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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日, 경제전쟁을 선포하다”…미 언론, ‘무역의 무기화’ 우려

    CNN “日, 경제전쟁을 선포하다”…미 언론, ‘무역의 무기화’ 우려

    “한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CNN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2일 결정에 대한 기사에서 양국간 갈등을 ‘전시상황’에 비유했다. CNN인터내셔널판은 ‘경제전쟁 선포’(declaration of economic war)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를 소개했다. CNN은 보도에서 “(일본의 이날 결정으로)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의 전세계 공급망을 위협하는 분쟁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무역 금지 사태가 아니다”라는 여당인 한국 민주당 측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나라(한국)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전쟁 선포”라며 한일관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또 CNN은 이날 오전 코스피 주가가 하락했다고도 전했다. 보도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관련 대기업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한일 경제갈등의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삼성의 투자담당 임원과의 통화를 인용해 “일본의 수출 통제와 이러한 새로운 상황이 가져올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또 SK하이닉스도 하반기 매출 부진을 우려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도 1일(현지시간) 일본의 이같은 경제 보복에 대해 “무역거래를 무기화했다”고 비판했다. 헨리 패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학 교수 등이 쓴 기고문에서 WP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이유에 대해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정당화했지만, 한국 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핵합의 이끈 이란 외무장관도 제재 대상 지정

    美, 핵합의 이끈 이란 외무장관도 제재 대상 지정

    獨, 美주도 호르무즈 군사 연합체 불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동안 멈췄던 이란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재가동했다. 31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 재무부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제재 내용은 지난 6월 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 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모든 자산 동결과 미국인·기업과 거래 금지 등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자리프는 하메네이의 무모한 안건들을 실행하며 국제무대 최일선에서 이란 정권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6월 제재를 발표하면서 자리프 장관도 수일 내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명단에 올리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자리프 장관은 “나는 이란 외부의 재산과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재는 나와 내 가족에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나를 당신들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여겨줘서 감사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의 말처럼 이란 지도부 개인에 대한 미국 제재는 효과가 크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6월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하메네이 개인에 대한 제재보다 그가 정치적으로 장악한 1000여개 이란 기업을 향해 이미 가해진 제재가 이란 경제와 지도층에게 훨씬 큰 타격을 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자신을 위협으로 여긴다는 자리프 장관의 주장 역시 틀렸다는 게 외신들 분석이다. 2015년 핵합의를 성사시킨 주역인 자리프 장관이지만, 미국은 더이상 그를 이란의 협상 창구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NN 취재에 응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리프는 지난 정부에서 핵협상을 위한 접촉점이었을 뿐이며, 알다시피 우리는 그 합의에서 탈퇴했다”면서 “그를 우리의 주요 접촉점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유럽 동맹국들에게는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독일은 그동안 주저하던 태도를 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연합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런 입장을 전하며 “이란에 최대의 압력을 가하는 (미국의) 전략은 잘못됐으며 독일 정부는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민간 차원의 핵 협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핵합의 탈퇴 동시에 제재를 가하면서도 이들 국가가 이란 핵시설에서 작업하는 것은 허용했는데, 이를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남자가 고양이를 산 채로…‘엽기 영상’에 인도네시아 충격

    남자가 고양이를 산 채로…‘엽기 영상’에 인도네시아 충격

    길 한복판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를 잡아먹는 남성의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가 충격에 빠졌다. 1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남성이 자카르타의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산 채로 잡아먹는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자카르타 케마요란 전통시장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이 퍼지자 “정신이상자다”, “흑마술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수사당국에 이 영상 속 남성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이 케마요란 시장에 찾아가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아방 그란동’이라는 이 남성은 케마요란 시장의 노점 3곳을 문 닫게 하는 역할을 맡은 일종의 ‘경비 용역원’이었다. 이들 노점은 토지 소유자와 다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점 상인 1명이 끝까지 문을 닫는 것을 거부하자 겁을 주려고 고양이를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가족들과 협의해 자진 출석을 종용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출석하는 대로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동물학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9개월형을 받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美 실직 가장, 도로서 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 성공

