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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러시아 전쟁범죄 증거 보도한 마샤 프롤리악비극의 현장 8개월 취재…결정적 증거 제시“한국 언론도 전쟁범죄 밝혀줬으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즈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Masha Froliak·38)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밝히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천 시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수집했고 러시아군이 남긴 문서와 당국이 가진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8개월에 걸친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이 자행한 확실한 전쟁범죄 증거가 전 세계에 공유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컨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탐사보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롤리악은 전통적인 취재 방식과 디지털 기반의 취재 방식을 결합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걸린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파괴하거나 빼앗았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썼는지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취재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러시아군의 학살을 확실하게 증명하려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당국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규정을 어긴다면 제보자들은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프롤리악은 “자료를 준 사람들의 신원을 숨겨주고,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계에 고스란히 알리겠다는 믿음을 주는 데 몇 달이 걸렸다”며 “이들한테는 규정을 어기는 일이었지만 정의를 위한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23테라바이트(TB)의 방대한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군 전차가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장면,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CCTV를 부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 속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주고 받는 암호명과 러시아군이 부차에 남겨두고 떠난 문서를 대조해 부대를 특정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그를 포함해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뉴욕타임즈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침략범죄기소센터’(ICPA)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 것도 자신의 보도가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를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민간인 학살 같은 전쟁범죄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그런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록이 앞으로 벌어질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쟁 규탄한 세계 기자들 이번 컨퍼런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탓에 기자들의 관심이 주로 러시아의 위협에 쏠린 것이 특징이었다. ‘Putin’s shadow war(푸틴의 그림자 전쟁)’ 세션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 언론사가 협업해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들을 잡아낸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의 리스베스 콰스 기자는 “국경을 잊고 북유럽을 한 지역으로 보고 탐사 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취재가 시작됐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 등 비밀리에 북유럽 국가들의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사보타주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Resource for investigating russia(러시아 조사를 위한 자료)’ 세션에서는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재를 피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기업을 분석한 보도에 관심이 집중됐다.GIJC는 전 세계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모여 서로의 취재 방법 등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GIJC에서는 130여개국에서 2100여명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참여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예테보리 이주원 기자
  • “쉬면 된다”는 환자 설득해 구급차 태웠더니 곧바로 ‘심근경색’

    “쉬면 된다”는 환자 설득해 구급차 태웠더니 곧바로 ‘심근경색’

    가슴 통증을 겪은 뒤 집에 가서 쉬겠다던 환자가 구급대원의 끈질긴 설득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8일 충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19분쯤 청주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의 한 카페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가슴 통증이 있다”는 직원 이모(30대)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 구급대의 차량은 모두 운행 중이었고, 그 다음으로 가까운 괴산소방서 청안지역대에서 이지나(39) 소방장과 김성광(34) 소방교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만 이들이 도착할 때까지 이씨는 가슴 통증 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스스로 느끼기에 심각하지 않다고 여긴 이씨는 “별다른 기저질환이나 먹는 약도 없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아서 그냥 집에 가서 쉬면 될 것 같다”면서 병원행을 사양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은 이씨가 겪은 흉통이 심장마비 등 심각한 심장질환의 전조 증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집에 가겠다는 이씨를 그대로 두지 않았고, 병원 진료를 여러 차례 권유했다. 약 7분간 설득이 이어졌고, 결국 이씨도 구급대원들의 권유를 더는 거부하지 않고 구급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심전도 검사를 하던 중 갑자기 이씨에게 급성 심근경색이 찾아왔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심장제세동기를 작동시켰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이씨의 심장을 되살렸다. A씨는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아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방장은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흉통은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래 예민하게 대응하는 편인데, 가게에서 손님도 없이 혼자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혼자 두고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이씨의 친누나는 “동생이 혼자 있을 때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면서 “심장마비는 분초가 급한데 끝까지 동생을 포기하지 않고 곁을 지켜주신 구급대원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AI성능 15배 향상…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 공개

    AI성능 15배 향상…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 공개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최신 그래픽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미주 총괄 본부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최첨단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집약한 ‘엑시노스(Exynos) 2400’을 공개했다.신제품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최신 아키텍처인 RDNA3 기반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다. 전작(엑시노스 2200)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대폭 향상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세서에 빛을 추적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빛의 반사효과와 그림자 경계를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표현하는 리플렉션·섀도 렌더링(Reflection·Shadow Rendering) 등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엑시노스 2200’를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레이 트레이싱을 하드웨어로 탑재해 콘솔게임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을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해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선보였다.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인 ‘줌 애니플레이스(Zoom Anyplace)’도 처음 공개했다. 움직이는 사물을 풀스크린하고 최대 4배 클로즈업 장면까지 화질 저하 없이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로즈업 시 AI 기술이 사물을 자동 추적한다. 자동차 인포테이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아이소셀 오토·아이소셀 비전 등 다양한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제품 기술도 시연됐다. 2025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 구동 영상도 공개됐다. 이전 대비 1.7배 강화된 CPU 성능과 최대 6개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동시에 연결해 스마트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차량용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오토’와 사물의 빠른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포착하는 ‘아이소셀 비전’ 제품을 통해 안전 주행 기술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사람의 오감인 미각·후각·청각·시각·촉각 중 현재 반도체가 구현하지 못하는 미각과 후각 역할을 하는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반도체 ‘시스템LSI 휴머노이드’ 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지난 1년의 성과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LSI사업부는 두뇌 역할을 하는 SoC(시스템온칩)뿐 아니라 시각 담당 이미지센서, 신경망·혈관 역할 통신칩, 심장·면역체·피부 역할 전력 반도체 등 9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솔루션을 보유했다. 박 사장은 “생성형 AI는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렌드로 더 고도화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를 구현해나가며 생성형 AI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AI’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서구 中3 여학생, 종례 뒤 교내서 사망…경찰 수사 착수

