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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트럼프와 무관한 일, 특검 해임 검토 안 해”

    백악관 “트럼프와 무관한 일, 특검 해임 검토 안 해”

    백악관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해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지난주에 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관련해 어떠한 변화를 꾀할 계획도,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뮬러 특검을 해임을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답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 변호사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을 해임하거나, 그의 수사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를 사면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과 사면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 내버려둬야 한다”고 가능성을 작게 봤다. 그는 특검의 매너포트 기소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사안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오늘 (특검의) 발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캠프, 선거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해결 비협조 실망했나… 美, 러 무기업체 39곳 제재

    미국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정보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방위산업체 등 3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지난 7월 말 미 의회를 통과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따른 후속 조치이지만 발표 시한을 한 달 가까이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제재 대상에는 국영 무기수출 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 무기제조 업체인 칼라슈니코프 등 대표적 군수기업들이 포함됐다. 또 연방보안국(FSB), 대외정보국(SVR), 러시아군 총참모부총국 등 러시아 정부 산하 6개 정보기관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이 기업·기관들과 ‘중요한 거래’를 하는 개인에게도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 제재가 가해진 상태는 아니고 사안별로 구체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트럼프 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제때 하지 않는 것을 초당적으로 비판해 왔다. 의회는 트럼프 정부의 ‘늑장’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는 백악관의 의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어 왔다고 CNN은 전했다. 제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제재 명단 작성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는데 아마도 러시아는 다른 길로 가고 있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북한의 태평양 수소탄 실험 시사, 전 세계가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소탄 시험을 할 수 있다고 한 것을 전 세계가 ‘말 그대로’(literally) 받아들여야 한다”고 북의 한 관료가 25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의 리용필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평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 경고를 외면해서 안 된다. 리 외무상은 우리 최고지도자의 의도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발언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항상 말을 실행에 옮겨 왔다”며 수소폭탄 실험 결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놓고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리 부소장은 “미국이 군사옵션에 관해 얘기하며 군사행동을 연습까지 하고 있다”며 “이들(미국 등 국제사회)은 제재를 통해 모든 방면에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게 외교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CNN은 리 부소장의 발언이 미국과 북한 사이 외교 채널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TBS는 26일 “북한이 지난 16~20일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이유로 오슬로 북·미 대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오슬로 대화에는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최 국장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핵 포기를 강요하는 미국과 대등한 대화가 되지 않고,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도 이날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선제타격과 핵전쟁 준비”라고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긴급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순직 군인 유족에게 “무슨 일 일어날지 알고 입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순직 군인의 부인에게 “남편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입대했다”고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데리카 윌슨 미 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전 니제르에서 전사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 마이시아 존슨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지원한 것 같지만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했다”면서 “비통해하는 부인에게 해선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존슨 병장이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하고 입대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쉬워할 것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월슨 의원은 “(내 지역구 주민인) 존슨 병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그의 부인과 차를 함께 타고 가다 마침 대통령에게 걸려온 전화를 옆에서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18일 트위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이 작전 중 사망한 군인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히 조작했다. 슬프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윌슨 의원은 이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부인에게 ‘남편의 시신과 얼굴을 보는 것이 악몽이 될 것이니 관 뚜껑을 열고 하는 장례식을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겨운 인간이다. 내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재반박했다. 이와 관련, 존슨 병장의 어머니 코완다 존스 존슨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나도 차 안에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를 범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순직 군인들을 정치적 도구로 삼아 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반 재소자는 신문지 2장반 넓이서 생활”

    “일반 재소자는 신문지 2장반 넓이서 생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울구치소의 과밀 수용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 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교도소 수용 상태를 거론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의 거실면적은 10.08㎡로 일반 재소자 1인당 평균 1.06㎡(약 0.3평·일간신문 2장 반)의 10배에 해당된다”며 “인권침해로 제소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실 제공
  • 르누아르 그림, 둘 중 하나는 짝퉁…트럼프? 시카고미술관?

    르누아르 그림, 둘 중 하나는 짝퉁…트럼프? 시카고미술관?

