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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셰프, 미슐랭에 “내 3스타 돌려줘” 소송

    佛셰프, 미슐랭에 “내 3스타 돌려줘” 소송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가 ‘미식가의 바이블(성경)’로 불리는 미슐랭가이드를 고소했다. 빼앗긴 ‘3스타’를 돌려 달라는 소송이다.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랑스 오트사부아에 있는 레스토랑 ‘라 메종 드 부아’는 지난 1월 미슐랭 3스타에서 2스타로 격하됐고, 이에 셰프 마크 베이라는 미슐랭가이드에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조사관들이 내 레스토랑 평가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인터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치욕을 당했으며, 내 팀원들이 우는 것을 봤다”면서 “그들은 어떤 경고나 기록도 하지 않았으며 단지 ‘됐어, 이제 끝났어’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베이라는 특히 자신의 식당에서 나오는 수플레에 현지 재료 대신 체다 치즈가 사용됐다는 평가단의 지적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프론을 넣었는데 노란색이라고 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걸 지식이라고 하는가? 그냥 미친 짓일 뿐”이라고 분개했다. 공판은 오는 11월 29일 낭트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베이라의 변호사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미슐랭이 이 결정이 내려진 정확한 이유를 밝히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슐랭 측은 “재능에 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베이라의 실망감을 우리는 이해한다”면서 “그의 요청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라는 앞서 “평가자들이 무능하다”면서 미슐랭가이드에서 자신의 식당을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이드 측은 “이 식당을 계속해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에도 프랑스 요리사 세바스티앵 브라스가 10년 이상 받아 오던 3스타를 잃게 되자 2018년 판에서 자신의 식당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70년 노예’…학대받던 스리랑카 코끼리의 안타까운 죽음

    ‘70년 노예’…학대받던 스리랑카 코끼리의 안타까운 죽음

    비쩍 마른 몸으로 축제에 동원돼 학대 논란이 일었던 스리랑카의 암컷 코끼리 티키리(Tikiiri)가 70년 동안의 ‘노예’ 생활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 본부를 둔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이 이날 티키리의 죽음을 확인했다. 암컷 코끼리 티키리는 스리랑카의 한 축제에 동원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스리랑카에서 열린 불교 축제에서는 소음과 불꽃놀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 열흘 동안 매일 밤 늦게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해 수 ㎞를 행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당시 티키리는 몸에 화려한 축제용 장식 천을 감싸고 있었지만, 사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병든 코끼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제 주최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코끼리 구호재단에 따르면 티키리는 70년 평생을 노예처럼 살았고, 심하게 병든 후에도 쉬지 못한 채 노동에 동원돼야 했다. 재단 관계자는 “티키리가 마지막으로 축제에 동원됐을 당시, 불빛으로 장식된 가면 탓에 사람들은 상처난 코끼리에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티키리는 8월 당시 불교 축제에 동원된 후에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티키리의 삶은 힘든 의식 그 자체였다. 자유가 없었으며, 눈을 감을 때까지도 우리는 티키리를 돕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이사인 엘리사 앨런은 지난 8월 비쩍 마른 티키리가 불교 행사에 동원된 모습이 공개된 직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끔찍한 잔혹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코끼리들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브래드피트 마약중독 고백에도 ‘애드 아스트라’ 외화 박스오피스 1위

    브래드피트 마약중독 고백에도 ‘애드 아스트라’ 외화 박스오피스 1위

    브래드피트가 마약중독 사실을 고백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화 ‘애드 아스트’라 홍보 차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2016년 이혼했다.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랜 만남을 지속하다 2014년 결혼했다. 그러나 결국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브래드 피트는 이혼 후 과도한 음주에 빠졌으며 이를 이기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버텨야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통스럽고 힘든 감정을 외면하기 위해 발버둥 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한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를 정도로 어려운 감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이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마약, 술, 넷플릭스까지 무엇이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래드 피트는 “지금은 어떤 것에서도 도망치고 싶지 않다. 그 안에 있고 싶고, 느끼고 싶고, 험난한 밤을 이겨내고 싶다. 그렇게 삶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하게 됐고, 더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술에 대한 특권을 스스로 내려놨다”면서 금주를 위해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참석 중임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브래드 피트는 “내 추악한 면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자유로움을 느꼈다”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래드피트가 출연한 영화 ‘애드 아스트라’(감독 제임스 그레이) 누적 관객수 35만 3007명을 기록, 개봉 첫 주 외화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동시기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브래드 피트 “졸리와 이혼 후 고통..술-마약 다 했다”[헐!리우드]

    브래드 피트 “졸리와 이혼 후 고통..술-마약 다 했다”[헐!리우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 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할리우드 톱배우 브래드 피트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전 아내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에 대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내가 피하려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난 그러한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을 몰랐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내겐 어려운 감정이었다”며 “그래서 나는 마약, 술, 넷플릭스, 온갖 스낵까지 무엇이든 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와 알코올 중독 문제를 갈등을 겪었던 브래드 피트는 지난 9월 4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실제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 후 1년 반 동안 금주 모임에 참석해왔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오랜 동거 끝 2014년 결혼했으나 2016년 파경을 맞았다. 지난 4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 했다. 한편 브래드 피트 주연 SF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지난 9월19일 개봉, 3일간 총 24만7,397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父子 수사를” 압박했나 안했나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父子 수사를” 압박했나 안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자신의 재선 목표에 맞춰 악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굳어지고 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흐로마드스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도중 민주당의 내년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난 둘의 대화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으며, 압력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는 길고 우호적이었으며 많은 질문을 다뤘고, 때로는 진지한 답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우리 나라가 독립국이고, 우리만의 비밀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부인이라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여덟 번 가까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의혹이란 그가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의 차관 상환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보수를 받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외국 정상과의 대화에서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고 내부 고발한 이를 “당파적 내부고발자”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통화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 외국 정상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는데 다음주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쏟아졌다. AP와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그(내부 고발자)는 통화 과정에 일어난 일을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난 많은 지도자와 대화를 나눈다. 그것은 언제나 적절하다”며 “어떤 일을 하든 난 이 나라를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헌터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부인했다가 두 번째 묻자 인정했다. 그는 올해 여름에도 젤렌스키의 특사를 면담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부자를 수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병이어의 기적’ 모자이크화, 7세기 불타버린 이스라엘 교회서 발견

