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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개봉 “내용 보니…김정은, 탱크 포탄에 맞아 죽는다?” 충격

    인터뷰 개봉 “내용 보니…김정은, 탱크 포탄에 맞아 죽는다?” 충격

    인터뷰 개봉 인터뷰 개봉 “내용 보니…김정은, 탱크 포탄에 맞아 죽는다?” 충격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제히 개봉돼 그동안의 뜨거운 논란만큼이나 미 국민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과 영화관 테러 협박, 영화 개봉 취소 결정, 번복 상영 등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반영하듯 상영 첫날부터 관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등 미 전역의 320개 독립영화관에서 일제히 상영에 들어간 ‘인터뷰’는 상당수 도시의 영화관에서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워싱턴DC M가에 위치한 ‘웨스트 엔드 시네마’(75석)의 경우 이날 상영된 1∼4회차 모두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26, 27일 상영분도 표가 모두 팔렸다고 영화관 측이 밝혔다. 뉴욕 맨해튼 남쪽인 12번가에 있는 ‘시네마 빌리지’(155석)는 이날 오전 10시 첫 상영을 시작으로 모두 7차례 ‘인터뷰’를 상영했다. 이 영화관은 인터넷 예매 사이트가 오픈된 24일에 2회차, 3회차, 4회차 티켓이 모두 팔렸다. LA 시내 페어팩스 블러바드에 있는 소극장 ‘시네패밀리’(120석)는 몰려드는 관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간이 의자까지 배치했다.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이 영화관은 평소 하루 관객 수 150여명이 고작이었으나, ‘인터뷰’ 개봉 첫날 모두 7회차에 걸쳐 1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요 영화관 주변에서는 AP와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CNN·NBC 방송 등 취재진이 북적거렸으며, 일본 방송사 기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극장 주변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차들이 배치됐고 경찰관들이 직접 질서 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인터뷰’ 상영을 결정한 영화관의 명단을 일선 지부에 회람하고 요원들이 전화 또는 직접 방문 형식으로 영화관 측에 테러 위협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라고 지시했다. 관객들은 영화에서 연예 토크쇼 ‘스카이라크 투나이트’의 진행자인 데이브 스카이라크(제임스 프랭코 분)와 프로듀서 애런 래퍼포트(세스 로겐 분)의 좌충우돌 연기에 주요 장면마다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LA ‘시네패밀리’ 소극장에서는 영화가 상영하기 전 관객들에게 북한 실상을 이해시키려는 차원에서 북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으며, 극장 대표가 직접 나와 영화 상영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극장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탱크 포탄에 맞아 죽고 주인공들이 무사히 북한을 탈출하면서 영화가 끝나자 일제히 손뼉을 치기도 했다. 영화를 본 관객 상당수가 “재미있고 코믹하다”는 평가를 했고 “시나리오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논란이 있는 전형적인 B급 코미디 영화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에리카라고 밝힌 한 백인 여성은 워싱턴DC의 웨스트 엔드 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아주 재미있었다.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북한을 무사히 탈출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면서 “지인들에게도 볼 것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인 남성인 톰슨 스펜서는 “그다지 좋은 영화가 아니다. 이런 종류의 더 좋은 영화도 많이 봤다”며 B급 코미디 영화로 평가했다. 그는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김정은이 (스카이라크와) 농구를 하고 여성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는 시나리오는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시네마 빌리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데렉 카펠(34)은 영화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예술가들을 지지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켄 자코비츠(54)도 “영화가 아주 재미있었고, 다른 관객들과 함께 마음껏 웃었다”고 전한 뒤 “지금은 큰 영화사들이 북한의 위협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대형 영화관들의 영화 상영 동참을 촉구했다. 영화가 정치적 논란에 휩쓸릴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뉴욕의 ‘시네마 빌리지’에서 영화를 본 중국계 미국인 크리스(28)는 “재미있었다.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고, 벤 그루더라고 밝힌 백인 남성은 “정치 메시지는 없는 영화다. 북한의 현실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위성도시 리처드슨의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에 영화를 본 맥스·마이크 제니코 형제는 “주인공 두 명이 ‘덤 앤 더머’류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여 비교적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전반적으로 익살스러운 내용이었다”며 북한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LA의 ‘시네패밀리’를 찾은 로버트 존스(45)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 미국이 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왔다”면서 “영화를 보고나니 그동안 진행된 저간의 일들이 그저 해프닝이었다. 우스꽝스러울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인형의섬, 인형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듣고보니 오싹’

    멕시코 인형의섬, 인형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듣고보니 오싹’

