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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군 투입 않고 이란 흔드나… 美,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크 내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쿠르드족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정권을 압박하거나 붕괴를 유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공습 다음날인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접촉을 이어 갔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현지에서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오스만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이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현재 반정부 진영의 핵심 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쿠르드 무장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란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과의 접촉을 늘리는 배경에는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파병에 따른 정치·군사적 부담이 큰 만큼 직접 개입보다는 현지 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 국방부 관료를 지낸 빌랄 사브는 WSJ에 “지상군 없이는 정권 교체를 달성할 수 없다”며 “미국이 이란 내부나 인접 지역에 특수작전 부대를 보내 반체제 세력을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 지원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중심이던 전쟁이 이란 내부 봉기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권력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내부 봉기’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들과 통화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이란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서부 군사시설을 집중 폭격한 것도 쿠르드 세력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지원과 군사 훈련, 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 “쿠르드 전선 열리면 내부 봉기 촉발”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가 이란 서부 공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 연합은 최근 미국과 접촉해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작전 방안을 협의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내부 봉기를 촉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쿠르드 무장세력은 이란-이라크 국경을 따라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는 이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군의 이탈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 쿠르드 정당 ‘이란 쿠르드 민주당’(KDPI) 지도자 무스타파 히즈리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향후 며칠 내 이란 서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측 구상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보안군을 국경 지역에서 묶어 두는 동안 주요 도시에서 시민 봉기가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쿠르드 세력이 이란 북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정보기관은 이란 쿠르드 세력이 단독으로 정권을 무너뜨릴 만큼의 영향력이나 자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 “정권 교체 이후 시나리오는 불투명”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 이후의 권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권력을 이어받을 뚜렷한 대안 지도자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죽었다”며 권력 공백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보좌관, 모하마드 팍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비서실장 모하마드 시라지 등 이란 핵심 권력 인사들이 대거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 국방부 출신 전문가 빌랄 사브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결국 지상에서 싸울 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반정부 세력을 조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쿠르드 세력이 테헤란까지 진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민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외교가에서는 쿠르드 전선이 실제로 열릴 경우 이번 전쟁이 공중 폭격 중심에서 이란 내부 반정부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의 성공적인 개시에 큰 공을 세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모든 지국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CIA 지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있는 CIA 지부를 강타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드론 두 대가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CIA가 공격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CIA 요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CIA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는 모든 지부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CIA 철수 또는 대피령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미군의 부재 또는 전투력 손실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가 익히 알려진 상황에서 굳이 현재 시점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현지에 이들을 보호할 미군의 방어 시설이나 요격기, 병력 등 군사 기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CIA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리야드 및 알카르지(프린스술탄 공군기지소재)에서 적 드론 8대가 사우디 측에 의해 요격됐다”면서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적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사관 건물에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IA 타격, 이란에 상징적 승리 될 것”이란이 외교 공관 외에도 걸프 지역의 공항과 원유 시설, 아마존 데이터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며 전선을 넓히는 가운데, 미 대사관과 CIA 지부 타격을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이란의 사우디 CIA 지부 강타는 중동 전역에서 미국의 목표물과 인력을 공격하는 이란에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사우디 내 CIA 활동에 있어서 사소한 차질에 불과하지만 이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란은 1953년 미국이 당시 이란 총리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전력 때문에 CIA를 최대의 적으로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군사 쿠데타는 1950년대 당시 집권한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가 왕권을 약화하고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는 등 반외세적인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팔레비 왕조의 힘을 키워주기 위한 이란 내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한 역사를 의미한다. 이후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했고, 이란을 중동 핵심 거점으로 삼던 CIA는 테헤란 지부가 붕괴되고 정보망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요원과 협력자에 긴급 철수를 명령했다. 이 사건은 CIA 역사상 가장 큰 지역 단위의 철수 사례로 꼽힌다. 이중적 태도의 사우디, 이번 전쟁 부추겼나사우디는 최근까지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온 걸프 국가 중 하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미국의 공격을 옹호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지국 영공 및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선포했다. 반면 그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미국이 이란 공격을 포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의 이 같은 이중적 입장에 대해 ”이란의 보복으로 자국 석유 인프라가 공격받는 것을 피하는 계산과, 이란을 최종적인 적으로 보는 인식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사우디의 몇 주에 걸친 로비 끝에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군사적 대응 경고한 중동 국가들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정유시설·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아파트, 호텔 등 민간 주거·상업시설에까지 대거 피해를 입히면서 물류와 사업 활동이 중단되고 현지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걸프 국가 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는 등 중동이 확전 일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시작된 미국·이란전은 초기부터 사이버전과 정보전, 정밀 타격전, 드론전 등이 복합된 현대전 양상을 압축해 보여 준다. 가상 공간의 배틀 게임을 보는 듯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맨 먼저 타격한 곳은 이란의 인터넷 통신망이다. 미국의 순항미사일과 전투기가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지휘센터를 타격하는 동안 지상에서는 정부 웹사이트, 인터넷망 등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 펼쳐졌다. 외신들은 “전자전,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침투가 결합한 역사상 최대의 조직적 디지털 공격”이라고 했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대규모 사이버 부대를 육성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은 당장 우리에게 큰 위협이다. 개전 초기 핵심시설 마비부터 심리전까지 큰 파급력을 보이면서 현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사이버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 강화에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등 요인과 주요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정밀 타격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심의 뛰어난 정보전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미사일 타격 능력 덕분이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은 주요 군사시설과 지도부 은신처 식별,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타격 순서 선정 등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도 ‘AI 기반 전쟁’에서 북한에 압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루카스 자폭 드론도 실전에 처음 투입돼 이란의 허를 찔렀다. 대당 500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벌떼처럼 날아올라 수십억원대 이란 방공미사일을 소모시켰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 습득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드론 부대 운용 능력을 쌓아 가고 있다. 한국군의 드론·로봇 전력은 미군에 비해 최소 10년 이상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전 대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드론사령부가 논란 끝에 되레 해체 기로에 놓였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메네이의 사망을 지켜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핵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이 핵 도발을 포기하게 하는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이란 테헤란 전역의 교통 감시카메라(CCTV)가 수년간 해킹됐다. 공습 직전 이동통신 기지국은 ‘먹통’이 됐다. 정밀유도탄 30발이 투하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약 60초 만에 숨졌다. 몇 시간 뒤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을 향해 “복수는 종교적 의무”라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공중 타격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정보전의 산물로 분석된다. ◆ 20년 추적…테헤란 CCTV·AI·휴민트 총동원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 영상이 수년간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는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고위 관료 경호원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주차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특히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하면서 정보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IRGC)를 핵심 표적으로 삼아 정보망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과거 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추적 체계를 구축했다. 이스라엘은 기술 정보뿐 아니라 인적 정보망(휴민트·HUMINT)도 병행했다. 모사드가 구축한 현지 정보원 네트워크는 하메네이의 회동 일정과 참석 인물, 이동 시점을 교차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최종 위치 확인은 인간 정보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습 당일 모사드는 파스퇴르 거리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모든 통화가 ‘연결 중’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경호팀은 외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무실 일대에 정밀유도탄 30발을 투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와 이란 최고위 인사 7명, 가족과 측근 등 10여 명이 약 60초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지원에 나섰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란 감시·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스라엘 공군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군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면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로 이동해 공군력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복수는 종교적 의무”…전 세계 무슬림에 파트와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종교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대아야톨라’ 호세인 누리 하마다니와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각각 파트와(종교령)를 발표하고 “순교한 혁명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마카렘 시라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범죄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부도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복수는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체계에서 대아야톨라의 종교령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종교적 해석 권위를 지닌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도들에게 도덕적·종교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어 상징적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와 호주 등 해외 시아파 공동체에서도 추모 집회와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 군사 충돌 넘어 ‘종교 갈등’으로 번지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와가 국가 간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적 동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선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종교적 투쟁’의 성격을 띨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를 공식 군사 행동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도자 암살은 국제사회에서 고위험 전략으로 분류된다. 실패하면 정치적 역풍이 거세고, 성공하더라도 권력 공백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년에 걸친 정보 축적과 테헤란 CCTV 해킹, 휴민트 교차 확인, 이동통신 교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미군 사이버전 지원이 맞물린 복합 정보전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군사 영역을 넘어 종교·이념 전선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제한적 충돌에 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의회 패싱’ 트럼프, 수뇌부에도 작전 숨겨… “전쟁 지지” 27%뿐

