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IS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ES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STO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Arm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World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0
  • [열린세상] 외국인 귀화절차 정비하자/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한국은 이민사회다. 외국인 체류와 귀화 통계를 보면, 이 말이 결코 무리한 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관리 통계연보에 의하면,2005년 말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72만 2102명으로, 총인구의 1.5%에 달했다. 그중 최다수 집단은 이주노동자로서,34만 5911명이 국내의 부족한 일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는 최장 3년을 주기로 교체 순환되므로 개개인의 면면은 계속 바뀌지만, 그 집단자체는 한국 경제가 발전하는 한 영속할 것이다. 또한 2005년 국내 체류 외국인 중에는 ‘국민의 배우자’가 7만 4176명 있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결혼건수의 13.6%인 4만 3121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서울에서만 1만 1507명의 한국인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였다. 그해 결혼한 농어촌 총각의 35.9%는 베트남·중국·필리핀 등 외국여성과 결혼했다.2005년 귀화자 수는 1만 2299명이었고,‘국적회복자’ 수가 4675명이었다. 귀화자의 대다수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외국출신 여성들이었다. 영주자도 1만 1239명 있었다. 영주자는 대부분 타이완 국적 화교이지만, 결혼이민자도 일부 있다. 결혼이민자의 대다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하지만, 극히 일부는 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영주권만 취득하여 생활하고 있다. 이민사회는 이미 도래하였지만, 이민제도는 아직 정비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민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은 법무부의 한 국(局)에 불과하고, 영주권과 국적 등 시민권 제도도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다. 현행 국적법과 출입국관리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경우 한국 국적 또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특별혜택을 받으므로 ‘2년 이상 체류’로 대기 기간이 훨씬 짧아진다.2005년 9월까지는 결혼이민자도 5년 이상 체류해야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결혼이민자의 경우 2년만 체류하면 간이귀화를 통해 국적을 받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도 동일하게 단축·조정하였다. 그 결과, 국적과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은 완전히 동등해졌다. 그런데 이민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경우만 귀화 문호를 개방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방식으로 시민권 제도를 고쳐야 한다. 현행법령은 영주권자에게 국민과 동등한 경제적·사회적 권리는 물론이고, 지방선거권·주민투표권·주민소환권 등 주민자치권까지 보장하고 있다. 즉, 영주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으므로, 귀화를 받아들일 때 좀더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는 것은 ‘외국인 차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이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인본주의 등 한국사회의 기본적 가치를 따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에서는 2003년부터 자국에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에게 자유·평등·박애로 대표되는 사회 규범과 가치 준수, 프랑스어 사용, 남녀평등,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 등 ‘공화국 정신’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환영과 통합에 관한 계약서’(Contrat d’Accueil et d’Integration)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에서는 2006년 12월 시민권 취득 시험에서 ‘미국의 역사’ 부분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민의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 가치와 이념 및 지식을 체계화하여 귀화자들과 공유하여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 세계무대 호령하는 국산게임

    세계무대 호령하는 국산게임

    국경이 없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6조원 정도인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는 오는 2010년이면 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라비티는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2’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4개국과 5450만달러 규모의 해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유럽 내 프랑스어 문화권 국가에 각각 ‘그라비티 CIS’,‘그라비티 EU’ 지사를 설립했다.‘그라비티 CIS’를 통해 올 1분기 안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상용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RPG 형식의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에코)의 중국 내 공급계약도 지난 8일 맺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9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에코’는 해외 공급으로 모두 68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예당온라인과 T3엔터테인먼트의 댄스게임 ‘오디션’도 일본 게임 유통사인 넥슨 재팬과 음원 마케팅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예당온라인은 지난해 수출에 따른 해외 로열티로만 15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오디션의 일본 및 미국, 브라질 시장의 서비스 본격화 그리고 프리스톤테일2, 에이스온라인 등 신작의 해외진출 등에 힘입어 해외 수출액만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캐주얼 슈팅 게임 ‘소환대전 큐이’도 지난 14일부터 일본 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10일 총 상금 5만달러를 걸고 자사 게임인 ‘겟엠프드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 역할게임(MMORPG) ‘위드 2’는 다음달 3일 ‘제4회 최강 위드 한·일 대전 2007’을 개최한다. 두 나라 우승자끼리 온라인을 통해 국가대항전을 벌인다. 이 회사의 골프게임 팡야는 태국에서 유료화 실시 11개월만인 지난해 3월 총 회원수 260만명을 돌파했다. 이 외에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는 국산 온라인 게임으로는 해외에서 가장 많은 패키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05년에 출시돼 지난해까지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3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매달 1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마비노기 역시 월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임 하이는 지난 10일부터 5000명의 테스터를 모아 미국에서 데카론 현지 비공개 시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CCR의 포트리스 2도 최근 계약금 5만달러에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늘어나는 귀화자] 귀화신청자들 바람·법무부 입장

    “애국가 가사를 다 외웠는데 왜 떨어졌나요.”“이렇게 하면 우리 애는 100번 봐도 떨어져요. 부모와 같은 나라 사람으로 사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부모들의 항변이다. 중국에서 학교를 나와 가뜩이나 한국말과 역사가 낯선 동포 2∼3세들인데, 시험에 대비해 공부할 방법도 찾을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귀화시험 신청자들은 최근 발간된 수험서에 의존하거나 여행사 등에서 뽑아준 예상문제를 달달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한다. 문제 단어를 조금만 바꿔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틀린 답을 적는 경우가 많아지자, 부모들은 문제은행을 만들어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법무부 입장은 다르다. 귀화시험은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나라에 대한 신념을 바꾸는 중요한 의식이라는 것이다. 또 귀화시험이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자격을 정당하게 부여하기 위한 시험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부 관계자는 “20문항 가운데 애국가 가사 채워넣기 문제가 4문제인데, 이것도 못푸는 신청자들이 있다.”면서 “노력해도 안된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적을 갖고 이 땅에서 살기 위해 이 나라에 대해 알기 위한 노력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귀화시험과 절차는 나라마다 제각각이지만,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서구에서도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유럽 국가들은 쏟아지는 이슬람 국가 이민자들에 대한 견제를 위해 귀화 시험을 새롭게 치르거나 사상 등을 평가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독일은 헤센주와 바이에른주 등 일부 주에서 실시하던 귀화시험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헤센주 시민권 시험에는 “1895년 의학진단법을 발명한 물리학자는 누구인가”라는 어려운 문제부터 “9·11 테러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인가, 자유 투사들의 투쟁인가.”라는 사상 검증형 질문까지 나온다. 네덜란드는 남성 동성애자와 누드해변 등이 담긴 105분짜리 영화를 보는 참을성이 있어야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의 시민권 시험에서 출제되는 지역방언, 법률, 영국 국교회 등에 대한 문제도 난이도가 높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시민권 획득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해 공개한 시민권 시험 예시문항에는 “3권분립 제도의 의미”“독립선언서에 담긴 사상” 등의 문제가 포함됐다. 호주도 지난해부터 시민권 신청자를 상대로 영어와 호주 역사 시험을 신설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 농림부 ◇기관장 임명 △국립종자관리소장 계약직고위공무원 裵仁泰■ 한국지역난방공사 △기획처장(1급) 李明律△사업개발처장(〃) 曺裕哲△해외사업팀장(2급) 文載喜△건설처장(1급) 諸炳奎△사업개발팀장(3급) 趙容新■ 코트라 ◇승진 △프라하 무역관장 李揆南△디트로이트 무역관장 嚴聖弼△자카르타 무역관장 金炳權 ◇전보△마케팅지원팀장 李光熙△전시컨벤션팀장 朴範勳△대전·충남무역관장 金承哲△주력산업유치팀장 郭東運△시장전략팀장 吳成根△투자전략팀장 禹基勳△인사팀장 韓悰伯△서비스산업유치팀장 金平熹△주력산업팀장 鄭光泳△투자환경개선팀장 宋炳玉△비서팀장 李泰植△홍보팀장 尹孝春△예산팀장 全炳濟△감사실 검사역 魚性日△인천공항사무소장 車鎭成△CIS지역본부장 겸 모스크바 무역관장 羅潤洙△스톡홀름 무역관장 韓鍾雲△로스앤젤레스 무역관장 金相哲△카이로 무역관장 申鉉吉△시카고 무역관장 丁鍾泰△암스테르담 무역관장 尹在天△토론토 무역관장 金侊熙△다카 무역관장 金漢一△콜롬보 무역관장 金亮成△워싱턴 무역관장 宋裕煌△산토도밍고 무역관장 權銑興△바그다드무역관장 崔台植■ 한국생산성본부 △리크루트센터 부원장 직무대리 姜在瑞△사회교육센터장 鄭迎△사회교육센터팀장 崔承鶴△경영지원실장 趙宗鎬■ KBS미디어 △사업기획팀장 양승호△수출사업〃 이효영△매체사업〃 이상우△문화사업〃 김경호△미디어센터운영프로젝트〃 이상윤△감사반장 조문환■ 온세통신 △대표이사 최호△사장(건설부문장) 정만화△부사장 김형석△홍보실장 편경철 ◇상무△경영관리본부장 김태경△마케팅전략본부장 오치웅△영업본부장 노일하△건설사업본부장 김영보■ 고려신용정보 (이사 승진) △대구지사장 박의율 (부장 승진)△강릉지사장 고수경△강남〃 김인철△충북〃 신동준△경기북부〃 김기섭 (차장 승진)△강원지사장 조중찬■ 원불교 ◇교구장△강원 안민순△경기인천 유승인△경남 김혜신△광주전남 김현△대전충남 김혜봉△대구경북 이정택△부산 김일상△서울 이선종△영광 조원오△전북 허광영△중앙 고원선△충북 박달식△미주서부 최정안◇기관△원불교대학원대학 총장 성도종△영산선학대 〃 남궁성△원광대 교당 교감 김도심△중앙중도훈련원장 김주원△원불교신문사·월간원광 사장 황인철△부산원음방송 〃 김무량
  • [사고] 제1회 그룹 엑서사이즈 챌린지

