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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새 억대 복권 2번 당첨된 CNN 女피디

    석달새 억대 복권 2번 당첨된 CNN 女피디

    미 CNN 방송의 한 여성 피디가 석달 사이에 거액의 복권에 두 번이나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사는 CNN 피디 제니퍼 하우저(29)가 지난 13일 조지아 주 100만달러(약 11억원)짜리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15일 미국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하우저는 최근 애틀랜타 북부 로즈웰 도로 근처의 한 마트에서 한 즉석복권(50X The Money)을 구매한 뒤 지난 13일 조지아복권공사로부터 당첨금을 받았다. 하우저 피디는 복권공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첨금 일부를 모친의 차를 사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녀는 지난해 11월에도 10만달러(약 1억원)짜리 즉석복권(Georgia Lottery Black)에 당첨됐었으며, 새 차를 구매하는데 복권 당첨금 일부를 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해외 네티즌 대부분은 하우저가 운이 좋다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하우저 피디는 지난 17일 CNN 홈페이지에 ‘당신의 인생을 (복권) 긁는 데 쓰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녀는 자신은 일에 매진하고 있어 복권 구매는 잘 하지 않으며 이마저도 남편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조지아복권공사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등록금 22%↓… 美 대학 ‘정직한 인하’ 한국도 어렵지 않아요

    미국 한 사립대학의 정직한 등록금 인하가 미국 대학 전체에 ‘등록금 거품 빼기 경쟁’을 촉발할지 주목된다. 124년 역사를 지닌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주도 찰스턴의 찰스턴대(UC)가 오는 8월 들어올 신입생부터 연간 등록금을 22% 인하해 주기로 결정했다.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에서 1만 9500달러로 낮췄다. 이런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입학 예정이던 학생 30명이 다른 학교로 옮기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신입생 수가 10년 만에 처음 줄었다. 에드워드 웰치 찰스턴대 총장은 7일(현지시간)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을 계기로 가족들이 등록금 비용을 걱정한다는 걸 깨닫고 실제 비용에 가깝게 등록금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들은 대체로 학생들이 등록금의 약 33%를 장학금이나 재정 지원으로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 등록금을 높게 책정해 왔다. 그만큼 등록금에 거품이 끼었다는 얘기다. 대형 의류 할인매장들이 할인 폭이 큰 것처럼 보이기 위해 원래 가격을 부풀리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CNN은 설명했다. 웰치 총장은 대학 재정 악화로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준 만큼 이를 반영해 등록금도 낮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1400여명의 학부생을 거느린 찰스턴대는 이번 조치로 학생 수를 5년 안에 25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웰치 총장은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이 실제로 내야 하는 돈을 등록금으로 정하길 바란다.”면서 “지난달 참석한 전국대학총장 모임에서 다수의 총장들이 등록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대담한 결정이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찰스턴대의 이번 행보는 지난해 가을 등록금을 10% 내린 테네시주 사우스대의 뒤를 따른 것이다. 팍팍해진 경제 현실과 부모들의 자금 압박을 고려한 사우스대의 결정에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지난 1일 현재 캠퍼스 방문자 수는 전년보다 60% 급증했고, 지원서도 같은 기간 20% 늘어났다. 올해 사우스대에 쌓인 기부금은 이 대학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348만 7000달러)을 기록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 대학 신입생 중 40%가 등록금이 대학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으며 13%는 비싼 등록금 때문에 1지망 학교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에는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폐쇄·외교관 철수

