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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헷갈리는 ‘전국 최고 기온’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전국 최고기온 발표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식 관측소가 없는 지역은 최고 기온을 기록하더라도 발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 의성과 영천 등이 체온에 육박하거나 그보다 높은 기온을 나타내면서 연일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지난 4일 낮 최고 기온이 37.2도로 측정되는 등 8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5도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을 만큼 기록적인 고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예천군은 의성보다 기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8월 들어 예천군은 의성군보다 최저 1.5도, 최고 2도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성군이 37.2도의 기록적인 기온을 보였던 지난 4일 예천군의 낮 최고 기온은 무려 38.8도로 측정됐다. 예천군의 기온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는 정식 관측소가 없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기온이 인정되려면 잔디가 깔린 넓이 70㎡의 공간이 필요하고 주변 건물과는 최소한 건물 높이의 4배 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경산시와 청도군도 지난 7일 낮에 각각 38.8도와 38도를 기록, 전국 최고로 발표된 인근 영천시(36.4도)보다 높았지만 관측소가 없이 자동기상관측장비로만 측정해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뿐이다. 이에 따라 기상 자료의 역사성과 정확한 기상 정보 제공이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공식적인 기상 관측 장소를 좀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영남제일관문 26년만에 공개

    대구읍성 4대 성문 중 하나인 영남제일관문이 1980년 복원 후 26년 만에 문을 열었다.7일 대구시에 따르면 망우당공원에서 영남제일관문 개문식을 지난 5일 가졌다. 이 관문은 1590년 축조된 토성으로 임진왜란 때 허물어진 후 1736년 석성으로 축조됐으며 동(진동문), 서(달서문), 남, 북(홍북문) 등 4개의 문중 남쪽에 위치했었다. 원래 약전골목 중심부에 있었으나 1906년 읍성이 철거될 때 헐렸다가 1980년 현재의 위치에 복원됐다.시는 개문식과 함께 8월 말까지 ‘달구벌 한여름밤 호국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받들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민·관·군의 화합을 위한 것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7대륙 최고봉 등정 제대하면 다시 도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를 세계 최연소(9세)로 등정했던 김영식(사진 왼쪽·20)씨가 7일 오후 공군에 입대했다. 아버지인 산악인 김태웅(오른쪽·53)씨와 함께 ‘털보 부자’로 잘 알려진 영식씨는 지난 1994년 8살때 알프스 최고봉 마테호른에 오른 이후 ‘소년 산악인’으로 국내외의 이목을 끌어왔다. 킬리만자로 최연소 등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95년부터 99년까지 고등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지학사)에도 소개됐던 그는 지난해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2005학번으로 입학, 현재 2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상태다. 입대로 인해 목표로 세웠던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은 잠시 미뤄야 하지만 27개월의 복무가 끝난 뒤 아버지와 함께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아버지 김태웅씨는 “아들이 막상 입대를 한다니 시원섭섭하다.”면서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했으면 좋겠고 제대 후에 조건이 갖춰지면 다시 한번 나머지 최고봉 등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포항건설 노조원 사망시위 민노총-경찰 또 충돌

    경북 포항에서 포항건설노조원 하중근(44)씨 사망과 관련해 규탄시위를 벌이던 민주노총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해 150여명이 다쳤다. 포항건설노조와 울산플랜트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조직 노조원 5000여명은 4일 오후 경북 포항 동국대병원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 규탄, 책임자 처벌, 손배가압류 철회, 포스코 사태 구속자 석방, 건설노조 공안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집회가 끝난 뒤 노조원들은 포스코 본사까지 거리 행진을 하려 했지만 형산교차로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64개 중대 7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살수차를 동원, 물대포를 쏘며 노조원들을 저지했고, 노조원들은 경찰의 방어선 돌파를 시도했다. 이날 집회로 동국대병원 앞 도로와 형산교차로 일대 등에서는 차량 통행이 통제돼 주변 도로가 심각한 혼잡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오는 9일 2차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우리는 맞수] “1위 CGV 잡자” 양보없는 서비스 경쟁

