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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필이면…” 82세 보디빌더 할머니에게 얻어터진 운 나쁜 강도

    “하필이면…” 82세 보디빌더 할머니에게 얻어터진 운 나쁜 강도

    상대를 잘못 고른 ‘운 나쁜 강도’와 강도를 물리친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82세 할머니 윌리 머피는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11시경 취침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문을 부술 듯 뒤흔드는 소리를 들었다. 문밖에서는 한 남성이 “내가 지금 몸이 몹시 아파서 그러니 구급차를 불러달라”며 ‘간청’하고 있었다. 수상함을 느낀 할머니는 경찰에 곧바로 전화해 신고했지만,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더욱 문을 잠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의 남성은 ‘정체’를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할머니의 말에도 불구하고 마구 화를 내며 문을 부수기 시작한 것. 급기야 집 안으로 침입한 남성은 훔쳐 갈 물건을 찾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탁자 뒤에 몰래 숨어 이를 바라보다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탁자를 통째로 집어 들어 무단침입자에게 집어 던졌고,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무단침입자에게 달려들어 금속 의족으로 위협을 한 뒤, 넘어진 그의 팔다리를 제압했다. 80세가 넘은 할머니가 강도를 물리친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집주인인 할머니는 대회에서 상을 탈 정도로 몸을 단련시킨 보디빌더였고, 무려 데드리프트 최고 기록이 102㎏에 달하는 힘의 소유자였다. 할머니는 강도에게 탁자를 집어 던진 뒤 넘어진 그를 제압했고, 마침 주변에 있던 샴푸를 얼굴에 들이부어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남성은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할머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집에 도착한 경찰 중 한 명은 (내가 강도를 때려눕혔다는 사실을 알고) 내게 ‘인증샷’을 찍자고 제안했다. 매일 가는 피트니스 클럽의 사람들은 나를 ‘영웅’으로 불렀다”며 “그(강도)가 집을 잘못 찾아온 것”이라면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깜깜이’ 시위 진압에 떨고 있는 이란 시민

    앰네스티 “3일간 최소 106명 사망 총기·물대포 사용… 탄피 널려있어” 인터넷 연결도 4% 수준 ‘전면 차단’ 경제 문제로 분노한 시민이 일으킨 시위가 레바논, 이라크에 이어 이란까지 이어진 가운데, 중동의 패권국가 이란이 시위에 대응하는 방식이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19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시위 탄압으로 지난 3일간 최소 10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로 경제가 황폐해진 가운데 정부가 유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도시 100여 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대부분 주요 도시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앰네스티는 실제론 200명 정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시위 양상이나 당국에 체포된 시위대 수, 부상자나 사망자 수 등 어떤 정보도 명확하게 집계되거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집계를 하지도 않고 설명을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앰네스티는 현지 언론인과 인권운동가들을 인터뷰한 뒤 “당국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기와 물대포, 최루탄을 사용하고, 곤봉으로 참가자들을 때리는 장면이 영상에 찍혔다”면서 “탄피가 바닥에 널려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실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 정부는 시위 시작과 함께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인터넷 연결 수준은 평소의 4%에 불과했다. 이란은 앞선 시위 때도 인터넷을 차단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속도를 많이 떨어뜨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복잡한 기술을 동원해 사실상 인터넷을 완전히 끊었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인터넷 차단은 시위대끼리 소통을 막아 시위 조직과 확장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또 시위와 진압 상황이 국외로 나가는 것을 제한한다. 이란은 현재 국영언론과 국가 관계자들을 통해서만 정보가 나오고 있다. 국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단 6명이다. 정부 관리들은 시위 주도자들이 해외에서 왔다고도 주장한다. 시위나 소요 상황에서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하는 조치는 최근 미얀마, 중국, 인도,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등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인도는 자국령 카슈미르 자치권을 회수하고 군대를 진입시키면서 인터넷을 완전 차단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탄핵 청문회 증언 고려”… 정면돌파 승부수