    美,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폐쇄·외교관 철수

    시리아 정권을 규탄하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더이상 안보리에 기대지 않고 국제 연대를 따로 꾸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은 또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시작했다. ●걸프이사회 6개국 11일 시리아사태 논의 요르단 등 아랍 각국에서도 결의안이 무산된 데 책임을 물어 “러시아·중국 상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물밑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퇴진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알아사드 정권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가 무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유엔 밖에서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결의안을 지지한 13개 안보리 이사국이 ‘새로운 민주 시리아’로 정권이 이전되도록 정치적 개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내의 비협조적인 국가와 협력을 포기하고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연맹체를 만들어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직접적인 외교 행동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근무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NBC방송 프로그램인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를) 리비아 때와는 달리 외부의 군사개입 없이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도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이 무산된 뒤 ‘국제 연락그룹’ 결성을 제안했다. 중동·아랍권에서도 반중·반러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인 함만 사이드가 “러·중 양국은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함으로써 시리아인 학살에 가세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국민을 지원하려면 무슬림과 아랍인 모두 중국과 러시아제 상품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외무장관들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비난을 반박하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 모스크바에서 바레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 표결 결과에 대한 서방의 목소리는 무례하게 들리며 어떤 부분에서는 히스테리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 유혈진압 가속… 최소 44명 사망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익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반정부 세력과 대화에 나서라고 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국제사회가 이해관계에 파묻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을 계속 유혈진압해 민간인이 최소 44명이나 숨졌다고 CNN이 전했다. ‘대니’라고 밝힌 한 시리아 반정부단체 활동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은) 시민 모두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며 험악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바이블 벨트’ 앞에서 떨고있는 깅리치

    ‘바이블 벨트’ 앞에서 떨고있는 깅리치

    ‘바이블 벨트(기독교 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 지역)의 혈투’를 앞두고 터진 대형 변수들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뉴트 깅리치(68) 전 하원 의장이 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후보를 사퇴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지지를 받으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다. 하지만 이혼한 전처가 언론에 그의 외도담을 폭로해 비윤리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위기도 함께 맞게 됐다. 깅리치가 남부 지역 첫 경선인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얻느냐에 따라 초반 경선 판도가 결정될 듯하다. 깅리치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매리앤 깅리치(결혼 전 성은 긴터)는 이날 미국 ABC 방송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깅리치는 도덕적으로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며 부부였던 당시 악몽 같은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가 인터뷰에 응한 것은 1999년 이혼 이후 처음이다. 그는 “깅리치가 보좌관이자 지금의 아내인 캘리스터와 6년이나 사귀면서 당시 아내인 나에게 ‘개방 결혼’(open marriage)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개방 결혼’은 부부가 상대방이 다른 이성과 혼외 관계를 가지는 것을 인정해 주는 극단적인 결혼 형태다. 즉 깅리치가 아내에게 “혼인 상태를 유지하며 애인을 계속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는 얘기다. 매리앤은 “그가 원하는 것은 결혼이라고 볼 수 없어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또 “(깅리치가) 우리 아파트의 내 침대에서 캘리스터와 일을 치렀다.”고도 말했다. 매리앤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깅리치의 도덕성을 공격했다. 그는 1999년 깅리치가 이혼 통보를 하던 때를 떠올리며 “내가 84세 생일을 맞은 노모를 기다리고 있을 때 깅리치에게 전화가 왔고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깅리치의 ‘불륜 스캔들’은 오랫동안 그의 발목을 잡아 온 약점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중량급 정치인인 깅리치에 대한 지지를 꺼리게 만든 요인이었다. 스캔들 내용도 치명적이다. 암 투병 중인 부인을 두고 불륜을 저질러 처음 이혼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공격을 주도할 때 비서인 캘리스터와 혼외정사를 벌였다. 깅리치는 매리앤의 폭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날 CNN이 주관한 공화당 후보 TV 토론회에서 “주류 언론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공화당원을 공격하는 것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깅리치는 전처의 폭로 이전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롬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19일 조사 결과 깅리치는 33%의 지지율로 롬니(31%)를 2% 포인트 앞섰다. 페리(2%)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우디 “이란 원유 금수땐 증산”

    이란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을 막을 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즉각 증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고 서한’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수전 라이스 미 유엔대사 등을 통해 이란 측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레드라인’(금지선)이며 이 선을 넘으면 혹독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의회의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은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발효되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중동 산유국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 무함마드 알리 카타비는 “다른 중동국들이 유럽연합(EU)의 수요에 맞춰 원유를 증산하면 이란과 위험한 정치적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200만 배럴가량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서 “사우디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란잔 마타이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조치를 받아들였지만 다른 제재는 개별국가에 일일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12%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비용은 연간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무샤라프 “복귀” 파키스탄 “체포”

