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NN 기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60
  • 트럼프 “‘오바마 케어’ 폐기해야” 클린턴 “트럼프, 동맹 하청 취급”

    트럼프 “‘오바마 케어’ 폐기해야” 클린턴 “트럼프, 동맹 하청 취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업적이자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한 오바마 케어의 비용 문제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막판 악재로 떠올랐다. ●“폐기 안 하면 美의료서비스 파괴”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오바마 케어를 폐기하거나 대체할 수 있도록 의회에 임시 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폐기하지 않으면 미국인의 의료 서비스가 영원히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함께 유세에 나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도 “오바마 케어는 재앙을 부른 실패”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내년 보험료가 평균 25% 인상될 것이라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료 인상률은 2%, 올해는 7.2%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대폭 인상되는 셈이다. 파격적인 인상폭은 보험사의 불만 때문이다. 예상보다 청년층의 가입률이 낮아 의료비 지출만 늘고 수익성은 악화되자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애트나 등 주요 보험사가 내년에 오바마 케어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케어 등록 보험사가 올해 232개에서 내년에 167개로 줄게 돼 소비자 선택권도 줄고 연방 정부의 재정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뾰족한 대책 못 찾는 클린턴 오바마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한 클린턴은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달 31일 오하이오주 켄트 유세에서 “트럼프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착취했던 소기업이나 하청업자처럼 동맹을 취급하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와 세상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트럼프의 외교안보적 자질을 집중 공격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암 극복한 美소녀, 친구들 괴롭힘은 이기지 못하다

    암 극복한 美소녀, 친구들 괴롭힘은 이기지 못하다

    어린시절 암도 극복했던 소녀가 친구들의 집단 괴롭힘은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출신의 11세 소녀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베서니 톰슨(11). 소녀는 불과 3살에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뇌종양을 앓았다. 이후 힘든 방사선 치료가 이어졌고 톰슨은 굳센 의지로 지독한 병마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종양이 남긴 상처는 컸다. 신경 손상으로 입가가 항상 위로 올라가 있어 마치 웃는듯한 표정을 짓는 것. 문제는 남들과 달랐던 얼굴 표정이 학교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점이다. 이에 오랜시간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톰슨은 결국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하교 후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엄마 포히트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학교 교장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지난해 톰슨이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올해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됐는지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성인 남성의 생식능력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불알)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 연구는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췄지만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와 달리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첫 단계로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1주가 지나자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주 뒤에는 수컷 쥐의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했다. 일반 쥐의 고환 무게는 75㎎ 이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경우 50㎎도 되지 않았다. 3주 뒤 쥐의 고환 크기는 더욱 줄었고, 무게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환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었고, 고환 내부의 구조도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핵심 생식기관인 고환이 지카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점차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고환은 생식세포인 정자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관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고환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정자 수와 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에 비해 적었다. 정자의 운동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의 정자 속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있다. 또 지카바이러스는 정액 속에서 수개월을 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발생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최소 6개월간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속의 바이러스다. 감염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소두증 등 뇌 질환은 물론 시·청각 손상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은 태아의 뇌가 다 자라지 않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아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FBI는 왜 지금 ‘이메일 스캔들’ 터뜨렸나

    FBI는 왜 지금 ‘이메일 스캔들’ 터뜨렸나

    10월초 입수하고 몇 주간 비공개 클린턴 측근 이메일 수색영장 대선 前 수사 종결 가능성 희박 “즉시 공개했다면 충격 덜했을것” 미국 연방 수사국(FBI)이 3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 이메일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7월 종료했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본격 재개했다. FBI가 관련 정보를 이미 10월 초에 입수하고도 수주 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 대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정치 공방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FBI는 이날 클린턴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추가로 발견된 애버딘의 이메일을 조사하기 위한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위너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에버딘의 이메일은 65만 건에 달하며 상당수는 클린턴과 위너에 관련된 서신으로 알려졌다. NYT는 FBI가 많은 양의 이메일을 살펴봐야 하기에 대선 전에 수사를 마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특정 정당 도우려는 의도” 하지만 FBI 담당 수사관들은 10월 초에 이미 재수사의 단서가 된 이메일을 발견했고 몇 주를 기다린 뒤 지난 27일에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미 국장은 이를 토대로 다음날인 28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의 반대에도 의회에 서신을 보내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FBI 내부에서 발견 즉시 상부에 보고하고 재수사 방침을 공개했다면 클린턴에게 정치적 충격이 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클린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존 포데스타는 CNN에 “선거일을 코앞에 둔 상황인데 코미 국장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기 전에 이메일을 먼저 살펴본 다음 결과를 공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도 코미 국장을 향해 “당신의 행동은 특정 정당을 도우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WSJ “조직 내분으로 보고 지연된 것” FBI 관계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내부 토론 과정에 수주일이 걸렸고 관련 정보가 다른 루트를 통해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FBI가 불공정 논란 속에서 클린턴 관련 수사를 종결한 뒤 수사 결과를 둘러싼 조직 내 내분이 보고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호재를 만난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을 맹비난하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만약 수사를 재개할 만한 충분한 관련 정보가 있다면 FBI는 당연히 그 사실을 먼저 의회에 통보한 다음 수사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율차 1%P로 좁혀 맹추격 상황이 이렇게 되자 ABC와 WP가 25~28일 11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5%)에 불과 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응답자의 34%는 FBI 재수사 때문에 클린턴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답변했다. 일주일 전인 20~22일 조사에서 클린턴(50%)이 트럼프(38%)를 12% 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점에서 FBI 재수사가 막판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트럼프 “찬스 잡았다”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트럼프 “찬스 잡았다”

