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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의 화약고”… 숨가쁜 대치의 현장

    ◎소 군사고문단,이라크군 계속 지원/이라크,성전독려ㆍ애비난 방송시작/금값 4백불선 돌파… 소도 후세인제안 반박/이스라엘 시민들 방독면 사려 장사진 ○미ㆍ소 외교문제 비화 ○…1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소련군사고문들이 이라크에 남아서 후세인대통령군을 지원하고 있어 미소간의 외교문제가 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2일 미정부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공식적으로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비난하고 있으나 소련요원들이 이라크군에 계속 관여하고 있어 미소간에 알력이 생겼으며 중동문제해결을 위한 초강대국간 협력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 자원 급증 ○…이스마일 하무디 후세인 이슬라마바드 주재 이라크대사는 13일 외세의 공격으로부터 이라크의 회교성지를 방어하기 위해 6천여명의 파키스탄인들이 자원입대했다고 말했다. 후세인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슬라마바드의 이라크 대사관과 카라치의 영사관에서 지원병 등록을 받아 이라크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만여명의 요르단인과 1만여명의 튀니지인,그리고 레바논과 수단ㆍ예멘ㆍ팔레스타인인 등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를 돕기 위해 자원입대했다고 밝혔다. 후세인대사는 『파키스탄인은 우리의 회교형제』라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21만여명의 파키스탄인들이 자유롭게 출국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파키스탄의 한 관리가 이라크내의 파키스탄인들을 면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은 13일 이라크가 제시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조건은 당장 실현될 수 없는 「한낱 제안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 그레미츠키흐 소련외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그 조건을 이행하는 일이 얼마나 현실적인 것인지를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페르시아만사태와 아랍­이스라엘분쟁을 연계시키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어떻든 이런 조건들을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13일 페르시아만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켜 해결하자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PLO는 한 성명에서 12일 발표된 후세인대통령의 제안을 「현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객관적인 접근」이라고 말한 뒤 미국이 『파괴적인 전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완전 폭발로 가도록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PLO는 전 아랍국 및 국제사회에 『이라크제안이 담고 있는 국제정의와 합법성이라는 긍정적인 원칙과 일치하는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중동위기가 고조되면서 13일 세계 주식시세와 미달러화의 환율이 떨어진 것과는 반대로 금시세는 1온스당 10달러이상 치솟아 4백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시장의 금시세는 이날 11시50분 현재(현지시간)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0일의 1온스당 3백91.24달러보다 10달러이상 폭등한 4백1.375달러로 거래됐다. 파리시장 금시세는 지난 주말의 3백93.17달러보다 12달러 이상 오른 4백5.49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값 폭등은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예상했던 것만큼 오르지 않았던 금 장세에도 마침내 중동위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라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 대한 봉기와 「제국주의자」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내용의 「아랍 이집트의 목소리」라는 특별방송을 시작했다. 니코시아에서 13일 수신된 이라크의 뉴스보도들은 이 방송이 이라크 라디오 국내방송 주파수로 지난 11일 개시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7년 고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때도 이 방송과 똑같은 명칭의 방송이 행해진 적이 있다. 후세인은 앞서 무바라크대통령의 발의로 카이로에서 열린 긴급 아랍정상회담에서 이라크의 침공에 대비한 아랍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이 승인된 이후 이집트대통령을 비난했었다. ○…이스라엘 국민의 62%가 이라크의 화학무기공격에 대비,방독면 지급을 원하고 있다고 1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한 신문이 3백8명의 이스라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2%가 방독면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32%는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고. 