    [월드피플+] 美 실직 가장, 도로서 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 성공

    도로 한가운데서 이력서를 돌린 미국의 실직자에게 수백 건의 취업 제의가 쏟아졌다. CNN 등은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패트릭 호아그랜드(30)라는 남성이 홍보 전단을 뿌리듯 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호아그랜드는 몇 주 전 예상치 못한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생활했던 그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실직이었다. 아내가 버는 돈만으로는 생활하기 벅찼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야 했던 그는 이력서 200부를 복사해 거리로 나갔다. 그리곤 “일자리를 찾습니다, 이력서를 가져가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운전자들에게 열심히 이력서를 돌렸다.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지만 호아그랜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이런 그의 진심이 통했던 걸까. 호아그랜드는 마침 그 길을 지나던 마케팅회사 CEO 멜리사 디지안필리포의 눈에 띄었다. 호아그랜드의 이력서를 받아본 그녀는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금속 재활용 회사에서 지게꾼으로 일하던 호아그랜드의 경력은 디지안필리포의 회사와는 맞지 않았다. 어떻게든 호아그랜드를 돕고 싶었던 그녀는 SNS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도로에 서 있는 호아그랜드의 모습과 그의 이력서를 공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기로 했다.다음날,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호아그랜드의 사연을 접한 각종 회사에서 일자리 제안이 쏟아졌고 그의 행운을 비는 응원 메시지도 수천 개씩 달렸다. 디지안필리포는 “그가 좋은 일자리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제 일처럼 기뻐했다. 수백 건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한 호아그랜드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한 콘크리트 회사에 재취업했고, 디지안필리포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호아그랜드는 “그녀는 나를 도울 필요가 없었지만 도움을 주었고 결국 내 삶을 변화시켰다”면서 “뭐라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안필리포 역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를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누군가의 하루를 기쁘게 만드는 데는, 나아가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데는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맥도날드, 버거킹 유럽서 수모

    미국 대형 햄버거 브랜드가 유럽에서 잇달아 수모를 당하고 있다. 1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는 로마 카라칼라 욕장 옆 건물에 계획된 맥도날드 매장의 입점을 불허했다. 알베르토 보니솔리 문화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패스트푸드가 카라칼라 고고학 유적 지역에 들어서는 데 대해 반대한 바 있다”면서 “문화부가 허가를 취소했음을 알린다”고 썼다. 버지니아 라기 시장도 이에 동의하며 트위터에 “우리는 문화부 장관에 동의한다”면서 “로마의 경이로움은 보존돼야 한다”고 썼다. 카라칼라 황제의 욕장은 시내 중심부에 있어, 콜로세움 등과 매우 가깝다. 카라칼라는 198년부터 211년까지 아버지와 로마를 공동 통치하다, 217년 암살될 때까지 혼자 통치했다. 하지만 CNN은 이날 결정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어렵지 않게 빅맥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이미 로마엔 맥도날드 매장이 40개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로니아 당국은 자사 직원이 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한 버거킹의 규정이 헌법으로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도 판결했다. 앞서 노동위원회 지역지부는 남성 근로자에게 넥타이와 여성 근로자에게 리본을 매도록 하는 등 여러 규정에 대해 버거킹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당국에 개입을 요청했다. 지방정부 노동검사 위원회 노동조사관들은 판결문에서 “점검 결과 내부 규정으로 정해진 특정 기업 관행이 노동자의 헌법적 권리, 즉 자신의 이미지와 성에 따라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와 버거킹은 각각 외신의 취재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베 “美와 北미사일 연대” 한국 패싱… 美 “단거리는 위협 안돼”

    아베 “美와 北미사일 연대” 한국 패싱… 美 “단거리는 위협 안돼”

    아베, 대북문제 의도적 배제로 반감 표출 이와야 방위상 “탄도미사일 안보리 위반” 美국무부 “상황 예의주시” 원론적 반응 ‘단거리’ 부각시키며 北미사일 의미 축소 NYT “北 무력시위, 美와 협상 관심얻기” 中 “한반도 평화 기점… 관련국 노력해야”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을 빼놓은 채 미국만 협력의 대상으로 직접 거론했다. 한국에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안보 관련 문제를 언급했던 그가 한국을 의도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은 노골적인 반감 표출과 함께 대북 문제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때도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을 거명하지 않았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가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며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NHK는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를 앞두고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며칠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반응 속에 이번 미사일이 ‘단거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CNN과 NBC 등에 “단거리이며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을 상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북한의) 이런 종류의 무력 과시는 ‘위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을 원하고 외교를 가속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좋아하지 않는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보여 주기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은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관건이 되는 시기”라면서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힘들게 맞이한 긴장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기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9·11 구조대원들에게 “나도 곁에 있었다”는데 실제는