    멕시코 인형의섬이 화제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 10곳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리투니아의 공동묘지를 비롯해 ‘세계의 종말’이란 이름의 고속도로, 방사능 유출 사고로 폐허가 된 병원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형의 무덤’으로 불리는 인형의 섬에 대한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2009년 미국의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제보가 한 통 들어왔다. 흥미를 느낀 제작팀은 제보자가 말한 소치밀코에 위치한 작은 섬을 찾아갔다. 제작진들이 본 광경은 수천개의 인형들이었다. 정체불명의 소리는 바람에 인형이 흔들리는 소리였다. 인형들은 대부분의 인형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다 신체 일부가 훼손돼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섬이 인형의 섬이 된 이유는 돈 줄리앙 산타나에 의해서였다. 1975년 섬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그는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마다 인형을 매달아 인형의 섬을 만들었다. 과거 돈 줄리앙 산타나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소치밀코 운하의 작은 섬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는 인형을 들고 있다가 물 속에 빠트렸고 그 인형을 건지기 위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모습을 목격한 돈 줄리앙 산타나는 매일 밤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돈주앙은 그는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섬 주변 도시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인형들을 모아 밤마다 섬에 인형을 매달아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했다. 매일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던 돈 줄리앙 산타나는 어느날 극심한 고통을 느끼다 운명의 장난처럼 소녀와 똑같이 물에 빠진채 사망하고 말았다. 인형들은 오랜 세월 방치되면서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갔고 2009년 이 섬을 방문했다 희귀한 모습에 놀란 두 청년이 TV 방송사의 다큐 제작팀에 제보해 인형의 섬과 돈 줄리앙 산타나의 사연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12년 10월 미국 CNN 방송은 세계 7대 소름돋는 곳으로 지정,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을 찾아 물에 빠져 죽은 소녀와 돈 줄리앙 산타나를 위령하기 위해 인형을 매달아 섬에는 점점 더 인형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MBC (멕시코 인형의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화 압박에… CNN·NBC ‘힐러리 방송’ 취소

    공화 압박에… CNN·NBC ‘힐러리 방송’ 취소

    미국의 주요 방송사인 CNN과 NBC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삶을 소재로 한 특집방송 제작 계획을 잇달아 철회했다. 공화당 측이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전 장관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할 경우 양 방송사의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중계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어깃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힐러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던 찰스 퍼거슨 감독은 이날 허핑턴포스트 블로그에 기고한 ‘내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취소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정당인은 물론이고 언론인 등 그 누구도 다큐멘터리 제작에 도움을 주려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필름을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에 제작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힐러리의 지인들이 공화당과 보수 세력의 비난과 보복이 두려워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원인이 됐다. NBC 역시 CNN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수시간 만에 힐러리의 생애를 다룬 4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BC는 이번 결정이 힐러리 측을 비롯한 정치권의 압박과는 상관없다고 일축한 채 “영화와 미니시리즈 제작과 관련된 후보작을 검토한 결과 미니시리즈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만 전했다. ‘힐러리 띄우기’ 프로그램에 반대했던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앞서 지난 8월 2016년 대선 후보 토론회의 주관 방송사에서 CNN과 NBC를 제외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등 양 방송사를 압박했다. 방송사의 대선 토론방송 참여 여부는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에 양 방송사가 어쩔 수 없이 이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공화당, CNN·NBC에 ‘政言전쟁’ 예고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16일(현지시간) CNN, NBC 두 방송사가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모델로 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지 않으면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중계를 허용치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당 경선 토론회에 특정 방송사의 중계가 불허되는 초유의 상황과 함께 ‘정(政)·언(言) 전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NBC는 대표적인 친(親)민주당 성향으로 꼽히고 있으며 CNN도 최근 급격히 진보적 성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RNC 위원장은 보스턴에서 열린 RNC 하계 대회에서 “CNN이 분명 편파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 프로그램 제작을 계속한다면 공화당 경선 토론회를 단 한 차례도 방영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전국에서 참석한 열성 공화당원들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CNN은 성명을 통해 “내년에 방영할 클린턴 전 장관 다큐멘터리의 제작은 초기단계에 있고 수개월 후 완료될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에게 방영 개시 때까지 판단을 미뤄 줄 것을 당부했으나 불행히도 RN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NBC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 관련 미니시리즈는 NBC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으로 NBC 뉴스 부문에서는 뉴스 관련 업무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미국 공화당이 CNN, NBC 등 방송사에 ‘힐러리 띄우기’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미국 방송사 NBC와 CNN 임원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6년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홍보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토론방송에서 두 방송사를 제외시키겠다”며 “14일 RNC 하계대회 때까지 제작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방송사의 대선 예비경선 토론방송 참여 여부는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C 방송이 지난달 27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미니시리즈 ‘힐러리’를 제작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29일 CNN 방송은 그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레인스 프리버스 RNC 의장은 “미국 방송사들은 각 사의 기호에 따라 방송을 제작할 권리가 있지만 미국 시민으로서 2016년 대선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에 많은 시민들이 왜 놀라는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BC는 공개적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척 토드 NBC 정치담당 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NBC의 뉴스 부문은 교양·예능 부문의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고] ‘구름’타고 떠난 18세 유튜브 가수