    세계적인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인 '두 자매'(Two Sisters/ On The Terrace)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두 자매'가 진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두 자매가 함께 서있는 아름다운 장면을 담은 이 그림은 지난 1881년 미술상이 르누아르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1933년부터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시카고 미술관에 걸려 있다. 문제의 발단은 '똑같은' 작품이 뉴욕 트럼프 타워에도 걸려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직후 이루어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인터뷰 영상에도 이 그림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결론적으로 양쪽에 걸려있는 작품 중 하나는 '짝퉁'이라는 이야기다. 이같은 사실을 알린 것은 과거 '트럼프네이션'(TrumpNation)이라는 전기를 펴낸 저자 팀 오브라이언이다. 그는 "수년 전 이 그림을 보고 트럼프에게 진품인가 물었더니 진품이라고 대답했다"면서 "내가 진품은 시카고 박물관에 있다고 하자 그는 계속에서 이 작품이 진짜라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한술 더 떠 오브라이언은 "트럼프는 여전히 자신의 아파트에 오는 사람들에게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다닐 것"이라면서 "그는 수십 년동안 자신이 하는 거짓말을 믿고 있다. 사실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똑같은 말만 되풀이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시카고 박물관 측은 자신의 작품이 진품이라며 일축했다.  트럼트 대통령과 오브라이언은 악연이 깊다. 지난 2005년 오브라이언은 ‘트럼프네이션'을 출간했다가 트럼프에게 수십억 달러의 소송을 당했다. 이유는 트럼프의 재산이 1억 5000만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 사이라고 적은 것인데, 트럼프는 자신의 재산을 과소평가했다며 이같은 소송을 냈으나 결국 패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박 전 대통령의 엉뚱한 ‘구치소 인권침해’ 주장

    지난 16일 재판정에 출석해 자신에 대한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을 ‘정치보복’이라고 밝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CNN 방송이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고,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하부요통, 영양실조 등의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중대한 인권침해다. 하지만,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의 설명을 들어 보면 전혀 주장과 다르다. 교정본부는 어제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낸다’는 주장에 대해 “난방 시설,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있는 적정 면적의 방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도 수용 시설 내 난방이 약 1주일 전부터 시작돼 춥지 않으며, 감방의 난방은 온돌 방식이라 ‘차가운 감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주장에는 “구치소 내부 의료진은 물론 외부 의료 시설에서도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이 켜져 있어 잠을 자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야간 순찰용 전등을 켜지만 조도가 낮아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의뢰한 MH그룹은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을 변호했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국제법무팀이다. 카다피의 비호 아래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둘째 아들은 리비아 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돼 지난 6월 풀려났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지도 MH그룹의 변호사와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잇따른 외신 보도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권침해 논란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하는 비뚤어진 언론 플레이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법적 근거도 없이 6~7명이 쓰는 3평짜리 방을 혼자 쓰고, 열흘에 한 번꼴로 구치소장을 면담하는 ‘황제 수감’으로 구설에 올랐던 터라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운운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렇게 된 마당에 법무부도 한 점 의심이 없도록 서울구치소의 박 전 대통령 독방과 수감 생활을 언론에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리길 바란다.
  • 락까 탈환했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락까 탈환했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북아프리카·동남아 등 곳곳 확산 “러시아 월드컵 공격” 위협도 시리아·쿠르드족·원주민 등 락까 통치권 두고 갈등 가능성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후 보루는 무너졌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7일(현지시간)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를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국제동맹군도 “락까의 90%를 장악했다”며 락까 수복전 승리를 사실상 공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락까 함락이 IS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WSJ는 이날 “테러집단 알카에다는 2011년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잃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존재하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없애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IS 지지자는 “스탈린의 죽음이 공산주의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이데올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이라크 모술, 락까 등 요충지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지리적 기반을 잃은 IS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을 새로운 IS 전사로 모집하고 극단적인 사상을 주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요커는 “IS는 궤멸되지 않았다. 지도자들과 전투원이 조직을 재편성하려고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 등으로 도주했다”면서 “IS 조직은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곳곳에 퍼져 있다. 규모는 작지만 모두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날 SNS에 내년 6~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공격하겠다고 선전하는 동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하는 등 테러 위협을 이어 갔다. 한때 사망설이 돌았던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육성 녹음을 공개해 건재를 과시하고 동시에 “칼리프 전사들이여, 전쟁의 불꽃을 적들에게 보여라. 그들을 모든 영역에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국제동맹군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IS는 군사적으로는 패배할 것”이라면서도 “IS의 이데올로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IS의 위협적 행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IS 잔당이 알카에다와 연계해 새로운 테러조직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앤드류 파커 영국 보안정보국(MI5) 국장은 “극단주의 이슬람단체의 테러 위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속도와 규모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IS가 떠난 락까의 통치권을 누가 갖느냐를 둘러싸고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 등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NN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 락까를 쿠르드 민족국가 설립의 협상 도구로 활용하려는 쿠르드족, 락까에 남아 있는 원주민 등이 락까 통치권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면서 “SDF를 중심으로 락까를 재건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SDF 대부분이 쿠르드족인데 이들은 락까 재건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제동맹군과 SDF가 락까 수복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옥 수천채를 포함해 전체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복작전으로 3250명 이상이 숨졌다고 파악했다. 이 가운데 1130명이 민간인이다. 실종자도 수백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호단체 리치이니셔티브는 전쟁 발발 전 30만명이 넘었던 락까 인구는 현재 1% 수준인 3000명이 채 안 된다고 추산했다. 락까 원주민들은 승전보에도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전쟁을 피해 국경 마을 탈 아비야드로 떠났던 의사 무하마드 아메드 살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각오를 하고 있다. 내 집의 벽이라도 남아 있다면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순직군인 부인에게 “남편은 무슨일 일어날지 알고 입대” 발언 논란