    서울신문사는 피트니스 산업의 리더인 강사 교육을 통해 선진 그룹 엑서사이즈(Group Exercise) 문화를 전파하고 피트니스 산업의 이슈를 제공하는 ‘제1회 그룹 엑서사이즈 챌린지’를 개최합니다. 이번 챌린지에는 이미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확보한 퓨레시 발라주를 포함한 4명의 강사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교육으로 유럽의 다양한 선진 프로그램을 전파할 것입니다. 전국의 피트니스 강사 및 체육관련 학과 대학(원)생 그리고 일반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주최 서울신문·서울스포시스21 ●일시 2007년 1월13∼14일,20∼21일 ●장소 부산광역시 동주대학 학생체육관 ●접수 홈페이지 참조(www.sposys.co.kr) ●문의 (02)576-1580 ●협찬 삼성생명·RbK·rockwear·MUSCLE TAPE
  • [인사]

    ■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 재정기획관 林起模△의전장실 의전1담당관 文勝鉉△〃 주한공관〃 金東起△아시아·태평양국 동남아과장 朱重徹△북미국 북미1과장 申載鉉△구주국 러시아·CIS과장 宋金永△재외동포영사국 재외동포 정책1과장 鄭炳厚△〃 재외국민보호〃 金鈴彩△다자통상국 다자통상협력〃 崔泳漢△국제경제국 개발협력〃 李瑢洙△〃 환경협력〃 金昌模△북핵외교기획단 북핵2과장 金 健△부산광역시 국제관계자문대사 鄭海文■ 정보통신부 ◇5급 승진 △전파연구소 기준연구과 金淳哲△부산우체국 우편물류과장 李文鎬△남부산우체국 우편물류과장 李起弘△부산사하우체국 영업과장 金玟碩△부산우편집중국 기술과장 朴茂鎭△창원우편집중국 업무과장 梁吉鎬△창원우편집중국 기술과장 黃國善△대전우체국 우편물류과장 金讚圭△청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 白龍雲△청주우편집중국 업무과장 張銀燮△북광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 黃白萬△원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 鄭海天△통신위원회사무국 광주지방사무소장 宋寅浩△정부통합전산센터 金石俊△정부통합전산센터 金鍾善△정부통합전산센터 梁旺烈△정부통합전산센터 文允雅△정부통합전산센터 白成龍△정보통신부 朴在興 崔存浩△우정사업본부 金柱烈■ 환경부 ◇국장급 전보 △자연보전국장 이재홍△한강유역환경청장 김상균◇과장급 전보△국토환경보전과장 김철환△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이원식■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 ◇국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 金池奉△동원기획국장 崔在景◇과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기획관 任用彬△비상관리국 교육평가과장 鄭澤文△사무처 총무〃 金元植◇과장 승진△동원기획국 재정산업동원과장 張明桓■ 기상청 ◇책임운영기관장△항공기상대장 李聖在◇과장급 직위승진△예보국 예보총괄관실 예보관 金南吉△강원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朴秉權△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장 張東彦■ 한국공항공사 ◇이사대우 (전보)△항로시설본부장 최영철(승진)△서울지역본부 운영단장 성기천년△밀양댐관리단장 이영주■ 대한적십자사 ◇기관장급△본사 사회봉사본부장 尹喜洙△서울특별시지사 사무국장 金榮喆△경기도지사 〃 鄭惠淑△대전충남지사 〃 신상헌△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 李宗根△혈장분획센터 원장 金建中△중앙혈액원장 李美京◇팀장급△남북국제본부 국제협력팀장 金主子△프로그램개발위원회 팀장 文元一△교육원 연수팀장 康聖旭△서울특별시지사 尹炳學△대구광역시지사 李鍾夏△경상북도지사 徐挺淑△대구병원 총무과장 李炯大△강원혈액원 기획팀장 鄭上憲△혈장분획센터 총무부장 宋俊烈■ 서울대병원 △홍보담당 金秀雄■ 대한체육회 ◇2급 승진 △경기운영부장 박태호△국제기구〃 백성일△훈련지원〃 백현섭 ◇해외연수 파견(3급) △김용■ 대한축구협회 ◇부장 승진 △총무부 지윤락△경기국 이해두△기술교육부 장연환△홍보국 이원재 ◇부장 대우 △심판실 김정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혁신처장 申成均△교육평가연구본부장 南明浩△전산정보센터장 金京壎△혁신위원회위원장 鄭求香△혁신관리부장 趙龍雄△문제은행연구부장 李昌勳△수능운영부장 연근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혁신기획조정실장 이용순△인적자원정책연구본부장 진미석△고용ㆍ능력개발연구〃 나영선△직업교육ㆍ산학협력연구〃 정태화△자격연구〃 서준호△직업진로정보센터소장 한상근△이러닝센터〃 김선태△국제협력센터〃 강종훈△경영지원실장 황흥배△전략정보팀장 이상돈■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승진 및 보직변경 △총무국장 겸 사무처장 직무대행 최준식△홍보실장 설동규△기획조정실장 겸 회원지원국장 〃 이동훈△공제회 관리국장 겸 관광금융사업단장 〃 윤명원△관광명품점 관리국장 겸 관광유통사업단장 〃 채승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획본부장 박석지■ 녹십자 ◇승진 (부사장)△이학명 이병건 (상무)△박대우 김영필■ CBS △전무 겸 마케팅본부장 金恒鎭△경영본부장 겸 총무부장 朴萬石■ 메트로신문사 △편집국 부장대우 최승진■ 파이낸셜뉴스 ◇승진 △광고마케팅국 이사 鄭重洛■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사장 유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전무 朴正道■ 대한생명 (RM)△명동RO 金鍾文△강서〃 池大贊△인천〃 李慶根△남수원〃 金潤植△울산〃 李玉子 (지점장)△신촌 李龍求△성남 鄭起燮△강남 金成洙△주안 申衍喆■ 동부화재 ◇보상지점장△동서울 손흥락△호남 변등섭△경기 손규배△인천 황인배■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이사)△기관영업 이경수△대안 및 해외투자운용본부 서정두 (팀장)△채권영업2팀장 우형진△주식딜링팀장 이병규■ 두산엔진 ◇승진△부사장 元東喆 金現權△상무 金正權 林相綠 金淳讚 鄭光炫■ 두산인프라코어 ◇승진△전무 李滉烈 金東哲 金尙奎△상무 崔勳 朴贊赫 金柱植 金炳哲 丁海益 崔承烈 金泰亨 張錫鉉 朴鎭弘 沈方裕 南容大 方宇錫 崔源埈 金洛仁 高正 曺永珍■ 두산산업개발 ◇승진△전무 鄭鎬潤△상무 金振鎬 崔晟炫 朴贊逸 吳炳三 全富德■ 두산중공업 ◇승진△상무 金正秀 柳明東 柳河基 曺鳳鎭 黃海振■ 두산메카텍 ◇승진△상무 李正圭 權永照■ 서울대 △의과대학 행정실장 조현우△사무국 재무과장 강구도△시설관리국 관리〃 소형석△학생처 학생〃 나교환■ 서울경제 △출판국 파퓰러사이언스 편집장(부장) 정구영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AS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독해)