    ‘의회 패싱’ 트럼프, 수뇌부에도 작전 숨겨… “전쟁 지지” 27%뿐

    행정부 ‘기밀 브리핑’ 예고했지만공화당 의원도 “정당성 부족” 비판여론조사 응답자 43% ‘전쟁 반대’계속된 군사작전에 마가 분열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개시한 지 나흘 만인 오는 3일(현지시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회에서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타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브리핑 내용은 기밀 사항으로 도청을 막는 특수 시설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 작전은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패싱’에 대한 비판이 여야에서 나오고 있다. 국가 안보 사항에 관여하는 의회 지도부인 ‘8인 위원회’도 일부만이 공격 직전에 백악관으로부터 전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첫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 의원은 이번 공습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전쟁 행위”라며 “이 전쟁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매시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군사력을 또다시 사용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이번 주 강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의회 브리핑은 대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 내 초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장대한 분노’ 작전에 반대했고, 27%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은 절반 이상이 이란 공격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원은 74%가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남용한다고 우려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군은 이란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시리아, 나이지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이는 해외 개입을 끝내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했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정반대되는 행보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서도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美항모 두 척·중동 미군기지 등서전투기 뜨고 토마호크 등 퍼부어저비용 자폭 드론 수백대 첫 투입 이란 핵시설·지휘부 등 동시 타격美언론 “CIA, 하메네이 동선 파악”이란 정치·군사 수뇌부 한번에 노려수업 중인 초교 공습에 수십명 숨져이란 31개 주 중 24곳 공습 피해 미 동부 시간 지난달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해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전 승인이 떨어지자 제럴드 포드와 에이브러햄 링컨 두 척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일제히 굉음과 함께 날아올랐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 포진한 전함과 구축함, 중동의 미군 기지에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이 잇따라 발사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작전명 ‘장대한 분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국과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이스라엘도 ‘포효하는 사자’로 이름 지은 작전 수행에 돌입했다. 미 전투기와 미사일, 수백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좌표로 날아가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타격했다.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표적 대상이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란 공격에서도 ‘참수 작전’(적 수뇌부 제거)이 전개된 것이다. 이번 공격에서 미국은 이란 핵시설과 군 공격에 집중하고, 이스라엘이 주로 수뇌부 제거 작전을 수행해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발사대를 겨냥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고위층 제거와 미사일 프로그램 겨냥이 모두 포함됐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카라즈와 콤, 북서부의 타브리즈, 남부의 시라즈 등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의 31개 주 중 24곳이 공습을 받았다고 알렸다.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초기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유도무기가 투입됐다고 밝혔고, 산하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전투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시점을 대낮으로 잡은 이유는 이란의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이 회의에 한꺼번에 모이는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이 하메네이의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적신월사가 밝혔다. 특히 이란 남부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직접 타격을 받아 학생 등 최소 14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오전반인 17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미나브에는 IRGC 기지가 있어 공습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스라엘 측을 통해 먼저 비공식적으로 전해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4시 37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공습이 시작된 지 15시간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하메네이)는 우리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나온 지 4시간여가 지나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하메네이는 30발의 폭탄이 떨어지는 등 집중 공격이 이뤄진 관저 집무실에 있었으며 그의 딸과 사위, 손녀 등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 등 군 수뇌부도 무더기로 사망했다.
  • 친미 전환 노린 트럼프 ‘힘의 축출’… 이란은 강경파 재집권할 듯

