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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區块鏈) 띄우기’에 나섰다.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삼아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4일 열린 집권 2기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 정치국 집단학습(그룹스터디)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당중앙정치국 그룹스터디는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초빙해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화돼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동안 77차례 실시됐고,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열린 61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138번째 행사다. 시 주석의 엄명에 관련 당국은 앞다퉈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관련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마법’(密碼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크게 2종류(핵심·보통, 상업용)로 분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보통 블록체인은 국가 기밀을 담은 정보를 처리에 해당하는 기술로 정부의 통제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은 일반인·기업을 상대로 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리킨다. 법안은 외자기업 등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정식 발효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관련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쩡랴오위안(曾遼原) 전자과기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규정이 없을 경우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저우유쥔(周友軍)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국가 보안 차원에서 블록체인 분야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작하기 위한 국유기업도 설립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 자회사 국망전자상무(國網電子商務)는 27일 100% 출자해 국망블록체인(國網區块鏈)과기공사(국망블록체인)를 설립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전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망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망블록체인은 국자위의 증손자회사 형태다. 국가전망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IoT 등 분야에 활발히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전력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 핀테크(기술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국망블록체인은 전력 IoT를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인 측면보다 ‘블록체인 플러스(+)’ 즉 민생의 모든 분야에 끼치는 영향에 더 주목한다.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블록체인 기술을 공산당원의 당성(黨性) 강화교육에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한 까닭이다.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은 26일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마음에 새기다’(不忘初心 牢記使命) 당원교육 공식 웹사이트 ‘블록체인 위의 초심’(鏈上初心)를 개설했다. ‘초심’은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 주석이 강조하는 말이다. 처음 공산당원이 됐을 때 가졌던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爲人民服務)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엄명’이다. 당원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기 위한 ‘툴’(도구)인 셈이다.당원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초심’ 블록이 생성되는데 영구히 변경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원은 한 개의 온라인 비밀 열쇠를 받으며 세 개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인터넷 ‘타임캡슐’에 넣어 보관하다가 자신이 입당한 날이나 공산당 창건일 등 특정한 날에 온라인 비밀 열쇠로 타임캡슐을 열어 초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사이트 내 ‘초심벽’(wall)에 직접 초심을 적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다른 당원들이 초심을 지켜보면서 나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초심을 적은 뒤 이를 미래의 나에게 메일로 보내는 방법이다. 물론 메일을 수신할 미래의 날짜를 미리 설정한다. 미래의 나에게 부쳐진 메일은 ‘인민당건운(人民黨建云)’이라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 온라인 비밀 열쇠는 필요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체인 위의 초심’은 9056만 명(2018년 말 기준)에 이르는 중국 공산당원이 자연스럽게 당성을 강화하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생활 속에 접목하는 시 주석의 ‘블록체인+’ 주문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적인 제정권을 높이라”는 그의 언급에서 보이듯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자본유출 상황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도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를 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 실시간으로 자본유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자본 유출입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지난해 초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주요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앙 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리얼타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수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 기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왔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말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2015~2020년)에 블록체인을 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신기술에 포함시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7년 2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지난 3월 블록체인등록오픈플랫폼(BROP)도 설립했다. 올들어선 푸젠(福建)성과 충칭(重慶),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중국 10여 개 성·시가 블록체인 발전을 중요 업무에 포함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訊) 등 중국 인터넷 공룡기업들도 너도나도 블록체인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에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Symbiont)에 400만 달러(약 47억원) 투자했고 현재 식품안전과 모조품 방지, 의료정보 지원, 자선기부금 관리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도 2016년 5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블록체인과 관련해 27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핼러윈 전통 ‘가면 축제’도 단속?

    홍콩, 핼러윈 전통 ‘가면 축제’도 단속?