    지난 2008년 불명예 퇴진 후 해외 체류 중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달 말 귀국해 정계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무샤라프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한다는 방침이지만 막강한 권력의 군부가 전직 육군참모총장인 무샤라프의 체포를 묵인하지 않을 수도 있어 가뜩이나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파키스탄 정국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무샤라프는 8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영상 전화로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신변을 위협하는 시도들이 있지만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면서 “오는 27~30일 사이에 고국에 돌아가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무샤라프는 2010년 10월 영국 런던에 머물면서 2013년 대선 출마를 목표로 ‘전파키스탄무슬림리그’ 정당을 창당해 정계 복귀를 준비해 왔다. 자위드 시디키 정당 대변인은 “무샤라프는 이달 말 두바이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며, 지지자 500명이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는 이날 “무샤라프가 귀국하는 대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무샤라프는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무샤라프의 변호인 초드리 파이잘은 그러나 “체포 위협은 정략적인 행동으로,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파키스탄은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데다 안으로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과 군부의 갈등이 첨예화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자르다리 대통령은 지난해 말 미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한 메모를 작성한 사건과 관련해 궁지에 몰리면서 조기 사임설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무샤라프가 체포 위험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결심한 배경에는 이 같은 정국 혼란을 이용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에는 신뢰할 만한 지도자가 없다.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금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법적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그가 정계 복귀에 성공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사임 당시 그의 인기는 바닥이었고, 지지자들 상당수는 이미 다른 정당에 소속돼 있다. 풍부한 자금과 군부와의 연줄이 남아 있지만 현 군부 지도자가 그를 지지할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뿔뿔이 흩어진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바닥부터 조직을 재건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1999년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2008년 총선에서 야당에 패배한 후 탄핵위기에 몰리자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현재는 두바이에 머물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 CCTV “中인민의 벗” 동시통역 중계

    세계 주요 매체가 28일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한과 혈맹관계인 중국이 가장 자세하게 영결식 현장 모습을 보도했다. 평양에 특파원을 두고 있는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과 미국 AP통신도 신속하게 영결식 장면을 전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로이터통신 등은 영결식 이후 북한 정세를 예측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CNN은 수용소 생활을 증언하는 탈북자 인터뷰를 영결식 기사와 함께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CC) TV는 동시통역사까지 투입해 북한 아나운서의 말을 중국어로 전하는 등 신속하게 영결식 장면을 중국 전역에 중계했다. CCTV 아나운서는 “김정일 동지는 조선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이자 중국 인민의 친밀한 벗으로 중조 우호 관계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이날 고별 의식을 가진 뒤 29일 중앙추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애도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기리기 위한 창작 활동이 북한 전역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신문망은 당초 북한이 오전 10시부터 영결식을 중계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면서 영결식을 당초 예정보다 네 시간 늦춘 오후 2시부터 거행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눈덮인 평양 시내에 수만명이 영결식 장면을 보기 위해 운집했다면서 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은과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이 선두에 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폭설이 내린 것을 두고 현지 방송이 ‘하늘도 슬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매체들은 향후 동북아시아 정세와 북·중관계를 분석하는데 힘을 쏟았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모두 28일자 석간에서 영결식 소식과 함께 해설기사를 통해 김정은이 영결식을 주재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후계체제를 안팎에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주현진·강국진기자 jhj@seoul.co.kr
  • 폭탄테러서도 살아났는데…

    폭탄테러서도 살아났는데…

    2009년 입대한 미군 병사 크리스토퍼 설리번(22)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전우들과 함께 순찰 도중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다. 그는 머리와 쇄골을 다쳤고 켄터키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현지시간) 그는 치료를 마치고 ‘명예 상이 훈장’을 가슴에 단 채 모처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의 고향 집을 찾았다. 그를 환영하기 위한 파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한켠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설리번의 고등학교 후배 루벤 래이 주라도(19)가 설리번의 남동생과 미식축구와 관련해 언쟁을 벌이다 서로 주먹다짐을 한 것이다. 이를 설리번이 말리려 뛰어들자 주라도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설리번은 목과 척추에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주라도는 도주했고 설리번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설리번의 어머니 수전은 26일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내 아들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며 울부짖었다. 설리번의 전우 파비안 살라자르는 “설리번은 자살폭탄 테러로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다른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폭발 현장으로 다시 달려들었다.”면서 “똑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다 해도 그는 동생을 구하려고 총을 대신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라도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살인 미수 혐의로 수감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조의표현에 숨은 외교학