    강서구 中3 여학생, 종례 뒤 교내서 사망…경찰 수사 착수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종례 시간 직후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이 학교 3학년 여학생 A양이 학교 건물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학교 건물 6층에서 떨어진 학생을 교사가 직접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A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양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A양의 교우관계 등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따돌림 등 학교폭력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필리핀펩시’ 품은 롯데칠성… “글로벌 음료기업 도약”

    롯데칠성음료가 연간 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를 품고 글로벌 종합 음료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분율은 73.6%다. 롯데칠성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 펩시코와 함께 필리핀펩시를 공동 경영해오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독자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필리핀펩시는 지난해 9087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지 2위 음료 기업으로, 올해 매출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내년 연결 기준 연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의 내년 해외 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롯데칠성은 필리핀펩시를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종합 음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필리핀펩시가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보유한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통해 현지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롯데칠성의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 유통할 수 있다.
  • 건축디자인 저작권 어디까지 보호받을 수 있을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축디자인 저작권 어디까지 보호받을 수 있을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단 복제 건물에 대한 철거 명령이 내려졌다. 그동안 국내 건축 저작권 관련 소송은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 소송 과정에서 합의를 통해 해결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법원의 철거명령과 함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기에, 이 계기를 통해 향후 건축 저작권 관련 소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모방한 카페… 법원은 5000만원 배상과 철거명령 노출 콘크리트 건물 설계로 유명한 곽희수 건축가(이뎀건축사사무소)는 2016년 부산에 카페 설계를 맡아 준공했다. 하지만 불과 2년 후 직선 거리로 약 50km 떨어진 울산의 한 지역에 곽 건축가의 부산 카페와 내외부가 거의 흡사한 형태로 A카페가 세워졌다. 이를 알게 된 곽 건축가와 부산 카페측은 2019년 울산 A카페와 설계사무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건축물 철거 소송을 제기했고 4년이 지난 2023년 9월 울산 A카페를 설계한 설계사무소가 손해배상 5000만원을 이뎀건축사사무소에게 배상하고 건축물은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  건축물 저작권에 대한 유사 소송 사례 2020년 대법원은 강원도 강릉의 유명 커피숍인 테라로사의 건물 디자인을 모방한 경남 사천시의 표절 건축물에 대해 '건축주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외벽과 지붕 슬래브가 이어져 1층, 2층 사이의 슬래브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형상, 슬래브의 돌출 정도와 마감 각도, 양쪽 외벽의 기울어진 형태와 정도, 건축물 왼쪽 1, 2층 창을 연결한 점 등 여러 특징과 구성요소들의 선택, 배열, 조합 등에 피해자의 독자적인 표현이 있다며 미적 창의성을 인정한 것이다. 중국의 대범한 카피캣 건축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왕징 소호 콤플렉스(The Wangjing Soho complex) 빌딩이 세워졌다. 하지만 다른 중국 도시 충칭에 있는 메이콴 프라퍼티(Chongqing Meiquan Properties Ltd.)는 Meiquan 22nd Century 빌딩을 건설하면서 자하 하디드의 설계를 그대로 모방해 적용하였으며 심지어 원작보다 더 빨리 준공하려는 계획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알게 된 자하하디드 측은 소송을 제기하며 당장 건설을 중단하고 외관을 바꿀 것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메이콴 프라퍼티측은 설계 개념(concept)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은 “주변 지역 사회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건물과 풍경을 융합하는 세 개의 서로 얽힌 산"이며 메이콴 측의 디자인은 “양쯔강 기슭의 조약돌”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언론에 “우리는 절대 카피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오히려 능가하고 싶었다(Never meant to copy, only want to surpass.)”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논란을 일축했다. 중국 정저우(Zhengzhou)에서는 1990년경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을 그대로 모방한 건물을 지었다가 코르뷔지에 재단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부분 철거되었다. 하지만 남은 건물은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물 저작권의 범위와 법적 보호 저작권법 제4조에서는 저작물의 예시가 나열되어 있으며 제1항 제5호에 '건축물ㆍ건축을 위한 모형 및 설계도서 그 밖의 건축저작물'을, 제8호에 ‘지도ㆍ도표ㆍ설계도ㆍ약도ㆍ모형 그 밖의 도형저작물’을 들고 있어 건축물과 그 설계도서도 저작권의 보호대상이다. 다만 일반 주택이나 상업시설과 같은 일상적인 건축물은 보호되지 않고, 건축 그 자체로 예술성이 표현된 것만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건축물에 대한 저작권은 건축물의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구성, 구조, 설비 등도 포함되며 이러한 저작권은 저작자가 사망한 후 70년 동안 유효하다. 미국의 경우 1790년 최초로 저작권법이 제정되었으나 도서, 지도, 도표에 한해서만 적용되었다. 1990년에 이르러서야 건축물 항목이 포함된 AWCPA(Architectural Works Copyright Protection Act)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건축물에 대한 저작권이 보호받기 시작했다. 아파트의 배치도, 평면도, 인테리어 등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저작권법 제2조 제1항을 보면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보편 타당한 기능을 담은 일반적인 표현방법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저작권이 보호되기 어렵겠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이나 창작이 가미되어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면 저작물로서 보호될 수 있다. 아파트 설계의 경우 단지의 형태와 면적이 정해져 있고, 동 배치의 경우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건축 법규상 이격해야 하는 거리 기준이 있고, 지역·지구에 따라 최고 높이, 층수 등의 제약이 있다. 또한 24평형, 34평형 등 이른바 국민평형에 따른 선호 방 개수, 향이 대부분 유사하며, 대피공간, 발코니 등 평면 계획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저작물로 보호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적인 공간을 설계함에 있어 창작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평면을 계획하거나 디자인을 할 경우, 그 정도에 따라 저작권이 인정될 수도 있다. 건축물의 저작권 보호가 어려운 이유와 분쟁을 피하는 방법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여러 건축 법규를 준수해야 하며 건축물은 지면에 닿아 있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제약이 많아 건축물의 형상을 자유롭게 만들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의 용적률을 찾아야 경제적 가치가 극대화되므로 예산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는 한 ‘사상과 감정이 표현’된 창작물을 만들기 어렵다. 또한 자재, 공법 등에 따라 디자인이 제약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타일, 창호, 가구 등의 자재는 생산자가 일정하며 대개 일정 사이즈에 맞게 생산되어 어느 한 건물만을 위해 주문 생산하지 않는 이상 기성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철근콘크리트조(벽식구조, 라멘구조 등), 철골조 등 건물을 세우기 위한 구조 형식이 제한적이다. 다만 외장의 형태를 다양한 커튼월 형태를 적용하거나 매립되는 창호의 형상에 변화를 줌으로써 독창성을 가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건축물의 저작권을 심의할 때 건물 전체의 형태와 이미지 위주로 판단하며 유사한 자재들을 서로 결합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것은 논외로 한다. 개인적으로 디자인 또는 설계단계에서 독창적으로 생각했던 계획안이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다른 건축물에 적용된 디자인인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경험하듯이 스스로 창작했다고 생각한 아이디어가 실제로는 이미 어디선가 보았던 이미지가 기억 속에 남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떠오르는 것이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불필요한 저작권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아이디어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지 살펴보는 부지런함과 함께 혹시라도 분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디자인 근거를 남겨 놓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 짐 켈러도 고객… 파운드리 역전 꿈꾸는 삼성

