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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외선 및 열에도 감지 안돼”…캐나다서 ‘투명망토’ 개발

    “적외선 및 열에도 감지 안돼”…캐나다서 ‘투명망토’ 개발

    캐나다의 한 군수업체가 영화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투명 망토에 버금가는 투명 소재를 개발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하이퍼스텔스 생명공학’(Hyperstealth Biotechnology)라는 이 회사는 사용자가 적외선(IR) 망원경과 열(熱)광학 등 모든 시각적인 스펙트럼에서도 완벽하게 보이지 않게 되는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소재를 뒤집어쓴 사람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라며 자신있게 주장했다. ‘양자 스텔스’(Quantum Stealth)로 명명된 이 기술은 전원이 필요하지 않은 반영구적인 소재로, 재료는 보안상 공개할 수 없지만 이를 착용한 피험자의 주위로 빛을 굴절시키는 원리라고 한다. 가이 크레이머 회사 CEO는 사실 몇 달 전 이 기술을 완성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에 이미지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 관계자들에게 이 기술을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편 이 업체는 수년간 위장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위장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CNN(위), 하이퍼스텔스 생명공학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차베스 암 재발… 후계자로 부통령 지목

    암 발병 이후 1년 반 동안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던 우고 차베스(왼쪽·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재발한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쿠바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베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측근인 니콜라스 마두로(오른쪽·49)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관영TV를 통해 “예전에 제거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서 암이 재발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재수술을 받기 위해 9일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어떤 종류의 암인지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조기에 돌아오지 못하면 헌법에 따라 마두로 부통령이 정권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좀 더 심각한 일이 발생해 대통령 선거가 다시 필요해지면 반드시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임기 6년 중 4년 안에 유고 사태가 발생하면 30일 안에 재선거를 하게 돼 있다. CNN은 차베스의 이날 연설이 사실상 고국에 작별을 고하는 다분히 감정적인 연설이라고 전했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회에 서한을 보내 “의료진이 다시 치료받을 것을 권고해 왔다.”고 밝힌 뒤 쿠바로 떠났었다. 베네수엘라에 돌아온 지 하루 만에 다시 쿠바로 돌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차베스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99년 집권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골반에서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이 재발해 지난 2월 두 번째 수술을 받은 뒤 약물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아 왔다. 병세가 심상치 않다는 일부의 우려에도 지난 7월 ‘암 해방’을 선언하며 대선에 재출마, 4선에 성공했다. 한편 후계자로 지목된 마두로는 버스 기사 출신으로 노조 활동가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으며 30년 동안 차베스를 보좌해 왔다. 지난 10월 재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마두로를 외무부 장관에서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20개월째 진행된 내전에서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시리아가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 배합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가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며 이 같은 활동의 목적은 분명히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병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를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에 “레드라인(금지선)이 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확실히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직접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부 당국자는 국영TV에 출연해 “시리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갈수록 반군에 유리한 구도가 되면서 수세에 몰린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반정부 세력이 점차 우위를 확보하는 상황이라 알아사드 정권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만간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20개월간 시리아 정부의 ‘입’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대변해 온 지하드 마크디시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최근 레바논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져 알아사드 정권 내부의 동요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그는 망명했다. 시리아를 떠난 것은 확실하며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은 이날 시리아에서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필수 요원 외에 현지 직원들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시리아 내 안보 상황을 감안해 수도 다마스쿠스 사무소 활동을 최소화했다. 이집트 당국은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집트 항공의 다마스쿠스행 항공편에 회항을 명령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도 시리아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유사시 시리아 내 자국민들을 항공편 등을 통해 해외로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 한편 시리아 반군이 4일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학교를 박격포로 공격해 교사 1명을 포함해 학생 등 모두 2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의 관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seoul.co.kr
  • CNN 사장 된 前 NBC 사장