    홍콩에서 5개월째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단속하기 위해 이달 초 ‘복면금지법’을 시작한 홍콩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31일 ‘핼러윈 데이’에서 각양각색의 복장과 분장, 가면 등을 착용한 시민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어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는 이날 저녁 ‘핼러윈 코스튬 플레이’를 기치로 빅토리아 공원에서 도심 센트럴까지 행진한다. 21주째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 곳곳에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할로윈 분장을 악용해 복면금지법을 위반하고 경찰과 충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 홍콩 경찰은 이날 경찰 3000명과 물대포 3대를 홍콩섬 곳곳에 배치한다. 경찰은 할로윈 복장을 한 시민들이 시위 구호를 외치면 마스크를 벗으라고 명령하기로 했다. 할로윈 복장으로 얼굴을 가린 시민이 경찰의 요구를 묵살하면 위법행위로 간주된다. 이를 어기면 최고 1년의 징역형이나 2만 5000 홍콩달러(약 370만원)을 내야 한다. 이미 홍콩의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핼러윈 코스튬 플레이’에서 가면 착용을 단속하는 데 대한 비난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위에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한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조커’에 나오는 조커 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그린 가면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30일 홍콩 이공대 졸업식에 참석한 70명의 학생들이 반(反)중국 시위 지지의 뜻을 나타내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며칠 전 홍콩의 한 대학교 졸업식에서 가면을 썼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나는 등 수모를 당한 데 대해 연대해 저항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가면을 쓰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이 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 200명 가운데 70명 정도가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몇몇 학생들은 학위를 수여받는 도중에 손을 올리고 손가락을 펴는 등 홍콩 시위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이 들어올린 다섯 개의 손가락은 홍콩 시위대가 주장하는 ‘5대 요구안’을 상징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제조굴기’ 접나

    中 ‘제조굴기’ 접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 시기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서명할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미 백악관에서는 APEC 정상회의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합의안 세부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백악관 “APEC서 무역 합의 서명 못할 수도”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중이 다음달 16~17일 칠레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합의안을 완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정상이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칠레에서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끝장이 나는 건 아니다. 단지 준비가 덜 됐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7일 미중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도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콘퍼런스에서 “미중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고 환상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며 “미 협상팀이 베이징과 엄청난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쿠슈너 “美, 베이징과 엄청난 거래” 이런 가운데 홍콩 경제일보 등은 “중국 지도부가 28일 개막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과 견제를 받아 온 첨단기술 육성책 ‘중국 제조 2025’를 포기하고 이를 대체하는 경제발전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자본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존 중국기업의 시장 점유율 목표를 취소하는 것이 골자로, 중국 측이 미중 무역협상에 상당한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박람회에 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해 중국 당국이 반색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럼에도 미 정부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린 앨버니즈 미 상무부 국가안보·기술이전 관리실장은 “미 통신 공급망에서 화웨이를 원천적으로 금지시킬 규칙을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인 85%는 中에 ‘부정적’…중국인 46%는 日에 호감“

    “일본인 85%는 中에 ‘부정적’…중국인 46%는 日에 호감“

    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상당수 일본인은 여전히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국어출판발행사업국과 일본 싱크탱크 젠론NPO가 진행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84.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SCMP는 “이전 조사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1.6% 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두 나라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43%는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를 들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12.2%), ‘중국의 지나친 민족주의’(8.3%) 순이었다. 젠론NPO 측은 “이번 조사는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폭력 사건들이 일본 매체들에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강압적인 중국 정부의 대응에 많은 일본인들이 부정적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홋카이도 분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우리는 (홍콩 상황을 통해) 중국이 전체주의 국가임을 다시금 알게 됐다”면서 “일본인은 폭력과 대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국력이 강해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영유권 분쟁 상태에 있다. 반면 중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일본에 대해 ‘호감이 있다’거나 ‘비교적 호감 있다’고 응답한 중국인이 45.9%에 달했다. 전년 조사에 비해 3.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본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55.5%로 13.2% 포인트 줄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인 85%, 중국에 ‘부정적’…중국인 46% 日에 호감”

    “일본인 85%, 중국에 ‘부정적’…중국인 46% 日에 호감”

    일본 싱크탱크 등 연례 공동 설문조사 결과 한국과 갈등이 극심해진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일본인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국어판발행사업국(外文局)과 일본 싱크탱크 젠론(言論)NPO가 진행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84.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18세 이상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진행됐다. SCMP는 “그 전 조사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1.6%포인트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43%는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를 부정적인 인식의 원인으로 꼽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12.2%), 중국의 민족주의(8.3%) 등 순으로 답했다. 젠론NPO 측은 “이번 조사는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폭력 사건들이 일본 매체들에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많은 사람이 강압적인 중국 정부의 대응에도 부정적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홋카이도 분쿄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우리는 (홍콩 상황을 통해) 중국이 덜 자유로운, 전체주의 국가임을 알게 됐다”면서 “일본인은 폭력과 대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매우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지정학적·경제적 힘이 세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영유권 분쟁 상태에 있다. 반면 중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일본에 대해 ‘호감이 있다’거나 ‘비교적 호감 있다’고 응답한 중국인이 45.9%로 전년 조사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일본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55.5%로 13.2%포인트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밀반입 악어·원숭이 3500마리 구출…생체실험 동원용