이라크가 최근 화학무기사용을 위협하자 이스라엘에서는 방독면 구입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지난주 수백명의 이스라엘인들이 텔아비브의 한 상점에서 방독면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정부는 그러나 당장은 방독면이 필요없다며 국민들에게 방독면 구입을 서둘지 말 것을 설득중이라고. ○화학장비 영서 구입 ○…이라크는 독가스전에 필요한 장비들을 영국에서 구입하려 한다고 옵서버지가 12일 보도. 이 신문은 이라크가 특히 화학전의 사전 처치제로 쓰이는 「납스」정제와 「콤보」주사제를 입수하려는데 이 약품들은 독가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을 높이거나 신경계통의 피해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약품들이다. 이라크는 제네바협정으로 독가스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불구,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라크는 다량의 「겨자가스」 「시안화물 가스」 및 「사린」 「타분」 등과 같은 신경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이를 장거리로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지는 이날 런던의 이라크계 회사들이 쿠웨이트사태 후에도 여전히 핵무기를 비롯한 서방의 첨단기술과 군사장비를 구하고자 은밀히 활동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민들 70% 이상은 조시 부시 대통령의 페르시아만 파병결정에 이해를 표시하고 있으나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전쟁에 이를 경우 월남전때와 같은 장기전이 될까 우려하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뉴욕 타임스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밝혔다. 타임스지가 9.10일 양일간 미국 성인 6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민 절반가량은 이라크와의 유혈충돌없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사태가 해결되리라고 믿고 있는 반면,약 3분의 1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어쩌면 월남전과 같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콜라주고 검문 통과 ○…쿠웨이트를 탈출,지난 9일 워싱턴에 도착한 한 미국인은 자신이 다이어트 콜라 한 캔을 검문하던 이라크 병사에게 주고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있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국가대표 수영팀의 코치로 일해온 스티브 베츠는 지난주초 쿠웨이트를 탈출하던 도중 쿠웨이트시티에서 1백35㎞쯤 떨어진 지점에 이르렀을때 이라크 군인들의 검문을 받았으나 콜라 한 캔을 주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미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취재진 입국 허용 ○…미 취재 및 사진 기자단이 사우디아라비아 배치 미군병력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취재하기 위해 이번 주말 미군용기로 사우디에 입국할 것이라고 10일 미국방부가 밝혔다. 기자단에 포함되는 언론사는 로이터ㆍAPㆍUPI 등 세계유수통신사를 비롯,뉴스전문 유선방송인 CNNㆍ타임지 등이다.
  • 30만 시민,“리가초프 퇴진”요구/소 당중앙위ㆍ시위 현장

    ◎시위행렬 1㎞… “루마니아 잊지말라”경고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래 최대규모 시위에 참석한 군중들은 4일 모스크바 시내 고리키공원을 출발,60열 횡대로 1㎞이상 늘어서 시내 중심가를 행진했는데 일부 시민들은 흰색과 붉은색ㆍ청색이어우러진 볼셰비키 혁명전의 대형 제정러시아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제정러시아기 등장 시위자들은 행진 도중 강경보수파 지도부 퇴진,헌법6조 폐기등의 구호와 함께 『당 간부들은 루마니아를 기억하라』고 외쳤으며 집결예정지인 마네츠 광장으로 향하기 앞서 5일 개막되는 당중앙위전체회의가 열릴 크렘린궁 앞에 잠시 멈춰 급진적 개혁을 촉구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경찰들도 제지안해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마네츠광장으로 이어진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군중들의 행진을 제지하지 않았는데 일부 사복 경찰들이 외곽의 차량 통행을 통제,모스크바 시내 중심가는 하나의 거대한 보도로 변했다. 경찰은 가두행진으로부터 집회 해산까지 5시간이 넘게 지속된 이날의 평화적 시위를 그저 지켜보았을뿐어떤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가두행진을 마치고 크렘린궁 바로 옆에 위치한 마네츠광장에 집결한 30여만명의 시위자들은 수천명의 경찰관들이 둘러싼 가운데 집회를 시작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보도. 시위자들은 본 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최근 발생한 남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규로 사망한 수백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거행,거대한 광장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시위에 참가한 군중들은 시내의 고리키공원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크렘린궁의 바로 옆에 있는 마네츠광장으로 집결했는데 집회에 모인 군중들은 공산당내의 보수파거두인 정치국원 예고르 리카초프를 겨냥,『리가초프는 퇴진하라』고 외쳤으며 집회장으로 통하는 지하철역등에는 리가초프와 「그의 일파」가 권력장악을 바라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들이 뿌려졌다. ○타스통신,시위비난 ○…소련 TV방송은 이날 시위를 광범위하게 보도하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당을 휩쓸고 있으며 보수파 구지도자들은 현재 거듭된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조.