    짐 켈러도 고객… 파운드리 역전 꿈꾸는 삼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칩 설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차세대 인공지능(AI) 칩렛 제조사로 삼성전자를 택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1위 대만 TSMC가 최근 정보통신(IT) 업계에서 논란이 되는 ‘아이폰15 발열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설계 최고 권위자가 제품 양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면서 삼성의 고객사 유치에 속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는 4나노 공정을 활용한 차세대 AI 칩렛을 삼성전자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텐스토렌트는 인텔, 애플,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주도한 켈러가 창업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시장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텐스토렌트가 이번에 설계한 4나노 AI 칩렛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칩으로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이용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될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반도체는 저전력에서 고전력에 이르기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켈러 CEO는 “우리는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해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 AI 칩렛 출시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켈러 CEO는 지난 6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 참석해 “세계적인 성능 수준의 반도체 설계와 생산에 드는 비용을 줄여 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사업 담당 마르코 치사리는 “우리는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서 계속 확장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은 텐스토렌트의 데이터센터와 오토모티브(전장) 솔루션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창업한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그로크가 차세대 4나노 AI 가속기 반도체 칩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겼다. 오는 11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는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의 여파로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지만 4분기부터는 파운드리 성장과 메모리 감산 효과 본격화 등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지난 6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 6700억원대로 추산했지만 최근에는 2조 5000억원대까지 낮췄다.
  • 中 경기 이제 살아날까…국경절 연휴 첫날 열차승객 2000만명 돌파

    中 경기 이제 살아날까…국경절 연휴 첫날 열차승객 2000만명 돌파

    중국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첫날인 지난달 29일 열차 승객이 하루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중국(CC)TV가 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황금연휴 소비가 살아나 경기 회복 발판이 마련되길 간절히 고대한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29일 전국적으로 총 1만 2537대의 열차를 운행해 승객 2009만 8000명을 운송했다. 하루 열차 운송 승객이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승객이 3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저우 303만명, 베이징 159만명 순이다. 이날 귀성객과 행락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연휴 둘째 날인 30일에도 전국에서 1만 2180대 여객 열차가 1760만 명을 운송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통 당국은 이번 8일간 국경절 연휴 기간에 연인원 20억 5000만명이 이동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여행 수요도 불이 붙었다. 중국여행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1억명 이상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부진했던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때보다도 많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국내외 전체 항공기 이용객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항반관자’(航班管家)도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와 승객이 2019년에 비해 각각 5.2%와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번 연휴는 국내 소비 회복 동력이 절실한 시점에 다가왔다. 현재 중국은 움츠러든 소비 심리가 좀체 풀리지 않아 지난 7월까지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이너스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왔다. 중국 여행업계는 8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여행 시장뿐 아니라 경기 회복에 강력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 3년간 엄격한 방역 통제가 이어져오다가 올해 1월 종료됐다. 국경절 연휴는 7일이지만 올해는 중추절과 겹쳐 8일로 늘었다.
  • 칼싸움 놀이하다 ‘아차!’ 친구 찔러 숨지게 한 10대 소년 [여기는 동남아]