    트럼프, 순직군인 부인에게 “남편은 무슨일 일어날지 알고 입대”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순직한 군인의 부인에게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입대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17일(현지시간)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데리카 윌슨(플로리다) 민주당 하원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윌슨 의원은 전날 CNN과 마이애미 지역방송 WPLG 등 인터뷰에서 최근 니제르에서 전사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 마이시아 존슨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한 말을 일부 들었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윌슨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병장 부인에게 “그(남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니제르 복무를) 지원한 것 같지만,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한 존슨 병장인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대한 것이란 의미로 들릴 수 있다. 윌슨 의원은 존슨 병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그의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걸려온 전화를 옆에서 듣게 됐다고 밝혔다. 윌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대화에서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비통해하는 미망인에게 해선 안 될 말로, 너무 무신경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하원의원이 작전 중 사망한 군인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히 조작했다. (나는 증거를 갖고 있다) 슬프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윌슨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막 남편을 잃었다. 그녀는 ‘남편의 시신과 얼굴을 보는 것은 악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 뚜껑을 열고 하는 장례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겨운 사람이다. 내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맞섰다. 또 존슨 병장의 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허물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심지어 존슨의 이름조차 몰랐다고 윌슨 의원은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2주 전 니제르에서 전사한 존슨 병장을 포함한 특전부대원 4명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그는 자신이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조만간 전화도 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돌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대부분 전화도 안 걸었다”며 전임 대통령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또 그 과정에서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가정사도 멋대로 언급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박근혜, 구치소 수감 중 심각한 인권 침해 주장 제기”

    CNN “박근혜, 구치소 수감 중 심각한 인권 침해 주장 제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serious human rights violations)’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내용이 담긴 문건은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CNN은 17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MH그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다. MH그룹은 앞서 무아마르 알 가다피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사이프 가다피(Saif Gadhafi)를 변호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건에는 “65세의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주장이 적혀 있다. MH그룹은 이런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CNN에 밝혔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한 달 안으로 한국 인권보고서 작성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보고서 검토 시기에 맞춰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문서 초안에는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과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침대가 없어 바닥에서 잠을 자 만성질환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접이식 매트리스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이러한 잠자리 문제는 한국내 구치소 시설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간주되진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MH그룹의 호세이니운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필요한 최고 수준까지 가져갈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는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전략자산 총집결… 대북 고강도 압박