모스크바 라디오 방송도 이날 시위에 「동조하는」보도를 통해 당내 개혁파와 무정부주의자,사회 민주주의 운동가들 뿐만 아니라 반공산주의자들도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하고 그들의 모토는 「모든 민주세력들의 단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내 보수파들의 견해를 대변해온 관영 타스통신은 이번 시위를 비난하면서 시위자들의 지배적 논조가 「파괴적」이며 당국에 대한 「압력과 공갈」로 가득 차 있다고 성토했다. ○미언론 비상한 관심 한편 미국 언론 특히 방송들은 모스크바시민들의 개혁지지 시위 하루뒤인 5일에 개막되는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BC,CBS,NBC,CNN등 미국을 대표하는 각방송들은 피터 제닝스,댄 래더,톰 브로코등 그들 방송국의 간판스타들을 모스크바로 파견,임시방송센터를 마련. ○“체코시위와 유사” ○…작년 11월 프라하에서 체코의 민주화 시위를 지켜봤던 모스크바의 외국인 목격자들은 이번 시위가 체코공산당의 권력독점 종식을 이끌어낸 당시의 군중시위와 유사한 분위기를 띠었다고 전했다. ◎“소 공산당 생사기로에” ○…당 중앙위의 한관리는 5일 현재 소련공산당이 처한 입장을 「당을 위한 사회주의」냐 아니면 「사회주의를 위한 당」을 만들 것이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표현. 그는 한 영국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공산당은 이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 말했다. ○“급진세력과 제휴를” ○…소련의 급진개혁주의자인 전 정치국원 보리스 옐친은 5일 소련 국민들은 이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 그가 급진세력과 제휴하지 않는다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은 이날 스페인의 일간 엘 문도지와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소련공산당은 『스탈린주의 체제가 남긴 최악의 재앙』인 정치적 권력독점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역설. 그는 『고르바초프는 지금까지 좌익이나 우익가운데 어떤 세력을 택할 것인지를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소련 국민들은 이제 그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소 권력구조 대폭개편 임박/고르바초프,내주 공산당중앙위서 중대발표

    ◎최고회의 의장 권한강화 예상/미 TV,한때 해임보도… 본인은 부인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31일 자신은 당 서기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자신은 소련 권력구조의 장래에 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자신이 최고회의간부회 의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당서기장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30일자 미국 CNN­TV의 보도를 「근거없는」것이라고 일축하고 자신은 전혀 그같은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콜로르 데 멜로 브라질대통령 당선자 환영행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지난 수일간 고향에서 내주 열릴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에 관한 결정이 요구될 것이며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 열리는 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앞으로의 당의 구조와 역할 및 오는 10월로 예정된 당대회때 제시될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인데 고르바초프는최근 여러차례의 연설에서 자신은 당의 급진적 재편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미국의 CNN­TV는 30일 고르바초프가 지난 8일동안 고향집에서 당서기장을 사퇴하고 현재 명색 뿐인 최고회의 간부회 의장직을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전환하는 문제를 고위보좌관들과 숙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측근인 이반 프롤로프가 편집을 담당하는 당기관지 프라우다지는 31일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계획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다 많은 권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우다지는 당지도부가 보다 확고하게 급진적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개혁론자들의 주장을 요약 소개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개혁지도자(고르바초프)가 주요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보다 큰 권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실행하는 방법이 아주 가까운 장래에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동향에 민감한 모스크바시장에서는 이날 고르바초프가 현직중 어느 하나라도 사임할 것이라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정치분석가들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보수파의 반대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여건은 그에게 유리하게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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