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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서 1300명 확진…미국 코로나19 확진자 500만명 넘어

    교도소서 1300명 확진…미국 코로나19 확진자 500만명 넘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09만 5903명, 사망자는 16만 412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00만명을 넘어섰던 지난달 23일 이후 불과 보름여만에 100만명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확진자도 2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시간 전 세계 확진자는 1957만 5366명, 사망자는 72만 4744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 중 4분의 1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날 미국에서는 교도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텍사스주의 한 연방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1750명 가운데 전체 인원의 4분의 3 정도인 13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신도 주목한 류호정 “오늘도 원피스 묻는다…착잡”

    외신도 주목한 류호정 “오늘도 원피스 묻는다…착잡”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복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류호정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전날 심상정 대표와 함께 경기 안성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한 사진을 올렸다. 류 의원은 “차 안에서 기자들의 전화를 받는다. 언론은 오늘도 ‘원피스’를 묻는다.내 마음은 더 착잡해졌다”며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심경을 밝혔다.미 CNN방송은 류 의원의 복장 논란을 전하며 “한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페미니스트는 여성으로서 힘든 곳이라고 본다”며 “여성은 직장에서 차별과 성폭력 및 괴롭힘, 불합리한 미적 기준에 반발해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회 내 여성 의원 비중이 19%로 한국 입법부 역사상 가장 높지만 여전히 국제적 기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여성 의원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해 비판받은 이후 한국은 직장에서의 여성을 향한 구시대적 태도와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성차별주의 논쟁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판다 보호하려다 …中 보호구역 내 표범·늑대의 비극

    [핵잼 사이언스] 판다 보호하려다 …中 보호구역 내 표범·늑대의 비극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다른 일부 야생동물의 생태를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언론은 대왕판다를 보존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반대로 표범 등 일부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급감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동물로 꼽히는 판다는 지난 1990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을 만큼 한때는 멸종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이후 중국 당국은 서식지 보호 및 관리 등 본격적인 '판다 구하기'에 나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개체수를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IUCN은 지난 2016년 판다를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한단계 등급을 낮추면서 그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판다 구하기 탓에 반대로 피해를 받는 동물도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판다는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우산종'으로 평가받는다. 곧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우산처럼 펼쳐져 다른 종 보호에도 모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실제로 이같은 노력은 서식지를 공유하는 많은 야생동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덩치가 큰 일부 육식성 야생동물의 경우는 그 반대였다. 중국 베이징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대왕판다 자연보호구역 73곳에 설치된 10년 치 카메라 촬영분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판다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이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것. 그 결과 표범 개체수는 81%, 설표 38%, 늑대 77%, 승냥이는 무려 95%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표범이나 늑대와 같은 종은 판다보다 20배나 많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사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판다에만 초점을 맞추는 보존 노력이 모든 종에게 효과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범 등 육식동물이 사라지면 사슴과 가축이 자연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훼손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판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대형 육식동물을 포함한 모든 종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녕? 자연] 105년 만에 다시 서 보니…사라진 남극 빙하 한눈에

