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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매력적인 사람, 면역력도 더 높다”

    “얼굴 매력적인 사람, 면역력도 더 높다”

    얼굴의 매력과 면역 기능의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기독교대 연구팀은 성인 159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면역 체계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혈장을 채취하고, 화장을 하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사진을 찍도록 했다. 연구팀은 492명의 사람들에게 참가자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대칭적인 얼굴, 깨끗한 피부, 돌출된 광대뼈, 맑은 눈과 도톰하고 붉은 입술을 가진 사람들이 매력 호감도를 더 받았다. 매력도와 함께 혈액 검사를 대조한 결과, 매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내 식세포 작용이 높았다. 식세포 작용은 세포가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 등을 세포 내로 잡아들여 세포 내 소화를 하는 현상으로 면역력과 연관돼있다. 이들은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자연 세포 독성’이 높아 코로나 등 바이러스에 대처할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구 저자 써머 멘겔코크 박사는 “이 연구는 얼굴의 매력과 면역 기능의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고, 이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지(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최근 게재됐다. 원제는 ‘More than just a pretty face? The relationship between immune function and perceived facial attractiveness’.
  • 유유상종 따로 없다…트럼프 “푸틴은 천재” 극찬한 이유

    유유상종 따로 없다…트럼프 “푸틴은 천재” 극찬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표현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 등이 22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재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큰 부분(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차지하고 있는 동부지역) 큰 선언을 했다. 푸틴은 독립을 선언했다. 멋진 결정”이라며 “푸틴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큰 부분(동부지역)을 독립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똑똑한가”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에 대해서는 “약하다”라고 혹평하며 “(내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의 대응이 뭔지 아느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움직이기 시작해 유가가 점점 높아지고, 이로써 푸틴은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됐으며,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임기 내내 강경하게 대응해 왔던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도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는 지대에서 러시아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담함은 트럼프 때문" 주장도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 파견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의 대담함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안일함에서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은 CNN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경시하고 푸틴 대통령 등 독재·권위주의 국가 정상에 호감을 나타내면서 러시아가 이같이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한편,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꾸준히 내비쳐 온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여론몰이를 시작한 모양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2020년 11월 대선에서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자 그의 계정을 막아버렸다. 주류 SNS 계정 활동이 중단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새 SNS 만들기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공개된 트럼프의 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받았지만, 출시 당일 13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환경·사회·투명 경영’과 ‘이에스지(ESG) 경영’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환경·사회·투명 경영’과 ‘이에스지(ESG) 경영’

    새로 들어온 외국어 표현 중에서도 영어 단어의 각 뜻을 알면 어렴풋하게라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영어 단어의 알파벳 앞자리를 따서 만든 약어의 경우 각각의 알파벳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요즘 언론에서 흔히 접하는 ‘이에스지(ESG) 경영’이 대표적인 예다. ‘ESG’란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머리말을 모은 것으로, 이에스지(ESG) 경영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에서 꾸린 새말모임 위원들 사이에서 이 말을 다듬는 것에 논란이 있었다. “경영계에서 브랜드처럼 굳어진 용어라서 다듬은 말을 내놓아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미 괄호 안에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을 써 주는 방식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다듬은 말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지만 위원들은 결국 “어려운 개념어인 만큼 더더욱 우리말로 풀어낸 대체어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이전에도 시에스알(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시에스브이(CSV·공유가치창출)처럼 우리말로 풀어 쓰지 않고 통용된 경영 관련 약어가 더러 있었지만, 이에스지는 그것들보다 우리 삶에 훨씬 많이 노출돼 가는 추세이고,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 가야 할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 대상자 2000명 중 무려 38.8%가 “ESG 경영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았다”고 답했고, 33.9%는 “들어 본 적은 있지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62.1%의 응답자가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었다. 그렇다. 쉽게 풀어 쓴 우리말이 꼭 필요한 단어였다. 다듬은 말 후보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첫 번째는 영어 단어의 뜻을 그대로 번역해 옮겨 만든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이다. 괄호 안에 약자로 ‘환사지 경영’이라고 병기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너무 설명적이고 길다는 의견이 나오자 지배구조 뒤에 ‘개선’이라는 글자를 뺄까도 논의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지배구조 경영’이라고 하면 지배구조를 ‘어떻게’ 하자는 의미인지 불분명해지므로 ‘개선’을 넣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번째는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일대일 번역하는 대신 좀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거나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회’라는 단어는 ‘사회 공헌’으로 바꾸어 그 의미를 더 선명하게 표현하고, ‘지배구조 경영’ 대신 ‘책임 경영’, ‘투명 경영’, ‘윤리 경영’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이런저런 조합을 해본 끝에 최종적으로는 ‘환경·사회·투명 경영’이라는 표현으로 다듬었다. 이들 1, 2안을 선택지로 설문조사해 보니 국민들은 두 번째 방안, 즉 ‘환경·사회·투명 경영’에 더 많은 표를 던져 주었다. 응답자의 86.6%가 ‘적절한 표현’이라고 호응한 것이다. 실은 단어의 원뜻을 되도록 변형시키지 않고 다듬은 말로 옮기고자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환사지 경영)을 1순위 후보로 꼽은 새말모임 위원들의 선택과는 다른 결과다. 원뜻을 얼마나 ‘직역’해야 하는가, 과감한 삭제와 변용을 더한 ‘의역’이 필요한가? 다듬은 말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이번에는 국민들이 후자의 손을 번쩍 들어 주었다. ※ ‘새말모임’이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무바라크 장차남·요르단 국왕… ‘스위스 비밀계좌’ 있다

