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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리턴매치 눈앞…트럼프 ‘관세 어퍼컷’이냐 시진핑 ‘방어 후 반격’이냐

    G2 리턴매치 눈앞…트럼프 ‘관세 어퍼컷’이냐 시진핑 ‘방어 후 반격’이냐

    “중미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 이익이지만 싸우면 모두 다친다.”(2024년 11월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보낸 축전)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시 주석은 나의 오랜 친구다.”(2024년 12월 16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마러라고 기자회견) 올해 국제사회 최대 쟁점이 될 ‘미중 2차 무역전쟁’을 앞두고 두 스트롱맨이 주고받은 ‘뼈 있는 덕담’이다. 트럼프 집권 1기인 2017~2021년 처음 맞붙은 양국 정상은 탐색전 없이 곧바로 난타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개시를 앞두고 두 나라 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대(對)중국 관세율을 크게 올리며 무역전쟁 포문을 열었다. ‘중국제조 2025’를 성공시켜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주도권을 쥐려는 베이징을 겨냥, 평균 3% 수준이던 대중국 관세를 12~19%까지 올리는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그러나 중국의 맷집이 예상외로 강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차 무역전쟁 직전인 2017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760억 달러(약 403조 3700억원)였지만 지난해에는 3570억 달러(추정치)로 3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글로벌 수출 총액도 2조 2790억 달러에서 3조 5360억 달러로 60% 가까이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공세가 중국의 무역 체질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4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르는 트럼프 당선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모든 나라 상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의 ‘맞춤형 관세’를 때리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은 “트럼프 당선인 공약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40%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5% 포인트 하락한다”고 우려했다. 수출로 달러를 모아 경제를 키운 중국의 성장 모델을 단박에 무너뜨릴 강도의 ‘어퍼컷’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신(시 주석)이 대만을 침공하면 중국에 150~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대선 뒤인 11월 말에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거론하며 생산지인 중국에 10%, 유통지인 멕시코·캐나다에 각각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무역을 지렛대로 시비 걸 수 있는 모든 명분을 찾아 중국을 주저앉히려는 심산이다. 대내외적 정세 또한 트럼프에 유리하다. 1기 때와 달리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고 정책 플랫폼과 인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연방대법원 보수화로 행정부 정책 추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중국 외교당국이 보인 안하무인 태도 때문에 국제사회 반감이 커진 것도 공격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주식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위기, 청년 실업난 등 ‘삼중고’가 겹쳐 베이징 지도부에 대한 주민 신뢰가 낮아졌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링에 올라가 트럼프 당선인과 싸워야 한다. 그간 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연례 만찬 축전 등을 통해 ‘중국에 싸움을 걸면 미국도 다친다’는 경고를 발신해왔다. 둘이 싸우면 누가 더 큰 피해를 볼지 답은 나와 있지만 권위가 생명이나 다름없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 대통령에 고개를 숙여 타협을 청할리 만무하다. 서둘러 경기 회복을 이끌어야 할 중국 정부로서는 말 그대로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처지로 내몰렸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방책으로 난관을 헤쳐 나갈까. 첫째는 과감한 돈풀기를 통한 내수 확대다. ‘트럼프발 고율 관세’로 대미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 당장은 자국 수요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올해 3조 위안(약 60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타전했다. 지난해 발행한 특별국채(1조 위안)의 3배 수준이자 202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한다. 그간 중국 정부가 발행한 연간 특별채권 가운데 액수가 가장 크다. 둘째는 과시욕이 강한 트럼프 당선인의 ‘체면 세워주기’다. 궁지웅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 현지에 제조업 공장을 세워 그의 일자리 정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줄여주면 트럼프 당선인의 성과로 남게 될 대미 투자를 대규모로 단행하겠다는 속내다. 대표적 친중 사업가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 간 ‘특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일방적 태세 전환’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 관세율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대국에는 관세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 일방적 혜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 세계 모든 나라에 보편 관세로 무역 장벽을 세울 때 시 주석은 그 반대로 관세를 내려 자유무역을 확대해 이미지 개선을 꾀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막말을 퍼부으며 거액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의 갈등을 틈타 이들과의 무역 거래를 개선해 대미수출 타격을 상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반갑다 외국인’ 5개월 만의 ‘3일 연속 순매수’..2500 복귀 눈앞