    칼싸움 놀이하다 ‘아차!’ 친구 찔러 숨지게 한 10대 소년 [여기는 동남아]

    재미 삼아 칼싸움 놀이를 하던 10대 소년이 실수로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랜드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24일 17세 소년 두 명이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 지역의 한 공원에서 칼싸움 놀이를 하다가 A군이 실수로 B군을 찔러 숨지게 했다. 농부아람푸 병원은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경 B군이 목에 깊은 자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와 심폐소생술(CPR)을 여러 차례 실시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은 경찰이 B군의 사망 소식을 알리자 충격에 빠졌다. 가해자인 A군은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A군은 경찰에게 자신이 실수로 친구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다른 친구들은 A군과 B군이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였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둘은 사이가 좋은 한 번도 다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B군이 새 칼을 사서 자랑스러워했고, 함께 칼싸움 놀이를 했다”면서 “하지만 갑자기 칼집에서 칼이 미끄러지면서 B군의 목을 찌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친구를 죽을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로 장난치면서 놀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A군은 살인죄로 경찰에 구금돼 법에 따라 기소될 예정이다. 한편 B군은 3살 때 아빠에게 버림받아 엄마와 단둘이 남겨졌지만, 엄마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처지였다. 결국 어려서부터 할머니에게 맡겨져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손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태국에서는 3주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10대 소년이 숨졌다. 당시 13세 소년이 30cm짜리 칼을 자랑하던 16세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칼집에서 빠져나온 칼날이 16세 소년의 가슴을 찔렀던 게 원인이었다.
  • NH투자증권 ‘채권 돌려막기’ 배상 돌입… 경쟁사들은 금감원 눈치보기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채권 돌려막기’ 관행을 벼르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피해액을 자발적으로 배상하겠다고 결정했다. 미래에셋, 하나, KB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자발적 배상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8월 내부 감사에서 채권형 랩 운용 과정을 점검한 결과 손실이 확정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100억원대 배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채권형 랩 상품을 통해 9조원이 넘는 돈을 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투자자 손실액은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데, NH투자증권은 법률 검토를 거쳐 이 가운데 일부 배상을 결정했다. 채권형 랩은 증권사들이 고객 자산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상품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법인 고객이 3~6개월의 단기로 목돈을 굴리기 위해 활용한다. 원칙적으로는 투자 기간을 채권 만기와 맞춰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만기가 불일치하는 고위험 채권 등을 사들인 뒤 만기가 돌아오면 다른 증권사에 채권을 팔거나 자체 자금으로 사들이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채권형 랩을 운영해 왔다. 증권사 간 경쟁이 낳은 부작용이다. 증권사들은 대형 법인 고객을 유치하려고 경쟁적으로 수익률을 높여 불렀다. 그러나 기존의 안정적인 저금리 상품으로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고위험 채권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저금리 국면에서 관행처럼 이뤄진 증권사들의 이러한 채권 돌려막기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채권 가격 급락으로 고객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증권사들은 고객 손실을 막기 위한 합법적 거래 관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지난 5월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하며 불법성 여부를 따져 왔다. 현재까지 NH투자증권은 물론 미래에셋·KB·키움·하나·한국투자증권 등이 현장 검사를 받았다. 업계는 증권사들이 투자자 손실 배상에 자발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배상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데다 법적 책임 없이 투자자들에게 돈을 물어 줬다가 자칫 배임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올 연말쯤으로 예상되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증권사들의 배상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 이사회에서 배상이 논의되거나 검토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금감원 조사 결과 증권사의 귀책이 명백하다면 배상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美 금리인상 충격 가시화…7월 세계교역 팬데믹 이래 최대폭 축소

    美 금리인상 충격 가시화…7월 세계교역 팬데믹 이래 최대폭 축소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를 빠르게 감속시키고 있다. 지난 7월 세계 교역 규모가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다. 26일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세계무역모니터(World Trade Monitor)에 따르면 7월 세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위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0.6% 줄었다. 이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무역 감소의 영향이 컸다. 7월 기준 중국은 수입 5.2%, 수출 2.9% 각각 줄었다. 일본을 뺀 선진 아시아 국가 역시 수입이 5.2% 축소됐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도 1.9% 감소했다. 미국은 수입과 수출이 각각 1.9%와 1.2% 늘었고, 일본도 1.7% 1.4% 증가했다. 유로존은 수입 0.3% 증가하고 수출 0.9% 감소했다. 2020년 팬데믹이 도래하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제로 금리’를 선언했다. 엄청난 달러가 전 세계로 쏟아지자 글로벌 상품 수요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하며 ‘초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현재는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이 금리 인상 카드로 달러 돈줄을 죄자 전 세계에서 무역 규모 감소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세계 무역은 약세가 예상된다. 네덜란드 CPB는 “세계 산업 생산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며 “주로 일본과 유로존, 영국의 생산량 급감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마르는 “향후 수 개 분기에 걸쳐 모든 주요 경제국에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무역 역시 이런 세계 경제 추세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전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지난 6월보다 0.2% 포인트 하향한 수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중국의 경기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OECD가 예상한 올해 경제 성장률 3.0%보다도 낮다.
  • 대전 신협 강도 40대 구속…“빚 갚고 현지 체류비 등 탕진”

    대전 신협 강도 40대 구속…“빚 갚고 현지 체류비 등 탕진”