    중국 세관이 남부지역 일대에서 불법 거래되던 동물 3500여 마리를 한꺼번에 구출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인 난닝(南宁), 팡청강(防城港) 등지에서 불법으로 동물을 거래하던 업자 최소 35명을 검거하고 동물들을 압수했다. 압수된 동물은 동남아시아산의 게먹이원숭이 2735마리와 샴악어 806마리를 포함해 말린 해바 10만 마리 등이다. 이중 샴악어와 해마는 범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 · 식물 및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채택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ouna and Flora)애 포함되는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말린 해마를 허브와 섞어 차로 끓여 마시면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게먹이원숭이는 중국에서 2급 보호동물에 속한다. 현지 세관 관계자들은 지난달 팡청강의 한 창고를 급습해 거래 직전의 샴악어들을 구출했다. 당시 악어들은 나무상자 158개에 각각 담겨 있었으며, 모두 테이프로 입이 틀어막혀진 상태였다. 세관 및 경찰은 불법 거래에 가담한 16명을 검거했고, 이중 14명은 베트남 국적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창고에서는 베트남을 통해 중국으로 불법 밀반입된 게먹이 원숭이 2735마리가 발견됐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 원숭이는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의 한 회사로 판매된 뒤 불법 생체실험에 동원될 예정이었다. 난닝 세관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서 보호동물종의 밀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관이 압수한 동물들은 모두 동물보호시설로 옮겨져 관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오류 사수’ 발등의 불 풀 수 있는 카드 다 푼다

    ‘바오류 사수’ 발등의 불 풀 수 있는 카드 다 푼다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1~10월 모두 7643억 위안(약 127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21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프라 투자(3743억 위안) 규모의 100%를 넘는다. 나단 차우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투자는 경제성장을 안정화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인프라 투자 증가가 내년 경제 회복의 방아쇠가 될 수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인민은행은 앞서 16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바오류’(保六·6% 성장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국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불’ 일색이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2분기(6.2%)보다 0.2% 포인트 둔화했다.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중국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1분기에는 세금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등의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도 6.2%로 낮아져 바오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된다. 디플레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서민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져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까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적 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이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유망주’였다. 지난해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던 영화사 화이(華誼)브러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장사 수익성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성 시안에서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이유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고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를 통해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신통찮아 인프라 투자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에 이른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 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위기를 몰고 올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 부진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WSJ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 돼지고기 값 폭등하자 개고기로 눈 돌려

    中, 돼지고기 값 폭등하자 개고기로 눈 돌려

    최근 중국인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자 돼지고기 대신 개고기나 토끼고기를 찾기 시작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농촌마을인 장시성 완안현의 한 작은 식당에서는 최근 돼지고기 대신 개고기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최근 치솟은 가격 때문에 돼지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고객들에게 “고기를 먹고 싶으면 개고기가 어떠냐”고 추천한다.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값이 지난 1년간 100% 이상 급등하자 나타난 현상이다. 완안현 내 한 수퍼마켓에서는 돼지고기 대신 토끼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이 수퍼마켓에서 팔던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자 돼지고기의 60% 수준인 토끼고기 판촉에 나선 것이다. 현재 이 슈퍼마켓에서 돼지 살코기 1㎏의 가격은 72위안(약 1만 2000원), 돼지갈비는 74위안 정도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만큼 비싼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월 전국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69%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도 3% 상승했다. 돼지고기 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재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돼지열병으로 중국에서 사육하던 돼지(약 4억 4000만 마리) 가운데 50% 정도가 살처분됐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돼지고기 위기를 해소하는데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권 침해당하는 시위 참가 홍콩 중고생들

    홍콩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청소년의 인권 보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은 105명에 이른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캐리 람 행정장관의 모교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송환법 반대 여론은 중·고교까지 확산됐다. 체포된 학생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을 반인권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변호사 스티븐 콴만웨이는 SCMP에 “창문도 없는 방에 열다섯 살짜리 여윈 학생과 마주앉았다”고 구금된 학생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찰이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체포 학생들을 장기 구금하는 사례도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열세 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며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다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또 일부 청소년은 경찰서에 성인과 함께 구금되거나 가족에게 곧바로 연락도 못 한 채 갇혀 있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경찰의 행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지만 홍콩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권력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 시위 중 15세 이하 청소년 100명 넘게 체포…인권침해 논란도