    무바라크 장차남·요르단 국왕… ‘스위스 비밀계좌’ 있다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 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 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약 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약 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 달러(약 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탐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 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우크라이나를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하다. 러시아와 서방 양 진영은 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병력을 집결시키고,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일정으로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으로 귀향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백악관에 머물려 2시간에 걸쳐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전화로 참석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책임자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모두 자리했다.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NBC·ABC방송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미뤄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계획하는 군사작전이 매우 끔찍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린 단순히 양측 군대 간의 재래식 전쟁이 아닐 거라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의 교전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20일 끝날 예정이던 벨라루스에서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그간 훈련이 끝나면 러시아군의 복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침공 의도를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 60㎞ 이내에 기동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75%가 투입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공공장소에서의 미국 시민 공격 위협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연장과 맞물려 미국은 폴란드에서 양국 연합훈련으로 맞섰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에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 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최근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A(라이트닝Ⅱ)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추가 배치했다. 벨라루스와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력 증강과 대러시아 제재를 요청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오는 24일 협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NBC 방송이 전했다.
  •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우크라이나를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하다. 러시아와 서방 양 진영은 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고,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일요일인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으로 귀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휴일 일정을 취소하고 2시간에 걸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전화로 참석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책임자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에 전략 노출을 꺼리는 듯 NSC 회의와 관련해 공개한 보도자료는 회의 개최 사실 한 줄뿐이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의 교전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20일 끝날 예정이던 벨라루스에서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그간 훈련이 끝나면 러시아군의 복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침공 의도를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상업위성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러시아군은 이미 소규모 배치를 완료하고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러시아군의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 60㎞ 이내에 기동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75%가 투입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공공장소에서의 미국 시민 공격 위협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침공 후 숙청하거나 수용소에 감금할 우크라이나 반체제 인사 명단을 작성 중이라는 서한이 유엔인권사무소(OHCHR)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연장과 맞물려 미국은 폴란드에서 양국 연합훈련으로 맞섰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에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 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최근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A(라이트닝Ⅱ)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추가 배치했다. 벨라루스와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력 증강과 대러시아 제재를 요청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오는 24일 협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NBC 방송이 전했다.
  •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 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중동 등 ‘문제 인물’ 3만여명 비밀계좌 개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 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달러(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정보부장,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포함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탑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 여사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세종로의 아침] 플랫폼에서 사라진 책/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플랫폼에서 사라진 책/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 내는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담은 책을 종종 본다. 최근 출간된 ‘소셜온난화’도 비슷한 종류의 책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는 긴 이름을 가진, SNS의 전 세계적인 폐해를 전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빗댄 제목(원서 제목은 ‘Social Warming’이다)에서 보듯, 환경 재난 못지않게 SNS로 인한 사회적 재난도 인류를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개다. 저자는 페이스북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페북’은 적정한 수준의 리터러시(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가 선행돼야 하는 소셜 미디어로 평가된다. 이런 선행 과정들이 생략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질 수 있다. 저자는 그 예를 미얀마에서 찾고 있다. 미얀마에 휴대전화 시대가 열린 건 2012년께다. 당시 가장 많은 이들이 썼던 앱은 페북이었다. 대부분 페북으로 검색했고, 뉴스를 봤고, 사람들과 교류했다. 한데 서구에서 압축돼 건너온 ‘디지털의 시간’을 그대로 수용한 게 문제였다. 그해 1월에 불교 승려 아신 위라투가 정치범 사면으로 석방됐다. 무슬림 살해를 선동한 혐의로 투옥됐던 그는 또다시 혐오 조장과 인종차별에 나섰다. 몇 해에 걸쳐 수백명이 사망하는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당시 유엔 진상조사위원회는 소셜 미디어가 혐오를 조장하고 학살 사태를 불러왔다고 결론 냈다. 소셜 미디어의 유해성 중 하나는 자극적인 소재로 분노와 갈등을 유발하고, 사용자를 극단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게 알고리즘이다. 유튜브 임원이었던 닐 모한은 몇 해 전 “전체 유튜브 시청 시간의 70%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프랜시스 하우건이란 페북의 내부 고발자가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노출된 사람일수록 중도 좌파는 극좌파로, 중도 우파는 극우파로 변하는 극단적인 현상이 발생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예컨대 알고리즘이 나의 정치 성향을 파악하고 나면 이에 맞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노출해 나를 소셜 미디어 안에 가둔다. 이 탓에 이용자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의 늪에 빠지고, 급기야 양 극단으로 갈라서게 된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다. 가장 심하게 난타당한 페북의 반응은 어땠을까. 영미권에선 우리보다 앞서 출간됐을 것이고, 사람들의 갑론을박도 있을 터였다. 한데 세상 조용했다. 페북에서 검색된 건 ‘social warming’이란 이름을 가진 회원 6명의 소규모 모임이 전부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36%가 페북 회원이다. 그렇다면 얼추 30억명에 가까운 회원 가운데 단 한 명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는 거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국내 포털 사이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플랫폼 기업들의 주장대로라면 인공지능(AI)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분류해 보여 준 결과일 텐데, 어쩐지 미심쩍은 구석이 많아 보인다. 영국의 ‘닷에브리원’이라는 시민단체가 2020년에 내놓은 ‘디지털 수용 태도 보고서’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인터넷의 영향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80%가 인터넷 덕분에 자신의 삶이 나아졌다고 답했지만, 인터넷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 이는 58%에 그쳤다는 것이다. 기술의 장막 아래 편리한 삶을 누리고는 있지만, 사회에 부정적인 충격이 누적되고 있다는 걸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감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모두 플랫폼 위에서 산다. 싫든 좋든 알고리즘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쉬지 않고, 잠도 안 자며, 내 모든 것을 수집하고 기억하는 녀석을 이길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각자의 균형 감각이다. 자신이 선 자리를 틈틈이 되돌아보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만이 알고리즘의 늪에 빠지지 않는 길이지 싶다.
  • 바이든·푸틴 담판, 또 빈손… 16일 D데이說