    [우리는 맞수] “1위 CGV 잡자” 양보없는 서비스 경쟁

    ‘한반도’,‘괴물’,‘유실물’,‘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최근 극장가에 내걸린 영화 간판들이다. 극장가가 최대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관람객을 더 끌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관객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는 대표적인 회사는 2,3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이들은 업계 1위인 CGV를 겨냥,‘타도!CGV’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적(敵)의 적은 아군이다.’라는 속설이 적용되고 있다. 영화관 업계의 지난해 흥행수입은 모두 8981억원. 전년보다 6%가량 성장했지만 신장세는 해마다 줄고 있다.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양보없는 서비스 경쟁 ‘사랑, 행복, 그리고 감동’라는 비전을 내세운 롯데시네마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베이비 시트 제공, 비 오는 날 우산 무료 대여, 고객 발권시스템, 티켓없이 입장하는 하이패스 등을 도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99년 9월 롯데쇼핑의 사업부로 출발했다. 반면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관’을 슬로건으로 내건 메가박스는 영화관 최초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가티즌 도입, 하루 빠른 목요 개봉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관객을 끌고 있다. 최근엔 상영관 1개를 털어서 휴게공간으로 조성한 잼존,1인당 팔걸이가 두 개인 M관 등을 내세워 공략하고 있다.99년 11월 시작한 메가박스는 올 초 영국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계열의 SCPEL의 투자를 받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두 회사에서 관객 유치전을 진두지휘하는 사령관은 롯데시네마의 김광섭(61) 대표와 메가박스의 사실상 최고경영자(CEO)격인 유정훈(43)상무. 두 사람은 영화에는 전문가다운 일가견을 이루고 있다. ●건축가 VS 광고쟁이 두 사람은 나이만큼이나 걸어온 길이 다르다. 연세대 건축공학과 출신의 김대표는 롯데그룹의 잠실·부산롯데월드·호텔·백화점·대형마트의 건설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 2003년 롯데시네마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영화판에 발을 담갔다. 이전에 영화관을 설계했던 게 인연이 됐다. 건축 도면을 보던 습관대로 세심하고 꼼꼼하다. 감성적인 영화를 즐겨보는 그는 ‘셸부르의 우산’을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인 유 상무는 종합광고회사 LG애드에서 광고를 제작하면서 영상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메가박스로 스카우트된 유 상무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할 정도로 자유분방하며,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 최신 영화를 즐겨보는 그는 지난 5월 개봉한 방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감명깊게 본 영화로 꼽았다. 이런 성향이 경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한다.”며 가족 영화관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반면 유 상무는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루오션을 찾아서…입체영화와 중국진출 두 회사가 성장 동력을 찾는 것도 다르다. 김 대표는 “향후 수년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영화관 개관을 주력하겠다.”며 국내 1위를 타깃으로 삼았다. 또 에비뉴엘·영등포·부산·라파스타 등에 더욱 실감나고 생생한 화질을 위해 3차원 입체영화관을 갖출 계획이다. 반면 메가박스는 중국을 엿보고 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2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 상무는 “중국에 엔터테인먼트 부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와 콘텐츠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영화관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멀티플렉스, 이들의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채널 CGV, 로스트 시즌2 방영

    배우 김윤진의 출연으로 유명한 ‘로스트’의 시즌2가 3일부터 채널CGV에서 매주 목·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시즌1이라면, 시즌2는 왜 그들이 살아남았는지를 다룬다.3일 오후 10시에 시즌1과 시즌2를 잇는 ‘로스트 데스티네이션’을 방영한 뒤 11시부터 에피소드1을 시작한다.
  • [토요영화]

    ●풍요의 땅(EBS 오후11시) 전후 독일의 대표감독으로 꼽히는 빔 벤더스의 2004년작. 국내에서는 지난해 개봉됐다. 영화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미국 내 테러리스트 색출에 집착하는 과대망상환자인 삼촌 폴과 어릴 적부터 세계 방방곡곡에서 해왔던 봉사활동 때문에 자유와 인권의 실현이라는 이상을 품고 사는 조카 라나, 이 두 사람의 만남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짐작할 수 있듯 이런 설정 자체는 9·11을 계기로 미국이 일종의 정신분열증에 걸려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갈등의 순간, 머리 양쪽에서 ‘뿅’하고 나타나는 악마와 천사의 이미지처럼, 폴과 라나는 네오콘과 미국의 건국이상에 대응한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현실을 깨달아가면서 공감을 나누고 화해하는 장면들은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망스럽기도 하다. 유럽에서 성공해 미국으로 활동무대의 넓힌 빔 벤더스도 이제는 완전히 미국시민이 되버린 것인가라는 한탄이 나올법도 하다. 화해의 장소도 하필이면 9·11의 잔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그라운드 제로다. 다큐 형식으로 부시정부를 처절할 정도로 조롱한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과 대비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낮게 천천히 가는 감독만의 템포는 여전히 살아 있다. 또 로드무비의 대가답게 영화의 주된 동선은 LA에서 사막 가운데의 조그만 도시 트로나로, 트로나에서 다시 뉴욕으로 이동하는 여정이다. 물론 그 와중에 담긴 그다지 풍요롭지 못한 풍경과, 이 풍경들과 찰떡궁합인 레오나르도 코헨의 음울한 음악도 깔끔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장비로 한달도 채 안 걸려 찍었다는게 실감 안 날 정도로 깔끔한 화면과 배우들의 호연이 볼 만하다.123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리버 와일드(채널CGV 오후3시40분)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숨은 명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영화. 단순한 가족용 오락영화라기보다 멋진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라는 평이 그것이다. 바쁜 남편 톰을 떼어내고 게일은 아이들과 래프팅을 떠난다. 여기서 의문의 래프팅 가이드 웨이드를 만나게 되는데, 아이들과 곧장 어울리던 웨이드가 서서히 마각을 드러낸다. 게일은 뒤늦게 가족여행을 뒤쫓아온 톰과 함께 웨이드에게 맞서는데…. 웨이드와 게일역을 맡은 케빈 베이컨과 메릴 스트립의 호연이 빛나는 1994년 영화. 악당에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엄마 역할인 ‘게일’ 캐릭터가 1995년 국내개봉 당시 여성주의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108분.
  • [커리어 우먼] 신순희 모든넷 사장

