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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공군,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

    [서울포토] 공군,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

    “전달! 전달! 전달! 13시 30분 부 스크램블 발령! 사유 탐색구조!” 지난 3일 충북 진천 초평저수지에서 긴급발진(스크램블) 명령이 다급하게 울려 퍼지자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소속 항공구조사 40여 명과 HH-32, HH-47, HH-60 탐색구조헬기가 날아올랐다. 이날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은 겨울철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한겨울 영하의 온도 속 얼음물에 빠졌을 때 조난자의 생존 가능 시간은 15분을 넘지 않아 신속한 구조가 필수라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항공구조사들은 조난자 위치를 확인한 뒤 지체 없이 얼음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조난자 상태를 확인한 항공구조사가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리자 탐색구조헬기가 저고도로 수상에 접근, 구조용 인양기(호이스트)를 내렸고 고리·바스켓·들것 등 구조 장비로 조난자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조난자와 함께 헬기에 탑승한 항공구조사들은 기내에서 조난자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면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공군 항공구조사(SART·Special Air Rescue Team)는 전시 작전 중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적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이들은 사격, 공중침투(고공강하), 산악등반, 수상·수중 침투(스쿠버), 응급의료 등 특수작전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총 1년의 훈련과정을 거친다. 평시에는 항공기 사고구조, 환자 응급처치 및 후송, 각종 재해·재난 시 대민지원 등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3월 경상북도 울진 및 강원도 삼척·강릉 지역의 대규모 산불 진화 작전과 9월 포항 힌남노 태풍피해 지역 인명구조 작전에도 투입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항공구조사 이수명 상사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평소 끊임없이 훈련에 임한다”며 “‘반드시 구조한다’는 항공구조사의 임무 구호처럼,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난된 조종사와 전우는 우리가 구하러 간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훈련을 주관한 특수탐색구조대대장 신행종 중령은 “이번 훈련은 혹한의 악조건 속에서도 구조작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임무 수행에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양한 조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적 훈련으로 전천후 구조작전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우크라 영토 20% 러시아 양도 후 종전 제안 거절당해”… 백악관 “사실 무근”

    “바이든, 우크라 영토 20% 러시아 양도 후 종전 제안 거절당해”… 백악관 “사실 무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내주고 전쟁을 끝내는 안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관해 백악관이 “완전히 틀린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스위스 독일어권 매체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은 2일(현지시간)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20%를 러시아에 내주고 종전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비슷한 면적이다. NZZ는 번스 국장이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전후로 러시아에도 가서 협상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나눌 수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독일 정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을 약속했고,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NZZ는 덧붙였다. 백악관과 CIA는 NZZ의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숀 데이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대변인은 “NZZ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CIA의 입장도 우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도 NZZ 보도를 부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보도 전체가 장난질”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는 이날 현재 NZZ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다만 NZZ 보도를 인용한 다른 매체의 기사들만 남아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가 있는 NZZ는 1780년 창간된 독일어 일간지로, 스위스의 대표적 일간지다.
  • 美 CIA 국장 “시진핑 대만 침공 야욕, 과소평가 안 해”

    美 CIA 국장 “시진핑 대만 침공 야욕, 과소평가 안 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에 대한 야욕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해 “시 주석의 대만에 대한 야망은 CIA가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군 병력과 무기 시스템이 가진 기대 이하의 저조한 결과로 시 주석이 다소 놀라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다소 각성한 것 같으면서도 대만과 관련한 야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CIA의 평가다. 번스 국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준비할 것을 자국군에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거듭 발언했다. 다만 그는 “이 정보가 2027년을 전후로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이는 시 주석이 가진 야욕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상기시켜준 정보”라고 했다. 특히 이날 번스 국장의 연설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 관리들로부터 중국의 행각으로 의심되는 정찰 기구(스파이 풍선)이 미국 상공에 침투했다는 속보가 전해져 행사장에서는 한때 소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번스 국장은 “미국 고위 관료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해당 기구를 격추할 시 시민들이 입게 되는 파편 문제 등을 우려해 격추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중국은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이전의 사례와 비교해 매우 독특한 사례”라면서 “중국은 군사 문제나 이념 문제 등에서 나아가 경제적, 기술적,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까지 전 영역에 걸쳐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미국이 소련과 벌인 경쟁 방식과 비교해 더욱 치열한 방식의 경쟁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 번스 국장은 “중국과의 경쟁은 그 규모 면에서 소련과 펼쳤던 경쟁보다 훨씬 더 치열한 방식의 글로벌 경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번스 국장의 시 주석을 겨냥한 대만 침공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번스 국장은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분쟁 발생의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경고하며 시 주석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번스 국장은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대만을 장악하겠다는 신념이 확고하지만 러시아 군의 저조한 성과에 어느 정도 정신이 든 것 같다. 중국 지도부는 침공한 국가의 국민이 엄청난 용기와 끈기로 저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다”고 저격한 바 있다. 
  • ‘CIA 고문’ 폭로한 前 알카에다 요원 관타나모서 석방