    미국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연방수사국(FBI)이 불기소 처분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 관련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대선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박빙 우위를 점한 클린턴이 이번 재수사로 인해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다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클린턴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를 바로 앞에 두고 정보도 거의 없이 이런 결정을 (FBI가) 내린 것은 상당히 이상스럽다”면서 “그저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유례없는 일이며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일”이라며 FBI를 강력히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는 28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에서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큰 뉴스”라며 “FBI가 마침내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28일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지난 (7월) 의회 증언에서 FBI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 수사를 끝냈다고 밝혔는데 최근 새로 전개된 사건들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 한다”며 “FBI는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부터 이(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들의 존재를 알게 됐다. 나는 이 이메일들이 우리 수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평가하고,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FBI 수사관들이 적절한 수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FBI의 재수사 결정과 관련해 코미 국장이 밝힌 ‘연관 없는 사건’은 클린턴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문자를 주고받는 것) 사건으로, 위너 전 의원의 컴퓨터를 뒤지던 중 애버딘의 이메일 1000여건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클린턴은 세 번의 TV 토론 이후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최근 다시 트럼프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는 지난 24~27일 유권자 1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7%,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두 후보는 오차범위 ±3% 포인트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WP와 ABC가 지난 20~22일 벌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12% 포인트로 눌렀다. WP는 “공화당 지지층이 막바지에 결집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27일까지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에 따른 민심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ORC와 2주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데 이메일 스캔들을 중요한 척도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 네이트 실버는 “악재도 1주일이면 여론에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클린턴의 전략은 트럼프의 더 큰 악재를 폭로하거나 코미 국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섹스팅(Sexting)이란 ‘섹스(Sex)와 문자메시지 송수신(Texting)’의 합성어로, 음란한 문자를 사진 등을 첨부해 주로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섹스팅은 2011년 미국의 미리엄 웹스터 사전에 독립된 단어로 등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으로, 2011년 트위터로 사진과 음란한 문자를 한 여성에게 보냈다가 발각돼 그해 6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또 2013년 정계로 복귀하려다 다른 두 명의 여성과 섹스팅한 사실이 폭로돼 복귀가 좌절되기도 했다. 위너의 섹스팅에 사용된 인터넷 계정이 클린턴의 사설 서버였고, 이때는 위너가 애버딘과 이혼하기 전이었다.
  • 800m 절벽오르는 ‘세계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 그후…

    지난 5월 무려 800m 높이의 절벽을 나무 사다리를 타고 등하교 하는 어린 학생들의 사연이 알려져 국내외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중국 쓰촨성(四川)의 오지인 해발 1500m에 위치한 아투러얼 마을에 사는 학생들로 당시 언론들은 이 사진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최근 미국 CNN은 다음달 초 위험천만했던 나무 사다리가 철제 계단으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총 1억 7000만원이 들어간 이 공사는 기존에 나무와 덩굴로 만들어져 아슬아슬했던 사다리를 튼튼한 철로 만드는 작업이다. 그러나 깎아지른 절벽을 고사리손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여전히 위험한 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이 된 사연은 이렇다. 학생들이 사는 오지 중에 오지인 아투러얼 마을은 산 정상에 위치해 있으며 총 70여가구가 약초를 캐며 산다. 문제는 학교가 산 아래에 있어 등교를 하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나무 사다리를 이용해야 하는 것. 이에 15명의 학생들은 어른들의 인솔 하에 이 사다리를 이용하지만 불의의 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다리를 이용하다 아래로 추락한 마을 사람만 7~8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더 많다. 그러나 학교를 가기위해 매일 학생들은 이 사다리를 타고 왕복 2시간을 오고가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이라는 서구언론의 평가가 무리는 아닌 셈. 이같은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지방 정부가 철제 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이번에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언론은 "철제 계단을 통해 학생들은 과거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여전히 학생들의 등굣길은 위험천만해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셸 “클린턴은 준비된 대통령”… 前·現 영부인 첫 합동유세