    트럼프, 9·11 구조대원들에게 “나도 곁에 있었다”는데 실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2001년 ‘9·11 테러’ 후유증을 겪고 있는 당시 긴급 구조요원들 앞에서 “나는 긴급 구조요원은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서 당신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가 사건에 대해 뭐라고 말했는지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당시 행적을 전했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001년 9월 11일 WWORTV 인터뷰에서 ‘트럼프빌딩’이라고도 불리는 자신의 40월스트리트빌딩에 대해 “실제로 뉴욕 맨해튼 시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었고, 실제로 세계무역센터 이전에 가장 높았다”면서 “세계무역센터가 건설됐을 때, 40월스트리트는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됐는데, 이제 가장 높은 빌딩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테러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일을 자신의 빌딩이 다시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현장에서 복구·정화 작업을 도왔다는 점을 자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버펄로 연설에서도 “나는 그 곳에 있었고 나는 보았고 조금 도와줬지만 나는 당신들에게 (구조활동을 벌인) 그들이 정말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CNN은 폴리티코를 인용해 “2001년 9월 11일 트럼프는 펼쳐지는 일들을 ‘그라운드제로’에서 수마일 떨어진 트럼프타워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과 집)에서 지켜보는 방관자였다”고 지적했다. CNN은 그가 테러 직후 온갖 언론과 인터뷰하기에 바빴으며 9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는 “머리에 흐트러짐이 없으며 흠잡을 데 없이 검은 양복에 흰 셔츠와 빨간 넥타이를 착용한 채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아니, 아니. 건물이 없어졌어’라고 말하며 광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전했다. CNN은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이날 전직 구조요원들 앞에서 말한 것을 뒷받침할 근거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사일 발사기’ 부품 들고 비행기 타려던 美 남성, 보안검색에 덜미

    ‘미사일 발사기’ 부품 들고 비행기 타려던 美 남성, 보안검색에 덜미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미사일 발사기가 적발됐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워싱턴 서굿 마셜 국제공항(BWI) 수하물에서 난데없이 미사일 발사기의 일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텍사스주 잭슨빌 출신의 한 남성 승객은 이날 자신의 수하물 가방에 미사일 발사기의 후미부를 넣고 비행기에 타려다 보안검색대에서 제지를 당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에서 복귀 중인 현역 군인이며, 기념 삼아 미사일 발사기 일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군사무기는 개인이 소지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검문도 당연히 통과할 수 없다. 교통안전국은 해당 발사기가 다행히 실제 무기로 사용될 수 없는 장치였지만, 규정대로 폐기를 위해 압수한 뒤 소방당국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일단 발사기를 압수당한 뒤 여객기에 탑승했으며 심문을 위해 구금됐다.해당 승객이 반입하려 한 부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인 레이시온이 제조한 그리핀 미사일의 일부로, 발사대의 후미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교통안전국은 지금까지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다양한 반입금지 물품이 적발됐지만, 미사일 발사기 일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가 기념품으로 미사일 부품 대신 열쇠고리를 들고 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쥐 들끓는 곳” 트럼프 막말에… 들끓는 ‘#우리가 볼티모어’