    ‘반갑다 외국인’ 5개월 만의 ‘3일 연속 순매수’..2500 복귀 눈앞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을의 투심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하반기 급락한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것과 함께 15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76억원을 순매수했다. 3일과 6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3거래일 동안 약 803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건 지난해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순매수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직후인 8월 23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2조 2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코스피도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249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20선까지 터치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2500선 돌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12월 3일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주요국 증시에 비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됨과 동시에 급격히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2원 내린 1453.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1450원을 웃돌지만 1500원을 위협했던 지난해 말보다는 소폭 안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도입될 것으로 보였던 보편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펼쳐질 것이란 외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보도”라며 일축하고 나섰지만 달러 강세는 소폭 진정됐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과 6일 2거래일동안 외국인 순매수세를 주도했다. CES 2025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대되면서 엔비디아 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과 우상향 움직임을 함께했다. 외국인들은 3일과 6일 삼성전자 주식 1312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 448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의 89.7%에 달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는 이날만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블랙웰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I)인 RTX50 시리즈를 공개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칩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9.84% 상승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2.4%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0.8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워낙 저평가돼있던 상황에서 반도체 업종 등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달러 강세 진정 기대감으로 환차익을 노린 자본도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JP모건 등 투자은행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밝혔고 환율도 여전히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 [재테크+] “올해 첫 ‘AI 근로자’ 나온다”…‘혁명적 전환점’ 기대감

    [재테크+] “올해 첫 ‘AI 근로자’ 나온다”…‘혁명적 전환점’ 기대감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최초의 AI 근로자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나 AI 시장의 혁명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죠. 올트먼 CEO는 이날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리고 “2025년에 최초의 ‘AI 에이전트’가 노동력에 합류해 기업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앱 정보 이동과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독자적으로 목표를 이해해 결정을 내리며 다단계에 걸친 추론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는 AI를 인간 수준으로 구현하는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AGI를 설계하고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가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구현하는 데 점진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복적으로 훌륭한 도구를 사람들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제 ‘진정한 의미의 초지능’을 넘어서는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트먼 CEO는 “초지능 도구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의 과학적 발견과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풍요와 번영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22년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의 출시는 AI 산업에서 예상치 못한 전환점이 되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해로 올해를 주목하고 있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40억 달러에서 올해 2437억 달러로 32% 성장한 뒤 2026년 3201억 달러, 2028년 5292억 달러, 2030년 8267억 달러로 불과 6년 만에 4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수장들도 AI 에이전트의 주류화를 확신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도입이 최신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같은달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역시 “인간 수준의 AI가 이르면 2026년에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 실권 위기 트뤼도, 수세 몰린 숄츠…트럼프 귀환에 전 세계 정치 격동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에 발맞춰 전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고 있다. 캐나다, 영국, 독일 등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국의 집권 여당은 실권 위기에 처했다. 2015년 11월 취임 이후 10년간 캐나다를 이끌어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의 실권 위기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전쟁’ 포문과 뒤이은 리더십 우려로 촉발됐다. 오랜 최측근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재무장관은 지난달 16일 경제 정책 문제로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물러났다. 트뤼도 내각의 또 다른 6명의 장관은 이미 사퇴했거나 다음 선거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세금 감면과 현금 지급 등 경기부양책을 제시했지만 장기화한 고물가와 재정건전성 우려로 여당인 자유당 측근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이다. 최근 차기 총선에서 자유당이 야당인 보수당에 패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자 그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지난달 23일에는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 51명이 트뤼도 총리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캐나다 의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총리 불신임 투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조기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집권 6개월 만에 국정수행 지지율이 바닥을 치며 실권 위기에 처했다. 영국 싱크탱크 모어인커먼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이 이뤄질 경우 노동당의 하원 의석은 411석에서 228석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어렵게 원내 1당을 유지하지만 국정 주도권을 잃는다는 의미다. 반면 극우 성향의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은 67석을 얻어 제3당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6개 장관직도 가져가 정국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는 트럼프 당선인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의회에서 오랜 양당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월 23일 조기총선을 치르는 독일은 머스크가 지지하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AfD는 중도보수 기민당(CDU)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과 연립여당이었던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은 연정이 깨지며 수세에 몰렸다.
  • 美증시 호황에 머스크 순자산 2배 늘었다