    국가 간에 오가는 외교적 수사(diplomatic rhetoric)는 한껏 예의를 차린 말이어서 곰곰이 따져봐야 숨은 뜻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9~20일 발표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한국과 미국, 중국의 공식 입장은 외교적 수사의 극치였다. 중국은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지만 한국과 미국은 ‘위로’와 ‘걱정’이라는 어정쩡한 단어를 선택했다. 애도는 죽은 사람의 지나온 행적을 기리고 그를 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단어다. 국가 지도자가 사망하면 그 유족과 국민에게 유감의 뜻을 전할 때 쓰인다. 중국은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은 북한 인민들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중국 인민들의 친밀한 친구였고 북한의 사회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애도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 “북한 주민들의 안녕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독재적인 정권 관계자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상황이 다소 달랐다.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은 “미 국민을 대신해 북한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 김 주석이 미국과 회담을 재개하도록 지도력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며 조의를 전했다. 한 나라의 존경받는 지도자가 사망하면 각국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1997년 중국의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 사망 소식에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세계무대의 탁월한 인물이었다.”며 애도했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한 용감한 투사였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아프칸서 성폭행 피해자에 오히려 징역 12년

    아프칸서 성폭행 피해자에 오히려 징역 12년

    성폭행 피해자가 억울한 징역을 살게 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자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고 CNN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굴나스라는 이름의 이 여자를 성폭행한 건 사촌의 남편이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발생했다. 굴나스는 19살 소녀였다. 어머니와 함께 살던 그의 집을 사촌의 남편이 잠깐 방문했다. 어머니가 병원에 가느라 잠깐 집을 비운 사이는 찾아온 남자는 문을 잠그고 창문을 닫은 뒤 무자비하게 그녀를 성폭행했다. 굴나스는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지만 남자는 입을 틀어막고 욕정을 채웠다. 성폭행을 당한 굴나스는 임신까지 해 남자의 딸을 낳았다. 자식은 벌써 2살이 됐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성폭행을 당한 지 2년이 됐지만 아직도 남자의 작업복에서 나는 냄새가 기억난다.”며 치를 떨었다. 그런 그가 옥살이를 하게 된 건 성폭행을 불륜으로 규정한 아프가니스탄의 법 때문이다. 굴나스는 옥살이를 면하려면 성폭행범과 결혼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굴나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딸을 위해 남자와 결혼을 해야할 것 같다.”며 “그래야 딸이 엄마의 손에 자라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외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선 성폭행을 당한 여자들이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이웃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며 굴나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자는 인터뷰에서 굴나스를 성폭행하지 않았으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CNN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美 재정적자 감축 실패… ‘타협 미덕’ 차버린 의회

    미국 정치가 ‘바보’가 돼 가고 있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는 당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는 애국주의 전통은 사라지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기주의만 남았다.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 부러움을 샀던 미국 정치는 이제 미국인들로부터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엔 비겁함·당파성만 남았다”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의회 내에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합의 실패를 선언했다. 여야는 즉각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과도한 세금 인상안을 고수한 탓”이라고 비난한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세금 인상을 반대하는 극우파를 무시할 용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 2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 감축은 자동적으로 시행된다’는 지난 8월의 여야 합의사항을 들어 “디폴트(국가부도) 위험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파장을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100여일 전 정쟁으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던 정치권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꼬집어 미 언론은 “슈퍼위원회의 슈퍼 실패”라고 비꼬았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이날 다우지수는 2.11% 급락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정치가 이처럼 벼랑 끝 대결을 거듭하는 것은 ‘티파티’와 같은 공화당내 강경론자들이 의회를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원들의 당선은 물론 대선주자들의 부침(浮沈)까지 좌우할 만큼 세력이 커져 타협론자들이 설 땅이 좁아졌다. 무소속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과거엔 위기 앞에서 여야가 하나 되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 정치권엔 비겁함과 이기심, 당파성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타협 대신 내년선거 심판 선택” 분석도 2021년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7조 2050억 달러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1조 2000억 달러 예산이 차질 없이 감축된다 하더라도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밖에는 안 된다. 따라서 내년 11월 대선 및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세금을 크게 늘리거나(민주당 승리 경우), 정부지출을 대폭 삭감하는(공화당 승리 경우) 식으로 감축안을 수정할 개연성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측이 당내 강경론자들의 비판을 살 수 있는 양보와 타협을 포기하고, 대신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는 쪽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위 전국 확산하자 실탄 진압설까지… 혼돈의 이집트

