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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물가상승률 25년만에 최고치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년만에 최고치인 1.2% 상승했으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12%나 급등하는 바람에 CPI가 25년만에 최고치인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14일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CPI는 0.1% 증가한 데 그쳤다. 9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휘발유 소비와 가구 및 전자제품 구매 증가로 0.2%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는 2.8% 감소한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1% 상승했다.9월 휘발유 판매는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의 4.6%에 이어 4.0% 늘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어난 것은 여전히 소비 여력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워싱턴 AFP
  • 전지구적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배럴당 60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고유가가 물가상승과 소비감소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석 분석가 파티흐 비롤은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으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며 고유가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했다. 올해 미국산 원유가격은 평균 53달러 정도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상승했으며 올해 상승률은 3.2%에 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반면 지난달 산업생산성 상승률은 0.1%에 불과했으며, 올해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7%에 그쳐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은 유가가 주도했다. 올해들어 미국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은 20% 이상 올랐으며 지난달에만 6.1%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행진은 계속돼 미 에너지국은 휘발유 1갤런당 소비자가격이 이달 초 2.29달러에서 보름 만에 2.55달러로 올랐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줄리안 제솝은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유가-물가상승-실질소득 감소-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달 끝난 올해 회계 2분기의 수익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8%로 분기 기준으로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고유가 영향으로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리 스콧은 “고유가로 실업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고유가에 따른 교통비용 상승으로 올해 들어 7월까지 CPI가 2.3% 올라 영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영국이 CPI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이날 “당분간 고유가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대체에너지 개발에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유회사는 정유능력을 높이는 데 투자하고, 운전자들은 차량운행속도를 시속 10㎞ 줄여 기름을 아끼자고 호소했다. 아시아 역시 고유가 충격의 예외 지역은 아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아시아 경제 모니터’ 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은 6.8%로 예측하면서 고유가와 선진국들의 경기둔화를 성장률 저하의 주요인으로 꼽았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부동산대책] 집값잡기, 세제강화·대출제한등 ‘협공’ 필요

    ‘금리조정 효과가 약발이 안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효과분석을 재검토해야 한다.’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통상 나타나는 경제적 효과가 시장흐름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존의 금리분석 모델이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금리조정이 정책적 수단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달라진 소비·투자·심리패턴을 면밀히 재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부동산 투기억제 처방으로 거론되는 금리인상의 효과분석에도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인하 효과를 들여다보니…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린 것은 결과론적이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말한다. 당시 금통위는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 가계 및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으로 소비 및 설비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2004년 1·4분기 자금순환표상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수입이자와 지급이자 등을 산술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기업은 1조 2000억원, 가계는 1조 3000억원가량의 금융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금리인하에 따른 지금까지의 효과분석은 누구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미 투자부문에서 기업들이 ‘금리조정은 더 이상 투자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공공연히 함으로써 실효성이 없음이 입증됐다. 소비부문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내리면 돈을 꿔서라도 소비를 늘리고, 부동산·주가 등이 상승하면서 자산효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의 금리조정 효과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고위 간부는 “예전의 소비주도층이었던 50∼60대는 고령화사회의 도래와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로 돈이 생기면 소비 대신 무조건 저축하는 등 일본식 소비패턴으로 확연히 돌아서고 있다.”며 “소비의 주도층으로 부각된 20∼30대는 청년실업으로 쓸 돈이 없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예전의 금리메커니즘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들어 집값이 올랐다고 하지만 집값상승이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며, 풍부한 유동성은 부동산쪽으로만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로 금리조정하면 낭패(?) 한은은 지난해 콜금리를 인하할 당시 정부의 주택가격안정대책에 따라 주택가격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가격은 치솟고 있는 반면, 물가는 안정권에 들어간 상태다.6월 소비자물가(CPI)를 보면 34개월 만에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2002년 8월(2.4%)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는 적잖이 함정(덫)이 있다. 소비자물가에는 부동산값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집세(전세·월세)만 포함된다. 소비자물가가 체감물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소비자물가에 집값을 포함시키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값 상승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값을 물가지표에 반영하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집값상승→상가매매가상승→임대료상승→음식점 등 서비스요금인상 등으로 이어져 시차를 두고 집값상승은 물가로 전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금리-부동산, 실(失)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부동산값이 올랐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려는 접근은 자칫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말한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부동산값이 국지적 상승에서 전국적인 오름세로 확산되면 금리인상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 상태에서는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금리 인상보다는 보유세 강화·다주택 양도세 중과세 등의 세제정책과 주택담보대출 제한(자금줄 차단) 등을 통한 금융정책을 적절히 배합한 협공정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03년 이후 4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통화증가율이 장기추세를 이탈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콜금리를 현재(3.25%)보다 0.25%포인트 올린다고 해도 대출을 10억원을 받을 경우 이자를 연 250만원 더 내는 데 불과하다.”며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지만, 인상효과는 기존의 인하효과와 마찬가지로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설령 올린다고 해도 어느 수준까지 인상해야 효과가 날지, 이럴 경우 파생되는 부작용은 경기회복에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칠지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부혁신 핵심은 부패 통제시스템 만드는 것”