    지난해 12월 자작곡 ‘클라우드’를 유튜브에 올려 한 달 만에 조회 수 290만을 기록했던 18세 ‘유튜브 가수’ 잭 소비엑이 5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20일(현지시간) 숨졌다. CNN 등에 따르면 소비엑은 14살 때 소아암의 한 종류인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지난해 5월 1년 이상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클라우드라는 곡은 그가 죽음을 앞두고 친구와 가족에게 보내는 작별 노래로, 유튜브에 올라오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저스틴 발도니가 소비엑을 위해 제이슨 므라즈 등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만든 짧은 다큐멘터리도 최근 유튜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소비엑의 가족은 이들을 비롯해 잭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시 “빈라덴 사살 소식에 행복감 못느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거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단지 이제 드디어 끝났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으로 최근 그를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작가 피터 슈날이 5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밝혔다. 슈날은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영된 부시 대통령의 회고 다큐멘터리 ‘리멤버링 9·11’ 제작에 참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라덴을 사살했다는 사실을 전해주기 위해 비밀 요원을 통해 통화를 요청했을 때 댈러스의 한 레스토랑에 있었다고 슈날 등에게 말했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를 통해 9·11테러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서 겪은 복잡한 소회도 자세히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NN ‘올 10대 관심인물’ 北 김정은 후보 올라

    CNN ‘올 10대 관심인물’ 北 김정은 후보 올라

    북한의 김정은이 미국 CNN 방송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 10대 관심 인물 후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위키리크스 운영자 줄리언 어산지 등과 나란히 올랐다. CNN은 올 한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관계없이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인물 10명을 뽑는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김정은, 北다큐멘터리 등장” 한편 범유럽 뉴스채널인 유로뉴스는 김정은이 최근 북한 국영 TV의 한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다면서 이는 그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정권의 차기 지도자로 선택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잘못된 美정치절차에 대응하려 나섰죠”

    “잘못된 美정치절차에 대응하려 나섰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보수성향의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인 ‘티 파티’에 대응하는 진보성향 정치참여 운동인 ‘커피 파티’를 한인 1.5세 여성이 조직,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여성운동가인 애너벨 박(41·한국명 박수현)이다. 박씨가 이끄는 커피 파티는 13일(현지시간) 미 전역 350여개의 커피전문점에서 토론회를 갖고 극단적인 파당적 성향을 보이는 현재의 미국 정치 상황과 풍토를 논의했다. 커피 파티가 오바마 행정부의 큰 정부와 재정적자 확대에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티 파티에 대응세력으로 성장, 영향력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커피 파티는 미 의회가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는 오는 27일 처음으로 전국 총회를 열어 각 지역구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풀뿌리 의견을 대변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 방법을 협의하기로 했다. 티 파티도 이날 활동 1주년을 기념해 전국 50여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27일은 미 전역이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커피 파티는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커피 파티’를 제안한 뒤 두 달 새 회원이 13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박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미국 정치 절차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 커피 파티”라면서 “깨어나 일어나 미국 정부가 우리를 대표하도록 힘써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가 텍사스와 메릴랜드에서 자란 박씨는 보스턴대에서 철학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마셜장학생으로 정치이론을 전공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의 미국 하원 통과 때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스 카운티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입법의 폐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자유 9500’으로 샤롯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위안부 결의안 121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진영에서 동영상 담당자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kmkim@seoul.co.kr
  • 에픽하이, 비·이병헌 이어 CNN 토크쇼 출연