    지난 주말 보안군과 ‘피의 충돌’을 빚었던 이집트 시위대가 시위 나흘째인 21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의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을 ‘재탈환’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시위대는 군부의 즉각 퇴진, 민간으로의 권력 이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혀 정국 혼란은 ‘제2의 혁명’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장경찰과 보안군의 무차별 고무탄·최루탄 발사로 33명이 숨지고 1750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200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부 지배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의 물결은 타흐리르 광장을 포함, 이집트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 운하도시 수에즈, 중부 도시 키나, 아시유트 등 이집트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부상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일부 시위 참석자들은 보안군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 세워진 임시병원 의사 타렉 살라마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탄에 맞은 환자 두 명을 봤다.”면서 “많은 부상자들이 고무탄이나 새 사냥용 산탄에 총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군부의 폭력진압에 반발해 에마드 아부 가지 이집트 문화장관은 전격 사임을 결정했다고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가 이날 보도했다. 여기에 이집트 일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8일 처음 실시되는 총선은 다음 달 결선을 거쳐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의 득세로 이슬람주의 정당 소속 의원들이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5월 자유와정의당을 창당했다. 올봄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4월6일 청년운동’은 국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까지 대선을 실시할 것을 포함,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타흐리르 광장은 물론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새 거국정부 구성, 이번 폭력사태의 주도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 및 재판 등도 요구하고 있다. 2013년 초까지 대선을 미루겠다는 군부의 결정은 시위대를 더욱 분노케 했다. 군부의 권력 장악을 우려하는 시위대는 민간으로의 신속한 권력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한 시위 참석자는 “군부는 6개월 내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으나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시위대의 타깃은 군사최고위원회 위원장인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이다. 무바라크 정권에서 20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무바라크 정권의 연장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간 국민들의 퇴진 요구가 거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잡스 “MS는 비난받아 마땅… 인간애와 인문학이 없다”

    잡스 “MS는 비난받아 마땅… 인간애와 인문학이 없다”

