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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플러스]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dif.or.kr) 연구개발 및 교육,경영지원 파트 등에서 일할 4∼7급 직원을 수명씩 뽑는다. 지원분야에 따라 석·박사 등 학위증명을 제출해야 하는 것은 물론 1∼5년 이상의 실무경력도 있어야 한다. 원서는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19일까지 직접 내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042)936-8054. ●대한적십자사(redcross.or.kr) 각 지역 혈액원에서 근무할 6∼7급 경리·보건·전산직 직원을 뽑는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으로 토익 700점,텝스 602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홈페이지에서 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16일 오후 4시까지 적십자사 각급 지부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28일 권역별로 시험을 치른 뒤 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02)3705-3705. ●항공안전본부(moct.go.kr/AgencyHome/AirSF/) 항공안전감독관·운항자격심사관으로 일할 전문계약직 공무원 14명을 선발한다. 안전감독관은 조종의 경우 5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 등이 필요하고, 정비는 실무경력 14년 이상이어야 한다. 서류와 면접시험만 치르며 면접에는 영어구술과 영작 등이 포함된다. 19일부터 22일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부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원서를 배부·접수한다.(02)2669-6354.˝
  • [새로 나왔어요]

    ●더 코어스 ‘Borrowed Heaven’ 상큼하고 가벼우면서도 어딘지 모를 우수가 깃든 음악은 아일랜드 출신이어서일까.4인조 팝그룹 코어스가 4년만에 4집앨범을 발표했다.이전에 비해 민속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여전히 이를 바탕에 깔고 팝과 록을 접목시켰다. 한곡을 제외한 수록곡 모두를 직접 작곡했고,짐 셰리단의 영화 ‘In America’의 삽입곡인 ‘Time Enough for Tears’만 U2의 보노와 버진 프룬스 출신 로커 케빈 프라이데이가 작곡했다.경쾌한 여름찬가 ‘Summer Sunshine’,일렉트로니카의 느낌을 가미한 ‘Hideway’등 12곡. ●혼다 마사토 ‘Cross Hearts’ 재즈란 장르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걸까.일본의 색소폰연주자 혼다 마사토의 속사포처럼 아찔한 연주가 불을 뿜으면 어느새 더위는 싹 가신다.이번 앨범은 팝과 퓨전재즈가 만나 흥겨우면서도 정감어린 음악을 만들어냈다.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악기가 하모니를 이루는 ‘A Distancia’,색소폰에 트럼펫·트롬본까지 가세하며 다채로운 전개를 보이는 ‘Stop!The Funk’등 11곡을 수록했다. 그룹 티 스퀘어 출신의 혼다 마사토는 일본의 재즈 전문지에서 독자선정 최우수 색소폰 주자로 5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레이 ‘Rare Collectives Vol.1·2’ 일본의 록그룹 글래이가 정규앨범에서는 접할 수 없는 희귀곡만을 4장의 CD에 담았다.멜로디가 강한 경쾌한 메틀이 주종.Vol.1에서는 94∼98년 싱글 커플링곡(싱글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곡)과 라이브의 희귀음악을 수록했다.Vol.2는 99∼2002년의 음악이 실렸다.새앨범인 ‘The Frustrated’도 최근 발매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새로 나왔어요]

    ●더 코어스 ‘Borrowed Heaven’ 상큼하고 가벼우면서도 어딘지 모를 우수가 깃든 음악은 아일랜드 출신이어서일까.4인조 팝그룹 코어스가 4년만에 4집앨범을 발표했다.이전에 비해 민속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여전히 이를 바탕에 깔고 팝과 록을 접목시켰다. 한곡을 제외한 수록곡 모두를 직접 작곡했고,짐 셰리단의 영화 ‘In America’의 삽입곡인 ‘Time Enough for Tears’만 U2의 보노와 버진 프룬스 출신 로커 케빈 프라이데이가 작곡했다.경쾌한 여름찬가 ‘Summer Sunshine’,일렉트로니카의 느낌을 가미한 ‘Hideway’등 12곡. ●혼다 마사토 ‘Cross Hearts’ 재즈란 장르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걸까.일본의 색소폰연주자 혼다 마사토의 속사포처럼 아찔한 연주가 불을 뿜으면 어느새 더위는 싹 가신다.이번 앨범은 팝과 퓨전재즈가 만나 흥겨우면서도 정감어린 음악을 만들어냈다.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악기가 하모니를 이루는 ‘A Distancia’,색소폰에 트럼펫·트롬본까지 가세하며 다채로운 전개를 보이는 ‘Stop!The Funk’등 11곡을 수록했다. 그룹 티 스퀘어 출신의 혼다 마사토는 일본의 재즈 전문지에서 독자선정 최우수 색소폰 주자로 5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레이 ‘Rare Collectives Vol.1·2’ 일본의 록그룹 글래이가 정규앨범에서는 접할 수 없는 희귀곡만을 4장의 CD에 담았다.멜로디가 강한 경쾌한 메틀이 주종.Vol.1에서는 94∼98년 싱글 커플링곡(싱글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곡)과 라이브의 희귀음악을 수록했다.Vol.2는 99∼2002년의 음악이 실렸다.새앨범인 ‘The Frustrated’도 최근 발매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취직은 왜 해? 이태백의 대박찾기

    넌 이태백? 난 이대박! 도서관에서 씨름하는 20대가 있다면,내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20대도 있다. 때밀이,포장마차업,베이비시터,간병인…겉보기엔 3D이지만,알고보면 쏠쏠한 직업들. 젊은이들이 ‘때밀이’학원과 ‘포장마차요리’를 배우고 베이비시터·간병인 소개업소를 찾는다. 처음 잡아 본 부엌칼에 손을 베고,요령없는 초보는 때밀이 실습에 벌써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이들의 웃음은 싱그럽다.내일이 있으니까,‘대박’이 있으니까. (1) 빡빡 밀어 대박… 목욕관리사 “‘때’밀어 ‘떼’돈을 번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다.잘 나가는 때밀이는 한달에 400만∼500만 원은 쉽게 번다.여느 직장인들처럼 정신적 스트레스도 없다. 그래서일까.최근 이력서 쓰다쓰다 지친 20대 후반 남성이나 직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때밀이’학원에 몰리고 있다.대졸 학력에 놀라는 사람도 없다.대졸이 결코 드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소위 일류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많다.전직 증권맨·공무원·은행원 등. 3D업종이란 사회적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자신이 땀 흘린 만큼 보수받고 안정적인 직장,이 매력적인 직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물론 이들이 우선 넘어야 할 벽은 타인의 시선이다. 서울 사당동에 있는 한국 목욕관리사 협회의 실습장을 찾았다. “안녕하십니까,여기 누우세요.” 강병덕 목욕관리사 회장은 고객을 처음 맞는 마음과 인사부터 가르친다.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은 팬티만 걸친 채 손에는 노란 때수건을 끼고 있었다.“철저한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무한 경쟁시대에 도태됩니다.” “자 리듬을 주면서 팔을 밀어보겠습니다.하나 둘 셋… 팔을 아래로 밀 때는 40% 힘을,위로 밀때는 60%의 힘을 주며 밀어야 합니다.”그의 강의는 이어진다.“몸을 이용해서 때를 미는 것이 포인트입니다.보통 팔의 힘으로만 밀게 되면 근육통에 시달리게 됩니다.김만구씨 그게 아니라니까. 힘만으로 하지 말고 리듬을 타세요.리듬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심각한 표정이다. 2주째 강의를 듣고있는 막내 김만구(27)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한다.정수기 회사를 다니면서,비전도 없고 보수도 적다는 생각에 새롭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단다.“땀 흘린 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매력적이지 않습니까.몸만 건강하면 잘릴 염려도 없고요.”라는 김 씨의 웃음에 스트레스가 없다. 2개월차 박진한(31)씨는 ‘때밀이’란 말대신 ‘목욕관리사’라고 자신의 새 직업을 소개했다.“이제 때밀이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우리는 전문적인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목욕관리사’입니다.저는 이 직업을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여자친구를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린 게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요즘은 ‘부부 목욕관리사가 되어 볼까’. 