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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 사냥하는 거대 문어 포착…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독수리 사냥하는 거대 문어 포착…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먹고 먹히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때로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수년 전 모두를 놀라게 했던 갈매기 잡아먹는 문어에 이어, 이번에는 독수리를 사냥하는 문어가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연어 양식장 인근에서 문어에게 잡힌 독수리가 어부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밴쿠버 쾃시노에서 연어 양식업을 하는 존 이렛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과 마주쳤다. 그는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흰머리수리가 문어 다리에 완전히 결박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상징 새이기도 한 흰머리수리는 새나 포유류도 잡아먹는 맹금류다. 이런 독수리가 문어에게 잡혀 꼼짝도 못 하고 있으니 어부들로서는 놀랄만한 일이었다.이렛은 “20년간 수산업에 종사했지만 살면서 처음 본 광경이었다”라면서 “적자생존이 자연의 이치이기에 사람이 개입해도 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5분 정도 물끄러미 독수리의 사투를 지켜보던 그는 결국 갈고리가 달린 막대기로 문어를 붙잡아 독수리를 풀어줬다. 이렛이 문어를 붙잡아 둔 사이 나뭇가지로 피신한 독수리는 10분 정도 숨을 돌린 뒤 저 멀리 사라졌다. 이렛은 “나는 판단력을 가진 인간이고 독수리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문어와 독수리 모두 살아남았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고 밝혔다.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도 새를 잡아먹는 문어가 포착된 적이 있다. 당시 빅토리아시 오그덴 포인트 방파제를 걷던 부부는 인근 바다에서 갈매기를 낚아챈 문어를 목격했다. 촉수로 갈매기 머리를 감싼 문어는 다리 8개를 모두 이용해 사냥에 성공했고, 채 1분도 되지 않아 물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문어는 연체동물과 갑각류, 움직임이 느린 물고기를 주로 먹고산다. 그러나 가끔 새를 잡아먹기도 한다. 수명은 4년 정도지만 최대 길이 6m, 무게 45kg에 육박하는 초대형 문어들은 갈매기나 독수리 등 자신의 포식자가 될 수도 있는 조류도 거뜬히 낚아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어를 사냥하려던 독수리나 갈매기가 오히려 문어발에 감겨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뉴질랜드 화산폭발 “온몸에 화상·얼굴피부 흘려내려”

    뉴질랜드 화산폭발 “온몸에 화상·얼굴피부 흘려내려”

    뉴질랜드에서 지난 9일 발생한 화산분화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12일 CNN 보도에 따르면 구조에 동참했던 관광객 제프 홉킨스는 증기를 쐬고 뜨거운 재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얼굴 피부가 벗겨져 턱 아래에 걸려있고 팔다리는 검게 그을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을 구하러 출동했던 민간 헬리콥터 조종사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스가 자욱했고 하늘에선 재가 떨어졌다. 내렸을 때는 더욱 끔찍했다.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다쳐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6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공식 사망자는 8명이다. 당국은 실종자 8명의 시신이 섬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자 28명 중 23명이 심한 화상 때문에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산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독일인 4명, 중국인 2명, 영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외국인 관광객 42명과 뉴질랜드인 5명이 있었다. 화산 활동을 관측하고 있는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사이언스)는 화이트섬 화산활동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24시간 내 또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50%~60%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숨진 희생자 8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금처럼 북극 해빙 땐 2100년엔 4억명 홍수”