    제프 저커(47) 전 NBC유니버설 사장이 CNN월드와이드의 차기 사장으로 선임됐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저커가 내년 1월부터 CNN뉴스 채널, CNN인터내셔널, CNN닷컴 등 타임워너가 소유한 23개 뉴스, 정보 사업 분야를 총괄한다고 발표했다. 10년간 CNN을 이끌어 온 짐 월턴 현 사장은 지난 7월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CNN의 모기업인 터너브로드캐스팅의 필 켄트 회장은 “언론 경영인으로서 저커의 폭넓은 경험과 성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프로그램 기획자, 브랜드 제작자와 지도자로서 CNN에 새로운 사고와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저커는 기자회견에서 “뉴스의 정의를 넓히는 방향으로 CNN을 이끌 계획이며 이념 지향적인 뉴스 채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CNN이 사실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는 저널리즘의 이상을 지켜야 하지만 동시에 활기차고 흥미로워야 한다.”며 “편파적이지 않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저커는 또 “뉴스 시청률만으로 CNN을 평가해선 안 된다.”면서도 “폭스뉴스와 MSNBC의 시청률을 누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CNN의 평균 시청률은 폭스뉴스와 MSNBC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가장 낮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저커는 26세 때 NBC의 간판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투데이’의 제작을 맡으며 단숨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NBC유니버설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승승장구한 저커는 2010년 NBC유니버설이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업체인 콤캐스트에 인수 합병되면서 물러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생방송 중 CNN 앵커 뒤 포탄 떨어져…생생 현장

    생방송 중 CNN 앵커 뒤 포탄 떨어져…생생 현장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앤더슨 쿠퍼(45)가 최근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남서부의 가자지구에서 생방송 리포팅 중 인근에서 터진 포탄에 맞을 뻔한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쿠퍼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새벽 2시 30분 경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사상자 및 피해 규모에 대해 보도하던 중 인근 뒷쪽에서 터진 포탄에 놀라 재빨리 몸을 숙여야 했다.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언론인의 본분을 잃지 않은 그는 곧 다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에서 꽤 큰 폭발이 있었다.”면서 “최근 한 두 시간 내에 발생한 포격 중 가장 큰 규모다. 포탄이 떨어지면서 자동차 도난경보기 들이 마구 울렸다.”고 전했다. 한편 8일 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사이의 ‘가자 사태’는 이집트의 중재로 현재 정전 상태다. 양측은 24시간의 냉전 시간을 가진 뒤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위한 절차를 협의하기로 합의하고 일련의 공습 등을 중단했다. 이번 가자사태로 사망자 160여 명을 비롯해 팔레스타인에서만 10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이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팔 휴전 중재… 이집트 ‘피스메이커’