    홍콩 시위 중 15세 이하 청소년 100명 넘게 체포…인권침해 논란도

    장기구금·분리구금 등 체포된 청소년 인권보장 미흡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의 인권 보장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105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8월 말부터 홍콩의 중등학교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경찰에 체포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지난 6일에는 12살 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시위 시작 뒤 체포된 홍콩 시민들 중 최연소자다.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고 밝힌 한 12살 여학생은 “경찰에 체포될 경우 이들이 나를 어떻게 다룰지 몰라 걱정이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이러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1980년 발효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만 18세 미만 아동에 대해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이 이 협약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단체 등은 비판하고 있다. 오히려 법률적 권리를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최근 지하철역 인근에서 체포된 15살 학생은 경찰에게 곤봉으로 구타당해 얼굴을 다쳤다”면서 “이 학생은 체포된 지 5시간이나 지나서야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으며 그의 가족은 그때까지 학생의 행방을 알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이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하기를 경찰에 요청하고 있지만, 이 요청은 번번이 묵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13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는 바람에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야 했고,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일부 청소년은 경찰서 내에서 성인과 함께 구금되기도 한다. 이는 청소년과 성인의 별도 구금을 규정한 법규에 어긋난다. 홍콩 야당 의원 입킨웬은 “폭동 혐의로 구금되는 성인들도 보석 허가를 받으면 일주일 내에 풀려난다”면서 “한 달 가까이 청소년을 구금하는 것은 그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언론 “시위 참가 15살 여학생 의문사…여대생 경찰에 성폭력” 파문

    홍콩 언론 “시위 참가 15살 여학생 의문사…여대생 경찰에 성폭력” 파문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길어지면서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여대생은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11일 홍콩의 빈과일보는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하던 한 여성의 죽음에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발견됐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지난달 19일 사라진 천옌린(15)이었다. 그는 과거 수영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이 때문에 그가 수영 미숙으로 익사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빈과일보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진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시위대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등의 괴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홍콩 야당 의원 투진선은 천옌린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찰이 그의 실종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여대생도 구치소에서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공개했다.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중원대 캠퍼스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1400여명이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지난 주말 경찰이 교내에 들어와 학생들을 검거하려고 한 사건을 비판하면서 로키 퇀 학장에게 경찰 강경 진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간담회에서 자신을 소니아 응이라고 소개한 여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 시위 진압 과정에서 체포됐다. 이때 경찰은 시위대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가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며 최루액을 발사했다. 그는 산링욱 구치소로 연행됐다. 소니아 응은 퇀 학장에게 “산링욱 구치소에서 몸수색하는 방이 칠흑처럼 어둡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경찰이 우리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욕설을 퍼붓고 능욕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경찰이 저쪽으로 가라고 하면 저쪽으로 가고 어두운 방에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고 옷을 벗으라고 하면 벗어야 했다”며 “어떤 학생은 경찰에게 구타를 당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항변했다.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있는 산링욱 구치소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하고 가혹 행위를 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니아 응은 “성폭력과 학대를 당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에 이른다”며 “경찰에 체포된 뒤 우리는 도마 위의 고기와 같은 신세여서 구타와 성폭력을 당해도 반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아 응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홍콩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홍콩 주권 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중심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을 이어 갔다. 맏아들 빅터 리가 악명 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게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 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주권 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 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 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 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 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지난달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미중 무역협상 하루 만에 노딜?… 류허 조기귀국說

    美 “예정대로” NYT “화웨이 제재 완화” 트럼프 “11일 류허 만날 것” 기대감 피력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 전부터 양국이 이번에도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왔다. 협상 직전 미국에서 쏟아진 대중 수출 제재, 미프로농구(NBA) 홍콩 시위 지지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했다. 류 부총리는 로이터에 “중국 측은 무역 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에 관해 미국과 기꺼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난다”고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10∼11일 예정된 협상 일정 중 10일 하루만 소화하고 조기 귀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실무협상단이 미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와 중국 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등 미 측의 핵심 의제를 거부한 채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2개 분야만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와 상무부는 “중국이 신장지역에서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며 중국 감시기술 업체들을 규제하고 관련 인사들의 미 비자 발급을 금지했다. 또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등이 홍콩 시위에 찬성하면서 중국 내 여론이 크게 나빠졌다. 이를 반영하듯 환구시보는 이날 “냉정하게 말해서 곧 열릴 담판은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의 복심’으로 불리는 매체가 협상 전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긍정적 신호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합의할 수 있다. 중국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화웨이에 내려진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면허를 일부 미국 기업들에 주기로 했다”며 양국의 긴장 수위를 낮출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홍콩 경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홍콩 경제