    국제사회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구 냉각 시스템’ 역할을 하는 북극 얼음이 돌이키기 어려운 속도로 녹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 추세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 2100년까지 해수면이 67㎝ 올라가며, 현 세기 말부터 매년 4억명이 홍수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美해양대기청 “북극 기온, 평년보다 1.9도↑” 11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전날 발간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북극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9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1900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CNN은 ‘북극이 온난화에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2014년 이후 북극 연평균 온도는 1900~2014년 온도를 단 한 번도 회복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여름이 지난 직후인 9월 측정하는 북극의 최소 해빙 면적은 역대 두 번째로 좁았다. 겨울 최대 해빙 면적 역시 7번째로 좁은 수치가 기록됐다. 이는 지구가 햇빛을 덜 반사하고 더 흡수한다는 얘기다. 즉 바다를 더 따뜻하게 하고 얼음이 녹는 걸 가속화한다. 북국 빙하의 두께 역시 크게 줄어 ‘두껍고 오래된 얼음’의 비율은 1985년 3월 33%에서 올해 3월에는 1%대로 감소했다. ●두껍고 오래된 얼음, 34년새 33%서 1%로 뚝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그린란드에서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아 매년 2670억t이 사라지고 있다. 2002~2019년 이곳에서 얼음이 녹아 생긴 물은 지구 해수면을 연평균 0.7㎜씩 상승시켰다. 1년 단위로 보면 미미한 수치지만 현 추세가 2100년까지 계속된다면 약 1억 9000만명이 살고 있는 땅이 바닷속에 잠긴다. 해빙 감소로 북극지방 해양 생태계는 이미 변하고 있다. 미국 어획량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베링해 지역에서 한류 어종은 북쪽으로 쫓겨 올라가고 난류 어종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 원주민 지도자들은 “생계형 음식이 줄어들고 있다. 사냥과 낚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리! 911에 전화해!”…물에 빠진 美남성, 아이폰 덕에 구사일생

    “시리! 911에 전화해!”…물에 빠진 美남성, 아이폰 덕에 구사일생

    미국의 10대 남성이 차가운 강물에 빠진 순간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를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 CNN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의 한 대학에 다니는 가엘 살세도(18)는 직접 차량을 운전해 학교에 가던 중 길가에 떨어진 얼음덩어리와 부딪히면서 경로를 이탈했다. 그를 태운 자동차는 마구 흔들리다 결국 길옆의 강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큰 충격과 함께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차량에 물이 차기 시작한 후였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차가운 강물이 점점 그의 다리를 적시기 시작했고, 이내 극심한 추위가 느껴졌다.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보이지 않았고, 탈출 방법도 알지 못했던 그는 구조 요청을 하고 싶었지만 스마트폰을 찾을 수 없었다. 강으로 추락할 당시 어디론가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가엘이 떠올린 것은 아이폰에 내장된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였다. 그는 큰 소리로 “헤이, 시리! 911에 전화해!”라고 외쳤고, 차량 어딘가에 있던 그의 아이폰이 이를 인식해 인근 소방대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시리’의 연락을 받은 소방대가 현장에 곧바로 출동했고, 소방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강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차와 함께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스마트폰으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시리’를 떠올렸다”면서 “시리가 신고 전화를 건 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내 손과 다리는 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얼어붙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한 유용한 기능인 동시에, 개인 사생활 유출의 위험이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애플은 ‘시리’와 이용자들이 나눈 대화를 계약업체 직원들이 듣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공식 사과했다. 당시 애플은 이용자들이 시리와 나눈 대화의 일부를 녹음한 뒤, 이를 음성 인식 개선에 활용하는 채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엘리베이터에 목줄 걸려 줄을 뻔한 강아지 구조한 美 청년 (영상)

    엘리베이터에 목줄 걸려 줄을 뻔한 강아지 구조한 美 청년 (영상)

    한 청년이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한 반려견을 구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9일 저녁으로, 당시 집으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 1층에서 내린 조니 매티스(27)는 막 엘리베이터에 타던 여성과 마주쳤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한 순간이었다.여성은 엘리베이터에 탔으나 그 뒤에 목줄을 매고 견주를 따르던 반려견은 그 자리에 우뚝 선 것. 곧바로 엘리베이터 문은 닫혔고 이에 반려견은 엘리베이터에 질질 끌려 목이 졸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 예상됐다. 그 때 이를 막고 나선 것이 바로 매티스였다. 순식간에 위기상황 임을 직감한 그는 반려견을 안고 묶여있던 개줄을 간신히 풀어 천만다행으로 개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매티스는 "엘리베이터에 내릴 당시 애완견이 매우 귀여워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목줄이 좀 길다는 것은 알았지만 당연히 엘리베이터에 탈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상황임을 알아챈 순간 주인에게 소리쳤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면서 "개를 미친듯이 구하는 동안 주인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다시 1층으로 돌아온 견주는 기적적으로 살아있는 자신의 반려견을 보고 연신 눈물을 흘리며 매티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CNN 등 현지언론은 구조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매티스의 선행을 칭찬했다. 그러나 견주들의 부주의가 이같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않았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과거에 벌어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는 반려견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에는 목줄 길이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그 내용을 보면 먼저 목줄 길이를 2m 이내로 명확히 했으며 엘리베이터 등 건물 내부 공용공간에서는 주인이 동물을 안고 타거나 목걸이를 잡도록 하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BTS, 구글 올해 검색어 레드카펫 부문 6위‘턱시도 치마’ 빌리 포터 1위, 카디 비 2위전체 검색 1위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방탄소년단(BTS)이 구글이 선정한 미국의 ‘2019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서 레드카펫 인물 부문 6위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구글은 매해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하는데, 올해 미국인들이 ‘레드카펫’이란 단어와 함께 BTS를 여섯 번째로 많이 검색했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레드카펫 부문 1위는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정통 남성용 턱시도 상의에 풀 스커트를 입어 화제를 모은 배우 겸 가수 빌리 포터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엔 가수 겸 배우인 카디 비와 레이디 가가가 올랐다. 4위는 조용히 결혼한지 4개월만에 남편과 토니상 시상식에 나타났던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와 그의 남편이 차지했고 5위는 해외판 ‘복면가왕’에 패널로 참여하는 제니 맥카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검색어 부문 중에는 ‘음악가와 밴드’도 있었지만 BTS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미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는 ‘디즈니+’(플러스)였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달 출시한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다. 2위는 20세로 요절한 배우 캐머런 보이스였고, 총에 맞아 사망한 래퍼 닙시 허슬,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도리안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타임’ 올해의 인물 환경운동가 툰베리