하고 농담도 합니다.” 동네 목욕탕 때밀이 아줌마가 1만원짜리 가득한 돈통을 쏟아 부으며 돈을 세는 것을 보고는 학원을 찾았다는 민상희(28)씨는 “아줌마와 며칠을 이야기를 해 본 끝에 결정을 내렸어요.여자들 직업으로는 그만이에요.”라며 “물론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제가 ‘오너’잖아요.저를 위해 일하는데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또 그녀는 “동네 목욕탕에서 일하는 아줌마와는 다르게 아로마 오일 마사지,얼굴 팩 등 을 배워 경쟁력을 갖췄습니다.성공할 자신있어요.”라며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려움은 있다.곱지 않은 타인의 시선 때문이다. “간혹 실습을 나가면 ‘어이 나라시(때밀이의 일본속어),때 좀 밀어도’,하며 아주 기분 나쁘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마치 자신의 하인을 부르듯이 말입니다.”라며 이성철(36)씨가 흥분하며 말한다.부산에서 증권회사를 다니던 이 씨는 ‘매일 조그마한 단말기로 장난치며 돈을 벌다가’ 사고를 쳐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이제는 자신의 몸을 써서 일을 하려고 학원을 찾았다.“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요.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아들이 때밀이를 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아직도 화를 내고 계세요.”라며 사회적인 편견과 부모님을 가슴아프게 한 것이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옆에서 경락 마사지를 배우던 김진한(30)씨가 “형은 프로근성이 아직 부족해요.프로는 자신에게 충실하지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요.”라며 일침을 놓는다.“진정한 목욕관리사는 손님의 모든 것을 웃으며 받아 줄 수 있어야 해요.” 전문대를 나온 김씨는 26살에 학원을 졸업하고 3년 동안 열심히 때를 밀어 1억원 가량을 모았다.“하루에 최고 41명까지 때를 밀었고 한달 평균 50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어요.”그는 곧 마사지 숍을 오픈할 예정이고,7월에는 결혼도 한다. 김씨도 초보 시절에는 ‘편견’때문에 힘들었단다.“장애인 목욕봉사를 나갔을 때나 연로하신 분들을 깨끗하게 닦아 드렸을 때,그분들의 만족한 눈빛을 느껴본 이후로는 정말 자랑스럽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그는 정말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그들은 할 일이 없어서,못 배워서 때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더러운 때를 제거해주며,마사지로 지친 현대인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을 구태여 전문가라고 하지 않아도 좋다.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마음의 때를 날려버린 사람들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 요리 조리 대박… 포장마차 “돈가스 소스에 들어가는 케첩은 신맛이 나면 안 되겠죠? 프라이팬에 넣고 은근한 불에 볶아주면 신맛이 날아갑니다.” “떡볶이 양념을 꼭 이대로 만들어야 되는 건 아니에요.취향에 따라 양념을 더 넣고 덜 넣어서 자기만의 양념을 만들어 보세요.” 강의를 하는 사람부터 배우는 사람까지 그럴듯한 요리사복장을 갖추고 있다.귀를 기울여 보니 흔한 요리학원의 강의가 아니다.뭔가 다르다.폼나는 칼질이 돋보이는 일식 요리반도, 정통의 한식 요리반도 아니다.바로 불황을 타고 생겨난 포장마차 창업반이다. “왜 포장마차냐고요? 볼펜 쥐고 책만 들여다 본다고 뾰족한 수가 나나요. 젊었을 때 뭐든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한솔요리학원의 포장마차 창업과정에서 만난 양현진(25)씨.포장마차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학원을 찾은 사람들마다 나름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그 중에서도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다는 앳된 얼굴의 그가 유난히 눈에 띈다.어설픈 칼질을 보아하 니 요리라곤 라면 끓이는 정도가 전부일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약혼녀와 함께 지난 3월에 천호동에 실내형 포장마차를 개업한 어엿한 사장님이다.요리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지만 직접 만드는 게 낫겠다 싶어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저도 졸업을 앞두고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이 걱정됐죠.건축학을 전공했는데 요즘 워낙 불황이잖아요.한창 짓던 건물이 부도나는 게 흔한 요즘 있는 사람도 내보내는 판에 사람을 새로 뽑을 리가 있겠어요?” 그래서 전공과 다른 길을 찾던 중 우연히 천호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됐다.제법 사람이 많은 번화가였지만 그럴 듯한 술집은 많아도 그 흔한 실내형 포장마차 하나 없었던 게 그의 눈에 띄었다. “경기가 어려울 때 많이 찾는 포장마차,내가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일종의 틈새를 노렸다고나 할까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날마다 장보고 저녁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 사람들 상대하는 게 결코 녹록지 않다.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걸 평생직업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아직 젊으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까 시작한 일이에요.무엇이든 부딪쳐 보는 것,그게 젊음이잖아요.” 지난 4월 산본역 근처에 ‘유정이네 포장마차’를 개업한 장유남(28)씨.그도 현진씨와 같은 생각으로 포장마차를 열었다.하루 하루 매상이 들쭉날쭉하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것 같아 큰 걱정은 없다. “처음에 포장마차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죠.역시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이것도 일종의 사업이니까요.하지만 젊은 나이니까 도전해볼 만 한 일입니다.” 행정학을 전공한 안덕진(27)씨는 친구들처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대신 매일 이곳저곳의 포장마차를 찾는다.요리학원에서 포장마차 요리의 기본을 배운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여러 포장마차를 다녀보고,비교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젊잖아요.체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실패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여러 경험을 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3) 반짝반짝 대박… 가사도우미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라는 직업과 자신감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올해 29세의 남자 베이비시터인 백성연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그래서 저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준 아기들 부모님한테 고마웠고 덕분에 뭐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2002년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한 그는 지난해 봄부터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처음엔 일자리 얻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용돈이나 벌자는 마음이었다.인상이 좋은 그는 일단 면접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고 초등학교 1학년,5학년 두 남자아이를 돌보면서 약간의 가사일을 맡게 됐다. 사실 남자 베이비시터는 낯설다.이에 그는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함께 놀아줄 남자 베이비시터를 선호한다.”고 귀띔한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던 아이 돌보기와 집안일.막상 시작하니 책임감이 커졌다고 성연씨는 말한다.언제부터인가 아이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사비를 털어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사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베이비시터를 평생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저도 좀더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죠.