    볼티모어 출신 CNN 앵커, 방송 중 울먹 트럼프 “민주당 흑인 위해 뭐했나” 반박 흑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대해 ‘쥐가 들끓는 곳’이라며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센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은 ‘사실’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민주당은 늘 ‘인종 카드’를 꺼내 들지만 미국의 위대한 흑인을 위해 하는 건 사실 거의 없다”면서 “민주당 흑인 중진이자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인 엘리자 커밍스 하원의원이 지역구와 볼티모어시에서 엉망이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커밍스 의원에 대해 ‘잔인한 불량배’라고 공격하며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커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몇 마리의 쥐가 있는 게 쥐가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쥐’에 비유하며 “백악관을 접수한 이들 중 가장 부정직한 자”라고 비난했다. 고향이 볼티모어인 CNN 앵커 빅터 블랙웰은 관련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10초간 침묵하고서 울먹이며 “대통령은 ‘누구도 그곳에 살길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나는 대학에 갈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리고 내가 아끼는 많은 사람이 그곳에 있다”면서 “그들도 미국인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은 국경 지역 상황에 대한 커밍스의 거짓말에 대항해 자신을 방어한 것일 뿐 인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주말 내내 ‘#우리가 볼티모어’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동시에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진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에게 “왜 침묵하고 있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민주당 하원의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NBC뉴스 등이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대행 누구...‘막말 채팅’ 정국 혼란 후폭풍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대행 누구...‘막말 채팅’ 정국 혼란 후폭풍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가 ‘막말 채팅’ 스캔들 여파로 사임한 이후 여성 법무장관도 주지사 대행직을 맡기를 거부하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법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시 말하지만 주지사 자리에 관심이 없다”며 로세요 주지사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바스케스 장관은 여성과 동성애 비하 내용이 담긴 ‘막말 채팅’ 폭로로 들끓는 여론에 못 이겨 사임한 로세요 주지사가 다음달 2일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면 법에 따라 주지사 업무를 승계하게 돼 있었다. 주지사직을 승계할 정부 2인자는 국무장관이지만 문제의 채팅방 일원이던 루이스 리베라 마린 전 국무장관은 주지사보다 먼저 사임한 상태였다. 그다음 순위인 바스케스 장관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은 바스케스 장관 역시 로세요 주지사의 측근이라며 로세요 주지사가 사의를 밝힌 이후에도 바스케스 장관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시위대는 바스케스 장관이 허리케인 마리아 구호물자의 부실 관리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30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였다. 바스케스 장관이 주지사 임무를 수행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혼돈의 푸에르토리코를 이끌 차기 수장이 누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바스케스 장관은 트위터에 “주지사가 차기 국무장관 후보를 지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4일 내에 국무장관 후보가 지명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주지사직을 수행할 다음 순위는 재무장관이다. 그러나 프란시스코 파레스 재무장관은 31세에 불과해 35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는 주지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 다음 순위는 지난 4월 임명된 엘리히오 에르난데스 교육장관 대행이다. 주지사 대행이 누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푸에르토리코의 정국 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도서 민가 내려온 호랑이 주민에 맞아 죽어

    인도서 민가 내려온 호랑이 주민에 맞아 죽어

    인도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민가에 내려와 사람을 공격했다가 주민 10여명이 휘두른 장대에 잔인하게 맞아 죽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 경찰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필리비트 보호지역 인근에서 호랑이를 죽인 마을 주민 4명을 체포하고 3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이 호랑이는 이날 보호구역 인근에서 한 남성을 공격했다. 인도에선 최근 개발에 밀려 서식지를 잃은 호랑이들이 종종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온다. 지난해 인도에서 약 30명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 당시 근처 논에서 일하던 주민들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대나무 장대, 급조한 창 등을 들고 호랑이를 둘러싸고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호랑이가 바닥에 드러누운 채 거의 움직이지 못하게 됐지만 10여명은 끝까지 잔인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호랑이는 죽을 때 다리와 갈비뼈가 부러졌고 폐에는 구멍이 날 정도로 심하게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를 쫓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한 주민이 사망했고 8명이 다쳤다. 관련 상황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급속하게 퍼졌다. 인도 네티즌 대부분은 주민들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했다. CNN은 현재 지구상에 남은 호랑이가 4000마리에 불과하며 대부분 인도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호랑이를 죽일 경우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흑인 의원 비판하며 “그의 지역구는 쥐가 설치는 난장판”

