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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베네수엘라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석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페트로’의 사전판매를 시작해 첫날에만 7억 3500만 달러(약 79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총 6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페트로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 가상화폐인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벌써 7억 3500만 달러어치를 파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페트로는 우리의 경제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밝혔다. 초기 투자자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인 사전판매 기간에 3840만 페트로(약 23억 달러)를 개인들에게 판매한 뒤 추가로 4400만 페트로를 경매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60억 달러에 해당하는 1억 페트로를 발행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는 자국산 원유 1배럴 가격(1월 중순 기준)을 토대로 1페트로의 최초 판매 단가를 60달러로 책정했다. 이후 페트로의 가치는 유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변한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 배럴 중 50억 배럴을 담보로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전판매 기간에 미국 달러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유통되는 경화를 지불할 경우에만 페트로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600%에 이르고 대외 부채가 1300억 달러인 베네수엘라가 금융 시장에서 신용을 잃었다는 점에서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담보로 삼고 있는 석유개발 시장은 막대한 국가채무 위험과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라시아그룹 역시 페트로가 신뢰할 만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페트로를 구매할 경우 금융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페트로의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시 맞붙는 美우선주의·차이나 파워

    다시 맞붙는 美우선주의·차이나 파워

    트럼프 마지막날 특별연설 예정 보호무역 주장에 전 세계 눈길세계 각계 최고 리더들이 한데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가 ‘분절된 세계, 공동의 미래 창조’인 만큼 글로벌 지도자들이 인류의 과제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내놓을 전망이다.오는 26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국가수반과 국제경제·금융기구 수장,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리더 3000여명이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70명의 국가 정상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38명의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경제계 주요 인사로는 사티아 나넬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참석한다. 금융업계 거물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자리를 채운다. 글로벌 경제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국 기업인들도 대거 출동한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차이나 파워’를 과시한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미 대통령으로는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참석한다. 트럼프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2일 종료되면서 그의 참석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인해전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가 보호주의에 ‘노’(No)라고 말해야 한다”며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메시지로 박수를 받았다. 올해는 시 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당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주임이 대신하지만 사절단 규모는 더욱 커졌다. 중국은 이번에 정·재계 인사 111명(지난해 84명)을 파견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중국 참석자 수는 283%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인 참석자는 800명 안팎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중국의 부상은 서방 국가들이 포럼을 주도했던 데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나흘간 400여개 세션에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제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술 개발’과 ‘다극 및 다국 간 세계의 탐색’ 등을 주로 논의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핀테크 분야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기술이 많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 예일대 교수는 ‘암호화 자산 버블’에 대해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특히 ‘미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주장이 최대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외국산 세탁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만큼 이를 강력히 옹호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 마지막 날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세계화에 우호적인 각국 정상들과 무역통상, 기후변화 등 현안을 놓고 불편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미 우선주의에 반기를 들고 유럽연합(EU)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과의 맞대응도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막 하루 전에도 페이스북,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의 CEO 140명을 파리로 초청해 ‘미니 다보스포럼’을 열었다. 올해 포럼 공동의장 7명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라가르드 IMF 총재와 지니 로메티 IBM CEO,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샤란 버로우 국제노동조합연맹(ITUC) 사무총장, 이자벨 코셰 엔지 CEO, 파비올라 자노티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장, 체트나 신하 인도 만데시재단 창립자가 공동의장으로 지명됐다. 공동의장단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것은 1971년 포럼 발족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포춘은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미투’(Metoo) 운동이 포럼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간 포럼은 ‘부자들의 호화로운 잔치’라는 지적과 함께 남성 지배적인 분위기로 포럼 참석자들이 ‘다보스맨’이라 불리며 지탄을 받았다. 참석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가 되어서야 비로소 20%를 넘어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속 성장 ‘헬스앤뷰티숍’ 2위 다툼 뜨겁다

    고속 성장 ‘헬스앤뷰티숍’ 2위 다툼 뜨겁다

    왓슨스 “2위 수성” 영토확장 가속 사명도 ‘랄라블라’로 변경 추진 롯데 첫 여성 CEO 투입 3위 롭스 “연내 50개 이상 신규 출점” 맞불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이 연초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CJ 올리브영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GS리테일의 왓슨스와 롯데의 롭스가 2인자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후발주자들의 몸집 불리기가 공격적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H&B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1년 3000억원대에서 2015년 9000억원, 2016년 1조 3000억원, 지난해 1조 7000억원 등으로 뛰었다. 2020년 무렵에는 2조 7000억원 시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의 1위는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의 전국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970개다. 왓슨스 189개, 롭스 96개, 신세계의 부츠가 10개로 뒤를 잇는다. 매출액도 올리브영이 경쟁업체 대비 10배가량 높다. 롭스는 올해 말까지 점포를 50곳 이상 늘리는 등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한 해 신규 출점 점포 수가 8개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이다. 최근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것도 그룹 차원에서 관련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선우영 롭스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하이마트에서 다년간 실무 경험을 쌓아 시장 분석과 트렌드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롭스는 점포 확대 과정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롯데가 강조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구축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7월 모바일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통합 멤버십인 ‘롭스몰’을 선보였다. 업계 2위인 왓슨스는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며 수성에 나섰다. 지난해 초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추가 취득해 왓슨스 단독경영을 시작한 GS리테일은 회사 이름을 ‘랄라블라’(LALAVLA)로 바꾸는 쪽으로 거의 기울었다. 이미 특허청에 특허 등록도 마쳤다. 랄라블라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H&B 시장의 주된 고객층인 젊은 여성의 취향에 맞게 밝은 이미지면서도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게 지었다고 한다.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추려낸 후보군 중 사내 투표로 최종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임시로 내건 간판을 한 고객이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매장 수를 약 44.5% 늘렸고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편의점(GS25) 노하우를 활용해 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과 가맹점이 섞여 있는 올리브영과 달리 후발주자들은 모든 점포가 직영점이기 때문에 본사 주도의 신속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시민 삶의 질 향상ㆍ도시 성장 ’ 온 힘… 예산 1조시대 연 광양