    ‘오병이어의 기적’ 모자이크화, 7세기 불타버린 이스라엘 교회서 발견

    7세기 초반 화재로 전소된 이스라엘의 고대 교회 바닥에서 화려한 모자이크가 발견됐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미국 CNN 트래블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갈릴리 호수에서 동쪽으로 1.6㎞ 정도 떨어진 히포스란 산악 마을에 있는 ‘불타버린 교회’ 바닥에서 발견됐는데 이 교회는 1500년 전쯤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전쯤 부분적으로 발굴됐으며 이번에 하이파 대학 팀에 의해 전면 발굴되는 과정에서 놀라울 정도로 생생한 모자이크화가 발견됐다. 그림은 두 마리의 물고기와 다섯 조각의 빵을 묘사하고 있어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수가 5000명을 먹였다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발굴을 지휘하는 미카엘 아이젠버그는 CNN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는 한 갈릴리 호수 주변의 도시나 마을, 정착촌에 있는 비잔틴 시대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최상의 오병이어 기적 그림”이라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도를 올리고, 물론 5000명에게 먹인 진짜 장소라고 생각했던 곳이 분명 이곳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자이크화가 발견된 곳이 성가대석과 챈슬(성단), 아일(측랑·側廊)의 끝에 있는 반원형 또는 다각형 공간. 후진(後陣)이라고도 하는 애프스(apse)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아이젠버그는 모자이크 그림을 해석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기적이 행해진 곳을 둘러싼 아주 건전한 학문적 논쟁이 시작됐다. 난 그 일이 히포스 영토의 가장 끝쪽에서 일어났다고 짐작해본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독교에서는 그 기적이 갈릴리 호수의 북서쪽 끝에 있는 타브하의 오병이어의 교회(Church of the Multiplication)에서 행해졌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아이젠버그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뒤 예수가 물 위를 걸어 북서쪽 연안으로 갔다고 돼 있기 때문에 동쪽에서 기적을 행한 것이 맞다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오병이어의 교회 바닥의 모자이크 그림은 두 마리 물고기에 네 조각의 빵만 보여줘 확연히 다르며 신약성서에 나온 것과 정확히 부합하는 것은 이곳 불타버린 교회의 모자이크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7세기 화재 당시 모든 지붕이 무너져내려 30~40㎝ 두께로 덮인 재 때문에 모자이크화가 그나마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세 마리 다른 크기의 물고기가 두 열로 표현되고 석류와 사과, 꽃들이 들어있는 바스켓들도 눈에 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치통을 앓던 미국인 여성이 구강용 마취제인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피가 파랗게 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오브 메디슨'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를 제출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마리암종합병원의 응급의학과전문의 오티스 워런과 벤저민 블랙우드는 "벤조카인 부작용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발생한 여성 환자에게서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고 밝혔다. 최근 25세 여성 환자는 치통 때문에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났다며 마리암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일단 혈액 검사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로 한 의료진은 채혈과정 중 놀라운 장면과 마주쳤다. 환자의 몸에서 마치 영화 '캡틴마블' 속 캐릭터처럼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된 것. 환자를 담당한 닥터 워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늘 배우고 공부한 현상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설명했다.벤조카인 다량 복용시 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혈액 내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헤모글로빈 산화물인 메트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기는 하지만 필요한 신체 조직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한다. 때문에 혈중 내 메트헤모글로빈의 수치가 20%를 넘어서면 심장발작이 일어나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24개월 미만 영아에게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벤조카인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같은 해 8월부터 2세 미만 영아에게 벤조카인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피부뿐만 아니라 혈액까지 청색을 띠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병원 측은 혈액검사 결과 이 여성의 혈중 메트헤모글로빈 농도는 44%였으며, 산소포화도는 67%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10%를 넘어서면 청색증이 나타나며, 산소포화도 정상 범위는 95~100%다. 의료진은 메틸렌블루 정맥주사 2회 처방 후 하루 경과를 지켜본 뒤 환자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시켰다고 설명했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이번 사례처럼 벤조카인이나 말라리아 치료제, 아닐린계 등 특정 화학물질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병하거나,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을 헤모글로빈으로 환원하는 효소가 부족해 발생한다.선천성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피부 청색증 때문에 일명 '스머프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푸가트 가문은 과거 이 병 때문에 '살아있는 스머프'로 주목을 받았다. 1820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마틴 푸가트는 켄터키주 출신 엘리자베스 스미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에 대한 희귀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7명의 자녀 중 4명이 파란색 피부를 가지게 됐다. 최소 150년 후 후대까지 이 열성 유전자가 대물림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80년대 초 이 가문 사람 중 단 3명만이 생존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974년 지역신문 '트라이시티 헤럴드'는 푸가트가의 후손에 관한 기사에서 “푸가트가 사람들의 피부는 마치 여름날의 호수처럼 푸른색이었다”라는 주치의 찰스 베른 2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못 생겼으니 사진 올리지 말라고?” 석 장 올린 장애인 기자