    ‘타임’ 올해의 인물 환경운동가 툰베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스웨덴의 14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올해 세계를 누비며 국제사회에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잡지는 매년 연말에 12개월간 가장 영향력 있었던 인물, 단체, 운동 혹은 발견을 선정해 특집으로 다룬다. 지난해엔 업무 활동으로 인해 공격 대상이 된 언론인의 모임인 ‘가디언즈’가, 2017년엔 성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단체인 ‘침묵을 깨는 사람들’이 선정됐다. 올해 후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의장 등이 포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공룡 피빨던 기생충…호박에 갇힌 이 발견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공룡 피빨던 기생충…호박에 갇힌 이 발견

    약 1억 년 전 공룡의 깃털에 기생하다 '영원한 무덤'에 봉인된 기생충이 발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琥珀)에 있던 공룡 깃털 안에서 현대의 이와 비슷한 곤충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외관이 다소 손상됐으나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된 이 곤충은 오늘날의 이처럼 공룡의 몸 밖에 기생하면서 흡혈을 통해 영양분을 빨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전문가들은 공룡의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 벼룩 등의 증거를 발견했으나 이번 발견은 역대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중국 서우두사범대학 청쿤 쉬 교수는 "만약 우리가 화석에서 이를 찾는다면 당연히 오늘날의 이보다 덩치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이는 오히려 매우 작은 것으로 드러나 발견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설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호박에서 공룡 깃털에 살았던 곤충 총 10마리를 발견했으며 마치 누군가의 먹힌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고대 기생충과 그 숙주와의 관계를 연구함으로써 과학자들은 현대 해충의 진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인류의 역사에도 기생충은 전염병 등 항상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의 영원한 무덤이 된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분만 지체했더라면 변을 당할 뻔 했던 그, 참혹함을 생중계하다

