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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월 매출 500억’… ‘뒷걸음’ 토종 OTT 연합론 힘받나

    넷플릭스 ‘월 매출 500억’… ‘뒷걸음’ 토종 OTT 연합론 힘받나

    토종 웨이브·티빙·시즌 성장 하향세 뚜렷왓챠만 증가… 웨이브 “티빙과 합병 원해”티빙, 러브콜에 “논의한 적 없다” 선그어넷플릭스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사이의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면서 ‘토종 OTT 연합론’이 힘을 받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9월 한국인의 넷플릭스 카드결제 금액 추정치가 총 462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 수치다. 2018년 9월에는 63억원, 지난해 9월에는 241억원으로 매년 결제 금액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와이즈앱의 조사는 신용·체크 카드로 지불한 것만 집계했는데 다른 결제 방식까지 합치면 실제 넷플릭스가 벌어 가는 돈은 462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수에서도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번이라도 넷플릭스를 이용한 인원은 803만명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736만명이었는데 불과 4개월 사이 사용자가 70만명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를 잡겠다고 나선 토종 OTT들은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과 9월의 월간 이용자 수를 비교하면 웨이브는 424만명→389만명, 티빙은 226만명→197만명, 시즌은 209만명→179만명으로 모두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왓챠 정도만 76만명→90만명으로 늘어났을 뿐이다. 고전을 거듭하는 토종 OTT 진영에서는 상황 타개를 위해 연합군으로 대항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현재 CJ ENM과 JTBC의 콘텐츠를, 반대로 티빙에서는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선 어느 플랫폼도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는 CJ ENM, JTBC, 지상파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다. 게다가 올해에만 16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한 자체 제작 콘텐츠도 풍부하다. 가장 적극적인 것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웨이브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달 있었던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국내 OTT 사업자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합이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부사장)도 지난 7월 한 세미나에서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한다면 넷플릭스를 바로 이길 수 있다. 웨이브는 합병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웨이브의 잇따른 ‘러브콜’에 대해 티빙 측은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 시즌, 웨이브를 모두 합치면 누가 경영의 키를 잡을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덩치만 키운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정수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토종 OTT가 합치면 어느 정도 성장을 할 수는 있지만 사업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야만 한다”면서 “앞으로 ‘디즈니+’를 비롯해 후발 OTT 업체들이 국내에 상륙하면 토종 업체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토종 OTT들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공행진중인 넷플릭스…토종 OTT 연합론 부채질

    고공행진중인 넷플릭스…토종 OTT 연합론 부채질

    넷플릭스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사이의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면서 ‘토종 OTT 연합론’이 힘을 받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9월 한국인의 넷플릭스 카드결제 금액 추정치가 총 462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 수치다. 2018년 9월에는 63억원, 지난해 9월에는 241억원으로 매년 결제 금액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와이즈앱의 조사는 신용·체크 카드로 지불한 것만 집계했는데 다른 결제 방식까지 합치면 실제 넷플릭스가 벌어 가는 돈은 462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수에서도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번이라도 넷플릭스를 이용한 인원은 803만명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736만명이었는데 불과 4개월 사이 사용자가 70만명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를 잡겠다고 나선 토종 OTT들은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과 9월의 월간 이용자 수를 비교하면 웨이브는 424만명→389만명, 티빙은 226만명→197만명, 시즌은 209만명→179만명으로 모두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왓챠 정도만 76만명→90만명으로 늘어났을 뿐이다.고전을 거듭하는 토종 OTT 진영에서는 상황 타개를 위해 연합군으로 대항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현재 CJ ENM과 JTBC의 콘텐츠를, 반대로 티빙에서는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선 어느 플랫폼도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는 CJ ENM, JTBC, 지상파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다. 게다가 올해에만 16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한 자체 제작 콘텐츠도 풍부하다. 가장 적극적인 것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웨이브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달 있었던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국내 OTT 사업자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합이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부사장)도 지난 7월 한 세미나에서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한다면 넷플릭스를 바로 이길 수 있다. 웨이브는 합병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웨이브의 잇따른 ‘러브콜’에 대해 티빙 측은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 시즌, 웨이브를 모두 합치면 누가 경영의 키를 잡을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덩치만 키운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정수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토종 OTT가 합치면 어느 정도 성장을 할 수는 있지만 사업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야만 한다”면서 “앞으로 ‘디즈니+’를 비롯해 후발 OTT 업체들이 국내에 상륙하면 토종 업체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토종 OTT들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00만 회원 웨이브 “해외 공룡에 밀리지 않을 것”