    “못 생겼으니 사진 올리지 말라고?” 석 장 올린 장애인 기자

    멜리사 블레이크 기자는 장애를 갖고 있다. 프리먼셀든 신드롬이란 희귀 유전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살아오는 동안 수술만 26차례 받았다. 지금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잡지 코스모, CNN 방송 등에 대중문화, 장애인, 인간관계 등에 대한 프리랜서 기고를 하고 블로그도 운영하는, 꽤 이름이 알려진 언론인이다. 그런데 한 전국적인 뉴스 매체의 오피니언 란에 실린 그녀 사진을 보고 댓글들이 달렸다. 근육 신경에 문제가 있어 일그러져 보이는 그녀의 얼굴에 대해 좋지 않게 쓴 댓글들이었다. 그들은 블레이크의 이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을 폄하하며 그녀에게 사진을 싣지 말라고 적기도 했다. 그녀에게 악성 댓글은 늘상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악성 댓글에 가장 훌륭하게 대처하는 방안은 그들이 싣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무려(?) 석 장의 셀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블레이크는 19일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런 댓글들은 내 일의 콘텐트와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 그들은 그저 내 외모를 깎아내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댓글들은 나와 무관한 일이지만 정말로 가슴 아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난 그들이 내가 했으면 하는 일의 정반대로 해서 저항하고 있다. ‘너네들은 내 가장 좋은 점을 못 보는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셀피 사진을 무더기로 공개한 그날 밤 트위터 팔로어가 100명 늘었고, 다음날 아침에는 2000명이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블레이크는 “기술적 오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지금까지 셀피 트윗에 달린 좋아요!가 30만개 가까이에 이르렀다. “여러 다른 나라들,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좋아라 했다.” 블레이크는 팔로어들에게 셀피를 함께 공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해시태그 #마이베스트셀피(MyBestSelfie)를 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는 캠페인을 해보자는 것이다. 예전에도 자기 확신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일들 때문에 예전보다 더 확고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아예 이번에 장애에 관한 말문을 텄으면 한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들은 너무 한정돼 있다.” 나아가 젊은 사람들에게, 젊었던 시절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며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전투기 조종사 ‘UFO 조우’ 사실로 확인돼…해군 “영상 진본 맞다”

    美 전투기 조종사 ‘UFO 조우’ 사실로 확인돼…해군 “영상 진본 맞다”

    미국 해군의 조종사들이 포착해 화제가 됐던 미확인비행물체(UFO) 영상 세 건이 모두 진본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지프 그레이디셔 미 해군 대변인은 최근 기밀해제문건 공개 웹사이트 블랙볼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처음 인정하면서도 이들 영상을 대중에 공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뉴욕타임스가 2017년 12월 처음 보도한 처음 두 영상은 각각 2004년 11월 14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근처와 2015년 1월 21일 플로리다 잭슨빌 해안에서 포착된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처음 밝혔다.나머지 영상 역시 두 번째 영상과 같은 날짜에 촬영돼 같은 물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미국 민간과학연구소인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TTSA)가 미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것으로 조종사가 “도대체 저게 뭐야?”라고 말하는 목소리까지 담겨있다고 ABC방송 등이 지난해 3월 보도한 바 있다. 기밀해제문건은 공개 과정의 일부로 날짜와 위치 그리고 기타 정보가 원래 기관에 의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디셔 대변인은 “해군은 세 건의 영상에 포함(묘사)된 현상을 미확인(unidentified)으로 분류한다”면서 “우리 군은 이들 영상에 담긴 물체들에 관한 특성이나 설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도, 가설이나 결론을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군은 이들 영상에 나온 물체들을 흔히 말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Unexplained Aerial Phenomena)으로 부르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 민주당(버지니아) 의원과 상원의원들은 미 해군으로부터 훈련이나 작전 수행 중인 UFO와 여러 차례 마주쳤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방송이 당시 보도했다. 당시 워너 의원 측은 성명을 내고 “해군 조종사들이 공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간섭에 직면한다면 이는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해군은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년간 허가받지 않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항공기가 군사통제 구역과 지정된 공역에 진입했다는 다수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런 종류의 침입은 보안과 안전에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해군과 공군은 이런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ABC방송과의 단독 대담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UFO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그것을 믿어야 하나? 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둑맞은 재혼 반지 현상금까지 내걸고 찾는 이유

