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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

    “새 천년을 맞아 기존 초고속인터넷 및 음성전화 서비스 위주의 사업구조를 대혁신,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고의 인터넷 종합통신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신윤식(申允植·64) 하나로통신 사장은 “전체 정보통신 시장에서 인터넷관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에 42%,2005년에는 60% 수준으로 급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와 접속성부가서비스를 기반사업으로,인터넷 응용서비스를 전략사업으로 육성발전시켜이 분야 국내 최고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사장은 특히 인터넷시장의 팽창에 대한 확신을 분명히 피력했다.이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네트워크 기반사업인 인터넷데이타센터(IDC),새롬기술과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무료전화,그리고 특화된 컨텐츠를 생방송 형태로 서비스하는 인터넷방송국 등에 역점을 둬 투자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이미 인터넷 비즈니스 선두기업인 미국의 휴렛패커드사로부터1억달러 자금투자를 약속받았고 또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투자제의가들어왔다”면서 “올해 안에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투자재원 마련에는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력상품’인 초고속인터넷 ‘나는 ADSL’의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재 전국 14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지역을 올해 안에 모두 54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도 세워두었다.신 사장은 “하나로통신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 회선)은 전화국에서 고객의 아파트나 빌딩까지광케이블로 직접 연결, 속도가 기존 전화선에 비해 최고 100배 이상 빠른 것이 장점”이라며 “접속실패나 사용자 증가시 속도가 떨어지는 기존 전화망의 단점을 완전 해소,전문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사업권과 관련,“하나로통신 등 15개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컨소시엄인 (가칭)한국IMT-2000(주)은 이미 지난해 발족해 국내외 전문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면서 “21세기 통신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통신기업의 전문화가 절실하다”는 말로 일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 움직임을 경고하면서 사업권 획득을 자신했다. “20세기 기업경영이 ‘호화유람선식 관광’이라면 21세기의 기업경영은 ‘급류타기식 모험’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혁신을 추구하면서 업계 변화를주도하고 다양한 인재와 문화를 수용하는 자세로 무한경쟁의 21세기를 헤쳐나가겠습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신 사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64년 행시1회에 합격한뒤 줄곧 정보통신부 전신인 체신부에서 근무하면서 전남체신청장,우정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데이콤 사장을 거쳐 지난 97년 9월 제2시내전화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의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 임원 72명 발탁 인사

    삼성이 연공서열을 파괴하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 및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19일 삼성전자 이상현(李相鉉)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승진 436명을 포함,모두 459명 규모의 200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발표했다.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72명을 발탁,승진시켰다. 삼성전자 이원성(李元成) 상무 등 5명이 파격적으로 2직급 발탁승진됐고,3명은 승진 1년만에 또 다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표이사 부사장 1명,부사장 14명,전무 45명,상무 107명,이사 94명,이사보 175명 등 모두 436명이 승진하고 23명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지난 해에는 270명,98년에는 336명이 승진하는 데 그쳤다. 삼성측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강도 높게 추진해 온 구조개혁의성공적인 수행 여부를 평가하면서 연공서열을 인정치 않고 철저히 공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디지털시대를 선도해 나갈수 있도록 업적이 탁월하고 세계수준의 개인 경쟁력을 갖춘 젊고 참신한 인물을 창사이래 최대 규모로 발탁해 미래의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주도해 나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석·박사급 고급인력 106명을 대거 승진시켜 최고급인력에 대한 우대를 분명히 했다.또 미래의 최고경영진(CEO) 후보군(群) 양성을 위해 전무 상무급 승진규모를 최대화했다.10명의 고졸 임원을 탄생시켜학력차별 철폐의지도 내비쳤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난해말 단행된 사장단 인사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경영실적과 개인경쟁력,정보화마인드 등이 우선고려됐다”고 말했다.