    ‘CIA 고문’ 폭로한 前 알카에다 요원 관타나모서 석방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 전직 알카에다 요원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다. AP·AFP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군이 과거 알카에다 자금 전달책이었던 마지드 칸(42)을 석방하고 중미 국가 벨리즈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국적으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칸은 20대 초반이던 2001년 9·11 테러 당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생활했다. 그는 2003년 인도네시아 호텔 폭탄 테러 자금 5만달러를 전달하는 등 알카에다의 테러공격 모의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칸은 2003년 미국 당국에 체포된 뒤 3년간 태국 비밀 감옥 ‘블랙 사이트’로 불리는 CIA의 비밀 시설에 구금돼 심문받았고, 2006년 관타나모 수용소로 옮겨져 16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미군 군사법정에서 재판받는 과정에서 CIA 심문 당시 물고문을 비롯해 구타, 성폭행, 굶기기, 수면박탈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2014년 발표된 미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에는 9.11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알케에다 출신 수감자 119명 이상이 CIA로부터 위법한 고문을 당했다고 써 있다. 칸은 2021년 종결된 재판에서 26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미 당국의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사전형량조정제도(플리바게닝)를 적용받아 감형됐다. 칸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에 저지른 일을 깊이 후회한다”며 “신께, 또한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칸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카티아 제스틴 변호사는 칸의 석방을 두고 “인권과 법치의 역사적인 승리다. 다만 여기까지 오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테러 용의자 등을 수용하기 위해 이듬해 쿠바 군사기지에 연 시설이다. 2003년에는 수감자가 600명에 달하기도 했으나 명백한 증거가 없는 용의자를 기소도 하지 않은 채 수감하는 등 인권침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아직 34명이 수감돼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제3국에서 받아준다는 의사가 확인되면 이송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 이란 군사시설 드론 공격, 이스라엘 정부 배후 지목

    이란 군사시설 드론 공격, 이스라엘 정부 배후 지목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스파한의 방위산업단지를 급습한 정체불명의 ‘자폭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후방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은밀한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적 야심을 억제할 방안을 찾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 30분쯤 이스파한 방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소형 쿼드콥터’(마이크로드론·MAV) 공격을 막아 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1대를 격추했고 나머지 2대는 방어 체계에 걸려 폭발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시설 지붕에 약간의 피해만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스라엘 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네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란 측이 주장하는 ‘지붕의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이란을 향한 서방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 수백대를 공급하면서 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초강경 극우 정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WSJ는 “이번 드론 공습은 불안정한 이란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봤다. 지난주 미국·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고 없는 이스라엘 방문,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순방이 예정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도 제 편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동 패권을 두고 다투며 2016년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관계에 금이 간 틈을 타 관계 정상화 재개에 착수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드론으로 ‘흥한’ 이란, 드론에 당했다…“이란 본토서 날린 듯”

    드론으로 ‘흥한’ 이란, 드론에 당했다…“이란 본토서 날린 듯”

    이란의 군사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드론의 공격이 이란 내부에서 감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란 언론인 이란인터내셔널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후 중부 이스파한주(州)에 있는 군사시설로 자살 공격용 드론이 날아와 건물을 타격했다.타격에 쓰인 것은 소형 드론 3대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방공망을 통해 드론 1대를 격추시켰고, 나머지 2대는 창고 위에서 폭발해 지붕에 경미한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트위터에 폭발 현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새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도 29일 “이란 당국은 (드론 공격이)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은 경이적인 성공이었다”면서 “이 공격이 이란의 첨단 드론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러시아와 협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추측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소형 또는 쿼드콥터(날개가 4개인) 드론이 (이스라엘에서) 이란 중부에 있는 이스파한까지 수백 ㎞를 비행할 수는 없다”면서 “실제로 소형 드론으로 인한 공격이 감행됐다면, 드론 조종사가 이란 내부에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2020년 7월부터 이란의 핵시설 등 민감한 목표물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사보타주 작전을 통해 종종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란에서 이란 공격을 위해 활동하는 에이전트(대행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협력하는 이란 vs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미국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이 지난달 극우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취임 이후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이란 등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장(CIA)이 지난주 예고 없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 문제 등을 포함한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및 해당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한 상황이다.앞서 지난주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군사 공격을 격추하고 전투기 연료 주입 등을 시험하기 위해 7500명 이상을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스라엘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드론으로 '흥한' 이란, 드론에 당했다 앞서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다량의 공격용 자폭 드론을 제공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뒤, 이를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드론 일부를 격추하는데 성공했지만, 드론 일부가 주요 기간 시설을 타격하면서 대규모 지역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러시아의 무차별 드론 공격으로 인명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  이란은 러시아에 자폭 드론을 수출했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지난해 7월부터 샤헤드-136 등을 러시아에 건넨 것으로 보인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5일째였던 지난해 11월 5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제한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 러에 드론 공급하더니… 이란, 한밤중 드론에 당했다