    트럼프 “탄핵 청문회 증언 고려”… 정면돌파 승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직접 증언을 고려하는 등 정면 돌파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탄핵조사에서 트럼프 정부 고위 관료들의 불리한 증언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잘못된 행동”이라고 답하는 등 연일 탄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가짜 탄핵 마녀사냥과 관련해 내가 증언할 것을 제안했다. 그녀는 또 내가 서면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비록 내가 아무 잘못한 것이 없고 이 적법 절차 없이 진행되는 사기극에 신뢰성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의회가 다시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소속 펠로시 의장이 전날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조사 증언을 제안한 것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등 지방선거의 잇따른 패배와 19일부터 시작되는 2주차 공개 청문회, 탄핵 여론 고조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며 “승부사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증언 카드가 유효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ABC와 입소스가 이날 발표한 미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는 잘못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도 51%였다. 응답자의 58%가 ‘공개 청문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더글러스 레터 미 하원 법률고문은 이날 법원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서면 자료를 통해 거짓 답변을 했는지를 하원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꼰대 향한 일침 ‘오케이 부머’ 상표권 신청 잇따라…美 폭스사 참전

    꼰대 향한 일침 ‘오케이 부머’ 상표권 신청 잇따라…美 폭스사 참전

    미국 폭스사가 세계적 유행어 ‘오케이 부머’(OK boomer)에 대한 상표 출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고전문매체 애드에이지는 18일(현지시간) 폭스사가 ‘오케이 부머’ 상표 등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의 유명 상표등록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거대 미디어 폭스가 11일 미국 특허청에 ‘오케이 부머’에 대한 상표 출원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명의 리얼리티쇼, 코미디쇼 혹은 게임쇼를 제작할 목적”이라면서 폭스사가 특허청에 접수한 신청서를 공개했다. ‘오케이 부머’ 상표권 전쟁에 뛰어든 건 폭스사뿐만이 아니다. CNN은 지난달 31일 뉴욕 출신의 케빈 옌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의류 브랜드 상표로 폭스사보다 한발 앞서 출원을 신청했다고 전했다.12일에는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이 스티커와 도안용으로 상표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루 뒤에는 미국 프로듀서 윌리엄 그런드페스트가 TV쇼를 위해 개인적으로 상표권 등록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의 상표권 출원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거벤 변호사는 ‘오케이 부머’가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말인 만큼, 특허청이 모든 신청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거벤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혹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일 경우 상표권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의 출처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상표 등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됐어요, 베이비부머’ 정도의 의미를 지닌 ‘오케이 부머’는 틱톡과 스냅챗 등 SNS를 통해 전파되기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64년부터 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불만을 집약시킨 말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대꾸이자 현재 상황에 지친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을 위한 구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달 초 뉴질랜드에서는 국회 연설에 나선 20대 여성 의원이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중진 의원에게 ‘오케이 부머’라고 맞받아쳐 주목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희뿌연 연기에 휩싸인 시드니…중국·인니보다 대기질 나빠졌다

    희뿌연 연기에 휩싸인 시드니…중국·인니보다 대기질 나빠졌다

    호주 시드니 전체가 인접 지역의 산불로 발생한 연기에 휩싸인 가운데, 대기질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만한 수준으로 급격히 나빠졌다. 현지 기상학자인 엘리 브랜드포드는 데일리메일 호주판과 한 인터뷰에서 “밤새 불어닥친 북서풍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도시로 강하게 밀어 넣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19일 밤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환경 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기준, 시드니를 포함한 해당 지역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공기오염농도(AQI, Air Quality Index)가 최고 2334를 기록했다. 공기오염농도의 안전 수준은 66 이하이며, 시드니의 현재 공기질은 대기오염이 심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나 중국 베이징에 비해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드니 북서부의 라우즈힐(Rouse Hill) 일대의 공기오염농도는 2131에 달했고, 시드니 중부는 327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드니의 대기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천식 또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실내에 머무르며 야외운동을 피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기상학자인 브랜드포드는 “19일 오후 6시경 예상되는 바람이 대부분의 연기와 안개를 제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없고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는 2주 전부터 약 90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으며, 최소 3명이 숨지고 가옥 150여 채가 소실됐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시드니를 포함해 1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은 이번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지난해 발생한 산불보다 3배나 많은 면적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규모가 매년 커지고, 산불 시즌도 길어진 배경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세계에서 인구가 거주하는 가장 건조한 지역인 호주는 선진국 중에서도 유독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국가로 손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탄핵 아킬레스건’ 된 푸틴·펠로시