    트럼프, 흑인 의원 비판하며 “그의 지역구는 쥐가 설치는 난장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원의원을 향해 인종차별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언사를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은 정말 도가 지나치다. 그는 엘리자 커밍스 의원을 배출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구를 싸잡아 “쥐들이 설치는 난장판”이라고 헐뜯었기 때문이다. 또 커밍스 의원이 멕시코 국경에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다룬 방식과 관련해 자신의 정부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불량배”라고 공격했다. 커밍스는 이민 희망자들을 구금 센터에 수용하는 것을 포함해 일련의 트럼프 행정부 정책들을 조사하는 하원 감독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커밍스 의원은 점잖게 “행정부의 권한 남용을 감독하는 건 내 헌법 상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 헌법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건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맞받았다. 버나드 잭 영 볼티모어 시장은 트럼프가 “우리 시민들은 물론 우리 나라, 세계를 실망시켰다”면서 “우리 국가의 정치 지도자가 활기찬 미국 도시인 볼티모어를 깎아내리고 애국자이며 영웅인 엘리자 커밍스 의원을 악의적으로 공격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커밍스 하원의원은 남부 국경의 상태에 관해 국경경비대의 위대한 남녀 대원에게 고함치고 소리를 지르는 잔인한 불량배(brutal bully)였다”며 “실제로 그의 볼티모어 지역은 훨씬 더 나쁘고 더 위험하다. 그의 지역은 미국에서 최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의회에서 입증됐듯이 국경은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잘 운영되고 있다. 단지 매우 붐빈다”며 “커밍스의 지역은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어느 곳 중에서도 최악으로 운영되고 가장 위험한 곳으로 여겨지는 커밍스의 지역으로 왜 그렇게 많은 돈이 보내지는가“라고 묻고 “어떤 사람도 거기에 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이 돈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인가? 얼마나 많이 도둑맞았나? 이 부패한 난장판을 즉시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다 “커밍스는 시민의 권리와 경제 정의를 위한 의회 및 국가의 챔피언이자 볼티모어에서 사랑받는 지도자, 그리고 깊이 존경받는 동료”라며 “우리는 모두 그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을 거부하고 그의 변함없는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지역구는 캘리포니아주지만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비롯한 고위 보좌진이 공무에 개인 이메일 등 비공식 수단을 쓴 의혹을 조사하며 최근 백악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재무 비리 의혹을 저질렀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커밍스 의원의 지역구(메릴랜드 7선거구)는 인구의 약 52%가 흑인이고 36%가 백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또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2010년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메릴랜드주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주(州)로, 가구당 평균 소득은 6만 9272달러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당시 미국 전체 가구당 평균 소득은 4만 9445달러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
  • [월드피플+] 어릴 때 부터 공룡 좋아한 대학생, 6500만년 전 공룡 발견

    [월드피플+] 어릴 때 부터 공룡 좋아한 대학생, 6500만년 전 공룡 발견

    어린시절부터 공룡을 좋아해오던 한 대학생이 실제로 공룡 화석을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대학 머시드캠퍼스에서 생물학을 전공중인 대학생 해리슨 듀란의 일생일대의 공룡 화석 발견 소식을 보도했다. 많은 어린이들이 그렇듯 어린시절부터 공룡을 좋아했던 듀란은 지난달 1일부터 2주 간의 일정으로 공룡 화석이 많기로 유명한 노스다코타 지역의 헬크릭 층에서 화석 발굴에 나섰다. 그의 발굴 동료는 우연히 학회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메이빌 주립대학의 마이클 킬란드 교수. 사실 단 2주의 기간동안 공룡화석을 찾기는 힘들지만 듀란은 발굴 나흘 째 되던날 '보물'을 찾았다. 공룡의 왼쪽 뿔 밑부분이 부분적으로 드러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분석결과 이 공룡은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초식공룡인 6500만년 전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의 두개골로 확인됐다. 특히 이 화석은 백악기 시대의 식물 화석으로 둘러싸여 발굴의 가치를 더했다. 듀란은 "공룡 화석을 발견한 순간 흥분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할 정도였다"면서 "어렸을 때 부터 공룡에 집착해왔기 때문에 이 발견은 나에게 너무나 큰 일이었다"며 기뻐했다. 킬란드 교수도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또다른 트리케라톱스의 두개골을 발굴해 또 발견될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온전한 발굴을 위해 꼬박 1주일이 걸렸으며 현재 화석은 추가연구를 위해 연구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트리케라톱스는 땅주인의 이름을 따 엘리스로 명명됐으며 향후 교육용과 전시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듀란은 "많은 이들에게 화석에 대한 교육을 위해 킬란드 교수와 함께 비영리 회사를 세웠다"면서 "엘리스 역시 일반 전시와 교육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희롱 당했다가 오히려 징역받은 인니 여성, 여론이 살렸다