    [자치단체장 25시] ‘시민 삶의 질 향상ㆍ도시 성장 ’ 온 힘… 예산 1조시대 연 광양

    전남 광양시가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구 15만명의 중소도시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도 출범했다. 부모가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아이들은 잘 갖춰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호남권에서 처음으로 소형, 대형, 트레일러, 레커 등 모든 차량의 기능시험이 가능한 ‘광양 운전 면허시험장’도 유치했다. 지난해 문을 연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은 방문객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F스퀘어는 지난해 광양시 10대 뉴스 중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두 정현복(68) 광양시장이 2014년 취임 후 뚝심 있게 추진한 성과다. 광양제철소로만 알려진 광양은 전남 유일의 도립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 열기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중소도시 유일무이 1조 예산 ‘대박 ’ 2014년도 광양시 예산은 600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4000억원 넘게 증가한 1조원이 편성됐다. 정 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다. 도시 규모에 걸맞은 외형적인 성장과 도시경쟁력 강화, 정주여건 개선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건의사항 115건 687억원이 예산에 반영되기도 했다. 인구 29여만명인 인근 여수시와 순천시 예산이 1조원이 조금 넘는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올해 시 부채도 제로가 됐다. 부채 256억원 전액을 10년 앞당겨 상환했다. 이자만 해도 16억원을 절감했다. 시 건전 재정 운용에 청신호를 켜는 큰 성과물이다.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형 산업단지 조성과 경쟁력 있는 성장 거점 구축을 위한 택지개발, 정부정책 방향에 맞는 사업발굴로 국고 확보에 정성을 다한 결과다. 정 시장은 “서민생활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며 “시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신~교육 ’ 생애주기별 서비스 정 시장의 공약사항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는 부모가 아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고, 아이들은 잘 갖춰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시골 촌 출신인 정 시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형이 있는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인근 지역도 아닌 먼 대도시에서 겪은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정책은 지역의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즐겁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기이기도 하다.정 시장은 “2014년 광양시 평균 연령은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고, 합계출산율도 1.8명으로 전국 대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며 “그만큼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도시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정착하기 위해 12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생아 양육비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첫째와 둘째는 500만원, 셋째는 1000만원, 넷째부터는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7월 ‘어린이 보육재단’이 출범한 후 6개월 동안 각계각층에서 참여와 성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후원금 7억 2000만원이 모아졌다.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이나 ‘방과 후 돌봄 어린이집 운영’, ‘발달장애 아동 조기 지원’ 등으로 쓰여지고 있다. 올해 ‘다 함께 돌봄센터 설치·운영’, ‘부모 및 보육 교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 ‘영유아의 전인적 성장발달 지원’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시의 교육 경쟁력도 높은 수준이다. 2002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 교육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와 치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졸업생의 15.5%인 258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도별 주요 대학 합격은 2014년 204명, 2015년 249명, 2016년 234명, 지난해 25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청년희망 행복광양’ 비전 선포 지난해 청년들의 목소리와 삶이 반영된 ‘청년희망 행복광양’ 비전을 선포했다. 청년 희망 일자리 지원, 정주여건 개선,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 청년 참여 확대 등 4대 분야 43개 세부사업이다. 주민 의견 수렴과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정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시 여건을 반영한 청년정책 공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청년들의 실태 파악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청년정책 기본구상을 토대로 ‘청년주도+행정지원+시민공감’의 청년정책을 수립했다. 청년 300여명 인터뷰와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간담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이들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 청년 일자리, 주거·결혼 문제 해결과 청년활동 강화를 핵심으로 4대 분야 43개 사업이 담긴 ‘청년희망 행복광양’ 기본계획도 확정했다. 올해부터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신한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결과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독신근로자는 연 3% 범위 내에서 주택구입 자금 연 300만원, 전세자금은 연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주택자금대출 이차보전사업으로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정 시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만 아닌 회사들의 주택분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친화 ’ 16개 정책 추진 시는 지난달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5년간 ‘성 평등으로 만드는 미래 성장도시 광양’을 비전으로 정하고, 712억원을 투자한다. 5대 목표와 16개 정책, 60개 세부과제와 3가지 지역특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여성 S.A.F.E Zone 조성 프로젝트(Safe·안전, Art·예술, Found·창업, Emotion·감수성)를 시행한다. 또 고용복지+센터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비롯한 7개 기관을 한 건물에 입주시켜 일과 가정 양립 맞춤형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성평등 교육 확대 등 성평등 분야를 비롯해 여성창업방 운영, 공중화장실 안심 비상벨 설치, 안심귀가의 집, 맘이 편한 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일자리, 돌봄, 사회참여 확대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을 민·관이 협력해 여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현복 시장은 누구 9급부터 시작한 40년 공직… 중앙서도 인정하는 ‘예산통 ’ 전남 광양 골약동 출신이다. 1969년 광양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도청 공보관과 신안군수 권한대행, 광양시 부시장 등을 거치는 등 만 40년 동안 다양한 공직 경험을 쌓았다. 도청 예산담당 시절, 전남도지사는 몰라도 ‘머리 벗겨진 정현복’은 중앙부처에서도 알 정도로 대표적인 예산통이었다. 9급에서 시작해 시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서울 석세스 어워드 정치부문 기초자치단체장 대상과 2017 한국의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 녹색경영부문상을 받았다.
  • [씨줄날줄] 중국의 AI굴기와 CES/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의 AI굴기와 CES/이순녀 논설위원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에 있는 우전은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아름다운 수향(水鄕)이다. 1300년 역사를 간직한 인구 6만명의 이 시골 마을이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정보기술(IT) 메카로 떠올랐다. 2014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개최되는 중국 최대 IT 전시회 ‘세계인터넷대회’(WIC) 덕분이다.중국 정부가 인터넷 강국의 의지를 과시하고자 야심 차게 만든 국제행사였지만 시작은 집안 잔치에 가까웠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이 주로 참가했고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행사를 외면했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4회 대회 때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척 로빈스 시스콤 CEO 등 전 세계 IT 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엿보게 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짝퉁 국가의 오명을 감수해 온 중국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였다.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네 번째였다. 중국 정부는 ‘IT 굴기’를 넘어 이제 ‘AI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통해 2030년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AI 주도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0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 1조 위안, 2030년까지 10조 위안을 달성한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AI를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박람회 ‘CES 2018’에서도 중국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체 참가 기업(3900개)의 3분이1이 중국 기업일 정도로 규모부터 엄청나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아폴로’, 1회 충전에 400㎞ 주행과 운전자의 얼굴 인식이 가능한 전기차 바이톤 등이 주목을 끌었다. 바이톤은 BMW·닛산 등 자동차 기업과 테슬라·애플 등 IT 기업 임원 출신들이 중국 난징에 세운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통상 글로벌 선도 기업의 수장이 맡아 온 기조연설을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와 바이두의 치루 부회장이 맡는 것도 화제다. 모방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한 기업과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중국 정부가 함께 일궈 낸 ‘AI 굴기’가 한때 IT 강국으로 통했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coral@seoul.co.kr
  • “작년 위기는 좋은 ‘주사’… 올 中 100만대 판매”