    [커리어 우먼] 신순희 모든넷 사장

    ‘장애인이면서 여성, 여기에 사업기반이 지방….’ 이 정도면 CEO로서 불리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모든넷’ 신순희(46) 사장에게는 이러한 조건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모든넷’은 모니터형 전자칠판을 주력으로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과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검색엔진, 웹 메일 개발 등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원. 올해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단가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3살때 앓은 소아마비, 그러나 좌절한 적 없어” 그는 “어릴 때 다리가 불편하다고 놀리는 아이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 친구로 만들었다.”면서 “재미있게 해주니까 주위에는 늘 친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밝게 자라던 그녀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부산대학교 약대에 합격을 했는데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졌다. “부모님이 약대 진학을 희망했고 나도 약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수험생을 받아 주는 대학을 찾아 전국 모든 약학대학의 문을 두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대학입시 행정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헤쳐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신 사장의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결혼후 인연을 맺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인생 전환 약사의 꿈을 접고 의류학과로 진로를 바꾸었다. 어릴 적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미술 소질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혼이 그녀의 꿈을 다시 한번 접게 했다. 학창시절 사랑을 키워온 남편과 대학 졸업 후 곧 바로 결혼하면서 평범한 주부로 주저앉았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유명한 디자이너가 됐을 거예요. 당시 유학과 남편 사이에 갈등을 했으나 결국 사랑을 선택했죠.” IT와는 결혼 후 우연찮게 컴퓨터그래픽을 공부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신 사장의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의 계기가 된 것은 1994년 ‘한국컴퓨터그래픽 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그녀의 컴퓨터그래픽 실력이 높이 평가받으면서 대전에 있는 시스템공학연구소에 취업했다. 또 국내 최초의 컴퓨터그래픽영화 ‘구미호’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뒤 구미지역 데이콤 지정사업체에서 일하면서 통신분야의 경험을 넓혀 나갔다. ●악바리 정신으로 외환위기 극복 1997년 10월 ‘모든넷’을 설립했다. “주위의 반대는 없었어요. 하고 싶은 일은 꼭 하는 성격이라 말려 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했겠죠. 남편은 오히려 창업을 권유하는 쪽이었어요.” 창업 첫해에 그녀는 소기업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외환위기라는 엄청난 시련을 만났다. 연구개발에는 많은 돈이 투자되는 반면 매출은 없어 개점 휴업상태가 계속됐다. “직접 발로 뛰며 고객을 만났죠. 당시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이런 성실함이 입에서 입으로 퍼졌다. 여기에다 일을 맡기면 똑소리나게 마무리하는 그녀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일감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대구시청, 경북도청, 대구시교육청 등 대구·경북지역 관공서 전문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은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신 사장의 성공에는 남편 이종열(48) 상무도 큰 힘이 됐다. 삼성전자를 다니던 남편은 창업 1년 후인 1998년 사표를 내고 합류했다. 그녀의 기술에 일류 기업 경험이 있는 남편의 조직관리까지 더해지면서 회사는 날개를 달았다. 이로 인해 직원도 없는 1인 회사가 지금은 직원 50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2003년에는 영업망을 전국으로 넓히기 위해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신 사장은 최근 일본 중견기업인 ‘퀸랜드’사와 전자칠판과 프리젠드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해외 수출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뚫은 것이다. “술도 골프도 못하는 여성 장애인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기업의 몸집이 커지니까 더 어려워져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요. 여태까지도 해왔는데….” 잔잔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 신순희 사장은 ▲1961년생 ▲부산여고 졸업 ▲부산대 의류학과 졸업 ▲1994년 대전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1995년 세리콤 실장 ▲1997년 모든넷 창업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이사 ▲국가기술혁신특별위원회 지역기술실무위원 ▲계명대 겸임교수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시 ‘웨어러블 컴퓨터’ 집중육성 추진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이 대구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 보고회’를 갖고, 정무부시장 직속의 실무추진기획단을 내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또 세계적인 규모의 시제품 연구개발센터를 오는 2008년에 착공,2009년에 완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우수기업과 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연구소 유치위원회를 구성, 대구시 투자유치단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또 정보기술 전문인력과 복합기능성 패션 및 안경제품의 기획·마케팅 전문 인력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여기에다 디지털 섬유기술과 유해환경 경보시스템, 안경형 디스플레이 개발과 웨어러블 컴퓨터 패션쇼와 전시회,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CJ·SBS 합작 공포물 ‘어느날 갑자기’