    도둑맞은 재혼 반지 현상금까지 내걸고 찾는 이유

    한 미국인 여성이 잃어버린 결혼반지에 현상금을 내걸었다. 모니카 이켄-머피(50)는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주 서퍽 카운티의 웨스트햄튼에 있는 집에서 반지를 도둑맞았다. 모니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지를 돌려달라고 호소하며 5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녀는 반지를 돌려주면 그에 합당한 보상금도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모니카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반지는 내게 돈보다 귀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어떤 반지이길래 현상금까지 내걸고 백방으로 찾으려 하는 걸까. 그녀가 도둑맞은 건 현재의 남편 밥 머피와 재혼하면서 제작한 결혼반지. 머피와의 사랑을 증명하는 반지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반지를 되찾고 싶어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도둑맞은 반지가 바로 9.11테러로 희생된 그녀의 전남편 마이클 이켄과의 첫 결혼반지에 달려 있던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것이기 때문.지난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은 붕괴되고, 미국 국방부 펜타곤 일부가 파괴됐다. 당시 무역센터 사우스타워 84층에서 일하고 있었던 마이클 이켄은 목숨을 잃었고, 그렇게 결혼 11개월 차의 신혼부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이날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지 꼭 2년이 되던 날이기도 했다. 모니카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당일 남편이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남편은 ‘사람들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있다. 나는 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에 빠져 있던 그녀는 몇 년 후 뉴욕의 소방관 밥 머피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밥 역시 9.11테러로 수많은 동료 소방관을 잃은 터.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고 2006년 결혼했다. 사별한 남편 마이클 이켄의 성과 새로운 사랑 밥 머피의 성을 따 이켄-머피라고 성을 바꿀 만큼, 모니카에게 마이클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비록 재혼을 하지만 마이클이 항상 자기 삶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던 그녀는 마이클과의 결혼반지를 재혼 반지로 새롭게 디자인했고 밥 역시 그런 그녀를 마음 깊이 이해해주었다. 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내 인생에 동료를 잃는 비극이 일어나도록 선택하지 않았다”며 모니카를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 반지는 2015년 열린 9.11테러 추모식에서 교황의 축복도 받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반지를 도둑맞자 모니카의 상실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 반지는 마이클과의 사랑, 그리고 현 남편 밥과의 사랑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 매디슨(13)과 메건(11)에게 반지를 물려줌으로써 우리의 사랑을 영원히 지키고 싶다”며 반지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지난 8일, 9.11테러 참사 현장을 찾은 모니카는 故 마이클 이켄의 생일을 축하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가 살아있었다면 55세의 중년 남성이 되었을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모니카는 아직도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9.11테러 18주기를 맞아 미국 뉴욕에는 참사 현장을 찾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고 펜타곤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9.11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약 2996명, 부상자는 6000명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폭포에 고립된 뒤 구해달라고 ‘메시지 인 보틀’ 띄워 보냈더니

    폭포에 고립된 뒤 구해달라고 ‘메시지 인 보틀’ 띄워 보냈더니

    플라스틱 물병에 ‘도와달라(HELP)’고 글자를 새겨 띄워 보냈는데 세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결정적 한 방이 됐다.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아로요 세코 강의 협곡에 백트래킹을 떠났던 커티스 휫슨은 여자친구 크리스탈 라미레스(34), 아들 헌터(13)와 함께 폭포에 이르른 뒤 로프를 잡고 바닥에 내려와 야영지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흘째 되는 6월 15일, 이들은 높이가 15m나 되는 벼랑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휫슨이 준비해간 로프는 폭포 아래에 이를 만큼 길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살이 너무 빨라 세 사람이 물에 뛰어들 수도 없었다. 휫슨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수량이 엄청나 로프로 하강하려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내 마음도 가라앉았다”고 털어놓았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았고, 인기척도 찾아볼 수 없었다. 휫슨은 꾀를 냈다. 여자친구가 게임 스코어를 적어둔 바의 주문서 여백에 “우리는 여기 폭포 위에 갇혀 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적은 뒤 플라스틱 물병 안에 넣었다. 밖에는 칼로 ‘도와달라’고 새긴 뒤 물에 집어 던졌다. 휫슨은 “행운의 동전을 던졌는데 곧바로 폭포 아래로 사라지더군요”라고 말했다. 하이킹을 즐기던 두 사람이 폭포 아래 4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해 몇 시간 뒤인 자정 가까이에 세 사람을 모두 구조했다.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토드 브렛아워는 “그들은 메시지를 그런 식으로 보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고립이) 오래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 베이에서 유리와 문을 수리하며 생계를 잇던 휫슨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맞아 떨어져야 이런 일이 가능할지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유명 가수 다녀간 뒤…30년 된 코리아타운 사진관 ‘북새통’

    美 유명 가수 다녀간 뒤…30년 된 코리아타운 사진관 ‘북새통’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가 다녀간 사진관이 한꺼번에 몰린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CNN과 ABC뉴스 등은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다녀간 뒤로 LA 코리아타운의 한 사진관에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그레이브스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유명 컨트리 가수. 지난달 20일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했으며 23일과 25일에는 LA 더 그릭 시어터에서 공연을 펼쳤다. 공연 당시 촬영한 사진을 바로 현상하고 싶어 했던 여동생과 함께 LA 코리아타운을 방문한 머스그레이브스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래된 사진관 한 곳을 소개했다.베트남계 미국인 톰 투옹(60)이 운영하는 이 사진관은 1991년 문을 연 뒤 3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머스그레이브스는 한동안 인산인해를 이루던 이 사진관이 디지털카메라와 새로운 현상 기술, 포토샵 도입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구멍가게였지만 투옹은 정말 친절하다.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데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실제로 벽면을 가득 채운 세피아 톤의 결혼사진과 투옹의 젊은 시절 사진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킨 사진관의 역사를 말해준다. 머스그레이브스가 투옹의 사진관을 소개한 이후, 160만 명에 달하는 그녀의 팔로워들은 그의 사진관을 찾아 코리아타운을 방문했고, 가게가 모처럼 활기를 띠자 투옹과 아내 리사 르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투옹은 온종일 몰려드는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아내 리사는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통을 붙잡고 있다. 투옹은 “이렇게 사진관이 바빴던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투옹의 딸 티샤도 “아버지가 과거 손님들에게 받았던 사랑이 재현되는 것 같아 기쁘고 놀랍다”며 감격스러워했다.손님들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투옹의 사진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한 전문 사진작가는 투옹의 사진에서 풍기는 90년대 느낌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머스그레이브스의 여동생 켈리 크리스틴 서튼 역시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임캡슐 안에 있는 기분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머스그레이브스의 응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매력적인 사업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며 직접 사진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만들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머스그레이브스는 ‘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소도시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쇠퇴해가는 소도시의 가족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세대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고, 모두 이것이 금광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투옹의 사진관이 현대식으로 변하는 건 원치 않는다면서 “그가 계속 투옹으로 남기를 바라며, 그저 SNS를 활용해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는 방법 정도만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는 무조건 일본편… 남북 합심해 과거사·독도 문제 대응해야”