    20분만 지체했더라면 변을 당할 뻔 했던 그, 참혹함을 생중계하다

    20분만 더 섬에서 지체했더라면 그의 운명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북섬 앞바다 화이트섬의 활화산 와카아리가 분출을 시작하기 20분 전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는 화산 분화구를 떠나 보트에 몸을 싣고 있었다. 역설적으로 그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참혹한 현장 모습과 긴박한 구조 모습을 지켜보고 이를 카메라에 담은 이가 됐다. 그가 트위터 등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들은 주요 통신사와 방송사에게 귀중한 정보가 됐고, 급박한 재난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눈’이 됐다고 피플 닷컴이 11일 전했다. 만 이틀이 지난 11일 현재 6명이 죽고 8명이 실종됐는데 그 중 여섯 구의 시신은 일단 항공 정찰을 통해 위치가 확인됐고, 나머지 두 시신은 화산재 밑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3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셰이드의 투어 관광 그룹이 보트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고 있을 때 화산이 분출을 시작했다. 셰이드가 탄 보트는 해변의 선착장 바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리던 다른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구조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셰이드는 트위터에 “맙소사, 화이트 섬의 화산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오늘 분출했다. 우리 가족은 바로 20분 전에 빠져나왔다. 보트가 막 출발하려고 할 때 그 장면을 목격했다. 우리 보트가 구조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뭐라고 묘사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보트가 많은 생존자들을 태웠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보살핀 한 여성도 위중한 상태이긴 하지만 강한 힘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믿기 힘든 일”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우리 투어 그룹은 30분 전에 글자 그대로 주분화구의 가장자리에 서있었다. 현재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이들, 현재 회복 중인 사람들, 특히 구조대원들의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셰이드는 오후 1시 49분에 올린 사진이 섬에서의 마지막 사진이었으며 보트에 올라선 2시 12분에 첫 사진을 올렸는데 1~2분 뒤 분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2시 24분으로 카메라의 타임스탬프가 찍힌 두 장이었는데 사람들이 섬을 마지막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다.분출 당시 47명이 이 섬을 찾았는데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뉴질랜드인 5명, 독일인 4명, 중국과 영국 둘씩, 말레이시아인 한 명이다. 30명이 7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13~72세의 다양한 연령층이며 이 가운데 27명은 몸의 30% 이상이 화상을 입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셰이드처럼 지오프 홉킨스도 섬을 방문했다가 보트 위에서 화산이 분출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희생자들을 긴급히 돕는 이들을 도왔다. 그는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많은 생존자들이 선상에서 “끔찍하게 타버린” 중상자들을 돌봤으며 어떤 이들은 차가운 물을 타버린 살갗에 끼얹기도 했다고 끔찍한 순간을 돌아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장님이 미쳤어요…송년 파티서 120억원 깜짝 보너스 쏜 美 회사

    사장님이 미쳤어요…송년 파티서 120억원 깜짝 보너스 쏜 美 회사

    미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총 1000만 달러의 깜짝 보너스를 쐈다. 1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메릴랜드 주에 본사를 둔 ‘세인트존 부동산’ 측은 7일 열린 송년 파티에서 198명의 직원에게 총 1000만 달러, 우리 돈 119억 24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회사 사장인 로렌스 메이크랜츠는 “이달 초 우리 회사는 2000만 평방 피트(약 185만8000㎡)의 부동산 개발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라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쓴 모든 직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보너스는 근속연수에 따라 적게는 100달러(11만 9300원), 많게는 27만 달러(3억 2211만 원)까지 지급됐다. 사측은 이제 막 입사해 아직 업무에 투입되지 않은 신입직원에게 100달러를 지급했으며, 39년 근속한 정비사 한 명에게 27만 달러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38년 근속한 사장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깜짝 보너스에 놀란 직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며 어쩔 줄을 몰랐다. 14년간 회사에 몸담은 스테파니 리지웨이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라면서 “아직도 쇼크 상태다.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라고 기뻐했다. 그녀는 보너스를 자녀 학자금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급여 및 복리후생 담담 멜리사 알레만도 “빨간 봉투를 열고 금액을 확인한 뒤 숨이 안 쉬어졌다. 19년간 이 회사에서 일했는데 마침내 영화를 완성한 것 같다”라며 아이처럼 좋아했다.사장은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장면이었다. 모두 비명을 지르고 울고 웃고 껴안고 감정에 북받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연말 보너스로 신용카드 대금,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채무를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송년 파티를 위해 사측은 전국 각지의 8개 지사 직원과 손님에게 드는 항공료와 호텔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보너스를 지급하려면 모두가 파티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장은 "파티에 참석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적은 이메일을 미리 발송했다. 오지 않으면 무언가 큰 일이 날 것만 같은 암시를 줬다"라고 웃어 보였다.메이크랜츠 사장은 “우리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직원은 회사 성공의 기반이자 이유이다. 그들에게 감사를 표할 방법을 고민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보너스 지급 후 직원들이 퇴사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우려를 했다는 그는 오히려 사기가 진작된 직원들이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고맙고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 살 되기 전 대학 졸업 안돼” 천재소년의 부모 “그럼 그만 둬!”

    “열 살 되기 전 대학 졸업 안돼” 천재소년의 부모 “그럼 그만 둬!”