    클린턴, 미셸 활동 칭찬…“젊은이들 진학·꿈 도와”트럼프 판세 뒤집기 총력…인도계 유권자 광고 공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7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측이 사상 첫 전·현직 퍼스트레이디 합동 유세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론’을 내세운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측은 연일 대선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셸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 유세장에서 “지도력과 용기, 그리고 그가 이 나라를 위해 하겠다고 준비한 일들을 볼 때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보다도, 빌보다도 대통령 일을 하기 위해 더 준비된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이어 “여성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미국을 원한다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셸은 그동안 감성을 자극하는 격조 있는 연설로 청중의 호응을 얻어 클린턴이나 오바마, 트럼프보다 인기가 높다. 그는 “클린턴 후보와 친구 사이인지를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면서 “그렇다. 힐러리는 나의 친구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미셸은 더 많은 젊은이가 대학에 진학해 각자의 꿈을 좇도록 도왔고,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군인 가족들을 지원했다”면서 오바마 집권 기간 미셸이 주도했던 활동을 칭찬했다. 한편 트럼프도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히스패닉과 흑인 지지율에서 클린턴보다 열세인 트럼프 측은 이날 인도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29초짜리 동영상 광고를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트럼프는 힌두어로 “아비 키바 트럼프 사카”(이번에는 트럼프 정부)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슬람계 이민자들은 배척하지만 인도계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유세 연설 도중 농담 삼아 “(11월 8일로 예정된) 선거를 취소(cancel)하고 그냥 나를 승자로 인정해야 한다”며 “클린턴의 정책은 너무 나쁘다”고 주장했다. NBC는 이에 대해 트럼프가 지금까지 여론 조사와 선거 조작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대선 취소나 연기를 거론한 적은 없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가 계속해서 대선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출렁이는 텃밭… 경합주 9곳 접전… 이제 열흘 남았다

    출렁이는 텃밭… 경합주 9곳 접전… 이제 열흘 남았다

    트럼프 악재 소진… ‘불복’ 내세워 지지층 결집 노스캐롤라이나 등 승부처 지지율 오차범위내 위키리크스 추가 폭로 땐 부동층 영향받을 듯 11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3차례 TV토론과 성추행 추문에 수세에 몰렸다는 주류 언론의 평가에 힐러리 클린턴(69)으로 기울었던 경합주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 악재 효과가 소진되면서 일부 경합주를 중심으로 표심이 변하고 있다.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등 ‘클린턴 우세’→‘경합’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역대 선거마다 전통적 경합지역으로 꼽히던 오하이오, 플로리다 이외에 그동안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돼온 애리조나와 텍사스, 조지아주 등도 경합지역에 포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클린턴 우세라고 평가되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가 맹추격해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됐다. 플로리다와 네바다 2개 주도 클린턴이 우세한 지역이었지만 ‘경합지역’으로 바뀌었다고 CNN이 27일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RCP는 전날까지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272명, 트럼프가 126명으로 클린턴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다시 클린턴 252명, 트럼프 126명이라고 정정했다. 경합 지역의 선거인단은 160명이기 때문에 이를 트럼프가 싹쓸이한다면 막판 뒤집기가 성공한다는 의미다. 선거인단이 29명인 플로리다는 지난 40년간 실시된 10차례의 대선에서 6차례는 공화당을, 4차례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24일까지 RCP가 집계한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이 46.4%, 트럼프가 43.8%로 나타나 클린턴이 여전히 2.6% 포인트(P)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는 지난 24일 블룸버그의 조사에서 45%를 얻어 43%의 클린턴을 2%P 차로 앞서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보인다. 5%P의 오차 범위에서 접전 중이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는 한때 제조업이 번성했다 쇠락한 ‘러스트 벨트’이자 트럼프가 공을 들인 지역으로 꼽힌다. 클린턴의 우위가 최대 9%P까지 벌어졌지만 현재는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이 45.8%로 트럼프(40.8%)에 5%P 차로 좁혀진 상태다. 1964년 이후 13차례의 대선에서 오하이오의 선거인단(18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 같은 ‘불문율’이 지켜질지 관심사다. 오하이오는 경제 규모가 크고 클리블랜드, 콜럼버스, 신시내티 등 개성이 강한 도시들이 병립해 그만큼 민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주로 꼽혔다. RCP가 분석한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가 44.8%, 클린턴이 43.7%로 트럼프가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인단 15명이 걸려 있는 대표적 경합주이자 주요 승부처로 꼽혀왔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게 0.3% 차이로 승리했고, 2012년에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2% 차이로 따돌리는 등 민주·공화 양당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 지역에서 클린턴은 현재 46.2%, 트럼프는 43.8%의 평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네바다(선거인단 6명)는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이 45.3%, 트럼프가 43.3%로 클린턴이 2%p 차로 앞서고 있다. CNN은 트럼프가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어 막판까지 경합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선거인단 38명이 걸린 공화당 전통 텃밭 텍사스는 트럼프가 45.7%, 클린턴이 41%로 트럼프가 4.7%p 우위를 지키고 있다. 조지아는 트럼프 46.3%, 클린턴 43.5%로, 애리조나는 클린턴 43.5%, 트럼프 42%로 나타났다. 최근 급부상한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가 대선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하느냐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불복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심지어 그는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소송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트럼프의 언급에 클린턴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CNN이 25일 성인 1017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61%의 응답자가 트럼프가 패배하면 선거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의 언급은 불복 가능성을 거론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법적 조치 제기나 재검표를 요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또 다른 포인트는 클린턴을 둘러싼 위키리크스의 추가 폭로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2일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존 포데스타가 주고받은 이메일 1100여 건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포데스타를 둘러싼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폭로는 모두 6500여 건으로 이 과정에서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 법무부와 사전 의논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폭발력이 강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부동층 유권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5만 건의 메시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혀 선거일까지 폭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숨은 지지층 트럼프에 몰표 던질까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층의 표심도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 8%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최종 결정을 주목했다. 선거에 높은 관심을 가진 미국 유권자는 전체의 72%로 2008년과 2012년에 비해 각각 15%P, 4%P 낮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캠프는 ‘차별주의자’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숨은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있지만 이들이 자신에게 표를 몰아주면 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젊은층과 흑인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가 유독 낮다는 점도 클린턴 캠프에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격전지를 중심으로 한 조기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전체 50개 주 중 37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조기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조기 투표에서 클린턴이 크게 앞서면 대선 당일 전에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조기 투표자는 자신이 표를 던지는 시점의 분위기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마지막 판세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인 만큼 어떤 후보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다. NYT는 플로리다 등 경합 주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계 조기 투표 비율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블로그] 美 통신공룡 따라 하다 ‘통신괴물’ 될라