이번에 승진이 내정된 임원은 계열사별로 주총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편 그동안 미국연수 등으로 현직에서 떠나 있었던 삼성물산 지승림(池升林)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홍환기자 stinger@ *삼성전자 화제의 3人 ■삼성전자 金暎基상무 19일 단행된 삼성 정기인사에서는 유난히 발탁인사가 눈에 띤다. 98년부터 매년 승진한 삼성전자의 김영기(金暎基) 상무는 통신전문가로 사업자 선정이임박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시스템 개발의 책임자다. CDMA 시스템 설계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 상무는 98년 이사보 발탁,99년 이사 발탁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상무로 승진하면서 3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삼성전자 李元成상무 이사보에서 두단계 승진한 삼성전자 이원성(李元成) 상무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수석졸업한 미 스탠포드대 전자공학박사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메가D램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차세대 D램 개발의 핵심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이 상무는 이번에 이사보에서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2직급을 뛰었다. ■제일기획 崔仁阿이사보 이번 인사에서는 또 제일기획 최인아(崔仁阿) 이사보 등 여성 2명이 승진해관심을 모았다. 84년부터 광고 카피라이터로 업무를 시작한 최 이사보는 ‘프로는 아름답다,여성은 프로다’ ‘OK,SK’ 등의 광고 카피를 직접 제작해 히트시켰다.30대에 ‘기업의 별’인 임원이 된 최 이사보는 98년 칸느국제광고제 심사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삼성문화재단 홍나영(洪羅玲) 이사보는 이건희(李健熙) 회장 부인인 홍라희(洪羅喜)씨의 동생.오너 집안의 친인척이면서도 다른 임원들에 비해 그리 빠르지 않은 40대 초반의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했다.신라호텔의 조리장인 전문임원 후덕죽(侯德竹) 이사도 이번에 다시 상무로 승진,화제가 됐다. 박홍환기자
  • 美인텔社 배럿사장 회견

    “과거의 사업모델을 버리고 과감하게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어야만 앞으로도 한국이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칩 메이커인 미국 인텔사(社)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3일 한국경제의 발전 가능성을 인터넷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사의최고경영자(CEO)로서 전세계 정보통신을 이끌어가는 핵심인물로 주목받는 그는 기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중심의 반도체산업에서 인터넷산업으로 옮겨가는 인텔의 경영전략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E-비즈니스(전자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경쟁우위 확보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갖고 “E-비즈니스는한국이 인터넷 경제를 주도하기 위한 결정적 요소이며 얼마나 빨리 이 시장을 개발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제성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 사장은 “전자상거래 규모는 앞으로 몇년안에 연간 1조달러에 이르게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에서 E-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업체는 10%도 안된다”고 진단한 뒤 “급속히팽창하는 아시아의 인터넷 경제를 이끌기 위해서는신속하고 획기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중심의 E-비즈니스는 뛰어난 계산능력을 가진 컴퓨터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반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럿 사장은 이날 정보문화센터의 정보문화홍보관(ITC) 설립비용으로30만달러(3억6,000만원)를 기부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여성시대] (5)기업인

    21세기를 주도할 여성의 진출은 경제계에서도 두르러지고 있다.특히 새세기 최대의 산업군으로 꼽히는 하이테크업계를 중심으로한 우먼 파워의 확산은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여성성(性)’은 주도면밀한 관리와 앞날의 비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자의 덕목과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誌)가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으로 선정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최고 경영자(CEO·45)가 28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HP의 아시아지역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하는 피오리나 CEO는 도착 즉시 국내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한뒤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29일 타이완(臺灣)으로 출발한다. 지난 7월20일 새벽.외신들은 일제히 ‘URGENT(긴급)’ 표제의 뉴스 한건을급박하게 전했다.HP사가 보수적인 사풍(社風) 쇄신을 위해 미국의 내로라하는 100여명의 전문 경영인들을 저울질한 끝에 피오리나를 새로운 CEO로 뽑았다는 것이다. 매출액 470억달러(약56조원)로 IBM에이은 세계2위 컴퓨터업체에 최초의 여성 CEO가 입성하는 순간이었다.지난 18세기 중반 외교관·기업인으로 이름을 떨친 메리 무스그로브 이후 무려 250여년만에 기업의 꽃인 CEO에 오른 것이다. CEO에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피오리나는 HP로 옮기기 직전 루슨트 테크놀러지에서 글로벌 서비스 부문 책임자로 일하며 ‘경영의 귀재’로 통했다. 아직 여성의 재계 최고위직 진출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미국에서조차여성 CEO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계의 분위기가 보수적이기 때문이다.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중 여성이 CEO인 기업은 단 2곳 뿐. 그러나 세계적 대기업에는 들지 못하지만 21세기 최고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통신,광고 등 잠재산업에 수많은 여성 CEO가 진출해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여성의 재계지배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포천지에 따르면 미최대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딘위터의 수석 인터넷 산업 분석가겸 전무인 매리 미커(40)를 비롯,인터넷 경매기업인 이베이(eBAY)의 창업자 겸 CEO 맥 휘트먼(43),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의 수석 재무 전략가인 조이 코베이(36),온라인 증권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찰스 슈왑의 부회장 다운 레포(45),아메리칸온라인(AOL)사의 마케팅담당 사장 잔 브랜트(48)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 시티그룹의 재무담당 최고경영(CFO)인 하이디 밀러(46),오길비&마더의 CEO인 셸리 라자루스(52),보잉의 CFO인 데비 홉킨스(44),아시아(중국)계로 주목받고 있는 안드리아 정(41) 에이번 프러덕트 사장과 유명 연예인오프라 윈프리(45) 하포 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 등 새로운 분야의 여성들도있다. 