    세상에서 가장 어린 나이의 대학 졸업자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벨기에의 천재 소년 로랑 시몽이 대학을 자퇴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TEU)은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로랑이 열 번째 생일을 맞기 전에 졸업장을 받길 원했던 부모들에게 아직도 졸업하려면 통과해야 하는 시험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통보했다. 대학은 내년 중반에 졸업시키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부모는 손사래를 치고 곧바로 대학을 그만 두게 했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로랑은 3년 걸리는 이 대학 전기공학 학사 과정을 단 10개월 만에 마칠 것으로 점쳐져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 알렉산데르는 네덜란드 일간 드 볼크스크란트(De Volkskrant)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언론에 아들 자랑을 늘어놓은 것을 대학이 자주 문제 삼았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미디어에 관심을 유도해 아이에게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계속 그러면 심리 검사를 받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가 축구를 잘할 수 있다면 미디어의 주목이 대단할 것이라고 우리 모두 생각한다. 우리 아들은 다른 탈렌트를 갖고 있다. 왜 그가 자랑스러워 하면 안되느냐?” 로랑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달 대학이 가족들에게 보낸 12월 중 졸업식 날짜로 유력한 날짜들에 관한 이메일을 스크린샷해 게재하고 사진설명이 ‘거짓말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pants on fire)!!!’라고 달려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CNN은 미국 대학원에 진학시키려는 부모들의 결정이 학교 측으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게 해 이런 사달이 났다고 보도했다.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은 성명을 내고 열 살이 되기 전 학사 과정을 완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로랑은 여전히 “통찰력이나 창의력, 그리고 비판적 분석 능력이 발달하는 단계”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만약 서둘러 과정을 끝내면 학문적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례가 없는 탈렌트”를 가진 “이 아홉살 학생에게 과도한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보 용스마 TUE 대변인은 CNN에 “로랑이 대단한 재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마음이 매우 따뜻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소년이기 때문에 교수진은 그를 즐겁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로랑이 학업을 재개할 길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해 부모들이 자퇴 결정을 번복하길 기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렉시트 총선 D-1… 북아일랜드에 쏠린 눈

    브렉시트 총선 D-1… 북아일랜드에 쏠린 눈

    민주연합당, 존슨 합의안 반대 입장보수당 과반 실패땐 설득·연정 관건12일(현지시간) 예정된 영국 조기총선을 앞두고 북아일랜드의 선택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향방을 가를 이번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기존에 보수당 연정에 참여했던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성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CNN은 9일 “북아일랜드가 다시 교차로에 서게 됐다”며 “북아일랜드 유권자들은 영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현대 영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에 투표하러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웨일스 등과 다른 정당 문화를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는 DUP, 신페인당, 사회민주노동당 등이 총선에 참여한다. 총의석수는 18개로 2017년 총선에서는 DUP가 10석을, 신페인당이 7석을 차지했다.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DUP는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반면 아일랜드와 통일을 추구하는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은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대신 EU로부터 ‘특별 지위’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영국 선거예측전문기관의 지난 11월 초 여론조사에 따르면 DUP의 지지율은 28%로, 2017년 6월 총선 당시 36%와 비교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NN은 이번 총선에서 북아일랜드 18개 의석 가운데 8개 의석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판세가 요동치는 이유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DUP 지지자들의 민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DUP는 브렉시트에 찬성하지만,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관세나 규제 국경이 설치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일단 영국과 EU는 긴 협상 끝에 북아일랜드가 상품 무역을 포함해 제한적으로 EU 규정을 따르지만, 북아일랜드 대표가 EU 규정을 따를지는 4년마다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 내 여론은 부정적이다.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보리스 존슨 총리로서는 브렉시트에 찬성하면서도 현 브렉시트안(案)에는 반대하는 DUP를 설득해 연정에 나서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순천 낙안읍성, 한국을 빛낸 ‘2019 한국관광의 별’ 선정

    순천 낙안읍성, 한국을 빛낸 ‘2019 한국관광의 별’ 선정

    오는 202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순천 낙안읍성이 한국을 빛낸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 동안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 시상식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화체육장관부 장관, 한국관광공사 사장, 관련 협회, 언론, 수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방자치단체 관광지로는 순천 낙안읍성등 4개소가 선정 됐다.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상징적인 계획도시로 600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옛 정취를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본래의 매력이 출중함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실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순천시 관계자는 “낙안읍성은 2011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함께 2012년에는 CNN 선정 대표 관광지 16선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낙안읍성이 타 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는 관광컨텐츠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운동선수는 잡음이 적은 건강한 뇌를 가졌다