    트럼프 ‘탄핵 아킬레스건’ 된 푸틴·펠로시

    CNN도 “25번이나 러시아 감싸” 보도 펠로시 “하야한 닉슨보다 나쁘다” 맹공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밟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그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탄핵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정책이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으며, 펠로시 의장이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하원 탄핵 심판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국제적 음모에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 무대 밖 러시아에 서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당신과 함께 모든 길은 푸틴에게로 통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하원 증언대에서 “우리가 비판해 온 (대통령의) 부패한 행동이 미국을 해치고, 우리의 친구들을 노출시키며, 푸틴과 같은 독재자들의 경기장을 넓힌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측은 트럼프의 많은 결정이 결과적으로 푸틴을 옹호했다고 지적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문제가 된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2016년 미 대선을 방해한 해킹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다는 신빙성 없는 정보를 밀어붙였다. 지난달 갑자기 밀어붙인 시리아 철군으로 러시아에 중동의 갈등 조정자 자리를 넘겨준 점도 지적됐다. 특히 트럼프는 구소련 군축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속적으로 폄하했으며, 탈퇴를 제안하기도 했다. CNN도 이날 ‘트럼프는 25번 러시아를 감쌌다’는 취지로 보도하며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약화시킨 점, 2017년 5월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 정보를 공유한 일, 러시아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복귀를 제안한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민주당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러시아에 이익이 됐다는 점을 빼고는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며 공개 청문회 2주차를 앞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닉슨은 하원이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 전체 표결을 하기 전 잘못을 인정하고 사임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닉슨이 한 일보다도 훨씬 나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정말로 보고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증언을 포함해 모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의회에 직접 나와 무죄를 주장하라고 초청한 셈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누구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누구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단체가 있다. 심지어 규모도 상당하다. CNN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에 있는 앰버시스위츠호텔에서 연례 ‘플랫 어스(Flat Earth)’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컨퍼런스 참가자는 600명에 달하며, 행사는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콜로라도주 덴버 등에서 열렸으며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몇년 간 개최된 적이 있다. 행사 일정은 기업 컨퍼런스와 비슷했지만 강연 주제는 ‘우주는 가짜’, ‘달 실험 : 거짓된 지구 관점’ 등 독특한 것들이었다. CNN은 “지구가 둥글다는 건 맑은 날 비행기 창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는 지난해 미 성인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이 지구가 둥글다고 믿지 않았으며, 올해 브라질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7%가 이에 해당했다. ‘평평한 지구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자체 음악상품 등 방대한 세상이 있다. 유명 래퍼 B.O.B 역시 이런 이론을 지지한다.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결국 낭떠러지를 만나게 될텐데, 이런 주장을 하는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커뮤니티 관계자 로비 데이비드슨을 인터뷰한 CNN에 따르면 이들은 영화 ‘트루먼쇼’에서와 같은 거대한 돔 안에 평평한 지구가 깔려 있고 태양, 달, 별 등이 들어있다고 믿는다. 지구는 원반 같은 형태이며, 테두리에는 극지방의 얼음벽이 세워져 있어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들은 또 우주에서 찍은 둥근 지구 사진은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주는 존재하지 않고, 지구는 자전하지 않으며, 달 착륙도 날조됐다고 믿는다. 이들의 활동은 최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활성화됐으며, 유튜브 등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들의 주장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조직적으로 매년 컨퍼런스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소셜미디어 덕분이다. 올해 초 유튜브는 이런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숨겨서 노출되지 않게 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드 ‘브레이킹 배드’ 따라했나…美 화학교수, 필로폰 제조 덜미

    미드 ‘브레이킹 배드’ 따라했나…美 화학교수, 필로폰 제조 덜미

    고등학교 화학 교사가 마약 제조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미전역을 휩쓴 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실제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한 대학교수들이 붙잡혔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헨더슨 주립대학교 화학과 부교수인 브래들리 앨런 롤랜드(40)와 테리 베이트먼(45)이 필로폰 제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정체불명의 냄새 때문에 폐쇄됐던 학교 과학실에서 염화벤질이 검출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과학실을 폐쇄하고 환기 작업을 벌인 뒤 20일 후 재개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들이 학교 안에서 필로폰을 제조했는지는 함구했다. 염화벤질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무색 액체로, 필로폰 합성 과정에 사용된다.현지언론은 체포된 롤랜드 교수가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열혈 팬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롤랜드 교수는 2014년 학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적으로 정확하다. 학생들이 화학에 더 관심을 갖게 해줬다”며 해당 드라마를 극찬한 바 있다. 학교에서 ‘헨더슨의 하이젠버그’라고 불릴 만큼 그의 드라마 사랑은 유별났다. 하이젠버그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마약을 팔 때 사용한 가명이다. 체포 며칠 전부터 휴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은 두 사람은 현재 수감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가 기소 결정을 내리면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케이블 채널 AMC에서 방영한 ‘브레이킹 배드’는 폐암에 걸린 고등학교 화학 교사(월터 화이트)가 뇌성마비에 걸린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위해 마약 제조상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시즌5는 유명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99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받았으며, 2014년 역대 최고 평가를 받은 TV 시리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 최후 생존자 사망