    이·팔 휴전 중재… 이집트 ‘피스메이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교전 8일 만인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휴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휴전 발표 직후 각각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포를 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의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외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카이로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휴전 합의는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를 기해 발효된다.”며 휴전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휴전 합의서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각각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고 돼 있다. 특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모든 팔레스타인 분파들이 로켓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교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이스라엘도 하마스도 아닌 이들의 휴전을 이뤄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르시 대통령은 그동안 중동 내 최대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서방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려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정전 협상에서 ‘균형 있는 리더십’으로 중동의 안정을 이끌어내며 ‘피스메이커’(분쟁 중재자)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중동에 직접 날아가 협상 타결의 촉매제가 됐지만 “무르시 대통령이 하마스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미국 정부가 절대 도출해 낼 수 없는 성과”라고 타임 등 외신들은 평가했다. 미국이 선호해 온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제 역할을 못 하자 미 정부는 결국 이집트에 매달렸다. 무슬림형제단이 하마스와 이어 온 정치적 유대와 이집트 정보국이 이스라엘 정보국과 장기간 구축해 온 협력 관계, 다시 말해 하마스, 이스라엘 양쪽 모두와 연결된 이집트의 ‘강점’을 정전 협상에 활용해 주길 원했던 것이다. 실제로 하마스와의 연대 과시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신뢰까지 얻는 성과를 이뤘다.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의 요하난 플레즈너 의원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진실의 순간과 맞닥뜨렸을 때 이집트 지도부는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CNN은 이번 전쟁의 승자와 패자가 이미 중동 내 정치적 동맹을 재편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번 협상 중재로 중동과 미국 양쪽에서 모두 중요 인물로 부상했다.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제한적인 승리’를 거뒀다.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최고 사령관을 암살하는 공(?)을 세운 데 이어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아이언 돔’을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양측을 오가며 휴전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함으로써 지도력을 과시하게 됐다. 하마스도 이번 교전을 통해 이스라엘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장악력을 공고히 하고 합법성을 더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승자로 꼽힌다. 반면 이번 교전에서 입지가 대폭 약화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그가 이끄는 파타당은 이번 사태의 최대 패자로 분류될 만하다. 이란도 하마스에 제공한 자국산 미사일이 아이언돔에 무력화되면서 ‘약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번 교전이 중동 지역에 복잡한 셈법을 남긴 가운데 국제사회는 일단 양측의 휴전을 환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서로가 휴전 합의를 어긴다면 더욱 강력하게 응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중동의 화약고’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인터넷매체 ‘디 어니언’ 선정 김정은 ‘올해 섹시男’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의 정치풍자 인터넷 신문 ‘디 어니언’이 뽑은 ‘올해의 가장 섹시한 남성’에 올랐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 어니언은 김정은을 선정한 이유로 “대단한 미남에다 동그란 얼굴, 사내아이 같은 매력과 강하고 탄탄한 체형을 갖춘 평양 태생의 멋진 남성은 모든 여성이 꿈꾸는 이상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여움 뒤에 감춰진 축복받은 지도력과 흠잡을 데 없는 패션감각, 세련된 짧은 머리와 살인미소가 편집진을 기절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를 “행운의 여인”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2010년에는 희대의 금융사기꾼 버니 매도프를 각각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 이, 지상군 투입 임박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 이, 지상군 투입 임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흘째 충돌하면서 양측의 전쟁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유혈 사태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등 중동 정세가 또다시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마스 내무부의 이슬람 샤완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수십 차례 공격했으며, 가자시티 인근 하마스 내무부 청사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부터 가자지구에 460여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가자지구로부터는 420여발의 포격이 있었으나 이 중 130여발을 ‘아이언 돔’ 방어 체계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4일 가자지구를 20여 차례 포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군 최고 사령관인 아흐마드 알자바리가 사망했다. 이에 격분한 하마스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을 공격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으며, 현지 언론은 “예루살렘 북부에 로켓이 떨어졌다.”거나 “세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전해 예루살렘에 대한 하마스의 첫 로켓 공격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이나 경찰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양측의 잇따른 포격이 유혈 사태로 번지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가능한 지상전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항전을 다짐해, 양측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도 “군사작전 수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다. 군 대변인 요압 모르데카이 대령은 “군의 요청으로 바라크 장관이 예비군 3만명 소집을 승인했다.”며 “이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으로 탱크 등 병력을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격파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알자바리가 숨졌지만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면서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하마스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집트와 터키, 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16일 헤샴 칸딜 총리를 가자지구로 보내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국방 “군 수뇌부 윤리교육 강화하라”

    미국 국방부가 ‘연쇄 불륜 스캔들’로 얼룩진 군 수뇌부에 대한 윤리교육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에게 군 장성을 대상으로 하는 윤리 교육의 적절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더 엄격한 윤리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뎀프시 합참의장은 50여명의 군 장성들에게 이례적으로 서한을 보내 최근 잇따르는 위법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윤리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학자, 은퇴한 장군 등으로 구성된 ‘전문 윤리 패널’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윤리교육 점검 결과를 다음 달 1일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서로 제출할 예정이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패네타 장관은 중앙정보국(CIA)발 스캔들이 불거지기 전부터 오랫동안 이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최근 수년간 군 간부들의 갖가지 비위 행위로 홍역을 앓아 왔다. 군 장성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 건수는 지난해 38건이었고 올해는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공수사단 부사령관(준장)이 성폭행 및 간통 혐의로 지난 5일 군사재판에 회부된 데 이어 13일에는 아프리카 주둔 최고사령관(4성 장군)이 공금 유용으로 강등 조치됐다. 한편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불륜 사건 조사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임 이후 처음 입을 연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도 CNN 자매사인 HLN과의 인터뷰에서 “불륜 상대(폴라 브로드웰)에게 국가 기밀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사임이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그는 16일 상·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가 벵가지 피습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개표 5시간후 오하이오 잡은 오바마 “이겼다”