    운동선수는 잡음이 적은 건강한 뇌를 가졌다

    운동선수는 대체로 소리를 처리할 때 잡음이 적은 건강한 뇌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경생물학자인 니나 크라우스는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스피커를 통해 잡음으로 재생할 수 있는 연구장비를 갖췄다. 그는 이를 통해 하는 뇌가 소리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의 양이 클수록 소리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크라우스에 따르면 소리 해독은 뇌가 처리하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데, 마이크로초 이내에 음색, 박자, 화성 등을 분석해 내야 한다. 누군가 언어와 음악적 자극으로 가득찬 풍부한 음환경에 노출된 채 자랐다면 뇌의 잡음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엔 뇌가 지나치게 시끄러워 청각 입력을 해독하는 능력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게 크라우스의 설명이다. 그는 “뇌는 갈망하는 정보가 충분치 않을 때 전기적 활동을 일으킨다”면서 “그런데 그 활동은 불규칙하고 시끄럽기 때문에 결국 소리를 인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크라우스와 연구진은 스포츠헬스 저널에 게재된 별도 연구에서 엘리트 운동선수가 비선수보다 뇌에 잡음이 덜하다는 걸 발견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에 시작해 5년 동안 노스웨스턴대 운동선수 495명과 일반 학생 493명의 뇌 건강을 추적해 스포츠 뇌진탕 시 뇌신경의 소리 처리를 연구하는 계획의 일부다. 크라우스는 “비선수들에 비해 엘리트 선수들은 뇌의 배경 잡음이 적었다”면서 “긴박한 상황에서 팀 동료나 코치 등의 목소리 등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경향은 운동 종목과 선수 성별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운동선수들의 뇌신경 잡음이 적은 것은 제2외국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행동이 뇌에 미치는 좋은 영향과는 다르다. 크라우스는 “악기를 연주하면 신호 처리 능력이 강화되지만 뇌 배경 잡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생 업고 -35℃ 강추위에 1㎞ 걸어간 5세 소년 “도와주세요”

    동생 업고 -35℃ 강추위에 1㎞ 걸어간 5세 소년 “도와주세요”

    어린 동생을 등에 업은 채 양말 하나만으로 영하 35℃의 강추위와 차가운 눈, 매서운 바람을 뚫고 도움을 요청한 5세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주 북동부의 외딴 마을에 사는 5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얇은 옷과 양말만 신은 채 18개월 된 동생을 등에 업고 약 1㎞ 떨어진 이웃집까지 걸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집 밖에는 영하 35℃에 달하는 극강의 추위가 도사리고 있었지만 5살 소년은 갓난아기인 동생과 집 안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집 안의 전기가 모두 끊겨 불도 들어오지 않은데다 난방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어린 소년은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업고 맨발과 다름 없는 양말 차림으로 약 1㎞를 걸었다. 이웃집 주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들을 집 안으로 들어오게 했을 때, 아이들에게서는 이미 동상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 후였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이번 일을 조사한 당국은 “아이들의 보호자인 줄리 피터(37)가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두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빈 집에 방치돼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를 접한 우리는 170여 명이 거주하는 외딴 마을에 출동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해야 했다”면서 “문제의 여성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 당시 술 집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5살 소년은 “집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매우 무서웠다”면서 동생을 데리고 나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체포된 여성이 아이들의 친어머니인지, 아니면 임시보호자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현재 동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2019’ 남아공 대표 우승…美 미인대회 흑인 싹쓸이

    ‘미스 유니버스 2019’ 남아공 대표 우승…美 미인대회 흑인 싹쓸이

    2019 미스 유니버스의 영예는 미스 남아공에게 돌아갔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19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로 참가한 조지비니 툰지(26)가 전 세계 90여 명의 참가자를 물리치고 왕관을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툰지는 1978년 마가렛 가디너, 2017년 데미레이 넬 피터스에 이어 남아공이 배출한 세 번째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다. 가디너와 넬 피터스 모두 백인이었던 관계로, 남아공 출신 흑인으로서는 툰지가 최초 우승자다. 이로써 미스USA와 미스 아메리카, 미스 틴 USA에 이어 미스 유니버스까지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대회의 최고 미인 자리가 모두 흑인 여성에게 돌아갔다.툰지는 미스 멕시코, 미스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톱3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이후 멕시코의 소피아 아라곤이 3위로 결정되고 푸에르토리코의 매디슨 앤더슨과 함께 발표를 기다리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훔치며 기뻐했다. 성폭력 예방 활동가인 툰지는 “허물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경계들이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나와 같은 피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은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랐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아름다움의 기준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이 자신의 모습에 비추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낸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미스 미얀마 스웨 진 흐텟(21)은 자신이 미스 유니버스 최초의 동성애 참가자라고 밝힌 뒤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이연주 씨와 일본, 중국 대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9년 연속 준결승 진출국이자 지난해 우승자를 배출한 필리핀 역시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왕따?…각국 정상, 방위비 분담금에 불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왕따?…각국 정상, 방위비 분담금에 불만