    CJ·SBS 합작 공포물 ‘어느날 갑자기’

    공포영화 마니아들은 어쩌면 이미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해뒀을지도 모른다. 지난 20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한편씩 선보이는 공포 퍼레이드 ‘어느날 갑자기’시리즈가 새달 10일까지 계속된다.CJ엔터테인먼트와 SBS의 합작 프로젝트. 극장 개봉과 TV 방영이 함께 진행되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전국 CGV극장에서 개봉되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은 지난 20일 선보인 ‘2월29일’(감독 정종훈).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이 된 박은혜가 연쇄살인의 덫에 걸려 새파랗게 질린 눈빛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보려는 소재적 접근은 2편 ‘네번째 층’(27일 개봉)에서도 마찬가지. 도심의 오피스텔이 피와 비명으로 얼룩진 공포 무대로 돌변한다. 여섯살짜리 딸(김유정)과 단둘이 사는 여자 민영(김서형)은 오피스텔로 이사온 첫날부터 알 수 없는 오싹함에 소름돋는다. 조용히 지내는데도 아랫집 남자가 시끄럽다며 항의해오고, 아래층에서는 연일 울부짖는 듯한 소음이 들려오고…. 점점 이해못할 행동을 하는 딸, 오피스텔 주변에서 이어지는 살인사건들에 맞닥뜨린 민영은 스스로 의문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공포의 강도나 크게 무리수를 두지 않는 드라마의 전개방식 등이 1편과 엇비슷하다. 허를 찌르는 반전, 요란한 CG 등 화려한 자극장치를 원한다면 성에 덜 찰 수도 있다. 하지만 촘촘한 드라마 구성에 점수를 줄 생각이라면 만족할 듯하다.1990년대 후반 PC통신을 달군 뒤 6권으로 잇따라 출간된 유일한의 동명 소설이 원작. 여학생 기숙학원이 피로 물드는 3편 ‘디 데이’(감독 김은경)는 새달 3일, 등산길에서 저주의 고리에 엮이는 4편 ‘죽음의 숲’(감독 김정민)은 새달 10일 각각 개봉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조선업 세계시장 위협 현실로

    중국 조선업의 위협이 생각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왔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한국이 여전히 1∼4위를 독식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진입했다. 24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174만CGT(표준화물선 환산 t)로 1위 자리를 지켰다.삼성중공업(827만CGT)과 대우조선해양(741만CGT)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현대미포조선도 411만CGT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5월에 5∼7위 그룹을 형성했던 현대삼호중공업(268만CGT)과 STX조선(267만CGT), 한진중공업(227만CGT)은 6월에 중국의 대련선박중공(284만CGT)에 5위 자리를 내주고 한 계단씩 밀렸다.5월까지만 해도 각각 24위,8위였던 대련조선과 신대련조선이 대련선박중공집단유한공사로 합쳐졌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통합됐지만 지금까지는 따로 집계돼 왔다. 중국은 또 외고교조선이 184만CGT로 세계 10위에 포진한 데다 최근 들어 중형 규모의 조선소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을 능가하는 대형 조선소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2015년 한국을 제치고 세계 조선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그동안 중소형 조선소가 난립했는데 최근 들어 통폐합을 통한 대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형 조선소가 출현하면 장기적으로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학로, 나와”

    “대학로, 나와”