    ‘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 최후 생존자 사망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최후 생존자였던 베르너 구스타프 도너가 미국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의 한 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7년 5월 6일, 245m 길이의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가 미국 뉴저지주 레이크 허스트 미 해군 기지에 착륙하던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98명 중 36명이 사망했다. 당시 8살이었던 베르너도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베르너는 생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우리 가족은 창가 쪽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행선에 불이 붙자 어머니가 나와 형을 잡아끌어 차례로 비행선 밖으로 내던졌다. 마지막으로 여동생을 살리려 했지만, 너무 무거워 힘에 부쳤고 추락하는 비행선이 땅에 닿을 때쯤 함께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여동생은 끝내 숨을 거뒀다. 베르너 역시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되었으며, 화상이 심해 9번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쪽 귀의 청력도 잃었고 몇 달간 앞을 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진 베르너는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GE사 전기기술자로 일하다 지난 8일 9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로써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에서 살아남았던 62명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비행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세계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2명의 승객을 위한 식당과 라운지, 바, 산책로 등을 갖춰 ‘하늘 위의 타이타닉’이라 불리던 힌덴부르크가 폭발하자, 이를 지켜보던 기자가 소리쳤다. 20세기 초 비행선 사업은 나치 독일의 자존심과도 같았다. 사실상의 민간항공기로 대서양을 횡단하던 독일의 비행선은 그러나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를 계기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힌덴부르크 폭발은 비행선을 채운 수소 가스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원래 힌덴부르크 비행선은 헬륨 가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당시 헬륨은 미국에서만 생산됐을뿐더러 그만큼 값도 비쌌다. 때문에 수소가 대신 사용됐다. 사고 당일 힌덴부르크는 착륙을 위해 지상을 긴 줄을 내려보내던 중 수소 용기 하나가 파열됐다. 방출된 수소 기체는 비행선을 향했고, 비에 젖은 선체에 흐르던 강한 전류와 만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는 1975년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고교 총격 용의자 사망, 범행 동기 영원히 못 밝혀낼 듯

    美 고교 총격 용의자 사망, 범행 동기 영원히 못 밝혀낼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타클러리타에 있는 소거스 고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치료 도중 숨져 범행 동기가 미궁에 빠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 직후 마지막 남은 총탄 한 발을 자신의 머리에 발사해 크게 다친 이 학교 학생 너새니얼 버로우(16)는 전날 오후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버로우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쯤 이 학교 건물로 둘러싸인 공터에서 백팩에 숨겨 가져온 45구경 권총을 옆에 있던 학생 다섯 명에게 발사해 16세 여학생과 14세 남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부상한 다른 학생 셋은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경찰은 버로우의 어머니가 범행 당일 아침 학교에 데려다줬고, 집에 여섯 정의 총기가 더 있었다는 사실 말고는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LA카운티 경찰국은 용의자가 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범행 동기를 밝혀줄 정치 선언문이나 일기, 유서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이 40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동기나 합리적 의심이 드는 단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격을 계획한 것은 분명하며 충동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버로우의 어머니가 범행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으며, 집에서 발견된 여섯 정의 총기 가운데 일부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알렉스 바야누에바 LA카운티 경찰국장은 CNN에 “용의자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서가 없다. 그는 외톨이도 아니었고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에 서툰 것도 아니었다.학생단체 활동과 운동부에도 참여했다. 이런 경우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특정한 학생을 찾아내 총격을 가한 건 아니다. 희생자들은 그저 그때 용의자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버로우는 단 16초 만에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학생 다섯에게 총격을 가했다. 한편 총격 당시 이 학교 합창단 교사가 교실에 바리케이드를 친 뒤 문을 닫고 부상자를 응급 처치했고 나머지 학생들을 보호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바야누에바 국장은 “그 상황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급식비 밀린 학생 밥, 쓰레기통으로…美공립학교 또 ‘점심 창피주기’

    급식비 밀린 학생 밥, 쓰레기통으로…美공립학교 또 ‘점심 창피주기’