    러에 드론 공급하더니… 이란, 한밤중 드론에 당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스파한의 방위산업단지를 급습한 정체불명의 ‘자폭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후방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은밀한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적 야심을 억제할 방안을 찾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 30분쯤 이스파한 방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소형 쿼드콥터’(마이크로드론·MAV) 공격을 막아 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1대를 격추했고 나머지 2대는 방어 체계에 걸려 폭발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시설 지붕에 약간의 피해만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네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란 측이 주장하는 ‘지붕의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이란을 향한 서방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 수백대를 공급하면서 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초강경 극우 정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WSJ는 “이번 드론 공습은 불안정한 이란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봤다. 지난주 미국·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고 없는 이스라엘 방문,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순방이 예정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도 제 편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동 패권을 두고 다투며 2016년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관계에 금이 간 틈을 타 관계 정상화 재개에 착수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이란 군수공장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그 배후에는 이스라엘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군수공장 무인기 공격 배후가 이스라엘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통신에 “이번 공격에 이스라엘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배후는 이스라엘’이라는 미 당국의 추정을 전한 바 있다.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의 경우 특정 세력을 지목하지 않은 채 “이란에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그는 29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런 행동이 평화적인 핵 발전을 위한 우리 전문가들의 결정과 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이란군 관계자는 피격 위치가 이란 중부지역이란 점과 공격무기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번 공격이 이란 국경 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란은 이전에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 요원들을 이용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배후설에 대해 다른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관련 언급을 피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외교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왔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30분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 군수공장이 자폭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을 시도한 드론 3대 중 2대를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고, 나머지 1대는 시설 지붕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건물 지붕에 가벼운 손상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같은날 “이란 당국은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무인기 공격은 경이적인 성공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이 공격이 이란의 첨단 무인기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러시아와 협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여러 추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표적이 된 군수공장에 관해선 ‘작업장’이라는 이란 국방부의 설명 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 하지만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여러 핵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실이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정부의 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이루어진 대이란 공격이다. 네타냐후 재집권 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외교·군사 정책을 예견했다. 그는 2009~2021년 집권 때도 대이란 제재를 가한 바 있다.네타냐후 재집권 후 처음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근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등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대이란 압박 수위가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6일 예고 없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WSJ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양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공격 핵심 요소인 방공망 무력화 훈련과 전투기 연료 보급 시험을 위해 지난주 약 7500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헤지 하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보유를 억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울러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졌고 이에 합의의 원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협력을 하진 않겠지만, 러시아와 맞잡은 이란에 대한 이 같은 ‘비밀 공격’ 즉 물밑에서의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 비판적인 미국의 민간단체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드보위츠 CEO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향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정일도 미군 원한다”…박지원 “中 굉장히 불신하는 北”