    1000만 회원 웨이브 “해외 공룡에 밀리지 않을 것”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연합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출범 1년 만에 회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28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엔 주춤했지만 7월 이후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 시리즈를 발표해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며 “수익은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내년에는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을 더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범 당시보다 총회원 수는 55%, 유료 가입자는 64% 늘었다. 월간순이용자도 3개월 연속 늘어 지난 8월 388만명을 기록, 자체 최고치인 402만명에 육박했다. 넷플릭스(756만명)에 이은 2위이자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 대표는 성장 요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 강화, 독점 해외 시리즈 등을 꼽았다. 하반기에는 ‘SF8’ 선공개에 이어 김희선 주연의 ‘앨리스’ 등 드라마 7편, 강호동 진행의 ‘어바웃 타임’ 등 예능 4편, 온라인 콘서트 ‘온서트20’ 등 총 12편을 선보인다. 월정액 영화 6000여편과 ‘핸드메이즈 테일’, ‘노멀 피플’ 등 해외 작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이내 흑자로 전환하고 2024년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국내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공룡’과의 경쟁은 장기 과제다. 이 대표는 “어떤 플랫폼이든 국내 시장은 로컬 콘텐츠 위주로, 넷플릭스도 국내에선 국내 작품이 인기가 높다”며 “웨이브는 그동안 쌓은 라이브러리도 탄탄해 국내에선 글로벌 플랫폼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J ENM과 JTBC의 ‘티빙’이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시장이 파편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선 선의의 경쟁을 하고, 각자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한 뒤 통합 등을 논의한다면 글로벌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니뮤직, 국내 첫 AI로 만든 동요 앨범 냈다

    지니뮤직, 국내 첫 AI로 만든 동요 앨범 냈다

    국내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이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동요 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만든 앨범이 출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소니가 2016년 AI가 작곡한 팝송 2곡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2018년 팝 가수 타린 서던의 앨범에 AI가 만든 노래가 실렸다. ‘신비와 노래해요’ 앨범은 업보트엔터테인먼트의 AI 작곡 시스템 ‘아이즘’으로 만들었다. 지니뮤직은 총괄 프로듀싱을,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부는 캐릭터 선정 등 제작 맡아 3사가 1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음악 이론을 학습한 아이즘은 스스로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인간 작곡자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음악을 만든다. 이후 전문가의 편곡을 거쳐 앨범이 완성됐다. 수록곡 중 3곡은 이용자가 장르, 분위기, 감정표현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신곡을 만드는 ‘컨셉 작곡’ 모드, 2곡은 이용자가 좋아하는 취향의 노래를 입력하면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생성하는 ‘취향 작곡’ 모드로 탄생했다. 지니뮤직은 오는 12월 세계 시장을 노린 AI 동요 앨범을 출시하고,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창작 배경음악서비스(BGM), 전문 작곡가 대상 AI 작곡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훈 대표는 “AI를 활용한 창작영역 진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창작에 대한 욕구가 있으나 음악을 만들 수 없었던 일반인들도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CJ 올리브영 기업공개… 4세 경영승계 재원 확보 나서나

    CJ 올리브영 기업공개… 4세 경영승계 재원 확보 나서나

    CJ그룹이 올리브영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면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0) CJ제일제당 부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돌았던 올리브영에 대해 매각이 아닌 IPO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리브영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 IPO는 상장 전 기업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미리 판매하는 것이다. CJ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재계에선 이번 IPO 결정이 이 회장의 두 자녀인 이선호 부장, 이경후(35) CJ ENM 상무로의 승계 재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 지배구조의 중심 회사는 CJ㈜다. 이 부장, 이 상무 남매는 현재 CJ㈜의 지분을 각각 2.75%, 1.2% 확보하고 있다. 아버지 이 회장 지분(42.1%)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총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추가 지분이 필요하다. 이 부장은 대신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로 17.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무의 지분율은 6.91%다. 여기에 이 회장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그의 딸 이소혜, 아들 이호준 지분을 더하면 오너 일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만 약 44.07%다. 이들 4세들이 지배구조와 무관한 CJ올리브영 상장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실탄을 마련한 뒤 지배구조의 핵심인 CJ㈜의 지분을 취득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올리브영 상장으로 기업 가치가 커지면 이 부장 중심의 경영 승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구 대표도 당시 IPO 추진을 이야기하면서 매각설은 일축한 반면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개인주주 지분은 경영권과 무관하게 매도될 수 있다”고 말해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열어 뒀다. 업계에서는 CJ가 당초 CJ올리브영을 매각하고 싶어 했으나 살 만한 기업을 찾지 못해 IPO로 방향을 틀었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매각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업체이지만, 최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세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8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2%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25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40% 줄었다. CJ올리브영과 같은 업종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도 낮은 수익성으로 점포 수를 정리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편의점이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매출이 좋아 평가를 잘 받는 것처럼 전국에 매장이 있는 올리브영도 소형 점포의 가치를 잘 살린다면 2년 뒤 IPO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어렵게 열린 하반기 공채… 대기업 가는 길 ‘좁은 문’