    미국의 한 공립학교에서 또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 사례가 나왔다. NBC와 CNN 등은 1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리치필드 고등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의 점심을 빼앗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점심을 먹기 위해 급식실을 찾은 학생 40여 명은 쟁반에 담아온 따뜻한 음식을 빼앗겼다. 영양사는 급식비를 15달러(약 1만 7000원) 이상 밀린 학생들의 쟁반에서 접시를 수거하고, 차가운 대체 음식을 제공했다. 또 학생 손에 독촉장을 쥐여주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줬다.해당 사실은 학생 한 명이 몰래 촬영해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공유한 다이아몬드 존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켜기 전까지 10명 이상이 밥을 빼앗겼다”면서 “친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사람 앞에서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컴퓨터 앞에 서 있던 영양사가 맨손으로 쟁반에서 음식을 수거해간 뒤 쓰레기통에 버렸으며, 대신 땅콩버터와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를 줬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즉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리치필드 고등학교 교장 라타냐 대니얼스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지역 교육감 역시 급식실 직원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스티븐 우노우스키 교육감은 “학생이 이미 쟁반에 음식을 담아 왔다면, 그것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 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급식비 체납액이 상당한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 급식을 시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치필드 지역의 경우 학군 내 밀린 급식비만 1만9669달러(약 2300만 원)로 지난해보다 더 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이폰서 페북 오류 발견…페북 앱 켜면 멋대로 카메라 작동

    아이폰서 페북 오류 발견…페북 앱 켜면 멋대로 카메라 작동

    사용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아이폰 카메라에 접근하는 페이스북 오류(버그)가 발견됐다. 미국 마셔블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미국에서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조슈아 매덕스가 발견한 것으로,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에만 해당되며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과는 연관이 없다. 이 오류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뒤 뉴스피드를 훑는 동안, 사용자가 실행시키지 않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게 만든다. 오류가 발생하면 페이스북 앱 페이지 옆으로 카메라가 작동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덕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 앱을 실행시킨 뒤 카메라가 멋대로 켜지는 아이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페이스북 앱을 쓰다가 내가 실수로 카메라를 작동시킨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페이스북 화면 왼쪽에 반복적으로 카메라가 뜨는 것을 확인하고는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오류를 확인한 뒤 “의도하지 않은 오류”라면서 수정 버전을 애플 측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의 보안기술전문가는 CNN과 함께 해당 오류를 살핀 뒤 “오류를 통해 특정 데이터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도 “오류가 완벽하게 수정될 때까지는 페이스북 앱 설정에서 카메라 접근 권한 허용을 취소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지원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격체’ 판결받은 33살 오랑우탄, 마침내 새 보금자리 정착

    ‘인격체’ 판결받은 33살 오랑우탄, 마침내 새 보금자리 정착

    5년 전 법원에서 ‘인격체’ 판결을 받은 오랑우탄이 드디어 새 보금자리에 정착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이사한 오랑우탄 ‘산드라’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인원센터에 터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암컷 오랑우탄 산드라는 8살이던 199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에 팔렸다. 동물원 내 유일한 오랑우탄이었던 산드라는 농구 코트만 한 비좁은 우리에 갇혀 20년을 홀로 지냈다. 1999년 암컷 새끼를 낳았지만 그마저도 중국 동물원으로 떠나보내야만 했다.보다 못한 동물단체가 산드라 대신 소송을 제기했고, 아르헨티나 법원은 2014년 산드라의 인격권을 인정했다. 당시 엘레나 리베라토리 판사는 산드라를 ‘비인간 인격체’(non-human person)로 규정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권리는 물론 인간이 갖는 권리의 일부를 누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오랑우탄을 하나의 인격체로 다뤄야 한다는 전례 없는 판결은 국제적 관심을 끌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역사적인 판결로 산드라는 자연으로 돌아갈 명분을 얻었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산드라가 야생에 놓이면 오히려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동물원 환경을 개선하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을 펼쳤다. 야생 오랑우탄이 가장 많이 사는 인도네시아가 새 보금자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마트라 오랑우탄과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혼혈인 산드라가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면서 이주가 무산됐다. 결국 최적의 거주지를 찾기까지 산드라는 5년을 더 동물원에 머물러야 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산드라는 올해 9월 비로소 새집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이 낙점한 산드라의 보금자리는 미국 플로리다 유인원 센터. 21마리의 오랑우탄과 31마리의 침팬지가 사는 보호구역인 이곳은 비록 완전한 자유가 보장되는 야생은 아니지만 훨씬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인원과 교류가 가능하다. 마이클 잭슨이 한때 반려 침팬지로 길렀던 ‘버블스’도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다. 11시간의 장거리 비행 후 컨테이너에 실려 또다시 육로로 한참을 가야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미리 적응 훈련을 마친 산드라는 9월 말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다. 이후 캔자스 세지윅 카운티 동물원에서 한 달가량 검역을 받은 산드라는 지난 5일 마침내 새집에 입성했다.산드라가 짐을 푼 플로리다 와우쿨라 소재 유인원센터의 패티 라간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산드라는 새로운 환경에 침착하게 적응하고 있으며, 흥미를 느끼고 탐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센터에 도착했을 때는 수줍어하던 산드라가 그네와 장난감, 그리고 넓은 풀밭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드라가 살았던 아르헨티나 동물원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여 2016년 문을 닫았으며, 오는 2023년 개선된 모습으로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취재진 따돌리고 뛰어간 칠레 시장 “이렇게 잘 뛸 줄이야”