    美전략자산 총집결… 대북 고강도 압박

    핵잠·핵항모·전폭기 등 무력시위 北 이동식발사대 잦은 움직임 포착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16일부터 동·서해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SSGN 727)이 지난 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7함대 소속 니미츠급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이끄는 제5항모항습단(CSG 5)도 한반도 해역에 거의 당도했다. 괌에는 사실상 상시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0여대가 출격대기 상태로 활주로에 계류돼 있다.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고강도 한·미 연합 해상훈련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띠고 있다.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중국에 대한 반감 표출 차원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를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18일)를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터다.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빈번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북한 내 곳곳에서 TEL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3일 밤 B1B의 동해 국제공역 비행 이후 동해안과 내륙 지역의 주요 방공기지에서 SA5 등 지대공미사일이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고 대공 레이더도 심야에 일부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호는 길이 332m, 선폭 76m에 배수량 10만 3000t으로 비행갑판 면적만 정규 축구장 3개 넓이다. FA18 슈퍼호넷,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공중조기경보기 E2C 등 고정익 70여대와 헬기 20여대 등 각종 항공기 90여대가 탑재돼 있다. 특히 제5항공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에서 대함·대공 함포사격 훈련도 실시하는 등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성격은 다르지만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도 스텔스전투기인 F35A와 F22 랩터 등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래저래 한반도에 미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 간 외교 공조도 이어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밤 전화 협의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북한 문제 대응 방안 등을 조율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 등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일정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수사로 인해 이제 군비 경쟁이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에서의 핵무기 경쟁”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또 “충동적 사람들이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이들이 ‘자, 우리는 여기까지야. 너하고 끝이야’라고 말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루기 힘든 상대방(북한)과의 현안을 두고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다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 군사적 대응 수단을 거론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꾸는 트럼프식 접근법을 비판한 것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 국무장관 “트럼프, 대북 외교노력 지속 지시”

    미 국무장관 “트럼프, 대북 외교노력 지속 지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 노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북한과 협상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과 관련해 “대통령은 나에게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그러한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언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소용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는 시간낭비일 뿐”이라며 틸러슨 장관의 외교적 노력을 폄하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성 CNN 인터뷰 “맨유 터널 빠져나와, 우승하려면 이렇게”

    박지성 CNN 인터뷰 “맨유 터널 빠져나와, 우승하려면 이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두운 터널을 거의 빠져나온 것 같다.” 박지성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경이 그만둔 뒤 맨유에겐 어려운 시기가 찾아왔다.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 이번 시즌 성적이 괜찮다. 바라건대 퍼거슨 경이 지휘하던 시절과 다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일본 교토 퍼플상가, 맨유, PSV 에인트호번, 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을 거쳤으며 무한한 에너지로 유명한 미드필더이며 맨유에서 네 차례나 리그 우승에 함께 했으며 맨유 주장 완장을 찼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뛰어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대표팀으로 100경기에 출전하고 세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득점을 경험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라고 덧붙였다.박지성은 지난해 5월 3년 계약을 맺고 맨유 감독을 수락한 주제 모리뉴가 두 번째 지휘한 팀들을 모두 리그 우승으로 이끈 자신의 업적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즌 맨유는 모리뉴 지휘 아래 정말 잘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뉴가 첫 번째 맨유를 지휘했을 때 우승컵을 3개 수집했지만 마지막 시즌 리그 6위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여름 로멜로 루카쿠와 네마냐 마티치를 영입하면서 개막 이후 리그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성은 “모리뉴 감독이 지금의 맨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즌은 늘 좋았다. 첫 시즌에는 클럽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고 뭔가를 찾아내 몇몇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심어준다. 지금 강해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맨유와 더불어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개막 이후 6승1무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번 시즌 쌍두마차가 이끌 것이란 전망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순간 두 클럽이 정말 서로 싸우고 있지만 시즌은 길고 첼시, 아스널, 리버풀도 시즌 내내 경쟁할 것”이라며 “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여러 클럽들이 우승을 위해 다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순간 두 클럽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우리 팀의 퀄리티만 보여주고 맨시티 같은 다른 클럽들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해낸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렇게 계속하면 내 생각에 우리는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16일까지 독립 결정하라”… 코너 몰린 카탈루냐