    어렵게 열린 하반기 공채… 대기업 가는 길 ‘좁은 문’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개 채용 문이 어렵게 열린다. 일부 대기업들이 예년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며 다소 숨통은 틔웠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사정이 나빠진 데다 수시채용 방식으로 돌린 기업도 다수라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이달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확보에 나선다.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치른 삼성은 하반기 GSAT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달 중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채용 공고를 띄운 뒤 직무적성평가를 거쳐 걸러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0월 하순쯤 GSAT를 실시한다. 면접은 11월쯤 치러진다. 언택트 채용 설명회도 연다. 삼성전자는 7~11일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격으로 구직 상담을 해준다. 삼성SDI는 9~11일 인사 담당자 등이 나서 지원자들의 취업 궁금증을 상담해주는 ‘언택트 커리어톡´을 진행한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8~9일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연다. 현대차그룹은 7~25일 3주간 온라인으로 협력사 280여곳의 채용박람회를 연다. 그룹이 행사 기획, 운영, 재정 지원까지 전담한다. SK그룹은 14일부터 지원 서류를 받는다. 면접은 11월~12월 초쯤 실시한다. CJ그룹은 7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CJ대한통운·CJ ENM·CJ올리브영·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KT도 같은 날 인턴십 지원자 모집을 위한 접수를 시작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서류접수를 이미 시작했다.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고, 오는 8~10일에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선배 사원에게 듣는 랜선 설명회’를 연다. 오는 1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들어가는 LS그룹도 비슷한 방식을 적용한다. LS그룹 채용 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온라인으로 취업 준비생 60여명을 초청해 미리 각 가정에 전달한 브런치(오전)와 치맥(오후)을 즐기며 취업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LS전선·LS일렉트릭·LS니꼬동제련·E1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선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세자릿수 정도다. DB그룹도 DB하이텍·DB생명보험·DB손해보험·DB저축은행·DB Inc.·DB캐피탈 등 6개 회사에서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더해 비용 절감 등 효율성 측면에서 당분간 필기시험이나 면접 등의 전형에서 비대면 형태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지원자들은 모니터를 보며 문제를 푸는 방식이나 화상면접 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충분한 모의 연습으로 급변하는 채용 트렌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500대 대기업의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4곳 중 3곳(74.2%)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프라인 성과 넘은 언택트… 콘텐츠 판로를 새로 디자인하다