    바이든·푸틴 담판, 또 빈손… 16일 D데이說

    미러 양국 정상의 ‘전화 담판’이 또다시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내 대사관 철수를 시작하고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두 번째 전화회담을 가졌다. 62분간의 통화에서 두 정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시 동맹국들과 함께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 공급이 돈바스·크림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맞섰다. 회담은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일을 16일로 명시한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시점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같은 날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군은 러시아가 16일 침공에 나설 수 있다는 첩보 내용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인터뷰에서 미국인 대피를 돕기 위해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건지 묻는 질문에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고 말했다.
  • 한라산 설경여행? 난 ‘앉아서’ 한다

    한라산 설경여행? 난 ‘앉아서’ 한다

    한라산 사전예약도 귀찮고 눈길운행이 위험해서 5·16도로를 달리며 한라산 설경마저 보기 어렵다면 서귀포시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한방에 ‘맛집’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가 제주도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SNS 라이브 방송으로 지역의 명소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요즘 핫플레이스인 한라산 영실코스편은 마치 진경산수화와도 같은 한폭의 그림과 마주한다. ‘차안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여행’ 편은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무아지경의 매력에 빠진다. 하얀 겨울왕국으로 초대받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앉아서 제주여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구독자들에게 서귀포의 동쪽 성산에서 서쪽 대정까지 서귀포 구석구석으로 난 길을 걸으며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에는 말미오름 정상에서 조각보 같은 제주의 돌담 밭을 소개한 첫방송을 시작으로 알오름, 시인 이생진시비 공원, 터진목과 광치기 해변의 슬픈 과거 등을 소개하며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15km를 걸으며 중간중간 지명의 유래와 역사,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이틀간 8편이 제작되어 조회 수 7000회를 기록했다. 앞으로 8번의 기행을 통해 서귀포시 곳곳의 아름다움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구독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 구독자든 ‘여기는 가본다고 해 놓고 못 가보지 못했는데 너무 가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네요’‘와 너무 좋아요.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다음에 오름에 오르면 더 잘 보이겠어요’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달부터는 서귀포의 야생화와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를 소개하는 ‘서귀포 어디路’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서귀포를 식물과 꽃으로 탐사해보는 이 프로그램은 오름 해설사 주성해(닉네임:윤슬)씨가 참여한다. 서귀포의 봄을 알리는 걸매생태공원의 매화원, 유채꽃이 활짝핀 성읍마을등을 찾아가 계절에 피는 다양한 식물들로 서귀포의 자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랜선 여행 ‘앉아서 제주여행’, ‘서귀포 어디路’는 서귀포시 공식 인스타그램(@seogwipo_official)을 통해 시청 할 수 있다.
  • 최정예 여성 요원들이 뭉쳤다… 작정하고 만든 걸크러시 액션

    최정예 여성 요원들이 뭉쳤다… 작정하고 만든 걸크러시 액션

    날아가는 여객기를 앉은 자리에서 폭파하고, 전 세계 네트워크와 전기를 마비시키는 무기가 범죄 조직의 손에 들어갔다. 손바닥만 한 드라이브 한 개가 언제든 대량 살상 무기로 변할 수 있는 위기 상황. 각국 최정예 정보기관 요원들이 저마다 무기 회수 임무를 부여받고 현장에 투입된다. 서로 총을 겨누던 이들은 같은 목표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곧 ‘원 팀’을 결성한다. 영화 ‘355’는 익숙하고 전형적인 스파이물이다. 적과 맞서는 요원들의 화려한 액션, 세계 각지를 돌며 장쾌한 광경을 보여 주는 로케이션 등의 법칙을 정확하게 따른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최정예 요원 모두 여성이라는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메이스(제시카 채스테인), 독일 BND 요원 마리(다이앤 크루거), 콜롬비아에서 온 심리학자 그라시엘라(페넬로페 크루스), 영국 MI6 출신 정보기술(IT) 전문가 카디자(루피타 뇽오), 중국 기밀 요원 린미성(판빙빙) 등 쟁쟁한 40대 여배우들이 동지로 뭉쳐 비공식 합동 작전을 펼친다. 제목은 미국 독립전쟁 시기인 1700년대 활약한 첫 여성 스파이의 코드네임에서 따왔다. 배우 겸 제작자 채스테인이 여성들만의 스파이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해 완성된 만큼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인다. 에이스 요원에게 필수인 격투 실력이 남성에게 뒤지지 않고 총, 칼, 맨주먹, 장대 등을 활용한 액션도 통쾌하다. 여성의 ‘약점’이라고 여긴 부분이 강점으로 변할 때도 있다. 몇몇 대사들은 의도적으로 ‘맨스플레인’을 겨냥한다. 유럽·남미·아시아 등 국적과 인종을 분배하고 워킹맘 등 다양한 가족을 가진 여성을 등장시킨 점도 계산된 부분이다. 콜롬비아, 영국, 프랑스, 모로코, 중국 상하이 등 세계 곳곳이 무대인 점은 첩보물 공식대로다. 다만 하이힐에 드레스를 차려입고 액션을 펼치는 클리셰를 덜어 내고 이야기에 짜임새를 더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미국 “남중국해 추락 F-35C 중국보다 먼저 찾아내야” 중국 “관심 없다”