    스페인 “16일까지 독립 결정하라”… 코너 몰린 카탈루냐

    스페인 중앙정부가 분리 독립 선언을 유보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독립에 대한 최종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압박하면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궁지에 몰렸다. 카탈루냐 측이 대내외적 제약으로 실제 독립이 어렵다는 약점을 알고 승기를 잡은 중앙정부가 사실상 ‘백기 투항’을 강요한 것이라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방송 담화를 통해 “내각은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독립을 선언한 것인지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카탈루냐의 응답이 향후 상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이 “독립을 선언했지만 선언문의 효력은 발효되지 않았다”고 한 발 물러선 틈을 파고들며 최후통첩성 발언으로 반격한 것이다. 라호이 총리는 “민주적 법과 불법 사이에는 어떤 중재도 없다”고 자치정부가 제시한 국제사회의 중재 제안도 공식 거부했다. 스페인 정부 소식통은 AFP통신에 “라호이 총리가 자치정부 수반에게 16일까지 최종 입장을 제시해 달라면서 5일간의 시한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자치정부가 독립 선언이 유효하다고 답변할 경우 중앙정부는 불복종하는 자치정부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헌법 155조를 명분 삼아 의회의 동의를 얻어 자치정부 관료 해임, 신규 지방선거, 지방경찰 장악 등에 착수하게 된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카탈루냐가 독립을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지역보다 세금을 많이 내도 재정적 혜택이 적다’는 불만에 따른 것이다. 카탈루냐 정부는 애초 투표를 통해 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과 재정적 혜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으나 라호이 총리의 완강한 반격에 또다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전날 유화적 발언을 했던 푸지데몬 수반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페인 정부와 조건 없는 카탈루냐 독립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스페인 집권당인 국민당(PP)과 제1야당 사회당은 차제에 카탈루냐의 독립을 영구적으로 막기 위해 현재의 지방 자치제도를 전면 손질하는 개헌 논의에 착수하는 등 카탈루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이 유럽 다른 지역의 분쟁을 격화시킬 것을 우려한 유럽연합(EU)도 중앙정부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카탈루냐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프랑스 정부도 “카탈루냐의 독립은 국제적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재범, CNN과 인터뷰서 “한국 아이돌 생활, 문화 충격이었다”

    박재범, CNN과 인터뷰서 “한국 아이돌 생활, 문화 충격이었다”

    가수 박재범이 CN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9일 미국 CNN은 최근 아시아 출신 뮤지션 최초로 락네이션과 계약을 맺은 박재범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락네이션은 제이지가 설립한 레이블로 리아나, DJ칼리드, 샤키라, 제이 콜, 빅션 등 팝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박재범은 한국에서 2PM 멤버로 활동할 당시 “회사에 속한 그룹 시스템에서는 나 자신을 많이 표현할 수 없었다”며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 출신인 그는 “그들의 방식은 문화 충격이었다. 나에게는 취미이자 즐거움이었는데, 거기서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해야 하는 훈련이자 일이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았다. 당시 결국 박재범은 SNS에 사용한 거친 영어 표현으로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한 글을 올린 사실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후 박재범 미국의 래퍼 비오비의 곡 ‘낫씽 온 유’(Nothin‘ On You)를 피처링하며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됐으며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페인 “자치권 박탈” 최후통첩…카탈루냐, 오늘 독립선언하나