    ‘재선 승리’라는 마침표를 찍기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악몽 같은 개표전을 치러야 했다. 6일(현지시간) 미 대선 개표에서는 양측 후보가 마지막 순간까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혈투를 벌였다. 특히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는 두 후보가 줄곧 3% 포인트 이내의 격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개표 도중 수차례나 ‘50 대 50’ 동률을 기록하는 피말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특히 초·중반에는 롬니가 우위에 오르며 2008년 압승을 거뒀던 오바마를 거세게 위협했다. 하지만 개표 5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18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18분) 이번 대선의 풍향계였던 오하이오주가 오바마의 손을 들어주며 결국 승부는 판가름났다.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7일 오전 8시) 첫 개표가 시작된 인디애나주와 켄터키주 등을 비롯, 롬니는 공화당 텃밭에서 빠르게 선거인단을 잠식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 오바마와 롬니 모두 각각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만 선거인을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오후 10시를 전후해 판세는 요동쳤다. 특히 오바마가 스윙 스테이트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본격적인 기선 제압에 나섰다. 오후 9시 49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한 데 이어 20여분 뒤인 오후 10시 6분 뉴햄프셔에서도 승기를 잡으면서 판세는 급격히 오바마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반면 이때까지 스윙 스테이트를 하나도 건지지 못한 롬니에게는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었다.오후 11시를 막 넘기면서 오바마는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하와이, 워싱턴주를 싹쓸이했다. 세 곳의 선거인단 83명이 더해지자 오바마는 선거인 숫자에서 228 대 176명으로 롬니를 마침내 역전했다. 승부는 오후 11시 18분, 오하이오가 오바마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완전히 판가름났다. 이렇게 승리의 요건인 매직넘버(선거인 270명)를 가뿐히 넘기며 오바마는 플로리다,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다른 스윙 스테이트의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재선을 확정지었다. 이후 오바마는 또 다른 격전지였던 위스콘신과 아이오와까지 가져오며 막판 세를 더했다. 롬니가 차지한 스윙 스테이트는 초라하게도 노스캐롤라이나 단 하나였다. 오하이오 개표 결과 직후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오바마의 승전보를 긴급 타전했다. 진보 성향의 매체인 MSNBC를 시작으로 CNN, AP·AFP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잇따라 오바마의 재선 성공을 확정하며 개표전은 5시간여 만에 사실상 결론이 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선택 2012] 오바마·롬니 선거당일 상반된 행보

    [美 선택 2012] 오바마·롬니 선거당일 상반된 행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인 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들과 농구 경기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마지막 선거 유세를 계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NN이 5일 보도했다. 선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승을 거둘 것으로 예고돼 비교적 여유가 있는 쪽과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 이어 전체 투표 전망에서도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 다급한 쪽의 상반된 행보로 풀이된다. 전날 5개 주에서 집중 유세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로 이동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로버트 깁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레지 러브 전 보좌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선거 당일 시카고에서 같이 농구 경기를 할 팀을 꾸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브 전 보좌관은 듀크대학 농구 선수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농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구광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거 당일 농구 경기는 일종의 징크스를 깨는 ‘습관’이기도 하다. 심지어 2008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일 농구를 하지 않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정이 비교적 여유로운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롬니 후보는 선거 당일에도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와 투표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한 것으로 지목된 펜실베이니아주를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에는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오바마 버거vs롬니 오믈렛 이색 메뉴대결, 결과는?

    오바마 버거vs롬니 오믈렛 이색 메뉴대결, 결과는?

    미국 대선이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선 열기를 차용한 이색 메뉴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리의 한 식당에서는 ‘오바마 버거’(Obama Burger)와 ‘롬니 오믈렛’(Romney Omelette) 이라는 기이한 이름의 메뉴를 선보였다. 이 식당의 주인은 선거기간 동안 팔린 두 메뉴의 개수를 체크하고, 두 메뉴 중 더 인기가 좋은 메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식당측이 내놓은 오바마 버거는 치즈 2개와 구운 핫도그, 구운 양파 등을 올린 치즈버거이며, 롬니 오믈렛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오믈렛에 빵과 버터로 튀긴 감자를 함께 버무린 것이다. 두 메뉴 중 파리지앵이 더 선호하는 메뉴는 오바마 버거로 나타났다. 이에 롬니를 지지하는 일부 미국 관광객 또는 현지에 사는 미국인들은 “매우 불쾌하다.”며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식당 주인은 “손님들에게 이것은 단순한 행사에 불과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어떤 메뉴가 더 많이 팔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오후 11시 20분 경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시 됐다고 예측 보도했다. 2008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각 분야에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녀모델, 美 허리케인 앞에서 ‘무개념 포즈’ 뭇매