    미국 “남중국해 추락 F-35C 중국보다 먼저 찾아내야” 중국 “관심 없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추락한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C 기체에 대해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해군이 중국보다 먼저 F-35C를 수습하기 위해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CNN의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의 비행기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사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얼마 전 잠수함이 해산(海山)에 부딪혔을 때도 그들은 확실히 말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그들의 항공모함 함재기가 사고를 내고 남중국해로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0월 남중국해에서 군사 작전 중 충돌 사고를 빚은 미국 시울프급 핵 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호를 언급한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걸핏하면 이 지역에서 무력을 과시하려 들지 말고, 지역과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라고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이던 F-35C 전투기가 칼빈슨함 갑판에 추락한 뒤 바다에 빠졌다. 조종사는 긴급탈출에 성공했고, 갑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해군 6명이 다쳤다. CNN 방송은 매우 복잡한 작전으로, 중국 역시 이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해군이 개조한 F-35C 스텔스 전투기는 대당 1억 달러(약 1197억원)에 이른다. 미 해군은 F-35C 수습작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니컬러스 링고 미 7함대 대변인은 CNN에 “칼빈슨호 사고와 관련된 F-35C 항공기 수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당연히 F-35C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첨단 컴퓨터 장비의 총화이기 때문이다. 전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중국해 대부분에 중국이 독점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내 암초와 섬이 자국 것이라고 주장하며 곳곳을 요새로 만들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의 합동정보센터 전 작전국장인 칼 슈스터는 “중국은 잠수함과 잠수정을 동원해 추락 위치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조사할 것”이라며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근거로 인양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민간, 해안경비대 자산으로 F-35를 인양하면 (남중국해에서) 자국 영해의 잠재적인 환경 위험요소나 외국 군사 장비를 회수한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적 위험이 따를 것이므로, 중국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의 콜린 고 연구원은 “이런 행동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미국과의 긴장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이 그럴 의지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인양·수습 작업을 계속 감시하고 그림자처럼 배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스터 전 작전국장은 F-35 추락 지점의 수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습까지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기간 미 해군이 해당 해역에 머물며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어뢰나 폭발물을 동원해 잔해를 그냥 파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BBC는 27일 뒤늦게 소식을 전하며 F-35C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이 국제 공해이기 때문에 먼저 찾아 건져내는 쪽이 소유권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1974년 냉전이 한창일 때도 미 중앙정보국(CIA)은 하와이섬 근처에서 가라앉은 러시아 잠수함을 인양한 일이 있다. 2년 전에는 중국군이 자국의 동해에 좌초한 영국 잠수함 HMS 포세이돈 호를 몰래 구조한 일이 있다. 그리고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의 은거지를 급습했을 때 스텔스 헬리콥터 한 대가 지상에 추락했는데 중국이 그 파편을 수거한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다. 방송은 바다에 빠진 뒤 열흘 안에 추락 지점 근처를 찾아가야 자동차의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장치가 발신한 신호를 포착해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제주여행 혼저옵서… 인기 캐릭터 친구 ‘뿌까’와 함께

