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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요동 보름 만에 富의 지도가 바뀌었다

    주가 요동 보름 만에 富의 지도가 바뀌었다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에 따른 국내 주가 폭락이 국내 부호들의 판도도 뒤흔들고 있다. 정보통신(IT)과 자동차, 화학, 정유의 주가가 급락한 대신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연예 등 콘텐츠와 내수 업종이 부상하면서 이들 기업 대주주의 주식평가액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이 21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조원 이상을 보유한 12명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부호는 169명이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인터넷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엔씨소프트 지분 24.76%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주식 평가액은 1조 8921억원으로 계산됐다. 쟁쟁한 재벌그룹 대주주들을 제치고 9위에 올라 처음으로 주식부자 10위권에 진입했다. 김 사장의 평가액은 연초 1조 1191억원 대비 69.1% 급증했다. 특히 주가가 폭락한 지난 5일 이후 오히려 9.9%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555억원 오른 3조 2290억원으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랐다. 그가 44.5%의 지분을 보유한 SKC&C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내수 업체인 CJ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지난 5일 이후 16.1% 늘어난 1조 1999억원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10.4% 증가한 1조 96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대주주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2주일 만에 55.7% 급증한 1523억원을, ‘K팝’ 열풍에 아이돌 콘텐츠로 부각된 에스엠 이수만 회장이 28.7% 늘어난 1332억원으로 계산됐다. 반면 상장사 최고 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폭락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5일 8조 722억원에서 19일 7조 175억원으로 줄었고, 정 회장 역시 7조 3766억원에서 6조 5852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3조 5714억원에서 19일 2조 4958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주식 자산이 사라진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평가액도 1조 6450억원에서 985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로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몽준 전 대표는 5위, 구 회장은 14위로 내려앉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조 124억원에서 8923억원으로 떨어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CJ ‘3대 상생원칙’ 1000억 지원

    CJ ‘3대 상생원칙’ 1000억 지원

    CJ그룹이 8일 중소기업 및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는 동반성장 및 상생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을 조성한다. 이날 대책은 지난달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금은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때이니 CJ가 앞장서라.”며 “CJ사업 전 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대책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역 특화 전통 장류·두부·김치 중소업체를 발굴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유통화를 추진한다. 협력 대상업체로는 전통 장류 쪽에 제비원(경북 안동)·설동순명품장(전북 순창)·아당골 선씨종가 대추고추장(충북 보은) 등이, 두부 업체는 백두대간 전두부(강원 영월), 김치 업체는 양평 유기농오가원김치(경기 양평)·여수 돌산갓영농조합(전남 여수) 등이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문자생산방식(OEM) 업체에 대한 단순 지원이 아니라 막걸리처럼 중소기업 고유브랜드는 살리고 대기업인 CJ가 기술 및 유통·자금·식품안전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제휴사의 제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이와 별개로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저리로 사업자금도 지원한다. 가맹사업체인 CJ푸드빌, 올리브영은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가맹점의 인테리어 비용 일부를 지원키로 하고, 이를 위해 160억원의 상생자금을 확보했다. 또 신제품의 20%를 가맹점주가 제안한 품목으로 선보이고 계약시 상권 영역을 설정하는 등 가맹점 권익도 보호한다. 올리브영은 모든 신규 가맹점주에 대해 4500만원을 무상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인 CJ E&M을 통해 문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힘쓴다. 방송·영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기업 지원을 위해 하반기에 500억원의 펀드를 출자한다. 농어촌과의 동반성장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CJ오쇼핑에서는 유통마진 없이 전국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발굴, 소개하는 1촌1명품 만들기 사업을, CJ제일제당에서는 현지 농어민과 공동 출자한 천일염사업과 쌀가루 가공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故 이병철회장 24년만에 ‘부활’