    서울 강남이 소극장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등 대형 공연장 위주였던 강남지역에 소극장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소비문화 1번지인 청담동, 삼성동, 역삼동 일대를 거점으로 최근 2∼3년새 10여곳의 소극장이 문을 열었다. 공연기획자들이 공연장 포화상태에 이른 대학로(약 80여곳)를 벗어나 소극장 문화의 블루 오션으로 강남지역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문화 1번지에서 소극장 문화 중심지로 올들어 2곳의 소극장이 새로 생겼다. 지난 21일 강남 신사역 인근에 영화관 시네마오즈를 리모델링한 270석 규모의 동양아트홀이 개관했다. 정동극장 초기 멤버들이 모인 공연기획사 아트노우에서 운영 대행을 맡아 코믹극 ‘라이어’를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압구정동, 반포지역 아파트 단지의 주부와 가족 관객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새달 25일 강남역 근처에 개관하는 LIG아트홀은 뉴욕의 실험적인 소극장을 연상케 하는 이색 공연장이다.LG화재가 LIG손해보험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지하 2층에 170석짜리 소극장을 들였다. 극장측은 “연극, 무용, 뮤지컬, 음악 등 장르 구분 없이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지역 소극장의 선발 주자는 1999년 청담동에 문을 연 유씨어터. 배우 유인촌씨가 사비를 들여 지은 유씨어터는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강남 한복판에 소극장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이후 라트어린이극장(2002), 우림청담씨어터·웅진씽크빅아트홀(2003), 코엑스아트홀·백암아트홀(2004), 브로딘홀·성암아트홀(2005) 등이 잇따라 개관했다. 지난 3월 오픈한 복합상영관 CGV압구정도 1개 관을 공연장(라이브관)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강남 소극장 문화는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직은 흥행 불투명, 지역 특성에 맞는 기획력 필요 강남에서 소극장 공연이 성공한 예는 별로 많지 않다.‘소극장 공연=대학로’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강남 소극장들이 개별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몇몇 공연들이 뛰어난 기획력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강남 흥행의 가능성을 열었다. 유씨어터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와 우림청담씨어터의 ‘여배우 시리즈’는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관객들까지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부 관객을 위한 여성 연극, 대학로까지 이동하기 싫어하는 젊은 관객을 위한 공연 등 강남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작품들을 잘 고른다면 얼마든지 시장은 열려 있음을 확인시켜준 셈. 무엇보다 강남에도 소극장 문화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강남 소극장이 10여곳을 웃돌면서 공연장간 공동 마케팅, 협력사업 같은 공조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양아트홀 김준희 극장장은 “강남 공연장들이 현실적으로 대학로만큼의 밀집도를 갖기는 어렵지만 ‘강남지역 소극장 축제’ 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다보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점거’ 주동 58명 전원 구속

    ‘포스코 점거’ 주동 58명 전원 구속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사태와 관련해 137명의 건설노조원과 민노총 간부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3일 포항건설노조 위원장 이지성(39)씨와 민노총 경북지역 간부 김모(45)씨 등 주동자급 58명을 구속했다. 이들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법원은 경찰이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설노조원 58명에 대해 전원 영장을 발부해 최근 정부가 밝힌 ‘법과 원칙’에 따른 사회갈등 해결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경찰은 또 점거농성을 벌인 노조원 7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를 불법 점거한 뒤, 농성을 벌여 포스코 업무에 차질을 주고 건물 사무실과 집기 등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포스코 본사 현장을 빠져나간 지모(40) 건설노조 부위원장과 최모(47) 사무부장 등 지도부 간부 4명을 수배했고 연행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쓸고…닦고…퍼내고…전국이 ‘휴일 구슬땀’