    [경제 블로그] 美 통신공룡 따라 하다 ‘통신괴물’ 될라

    공정위 “시너지보다 소비자 폐해 커” 지난 22일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AT&T가 미국 3대 방송 콘텐츠그룹 타임워너를 우리 돈 약 97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소식이었습니다. 앞서 국내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이 케이블방송 1위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국도 방송·통신 융합의 시대로 가는 마당에 공정위의 합병 불허 결정이 국내 산업의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푸념이 나옵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두 인수합병 건은 성격이 좀 다릅니다. AT&T는 미국에서 전화, 인터넷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한 2위 사업자이고 타임워너는 뉴스채널 CNN, 영화채널 HBO,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입니다. 이종(異種) 사업자 간 결합이지요. 반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각각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이동통신 등 사업 분야가 겹칩니다. 더구나 미국의 두 회사는 각자 시장에서 2, 3위로 시장 지배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각각 이동통신과 케이블TV 분야의 1위 업체입니다. 이런 점에 미뤄 볼 때 공정위는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고 결국 소비자가 비싼 사용료를 내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수·합병으로 특정 업체가 공룡화되면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합병 시너지로 사업 효율성이 강화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의 경쟁을 제한해 독과점 폐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기업이 생존과 멸종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새 사업에 진출하고 경쟁업체와 손을 잡고 유망한 벤처기업을 인수하기도 합니다. 소비자와 경쟁당국은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이런 기업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기존에 쌓은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벌려는 공룡들은 환영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대선 D -12] 트럼프 “클린턴이 이기면 3차대전 날 것”