    대전의 한 신협에서 수천만원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출국 후 붙잡혀 국내에 송환된 A씨(47)가 구속됐다. A씨는 훔친 돈은 개인 빚을 갚고 도박 등에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특수강도·절도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3천900만원을 빼앗은 뒤 범행 이틀 만에 베트남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왔다. A씨는 지난 10일 다낭 모처의 호텔 안 카지노 안에서 긴급체포돼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대전으로 호송했다.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훔친 돈을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도피 전 일부는 빚을 갚는 데 사용했고, 현금 1300만원을 환전 뒤 도피 후 현지 체류 자금 등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현금 사용처와 범행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
  • 김태우 “방화동, 제2롯데월드로”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김태우 “방화동, 제2롯데월드로”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뜨거운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강서구민들은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번이야말로 해묵은 지역 숙원을 풀 기회라며 ‘해결사’ 구청장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야 유력 후보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비교 분석하고 지면 토론 형식으로 싣는다.-강서구 최대 현안은 구 면적의 97. 4%(40.3㎢)를 묶어놓은 김포공항 고도제한이다. 이 규제 탓에 건물 높이를 13층(해발 57.86m) 이상 지을 수 없고,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제를 완화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신속히 해결할 방안이 있나. 김태우 후보 “고도제한 문제를 풀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고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고위직을 감찰하고 정책을 분석했다. 청와대 근무로 쌓은 고위직 네트워크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도제한 빨리 풀겠다. ICAO 규정 개정 이후 2~3년의 비준 기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2026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설득하겠다.”진교훈 후보 “고도제한 완화는 여야 막론하고 같이 힘 합쳐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김포공항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만들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먼저 ‘고도제한 완화 및 항공학적 검토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 항공학적 검토를 조기 시행하도록 국토부와 ICAO를 적극 설득하겠다. 김포공항에 문화·체육시설, 복합환승시설 등을 대폭 유치해 일상 속의 공항으로 혁신 개발하고 이런 혜택을 주민들이 쉽게 누리도록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는 동시에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강서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항 명칭을 서울공항 또는 강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 ‘최대 현안’ 김포공항 고도제한김 “신속 완화… 빌라를 아파트로”진 “문화·체육·환승시설 적극 유치” 방화동 건폐장·차량기지 김포 이전김 “인천 5호선 땐 그쪽으로 가야”진 “김포와 협의안 토대로 풀어야” 수요 많은 복지… 정책 우선순위김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망 총력”진 “범죄예방 설계·지역화폐 유지” -방화동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서구, 경기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을 조건으로 김포시에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5호선 연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풀 생각인가. 부지 이전으로 빈 공간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김 후보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의 합의는 서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최종적인 결론이었다. 만약 인천 쪽으로 5호선이 연장된다면 인천이 이런 기피시설을 가져가야 한다. 건폐장 이전 후엔 한강 변과 맞닿은 36만㎡(약 11만평) 크기 부지가 생긴다. 개화산,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 민자 유치를 통해 홍콩처럼 피크 트램을 만들고 제2의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후보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한 김포시와의 협의안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인천시와 협의가 필요하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방화동 부지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우겠다. 관내에 종합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이와 함께 녹지를 활용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강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수(2만 8500명) 1위, 기초수급자 수(2만 2300명) 2위, 임대주택 비율(9.65%) 1위로 복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김 후보 “사회적 약자가 많은 반면 재정 자립도가 낮아 복지에 쓸 돈은 부족하다. 구청장 임기 1년 동안 원가절감위원회 만들어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고, 난방비, 산후조리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약자 동행을 위해 썼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진 후보 “안전이 복지다. 특히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놀이터, 산책로, 둘레길 등 일상의 모든 공간에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설계(셉테드·CPTED)를 도입하겠다. 내년부터 활용도 높은 지역화폐인 강서사랑상품권 예산이 폐지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걱정이 크다.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과 연대해서 비용을 줄여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17]김태우 “방화동을 제2롯데월드로” vs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17]김태우 “방화동을 제2롯데월드로” vs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뜨거운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강서구민들은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번이야말로 해묵은 지역 숙원을 풀 기회라며 ‘해결사’ 구청장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야 유력 후보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비교 분석하고 지면 토론 형식으로 싣는다.-강서구 최대 현안은 구 면적의 97.4%(40.3㎢)를 묶어놓은 김포공항 고도제한이다. 이 규제 탓에 건물 높이를 13층(해발 57.86m) 이상 지을 수 없고,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제를 완화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신속히 해결할 방안이 있나. 김태우 후보 “고도제한 문제를 풀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고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고위직을 감찰하고 정책을 분석했다. 재정 자립도가 20% 남짓한 강서구 단체장으로서, 풀기 어려운 문제지만 청와대 근무로 쌓은 고위직 네트워크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도제한 빨리 풀겠다. ICAO 규정 개정 이후 2~3년의 비준 기다릴 필요 없이 2026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설득하겠다. 또 법 개정 없이 행정규칙으로 풀 수 있는 항공학적 검토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겠다.” 진교훈 후보 “고도제한 완화는 여야 막론하고 같이 힘 합쳐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김포공항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만들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먼저 ‘고도제한 완화 및 항공학적 검토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 항행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건축용적률을 상향할 수 있는 최적의 고도제한 완화 기준을 마련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조기 시행하도록 국토부와 ICAO를 적극 설득하겠다. 김포공항에 문화·체육시설, 복합환승시설 등을 대폭 유치해 일상 속의 공항으로 혁신 개발하고 이런 혜택을 주민들이 쉽게 누리도록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는 동시에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강서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항 명칭을 서울공항 또는 강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방화동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서구, 경기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을 조건으로 김포시에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5호선 연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풀 생각인가. 부지 이전으로 빈 공간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김 후보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의 합의는 서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최종적인 결론이었다. 종점부터 앉아서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던 강서구민들은 5호선이 연장되면 혼잡한 지하철을 타야 한다. 하지만 건폐장과 차량기지까지 동시에 이전함으로써 생기는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만약 인천 쪽으로 5호선이 연장된다면 인천이 이런 기피시설을 가져가야 한다. 불편을 감수하지 않고 이득만 챙기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건폐장 이전 후엔 한강 변과 맞닿은 36만㎡(약 11만평) 크기 부지가 생긴다. 개화산,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 민자 유치를 통해 홍콩처럼 피크 트램을 만들고 제2의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후보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한 김포시와의 협의안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인천시와 협의가 필요하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방화동 부지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우겠다. 체육대회나 행사를 하려면 군부대 운동장을 빌려야 하는 등 불편이 있어 관내에 종합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종합체육시설과 함께 녹지를 활용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강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수(2만 8500명) 1위, 기초수급자 수(2만 2300명) 2위, 임대주택 비율(9.65%) 1위로 복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김 후보 “사회적 약자가 많은 반면 재정 자립도가 낮아 복지에 쓸 돈은 부족하다. 구청장 임기 1년 동안 원가절감위원회 만들어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고, 난방비, 산후조리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약자 동행을 위해 썼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진 후보 “안전이 복지다. 특히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치안의 영역은 경찰만의 것이 아니다. 놀이터, 산책로, 둘레길 등 일상의 모든 공간에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설계(셉테드·CPTED)를 도입하겠다.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만 봐도 지자체가 재난에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안전·안심구청장이 되겠다. 어린이 통학로를 일제히 점검하고 안전시설 확충을 서두르겠다. 내년부터 활용도 높은 지역화폐인 강서사랑상품권 예산이 폐지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걱정이 크다. 구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과 연대해서 비용을 줄여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LG화학, 모로코에 미국향 LFP 양극재 공장 짓는다…中화유그룹과 MOU