하지만 포부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공부에도 때가 있듯이 일하는 데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20대에 일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최아름(21)씨는 얼마전부터 베이비시터나 가사도우미 일을 하려고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고 있다.“그럴 듯한 회사에만 원서를 내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일단 무엇이든 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나중에 다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7개월차 간병인 조민수(29)씨 역시 처음엔 쉽게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다.중소기업에 다니다 그만둔 후 누나가 간병인을 권유했을 땐 그저 불편한 분들 부축하고 잔 심부름 정도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대소변 받아내는 것은 기본이고 식사에서 사소한 거동까지 다 돌봐줘야 하는 간병일은 결코 쉽지 않다.처음 한달 동안은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다.젊은 사람이 간병일을 하니 ‘돈 때문에 한다.’라는 시선도 싫었다.환자가족들이 ‘간병인 주제에 뭘 아느냐.”고 할 때는 정말 참기 어려웠다.어렵고 마음 고생 심한 직업.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꺼리는 이 직업을 민수씨는 왜 고집하는 것일까.그는 ‘젊음’과 ‘사랑’을 그 답으로 내놓는다. “젊은 데 쉬운 일만 할 수 있나요.돈은 부차적인 것입니다.내 힘으로 힘든 상황의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면 보람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현실은 말처럼 편치만은 않다.홈케어 서비스업체인 ‘효 플러스(www.koreanursing.co.kr)’의 전수길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업과 인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가사도우미,간병인 등 전문적인 분야에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의지를 꺾는다.”고 지적한다. “몸으로 하는 일이면 어떻습니까.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그만큼 대우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저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준규 나길회기자 hihi@ ■ 하자! 하자! ●포장마차 CEO되기 ‘알탕,오돌뼈,곰장어,닭발‘ 포장마차 요리들이 전문요리학원 속으로 들어왔다.계속되는 불황에 창업비용이 저렴한 실내형 포장마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자 이에 발맞춰 요리학원이 전문강습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국내 손꼽히는 전문요리학원 중 하나인 한솔요리학원 신촌점은 지난 2월 포장마차 창업과정 전문반을 개설했다.10명 소수 정원으로 4주 과정에 20여가지 포장마차요리와 창업이론을 강의한다.요리는 부원장인 김문정 조리장이 직접 가르친다.지금까지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부터 은퇴 후를 대비하는 직장인,업종을 변경하려는 사람 등 50여명이 이곳을 거쳐갔다.현재 10% 정도가 창업했다.한솔요리학원 기획실의 송문희씨는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오전반,저녁반 등을 개설해 달라는 직장인들의 요청이 많다.”며 “조만간 수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의 (02)3141-1919. ●목욕관리사 되기 서울에 오픈 예정인 세계적인 호텔 ‘W’에서 때밀이를 특채하기로 했다.또한 일본 의 한 온천기업은 때밀이 전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때밀이 기술을 수입하려 하고 있다.이렇게 ‘목욕관리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서비스인이란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목욕관리사 학원은 95년 처음 생기기 시작해 서울에서만 2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와함께 목욕관리사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도 속속 오픈되고 있다. 특히 목욕관리사 협회는 새로운 서비스와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때밀이’를 교육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됐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때밀이 기술은 기본이고 태국 전통 왓포 마사지,스포츠마사지,경락마사지,카이로프락틱,키네시오 테이핑 연수를 가르쳐 업 그레이드된 목욕관리사를 관리하고 있다.(02)525-8259. ●가사도우미·베이비시터·간병인 되기 베이비시터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먼저 베이비시터 업체에 신청서를 내고 업체에서 실시하는 간단한 교육(색종이 접기,구연동화,기저귀 가는 법,젖병 관리)을 받으면 된다.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수요도 늘고 있다.관련 전공자의 경우 유리하지만 책임감만 있다면 경험이 없어도 OK. 가사도우미도의 경우도 소개 업체에 원서를 내고 기본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으면 된다.요즘은 입주식보다는 파트타임 형태가 많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 하면 여러 가정에서 일할 수 있다. 간병인의 경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침상정리법,욕창예방법,환자옮기기 등을 배워야 한다.교육은 대한적십자사(www.redcross.or.kr)나 사설 간병인 소개업체에서 받을 수 있다. ˝
  • [새 음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붉은 돼지 OST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는 언제나 뉴에이지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함께 했다.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라면 다시금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떠올리게 할 만한 반가운 앨범.역동적이고 스케일이 큰 오케스트레이션과,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장난스러운 피아노 연주 등 각각 20곡 이상이 수록됐다. ●다카시 마쓰나가 ‘Storm Zone’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 사상 최연소 뮤지션으로 데뷔한 일본의 천재 피아니스트 다카시 마쓰나가의 두번째 앨범.라틴풍으로 경쾌하게 연주한 ‘Southern Cross’,이라크의 참혹한 현실을 보고 바로 만들었다는 ‘The World in Sorrow’,일본의 전통음악과 접목한 ‘Moko Moko’등 9곡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에이브릴 라빈 ‘Under My Skin’ 10대 후반 소녀의 반항적인 감성을 노래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에이브릴 라빈의 두번째 앨범.그녀의 데뷔앨범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25만장을 판매해,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팝음반으로 기록됐다.이번 앨범은 1집보다 헤비한 사운드가 강화됐다.신비하면서도 음울한 느낌을 주는 ‘Forgotten’이 가장 돋보이는 곡.다른 여성 로커처럼 내지르는 맛은 없지만,담담하면서도 약간은 신경질적인 목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 ‘사세르’ 웜 주의보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자동 감염되는 신종 웜 ‘사세르(Sasser)’가 국내에서도 퍼지고 있다. 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사세르’웜은 지난 1일 국내에 유입된 뒤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피해를 낳고 있다. 이 웜은 지난 달 중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고지한 보안게시판의 취약점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웜에 감염되면 컴퓨터 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며,인터넷 접근이 자동 차단되기도 한다.네트워크에 부하가 폭증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안철수연구소는 “MS의 윈도 업데이트 사이트(http:///v4.windowsupdate.microsoft.com/ko/default.asp)에서 보안패치를 내려받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SA 관계자는 “윈도의 취약점을 공략하고 있어 확산 우려가 크지만 기존의 웜들이 준 피해정도로 보면 된다.”면서 “확산 여부는 휴일이 끝나고 출근하는 3일 오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피해가 신고되고 있지만 기간망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 [이경형칼럼] 의사당이 중앙당 품어라

