용을 으뜸으로 삼는 한국불교의 맏형 격 종단이다.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보는 종단의 위상이 녹록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조계사 측과 면담하면서 “갈 데가 없었는데 믿고 의지할 곳이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수배자들이 잇따라 조계사를 찾는 이유는 자비와 관용의 종단이란 점 말고도 정말 몸을 맡길 수 있는 마지막 은신처란 점 때문이다. 군부독재시절 민주화 운동 관련 수배자들이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명동성당은 노조파업 시위 주도자들의 단골 피신처로 바뀌면서 2000년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농성 이후 ‘성당의 동의 없는 집회 불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종교 시설로는 조계사가 유일한 은신처가 된 셈이다. 결국 이번 한 위원장의 은신 문제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어떤 수순을 밟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화쟁위는 조계종이 사회 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해 2010년 구성한 특별기구이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철도노조 박 부위원장의 조계사 피신 때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철도파업 사태를 본격적으로 중재하면서 사회 일반의 주목을 받았었다. 한 위원장이 화쟁위에 중재 요청을 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난 17일 불교계에선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어려움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이에게 자비를 베풂은 종교 단체 본연의 역할”이라면서도 “폭력시위의 진위와 그 책임성 여부는 얼마든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전 사무총장은 “먼저 범법의 기준을 개인적인 차원인지, 공익을 위한 것인지를 엄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면서 “종교계가 사회와 정치권의 인식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가치 체계를 확립할 때 온당한 대우와 존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3] 현대판 소도, 조계사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3] 현대판 소도, 조계사

     ‘조계사는 현대판 소도?’ 조계종이 속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 밤중 불쑥 조계사를 찾아와 은신한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사회 일반의 눈치를 살피는 눈치다. 내 집에 들어온 절박한 중생을 내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엄연한 수배자를 무한정 품고 있을 수도 없고. 더군다나 한 위원장은 신변 보호 요청에 더해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현 시국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 한상균 민노총위원장 “의지할 곳 조계사뿐”... 종단 진퇴양난 형국 조계종 내부에선 ‘어떻게 야박하게 내칠 수 있느냐’는 동정론 한 켠에 ‘왜 계속 조계사냐’는 푸념이 적지 않다. 실제로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2013년 12월 23일부터 지난해 1월14일까지 조계사에 은신하면서 조계종단은 심한 몸살을 앓았다. 그에 앞서 1994년 철도노조 집행부부터 1995년 한국통신 노조간부, 1998년 현대중기산업 노조원, 2002년 발전노조와 전국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잇따라 조계사로 숨어들었고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나섰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수배를 피해 의탁한 곳도 모두 조계사였다.  수배자의 잇딴 은신과 관련해 조계종이 겪는 큰 갈등은 당연히 믿고 의지해 찾아온 손님의 대우 여부이다. 조계종은 자비와 관용을 으뜸으로 삼는 한국불교의 맏형 격 종단이다. 불교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보는 종단의 위상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실제로 한상균 위원장은 조계사측과 면담하면서 “갈데가 없었는데 믿고 의지할 곳이 조계사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수배자들이 잇따라 조계사를 찾는 이유는 자비와 관용의 종단이란 점 말고도 정말 몸을 맡길 수 있는 마지막 은신처란 점 때문이다. 군부독재시절 민주화 운동 관련 수배자들이 마지막 은신처로 삼았던 명동성당은 노조파업 시위 주도자들의 단골 피신처로 바뀌면서 2000년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농성 이후 ‘성당의 동의 없는 집회 불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조계사가 최후의 은신처가 된 셈이다. ● “사회와는 다른 종교계 보편적 가치체계 중요”... 화쟁위 결단 주목 결국 이번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은신 문제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어떤 수순을 밟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화쟁위라면 조계종이 사회 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 2010년 구성한 특별기구이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3년 철도노조 박태만 부위원장의 조계사 피신 때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철도파업 사태를 본격적으로 중재하면서 사회 일반의 주목을 받았었다. 한상균 위원장이 화쟁위에 중재 요청을 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난 17일 불교계에선 처음으로 입장문을 발표, ”어려움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이에게 자비를 베풂은 종교 단체 본연의 역할”이라면서도 “폭력시위의 진위와 그 책임성 여부는 얼마든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해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전 사무총장은 “먼저 범법의 기준을 개인적인 차원인 지, 공익을 위한 것이냐를 엄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면서 “종교계가 사회와 정치권의 인식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가치 체계를 확립할 때 온당한 대우와 존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평화 통일·日 위안부 항의’ 금강산서 외친 남북 종교인들