    “홍콩 전역을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 사태로 수백 개의 음식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이들 식당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종업원들도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영업을 하는 음식점들도 더는 시간제 종업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으며. 정규직 종업원들은 강제로 무급 휴가를 보내고 있다.”(헨리 마 홍콩외식학회 부회장)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기화하는 바람에 홍콩에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홍콩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가장 극심한 침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경제는 지난 6월 이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음식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종업원들이 대거 해고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지난 8월 소매판매지수가 보석·시계 등 명품 소비 수요가 급감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급락하는 등 홍콩 경제지표가 줄줄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8일 “3분기 홍콩 경제지표에 대한 시위 여파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통업과 관광업, 호텔업 부문에 대한 타격이 특히 심하다”고 털어왔다. 홍콩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0.4% 마이너스 성장이다. 3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통상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한다. 홍콩무역개발위원회는 올해 수출 규모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급히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홍콩 경제가 2분기부터 위축됐기 시작해 3분기엔 확실히 더욱 나빠지는 모습”이라며 “지난 수개월 동안 주요 경제지표가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 사태가 장기화한 이후 급하게 전망치를 0~1%로 수정했지만 이를 지키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홍콩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성장률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0.3%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올해 성장률이 -0.3~-0.1%로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경제는 관광객들의 소비와 금융·무역 허브 사업에 의존해 성장하는데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8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나 줄어든 360만 명에 그쳤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70% 가까이 감소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더욱이 홍콩 시위의 반중국 색채가 갈수록 짙어지면서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홍콩 관광업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올해 10월 1∼7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어든 67만 2000여 명에 그쳤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중국계 은행과 친중국 성향의 상점을 공격하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훼손하는 등 노골적으로 반중국 성향을 드러낸 까닭이다. 중국 본토 관광객은 시위 사태 이전에는 전체 관광객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야오스룽 홍콩특구 입법회 의원은 “홍콩의 장신구, 사치품 가게 매출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며 “올해 폭력 시위가 완차이를 비롯해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 주요 관광지에서 발생하면서 이들 가게 매출이 60%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콩 관광객은 여행기간에 평균 4000 홍콩달러를 사용한다”며 “이 평균치를 적용했을 때 지난 1일~6일 홍콩 경제가 입은 손실은 28억 홍콩달러(약 4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전체 호텔의 객실 절반은 빈 방이다. 야오 의원은 “홍콩 내 많은 호텔들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지만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없다”며 “실제로 홍콩의 호텔 점유율은 50%로 지난해 95%인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화장품 가게는 80% 파격 할인행사에도 손님은 절반으로 줄었다. 관광객 감소는 소비부진으로 이어졌다. 홍콩의 8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나 감소한 294억 홍콩달러(약 4조 4800억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시계·보석 등 명품 등의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상점과 음식점들을 찾는 손님이 없다보니 종업원을 쓸 일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여행 관련 숙박 및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 홍콩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요식업은 1만 7700여 개의 식당과 커피숍 등이 25만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관광객이 급감해 요식업계 종업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린 탓에 올해 초 3.4% 수준을 유지하던 홍콩 실업률은 올해 5~7월 4.3%로 치솟았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이먼 웡 LH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식당 3곳의 문을 닫고, 신규 개점 계획도 취소했다”며 “이달 매출은 예년의 10∼20%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콩요식업협회는 정부에 법인세, 전기료 등의 감면을 요구하고 건물 소유주들에게 음식점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임대료를 인하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건물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실정이다.홍콩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제 이벤트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홍콩여행업협회는 “시위 사태로 대형 국제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국제 이벤트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속히 사회적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이달 13일 개최 예정이던 국제 사이클 경기 대회 ‘사이클로톤’과 이달 31일부터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와인&다인 페스티벌’ 역시 취소됐다. 와인&다인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와인 축제로 올해 행사엔 14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정부 시위에 따른 홍콩 경제의 불확실성은 금융시장도 위축시키고 있다. 더욱이 대규모 자금이 홍콩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위가 본격 시작된 이후 홍콩에서 6~8월 3개월 간 30억~ 40억 달러(약 4조 78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홍콩 시위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데다 금융시장은 침체 후 회복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데 있다. 블룸버그는 “즉각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방문객 또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하다’는 신뢰를 심어주기 전까지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홍콩 부호들 사이에서는 반정부 시위의 장기화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험 차원에서 ‘투자이민’ 열풍이 불고 있다. 투자 이민은 특정 개인 투자자가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할 경우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발급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으려는 홍콩 부호들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럽 내에서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영주권 발급이 까다롭지 않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몰타 등 유럽연합(EU) 국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불법조직, 도쿄올림픽 티켓 30만 장 구매…웃돈 10배 판매

