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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언론인 “아스널, 이제는 벵거와 이혼할 때”

    英 언론인 “아스널, 이제는 벵거와 이혼할 때”

    "가슴이 미어질 듯 슬픈 일이지만, 이제는 벵거와 이혼해야만 한다." 영국인 출신으로 미국 유력 언론사 CNN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피어스 모건 쇼'를 진행하기도 했던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이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이 이제는 벵거와 이혼할 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스널의 오랜 팬으로 널리 알려져있고 수년 전부터 수시로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던 모건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아스널이 1-2 패배를 당하자 "아스널 팬들은 도대체 언제쯤 정신을 차릴 것인가"라며 "벵거 감독, 당신은 위대했고 고맙지만, 이제 아스널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변화가 필요한 시기는 분명히 눈 앞에 있다"며 "10년 동안 1개의 FA컵을 들어올렸고 우리는 리그에서 32년만에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슴이 미어질 듯 슬픈 일이지만, 이제는 벵거와 이혼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문제가 있는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하지 않고, 팬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자신의 철학을 고수해온 아스널의 벵거 감독. 리그 시작 3개월만에 또 한 번 최악의 위기를 맞은 그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우크라 간 美 바이든 “러, 휴전협정 준수해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친구이며 우크라이나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러시아는 명심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최근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불법 점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이후 4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 해소를 위해 러시아는 지난 9월 맺은 휴전협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테러 보복 나선 이스라엘… 이·팔 또 전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괴한들의 테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폭격 이후 한 달여 만에 양측이 극적인 휴전에 합의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혹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 경찰 수백 명이 사촌 형제인 테러범 가산 아부자말(27)과 우다이 아부자말(21)의 집을 급습해 부모와 아내, 삼촌, 형제 등 가족 14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22명이 다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나고그 테러범의 집은 물론 앞서 테러를 저질렀던 팔레스타인인의 집까지 모두 밀어 버리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서예루살렘에서 차량 테러로 3개월 된 아기와 20대 여성 관광객을 치어 죽인 팔레스타인인 알샬루디의 동예루살렘 자택이 우선 철거됐다. 테러범들의 자택 철거는 국제앰네스티의 반발과 테러 감소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2005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아울러 유대인 정착촌이 자리한 동예루살렘 점령지에서 유대인 민간인의 총기 소지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잦은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테러를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방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갈등이 아라파트 사망 이후 노선의 혼란을 겪는 팔레스타인에서 세 번째 민중봉기(인티파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부자말 형제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은 두 번째 인티파다 때 유대인들에게 무려 다섯 차례의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테러는 정당성을 잃은 끔찍한 사건”이라며 “양측은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상을 입은 이스라엘 경찰관이 사망하면서 희생자는 유대교 랍비 4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었다. CNN은 희생자 중 3명이 미국 시민권자이기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해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 NIH “자외선차단제 성분, 남성불임 원인일수도”

    美 NIH “자외선차단제 성분, 남성불임 원인일수도”

    자외선차단제와 보습케어제품의 자외선차단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이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보건원(NIH)이 발표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환경 화학물질과 임신·출산의 관계를 조사하는 목적으로 남녀 501쌍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조사의 하나로 이들 남녀에게서 채취한 소변 성분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임신까지의 기간과의 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까지 장기간 걸린 커플은 자외선차단제 등에 사용되고 있는 ‘벤조페논-2’(BP-2), ‘4HO-벤조페논’(4OH-BP)이라고 하는 두 종류의 화학물질이 남성의 소변에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학물질은 보습관리 용품과 샴푸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NIH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국립연구소 소속 제르멘 벅-루이스 박사는 이 두 가지 물질에 대해 “자외선을 차단해 자외선을 방지하는 용도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건강 증진이라는 점에서는 어떠한가”라고 되물어, 이 분야에서는 연구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BP-2와 4HO-BP가 어떤 구조로 남성불임에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벅-루이스 박사는 “업체에 대해 제품에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전면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률이 없으므로 상표에는 상세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는다”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발견되면 그 상황도 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비자에게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씻어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S, 종전과 다른 5번째 참수 동영상 공개…세 과시? 세 흔들림?