    ‘평화 통일·日 위안부 항의’ 금강산서 외친 남북 종교인들

    남북한 종교인들이 금강산에 모여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일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과거 청산에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와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조종협·협회장 강지영)는 지난 9~10일 금강산호텔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모임’을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남북 종교인들은 공동성명에서 “남북 종교인들은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을 존중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서로의 신앙과 교단을 존중하고 종교인 사이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특히 “최근 일촉즉발의 교전 직전까지 치닫던 긴장 상태가 극적인 고위급 접촉으로 완화되며 남북 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남북 종교인들이 잦은 교류를 통해 자주적 통일 운동을 추동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일본이 독도 강탈에 광분하며 평화헌법 9조를 폐기하고 군국주의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일본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것을 다짐했다. KCRP 7대 종단 대표단 150명과 조종협 대표단 50명 등 200명이 참여한 행사에서 남북의 종교인들은 종교계별 상봉 모임을 갖고 구룡연, 삼일포를 함께 산행하며 우의와 친목을 도모했다. 남측 7대 종교 대표들이 방북한 것은 2011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과 기도회’ 이후 4년 만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강산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상징이고, 민족의 분단을 뛰어넘으려는 수많은 노력이 금강산에서 결실을 맺었다”면서 “종교인들은 평화를 소중히 가꾸고 끝까지 인내하며 희생해 통일의 씨앗을 싹 틔우자”고 당부했다. 강지영 조종협 협회장은 “북과 남 사이에 친척 상봉과 노동자축구대회 등 관계 개선의 전환적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시기”라며 “7·4 공동성명 등 북남합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8·25 합의’ 이후 남북 민간 교류 활기

    ‘8·25 합의’ 이후 남북 민간 교류 활기

    남과 북의 ‘8·25 합의’ 이후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남측에서 민간 교류를 위해 방북하는 인원이 급증했고, 그동안 북측이 꺼리며 거부하던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크게 늘었다. 9일 통일부가 발간하는 ‘월간남북교류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개성공단 출입경 인원을 제외한 남측 방북 인원은 418명으로, 월평균 46명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개성)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평양)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회의(금강산) 등 남북 공동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방북 인원이 88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여자를 제외한 수치로, 올 들어 9월까지 월평균 방북 인원의 20배에 달한다. 남북 민간 교류가 활발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 비교하면 많은 게 아니지만 2010년 5·24 대북조치 이후 월간 방북 인원 규모로 보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방북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9~10일 북측 조선종교인협회와 금강산에서 ‘남북종교인평화대회’를 열기 위해 7대 종단의 수장을 포함한 140여명의 종단 관계자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방문했다.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은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은 받으면서도 남측 민간단체의 지원은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9월부터 남측 민간단체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5·24 조치 이후 4년간 2억원에 불과했던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액은 올 들어선 지금까지 11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북한은 8·25 합의 사항 중 하나인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우리 측의 예비접촉 제안을 3차례나 거부해 현재까지는 ‘통민봉관’(通民封官)하는 모습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 공조를 통한 원자력 안전성 강화/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협력본부장

    [열린세상] 국제 공조를 통한 원자력 안전성 강화/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협력본부장