    1. 제시문에 나타난 필자의 견해로 옳지 못한 것을 모두 고르시오. 그러나 일관되게 새로운 철학의 영역에서 노작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들은 플라톤이 그러했던 것처럼, 또는 칸트가 그러했던 것처럼, 비역사적이다. 왜냐하면, 철학의 지나간 시기의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지금의 대상에만 흥미가 있을 뿐이고, 이전 시대와의 관계에 흥미는 없다. 나는 철학사를 경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그것이 역사요, 철학이 아님을 기억해야만 하겠다. 모든 역사적인 탐구처럼, 그것은 과학적인 방법과 심리적 내지는 사회학적인 설명을 가지고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러나 철학사는 진리의 집합물로서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 전통적인 철학에는 진리보다도 오류가 많다. 그러므로 오직 비판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만이 유능한 역사가가 될 수 있다. 과거 철학의 찬양 및 제각기 그것 자신에 있어서는 옳은 지혜의 몹시도 많은 표현으로서의 각종 체계의 제시는, 현세대의 철학적인 잠재력을 음해했다. 그것은 학생에게 철학적인 상대주의를 채택하게 하고, 철학적인 견해만이 있고, 철학적인 진리는 없다고 믿게 했다. 과학적인 철학은, 역사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하고, 논리적인 분석에 의하여 현대과학의 성과와 같은 정도로 엄밀하고 정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기를 기도한다. 그것은 진리의 문제가 과학에서와 동일한 의미로 철학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ㄱ : 앞으로의 철학의 올바른 방향은 과거와의 유기적 관계를 토대로 오로지 진리탐구에만 전념하는 것이다. ㄴ : 철학의 역사는 오류만으로 되어 있지만 일종의 역사학이므로 그 연구에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ㄷ : 과거의 어떤 철학자들도 그 당대의 현실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ㄹ : 탁월한 비판력을 소유한 역사가만이 과거의 철학적 오류를 올바르게 고칠 수 있다. ㅁ : 과거의 역사가 지금의 우리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없다. (1) ㄱ,ㄴ,ㄷ,ㄹ,ㅁ (2) ㄱ,ㄴ,ㄹ (3) ㄱ,ㄹ (4) ㄴ,ㄷ,ㅁ (5) ㄷ,ㅁ 문 1.(1) ㄱ : 과학적인 철학은 과거의 역사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해야 한다. ㄴ : 전통적인 철학에는 진리보다도 오류가 많다. ㄷ : 철학의 지나간 시기의 대가들은 당시의 대상에만 흥미가 있었다. ㄹ : 진리와 오류를 구별하는 것이고 과거의 철학적 내용을 고치는 것은 철학사의 왜곡이다. ㅁ : 현세대의 철학적인 잠재력을 음해했고 철학적인 진리는 없다고 믿게 했다. 2.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올바른 것을 모두 고르시오. 자연과 이성의 상대화는 그동안 문화가 많이 발달했기 때문이라 할 수도 있다. 문화란 그 자체가 인간의 자유와 창조성으로 자연에 인위적인 변화를 가하는 것을 함축하는 것이므로 문화가 발달한다는 것은 곧 문화현상이 실체 혹은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따라서 점점 더 인위적이 된다는 것을 함축한다. 이런 상황이 심화되고 그 사실이 조금씩 인식됨에 따라 자연과 이성뿐만 아니라 문화 자체와 문화를 창조하는 인간에 대한 상대주의적인 태도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서구에서는 19세기에 이르러 인간이 문화를 창조할 뿐 아니라 인간도 문화에 의하여 결정되고 지배당한다는 사실이 의식되기 시작했다. 즉 소외현상에 대한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헤겔에 의하여 절대정신의 변증법적 자기 완성과정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도입된 소외개념은 마르크스와 실존주의자들에 의하여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즉, 인간이 생산한 문화적 현상이 그것을 창조한 인간의 의도와는 독립해서 작용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그 의도에 역행하기까지 할 수 있으며, 바로 그런 것이 우리의 문화적 특징을 이룬다고 본 것이다. 인간이 자연은 지배했지만 인간이 만든 사회와 문화는 인간이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는 힘으로 커졌을 뿐 아니라 인간이 오히려 자신의 산물에 의하여 지배당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알려 준 것이다. 물론 헤겔이나 마르크스처럼 문화 그 자체의 발전에도 자연에 못지않은 법칙이 지배하고 그 법칙에 의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한 소외현상이 바로 상대주의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역사주의(Historicism)는 다만 이론적인 차원에 남아 있으면서 논리적인 설득력만 행사했을 뿐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에 의하여 증명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확증될 가능성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ㄱ : 소외현상과 역사주의를 인정하게 되면 문화와 인간은 실체, 자연, 이성의 지배에서 멀리 벗어나 우연적이고 절대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ㄴ : 문화의 발전은 인간이 더욱 자연환경과 더불어 생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창조한 인위적인 환경 속에서 살고 행동하게 한다. ㄷ : 역사주의는 현실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으며, 소외현상 자체를 직접적으로 거부하는 이론이다. ㄹ : 문화에 의하여 인간의 의식이 결정되고 그 문화가 다름 아닌 인간의 자의적인 판단과 자유로운 창조의 결과로서 거기에 일관성도 법칙도 작용하지 않는다면 상대주의는 불가피할 것이다. (1) ㄱ,ㄴ,ㄷ (2) ㄱ,ㄹ (3) ㄴ,ㄷ (4) ㄷ,ㄹ (5) ㄹ 문 2.(5) ㄱ : 역사주의에서는 소외현상이 바로 상대주의(우연성)를 뜻하지는 않는다. ㄴ : 문화가 발달한다는 것은 인간이 실체와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ㄷ : 소외현상은 인간이 문화에 의하여 결정되고 지배당하는 것이고, 역사주의(Historicism)는 문화의 발전에도 자연에 못지않은 법칙이 지배한다는 것이므로 의미가 서로 상반되지 않는다. 베리타스 법학원 PSAT강사 방재훈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0) 철학이란 무엇인가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0)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고교생 시절에 읽은 대학의 은사 열암 박종홍(洌巖 朴鍾鴻) 선생님의 글을 지금 떠올린다. 그 분이 철학을 공부하고픈 학도들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기억한다. 다른 모든 학문들(경제학/정치학/생물학/수학 등)은 학문의 대상이 각 학문의 이름에 새겨져 있는데, 철학은 학문의 대상이 명기되지 않은 유일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철학의 본질을 아주 적확하게 지적한 것이라 생각된다. 철학은 어떤 특정한 연구대상이 없다. 그것은 모든 것이 곧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렇지만 철학은 여타의 학문처럼 대상학일 수 없다. 철학은 대상학이 아니고, 사유학이다. 그러면 철학은 논리학과 같은 것인가? 아니다. 논리학이 사유의 학문처럼 보이지만, 논리학은 논리라는 대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므로 논리학도 역시 하나의 대상학이다. 더구나 논리학은 비논리적인 것을 배척하지만, 철학은 비논리도 배척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철학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고 생각하는 방법과 사유하는 길을 탐구한다. 그래서 보는 방법과 사유하는 길이 다르면, 결국 철학이 달라진다. 이 세상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사람들만큼 다양한 철학이 존재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사실상 대학에 들어가서 철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첫 의문은 ‘과연 철학적으로 진리가 가능한가’ 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철학사에 등장하는 각종의 철학들은 천차만별이어서 철학사가 무수히 죽은 철학자들의 묘지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회의 속에서도 나는 다른 학문보다 철학이 더 재미있었으므로 철학공부를 떠나지 못했다. 늦게서야 나는 세상의 철학이 그렇게 복잡다단하지 않고, 대체로 두 가지의 사유방식이 동서고금의 철학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구성적 사유와 해체적 사유 그 두 가지 사유방식은 구성적(constructive) 사유와 해체적(deconstructive) 사유를 말한다. 전자는 세상의 진리를 인간이 구성한다고 여기는 철학을 말하고, 후자는 인간이 세상의 진리를 구성한다는 생각을 해체시킴과 함께 이미 자연 그대로 놓여 있는 진리와 한몸이 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말한다. 구성적 진리를 흔히 인간주의라 부르고, 해체적 진리를 흔히 자연주의라 명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간주의는 인간중심주의라는 말로 번안되지만, 자연주의는 자연중심주의라는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자연의 세계에서 중심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자연은 인간처럼 제왕의 입장에서 군림하기를 욕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각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라고 요약해서 말하기도 한다. 구성주의가 인간중심주의이고, 해체주의가 자연주의라면, 신중심주의는 어디에 귀속할까? 신중심주의는 인간중심주의와 같은 계열에 속한다. 신중심이나 인간중심이나 다 중심주의 사상이고, 다만 중심의 주체가 신이냐 인간이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구성주의는 신이나 인간이 세상의 진리를 창조하거나 제조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고, 신과 인간이 진리를 가능케 하는 원인이고 결과로서의 자연과 역사는 언제나 신과 인간에게 종속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신과 인간의 원인행위는 언제나 타동사적이고 비가역적(irreversible) 인과율의 의미를 지닌다. 신과 인간이 세상에 진선미를 던진다. 자연과 역사는 이 진선미의 적용대상이고, 신과 인간은 진선미의 주체가 된다. 주체는 주인이고 객체는 종이다. 타동사적이고 비가역적 인과율은 주종(主從) 관계를 지우지 못한다. 신이 주인이면 인간과 자연과 역사는 신의 종과 부가물이고, 인간이 주인이면 자연과 역사는 인간에게 종속된다. 해체적인 사유에서 그런 주인과 종의 이분법은 성립하지 않는다. 자연으로 인간을 해체시켰으니, 누가 자연의 주인과 종이겠는가? 일체자연의 세계에서 원인과 결과가 위계질서로 구별되지 않고, 자연의 자기 원인은 본체가 되고, 그 결과는 원인의 현상에 해당한다. 그리고 원인의 본체와 결과의 현상은 서로 돌고 돌기 때문에, 그런 인과율을 가역적(reversible)이라고 말한다. 바닷물과 하늘의 구름은 원인과 결과의 상관성을 지니지만, 원인의 바다가 결과의 구름이 되고, 또 결과의 구름이 원인의 바다로 변하기도 하므로 거기에 일체가 돌고 도는 가역성이 자동사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는 각각 타동사와 자동사(또는 재귀동사)의 세계관을 필연적으로 안고 있다. 구성주의는 신과 인간이 스스로 설계한 세계를 장악하는 것을 진리라 여기므로 이런 진리를 철학적으로 소유론적 진리라 부를 수 있고, 해체주의는 자연이 자동사적(재귀동사적)으로 나타내는 일체존재의 진면목을 인식하려고 하므로 존재론적 진리라고 불려진다. 소유론적 진리에는 지성(이성)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진리창조의 근간이 되고, 존재론적 진리에는 자연과 함께 살게끔 되어 있는 자연성(본성/불성)이 곧 진리의 본질로 등장한다. 구성철학은 세상을 새롭게 만들려는 행동이 가장 중요한 진리의 척도일 때에 환영받지만, 해체철학은 행동으로 세상을 만든다는 생각이 헛된 망상이고, 인간이 세상을 관조하는 것이 더 세상의 복이 된다고 여기는 시절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배를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시절에, 말을 타고 서부를 개척하기 위하여 치달릴 때에, 해체적 관조의 철학이 요구될 리 없다. 거기에는 오직 신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면서, 행동하는 의지와 지성(이성)의 판단이 살 길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거칠기도 한 행동의 시대가 가고, 고요히 사색하고 관조하면서 마음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지금과 같은 21세기 시대에 해체적 사색의 요구가 더 절실히 와닿는다. 구성적 진리에는 철학적으로 그동안 서양의 전통적 주류철학과 신학, 그리고 동양의 정주자학적 도덕주의가 다 귀속한다. 해체적 진리에는 동양의 불교사상과 노장사상, 그리고 유가의 육왕학적 자연주의와, 서양철학에서 그동안 비주류로 푸대접을 받아오던 해체주의가 같은 그룹의 계열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서고금의 철학이 결국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라는 두 가지의 사고방식으로 대별된다고 하겠다. ●무수한 묘지명과 같은 다양한 철학사 이렇게 보면 철학사를 통하여 우리가 접하던 그 무수한 묘지명과 같은 학설들도 다 세상을 구성적 또는 해체적으로 읽었다는 세상보기의 이중성과 다름이 없겠다. 이 이중성은 세상을 무위적(無爲的)으로 놓아 두느냐, 또는 능위적(能爲的)으로 간섭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와 결부된다. 철학적 진리의 이중성은 세상의 이중성과 상관적이겠다. 언어학에서도 음운론이 이중적인 구조로 설명된다. 언어학자 야콥슨의 생각에 따르면, 지구상의 모든 언어의 음운은 반드시 두개의 대립된 구조를 한쌍으로 해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무거운/예리한’ ‘유성(有聲)의/무성(無聲)의’ ‘비음(鼻音)의/비비음(非鼻音)의’ 등등을 말한다. 이것은 수사학의 법칙이 ‘공시적이고 계열체적 은유법(synchronic paradigmatic metaphor)/통시적이고 결합체적 환유법(diachronic syntagmatic metonymy’으로 이중적 대대법의 구조를 띠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늘 철학사적으로 이상주의(맹자)는 현실주의(순자)와 대대적 구조를 띠고서 나타나고, 수학적 관념성의 진리(플라톤)는 경험적 즉물성의 진리(아리스토텔레스)와 대칭성을 띠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쾌락학파(Epicureanism)는 금욕학파(Stoicism)를 반드시 낳는다. 같은 유학 안에서도 엄숙주의적 정주학(程朱學)은 자연주의적 육왕학(陸王學)의 반작용을 초래하고, 같은 서양 중세기의 이성철학에서도 지성주의적 토미즘(Thomism)은 욕구주의적 스코티즘(Scotism)을 역설적으로 탄생시킨다. 더구나 상호 횡적 연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자학과 토미즘이 아주 유사한 것은 양명학과 스코티즘이 서로 닮은 것과 함께 철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특기할 만하다. 즉 동서고금의 철학이 그렇게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주 기본이 되는 몇 개의 철학소들(philosphemes)로 유형화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언어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유한한 몇개의 음소들(phonemes)로 제한되어 있듯이, 그리고 무한한 물질도 결국 유한한 원소들의 유사한 집합으로 계열화되어 있듯이, 다양한 철학들도 유한한 몇개의 철학소들의 집합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몇개의 철학소로 이루어진 사유 동서고금의 철학들이 서로 상호 회통했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유사한 사유의 구조적 틀들을 함축하여 유형화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철학적 사유가 몇개의 유한한 철학소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다. 그러면서 서로 대대법적인 대칭으로 철학사가 나누어진다. 이 점은 불교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종이 선종과 대대법적으로 얽혀 있고, 교종 가운데서 성기설(性起說=우주현상은 다 至善인 법성의 표현)을 주장하는 화엄종과 성구설(性具說=불성에도 선악의 종자가 깃들어 있음)을 말하는 천태종이 쌍벽을 이루고 있고, 선종에서도 화두선과 묵조선이 대대법적인 상관성을 띠고 분류된다. 이 모든 것은 마치 컴퓨터의 언어가 ‘0/1’로 나눠지는 양가성과 상통한 것 같다. 이런 사실을 프랑스의 베르그송은 그의 저서 ‘도덕과 종교의 두가지 원천’에서 이중성의 법칙(the law of dichotomy)이라고 명명했다. 그것은 인간의 사유는 시계의 추처럼 양극단 사이에서 왕복한다는 사실을 철학사적으로 진단한 것이다. 동서고금의 철학사를 가장 압축적인 철학소로서 요약하자면, 아마도 그것은 ‘구성/해체’의 이중성이겠다. 근대사 400여년(17~20세기)은 행동과 소유가 지배적인 구성주의 시대였다. 지리상의 대발견과 과학기술문명과 서양종교의 세계지배, 땅과 바다를 넓히기 위한 팽창적 정력 등이 그간의 역사였다. 하이데거는 그의 저서 ‘무엇이 사유라 불리어지는가?’에서 말했다.“지금까지의 인간은 몇 세기 동안 이미 너무 많이 행동했고, 너무 적게 사유했다.” 나는 인간이 이제 물질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자기 것을 바깥으로 확장시키는 절대주의의 열광적 심취보다, 깊이 사유하고 고요히 숙고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터득하기를 배워야 할 때라고 본다. 인간은 이제 지난 시대와 같은 절대진리의 설교보다 고요히 본성에로 귀향하는 사유를 익혀야 할 때이리라. 지금은 철학적으로 절대진리를 해체시키는 시절에 이르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7) 성욕과 에로티시즘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7) 성욕과 에로티시즘