    LG화학, 모로코에 미국향 LFP 양극재 공장 짓는다…中화유그룹과 MOU

    LG화학이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또 리튬 가공과 니켈 제련, 전구체로 이어지는 양극재 소재 수직 계열화에 나선다. LG화학은 22일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함께 LFP 양극재 시장에 진출하고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모로코 LFP 양극재 공장 및 리튬 컨버전 플랜트(CP) 건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공장 및 전구체 공장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과 화유그룹 산하 유산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LFP 양극재 5만톤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모로코 공장은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추후 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지분 비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모로코는 LFP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 매장량이 500억톤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73%에 이른다. LG화학은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LG화학은 모로코에서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와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컨버전 플랜트란 리튬 정광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모로코 리튬 컨버전 플랜트는 2025년까지 연산 5만 2000톤의 리튬 양산 체제를 마련하고, 모로코 LFP 공장에 리튬을 공급한다. 이밖에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IRA 충족을 전제로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전구체를 아우르는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위해 협력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1위 국가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업과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연산 5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나아가 전구체 생산을 위해 니켈 광석에서 니켈 중간재(MHP)를 추출하는 제련 공장 설립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모로코 양극재 공장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LFP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원재료에서 전구체,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소재 수직 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모든 것을 바꿨다…인텔 메테오 레이크에서 보여준 타일 아키텍처의 혁신[고든 정의 TECH+]

    모든 것을 바꿨다…인텔 메테오 레이크에서 보여준 타일 아키텍처의 혁신[고든 정의 TECH+]