    “작년 위기는 좋은 ‘주사’… 올 中 100만대 판매”

    “지난해 위기가 심각했지만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한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제를 재진단해 변화를 준 만큼 올해 중국 시장 판매량은 최대 100만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위기를 겪은 뒤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겨 현지 상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드 보복 타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8% 감소한 82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미국 시장 역시 차츰 회복할 것으로 봤다. 정 부회장은 “새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나오면 기대할 만하고 신형 싼타페도 괜찮을 듯해 지난해보다는 (판매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시장 전망에 대해선 “고체 배터리를 얹어도 전기차는 1000㎞를 못 가지만 수소전기차는 가능하다”면서 “한 번 충전하면 1주일을 탈 수 있으니 나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이라며 웃었다. 정 부회장은 CES 현장을 가장 많이 찾는 국내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발품’을 파는 이유에 대해 “재밌잖아요”라고 잘라 말하는 정 부회장은 “올해 CES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진화, 발전하는 게 느껴진다”면서 “자동차와 전자보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업체와 중국 업체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사 차종 중 좋아하는 차를 묻자 ‘포르쉐911’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주행 등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고 배울 점이 많은 차”라면서 “도전적이라는 측면에서 테슬라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를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는 댓글이 있으면 ‘내 탓이오’ 하며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면서 “무관심이 더 무서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미래차 혁신을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모빌아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재니치, 엔비디아의 엔비디아 젠슨 황, 오로라의 최고경영자 등과 연이어 회동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공정 경제·3%대 성장 J노믹스 양호…규제 위주 부동산 우려”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공정 경제·3%대 성장 J노믹스 양호…규제 위주 부동산 우려”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신문이 진행한 경제 현안 등 설문조사에서 ‘문재인 노믹스’(J노믹스)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80%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약간 긍정적’과 ‘긍정적’, ‘매우 긍정적’을 합친 이른바 ‘잘한다’는 평가는 절반이 넘는 52%이다.국내 금융 CEO들은 어떤 정책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일까. 한 시중은행장은 “현 정부가 지난해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 및 골목상권 보호, 청년일자리 확대 추진 등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2017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진입하는 등 지표 면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며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CEO 역시 “소득주도 성장론을 전개하고 한·중 스와프 연장 및 관계 개선을 이루는 동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방어를 잘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장도 “그동안 수출 대기업에 의존한 경제정책을 운영한 결과 소득 양극화와 자원 배분의 왜곡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소득주도 성장과 더불어 ‘문재인 노믹스’의 또 다른 축인 혁신 성장 면에서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등으로 2016년 가을에 낮은 성장률이 나타났는데, 이런 ‘기저 효과’ 역시 우호적 평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증권사 CEO는 “공정 경쟁과 민생 우선 정책은 우리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역시 또 다른 증권사 CEO도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재분배 등 정책의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거들었다. 부정적인 견해도 일부 제기됐다. 한 금융협회 CEO는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심리를 유발하고 있다. 자칫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부동산 규제나 가계부채 조이기 등 규제 일변도 경제정책이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을 약화시키면 성장엔진의 연비가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뜨거운 현안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긍정적인 답변으로 증권 쪽에서 나왔다. 한 증권사 CEO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정부 재정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경제 전체 후생의 증대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CEO도 “소득 수준 개선을 통한 소비 증가로 내수 순환의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은 피해를 보겠지만 대기업 위주의 우리 경제는 거시경제 지표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단언했다. 반면 고용 부담이 큰 은행이나 보험 등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한 시중은행장은 “인건비 상승은 결국 국내 일자리 감소와 스마트 공장 대체, 중국·베트남 등 해외 생산시설 이전 등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장도 “소상공인 등에게 충격이 가해지면서 가계 및 기업 부채의 부실 가능성 등 금융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CEO는 “기반이 취약한 중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서민과 청년의 실업 가능성은 가중될 것”이라면서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인 저성장 탈출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사 CEO들은 가상화폐 정책에 대해 60%가 ‘적절 수준에서의 규제가 이뤄지는 현 상태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전면 금지’를 주문한 CEO도 20%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설문 참여해 주신 분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순레이 ABL생명 사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KB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이용배 현대차투자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허 인 국민은행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가나다순)
  • 금융 CEO 절반 이상 “J노믹스 긍정적” 평가