    친미 전환 노린 트럼프 ‘힘의 축출’… 이란은 강경파 재집권할 듯

    트럼프 ‘무모한 도박’ 관측 분석 속평화적인 정권교체 쉽지 않을 듯CIA “과도기 군부 체제 등장 우려”강경파 핵 프로그램 시도 가능성다민족 국가로 민족 갈등 분출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단행된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대이란 공습으로 이란 등 중동 정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력을 동원해 이란 정권을 변화시켜 중동 정세를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무모한 도박’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기습 축출한 데 이어 두 달도 안 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폭사시키며 대외 정책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 노선에 대한 자신감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하메네이의 사망을 알리며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우리의 목표인 ‘중동 전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달성할 때까지 이번 주 내내, 또는 필요한 만큼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민이 나서서 자국을 친미·친서방 국가로 바꾼다면 ‘군사력’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국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는 이란의 현 신정 체제가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직접 충돌하며 중동의 화약고를 터뜨린 이란과 이스라엘의 오랜 악연을 비로소 끝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중동 전체의 정세도 안정화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를 이번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에 적극 활용하며 존재감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유엔을 대체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받는 평화위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대로 중동 정세가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신의 대리인’이 37년 동안 통치한 체제가 ‘외과 수술식’ 타격을 받고 민주적 체제로 순조롭게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사망할 경우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다른 파벌의 강경파 인사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하메네이 신정 체제가 무너지더라도 과도기적 군부 강경파가 집권해 미국을 더욱 골치 아프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강경파가 집권하면 다시 한번 핵 프로그램을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핵 폐기 압박에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겠다’는 유화책을 제시했다가 최고지도자가 폭사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집요하게 핵 개발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하메네이 통치 기간 통제해 왔던 내부 갈등이 분출할 우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은 인구 9300만명의 다민족 국가로 내부 민족 갈등으로 분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미국의 이란 공격, 펜타곤 근처 피자 가게는 먼저 알았다

    미국의 이란 공격, 펜타곤 근처 피자 가게는 먼저 알았다

    미국의 군사 공격을 미리 알 수 있다는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스라엘과 미군의 대이란 합동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에서도 적중했다. 펜타곤 피자 지수는 미국의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군사 작전이 실행되면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 주문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 국방부 주변 피자 가게에서 주문이 급증하면 군 당국자들이 사무실에서 피자 배달을 시키는데, 이는 세계 어딘가에서 군사 작전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펜타곤 피자 지수를 추적하는 엑스(X) 계정인 ‘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시 28분 기준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인 ‘피자토 피자’의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밤중에 피자 주문이 몰린 것인데 당시 이란 공습이 진행 중이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날인 27일에도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42분 기준으로 펜타곤 인근의 여러 피자 가게들이 높은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8월에 활성화된 이 계정은 구글 지도의 ‘인기 시간대’ 기능을 활용해 국방부 주변 피자 가게가 평소보다 바쁜지 추적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12일 전쟁’을 개시하기 전에도 적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습 개시 뉴스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 4곳에서 활동이 급증했다. 민간 분석가들은 군사 경계 단계인 데프콘에 빗대 피자 지수를 ‘도우콘 레벨 4’로 표현하기도 한다. 해당 지수는 냉전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걸프전도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1990년 8월 1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하룻밤에 21개의 피자를 주문했는데,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해 걸프전이 발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최근 펜타곤 피자 지수 계정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정보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대량 주문을 하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 ‘1953 美 지원 쿠데타부터 2026 트럼프 공습까지’ 미국과 이란 관계 연대기