    IS, 종전과 다른 5번째 참수 동영상 공개…세 과시? 세 흔들림?

    선전술이 발달한 걸까, 허풍만 세졌을 뿐일까. 1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는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시그를 참수한 16분짜리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캐시그는 미군 특수부대원으로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다 제대 뒤 터키에 터를 잡고 시리아 내전 지역에서 각종 음식과 의료품을 공급하는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 활동을 벌여 온 인물이다. 지난해 10월쯤 IS에 납치됐으며 그간 군 당국과 가족은 납치 사실을 비밀에 부쳐 왔다.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뒤 미국 정부는 곧 희생자가 캐시그임을 확인했다. 지난 8월 20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이후 다섯 번째 참수 희생자다. 정보분석가들이 눈여겨보는 대목은 참수 자체보다 동영상에서 드러나는 변화상이다. 영상 자체는 한결 정교해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정치적 연설 뒤 참수하는 단순한 패턴 대신 IS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으면서 ‘IS가 마침내 시리아와 이라크 양쪽에서 우뚝 섰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영어 자막과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컴퓨터 그래픽까지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등 중동지역 5개국의 테러조직이 IS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았다. 이들 단체의 실체가 모호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세를 과시한 것이다. 이런 자랑에도 불구하고 정작 캐시그를 참수하는 대목에서는 이상한 점이 감지된다. 참수하는 장면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을뿐더러 조명도 나쁘고 카메라 한 대만 사용해 극적인 효과가 덜하도록 제작됐다. 참수 장면을 공개한 데 따른 거센 역풍을 의식한 데다 캐시그의 참수 자체도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영국의 반극단주의 이슬람단체 퀼리엄재단의 하라스 라피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래서 이번 동영상은 오히려 절망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피크는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비난받고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절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오버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1m 넘는 ‘지구위협 불덩어리’ 20년간 556개 -NASA 발표

    1m 넘는 ‘지구위협 불덩어리’ 20년간 556개 -NASA 발표

    소행성의 파편이 대기권에 돌입해 섬광을 발하는 ‘불덩어리’라는 현상 중 지름 1m를 넘은 것은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적어도 556회 관측된 것이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나사는 소행성 추적을 위한 지구접근천체(NEO)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포지도를 공개했다. 이 중 대부분은 대기권 돌입 후 공중에서 분해돼 지상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15일 러시아 남부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진 운석은 대기권 돌입 전에 지름이 약 17m, 무게 약 1만 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운석 폭발로 부상자는 1000명 이상이 발생했으며 파편으로 인한 피해 총액은 3300만달러(약 363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최근 소행성을 붙잡아 달 궤도에 실어 연구대상으로 하는 계획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대까지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이 계획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리 디즈니랜드 인근 마을서 때아닌 호랑이 소동