    에픽하이, 비·이병헌 이어 CNN 토크쇼 출연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월드스타 비에 이어 미국 CNN 토크쇼에 출연했다.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인 미뎀(MIDEM 2010)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에픽하이는 CNN의 프로그램 ‘토크 아시아(Talk Asia)’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들이 겪었던 고난과 성공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토크 아시아’는 전세계 약 2억8천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방송되는 CNN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 정치, 경제, 문화, 연예,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들을 유명 앵커 안잘리 라오(Anjali Rao)가 취재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가수 비와 배우 이병헌, 축구선수 박지성을 비롯해 클린턴 전(前) 미국대통령,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댄스음악의 디바 레이디 가가, 홍콩 액션배우 성룡 그리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에픽하이는 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비, 영화배우 이병헌에 이어 한국 힙합그룹으로서는 최초로 CNN 토크 아시아에 출연하게 됐다. 타블로는 “CNN이 한국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을 알고 큰 관심을 보여줘서 기뻤다.”며 “전세계인들에게 우리만의 힙합을 대표해 전할 수 있는 기회였고 과분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픽하이는 지난해 해외에서 주목 받았던 한국 아티스트들 중 한 팀으로 같은해 ‘맵 더 소울’ 미국 투어 공연이 매진되는 등 현지의 이례적인 반응으로 눈길을 모았다. 또, 미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리믹싱 더 휴먼 소울 (Remixing the Human Soul)’ 앨범이 일렉트로닉 음악 차트에서 5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새 음반 ‘에필로그 (Epilogue)’ 작업에 한창인 에픽하이의 인터뷰는 오는 4월 21일 오후 10시 30분 전세계에 방송된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장훈, 3.1절 타임스퀘어 독도광고 후원

    김장훈, 3.1절 타임스퀘어 독도광고 후원

    가수 김장훈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광장에 게재될 독도 및 동해관련 영상광고를 후원했다. 이번 광고를 제작중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1일 “CNN뉴스가 나오는 광고판을 빌려 30초짜리 영상광고를 1시간에 2번, 하루에 48회를 노출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영상 광고는 세계인들이 다 아는 섬(island)을 주제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됐으며, 현재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이번 광고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3.1절에 시작될 예정이라 의미가 있다. 서 교수는 “일단 4개월을 먼저 계약했고 향후 외국인들의 반응을 살핀 후 보완해 기간을 연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고판 위치가 좋아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판 사용에 소요되는 사용료와 영상광고 제작비는 전액 김장훈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김장훈은 “이렇게 어려운 일들이 가능하도록 밤낮없이 뛰어준 서경덕 교수와 주변의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뉴욕 타임스퀘어광장에 세계 최초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을 제작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독도와 동해문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홍보하는 많은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와 김장훈은 그간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다큐멘터리영화 제작에 참여했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독도 및 동해관련 전면광고를 수차례 게제하며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사진 = 하늘소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박지성, CNN이 뽑은 대한민국 대표 선정

    비-박지성, CNN이 뽑은 대한민국 대표 선정

    가수 비와 축구선수 박지성이 전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다. 두 사람은 CNN이 마련한 특집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 기간에 방송되는 ‘토크 아시아’(Talk Asia)와 인터뷰를 가졌다.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CNN을 통해 전세계 2억 5천만 가구에 방송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상승하자 한국의 경기 회복 전략을 취재하고 이를 심층 보도하기 위해 기획된 방송이다. 이에 비와 박지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됐다. 이번 인터뷰는 본 특집 촬영을 위해 CNN의 대표 앵커 안나 코렌 (Anna Coren)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뤄졌다. 비와 코렌은 원래 기획되었던 40분을 훨씬 넘는 약 2시간 동안 비의 성공담, 개인사 등을 비롯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투어와 영화 ‘닌자 어쌔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CNN은 지난 9일 진행된 비의 한국 공연도 별도 촬영을 진행했으며, 비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백스테이지에서의 긴장감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한다. 비와 박지성의 ‘토크 아시아’(Talk Asia)는 각각 21일과 28일에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자체-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지자체-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의 또 다른 이름은 ‘서울시 글로벌 홍보대사’다. 지난 1월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에서 서울 홍보를 시작한 정씨는 지난달부터 CNN에 소개되는 1분짜리 서울 홍보 동영상에도 출연해 서울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하는 자신의 ‘월드투어’ 콘서트장에도 서울시 홍보부스를 설치, 현지 팬들에게 서울시의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과 책자를 직접 나눠준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서울을 꼭 한 번 방문해 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서울시도 비의 ‘서울홍보’에 화답했다. 지난 7월 영국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방한 당시 맨유 선수들과의 미니축구경기인 ‘드림매치’에 정씨를 초청했다. 세계적 선수들과 축구경기를 한 정씨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만든 의류브랜드인 ‘식스투파이브’를 선물했다. 140여개국 75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맨유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과 의류 브랜드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알렸다. 이처럼 홍보대사를 잘만 활용하면 지자체와 홍보대사 모두에게 이득이 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단체장과 사진 한 번 찍는 것이 전부인 국내 대부분 지자체의 홍보방식 또한 양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형원·박원순 람사르총회서 공헌 서울시와 가수 비는 지자체와 홍보대사 간 대표적 협업 성공사례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가수 비에게 글로벌 홍보대사 ‘1호’라는 영예를 부여했고, 가수 비도 올해만 430억원이 넘는 서울시 홍보효과를 창출해냈다. 윤영만 서울시 마케팅 담당관은 “원래 정씨의 홍보대사 위촉기간을 1년 정도로 생각했지만, 정씨의 홍보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커 본인만 원한다면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측도 “서울시가 글로벌 홍보대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의미있는 역할을 부여해줘 정씨도 이를 무척 자랑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소모품 취급 1회용 홍보대사 태반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총회에서도 두 홍보대사의 숨은 헌신이 대회 성공에 큰 힘을 보탰다. ‘개똥벌레’ 가수 신형원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2년 넘게 홍보대사를 맡아 람사르 홍보콘서트와 홍보영상물 등에 출연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적극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던 신씨와 박 이사가 자발적으로 람사르 총회와 경남도 홍보에 나서줘 대회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며 고마워했다. ●지자체 ‘사진찍기용’ 방식 벗어나야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의 홍보대사 운영 성공사례는 ‘가뭄에 콩나듯’ 드문 게 현실이다. 대부분 지자체는 홍보대사를 언론 노출을 위한 ‘소모품’으로 인식하다 보니, 유명인과 지자체 모두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 지난 5월에는 몇몇 지자체가 역도선수 장미란의 동의도 없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가 장씨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읍소해 망신을 사기도 했다. 수영선수 박태환 역시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 한 달여 전까지도 여러 지자체 홍보대사 위촉식에 불려다녔던 것으로 드러나 최근 박씨의 부진에 지자체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는 “홍보대사를 부탁하는 지자체가 되레 연예인에게 ‘우리 지자체를 어떤 식으로 홍보할지 알려달라.’며 ‘적반하장’식 요구를 할 때도 많아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PR 전문가인 박영만 마케팅홍보연구소장은 “선거를 의식한 ‘사진찍기’ 이벤트가 전부인 지자체들의 홍보대사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 온라인 활동을 기반으로 지자체와 홍보대사가 꾸준히 ‘이슈 메이킹’을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파키스탄에 78개 학교 세운 美 산악인