    “김정일도 미군 원한다”…박지원 “中 굉장히 불신하는 北”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한미군 주둔을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 “(김정은 부친)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도 그랬다”고 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2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중국을 굉장히 불신하고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원하고 있다’ 이 말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전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한테 한 말”이라며 “(김정은 발언과) 똑같다. 당시 제가 옆에서 들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이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을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이 되더라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됩니다’라고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굉장히 불신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높았다”고 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박지원 전 원장은 문화관광부 장관이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러면 왜 그렇게 입에 미군 철수를 달고 삽니까?’ 그랬더니 김정일 전 위원장이 씩 웃으면서 ‘국내 정치용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이걸 보면 김일성 주석이 내려준 유훈을 김정일도, 김정은도 이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출간된 회고록에서 2018년 3월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한 자신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공산당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폼페이오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에게 “중국 공산당은 줄곧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한바탕 웃음을 보였고 이내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들”이라고 외치며 신나게 테이블을 내리쳤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는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내 미국인들이 필요하며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국의 철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의) 보호를 필요로 했다. 이것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는 과소평가했다”라며 “한반도에서 미국의 미사일이나 지상 전력이 증강되는 것을 북한인들은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박지원 전 원장은 북한이 중국을 불신하는 이유에 대해서 “김정일이 그런 얘기를 했다. 중국, 러시아, 일본은 항상 우리 한국을 가져가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미군 주둔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김정일이) 굉장히 중국, 러시아, 일본을 불신한다”고 했다. 또 박 전 원장은 “제가 폼페이오 전 장관을 국정원장 때 만났다”며 “만나서 폼페이오 당신이 김정은을 제일 오랫동안 서방세계에서 만나서 얘기해 봤고, 내가 김정일을 가장 오랫동안 얘기해 본 사람인데 그 부자 간의 성격을 한번 비교해 보자라고 해서 토론을 해 보니까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똑같았다”라고 했다. 이어 “김정일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솔직하고 구김살 없이 일을 하는데, 김정은은 자기 아버지하고는 달리 굉장히 냉철하고 조직적이고 차가운 사람”이라며 “훨씬 차갑다. 김정일은 우리에게 비료도 달라, 쌀도 달라, 뭐든지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지만 김정은은 중국한테도, 미국한테도, 우리나라한테도 뭘 도와달라는 이런 소리를 절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2019년 6월 북미 판문점 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지 않았다는 폼페이오 전 장관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를 하려고 하지 한국을 통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다”고 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기자란 무엇인가/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기자란 무엇인가/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기자 세 명을 데리고 다니기보다는 빈대 서 말을 데리고 다니는 게 더 쉽다”는 말이 있다. 기자란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고 대하기 어려운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는 의미다. 한겨레신문 기자의 9억원 수수 등 주요 일간지 간부들의 일탈과 관련해 기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자들의 크고 작은 일탈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촌지 수준에 비해 억대를 주고받은 이번 사안은 충격과 분노를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한겨레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알려진 대로 한겨레는 험악했던 군부독재 시절 온 국민의 여망을 안고 탄생했다. 창간 당시 나는 익명으로 적잖은 금액을 보탰다. 익명으로 보낸 것은 유학 가기 전 당시 나는 주요 일간지 기자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2005년 한겨레가 경영 위기에 봉착했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100만원을 보냈다. 그때 교수 월급으로 100만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한국에도 진보지 성격의 일간지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소신이 작용했다. 경영진은 거금(?)을 보탠 내게 고마움을 표해 왔다. 그 뒤 한겨레가 보여 준 모습은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 진보 정권이 들어서자 권력의 요직을 주저 없이 꿰찼다. 조국 사태 당시 편파 보도는 사내 기자들이 들고일어날 만큼 심각했다. 정치적 편향성은 극에 달했다. 진보적 대중지라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프티부르주아 신문으로 전락했다. 한겨레가 주는 실망감은 다른 언론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창간 정신이 퇴색됐다”며 1인 시위에 나선 홍세화가 상징적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기자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하게 된다. 이번 대장동 일당과의 금품 수수는 도대체 기자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기자를 보는 한국인의 시각은 명암이 교차된다. 오랜 독재 체제의 영향으로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다. “권력의 시녀”라는 가혹한 표현이 등장한 것도 이쯤이다. 물론 독재에 항거하며 스스로를 희생한 용기 있는 기자들도 적지 않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증거하듯 숨 막히는 압제 속에서도 몸부림치며 항거한 그들 덕분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쟁취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언론자유가 완벽하게 확보된 오늘날 오히려 부정적인 면이 두드러져 보인다. 군부독재 시절 기자들은 종종 민주투사였다. 그러나 오늘날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말로 조롱받고 있다. 기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의 기자들도 “무뚝뚝하고 공격적이며 무례하다”고 표현된다.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다. 십여 년간 기자로 일한 나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기자는 현장으로 뛰어야 하고 취재의 급박함 때문에 예의를 차릴 경황이 없기 때문이다. “get off your asses and knock on doors.”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붙어 있는 슬로건이다. 현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준다. 한국과 미국에 비해 일본인들이 기자를 보는 눈은 상당히 따뜻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악착같고 당당하며 정의감이 투철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어떤 경우든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는 온갖 유혹에 노출돼 있다. 권력과 물질적인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것을 뿌리칠 수 있는 힘은 단 하나, 기자 개인의 도덕적 결단뿐이다. 그래서 기자를 두고 공직 없는 공인(unofficial public figure)이라고 말한다. ‘민주주의 최후의 파수꾼’이라는 직업적인 명예, 즉 프레스티지에 만족해야 한다.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한민국 기자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그들은 여전히 용감하고 정의롭기 때문이다.
  • “한미 최고위급 북핵 대응론 논의… 美, 더 강한 北 독자 제재 필요”

    “한미 최고위급 북핵 대응론 논의… 美, 더 강한 北 독자 제재 필요”