    금융 CEO 절반 이상 “J노믹스 긍정적” 평가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절반 이상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서울신문이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자산운용, 보험, 카드, 금융협회 등의 CEO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문재인 노믹스’(J노믹스)를 7점 척도로 질문한 결과, ‘약간 긍정’이 36%로 가장 많았고 ‘긍정’ 14%와 ‘아주 긍정’ 2% 등으로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2%였다. ‘보통’이라는 중립적 답변은 28%로 문 정부의 경제정책이 ‘보통 이상’이라는 평가는 80%였다. ‘소득 주도 내수 활성화’로 요약될 수 있는 J노믹스에 대해 금융 CEO들은 ‘잘한다’는 평가를 했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3%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 등 양호한 지표에 근거했다. 또 수출 의존 경제정책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소득 양극화와 자원 배분 왜곡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규제 중심의 경제정책과 과도한 기대심리 유도를 우려했다. 부정적인 답변은 14%에 그쳤다. 경비원 전원 해고 등으로 논란이 커지는 최저임금 인상은 ‘별 영향이 없거나 긍정적’이라는 답변도 38%가 나왔다.금융 CEO 58%가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이었다. ‘약간 부정적’이 42%로 가장 많았고, ‘별 영향 없다’(22%)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금융 CEO들은 거의 70%가 올해 시중 부동자금은 증권시장에 주로 쏠리고, 코스피 상단이 2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GDP 성장률은 상고하저로, 그 상단은 최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1차례로 하반기 인상을 예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전쇼에 구글 온다… 글로벌 ‘스마트’ 진검승부

    가전쇼에 구글 온다… 글로벌 ‘스마트’ 진검승부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의 키워드도 ‘똑똑함’이다. 지난해 화두였던 스마트홈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스마트시티로 확장됐다. 개인 기기와 집안 생활가전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집 밖으로 뛰쳐나간 셈이다. 연결의 중심에는 기존 무선 속도보다 최대 100배가량 빠르다는 5세대(5G) 망이 있다. 올해는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구글이 처음 참여하는 등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많다.12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150여개국 3900여 기업 및 관련 단체들이 참가한다. 방문객 수도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한글과컴퓨터 등 71개 기업이 독립관을 차린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시스템, 도시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집 밖 일상을 모두 연결는 개념이다. 도시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첨단 정보기술(IT)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미래형 도시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문 부사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 생각보다 빨리 스마트시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자면 ‘융합’이 필수다. 가전·IT는 물론 자동차, 로봇, 헬스케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등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시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새로 창출한다. CTA가 올해 행사 표어를 감탄사인 ‘우와’(Whoa)로 삼은 것은 이런 의미에서다. 스마트홈도 지난해엔 가전끼리 연결하고 원격 제어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스마트홈이 스마트폰, 냉장고 같은 플랫폼으로 냉난방, 가스, 보안장치 등을 원격 제어했다면 이제는 AI 스피커가 인터넷 검색, 쇼핑, 일정 관리까지 도맡으며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갖춘 구글이 CES에 처음 참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스피커 ‘구글홈’을 가진 구글은 이번에 신개념 스마트홈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의 진화된 모습도 관심거리다.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업체들도 AI 기술을 핵심으로 앞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TV 디스플레이로 한판 승부를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홈 가전, AI 스피커로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자사 AI 비서인 ‘빅스비’를 전자제품, 자동차까지 확대한 일상을 공개한다. LG전자는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씽큐’를 선보인다. 씽큐는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 브랜드다. 소니, 지멘스, 필립스 등 일본, 유럽 업체들도 AI, IoT를 심은 제품과 서비스를 전면에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끄는 우리 업체들의 차세대 TV 주도권 싸움도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하고, 삼성전자는 100인치가 넘는 초대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를 선보인다. 대만 훙하이에 인수된 일본 샤프도 3년 만에 참가해 8K TV를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진화한 자율주행 기술과 자동차 내외부를 IoT 등으로 연결한 커넥티드 기술을 대거 내놓는다.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가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을 최초로 선보인다. 기조 연설자로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 중국 1위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루치 부회장 등 중국 기업인들이 대거 연단에 서는 점도 눈에 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로봇, 망원경, 센서 등도 눈여겨봐야 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호주도 1조원대 집단 소송… 거세지는 ‘애플 스캔들’

    호주도 1조원대 집단 소송… 거세지는 ‘애플 스캔들’