    20세기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 푸코는 역사에서 성욕의 영역이 어떻게 이성과 지식의 권력에 의하여 억압되어 왔는지 그의 저서 ‘성욕의 역사’ 3부작에서 분석했다. 한국에서 이 책을 ‘성의 역사’라고 옮겼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성(sex)과 성욕(sexuality)은 다르다. 전자는 중성적 의미를 띠고 있고, 후자는 성을 통한 인간 욕망의 분출을 뜻한다. 그는 성욕의 고고학적 계보를 추적하면서 서양이 추구해온 이성주의의 학문이 성욕을 광기와 유사한, 위험한 비이성적 대상으로만 취급해온 이성적 사회의 권력을 비판하면서, 이성과 비이성의 분리 이전의 인간의 진실을 찾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는 고대 그리스가 그런 분리 이전의 인간이해를 이루었다고 평가하면서, 로고스(logos=이성)와 히브리스(hybris=몰이성)가 대립과 모순으로 나누어지기 이전의 원초적인 통합의 인간을 찾으려 하였다. 푸코의 이 요청은 철학적으로 중요한 아포리아(aporia=풀리지 않는 난제)를 던졌다. 사실상 의식의 표면에서 인간은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것 같은데, 무의식의 심층에서 인간은 성욕의 용암을 폭발시키고 있고, 미칠 수 있는 광란의 가능성을 그의 몸 깊은 곳에 은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인간은 저 이성적 훈련에 의한 억압보다 폭발하는 몰이성의 말에 의하여 더 거짓없는 진실을 토해낸다. 그러나 성욕의 말은 진실하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푸코가 남다른 혜안으로 성욕과 비이성의 숨은 지하세계를 구조적인 인식론으로 밝혀 냈지만, 그는 동성애에 의한 에이즈에 걸려 50대에 일찍 죽었다.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후로 20세기의 서양 철학자들은 대개 이 성욕을 주요한 테마로 다루었다. 왜냐하면 20세기 후기 철학의 큰 화두는 몸과 그 욕망이었기 때문이다. 이 주제를 가장 심도있게 다룬 철학자가 프랑스의 메를로퐁티다. 인간의 의식이 타자의 의식과의 상호관계에서 구체화되듯이, 인간의 몸도 타자의 몸과의 관계에서 잠을 깬다. 잠을 깨는 순간이 바로 에로틱한 느낌을 갖는 순간이다. 에로틱한 느낌은 꼭 성인 남녀의 몸 사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아기의 몸에 대한 가족의 사랑에서도 일어난다.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발가락이나 뺨을 어루만지고 깨물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인간의 몸은 타인과 관계를 맺음에서 객관적 대상이 아니고 살(肉)로서 나타난다. 내 몸과 타자의 몸과의 사이에 주관도 아니고 객관도 아닌 그런 애매모호한 사이세계를 공유하고픈 욕망을 몸이 각각 느낀다. 이 사이세계가 ‘살’(flesh)이라고 메를로퐁티가 말했다(24회 글 참조). 이 성욕의 에로티시즘은 나의 몸이 타자의 몸과 일체를 이루어 하나가 되고 싶은 욕망의 발로다. 모든 인간관계가 다 성욕으로 환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성욕을 제외하고 인간관계가 해명되는 것은 아니다. 메를로퐁티가 그의 ‘지각의 현상학’에 든 보기를 취한다. 어떤 처녀가 애인과 사귀는 것을 어머니로부터 금지당한 이후에, 그녀의 몸은 스스로 먹고 잠자기를 거부하고 외출도 마다하고 드디어 실성하여 말도 하지 못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성욕의 금지는 모든 다른 일반적 관계마저 스스로 차단시키는 결과를 빚는다. 성욕의 에로티시즘은 단지 좁은 의미의 성관계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타자지향적 운동의 거부를 초래하는 원동력으로 이어진다. 적어도 성욕이 인간관계의 모든 성취감을 가능케 하는 가장 저변의 원동력이라는 것이 메를로퐁티의 견해다. 그것이 없다면, 모든 인간관계가 사라진 목석이나 얼음과 같다는 것이다. 몸의 성욕은 모든 것을 의미화한다. 그것이 없어지면, 인간에게 의미마저 사라진다고 메를로퐁티는 생각한다. 모든 종교와 도덕은 다 성욕의 억압을 요구해 왔다. 푸코는 특히 서양의 기독교 율법이 성욕의 억압을 정상상태의 척도로 세워놓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종교와 도덕은 에로티시즘의 적이었다. 어느 종교적 수행자가 성욕이 자꾸 발동되어서 마음이 에로틱한 생각으로 덮이기 때문에 성기를 잘라내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성자가 되려는 욕망도 차단되면서 오히려 모든 의욕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성욕은 성기를 잘라낸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의 무의식의 원동력으로서의 성욕은 성기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성기는 그 성욕의 실현도구일 뿐이다. 성자나 현자는 이 성욕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메를로퐁티에 의하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욕은 물건처럼 어떤 창고에 가두어 둘 수 없고, 그것을 영원히 무화(無化)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성욕은 몸을 지닌 마음이 영구히 벗어나지 못하는 욕망이겠다. 몸을 떠난 마음은 혹시 성욕을 갖고 있을까? 불교적으로 마음은 습관화된 업(業)으로 보기 때문에 탈육(脫肉)의 마음도 그 인습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업을 바꾸지 않으면, 윤회의 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도가 아닌 메를로퐁티도 그 성욕이 우리 몸의 것도 아니고, 우리 자신의 의식의 것도 아닌 어떤 알 수 없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지각의 현상학’에서 불교도처럼 짐작하기도 한다. 좌우간 성자와 현자도 성욕을 지우지 못하고, 그 성욕을 다른 방식으로 변용시켰을 뿐이라고 추측한다. 그가 성욕의 살을 철학적으로 언명하면서, 성욕은 몸이 타자의 몸과 일치하고픈 관여의 욕망이라고 표현했다. 이 일치의 욕망이 소유론적인가, 존재론적인가? 그는 이 점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그의 특유의 애매모호성(ambiguity)의 이론으로 성욕의 본질을 기술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였던 라캉은 성욕을 소유론적으로 해석했다. 아기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그의 어머니의 남근(Phallus)으로 존재한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아기가 이미 어머니의 자궁에서 탯줄로 연결되어 존재했었는데, 부득이 세상에 나오면서 그 탯줄을 자르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그와 동시에 아기는 자기 몸이 산산조각으로 갈라져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치유 불가능한 정신병자는 자기 몸이 갈가리 찢겨져 있다는 환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평생 괴로움에서 지낸다는 것이다. 예컨대 15~16세기 벨기에의 프랑드르 지방의 화가인 보슈의 그림인 ‘성 안토니오의 유혹’은 지옥의 고통과 에로틱한 분위기가 뒤섞인 분위기인데, 거기에 사지가 절단된 광인들의 환상이 그려져 있다. 라캉은 이 그림이 인간의 원초적 괴로움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정상적 아기는 거울을 통하여 자기 몸이 온전함을 보고 매우 기뻐한다고 한다. 정신병자는 거울을 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이다. 좌우간 정상적 아기는 자기가 그 어머니와 일치상태에 있게 하는 남근이라고 착각하면서 남근으로서 어머니를 소유하고픈 욕망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기에 대한 남녀의 구분은 여기서 별로 의미가 없다. 이 착각을 깨는 것은 아기가 사회생활로 들어가는 순간에 이루어진다. 그 착각을 깨고 아기의 사회생활의 입문을 가능케 하는 것이 ‘아버지의 법’이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무서운 상징적 법이 아기가 어머니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금지하기에, 아기는 직접적 소유를 포기하고 간접적인 우회의 길을 밟아 언어를 배우면서 상징적인 에로틱한 소유적 합일을 늘 꿈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기는 스스로 ‘이상적 자아’가 되기를 그치고, 아버지의 상징이 허용하는 ‘자아의 이상’을 찾아 자아실현의 길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커서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모두 원초적 어머니와의 소유를 먼 우회의 길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루려는 욕망에 불과한 셈이다. 에로티시즘에 대한 라캉의 소유론과 상징론은 이성의 노동으로서 일체의 모든 것을 의미와 지식으로 구성하려는 헤겔 철학과 유사한 데가 있다. 실제로 라캉은 철학적으로 헤겔을 좋아했다. 그러나 헤겔적인 일체의미와 그 논리의 사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프랑스의 20세기 해체철학자로서 바타이유가 있다. 바타이유는 그의 저서 ‘에로티시즘’에서 심신의 모든 에로티시즘은 존재의 격리와 단절에 대하여 깊은 연속의 감정을 대체시키는 것으로 읽었다. 옷을 벗는 나체는 자기 폐쇄의 단절을 살아가는 인간이 그것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교환의 상태라는 것이다. 인간의 성욕은 바다의 파도가 서로서로 주고받듯이 혼융의 새로움으로 합일하고자 하는 자기부정의 황홀과 같다는 것이다. 이 황홀감의 욕망은 곧 죽음에의 몰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에로티시즘은 죽음에게 문을 열어준다.” 여기서 말한 죽음은 자기 폐쇄적 고집의 소멸을 일컫는다. 성욕은 자기를 무화시키는 황홀과 직결된다. 자기 무화로서의 죽음은 곧 모든 분별력을 넘어 가려는 욕망을 말한다. 여기서 바타이유는 성욕을 황홀감의 종교적 신비주의와 비교한다. 다 같이 자기를 잊는 황홀감에서 성욕과 신학적 신비주의는 유사하나, 후자는 자기를 잃으면서 더 큰 것을 신으로부터 획득하려는 지배권(mastership)의 소유론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그는 비판한다. 그는 이런 신학적 신비주의를 부정하면서, 에로티시즘과 자기의 비(非)신학적 신비주의(atheological mysticism)를 모든 지성의 파멸과 논리의 와해를 상징하는 무지(無知)와 무아(無我)와 비어 있는 하늘을 닮은 자유의 지상권(sovereignty)에 비유했다. 바깥에 대하여 ‘오직 모를 뿐’이라는 20세기 한국의 고승 숭산대사의 가르침은 곧 자아의 주체의식을 해체시키고, 이 해체가 자유로운 해탈의 지상권으로 마음을 이끈다는 바타이유의 사유와 일맥상통한 데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성자는 육체의 성욕에서 일체 존재와 교환하는 마음의 황홀로 욕망의 자리를 단지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에로티시즘이 죽음으로 이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하여 잘난 체하는 자아의 모든 분별적 지식을 포기한다는 것과 같다. 그가 ‘무(無)의 사유는 사유의 무’라고 말한 것은 결국 모든 지성적 사고의 포기를 유도하는 허심(虛心)이 ‘비신학적 황홀’(atheological ecstacy)이라는 말과 같겠다. 허심의 비신학적 황홀은 세상을 인간이 부과하는 의미로 채우려는 의지의 철학이 아니라, 놀이로서 자기를 잊고 만물과 교감하려는 자기 죽음의 사유와 동의어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부시 악몽의 시작”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의 탄생이 확정적이다. 8일 민주당의 하원 과반의석(232석) 장악이 확정되면서 미국인의 시선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66) 원내대표에 쏠리고 있다. 그녀는 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민주당이 미국인에게 새로운 방향 전환을 제안한다.”고 당차게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당선으로 11선이 된 펠로시 의원은 2007년 1월 제 110대 하원의장에 취임한다. 미 법률상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어 서열 3위의 ‘대통령직 승계권자’다. 펠로시 의원은 1994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이후 12년만에 야당 출신 하원의장이며, 첫 주요 정당 여성대표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펠로시 의원은 ‘공화당 시대’를 종식시킨 일등공신이다.지난 2003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을 이끌어 온 펠로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무능한 지도자’로 맹공격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폭스6뉴스는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가 부시 대통령에게는 끔찍한 악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강경 좌파적인 목소리를 대변해 온 펠로시 의원을 겨냥, 그녀의 지역구를 딴 ‘샌프란시스코 가치관(SanFrancisco Value)’이라는 용어로 보수층의 위기감을 부추겼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됐다.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는 미국의 대(對) 이라크전의 중대한 궤도 수정 가능성을 의미한다. 미군 철수 시한이 구체화된 이후에는 부시 행정부가 줄곧 반대한 줄기세포 연구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아르마니를 입는 좌파’라는 별명답게 세련된 명품 옷차림에 부드러운 미소로 대중을 사로잡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손꼽히는 강경파다. 그녀는 낙태를 옹호하는 한편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비판, 대중국 무역과 인권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198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일해 온 그녀는 볼티모어시장과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역시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오빠 등 골수 민주당 가문 출신이다. 남편은 부동산 재벌인 폴 펠로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30m 생산라인 따라 5초에 1대씩