    [안녕? 자연] 105년 만에 다시 서 보니…사라진 남극 빙하 한눈에

    100여년 사이에 지구의 빙하와 눈이 얼마나 많이 사라졌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비교 사진이 공개됐다. 탐험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크리스챤 도노소와 알프레도 파우랄리는 2018년 ‘아이스 포스트카드’(Ice Postcar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자연에 나타난 기후변화의 흔적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두 탐험가는 19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탐험가인 알베르토 아고스티니가 흑백으로 촬영한 파타고니아를 찾아 같은 각도에서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 위치한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두 나라와 맞닿아 있으며, 안데스 산지와 파타고니아 고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람은 거의 살지 않지만 빙하지형이 발달해 관광업이 발달한 지역이다.두 탐험가가 최근 공개한 사진은 같은 지역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달라진 파타고니아의 현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1913년 촬영 당시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거대한 빙하가 덮여있었지만, 100여 년이 지난 2018년에는 산 높은 곳에만 빙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역시 1913년에 촬영된 또 다른 사진에는 작은 섬 뒤로 완전히 얼음과 눈으로만 뒤덮인 평지를 담고 있지만, 2018년에 촬영된 사진은 빙하가 모두 녹아내리고 푸른 물이 찰랑거리는 상반된 모습을 담고 있다.프로젝트를 이끈 도노소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빙하와 눈이 사라진 풍경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극적으로 달라져 있었다”면서 “우리가 아직 찾아가서 사진에 담지 못한 지역들도 이미 인간 활동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촬영한 사진들이 많은 사람에게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대형 폭발사고로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베이루트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구조 작업이 한창이 베이루트에서 건물 잔해에 깔려 24시간을 버틴 소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사하르 후세인 가다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 작업 도중 발견된 소녀의 영상을 공유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구조대는 잔해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겨우 머리만 내민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소녀는 구조대 불빛을 보자마자 ‘이것 좀 치워주세요’라고 말하듯 자신을 깔고 있는 잔해더미를 손으로 툭툭 쳤다. 가다르는 소녀가 폭발 현장에서 밤새도록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모르겠다며 신의 가호를 빌었다. 일단 소녀가 발견된 지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구조 작업 완료 소식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국제 사회는 애도와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랑스는 군용기와 수색 요원을 지원하는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레바논을 방문하기로 했다. 독일도 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영국도 우리 돈 약 7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도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구조 및 의료인력 150여 명을 파견했다.다행히 사고 10시간 만에 전해진 구조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잔해에 깔려있던 남성 한 명이 사고 1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자 주민들은 ‘그가 살아있다!’라며 일제히 환호했다. 폭발 현장과 불과 1㎞ 떨어진 병원에서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신생아 3명을 지켜낸 간호사가 구조 의지를 북돋웠다. CNN은 간호사 4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 3명을 한꺼번에 끌어안아 살렸다고 전했다. 간호사는 폭발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품 안에 아기들이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인명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000여 명이다. 부상자 중 위독한 환자도 많은 상황이다. 일간 르몽드는 폭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약 9000명이 있었다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 17세 해커 온라인 법정에 해커들 랩음악 틀고 음란물로 공격

    미 17세 해커 온라인 법정에 해커들 랩음악 틀고 음란물로 공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17세 미국 소년에 대한 온라인 재판이 해커들의 랩 음악과 음란물 공격으로 엉망이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보로 카운티 법원은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해 해킹 용의자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에 대한 보석 심리를 열었으나 클라크를 옹호하는 해커들의 공격이 이어져 온라인 재판을 일시 중단했다. CNN과 BBC 방송사 기자로 가장해 온라인 법정에 접속한 일부 해커들은 인종차별 비방과 욕설을 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면서 법원의 심리를 방해했다. 이에 법원 측은 소동을 일으키는 해커들을 온라인 법정에서 강제로 퇴장시키며 보석 심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 해커가 포르노물 동영상을 화면에 띄우는 ‘줌 폭탄’ 공격을 감행했고, 재판부는 결국 온라인 재판을 잠시 중단했다. 크리스토퍼 내시 판사는 10월 다음 온라인 법정에서는 별도의 접속 암호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보안 매체 전문기자인 브라이언 크렙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담당 판사가 온라인 법정의 보안 설정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클라크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클라크에 대한 보석금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내시 판사는 기존에 책정한 보석금 72만 5000 달러(약 8억 6000만원)를 그대로 확정했다. 17세 소년에게 지나치게 높은 보석금 책정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으나 클라크는 335만 달러(약 39억 9000만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3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보도했다. 클라크는 지난달 15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에 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사기범의 경우 미성년자 기소를 허용한 플로리다주 법령에 따라 클라크에게 30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1일 기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트럼프 “공격”이라더니…하루만에 “모른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트럼프 “공격”이라더니…하루만에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 참사 직후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설익은 정보를 무신경하게 공개했다가 주워 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아무도 아직 모른다” 전날 ‘공격’ 발언 거둬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폭발 원인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무도 아직 모른다”며 “지금 시점에 그들은 보고 있는데…. 어떻게 사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내 말은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몇몇 군 장성들이 공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이 사실상 명확하지 않은 정보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만 해도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언급하며 누군가에 의한 명백한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서면서 비판을 자초했다. 국방부·국무부도 공격보다 사고에 무게특히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날 사고라는 견해를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 없이 불의의 참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임의대로 취사선택해 내놨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무부가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의 통화 사실을 전한 보도자료 상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폭발참사를 ‘끔찍한 폭발’로 칭한 것으로 돼 있다. ‘공격’이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AP통신도 이날 고위 국방부 당국자들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이번 레바논 폭발이 특정 국가 또는 대리 세력에 의한 공격의 결과였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폭발이 부적절한 폭발물 저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에 전했다. CNN도 국방 당국자들이 이번 폭발이 공격에 따른 것이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날 밤 보도했다. 6년 전 정박한 화물선서 압수한 질산암모늄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정부는 항구의 창고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으나 레바논 당국자들이 항해를 막는 바람에 선주와 선원이 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하역한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다. 세관 측은 이 공문에서 질산암모늄을 수출하든지 군이나 민간 화학 회사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면서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의 저장 사실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초기 브리핑에 근거한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실상 항구를 통제한다면서 질산암모늄 폭발사고의 책임이 헤즈볼라에도 있다는 데 무게를 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번 폭발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즉시 선을 그었다. 레바논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 역시 폭발 사고가 나자마자 자국에 쏠리는 의혹의 시선을 차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은 끔찍한 공격”… 美 국방부는 “증거 없어”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은 끔찍한 공격”… 美 국방부는 “증거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돼 있던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때문이라는 레바논 당국의 분석과 큰 차이가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미국은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그것(폭발 참사)은 끔찍한 공격인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고가 아니라 공격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일부 우리의 장성과 만났다. 그들이 그랬던 것(공격이었던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CNN은 3명의 국방 당국자에게 확인한 결과 ‘폭발이 아닌 공격이었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공격이라면 현지의 미군 병력 및 자산에 대해 부대 방호 강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지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사고로 레바논에 본거지를 둔 헤즈볼라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살해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유엔 레바논 특별재판소의 평결 시한이 오는 7일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실제 이번 폭발은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이 발생했던 베이루트 지중해변 도로와 가까운 장소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의 아들로 역시 총리를 지낸 사드 하리리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국경 충돌을 벌인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관여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헤즈볼라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북부 국경지대에서 고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폭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히로시마 원폭 같았다”… 생지옥이 된 ‘중동의 파리’