    美증시 호황에 머스크 순자산 2배 늘었다

    1년 새 2030억弗 불어나 4320억弗2위 베이조스와 2370억弗 차 최대이재용 회장 84억弗 331위에 올라 지난해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10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2배로 불어났다. 인공지능(AI) 붐이 주도한 미국 증시 랠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 합계는 9조 8000억 달러(약 1경 442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고점인 10조 1000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500대 부호의 순자산 합계는 2023년 독일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을 비롯한 기술주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수혜를 본 머스크 CEO의 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31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 달러(635조원)로 전년 말 대비 2030억 달러 늘어났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 달러·351조원)와의 자산 격차가 2370억 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1·2위 간 자산 격차로 역대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3위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2070억 달러·304조원),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1920억 달러·282조원)이었다. 대표적 AI 붐 수혜업체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순자산이 703억 달러 늘어난 1140억 달러(167조원)를 기록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당선인은 64억 7000만 달러(9조 5000억원)로 47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12조 4000억원)로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1억 6000만 달러(10조 5000억원)로 408위였다. 이 회장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14.4%, 14억 2000만 달러(2조원) 줄었다. 조 회장의 자산은 24억 2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 늘었다. 명품업계 부진으로 한때 세계 최고 부자였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산이 312억 달러(45조 9000억원) 줄어든 1760억 달러(259조원)로 부호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 S&P 2년 연속 20% 이상 상승…‘닷컴버블’ 이후 처음

    S&P 2년 연속 20% 이상 상승…‘닷컴버블’ 이후 처음

    미국증시의 간판 지수인 S&P500이 2년 연속 20% 이상 폭등했다. 인공지능(AI) 랠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효과 덕분이다. 지난해 S&P500은 23.31% 상승 마감했다. 전년에도 20% 이상 급등했다. S&P500은 지난 2년 동안 53.19% 급등했다. 1998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은 지난해 30% 폭등했다. 다우지수도 13% 상승했다. AI 열풍으로 미 증시 7대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이 랠리를 주도했다. 이들 업체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0% 이상으로 전체 시장의 연간 수익률 24%를 상회했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만에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 친화적 성향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랠리에 일조했다. 특히 월가 AI 열풍을 주도한 엔비디아는 171% 급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66%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62% 상승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함에 따라 ‘트럼프 효과’를 만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5%, 36% 상승했다. 애플은 30% 상승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에 AI를 장착함에 따라 교체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12% 상승에 그쳐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이외에 S&P500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는 팔란티어다. 340% 급등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계기가 지속되고 AI 열풍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사들의 내년 연말 S&P500 목표가로 최고 7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스티펠이 5500을 제시한 것을 제외하고 전 기관이 6400포인트 이상을 예상했다. 2024년 S&P500 종가는 5881포인트다.
  • ‘사막에 묻어버린다’ 갑질부터 집단 강간까지…730조원짜리 ‘미래도시’의 현재 상황[핫이슈]

    ‘사막에 묻어버린다’ 갑질부터 집단 강간까지…730조원짜리 ‘미래도시’의 현재 상황[핫이슈]