    故 이병철회장 24년만에 ‘부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24년 만에 되살아났다. CJ그룹은 19일 서울 퇴계로5가 CJ제일제당센터 1층 역사관(CJ디지털헤리티지)에 이 회장의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물의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의 홀로그램 흉상은 가로 70㎝, 세로 55㎝ 크기의 입체 영상이며 전방과 좌우 측면에서 관람할 수 있다. CJ 관계자는 “보통 기념 흉상은 청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들지만 이번에 선보인 흉상은 고인의 선도적인 이미지와 미래지향적 비전, 인본주의 등을 형상화하기 위해 홀로그램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CJ 역사관에서는 이 회장의 주요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38년 삼성상회를 세워 삼성그룹의 토대를 마련한 뒤 1953년 현 CJ그룹의 모태가 된 제일제당을 설립했고, 고인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물려받아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한편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 GLS 등 4개사가 입주한 CJ제일제당센터는 연면적 8만 400㎡(2만 4300평) 규모로 식품과 관련된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에는 모두 1100석의 14개 외식 브랜드와 창업상담센터 등이 입점했고, 지상 1층엔 벼와 콩을 재배하는 실내형 논밭과 유명 요리사의 강연이 열리는 공간 등이 들어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무사안일 타파 제2 도약을”

    이재현 CJ회장 “무사안일 타파 제2 도약을”

    “회장은 준비가 돼 있는데, 직원들은 도전정신이 약해서야….”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그룹 전반에 퍼져 있는 ‘안주(安住) 문화’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13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CJ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쇄신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CJ와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은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그룹 전반에 만연한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고는 혁신적인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CJ는 전했다. 대내외적으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그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이 삼성전자와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창업 당시에는 CJ와 규모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던 기업들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 매출이 수백배나 증가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데 반해 CJ는 기존 사업구조에 얽매인 나머지 성장이 뒤처졌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CJ의 한 계열사 임원은 “CJ가 오랫동안 설탕과 밀가루 등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업종 위주로 사업구조가 짜여 있다 보니 그룹 전체적으로 안일한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며 “이 회장의 불만은 이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향한 도약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위해 2조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하고,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을 향해 쓴소리도 했다. 그는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는데도 임직원들은 도전정신이 약하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건희 대놓고 비난한 ‘월급쟁이 홍보맨’ 결국

    이건희 대놓고 비난한 ‘월급쟁이 홍보맨’ 결국

    CJ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감정 대립 양상을 보였던 삼성과 CJ가 어떤 화해 제스처로 ‘출구 전략’을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지난 23일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 본 입찰을 5일 남겨 두고 돌연 인수전에 뛰어들자 CJ 측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겨냥해 “인수·합병(M&A)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비도덕적인 행태”라며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이미 대한통운의 물류 정보기술(IT) 부문을 맡고 있는 데다 최근 ‘첼로’라는 IT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납품하기 위한 비즈니스적 판단”이라면서 “삼성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하더라도 계열사 간 엄정하고 강한 내부 차단 벽이 있어 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삼촌인 이건희 회장과 장조카인 이재현 CJ 회장 간 구원(舊怨)에 따른 ‘2차 전쟁’으로 비치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CJ도 이날 그룹 홍보실장을 신동휘 부사장에서 권인태 전략지원팀 부사장으로 즉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휴전 제의’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신 부사장은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20년 넘게 홍보실에서 근무한 그룹 내 최고 ‘홍보통’이다. CJ가 대한통운 인수를 둘러싸고 삼성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신 부사장이 강경론을 주도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오전부터 대한통운 인수 후보로 CJ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상황에서 더 이상 삼성을 자극하는 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 부사장 교체라는 ‘화해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신 부사장이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양사가 최악의 국면을 피해 갈등을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날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 사이의 전화 통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당시 이건희 회장이 이재현 회장에게 전화를 해 이번 사태가 집안싸움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이재현 회장 또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두 회사 모두 어느 정도의 내상(內傷)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재현 회장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당초 예상보다 5000억원 가까이 인수 가격이 늘어나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도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오다 본 입찰 직전에 입장을 바꿔 무리하게 인수전에 참여해 집안싸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삼성증권 주관사 문제로 기업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는 등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됐다. 때문에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화해에 나서더라도 과거의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껏 기업 M&A에 있어서 삼성이 나서면 CJ가 빠지고, CJ가 나서면 삼성이 빠지는 등 두 기업은 그룹 최고위층 간 조율을 통해 한 몸처럼 움직여 왔다.”면서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이러한 규칙이 깨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양사의 협력 관계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박상숙·류지영기자 alex@seoul.co.kr
  •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CJ, ‘교육·문화’ 핵심 사회공헌 10년째 활동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CJ, ‘교육·문화’ 핵심 사회공헌 10년째 활동