    “美는 무조건 일본편… 남북 합심해 과거사·독도 문제 대응해야”

    “남북한이 한목소리로 일본의 위안부·징용 등 과거사 문제와 독도 문제 등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그러면 일본이 지금과 같은 경제 도발을 생각지도 못할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남북의 위상이 커지고 대의명분도 설 것이다.”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최고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북한의 완전한 체제 안전보장 없이는 북미 대화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려면 김정은 정권의 완전한 체제 안전보장, 즉 상호불가침조약뿐 아니라 북미 평화협정, 나아가 주한미군 주둔의 목적 변경 등까지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의 경제 압박으로는 절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교수는 또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의 압박 일변도에서 벗어나 진일보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솔직히 나는 일본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지소미아 종료는 잘못 끼운 단추를 제대로 채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로 국방 주권이 없는 나라다. 우리가 그런 나라와 군사정보를 나눠야 할 이유가 없다. 박근혜 전 정권에서 근시안적으로 지소미아를 체결한 것이 문제였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를 이례적으로 압박하고 있는데. “일본은 원자폭탄 한 방으로 망한 나라다. 그래서 북한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고 엄청난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은 지소미아 등 안보 부문에서 미국을 움직여 한국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미국의 반발은 자신의 ‘동북아 전략 차질’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일본의 강력한 물밑 로비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 편을 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가. “당연하다. 미국은 무조건 일본 편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의 재무장에 긍정적이다.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재무장하면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일본을 상대로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지소미아는 필수다. 이래저래 미국은 한국 정부의 편을 들기 어려운 구조다.” -한일 갈등에 해법이 있다면. “사실 그 부분에 아이디어가 많지 않다. 하지만 남과 북이 일본 위안부와 강제노역, 독도 문제 등에 공동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만약 서울과 평양이 손잡고 일본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일본도 꼼짝하지 못할 것이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커지고 대의명분도 설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잘 설득한다면 북한도 분명히 역사·민족 문제에서는 의견을 같이할 것이다.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북한 이야기를 해 보자. 북한이 계속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가 크다. 북한은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깜짝 회동 이후 미국의 태도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북한의 국익을 위한 행동으로 볼 수도 있다.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시험으로 200~300㎞ 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줬다.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아프리카 등 다른 국가에 수출하려고 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도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크게 규제를 안 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의도는 미국에 대한 경고이자 수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사회에 자신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으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가 좋은데 북한이 통미봉남 기조인 이유는. “북한은 미국을 움직이면 한국도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보다 미국과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한국과 먼저 협상하면 다시 미국이 딴죽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북한이 통미봉남을 넘어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18년 9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무 원고 없이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다녀왔다. 북한에서 이런 파격적 대우를 받은 국가 원수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족공동체를 강조했다. 그래서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구나’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보면 문 대통령의 통일 정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통일 의지에 실망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렇다면 꼬인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통일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나 미국은 독일식 통일을 꿈꾸는 것 같다. 서울과 평양이 교류하다 보면 북한 독재정권이 붕괴하고 자연스럽게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는 것이 역대 한국 정부가 가진 시각이다. 햇볕정책도 그것의 연장선이다. 이는 결국 북한을 지원해서 망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동·서독 관계와 남북 상황은 판이하다. 교류나 상호 이해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반도에서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는 관계는 절대 불가능하다. 이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독일식 통일 가능성은 전혀 없고 체제 전복도 불가능하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이 흔들려야 붕괴 가능성이 생긴다. 북한 같은 체제의 국가가 경제난으로 망한 곳은 없다.” -어떤 식의 남북통일을 추구해야 하는가.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6·15 남북 공동성명을 보면 된다. 남북은 서로 체제를 인정하고 발전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을 도와 망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 미국도 북한을 압박해서 항복하게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경제 압박을 한다고 두 손을 들 북한이 아니다.” -북한이 개방된다면 체제 전복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가능성은 있지만 크지 않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북한을 다녀온 언론인 대부분이 북한에 스마트폰이 유행하고 있다는 등 자본주의 물결이 곳곳에 침투해 조만간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만간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언론인들에 대한 방북 절차가 아주 복잡하고 까다로워질 것이다. 심지어 북한 강경파들은 국제 언론인들의 출입을 막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남북, 북미 관계를 전망한다면. “사실 남북, 북미 관계 전망은 무의미할 수 있다. 너무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자주국방을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분명하다.” -만약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북미 관계는 악화될 것 아닌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뜬구름 잡는 듯한 ‘장밋빛 경제 청사진’으로는 어림없다. 북한은 지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완화는 물론이고 상호불가침조약과 북미 평화협정, 더 나아가 주한미군의 주둔 목적 변경 등을 요구할 것이고 이것이 모두 수용되지 않는다면 절대 핵을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북한은 핵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체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핵을 포기할 것이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박한식 명예교수는 누구 카터·김일성 만남 중재한 북한통 1971년부터 국제관계학 가르쳐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석사, 미네소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71년부터 조지아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쳤다.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중국 덩샤오핑을 만났고, 그의 도움 등으로 북한을 50여 차례나 방문했다. 이후 카터 전 대통령과 북한 김일성 주석의 만남을 중재했고, 미 여기자 2명이 억류됐을 때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해 석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올해 팔순인 박 교수는 지금도 BBC와 CNN, 알자지라방송 등에서 찾는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이자 국제정치학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 트럼프의 ‘문고리’ 웨스터하우트 갑자기 물러난 이유