    사막 위에 최첨단 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NEOM City)가 건설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옴시티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규모가 5000억 달러(한화 약 736조 원)에 달한다. 석유 의존도를 낮춰 탈석유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시 ‘더 라인’(The Line)이 포함돼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각국에서 온 노동자 10만 여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례도 있다”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사망사고만 8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서는 집단 강간과 자살, 마약 거래 등 각종 사회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술을 밀반입했다가 건설 현장 경비원과 노동자가 대규모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의 ‘갑질’도 도마에 올랐다. 네옴 프로젝트의 나드르 알나스르 전 최고 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건설 노동자에게 ‘사막에 묻어버리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알려져 논라이 됐다. 그는 지난 11월 갑작스럽게 사임했는데,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핵심 성과 지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지급되는 식사의 질이 너무 낮다며 식기와 쟁반을 던지며 항의하는 일이 있었고, 노동자들이 함께 머무는 기숙사에서 마약 밀거래가 적발되기도 했다. 앞서 영국 글로벌 아웃소싱 기업인 세르코도 2022년 보고서에서 네옴 프로젝트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재앙적 수준’이라는 경고를 내놓았고, 이 경고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건설 현장에서 건설용 폭발물을 취급하던 노동자가 사망했고, 건설 차량이 후진하면서 노동자가 차량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 등이 발생했다.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의 인권 및 안전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네옴 프로젝트 대변인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노동자들은 반드시 네옴의 복지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네옴은 부적절한 행동과 비행에 대해 조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개발 의지가 매우 급진적인데 반해 인프라와 문화적 한계가 존재하며, 여기에 사우디의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네옴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 [재테크+] 2025년 전 세계 ‘이것’이 휩쓴다…구글·MS·애플 총출동

    [재테크+] 2025년 전 세계 ‘이것’이 휩쓴다…구글·MS·애플 총출동

    2024년 인공지능(AI) 챗봇이 전 세계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면, 2025년은 ‘AI 에이전트’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29일(현지시간)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 데이터 처리나 앱 정보 이동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초강력 AI 봇’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이미 ‘AI 에이전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은 AI 에이전트가 기업과 소비자들의 AI 기술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의 주요 목표는 경비 보고서 작성과 같은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및 산업 코파일럿 부문 찰스 라마나 부사장에 따르면, IT 문제 해결과 영업 성과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있었습니다. 영업 사원당 수익이 9.4% 상승했으며 관련 업무 처리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크널리시스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분석가는 “AI 에이전트가 빠르고 정확하며 의미 있는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업무 습관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레이 스미스 AI 에이전트 부사장은 AI 에이전트의 작동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사용자가 챗봇이나 디지털 비서에게 작업을 요청하면,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갖춘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완료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챗봇에 항공권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이 챗봇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용자의 항공편 선호도와 일정을 확인한 뒤 금융 앱과 연동한 예산 범위를 확인해 몇 가지 항공편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구글은 최근 실험적인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프로젝트 마리너’를 공개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웹을 탐색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젝트는 예를 들어 구글 문서에 나열된 여러 기업 연락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습니다. 애플도 AI 에이전트 개발에 가세했습니다. 향후 음성 비서 시리를 활용해 ‘남편이나 아내를 데리러 공항에 언제쯤 가야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시리는 이메일과 항공편 착륙 시간을 확인하고 지도 앱 데이터에서 교통 상황을 확인해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을 제안하는 등의 고도화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퓨처럼그룹의 대니얼 뉴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잠재적 사업 기회 발굴이나 고객 만남 일정을 조율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업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25년 초부터 이러한 고도화된 AI 에이전트가 즉시 주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기업들이 우선 기본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도넬 수석분석가는 “내년에는 정보기술(IT) 프로세스 자동화나 단순 반복 작업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정말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한국 ‘먹구름’인데… 글로벌 CEO “경제 낙관” 1년 새 7%→42%