    최근 인텔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CPU 코어가 모여 있는 CPU 타일, GPU가 있는 GPU 타일, 기타 기능이 집약된 SoC 타일, 입출력 기능을 담당하는 I/O 타일 네 가지가 베이스 타일 위에 올려진 독특한 구조로 인텔이 10세대 레이크필드에서 시험한 포베로스 (Foveros) 기술을 주력 CPU까지 확장한 첫 번째 제품입니다.  타일 방식의 장점은 각각의 다이의 크기를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최신 미세 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좀 더 저렴한 공정을 적용해 비용은 절감하고 성능은 높이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에서도 상당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메테오 레이크 전체를 최신 미세 공정인 인텔 4 공정으로 제조한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인텔은 빠르게 인텔 3, 20A, 18A 같은 다음 세대 미세 공정으로 진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인텔 4 공정 팹을 대규모로 늘릴 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CPU 타일만 인텔 4 공정으로 제조하고 나머지는 TSMC에서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물론 TSMC 5nm, 6nm도 상당히 미세 공정이지만, 4nm, 3nm 같은 더 최신 미세 공정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급이 쉽고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합니다.  이런 내용은 이전부터 알려진 것이지만, 최근 인텔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놀라운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미스터리한 SoC 타일의 정체입니다. TSMC의 6nm 공정이 적용한 SoC 타일은 면적이 오히려 CPU나 GPU 타일보다 커서 상당한 양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것으로 보이지만,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인텔에 의하면 이 안에는 저전력 (LP) 고효율 (E) 코어와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NPU, 그리고 GPU에서 독립한 미디어 엔진과 디스플레이 엔진이 숨어 있었습니다.  1. CPU밖의 CPU, LP E코어 컴퓨터의 두뇌는 CPU입니다. 최근에는 프로세서가 복잡해지면서 CPU 이외의 많은 메모리, GPU, 기타 입출력 담당 회로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CPU는 컴퓨터 메인보드의 가운데 보다 약간 위에 있는 상석을 차지하고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오디오 칩이나 다른 기능을 관리하는 칩셋은 메인보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메테오 레이크는 CPU를 CPU 타일 밖에 배치하는 독특한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인텔 CPU 가운데서 첫 번째 시도일 뿐 아니라 사실 지금까지 발표된 CPU 가운데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구성입니다. 이 구성의 장점은 빠른 속도로 움직일 필요가 없는 저전력 코어에 비싼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고성능 코어 (P 코어)인 레드우드 코브와 고효율 코어 (E 코어)인 크레스트몬트 코어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SoC 타일에 있는 저전력 (LP) E 코어까지 합쳐 세 가지 형태의 코어를 지닌 최초의 x86 CPU입니다. 덕분에 노트북에서 초저전력 모드, 저전력 모드, 고성능 모드 등 상황에 맞춰 더 유연한 전력 및 성능 관리할 수 있습니다.  2. 인공지능 가속기를 탑재한 첫 CPU SoC 타일에 들어 있는 두 번째 깜짝 선물은 바로 NPU입니다. 컴퓨터용 CPU에 인공지능 가속기를 탑재한 것은 애플이 최초입니다. 애플의 M 시리즈 칩셋에는 A 시리즈에서 사용한 뉴럴 엔진이 포함되어 각종 인공지능 연산을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메테오 레이크에 처음 탑재되는 NPU는 CPU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8배나 빠르게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CPU, GPU와 독립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부하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NPU가 윈도우 환경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건 인공지능을 통해 게임 성능 향상인데, 인텔의 XeSS는 엔비디아의 DLSS보다 적용되는 게임도 적고 기술적으로도 아직 미숙한 상태입니다. 인텔은 윈도우 스튜디오 등 몇몇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를 응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GPU와 독립한 Xe 디스플레이, Xe 미디어 엔진 SoC의 타일의 큰 면적 중 일부는 본래 GPU에 포함되었던 Xe 디스플레이, Xe 미디어 엔진에 할당됐습니다. Xe 디스플레이 엔진은 최대 8K, 60프레임 출력과 HDMI 2.1 디스플레이포트 2.1등의 규격을 담당합니다. 만약 4K 모니터라면 최대 4개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Xe 미디어 엔진은 8K 60프레임/10비트 HDR 영상 인코딩, 디코딩 지원, VP9, AVC, HEVC, AV1 같은 최신 코덱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소비자가 체감할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짜 중요한 변화는 사실 5nm 공정으로 만든 GPU 타일에 있습니다. GPU에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는 인공지능 가속기와 디스플레이 출력, 동영상 처리 기능을 빼서 SoC 타일에 넣었기 때문에 GPU 성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메테오 레이크의 내장 GPU인 Xe-LPG는 모두 8개의 Xe 코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코어는 16개의 256비트 벡터 엔진을 탑재해 전 세대보다 33%가 늘어났습니다. 별도의 GPU 타일을 이용하고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한 만큼 성능 향상은 33%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합하면 메테오 레이크는 인텔의 CPU 설계 사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 GPU, NPU, 칩셋 등 여러 가지 구성 요소를 기능에 따라 묶은 것이 아니라 성능과 클럭에 따라 묶어서 최적의 성능을 내면서 비용은 절감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타일 아키텍처를 선택하면서 제조 방식만 바꾼 게 아니라 설계 사상과 구조도 거기에 맞게 뜯어고친 셈입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설계 사상이 무엇이고 어떤 타일을 사용했는가 보다는 성능과 가격이 더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연말과 연초에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뭐가 좋아졌는지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 SK하이닉스,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위한 ‘행복GPS’ 무상 보급

    SK하이닉스,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위한 ‘행복GPS’ 무상 보급

    SK하이닉스는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돕기 위해 배회감지기 ‘행복GPS’ 단말기 2800대를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에 무상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행복GPS는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형 단말기로,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실종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구성원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누적 2만 9000여대의 행복GPS를 무상으로 보급해왔다. 특히 올해는 행복나눔기금으로 마련한 1600대에 추가로 회사가 1200대를 보탰다. 올해부터 제공되는 행복GPS는 위치 확인, 건강 체크 등 기능이 포함된 신규 모델로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이 선정한 대상자에게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SK하이닉스는 이 사업을 통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용근 부사장(이천CPR담당)은 “행복GPS 사업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 미국산 쇠고기 한우로 둔갑…부산시 특사경, 불법행위 성수품 업체 10곳 적발