    “정부혁신 핵심은 부패 통제시스템 만드는 것”

    페터 아이겐 세계투명성기구(TI) 회장은 25일 “부패 척결을 위해 시민단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이를 위해 내부 민주화와 재정회계의 투명성, 전문가적 소신과 독립성 확보라는 과제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겐 회장은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이 모두 부패와의 전쟁에 지지를 보냈다.”면서 “이를 서울 컨센서스라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부패인식지수(CPI)조사에서 청렴도 순위가 지난해 47위로 조사됐는데. -작년에는 대상국가가 늘어난 데다 좋은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지수가 오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기술적인 문제이다.TI에서는 17가지 요소를 갖고 3년간 변동평균을 사용하고 최근 2년의 일들을 다음번 평가에 반영한다.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나이지리아와 멕시코가 그렇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과거 몇 년간 전직 대통령 등을 공개적으로 형사처벌하는 등 대담한 정책을 펴왔다. 이 때문에 부패 관련 기사가 집중 보도돼 부패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더 이상 정경유착은 없다고 말했다. -정경유착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경유착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완전히 달성된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한국 정부가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정부라고 하더라도 스캔들은 있게 마련이다. 정부혁신과 부패척결과의 관계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부패가 있으면 중요한 투자와 관련된 의사결정이 잘못될 수 있다. 부패한 정책결정자가 있으면 경제적인 혜택은 없고 오히려 국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다. 정부혁신은 부패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美 FRB 금리인상 ‘진퇴양난’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금융당국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20일(현지시간)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제품을 제외한 ‘근원CPI’도 예상치보다 2배 높은 0.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0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까닭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난감해하고 있다. 인플레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려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해들어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지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침체를 가중시킬 위험이 높다.FRB는 이날 발표한 경기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여러 지역에서 강해지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에너지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1일 “FRB는 인플레 고조와 경제성장 저하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결국 FRB가 금리 인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시장분석가인 헨리 카우프먼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 때문에 금융정책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면서 “근원CPI가 한번 더 0.3% 이상 상승한다면 FRB는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널뛰는 美경제… 경기전망 ‘갈팡질팡’

    널뛰는 美경제… 경기전망 ‘갈팡질팡’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평가가 온탕-냉탕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편에서는 경기가 일시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소프트패치’ 현실화되나 경제뉴스 전문 사이트 CNN머니는 미국의 2월 무역적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3월 소매판매도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주요 기업의 1·4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에 소프트패치(경기상승기의 일시적 하강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CNN머니는 한때 4.6%를 넘었던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4.2%로 떨어진 것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제 전문 사이트 CBS마켓워치도 우량기업들의 수익이 감소하고 제조업 생산이 떨어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최근 소프트패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분석가 셰리 쿠퍼는 “제조업 분야의 일시적 침체 차원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그 주범은 자동차 산업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RB “인플레이션 경계해야”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전 비에스 FRB이사는 “최근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금리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2.75%인 기준금리를 3%로 올리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19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도매물가지수(PPI)와 다음날 나오는 3월 소매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PPI와 CPI는 상승폭이 각각 0.2%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특히 근원CPI가 0.3%를 넘으면 인플레이션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불안심리가 주요인 이처럼 전망과 분석이 엇갈리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투자자들 사이에 막연한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CNN머니는 “요즘 시장에서는 유가하락, 금리인상, 일부 우량기업의 실적 호전 등 좋은 뉴스들까지 무시되고 있다.”고 묘사했다. 씨티그룹 스미스바니의 분석가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모든 뉴스가 투자자들에게 나쁜 것으로 해석되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프트패치에 접어든 것이 사실이라 해도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 미국지사의 조 라보르그나는 4%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해를 분석해보면 일부 기간에는 예외없이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직부패 유발행위 뿌리 뽑는다