특히 보수적인 아시아 및 유럽 등에서도 서서히 여성 경영자가 늘고 있다. 아직은 홍콩의 부동산 재벌 궁루신(^^如心·61)과 일본 리쿠르트사의 고노에이코(河野 榮子)사장,한국 애경그룹의 장영신(張英信)회장 정도에 불과하다.궁은 홍콩 화무그룹 회장으로 재산이 40억달러(약4조8,000억원)에 이른다.취업정보회사인 리쿠르트사의 고노 에이코 사장은 지난해 2,900억엔(약3조원)의 매출액을 올려 테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의 올해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됐다.이밖에 캐나다의 줄리아 레비 쿼드라 로직 테크놀러지 수석 부회장(65)도 눈에 띈다김규환기자 khkim@ * '흑인여성'으로 美대통령 꿈꿔 오프라 윈프리(45)는 미국의 파워우먼중에서도 파워우먼으로 꼽힌다. 우선 그녀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지가 최신호에서 선정한 ‘99년도 파워우먼50’중 26위에 올라있다.시사주간지 타임은 ‘20세기의 인물’중 하나로,포천은 98년 미국의 최고 비즈니스 우먼중 두번째로 그녀를 각각 내세웠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97년 조사에서 그녀를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현재 여성전용 케이블 TV ‘옥시젠’(산소)의 동업자이자 연출가로또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중.TV 프로그램 제작,출판,인터넷 사업 등을 총망라하는 ‘하포그룹’의 소유주로도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그간 모은 재산만 약7억달러(한화 약8,400억원)로 추산된다.‘흑인여성’으로서,인종과 성의 이중 장벽을 뛰어넘고 눈부신 성공을 이룩한 셈이다. 그녀의 높은 인지도를 반영이나 하듯,미국의 개혁당은 그녀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녀의 과거는 가난과 성학대로 점철됐다.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시시피 시골 할머니집에서 어렵게 자랐다.친척으로부터 성폭력과 학대에시달리던 그녀는 13살때 가출,비행소년 수용소에 보내지기도 했다. 그후 아버지 밑에서 매주 한권의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내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약이됐다.내슈빌의 WVOL이라는 작은 라디오 방송국에 취직,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70년대 중반 미 역사상최초의 흑인 여성앵커가 됐다.바쁜 가운데서도 틈을 내 테네시 대학에서 ‘언론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열정도 보였다. 84년에 맡은 ‘AM시카고’라는 토크쇼는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1년도안돼 장안의 화제거리로 탈바꿈시켰다.성폭력과 성차별,이혼 등 여성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로 열변을 토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오늘날 토크쇼의 여왕이자 대사업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이다. 박희준기자 pnb@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기자간담 문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 숙소인 칼튼힐호텔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성과 및 평가는 물론 북·미 베를린회담 평가,남북대화 전망,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여론 호소 배경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다가 앞당겨졌다.그동안의 외국순방때귀국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날 또다시 대(對)국민보고 형식의 귀국 기자회견을 갖다 보니 국민보고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앞당겼다는 게청와대 공보수석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낮 12시3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요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생산적 복지’와 ‘번영과 참여’‘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많은 제안들이 선언문에 채택됐다.정상회의에 대해 평가해달라.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문제는 APEC 내에서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또 선진국의 기술이전 문제도 있었지만 자유무역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얘기해왔다.그러나 개도국은 자유무역과 투자를 선진국을 위한 것으로받아들여온 게 사실이다.이제 개도국과 고통받는 중산층,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래야 아·태지역 국가간 안정은 물론 사회적 안정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얻어 반영됐다.국내의 생산적 복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다.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원조나 빚탕감이 아니라 사이버교육,기술교육,인간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각국내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 APEC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내년 서울포럼에서는 APEC의 번영과 협력문제도 논의하겠지만,지식기반에 입각한 개도국의 이익·발전 증진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때 APEC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금융체계의 변화와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했다.금융위기가 발생한뒤 뒤처리를 할 게 아니라,예비적 역할을 해야 한다.WTO체제에서도 논의될것이다.신진·개도국,농업과 공업국 모두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견이었다.WTO 제2라운드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거기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에서도 참석자들은 지식기반을바탕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한국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한 무역·투자에 고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베를린회담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북·미회담을 평가해달라.