    [美 대선 D -12] 트럼프 “클린턴이 이기면 3차대전 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9)이 대통령이 될 경우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에 편향된 미국 주류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린 수혜자는 CNN이었다는 언론계 내부의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했는데 만약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협상을 하겠나”며 3차대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1973년 이후 최악의 상태라고 최근 진단했다. 실제로 시리아 내전으로 러시아와 서방이 맺었던 임시 휴전이 지난달 파기됐었고, 러시아 핵항공모함이 지중해로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시리아 아닌 IS에 집중해야” 트럼프는 이어 “미국의 시리아 반군 지원은 시리아와 싸우는 게 아니라 시리아, 러시아, 이란과 싸우는 것이며 러시아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시리아가 아니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라고 오바마 행정부와 클린턴의 외교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선거 승리 가능성에 대해 “공화당이 단결한다면 클린턴에게 질 수 없다”며 단합을 호소했다. 트럼프가 막판 뒤집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ORC와 지난 20~23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클린턴이 이번 대선에서 이길 것 같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6%는 ‘대선 투표와 개표가 정확하게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고, 61%는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은 그대로 보도하라” 불만 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지난 24일 “실제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언론의 책임은 대선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라고 클린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듯한 주류 언론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미디어리서치센터(MRC)가 지난 6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ABC, CBS, NBC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저녁 시간 보도한 대선 뉴스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성추문 파문 등 트럼프를 둘러싼 개인적 논란을 다룬 보도는 440분, 클린턴 관련 쟁점을 거론한 보도는 185분에 불과했다고 온라인매체 뉴스 버스터스가 보도했다. 트럼프에 관한 보도 가운데 91%는 부정적 내용이었고 9%가 긍정적인 보도였다. 클린턴의 경우 부정적 보도가 79%, 긍정적 보도가 21%였다. 이번 대선의 수혜자는 트럼프 관련 보도로 시청률을 끌어올린 CNN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NPR은 CNN의 올해 방송·디지털 광고 수익이 1억 달러(약 1133억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 1년간 집중적인 트럼프 관련 보도로 시청률을 끌어올린 탓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자금이 부족한 트럼프는 광고를 하지 않아 지역 방송은 대선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주커 CNN 사장은 “우리는 트럼프 현상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매체보다 일찍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콜린 파월마저 “클린턴 지지” 선언 한편 공화당원이라고 자처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이날 롱아일랜드협회 주최 만찬에서 “클린턴은 대통령에게 필요한 경험과 체력을 갖췄다”며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것에 대해 파월로부터 권유받았다고 말해 앙금이 남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벌써부터… 클린턴 행정부 ‘각료 하마평’

    벌써부터… 클린턴 행정부 ‘각료 하마평’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를 2주가량 앞두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 포인트 이상 차로 앞서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가 정권 인수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이 승세를 굳히면서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과 주요 각료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는 것은 물론 클린턴의 당내 경쟁자이자 협력자인 버니 샌더스(75) 상원의원도 자신의 진보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소식통은 CNN에 “클린턴이 선거를 2주 앞두고 상·하원 선거 지원, 각료 명단 준비, 트럼프가 선거에 불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는 클린턴이 자만한 것이 아니라 성실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이 집권하면 누가 백악관에 같이 입성하는가가 큰 관심사다. 백악관 비서실장 1순위는 클린턴 대선토론 준비팀을 이끈 론 클레인(55) 변호사라고 CNN이 전했다. 그는 앨 고어, 조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에볼라 사태 총괄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비서실장 다음 순위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67)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이 꼽힌다. 사실 그가 1순위로 꼽혔으나 본인이 내각 합류를 더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에너지부 장관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클린턴 캠프의 외교 사령탑 격인 제이크 설리번(40)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 중 한 명이나 나이가 젊어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셰릴 밀스(51) 전 국무부 장관 비서실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변호사이자 클린턴 부부의 가족사를 꿰고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국무부 비서실장 당시 클린턴재단을 위한 기부금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1996년 백악관 퍼스트레이디 부속실 인턴으로 클린턴과 20년 인연을 맺은 후마 애버딘(40)전 국무부장관 비서실 부실장은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며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 클린턴 행정부의 내각 장관 후보로도 여성 장관 후보군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무부 장관 후보로는 이란 핵협상의 주역인 웬디 셔먼(67) 전 국무부 차관이 1순위로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 1순위로는 빌 클린턴과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부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미셸 플러노이(56) 전 국방부 차관이 꼽힌다. 재무부 장관 후보로는 클린턴이 규제에 정통한 기업인 출신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 셰릴 샌드버그(47)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샌드버그는 억만장자 상류층과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샌더스 의원이 반대하고 있고, 이란 핵협상에 반대한 공화당이 셔먼을 싫어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예산위원장이나 건강, 노동, 교육, 연금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도 접촉하며 취임 100일간 다룰 의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집권 첫날부터 공화당과 타협해야 한다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타협의 정치로 인해 자신이 내건 진보적 의제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참모들, 3차 TV토론 전날 밤 ‘스트립클럽’ 출입 논란