    공직부패 유발행위 뿌리 뽑는다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부패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공직부패를 유발시킬 소지가 많은 법과 제도 450개를 뽑아 강도 높은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부방위는 지난 6월부터 중앙부처와 시·도 자치단체 등 89개 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부패유발 요인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450개 개선과제를 선정, 오는 2007년까지 제도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각 기관들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 대통령 주재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 보고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부방위 2007년까지 작업 완료 선정 과제에는 그동안 공직부패를 유발했던 법과 제도가 총망라돼 있다.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추락하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를 3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부방위의 복안이다. 개선과제에 따르면 공직자의 미등록 주식취득 등 각종 비리가 나타났던 정보화촉진기금은 기금 지원과제 선정에서의 공무원 배제, 동일기업 출연지원 총량제 도입 등을 통해 운용시스템이 개선된다. 사학비리의 경우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 하향조정, 비리관련자 학교복귀 제한기간 연장 등 이사회의 공공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공관의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재외공관 오·만찬행사 경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전면적인 실비 정산제가 도입된다. 이밖에 ▲비리공무원 퇴직연금제한 확대 ▲부패범죄에 대한 내부고발자 신분보장 강화 ▲국가계약제도상 설계변경과정의 투명성 증대 ▲신체손상이나 사적 위해 행위에 의한 병역면탈방지 ▲풍속업소 위법행위 단속전담기구 설치 등도 과제에 선정됐다. ●이행상황 대통령에게 보고 이번 개선작업은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관계기관회의에서 확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이행상황은 이 회의를 통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대통령이 제도개선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셈이다. 제도개선책을 기관별로 보면 ▲중앙부처 211곳 ▲시·도 141곳 ▲시·도 교육청 63곳 ▲정부투자기관 35곳이다. 내용별로는 ▲법령 제·개정 224개 ▲행정규칙·자체법규 제·개정 68개 ▲제도 운영절차 개선 158개다. 임윤주 부방위 제도1담당관은 “이번 과제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제출한 744개 과제 중 부패 관련성 여부에 대한 부패방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선정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방위 직원 1명당 1∼2개 부처를 맡아 이행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 9년만에 금리 인상…한국기업 타격 우려

    중국이 28일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9년 만의 일로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투자기업과 대중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199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5.31%)보다 0.27%포인트 상향,5.58%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1년 만기 예금금리도 199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1.98%에서 2.25%로 0.27%포인트 올렸다. 또 은행 대출금리 밴드 상한선도 폐지했다. 이는 시장 수급에 따라 대출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업 재무현황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 역시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29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금리 인상은 과열경기의 진정을 위해 취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강한 ‘긴축드라이브’에도 불구,3·4분기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한 데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동기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효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 행정조치를 통한 긴축정책 실행에는 한계가 있어 금리인상을 통한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당국은 부동산 등 건설경기와 원자재 부문 등을 중심으로 과잉투자 진정에 노력해 왔으나 부동산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물가상승 등으로 확실한 ‘연착륙’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석우기자 외신종합 swlee@seoul.co.kr
  • ‘깨끗한 나라’ 멀었다…부패지수 146국중 47위

    ‘깨끗한 나라’ 멀었다…부패지수 146국중 47위

    부패방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직자 윤리강령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한국의 공공부문 부패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를 감시하는 국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는 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가 전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4.5점을 얻어 47위를 기록했다. 4.3점으로 133개국 가운데 50위에 머물렀던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1995년부터 10년 동안 한국의 CPI가 3.8∼5.02점 범위를 맴돌고 있는 만큼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9.3점으로 5위인 싱가포르,8.0점으로 16위인 홍콩,6.9점으로 24위인 일본,5.6점으로 35위인 타이완,5.0점으로 39위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경쟁국들보다 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만 놓고 보면 지난해 24위에서 2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올해 CPI는 국제투명성기구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세계경제포럼 등 12개 국제기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8개를 취합, 산출한 것이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9.7점인 핀란드가 차지했고, 뉴질랜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호주,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한국본부는 “총선 등에서 확인된 정치문화의 발전, 정부의 반부패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반부패 전략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이라며 ‘반부패 20년 실행계획’의 수립과 ‘반부패 사회협약(가칭)’체결을 제안했다. 부패방지위원회 이영근 정책기획실장은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강력 추진하면서 순위가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우리 경제수준에 비해 CPI순위는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전문가들은 경제수준에 비춰 한국의 순위는 29∼30위 정도가 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의 국가 청렴도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부패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고 깊은 데 기인한다.”면서 “부패지수는 대외신인도 등과 직결되는 만큼 범정부적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김효섭기자 hyun68@seoul.co.kr
  • 대기업 생산성 향상 ‘새바람’