    파리 디즈니랜드 인근 마을서 때아닌 호랑이 소동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지역에 호랑이가 출몰해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고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의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 디즈니랜드 인근 몽테브랑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 인근 들판에서 호랑이로 보이는 동물을 목격한 시민이 호랑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헬기를 이용, 수색에 나섰고 호랑이는 마을 테니스 코트 인근 숲 속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숲 속에 남겨진 발자국을 토대로 이 호랑이는 생후 1년 된 새끼 호랑이로 몸무게는 약 68kg 정도가 나갈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호랑이가 주차장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그러나 호랑이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애초 호랑이가 인근 서커스장에서 달아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었지만 조사 결과 서커스 측은 그 어떤 호랑이도 들여온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면서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이동 시에는 차량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영상=Reporters Without Borders/유튜브, Twitter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차르 입맛에 맞게 러 국영방송 출범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새 국영방송 ‘스푸트니크’를 출범시켰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 CNN은 방송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러시아 내 방송을 중단한다. AFP통신은 “독립적 비판언론의 목줄을 죄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스푸트니크는 기존 국영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의 비러시안 지역 서비스를 가져왔다. 리아노보스티의 러시아어 뉴스 서비스는 유지된다. 인터넷 사이트 스푸트니크 닷컴(www.sputnikmews.com)도 열었다. 내년까지 30개국 언어로 뉴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러시아 주요 도시뿐 아니라 런던, 베를린, 워싱턴, 베이징, 리우데자네이루, 뉴델리 등 주요 대도시들에도 거점별 취재인력을 배치한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비를 3배나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대로 된 보도를 내놓느냐다. 스푸트니크 사장은 국영미디어사인 로시아세고드냐의 사장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다. 키셀료프는 유럽연합의 제재대상에 오르기도 한 극우인사다. 반면 서방과 비판언론들은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다. CNN은 러시아 위성·케이블 망사업자 ‘아카도’와 ‘빔펠콤’ 등에 프로그램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AFP통신은 “언론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율을 50%에서 20%로 축소한 개정 방송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라 전했다. CNN은 현지특파원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내 비판 언론도 사정이 딱하긴 매한가지다. DPA통신은 “러시아 내 독립언론들은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거나, 진행자가 사임하거나, 프로그램 공급 거부로 파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내용이 도대체 뭐길래?”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내용이 도대체 뭐길래?”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내용이 도대체 뭐길래?” 북한이 억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미국 고위 정부 당국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클래퍼 국장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김 제1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동행 취재하는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일행이 탄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이 이날 새벽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 공군기지를 이륙하기에 앞서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북한 당국의 미국인 석방과 관련한 배경 설명을 했다. 이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은 미국인들의 석방을 얻어내려는 ‘단일 목적’(sole purpose)으로 방북했으며 ‘외교적 돌파구’(diplomatic opening) 마련을 위한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다”고 전제했다. 백악관이 이번 임무를 위해 클래퍼 국장을 선택한 것도 한반도 문제에 배경지식이 있는데다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외교관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방북은 외교의 영역 밖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짧고 명료한’ 내용의 서한을 가져갔으며 편지에 클래퍼 국장이 억류 미국인들의 귀환을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특사’(personal envoy)라는 점이 명시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몇 주 전 미국 측에 억류자들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 고위 당국자의 방북을 요청했다”며 “클래퍼 국장은 거의 하루를 북한에 머물렀으나 김정은을 만나지 않았으며 다른 북한 고위 관리들과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클래퍼 국장이 북한 당국에 추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다른 어떤 문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했는지는 모르지만, 미국인 석방 이외의 다른 현안을 꺼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이 미국인 석방을 위한 ‘유일한 기회’(unique opportunity)였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미국 정부가 클래퍼 국장이 출발하기 전 한국과 일본 측에 석방 사실을 설명했다고 덧붙였으나 언제 어디를 출발하기 전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 중국으로 출발하는 전용기에 오르면서 북한의 억류자 석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CNN 방송에 클래퍼 국장이 방북할 당시 자신이 억류 미국인들과 함께 귀국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한 몇 달간의 조정 과정에 중국이 협조했다고도 소개했다. CNN은 또 북한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억류 미국인들의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북한 정부는 성명에서 김 제1위원장이 석방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두 사람은 범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복역 기간 성실히 임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씨 등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지급한 대가는 없다고 밝혔다. 평양을 방문했던 클래퍼 국장은 배 씨와 밀러 씨 등 석방된 미국인 2명과 함께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9시께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네티즌들은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무슨 내용이지’,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억류 미국인 정말 다행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이민법 강행” 매코널 “의회가 저지”… 기싸움 시작됐다