    파키스탄에 78개 학교 세운 美 산악인

    “우리가 하려는 일은 큰 바다의 물 한 방울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한 방울이 없으면 바다는 줄어들 것이다.” 1993년 9월2일 35세의 미국 젊은이 그레그 모텐슨은 세계 산악인의 희열이자 공포인 K2를 공략하던 중 길을 잃었다. 정상을 600m 앞에 둔 상태였다. 얼어붙은 극한지대에 밤이 다가왔고 따뜻한 옷과 식량을 가진 동료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모텐슨은 단지 여동생 크리스타를 기리기 위해 K2의 8611m 정상에 크리스타의 목걸이를 걸어 놓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우회로에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됐다. 그보다 열 두 살 어린 크리스타는 세살에 걸린 뇌수막염의 후유증으로 간질과 발작, 장애에 시달리다가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결국 발작으로 세상을 등졌다. 얼음 산에서 군용모포에 의지해 하룻밤을 지낸 모텐슨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 코르페에 흘러들어 가게 된다. 돌아 보면 그에게도, 코르페 마을 사람들에게도 운명이었다. 당시 190㎝에 95㎏의 건장했던 그는 70일간의 정상공략 탓에 몸무게 14㎏을 잃었고 팔은 이쑤시개처럼 변해 있었다. 위태로운 상태의 그를 구한 것은 코르페의 촌장 하지 알리였다. 그는 한 달이나 가족처럼 돌보며 재산 1호인 산양을 잡아 모텐슨에게 먹였다. 건강을 회복하면서 모텐슨은 그 마을에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 신세를 갚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코르페 아이들에게 누이동생의 존재를 느꼈다. 아주 간단한 일조차 힘들어했던 누이동생처럼 이곳 아이들에게 모든 생활은 투쟁이었다. 남자아이 78명, 여자아이 4명이 허허벌판의 얼어 붙은 땅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나무 막대기로 흙바닥에 구구단을 쓰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목격한 모텐슨은, 촌장에게 이렇게 약속한다. “내가 학교를 지어주겠다.”고. 파키스탄 발리스탄에 78개의 학교를 세운 산악인 모텐슨의 실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세 잔의 차’(그레그 모텐슨·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 지음, 권영주 옮김, 이레 펴냄)에 산악인에서 히말라야의 희망이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곳에서 3만명의 소년 소녀가 혜택을 받고 있다. 장담에도 불구하고 일은 쉽지 않았다. 미국에 돌아온 모텐슨은 병원에서 야간에 간호업무를 보면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유명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첫번째 보낸 6통 편지의 수신인에는 최근 아프리카 학교를 지은 오프라 윈프리, NBC의 앵커 톰 브로커, CNN 버나드 쇼, 여배우 수전 서랜든 등이 있었다. 그리고 580통의 편지를 보낸다. 결과는 참담했다. 톰 브로커만이 100달러 수표를 보내줬을 뿐이다. 당시에는 윈프리도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었나 보다. 어머니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에 기금모금 연설을 하고 1센트(10원가량)짜리 동전으로 623달러 45센트를 모았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학교의 필요성을 더 잘 이해한 것이다. 그는 1달러의 돈도 아끼기 위해 아침은 꽈배기 도넛과 커피가 전부인 99센트짜리를 먹고, 쭉 굶다가 저녁에 멕시코 식당에서 3달러짜리 부리토를 먹었다. 월세를 아끼기 위해 차에서 잠을 잤다. 진짜 필사적이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그에게 서광이 비쳤다. 장 회르니 박사가 파키스탄 골짜기에 학교를 설립할 기금을 모은다는 소식을 들고 연락을 해 것이다. 산악인 출신의 회르니 박사는 ‘실리콘의 평면공정 특허’를 획득한 과학자이자 부자 기업가이도 했다. 모텐슨은 1994년 회르니 박사로부터 “일을 망치지 말게.”라는 쪽지와 함께 1만 2000달러짜리 수표를 받게 된다. 회르니 박사는 미국인들이 불교도인 네팔의 셰르파를 위해 학교와 병원 등을 지어주지만, 이슬람 국가를 위해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하고 모텐슨의 시도가 성공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학교 건설의 장애물은 사라졌을까? 나머지는 직접 읽으며 찾아보라. 이 책은 루터파 기독교도인 선량한 미국인이 문명이 닿지 않는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학교를 선물했다는 식의 도식적이거나 계몽적인 책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후원한 회르니 박사의 후의에 보답하기 위해 조바심을 내다가도 마을 촌장인 하지 알리의 “우리는 600년을 기다려 왔는데 1년을 더 못 기다리겠느냐. 우리의 방식을 따라 달라.”는 얘기를 듣고 그들의 종교와 생활방식, 철학을 존중해 나간다. ‘세 잔의 차’는 한 잔은 이방인으로, 두 잔은 손님으로, 세 잔은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풍속을 담은 것이다. 특별히 미국에서 그가 조명받은 시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등 ‘테러와의 전쟁’으로 천문학적인 숫자의 달러를 파키스탄에 쏟아붓고도 실패한 최근이다. 뉴욕타임스는 “모텐슨은 미국정부가 파키스탄에 군사적으로 지원한 돈의 1만분의 1도 쓰지 않고 미국 이미지 향상에 더 기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무력이나 폭력이 아니라 한 사람의 작은 꿈과 의지가 현실화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모텐슨이 구술한 것을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이 정리했다. 전체는 전지적 작가시점의 소설처럼 서술됐는데 군데군데 모텐슨뿐만 아니라 주요 인물과의 인터뷰가 들어있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생동감을 준다. 2007년 1월 미국에서 출간돼 82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만 3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시-오바마 對테러정책 정면충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벌써부터 본선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對)테러 정책을 놓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정면 충돌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국회 연설에서 오바마 의원을 겨냥, 테러리스트 및 과격분자들과 협상을 주장하는 유화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미국 내 문제, 특히 대선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드문 일이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 사람들은 논쟁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나 과격분자들이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기라도 하듯 우리가 테러리스트 및 과격분자들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은 어리석은 환상”을 2차 세계대전의 전조와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BBC “부시, 이라크 공격 신의 뜻이라 말해” 부시 대통령은 “1939년 나치의 탱크가 폴란드 국경을 넘을 때 한 미국 상원의원은 ‘히틀러와 만나 얘기만 했더라면 이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은 달래기(유화정책)를 통해 그릇된 위안을 얻는 것은 역사적으로 반복해서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가 그동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란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BBC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신의 말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BBC는 19일부터 방영될 다큐멘터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2003년6월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무드 아바스를 만났을 때 이같은 주장을 했다고 공개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이스라엘 국회 연설 내용에 발끈, 즉각 성명을 내고 부시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정치공격을 시작했다고 맞받아쳤다. 