    “한반도서 북핵 위협 지나치게 커한국, 美 확장억제 이행 기대 안 해”한미 당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점“美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논의해야”美 싱크탱크 CSIS도 이례적 제언 한국에서 최근 제기된 독자적 핵보유 주장 등 북핵 대응론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독자적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 당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 정책연구소 주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지나치게 큰 가운데 한국에서는 미국이 (확장억제라는) 의무를 이행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보는 게 우세한 입장”이라며 “미국 관리들이 이런 한국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미 최고위급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먼저 유인책을 제공하거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 행사에서 “‘전략적 인내 2.0’으로 불리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사실상 대북 정책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과 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미국의 독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나 전술핵을 해당국과 공동 운용하는 ‘핵공유’를 뛰어넘어 ‘핵자강’ 차원에서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미국의 확장억제책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 요원한 만큼 한국의 핵무장안이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잠재적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9일 CSIS 웨비나에서 “현 상황에서 미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 핵개발을 용인해선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운명 공동체이고, 미국 입지에 있어 한국과의 운명 공동체에 대한 약속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한미 최고위급 북핵 대응론 논의… 美, 더 강한 北 독자 제재 필요”

    “한반도서 북핵 위협 지나치게 커한국, 美 확장억제 이행 기대 안 해”한미 당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점“美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논의해야”美 싱크탱크 CSIS도 이례적 제언 한국에서 최근 제기된 독자적 핵보유 주장 등 북핵 대응론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독자적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 당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 정책연구소 주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지나치게 큰 가운데 한국에서는 미국이 (확장억제라는) 의무를 이행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보는 게 우세한 입장”이라며 “미국 관리들이 이런 한국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미 최고위급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먼저 유인책을 제공하거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 행사에서 “‘전략적 인내 2.0’으로 불리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사실상 대북 정책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과 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미국의 독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나 전술핵을 해당국과 공동 운용하는 ‘핵공유’를 뛰어넘어 ‘핵자강’ 차원에서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미국의 확장억제책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 요원한 만큼 한국의 핵무장안이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잠재적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9일 CSIS 웨비나에서 “현 상황에서 미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 핵개발을 용인해선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운명 공동체이고, 미국 입지에 있어 한국과의 운명 공동체에 대한 약속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RFA “한미 최고위급 ‘한국의 미 핵우산 우려’ 완화 위해 긴밀 논의 중”

    RFA “한미 최고위급 ‘한국의 미 핵우산 우려’ 완화 위해 긴밀 논의 중”

    한국에서 최근 제기된 독자적 핵보유 주장 등 북핵 대응론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위협 고조와 관련해 독자적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 당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 정책연구소 주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지나치게 큰 가운데 한국에서는 미국이 (확장억제라는) 의무를 이행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보는 게 우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이런 한국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미 최고위급이 논의 중”이라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경시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더 강력한 압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정부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먼저 유인책을 제공하거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 행사에서 “‘전략적 인내 2.0’으로 불리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사실상 대북 정책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과 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미국의 독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러시아, 이란과 공조할 수 있는 건 제재로부터 받는 압박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선 바이든 정부가 제재를 통해 더 강하게 압박하고,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오라는 식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의 잇달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한국 내에서는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등 확장억제 전략과 별개로 독자적 핵무장론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나 미국이 동맹국에 배치한 전술핵을 해당국과 공동 운용하는 ‘핵공유’를 뛰어넘어 ‘핵자강’ 차원에서 살 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한국핵자강전략포럼 창립을 주도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미국의 확장억제책 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 요원한 만큼 한국의 핵무장안이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잠재적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한국 내 전술핵 또는 핵무장이 북한 상황을 바꾸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라는 장기적 과제를 포기해선 안된다”는 원칙론도 만만치 않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9일 CSIS 웨비나에서 “현 상황에서 미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 핵개발을 용인해선 안된다”면서 “상당수의 주한미군을 보유한 한국과 미국은 운명 공동체이고, 미국 입지에 있어 한국과의 운명 공동체애 대한 약속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영국박물관 꺾은 중국 누리꾼들 디즈니에 “‘음력 설’ 쓰면 中 어린이에 상처”

    영국박물관 꺾은 중국 누리꾼들 디즈니에 “‘음력 설’ 쓰면 中 어린이에 상처”