    애플의 공동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가 24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동시에 발매됐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잡스가 전기 집필자인 월터 아이작슨에게 직접 전기를 써 달라고 부탁했으며, 아이작슨이 2009년부터 2년간 40여 차례에 걸쳐 잡스를 인터뷰하고 그의 친구, 가족, 동료, 경쟁자 등 100여명의 주변 인물들을 만났다는 사실 등 때문에 화제를 낳았다. 민음사에서 발간된 한국판(2만 5000원)은 925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아이작슨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과 CNN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언론인. 그는 철저히 사실과 취재에 바탕을 둔 서술로 신비주의로 자신을 무장하고 세상을 바꾼 스티브 잡스를 조명했다. 잡스의 전기 집필을 두 번 거절했던 아이작슨은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알고 책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잡스는 집필 과정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사전에 보여 달라고 해서도 안 된다는 조건에 선뜻 응했다고 한다. ●생모에게 “낙태시키지 않아 감사” 잡스의 인생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사실은 그가 입양됐다는 것이다. “너네 진짜 부모님은 널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야?”란 동네 아이의 말에 울부짖는 잡스에게 양부모는 “우리가 너를 특별히 선택한 거란다.”고 일러주었다. 잡스는 양부모를 향해 “1000% 내 부모”, 친부모를 향해서는 “나의 정자와 난자 은행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후에 잡스는 생모 조앤 심슨에게 직접 전화를 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는데 “잘 지내고 계신지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책은 “낙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일이 고맙게 여겨졌다.”고 전했다. 전기는 “버림받음, 선택받음, 그리고 특별함은 잡스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고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잡스는 버려졌다는 사실이 집착을 낳았다는 등의 성격 분석에 대해 “버려졌기 때문에 죽어라 열심히 일한다는 식의 얘기는 어처구니없다. 입양됐다는 사실을 안 것은 독립성을 키워 주었을지 모르지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빠진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선불교와 채식주의로 영혼 형성 잡스가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대학이자 히피 생활 방식으로 유명했던 리드 대를 중퇴한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그는 학비에 ‘노동자 계층에 속하는’ 부모의 돈을 많이 쓰는 것에 죄의식을 느꼈다고 훗날 자퇴 이유를 밝혔다. 홈스테드 고등학교 때 마리화나, LSD(환각제)에 손댄 잡스는 부모의 분노에도 의지를 꺾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훗날 딸 리사를 낳은 크리스앤 브레넌과 부모의 반대에도 야산의 오두막에서 동거하기도 했다. 잡스는 첫 직장인 비디오게임 제조사 아타리에서 시급 5달러를 받고 고용되지만 곧 ‘냄새 나고 건방진 히피 녀석’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처리만은 똑 부러지게 해냈다. 그리고 유럽에서의 프로젝트를 해결하고 회사 돈으로 인도 순례를 떠난다. 7개월간 인도에서의 시간에 대해 “인도인의 직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관에는 강력한 힘이 있으며 지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 깨달음은 일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술회했다. 평생 야채와 과일만 먹는 강박적 식생활을 고3 때 시작한 잡스는 샤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졌고, 냄새를 풍겼다. ●디자인 열정 어린시절 주택서 유래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로 알려진 이 문구는 애플Ⅱ 팸플릿에 들어가면서 잡스의 디자인 철학이 된다. 깔끔한 디자인을 대중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열정은 잡스가 어린 시절 살았던 아이클러 주택에서 유래했다. 1950~74년 캘리포니아 곳곳에 1만 1000채의 집을 세웠던 부동산 개발업자 조셀 아이클러는 깨끗한 디자인과 심플한 취향을 서민에게 선사했다. 잡스는 심지어 투병 중에도 “마스크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며 디자인에 집착했다. 병세가 악화돼 말을 제대로 못하는데도 의사에게 마스크를 다섯 가지쯤 가져오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겠다고 지시했다. 책에는 애플이 아이패드에 삼성의 칩을 사용하게 된 사연도 등장한다. 잡스는 인텔 칩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들은 정말 느리다. 그리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삼성이 상대적으로 속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시사했다. ●영속하는 기업이 핵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MS의 DNA에는 인간애와 인문학이 존재하지 않았다. 맥을 보고도 제대로 모방하지도 못했다.…월트 디즈니, 휼렛과 패커드, 인텔은 단순히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영속하는 기업을 구축했다. 애플 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나는 내가 사람을 함부로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언가가 형편없으면 그저 면전에 대고 얘기하는 것뿐이다.” 책 말미에 실린 잡스가 직접 쓴 글 일부다. 그리고 잡스가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에게 한 유명한 말인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실은 히피족 몽상가 스튜어트 브랜드가 카탈로그에 쓴 문구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신중한 美·나토