    스페인 “자치권 박탈” 최후통첩…카탈루냐, 오늘 독립선언하나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가 지난 1일 찬성률 90%로 가결된 이후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권 중단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카탈루냐가 이르면 9일 독립 선언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헌법 155조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모든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불복종하는 지방정부를 해산하고 새 내각 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도록 강제할 권한을 담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독립 투표가 주는 위협이 가능한 한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설명하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경찰 4000명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그동안 카탈루냐가 독립을 포기하면 자치권을 확대해 줄 수 있다며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카탈루냐가 실제로 독립을 선포하는 ‘레드라인’을 넘었을 경우에 대비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 1일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등록 유권자의 43%인 228만여명이 표를 행사했으며 잠정 집계 결과 90.18%가 찬성, 7.83%가 반대했다고 밝혔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파 의원들은 이번 투표의 최종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9일 의회 전체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자치정부 소식통은 AFP 통신에 “총회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날 독립이 선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지난 3일 “공식 투표 결과가 집계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 자체를 헌법 위반이자 불복종 행위로 규정하고 독립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 문제를 심의의결하기 위해 9일 소집하기로 한 회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동안 현실정치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온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지난 3일 TV 연설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벗어나 스페인의 단결과 국가 주권을 깨뜨리려 한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에 대한 통제력은 약화되고 있다. AFP통신은 3일 카탈루냐의 호텔 2곳이 중앙정부 소속 경찰의 투숙을 거부하고 자치정부의 명령에 따라 이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카탈루냐가 독립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다른 지역보다 세금을 많이 내도 재정적 혜택이 적다’는 경제적 불만에 따른 것인 만큼 경제적 출혈을 감수하면서 실제 독립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카탈루냐에 본사를 둔 스페인 3위 은행 ‘카이사방크’와 천연가스 기업 ‘페노사’ 등은 고객, 주주 보호를 위해 본사를 스페인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CNN 등이 5일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법인을 옮길 때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데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이 지역 GDP가 25~30%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이 카탈루냐의 독립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도 걸림돌이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카탈루냐 독립이 유럽 통합을 방해하고 각국 분리주의 세력을 자극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내에서도 스페인 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타 빌라 자치정부 경제 장관은 6일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중앙정부와 ‘휴전’의 틀 아래 새로운 대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양측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 측 인사인 엔리크 미요 카탈루냐 최고파견관은 같은 날 “주민투표 당일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빚어진 부상자 속출 사태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7일에는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50개 도시에서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8일에는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수천명이 모여 지방정부의 분리 독립 추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무슨 뜻?…“구체적 얘기 아니었다”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무슨 뜻?…“구체적 얘기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군 수뇌부와 회동에서 한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이 그 해석을 놓고 논란을 낳고 있다.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cliffhanger·매회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속 드라마나 쇼)처럼 다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단체 사진촬영에 응하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라고 먼저 묻고 나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폭풍’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이 “이란? IS(이슬람국가)? 어떤 폭풍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피한 채 회의 참석자들을 가리키며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라고만 했다. 또 기자들이 ‘폭풍’의 의미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하고 방을 빠져나갔다. 이 같은 애매한 발언을 둘러싸고 현지언론들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핵 합의안 파기를 위한 수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세 강화 ▲북한이나 시리아와 관계된 행동 ▲미국에 접근하는 실제 폭풍 허리케인 ‘네이트’ ▲아무 의미가 없는 말 등의 설이 나돌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은 북한을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군 수뇌부 회의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이란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나 이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한때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폭풍의 실체를 두고는 백악관 대변인도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갈팡질팡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쏟아진 질문의 4분의 1이 ‘폭풍’의 실체를 묻는 말이었다. 신문은 샌더스 대변인이 미국이 전쟁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폭풍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처음에 답했다. 농담한 것이냐는 두 번째 물음에는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대통령을 극도로 심각하게 여겨도 된다”고 답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두고 백악관은 북한 같은 나라들에 최고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기자의 “북한? 그게 폭풍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한 예를 들었을 뿐”이라며 “말썽꾼들이 많다. 북한, 이란 등 여러 예가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힌트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지적에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혼란 속에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호스트의 습성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CNN은 ‘트럼프가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처럼 다룬다’는 기사를 실어 배경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도자들에 둘러싸여서 ‘폭풍 전의 고요’를 말한 만큼 모종의 군사작전이 임박했다고 결론 내리는데 많은 논리적 비약이 필요하지 않다”며 “지금은 중대 국면을 맞은 북한과 이란이라는 2개의 상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대북 대화채널 가동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으며, 이란에 대해서는 내주 핵협정 불인증 선언을 할 것으로 WP가 보도한 사실을 이 방송은 상기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을 모두 겨냥한 것인지, 둘 다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그의 발언이 의도적이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스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쇼의 목표는 항상 드라마를 만들어 사람들이 계속 시청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클리프행어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확한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그런 말이 전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면 진짜 걱정했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하는 대통령이 이제 육성으로 트윗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FBI 총기난사범 동거녀 조사…범행 동기 밝혀질까