    영국박물관을 무릎 꿇린 중국 누리꾼들이 자신감을 얻은 듯 이번에는 월트디즈니를 상대로 “음력 설이 아니라 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며 악성 댓글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월트니즈니가 미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테마마크 ‘디즈니랜드’는 공식 트위터 계정(@Disneyland)에 지난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게시물을 올렸다. “디즈니만의 특색을 가미한 독특한 요리로 디즈니랜드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 맞을 준비를 하세요”라며 고객을 초대하는 내용이었다. 이 트윗에 중국계로 추정되는 누리꾼 다수가 몰려와 ‘중국 설’이 아니라 ‘음력 설’ 표현을 쓴 것에 항의하는 댓글 300여개를 달았다. 한 누리꾼은 중국어 간체자로 “춘절은 중국의 전통문화로, 이 영향을 받은 한국과 베트남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용자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은 전 세계적인 기념일이고, 그 기원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라고 거들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어릴 때부터 디즈니를 보고 자랐다”면서 음력 설 표기가 “중국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유럽계로 보이는 누리꾼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중국 설’ 표현을 원한다는 것은 민족주의적 거짓말”이라며 “같은 날을 베트남에서는 ‘텟’이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 이런 반발과 소동에도 디즈니랜드는 연휴 시작 첫날인 지난 21일까지 “드디어 음력 설이 왔다”며 같은 표현을 고수했다. 디즈니 측은 최근 한국 설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최근 방영한 ‘미키마우스 펀하우스’ 시즌 2의 ‘구피는 그걸 싫어해’ 에피소드에서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 등 캐릭터들은 음력설을 맞아 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복을 입은 소녀 ‘예은’이 한옥 기와집 부엌에서 맷돌로 쌀을 갈아 떡을 만들고는 아궁이에서 ‘떡국’(Tteokguk)을 요리하고, 이 과정에 미키와 친구들이 함께 명절 분위기를 만끽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 기관들도 음력 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21일 세계 각국의 기념일을 소개하는 글의 마지막 항목에 “설날(Sul Naal), 한국의 새해 명절”이라는 제목으로 2023년 설날이 1월 22일이며, 연장자에게 세배하는 풍습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둔 지난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좌표를 찍힌 듯한 댓글 공격을 받았다. 이에 영국박물관은 관련 트윗 글을 삭제하고 이틀 뒤인 22일 여러 SNS에 토끼를 들고 있는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어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낳았다.
  • 김정은 “날 암살하려 해” 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김정은 “날 암살하려 해” 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3월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극비 방북해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을 ‘암살’하려던 사람 아니냐는 인사말을 듣고는 “지금도 그렇다”며 살벌한 농담으로 받아친 일화를 소개했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전 장관의 회고록인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이 오는 24일 발간된다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갔다며 “목적지는 북한 평양이었다.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하나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무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완전한 비밀이었다. 내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지 못하고 사실상 현재의 고조된 위협으로 이어진 과거의 실패한 노력을 바로잡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같은 해 6월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지만 학살범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나와 우리 팀은 이 순간(김정은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했었지만 암살에 대한 조크는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도 있는 목록에는 없었다”고 당시의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나는 유머로 응대하기로 했다. 그래서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그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정은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는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 젤렌스키, 러 ‘암살 시도’서 생존한 이유는? “미국 정보력 덕분”

    젤렌스키, 러 ‘암살 시도’서 생존한 이유는? “미국 정보력 덕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떻게 숱한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을까.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과 한 달 전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의 암살 시도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서 이 같은 일화가 공개된 사례는 이례적인데, 러시아의 음모를 간파한 자국의 정보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비서실장 역사를 다룬 책 ‘게이트키퍼’의 저자 크리스 휘플이 17일 출간한 신간 ‘인생의 싸움, 조 바이든 백악관 내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번스 CIA 국장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생각을 전달하자 “이유 없이 감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고는 우크라이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하는 데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휘플은 저서에서 “번스는 젤렌스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현실을 알리러 왔다. 러시아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당신을 죽이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말은 즉시 젤렌스키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젤렌스키는 이 말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서술했다. 실제 러시아는 다음 달 특별 군사 작전이라는 명목 아래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적 충돌인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침공 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12차례 이상 암살 시도를 당했다고 밝혔다. 휘플은 “번스가 가져온 정보는 우크라이나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한 최소 두 번의 러시아 측 암살 시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됐을 만큼 상세했다”고 설명했다. 번스 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 집무실 방문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덕분에 젤렌스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 있는 안토노프 공항을 공격하고 그곳을 집결지로 사용해 키이우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사전에 알 수 있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 후 핵심 우방국인 미국 측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안보 지원 외에도 자국 군대를 지원할 중요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받아왔다.
  • “푸틴, 올 10월 안에 암살당할 것”…러 정치인의 충격 ‘예언’