    “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보리스(영국 총리)보다 더 멍청한 것 같아” ‘독한 풍자’로 유명한 미국 NBC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 정상으로부터 따돌림당하는 왕따 학생으로 묘사했다. 한국을 비롯해 각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세계 정상들도 불만을 품고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린다는 내용이다. 미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불거진 ‘뒷담화 동영상’을 소재로 SNL이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영국에서 열린 나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영국, 프랑스, 캐나다 정상 등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듯한 영상이 포착된 바 있다. 코미디쇼 SNL에서는 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 대통령 역할을 맡아 영국, 캐나다, 프랑스 정상과 같이 앉으려 하지만 거부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보리스(영국 총리) 친구야, 그렇지?”라며 어울리려 하지만 “지금보다 상황을 더 어렵게 하지 마”란 차가운 반응을 얻는다.곧이어 다른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 뒤에서 뒷담화를 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할을 맡은 지미 팰론은 “쟤는 보리스보다 더 멍청한 것 같아”라고 속삭인다. 자꾸 자리에 끼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리라며 쫓아내고, 보리스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등 뒤에 ‘탄핵해 줘’란 종이를 붙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친구는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다. 멜라니아는 “남을 괴롭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에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더 그렇습니다”라며 “유럽 정상들께서는 최고가 돼 주세요”라고 호소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 자신을 조롱하는 미 언론들의 태도에 트럼프 대통령은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로 1년에 5300억 달러를 더 내도록 했다”며 “가짜뉴스 미디어가 나를 조롱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CNN은 재앙이다. 모든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우디 장교 美서 총격… 당황한 국왕, 즉각 트럼프에 전화 걸었다

    4명 사망 美해군기지 총격범 밝혀지자 국왕, 휴일 이례적 대응 “피해자 도울 것” 트럼프도 재빨리 “범인 사우디 대표 아냐” 카슈끄지 악몽에 빈살만 대신 국왕 나서 美도 무기구입 ‘큰 손’ 놓칠까 적극 진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범인이 사우디아라비아 장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즉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슬람 율법상 가장 성스러운 휴일인 금요일에, 그것도 통상 국방·외교 전면에 나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니라 국왕이 직접 나섰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른 무슬림 폭력사태 대응에 비해 눈에 띄게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이번 사건이 사우디 국민 일반의 대미 감정과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느라 애썼다. 7일 CNN과 워싱턴포스트(WP)는 중동 최대 우방이자 공생 관계인 두 나라 사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양국 정상의 대응에 주목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훈련생 신분이었던 범인 무함마드 알샴라니 소위를 포함해 4명이 죽고 8명이 다치자 살만 국왕은 놀라운 속도로 대처했다. 전화를 받은 트럼프도 재빨리 트위터로 “사우디 국민은 총격범의 야만적인 행동에 크게 화가 나 있다”면서 “범인은 미국 국민을 사랑하는 사우디 국민의 감정을 어떤 형태로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가 격분했으며, 국왕이 직접 유가족과 피해자를 돌보는 일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유가족을 매우 크게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이 엄중하게 상대국 심기를 챙기는 이유는 중동에서 두 나라가 서로 없어선 안 될 최대 공생 관계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무기와 기술 지원으로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 등 적대 세력에 맞서고 있는 사우디는 미국 의회와 국민의 신뢰를 잃어선 안 된다. 미 의회는 최근 사우디로 수출한 무기가 내전 중인 예멘에 흘러들어 민간인 살상 등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수출에 수차례 제동을 걸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엔 사우디인 자말 카슈끄지 WP 기자 살해·사체 훼손 사건이 무함마드 왕세자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미국인들이 분노했다. 살만 왕의 이번 대응은 사우디가 ‘국왕 책임하에 왕세자가 현대화를 추진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CNN 분석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사우디를 잃을 수 없다. 사우디는 미국의 가장 큰 무기 수출국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큰손’이다. 사우디가 미국 무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중국이나 러시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사우디와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고 자국 군사력을 투입해 중동에서 이란 등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을 갖고 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은 이번 사건에 배후나 조직이 개입된 정황은 현재까지 없다며 ‘테러’라고 정의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사살된 알샴라니 소위는 범행 전날 다른 훈련생들과 총기 난사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영상] 12만 달러짜리 미술작품의 바나나 먹어치운 행위예술가 “배가 고파서”