    CJ 이재현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 ‘책임’”이라고 늘 강조한다. 이 회장은 이런 신념 아래 지난 10여년 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 왔다.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현재 운영되는 기업 온라인 기부사이트를 처음 도입해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005년에 CJ나눔재단을, 2006년에는 CJ문화재단을 각각 출범해 교육과 문화 두 축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기부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는 전국 2800여개 공부방을 후원한다. 공부방 현장에서 학습프로그램 제안서를 올리면 기부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기부하는데 기부자가 기부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CJ가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로 운영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한지희씨 비공개 결혼식…삼엄한 경호속 치러진 ‘로열웨딩’

    정용진·한지희씨 비공개 결혼식…삼엄한 경호속 치러진 ‘로열웨딩’

    정용진(왼쪽·43) 신세계 부회장과 플루트 연주자 한지희(오른쪽·31)씨의 결혼식이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열렸다. 잔칫집답게 웨스틴 조선호텔은 이날 오전부터 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여느 잔칫집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신세계 측은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과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을 호텔 주변에 배치시키며 철통 보안 속에 결혼식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삼성 로열패밀리의 결혼식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호원들과 뒤엉켜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과잉 보안으로 취재진과 몸싸움 탤런트 고현정씨와의 이혼 이후 9년 만에 다시 화촉을 밝히는 터라 이번 결혼식에 대한 세인과 언론의 관심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신세계 측은 고집스럽게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검은색 양복을 입은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을 앞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결혼식 하객들이 들어가는 호텔 정문에는 관계자와 경호원 20여 명이 지켜 섰다. 이들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초청된 하객만 들여보냈다. 하객들의 모습도 철저히 가렸다. 양 옆으로 선 경호원들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차량을 감쌌다. 정문으로 들어간 하객들도 한 차례 더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007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오후 5시로 예정됐다가 30분가량 늦춰진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철문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참석자들이 탄 차량이 철문을 통과할 때마다 촬영을 시도하는 카메라 기자와 이를 말리려는 보안 요원,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세계 직원들의 과도한 몸 사리기와 일부 기자들의 과열 취재 경쟁 속에 급기야 한 언론사 기자의 카메라가 깨지고 관계자들 간에 막말이 오가는 등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밖은 시끄러웠지만 결혼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가 삼 남매를 비롯해 역시 사촌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친·인척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순조롭게 치러졌다. 외삼촌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동계올림픽 행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 부회장의 결혼식은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호텔 2층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은 지난 1월부터 로비 일부 매장과 2층, 3층을 리모델링 중이다. 이날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은 지하 1층을 통해 출입하는 불편을 겪었다. 정 부회장과 한씨는 2007년 한 모임에서 만나 교제해 왔다.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 안해 신혼여행은 정 부회장의 회사 일 때문에 미뤄졌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판교의 100억원대 저택에 신접살림을 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부회장이 결혼식을 올린 웨스틴 조선호텔은 친동생인 정유경 상무가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결혼식 10일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정용진(43) 신세계 부회장이 오는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플루티스트 겸 대학강사 한지희(31)씨와 재혼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인척만 초청해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결혼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재혼 상대인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의 딸이다. 정 부회장은 외삼촌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사촌 형제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친·인척을 모두 초청했다. 이건희 회장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탤런트 고현정씨와 이혼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J그룹 올 사상최대 2조 891억 투자

    CJ그룹 올 사상최대 2조 891억 투자

    CJ그룹은 올해 2조 891억원을 투자하고, 4650명을 채용하는 등 사상 최대 투자·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와 채용 규모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8%, 51% 늘려 올해 그룹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재현 회장은 “그룹 전 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해 글로벌 도약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 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투자 금액 가운데 73.7%인 1조 5388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위해 판권·게임·방송장비 등 콘텐츠 사업에 6405억원, 극장·유통점 출점에 1774억원을 배정하는 등 콘텐츠 사업과 외식서비스 사업에 8179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4650명을 국내에서만 채용한다. 신입사원의 경우 전년보다 56% 늘어난 900여명을 뽑는다. 또 중국 내 제2의 CJ건설을 가속화하고 동남아 시장, 인도, 중동 등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5503억원을 투자한다. 해외 바이오사업, 한식세계화, 글로벌 콘텐츠를 통한 한류 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CJ그룹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CJ그룹