    대기업 생산성 향상 ‘새바람’

    SK텔레콤 최성진 과장은 최근 휴가를 이용해 노르웨이와 덴마크,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의 로밍 서비스 현황과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왔다.그는 “그동안 자금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사측의 자기 계발비(연간 200만원) 지원으로 모처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금호아시아나의 서비스 부문 우수상을 받은 아시아나항공 이정화 대리는 지난 7월 청풍 제천 리조트에서 열린 ‘초일류 금호아시아나인 부부동반 워크숍’에 다녀왔다.그는 사측에서 마련한 ‘웰빙’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강의를 받으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주5일 근무제 시대를 맞아 대기업 노사가 생산성 배가를 위한 ‘신(新) 풍속도’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들은 노조와 합의해 늘어난 직원들의 자유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토록 지원하고,동호회 등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일에 접목시키기 위한 분위기 잡기에 한창이다.또 직원 가족을 회사와 공동체로 묶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요즘 대기업들의 큰 흐름이다. ●KT “회사의 역량은 사람” KT는 주 5일제 실시 이후 직무·어학교육을 강화했다.더욱 많아진 자유시간을 활용해 개인 역량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KT는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e러닝(learning)’을 도입,회사밖에서 전문지식을 얻도록 돕고 있다. 올해 수강 인원은 5만명으로 잡았다.해외 위탁교육은 지난해 19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대폭 늘렸다.어학 강좌도 주 5일제 필수 코스로 삼고 있다.연말에는 자기계발 목표를 달성한 사원에게 1년간 수업 비용을 지원하고 부서의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KT는 또 주중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꿈나무 어린이집’ 개설도 늘리고 있다.지난 6월 경기 성남 분당 수내지점에 어린이집을 문 연 것을 시작으로 IT본부,일산지점 등 4곳에 운영 중이다.여기에 직원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KT는 최근 성남시 분당 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점에 첨단 체육시설 갖추고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가족과 함께’ 금호아시아나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부대학 ▲초일류 사원제 ▲그룹품질 경영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자기 계발에 대한 목적 의식을 부여토록 할 뿐 아니라 가족을 교육에 참여시켜 건전한 여가 생활의 ‘길라잡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부대학은 테마·건강 특강,야외행사 프로그램 등으로 짜여져 있다. 초일류 사원제는 품질과 서비스 부문의 우수 직원에게 특진과 해외연수 등의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다음달부터 어학과 전문자격증 취득을 위한 토요강좌를 개설한다.어학은 중국어와 슬로바키아어,러시아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전문자격증 강좌에는 해외영업본부 대상으로 물류관리사 강좌와 모듈사업본부 대상으로 CPIM(생산·물류 전문자격증),구매본부 대상으로 CPM(국제공인구매전문가자격증) 등으로 짜여져 있다.현대모비스는 또 가족과 함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요가 등 건강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하루 3시간 나만의 시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오전 8∼10시,오후 1∼2시를 집중근무 시간으로 정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특히 이 시간에는 ▲다른 부서 방문 안하기 ▲금연 ▲전화 안걸기 ▲업무지시 자제 등이 포함돼 있다.기아차 소하리공장과 화성 공장은 매월 영화 상영과 난타 공연으로 직원들의 문화 체험을 돕고 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中 금리인상 카드 빼들듯