    사과문에 고위 임원 서명 안 해 팀 쿡 책임론 등 비판 커져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으로 각국에서 소비자 불만이 폭발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대규모 집단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1일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법무법인 샤인 로이어즈는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 이용자들의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샤인은 현재 집단소송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소장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받게 될 혐의는 품질 보증 위반, 업무 태만, 소비자 신뢰 위반 등이다. 샤인 측의 잰 새들러는 호주에서 애플의 성능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가 500만명 이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액은 10억 달러(약 1조 685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호주 매체 뉴데일리에 말했다. 그는 “이번 집단소송은 호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플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거나 추진 중인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프랑스, 한국, 호주 등 5개국으로 늘었다. 건수로도 15건에 이른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소비자단체에 의해 형사소송이 제기됐다. 이는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조작했다고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시인한 지 11일 만이다. 이번 ‘배터리 스캔들’은 앞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미국 뉴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서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면서 애플 모바일 운영체계(iOS)의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는 의혹을 속속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애플이 배터리 수명이 떨어진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몰래 저하시켜 소비자에게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애플은 지난달 20일 “배터리 부족에 따른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을 막기 위해 아이폰 속도를 제한했다”고 시인한 데 이어 28일에는 “우리가 사용자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애플의 해명과 보상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각국에서 집단소송에 나섰고, 일각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을 포함해 경영진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자 기사에서 “이번 애플의 사과문에 쿡 CEO를 포함해 고위 임원진의 서명이 들어 있지 않다”면서 “공개 사과하는 것은 CEO에게 주어진 책무의 일부이며, 쿡 CEO는 지난해 1200만 달러를 벌었다”고 지적했다. 쿡 CEO는 2012년 애플이 자체 개발한 지도 서비스가 잇따라 오류를 일으키자 자신의 서명과 함께 공개 서한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비트코인 광풍 일본이 키웠다

    비트코인 광풍 일본이 키웠다

    일본이 ‘비트코인 광풍’의 주범으로 지목됐다.●엔화, 거래량 40%로 세계 최대 점유율 전 세계 디지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지난 10~11월 비트코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일본 엔화가 40%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엔화는 10월 세계 시장점유율이 42%를 기록하며 달러화(36%)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41%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90%를 차지했던 중국 위안화는 앞서 9월 중국 정부가 거래소를 강제 폐쇄하는 바람에 점유율이 거의 제로(0)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급증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면서 향후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개인 자금이 급속히 유입된 덕분이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의 17배까지 치솟았다. 도쿄에 사는 30대 회사원은 “보너스를 모조리 쏟아붓는 등 2주 전 800만엔(약 77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돈 줄 풀어준 거래소… 100만여명 투자 특히 비트코인 거래소가 레버리지를 높인 까닭에 개인들이 거래소에 예치한 증거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어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일본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는 증거금의 15배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레버리지율을 높였다. 코인과 비트포인트재팬, GMO코인 등 다른 일본 거래소들은 증거금의 25배 레버리지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플라이어 투자자 수는 지난해 말보다 2.5배 폭증했다. 개인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너도 나도 주식·외환 시장에서 돈을 빼내 비트코인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다. FT는 비트플라이어 등 거래소들이 레버리지를 높여 거래량을 늘려 일본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널뛰기 장세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일본 내 비트코인 투자자는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노 유조 비트플라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거래소는 일본 내 비트코인 거래의 80%, 전 세계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시아 결정에 궁금한 것들, 누가 징계를, 개인 출전하려면 어떻게

    러시아 결정에 궁금한 것들, 누가 징계를, 개인 출전하려면 어떻게

    핵심은 이미 잘 전달됐다.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도핑 음모를 저지른 책임을 져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고 대신 개인 자격으로 한층 까다로워진 도핑 기준을 충족시킨 선수만 출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내려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의 결정 사항에는 조금 디테일한 구석들이 있다. 러시아 체육계 지도자 상당수가 징계를 받았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자격 정지는 물론 벌금까지 물게 됐다.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와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어떻게 되느냐도 궁금증을 낳는다.우선 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시키는 한편, 소치 대회 당시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었던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 담당 부총리가 앞으로 어떤 올림픽 직책도 맡지 못하게 했다. 그는 현재 내년 여름 러시아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실무 총책임자다. 집행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한 사무엘 슈미트(스위스 전 대통령)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무트코가 “당시 저지른 행동들에 대해 궁극적이고 행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IOC 결정 때문에 월드컵 준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IOC는 러시아 체육부의 어떤 관리도 평창 대회에 참여할 증명을 발급하지 못하며 전직 체육부 차관인 유리 나고르니크는 앞으로 어떤 올림픽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또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소치 조직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2020 베이징동계올림픽 협력위원회에서 빠지게 됐다. 알렉산데르 주코프 ROC 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갖고 있던 IOC 위원 자격도 정지된다. 아울러 ROC는 재조사에 들어간 경비를 보상하고 독립테스트기관(ITA)를 출범시키는 데 비용을 보태는 차원에서 1500만달러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그러면서 IOC의 결정을 존중하고 실행하면 평창 대회 폐회와 맞물려 제재 조치를 풀어줄 수 있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둘째로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나 한 팀의 일원으로서 ‘러시아 올림픽 선수(OAR)’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고 금메달을 따면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연주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절차가 궁금증을 낳는다. 별도의 패널 위원회가 설치돼 선수들이 종목별 출전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확인하고, 도핑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뒤 프레 대회 테스트 태스크포스 팀이 추천한 모든 프레 대회 지정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실제 경기 장소와 같은 수준에서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사항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를 원천 봉쇄했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거듭된 러시아의 문제 제기에 따라 오는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회의를 열어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고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융권 노동이사제 노사합의 우선 돼야”