    트럼프 참모들, 3차 TV토론 전날 밤 ‘스트립클럽’ 출입 논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참모들이 지난주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을 앞두고 스트립클럽을 출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제이슨 밀러와 또 다른 여성 핵심 참모 2명은 CNN 방송 프로듀서, NBC 방송 기자, ABC 방송 카메라맨과 함께 지난 18일 밤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의 ‘사파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클럽’을 찾았다. 이때는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의 제3차 TV토론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트럼프에게 3차 마지막 TV토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그의 참모들이 취재 나온 방송사 직원들과 함께 스트립클럽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다. 특히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경험을 자랑하는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잇따른 과거 여성 성추행 의혹으로 이미 트럼프에게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붙은 터라 트럼프 참모들의 이번 행동은 시기와 장소 모두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페이지 식스가 언론계 내부 소식통이라고만 밝힌 한 인사는 “아주 좋지 않은 생각이다. 특히 마지막 TV토론을 앞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면서 “중대한 판단 실수”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도 클린턴도 “AT&T·타임워너 합병 독과점” 반대

    트럼프 “당선 땐 M&A 막을 것” 타임워너 회장 1억달러 돈방석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인 타임워너와의 854억 달러(약 97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합의 발표 소식에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민주·공화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형화·독과점 문제 등을 제기하며 두 기업의 합병을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양사의 M&A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진 연설에서 “내가 맞서고 있는 대표적인 지배구조가 AT&T의 타임워너와 CNN 인수”라며 “극소수의 손에 너무 많은 힘이 집중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선출되면 2011년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셜의 M&A도 재검토하겠다”라며 “애초에 허가해서는 안 되는 거래”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팀 케인 부통령후보는 23일 “두 회사의 M&A에 우려와 의문을 품고 있다”며 “보통 집중도가 덜할수록 도움이 되고, 미디어 분야는 특히 그런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대의 목소리는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부처 민주당 상원의원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향후 심각한 독점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리 의원과 클로부처 의원은 미 상원의 반독점, 소비자 권리, 경쟁정책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차례의 대형 M&A를 거부한 제프 뷰케스 타임워너 회장은 AT&T와 합병계약 성사로 1억 달러에 가까운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이 전했다. 그는 AT&T와의 합병이 승인되더라도 당장 회사를 떠나지 않고 전환기 기간 회사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뷰크스 회장이 타임워너 매각으로 받게 되는 돈은 생명보험 유지 비용 등 혜택(2400만 달러)과 타임워너 지분 평가(71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95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최대 마약생산국 아프간, 올해 아편 생산 43% 증가 전망

     세계 최대 마약 생산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아편 생산이 작년보다 4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과 아프간 마약퇴치부가 함께 발간한 ‘2016 아프간 아편-양귀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에서는 마약 헤로인의 원료인 아편이 모두 4800t 생산돼 지난해 3300t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간 내 양귀비 경작면적이 지난해 18만 3000㏊에서 올해 20만 1000㏊로 10% 늘어난 데다 1㏊당 아편 생산량도 18.3㎏에서 23.8㎏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아프간 당국이 올해 제거한 양귀비밭은 지난해 3760㏊보다 훨씬 작은 355㏊에 그쳐 양귀비 경작지 제거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만은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양귀비밭에서 주된 이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아편 생산 증가가 아프간 안보 위협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하마드 하니프 다니시아르 아프간 마약퇴치부 대변인은 올해 탈레반 장악지역이 늘어나 안보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의 양귀비밭 제거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아편이 정부 장악지역에서도 널리 생산되고 있으며 양귀비 재배가 농민들의 상당한 수입원이라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ODC 아프간 지역 대표인 안드레이 아베티시안은 “마약은 테러뿐만 아니라 부패와도 직접 연결돼 있다”면서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프간이 직면한 다른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미국 CNN 방송에 말했다.  앞서 살라마트 아지미 아프간 마약퇴치부 장관은 내년에는 수도 카불을 비롯해 헤라트,발흐,카피사,바글라,자우잔 등 6개주에서는 마약 생산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구상을 최근 밝힌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AT&T, 타임워너 인수…통신+미디어 공룡기업 탄생