아울러 대북정책의 추가 구상을 밝혀달라. 이번 베를린회담은 희망적인 성과다.이로써 긴급한 사태는 해결하게 됐다. 완전한 협상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다.이번 회담의 성공원인은 먼저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로 틈새를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권고한 것도 주효했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한다.이 정도의 성과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했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앞으로도 윈윈전략의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서로 의심을 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가야 한다.그런 길로 나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모든 대화와 협력의 용의가 있다.그러나 대화를 구걸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에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미·일의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와협력해야 한다.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져 평화를 유지해야 외국이 투자한다.우리는 동족이므로 위험해도 지원하고 투자하지만,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인은 우리기업과 같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개방과 협력의 길로 가면 남북관계가 잘될 것이다.나의 임기중 통일을 이루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임기중 냉전체제 종식과 화해협력,굶주리는 북한동포와 어린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바람이다.정부각료와 관계자들도 이러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북·미 베를린회담의 이면 합의는 있는가.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미국은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1단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이 긴급히 3국 실무자 모임을 갖고 후속대책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그 때 알려줄 것이다. ■국내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 이미 10개국이 파병 얘기를 하고 있는데,아시아의 인권국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원칙으로 한다.국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열렸으니여당,야당에 알리고 국회에 알리는 등 수순을 밟아 해나갈 것이다.동티모르사태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주민의 78%에 달하는 독립의사가 총칼로 짓밟히는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올 때부터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주도적이었다고 말하지는않겠으나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유지권파견 수용)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yangbak@
  •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헤드릭 스미스 신저 요약

    ◎미 기업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근시안적 관료적 경영… 쇠퇴 자초/GM·RCA·IBM이 내리막길 걸어/일 기업 근로자 중시·독 직업교육 본받을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21세기를 목전에 두고 미국이 국제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사고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미국 지식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뉴욕타임스 기자출신인 헤드릭 스미스가 펴낸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랜덤 하우스간)가 바로 화제의 책이다.저자는 다양한 실례를 들어가며 미국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점검하고 있다.다음은 이 책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미국이 냉전종식이후 독일과 일본등 경쟁국들과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이윤에 매달리는 근시안적인 경영과 근로자들의 생산력을 생산요소로만 보는 경영관을 버려야 한다.또 개인의 능력,특히 대학진학자만을 염두에 둔 현행 중·고등학교 교육은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실패했다.따라서 소수 엘리트에 가려있는 대다수 「보통학생」들을 유능한 기술인력으로 키워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독일의 직업교육을 도입·정착시키는데 학교와 주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 「신사고」의 중요성은 변화에 적극 대처,위기를 넘긴 포드사와 모토롤라,보잉사등 미국기업의 「개혁자들」과 변화를 거부,결국 내리막길에 들어선 제너럴 모터스사와 RCA,IBM사등의 현주소를 대비시키면 분명해진다.또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자동차와 컴퓨터 기업들을 독일과 일본의 경쟁회사들과 비교해보면 변화의 중요성을 실감케된다.미국의 「홈런 한방주의」는 일본의 「단타작전」을 당해내지 못한다.장기적인 투자전략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미국 기업들의 성급함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1960­70년대 미국의 최첨단산업인 전자사업의 선두주자였던 RCA사의 쇠락과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사의 고전은 변화를 거부한 기업들의 말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이다. RCA사는 196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액정표지판(LCD)개발에 성공했다.그러나 돈과 시간을 투자해 상용화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특허권을 일본의 샤프사에 팔아넘겼다.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경영으로 수백억 달러의 엄청난 이윤을 일본회사에 고스란히 넘겨준 것이다.