    30m 생산라인 따라 5초에 1대씩

    20일 오전 공기분사 과정을 마치고 들어선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의 휴대전화 생산라인은 여느 공장과 다른 강렬한 조명과 순백의 바닥이 꽤 도드라져 보였다. 수십초마다 반복되는 자동화 설비기계의 중저음과 바로 이어지는 직원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글로벌 생산 현장임을 상기시켰다. 휴대전화 시장에선 요즘 LG전자가 ‘초콜릿폰 덕에 산다.’는 말을 심심찮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출시 4개월만에 320만대를 팔아 LG전자의 첫 ‘글로벌 히트 모델’이 됐다. 취약 시장이던 유럽에서도 LG전자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2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고, 추락한 자존심의 회복 여부는 ‘초콜릿폰’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5초에 하나…24시간 풀 가동 LG전자의 휴대전화 조립 라인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곳은 아무래도 블랙의 ‘초콜릿폰’ 생산라인. 지난달부터 24시간 풀 가동하면서 하루 3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의 95%를 수출한다. 초콜릿폰은 30여m의 생산라인을 따라 완성품으로 탈바꿈됐다. 전자 부품으로 조립된 단말기 기판이 초콜릿폰으로 탈바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5초였다. 김형종 과장은 “아래층에서 사실상 단말기 기판 조립을 마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최종 조립만 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공정은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시험하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성환식 제조그룹 계장은 “이 라인은 가동된 지 한 달밖에 안돼 불량률이 다른 라인보다 높지만 전체 평균은 0.1%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제품인정실’. 개발된 휴대전화가 대량 생산을 하기에 앞서 제품이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줄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실험실이다. 이곳에서는 낙뢰와 충격 등 300여가지의 휴대전화 기능을 테스트한다. 휴대전화 키보드는 2만 5000회, 폴더와 슬라이드폰의 열기·닫기는 10만회 정도를 넘겨야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 안선욱 주임은 “고객이 휴대전화를 5∼6년 정도 써야 이 정도 수준에 이른다.”면서 “휴대전화 신제품이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종종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단 기간에 1000만대 돌파” LG전자는 지난 5월 초콜릿폰을 생산한 이후 4개월만에 320만대를 팔았다. 단일 모델로는 LG전자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지역별로 유럽에서 80만, 북미 59만, 한국 55만, 중남미 54만, 중국 27만, 아시아·CIS에서 45만대를 판매했다.LG전자는 연내까지 초콜릿폰 8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한 휴대전화(6500만대)가운데 13%가량이 초콜릿폰인 셈이다. 김명호 경영기획그룹장은 “초콜릿폰은 최단 기간에 1000만대를 돌파하는 휴대전화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초콜릿폰의 선전뿐 아니라 공장 자동화, 조직 안정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3·4분기에는 어느 정도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영업이익이 3·4분기 500억원,4·4분기 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평택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브스 亞베스트 연구원 교보증권 이혜린씨 선정