    ‘1953 美 지원 쿠데타부터 2026 트럼프 공습까지’ 미국과 이란 관계 연대기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숨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양국 관계에 대한 일대기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초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끈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미국이 지원하던 친서방 성향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를 축출한 이후,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최대 적국으로 존재해왔다.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망,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지역 내 대리 세력 지원, 미국의 정치적 간섭 등 수많은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1953년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와 샤의 복귀1953년 민주 선거로 선출된 모하마드 모사데크 이란 총리가 영국과 이란의 합작 석유 회사(현 BP)를 국유화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1900년대 이란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 영국 식민 세력은 합작 회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 1951년 선거에서 당선된 모사데크 총리가 회사를 국유화하려는 움직임은 영국을 분노케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영국을 지원하여 쿠데타를 기획하고, 한때 축출된 군주 팔라비를 다시 권력으로 복귀시켜 샤로 세웠다. 1957년 ‘평화의 원자력’샤의 핵 구상은 미국 및 서방 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었다. 양국은 당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평화의 원자력’ 프로그램 일환으로 민간용 원자력 이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10년 후 미국은 이란에 원자로와 연료용 우라늄을 제공했다. 이 핵 협력은 현재의 이란 핵 문제의 근간을 이룬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계속 좋아지던 와중에도, 이란인들은 샤의 독재 아래 신음하며 서방의 사업적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된다고 여겨 저항했다. 1978년 말 테헤란 상점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을 뒤흔들기 시작했고, 1979년 1월 샤를 망명하게 만들었다. 망명 중이던 이슬람 학자 호메이니가 귀국하여 새로운 이슬람 공화국을 통치했다. 1980년 미국과 이란의 외교 관계 단교망명 중인 샤의 암 치료를 위해 미국이 입국을 허용하자, 이란 학생들은 테헤란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난입해 52명의 미국인을 444일간 억류시켰다. 미국은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했다. 샤는 망명지에서 사망했다. 1980~1988년 미국, 이라크의 이란 침공 지지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호메이니 최고지도자의 이념에 맞서기 위해 이란을 침공하자, 미국은 이라크 편에 섰고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 전쟁은 1988년까지 지속되었으며 양측에서 수만 명이 사망했다. 이라크는 이란에 화학 무기도 사용했다. 1984년 미국, 이란 테러 지원국 지정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미국이 개입하게 된 레바논에서 일련의 공격이 발생한 후 이란을 공식적으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군사 기지 공격 한 차례로 미군 24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시아파 운동인 헤즈볼라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후 레이건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이란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란-콘트라 사건’이라 명명된 이 사건은 레이건 대통령에게 거대한 스캔들로 비화됐다. 1988년 이란 항공기 격추 사건걸프 지역에서 전쟁 긴장이 고조되고 양측 군함 간 직접 교전까지 벌어지던 가운데 1988년 7월 3일 미 해군 함정이 이란 영해를 침범해 두바이행 민간 항공기인 이란 항공 655편을 향해 발포했다. 탑승자 290명 전원이 사망했다. 미국은 실수였다고 주장했으나 공식 사과나 책임 인정을 하지 않았으며, 유가족들에게 618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1995년 미국, 대이란 제재 강화1995년부터 1996년 사이 미국은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행정 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이란 거래를 금지했으며, 의회는 이란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거나 이란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는 외국 기업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진전과 헤즈볼라·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같은 단체 지원 등을 제재 사유로 제시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란, 이라크 북한은 ‘악의 축’”오사마 빈라덴이 주도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이란이 이라크, 북한과 함께 ‘악의 축’의 일부라고 선언했다. 당시 이란은 미국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며 양국의 공동 적대 세력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겨냥하고 있었다. 협력 관계는 악화됐고, 2022년 말까지 국제 관측통들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존재를 확인하며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포괄적 공동계획(JCPOA)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3년부터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2015년 이란은 공식 명칭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인 핵합의에 동의했다. 이 합의는 제재 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영국 및 유럽연합(EU)도 이란의 농축 수준을 3.67%로 제한하는 이 합의에 참여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인 2018년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란 역시 약속을 취소하고 합의가 부과한 한도를 초과해 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했다. 2020년 미국,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도자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20년, 미국은 바그다드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의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했다. 그보다 1년 전, 미국 행정부는 쿠드스 부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라크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에 보낸 서한3월,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핵 협상 재개를 제안하며 60일간의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구하기보다 요구사항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비공식 회담이 오만과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무스카트가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회담 후 자신의 팀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공격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표명했으나 협상의 걸림돌인 우라늄 농축 권리를 고수했다. 2025년 ‘12일 전쟁’의 끝 : 미국의 공습이스라엘은 이란-미국 6차 회담 하루 전인 2025년 6월 13일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했다. 미국은 안보 우려와 이스라엘 방어를 이유로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미국의 압박 아래 전쟁 시작 12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 “이스라엘 정보기관, 하메네이 관저서 오전회의 소식 입수에 美 공격시간 앞당겨”

    “이스라엘 정보기관, 하메네이 관저서 오전회의 소식 입수에 美 공격시간 앞당겨”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동 이란 공격은 28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측근들과 회의를 진행 중이던 시점에 맞춰 실행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미국 소식통과 관료가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메네이가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사무총장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핵심 측근들과 함께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란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하메네이가 이날 공격 직전 보안 시설에서 샴카니,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회동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하메네이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정보 당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가 사살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우리의 정교한 정보 및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해 그와 함께 살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소식통과 관리는 하메네이가 고위 참모들과 회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중 및 해상 작전이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는 기습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먼저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했다며, 이는 이란 지도자가 은신처로 도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 미국 소식통은 하메네이가 원래 이날 저녁 테헤란에서 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아침에 회의를 연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이에 따라 공습이 앞당겨졌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회의 장소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작전 초반 테헤란에 위치한 하메네이의 관저가 공격을 받았고, 로이터가 확인한 위성 사진은 해당 건물이 파괴됐음을 보여줬다. 하메네이의 사망이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공격 전 평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그가 IRGC 강경파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 하메네이 참수 됐는데…이란이 ‘승리’ 주장할 방법 있다? [송현서의 디테일+]