    제주여행 혼저옵서… 인기 캐릭터 친구 ‘뿌까’와 함께

    ‘뿌까’ 커플이 제주에 떴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부터 사려니숲길, 신창풍차해안도로, 해녀박물관 등 ‘여행하고 싶은 섬’ 제주를 다니면서 커플 여행 속 힐링 포인트를 소개한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한라대학교 LINC+사업단, 글로벌 캐릭터 전문회사 ㈜부즈가 손잡고 코로나19 위기 속 제주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세계적 인기 캐릭터인 ‘뿌까’를 활용한 제주 홍보영상을 제작·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친환경, 생명 존중이라는 주제로 제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2000년도에 탄생한 뿌까는 뽀로로와 함께 제1세대 한류 캐릭터 브랜드로서 단순하지만 개성 넘치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성장,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뿌까는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베네통과 같은 세계적인 콘텐츠·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유럽, 중동, 미주, 중국 등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팬덤을 형성하는 등 한류 캐릭터의 최초 성공사례가 됐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홍보 영상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영상으로 촬영해 실사 영상에 3D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합성하는 기법으로, 재미있는 캐릭터와 함께 생동감 있는 제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홍보영상은 제주의 자연과 바람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바람편과 주의 다양한 관광지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커플편으로 구성됐다. 뿌까의 제주홍보 영상은 제주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 비짓제주와 뿌까 공식 유튜브 채널 PUCCA Official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선호도,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 뿌까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및 해외 관광객의 이목을 주목시키고,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기술보다 욕망, 유니콘의 비밀/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기술보다 욕망, 유니콘의 비밀/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2010년 미국의 가난한 대학생 데이비드 길보아는 여행지에서 안경을 잃어버렸다. 700달러나 되는 안경을 새로 구입하기 어려웠던 그는 한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지내다 ‘와비파커’라는 스타트업을 구상한다. 안경테의 제조·유통을 혁신해 가격을 5분의1 수준으로 낮추면서 동시에 전대미문의 판매 방식을 도입하는 승부수를 던진다.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다섯 종류의 안경을 5일 동안 써 보고, 이를 SNS에 올려 가장 ‘좋아요’가 많은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와비파커는 광고에 필요한 모델과 매체, 콘텐츠 등을 모두 무료로 확보하면서도 판매 가능성을 높이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결과는 시쳇말로 ‘완전 대박’이었다. 특히 식사를 할 때도 사진을 찍어 SNS에서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젊은 세대들은 와비파커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와비파커는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1억 달러, 기업 가치 12억 달러(약 1조 400억원)에 달하는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 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성공한 스타트업들 중에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한 경우가 많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첨단기술을 개발해 유니콘에 등극하는 스타트업의 비중은 보통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10% 이하다. 나머지 90%는 인간의 심리 속에 숨겨진 욕망을 포착해 사업화한 경우라 볼 수 있다. 와비파커의 성공도 개인으로서의 ‘나’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망을 포착한 덕분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당근마켓’도 마찬가지다. 중고품을 거래하는 유사한 온라인 플랫폼은 당근마켓 이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왜 후발주자인 당근마켓이 유독 성장하고 있을까? 중고 거래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것도 한 이유지만, 그것보다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6㎞ 이내 같은 동네 사람끼리만 거래할 수 있도록 구획을 한정했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안심이 된다는 소비자의 심리를 포착하고 이를 사업 모델에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기업명인 당근마켓도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이다.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큼 빠른 속도와 현란한 양상으로 기술들이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기술에 올인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그 전에 소비자의 감춰진 욕망을 포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연구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단순 시장조사 등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소비자의 니즈(수요)가 아니라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의 욕망을 포착해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소위 소셜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이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한 것이다. 일찍이 매슬로가 갈파했듯이 인간의 욕망은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스탠퍼드대 교수인 와이겐드는 “아마존은 고객을 분류하는 대신 1명의 고객을 10분의1 단위로 구분해 각 개인의 변화하는 관심사까지 반영한다”고 했다. 이렇게 매 순간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망을 포착하려는 노력은 벌써 진행 중이다. 최근 소비의 주축이 되고 있는 MZ세대의 욕망은 뚜렷한 ‘개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 ‘온리원’(only one)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도 이런 추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이나 멘토링 기업들도 단순히 기술 혁신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통해 소셜이노베이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LG전자노조, 국내 단위노조 최초 ‘UN 특별협의 지위’ 획득

    LG전자노조, 국내 단위노조 최초 ‘UN 특별협의 지위’ 획득

    G전자노동조합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LG전자노조는 노동자가 개인적으로 가입하고 독자적인 규약과 조직을 갖춰 운영되는 단위노조다. 국내 단위노조 중 이 협의지위를 획득한 것은 LG전자노조가 처음이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협의 지위’는 비영리 단체가 유엔과 협력하고 유엔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도로, ▲일반 협의지위 ▲특별 협의지위 ▲명부상 협의지위 등으로 나뉜다. LG전자노동조합이 획득한 ‘특별 협의지위’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활동 분야 중 특정 영역에서 역량을 갖춘 단체에 부여된다. 앞으로 LG전자노동조합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산하기관에서 주최·주관하는 회의나 행사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LG전자노조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가치(USR)를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았다”라면서 “앞으로 협의 지위를 바탕으로 USR 활동을 국제 사회에 소개해 건전한 노동문화를 전파하고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LG전자노조는 2010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USR’ 헌장을 선포하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 해외구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조성은 한국외대 교수, 한국번역학회 제12대 회장 취임