    교보증권의 제약·화장품 담당 연구원인 이혜린(30)씨가 미국 경제주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베스트 추천종목 선정 연구원 10’에 포함됐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 중 유일하다.3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신호(9월4일자)에서 아시아 주식시장(일본 제외) 연구원들의 보고서를 스타마인(StarMine)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리서치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에 걸쳐 분석,‘베스트 연구원 10’을 선정했다. 이 연구원은 벤치마크수익률(평균 수익률)보다 38% 높은 초과수익률을 거둬 아시아지역 베스트 연구원 10명 중 8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교보증권에 입사, 시황 분석에 이어 2년전부터 종목분석을 담당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말의 이름, 우리나라의 이름/윤희원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우리가 쓰는 글자의 이름은 한글이다. 한글이란 이름이 붙기 전에는, 훈민정음이었다. 그러면 우리가 쓰는 말의 이름은 무엇일까? ‘한국어’일까? 지금이야 그렇다 치고,‘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나 대한제국 시절이 아닌 시대의 우리말의 이름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금 쓰는 말을 역사를 거슬러 따라가 보면 삼국시대 이전까지 연결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말의 조상을 왕조별로 나누어서 고조선어, 고구려어, 통일신라어, 고려어, 조선어로 부르면 될까? 학창 시절에 우리말의 역사를 배우면서 들어 보았던 ‘한어(韓語)’가 우리말의 원래 이름일까? 왕조별로 우리말의 이름이 달라진다면, 아주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말의 역사를 다루는 학문 분야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말의 문법을 ‘국어문법’이라 하고, 우리말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를 ‘국어학’이라 한다. 우리말의 역사를 ‘국어사’라고 하며,‘고대 국어’,‘중세국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국어란 한 국가의 언어를 일컫는 보통 명사이다.‘미국의 국어는 영어이다.’와 같이 어느 나라의 언어에나 두루 쓰인다. 즉, 우리가 조상대대로 쓰고 있는 ‘우리말’의 이름은 아니다. 우리의 문학을 ‘국문학’이라 하고, 우리의 역사를 ‘국사’라고 하는 것도 같은 방식의 명명이다. 일부의 주장(그리고 우려)처럼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국어로 채택하면 ‘국어사’는 영어의 역사가 될진대, 우리 고유의 언어를 일컫기 위해서는 뭐라고 해야 할까? 이런 걱정 때문인지 최근에는 ‘국어국문학과’를 ‘한국어한국문학과’로 개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학과에서 ‘한국’이 아니었던 시기의 언어와 문학도 넓고 깊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우리말은 그렇다 치고, 대한민국, 즉 한국이 아닌 북한 지역에서 지금 쓰고 있는 말은 그럼 어떻게 부를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니까 조선어일까? (그렇다면 조선 시대의 말은?) 또, 중국이나 CIS지역의 우리 동포들이 쓰는, 이른바 고려말은 대체로 북한 지역의 방언에 사용자의 출신 지역의 방언과 TV에서 배운 우리 표준어까지 섞여 있는데, 도대체 그 말의 이름은 무엇일까? 한편,1910년 8월29일부터 1948년 8월14일 사이에는 우리말의 이름이 무엇이었을까? 당시에 나온 사전이나 교과서 등은 ‘조선어’라고 했지만, 조선이란 나라는 일찍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후였다. 여기서 잠깐! 1910년 8월29일부터 1948년 8월15일 사이에는 우리나라의 이름이 무엇이었을까? 36년이라는 계산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막연히 일제시대라고 배웠고 지금은 강점기라고 부르는 시기, 정확하게는 일본에 강제 점령당했던 34년 340일 동안, 그리고 3년의 신탁 통치 기간에 우리나라의 국호는 무엇이었을까? 일본이 마음대로 병합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니, 대한민국 정부 수립 때까지는 대한제국이었을까? (위조 시비가 있더라도 일단은 고종 황제가 합의를 했다고 하니, 설마 일본이었을까?) 임시 정부가 수립된 시점부터는 대한민국이었을까? 만약 그렇다면,1948년 7월17일,1948년 8월15일을 제헌절, 정부수립 기념일이라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일까? 임시 정부로부터 생각한다면, 지금 대통령은 몇 대 대통령이라야 할까? 도대체 올해는 우리 정부가 수립된 지 몇 년째일까? 국기를 달고 기념식을 하는 8·15.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을 기념하는 것일까, 아니면 1948년 8월15일을 기념하는 것일까? 일본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는 점은 물론 광복이요, 독립이겠으되, 신탁 통치를 받던 시절은 어떻게 되나? 남들이 좋다는 대학에서,30년 가까이 국록을 먹으면서, 아직까지도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것이 몹시 부끄러운 8월이다. 윤희원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 美 학술대회 최고 논문상 받아

    한국정보통신대는 9일 문정훈 IT정보학부 교수가 책임저자로, 최영찬 서울대 교수, 유병준 고려대 교수와 공동 저술한 논문이 ‘2006 AMCIS(Americas Conference on Information Systems) 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2)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2)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