    한나라당 여의도 천막 중앙당사가 지난 26일 내린 비로 천장이 내려앉았다.다음날 박근혜 대표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온 외빈을 당사 대신에 국회 대표실에서 접견했다고 한다.총선 과정에서 ‘차떼기 정당’의 잘못을 반성하는 뜻에서 당사 빌딩을 국민에게 헌납하기로 하고 천막 당사를 사용해온 것이다.차제에 각 당이 중앙당을 초경량화하여 명실상부한 원내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 한국정치는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기존 정당들의 원내 정당화 촉진 기류도 이 가운데 하나다.총선 직전,국회는 ‘돈 먹는 하마’격인 지구당을 사실상 없애는 내용으로 정당법을 개정했다.정당의 구성 요건을 종전 ‘국회의원 전 지역구 수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지구당의 설립’에서 ‘5개 시·도당’을 갖추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1987년 6·10항쟁 이후 한국 정치는 민주화를 지향해왔으나,정치 행태는 민주·반민주 구도 아래서 체질화되었던 돈·조직·보스 정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2004년 4·15총선은 미디어 이용과 네트워크를 통한 ‘돈 안 드는 선거’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과거 정치가 권위주의에 기반을 둔 수직적 하달체제였다면,새 정치는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수평적 전달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앞으로 선거는 평소 훈련된 조직의 가동과 동원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을 연결고리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따라서 선거 때 동원하기 위한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연락사무소의 수직적 조직과 동책,면책의 세포 조직을 평소에 관리할 필요가 없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7대 국회가 개회되면 국회법을 고쳐 여름과 연말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국회를 여는 상시국회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면 정치의 중심무대는 더더욱 국회가 될 것이며,사무처 중심의 중앙당의 필요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각 정당이 원내 중심으로 정책·선전 활동을 편다면 굳이 거대한 중앙당사를 국회 바깥에 둘 이유가 없다.과거권위주의시대처럼 국회를 더이상 집권 여당의 하향식 당론을 입법화하는 도구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 최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할 것 없이 당의 정체성에 관해 당내 논쟁이 분분하다.같은 당 소속 의원이라고 해도 이념적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당론 복종이라는 구시대적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의 주요 잣대가 되는 국가보안법,대북정책,노동관계법 등을 놓고 보면,같은 당소속이라고 해서 의견이 같지 않다.오히려 당을 달리해도 성향이 같은 의원 그룹이 수시로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여야를 떠나 ‘이념의 동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노동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전체의 22%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 가능성을 예고해 준다.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정당들이 이념별로 재분화될지 모르지만,정당 활동이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이런 상황은 정당간 타협을 지금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당의 축소처럼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원내정당화가 이뤄지지 않는다.의원총회가 당론 결정의 실질적인 기구가 되고 의원들의 교차투표(cross voting)활성화를 통해 국회의 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정당 운영의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야 한다.국회 의사당이 각 정당 활동을 수렴할 수 있을 때,한국의 의회정치는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보아 日투어 ‘열광의 피날레’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 정상을 누리고 있는 가수 보아(18)가 1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고 100억원에 가까운 공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본 전국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보아는 지난 18일 오후 4시 일본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투어 ‘BoA Live TOUR 2004-LOVE & HONESTY’의 마지막 공연에서 1만 4000명의 관객들에게 환상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달 20일 사이타마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계속된 보아의 일본 공연은 나고야,후쿠오카,오사카,요코하마 등 5개 도시에서 모두 9차례의 공연을 통해 10만 5000명의 구름 같은 관객을 동원했다. ●가창력·춤·무대연출 ‘환상의 하모니’ 티켓 한 장당 6800엔(약 7만 5000원)에 팔렸으니 공연 수입으로만 78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여기에 모자·티셔츠·액세서리 등 캐릭터 상품 판매액 1억 5000만엔(약 16억 6500만원)을 합하면 전체 매출은 100억원에 육박한다. 이날 공연은 보아의 뛰어난 가창력과 춤 실력,그리고 환상적인 무대 연출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수준높은 무대였다.10대는 물론 40∼50대 중년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일본에서 보아의 폭넓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주선 모양의 입체 무대에서 특수효과를 이용해 마술을 부리듯 깜짝 등장한 보아는 ‘Double’을 오프닝 곡으로 모두 19곡을 불렀다. 3집에 수록된 신곡 ‘Easy to Be Hard’를 부를 때는 연두색 미니스커트를,‘Midnight parade’ 때는 마술사 복장을,‘Over across the time’ 때는 이브닝 드레스를 바꿔입는 등 모두 7차례의 특색있는 의상을 선보이며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다음주부터 6월발매 4집 앨범 준비” 노래와 춤에 얹혀 제공된 독특한 볼거리에 매료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일어선 채로 수천개의 형형색색 형광봉을 흔들고 “보아”를 연호했다.보아는 마지막 앙코르곡 ‘Feel the same’을 부를 때는 팬들의 성원에 감격한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보아의 순회공연은 7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아무로 나미에의 전 남편이자 일본의 전설적인 그룹 TRF 출신의 연출자 샘이 총감독을 맡았다. 보아는 공연이 끝난 뒤 만난 자리에서 “벌써 순회공연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너무 섭섭하다.”면서도 “가창력과 무대 매너,팬들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순회 공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가수에게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순수한 모습과,외국인임에도 일본어를 배워 감동을 전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아는 “다음주 한국으로 돌아가 6월 초 발매될 예정인 4집 앨범 준비를 하면서 한국 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요코하마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아그라 임신에는 역효과