    AT&T, 타임워너 인수…통신+미디어 공룡기업 탄생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와 인수협상을 체결했다. 인수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유통과 콘텐츠를 모두 갖춘 통신·미디어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AT&T는 22일(현지시간) 타임워너의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 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합병 완료 시점은 내년 말로 예상된다.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타결 소식을 밝히면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두 회사의 완벽한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T&T는 미국 이동통신업체 2위, 케이블TV 공급업체 3위 업체이며, 타임워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방송 등을 보유하고 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금액은 타임워너 시가총액에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AT&T는 인수대금의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AT&T가 지불하는 금액은 총 1087억(124조 원) 달러에 이른다. AT&T의 공식 발표에 앞서 합의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슨 회장이 합병 회사를 이끌게 된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뷰커스 타임워너 회장은 합병 후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후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뷰커스 회장은 AT&T의 인수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지난 8월 스티븐슨 회장이 타임워너의 뉴욕 사무실로 찾아와 처음 인수합병 의사를 밝혔으며, 이사회 등과 검토 과정을 거쳐 합병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 성명을 통해서 “현대 미디어와 매체 환경의 틀을 만든 위대한 혁신의 유산을 지닌 두 회사의 자연스러운 결합”이라고 합병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인수협상은 미국 통신·미디어 업계에서는 2011년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인수합병(M&A) 이후 최대, 올해 글로벌 M&A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협상이다. 다만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양사 인수협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이번 계약이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AT&T는 타임워너에 5억 달러(5700억 원)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설립된 AT&T는 통신 분야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모색해왔다. 작년에는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285억 달러에 샀다. WSJ는 이번 거래가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의 지형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기적의 출산…세상에 ‘두 번’ 태어난 아기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아동병원에서 기적같은 출산이 이루어졌다. 이날 약 2.4kg 몸무게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여아의 이름은 린리. 놀라운 사실은 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두 번이나 태어난 아기' 린리에 얽힌 기적같은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감동적인 사연은 엄마 마가렛 부머가 린리를 가진 임신 16주차 시작됐다. 당시 엄마는 일상적인 초음파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태아에게서 천미부 기형종이라는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 주로 여아의 꼬리뼈에서 발견되는 천미부 기형종은 3만 5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종양으로 태아의 혈류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전문의 다렐 카스 박사는 "종양이 태아에게 무해한 경우도 많지만 린니의 경우는 달랐다"면서 "종양이 태아 만큼이나 커져 피를 다 빨아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외과수술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진과 산모는 고심 끝에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바로 '태아 수술'로 엄마의 자궁에서 아기를 꺼내 수술한 후 다시 자궁 속으로 넣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임신 24주차 시기 고난도 수술이 이루어졌다. 의료팀은 산모의 자궁을 열어 태아를 밖으로 꺼낸 후 곧바로 속에 있던 종양을 제거했다. 그리고 다시 태아를 자궁에 넣은 의료진은 성공적인 봉합수술을 해냈다. 일련의 과정이 간단하게 설명됐지만 사실 이 수술은 태아는 물론 산모의 목숨도 장담 못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지난 6월 6일.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아기 린리는 두 번째로 세상 빛을 봤다. 엄마는 "태어난 아기를 본 순간 그간의 힘들었던 순간순간이 눈 녹듯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생후 8일 후 추가로 종양수술을 받아 지금은 완전히 건강한 아기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직 IS 격퇴 못했는데 ‘어제의 동맹’끼리 총부리 겨눠

    아직 IS 격퇴 못했는데 ‘어제의 동맹’끼리 총부리 겨눠

    터키 ‘美우군’ 시리아 YPG 공격 시리아 정부군, IS 대신 반군 포격 이라크, 터키 야심에 개입 거부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치열해지면서 터키, 시리아 등이 IS 대신 ‘눈엣가시’와 같은 적대세력에 처참한 살육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한때 IS 격퇴 공동 전선을 펼치던 집단에 총부리를 겨눈 것이다. IS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데려온 주민들을 생매장하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터키 공군은 지난 19일에도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YPG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200여명의 쿠르드인을 사살했다. 터키는 YPG를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드 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세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YPG를 IS 격퇴전에 필요한 우군으로 간주해 터키와 갈등을 빚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공습 작전을 확대할 것이며 미군 주도 연합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참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YPG와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가 보도했다. IS의 주무대였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는 IS의 기세가 주춤하자 자국 내 반군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도 IS 대신 반군 근거지 알레포에 대한 포격을 실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 20일 알레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선언한 지 이틀 뒤 재개된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IS 격퇴를 명분으로 온건 성향의 반군과 YPG를 공격하고 미국은 이에 반대하는 등 강대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펼친 터키는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 북부에도 지난해부터 2000명가량의 군 병력을 주둔시켜 왔다. 터키는 이라크와 미군이 주도하는 IS의 핵심 거점인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라크의 하이다르 압바디 총리는 “현재 모술 탈환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터키의 개입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는 모술을 장악한 이후 이라크 북부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터키의 야심 때문이다. 한편 이라크군의 맹공으로 핵심 근거지 모술을 뺏길 위기에 몰린 IS는 20일부터 이틀간 남자 어린이 등 284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이용해 시신을 집단 매장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인간 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유통·콘텐츠 갖춘 뉴미디어 M&A 촉발… 지각 변동 불가피 반독점 규제로 제동 가능성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통신업체 AT&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모두 854억 달러(약 97조 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인수금액은 타임워너 시가총액에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AT&T는 유통망과 콘텐츠를 모두 갖춘 글로벌 초대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1983년 설립된 AT&T는 미 이동통신업계 2위, 케이블TV 공급업계 3위 업체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 빅2 영화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뿐 아니라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카툰네트워크 등을 소유하고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훌루 지분도 10% 갖고 있다. 합병 후 AT&T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TV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 같은 히트작을 대거 확보하게 된다.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1890억 달러, 시장가치는 3010억 달러에 이른다.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는 것은 타임워너가 가진 콘텐츠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으로의 진화를 앞둔 상황에서 가입자당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동영상 콘텐츠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AT&T는 통신 분야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14년 체르닌 그룹과 미디어 사업에 투자하는 오터 미디어를 공동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1810억 달러를 들여 AOL을 인수했다가 10년 만에 갈라선 타임워너는 연간 매출액이 292억 달러로 컴캐스트(757억 달러), 디즈니(525억 달러)에 이어 미국 3위 미디어 업체다. 2014년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사로부터 주당 85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몇 달 전에는 애플과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불발에 그쳤다. 합병이 성공하면 AT&T는 자사 모바일 고객에게 이들 콘텐츠를 제공해 업계 1위인 버라이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버라이즌도 앞서 지난 7월 콘텐츠 강화를 위해 야후를 48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만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미 반독점 규제 당국이 양사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남아 있다.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해 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번 계약이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AT&T는 타임워너에 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번 거래가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의 지형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헝거게임’ 된 모술 탈환전…승리자는 페북?