오바마는 성명에서 “외교정책을 이례적으로 정치문제화하는 부시 대통령의 행동과 ‘공포의 정치’는 미국 국민과 동맹인 이스라엘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이 촉발시킨 논쟁에 대선 주자들은 물론 민주당 주요 인사들까지 가세해 확산될 조짐이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가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한 것은 ‘심각한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오바마 의원의 경험과 판단력 부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반박에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통령의 위엄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고,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무자비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의 대(對)이란 대화 제안을 비판해왔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조차 “민주당 인사의 대화 제의를 나치 달래기와 비교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사”라며 오바마 의원 편을 들었다. ●오바마 ‘매직넘버’까지 120명 남겨놔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15일 163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비 지원법안을 반대 149표, 찬성 141표로 부결시켰다. 한편 오바마 의원은 이날 8명의 슈퍼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CNN은 오바마 지지 대의원이 현재 1899명으로 ‘매직넘버’ 2025명에 120여명을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측해 단죄하는 ‘프리크라임’은 범죄 없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프리크라임을 구성하는 세 명의 예지자들의 의견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다. 그러나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의견이 같다면 나머지 한 사람의 의견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의 의견)로 무시된다. 영화는 전체를 위한 편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지는 소수의 의견이 때론 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확한 대처 위해서는 소수의견에도 관심을 2008년 현재 전 세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지구온난화’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의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류멸망’을 이끌어낼 무시무시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실제 과학적 사실보다 훨씬 과대포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인류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분명히 심각할 정도로 부풀려져 있다.”면서 “다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용기내서 말할 학자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단체와 운동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위험을 과대 포장’하는 것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최대의 일기예보 전문 회사 ‘웨더 채널’ 설립자인 존 콜만은 최근 전 미국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고작 1도의 기온변화가 있었고 지난 겨울은 엄청나게 추웠다.”면서 “이산화탄소는 10만개의 공기 입자 중 겨우 38개를 구성할 뿐인데 마치 전체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 미디어가 지구 온난화 주장만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한 법적 공방은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저명한 기상학자이기도 한 콜만은 고소장과 동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마이클 만의 1999년 보고서는 명백한 오류”라며 “지난 1000년간 1990년대가 가장 더웠고, 그 중 1998년의 온도가 최고였다는 만의 결론은 그가 제시한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이 1840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에 따르면 역대 10위까지의 해 중 1990년대는 세 차례,21세기 이후에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불가능한 결과라고 콜만은 설명했다. CNN 진행자인 글렌 벡 역시 “지구온난화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한 제목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책’을 통해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침묵하고 있다.”면서 “반론에 대한 언로가 막혀 있고, 만약 제기하면 마녀사냥식 공격에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英법원 ‘불편한 진실´ 9가지 오류있다고 판결 지구온난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고어에게 2007년 노벨평화상을 안긴 영화 겸 베스트셀러 ‘불편한 진실’을 둘러싼 논란도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고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이 기후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어 노벨상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편한 진실과 관련된 논란은 영화상영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영화를 지구온난화 교재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고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교사협회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사양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은 영화 내용상 오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고등법원의 마이클 버튼 판사는 “영화가 지구온난화를 다루는 데 있어 9가지 잘못된 점이 있고, 이 중 상당수는 고어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기 위해 과장되고 기우적인 맥락에서 나타났다.”며 “영화를 중등학교에서 교육자료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관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영화에 대해(괄호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될 것(침수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한 사실 없음) ▲멕시코 만류를 통해 따뜻한 해수가 북대서양을 건너 서유럽으로 순환하는 해양 컨베이어를 마비시킬 것(IPCC 보고서에 따르면 순환 벨트가 정지하는 것은 불가능함) ▲65만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온도변화에 대한 두 개의 그래프가 완전히 일치(두 개의 그래프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많은 변수가 존재함)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사라진 것은 온난화 때문(다른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음) ▲차드호가 마른 것은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인 예(차드호는 인구증가와 목초, 지역적인 기후변화로 말랐음) ▲허리케인 카타리나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뒷받침할 증거 없음) ▲북극곰이 얼음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치다가 바다에 빠져 죽고 있음(실제로는 폭풍으로 인해 물에 빠져 죽은 북극곰 네 마리가 발견됐을 뿐)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의 모든 산호초가 탈색됐음(산호초 탈색은 과도한 어업행위, 오염 등으로 인한 것)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버튼 판사는 “고어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시일내에 해수면이 6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최소한 1000년 이상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란의 CNN’ 첫 전파