    [여기는 중국] 中 불법조직, 도쿄올림픽 티켓 30만 장 구매…웃돈 10배 판매

    중국의 불법 조직들이 일본 현지에 사는 중국인을 동원해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 티켓을 대량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불법 조직들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불법 티켓판매를 막기 위한 보안체계를 뚫고 경기 티켓 30만 장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총 780만 장의 티켓을 판매한다. 이중 최대 25%는 공식 스폰서, 올림픽 참가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기구에 돌아가고, 외국인이 25%가량 구매할 수 있다. 일본 현지인에게 돌아가는 티켓은 최대 450만 장이며, 지난 여름 인터넷 사전신청을 한 750만개 아이디를 대상으로 티켓 추첨을 실시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불법 집단이 획득한 티켓은 총 30만 장에 이른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고용해 티켓을 대량 확보했다. 본래 티켓 구매가 가능한 공식 티켓 구매사이트에 등록된 사람의 이름을 이용해 ID와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불법 집단들은 이렇게 사들인 티켓을 중국 내 부호들에게 10배에 달하는 웃돈을 받고 판매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익명의 중국인은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되팔기 위해 올림픽 경기 티켓을 구매하는 여러 중국 (불법)집단이 있으며, 자신은 일본 내 중국인 약 400명이 고용된 집단에 소속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집단이 비슷한 방식으로 티켓을 구매했으며, 우리 조직의 경우 남자 축구 결승전의 가장 좋은 좌석의 티켓 80장을 획득했다”면서 “장당 6만 7500엔(한화 약 69만 원)의 티켓을 중국인에게 60만 엔(한화 약 669만원)에 팔았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도쿄올림픽의 축구과 농구, 탁구, 발리볼, 수영 경기 등이 특히 수요가 높으며,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티켓 구매 과열 분위기가 번지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 측은 올림픽 티켓을 재판매할 경우, 벌금 100만 엔(약 1084만 원)과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군, 홍콩 시위대에 첫 경고 깃발… 집단발포 등 무력대응 시사

    중국군, 홍콩 시위대에 첫 경고 깃발… 집단발포 등 무력대응 시사

    시위대, 인민해방군 막사에 레이저 투사 軍 ‘위법행위 기소될 수 있다’ 경고 깃발 야권 “시위대 선 넘었다… 軍 총 쏠 수도” 中기업, 시위 옹호 NBA단장 스폰서 중단홍콩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지난 5일 0시부터 시행된 후 첫 기소가 이뤄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처음으로 홍콩 시위 참가자들에게 경고 깃발을 들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주말 시위가 시작된 지 18주째 만이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여한 홍콩 시립대 학생인 18세 응룽핑과 38세 여성이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 밖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복면무죄, 입법무리’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법원은 이날 보석 심리에서 야간 통행금지, 출경 금지 등을 조건으로 이들에게 보석을 허용했다. 복면금지법이 발효된 후 수십여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12살 난 중학교 1학년생도 포함돼 있어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전날 홍콩의 주말 시위에서 시민과 중국군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연출됐다. 참가자 수백명이 저항의 표시로 카오룽 소재 중국 인민해방군 막사 벽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자극했다. 그러자 한 병사가 막사 옥상 위로 올라가 ‘여러분은 위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고 적힌 경고 깃발을 들어 보였다. 다른 중국군은 확성기로 “이후 발생하는 결과는 모두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병사 한 명이 경고의 의미로 노란색 깃발을 올렸다. 다른 병사들은 망원경 등으로 시위대의 동태를 감시했다. 그러자 시위대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홍콩에서는 그간 시위 양상이 격해질 때마다 입법회(국회) 건물이나 관공서에 노란 깃발이 걸리곤 했다. 시위대가 접근하면 경찰 등 공권력을 발동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군이 직접 시민들에게 깃발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 집단 발포 등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당장 정치권에서 ‘시위대 행동이 선을 넘었다’며 사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인 민주당 투진선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시위대의 행동이 너무 위험했다. 중무장한 인민해방군과 충돌한다면 어떤 상황이 생겨날지 알 수 없다”면서 “(시위대가 쏜) 레이저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면 군은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나타내자 로키츠를 후원하던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스폰서 중단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모리 단장이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키츠의 스폰서인 운동복 업체 리닝과 상하이푸둥개발은행 등이 팀과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로키츠는 2000년대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활약한 곳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이여 저항하라”… 얼굴 가린 시위대 ‘복면금지법’ 항의