    하메네이 참수 됐는데…이란이 ‘승리’ 주장할 방법 있다? [송현서의 디테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수장을 잃은 이란의 향후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 매체 포브스는 향후 이란 정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네 가지를 제시했다. 1. 다른 성직자가 최고지도자 자리 승계 이번 작전으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다른 성직자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신정 체제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다. 앞서 하메네이는 자신이 미국에 의해 암살될 것을 우려해 후계자 세 명을 지명했지만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업무를 맡을 이슬람 종교 기구도 현재 사태를 수습하느라 후계자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후에는 지도자가 이란혁명수비대를 결집하고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포브스는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35%로 보고, 총 네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 혁명수비대 내부 파벌 등 장기 권력 투쟁 이란혁명수비대 내부 파벌과 흩어져 있던 지역 군벌들이 장기적인 권력 투쟁을 벌인다는 시나리오다. 권력 투쟁으로 이란 내부 혼란이 가속화한다면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브스는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30%라고 예상했다. 3. 이란의 민주 정부 수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시민 봉기를 통해 민주 정부가 수립된다는 시나리오다. 현재 이란 시민들은 독재자 하메네이의 죽음을 기뻐하고 있으며 현재 혼란을 틈타 정부를 점거한다 해도 약한 조직력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이란혁명수비대가 과거 반정부 시위를 진압했던 방식대로 무자비하고 폭력적으로 시민 세력을 억누를 수 있다. 포브스는 세 번째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25%로 점쳤다. 4. 이란 국가 붕괴 현실화 가능성이 가장 낮은 네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 국가가 붕괴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발생 확률이 10%로 가장 낮지만 중동의 인접 국가들은 이 시나리오를 전제로 만일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든 이번 사태가 수습되기까지 최소 60일에서 90일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보복은 권한을 가진 자의 결단 아래 즉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메네이 사후 임시 통제권을 누가 쥐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매체 CNN은 혁명수비대 중심의 권력 재편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미 정보 당국도 기존 체제가 무너질 경우 온건 세력보다 조직력과 무력을 갖춘 강경파 잔존 세력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메네이 유력 후계자 “미·이스라엘, 후회할 것”현재 이란은 하메네이 이후 임시 지도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핵심 실세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란이 공습받은 지난달 28일 오후 엑스에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면서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이 폭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958년생인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으로 학부에서 수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뒤 독일 철학자 칸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지냈고 4개 부처 장관직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직을 역임해 이란 통치 체제 전반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하메네이가 자신의 유고 시 신정 체제를 관리할 최우선 적임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았던 그는 최근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을 주도하며 체제 수호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순위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거론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혁명수비대 내 지지 기반이 라리자니 사무총장보다 두텁고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자 막후 실세로 꼽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 결과를 인용해 “미군의 작전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한다면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국제 사회에서는 이란이 신정 체제 붕괴를 막고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미국에 대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눈덩이 지구’에도 계절이 있었다

    ‘눈덩이 지구’에도 계절이 있었다

    지구 기후는 오랜 세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지금보다 지구 기온이 뜨거워 극지방에 가까운 곳에서도 식물이 자란 시기가 있었고, 극단적으로 추워 전 지구가 얼어붙은 적도 있었다. 특히 6억 3500만년 전부터 7억 2000만년 전인 크라이오제니아기(Cryogenian Period)에는 지구가 거대한 눈덩이처럼 얼어붙은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 상태를 겪었다. 과학자들은 눈덩이 지구의 생성 원인을 연구하는 한편, 이 시기 지구가 오랜 세월 완전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상태였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일부 과학자는 이 시기 지구가 적도 지방까지 두꺼운 빙하가 형성된 완전한 얼음 행성이었다고 보는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사실 일부는 약간 녹아 얼음보다 슬러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크라이오제니아기 전체 기간이 8500만년 정도로 매우 길기 때문에 이 시기 몇 차례 바다가 녹고 다시 얼어붙는 변화를 겪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 지구행성과학 교수인 토마스 거넌과 클로이 그리핀 박사는 눈덩이 지구 시기 얼음이 녹아 바다가 노출된 시기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계절까지 있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가르벨라흐(Garvellach) 제도에서 발견된 크라이오제니아기 지층을 연구했다. 이 퇴적층은 눈덩이 지구 시기 약 5700만년에서 5900만년 동안 진행된 스튜어트 빙하기(Sturtian glaciation) 동안 형성된 것인데, 오랜 세월에도 보존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연구팀은 2600개의 나이테 같은 퇴적층에서 계절적인 변화는 물론 현재와 비슷하게 10년, 100년 주기로도 기후 변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지구 전체가 눈과 얼음으로 덮인 눈덩이 지구 상태에서는 계절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부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빙하에 의한 퇴적층은 생길 수 있지만, 항상 춥기 때문에 계절적 변화는 있을 수 없다. 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적어도 지구 표면의 15% 정도에 해당되는 바다가 노출된 상태에서만 의미 있는 계절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당시 적도 지방에 얼음이 없고 그대로 태양빛에 노출된 바다가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된다. 물론 눈덩이 지구 시기 자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일부 바다가 녹은 시기와 완전히 얼어붙은 시기가 번갈아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듯 꽁꽁 얼어붙은 시기에도 기후 변동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당시 원시적인 생명체에게 다양한 환경적 자극을 주어 진화를 촉진했을 수 있다. 눈덩이 지구 시기가 끝난 후 따뜻해진 지구의 얕은 바다에는 지구 역사상 최초로 비교적 큰 생물체인 에디아카라 생물군이 등장한다. 이들의 등장은 어쩌면 우연이 아니라 이 어려운 시기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응하고 진화했던 생물체의 노력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 ‘눈덩이 지구’에도 계절이 있었다 [지구를 보다]