    조성은 한국외대 교수, 한국번역학회 제12대 회장 취임

    한국외국어대학교(HUFS)는 조성은 EICC학과 교수가 한국번역학회(Korean Association for Translation Studies) 제12대 회장에 취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임기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이다. 조성은 교수는 현재 한국외대(서울) 교무처장직을 맡고 있으며, 영상번역과 한국문화 콘텐츠 번역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한국번역학회는 1999년 설립돼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통번역학 단체”라면서 “한국번역학회의 성과와 위상은 ‘번역학연구’(등재학술지) KCI 피인용지수 1위 유지(통번역학 분야)와 인문학 전체 분야 KCI(2년) 영향력 지수 1위(2019년) 등의 영역·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내가 만들면 되지”…트위터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직접 만든 SNS 출시한다

    “내가 만들면 되지”…트위터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직접 만든 SNS 출시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내달 출시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SNS 서비스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다음 달 21일 내놓을 계획이다. 출시 예정일인 2월 21일은 미국 전임 대통령들을 기념하는 ‘대통령의 날’(매년 2월 세 번째 월요일)이기도 하다. 트루스 소셜은 iOS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다. 현재 트루스 소셜은 애플 앱스토어의 ‘미리보기’에 등록돼있는 상태다.앱스토어에 사전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트위터와 유사한 모습이다. 게시물별 댓글, 리트윗, 좋아요, 공유 아이콘이 있다. 트위터의 ‘트윗’처럼 트루스 소셜의 메시지를 가리키는 용어는 ‘진실’(TRUTH)로 정해졌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페이스북도 2023년 1월까지 그의 계정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0월 자체 SNS 애플리케이션 트루스 소셜의 출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사업 배경으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트루스 소셜과 TMTG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반러 횃불 시위’를 이스라엘이 비난한 까닭