    “금융권 노동이사제 노사합의 우선 돼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동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회사에 우선 도입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의견에는 동의했다.최 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혁신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최근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금융위에 권고하겠다고 한 이후 최 위원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노동이사제는 최근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과 맞물리면서 금융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최 위원장은 “이사회 구성에 좀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니 취지 자체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금융회사에 먼저 도입해야 할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부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기업 구조조정을 채권단이 아닌 산업부가 주도하는 방안에는 동감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산업부가 좀더 역할을 하겠다는 것에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산업구조 문제, 고용 문제, 지역경제 문제가 다 같이 검토돼야 하는데 금융위와 정책 금융기관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좀더 큰 틀의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에 따라 금융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서 산업부가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혀 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분담금을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개정안과 관련해 “금융위와 기재부의 영역 다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지구촌을 떠돌아다니는 ‘중국의 검은 그림자’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지구촌을 떠돌아다니는 ‘중국의 검은 그림자’

    지구촌에 ‘중국의 검은 그림자’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중국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방송은 중국 지도부의 비리 폭로와 관련된 기자들을 해고하고, 출판사는 중국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발한 서적 출판을 철회하며, 대학은 민감한 학술자료의 중국 내 온라인 접속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 온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을 인터뷰한 미국의 소리(VOA·Voice of America)방송 제작진 3명이 돌연 해고됐다. 지난 4월 궈 회장과의 인터뷰 방송을 내보낸 VOA 중국어부 궁샤오샤(龔小夏) 주임과 진행자 둥팡(東方), 편집자 리쑤(李肅)와 바오선(寶申), 기자 양천(楊晨) 등 5명은 정직 처분과 함께 강제 휴가를 가야 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궁 주임과 둥팡, 리쑤 등 3명은 지난 14일 끝내 해고당했다. 궈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가 하이난(海南)항공 지분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해 부패에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당초 3시간 분량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VOA 경영진의 압력으로 방송 80분 만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궁 주임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송 중단에 대해)미 의회 중국위원회의 공동위원장 2명과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행정부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이번 해고 결정은 장징(張晶) 동아시아부 주임이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장징의 아버지 장옌(張彦)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초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고 홍콩 명보(明報), 빈과일보(蘋菓日報) 등이 보도했다. 호주의 유력 출판사는 앞서 13일 중국 관련 서적의 출판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호주 출판사 ‘앨런&언윈’(Allen & Unwin)이 정계·학계 등 호주 각계에 스며든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고발하는 클라이스 해밀턴 찰스스터트대 교수가 지은 ‘소리 없는 침략(Silent Invasion): 중국이 호주를 꼭두각시 국가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책의 출판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이 책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전략적 이득을 위해 호주 각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로버트 고먼 앨런&언윈 최고경영자(CEO)는 해밀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소리 없는 침략’이 매우 중요한 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기될 위협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책이 출판되면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되고 출판사뿐 아니라 저자 개인에 대한 성가신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먼 CEO가 설명했다. 책을 탈고한 해밀턴 교수는 출판사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권리 반환을 요구했다. 그는 “호주에서 외국 정부가 자신들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책 출간을 막은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그들이 출판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오히려 이 책이 출판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사는 지난 8월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해 간행된 학술문서 300여건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케임브리지대 출판사가 접속을 차단한 문서들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과 인권, 대만, 홍콩, 문화혁명, 공산당 당내 정치, 티베트 관련 문서 등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주제들이다. 중국 정부는 케임브리지대가 접속 차단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학술지 ‘차이나 쿼털리’(The China Quarterly)에 게재된 논문의 중국 내 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접속 차단 방침이 알려지자 150여명의 학자들이 케임브리지대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학술문서들을 복구시킬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바람에 케임브리지대는 하는 수 없이 접속 차단 방침을 철회해야 했다. 특히 외국 정부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위해 현지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는 2015년 급습한 수도 캔버라 소재 아파트에서 다량의 호주 정부 기밀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아파트는 중국계 옌쉐루이(嚴雪瑞·Sheri Yan·58)가 호주 고위 정보관리 겸 외교관 출신인 남편 로저 우렌과 살던 곳이다. 중국 정보기관원인 옌은 공산당을 대신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각종 사안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옌의 집에서 나온 기밀문서 중에는 서방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중국 정보기관들의 상세한 활동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 문서가 어떻게 이들의 손에 들어갔는지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료는 우렌이 2001년 국립평가청의 아시아 책임자에서 물러나기 전에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옌은 2013~14년 존 애쉬 당시 유엔총회 의장에게도 접근해 중국 기업인을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20만 호주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로 20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근무한 로버트 데일리 전 미 외교관은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인 국제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중국 측은 더욱 적극적인 스파이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이 막강한 자금력까지 갖추게 된 만큼 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질랜드의 중국계 양젠(楊健·55) 의원이 지난 9월 공산당의 엘리트 기관에서 10년 이상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 의원은 뉴질랜드 국적 취득 이후인 2011년 집권당인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 36위로 당선됐다. 이후 국민당의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뉴질랜드와 중국의 우호관계 유지에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중국 입장을 반영하는 국제 정책을 추진해왔다. 양 의원의 공식 이력에는 호주국립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부터 오클랜드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 의원은 공군공정학원을 졸업한 뒤 뤄양(洛陽)외국어학원에 들어갔다. 