    미국 FBI 총기난사범 동거녀 조사…범행 동기 밝혀질까

    스티븐 패덕(64)이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라스베이거스 참사’를 일으킨 동기를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패덕의 동거녀를 조사하기로 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패덕의 동거녀인 마리루 댄리(62)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댄리는 패덕이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서 범행을 저지를 당시 필리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에서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패덕이 범행 직후 사건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다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단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댄리의 증언이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조 롬바르도 경찰서장도 “댄리로부터 약간의 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FBI는 댄리를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로 분류한 상태다. 호주 국적으로 알려진 댄리는 지난달 25일 홍콩으로 출국했다. 라스베이거스 참사 당일에는 필리핀에 머물렀는데, 패덕이 총기 난사 범행을 앞두고 필리핀으로 10만 달러(약 1억 1500만원)를 송금한 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호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범인이 범행을 앞두고 일부러 댄리를 필리핀으로 보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댄리의 한 친척은 ‘오스트레일리아 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댄리가 사건의 퍼즐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댄리가 우리보다 더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우리처럼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댄리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일하면서 고액 베팅을 즐기는 패덕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패덕은 지난 1일 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인근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패덕의 범행으로 최소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패덕은 회계사 출신의 은퇴자로 수십억대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北 참가 가능성 높인 피겨 티켓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고 한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서 자신들의 공인 최고점을 끌어올리며 평창행 티켓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 종목에서도 출전권을 갖지 못한 2014 소치대회에는 불참했다. 피겨 페어는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그럴수록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북한 스포츠의 경사라는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북한으로 하여금 평창대회 참가를 결심케 하는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두 선수의 선전(善戰)이 거둘 또 다른 성과에 주목하고자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최고조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 북한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참가 여부를 놓고 일언반구가 없다. 오히려 국제 사회를 위협하는 데 평창올림픽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없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같은 유럽 일부 국가는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평창올림픽 불참 가능성마저 언급하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계기로 북한이 평창대회 참가를 결정한다면 안전에 대한 우려는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럽다. 이 관계자는 “피겨 종목뿐 아니라 더 많은 선수단이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까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남북 간에 결정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계자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평창 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나아가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겨레 모두의 염원이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면서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올림픽 정신이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서도 면면히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북한에도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장웅 위원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진정한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남북이 손을 맞잡기 바란다.
  • 평창행 피겨 티켓 잡은 北… ‘평화 올림픽’ 결단 남았다

    평창행 피겨 티켓 잡은 北… ‘평화 올림픽’ 결단 남았다

    이제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지난달 29일 밤 렴대옥(18)-김주식(25·이상 대성산체육단)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움켜쥔 ‘평창 티켓’은 그 무게감이 대단히 크다. 이들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등 이틀 합계 총점 180.09점을 받아 16개 출전팀 중 6위를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4장이 걸려 있는 이 대회에서 지난 4월 세계선수권을 통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캐나다, 독일(2팀), 러시아, 미국을 뺀 11개 팀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평창 티켓을 따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북한은 렴-김 조의 활약 덕에 2010년 밴쿠버대회(리성철·남자싱글)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페어 종목만 따지면 2006년 토리노대회(정영혁-표영명)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대회조직위원회는 물론 우리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의 참가로 평창동계올림픽이 내세운 모토 가운데 하나인 ‘평화 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최근 북핵 갈등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평창의 은반에서 함께 점프를 뛰는 모습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미국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 남북 간 평화를 회복할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입장을 취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한반도 정세가 ‘올림픽 보이콧’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밑밥’을 깔아놓은 상황에서 렴-김 조가 ‘평창 티켓’을 따면서 대회 출전에 대한 명분까지 얻은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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