    지난 9월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59차 총회에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사고에 관한 IAEA 보고서’가 공식적으로 발간됐다. 보고서는 사고 전후 상황에 대한 설명,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후쿠시마 원전의 취약점, 비상대응 경과, 환경 방사선과 대중의 방사선 피폭 영향 등에 대한 평가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규제 체계, 비상대응, 극한 외부 사건으로부터 원전 보호 강화 등 인적·기술적·조직적 측면에서 안전성 강화 방안도 들어 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는 축사에서 높은 수준의 원자력 안전을 담보하려면 모든 국가가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강화된 IAEA 안전 기준을 적용하도록 당부했다. 안전한 원자력을 위한 노력은 각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원전 사고는 그 영향이 국경을 초월해 방대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활발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즉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국가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좁게는 지역 차원에서 넓게는 국제사회 전체가 가능한 모든 기술적·인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자력 안전 국제협력 활동은 자국의 원자력 안전을 국제 기준에 맞춰 강화하고 선진 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안전성 강화의 기반을 다지면서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원자력 안전 수준을 확보하는 데 있다. 그동안 한국은 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원자력기구(NE),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원자력 안전 활동을 자발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IAEA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최신의 안전기준 및 기술 개발 과정에도 참여해 그 결과를 국내 원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진기관과의 기술정보회의, 전문가 교환, 공동연구 등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원전 도입을 계획하거나 희망하는 아시아, 아랍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의 원전 후발국을 대상으로 원전 건설에 앞서 갖춰야 할 원자력 안전 관련 법령체계와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등 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에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안전성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의 전문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 원전 도입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는 규제 기본 교육뿐 아니라 안전 심사 및 검사, 품질보증검사 등 전문기술을 지원했다. 연구로 도입국인 요르단에는 안전 심사 및 검사를 공동 수행하며 직장내 훈련(OJT)을 통한 기술 능력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앞으로 지역 간의 원자력 안전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지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10월에 열린 한·중·일 원자력안전고위급규제자회의(TRM)와 동북아 원자력안전협력회의(TRM+)의 결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원자력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국이 리더십을 갖고,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며, 궁극적으로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즉시 전 원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수행하고 다양한 안전성 강화 대책 마련과 이행에 온 정성을 쏟았다. 국제 무대에서는 모든 안전 현안과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제사회에 한국의 원자력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기술적 노력을 보여 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모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속적인 설비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의 안전 대책 이행이 안전한 원자력을 위한 엔진을 보유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원자력 선진국과 공유하고 국제기구와 공조하는 것은 한국의 안전한 원자력을 알리기 위해 엔진에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 안전성 강화라는 제도적·기술적 솔루션과 국제협력 강화라는 인적 솔루션의 통합으로, 원전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동북아 지역과 국제기구에서 원자력 안전 리더십을 발휘할 때,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믿어 주는 ‘안전한 원자력’에 도달할 것이다.
  • 7대 종단 대표 새달 방북…금강산서 종교인 평화대회

    7대 종단 대표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새달 9~10일 북한을 방문, 북측 종교인들과 평화대회를 개최한다. 23일 종교계에 따르면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북측 조선종교인협회와 실무접촉을 통해 ‘남북종교인평화대회’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최근 합의했다. KCRP는 올해 초 남북종교인평화대회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북측과 중국 및 개성 등지에서 사전 접촉을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를 위해 7대 종단의 수장을 포함, 남측에서 총 150여명의 종단 관계자가 방북할 계획이다. KCRP 관계자는 “남과 북이 이처럼 대규모로 만나는 대회는 현 정부 들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남북 사이에 화해의 물꼬를 터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축구·문화 등 민간교류로 출구찾는 남북

    축구·문화 등 민간교류로 출구찾는 남북

    남북 민간 교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정부가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당국 간 대화의 출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최근 남북 민간 교류 관련 실무 접촉 건수도 증가했고 공동 행사나 사업이 성사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는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민간 교류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8월 25일 판문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의 핵심 합의 사항인 당국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은 고려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하는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를 13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이는 우리 측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올해 초부터 북측에 꾸준히 제기한 사업으로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회의’도 이달 12일부터 남북 언어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려 19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편찬회의에선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한 ‘남북 겨레말 동질성 회복을 위한 공동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종교계의 남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북측 5대 종단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회와 실무 접촉을 갖고 금강산에서 남북종교인평화대회를 개최하는 데 공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지난 2일 개성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15일 금강산에서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법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북측 조선직업총동맹과 이달 28~31일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통일부는 축구·씨름대회, 종교 행사, 학술대회,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남북 공동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측은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 행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거부감도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접촉면도 늘어나고, 그것을 통해 남북 당국 대화의 필요성도 공감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남한 정부를 비난하며 당국회담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통민봉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⑧ 자살은 나 만의 죽음일까