    “히로시마 원폭 같았다”… 생지옥이 된 ‘중동의 파리’

    검은 연기 이웃나라 시리아까지 퍼져240㎞ 떨어진 지역서도 폭발음 들려前 CIA요원 “군사용 폭발물 터진 듯”시민·軍 실종자들 찾아 밤새 구조작업프랑스·카타르 등 각국서 의료진 파견4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지축을 흔드는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은 지진이 났다고 생각해 반사적으로 바닥에 웅크린 뒤 다음 진동을 기다리던 찰나 훨씬 더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주변 건물들이 순식간에 붕괴됐다. 쾌적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베이루트가 생지옥으로 급변하는 순간이었다.이날 폭발은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폭발 현장에서 7.3㎞ 떨어진 주레바논 한국대사관의 건물 유리 2장이 파손됐다. 도시 상공에는 원자폭탄이 터진 것을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고, 인접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진 검은 연기는 사고 다음날 오전까지도 잡히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BBC에 “거대한 폭발음에 몇 초간 청력을 잃을 정도였다. 주변의 건물과 자동차, 상점이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참담함을 전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이 지역 일대를 봉쇄하고 밤새 수색과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재앙급 참사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시 전체가 붕괴된 거나 마찬가지여서 구조 작업도 위험한 상황이다. 시민과 군이 100명 이상인 실종자를 찾아 밤새 건물 잔해를 치우면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생존자 발견 소식에 들것과 산소통이 화급하게 운반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군과 경찰이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폭발에 실종된 가족을 찾겠다고 건물에 들어가려는 이들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코로나19로 고군분투 중이던 베이루트 시내 병원엔 밤새 부상자가 몰려들어 아비규환의 상황을 연출했다. 사방이 피투성이가 된 현장에서 이송된 부상자들로 응급실이 가득 찼고, 의료진은 복도나 주차장에서까지 환자들을 치료해야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실종자를 찾고, 헌혈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국영라디오는 실종자·부상자 명단을 밤새 불렀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을 참사 원인으로 지목하며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무함마드 파미 내무장관은 예비 조사를 근거로 “2014년 화물선에서 압수해 부두 창고에 보관 중이던 2750t 상당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에서 수년간 활동한 로버트 베어 전 미중앙정보국(CIA) 요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후 발생한 주황색 화염구는 분명 군사용 폭발물”이라며 항구에 무기 은닉처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레바논에서 폭발 공격 테러가 최근 15년간 13건이나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외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탄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어 전 요원은 “이번 폭발은 거의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참사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 등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레바논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에서는 이미 경제위기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수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AP는 레바논에 수입된 곡물 85%가 저장돼 있던 사일로(곡식 저장소)가 이번 폭발로 파괴됐다며 곡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레바논이 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국제사회는 애도를 표하며 긴급구호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한 데 이어 레바논을 방문한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지원을 승인했고, 이웃 카타르와 쿠웨이트, 요르단 등도 응급의료진 지원을 약속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 손잡고 核시설 만드는 사우디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지원으로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 추출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시설이 사우디의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과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 북서쪽 소도시 알 울라 외곽 사막지대에 우라늄 정광 추출시설이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 정부는 성명을 내고 우라늄 추출시설 건설을 중국과 계약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사용과 관련된 모든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다”며 “전력 생산과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동 여부를 포함해 이 시설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설 작업에 중국 기관 2곳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의 중국 기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우디는 2017년 중국핵공업총공사(CNNC)와 우라늄 탐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앞서 2012년에 중국핵공업건설집단공사(CNEC)와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협력 협정을 맺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희생자 애도 “위기 극복하길”