    ■ 제모습 찾는 포스코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포스코와 포항지역이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골이 깊었던 시민들간 갈등도 봉합되고 있다. 포스코는 24일부터 직원들이 본사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23일 복구작업에는 포스코 직원 300명, 자원봉사자 100여명, 용역사 직원 380여명 등 모두 78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건설노조가 해산한 다음날인 22일부터 이틀 동안 건설노조원들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본사 5층부터 12층까지 쓰레기를 치웠다. 그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5t트럭 70대 분량에 달했으며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은 쓰레기 발생량까지 합하면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점거 당시 가장 많은 노조원들이 머물렀고 훼손 정도가 심한 5층은 직원들이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분간 방치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물 벽면과 통신망 등을 완전히 보수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복구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일부터는 직원들이 정상 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 노조파업으로 피해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방침이다. 포스코는 본사 점거사태의 장기화로 파이넥스 공장 등 24개 공사가 차질을 빚어 하루 평균 100억원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00억원이라는 액수가 직접적인 판매나 생산차질이 아니어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구나 노조 집행부가 배상 능력이 없고 새로운 충돌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북부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도 손님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2일 송도해변 축제가 열린 송도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포스코 사태가 해결돼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9일 ‘포항해양축제’가 열리는 구룡포해수욕장 주변과 ‘북부해변축제’가 열리는 북부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축제를 전후해 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 사태가 해결된 직후인 21일부터 ‘2006 포항 바다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포항시 북구 환호동 환호해맞이 공원과 중앙 아트홀 주변의 상인들은 나름대로 수익을 올리면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포항시민들은 지역 발전을 목표로 포스코 사태로 갈라졌던 여론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시민들은 포스코 점거 때 시내 곳곳에 내걸었던 ‘파업 중단 촉구’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노조의 자진 해산 이후 곧바로 철거했으며, 점거 기간 이어졌던 건설노조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자제하고 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너나 없는 수해복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강원도 수해지역의 응급복구가 평균 97% 이뤄진 가운데 휴일을 맞아 주민들과 군인, 전국에서 지원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파손도로 264곳 중 240곳 복구 23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14만 8000여명,1만 5000여대의 중장비가 투입돼 도로와 철도, 상수도, 전기, 통신 등 주요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 복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도로는 246곳 가운데 240곳이 복구됐고, 인제 원통∼양양, 평창 진부∼정선 부평 간 도로 등 6개 구간만 전면통제되고 있다. 5개 시·군 26곳의 지방상수도가 피해를 입어 주민 5만 6123명이 급수난을 겪었지만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으며 인제 1곳만 미복구상태다. 정전지역도 99.7%가 복구됐다. 정선선과 영동고속도로도 정상운행되고 있으며,67개 마을 7744명의 주민이 고립됐으나 대부분 외부 연락이 가능해졌다. ●인제·평창등에 2만 9600여명 복구 참여 군장병과 소방·경찰 자원봉사자 등 2만 9600여명은 이날 중장비 2200대를 동원해 인제와 평창 등 수해지역의 도로와 유실 매몰된 농경지를 복구했다. 국토대장정에 나선 ‘국토지기’8기 대학생 98명도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지난 2일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을 출발해 22일 강원도 평창에 도착한 이들은 최종 목적지인 고성 통일전망대를 눈 앞에 두고 행군을 멈췄다. 삼성병원과 안양·영등포 성심병원 등 18개 병원 167개 의료지원반도 수해지역에서 환자들을 진료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1650명은 24∼29일 평창 인제 양양 홍천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전국종합·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9일만에 해산한 포스코 점거농성이 남긴 것