    발기 촉진제 비아그라가 임신 성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스 대학의 시너 루이스 박사는 영국생식학회 학술회의에서 비아그라가 정자의 움직임을 향상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자와의 수정에 필요한 화학적인 과정이 이루지는 타이밍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힌 것으로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루이스 박사는 정자가 난자에 접근하면 난자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이른바 첨체반응(尖體反應:acrosome reaction)이 일어나야 하는데 비아그라를 복용했을 때는 이 반응이 너무 일찍 일어나 막상 난자에 접근했을 때는 첨체반응 능력이 소진된 뒤라서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첨체반응이란 정자 머릿부분인 첨체의 막이 파괴되면서 효소가 방출되는 현상으로 이 효소가 방출되어야 난자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을 분해해 정자가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따라서 첨체반응이 없으면 수정은 이뤄지지 않는다. 루이스 박사는 45개의 정자 샘플에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79% 이상의 정자가 첨체반응이 완료되어 더 이상 첨체반응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는 비아그라가 정자와 난자의 수정률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앞서 발표된 쥐 실험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연합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독서광’프랑스인-‘책 찾기 숨바꼭질’ 佛전역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시내버스 의자,공원 벤치,공중전화 박스,카페의 테이블 등에서 책을 발견한다면? 누군가 잃어버렸거나 버리고 간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표지 안쪽에 붙은 스티커를 보는 순간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케 된다.일련번호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힌 스티커에는 첩보원들의 암호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이 쓰여 있다.“보이지 않는 독자클럽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책을 돌려보는 ‘파스-리브르(Passe-Livre·책 돌리기)’놀이가 프랑스의 젊은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 화제다.‘파스-리브르’는 3년전 론 혼베이커라는 미국인이 창안해 낸 ‘북크로싱(Book-crossing)’의 프랑스판으로 이탈리아 피렌체를 거쳐 2003년 3월 파리에 입성했다.기존 북크로싱에 비해 참가자들의 활동성을 부각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몇가지 추가해 놀이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피렌체시청의 문화담당 공무원인 루카 브로지오니는 2002년 12월 피렌체 시민들을 위한 북크로싱 이벤트를 제안,레게레(Legerre)서점을 통해 책 3000권을 모았다.피렌체 독서 애호가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은 피렌체시는 지난해 1월 파리에 있는 ‘레게레 2’서점에 이탈리아어로 된 책 2000권을 기증한 데 이어 3월 파리도서박람회에 참가,프랑스 독자들에게 ‘파스-리브르’를 소개했다.6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동시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www.passe-livre.com)가 문을 열었다.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을 ‘전달자’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역할은 책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다.프랑스에서는 현재 전달자로 등록한 회원은 4600여명이며 이들을 통해 2689권의 책이 ‘자유의 날개’를 달고 해방된 공간에서 여행하고 있다.‘파스-리브르’ 홍보를 맡고 있는 파스칼 슈바슈(21·학생)는 “파스-리브르는 독자,책,인터넷 사이트 3가지만 갖춰지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즐겁고 지적이며 자유로운 놀이”라고 설명한다. 게임에 참가하는 방법은 두가지.이미 등록된 책을 발견했다면 사이트에 책을 발견한 장소와 책의 일련번호를 알리고 계속 책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혹은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좋은 책을 선택해 일련번호를 받은 뒤 다운받은 스티커에 번호를 적어 은밀한 장소에 책을 갔다 놓는다.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토템(totem)’이라고 부르는 책장에 비치된 책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공공 도서관이나 구청,회사 휴게실,카페,극장 대기실,병원 등에 설치돼 있는 ‘토템’에서 책을 빌리고 다른 책을 채워 놓으면 된다. 슈바슈는 “감명깊게 읽은 책을 책꽂이에 보관하지 않고 해방시킴으로써 자신이 받은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며,방출한 책의 소재를 추적하거나 다른 사람이 방출한 책을 찾는 것은 마치 책과 숨바꼭질하는 것 같은 게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자랑했다. ‘파스-리브르’ 게임은 파리 뿐 아니라 브레스트,앙제,툴루즈,몽플리에,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역으로 번졌을 뿐 아니라 벨기에,스위스,캐나다 등 프랑스어권 독서광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새로 나왔어요]

    ●그런지록의 대명사 ‘얼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으로 더 잘 알려진 커트니 러브가 솔로 데뷔 앨범 ‘아메리카스 스위트하트(America’s Sweetheart)’를 냈다.그녀가 리더로 있던 여성 록밴드 ‘홀’의 음악은 커트니 개인의 사생활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결국 밴드는 해체됐다.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커트니의 이번 앨범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곡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거칠고 허스키한 보컬의 에너지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록 앨범이다. ● 지난 10일 내한공연을 가진 5인조 록밴드 인큐버스의 신보 ‘어 크로 레프트 오브 더 머더(A Crow left of the Murder)’.3년 만에 나온 이 앨범은 지난달 3일 미국에서 발매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으며,첫 싱글 ‘메갈로매니악(Megalomaniac)’은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전작들에 비해 가사가 더 직설적으로 바뀌었고 사운드는 정통 록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 가요계의 차세대 주자 나카시마 미카의 데뷔 앨범 ‘트루(TRUE)’.1월 하순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2집 ‘러브’가 먼저 소개된 바 있다.2집이 사랑 주제의 차분한 곡 위주인 데 비해 1집은 업템포 곡들로 채워져 있다.지금까지 1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미카는 불과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연기자,가수,영화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는 전방위 엔터테이너다. ●차이코프스키가 재직했던 우크라이나의 권위있는 오데사 국립음대 최초의 동양인 교수이자 최연소 교수인 소프라노 신문희가 파페라 음반 ‘위스퍼링 오브 더 문(Whispering of the Moon)’을 발표했다.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비롯해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브람스의 자장가’,아바의 히트넘버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가미해 화려한 팝스타일로 편곡된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등 익숙한 노래 11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 ‘인큐버스’ 새달 내한공연

    지적이면서 다이내믹한 록음악을 추구하는 록밴드 인큐버스가 새달 10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지난해 12월 림프 비즈킷과 1월말 콘의 공연에 이은 인큐버스의 내한은 록 마니아들에겐 또 하나의 희소식.이번 공연은 이달 초 미국에서 새로 나온 신보 ‘어 크로 레프트 오브 더 머더(A crow left of the murder)’를 계기로 이뤄졌다. 초등학교 동창인 보컬리스트 브랜든 보이드와 드러머 호제 파실라스를 중심으로 결성된 인큐버스는 힙합과 펑크·하드코어 등 다양한 록사운드를 구사해온 5인조 밴드.지난 2000년 발표한 ‘메이크 유어셀프(Make yourself)’의 수록곡 ‘드라이브(Drive)’속 강렬한 록 트랙 사이에서 수줍게 빛나던 어쿠스틱 기타의 발라드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기타를 다시 잡게 했다.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에서 대중과 타협하지 않는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답지 않게 곱상한 외모를 지닌 ‘꽃미남’들로 구성돼 있는 것도 유명세를 타는 이유.특히 ‘록계의 얼짱’으로 불리는 리더 브랜든 덕에 인큐버스는 다분히 남성적인 음악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보이밴드에 버금갈 정도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고 있다.(02)1588-1555. 박상숙기자