    우리는 오랫동안 ‘같다는 것’(同)과 ‘다르다는 것’(異)이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여기도록 사회생활을 해 왔다. 이런 생각은 아주 긴 세월동안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같다는 것(同)은 다르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反-異)이 아니고,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非-異)이고, 다르다는 것(異)도 같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反-同)이 아니고, 같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非-同)이다. 이 말은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대립적 사이로 읽지 말고, 상관적 사이로 읽어야 함을 말한다.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적대적 대립의 관계로 읽는 논리는 내가 이 글을 통하여 줄곧 비판해 왔던 택일적 사유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택일적 사유는 분별력을 귀하게 여겨온 지성의 논리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과거의 철학사상에서 지성보다 더 고귀한 가치로 취급받은 개념이 없었다. 대학을 ‘지성의 전당’으로 명명했던 종래의 사고방식이 지성에 최고의 예우를 우리가 전통적으로 바쳐 왔다는 증거가 아닌가? 지성의 논리는 택일적 판단에서 빛난다. 택일적 판단은 늘 정/오와 선/악의 대결양상을 띠고 나타난다. 그 대결이 자의적인 개인적 심리에 기인한 호/오 대결이 아님을 과시하기 위하여, 전통적 지성의 논리는 그 대결을 보편적 논리에 의거한 정/오 대결인 양 호도해 왔었다. 그래서 심리적 호/오 대결은 비이성적 감정적 대결이라 폄하하고, 논리적 정/오 대결은 이성적이고 품격이 높은 지성의 대결이라고 사람들은 착각해 왔다. 서양철학은 이런 지성적 판단의 정당성을 제공하기 위하여 개인의식이 아닌 ‘의식일반’(consciousness in general)인 보편의식을 논리적으로 정립했다. 그러나 의식일반은 개인의식의 심리적 호오 판단을 아주 희석시키기 위한 먼 우회의 전략을 수행한 것에 다름 아니다. 즉 의식일반도 심리적 호오 판단을 아주 깊숙이 무의식에 감춘 논리적 명분이라는 것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융이 그의 저작 ‘심리학적 유형론’에서 이미 통찰했듯이, 논리적 정/오 판단의 가장 깊은 저변에 심리적 호/오 판단이 숨어 있다 하겠다. 심리적 호/오이든, 논리적 정/오이든, 거기에는 자기동일성(self-identity)에 대한 강한 애착이 숨어 있다. 자기 것에 대한 감정적 동일성이든 이성적 동일성이든, 자기동일성은 다른 것과 대립된 자기 것이 실재한다는 착각에 근거해 있다. 자기동일성이 자기중심주의를 낳는다. 이 자기중심의 논리는 타자중심의 논리와 반드시 대결한다. 소유론적 사회생활은 마르셀이 잘 통찰하였듯이(29회 글), 자기중심주의(heauto-centrism)와 타자중심주의(hetero-centrism)를 동시에 생산한다. 이 자/타의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에 의한 같음과 다름의 대립적 사이는 꼭 경제적 물질적 이해관계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도덕적, 종교적, 정치이념적 차이가 대립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다. 정신적 대립이 경제적 대립보다 더 극렬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단순한 물질적 대립은 이해관계 당사자들 사이에 타협의 길을 찾게 하지만, 정신적 이념적 대립은 타협의 길을 거의 배제하는 자가성(自家性) 충족률로 채워지기 쉽다. 이런 충족률이 역사상 잔혹한 종교전쟁과 정치이념전쟁을 초래했다. 특히 종교전쟁은 늘 절대적 진리의 이름으로 싸운다. 이 말은 정신적 이념의 동일성이 자기와 다름을 상관적 차이로 보지 않고, 적대적 차이로서 여기는 공격성을 더 강하게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위험성은 경제적 이해관계의 대립에서 오는 것보다 더 정신적 이념들이 나라를 산산이 파편화시켜 가는 데 있다 하겠다. 소유는 물질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정신적 소유론이 더 위험하다. 정신적 소유론은 형이상학적이고 이념적이어서 소유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신적 소유론은 자가성의 사회적 지배를 위하여 같음과 다름을 적대적 차이로서 생각하도록 만인을 선동한다. 여기서 사회적 여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상 여론은 철학적으로 사유하기가 단순치 않다. 자연에는 자연적 필연성이 있듯이, 사회에도 그 사회가 어겨서는 안 되는 규범이 있다. 이미 내가 앞 글(19회)에서 그 규범을 여론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론이 곧 사회적 진리 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 진리는 여론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른 곳에 외롭게 실존할 수 있다. 특히 여론이 일진광풍(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나치즘, 페로니즘)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때, 진리와 여론과의 괴리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사회적 진리가 여론과는 다른 곳에 존재하더라도, 사회적 진리는 결코 여론을 등지고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진리는 만인이 싫어하는 바를 거슬러서 결코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론이 진리 자체는 아니지만, 진리가 여론의 틀을 떠나서 현실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여론이 완전지배나 점유를 위한 열광의식(fanaticism)으로 미쳐 있을 때에, 그 여론은 약성보다 독성을 더 강하게 분비한다고 생각한다. 열광적 소유의식으로서의 의견들은 자기와 다른 것을 적대감으로 대한다. 이것은 정치적 견해에서뿐만 아니라, 종교적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오랜 세월동안 이런 정치투쟁과 신앙행위를 용기있는 신념으로 존중해 왔다. 다행히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관의 도입으로 열광적 정치투쟁과 의견이 일방적인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고 반대방향의 의견 개진도 가능하게끔 제도화되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가 자기중심주의와 타자중심주의와의 상충적 소유론을 다 허용한 점에서, 그것은 대립적 내지 적대적 차이론의 상대화를 이끈 소유론적 제도이지, 같음과 다름을 상관적 차이로 엮어주는 존재론적 사유를 구체화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세력확장의 문제에서 자가성의 절대주의가 대단히 심각하다. 초월적 절대자를 믿는 종교에서는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사고가 급한 곡선을 긋고 상승한다. 그 절대자는 사랑인데, 다른 종교를 배척하며 신도수를 확장하고 점유하려는 열광의식과 그 사랑과의 이율배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신도수의 확장점유는 정치적으로 다수의 지지를 양적으로 얻으려는 정치투쟁과 대단히 유사해 보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같은 것과 다른 것, 동일성(同一性)과 이타성(異他性)이 대립적 차이가 아니고, 상관적 차이로 엮어지는 그런 존재론적 사유를 구체화할 수 있을까? 이것은 꿈꾸는 또 하나의 공상적 낭만주의에 불과할 것이 아닌가? 나는 앞 글(2회)에서 세상을 헌집 수리하듯이 고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세상은 객관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은 세상을 보는 만인의 마음이 그리는 사이버(cyber) 시공간이므로 마음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전향하지 않으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정치적, 종교적 소견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어떻게 바꾸나? 나는 여기서 가톨릭 철학자 마르셀이 그의 저작 ‘존재의 신비’(II)에서 한 사유를 도입한다. 그에 의하면 정치적, 종교적 소견이 소유론적인 마음에서 발동하는 것일수록, 그 소견은 남들 앞에서 선전하듯이 이 생각은 국민의 생각이나 민족의 생각이나 민중의 생각, 또는 어떤 절대자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pretending)는 것이다. 그런 주장은 적어도 남들 앞에서 자기 믿음의 ‘확신’(conviction)을 전파하여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자들을 ‘국민’,‘민족’,‘민중’이나 또는 ‘절대자’의 이름으로 소유하려는 ‘열광적 추상의 정신’(the spirit of fanatic abstraction,19회 글)에 다름 아니다. 그런 정치적 종교적 확신은 이미 그가 소유하고 있는 소견을 개진하여 자기 소견과 다른 소견을 확실히 적대적으로 구분하여 문을 빗장으로 잠가버린 ‘판결선고’나 ‘내적 철책’을 치는 것에 비유된다. 아무리 민족적, 정치적, 종교적 통일을 주장해도 그 주장은 겉으로 떠드는 명분이고, 속으로는 다름을 완전히 거세시켜 버린 자기들만의 끼리끼리 잔치에 불과하다. 독재를 싫어한다는 독선주의보다 더 무서운 소유주의는 없다. 결국 소유론에서 존재론적 사회를 일구는 길은 마음을 존재론적으로 전향시키는 길밖에 없겠다. 그러기 위하여 정치도 종교도 다 소유론의 수압에서 잠자는 인간본성을 일깨워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미래의 종교는 신자수의 양적 확대를 겨냥하기보다 종교건물의 벽을 넘어 오히려 인간본성의 자각을 도와주는 것으로 집약돼야겠다.(6회 글) 어떤 이가 무슨 종교신자라는 것은 전혀 부차적이다. 무종교의 종교가 최적의 종교겠다.20세기 가톨릭 성녀 테레사는 일생을 인도에서 빈자들의 간호사로 생애를 바쳤는데, 그녀는 단 한 번도 힌두교 빈자들에게 가톨릭으로 개종하라고 선교하지 않았다 한다. 성녀 테레사, 그녀는 존재론적 사유의 화신이다. 그녀는 자기 종교를 소유물 자랑하듯 타인들에게 선전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이 그리스도로 존재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같음과 다름은 단지 상관적 차이에 불과했으리라. 이 점에서 그녀의 사유는 중국 화엄학의 3대 조사인 법장이 그의 ‘화엄경의해백문(華嚴經義海百門)’에서 ‘지금 자타(自他)라고 말하지만, 별도로 다르게 보는 것이 아니다. 자기는 곧 타자의 자기고(自是他自), 타자도 곧 자기의 타자다(他是自他). 자타가 한 사이(一際)에 불과하다.’고 언명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또 20세기 프랑스의 해체 철학자인 데리다가 그의 저서 ‘표지와 차이’에서 밝힌 ‘같음은 다름의 다름이고, 다름은 같음과 다르게 같은 것’이라는 사유와 맞먹지 않는가? 즉 같음은 다름의 타자고, 다름도 같음과 다르지만 같이 동거하는 사이라는 의미가 데리다의 정의이리라.7세기 중국의 법장과 20세기 프랑스의 데리다는 분명히 같은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이 사유를 그동안 인류는 비사회과학적이라고 도외시해 왔다. 근대세계는 소유론적 사회과학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주의/전체주의, 자유주의/사회주의의 대결에서 전자가 이겼다.21세기 사회과학은 전자의 소유론마저 극복하는 지혜를 모색하는 시절로 접어들 것이다. 그 지혜는 필연코 존재론적인 사유를 화두로 삼을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알제리계 지단, 인종차별 발언에 발끈” “여동생 매춘부라 모욕”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이 ‘박치기 퇴장’을 당한 뒤 하루가 흘렀지만 ‘설’만 무성할 뿐, 진실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브라질의 TV방송 ‘글로보’는 독화술(입술 모양을 보고 의미를 읽어내는 기술) 전문가를 동원, 분석한 결과 ‘마테라치(33·이탈리아)가 두 번이나 지단의 여동생을 매춘부라고 부르는 입술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인종차별 감시단체인 ‘SOS 라시슴(Racism)’은 축구계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테라치가 지단을 향해 ‘비열한 테러리스트’라 불렀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지단이 회교국가인 알제리계 임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셈.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마테라치가 지단의 벗겨진 머리를 보며 이탈리아어로 ‘바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지단은 매춘부의 아들’이라며 어머니를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지단의 에이전트 알랭 미글리아시오는 “마테라치가 심각한 말을 했지만 지단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며칠 안에 이에 대해 밝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단도 속이 편치 만은 않다. 대표팀 동료들과 축구계 인사들은 대체로 지단을 편들고 있지만, 국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마테라치가 도발을 했더라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지단의 무모한 행동은 베테랑답지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단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홍보대사로 매년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경기를 열고, 신체 및 정신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프랑스 어린이 긴급구호단체’행사에도 후원하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인 베로니끄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둔 잉꼬부부로 단 한 번도 스캔들이 없을 만큼 ‘깨끗한 이미지’가 팬들에 각인돼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데뷔 초인 AS칸 시절부터 관중들의 인종 차별적 야유에 시달렸던 그는 종종 돌발행동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잔혹한 반칙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팀의 대사를 그르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미드필더로는 다소 많은 통산 14차례의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지단은 신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일 뿐’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처럼 그라운드 안과 밖의 행동이 한결 같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단이 살아있는 축구의 전설이란 사실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세계 한국인 과학자 1000여명 한자리에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과학자 1000여명이 한국에 모인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6일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대회를 오는 19∼22일 서울, 강원, 전북,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과학자들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과학연구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기 위해 지난 74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로 16번째를 맞았다.참가하는 유명 해외 과학자로는 최근 여성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에 관한 핵심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김신제 미국 루이빌대 교수,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벨연구소 김종훈 사장,28살의 나이로 미국 하버드대 교수에 임용돼 한국인 최연소 기록을 세운 함돈희 교수 등이 있다. 과총 창립 40주년 기념식과 함께 개막되는 이번 행사는 플레너리 세션, 제너럴 세션, 과학기술 포스터 세션, 과총과학기술국제학술회의(KCIST)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9) ‘메디컬 투어 메카’로 부상