    우크라이나 ‘반러 횃불 시위’를 이스라엘이 비난한 까닭

    최근 우크라이나 내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가운데 새해 첫날 우익 민족주의자들이 수도 한복판에서 나치에 부역한 급진파 민족 운동가의 생일을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스라엘은 이에 항의했고,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이를 다시 이용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RT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키예프에서는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을 이끈 스테판 반데라를 기리는 ‘횃불 행렬’이 벌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약 3500명(현지 경찰 추산)의 시민들은 반데라의 초상화를 들고 “반데라, 와서 질서를 회복하라”며 행진했다. “영광”, “우리 땅” 등을 외치는 소리도 이어졌다.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른 행렬은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마무리됐다. 키예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나치 이데올로기를 지지한 이들을 미화하려는 시도는 우크라이나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을 더럽히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행렬 도중 발생한 반유대주의 징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러시아 타도’ 시위를 이스라엘이 비난하고 나선 것은 반데라에 대한 상반된 평가 때문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우크라이나 거주 지역인 갈리치아·로도메리아 왕국에서 태어난 반데라는 왕국이 독립해 수립된 서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이 폴란드에 재합병당하자 민족주의 활동에 뛰어들었고, 1929년 리비우에서 무장조직 OUN 창설을 주도했다.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한 나치의 반폴란드·반소련 정책에 동조하면서 반공 무장투쟁을 지속했는데, 이 과정에서 OUN의 폴란드인·유대인 학살이 자행됐다. 2차 대전 종전 후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아 반소련 투쟁을 주도했으나, 1959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에게 암살됐다. 현대 우크라이나에서는 주로 반러시아 성향의 극우 진영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위해 투쟁한 인물로 추앙받는 반면, 반대 성향의 사람들로부터는 전쟁범죄자로 비판받는다.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새해 첫날 키예프에서 벌어진 횃불 시위를 ‘네오 나치’ 시위로 표현하는 한편 이스라엘 대사관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비난한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반나치 정서를 자극해 우크라이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네오 나치 행진에 반대하는 이스라엘(대사관)의 트윗이 실제 전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설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성명은 “원칙적인 입장”이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 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일 새해에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선의가 덫이 될 줄은 몰랐다. 15년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박지수(가명·66)씨에게 돈을 빌려갔다.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사정하는 말에 매번 수중에 있는 돈을 건네주고는 했다. 그 돈이 나중에는 8000만원을 넘어섰다. 갖고 있던 돈 전부였다. ‘곧 갚겠다‘던 지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불행에는 자비가 없었다. 지병을 앓던 남편마저 5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박씨와 대학생인 아들을 두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 박씨는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다.‘뭐든 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박씨는 생전 처음 식당에 파출 일을 나갔다. 손님들을 안내하고, 주방에서 설거지도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시작한 지 두어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주인은 “그냥 집으로 가라”고 박씨를 쫓아냈다. 서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함께 파출 일을 나갔던 ‘언니’들이 이유를 설명해주고서야 깨달았다. “일하러 가면 제가 청바지 같은 일복을 입어야 하는데 외출복 차림으로 말끔하게 하고 갔거든요. 손님들 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안내도 척척 해주고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던 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생각하면 박씨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여기서 어떻게든 일어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식당에 나가면 누구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인사했다. 주방과 홀을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박씨가 먼저 “어떤 일을 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나절을 일하면 3만원을 받았다. 