    미녀모델, 美 허리케인 앞에서 ‘무개념 포즈’ 뭇매

    미국 뉴욕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잠들지 않는 도시’가 암흑으로 변한 가운데, 엄청난 피해 앞에서 ‘무개념 포즈’를 자랑한 미녀 모델이 뭇매를 맞고 있다.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의 모델 나나 구베아(Nana Gouvea)는 샌디로 인해 나무가 꺾이고 차량이 파손된 한 도로 위에서 패션쇼에서나 볼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도 활약한 그녀는 완파된 차량과 처참하게 꺾이고 황폐화된 나무 위에 올라 포즈를 취했고, 당시 모습은 남편이 찍은 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올리면서 급속히 퍼졌다. 이 사진 아래에는 ‘허리케인 샌디!!!’라는 앨범 타이틀을 적어 사진 속 배경이 샌디로 폐허가 된 도로임을 스스로 밝혔다.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질타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재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한 언행이라는 것. 또 다양한 자연재해 사진에 그녀의 모습을 합성한 패러디 게시물도 점차 확산됐다. 뉴욕포스트도 “이 모델은 허리케인을 매우 사랑한다. 왜냐하면 그녀와 그녀의 남편에게 시간을 때울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나나 구베아가 네티즌들의 숱한 비난에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뉴욕 마라톤 대회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결국 취소됐으며, 현지 방송사인 CNN과 CNBC, ABC News 등은 경제적 피해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에서 최대 45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블랙아웃’ 복구 최소 일주일… 피해규모 55조원으로 늘 듯

    슈퍼 스톰 ‘샌디’가 미국 뉴저지 해안에 상륙, 동부 도시들을 휩쓸면서 사망자가 최소 55명에 달하고 경제 손실 규모도 최대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으로 뉴욕과 워싱턴 DC 등에서 820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돼 피해 복구에만 최소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어서 오는 6일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으로 샌디로 인한 사망자는 코네티컷과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8개 주에서 최소 55명으로 보고됐다. 경제 수도이자 미 최대 인구 밀집지인 뉴욕주에서만 2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일가족 4명이 탄 차량을 덮치면서 부모가 11살과 14살짜리 자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오션카운티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200명이 범람한 강물에 고립됐다가 방위군의 헬기에 실려 구조되기도 했다. 다음 날 새벽 캐나다로 이동한 샌디는 여전히 시속 90㎞가 넘는 바람을 유지하면서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고, 남동부의 온타리오주에서는 정유공장이 문을 닫았다. 강풍과 저지대 침수로 전기시설이 파괴되면서 17개 주에서 820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겨 난방과 통신이 중단됐으며, 가장 피해가 컸던 뉴욕주에서도 20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 2곳을 ‘중대 재해 지역’으로 선포, 복구작업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이날 뉴욕시 등 일부에서는 버스 운행이 시작되는 등 이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도시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틀간 휴장했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31일 정상적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뉴욕 JFK 공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도 제한적으로 일부 운항을 재개한다. 워싱턴 DC 등 수도권 지역도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JFK 등 공항운영 재개 이날까지 공공 기관 대부분과 상점, 식당, 박물관이 문을 닫았지만 오후부터 전철과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으며 폐쇄했던 일부 도로의 통행을 허용했다. 앞서 재난 위험 평가업체들은 샌디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가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피해 복구 비용과 잠재적인 경제 손실까지 고려하면 피해 금액이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고 이로 인해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1%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샌디가 미 동부에 영향력을 끼친 29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샌디의 진로와 피해 상황, 친척의 안부 등을 전달하는 글이 하루 400만개 이상 올라오는 등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짜 정보를 담은 트위터도 범람하면서 “SNS의 명과 암이 동시에 드러났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던 지난 29일 버지니아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미 육군 병사가 평소와 다름없이 무명용사의 묘에서 보초를 서는 사진이 트위터에 뜨면서 곳곳에서 “감동적이다.”는 대답이 빗발쳤으나, 이 사진은 한 달 전에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뉴욕에서 올라온 한 트위터를 인용해 “109년 역사를 가진 NYSE가 침수됐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해당 기자가 오보를 인정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뉴욕 소방본부의 SNS 전략 담당 에밀리 라히미는 “정부 기관의 트위터를 이용한 허위 정보도 범람하지만 일단 소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바이러스처럼 멈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허리케인 美 동부 강타] 오바마·롬니 선거유세 전면 취소