    오바마 “이민법 강행” 매코널 “의회가 저지”… 기싸움 시작됐다

    “미치 매코널과는 술 한잔하고 존 베이너와는 골프를 치겠다. 공화당과의 협력을 위해서라면….” 5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 나타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운이 빠져 보였다. 전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패한 사실에 씁쓸해하면서도 남은 2년간 공화당과 협력하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70여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은 비장감마저 감돌았지만 두세 차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수당 원내대표가 될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원내대표와는 켄터키 버번(위스키)을 마시고 베이너 하원의장과는 골프를 치겠다고 밝히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한 행사에서 “나보고 매코널 대표와 술이라도 한잔하며 풀라는데 내가 왜? 당신이나 그렇게 하라”며 공화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매코널 대표와 베이너 의장의 생각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첨예하게 대치해 온 각종 정책과 관련해 “그들이 어떤 결과를 내고 싶은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법 개정 및 무역협정,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금융지원 등을 구체적 협력 분야로 언급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야심작인 의료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과 이민개혁법 추진에 대해서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는 양보할 수 없는 분명한 선이 있다”고 밝힌 뒤 “이민개혁법은 공화당과 협조해서 뭔가 진도를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민시스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행정명령 강행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민감한 정책 이슈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공화당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은 CNN에 출연해 “선거에서 졌는데도 달라진 것이 없다. 선전포고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매코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끝내겠다”며 “앞으로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이나 국가부채 디폴트(부도)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는 “전면 철회는 아니더라도 일부 수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법 행정명령 추진에 대해서는 “의회 승인 없이 행정명령을 통한 (불법이민자) 사면을 강행하는 것은 황소 앞에서 빨간 깃발을 흔드는 꼴”이라며 행정명령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케어와 이민개혁법의 ‘빅딜설’과 일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도 2016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산층 및 유색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이들 정책을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8년만에 여소야대] 재계 지원 ‘다크 머니’ 급증…역사상 가장 비싼 중간선거

    공화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미국 중간선거 중 가장 비싼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자금 집행도 정책홍보보다 상대후보에 대한 지지나 비방에 많이 사용되는 등 정치자금 구조도 변화양상을 보였다. 선거자금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간선거 비용으로 대략 36억 7000만 달러(약 3조 9500억원)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36억 3000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이다. 다만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쏟아부었던 4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CNN은 중간선거에 퍼부은 돈은 미국이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투입한 예산의 10배가 넘는 액수라면서 이 정도면 에볼라 치료센터 100개를 건설하고 수년간 운영하는 데 충분한 규모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와 정당이 사용한 정치자금 외에 비영리단체와 정치자금 모금단체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과 같은 외곽그룹이 사용한 액수가 더 많은 특징을 보였다. 4년 전만 해도 외곽그룹이 사용한 정치자금은 3억 달러 내외였으나 이번은 6억 8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CRP는 추정했다. 실제로 2010년 상원 선거는 모두 7억 8000만 달러가 사용됐지만 올해 6억 3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정치자금의 사용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출마자가 직접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선거는 정체불명의 ‘다크 머니’가 급증하면서 정치자금의 집행도 정책 홍보보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공격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노스캐롤라이나와 콜로라도, 캔자스, 아이오와, 조지아 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CRP는 “외곽그룹이 살포한 자금은 당국에 신고되지 않고 선거 광고 구입과 세금환급 과정을 통해서만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대부분 재계의 ‘큰손’(Big Donors)이 비밀리에 지원해 다크 머니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들 외곽그룹은 선거 출마자 캠프와 직접 연계를 갖지 않고 현역 의원을 지원하는 특징을 보였다. 비영리 선거감시단체인 선거자금연구소(CFI) 마이클 멜빈 사무국장은 “이들이 현역을 지원하는 것은 권력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데다 오히려 현상유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8년만에 여소야대] 의회와 갈등 심화… 업적쌓기 ‘정책 빅딜’ 가능성