    ‘눈덩이 지구’에도 계절이 있었다 [지구를 보다]

    지구 기후는 오랜 세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지금보다 지구 기온이 뜨거워 극지방에 가까운 곳에서도 식물이 자란 시기가 있었고, 극단적으로 추워 전 지구가 얼어붙은 적도 있었다. 특히 6억 3500만년 전부터 7억 2000만년 전인 크라이오제니아기(Cryogenian Period)에는 지구가 거대한 눈덩이처럼 얼어붙은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 상태를 겪었다. 과학자들은 눈덩이 지구의 생성 원인을 연구하는 한편, 이 시기 지구가 오랜 세월 완전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상태였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일부 과학자는 이 시기 지구가 적도 지방까지 두꺼운 빙하가 형성된 완전한 얼음 행성이었다고 보는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사실 일부는 약간 녹아 얼음보다 슬러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크라이오제니아기 전체 기간이 8500만년 정도로 매우 길기 때문에 이 시기 몇 차례 바다가 녹고 다시 얼어붙는 변화를 겪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 지구행성과학 교수인 토마스 거넌과 클로이 그리핀 박사는 눈덩이 지구 시기 얼음이 녹아 바다가 노출된 시기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계절까지 있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가르벨라흐(Garvellach) 제도에서 발견된 크라이오제니아기 지층을 연구했다. 이 퇴적층은 눈덩이 지구 시기 약 5700만년에서 5900만년 동안 진행된 스튜어트 빙하기(Sturtian glaciation) 동안 형성된 것인데, 오랜 세월에도 보존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연구팀은 2600개의 나이테 같은 퇴적층에서 계절적인 변화는 물론 현재와 비슷하게 10년, 100년 주기로도 기후 변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지구 전체가 눈과 얼음으로 덮인 눈덩이 지구 상태에서는 계절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부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빙하에 의한 퇴적층은 생길 수 있지만, 항상 춥기 때문에 계절적 변화는 있을 수 없다. 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적어도 지구 표면의 15% 정도에 해당되는 바다가 노출된 상태에서만 의미 있는 계절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당시 적도 지방에 얼음이 없고 그대로 태양빛에 노출된 바다가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된다. 물론 눈덩이 지구 시기 자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일부 바다가 녹은 시기와 완전히 얼어붙은 시기가 번갈아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듯 꽁꽁 얼어붙은 시기에도 기후 변동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당시 원시적인 생명체에게 다양한 환경적 자극을 주어 진화를 촉진했을 수 있다. 눈덩이 지구 시기가 끝난 후 따뜻해진 지구의 얕은 바다에는 지구 역사상 최초로 비교적 큰 생물체인 에디아카라 생물군이 등장한다. 이들의 등장은 어쩌면 우연이 아니라 이 어려운 시기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응하고 진화했던 생물체의 노력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 독일 총리 “무역 바주카포, 필요 땐 사용” 엄포 놓고 방중

    독일 총리 “무역 바주카포, 필요 땐 사용” 엄포 놓고 방중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과 미국 간 무역 분쟁에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에 소극적이었던 독일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25일 외신을 종합하면 메르츠 총리는 지난 23일 dpa통신 주최 콘퍼런스에서 EU의 ACI를 언급하며 “이 수단을 쓰지 않고도 무역 분쟁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필요하다면 사용해야 할 것이고, 나는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연방대법원 판결에 글로벌 관세를 새로 도입한 상황에서 나왔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 투자 등 무역을 제한하는 강력한 보복 카드다. EU는 지난달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대응 조치로 ACI 발동을 검토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ACI 발동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고 싶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에서 메르츠 총리는 25일 중국을 찾은 데 이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우리는 협력과 관련해 매우 구체적인 우려 사항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고 공정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 마약왕, 연인 만나다가 최후

    멕시코 마약왕, 연인 만나다가 최후

    멕시코 정부의 군사작전으로 사살된 ‘마약왕’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연인의 행적을 추적당해 최후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엘 멘초의 연인 중 한명의 측근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은신처를 급습하는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측근이 엘 멘초의 연인을 두목의 은신처로 데려간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특수부대가 추적해 기습 작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특수부대는 엘 멘초의 연인이 은신처를 떠난 직후 현장을 급습했다. 엘 멘초와 최측근들은 도시 외곽의 숲으로 도주했고, 이후 벌어진 총격전 끝에 그를 붙잡았다. 부상을 입은 엘 멘초는 멕시코시티로 이송 중 사망했다. 또 외신들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번 작전에 중요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CIA가 인적 정보망(휴민트)과 위성 이미지, 도청 등 다양한 정보 수집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해 이들 정보가 멕시코 측에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엘 멘초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 양대 마약 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이다.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그는 멕시코와 미국의 추적을 피해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결국 연인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인권과 시민권, 그리고 사형 폐지론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인권과 시민권, 그리고 사형 폐지론