    취재진 따돌리고 뛰어간 칠레 시장 “이렇게 잘 뛸 줄이야”

    칠레의 한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달리기로 위기를 모면하려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10일 칠레 산티아고주 프로비덴시아 시장인 에벌린 매테이(65)가 최근 길에서 취재진에 만나 질문을 받던 도중 갑자기 내달렸다고 전했다. 교통 정리를 돕기 위해 형광색 안전 조끼를 입고 있던 매테이 시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몇몇 질문에 답을 해주다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카메라 기자들이 뒤쫓기 힘든 속도였고 몇몇 기자들은 마이크를 쥔 채 그를 뒤쫓았다.기자들은 “시장이 도망치고 있다”면서 “시장은 더 이상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라고 중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쫓아오는 취재진을 완전히 따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안 매테이 시장은 속력을 점차 늦췄고 결국 기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질문을 건넬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기자가 그에게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우받는다고 여기냐”는 질문에 매테이 시장은 또 다시 답변을 중단하고 차에 올라탄 뒤 자리를 떠났다. 매테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공유하며 “약간의 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우리는 파괴와 반달리즘에 대항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테이 시장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놀랐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추격전에 동참했던 현지 매체 메가의 시몬스 올리베로스 기자는 자신이 가라데를 했음에도 매테이 시장을 따라잡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매테이 시장은 최근 칠레에서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시위대를 잠재우고자 지난달 말 8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매테이 시장은 이 때 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까지 칠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매테이 시장은 2016년부터 이 지역 시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까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디즈니 직원 2명, 아동 성범죄로 체포…영상 제작 및 소지

    美 디즈니 직원 2명, 아동 성범죄로 체포…영상 제작 및 소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전하는 월트디즈니의 직원들이 최근 아동섬범죄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경찰은 최근 아동 음란동영상 관련 혐의로 총 17명을 체포했는데, 이중 2명은 월트디즈니에서 일하는 남성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한 명인 브렉 키니(40)는 디즈니월드에서 고객체험관리자로 일하고 있으며, 아동 음란동영상 판매 및 수 십 건의 동영상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그가 유아부터 10세까지의 소년 이미지를 다운받은 뒤 음란한 혐의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아동 음란동영상에 중독돼 22년간 이를 불법 이용해 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디즈니 직원인 도날드 듀어 주니어(52)는 월트디즈니리조트의 관리인으로 일했으며, 역시 아동 음란동영상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집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동 음란 사진 3장과 영상 등이 담긴 태블릿PC를 압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괴물이 아니라 그저 변태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측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 남성이 관련 혐의로 체포된 즉시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디즈니 소속 직원 2명을 포함한 17명의 아동 성범죄자들의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경매서 대게 한 마리 5300만원에 낙찰…세계 신기록