    9일만에 해산한 포스코 점거농성이 남긴 것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사태가 발생 9일만에 노조의 자진해산과 경찰의 검거작전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사태는 노조나 경찰, 포스코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노조는 명분과 실리 어느 하나도 얻지 못했고, 경찰은 늑장대처와 무원칙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포스코는 2000억여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시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경찰은 건설노조의 파업 초기 포스코의 공권력 투입요청을 묵살하고, 점거 시에도 정보부재로 조기 진압에 실패하는 한계를 나타냈다. 1. 노조는-간부등 128명 검거…거액 손배 책임 노조원의 해산분위기가 감지된 것은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쯤. 노조는 “오후 10시쯤 자진해산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후 노조원 사법처리 최소화 등 전제조건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해산방침을 철회,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조직장악력이 흔들리면서 21일 오전 5시30분까지 노조원들의 집단 이탈이 이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지경(39) 건설노조위원장을 비롯, 체포영장이 발부된 핵심간부 17명과 노조분회 간부 등 128명을 검거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들을 포항남부경찰서 등 6개 경찰서로 이송해 가담정도와 역할 등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농성자 중 벌금미납 수배자 15명을 검거해 검찰로 신병인계하고, 건설노조 부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현장에서 빠져나간 간부 4명을 수배했다. 2. 포스코-하루 104억 피해…2200여억원 손실 포스코는 건설노조원들의 점거사태로 하루 104억원의 피해가 발생, 지금까지 잠정 피해규모가 모두 22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노조의 본사 점거로 인한 외주사 관리와 자재구매·재무회계 등 행정관리 업무에 따른 차질과 건물과 집기훼손 등으로 실제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의 해산 이후에도 업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포스코측은 건설노조 지도부 등에 대해 사법처리와 별도로 손해배상 소송 등 민사상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구택 회장은 “이같은 불법적인 노조활동으로 인해 더 이상 국민경제가 볼모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불법을 선동하고 폭력행사와 기물을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당연히 민ㆍ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 공권력-조기 진압요청 묵살로 신뢰에 타격 포항건설노조는 이번 사태로 결정타를 맞았다. 협상 당사자도 아닌 원청업체 포스코 본관을 무단점거해온 것에 대한 각계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또 농성이 아무런 성과 없이 막을 내리면서 지도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도부가 점거농성을 장기전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환자들까지 이탈을 제지했고,“잘못 보이면 일감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으로 노조원들의 이탈을 막았다는 진술마저 나왔다.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힘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불법 파업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사측도 노조의 입장을 잘 반영해야 하지만 노조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자세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파업 초기에 사옥점거 가능성을 우려한 포스코측의 공권력 투입 요청을 여러번 무시하고, 노조원의 폭력사태에도 수수방관하는 미숙함을 노출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정부·여론 전방위 압박에 결속력 와해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이 8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 본사는 20일 밤 ‘폭풍전야’를 방불케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노조원들은 ‘자진 해산하자.’는 온건파와 ‘계속 투쟁해야 한다.’는 강경파로 나뉘어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한때 지도부의 자진해산 지시가 내려짐에 따라 일부 조합원이 건물 밖으로 나가려 하자 강성노조원들이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면서 건물을 빠져 나오는 노조원들이 갈수록 늘어나 지도부의 통제력이 현저히 약화됐음을 보여 주었다.●경찰은 오후 8시30분쯤 노조원들이 자진 해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건물 5층 진입을 시도했으나, 강성 노조원들이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건물 5층에 있던 노조원들은 경찰이 진입하려 하자 “노조 지도부와의 약속을 어겼다.”며 치워졌던 바리게이드를 다시 쌓고 저지했다.●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저울질하면서 포스코 본사 안팎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포스코 본사로 들어오는 31번 국도 ‘제철로’는 추가 투입되는 경찰과 강제 해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조원 가족, 취재 기자들로 매우 혼잡스러웠다. 경찰은 35개 중대를 건물 주변에 집중 배치하는 한편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소방장비와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 위한 용접장비 등을 대기시켰다. 본관 외부에는 소방차 2대가 화염공격 등 일부 노조원들의 저항에 대비했다.●건설노조의 집행부는 이날 밤 건물 밖으로 나간 노조원과 가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21일 오전 9시 민주노총 포항사무실로 집결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역세권 아파트 탐방]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트리플 역세권+왕십리 민자역사·뉴타운+서울 숲+뚝섬 개발 후광효과´. 재개발·뉴타운 집중 개발에 따라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응봉동 북쪽에 있는 왕십리 뉴타운사업은 지난달 말 2구역 사업시행 인가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2만 811평(용적률 250% 이하)에 25층 이하 아파트 14개동 1182가구(임대 1개동 211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왕십리뉴타운 위쪽은 청계천, 서쪽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황학동 재개발 구역이 있다. 왕십리 민자역사도 내년 7월 완공된다. 왕십리역 일대는 왕십리뉴타운(1차)에 들어 있다. 지하철 1·2·5호선의 환승역으로 도심과 강남을 쉽게 오갈 수 있다.2만 6000여평(지하 3층∼지상 8층) 역사에 CGV극장 10개관, 이마트,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왕십리 뉴타운·재개발 등 후광효과 중랑천 건너편으로는 지난해 6월 개장한 서울숲이 있다. 서울숲 인근 뚝섬 상업용지 개발도 박차가 더해지고 있다. 상업용지에는 고급 주상복합, 극장 및 공연·전시장, 쇼핑센터 등 개발 계획이 많아 인접 지역 호재로도 작용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 15번지 일대에 몰려 있는 단지들이 이같은 개발 사업의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은 대림산업이 공급한 아파트로 24∼43평형 1150가구로 이뤄졌다. 입주는 2001년 10월. 인근에 한신플러스(1569가구), 리버그린동아(375가구), 신동아(636가구), 대림1차(855가구), 대림2차(410가구), 금호현대(644가구) 등과 함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응봉역과 지하철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성수대교를 두고 강남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어 강남 직장인에게도 인기다.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등을 통해 강서·강북·강동 등 지역으로의 교통환경도 좋은 편이다. ●인근에 중량천·서울숲 위치 단지 바로 앞으로 중랑천이 흐르고 서울숲도 가까이에 있어 환경도 쾌적하다.LG마트,E마트, 한양대병원 등 편의시설과 행당초, 행당여중, 응봉초, 무학여중·고 등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동에서는 한강도 보인다. 단지 내 농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곳곳에 마련된 녹지공간들이 쉼터를 제공하는 등 조경도 잘되어 있는 편이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이 소강상태다.”면서 “한강을 볼 수 있는 역세권으로 서울숲이 가까운데다 왕십리 뉴타운과 왕십리 민자역사, 뚝섬 개발 등 주변 호재로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크다.”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직지사 탱화에 휴대전화 등장