    프란치스코 교황,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희생자 애도 “위기 극복하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수요 일반알현 훈화를 집전하며 “어제 베이루트 항구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면서 “모든 희생자와 유족, 레바논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레바논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현재 처한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4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선 2750톤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항구 창고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적십자사는 이 폭발로 인해 100여명이 숨지고 4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상] “핵폭발 같았다” 베이루트 폭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영상] “핵폭발 같았다” 베이루트 폭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부상자도 4000명 넘어서 ‘피해 눈덩이’“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과 같았다”총리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 치를 것”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로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는 5일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부상당했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바논 적신월사는 “우리 팀은 주변 지역에서 여전히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폭발 참사에 따른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 장치 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일종의 폭탄 공격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이날 오후 6시쯤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두 번째 폭발이 훨씬 더 강력했다. 10km 떨어진 빌딩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다. 빌딩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요르단 지진관측소는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추정했다. 레바논에서 최소 160km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원자폭탄이 터진 것처럼 흰 구름이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상승기류를 타고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았고, 검은 연기는 이웃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다. 베이루트 시민 왈리드 아브도(43)는 AP통신에 “그것은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생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초기 집계에서 최소 5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최대 300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갈수록 사상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TV 연설에서 “이번 재앙에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브 총리는 또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폭탄 공격” CNN “공격징후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것은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 그들(장성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판단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정작 국방 당국자들은 아직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고 미 CNN방송은 보도했다. CNN은 국방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백악관으로 답변을 넘겼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추가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판다만 대접받는 더러운…中 보호구역 내 표범·늑대는 사라져

    판다만 대접받는 더러운…中 보호구역 내 표범·늑대는 사라져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다른 일부 야생동물의 생태를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언론은 대왕판다를 보존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반대로 표범 등 일부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급감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동물로 꼽히는 판다는 지난 1990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을 만큼 한때는 멸종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이후 중국 당국은 서식지 보호 및 관리 등 본격적인 '판다 구하기'에 나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개체수를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IUCN은 지난 2016년 판다를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한단계 등급을 낮추면서 그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판다 구하기 탓에 반대로 피해를 받는 동물도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판다는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우산종'으로 평가받는다. 곧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우산처럼 펼쳐져 다른 종 보호에도 모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실제로 이같은 노력은 서식지를 공유하는 많은 야생동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덩치가 큰 일부 육식성 야생동물의 경우는 그 반대였다. 중국 베이징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대왕판다 자연보호구역 73곳에 설치된 10년 치 카메라 촬영분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판다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이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것. 그 결과 표범 개체수는 81%, 설표 38%, 늑대 77%, 승냥이는 무려 95%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표범이나 늑대와 같은 종은 판다보다 20배나 많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사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판다에만 초점을 맞추는 보존 노력이 모든 종에게 효과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범 등 육식동물이 사라지면 사슴과 가축이 자연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훼손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판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대형 육식동물을 포함한 모든 종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진 찍다가…伊 박물관, ‘유명 조각상’ 파손 순간 CCTV 공개 (영상)