    트럼프의 ‘문고리’ 웨스터하우트 갑자기 물러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개인 비서인 매들레인 웨스터하우트(29)가 갑작스럽게 타의에 의해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해온 웨스터하우트의 퇴직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그가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발설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는 뉴저지주 버클리 하이츠의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며 이달 초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아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떠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백악관에서 ‘행정보좌관’(executive assistant)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동행했던 기자들과 지난주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마련된 저녁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가족이나 자신이 참여한 백악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부주의하게 발설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밝혔다. CNN 방송은 웨스터하우트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자신의 발언이 오프더레코드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이 자리에 있던 기자가 들은 이야기를 백악관 직원에게 옮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에의 귀에까지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대통령에 접근하려는 방송 기자와 가십 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웨스터하우트의 이런 행동은 ‘배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곧바로 해고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NYT는 전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물음에 백악관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웨스터하우트 역시 NYT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웨스터하우트는 지난 대선 때 케이티 월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비서실장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월시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입성하면서 덩달아 백악관에 발을 들였다.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트럼프 타워에 사무실을 차렸을 때 주요 인사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손님맞이 아가씨’(greeter girl)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에서도 늘 웨스트윙의 오발 오피스 앞 문을 지키는 것은 그였다. NYT에 따르면 웨스터하우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울었다는 소문 등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보고, 초기에는 경계심을 갖고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터하우트와 가깝게 지내지만, 대통령 가족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밖에서 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직 관계자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보이는 이는 CBS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접근하는 이들의 스파이였으며 대통령을 헐뜯으려는 이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봉은 14만 5000달러(약 1억 7500만원)였다. NYT에 따르면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다 백악관 생활이나 대통령과 여행한 사진들을 많이 올려놓았다. 한 글을 통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 행사에 들고 나가는 서류 뭉치를 자신이 출력하는 것에 대해 농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유명 기자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추진하는 과정에 켈리앤느 콘웨이처럼 더 유명한 참모들을 통과하기 쉽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대통령이 “매들레인이 비밀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하더라고 얘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종종 “우리 예쁜이(my beauty)”라고 불렀다고 CBS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혼인신고 5분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혼인신고 5분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미국의 한 젊은 커플이 법원에서 결혼식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지 불과 5분 뒤 교통사고로 함께 숨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쯤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의 법원 앞 87번 주립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신혼부부가 탄 승용차가 트랙터를 실은 트레일러를 끌고 달리던 픽업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새신랑 할리 모건(19)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새신부 리안넌 부드로(20)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픽업트럭의 남성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고 현지경찰은 밝혔다.사고 당시 신혼부부의 차량 바로 뒤에 있던 한 차량에는 신랑의 어머니와 친누나가 타고 있었고 이들은 사고 순간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랑 어머니 케니아 모건은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당시 두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차안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의 노력에도 신혼부부는 현장에서 끝내 숨지고 말았다. 두 사람의 사망 선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결혼식을 진행한 조이 두보세 시몬튼 판사가 했다고 현지경찰은 덧붙였다. 이번 사망 사고로 극도로 큰 충격을 받은 신랑 어머니는 최악의 악몽을 봤으며 그 모습은 일생 동안 날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어머니는 “그들은 이제 막 결혼했었다. 결혼한지 5분도 안 됐었다”면서 “그들이 원한 것은 결혼해서 함께 인생을 시작하는 것뿐이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많은 꿈이 있었다”면서 “크리스마스 때 신혼을 즐기기 위해 12월 20일 모든 친구와 가족을 초대해 더 큰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부부는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도시 비더에서 살았으며 13세 때 처음 만나 고등학교 때부터 교제를 시작해 결혼에 골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도넛 전문점에서 야간 제빵사로 일했던 신랑은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지역 월마트에서 일한 신부는 간호학을 공부할 계획이었다고 한 지역매체는 전했다.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연루된 픽업트럭 운전자에 대해 약물 검사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물대포·빈백건 vs 벽돌·화염병… 10일 만에 끝난 홍콩 평화시위

    물대포·빈백건 vs 벽돌·화염병… 10일 만에 끝난 홍콩 평화시위

    시위대, 감시 의혹 ‘스마트 가로등’ 훼손 경찰과 무력 충돌… 체포 29명·부상 10명 람 장관, 사태 해결 위한 공개 토론 거절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0여일 만에 또다시 폭력으로 얼룩졌다. 지난 12~13일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이 유혈 충돌한 이후 18일에는 시민 170만명이 평화 행진을 벌였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또 유혈 사태로 번졌다. 25일 경찰은 홍콩 시위 12주 만에 처음으로 물대포 차량을 동원하며 무력 진압의 수위를 높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이날 콰이청 지역에서 취안완 지역까지 이어진 반송환법 지지 평화 행진에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행진은 평화롭게 끝났으나 이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위대가 영욱로드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자 경찰이 앞서 경고한 대로 두 대의 물대포 차량을 배치한 것이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향해 물대포를 쐈으며 시위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시위를 지속했다. 경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향해 직접 쏘지 않았다”며 허가받지 않은 시위를 해산할 목적이었음을 밝혔다. 이날 물대포 외에도 경찰이 최소 두 정의 총을 든 모습이 목격되며 시위의 격렬함을 짐작하게 했다. 평화 시위 기조는 이미 전날부터 무너졌다. 24일 쿤통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평화로웠던 시작과는 달리 늦은 오후 무렵부터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시위대가 시위 현장에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훼손하면서부터다. 시위대는 가로등에 중국 정부가 대중을 감시할 때 사용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설치됐을 수 있다며 가로등을 전기톱으로 절단하거나 밧줄을 매달아 넘어뜨렸다. 홍콩 당국은 앞서 가로등에 대해 교통과 날씨, 공기질 관련 데이터만을 수집하는 용도라며 홍콩 도심에 400여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 경찰서 바깥에서 경찰과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집회를 지속하려는 시위대가 공사용 대나무 장대와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 등을 엮어 바리케이드를 만들자 무장경찰들이 해산을 요구하며 최루탄을 발사한 것이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항의하며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을 시위대에 던지고 곤봉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29명이 체포되고 10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시위가 격렬해진 배경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미온적 태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홍콩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이 정부청사에서 람 장관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과정에서 상당수가 람 장관에게 사태 해결을 위해 공개토론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람 장관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는 “람 장관은 회의에서 ‘자신의 입으로 송환법 완전 철폐를 내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해당 사항이 람 장관의 소관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야권연대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도심인 채터가든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는 게 더 싫어” 거대 악어 코앞에서 무심하게 샷 날린 美 남성