    CJ그룹은 올해로 5년째 온라인 기부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가난한 어린이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자.’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CJ나눔재단 설립과 함께 문을 연 ‘CJ도너스캠프’는 그동안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공부방에 필요한 시설과 교육 지원금을 후원해 왔다. CJ도너스캠프에는 지난 9월 말 현재 16만여명의 일반 기부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2100여개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고 있다. CJ도너스캠프는 기부자가 1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이 1000원을 추가로 기부해 2배의 사랑을 키우는 매칭 그랜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기부자가 온라인을 통해 직접 기부할 곳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투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전·현직 CJ임직원과 가족들은 ‘CJ도너스클럽’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소외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공부방을 찾아 책꽂이를 만들어 주는가 하면 등산이나 가을운동회를 함께 해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청소년 꿈키움’ 프로그램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행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의 각 사업장으로 초대된 청소년들은 CJ계열사의 임직원뿐 아니라 장래희망에 맞게 CJ오쇼핑의 쇼호스트나 CJ헬로비전의 아나운서, CJ푸드빌의 요리사들을 만나 직업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CJ그룹의 인사담당자 10여명이 청소년들에게 모의 면접을 실시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등에 대한 멘토링도 해준다.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노하우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나라에 보탬이 되게 한다는 CJ사회공헌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1999년 사회공헌팀을 처음 만들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직후 악화된 경제 사정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기조를 유지했던 데 반해 이재현 회장은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다. 사회공헌은 기업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하며 나눔의 경영 철학을 실천해 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병철 창업주 23주기… 삼성家 한자리

    이병철 창업주 23주기… 삼성家 한자리

    호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3주기 추모식을 맞아 범 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19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은 삼성가 및 삼성그룹 사장단, CJ, 신세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호암의 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07년과 2008년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그러나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과 사위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도 함께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과 이학수·윤종용 상임고문, 이종철 삼성의료원장 등 삼성 경영진과 임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하지만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막내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 등은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추모식 이후 간단한 식사와 담소를 나눈 뒤 40여분 만에 끝났다. 삼성그룹은 임직원용 인트라넷인 ‘마이싱글’ 첫 화면에 삼성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 간판을 내걸며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삼성의 창업정신을 이어갑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兄’ 이맹희,유명 여배우에 5억 양육비 소송

    ‘이건희兄’ 이맹희,유명 여배우에 5억 양육비 소송

    60년대 유명 여배우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씨를 상대로 혼외자녀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을 1961년 영화 ‘황진이’에 출연한 배우라고 소개한 박 모씨는 이맹희 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고백하며 7일 서울중앙지법에 4억 8000만 원의 양육비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박 씨는 소장에서 “나는 영화배우 출신으로 스무 살이었던 1961년 이 씨와 만나 동거하다 1963년 아들을 낳았지만 (창업주인) 그의 부친이 크게 노해 어쩔 수 없이 사실혼 관계를 정리했고 이후 혼자서 아들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들이 20세가 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 전 이 씨는 부산의 호텔과 별장에서 아들을 만나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지갑과 볼펜, 시계 등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박 씨는 “2006년 대법원의 판결로 아들이 이맹희 씨의 친자로 입증된 바 있다. 지금까지 아들을 혼자 키웠던 과거의 노고를 보상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맹희 씨는 삼성그룹 창립자인 이병철 회장의 맏아들이자, 현 이건희 회장의 형으로 현재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나눔경영 특집] CJ -전국 1974개 저소득층 공부방 교육지원

    [나눔경영 특집] CJ -전국 1974개 저소득층 공부방 교육지원

    CJ 그룹은 CJ 나눔재단을 통해 공부방 지원사업을 위한 기부 사이트 ‘CJ 도너스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CJ가 저소득층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는 것은 “가난으로 빈곤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평소 소신 때문이다. CJ 도너스캠프는 공부방 교사가 지원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 기부자가 제안서를 검토해 후원하고 싶은 제안서를 선택,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직접 필요한 지원사항을 요청해 실수요자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현장중심적 기부 시스템이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CJ는 기부자가 돈을 내면 그룹 측이 동일한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부자는 자신이 낸 금액이 언제 어느 곳에 쓰이는지를 CJ 도너스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CJ 도너스캠프는 국내 기업 최초의 온라인 기부 사이트로, 온라인 기부문화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CJ 나눔재단은 2005년 7월부터 지금까지 43억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전국 1974개 저소득층 공부방 아동 4만 9350여명에게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CJ푸드빌 “비빔밥의 세계화”