    2025년 10월 9일 프랑스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정하는 위인들이 안장된 파리 팡테옹에 새로운 인물의 유해가 이장되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이던 1981년부터 1986년까지 프랑스의 법무 장관을 지낸 로베르 바댕테르(1928~2024)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프랑스에서 사형을 폐지하는 데 가장 크게 앞장섰던 인권 운동가였다. 그가 보기에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은 천부인권을 부당하게 빼앗는 것이며, 사형이 범죄 자체를 막지 못한다는 점에서 국가적 편의에 따른 폭력이었다. 그는 오히려 사형이 국가가 사회질서를 민주적으로 유지하는 데 무능력하다는 사실만 드러낸다고 보았다. 바댕테르의 주장은 사형 폐지론을 주장하는 전 세계 인권 운동가의 공감을 얻었고,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마땅히 사형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때 우리는 바댕테르가 주장한 사형 폐지론에서 몇 가지 전제를 엿볼 수 있다. 사형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흉악범이고 사형 폐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민주주의 국가 질서의 성숙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바댕테르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민주주의에 입각한 국가 질서와 헌정을 파괴하려 한 사람의 경우에도 사형 폐지론에 입각해 인권을 보호해 주어야 하는지? 물론 정치 논리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인권에 입각한 사람들이 국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인권은 국가에 앞선다. 따라서 국가는 인권을 파괴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동시에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의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렌트는 20세기의 독특한 현상인 난민의 예를 들면서 인권과 시민권의 딜레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바로 시민권은 인권을 기반으로 하지만, 인권은 시민권을 통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시민권이란 물론 물리적인 의미의 도시 공간만이 아니라 라틴어의 전통에 따른 정치 공동체까지 의미하는 ‘키비타스’(civitas)에 속할 권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정치 공동체를 구성하는 자는 저마다 인권을 지닌다고 잠재적으로 전제되지만 그러한 인권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정치 공동체, 즉 국가의 정당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때라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이 20세기 정치의 딜레마이면서 엄연한 현실이다. 아렌트가 논의한 맥락에서 벗어나기는 하지만, 이 문제를 바댕테르의 사형제 폐지와 연관시켜 보자. 민주주의 국가를 거부하고 파괴하려는 행위를 한 자는 그 스스로 정당한 시민권을 거부한 것이며, 역으로 그에게는 시민권이 부여될 수도 없다. 즉 그는 잠재적으로는 마땅히 인권을 가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에게는 인권을 구현해 줄 시민권이 부여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사형은 아니더라도 시민권을 박탈하는 의미를 지니는 명목상의 잠재적 사형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인구 붕괴 위기의 우크라… 전쟁 4년 만에 1000만이 사라졌다

    인구 붕괴 위기의 우크라… 전쟁 4년 만에 1000만이 사라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만 4년에 접어든 가운데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가 ‘인구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전선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난임을 겪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은 2022년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와의 전면전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인구통계학자 엘라 리바노바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사망자, 해외 이주자, 러시아 점령 지역 거주자를 포함해 약 1000만명의 인구가 줄었다. 가디언 역시 전쟁 전 약 4100만명이었던 우크라이나 인구가 현재는 러시아 점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고 약 3000만~3200만명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리바노바는 CNN에 “인구 감소는 재앙”이라며 “사람이 없으면 어떤 나라도 존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리바노바는 우크라이나의 출생률이 지난 수년간 감소하다가 이제는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의 2024년 추정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출생률은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는데, 1명이 태어날 때마다 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학자들은 이러한 저출생 현상이 지속된다면 2050년 우크라이나 인구가 25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임신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생식 의학 전문가 발레리 주킨 박사는 CNN에 “(임신 관련) 합병증과 기형아가 늘고 있고, 임신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생식 의학 전문의 알라 바라넨코 박사 역시 젊은 우크라이나 여성 사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조기 폐경 사례가 늘었으며, 전선에서 돌아온 남성의 정자 질 역시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과 치안 불안을 이유로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을 피해 해외로 떠난 이들이 귀국하지 않는 것 역시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CNN에 따르면 600만여명이 해외에서 난민으로 공식 등록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젊은 여성과 아이다. 리바노바는 “우크라이나의 파괴는 심해지고 있지만 난민들은 해외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인구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 속에 종전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러시아는 전날 미사일과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습한 데 이어 이날 새벽 자포리자도 공격했다. 종전 협상이 전후 영토 분할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차 회담이 이르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최대 규모 ‘거포’…中해군, 함정용 155㎜ 함포 시험 중