    “홍콩이여 저항하라”… 얼굴 가린 시위대 ‘복면금지법’ 항의

    14세 소년 경찰 총 맞고 체포… 분노 커져 시위대 일부 “홍콩 임시정부 수립” 선언 캐리 람 “폭도들 행동에 매우 어두운 밤” 대만 차이잉원 “자유의 열망에 응답해야” 美국무부는 대만서 첫 ‘태평양대화’ 진행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시민들이 이를 비웃듯 다양한 형태의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18주째 주말 시위를 이어 갔다. 지난 1일 18세 고교생이 실탄을 맞은 지 3일 만에 14세 남학생이 또다시 총탄을 맞았다.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시민 수만명이 모여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빅토리아 공원과 침사추이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앞서 홍콩 정부는 5일 0시부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다.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1년형에 처해진다. 그러자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다양한 방식으로 얼굴을 가리고 “홍콩이여 저항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저항에 나섰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브이포벤데타’에 등장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썼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영국 성공회 수장이던 제임스 1세 국왕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한 인물로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특히 10대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체포돼 시위대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정부가 복면금지법 시행을 선언한 지난 4일 저녁 위안랑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을 허벅지에 맞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1일 고교생 쩡즈젠(18)이 경찰이 쏜 실탄을 가슴에 맞고 수술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어떠한 사과나 해명도 없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소년을 폭동과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감정이 격해진 시위대가 잇따라 기물을 부수며 저항했다. 차이나텔레콤 매장이나 중국은행의 현금인출기(ATM) 등 중국계 기업 자산을 파손했다. 일부는 “중국 공산당 통치를 받는 정부는 홍콩인을 대변할 수 없다”며 미국 독립선언문 일부를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설립을 선언하기도 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홍콩은 폭도들의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매우 어두운 밤’을 보냈다. 다 함께 폭력을 규탄하고 폭도들과 결연히 관계를 끊자”고 주장했다. 반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4일 성명에서 “홍콩 당국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자유를 추가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 열망에 구체적인 응답을 하는 것”이라며 복면금지법을 비판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전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미국과 7일 타이베이에서 진일보한 대외관계 협력을 위한 ‘태평양대화’를 갖는다”고 전했다. 1979년 미중 수교 뒤로 미 국무부 관리가 대만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국의 압박으로 외교적 고립에 빠진 대만을 도우려는 조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닮아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닮아가는 중국

    중국 인민은행이 갑작스레 전국적인 가계부채 실태 조사에 나선다. 중국은 이미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와 고질적인 기업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인민은행이 이달 중순부터 중국 전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과 소비지출, 금융자산, 주택담보대출, 기타 부채 등 가계금융 현황을 전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가계부채의 상환 능력을 점검하고 거시 경제정책을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절반을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가계금융 현황 조사는 은행 지점에서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다. 롄핑(連平) 자오퉁(交通)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가계 대차대조표 조사는 일반 가계의 전반적인 부채 상황과 구조, 이에 영향을 받는 소비 능력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미국과 영국, 일본 선진국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국면에서 그 비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바람에 중국 금융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인민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중국 가계부문의 부채 잔액은 무려 40조 5000억 위안(약 6830조원)에 이른다. 전년보다는 21.4%, 2008년보다는 7.1배나 폭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조사에서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7.9%에서 2017년 48.4%로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6.2%로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 속도가 가팔라진 상황에서 가계부채 비율을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2.1%포인트 상승한 55.3%에 이른다고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이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6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때문에 중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42.7%에서 지난해 117.2%로 치솟아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7년 135%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01%로 하락했다. 류레이(劉磊) 국가금융·발전실험실 국가자산부채표연구센터 연구원은 “가장 우려스러운 일은 부동산 자산에서 비롯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만큼 대출을 받아서라도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수요가 많은 까닭이다.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 연구팀이 2017년 중국 도시 지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이 이 지역 가구 자산의 78%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계속해서 부동산 부문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말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나 급증한 28조 위안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구입 대출은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구입대출이 중국의 가계부채를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주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을 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가구가 많은 상황에서 집값이 폭락하면 금융기관이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된다는데 있다. 이런 금융기관이 많아지고 금액이 크면 클수록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다. SCMP는 “주택담보대출이 중국 전체 가계대출의 54%에 이른다”며 “가계부채 실태 조사는 중국의 가계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얼마나 취약한지, 이것이 국가 차원에서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개인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긴다. 금융기관들은 대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관치 않으며 기본적으로 부동산이든 월급이든 담보를 잡고서야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인민은행 신용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대출자는 5억 40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6000만명이 늘어나는 등 지난 3년간 신규 대출자는 1억 6000만명, 현금서비스와 대부업체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2억명 정도가 새로 늘어났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황제 대접’을 받고 자라난 20대의 과도한 소비 성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태어난 3억 30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미국인들처럼 저축보다는 소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 차이나의 시장 조사·고객 정보 담당자는 중국 자동차 구매자 중 4분의 1 가량이 3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30대 미만의 자동차 구매자는 오는 2025년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 소속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cial) 등과 같은 온라인 대출업체들이 제공하는 단기 대출도 20대들의 소비 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대출 추천사이트 룽360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 가량이 1990년대생들이다. 이들은 여러 대출업체에서 대출을 받았으며 3분의 1 가량은 다른 빚을 갚기 위해 단기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은 대출을 갚지 못했다고도 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출 방식은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간편결제수단 알리페이에 내장된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대출 ‘화베이’(花唄)이다. 마이진푸가 2015년 4월 출시한 화베이를 통해 대출해준 규모가 1조 위안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WSJ가 전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한 축구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양후이쉬안(楊慧軒·22)은 “학교에 다닐 때부터 화베이를 알게 됐고 외식비와 화장품값, 옷값을 내기 위해 매달 100달러 정도를 빌려 썼다”면서 “화베이는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내가 실제로 돈을 안 쓰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마케팅 직종에서 근무하는 류비팅(劉碧婷·25)도 1만 위안에 이르는 급여를 임대료와 외식, 취미생활 등에 모두 지출한다. 그는 “우리 세대는 돈을 써아할 물건 정도로 여긴다”면서 “우리는 (부모세대와 달리) 저축도 잘 하지 않고 관심도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이런 만큼 해외를 방문한 중국인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다.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 셰청(携程·Ctrip)과 마스터카드 등에 따르면 이들은 1980년대생보다 여행당 지출 규모도 더 큰 편이다. 20대들의 자유분방한 소비는 중국 경제 다변화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비바(阿里巴巴), 중국 최대의 인터넷 및 게임서비스 업체 텅쉰(騰訊·Tencent) 등 정보기술(IT)기업의 성장을 도운게 사실이지만 가계부채 증가라는 부작용도 불러왔다고 WSJ는 비판했다. 소비생활을 위한 가계대출은 결국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탓에 이미 높은 수준인 정부부채와 급증하는 기업부채와 더불어 중국 경제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오둥(陶冬) 홍콩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대(중국 20대)은 불황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어떤 소비자 대출 붐도 항상 시험을 받게 된다. 예외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시내 곳곳서 실탄 발사…14세 소년 부상