    2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 비서진으로부터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살됐다는 뉴스와 사진이 담긴 블랙베리폰을 건네받아 들여다본 뒤 다소 놀란 표정으로 탄성을 내뱉었다. 이 모습은 현지에서 힐러리 장관이 국무부 수행취재 기자들과 인터뷰를 앞두고 TV카메라에 찍혔으며, CNN에 그대로 보도됐다. 힐러리 장관은 “아직 (사망 사실이)확인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무아마르 카다피가 생포되거나 사살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한참이 지나도록 사실 확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롤랑드 라부아예 나토 대변인은 카다피 관련 보도와 관련해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등에 확인 중이라면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u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애플이 두려워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군단의 확장세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대신 윈도로 갈아타야 분쟁을 끝낼 수 있다.” 유럽의 유명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41·독일)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삼성과 애플이 ‘특허전쟁’을 끝내려 화해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를 운영하며 CNN,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두 정보통신(IT) ‘공룡’ 간 다툼에 대해 자문해 온 그는 “애플은 아마존 등을 상대로 특허전을 확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뮐러와의 일문일답. →애플은 왜 삼성전자를 특허전 상대로 택했나.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구글 OS를 도입한 ‘안드로이드 군단’ 중 가장 중요한 기업이다. 삼성 제품 중 애플의 특허 소송 대상이 되는 것은 모조리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기반으로 사용한 제품은 공격하지 않는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포스트 PC 제품이 PC시대 때 윈도에 밀려 낮은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던 매킨토시처럼 안드로이드 제품이 밀릴까 우려한다. 애플이 삼성 제품에 활용된 안드로이드의 일반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받는다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옭아맬 수 있다. 또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 계열 제품이 실제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믿고 있다. →독일, 호주 법원 등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등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이 승소할까. -미국 법원이 삼성 제품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릴 가능성은 50% 미만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 미국 새너제이법원 재판부도 앞선 심리에서 애플의 기술 특허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애플이 원하는 판결을 받아 낼 공산이 높다. 사실,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조금 수정해 다시 팔면 그만이다. 가처분 신청으로 애플이 얻는 건 삼성이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한 모양새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독일이나 미국 법원에서 문제 삼는 것은 두 업체의 기술적 유사성이 아닌 디자인의 비슷함이다. 반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광범위한 (기술) 특허 침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삼성이 승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패소한다면 (삼성 제품의) 핵심 기술이 소송 대상이기 때문에 충격은 상당할 듯하다. →특허권 본안 소송은 누가 이길까.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은 그 범위가 너무 넓다. 특히, (갤럭시탭 10.1의 외관이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는) 독일 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쟁점은 기술 특허 관련 분쟁이다. 각국 법원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 →삼성이 일본, 호주 등에서 애플 ‘아이폰 4S’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삼성은 맞소송을 통해 “우리도 애플 당신들과의 특허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많은 시간을 투입할 각오가 돼 있다.”고 전의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더 많다. →두 IT 기업 간 다툼은 어떻게 끝맺음할까. 삼성이 먼저 화해를 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은 경험 많은 전자제품 제조·판매사다. 이 기업이 자신의 핵심 이익을 애플에 쉽게 내주는 방식으로 화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삼성이 택할 최선의 대안은 싸움을 장기화한 뒤 향후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 OS 대신 윈도를 채택하는 것이다. 윈도를 소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보다 강력한 특허 파워를 가지고 있어 삼성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애플이 삼성 외에 다른 IT 기업에 ‘특허전쟁’을 걸 가능성이 있나. -애플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확전할 것이다. 예컨대 아마존 같은 회사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MS는 절대 공격할 수 없다.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은 윈도 기반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적지만 2~3년 뒤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IT 기업 노키아도 자사 스마트폰을 윈도 OS로 바꿔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이겼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 1차 477명 석방… 1대 1027 교환 착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역사적인 포로 맞교환이 18일 오전(현지시간) 예정대로 진행됐다. 양쪽은 ‘1대1027’의 포로 맞교환 합의에 따라 이날 팔레스타인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인 길라드 샬리트(25) 하사가 5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고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포로 477명도 1차로 풀려났다. 나머지 팔레스타인 포로들은 2개월 뒤 풀려난다. 포로 맞교환 작업은 1000여명의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이동로에 삼엄하게 배치되면서 시작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귀환 영웅’이 된 샬리트 하사의 송환은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연결 통로인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뤄졌다. 샬리트는 이집트 국경 지역의 이스라엘 군기지로 이송된 뒤 헬리콥터로 텔노프 공군기지로 옮겨졌다. 그는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이따금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샬리트는 이집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강하며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웠고 집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주일쯤 전부터 풀려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혹시 계속 억류되거나 일이 잘못될까 봐 겁이 났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이번 맞교환이 양국 간 평화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샬리트가 텔노프 공군기지 내 사무실에서 가족과 상봉했다.”고 밝히며 “길라드, 이스라엘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당신이 집으로 돌아와 기쁘다.”며 환영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샬리트는 진찰 결과 영양실조 증세를 보였으며 억류 기간 동안 햇빛을 자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샬리트는 부모와 함께 고향인 이스라엘 북부 미츠페 힐라로 돌아갔다. 팔레스타인 포로들은 샬리트가 풀려난 뒤 하마스 쪽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300명은 가자지구로, 나머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으로 이송됐다. 팔레스타인 석방자 명단에는 2002년 이스라엘 네타니아 호텔에서 30명을 숨지게 한 자살폭탄 테러 연루자 등 폭탄 테러범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 대법원은 전날 이스라엘의 테러 희생자 가족들이 맞교환을 중지해 달라며 법원에 낸 청원에 대해 “맞교환은 정치적 결정”이라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스라엘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이번 포로 맞교환에 찬성했지만,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석방이 이스라엘 안보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의견도 50%를 차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스티브 잡스 사인은 호흡정지·췌장암