    [동영상] 12만 달러짜리 미술작품의 바나나 먹어치운 행위예술가 “배가 고파서”

    국제적인 미술장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린 바나나 예술 작품을 한 행위예술가가 “배가 고프다”며 먹어치웠다. ‘짜고 친’ 퍼포먼스로 보인다. 8일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뉴욕에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이탈리아 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먹어버렸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의 해외 갤러리인 페로탕에 전시 중이던 해당 작품은 바나나 하나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것으로, 지난주 세 명의 고객에게 12만 달러에 팔렸다. 페로탕을 창립한 갤러리스트 에마뉘엘 페로탕은 미국 CNN에 이 작품에 대해 “세계무역을 상징하고, 이중적인 의미(double entendre)를 가지며, 고전적인 유머 장치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진짜 바나나를 벽에 붙여 놓은 ‘코미디언’은 다른 작품처럼 오래 유지될 수 없다. 바나나가 계속 익어가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매자들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작품에 딸려 오는 정품 인증서를 사게 된다. 페로탕 소속 디렉터인 루치엔 테라스는 현지 매체에 “다투나가 작품을 파괴한 게 아니다”며 “바나나는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페로탕 갤러리 직원은 처음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 뒤 그를 데려가 어찌된 일인지 추궁했다. 하지만 몇 분 안돼 페로탕은 작품이 걸려있던 벽에 새 바나나를 붙여놓았다. 그리고 마이애미 해변경찰을 배치해 경호하게 했다.다투나는 “내겐 행위예술이었다. 난 카텔란의 작품을 좋아한고 이런 설치 작품을 진짜 좋아한다. 아주 맛있었다”고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며 적었다. 카텔란은 ‘코미디언’ 외에도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을 다수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9월 그는 영국 블레넘 궁에서 ‘승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18K 황금으로 만들어진 변기 ‘아메리카’를 공개했다. 약 480만 파운드(약 75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전시 이튿날 도난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앞서 1999년에는 이탈리아 출신 갤러리스트 마시모 데 카를로를 자신의 갤러리 벽에 덕트 테이프로 붙여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억짜리 ‘바나나’ 꿀꺽…행위예술가 “배고파서 먹었다”

    1억짜리 ‘바나나’ 꿀꺽…행위예술가 “배고파서 먹었다”

    국제적인 미술장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 달러(한화 1억 4000만원)에 팔린 ‘바나나’ 예술 작품을 한 행위예술가가 먹어치워 화제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인 데이비드 다투나는 최근 이탈리아 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배가 고프다”며 먹어 없앴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의 해외 갤러리인 ‘페로탕’에 전시 중이던 해당 작품은 바나나 1개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것으로, 지난주 12만 달러에 팔렸다. 페로탕을 창립한 갤러리스트 에마뉘엘 페로탕은 미 CNN방송에 이 작품에 대해 “세계무역을 상징하고,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며, 고전적인 유머 장치”라고 평했다. ‘코미디언’은 실제 바나나를 사용했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없다. 따라서 구매자들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작품에 딸려 오는 정품 인증서를 사게 된다. 페로탕 소속 디렉터인 루치엔 테라스는 현지 매체에 “다투나가 작품을 파괴한 게 아니다”라며 “바나나는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페로탕 측은 다투나가 바나나를 먹은 지 몇 분 만에 작품이 걸려있던 벽에 새 바나나를 붙여놓았다. 카텔란은 ‘코미디언’ 외에도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을 다수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9월 영국 블레넘 궁에서 ‘승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18K 황금으로 만들어진 변기 ‘아메리카’를 공개했다. 480만 파운드(75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전시 이틀째 날에 도난당해 현재까지 행방불명인 상태다. 앞서 1999년에는 이탈리아 출신 갤러리스트 마시모 데 카를로를 덕트 테이프로 자신의 갤러리 벽에 붙여놓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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