    CJ푸드빌 “비빔밥의 세계화”

    CJ그룹이 한식 대표 메뉴인 비빔밥을 내세워 한식 세계화에 나선다. 김일천 CJ푸드빌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비빔밥 등 한식을 친숙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비고(bibigo)는 ‘비빔밥을 비비다.’는 우리말 어원에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다.’는 뜻의 ‘To-go’를 결합한 용어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지었다. 한식 고유의 멋을 살리면서도 개인의 기호에 맞춰 밥과 소스, 토핑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메뉴 가격을 8~9달러로 맞춘 중저가 한식 레스토랑이라는 게 CJ푸드빌의 설명이다. 비비고는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1층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8월 중국 베이징과 미국 UCLA에, 10월에는 싱가포르에 직영점을 열 계획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비빔밥을 똑같은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비비고 전용 햇반 4가지(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와 소스 4종(고추장, 참깨, 쌈장, 레몬 간장)도 개발했다. 여기에 원하는 토핑을 골라 선택하면 모두 64가지의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현재 3∼4%에 불과한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올해부터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해 2015년 가맹점 1000개를 돌파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전 레스토랑 ‘마켓 오’를 국내에 선보인 노희영 히노컨설팅 대표가 비비고 사업 전반에 걸쳐 조언했고, 토종 외식업체 ‘놀부’ 창업자인 오진권 ‘㈜이야기가 있는 외식 공간’ 대표가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제주 녹차박물관 등을 총괄했던 실내건축 디자이너 마영범 ‘So Gallary’ 대표가 한지를 주재료로 매장을 디자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호암 뿌리로 한 유산들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호암 뿌리로 한 유산들