    오프라인 성과 넘은 언택트… 콘텐츠 판로를 새로 디자인하다

    34개국 619개 기업 참여, 3600여건의 계약 관련 상담, 7900만 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협력 도출. 지난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산업진흥원(SBA) 주관 ‘국제콘텐츠마켓 SPP2020’이 이룬 성과다. 애니메이션·웹툰·캐릭터·게임 콘텐츠 배급, 공동제작, 투자 유치가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 콘텐츠 B2B(기업 간) 전문 마켓으로 이미 정평이 난 행사이지만 스무 돌을 맞이한 올해엔 온라인으로 개최됐음에도 전년보다 더 큰 성과를 얻었다. ●북미·유럽 비해 아시아 바이어들 적극적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온이 높아지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있었다. 매년 여름 진행하던 행사를 하반기로 미루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행사 연기 대신 온라인 개최를 선택한 데는 복합적 이유가 작용했다. SBA 콘텐츠육성팀 김경덕 책임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한국 콘텐츠 판로 지원의 온라인화, 플랫폼화를 꾀할 계기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큰 행사를 열어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해외 바이어를 대면하는 기존 방식을 확장해 온라인으로 계약 관련 논의를 수시로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한편 국내외 관련사들 역시 이 같은 언택트 협의에 익숙해질 첫 계기를 만든 것이다. 실제 SPP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월트디즈니, 미국 라이언포지, 중국 알리바바그룹 등이 참여했다. 국내 대표적인 제작사인 CJ ENM, 아이코닉스, 영실업, 스마트스터디 등도 참여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까지 사흘 동안 열리던 오프라인 행사를 33일 동안의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판로는 새롭게 디자인됐다. 바이어를 청중으로 초청해 큰 무대에서 열던 유망 작품 프레젠테이션은 SPP2020 기간 가장 조회수 높은 콘텐츠를 적합한 바이어에게 선별 추천하는 ‘프로젝트 스크리닝’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변화를 조망하는 세미나는 짧고 간결한 현지어 자막을 탑재한 웨비나(화상 세미나) 형식으로 바뀌었다. 온라인 행사라는 약점은 오히려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을 부각시켰다고 김 책임은 설명했다. 그는 “북미, 유럽 시장에 비해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관심은 계약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보만브릿지가 홍당무의 ‘애니멀레스큐’, ‘매직어드벤쳐’를 배급하기로 했다. 제작사 5브릭스는 싱가포르 배급사인 시노미디어와 ‘타타와 쿠마’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RTM은 ‘비패밀리’, ‘시노스톤’ 제작사인 스튜디오 더블유바바와 배급 및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어린이 방송채널인 RTV는 지난해 SPP2019에서 쏘울크레이티브와 1만 3000달러 규모로 ‘반지의 비밀일기’ 배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PP2020에서도 픽셔너리아트팩토리의 드론 소재 애니메이션 ‘에어로버’ 방송 계약을 체결했다. 픽셔너리아트팩토리는 또 미국 라이언포지와 배급·라이선싱 및 300만 달러 우선 투자계약 성과를 얻었다. ●OTT에 맞게 콘텐츠 판매~제작 바꿔야국내 콘텐츠와 해외 바이어 간 매칭을 온라인화, 상시화해야 하는 이유가 꼭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확산 역시 콘텐츠 거래 시장 플랫폼 변화를 요구 중이다. 예컨대 국내 지상파·케이블TV 방영 뒤 해외진출에 나서던 단계를 밟던 제작사들의 전략은 OTT 시대를 맞아 수정되고 있다. 픽셔너리아트팩토리 조규석 대표는 “드론을 소재로 한 에어로버의 스토리와 구성을 호평했던 대형 OTT가 이 작품이 전 연령 관람가란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국내 방송사 선호에 맞춰 제작사들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주력해 왔는데, 막상 전 세계를 배급 대상으로 삼는 OTT는 드론 관련 규제가 국가별로 각양각색이란 이유 때문에 드론과 관련해서는 성인용 위주로 콘텐츠를 구성했던 것이다. 조 대표는 대상 연령을 높이고 더 심도 깊은 스토리를 담는 에어로버 후속작을 기획, OTT가 주도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회당 약 15분씩 13회차로 시즌을 꾸리던 방송친화적 편성에도 변화가 가해질 예정이다. 조 대표는 “5~7분의 숏폼, 100회 안팎의 에피소드 분량이 OTT가 선호하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이라는 우수한 국산 IP(지식재산)와 애니메이션 산업 간 협업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환경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방송가 소식] Mnet ‘아이랜드’, 누적 시청자 수 2135만명

    [방송가 소식] Mnet ‘아이랜드’, 누적 시청자 수 2135만명

    Mnet의 ‘아이랜드(I-LAND·포스터)’가 글로벌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랜드는 차세대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기 위한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합작 프로젝트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아이랜드는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으며 온라인 생중계 글로벌 누적 시청자 수는 7회까지 2135만을 기록했다. 방영 기간 중 진행된 글로벌 시청자 투표는 173개 국가에서 참여해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원자들의 퍼포먼스 영상과 개인별 직캠 등 지금까지 공개된 다양한 디지털 클립들의 조회 수도 총 1억 900만뷰를 달성했다(유튜브+네이버TV 기준). 아이랜드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CJ ENM, 한류를 세계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CJ ENM, 한류를 세계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CJ ENM은 지난 25년간 축적한 제작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콘텐츠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맺었다. 지난 2월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얼터드 카본’, 영화 ‘터미네이터’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이후 첫 프로젝트로 작년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미국판 TV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웰메이드 콘텐츠 포맷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메가 히트 콘텐츠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미국에 판매된 tvN ‘꽃보다 할배’는 ‘베터래이트댄네버’(Better Late Than Never)란 제목으로 NBC에 편성돼 프라임 타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에 송강호·강동원·배두나 캐스팅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에 송강호·강동원·배두나 캐스팅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배우 송강호·강동원·배두나가 캐스팅됐다. 제작사 집은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가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 배경에 대해 “송강호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강동원과는 그가 업무상 도쿄에 왔을때 처음 만난 이후 두 배우와 도쿄, 서울, 부산, 칸에서 교류를 이어왔다”며 “처음에는 인사를 나눈 정도였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영화를 해보자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갔다”고 전했다. 배두나와는 일본 영화 ‘공기인형’에서 만난 뒤 두번째 작업이다. 감독은 “배두나와는 2009년 작품을 함께 하고 나서 ‘다음에 또 같이 하자, 그 때는 인간 캐릭터로’라고 다짐했었는데 10여년이 걸려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고레에다 감독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다섯 차례 초청됐으며,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2019년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어와 영어로 연출하며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브로커’에서는 한국 제작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살아있다’, ‘검은 사제들’ 등을 선보여온 영화사 집이 제작을 맡았고, 투자 배급은 CJ ENM이 진행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지상파·CJ ENM 출신 PD 영입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지상파·CJ ENM 출신 PD 영입