    중국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고려중이라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0일 왕 멍쿠이 중국 국가위원회 산하 개발연구소 소장의 말을 인용,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들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왕 소장은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과잉투자 등 경기과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올해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필요할 경우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금리 조정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이후 금리 인상을 꺼리던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기존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잇따라 내놓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앞서 리융(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관련 회의에서 과잉투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뒤 2·4분기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었다. 현재 중국은행의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5.31%인 반면 1년 예금 금리는 1.98%이다. 인플레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분기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왕 소장은 올 전체 CPI 상승률이 5%에 달해,중국 정부의 예상치인 3%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과잉투자를 잡기 위한 노력이 기반시설 및 건설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 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소장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5%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공식 예상치인 7%보다 높게 잡았다.중국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9.7%였다. 왕 소장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급격한 정책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단지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들만 일부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연내 금리인상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월가에서 연내 ‘금리인상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그동안 낮게만 기던 물가가 올들어선 고개를 들고 고용사정도 개선되는 데 따른 변화다.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마저 늘면서 미 경제도 상승세를 탈 조짐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리인상 시기는 당초 내년 초에서 8∼9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상승이 이같은 예측에 불을 댕겼다.14일 노동부는 3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올랐다고 발표했다.당초 예상치 0.3%를 크게 넘어섰으며 지난 2월에도 0.3% 올랐다.올해 달러화가 11%나 증가,수입물가가 뛰고 에너지 공급이 원활치 않아 유가가 급등해서다. 뉴욕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우 선임 경제학자는 “FRB가 긴장하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연간 물가상승률이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보다 낮시만 1·4분기 중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2.9%로 지난해 1%보다 높은 기현상을 보였다. mip@˝
  • 日경제 두얼굴/CPI 5년6개월만에 상승 부실銀 공자금투입 부담

    일본 경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일본의 10월중 소비자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그간 경제를 짓눌러온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일본 경제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금융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지방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한편에선 여전히 10년 경제불황의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9월에 비해 높아진 실업률(5.2%)에서 보듯 일본 경제의 회복 기미에도 불구,고용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 28일 10월중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줄곧 하락하던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물가상승과 함께 10월 산업생산이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0.8% 늘어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물가상승을 디플레 종식으로 보기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일본은행(BOJ)도 “당분간 제로금리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의 한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금융권의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지난 달 29일 파산 위기에 몰린 아시카가은행에 1조엔(11조 1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시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아시카가은행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국유화한 뒤 재무개선 작업을 거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은행 문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않고 매번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한다면 결국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금융시장을 무력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한국 부패지수 50위로 곤두박질

    한국의 부패지수가 지난해에 비해 0.2점 낮아지면서 청렴도 순위가 10계단이나 밀려나 세계 50위로 떨어졌다. 부패감시 국제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7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덜 부패한 나라는 핀란드이며,한국은 10점 만점의 국가별 청렴도지수(CPI)에서 4.3점을 기록,조사대상국 133개국 가운데 코스타리카,그리스와 함께 공동 50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TI 한국본부는 한국이 지난 2000년 48위(4.0),2001년 42위(4.2),2002년 40위(4.5)로 순위가 조금씩 나아졌으나 올해 부패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0.2점 낮아졌다.한국은 이에 따라 미국(18위),일본(21위),프랑스(23위),독일(16위),영국(11위) 등 주요 선진국보다 순위가 훨씬 처졌다.또 싱가포르(12위),홍콩(14위),대만(30위) 등 아시아권 국가나 칠레(20위),오만(26위),바레인(27위),우루과이(33위),쿠웨이트(35위),튀니지(39위),쿠바(43위) 등 중동·중남미 지역 국가에 비해서도 뒤쳐졌다. CPI 순위에서 1위는 핀란드(9.7점)가 차지했고 아이슬란드(9.6점)가 2위,덴마르크·뉴질랜드가 9.5점으로공동 3위,싱가포르가 9.4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순위 추락은 조사대상 국가가 지난해에 비해 31개국 늘어난 133개국으로 확대된 데다 올해 기업 분식회계,기업의 비자금 조성 및 정치권 공여,선거자금 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본부측은 분석했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감을 표명한 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실효성있고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는 등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편집자에게/ 공무원 행동강령 실천이 중요하다

    -‘공무원강령 위반 최고 파면’ 기사(대한매일 5월17일자 2면)를 읽고 19일부터 시행되는 공무원행동강령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공무원들이 실천 의지를 가지고 행동강령을 준수한다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처벌 규정까지 둔 행동강령을 만들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과거에도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등 공무원의 윤리 강령이 없어서 못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또 경조사비와 선물·편의제공의 상한선을 5만원과 3만원으로 규정한 것이나 골프접대를 금지시킨 것 등은 너무 형식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아무리 완벽한 규정이라고 하더라도 편법을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정·부패가 거의 없는 핀란드나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에는 부패를 감시하는 관청이나 법률이나 처벌규정이 없어도 청렴한 국가로 분류된다.그러나 많은 규제와 법령이 있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부패지수(CPI)는 10점 만점에 4.2점으로 102개 국가 가운데 40위였다. 아무리 좋은 행동강령이 만들어지더라도 공무원 개개인의 실천의지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안태원 반부패국민연대 사무국장
  • 부패방지위 조사결과 /민원인 100명중 4명 “뇌물 준 적 있다”