    [美 8년만에 여소야대] 의회와 갈등 심화… 업적쌓기 ‘정책 빅딜’ 가능성

    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게 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기 남은 2년 동안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향후 2년간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한 공화당 간 갈등으로 정국 대치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셈법이 복잡한 만큼 ‘상생과 타협’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중간선거로 새롭게 구성된 여야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첫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된) 의회와 어떤 문제라도 협의할 준비가 됐다”며 “첫 회의에서 백악관과 정부, 의회의 협력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자 임금, 환경, 이민 문제 등 각종 정책 관련 행정명령을 잇따라 발동하면서 공화당과 대치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까지 공화당으로 넘어가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공화당은 상원에서 승리하면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까지처럼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간 이해관계에 따른 ‘밀월관계’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 관련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2년간 성과를 남기기 위한 업적 쌓기에 치중할 것이고 이를 위해 공화당과 타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키스톤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 등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빅딜을 통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이 카니 전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CNN에 출연, “세제개혁과 이민개혁법, 인프라·에너지 관련 정책, 예산 정책 등 중요한 정책 추진에 있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어느 정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부통령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미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의회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의료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과 이민개혁법은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해 왔으며 이민개혁법도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며 민주당과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앨런 리히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이날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이 다수당 대표가 되면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인데 매코널 의원은 티파티를 비판하는 합리적 보수이기 때문에 오바마케어, 이민개혁법에 대해서도 주고받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타협 가능성의 배경에는 2016년 대선과 의회 선거가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은 티파티 등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은 만큼 타협하지 않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한다. 게다가 2016년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 23석이 바뀌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다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양 당은 차기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타협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홍콩의 재벌들 우산 혁명에서 왜 표적이 됐나

    홍콩의 재벌들 우산 혁명에서 왜 표적이 됐나

    홍콩 재벌들의 독과점으로 인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홍콩 민주화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부동산·카지노부터 통신·보험 등 닥치는 대로 사업을 벌이는 홍콩 재벌의 행태를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이 집중 분석했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비판받는 한국 재벌과 비슷한 양상으로 홍콩 재벌은 구멍가게부터 공공사업까지 모든 것을 주무르고 있다. 4일 CNN머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갑부로 불리는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최대 소매업체 AS왓슨, 통신, 항구·선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뤼즈허(呂志和) 갤럭시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마카오 카지노 재벌이지만 건설과 광산에도 손을 댔다. CNN머니는 “일상생활에서 장을 보고, 전등을 켜고, 버스를 타는 것까지 재벌의 손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은 독과점이 가장 심각한 영역이다. 홍콩 CLSA 증권에 따르면 재벌이 소유한 부동산 회사 3곳이 전체의 72%를 소유하고 있다. 야경으로 유명한 중심가 건물은 모두 이들 소유다. 리쇼키(李兆基) 회장은 IFC 빌딩을, 청유퉁(鄭裕?)은 뉴월드타워, 뤼즈허는 인터콘티넨털 그랜드 스탠퍼드 호텔, 리카싱은 청쿵 빌딩, 토머스 궉(郭炳江)과 레이먼드 궉(郭炳聯) 공동 회장은 선훙카이센터를 갖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일군 홍콩 재벌은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렇지만 이들이 정치, 경제에 광범위하게 권력을 휘두르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홍콩 중문대 마녹 교수는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1200명 중 700명이 재벌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집값과 빈부격차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년간 집값은 2배 이상 상승했지만 대졸자 초봉은 17년간 연 1%씩 상승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재벌이 홍콩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유지되길 바란다. 재벌이 중국 본토에도 수십~수백억 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재벌은 세간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몸을 낮췄다. 청유퉁 회장의 홍콩 최대 보석업체 저우다푸(周大福) 일부 매장은 문을 닫았다. 재벌이 소유한 소매점은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WSJ는 전했다. 기부는 많이 하면서 개혁에 소극적인 재벌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리카싱 회장은 1980년대부터 자선단체를 설립해 총 193억 달러를 기부했지만 노동자의 임금 인상에는 인색하다. 케빈 오 홍콩 중문대 교수는 “재벌들이 박애주의자인지는 몰라도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하늘 나는 항공기에서 특별한 결혼식…승객은 하객