  • 주말매거진 We/강추! 자연다큐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면 애니메이션을 고르기 십상.그러나 애니메이션만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자연 다큐멘터리 DVD도 추천할 만하다.평소 접하기 힘든 신비한 자연의 세계를 간접체험하다 보면 색다른 경험과 교육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아이들과 볼만한 다큐멘터리 몇편을 소개한다.물론 어른들도 자연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름다운 영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CE(Micro Cosmos Collector’s Edition)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우리의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곤충들의 자그마한 세계를 그린 작품.곤충들의 다양한 모습과 생태,그리고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깨끗한 영상과 부드러운 음악으로 그렸다.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편은 아나운서 손범수가 우리말로 더빙했고,2번째 디스크는 작품과 관련된 여러 부가영상을 담았다.영상은 1.85대1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으로 되어있으며 dts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사운드를 담고 있다. ●야생의 초원(세렝게티 박스셋) MBC가 창사 41돌 기념 다큐멘터리로방영했던 것을 DVD로 제작한 타이틀.TV에서 보던 아프리카 관련 다큐들이 BBC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외국산이었던데 비해 이 작품은 우리의 손과 눈으로 아프리카의 생태를 그린 게 특징이다.원래의 TV방영분이 HD영상으로 제작된 만큼 DVD로도 아름다운 세렝게티의 풍광을 소개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영상을 보여준다.5.1채널로 제작된 사운드도 깔끔하고 선명하다.‘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와 ‘바람의 승부사,치타’ 등 2편과 메이킹 필름 등의 부가영상을 총 3장의 디스크에 담았다.1.85대1 아나몰픽 와이드 화면과 돌비디지털 5.1채널. ●고대맹수 대탐험 약 6500만년 전 공룡이 멸망한 이후부터 포유류의 번성 그리고 인간의 출현에 이르기까지,지금은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는 다큐.공룡 다큐는 흔하지만 공룡지배기 이후의 세계를 그린 작품은 드물다.이 다큐는 그 시대에 대한 연구 성과물을 실사촬영과 컴퓨터그래픽을 동원,눈앞에 실재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살려낸다.그래픽과 실사가 헷갈릴 정도로 영상이 잘 만들어졌고 포효하는 고대맹수들의 울음소리가 실감나게 들려온다. BBC가 제작한 다큐로 4대3 스탠더드 화면과 돌비디지털 2.0채널. 2장의 디스크에 본편과 부가영상을 각각 담고 있다. 남규철 DVD칼럼니스트
  • 부동산거래 사고 전액보상/중개업협, 에스크로제 5월도입

    부동산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에스크로제도’가 이르면 오는 5월 도입된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회장 김희)는 9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스튜어트코리아와 에스크로(Escrow)도입을 위한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에스크로제도는 부동산 거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대행해 주고 중개 사고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전액 보상해주는 제도.에스크로에 가입한 중개업소가 거래 대금,법률 하자 등을 책임지고 처리해 주며,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보험에서 전액 보상 받을 수 있다.소비자의 추가 부담은 없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정착됐지만 국내 부동산중개업계에는 도입이 지지부진했다. 협회는 4만 5000여개의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가입을 받아 5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에스크로 지정 중개업소를 이용하면 사고 발생시 거래 금액을 전액 에스크로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중개업소를 한번만 방문해도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계약금 및 중도금 대출신청,보험청약,권원조사,등기신청 등도 대행해 준다. 협회는 에스크로 제도가 정착되면 부동산중개업계의 선진화를 한발짝 앞당기고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 거래 대금은 에스크로 계정을 통해 입출금이 관리되고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돼 이중계약서 작성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스튜어트는 미국에서 에스크로와 모기지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이며 국내 영업은 스튜어트 한국 법인이 맡는다. 류찬희기자
  • ‘기능성+패션’ 과학을 입는다

    “섬유는 단순한 옷감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의류 신소재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까지 고려해 인기다.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기능성 소재 시장의 올해 규모는 4500억원 정도.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웨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고기능성 섬유를 이용한 다양한 스포츠 의류들이 출시되고 있다. 나이키는 패션성과 기능성을 결합한 ‘스피어 라인’을 선보였다.피부와 옷감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격렬한 운동 후 발생하는 땀이 신속히 증발하면서 쾌적한 옷 상태를 유지한다. 땀으로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어 스타일을 망치는 문제도 없고,작은 돌기를 이용한 세련된 미래적 디자인인 엠보싱 패턴을 이용해 패션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 취향에 맞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나이키는 신체와 의복 사이의 공기 유출을 차단한 초경량의 체온유지 기능복 ‘스피어 써마’에 이어 통풍·방수·방풍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스피어 프로’를 잇따라출시했다. 고어코리아의 ‘에어밴티지’는 소재에 튜브가 내장돼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보온성있는 재킷으로 사용하고,기온이 올라갈 경우에는 공기를 배출하는 식으로 착용자가 보온 효과를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옷을 많이 껴입지 않아도 온도 변화에 따라 슬림한 몸매 라인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주로 스키·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평상시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크로스 오버(cross-over)’형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콩,은,쑥,대나무 등 자연소재를 이용한 원단들도 다양하다.비비안은 살균·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쑥을 이용한 타이츠를 내놓았다.멀티스트라이프(줄무늬),꽃무늬,브리티시체크 등 15가지 무늬로 기능은 물론 패션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내의업계의 히트상품인 좋은 사람들의 ‘콩의 기적’에 이어,쌍방울은 ‘죽의 신비’를 내놓고 기능성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어코리아 김광수 이사는 “옷의 기능성과 함께 패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있다.”며 “의류업계는 소재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고려한 기능성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국제문화재 보존센터 이사 재선출

    김병모(金秉模·전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한양대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3차 국제문화재보존복구센터(ICCROM) 총회에서 임기 4년의 이사로 다시 선출됐다.