    호암의 유산은 삼성그룹, 신세계, CJ, 한솔그룹이다. 1938년 대구에서 3만원의 자본금으로 창업한 ‘삼성상회(三星商會)’가 모태인 삼성그룹은 총자산 317조 5000억원, 64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 최대 기업 집단이다. 1987년 11월 호암 작고 후 삼성그룹은 3남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했다. 이 전 회장의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가 삼성그룹을 이끌 3세 경영인으로 부상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67)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1997년 삼성에서 계열 분리됐다. 신세계는 자산총액 11조 9564억원(공정위 기준)에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1953년 호암이 창립한 제일제당은 CJ그룹으로 명맥을 이었다. 호암의 맏손자인 이재현(50) 회장이 현재 경영하는 CJ그룹은 61개 계열사에 12조 3241억원의 자산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차남인 고 이창희의 소유가 된 새한그룹은 95년 삼성에서 분리돼 한때 계열사 12개를 거느린 재계 순위 20위 중반의 중견 그룹으로 컸지만 외환위기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 장녀인 이인희(82)씨가 현재 고문인 한솔그룹과 중앙일보, 성균관대 등도 호암을 뿌리로 하는 유산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얼마전 대형 영화관을 운영하는 기업체 임원을 만났다. 허물없이 지내는 이다. 마침 그 전 주말 영화를 본 터라, 나가는 말이 곱지 않았다. “도대체 팝콘 값이 왜 그렇게 비싼 겁니까. 세트 메뉴(팝콘+음료)가 영화 보는 값보다 더 비싸니…” 도둑 상술 아니냐며, 대기업이 그래도 되는 것이냐며 부러 어깃장을 놨다. 그런데 이 자, 웃는다.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는 변명 대신 “비싼 거 맞다.”고 선선히 시인한다. 싸움이 싱거워진다. 그런데 이 자, 한술 더 뜬다. 팝콘 팔아 극장 운영한다고, 영화 관람료는 관객을 ‘꼬시는’ 입장료에 불과하다고, 노골적 ‘고해성사’다. 왜 그렇게 당당한가 물었더니, 적정 영화 관람료 분석결과를 들이민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영화관이 손해를 보지 않을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은 편당 1만 6000원이다. 영화관람료를 지금의 갑절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니 팝콘을 비싼 값에 팔고 영화상영 전에 광고를 붙이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골프장이 클럽하우스 음식장사로 그린피 적자를 메우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평소 남부럽지 않은 입심을 자랑하는 이 자, 탄력받았다. 그래도 선택권은 어디까지나 관객에게 있다고, 비싼 팝콘 안 사먹으면 되고, 조금 늦게 입장해 상업광고 안 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화는 팝콘 씹으며 봐야 제맛이라는 국적 모를 문화를 교묘히 확산시킨 주범이 누구고, 엉덩이 걸칠 의자조차 변변히 없는데 영화 시작할 때까지 어디서 서성이냐며 반박해 봤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비싼 팝콘을 사먹어 주는 이들 덕분에 대다수 사람들이 적정가격의 절반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쐐기까지 박는다. 팝콘 가격의 거품을 빼려면 콘텐츠가 좀 더 돈을 많이 버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게 이날의 결론이었다. 한국영화 ‘전우치’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이지만 더 많은 전우치, 해운대,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농반진반 흘러가던 분위기가 자못 진지해졌다. 그런데 콘텐츠가 돈을 벌 수 있긴 한 걸까.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19.6%이다. 간신히든, 훌쩍이든,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도 전체 개봉작의 13.6%인 16편에 불과하다. 최악의 성적표였던 2007년 투자수익률(-40.5%)과 비교하면 ‘개과천선’이다. 이런 비교 속에서 위안을 찾자니 왠지 씁쓸하다. 미국사회를 달궜던 흥미로운 논쟁 하나. 금광을 찾아 미국인들이 서부로 서부로 떠났던 골드 러시 시절,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누구일까. 금을 캔 사람일까, 아니면 금 캐는 사람에게 물건을 판 사람일까. 후자(後者)에 방점을 찍는 진영은 금을 캔 사람보다는 이들에게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나 돈을 판 웰스파고은행이 돈을 더 벌었다고 주장한다. 콘텐츠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곧잘 인용되는 논쟁이다. 프로그램 공급자(PP) 진영은 자신들은 그저 금(콘텐츠)만 열심히 캤다고 탄식한다. 금 캔 사람은 정작 돈을 별로 만져보지 못하고 리바이스가 돈방석에 앉았듯, 유선방송사업자(SO)만 돈을 버는 구조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주변에서는 그를 “콘텐츠 확신범”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콘텐츠는 돈을 벌 수밖에 없고, 벌어야만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영상사업단 해체), 동양(메가박스 매각), 오리온(온미디어 매각) 등이 모두 손을 털고 나가는데도 끈질기게 남아 계속 콘텐츠에 공격 투자하는 이유다. 독과점의 폐해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이 회장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돈 가진 확신범’이 좀 더 많이 나오고, 이들이 돈을 벌 수 있게 정부와 사회가 불법 복제 방지 및 단속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면, 그래서 극장이 좀 더 많은 관객들로 넘쳐나면, 팝콘 가격의 거품은 조금이라도 빠질 것이다. hyun@seoul.co.kr
  • CJ, 美방송시장 첫 진출