공군공정학원과 뤄양외국어학원은 인민해방군에 소속돼 엘리트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양 의원은 뉴질래드 정치권에 잠입해 6년간 중국 정부의 영향력 확대와 스파이 활동을 했을 것이라고 FT가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뉴질랜드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접근이 쉽다는 점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서의 정보취득 활동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체류 당시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스파이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차 보고서에서 “중국이 외교관과 학자를 동원하는 등 폭넓게 미국에 간첩망을 깔아 놓았다”며 이를 이용해 미군과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를 넘기고 금품을 받은 미 외교관 캔디스 클레어번을 기소하는 등 중국 간첩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에서는 외국 정부의 부당한 간섭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고 뉴질랜드에서는 양 의원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정부에 ‘중국의 입김’이 들어설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역적자 불용” “세계화는 대세”… 화합 깬 트럼프·시진핑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로 다시 돌아가 “美, 장벽 낮췄지만 타국은 시장 안 열어” 習 “개도국, 교역·투자로 이득 더 얻도록 다자무역·개방적 지역주의 필요” 맞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보여줬던 ‘대단한 화합’은 하루 만에 베트남에서 완전히 뒤바뀌었다.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나란히 베트남 다낭을 방문한 양 강대국의 지도자는 상대방의 무역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정상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회의)’에서 상대국을 작심하고 비난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장 장벽을 낮췄지만 다른 나라는 우리에게 시장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더는 이용당하도록 두지 않겠다”며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어떤 국가와도 양자협정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교역을 주장했다. 지식재산권의 ‘뻔뻔한 도둑질’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베이징에서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책임을 전임 행정부 탓이라고 시 주석 앞에서 말했던 트럼프가 하루 만에 돌변해 상대 교역국들을 비난한 것이다. 21개 APEC 회원국 가운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최대 불공정 무역국이다. 미국은 한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며 개정 협상에 나섰고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의 재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방중 기간에 중국과 2535억 달러(약 283조원) 규모의 투자·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시 주석을 ‘특별한 사람’이라며 칭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무대에서 예전의 ‘미국 우선주의’로 돌아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손을 묶는 다자 무역협정을 거부하고 ‘새로운 세계무역 질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의 병폐를 지적한 데 비해 시 주석은 ‘세계화의 수호자’로 나섰다. 시 주석은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를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국제 교역과 투자로부터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자 간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개방적 지역주의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아태지역의 무역 장벽을 허물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자는 것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 간 FTA들이다. 그는 또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첫 국제수입박람회를 열어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5년 뒤 중국의 대외투자가 2조 달러에 이르고 수입규모도 2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다자 무역체제에서 이탈하는 미국의 공백을 중국이 세계 통상 무대의 주도권을 잡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APEC 회원국 대부분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만큼 중국의 입지가 지금보다 넓어질 여지가 생겼다. 이에 따라 11일 21개 APEC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회의에서 교역 자유화와 경제 통합에 대한 논쟁이 벌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지난 5월 미국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28년간 근속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를 경질하고 ‘혁신과 기업재건의 대명사’ 제임스 해킷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해킷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자동차 등의 분야를 전담하는 포드 자회사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선진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른바 ‘카카오뱅크 쇼크’로 촉발된 은행업의 변화가 업계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채널의 등장, 간편 결제, 챗봇,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등 기술혁신이 오프라인 지점의 폐쇄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축소로 이어지며 은행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자본시장도 변화의 움직임에 예외일 수 없다. 과거 알고리즘트레이딩, 고빈도거래(HFT) 등 속도기반 경쟁우위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핀테크 확산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저조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근본 원인을 규제의 벽에서 찾고 있다. 국내 핀테크 관련 규제는 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 반해,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금지된 사업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 9월 혁신적 금융사업자에 대한 한시적인 인가, 개별 규제 면제 등 특례를 적용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개선하고 자본규제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KRX)도 규제완화와 기술혁신 흐름에 발맞춰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는 코넥스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SM(KRX Startup Market)을 지난해 개설해 초기 중소 유망 기술기업의 자금조달과 함께 향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불공정거래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같은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기술혁신을 통한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조직 쇄신” 李부회장 의중 반영 이사회 의장에 ‘오른팔’ 이상훈각각의 매출과 이익이 웬만한 글로벌 공룡기업과 맞먹는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의 수장이 31일 모두 교체됐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이끌어 왔던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은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60대 경영진이 떠난 자리에 50대 기수들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삼성그룹 전체 경영 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현(65)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부문장, 윤부근(64)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신종균(61) IT·모바일(IM) 부문장의 후임에 각각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 사장,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이 임명되면서 핵심 트로이카 3인의 평균연령은 63.3세에서 57.0세로 6.3년이 줄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라는 의미다. 적극적으로 사업 분야 재편을 꾀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 기조를 감안할 때 후임 인선 과정에서 자연스레 젊은 조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각 부문 사장들이 부문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들이 맡던 총괄 또는 사업부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미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세 명의 CEO가 동시에 바뀌면서 내부에서는 대폭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힘의 분산’도 눈에 띈다.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면 3인 CEO 체제는 유지하되 이날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해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이 사장을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이사가 아닌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인 데다 한때 이 부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 운영 방식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되 오랜 경륜과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명의 신임 대표이사가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관련 사업부에서 주로 일해 온 경영자들이라는 점에서 재무·경영지원·전략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이 사장이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 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시기다. 권오현 부회장 사퇴 이후 새롭게 부회장을 임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승진 이후 신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으며,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뿐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인사담당 사장을 맡았던 정현호 전 사장의 복귀설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인사폭이나 조직 변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몽원, 만도 CEO 컴백…미래車산업 직접 챙긴다