    ‘헝거게임’ 된 모술 탈환전…승리자는 페북?

    페북 라이브로 나흘간 50만 시청 일각 “전쟁을 게임화하나” 비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의 분수령이 될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이번 성과를 최대한 유리하게 포장하려는 연합군의 ‘미디어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전투 최고의 승자는 페이스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N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이번 모술 탈환전을 ‘페이스북 라이브’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 주도 연합군이 군사적 의미뿐 아니라 서사적·정치적 의미의 전쟁을 함께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국영 방송 ‘알이라키야’의 취재진을 앞세워 정부군의 활약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2년 전 모술에서 대패했던 기억을 지우고 이라크 정부군이 이번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쿠르드자치정부 민병대는 이라크 국기 대신 자치정부 깃발을 달고 자신들이 보유한 방송사를 통해 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전공을 인정받아 이라크 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자치권을 얻어내거나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다. 연합군의 일원인 시아파 민병대도 홍보 조직을 따로 두고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 특히 모술을 탈출한 민간인을 보살피는 장면을 강조해 과거 자신들이 IS와 전투를 벌이면서 수니파 민간인을 죽이거나 학대했던 부정적 이미지를 씻으려 애쓰고 있다. 전황을 생중계하면 적에게 아군의 동태를 모두 보여주게 돼 전쟁 부담이 커진다. 그럼에도 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현장을 보여주는 건 ‘IS와의 여론전에서 이겨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이라크 주민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이라크 정부가 주축이 된 연합군을 지지하지 않는다. IS가 적은 병력으로도 이라크 내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뿌리 깊은 반감이 자리잡고 있다. 연합군이 내보내는 동영상 대부분에 영어 자막이 없는 것도 시청 대상을 중동 지역 주민에 두고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고 CNN은 분석했다. 연합군의 영상을 제공받아 전 세계 주요 방송사들도 모술 탈환전을 생중계하고 있다. 영국 지상파 방송 ‘채널4’의 경우 지난 17일 작전 개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50만명 이상이 생중계를 지켜봤다. 일각에서는 살육전을 TV로 생중계하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 ‘헝거게임’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며 전쟁을 게임화하는 현실을 비난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선거 결과 받아들일 것”… 캠프 “언론 음모 가능성 있지만 조작 안 믿어”

    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선거 결과 받아들일 것”… 캠프 “언론 음모 가능성 있지만 조작 안 믿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3차 TV 토론에서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시사한 것과는 달리 딸과 캠프는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표 사기가 일어나고 있으며 언론이 편파보도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그동안 주장해 왔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이날 TV 토론에 앞서 미국 CNN에서 “폭넓은 선거조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우리는 다른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투표함과 투표자가 온전하도록 확실하게 해두는 게 우리의 목적이며, 그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역시 같은 날 MSNBC 방송에서 “선거가 조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트럼프에게 불리하도록 힘쓰는 언론의 더 큰 음모가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 역시 같은 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며 “아버지는 항상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역시 언론의 균형보도라는 차원에서 보면 선거가 조작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아버지라는 사람 자체나 그가 이뤄낸 사업, 직업적 성과에 대해 정확하게 그려낸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난 1년간 주류 언론의 기자들에게 ‘우리 생각을 들어보기라도 하라’고 전화하느라 미칠 지경이었지만 시간 낭비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