    최대 규모 ‘거포’…中해군, 함정용 155㎜ 함포 시험 중

    해군 함정의 주요 무기체계가 미사일로 바뀐 지 오래지만, 아직도 포 기반 체계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대표적인 것으로 함정을 방어하는 근접방어체계(CIWS)와 대지, 대공 그리고 대수상 공격을 담당하는 함포가 있다.함포의 구경은 나라마다 다르다.미국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76㎜와 127㎜(5인치), 프랑스와 러시아는 100㎜, 중국은 100㎜와 130㎜ 구경을 사용해 왔다. 최근 중국이 155㎜ 함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910식 시험함에 탑재한 사진이 등장했다.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소는 중국 해군용 스텔스 초계함이나 경호위함 시험 등 다양한 첨단 해군 함정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는 랴오닝성 다롄 랴오닝 남부 조선소로 확인됐다. 중국이 155㎜로 추정되는 신형 함포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약 1년 전부터 알려졌다.이전에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함포는 무게 2만 1800㎏이며 유도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설계와 개발은 중국군 곡사포 개발을 담당한 국영 중국북방공업그룹(NORINCO) 산하 내몽골북방중공업그룹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해군이 운용 중인 함포 중 가장 큰 것은 소련 시대의 쌍열포인 AK-130을 역설계한 H/PJ-38 또는 H/PJ-45로 알려진 130㎜ 함포다. 이 함포는 2000년대 초반 052D형 구축함에 처음 탑재됐고, 신형 055형 구축함에도 탑재되고 있다. 중국 해군은 대만에 대한 개입을 작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대만 연안 표적을 겨냥한 함포를 중요하게 여겨왔다.중국이 155㎜ 함포 개발에 나선 것은 새로운 탄약도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미 육군은 곡사포용 램제트 추진 포탄을 개발하고 있고, 해군과 함께 제너럴 아토믹스의 장거리 기동 포탄(LRMP)으로 알려진 155㎜ 함포 발사 활공 탄약 개발 연구도 지원해 왔다. 첨단 포탄과 결합된 첨단 함포는 미사일과 비교해 비용과 유연성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다.그 점이 미 해군이 줌왈트급 구축함에 스텔스 포탑에 장착되는 155㎜ 함포를 계획했던 이유다. 그러나 미 해군은 장거리 지상 공격용 포탄 가격이 발당 80만 달러에 달했고, 줌왈트급 사업이 축소되면서 부담이 커지자 결국 155㎜ 함포를 포기했다.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155㎜ 포를 함선에 달려는 노력은 과거 독일에서도 진행됐다.2000년대 초반 독일 해군 호위함 함부르크에 PzH2000의 포탑이 탑재돼 시험된 적이 있었다.하지만 사격 반동으로 인한 데이터 편차 등 기술적 한계와 비용 문제로 시험은 중단됐다. 중국의 155㎜ 함포 개발은 첨단 전력 건설을 위한 다양한 투자의 결과로 볼 수 있다.중국은 미 해군이 포기한 레일건을 상륙함에 탑재해 시험했고, 레이저 무기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최대 규모 ‘거포’…中해군, 함정용 155㎜ 함포 시험 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최대 규모 ‘거포’…中해군, 함정용 155㎜ 함포 시험 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해군 함정의 주요 무기체계가 미사일로 바뀐 지 오래지만, 아직도 포 기반 체계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대표적인 것으로 함정을 방어하는 근접방어체계(CIWS)와 대지, 대공 그리고 대수상 공격을 담당하는 함포가 있다.함포의 구경은 나라마다 다르다.미국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76㎜와 127㎜(5인치), 프랑스와 러시아는 100㎜, 중국은 100㎜와 130㎜ 구경을 사용해 왔다. 최근 중국이 155㎜ 함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910식 시험함에 탑재한 사진이 등장했다.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소는 중국 해군용 스텔스 초계함이나 경호위함 시험 등 다양한 첨단 해군 함정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는 랴오닝성 다롄 랴오닝 남부 조선소로 확인됐다. 중국이 155㎜로 추정되는 신형 함포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약 1년 전부터 알려졌다.이전에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함포는 무게 2만 1800㎏이며 유도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설계와 개발은 중국군 곡사포 개발을 담당한 국영 중국북방공업그룹(NORINCO) 산하 내몽골북방중공업그룹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해군이 운용 중인 함포 중 가장 큰 것은 소련 시대의 쌍열포인 AK-130을 역설계한 H/PJ-38 또는 H/PJ-45로 알려진 130㎜ 함포다. 이 함포는 2000년대 초반 052D형 구축함에 처음 탑재됐고, 신형 055형 구축함에도 탑재되고 있다. 중국 해군은 대만에 대한 개입을 작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대만 연안 표적을 겨냥한 함포를 중요하게 여겨왔다.중국이 155㎜ 함포 개발에 나선 것은 새로운 탄약도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미 육군은 곡사포용 램제트 추진 포탄을 개발하고 있고, 해군과 함께 제너럴 아토믹스의 장거리 기동 포탄(LRMP)으로 알려진 155㎜ 함포 발사 활공 탄약 개발 연구도 지원해 왔다. 첨단 포탄과 결합된 첨단 함포는 미사일과 비교해 비용과 유연성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다.그 점이 미 해군이 줌왈트급 구축함에 스텔스 포탑에 장착되는 155㎜ 함포를 계획했던 이유다. 그러나 미 해군은 장거리 지상 공격용 포탄 가격이 발당 80만 달러에 달했고, 줌왈트급 사업이 축소되면서 부담이 커지자 결국 155㎜ 함포를 포기했다.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155㎜ 포를 함선에 달려는 노력은 과거 독일에서도 진행됐다.2000년대 초반 독일 해군 호위함 함부르크에 PzH2000의 포탑이 탑재돼 시험된 적이 있었다.하지만 사격 반동으로 인한 데이터 편차 등 기술적 한계와 비용 문제로 시험은 중단됐다. 중국의 155㎜ 함포 개발은 첨단 전력 건설을 위한 다양한 투자의 결과로 볼 수 있다.중국은 미 해군이 포기한 레일건을 상륙함에 탑재해 시험했고, 레이저 무기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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