    스티브 잡스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간이 공식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카운티 공중보건부는 잡스가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팰러앨토의 자택에서 호흡정지와 췌장암으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 진단서를 공개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사망진단서에는 ‘호흡정지’가 직접 사인으로, ‘전이성 췌장신경내분비종양’이 근본 사인으로 기재돼 있으며 부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 또한 ‘특정종교와 관계없는’ 샌타클래라의 한 묘지에 지난 7일 매장된 것으로 적혀 있다. 애플은 오는 19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비공개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내 생애 가장 슬픈 날들을 보냈고,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전 세계인들이 스티브를 추모하는 것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면서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지만 애플 직원들이 스티브가 한 놀라운 일들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잡스의 친아버지인 압둘파타 존 잔달리(80)는 당일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고 아들의 죽음을 알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잡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알고 나서 몇 번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생일을 축하한다’, ‘건강을 빨리 회복하기를 빈다’ 등의 간단한 내용이었고 짧은 답장을 두 번 받았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받은 답장은 잡스가 사망하기 6주 전에 도착한 것으로 ‘감사합니다’가 전부였다고 잔달리는 전했다. 그는 자신의 처음이자 유일한 컴퓨터가 애플 제품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든 애플 신제품을 구매하는 ‘애플 얼리어댑터’라면서 “잡스는 천재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잡스가 사망하기 하루 전 공개된 아이폰4S는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7일 하루에만 주문실적이 100만대를 웃돌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애플은 이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차 들어 인명구한 시민들 “인간 본능일 뿐”

    차 들어 인명구한 시민들 “인간 본능일 뿐”

    BMW 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사를 구한 ‘시민구조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세계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가운데 CNN에서 시민구조대 3인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유타주립대학교 학생들인 이들은 인터뷰 내내 겸손한 답변으로 미국언론의 찬사를 쑥스러워 하는 듯 했다. 처음 사고를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제임스 오디는 “저 사람이 내 아들이나 내 동생 혹은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주저 없이 차를 들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구했다.” 고 말했다. 차가 폭발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안바르 수윤다이코브는 “처음에 화염을 보았을때 차량 밑에 깔린 오토바이 운전사를 먼저 생각했다. 오히려 조만간에 차가 폭발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 바로 구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웅이라고 칭송받는 것에 대해 아바스 알 샤리프는 “다른 사람들을 구했다고 영웅이 될 수는 없다.” 며 “우리는 그냥 인간으로 다른 인간을 구했을 뿐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의 본능”이라고 답변했다. 그들의 겸손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시민들은 이시대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특히 사고 오토바이 운전사인 브랜든 라이트(21)의 삼촌인 타일러 리그스는 “여러분이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알지만 여러분은 우리 가족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제임스 오디,안바르 수윤다이코브,압바스 알 샤리프(좌에서 우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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