    미국산 쇠고기 한우로 둔갑…부산시 특사경, 불법행위 성수품 업체 10곳 적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추석 성수품 취급 업소 140여곳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행위를 한 업소 10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 사례를 보면, A식육가공업체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훈제족발, 훈제삼겹살 등에 인증 마크를 붙여 급식소나 식당에 납품했다. 이 업체는 최근 2개월간 2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식당은 미국산 냉동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업소는 소비자가 원산지 구분을 쉽게 할 수 없도록 미국산 쇠고기를 양념 불고기 형태로 판매했다. 식육 절단업체 C사는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작업장에서 냉동닭을 절단해 식당에 납품하다가 적발됐다. 이 업체가 불법행위로 올린 매출은 최근 2개월간 약 3000만원이었다. 이밖에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국내산으로 만든 것처럼 속여 판매한 업소 1곳, 냉장 식육을 판매 목적으로 냉동 보관해 식육 보관 기준을 위반한 업소 1곳, 기타 식육 표시기준을 위반한 업소 5곳 등이 적발됐다. 수입 수산물 원산지 위반 단속은 지난 8월말까지 총 22건 단속됐다. 주요 어종은 참돔, 농어, 낙지 등이었다. 이 중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것은 5건으로, 어종은 모두 참돔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허위표시가 모두 14건 적발됐다.
  • “동남아 성매매 걸렸어”…13억원 뜯겼다

    “동남아 성매매 걸렸어”…13억원 뜯겼다

    동남아 현지에서 범죄에 연루돼 체포되는 것처럼 연출한 뒤 수사를 막아주겠다며 13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박모(63)씨와 권모(57)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4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60대 사업가 A씨에게 “성매매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면 미화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협박해 1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평소 골프 모임에서 알고 지내던 A씨를 범행 대상으로 골라 지난 4월부터 계획을 세웠다. 함께 라운딩을 하며 친분을 쌓은 뒤 6박 7일 골프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6월 30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여행 닷새째인 7월 4일에도 A씨는 골프모임 회원들과 오전 라운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주유를 위해 들른 가스 충전소에서 갑자기 6명의 경찰이 들이닥쳤고, 여권 사본을 내밀더니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한다”며 차에 태워 경찰서로 향했다. 전날 회원들과 함께 로컬 술집에 갔다가 옆 테이블 여성들과 합석을 했던게 화근이라고 생각했다. 회장 박모씨가 현지 여성에게 100달러를 쥐여주며 A씨를 호텔로 보냈기 때문이다. A씨는 “(박씨가) 억지로 들여보내 호텔에 같이 들어가긴 했지만 곧 그 여자를 내보냈다”며 성매매 혐의를 부인했다. 캄보디아 언어를 전혀 못하는 A씨는 현지에 능통한 회장 박씨와 동행한 통역밖에 믿을 구석이 없었다. 박씨는 “현지에서 성매매면 5~10년 동안 징역살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경찰 조사를 도와주러 온 통역가 역시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할 뿐이었다. A씨가 의심하지 않도록 일행 중 권씨도 함께 체포되는 것처럼 꾸몄다. 이들은 실제 현지 경찰서로 끌려가 5시간가량 대기했다. 권씨는 먼저 13억원을 주고 풀려난 것처럼 연기했다. 결국 A씨는 체포조가 제시한 국내 계좌로 13억원을 세 차례에 걸쳐 송금했다. 박씨 등은 귀국한 뒤 은행 43곳을 돌아다니며 13억원을 전부 인출해 나눠 가졌다. A씨가 의심하자 함께 부담하겠다며 5억원을 돌려주고 신고를 막으려 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해준 김모(50)씨 등 3명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브로커 주씨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4월부터 범행 작전…현지 경찰 섭외도 모든 일은 골프모임 회장 박씨의 소행이었다. 박씨는 지난 4월부터 돈이 많아 보이는 사업가 A씨를 상대로 ‘13억원 갈취 작전’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자금 세탁 관리, 경비 조달, 바람잡이 등 5명을 포섭하고, 피해자 A씨에겐 “여름에 공 치러 해외 한 번 가자”며 유인했다. 성매매 범행에 연루된 것도, 경찰서로 연행해 합의금을 뜯은 것도 다 계획된 일이었다. 경찰은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는 사람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범죄자로 몰아간 뒤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 ‘셋업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셋업 범죄는 피해자 본인도 범죄에 연루됐다고 생각해 피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린다”며 “형사처벌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총책 박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셋업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 등 공갈 혐의 피의자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자금세탁 피의자 3명 중 2명은 불구속 송치됐으며 나머지 1명도 조만간 송치 예정이다. 한편 A씨는 5억원을 돌려받았지만, 남은 돈은 박씨 일당이 도박, 유흥비 등으로 모두 써버려 돌려받지 못했다.
  • ‘국방색 티셔츠’ 젤렌스키 들어서자 환호성…유엔 총회 관심 집중

    ‘국방색 티셔츠’ 젤렌스키 들어서자 환호성…유엔 총회 관심 집중

    한승수 등 전직 의장단도 참석…의장 “유엔 역할 살아있는 증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 총회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원국 대표들은 총회 기간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총회 참석 정상 중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이날 오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국방색 티셔츠를 입고 총회장에 도착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유엔총회 일반토의에는 화상 연설로 대신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총회장에 들어서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는 일반토의 첫날 오전 12번째로 연단에 올라 국제사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 참석해 이날 오후 3번째로 연설한다. 이란은 유엔총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합의에 따라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수감자 5명을 석방했다. 양국은 수감자 맞교환 후에도 기존 적대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수감자 교환이 양국 간 더 큰 협력과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유엔총회장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직 유엔총회 의장들도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2001∼2002년 유엔총회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현직 유엔 총회 의장으로 구성된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의장을 맡고 있다. 데니스 프랜시스 현 유엔총회 의장은 한 전 총리 등 전직 의장들의 참석을 소개하면서 “그들은 이 총회장 및 연단과 함께 다자주의, 유엔의 특별한 역할 및 강력한 영향력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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