  • 음악으로 스트레스 날리는 ‘직장인 밴드’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키보드의 경쾌한 리듬,기타의 신들린 선율,드럼의 정열적인 파열음…. 지난 11일 밤 8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건물의 지하실.22평의 조그마한 지하 공간에는 음악을 ‘미친듯이’ 사랑한다는 직장인 밴드 ‘이클립스’의 회원 6명이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드러머는 스틱을 굴리면서 몸을 풀고,키보드는 톤(음색)을 잡고,기타리스트는 튜닝(조율)하면서 줄을 맞추기도 한다.각각의 악기들이 토해내는 불협화음으로 정신이 혼란스워질 무렵,“자∼,가죠.”라는 말을 신호로 보컬의 노래소리와 기타·키보드·드럼의 화음이 한데 어우러지며 감미로운 선율이 조합돼 분출된다. 세기말을 풍미하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록 앤드 롤’(Rock and Roll),오지 오스번(Ozzy Ossburne)의 ‘미스터 크롤리(Mr. Crowly)’,장연주의 ‘섬싱 스페셜(Something Special)’로 이어지면서 록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밴드 활동은 술을 마시는 대신 음악을 통해 일상 속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건전한 놀이문화죠.1주일에 한번 정도 연습을 하기 때문에 그리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도 생활의 여유로움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클립스’ 창단멤버로 화요일팀 기타를 맡고 있는 김봉재(43·㈜동진아이디 대표)씨는 “연주자들이 같은 시간에 모여 연습하고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회사와 같은 조직 생활을 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자랑부터 늘어놓는다. 2001년 3월 직장생활의 획일화된 삶에 권태를 느껴 입문한 성원희(29·여·AIG생명 영업지원팀 사원)씨는 목요일팀 보컬을 맡고 있다.그는 “밴드 활동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 수 있는 만큼,나에게는 직장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비록 아마추어지만 공연 무대에 오르면 평범한 직장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기분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고 거들었다. 지난 1999년 결성된 ‘이클립스’는 직장인 밴드의 선두그룹 가운데 하나.프로급의 쟁쟁한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밴드이다.월요일·화요일팀 등 요일별로 6개팀으로 구성돼 있으며,회원은 28명이다.계절별로 연 4회의 정기공연을 열고 있다.지난달 25일 가을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오는 12월13일 겨울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밴드 활동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으면 그만두는 다른 취미활동과는 달리,공연을 목표로 준비하는 체계적인 취미활동입니다.그래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어떤’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2000년 회사 생활이 안정돼 밴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화요일팀 드러머 정승관(41·세미인터내셔널)씨는 “1주일 1회의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색다른 변신을 위해 밴드 활동을 하는 월요일팀 보컬 이승연(29·여·엠비안 프로그래머)씨는 “‘미치고 싶도록’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의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음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여러 명이 호흡을 맞추므로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부수효과도 있다.”고 역설한다. 이들이 밴드 활동에 열광적인 이유는 간단하다.음악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 입문한 화요일팀 보컬 김덕기(31·정식품 사원)씨는 “음악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렵다.”면서 “밴드 활동은 직장 생활과 집안의 좋지 않은 일을 빨리 잊게 함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준다.”고 덧붙인다. “밴드 활동을 하면서 팀원들간에 완벽한 하모니가 이뤄졌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죠.” 창립 멤버로 수요일팀 기타를 연주하는 임동호(44·한국 서부발전 과장)씨는 “밴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은 언제,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라며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場)도 제공해준다.”고 말한다. 지난 3월 공개 오디션을 통과하고 당당히 입문한 월요일팀 기타 임영광(31·성부교역)씨는 “밴드 활동은 평소와는 다른 이미지를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조금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직장인 밴드 어떻게 활동하나 현재 활동중인 직장인 밴드는 300여팀.이중 100팀 안팎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정기 공연,연합 공연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이고 있다.멤버에 관심이 있으면 프리챌의 ‘전국 직장인 밴드 연합’ 등을 찾으면 된다.하지만 멤버가 되는 것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밴드의 대부분이 악기 다루는 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보컬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기타·드럼 학원에서 밴드 활동에 필요한 기본기술을 익혀야 한다. 따라서 이들 밴드에 소속된 멤버들은 대학 등 학창시절 연주 경험이 많아 프로 뺨치는 실력파들도 상당수 있다. 이클립스 외에 갑근세밴드,직밴 주식회사,꼼지락밴드 등이 대표적인 실력파 밴드들이다.갑근세 밴드는 갑근세를 내는 직장인들이 모여서 결성했다. 갑근세 5가지(부가세·특소세·인지세·주민세·교육세) 세금의 이름으로 5개팀을 구성하고 있다.1998년 4명으로 시작한 밴드가 이제 28명의 멤버를 확보하고 있다.그동안 10여회의 정기공연과 수많은 무료 공연을 열었다. ‘직밴 주식회사’는 94년부터활동해오던 아마추어 밴드 ‘복개천’이 공개 취미 동호회로 기본 틀을 바꾸면서 결성됐다.다른 밴드와는 달리,연주하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음악에 관심있는 직장인을 모두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현재 5개팀으로 구성된 연주팀 외에 비연주인 회원수도 2700명 가까이 된다. 지방 직장인 밴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꼼지락밴드는 99년 창단됐다.전북 군산시 김포예술원 소속으로 대학생 2명과 직장인 6명으로 구성돼 ‘소수 정예’를 표방하고 있다.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규환기자
  • 측근비리 특검법 오늘 처리/민주·자민련 자유투표

    1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규명 특검법안을 놓고 여야간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일 2002년 결산안과 함께 특검법안을 민주당과 공조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은 각각 소속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cross voting)로 표결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내부에서는 특히 측근비리 특검법을 가결처리하자는 지도부의 뜻과 달리 소속의원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어 표결 향배가 주목된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소속의원 자유투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진지한 사유와 은유적 표현의 ‘기인’/요셉 보이스展 ‘샤먼과 숫사슴’ 오늘부터 소격동 국제갤러리