    성희롱 당했다가 오히려 징역받은 인니 여성, 여론이 살렸다

    성희롱이 담긴 통화내용을 동료에게 전달했다가 도리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도네시아 여성의 사면이 허가됐다. 인도네시아 롬복섬 마타람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로 일했던 바익 누릴 마크눈(36)은 2016년 당시 일했던 학교의 교장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것을 녹음했다. 성희롱 통화 내용이 녹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릴의 동료가 마타람시 교육 당국과 경찰에 전달하면서 사건이 불거졌고, 이후 현지 대법원이 누릴에게 전자정보처리법 위한 혐의로 징역 6개월과 벌금 5억 루피(약 3380만원) 선고해 논란이 일었다. 항소에서 마타람 지방법원은 누릴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특정인의 도덕성과 관련한 정보를 다른 이에게 넘긴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하급심 판결을 뒤엎고 유죄를 선고했다. 반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들통난 문제의 교장은 일시적으로 직위가 해제된 것 외에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후 현지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성범죄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1억 4900만 루피(약 1150만원)라는 거액의 후원금이 모였고,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 측도 대법원이 터무니없는 판결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목소리에 결국 대통령이 나섰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의회는 이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누릴의 사면을 승인했다고 전달했으며,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자 의회 앞에서는 기쁨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누릴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이 일을 누구도 겪게 해서는 안된다.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여성폭력방지위원회(Komnas Perempuan)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총 26만 건에 달하는 성폭력 사건이 보고됐지만, 감춰진 사건의 수는 이보다 5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존슨 “10월 31일 전에 EU 떠날 것”…EU “용납할 수 없어”

    英존슨 “10월 31일 전에 EU 떠날 것”…EU “용납할 수 없어”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10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추진 약속을 지켜가겠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가자 EU의 브렉시트 협상단은 “존슨 총리식 브렉시트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찾아 성명을 발표한 뒤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우리의 임무는 영국을 단결하고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면서 “영국이 205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번성할 수 있으며 이는 과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간 영국과 EU 사이에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시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고수해 온 존슨 총리는 이날도 “영국이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할 노딜 브렉시트 대응과 관련해 단순히 기술적인 준비에 그치지 않고 영국이 미래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EU와 합의한 뒤 브렉시트를 이뤄내는 것을 훨씬 선호하지만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합의한 기존 EU 탈퇴협정은 세 차례나 부결된 만큼 의회나 이 나라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면서 “새 합의안은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해 반드시 ‘안전장치‘(backstop)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장치란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전체를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을 말했다.그는 영국이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벗어나더라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피할 수 있는 다른 협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EU 탈퇴협정과 관계없이 영국에 거주하는 EU 회원국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EU 측에서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내용이다. 존슨 총리의 발언에 EU의 브렉시트 협상단은 즉각 반발했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EU 측 수석대표는 회원국 정상들에 외교 메시지를 보내 “존슨 총리의 연설은 다소 전투적”이라고 비난하면 “안전장치 조상을 삭제하겠다는 것은 당연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EU는 우리의 권한 내에서 건설적으로 일할 것”이라면서 “기존 브렉시트 탈퇴 협정과 양립할 수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 방안을 분석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노딜에 대해서도 “EU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존슨 총리가 노딜을 우선순위에 두고 EU 27개 회원국을 압박하는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존슨 총리의 의지는 이번에 개편한 새 내각 구성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첫날부터 70% 이상인 17명의 장관을 물갈이하면서 브렉시트 강경파를 대거 포진시켰다. 외신은 존슨 총리의 새 내각에 대해 ‘80년대 이후 영국에서 가장 우파에 치우친 내각’이라고 평했다. 강경파인 나이절 에번스 보수당 의원이 이번 내각 구성을 두고 ‘여름날의 대학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존슨 총리가 “영국이 지구상 가장 위대한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며 애국석 언사를 재차 강조한 것을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꼭 닮은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CNN은 “존슨 총리가 영국 안팎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메이 총리가 지난 3년간 해내지 못한 브렉시트를 3달 안에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며 영국이 ‘살거나 죽거나’ 중 ‘죽거나’의 순간에 가까워졌다”고 평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우주로 ‘액체괴물(슬라임)’싣고 떠나는 팰컨 9로켓

    [포토인사이트] 우주로 ‘액체괴물(슬라임)’싣고 떠나는 팰컨 9로켓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번쩍이는 빛이 하늘로 솟았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드래곤캡슐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쏘아 올린 것이다. 지난 20일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 이후 5일 만이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에 따라 ISS 요원들이 사용할 물품과 실험 기자재 등 화물 2.4t을 드래곤캡슐에 실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아이들 장난감의 일종인 ‘슬라임’(slime)이다. 끈적이는 점액질로 이뤄져 형체가 자유롭게 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액체괴물’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모회사인 비아콤이 자사 브랜드의 ‘그린 슬라임’을 우주 화물로 의뢰한 것인데 비아콤 부회장 앤드루 마클스는 CNN에 “슬라임이 무중력 또는 극미 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영상으로 찍어 교육용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곤캡슐은 ISS에서 배출된 쓰레기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약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축구공, 슬라임이 우주에?…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뜻밖의 물건들