    다음 달 1일 개국하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SBS 예능국장 출신 정순영 PD를 제작사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의 제작총괄로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제작총괄은 ‘정글의 법칙’, ‘김연아의 키스&크라이’, ‘도전! 1000곡’, ‘호기심 천국’ 등 푸드, 서바이벌, 리얼리티 등 다양한 장르를 연출해왔다.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글로벌 리얼 예능 노하우에 한국 시청자들의 취향을 담은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터 셰프 코리아’, ‘한식대첩’의 하정석 PD, ‘풀 뜯어먹는 소리’의 엄진석 PD, ‘비밀독서단’의 김도형 PD, ‘서울메이트’의 김영화·이준석 PD 등 CJ ENM 출신 연출자와 ‘탑 기어 코리아’, ‘드라이브 클럽’ 등 자동차 예능을 만든 SBS 플러스 출신 서승한 PD을 영입했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아시아에 처음 설립한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KT와 합작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세계 180개국에 과학, 역사, 자연 분야 다큐멘터리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방송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 재확산… 종편·넷플릭스도 드라마·예능 등 제작 줄줄이 중단

    코로나 재확산… 종편·넷플릭스도 드라마·예능 등 제작 줄줄이 중단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따라 방송 촬영도 속속 멈춰 서고 있다. 일부 출연진이 확진 판정을 받은 드라마를 비롯해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녹화를 줄줄이 취소해 결방도 잇따르고 있다. 보도 프로그램 역시 화상 인터뷰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비상 제작에 돌입했다. SBS는 24일 예정됐던 예능 ‘집사부일체’와 ‘런닝맨’의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 촬영분이 남아 있어 이번 주 방송은 가능하지만 장기화할 경우 대체 편성도 불가피하다. SBS는 방역 당국의 집합금지명령 기준(실내 50명, 실외 100명)을 벗어나지 않도록 현장 인원을 관리하면서 촬영을 이어 왔지만 선제적 대응 필요성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 관계자는 “지난 주말을 거치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취소하는 방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현장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인력을 줄여 제작하는 방법을 각 프로그램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요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도 중단됐다. KBS는 오는 30일까지 ‘암행어사’, ‘오! 삼광빌라!’, ‘비밀의 남자’, ‘바람피면 죽는다’ 등 5편의 제작을 중단했다. 출연자 중 확진자가 나온 ‘도도솔솔라라솔’은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로 26일 예정된 첫 방송과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그놈이 그놈이다’ 역시 24일 결방해 특집 다큐멘터리를 편성했고 후속 ‘좀비탐정’ 제작발표회까지 순연됐다. 예능 ‘1박 2일’도 지난 21일 촬영을 하지 않았다.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도 드라마 ‘악의 꽃’, ‘미씽:그들이 있었다’ 등의 촬영을 31일까지 멈춘다. 사전 제작인 tvN ‘비밀의 숲2’와 새 월화극 ‘청춘기록’은 방영 차질은 피했다. 다만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공식 행사로 여겨졌던 ‘청춘기록’의 제작발표회는 취소됐다. 야외 촬영 중심의 예능 tvN ‘서울촌놈’도 이번 주 녹화를 건너뛰고, 생방송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다음주 휴방한다. JTBC도 ‘18 어게인’, ‘경우의 수’ 등 6편의 촬영을 중단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있었던 지난 2~3월보다 방송가 타격이 큰 것은 스튜디오와 방송사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진행된 탓이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100여명에 이르는 인원이 모이고, 프로그램 간 겹치기 출연도 많아 불확실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난 1차 유행 당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이어 간 넷플릭스도 ‘오징어 게임’ 등 시리즈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보도 프로그램 역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KBS는 2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를 비대면 생방송으로 한다. 생방송 토론이 비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80분간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를 화상 연결한다. 앞서 지난 19일 ‘사사건건’에서도 패널들이 화상으로 출연했다. 지난주 CBS와 SBS 상암 사옥의 잇단 폐쇄에 비상 방송 리허설도 진행됐다. 재난 주관방송 KBS 1라디오는 봉쇄에 대비해 지난 21일 이동 중계차에서 ‘정용실의 뉴스브런치’ 모의 방송을 했다. 한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지난번 유행 당시 마련한 비상조치 등에 따라 대응 중”이라며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세부 일정을 변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킹키부츠’ 출연진, 확진자와 접촉…주말 공연 취소” 뮤지컬도 코로나19 영향