     50대 가장이 암 투병중인 아내와 고교생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경제적 이유로 부부가 가정불화를 겪다 동반의 죽음으로 끝난 비극이 서글프다. 살아내기가 죽을 만큼 힘들었다지만 꼭 그런 처참한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가장 자살률이 높다. 벌써 11년째 달갑지 않은 최고의 불명예를 안고있는 셈이다. 정부와 종교계가 이런저런 자살 예방 캠페인과 운동에 나서고 있다지만 자살 소식은 도통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근래 들어 전해지는 자살의 배경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한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 목숨까지 버리는 고통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엔 유난히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쏠린다. 그런데 죽음의 이유와 상관없이 종교계에서 자살을 보는 시각은 일반 사회의 인식보다 훨씬 더 나쁘고 결코 저질러선 안될 ‘최고의 악’이다. 불교에서는 자살을 타살과 같은 죄로 보며 자살뿐만 아니라 남에게 죽음을 찬탄하여 자살하도록 하는 것까지 금하고 있다. 생명은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완성하기 위한 방편이므로 수명을 단축하는 일은 결코 허락되지 않는다.  기독교에서 자살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죄악이다. 천부의 귀한 제 생명을 인위적으로 끊는 일이란 용서받지 못할 극악이다. 그래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 신자들은 가정에 자살이 발생할 경우 공동체에 쉬쉬하며 숨기기 일쑤이다. 다른 종교에서도 자살이 생명 존엄에 따른 절대불가의 원죄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종교계에서 자살을 용납할 수 없는 극악으로 여기는 큰 이유중 하나는 나 말고도 남까지 같이 해친다는 점이다. 남은 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지우는 해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자살은 개인적 행동이지만 사회 문화적 현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시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종교가 없는 사람일수록 자살기도율이 높았다고 한다. 종교가 없는 경우가 무려 65.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종교를 갖고있는 인구 비율이 53.1%이라고 할 때 신앙인일수록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자살 예방과 관련해 종교계의 역할과 노력은 커 보인다.  실제로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복지부와 ‘자살예방을 위한 범 종교 협약식’을 가졌다. 각 종단과 교단이 자체적으로 자살 예방 운동을 벌이고 있고 연합의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우리나라 자살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을 ‘공동체 삶의 붕괴’로 꼽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계에 쏟는 기대가 큰 것 같다. 평화로운 삶, 화합하는 삶, 나와 남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 종교가 추구하는 많은 공동의 선(善)이 있다지만 ‘공동체 지킴이’로서의 종교 위치가 유난히 커 보인다. “종교계가 제 각각의 교리적인 말보다는 실천적인 자비, 사랑을 실행해야 한다”는 한 목회자의 말이 실감 난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저잣거리 포교 이유? 하루하루 바쁜 일반인 언제 산사 오겠나?”

    “저잣거리 포교 이유? 하루하루 바쁜 일반인 언제 산사 오겠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달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 잘 먹으면 지속가능한 행복 얻어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깨닫는 불교 지향... 한글법요집, 신도들이 아주 좋아해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벼슬이 닭벼슬보다 좋다고? 걸맞는 마음과 행동을 해야지...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불교, 바른 불교, 밝은 불교... 모두 웃는 도량이 목표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AIA, ‘AIA생명-서울대학교 CRP양성프로그램’ 1기수료자 배출

    AIA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한 ‘AIA생명-서울대학교 CRP양성 프로그램’을 마치고 첫 1기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AIA생명은 국내 최고의 고령화,은퇴 관련 교수진을 보유한 서울대학교와 ‘AIA생명-서울대학교 CRP(Certified Retirement Planner)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설하기로 협약을 맺고, 당사 마스터플래너들이 고객들에게 은퇴설계와 관련한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10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 미국 공인 ‘금융노년전문가(RFG)’ 교육 및 자격인증기관인 미국금융노년전문가협회(AIFG)도 협업해 금융 실무와 노년학을 접목한 종합적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AIA생명-서울대학교 CRP(Certified Retirement Planner) 양성 프로그램’은 연 200명의 은퇴설계사 양성을 목표로 회당 10주간 5월과 9월, 연 2학기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시니어 세대와 은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적용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 한국의 신 노년층, 시니어에 대한 이해’, ‘건강한 액티브 라이프를 위한 생애설계’,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준비를 위한 은퇴재무,연금,건강보험 설계에 대한 ‘AIA 실전은퇴설계 및 마케팅' 등 총 4장으로 구성됐다. 과정을 수료한 마스터플래너들은‘AIA생명-서울대학교 CRP(Certified Retirement Planner) 양성 프로그램’ 수료증과 AIFG에서 인증하는 ‘금융노년전문가’ 자격증을 동시 취득하게 돼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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