    핵개발 의혹에 따라 미국 및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24시간 영어뉴스 채널을 개국,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BBC 등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본부를 둔 ‘프레스 TV’의 개국 소식을 전했다.400여명의 직원과 전세계 26명의 특파원을 보유한 프레스 TV는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영어권 국가를 상대로 방송을 할 예정이다. 방송은 뉴스뿐 아니라 스포츠, 문화 및 다큐멘터리, 좌담 프로그램들도 신설할 예정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개국 기념식에서 “서방은 영토와 사람의 마음을 점령하는 데 언론을 이용했다.”며 “프레스 TV는 억눌린 사람들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TV의 모하마드 사라프라즈 부사장은 “9·11테러 이후 세계 미디어는 두 진영으로 극명하게 양분됐다.”면서 “우리는 편향된 서방의 언론뿐만 아니라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비호하는 알자지라와도 다른, 공정한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프레스 TV는 첫날 방송에서 선동적인 어조로 뉴스를 진행했으며 뉴스 리포트가 대부분 60초 이상으로 지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반미 성향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인터뷰와 러시아 문화 다큐멘터리 등을 방영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런던 테러에 영국 정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정부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대변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위성DMB ‘채널그린’ Ch5로 변경 월드 뉴스, 다큐 등 콘텐츠 강화