    사진 찍다가…伊 박물관, ‘유명 조각상’ 파손 순간 CCTV 공개 (영상)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 있는 212년 된 유명 조각상이 한 몰상식한 관광객에 의해 어떻게 파손됐는지가 밝혀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州) 트레비조 외곽 포사뇨에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으로부터 입수한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기록된 이 영상은 당시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라는 작품명의 석고상이 어떻게 파손됐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상에서 남성은 사진을 찍기 위해 석고상의 지지대 위에 앉아 기대다가 실수로 팔꿈치 부분으로 석고상에 부딪쳤다. 이 사고로 석고상의 발가락 3개가 파손됐으나 문제의 남성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박물관을 빠져나갔다.박물관 측은 CCTV 확인을 통해 문제의 남성이 오스트리아에서 온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임을 밝혀냈으며 아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자백했다.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 석고상 옆에 앉다가 석고상을 파손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남성이 민폐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현지 수사관들은 문제의 남성이 조각상을 받혀놓은 하단 지지대 위에 앉는 바람에 그 부분에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추가적인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파손된 석고상은 19세기 이탈리아 명문가 보르게세 가문의 자제와 결혼한 나폴레옹 보르파르트의 여동생 파올리나 보르게세를 비너스로 형상화한 것으로,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에 전시된 대리석상의 원형 작품이다. 이 작품은 쿠션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 박물관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의 주요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는 나폴레옹의 궁정 조각가로 활동하며,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나상(Napoleon as Mars the Peacemaker)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은 파손된 부분을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는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트레비조 카나비니에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틱톡, 美기업 누가 사도 상관없어… 정부에 수고비 내라”

    트럼프 “틱톡, 美기업 누가 사도 상관없어… 정부에 수고비 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인수해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시한을 다음달 15일로 제시했고 거래 성사에 따른 수익의 상당 부분을 미 정부에 ‘복비’로 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이어 틱톡까지 차단하려고 나서자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줌’은 보복을 우려한 듯 중국과의 직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 인수 협상과 관련해 MS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MS든 다른 누구든 상관없지만 다음달 15일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 안 그러면 이 사업은 미국에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와 MS의 관계를 집주인과 세입자에 비유하며 “MS는 권리금을 내야 한다. 미국은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아야 한다”면서 “미 정부가 없었다면 MS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이번 거래에) 30% 정도만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속적인 ‘중국 때리기’ 덕분에 MS가 알짜 기업을 가질 수 있게 된 만큼 ‘수고비’를 달라는 뜻이다. 하지만 CNN방송은 진 킴멜먼 전 법무부 반독점 부문 수석고문 인터뷰를 인용해 “틱톡 매각 수익의 일부가 미 재무부로 들어가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 행정부는 위챗과 웨이보 등 다른 중국산 SNS에 대해서도 제재를 예고한 상태다. 틱톡의 사례를 볼 때 이들 업체가 미국에서 활동하려면 현지 사업권을 팔거나 미국에 새 법인을 세워 중국 플랫폼과 분리해 사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중국 IT 업체들의 팔목을 비틀어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에 새 회사도 만들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미국인의 소중한 정보를 지켰고 (분사를 통해) 일자리도 다수 창출했다”고 자화자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미국이 날조된 죄명으로 압박하는 것은 완전히 정치적 꼼수”라며 “미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은 “틱톡이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미국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이밍은 “미국의 진짜 속셈은 틱톡을 전면 차단하려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강도짓을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화상회의 업체 줌은 이날 중국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협력업체를 통한 간접판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줌에 대해 “미국인들의 정보를 중국에 제공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줌이 중국 내 사업의 법적 책임을 현지 업체가 지도록 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태평양 무인도 표류한 실종선원들, 모래사장 ‘SOS’ 덕에 구조 (영상)