    “지는 게 더 싫어” 거대 악어 코앞에서 무심하게 샷 날린 美 남성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 코너스 지역의 한 골프장. 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남자는 코앞으로 지나가는 악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샷을 날렸다. 현지에서 프로 웨이크보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틸 래퍼티는 이날 지인들과 한창 내기골프 중이었다. 팽팽한 접전에 승부욕이 발동한 그는 퍼팅 차례가 돌아오자 짐짓 비장하게 골프채를 들고 나갔다. 그 순간 래퍼티 앞에 거대 악어가 등장했다. 잠시 멈칫하던 그는 그러나 불과 30cm 앞에서 지나가는 악어를 무시하고 침착하게 샷을 날렸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해당 골프장에 길이 2m가 넘는 악어가 난입했으나 다행히 큰 동요는 없었다고 전했다. 래퍼티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기골프 중 갑자기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당장 잡아먹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코앞으로 지나가고 있었지만, 내기골프에서 지는 게 죽기보다 싫어 바로 샷을 날렸다"고 밝혔다. 또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악어를 자주 접했기에 익숙한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악어는 코앞에 먹잇감(?)이 있는데도 관심 없다는 듯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있었기에 래퍼티 역시 무신경하게 샷을 날릴 수 있었다. 래퍼티는 이 악어가 약 1m를 기어가 골프장에 있던 호수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무심하게 각자의 볼 일에 집중하는 악어와 래퍼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8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 몰이 중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신입 캐디냐", "PGA가 놓친 아까운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악어도 자주 목격된다. 지난달 31일 클리어워터의 한 가정집에서는 창문을 깨고 난입한 길이 3m짜리 악어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보다 일주일 앞선 25일에는 키 레이크 야생공원에서 길이 2.6m의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130만에 달한다.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30c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콩 반정부 시위자들, 문신 새겨… “영원히 기억하고자”

    홍콩 반정부 시위자들, 문신 새겨… “영원히 기억하고자”

    홍콩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몸에 문신을 새기는 시위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주 연속 주말마다 계속된 민주화 운동으로 ‘항의 예술’의 물결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신은 우산과 홍콩 국기의 사징이자 홍콩 꽃인 바우히니아(洋紫荊), 피눈물, 가스 마스크 등으로 다양하다. 한자로 홍콩(香港)을 새기거나 홍콩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의미로 ‘Made In HonKong’이란 글자를 새기기도 한다. 문신은 시위 참가자들의 독창성을 보여주며, 시위에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거세 비난 우려로 이름 공개를 거부하는 한 문신 예술가는 7월 한달 내내 자유 홍콩을 주제로 한 문신을 새겨줬다. 그가 문신을 새겨준 사람은 대략 100명이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눈에 심하게 부상을 입자 눈 공격을 풍자하기 위해 피눈물, 안대 등의 문신도 등장했다. 홍콩에 있는 문신 예술가 리치 핍슨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충격적인 그림은 굵은 검은 선으로 그린 눈에서 방울의 피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 문신을 한 고객은 다친 여성을 위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의해 무자비하게 부상당한 무고한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새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홍콩의 어둠을 잊지 않고 싶은 부분도 있고, 홍콩 사람들이 한 희생과 노력을 기억하고자 한 것도 있다”고 포스팅했다. 문신 예술가 제다 램은 2014년 ‘우산혁명’ 당시 기하학적인 그림인 바우히니아 꽃과 우산 문신으로 유명해졌다. 우산은 최근 시위에서도 진압 경찰과 최류 가스를 막아주는 중요 물건이다. 노란색 우산은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포스터, 소셜미디어 그리고 ‘레넌 벽’으로 이름 붙은 곳에 붙이는 포스트잇 등에 등장하는 특별히 아주 흔하게 되었다. 램은 6월과 7월에 약 100명에게 이런 문신을 무료로 새겨줬다. 21살인 라첼 램은 그녀 주위에 떠다니는 최류 가스에 가스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의 문신을 새겼다. 올여름 경찰이 살포한 엄청난 양의 최류가스를 풍자하기 위해서였다. 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신은 내가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홍콩에서 문신은 삼합회로 알려진 폭력조직과의 연관성 때문에 그동안 금기시됐다. 그러나 최근 문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항의 예술과 결합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항의 시위를 주제로 한 문신은 특히 대다수 시위 참가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 하는 것과는 반대로 헌신과 신념을 공표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카메라나 다른 추적 도구에 의해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시위 참가자들이 마스크나 고글을 착용해 얼굴을 숨기지만 문신의 영속성은 문신을 한 사람과 이 운동을 영원히 연결지어 준다. 문신을 하는 사람은 다양하다. 40~50대도 있고 홍콩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 등도 포함된다. 시위 앞줄에 선 젊은 이들에 무력감을 느껴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제다 램은 “항의 문신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것과는 별도로 수만명이 함께 한다는 커뮤니티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며 “내 생각에 혼자가 아니고, 모두 네 옆에 있고, 모두가 모두를 지지한다는 것을 깨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34년전 ‘공짜티켓’ 들고 디즈니랜드 간 여성, 입장 됐을까