    민원인 100명 가운데 4명이 관련업무를 맡은 공직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 가운데 73.7%가 2차례 이상 금품·향응을 제공했으며,100만원 이상 고액을 제공한 사람도 26.8%에 달했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위원회는 조사결과를 ‘부패방지백서’에 공개했다. 조사는 33개 중앙행정기관과 6개 공기업,16개 광역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 등 모두 71개 공공기관을 이용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 동안 실시됐다. 위원회는 조사대상 민원인의 4.1%가 공직자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기관별는 지방자치단체가 5.6%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 4.3% ▲중앙부처 4.0%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3.5% ▲교육청 3.1% 등의 순이었다. 민원별로는 건설업 관련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률이 7.8%로 가장 높았으며,운수·창고·통신업 4.7%,도·소매업 3.8%,제조업 3.5%,교육·연구1.7%,기타 3.5% 등으로 나타나 건설분야 업무에 대한 부패통제 강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 제공 횟수는 1회가 26.3%,2회 29.5%,3회 18.0%,4∼5회 11.4%,6∼7회 2.9% 등이었고 8회 이상도 11.8%에 달했다. 금품 제공 규모는 5만원 이하가 7.5%에 불과한 반면 6만∼15만원 19.5%,16만∼30만원 18.5%,31만∼50만원 12.7%,51만∼100만원 14.9% 등이었다.특히 100만원 이상도 26.8%를 차지했고,200만원대 이상도 15.5%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71개 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43점으로 평가됐다.”면서 “6.43점은 ‘보통’과 ‘다소 청렴한 편’ 사이에 위치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지지수(CPI)에서 102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40위,뇌물공여지수(BPI)에선 21개 조사국 중 18위를 한 것으로 발표돼 경제 규모에 비해 ‘부패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부패관련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 53.1%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9.1%만이 부패하지 않다고 답해 공직부문의 부패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한 외국무역기관협의회 창립총회

    주한 외국무역기관들이 협의체를 구성,규제개혁 요구 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일본무역투자진흥공사(JETRO) 등 주한 외국무역기관 대표들은 2일 서울무역센터에서 ‘주한외국무역기관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데이비드 퍼거슨 뉴질랜드 무역진흥청 대표를 초대회장으로 선임했다.국내에 상주하는 33개국 37개 외국무역기관 가운데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프랑스상공회의소,불가리아상무관 등 모두 29개 기관이 참가했다.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모든 대륙의 주요 국가 회원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부패지수 세계40위, 작년보다 2단계 상승

    (베를린 연합) 세계에서 가장 덜 부패한 나라는 핀란드이며 한국의 투명성 순위는 세계 40위라고 부패감시 국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28일 발표했다. TI는 이날 독일 베를린의 독일 연방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2000년 48위(4.0),2001년 42위(4.2)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지수의 중간치인 5.0을 넘지 못했으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는 사실상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TI가 이날 발표한 CPI 순위에서 1위는 핀란드(9.7)가 차지했고 그다음 덴마크·뉴질랜드(9.5),아이슬랜드(9.4) 등의 순이었다.
  • LG화학, 리튬폴리머車 美 자동차경주대회 우승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상용화가 한발 앞당겨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리튬폴리머 전지를 단 전기자동차(사진)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LG화학 미국 전지 연구법인인 CPI가 만든 이 전기자동차는 지난달 29일 미 콜로라도 로키산맥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해 성능도 입증받았다.15마일짜리 경주장을 평균 시속 100㎞로 15분18.64초에 주파,지난 99년 일본 혼다사가 니켈수소전지를 이용해 수립했던 기록을 1.27초 단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니켈수소 전지보다 안정성이나 기술면에서 앞선 리튬폴리머 전지를 달았기 때문에 전기 자동차 상용화가 머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도 무게중심이 리튬폴리머쪽으로 급속히 이동할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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