    29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특이한 이동 경로와 성격 등으로 지나가는 곳마다 큰 피해를 내면서 다음 달 6일 열리는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부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상학자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샌디’가 이례적으로 10월에 발생하면서 서쪽 한랭전선, 북쪽 북극전선과 만나 합쳐졌고 경로도 북서진하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 넓다. 또 한랭전선과 만나 뉴욕 등 동부에는 폭우가, 웨스트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남쪽에는 최대 61㎝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CNN 등 미 주요 방송들은 재난체제로 전환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보도를 잠시 접고 ‘샌디’ 피해 상황을 경쟁적으로 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30일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전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동참할 예정이었던 플로리다 올랜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긴급 복귀한 뒤 “지금 내가 걱정하는 것은 (허리케인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아니다.”라며 ‘샌디’ 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심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합주인 플로리다 등에서 유세가 취소된 데다 오바마 대통령 측에 유리한 조기 투표로 가는 발길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줄어들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난 총사령관’ 역할을 맡아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며 리더십을 보여줄 경우 재선 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허리케인이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돼 주목된다. 이날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양측 지지율이 47%로 같았다. 또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일일 추적 조사(25~28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가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허리케인 美 동부 강타] 22조원 피해·GDP 0.2%P 하락… ‘샌디’ 美 경제 강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29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 지역 7개 주를 잇달아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도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동부 지역 원자력발전소 2곳이 30일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뉴욕시 북쪽으로 70여㎞ 떨어진 ‘인디언 포인트’ 원전은 외부 전력망의 문제로, 델라웨어강 인근 뉴저지주의 ‘핸콕스 브리지’ 원전은 순환 워터펌프 고장으로 각각 1기씩 폐쇄됐다. 하지만 원전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 ‘오이스터 크리크’ 원전은 취수설비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와 뉴저지주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앞서 29일 밤 12시쯤 뉴저지주 남부 해안에 상륙한 ‘샌디’는 열대성 태풍급으로 등급이 낮아졌지만 정치, 경제 중심지인 워싱턴 DC와 뉴욕시를 포함해 미 인구의 3분의1이 밀집한 동부 지역에 직접 영향을 주면서 피해가 커졌다. 태풍이 직접 상륙한 뉴저지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고, 뉴욕에서도 3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람선 ‘HMS 바운티’호가 침몰해 선원 14명이 구조됐으나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나선 해안경비대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길을 가던 여성이 강풍에 부러진 표지판의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집중되면서 뉴욕시 맨해튼 남부 지역이 저지대 침수와 정전으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는 등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스트강과 허드슨강이 범람해 지하철과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남부의 배터리파크에도 바닷물이 넘쳤다. 또 맨해튼 중심부에서 공사 중인 74층 아파트에 설치된 크레인이 파손돼 골조에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부 지역은 정전으로 시내 전체가 암흑으로 변했으며 최소 800만 가구가 전기가 끊어진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대학 란곤병원에서는 정전 이후 비상전원 시설이 고장 나 신생아실에서 치료 중인 아기 20명과 응급실의 중환자 45명 등 환자 200명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샌디가 미국 경제에 입힐 피해 규모에 대한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재난위험 전문 평가업체인 에퀴캣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주택과 소매업체 등의 피해가 최대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은행 웰스파고는 샌디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0.2%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는 샌디의 영향으로 29일에 이어 30일에도 휴장하기로 했다. 미 증시가 기상재해로 이틀 연속 휴장한 것은 1888년 이후 124년 만이다. 뉴욕 유엔본부도 30일까지 모든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P, 佛은행 3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BNP파리바 등 프랑스 대형 은행 3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S&P는 “실업률 상승과 정부의 부채 증가로 프랑스 은행의 사정이 악화됐으며, 특히 해당 은행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는 ‘AA-’에서‘A+’로, 방케 솔피아는 ‘A’에서 ‘A-’, 코피디스는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다. S&P는 또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트 아그리콜, 알리안츠 방케 등 프랑스 11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프랑스 은행들이 지난 1년간 몸집을 줄이고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자본을 안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향후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은행 간 경쟁이 심해져 투자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한편 S&P는 지난 1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 대선 D-11] 벵가지 영사관 피습 백악관, 2시간만에 무장단체 소행 인지