오후에는 다시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른 가게에서 일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이삿짐센터나 청소업체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도 없이 그렇게 꼬박 2년 8개월을 일했다. 조그만 가게를 열 수 있는 보증금 100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서울 아파트 근처 상가에 10평짜리 조그만 식당을 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이었다. 홍어부터 가오리찜, 찌개까지 메뉴만 23가지였다. 오후 1시쯤 문을 열어서 새벽 4시까지 장사를 했다. 손님이 있는 날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처음 두 달은 월세를 내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1년여 정도가 지나면서 박씨는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홍어 전문 식당을 차리는 것이었다. 박씨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집에서 홍어를 삭히고는 했다. 항아리안에 홍어와 볏짚을 번갈아 차곡차곡 넣고 계절마다 삭히는 기간을 잘 조절해야 했다. 고조모 때부터 집안에 전수해온 방법이라고 했다. 박씨도 어머니 옆에서 곁눈질로 보면서 자연스레 홍어 삭히는 법을 배웠다. 박씨는 서울 서초구에 홍어와 보리굴비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을 차렸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만 198만원에 달했다. 야심차게 식당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흑산도 홍어가 당시 한 마리에 38만원이었는데, 무조건 현금으로만 지불해야했다. 특히 입춘 전후를 놓치면 건강하고 맛 좋은 홍어를 살 수가 없었다.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홍어 살 시기를 놓칠까’ 마음을 졸이기 일쑤였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낮아서 2금융권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500만원을 낮은 이율로 빌릴 수 있었다. 박씨는 “지금 보면 500만원이 큰돈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 당시 저에게 500만원은 5000만원만큼 가치 있는 돈이었다”고 말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서금원 관계자는 박씨에게 인터넷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받고 장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씨는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지난해 7월 9일~15일 1차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9일 2차 교육을 받았다. 이후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먼 지방에서 손님이 찾아오고, 포장부터 택배·퀵 주문도 줄이었다. 매출이 그전보다 3~4배 이상 올랐다. 박씨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 준 미소금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2021/)
  •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전에도 ‘쥴리설’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허위 이력과 관련해서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26일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김건희,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이수정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산 얘기는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쓴 사과문으로 보이고,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라며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부풀렸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김건희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포괄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 하거나 오류를 기재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회견을 “신파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구체적 활동 내역과 기간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나 증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기재된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의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자료에 자신이 근무한 영락여상을 영락고로 기재한 것과 관련해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쓴 데 대해선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선대위는 반박했다. 삼성미술관 전시 논란에는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썼다는 등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과거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의혹에 대한 설명은 누락됐다. 이날 김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등은 빠졌다. 여권은 김씨 발언이 상당 부분 감정에 호소했을 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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