    “푸틴, 올 10월 안에 암살당할 것”…러 정치인의 충격 ‘예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 내부자들에 의해 암살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러시아 내에서 대표적인 반(反)푸틴 인사로 꼽히는 일리야 포노마레프는 최근 미국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2022년은 푸틴의 지위가 약해지기 시작한 해다. 그리고 나는 그가 다음 생일(10월 7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포노마레프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아 병합할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푸틴이 지난 몇 달 동안 행한 일들은 일종의 자살에 가깝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에 대한) 합병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발표했고, 이제 그것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면서 “(이번 전쟁은) 러시아인들에게 패배가 될 것이며, 푸틴은 더 이상 그들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2024년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은 꽤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재판소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 전에 그는 내부자들에 의해 암살돼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극히 제한적인 정보와 불만에 가득찬 내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은 지난해 “수 년 동안 푸틴 대통령을 지켜보았고, 특히 최근 그는 불안과 야망, 불안 등으로 포장돼 있었다”면서 “푸틴의 (러시아) 내부 영역은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전쟁의 진정한 현실에 대해 착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보도에서 “푸틴이 서방 국가의 감시를 두려워 인터넷 사용을 피하고 있으며, 진실을 말하길 두려워하는 자신의 고문들이 주는 보고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실시간 상황이 그에게 도달하기까지 수 일이 걸릴 수도 있으며, 이렇게 뒤늦게 도착하는 정보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거나 실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정보국 내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화나게 하거나, 전쟁에 대한 그의 잘못된 관념을 반박할 수 있는 러시아 고위 인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추측도 나온다. 또 50만명 동원? 러시아 국민 여론도 갈수록 부정적  푸틴 대통령의 지지층에서조차 불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국민 여론도 갈수록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선포한 것에 이어, 올해 초 또 다시 50만 명을 추가 징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지난 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 최대 50만 명에 달하는 동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이 선포됐을 당시, 싱집 대상 남성들이 조지아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대거 탈출하고, 러시아 38개 지역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겼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대규모 추가 동원 명령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데다 불리한 전황도 이어지면서 러시아 국민의 불안과 불만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20년 만에 석방된 ‘쿠바의 여왕’…일급스파이 아나몬테스[사건파일]

    20년 만에 석방된 ‘쿠바의 여왕’…일급스파이 아나몬테스[사건파일]

    약 20년 동안 쿠바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한 미국 국방 정보국의 전 미국 선임 분석가 아나 몬테스(65)가 석방됐다. 쿠바 정부를 위해 간첩 행위를 저지른 음모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된 몬테스는 복역 20년 만에 사회로 나오게 됐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풀려난 몬테스는 10일(한국시간)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생활을 영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현재 진행 중인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몬테스는 앞으로 5년 동안 인터넷 사용 등에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공무원으로 일하거나 허가 없이 외국 정부 관계자와 접선하는 것도 금지된다. 몬테스는 ‘어떻게’ 활동했나 몬테스가 쿠바 정보국의 비밀공작원으로 포섭된 것은 법무부를 관두기 1년 전인 1984년이었다. 레이건 행정부의 부도덕성을 파헤치고 ‘억압받는’ 중남미의 국가를 구해야 한다는 소신에서였다. 스페인어에 능숙하고, 존스홉킨스대학원의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가진 몬테스는 1985년 미국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으로 일하게 됐다. 절친한 친구와의 관계도 정리한 채 본격적인 간첩 행각에 돌입했다. 당시 CIA 국장으로부터 우수 근무상을 받을 정도로 일을 잘했다. 몬테스는 주변에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밀문서를 머릿 속에 기억한 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작성, 암호화된 디스크에 옮기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 공중전화와 단파 라디오를 통해 쿠바 측과 접선했다. 몬테스는 쿠바 정세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동료들보다 빨리 승진했고, 동료들로부터 ‘쿠바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긴 간첩생활은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1996년부터 몬테스의 근무 태도가 수상하다고 느낀 DIA의 방첩 담당관은 2000년 FBI로부터 쿠바의 사주로 스파이 활동을 하는 자가 조직 내에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 특정 시기 쿠바의 미 해군기지를 찾은 인물을 찾은 결과 몬테스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긴 스파이 생활 결국 잡혔다 FBI와 DIA 합동수사팀은 몬테스가 1996년에 한 이름없는 가게에서 특정 상표의 개인용 컴퓨터를 샀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전화 도청과 미행에 나서 몬테스가 여러 공중전화 부스를 옮겨 다니며 뉴욕시에 연락 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몬테스의 자택에서는 쿠바와의 교신에 사용한 단파라디오, 난수표와 호출기 등이 발견됐다. 몬테스는 2001년 9·11 사태 직후 아프가니스탄 내 공습 표적 분석팀원으로 선발됐기에 합동수사팀은 몬테스의 체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몬테스는 쿠바에서 비밀공작원으로 일하는 4명의 미국 요원들의 신원 정보와 엘살바도르 내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요원들의 행선지 정보 등을 쿠바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그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징역 25년과 보호 관찰 5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쿠바에 대한 미정부의 정책은 잔혹하고 불평등하다고 판단했으며, 작은 섬나라인 쿠바가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도덕적인 책임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몬테스가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첩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국가 방첩 책임자를 지낸 미셸 반 클리브는 2012년 의회에 몬테스가 “우리가 쿠바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우리가 쿠바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했는지에 관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노출시켰다”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건강관리 못하는 ‘39살’ 김정은…갑자기 사망하면 후계자는