    위성DMB TU미디어의 간판 채널인 `채널그린´은 3월1일부터 Ch.5로 명칭을 변경, 월드뉴스·다큐멘터리·바둑·낚시·골프 등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먼저 CNN TODAY를 주중(월∼금) 매일 두 시간(오전 8∼10시) 동안 방송, 기존 BBC World뉴스(오전 6∼8시)와 함께 주요 해외 소식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 체제를 갖췄다. 시청자들은 매일 총 4시간에 걸쳐 제공될 해외 주요 뉴스의 라이브 방송을 접할 수 있다.
  • 고어 “대통령 출마 배제 안해”

    앨 고어(58) 전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 입성에 재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2008년 미 대통령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미 대선에 판도변화 회오리 올까 고어 전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으로선 그럴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미래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그는 자신이 해설자로 출연한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홍보하기 위해 호주에 와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 출마한 고어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아깝게 고배를 마신 정치인으로 기억된다. 그는 당시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이겼으면서도 선거인단 확보수에서 져 미국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여론까지 크게 일으켰었다. 게다가 그때 가까스로 당선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바닥세여서 고어에 대한 미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본선 경쟁력’이 도마에 올랐다.당내 지지도나 선거자금 확보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이지만 정작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예비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선 패배하는 것으로 나온다. 영국 더 타임스는 지난 3일 힐러리가 여성 후보라는 한계를 인식, 대권보다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본선 경쟁력 낮은 힐러리의 대안? CNN은 지난 7일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원은 줄리아니를, 민주당원은 힐러리를 가장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고어는 힐러리(37%)에 이어 2위(20%)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어가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 고어의 이미지는 ‘정보 고속도로’ 전도사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항하는 환경지킴이로 변신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직이 환경 문제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차선(second best)은 된다.”고 말해 ‘야망’을 풍겼다. 미국 언론들은 고어가 영화 홍보차 전미 순회에 나설 때부터 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에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줄곧 손사래를 쳐왔다. 어차피 ‘흘러간’ 인물인데 힐러리의 몸값을 키우고 민주당 전대를 흥행시키는 들러리일 뿐이라는 불안감도 무시 못한다. 영화 ‘불편한 진실’은 부시 행정부와 호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사실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번에 고어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9·11희생자 애도 묵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46분(현지시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1분 동안 묵념했다. 묵념 시간은 5년 전 테러범들의 첫 비행기가 WTC 건물에 돌진했던 바로 그 시간이었다. 이날 그의 입은 무거운 편이었다. 하루만이라도 추모의 염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 승객들과 납치범들의 격투 끝에 UA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찾아 헌화했고 또다른 참사가 빚어진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일주일 동안 안보 유세를 벌인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제대로 입을 여는 것은 밤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갖는 TV연설에서다. 미 전역에서 동시 묵념이 진행됐고 뉴욕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서는 추모 사진전과 철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핀란드 헬싱키에 모인 38개국 정상도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시간을 가졌다. 논란이 됐던 ABC-TV의 다큐드라마 ‘9/11로 이르는 길’은 몇몇 문제되는 장면을 모호하게 처리하는 식으로 예정대로 방송됐다.CNN은 인터넷을 통해 5년 전 그날 뉴스를 그대로 재방송했다.부시 대통령을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에게서 나왔다.체니 부통령은 전날 NBC 방송에 출연,“지난 5년간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시와 자금 추적, 구금 등을 통해 안보를 크게 강화해 왔다.”며 “9·11 이후 (미 본토에 대한) 테러가 재연되지 않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눈부신 일을 해냈다.”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본토 안보를 위해 썼던 돈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라며 “그러나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9·11 이후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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