    1963년 백남준의 첫 전시가 열린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화랑에서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가 벌어졌다.백남준의 부탁으로 진열된 네 대의 피아노 중 한 대가 완전히 박살났다.당시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요셉 보이스(1921∼1986)가 어디선가 도끼를 들고 나타나 백남준이 때려부술 피아노를 대신 신나게 해치운 것이다.이 사건 이후 이 두 ‘기인’ 예술가는 결정적으로 가까워졌다.백남준은 보이스가 죽은 뒤 추모제를 지내면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스를 무명시절에 만나 우정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개념예술가 혹은 행동주의예술가로 널리 알려진 현대미술의 거장 요셉 보이스.그는 독일 현대미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으며,그 진지한 사유와 적극적인 표현방식은 그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요셉 보이스전은 그 이름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보이스 입문의 자리로,그의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보다 깊은 보이스 이해의 장으로 기억될 만하다.전시의 주제는 샤먼과 숫사슴.이름만 들어도 이번 기획전이 무속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전시임을 짐작할 수 있다.보이스의 무속 혹은 샤머니즘의 세계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보이스는 2차대전 때 독일의 조종사로 전투에 참가한 기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보이스는 나치 공군에서 부조종사로 복무하던 중 러시아 상공에서 크리미아반도로 격추돼 죽음의 위기를 맞았다.이때 그의 얼어붙은 몸을 구해준 것은 그 지역 타타르인이 가져다준 펠트 천과 담요,그리고 기름덩어리였다.이 사건은 대지의 에너지와 샤머니즘적인 힘을 통해 2차대전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던 보이스의 예술개념의 시발점이 됐으며,이 물건들은 그후 그의 작업의 중요한 소재가 됐다. 샤먼이란 무엇인가.샤먼은 승려이자 의사,현자,과학자이며 사회복지 담당자이자 대장장이이기도 하다.샤먼은 그들 나름의 몽환상태에서 영적 세계를 넘나들며 때로 영적인 조수로 동물들을 데리고 다닌다.이번 전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이스의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동물은 남성을 의미하는 숫사슴과 여성을 의미하는 산토끼다. 전시에는 설치작품과 드로잉 등 모두 50여점이 나온다.‘3 Throwing Crosses with 2 Stopwatches’는 양쪽 팔을 없앤 십자가에 샤머니즘 또는 토템신앙을 연상케하는 원시적 형상의 이미지가 어우러진 초기작.엄격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보이스의 초기작품 중에는 이처럼 종교적인 분위기의 작품이 많다.구리와 펠트로 만든 ‘Dumb Box’는 달과 산토끼의 무덤을 형상화한 것으로 여성의 성과 생산,인간과 환경 등의 관계를 암시한다.‘Scala Napoletana’는 나무 사다리를 중심으로 두개의 구(球)를 양쪽에 놓고 이를 철사로 연결시킨 작품.여기서 사다리는 인생을 의미한다.경제적 어려움과 잦은 자연 재해로 단련된 나폴리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이스는 이처럼 기발하게 표현했다.(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휴대폰에 TV+MP3+PC+무전기…/ 여럿이 하나로 “통하였느냐?”

    ●업계 크로스오버 상품개발 “불황 뚫어” 미래산업은 크로스 오버(cross over) 상품이 시장을 지배한다. 제품간 경계를 허문 크로스 오버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휴대전화와 카메라가 결합한 카메라폰이 등장,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하더니 디지털카메라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주택시장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아파텔’이 나왔으며,자동차 업계에도 크로스 오버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각 업체들은 이들 상품의 개발에 혈안이 되고 있다. 크로스 오버란 서로 성격이 다른 장르간 융합에 의한 새로운 문화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품간 경계허문 다기능 제품 만족도 두배 시계 산업의 종주국인 스위스가 일본의 저가 시계의 공략으로 흔들리던 1970년대 말 이를 구해낸 것은 ‘스워치’라는 신상품이었다.일본과 같은 저가 상품이었지만 본질은 달랐다.스위스(Swiss)와 워치(Watch)의 결합어인 이 상품은 시계에 패션개념을 도입,마치 시계인 듯 액세서리인 듯 헷갈리게 한 초기 크로스 오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 제품은 1984년 매달 10만여개가 팔리면서 다른 스위스 시계업체들을 인수했다.결국 이들 업체는 파산위기에서 벗어나 회사는 물론 스위스의 시계산업을 살릴 수 있었다. 요즘 들어서도 제품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상품들은 대부분 출시되는 대로 히트를 친다.주택업계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아파텔’과 호텔과 원룸,아파트를 합친 듯한 ‘코업레지던스’,민박과 콘도의 결합형태인 펜션도 인기다. 카메라폰은 크로스 오버 상품의 대명사다.초기에는 휴대전화를 팔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지금은 휴대전화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 ●기아車 ‘스펙트라' 소니 ‘PS2' 후속 모델도 도입붐 전자산업에는 몇년 전부터 ‘디지털 컨버전스(융합)’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제품간 경계가 허물어지고,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구현한 다기능 제품이 출현한다는 것이다.이미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VD와 비디오테이프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콤보’,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를 합친 ‘듀오캠’,공기청정기를 내장한 에어컨,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합친 ‘토스터 플러스 전자레인지’,프린터,팩스,스캐너 기능을 합친 ‘복합기’ 등이 대표적이다.삼성전자는 최근 휴대전화와 TV,MP3플레이어,PC,무전기 등의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지능형복합단말기(MITs) M400을 발표했고,LG전자도 PC와 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 개발을 마쳤다. 일본 소니는 지난 5월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후속모델로 신개념 게임기인 PSX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게임기에 DVD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TV튜너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도 크로스 오버 개념의 대표격인 다목적차량(MPV)이 양산되고 있다.MPV는 승용,승합,화물차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닌 다용도로 이용가능한 차다.2003 부산모터쇼에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MPV A100(프로젝트명)을 기초로 제작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차 ‘씨이오’,연예인을 위한 밴 ‘엔터테인’ 등을 선보였다. 김성곤 박홍환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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