    건강관리 못하는 ‘39살’ 김정은…갑자기 사망하면 후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우려했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은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체중으로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고 과음하는 습관을 끊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어딘가로 도피해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것이야말로 김 위원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김한솔이 유럽 어딘가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주 좋은 일”이라며 “북한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우발적인 사태를 위해 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 4월 약 20일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국제사회에 사망설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 매체는 김 위원장이 종종 잠행을 이어가는 것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징후로 보인다고 짚었다.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김 위원장은 아마 3년 전보다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도 걸린 적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 노동당이 2021년 1월 조용히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1비서직을 신설한 것도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고려와 연결돼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둘째 딸 김주애와 자주 동행하거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수년 전부터 김 위원장을 보좌하며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습도 혹시 모를 급변 시 혼란을 막고 김씨 일가의 안정적 통치를 이어가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후계자는 2인자 김여정 가능성” 미국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자녀가 어린데다가 북한 체제가 공고해 김 위원장 유고 발생 시 내부적으로 급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개최한 북한의 리더십 주제 웨비나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혼란과 체제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여정은 최소 2014년부터 실권을 행사한 동생이자 2인자”라면서 “현재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논리적으로 볼 때 가장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성인이 되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김정은이 몇 년 뒤에 죽는다면 김정은의 세 자녀 중 한 명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체제에서 후계 문제가 변수라면서 “만약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면 쿠데타나 민중 봉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 승계의 실패가 그것을 촉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김주애는 승계 1순위 아닐 것”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에 자주 동행하는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 “김주애가 핵 단추에 손을 뻗어서 누르기 위해서는 발을 받칠 전화번호부 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 승계 1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반대파나 반대파 지도자가 있는 게 아니다. 김정은이 급사해도 질서 있는 방식으로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 김여정은 여기에서 첫 번째 순위일 수 있으며 김정은이 죽는다고 해도 정책 변화의 신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북한 발표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김정은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김정은이 우리가 상대해야 할 상대”라고 강조했다. 반면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정은이 장남이 아니라 가장 능력 있는 아들로 평가돼 후계자가 됐던 것처럼 만약 그녀가 가장 능력이 있는 자녀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나는 그녀가 적어도 후계 경쟁자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볼 때 ▲ 보도와 달리 김정은에 아들이 없거나 ▲ 김정은이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 아들보다 김주애가 낫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숙청, 김정은 통치 방식 중 하나” 전문가들은 리용호 처형설 보도와 관련해서는 숙청도 김정은의 통치 방식 중 하나이며 김정은 체제가 공고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사람들이 숙청됐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처형됐다는 보도가 있은 후에도 다시 등장한다”면서 “이는 김정은 권력이 북한에서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관리가 제거되는 것은 어떤 정책에 대한 불만족일 수도 있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다른 이유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反中 ‘테크 압박’ 나선 블링컨… AI·양자컴 등 첨단부서 신설

    反中 ‘테크 압박’ 나선 블링컨… AI·양자컴 등 첨단부서 신설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핵심·신흥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미중 간 기술경쟁 심화에 따라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여러 핵심·신흥기술이 세계를 재구성하면서 미국 대외정책과 외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됐고, 이에 (관련) 사무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의 업무로는 국무부 기술정책의 전문성·외교력 강화,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방향성 제시 등을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 첨단컴퓨터, AI, 양자정보기술 등 미국 사회·경제·안보를 변혁할 핵심·신흥기술 외교정책을 개발·조율하고 외국 파트너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염두에 둔 듯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해당 조직의 국무부 내 신설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미 미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차이나하우스로 불리는 ‘중국조정실’을 출범했고, 앞선 10월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미션센터’를 창설했다. 이런 대중 전략 및 첩보 조직의 신설에 이어 미래기술 조직을 구축하면서 대중 기술 전쟁의 최전선에서 뛸 조직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블링컨 장관은 그간 중국 대응을 위해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동맹과 공동으로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테크 외교’ 전략을 강조해 왔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법을 제정해 동맹과의 반도체 기술개발 등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한편 첨단 기술의 중국 유입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에 대해 초당적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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