    하늘 나는 항공기에서 특별한 결혼식…승객은 하객

    최근 미국의 한 신랑·신부가 하늘을 나는 항공기 내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州) 내슈빌에서 텍사스주(州) 댈러스 러브필드를 향해 출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WN) 여객기 내에서 승객들의 축하 속에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항공사는 기내 방송을 통해 결혼식 소식을 알렸으며 함께 탄 다른 승객들도 식에 초대돼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이른바 ‘스카이 웨딩’을 올리게 된 주인공은 인디애나주(州)에 사는 키이스 스튜어트(38·신랑)과 도티 코벤(44·신부). 평소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출장을 자주 다니던 이들은 기내 결혼식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항공사와의 상담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됐다.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연출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이지만, 기내 결혼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식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항공사 담당자가 합류해 출발 게이트에서 시작해 도착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연출했다. 출발지로 선정된 내슈빌 공항에는 밴드 연주가 흐르도록 했고, 두 사람은 풍선으로 장식된 탑승브리지를 통해 가족과 친구 등 약 30명과 함께 탑승했다. 이런 이벤트를 몰랐던 일반 승객 100여 명은 결혼식 초대를 겸해 특별 제작된 탑승권을 받았다. 기내에서는 먼저 신부의 들러리 여성이 통로를 걸으면서 하객들에게 땅콩을 나눠줬고 이어 기내 방송으로 결혼식을 거행한다고 알렸다. “이 결혼에 이의를 제기할 정당한 이유가 있는 분은 객실승무원 호출버튼을 눌러달라. 그렇지 않은 분은 영원히 침묵을 (지켜달라)”라는 공지가 흐른 다음, 신랑·신부는 기내 방송을 통해 결혼서약을 주고받았다. 이날 특별한 결혼식을 하게 된 부부는 다음날 이 항공사로부터 선물 받은 항공권으로 푸에르코토리코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사진=사우스웨스트항공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르키나파소 군부, 말뿐인 정권 이양

    부르키나파소 군부, 말뿐인 정권 이양

    대통령 연임 반대 시위를 틈타 지난 1일(현지시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부르키나파소 군부가 “여론을 수렴해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도 사실상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3일 BBC, CNN 등이 보도했다. 전날 수도 와가두구의 국영TV 방송국에서는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군부가 과도정부 수반으로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을 지명하자 이에 반발한 시위대들을 해산하기 위해 발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원 1명이 숨졌다고 BBC는 전했다. 군인들은 방송국에 모인 시위대를 해산한 뒤 중앙 광장인 ‘민족의 장소’에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직전 국영TV 방송국에는 시위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크와메 로그 전 국방장관과 여성 야권 지도자 사란 세레메가 도착했다. 시위대는 세레메가 과도정부를 이끌겠다고 선언하길 기대했다. BBC는 전직 군인인 로그도 자신이 나라를 이끌겠다고 선언할 의도로 방송국에 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군부의 무력 진압에 방송국에 있던 인사들과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졌다. 이날 저녁엔 지다 중령이 핵심 야권 인사들을 모아 회의를 했다. 야당 대표와 전직 장관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세레메는 회의 직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고 로그 전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군 동료들에 의해 배제됐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오로지 민족에만 관심을 두고 있을 뿐 우리는 권력에 흥미가 없다”던 군부는 민주 정부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며 권력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쿠데타를 주도한 오노레 트라오네 육군참모총장이 아니라 대통령 경호대 부사령관이었던 지다 중령이 과도정부 수반으로 지목되면서 군 내부에 암투가 있었다는 정황을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에 국제사회는 앞다퉈 우려를 표명했다. 무함마드 이븐 캄바스 유엔 서아프리카 특사는 유엔이 부르키나파소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민간으로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000억 매출 ‘심술 고양이’ 그럼피 캣 영화 데뷔