    [인디아 리포트] (9) ‘메디컬 투어 메카’로 부상

    |뉴델리·뭄바이 이석우특파원|‘수술도 받고 관광도 하고?’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데보라 실리(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 뉴베른)는 지난 5월 델리의 아폴로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경과가 좋다는 판정을 받고 열흘 만에 퇴원한 실리는 아폴로 그룹이 운영중인 첸나이 ‘어부의 만’ 지역 해안 리조트 단지에서 바닷가 풍광을 즐기며 요양중이다.‘수술후 회복 패키지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서 왔다는 니컬러스 캔덜은 델리 에스코트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캔덜도 퇴원 뒤 케랄라주 해안 요양소에서 휴식을 즐긴 뒤 귀국할 계획이다. 방갈로르 수코야 같은 휴양지도 외국환자로 붐볐다. 실리나 캔덜처럼 수술과 치료를 위해 ‘메디컬 투어’로 인도에 온 외국인은 2005년 한 해 동안만도 15만명. 전년도에 비해 15%나 늘었다. 메디컬 투어는 정보기술(IT) 산업에 이어 주요 산업으로 고속 성장중이다.2012년까지 연간 23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미국 등 선진국 사람들이 고객 대열에 합류했다. 워크하트 의료그룹 CEO 비할 발리는 “2004년 하반기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 환자가 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델리 에스코트 심장연구재단(EHIRC)에선 지난 한해 동안 1500명의 외국인 환자들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비롯한 심장수술을 했다. 그 가운데 700여명은 미국, 영국,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환자들이었다. ●비용은 미국의 10분의1 인도가 메디컬 투어의 메카로 뜨는 이유를 물으니 “높은 의료 수준에 비해 값은 싸고 영어가 통하기 때문”이라고 아폴로병원의 S. 로비타는 말했다. 실리의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는 6500달러(약 620만원)였다. 미국의 9분의1 가격이다. 간 이식도 10분의1 정도면 가능하다. “고액 의료비, 길게 늘어선 수술 대기자 명단, 주치의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상황 속에 선진국 사람들이 인도로 의료 피난을 오고 있다.”고 델리 에임스 병원의 수레시 다시 박사는 지적했다. ●심장·관절·정형수술 등 선진국 수준 게다가 인도 일류 병원 의사의 15%가량은 영국·미국 등에서 교육을 받거나 개업하던 ‘선진국 수준 의사들’이라고 다시 박사는 말했다.“의료 수준이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만족시킨다. 가격 경쟁력은 그 다음”이란 자부심 찬 설명도 이어졌다. 아폴로 병원처럼 심장수술 1만 5000번 시술에 성공률 99.6%를 자랑하는 일급 병원들이 적지 않다.“심장, 관절, 정형 수술 등에선 선진국 수준”이라고 다시 박사는 강조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의사 3할가량이 인도인인 것도 이런 수준과 무관치 않다. 델리 아폴로병원, 뭄바이 워크하트 병원 등은 미국의 좋은 병원 인증시스템 JCI에 가입, 인증받은 점도 영어권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EHIRC 심장내과 주임 나레시 트레한은 최근 혈관 우회술로 외국인들에만 83건의 심장 판막 수술을 했다. 해당 국가들에선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피했지만 나레시는 위험률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전통의학 결합 회복 프로그램 인기 아폴로병원의 로비타는 인도 전통의학을 결합한 회복 프로그램도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환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삭막한 병원에 들어간다는 기존 입원 개념을 뛰어넘은 휴양 및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개념으로 외국 환자들을 맞고 있다. “향료 요법, 진흙 목욕, 요가, 명상…. 전통과 첨단을 결합하고 고급 휴양지에 환자 스스로가 생활습관을 바꾸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폴로 병원에서 관절수술을 받고 회복치료중인 해럴드 스미스는 “비행기 비용 등을 포함해도 캐나다의 절반 가격이 안 됐다.”고 말하면서 “의사들이 나를 왕처럼 대우하고 돌보더라.”며 만족해했다. jun88@seoul.co.kr ■ “국제화된 의료진이 가장 큰 자산” |뉴델리 이석우특파원|“미국 등 세계 의료 중심지와 함께 호흡하며 시차없이 연결돼 있는 국제화된 의사들이야말로 인도 의료계의 최대 자산이다.” 프라탑 레디 회장.1983년 아폴로 의료재단을 설립, 아시아 최대 민간병원이자 세계적인 의료재단으로 키웠다. 그 자신이 손꼽히는 심장전문의다. ▶미국 등에서 어떤 환자가 오나. -심장, 요추, 인공 관절 등 정형 및 성형 외과 환자가 대다수다. ▶왜 오나. -절반에서 10분의1까지 하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비싼 의료비를 견디지 못하는 은퇴한 노년층이 많다. 위험 등의 이유로 선진국에선 꺼리는 수술과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분야에도 몰린다. 뱃살 흡입술, 비만치료와 FDA가 아직 허가하지 않는 몇몇 수술들도 있다. ▶첨단의학에 전통의료, 의료에 관광업을 결합한 듯한데. -약과 수술로만 치료되는 게 아니다. 환자들이 자연과 더불어 스스로 면역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그것이 인도 전통의 아유르베다 정신이다. ▶빠른 성장 비결은.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파크웨이 홀딩스,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44개국 자본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체 자본의 60%가 해외자본이다. 국제화에 성공한 덕이다. ▶운영 신조는. -국제화와 신뢰감 확보가 핵심이다. 병원이야말로 첨단 서비스업이다. 초특급 호텔같이 편안하고 완전무결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매년 직원들의 15%는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 연수를 보내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아폴로병원은 아시아 전역에 41곳 8000병상을 갖고 있다. 전문의 1800명 등 의사 3800명, 간호사 7800명, 직원 3만명의 직원들을 가진 초대형 병원재단으로 인도의 메디컬 투어를 선도하고 있다. jun88@seoul.co.kr ■ ‘텔레 메디신’으로 의료거리 초월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정보기술(IT)이 첨단 의료기술과 결합해 의료의 지평을 바꾸고 있다.’ 뉴델리 아폴로병원 원격치료실. 컴퓨터 모니터에 떠 있는 커다란 안구를 보면서 전문의들이 화상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델리의 경험 많은 전문의들의 지시가 컴퓨터 화상을 통해 푸네 교외의 시골 병원 수술실로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눈에 외상을 입은 환자에 대한 긴급 수술은 컴퓨터와 정보통신, 그리고 의료기술을 결합한 ‘텔레 메디신’ 덕택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아폴로그룹 텔레메디신 재단의 비나이 에치는 “거리를 뛰어넘어 정확한 진단과 지시를 내리는 데 쓰이고 있다.”면서 “인도 국내뿐 아니라 콜롬보,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영국, 쿠웨이트 등 전세계 385곳을 원격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텔레메디신으로 거리를 뛰어넘어 한반도의 15배나 되는 인도 전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IT 강국의 이점을 의료분야에까지 적용,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의료 대중화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압둘 칼람 대통령 등 정부도 텔레메디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국가적 투자를 넓혀 나가고 있다. 아폴로병원 경영본부 크리샨 세티는 “입원 중인 환자의 치료 상황과 입원 생활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컴퓨터 화상 통신을 이용해 외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보내 회복 상태를 확인시켰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폴로병원은 시차가 정반대인 미국의 각 병원에서 그날그날 환자 병력상황 등 각종 병원기록 등을 정리하는 BPO(기업 업무처리 아웃소싱)로 연간 15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인도는 2005년 한해 동안 BPO 부문에서 5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jun88@seoul.co.kr
  • SCO 첫날 ‘안보’ 이슈로

    SCO 첫날 ‘안보’ 이슈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동양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의 발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15일 상하이에서 열려 푸둥(浦東)의 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했다. 정상들은 이날 전체 회의를 갖고 정보·기술을 악용한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테러,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대한 공동대응 등 모두 10건의 문서에 서명했으며 교육협력,SCO 실업가위원회 설립,SCO 은행 컨소시엄을 위한 행동강령 등에도 합의했다. 특히 안보 문제가 집중 논의된 이번 정상회의에서 옵서버로 참석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SCO를 영향력 있는 경제·정치·무역기구로 변모시켜 주요 현안에서 우월적인 강대국들의 위협과 공격적인 간섭을 저지해야 한다.”면서 ‘공고한 지역 블록화’를 제의했다. 동시에 “에너지 개발과 수송 등에서 협력강화를 위한 에너지장관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유럽 등이 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로 제시한 인센티브를 이란이 논의하길 원한다.”고 말했으나,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에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상하이시는 회의장에 이르는 지하철 2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버스와 황푸(黃浦)강을 건너는 배편 스케줄을 변경하고 지하터널도 폐쇄할 정도로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학교와 국영기업들은 14∼16일 3일간 휴교 및 휴업, 주말까지 실질적으로 5일간의 연휴를 실시할 만큼 회원국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썼다. 참가국들은 이날도 SCO가 지역내 경제협력체일 뿐임을 강조했지만, 지난해 역내국가에서 미군기지 철수 요구 등이 터져 나오면서 여전히 군사블록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CO는 설립 이후 회원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 등을 이끌어냈고 내년 러시아에서 대테러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날로 공고화해 가는 양상이다. 2001년 창설 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과 옵서버로 있는 이란·파키스탄·몽골의 정상 및 인도의 석유천연가스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독립국가연합(CIS) 대표, 동남아국가연합(ASEAN) 대표 등도 특별 초청됐다. jj@seoul.co.kr
  • “미군, 이번엔 이라크 장애인 살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의 하디타 마을 양민 학살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해병대원들이 지난 4월에도 한 무고한 장애인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5일 이라크 주둔 미 해병 5연대 3대대 대원들이 지난 4월26일 바그다드 서부 함다니야 마을에서 테러용의자로 간주된 하심 이브라힘 아와드 알조바이와 교전을 벌여 그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해병대는 하심의 옆에서 AK-47 소총과 삽 한 자루가 발견됐다며 그가 자기 집 앞에 폭탄을 묻으려고 구덩이를 파다 발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과 이웃들은 사건 당일 새벽 해병대원들이 하심의 집으로 찾아와 그를 끌어낸 뒤 얼굴에 네 차례나 총을 쏴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또 발견된 소총과 삽은 하심의 것이 아니라 해병대원들이 주민에게 빌려다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주 몇몇 미군 병사가 유족을 찾아와 “하심이 테러와 연루돼 있다고 증언해 주면 돈을 주겠다.”고 회유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경찰도 하심이 저항세력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7명의 해병대원과 해군 1명이 캘리포니아 펜들리턴 기지에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하사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펜들리턴 기지 대변인 로턴 킹 중위는 “군 관리들이 하심 사건 조사차 몇 차례 가족을 방문했지만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 하디타에서 발생했던 미 해병대의 양민학살 사건을 수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던 터여서 더욱 그렇다. 하디타 파문은 확산일로다. 민주당의 잭 리드·칼 레빈 상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 하디타 사건이 은폐돼 왔다며 국방부 등 정부 수뇌부의 개입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 바이든 상원의원도 “국방부 수뇌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디타 사건은 최고위층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진지하고 철저한 조사 결과 죄가 있으면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하디타 학살 파문과 관련,10여명의 해병대원들이 사건 가담과 은폐 등의 혐의를 받아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살인 혐의를 적용받는 대원은 적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디타 사건 조사는 해군범죄조사국(NCIS)이 벌이고 있다. 엘든 바거웰 육군 소장은 ‘해병대 지휘관들이 하디타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 후 알았지만 추가로 조사하는 문제를 태만히 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타임은 보도했다.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