    홍콩 시내 곳곳서 실탄 발사…14세 소년 부상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7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홍콩 정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5일 0시부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다. 이날 SCMP 등 현지 매체는 전날 저녁 9시쯤 위안랑(元朗) 대로에서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소년은 툰먼 지역에 있는 폭호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송 당시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위협으로 경찰이 생명을 위협받자 정당방위 차원에서 실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실탄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일 18세의 고등학생이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에 입원해 총탄 적출 수술을 받고 안정상태를 회복한 적이 있다. 홍콩 경찰은 생명에 위협을 받을 경우, 실탄 발사 수칙에 따라 실탄을 발사해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숲에 도박장 차린 일당, 드론 동원한 경찰에 덜미

    [여기는 중국] 숲에 도박장 차린 일당, 드론 동원한 경찰에 덜미

    중국 중부 안후이성(省) 경찰이 호젓한 숲 한가운데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을 검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31일, 퉁링시(市)의 한 숲에서 천막을 치고 테이블을 놓아 간이 도박장을 만들고 도박을 한 일당 21명을 검거했다. 도박단 일당은 경찰의 단속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도심이나 주택가를 피해 한적하고 고요한 숲에서 도박판을 벌였다. 경찰은 도박단이 숲에서 불법 도박판을 열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훈련받은 탐지견과 드론을 이용해 도박판이 벌어진 숲 한 가운데를 급습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불법 도박에 참여했던 일부 사람들은 숲속에 우거진 덤불이나 나무 뒤로 몸을 숨기려 했지만, 이를 끝까지 쫓은 탐지견과 경찰에게 결국 꼬리를 잡혔다. 불법 도박에 참여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모두 퉁링시 인근에 있는 우후시(市) 거주민이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에 쓰인 현금과 관련 도구들을 압수했다. 숲속 한가운데에 도박판을 마련한 주동자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경찰의 탐문이나 수색이 어려운 지역을 찾던 중 (도박판을 벌일 장소로) 숲을 떠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제보를 통해 ‘숲속 도박판’의 운영자와 참여자를 확인했으며, 이들은 곧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법적으로 도박이 금지돼 있지만, 불법 마작 도박장이나 카지노 등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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