    “‘킹키부츠’ 출연진, 확진자와 접촉…주말 공연 취소” 뮤지컬도 코로나19 영향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이 뮤지컬 공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 배우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주말 공연이 취소됐다. ‘킹키부츠’의 제작사 CJ ENM은 2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 공연의 출연 배우와 접촉한 지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이날 오전 11시쯤 확인됐다”면서 “해당 출연 배우는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 중 받을 예정이며 모든 배우, 스태프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과 내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검사 결과 및 추후 결정되는 사항은 신속하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과 23일 예매 건은 취소수수료 없이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된다. CJ ENM은 “‘킹키부츠’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킹키부츠’와 함께 ‘렌트’에도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은 이날 오후 ‘렌트’ 무대에 설 계획이었지만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유효진 배우로 배역이 대체됐다. ‘렌트’는 당초 23일 폐막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이날 오후 6시 30분 공연을 마지막으로 종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도 배우 서범석이 만난 지인의 근무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그가 출연할 예정이던 당일 오후 8시 공연이 취소됐다. 서범석은 다음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 18일 오후 8시 공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는 극장에 체류하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공연 관람 시 동반 3인(모두 음성)을 제외하고 2m 이내 주변 관객이 없었다”면서 “인터미션에도 추가 이동하지 않은 등 공연장 내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공연장 내 의무 검사자 등이 한 명도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정된 무대 줄줄이 취소…민간 제작 뮤지컬도 ‘사회적 거리두기’

    예정된 무대 줄줄이 취소…민간 제작 뮤지컬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이 강화되면서 공연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조금 호전된 듯 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가 다시 줄줄이 예정됐던 공연을 멈추거나 취소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21일 자정부터 31일까지 모든 공연장과 전시장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립발레단의 ‘허난설헌-수월경화’(21~23일)가 취소됐고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한 창작 오페라 ‘춘향 2020’(29일~다음달 2일)도 잠정 연기됐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 11일 막을 올린 뮤지컬 ‘머더 발라드’를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가 일주일 더 늘려 30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도 당초 22일이었던 폐막일을 앞당겨 20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뮤지컬제작사 8곳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기획한 기부 콘서트 ‘쇼머스트고온’(29~30일)도 일단 연기했다. 민간 제작사들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찍 막을 내리거나 좌석 띄어앉기 등을 위해 당분간 티켓 판매를 멈추기로 했다. 지난 23일까지 연장 공연이 예정됐던 뮤지컬 ‘모차르트!’는 20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폐막한다.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테르’,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을 제작한 CJ ENM은 이날 “객석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예매 취소된 좌석 및 잔여 좌석에 한해 일부 좌석이 순차적으로 판매 마감 처리되고 객석 점유율이 높은 일부 회차는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21일부터 30일까지 이 같이 운영될 예정이고 이 기간 동안의 취소 수수료는 면제해 주기로 했다. 클래식 음악계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단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립교향악단으 20~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했던 ‘오스모 벤스케의 교향곡 1번’과 27일 ‘오스모 벤스케의 멘델스족 교향곡 이탈리아’ 등 이달 정기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19일 ‘넥스트 스테이지’를 다음달 말쯤으로 연기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클래식 레볼루션’ 축제는 규모가 축소됐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각 지역의 오케스트라가 불참하면서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해 실내악 위주로 꾸려나가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방송가 ‘코로나 쇼크’…KBS 드라마 촬영현장도 확진자로 전면중단

    방송가 ‘코로나 쇼크’…KBS 드라마 촬영현장도 확진자로 전면중단

    코로나19 사태가 방송가를 덮쳤다. 생방송에 출연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라디오 방송이 셧다운된 데 이어 단역배우 확진으로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CBS는 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8일 ‘셧다운’을 선언했다. 방송을 함께했던 김현정 앵커와 기자, PD, 스태프, 고정 출연진은 물론 당일 출연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이 즉각 격리조치됐다. 이낙연 의원을 비롯해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수 인원이 제작에 참여하는 방송 현장 특성상 CBS는 정규 방송 ‘셧다운’을 선언했다. CBS는 전 직원들을 재택 근무하도록 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검사받게 하며 방송은 음악만 나오는 방식으로 대체 편성됐다.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단역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9일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19일 “해당 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PD와 스태프 모두 자가 격리하고 검사를 받고 있다. 이 배우는 촬영에 한 번만 참여했고, 황정음 등 주연 배우들은 당시 현장에 없었다. 촬영은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문제로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비상 상황을 맞게 됐다. 휴방 여부는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MBC 차량 운전기사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운전기사를 비롯해 오디오맨, 카메라맨이 검사를 받았다. 운전기사가 있던 공간은 방역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KBS 기자가 전광훈 목사 재판을 취재한 후 그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사실이 확인돼 검사를 받고 해당 기자가 이용한 대검찰청과 대법원 기자실이 하루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기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난 15일 엠넷 예능 ‘아이랜드’ 세트장 청소용역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녹화가 일시 중단됐으며, 지난 3월에는 올리브 예능 ‘밥블레스유2’ PD 1명이 감염돼 CJ ENM 사옥이 임시 폐쇄되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잇달아 휴방했다. 방송사는 집단감염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TV는 물론 라디오 방송 제작에도 다수 인원이 참여하고, 다양한 출연진이 오가기 때문에 1명이 확진되면 전염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 또 다수의 제작진이 한 프로그램에 집중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하는 현재 방송 중단 사태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 행사도 자연스럽게 취소되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개국 기자간담회는 전날 취소 공지를 했다. 배우 라운드인터뷰도 인원을 최소한으로 조정하는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양에 국내 첫 ‘K팝 아레나’ 공연장 들어선다