    정몽원, 만도 CEO 컴백…미래車산업 직접 챙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다시 그룹의 핵심 계열사 ㈜만도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한라그룹은 24일 정 회장의 만도 CEO 선임을 포함한 2017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 정 회장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만도 CEO로 복귀해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일선에서 직접 챙길 예정이다.정 회장은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1997년 한라건설만 빼고 그룹이 거의 해체된 상태에서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2008년 만도를 되사와 그룹을 재건했다. 부친 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이다.한라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만도 CEO 복귀 배경에 대해 “변혁의 시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찾고 미래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비트코인의 상승세 거세∙∙∙ 719만 3000원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의 상승세 거세∙∙∙ 719만 3000원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1일 700만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22일 장중 한때 719만3000원의 최고액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01만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 시킨 비트코인이 9일만에 700만원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전월 동일일 대비 74.8% 상승했으며, 연초에 비해서는 9개월만에 5.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13조 9659억원으로 700만원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22일을 기점으로 100조를 넘어섰다. 거래량 역시 2조 3042억원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에서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9.13%(코인마켓캡 10월 22일 오전 11시 20분 기준)로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1위는 미국의 비트파이넥스(Bitfinex).3위는 일본의 비트플라이어(bitFlyer) 순이다. 올해 1월 100만원대 가격으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4월까지 100만원 대 가격을 유지하며 크게 상승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5월 이후 비트코인의 몸 값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5월 첫 주 200만원 대를 돌파, 5월 25일 빗썸 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468만원의 정점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로 가치를 끌어 올렸다. 이후 비트코인의 성장세는 계속되고있다. 6월과 7월에는 300만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8월 400만원 대, 9월 500만원 대, 10월 600만원 대로 매월 약 100만원씩 몸 값을 높이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10월 초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가상화폐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한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질 듯했던 가상화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넘어설 것”이라 보도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은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가 10월 25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 8월 발생한 비트코인 양분 시 비트코인 가격은 2주만에 500만원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세그윗2X로의 하드포크 분리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예정된 25일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해 빗썸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빗썸이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안전하게 거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보안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BA 스타트업스쿨’ 6기 참가자 26일까지 신청 접수

    ‘SBA 스타트업스쿨’ 6기 참가자 26일까지 신청 접수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는 의지와 열정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2017 SBA 스타트업스쿨 6기’ 참가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SBA는 2004년 ‘하이서울 창업스쿨’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국내 창업교육의 선도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금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 및 ‘혁신주도 신직업’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이끌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BA를 대표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SBA 스타트업스쿨’은 ‘실전교육-전문가 밀착 멘토링-네트워킹’으로 구성된 신직업 스타트업 실전 창업과정으로, 올해 역시 이전 기수 교육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들이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거나 각종 대외 수상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수료생중 ‘개인용 뷰티 디바이스’로 창업에 성공한 여성 CEO는 수료 후 창업선도대학 및 SBA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20배수 투자도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수료 후에도 SBA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기회들이 연결되는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수료후 ‘빅데이터 기반 중고차 가격산정 솔루션’ 서비스로 창업하여 이미 직원 2명과 함께 사업을 진행중인 수료생은 성균관대 추최 창업경진대회 우수상을 거머쥐고 미래창조부의 ICT 유망기술 R&D 지원과제로도 선정되는 등 여러 성과를 쌓아가며 “예비창업자들이 기초를 다지는데 꼭 필요한 교육과정으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라는 과정 참가 후기를 전했다. 그 밖에 외주업무 마켓 ‘캐스팅엔’ 서비스를 개발한 최준혁 대표가 SBA 스타트업스쿨 네트워킹&피칭데이 참가를 통해 프라이머와 텐바이텐으로부터 약 2.7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 및 반려동물 미아방지 서비스 ‘차자쥬’로 창업한 최상호 대표의 수료 이후 각종 수상경력 및 활발한 해외진출 활동 등은 수료생들 사이에 우수사례로서 지속 회자되고 있으며 SBA 스타트업스쿨 공식 밴드 활동을 통해 선후배 기수간 다양한 정보 공유 및 상호 노하우 전수 등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SBA 스타트업스쿨 6기’ 참가자에게는 △실전 이론교육 △전문가 밀착멘토링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수료생들에게는 SBA 대표이사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우수 수료생에게는 ‘네트워킹&피칭데이’ 개최 시 피칭기회가 부여된다. 또한 서울창업허브에서 시행되는 예비창업자 지원 프로그램 가점적용 등의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실전 이론교육은 30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실전사례 중심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지식과 경험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문가 1:1 집중코칭 및 멘토링 등을 최대 10회까지 지원하여 실전감각을 익히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업 전문가 집중코칭 및 경영 멘토링으로 구성되는 1:1 밀착 멘토링은 창업준비현황, 창업 아이템 타당성 및 시장성 점검, 사업계획서 작성, 정부지원사업 선정 및 투자유치를 위한 노하우 전수 등 성공 창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엑셀러레이터 등 13개 기관 파트너 그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된 투자·보육·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동 프로그램은 미래를 선도할 신직업형 스타트업 육성을 목적으로 ‘기술과 혁신(ICT융합, 4차 산업혁명 등)’, ‘인간과 행복(공유경제 등)’, ‘창의와 비즈니스(데이타 마케팅 등)’ 등 유망 신직업형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집중 대상으로 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교육생 모집규모는 100명 내외로서 야간반, 주간반, 주말반으로 나눠 11월초부터 12월초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서울산업진흥원(SB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SBA 서울신직업인재센터 정익수 본부장은 “현재 모집을 진행 중인 SBA 스타트업스쿨 6기는 올해 마지막 과정으로, 스타트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시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서 교육 수료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예비창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SBA 스타트업스쿨 6기 과정 참여관련 자세한 사항은 SBA 신직업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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