    CJ, 美방송시장 첫 진출

    CJ그룹이 미국 케이블채널을 인수했다. 국내 1위 케이블업체 ‘온미디어’를 인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다. 이로써 CJ는 미국 내 ‘한류’ 전파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인수·합병(M&A)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미디어 강자로의 도약 의지를 확고히 했다. CJ그룹은 10일 “미국 내 아시아 전문채널인 이매진아시안TV(iaTV)를 지난 연말 인수, 모(母)회사인 이매진아시안 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CJ 측이 밝힌 공식 인수비용은 500만달러(약 60억원). 그러나 실제로는 100억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과 현물(콘텐츠) 출자를 병행했다. CJ는 iaTV를 통해 비, 원더걸스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드라마 등을 집중 내보낼 예정이다. 2004년 미국 최초의 아시아 콘텐츠 전문 케이블채널로 출발한 iaTV는 본부가 있는 뉴욕을 비롯해 LA, 워싱턴DC, 시카고 등지에서 6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누적 적자가 심해 CJ그룹 안에서도 인수 반대가 심했으나 이 회장이 “미래는 콘텐츠”라며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즉, 이번 iaTV 인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CJ와 이 회장의 전략적 포석의 일환인 셈이다. CJ는 2004년 해외(중국)에 처음 진출했으나 아시아권만 맴도는 답답한 행보였다. 더 큰 판이 절실했고,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전략적 제휴 관계였던 iaTV였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인수금액보다 미국시장 공식진출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iaTV가 교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채널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를 즐기려는 현지 시청자를 겨냥한 민간 상업방송이라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온미디어 인수에 따른 국내 채널망 확대와 해외 네트워크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었던 방송사업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다.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욕심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어린 시선이 다시 대두되는 것과 관련, CJ 측은 “종편은 하지 않는다는 게 회장의 의지”라고 일축했다. 홍지민 이은주기자 icarus@seoul.co.kr
  • ‘살인청부’ 前CJ재무팀장 항소심서 무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 가운데 170억원을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조직폭력배에게 살해를 청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42) 전 CJ 재무팀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이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는 “살인 청부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검찰 진술을 법정에서 바꾸는 등 일관성이 없고 사기를 당한 뒤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취한 조치를 배임이나 횡령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선고 이유를 20일 밝혔다. 특히 원심은 피고인 이씨가 운용한 자금을 537억원이라고 봤지만, 항소심은 피고인의 진술과 CJ측의 납부 세액이 1700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들어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수천억원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CJ 측은 지금까지 세금을 수차례에 걸쳐 나눠 냈다고만 밝혀 왔을 뿐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었다. 재판부는 “피해자(이 회장)의 차명재산 관련 세금만도 1700억원을 넘는 금액을 납부했다는 점에 비춰 보면, 피고인(이 전 팀장)이 사채업자에게 빌려준 170억원은 피고인이 관리한 전체 차명재산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병철회장 22주기… 삼성家 한자리에

    ‘삼성가(家)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3년 만에 선친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했다.19일 삼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용인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부친 이병철 회장의 22주기 추모식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과 함께 참석했다.이날 추모식에는 이 전 회장 외에도 이재현 CJ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범 삼성가 오너 그룹과 주요 계열사 사장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병철 선대 회장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회장은 2002년 대통령 선거 직전인 16기 추모식과 2005년 신병 치료를 이유로 해외에 장기 체류했던 18주기 추모식, 2007년 20주기와 지난해 21기 추모식 등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또 이날 추모식에서는 내년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탄생 100주년 행사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선대 회장의 추모식은 최근 그의 경영철학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18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한 강연회에서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를 해 볼까 해서 한 것이지 기획실에서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고 한 게 아니다. 현재는 (기업가들이) 야성적 충동이 없다.”고 언급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검찰의 두얼굴 수사 ‘눈총’

    검찰이 시민사회단체 수사에는 열을 올리는 반면 대기업 수사에는 냉랭하다. 검찰은 용산 철거촌 참사와 관련,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지모씨 등 2명을 제외한 농성 가담자 전원을 사법처리했다. 또 철거민들의 농성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남경남 의장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 병력투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용산참사 사망자 추모제·촛불시위 등을 주도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신병을 확보하기도 전에 검찰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표하기도 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의 국고 지원 시민단체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는 ‘먼지털이’식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별건 수사과정에서 최 대표의 또 다른 돈거래 사실을 발견하고, 대가성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즉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밝히려던 검찰이 알선수재의 증거를 찾아 나선 것. 반면 검찰이 화이트칼라 범죄, 특히 대기업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 자금관리팀장의 살인청부 혐의 조사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차명관리계좌가 확인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검찰 및 경찰 인사에 따른 수사팀 교체로 사실상 ‘묻혀진’ 형국이다.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별다른 진척 소식이 없다. 또 한국타이어 조현범 부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지난해 말 조 부사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사법감시팀 박근용 국장은 “검찰의 의지가 없으면 어떤 혐의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대기업 및 화이트칼라 범죄의 특징인데 대통령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 효성건설 등에 대한 수사 진행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면서 “검찰이 대기업과 권력의 책임을 덜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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