    태평양 무인도 표류한 실종선원들, 모래사장 ‘SOS’ 덕에 구조 (영상)

    태평양의 한 무인도에 표류한 선원들이 모래사장에 쓴 대형 ‘SOS’ 덕에 구조됐다. 4일(현지시간) CNN은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영토 파이크롯 섬에 표류한 실종 선원 3명이 사흘 만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선원 3명은 소형 선박을 타고 폴루왓 섬에서 출발해 풀랍 섬까지 42㎞ 항해길에 올랐다. 그러나 항로를 이탈하면서 연료가 바닥났고, 목적지에서 200㎞ 떨어진 파이크롯 섬까지 떠내려갔다.선원들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자, 미국 해안경비대 합동구조지원센터에 수색 요청이 들어왔다. 미 해안경비대는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작전 중이던 공중급유기 KC-135를 급파했다. KC-135는 수색 3시간 만에 실종 선원들을 발견했다. 미 공군 관계자는 “모래사장에 쓰인 SOS 메시지와 인근에 정박한 보트를 확인했다. 한쪽에는 급조한 피난 거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즉각 인근을 항해하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호주군은 헬기를 날려 선원들에게 물과 식량을 투하했다.곧이어 파견된 미 해안경비대 C-130 수송기도 3일 저녁 무전기를 떨어뜨려 실종선원들과 통신을 이어갔다. 해안경비대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원과 구조대 간 거리 유지가 필수였다. 노출을 최대한으로 피하면서 수색 작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국가를 막론한 수색 덕에 목숨을 건진 선원들은 곧 모국인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의 구조정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은 60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서태평양의 국가다. 실종 선원들이 발견된 파이크롯 섬은 500m도 되지 않는 작은 산호초 섬으로, 수풀이 우거져 다양한 바닷새들이나 거북이들이 서식하는 무인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심해라”… 트럼프, 이번엔 백악관 ‘코로나TF’ 핵심인물도 비난

    “한심해라”… 트럼프, 이번엔 백악관 ‘코로나TF’ 핵심인물도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마저 공개 비난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에 쓴소리를 자처해 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대해서는 연겨푸 비난을 쏟아왔지만, 백악관 소속인 버크스에 대해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공개 언급한 그녀가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가 백신과 치료제를 포함해 우리가 중국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하고 있는 아주 훌륭한 일에 너무 긍정적이라는 이유로 버크스 박사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낸시에게 맞서겠다고 버크스는 미끼를 물고 우리를 쳤다. 한심해라!”라고 덧붙였다.이날 트윗은 버크스 조정관이 전날 CNN 인터뷰에서 “지금 보이는 건 3월·4월과 다르다.엄청나게 광범위하다”며 경고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데버라는 코로나19 확산 초반 파우치 소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에 매일 참석하며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했다. 이후 트럼프 눈 밖에 나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된 앤서니 소장의 빈 자리를 메우며 백악관의 ‘입’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전날 그녀마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재확산의 심각성을 경고했자, 트럼프가 이를 못마땅히 여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며 분위기를 누그러 뜨렸다. 이날 오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으며, 버크스 박사에게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버크스가 ‘트럼프 사람’이라서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던) 낸시가 그녀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의 ‘코로나 가짜 뉴스’… 그 뒤엔 버크스가 있었다

    트럼프의 ‘코로나 가짜 뉴스’… 그 뒤엔 버크스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보좌하는 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에 대한 정치권의 시선이 따갑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인사이기도 했던 버크스 조정관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정국의 핵심 인물로, 정권을 이어 가며 요직을 차지하는 ‘카멜레온’과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펠로시 “트럼프와 함께 잘못된 정보 유포”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버크스 조정관이 트럼프와 함께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최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과의 자리에서도 버크스 조정관에 대한 비난을 쏟아 냈다고 한다. 펠로시 의장의 날 선 공격은 버크스 조정관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주지사들과 잇따라 면담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 방향과 경제 재개 일정에 대해 ‘훈수’를 두는 그녀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은 후 사실상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과 더욱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최근 재개된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그는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악관의 입’ 역할도 자처했다. 일각에서는 버크스 조정관이 면역학자 출신이자 감염내과 의사이기도 한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돌출적으로 내놓은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을 오히려 두둔했던 지난 4월 모습은 학자로서 자존심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에서 주변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나치게 자기 잇속만 챙겨”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오바마 정부 때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을 총괄했던 그가 정권이 바뀐 뒤에도 선택을 받은 배경에 발 빠른 태세 전환과 처세술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백악관에서 그를 지켜봤던 한 전직 관료는 CNN에 “그는 지나치게 자기 잇속을 차리고, 모든 것이 계산적”이라며 그의 ‘멘토’이기도 했던 파우치 소장과도 사실상 다른 길을 가게 됐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콜록콜록”만 해도…KAIST ‘기침 인식 카메라’ 개발