장기투자와 연구개발은 소홀히 한채 단기이익만 노려 렌트카와 카펫 제조업등으로 업종다양화를 시도,결국 19 86년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합병됐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한창 어려울 때인 1980년대 중반 GM사는 난관을 대량 감원과 공장 자동화로 대응했다.77억달러를 들여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대신 대량감원으로 고급인력의 이탈현상을 가져왔다.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으로 큰 이익을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급인력 부족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잃고 말았다.반면 포드사는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갔다.유행처럼 번졌던 감원바람을 최소화하고 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한 가족처럼 여기는 일본식 경영기법을 도입,생산성과 제품의 품질향상에 성공했다. IBM도 마찬가지였다.세계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만심과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과소평가,중대형 범용 컴퓨터에만 집착하는 실책을 저질렀다.거기에다 소비자에 대한 관심은 낮고 관료조직에 버금가는 경직된 경영진에 막혀 기술진이 개발한 뛰어난 아이디어들은 사장되기 일쑤였다.변화를 거부하는 기업문화가 성공의 걸림돌이 됐던 것이다. 90년대 초반 미국 업계를 휩쓸었던 「다운사이징」열풍과 「권위주의적인 경영 최고책임자(CEO)제도」,주주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이사회등은 미국기업들이 안고있는 문제들이다. 기업들의 「다운사이징」전략은 인력감소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적으로는 생산력을 올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고급인력과 기술진 부족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새 국제시장에서는 낮은 생산비용보다는 품질이 중요하며 품질향상은 고급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따라서 노동력을 단순한 생산수단이 아닌 회사의 중요 자산으로 보고 이를 보호·육성하는 기업이야말로 새 세계경제질서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미국의 교육제도가 변해야 한다.팀웍을 강조하는 일본과 독일의 국민학교들과는 달리 미국 국민학교들은 지나치게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중·고교에서도 대학에 갈 소수 학생들 위주로 교육을 실시해 대다수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다.결국 학생들은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은 습득하지도 못한 채 졸업과 함께 단순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고 기업들은 기술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이같은 악순환은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반복될 것이다. 독일의 기업들처럼 경영이사진에 근로자 대표를 일정비율 참여시켜 경영에 근로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거나 중소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형태를 눈여겨봐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일본의 경영기법을 도입,겹겹이 장애물로 둘러싸인 일본시장공략에 성공한 모토롤라사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를 쌓아야 한다.뛰어난 아이디어가 조직안에서 물 흐르듯 자유롭게 오갈때 조직의 생산력은 향상된다.노동력을 주요 자산으로 중시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여기에 덧붙여 장기적인 경영전략수립 및 산학협력체제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마지막으로 최근들어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되며 일부 기업들이 선도하는 경영혁신작업은 다른 산업으로 확산돼야 한다.
  • 삼성 경영자교육 이수자 화려한 복귀 예고

    ◎신경영 2기 “우리가 주도”/3차교육 종료… 오늘 인사단행/“물먹었다” 우려 불식 대부분 자리찾아 삼성그룹은 지난 해 9월 CEO(최고경영자)교육과정을 신설했다.당시 상당수의 인사들은 「CEO교육=물먹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심지어는 「아오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몇몇사람은 명예퇴직을 위해 사표를 냈고 일부는 병가를 신청하기도 했다.경쟁기업에서는 교육대상자들의 명단을 구해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1백80도 반전되는 국면이다.심하게 말해 「아오지」출신들이 삼성 신경영의 2기를 주도할 판이다. 20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또한차례의 인사에서 CEO과정을 이수한 1백20명의 임원들은 대부분 계열사로 원대복귀하거나 별도의 전략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이들의 합류를 위해 이미 전담팀을 만들었으며 이들에게 신경영의 새임무를 부여할 계획이다.새바람을 불어넣어 신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CEO과정은 결과적으로 「음모」가 아닌 「충전」의 기능을 다한 셈이고 모든 것은 당초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당초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이번 인사를 앞두고 그룹내에서 CEO교육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흥미롭다.무능한 임원을 솎아내려는 「학살」이 아니라 「시각교정」을 통한 재임용의 과정이었다는 해석이다. 처음 교육통보를 받았던 임원들중에는 『몸바쳐 일한 대가가 고작 이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한 이도 적지 안았고 이도 적지 않았고 실제 교육을 받으면서도 지인들에게 교육의 저의를 험담한 이도 상당수였다. 이같은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자 그룹측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고 잇단 투서와 모함성제보에 골머리를 앓았다.이건희회장 역시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막상 지난 16일 3차에 걸친 교육이 끝나자 당사자들의 반응은 달라졌다.모두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초부터 교육이수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을 줄 계획이 없었고 신경영의 추진임무를 맡길 예정이었다』며 『다시태어난 이들의 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한다.즉 「용궁갔다온 토끼」란 얘기이다. 삼성의 용병술은 해고하는 것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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