    고양에 국내 첫 ‘K팝 아레나’ 공연장 들어선다

    2024년까지 경기 고양에 국내 최초로 실내 2만석 규모의 초대형 K팝 전용 아레나(조감도)가 들어선다.<서울신문 7월 28일자 12면> 11일 경기도와 CJ ENM의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CJ그룹의 K팝 테마파크 조성 사업인 CJ라이브시티의 3차 사업변경계획안을 승인했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관련 협약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업은 CJ E&M이 2016년 `K컬처밸리’라는 명칭으로 경기도와 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가 중단된 뒤 4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테마파크 사업은 투자비가 1조 8000억원 규모다.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용지에 축구장 46개(30만 2153㎡) 규모로 마련될 아레나 공연장은 방탄소년단, 슈퍼엠 등으로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K팝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테마파크·아레나(23만 7401㎡)뿐 아니라 상업시설(4만 1724㎡), 호텔(2만 3140㎡) 등도 함께 조성된다. 아레나, 상업·숙박시설 등에는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설에서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5800여명에 이르고, 연간 1조 6000억원의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CJ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가 개장하면 완공 이후 10년간 33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8만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투표 조작’ 프로듀스 시리즈에 최고 수위 징계…전 시즌 조작(종합)

    ‘투표 조작’ 프로듀스 시리즈에 최고 수위 징계…전 시즌 조작(종합)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케이블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프듀) 전 시즌에 대해 방송법상 최고 수위 징계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 결과 엠넷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X 101’ 등 프듀 전 시즌에 대해 방송법상 최고 수준 제재인 과징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시청자 참여 투표만으로 그룹 최종 멤버가 결정되는 것을 프로그램 특징으로 내세워 유료문자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시청자를 기만하고 공정한 여론 수렴을 방해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오디션 참가자들의 노력을 헛되이 한 점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엠넷은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 4개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각 회차 투표 결과를 조작하거나, 투표 전 최종 순위를 자의적으로 정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뒤바뀌게 한 뒤 멤버를 선발하고는 이를 시청자 투표 결과처럼 속여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시즌 1의 경우 1차 투표 결과 외에 4차 투표 결과도 조작된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 지난달 열린 방송소위에서는 각 시즌별 조작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보다 상세하게 언급됐다. 이어 이소영 심의위원이 “시즌 1에서는 1차 선발 대상자 4명에 대한 순위가 조작됐다고 했고, 시즌 2의 경우 1차 선발 대상에서 2명, 최종 선발자 대상에서 2명, 이런 식으로 변경됐고, 시즌 3에서는 최종 멤버 선정 단계에서 미리 12명을 선정했다는 게 판결 내용인 것 같다. 맞느냐”라고 질문하자 임형찬 CJ ENM 전략지원실 부사장은 “예”라고 말했다. 프듀X진상규명위와 소송대리인인 MAST 법률사무소는 “시즌 1도 4차 생방송 문자투표(최종 선발) 과정이 조작됐고, 데뷔조 그룹인 아이오아이 멤버 1명이 조작으로 선발됐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종합하면 ▲시즌 1에서 1차 선발 4명, 최종 투표 1명 조작 ▲시즌 2에서 1차 선발 2명, 최종 선발자 대상 2명 조작 ▲시즌 3에서는 최종 멤버 12명을 미리 선정했다는 것이다. 과징금 액수는 추후 전체회의에서 위반 행위의 내용과 정도, 기간 및 횟수 등을 고려해 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간접광고를 과도하게 부각하고 특정 상품을 떠올리게 하는 광고 문구를 사용한 SBS ‘더 킹: 영원의 군주’에 대해 경고를 결정했다. 그 밖에 상품 효능을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CJ오쇼핑과 NS홈쇼핑, 공영쇼핑 등 3사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티스트·인플루언서와 협업 활발