    “콜록콜록”만 해도…KAIST ‘기침 인식 카메라’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박용화 교수 연구팀이 에스엠인스트루먼트와 공동으로 실시간 기침 소리를 인식해 기침하는 사람을 이미지로 표시해 주는 ‘기침 인식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KAIST ‘기침 인식 카메라’ 개발...기침 소리·위치 시각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접촉 방식으로 전염병을 감지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발열 감지 기술이 대표적인데, 코로나19의 다른 증상인 기침은 탐지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기침 소리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딥러닝 기반 기침 인식 모델을 음향 카메라에 적용, 기침 소리와 기침하는 사람의 위치를 시각화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기침 인식 모델에는 시각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인공신경망의 한 종류인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 기술이 적용됐다.1초 길이 음향신호의 특징을 입력 신호로 해 기침은 1, 그 외는 0으로 하는 2진 신호를 출력하도록 학습시켰다. 공개 음성데이터 세트인 ‘오디오 세트’를 사용해 기침 인식 모델의 훈련하고, 다른 데이터 세트를 데이터 증강을 위한 배경 소음으로 사용했다. 배경 소음을 15∼75%의 비율로 오디오 세트에 섞은 뒤 다양한 거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음량을 0.25∼1.0배로 조정해 데이터 세트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 87.4%의 정확도를 보였다. “잡음 심한 환경에서도 기침 소리 구분 가능” 이렇게 학습한 기침 인식 모델을 소리를 수집하는 마이크로폰 어레이와 카메라 모듈로 구성된 음향 카메라에 적용하면 기침 소리가 나는 위치에서 등고선과 라벨이 표시된다. 잡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기침 소리를 구분해낼 수 있으며, 기침하는 사람의 위치뿐만 아니라 기침 횟수도 파악할 수 있다. 박용화 교수는 “사람이 밀집한 공공장소에서 전염병의 유행을 감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며 “병원에 적용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 커피에 침 뱉은 美 던킨 직원 체포…또 ‘음료테러’

    경찰 커피에 침 뱉은 美 던킨 직원 체포…또 ‘음료테러’

    미국에서 경찰을 상대로 한 ‘음료 테러’가 또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CNN은 일리노이주의 한 던킨도너츠 매장 직원이 경찰 커피에 침을 뱉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일리노이주 시카고미드웨이국제공항 인근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한 시카고경찰 한 명은 커피 안에 떠 있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경찰은 공식 성명에서 “피해 경찰관은 커피가 너무 뜨거워 뚜껑을 열고 식히려다 안에 들어있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정체불명의 점액 덩어리는 이후 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커피를 만든 매장 직원 빈센트 세슬러(25)는 다음 날 체포돼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일리노이주경찰 국장은 “우리 경찰은 매일 주민 생명과 권리를 보호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은 자격이 있다. 모욕적이고 위험한 대우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던킨도너츠 측은 즉각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던킨도너츠 대변인은 “사건 직후 자체 조사에 돌입했으며, 해당 직원은 해고했다”면서 “밤낮없이 지역사회를 지키는 경찰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가맹점주가 따로 피해 경찰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에 경찰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면서 이른바 ‘음료 테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뉴저지주의 한 스타벅스 직원도 경찰 음료에 침을 뱉었다가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된 직원이 같은 범행을 여러 번 저지른 것 같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앞서 6월에는 유명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 뉴욕 매장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경찰 3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간 일이 있었다. 뉴욕시 양대 경찰노조 중 한 곳인 DEA 측은 “경찰 셰이크에서 이상한 맛이 났다. 일부러 표백제를 탄 것”이라고 주장해 경찰 증오범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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