    日 경매서 대게 한 마리 5300만원에 낙찰…세계 신기록

    일본의 한 경매에서 대게 한 마리가 무려 500만엔, 한화로 약 53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린 경매에서 대게 한 마리가 500만엔에 낙찰됐다. 고가에 낙찰된 수컷 대게는 무게 1.2㎏, 너비는 14.6㎝이며, 몸은 붉은빛이 섞인 황토색을 띠고 있다. 경매 주최측인 돗토리현 수산진흥과에 따르면 경매에서 고가에 수컷 대게를 낙찰받은 사람은 어업 도매업체의 대표 테츠지 하마시타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 대게의 맛은 높은 가격만큼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번에 산 대게는 도쿄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에게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매 주최 측은 이번 입찰이 지난해 ‘가장 비싼 대게’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던 200만 엔보다 훨씬 고가로 새로운 세계 신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올해 대게 수확철은 지난 6일 시작됐으며, 수확철 초기에 구입한 제품이 가장 신선하고 합리적인 만큼 수많은 상인들이 이번 경매에 몰려들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가 해고됐던 여성이 버지니아주 지방 선거에서 당선됐다. 싱글맘 줄리 브리스크먼(52)은 2017년 10월 이 사진이 커다란 관심을 끌면서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던 회사 아키마 LLC에서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회사는 그녀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문제 삼았다. 회사 변호인은 소셜미디어 이용 수칙을 어겼으며 “음란하고 외설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마케팅 애널리스트로 6개월 동안 일한 직장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제스처를 취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근처에 있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벌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루동 카운티의 알곤키언 구역 읍장(supervisor) 선거에서 52% 이상을 득표해 공화당 출신 현 읍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주 전체로는 민주당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했는데 26년 만의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5일 밤 역시 그 때의 문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드디어 친구와 이웃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당선을 자축했다. 브리스크먼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교육과 여성 인권, 환경 문제 등에 관한 것을 우선시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선거운동을 통해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4개 주(州) 지방선거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텃밭에서 ‘망신’을 당하고 경합주에서 참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도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니 지방선거’였지만 내년 11월 3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미리 들여다 볼 기회이기도 했다.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승리가 예상된 켄터키 주지사 선거 결과, 앤디 베셔 민주당 후보가 49.2%를 득표해 매트 베빈(공화당) 현 주지사(48.8%)를 눌렀다. CNN 방송에 따르면 베빈 선거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의 선거가 승패를 가르기 힘들고 투표에 변칙이 있었다는 여러 보도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국무장관 앨리슨 그림스 린더건은 트윗을 통해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11월 14일 오전 9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 후보는 결과 재확인을 요청할 수 있으나 전면적인 재검표 요청은 할 수 없으며 결과 재확인은 투표기계에서 확인증을 다시 재출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CNN은 설명했다. 켄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0%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긴 곳이며, 그가 직접 투표 전날 저녁 유세에 나서 ‘민주당 심판’을 외친 곳이어서 베빈 지사가 패배한 것으로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내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며 큰 관심을 받은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다만 뉴저지 하원 선거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를 나눠 가졌다. AP통신은 “켄터키와 버지니아 교외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남부 주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재선을 요청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위태로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80명 성폭행’ 와인스틴 반성 없어…“유명해서 겪는 일”

    ‘80명 성폭행’ 와인스틴 반성 없어…“유명해서 겪는 일”

    80여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전세계적인 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최근까지도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방송 CNN은 4일(현지시간) “하비 와인스틴은 약해지긴 했지만 변하지 않았다”며 와인스틴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재판이 끝나면 유럽에 건너가 영화계에 복귀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폭로했다. 와인스틴은 영화사 미라맥스 설립자이자 와인스틴 컴퍼니 회장으로,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등 유명 작품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이 거물의 추악한 면모가 드러난 건 지난 2017년 10월이다. 지난 30년간 우마 서먼, 귀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를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까지 그의 성범죄 피해자가 100여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와인스틴의 친구 2명을 인터뷰한 CNN은 그가 결백을 주장하면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와인스틴은 그간 여성과의 성관계가 모두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과 인터뷰에 응한 와인스틴의 두 친구에 따르면 미투 폭로 이후 와인스틴은 주로 맨해튼 자택에서 홀로 지내면서 자신을 고발한 여성들과 재판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글들을 읽는다. 이어 “와인스틴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명성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그는 모든 여성이 자신과 15분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과 여성들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단순한 애정행각(simply affairs)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와인스틴은 (미투 고발보다) 권력을 잃은 것에 더 괴로워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달라지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와인스틴의 한 친구는 “와인스틴은 감옥에 가는 것에 대해 겁먹고 있다.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푸틴의 셰프’ 프리고진, 아프리카 ‘용병 사업‘으로 채굴권 따내