    34년전 ‘공짜티켓’ 들고 디즈니랜드 간 여성, 입장 됐을까

    34년 전 당첨된 공짜티켓을 들고 디즈니랜드를 찾은 여성이 화제다. 디즈니랜드 측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 1985년 발급된 티켓을 들고 나타난 캐나다 여성의 입장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8월 28일, 당시 14세였던 타미아 리처드슨(48)은 어머니와 함께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 이날 디즈니랜드는 개장 30주년 기념 경품 행사를 벌이고 있었고, 리처드슨은 가장 낮은 등급의 경품인 ‘공짜티켓’에 당첨됐다. 이후 몇 번이나 더 디즈니랜드를 찾았지만 당첨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녀는 얼마 전 우연히 이 티켓을 발견했다. 리처드슨은 “예전 사진 등이 들어 있는 상자를 정리하다 우연히 34년 전 디즈니랜드 공짜티켓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이제는 그날 그때의 자신만 한 딸들이 있는 중년 여성이 됐지만, 티켓을 본 순간 10대 시절 추억 속으로 빠져든 그녀는 이번에는 어머니가 아닌 딸들과 함께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 그리고 디즈니랜드 측은 1985년 발급된 티켓을 내민 그녀의 입장을 허용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출입구에 있던 직원이 1985년 발급된 티켓을 보고 놀라긴 했지만, 매니저와의 통화 후 새로운 티켓으로 교환해주었다”고 밝혔다. 당시 디즈니랜드 입장권 가격은 16.5달러(약 1만9850원). 현재 입장권 가격은 150달러(약 18만 원) 상당으로 약 10배나 비싸진 데다, 여름 성수기 가격은 199달러(약 24만 원)까지 치솟기도 하지만 해당 티켓에는 유효기간이 따로 기재돼 있지 않았다. 덕분에 리처드슨은 디즈니랜드 파크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이용이 가능한 하루 이용권을 받아들고 딸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캐나다 앨버타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리처드슨은 “오래된 티켓이라 입장이 거절되면 어쩌나 망설여지기도 했고 걱정도 됐지만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면서 “이제는 딸들이 그때의 내 나이가 됐지만 나 역시 소녀로 돌아간 기분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문을 연 디즈니랜드는 연간 입장자 1000만 명, 개장 이후 입장자 총 2억 명을 넘어서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 테마파크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1983년 일본, 1992년 프랑스에 이어 2005년 홍콩, 2016년 중국까지 전 세계 곳곳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석연찮은 러 미사일 엔진 폭발, “방사능 관측시설 네 곳 ‘먹통‘”

    석연찮은 러 미사일 엔진 폭발, “방사능 관측시설 네 곳 ‘먹통‘”

    최근 러시아 북부의 해군 훈련장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근처의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폭발 사고 관련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의도적으로 시설들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원자력공사(로스아톰)가 함께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의 엔진이 폭발했다. 전문가 둘과 엔지니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꺼리지만 이번 사고가 ‘9M 730 부레베스트닉’(북대서양 조약기구에서는 ‘SSC-X-9 스카이폴’이라고 부른다) 시제품 시험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이다. 그런데 이날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방사성 입자를 감시하는 러시아 내 4개 방사성 핵종(radionuclide) 관측 시설이 폭발 사고 이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WSJ 인터뷰를 통해 빌리비노와 잘레소보의 관측 시설이 지난 13일부터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폭발 현장과 가까운 두브나와 키로프의 관측소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 이렇게 네 곳 모두 동시에 가동할 수 없게 된 것은 “매우 희귀한 우연의 일치“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CTBTO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기구로 전 세계에 80개 이상의 대기중 방사성 물질 입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약은 1996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으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 모두 서명했다. 관측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방사능 수치가 잠깐 상승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WSJ는 러시아가 핵 관련 사고를 은폐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재미눈을 하고 있다.AP통신은 러시아가 은폐하려 한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20일 전했다. 폭발 직후 근처 마을의 방사능 수치가 치솟았다.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폭발 당일 낮 12시쯤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며칠 뒤 현지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가 몇 시간 뒤 철회했다. 부상자들을 치료한 의사들은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일절 입을 닫고 있다. 지난 16일 모스크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한 의사는 부상자들의 근육 조직에서 방사능 아이소타이프(isotype,동기준 표본)를 발견했다. 또 신문에 따르면 의사들은 함구할 것을 맹세하는 문서에 서명했고, 보안 당국은 병원 기록을 없애버렸다. 부상자 수와 향후 얼마나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초기 러시아 매체들은 액체 로켓 엔진이 폭발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노르웨이 대기에서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혀 상충됐다. 노르웨이 방사능·원자력안전국(DSA)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노르웨이 북부 스반호브드에 있는 측정소에서 공기 중에 있는 소량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물론 방사선 수치가 매우 낮아 사람이나 환경에는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DSA는 이 관측소들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는 사례가 연간 약 6∼8차례 정도 되며, 보통은 방출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 외에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으면 방출원은 대부분 방사성 의약품 생산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로선 이번에 검출된 물질이 러시아 미사일 엔진 폭발과 연관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펜타곤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면서 “수집된 데이터 등은 향후 중거리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INF 조약 아래에서는 금지된 시험이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들이 이런 시험발사를 8월 중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11월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공언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도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탈퇴한 INF 조약은 사거리가 500∼5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역사적 조약이다. 미국의 탈퇴로 전세계 핵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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