    미국 정부가 지난달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이 테러단체의 소행임을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알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공화당 측은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 대선의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9월 11일 사건 발생 2시간 뒤 미 국무부 상황실이 현장 보고를 받고 백악관, 연방수사국(FBI) 등 각 정부기관에 보낸 이메일 사본을 CNN 등 미 언론들이 입수, 24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피습 초기 기획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며 사건의 성격 규정에 혼란을 보였던 오바마 정부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백악관은 9일 뒤에야 ‘기획 테러’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벵가지 영사관 피습 2시간 뒤인 12일 밤 0시 7분에 보낸 이메일에서 “안사르 알샤리아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주장했다.”고 알렸다. 안사르 알샤리아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세력인 살라피스트 계열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 등과 연계된 무장단체다. 오바마 정부가 이를 미리 인지했다는 것은 사건의 배후를 반(反)이슬람 영화에 분노한 시위대 무리로 판단했던 초기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 공화당 의원 3명은 오바마에게 서한을 보내 “(무장단체의 소행임을) 알았으면서도 왜 이 비극에 혼란스럽게 대응했냐.”고 질타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은 “문제의 이메일은 그날 우리가 받았던 여러 다른 내용의 보고 가운데 하나”라면서 “정보들을 평가해서 쓰여진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英언론 또 불법도청

    영국에서 언론사의 불법 휴대전화 해킹·도청 의혹이 또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두 개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데일리 미러’와 ‘더 피플’ 등을 발간하는 언론기업 미러그룹뉴스페이퍼(MGN)가 축구감독과 여배우 등의 휴대전화를 불법 해킹·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가 지난해 전화 해킹 스캔들로 폐간된 데 이어 언론사 불법도청 사건이 또 터진 것이다. 도청 피해자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스벤 예란 에릭손과 드라마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에 출연 중인 여배우 쇼브나 굴라티, 프로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의 가정부였던 애비 깁슨, 블랙번 로버스 축구팀의 전 감독 게리 플리트크로프트 등 4명이다. 이들은 전날 MGN을 상대로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와 전화 계정에 대한 해킹 등을 통해 비밀 누설, 개인 정보 남용 등의 악행을 저질렀다.”며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에릭손 전 감독은 현재 CNN방송에서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어스 모건이 데일리 미러의 편집장으로 있을 때 전화 해킹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네오나치’ 트위터서 퇴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독일의 ‘네오나치’(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극우단체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는 트위터가 특정 내용을 담은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국가별 콘텐츠 차단’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적용한 사례다. 트위터의 알렉스 멕길리브레이 법률책임 고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난 1월 ‘국가별 콘텐츠 차단’ 방안을 발표했으며 독일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이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단체들은 트위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특정 국가가 반정부적인 메시지를 담은 트위터를 자의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의 빅 브러더’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계정이 차단된 단체는 ‘더 나은 하노버’라는 극우단체다. 이들은 인종주의를 구호로 내세우며 나치가 유대인을 박해했던 독일 북부 지방 하노버를 중심으로 나치의 역사를 되돌리자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최근 터키 출신 여성으로 독일 사회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아이굴 오즈칸에게 협박성 동영상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니더작센주 검찰은 현재 인종 증오 범죄 조장 및 범죄 조직 조성 혐의로 이 단체 회원 20명을 조사하고 있다. 우베 쉬네만 니더작센주 내무장관은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극우주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지지자를 결집하는 상황에서 트위터의 즉각적인 조치는 매우 합당한 것”이라면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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