    ‘푸틴의 셰프’ 프리고진, 아프리카 ‘용병 사업‘으로 채굴권 따내

    러시아의 신흥 올리가르흐(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진(58)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를 등에 업고 축재해 ‘푸틴의 셰프’란 별명으로 통한다. 1990년대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해 부를 쌓기 시작했고 2001년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아일랜드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서빙하는 모습 때문에 앞의 별명이 붙여졌다. 그 뒤 푸틴과 각국 정상의 만찬 때 서빙하는 모습을 비치더니 이너 서클에 가세해 영향력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문어발식 확장에다 해외 페이퍼기업들, 호화판 제트여객기와 요트를 굴리는 등 전형적인 올리가르흐 행태를 보였다. 지난 9월 30일 미국 재무부는 2016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중간선거 때 그와 그의 사업체가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행사하려 했다며 제재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많은 서구 언론과 싱크탱크들이 그가 바르네르(또는 바그너)라 불리는 용병 기업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시리아와 리비아,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의 분쟁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앞장 서 관철시킨다는 점이다. 물론 그는 부인하지만 그의 사업 정체는 물론 개인의 족적 자체가 미심쩍기만 하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프리고진은 원래 오제로(Ozero)로 불리는 다차(시골 별장) 클럽이 주축을 이룬 푸틴의 이너 서클 멤버가 아니었다. 20대에는 핫도그를 팔았고 케이터링 업자로 성공했지만 강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9년 동안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1990년대 자본주의의 ‘충격요법’은 범죄자들에게 많은 사업 기회를 줬고, 라이벌들을 거꾸러뜨리기 위해 서로를 친구로 의지하게 만들었다. 프리고진은 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적들에 맞서 국왕을 지키는 기사의 동화를 들려주며 푸틴을 옹위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그는 ‘상트의 가짜 공장’이라고 불린 악명 높은 인터넷 연구 기관(IRA)을 세워 가짜 인터넷 계정을 만든 뒤 2016년 미국 대선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사방에 뿌려댔다. 물론 운영 자금은 자신의 케이터링 사업체 콩코드 케이터링에서 조달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 석 대의 제트기, 한 척의 럭셔리 요트, 세이셸 제도와 케이만 제도의 조세 피난처를 이용한 페이퍼 컴퍼니 등이 제재 대상이 됐다. 이 제트기들이 빈번히 여행한 곳이 아프리카와 중동이었다. 콩코드 케이터링은 모스크바의 여러 학교에 급식을 공급하다 지난해 12월 130명의 유치원 아이들이 식중독에 걸려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스탠퍼드 대학의 페이스북 연구자 등은 아프리카 소셜미디어의 여론 조작에 프리고진이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페북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일들에 영향력을 행사한 러시아의 인터넷 계정 네트워크 세 군데를 정지시켰다. 첫 네트워크는 마다가스카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이었고, 두 번째는 수단, 세 번째는 리비아를 겨냥한 것이었다. BBC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대선에 출마한 6명의 후보가 러시아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1년 전 러시아는 CAR에 교관만 175명을 파견했는데 바르네르 그룹이 이 나라에서 암약하며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따냈다. 이들 광산과 용병 그룹의 관계를 취재하던 러시아 기자 셋이 총격 살해됐는데도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미국 CNN은 또 한 명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업인이며 프리고진과도 막역한 예브게니 코도토프가 이끄는 로바예 인베스트가 맺은 채굴권 계약이 실은 프리고진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흑해 연안 소치로 43명의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대한 것도 옛 소련 시절을 재현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이 하는 사업이 푸틴의 야망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도 흥미롭다. 프리고진은 또 러시아 국방부와 군 부대 케이터링 납품 계약을 맺었고 가장 최근에는 크렘린의 미디어 그룹 패트리어트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이 그룹은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에는 도통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반러시아” 매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상트의 RIA FAN 통신사, Narodnye Novosti, Ekonomika Segodnya, Politika Segodnya 등 네 군데 매체를 통합했다. 이들이 포괄하던 수용자들을 합치니 관영 타스 통신이나 친크렘린 성향의 RT 방송이 거느린 독자, 시청자를 간단히 앞질렀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인디애나 36세 여인, 목에 2.4m 비단구렁이 감긴 채로

    미국 인디애나 36세 여인, 목에 2.4m 비단구렁이 감긴 채로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여성이 목에 길이 2.4m의 동남아산 그물비단구렁이를 감은 채로 숨졌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옥스퍼드란 마을의 한 주택에 동물들을 사육하기 위해 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건물 바닥에서 로라 허스트(36)가 이렇게 엽기적인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일간 라파예트 저널 앤드 쿠리어의 보도를 인용해 31일 전했다. 집 주인은 벤튼 카운티 보안관인 돈 문손이다. 이 건물에는 뱀만 140마리 수용돼 있었다. 본인의 뱀이 스무 마리 정도 있는 허스트는 일주일에 두 차례 이곳을 찾아와 뱀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이날도 이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몬순은 전했다. 인디애나주 경찰의 킴 릴리는 허스트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목에 감긴 그물비단구렁이를 떼어냈으나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릴리는 CNN 인터뷰를 통해 허스트가 “뱀들을 보러 왔다”며 “어떤 이유로든 그녀는 뱀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며 보통 사람들이 뱀으로 하려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릴리는 1일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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