    아티스트·인플루언서와 협업 활발

    CJ ENM 오쇼핑부문이 CJ오쇼핑과 CJmall 등의 채널을 통해 밀레니얼 및 Z세대 공략에 힘쓰고 있다. 아티스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는 물론 SNS상의 히트상품을 빠르게 소싱(대외구매)하는 전략으로 저변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젊은 층 잡기에 나섰다. 지난 11일 CJ오쇼핑의 뷰티 기획프로그램 ‘요즘 뷰티’에서는 TV홈쇼핑과 SNS 라이브가 동시에 방송됐다. 인스타그램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방송을 생중계하며 팔로워들과 실시간 소통을 나눈 것. TV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연계한 이 방송에서는 기존 TV홈쇼핑 소비자 외에 2030 젊은 층이 수천 명 방문했고 방송 한 시간 동안 약 1만 5000세트 이상의 에센스가 팔렸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쇼핑 공간을 TV 채널에 한정 짓지 않고 소셜미디어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생방송 전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으로 방송 상품을 미리 소개해 선주문을 이끌고, 생방송 뒤에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SNS 라이브 방송으로 전한다는 구상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TV·T커머스·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플루언서 ‘대도서관’이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에 정규 쇼호스트로 출연해 기획프로그램 ‘대도쇼’를 론칭했고, 모바일 생방송 채널 ‘쇼크라이브‘에서는 22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나도’가 출연해 오쇼핑부문과 공동개발한 찹쌀떡 ‘너도나도떡‘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랑 못 느끼게 프로그래밍됐는데… 아픈 이 감정은 뭘까요

    사랑 못 느끼게 프로그래밍됐는데… 아픈 이 감정은 뭘까요

    ‘슬의’ 채송화 역 배우 전미도 주연고장 나고 주인 잃은 로봇들의 사랑무대 위 사랑스러운 웃음소리에도 객석은 훌쩍인다. 아름답고 애틋할수록 아프고 슬픈, 사랑이라는 그 감정을 느끼게 된 로봇들은 이토록 사랑스러우면서도 아리다. “문을 열어 줘서 고마웠어”, “천만에요”. 우연히 문을 두드렸고 우연히 열어 준 문 사이로 시작된 사랑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관객들도 도무지 이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문을 한 번만 두드릴 순 없게 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1세기 후반 서울 메트로폴리탄이라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구식 ‘헬퍼봇’(헬퍼+로봇)인 올리버와 클레어는 신형 로봇에 밀려 주인에게 버림받고 홀로 여생을 보내던 중이다. 더이상 부품도 구할 수 없다. 주인 제임스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곱씹으며 그를 기다리던 올리버의 집 문을 클레어가 충전기를 빌리기 위해 두드리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올리버는 ‘친구’ 제임스를 찾기 위해, 클레어는 좋아하는 반딧불을 보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며 사랑이 싹튼다. “우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됐다”며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감정을 애써 부인해 보지만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상대가 좋아하는 레코드판과 반딧불로 더 깊이 나눈다. 그러나 이미 고칠 수도 없이 고장 나 버린 둘에겐 수명이 정해져 있었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별을 마주한다. 프로그램북과 클레어의 블라우스처럼 한없이 예쁜 핑크빛이던 둘의 사랑에는 인간의 그것처럼 아픔과 고통이 따라왔다. 극 후반에는 객석에서 눈물 훔치는 소리,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계속된다. 우란문화재단의 기획개발을 거쳐 2016년 12월 초연한 이 작품은 유독 마니아층이 두껍다. 세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는 CJ ENM이 제작을 맡으며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는 등 조금 새로워졌다. 마니아들의 ‘어’ 사랑은 여전해 표는 빛의 속도로 매진된다. 초연에 함께한 배우 전미도와 정문성은 원래도 뮤지컬 스타였지만 TV 드라마 출연으로 더욱 인지도가 높아져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회차 티켓은 더욱 손에 쥐기 어렵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말투와 노래는 물론이고 웃음소리조차 클레어에 특화된 전미도의 연기는 꼭 봐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욕심을 양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CJ ENM, 전 세계가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 발굴

    CJ ENM, 전 세계가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 발굴

    CJ ENM은 지난 25년간 축적한 제작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콘텐츠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맺었다. 지난 2월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얼터드 카본’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이후 첫 프로젝트로 지난해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미국판 TV 시리즈 제작에 나섰다. 완성된 콘텐츠 판매나 포맷 판매 계약에서 나아가 미국 유력 제작사와 공동으로 기획 및 제작을 하는 것은 드라마 업계에서 국내 최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물론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일부를 전 세계 190여개국 1억 5000만명의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CJ ENM은 웰메이드 콘텐츠 포맷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메가 히트 콘텐츠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2016년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미국에 판매된 tvN ‘꽃보다 할배’는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란 제목으로 미국 지상파 채널 NBC의 프라임 타임에 편성돼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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