    1000억 매출 ‘심술 고양이’ 그럼피 캣 영화 데뷔

    ‘심술 고양이’로 유명세를 떨친 고양이 ‘그럼피 캣’(Grumpy Cat·심술궂은 고양이)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TV로 공개된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오는 29일에 케이블방송 ‘라이프타임’(Lifetime)을 통해 방영된다. ‘그럼피 캣의 최악의 크리스마스’(Grumpy Cat‘s Worst Christmas Ever)라는 제목의 이 영화에서 그럼피 캣은 동물가게에 사는 심술궂은 성격의 외로운 고양이 역할을 맡았으며 목소리는 여배우 오브리 플라자(30)가 대신했다. 스토리는 어린 소녀가 크리스마스에 친구를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소녀가 그럼피 캣과 만나 벌어지게 되는 각종 사건·사고를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그럼피 캣은 지난 2012년 한 웹사이트에 사진이 게시된 이후 심통나고 짜증난 표정으로 네티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피닉스에서 주인 타바사 번데센과 살고있는 그럼피 캣의 진짜 이름은 타르다 소스(Tardar Sauce). 소스는 인터넷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 광고 모델, 온라인 게임 출연 등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람’을 매니저로 두고있는 그럼피 캣은 최근까지 우리 돈으로 총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주인 번데센은 “소스가 버는 자세한 수입은 공개할 수 없다” 면서 “매일매일 함께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맨시티 VS 맨유] 英 전설 리네커 “어떻게 PK를 안 줬는지 놀랍다”

    [맨시티 VS 맨유] 英 전설 리네커 “어떻게 PK를 안 줬는지 놀랍다”

    "어떻게 마이클 올리버 주심이 저 페널티 상황들을 못 봤는지 놀랍다"(게리 리네커) 맨시티 홈구장에서 열린 맨시티 대 맨유 경기에서의 명백한 오심 상황에 대해 영국 최고의 축구 전문가인 게리 리네커가 직접 비판을 하고 나섰다.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자 영국 BBC가 자랑하는 축구프로그램 MOTD(Match of the day)의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두 팀의 경기 중에 "어떻게 저 페널티 상황들을 주심이 못 봤는지 놀랍다"는 말로 올리버 주심의 판정을 비판했다. 리네커가 말했듯이, 이날 경기에서 PK가 주어졌어도 당연했던 상황은 단지 한 차례가 아니었다. 영국 언론 및 팬들은 펠라이니의 아구에로에 대한 태클 두 차례와 야야 투레에 대한 로호의 태클까지 총 3차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 세 상황을 모두 돌아봐도, PK가 주어져도 아무 문제가 없을 상황이었다. 특히 후반 14분에 나온 펠라이니아 아구에로의 충돌 장면을 돌아보면, 공의 소유권은 아구에로에게 있고 펠라이니는 공은 전혀 건드리지 못했으며 그의 발은 아구에로의 무릎 아래 부분에 분명히 닿았고 그 충돌로 아구에로가 넘어지게 된다. 그리고 첨부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리버 주심은 이 상황을 바로 눈앞에서 정면으로 보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상황들에 대해 PK가 주어지지 않았냐는 불만을 제기한 사람은 게리 리네커뿐이 아니다. 영국과 미국 CNN 등에서 유명 방송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바 있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 역시 "저 주심은 아구에로의 다리가 부러져야 PK를 불 생각인 것 같다"며 판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위에서부터 후반 14분 펠라이니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아구에로(SBS SPORTS 방송 캡쳐),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게리 리네커의 트윗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2naver.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G2의 ‘우주 전쟁’ 美 자존심 구겼다