    축구공, 슬라임이 우주에?…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뜻밖의 물건들

    ‘축구공과 슬라임이 우주에 가면 어떻게 변할까?’ 이런 의문을 해소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의뢰를 받아 로켓으로 쏘아올린 우주 화물에 두 가지 물건이 포함된 덕분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다. 이 로켓에는 각종 실험 물품과 기자재 2.4t을 실은 드래곤캡슐이 들어 있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기상 악화로 발사 몇 분 전에 중단됐던 팰컨 9 로켓 발사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일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 이후 5일 만이다.드래곤캡슐에 실린 화물 중에는 아디다스 축구공이 눈에 띈다. NASA는 “극미 중력(microgravity) 상태에서 축구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건 흥미롭다. 이런 시도는 우주 공간에 작은 로봇처럼 날아다니는 물체를 사용하는 실험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의외의 물건은 아이들 장난감의 일종인 ‘슬라임’이다. 액체괴물이라 불리는 슬라임은 끈적이는 점액질로 형체가 마구잡이로 변한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모회사인 비아콤이 자사 브랜드의 ‘그린 슬라임’을 우주 화물로 의뢰했다. 비아콤 부회장 앤드루 마클스는 CNN에 “슬라임이 무중력 또는 극미 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영상으로 찍어 교육용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곤캡슐은 ISS에서 배출된 쓰레기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약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매매’ 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의식 잃은 채 발견

    ‘성매매’ 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의식 잃은 채 발견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교도소에서 거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25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수감 중이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의 감방 바닥에서 목에 상처를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외신들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거나, 다른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또 감방에서 나가기 위한 계략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엡스타인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지난 6일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그와 친분이 있는 인물들까지 거론되며 워싱턴 정가로 파장이 일었다. 그는 2008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종신형에 처했었지만, 검사와의 플리바게닝(감형협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연방검사장이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부 장관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일며 지난 12일 결국 사임했다. 그는 앞서 최대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지불하고 보석을 하려 시도했지만 맨해튼 연방법원은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연방법원은 “이번 사건의 미성년 피해자들과 예비 피해자들 모두에게 위험이 있고 엡스타인이 많은 재산을 이용해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4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사우디 무기 수출금지 결의안 거부

    의회, 이란 연계돼 중동 불안 가중 우려 트럼프 “분쟁 단축… 민간 피해 줄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에 81억 달러(약 9조 56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상·하원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면 예멘 내전을 악화시키는 등 중동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채택된 3건의 결의안을 비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 결의안이 “미국의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만간 대통령 거부권을 무효화할지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다수를 상원은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무기수출통제법상 비상조항을 이용, 의회 동의 없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81억 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상·하원 결의안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미 의회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미국의 첨단 무기가 예멘 내전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다. 사우디는 4년 이상 내전을 벌이고 있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에 맞서는 후티 반군은 이란이 지원한다. 미국은 사우디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제3자에게 무기를 양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데, 이런 조항이 전쟁 통에 지켜질 턱이 없다. 미국의 소총과 지뢰방호 전술차량인 MRAP 등 최신 장비들이 이미 예멘 정부군 측과 후티 반군 측 양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란도 손에 넣어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올 초 CNN 보도로 드러났다. 미국 무기는 시장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예멘 내전 현장에 쏟아졌다. 최신 무기로 전쟁의 폭력성을 가중시키는 미국 무기 수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기는 오히려 분쟁을 단축시키며, (미국의) 정밀유도병기가 없으면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합참 “北미사일 1발 690㎞ 비행…새로운 형태”…한미 분석 중

    합참 “北미사일 1발 690㎞ 비행…새로운 형태”…한미 분석 중

    군 당국이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가운데 1발은 690여㎞를 비행한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회의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NSC 회의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격상될지도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두 번째 쏜 것은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약 430㎞를 비행했다. 이번 단거리 미사일 2발의 고도는 모두 50여㎞였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군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도 신형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제원을 한미 공동으로 평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으며 22일에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은 강원도 원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북한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청와대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체적인 정보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고를 받은 뒤 참모진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발사체 제원과 종류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를 통해 긴밀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부는 관련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의주시해 왔으며, 유관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정보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한 부대변인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실히 정보를 파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발사체 문제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사건 등이 겹쳐 안보태세를 다잡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끝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식량지원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날 발사체까지 쏘아 올리며 다시금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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