    경북 김천시 직지사 중암에 휴대전화가 등장하는 탱화가 있어 화제다. 탱화는 중암 주지인 도진 스님이 2000년 10월 법당인 영산보전을 세울 때 함께 제작했다. 부처와 보살, 부처의 제자 등을 배치해 불법이 세상에 퍼져가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는 탱화는 요즘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옛날 양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진스님은 조선시대보다 오히려 쇠퇴한 전통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시대를 반영키로 하고, 로켓 등 여러가지를 검토한 끝에 휴대전화로 결정했다. 사실 저잣거리의 과일장수나 남녀의 밀회장면 등을 담아 현실 세계의 한을 풀어주는 감로탱(甘露幀)처럼 시대상을 반영한 불화는 일제강점기까지도 활발히 만들어졌다. 따라서 직지사의 휴대전화 탱화는 우리 불교미술의 건강한 전통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탱화 속의 휴대전화는 자세히 살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최근에는 이를 보러 암자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사찰 관계자는 전했다. 도진 스님은 “너무 크게 드러나면 신선감이 떨어지고 장난기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면서 “이 시대의 탱화에는 이 시대의 모습이 담기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직지사 탱화에 휴대전화 등장

    경북 김천시 직지사 중암에 휴대전화가 등장하는 탱화가 있어 화제다. 탱화는 중암 주지인 도진 스님이 2000년 10월 법당인 영산보전을 세울 때 함께 제작했다. 부처와 보살, 부처의 제자 등을 배치해 불법이 세상에 퍼져가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는 탱화는 요즘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옛날 양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진스님은 조선시대보다 오히려 쇠퇴한 전통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시대를 반영키로 하고, 로켓 등 여러가지를 검토한 끝에 휴대전화로 결정했다. 사실 저잣거리의 과일장수나 남녀의 밀회장면 등을 담아 현실 세계의 한을 풀어주는 감로탱(甘露幀)처럼 시대상을 반영한 불화는 일제강점기까지도 활발히 만들어졌다. 따라서 직지사의 휴대전화 탱화는 우리 불교미술의 건강한 전통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탱화 속의 휴대전화는 자세히 살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최근에는 이를 보러 암자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사찰 관계자는 전했다. 도진 스님은 “너무 크게 드러나면 신선감이 떨어지고 장난기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면서 “이 시대의 탱화에는 이 시대의 모습이 담기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천 한찬규기자cghan@seoul.co.kr
  •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포스코 사태로 포항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건물을 불법점거, 농성을 벌인 지 20일로 8일째. 점거가 장기화되면서 포스코의 생산차질은 물론 지역 상가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또 노동단체들의 건설노조 동조 시위도 이어지면서 거의 매일 도로 마비사태가 발생하는 등 포항시내가 ‘준 경제공황’ 상태를 맞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건설노조원들의 파업과 포스코 본사 점거로 하루 100억원씩 모두 2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대외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손실을 합치면 피해액은 엄청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점거사태가 더 이어질 경우다. 포항경제는 포스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난해 포항시에 낸 지방세만 해도 전체의 28.8%인 74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포스코의 고용창출을 보면 협력회사 42개사에 8900여명, 포스코 제품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포항지역 회사는 231개사에 1만 5457명에 이른다. 이른바 포스코가족이 15만명을 헤아린다.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이들 업체와 가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결국 인구 51만의 포항경제가 마비되는 사태로 전개된다. ●파리 날리는 상가 포항 죽도시장은 장마와 건설노조사태가 겹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이곳은 회가 싸고 싱싱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대구 등지에서 5000여명씩 몰려와 북적거렸다. 죽도시장상가연합회 박세영(56)회장은 “장마의 영향도 있지만 건설노조 파업 이후 찾는 손님이 없다.55개 횟집중 대부분 하루 한 팀도 받기 힘들다. 이로 인해 현재 10여개 점포는 아예 점포문을 닫은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코가 있는 남구 해도동 일대 상가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포스코가족이 매월 받는 급여는 총 500억원가량. 이 중 상당비중이 소비지출로 이어져 파업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씀씀이는 줄게 마련이다. 인근 식당 정모(52)씨는 “포스코 직원들의 단체 회식이 주수입원이었다.”면서 “건설노조 파업 이후 단체손님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일제히 개장한 포항지역내 7개 해수욕장 번영회측도 걱정이 태산이다. 칠포해수욕장 번영회측은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동단체들의 시위로 도로가 마비되면 피서객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민 분노 폭발 지난 19일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격노하고 있다. 시민들은 노동계가 진행하는 있는 대부분의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된 마당에 이들이 진압경찰에게 사제 화염방사장치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퍼붓는 등 점차 과격해지는 것과 비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모(31)씨는 “포항은 전형적인 산업·생산도시인데 도로를 점거해 물류를 마비시키는 노동계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임모(45)씨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노조가 이런 식의 불법행위를 계속한다면 노조원은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엄청난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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