    G2의 ‘우주 전쟁’ 美 자존심 구겼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에게 제공할 식량 등을 탑재한 미국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28일(현지시간) 발사 6초 만에 폭발했다. 우주화물선 폭발로 미국이 체면을 구긴 날 공교롭게도 중국은 달 탐사위성의 지구 귀환 비행을 위한 무인 실험체가 무사히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버지니아 주 윌롭스 섬에서 이날 오후 6시 22분쯤 발사된 우주화물선 시그너스호가 이륙 6초 만에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시그너스호는 발사 직후 심하게 흔들리더니 폭발과 함께 파편이 발사대 주변에 떨어졌다. 14층 높이의 거대한 크기인 시그너스호에는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에게 제공할 식량과 실험 및 비밀 장비 등 2267㎏이 탑재돼 있었다. CNN은 발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밀 장비가 국가안보국(NSA)이 설치한 도청 관련 장비라고 의혹을 제기했으나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NASA는 폭발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그너스호는 당초 지난 27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롭 나비아스 NASA 대변인은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승무원이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물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NASA가 2011년 러시아와 계약을 체결해 ISS에 물품을 공급해 오던 우주왕복선 사업을 중단하고 민간회사에 공급 업무를 위탁한 후 처음 발생한 대형 사고다. AP통신은 이번 사고로 우주 개발에 대한 민간업체 의존이 높아지고 있는 NASA의 정책에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NASA는 우주왕복선 사업 중단 후 상업궤도운수서비스(COTS) 계획을 마련해 자국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시그너스호 발사를 책임졌던 민간우주항공사인 ‘오비털 코퍼레이션’은 NASA로부터 19억 달러(약 1조 9900억원)를 받고 8차례에 걸쳐 ISS에 4만 4000파운드(1만 9958㎏)의 물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신화통신은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지난 24일 발사된 무인실험체가 27~28일 지구인력을 벗어나 수차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해 사진촬영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실험체는 달 부근까지 접근한 뒤 자동 귀환 프로그램에 따라 대기권에 진입해 네이멍구 중부지역으로 돌아오는 임무를 띠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3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하와이 화산서 흘러나온 용암, 마을 70m 앞 접근…주민들 대피

    하와이 화산서 흘러나온 용암, 마을 70m 앞 접근…주민들 대피

    28일(현지시간)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와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같은 날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0도에 이르는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은 시속 약 7~10미터로 이동하며 현재 950명이 거주하는 파호아 마을의 약 70미터 안팎의 거리까지 다가온 상태. 뿐만 아니라 용암이 내뿜는 검은 연기는 마을 울타리와 묘지, 주변 도로를 집어삼키고 있다. 하와이주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용암이 흐르는 경로 인근의 거주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파호아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대피했으며 몇몇 주민들만 남아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 칼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폭발해왔으며 지난 1990년에도 마을을 덮쳐 가옥 200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사진·영상=County of Hawaii, RT/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에볼라 환자 ‘의무 격리’ 인권침해 소송

    26일(현지시간) 에볼라 봉사활동 이후 격리치료를 받은 미국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가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1일간 의무격리 치료’ 명령을 비난하며 법정 대응방침을 밝혔다. 히콕스의 법률대리인 노먼 시겔 변호사는 “히콕스가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관련 증상도 보이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격리명령은 헌법과 시민 자유권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뉴욕에서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뉴욕주, 뉴저지주, 일리노이주 등은 에볼라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 주요 3개국에서 에볼라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한 뒤 귀국한 모든 의료진과 여행객에 대해 21일간 의무격리를 명령했다. 연방정부 차원보다 한층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주 단위로 도입된 조치다. 히콕스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의료봉사를 한 뒤 24일 미국에 돌아왔고, 이 방침에 따라 즉각 격리조치를 받았다. 히콕스는 여기서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됐다. 환자복을 받고는 천막 중앙 병상에 누워 지냈다. 샤워도 불가능하고 수세식 시설이 아닌 간이 화장실에서 일을 본다. TV나 읽을거리 같은 것들은 없다. 그냥 하루 종일 벽만 쳐다본다. 변호사 접견도 허락받지 못했다. 히콕스는 “에볼라 대책은 정치인이 아닌 보건 전문가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결국 뉴욕주는 21일간 의무 격리 명령을 철회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의료진과 여행객은 가족과 자택에 머무를 수 있게 하겠다”면서 “자택에 머무는 이들은 하루 두 번 보건당국의 방문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자발적인 격리는 믿을 수 없다”며 의무 격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의무격리 조치 철회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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