    한국 ‘먹구름’인데… 글로벌 CEO “경제 낙관” 1년 새 7%→42%

    긍정 전망 단 1년 사이 6배나 뛰고“비관적” 48→18%… 절반 이상 줄어美 주도 성장세 지속 기대감 반영지정학적 불안정·인플레 등은 위험 글로벌 ‘500대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향후 세계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저성장·고환율·트럼피즘(트럼프주의) 등 삼중고를 겪으며 저성장 전망이 기정사실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마주한 상황의 간극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안진회계법인·컨설팅 등)이 발표한 ‘글로벌 CEO 2025년 경제·산업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수장들의 42%가 내년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낙관 전망 비율이 지난해 10월 조사(2024년 전망) 당시 7%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여 사이 긍정 전망이 6배나 늘어난 것이다. 향후 1년간 글로벌 경제가 비관적으로 전개될 것이라 본 CEO 비중은 1년 전까지만 해도 48%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8%로 절반 이상 줄었다. 자신들이 영위하는 산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 전망이 1년 사이 40%에서 61%로 급증했다. 자사 전망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낙관 전망이 69%에서 84%로 늘었다.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 보고 각자 운영하는 회사 경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주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이런 장밋빛 전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법인세가 줄어드는 한편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고 투자 기회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글로벌 CEO들은 여전히 지정학적 불안정(60%), 인플레이션(45%), 글로벌 규제(30%) 등을 리스크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대선 결과가 세금(46%), 규제(46%), 국제 무역 및 관세(45%)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딜로이트가 미국 대선 이후인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CEO 141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의 글로벌 경제·산업 전망을 설문 조사해 작성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탄핵 블랙홀’ 넘어 미래와 세계로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탄핵 블랙홀’ 넘어 미래와 세계로

    비상계엄 사태는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법적으로 정지되면서 일단락됐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남았지만 일단 대통령 권한 행사로 인한 불확실성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비상계엄 2시간 30분 만에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 해제를 결의하고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다수 국무위원이 계엄 선포 전 짧은 시간이지만 계엄에 반대를 표명했거나 반대하는 생각을 가졌음이 확인됐다. 45년 만의 비상계엄이 실패한 것은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독단으로 훼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 줬다. 1979년 10·26 이후 마지막 비상계엄을 대학 1학년생으로 경험했던 법률가 윤석열이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떤 역사 인식과 상황 인식, 심리 상태에서 비상계엄을 밀어붙였는지는 수사로 밝혀져야 할 것이다. 역사는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이번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 개인이 벌인 하나의 해프닝으로 기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로벌 외교와 통상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곧 들어서고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한국 주축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현실에서 실패한 비상계엄과 탄핵의 국가적 피해는 매우 크다. 하루라도 빨리 여야, 정부가 힘을 모아 국가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탄핵소추안을 주도한 거대 야당도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국가의 경제산업 경쟁력에 여야가 주목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탄핵소추안 가결 시점 기준 373조원으로 떨어졌다. 달러 환율도 올라 이 국민주 기업의 달러 기준 가치는 2600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많은 국민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본 것이다. 시선을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 돌려 보자. 10여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와 비교 대상도 아니었던 브로드컴의 지난 13일 시가총액은 1조 600억 달러로 24%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4배다. 반도체 업계 2위인 대만의 TSMC도 앞지르게 됐다. 고성장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을 적극 개척한 덕분이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AI 가속칩 TPU(텐서처리장치) 경험을 바탕으로 AI 가속칩이 필요한 메타, 애플 등 다른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브로드컴과 같은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340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13배가 됐다. 엔비디아 역시 한때는 삼성전자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기업이었다. TSMC의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업계 1위였던 인텔은 거듭된 실기로 15위로 떨어져 존망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기업이다. 인텔 때문에 고전하던 AMD는 반도체 라인을 분사시킨 후 현재의 CEO 리사 수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사업을 키워 되살렸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다음인 6위다. AI 때문에 경제와 안보에서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며 일본도 반도체 소재,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도 미국의 반도체 봉쇄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엄청난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뉴델리에서 개최된 ‘한국과 인도의 전략 다이얼로그’에서 인도는 14억 인구에 필요한 반도체의 자체 생산을 위한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해외 기업이 설립하는 반도체 공장에 중앙정부가 비용의 50%, 지방정부가 25%를 지원한다. 한편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세계 1위에 이르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연구원 수는 한국 최대 기업의 3배에 이르렀다. 한국의 AI 분야 글로벌 경쟁력은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보다 더 심각하다. 잘못된 데이터와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로드맵조차 없다. 우리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일본만 해도 관료화된 정부의 AI 경쟁력이 전부가 아니다. 기업, 특히 비전 펀드로 글로벌 선도 AI 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경쟁력은 국내 어떤 기업보다도 높다. 잘못된 데이터와 인식에 기반한 과학기술, 교육, 산업 정책은 하루라도 빨리 고쳐야 한다. 탄핵의 블랙홀을 벗어나 미래와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깜짝 발탁’… 우리銀, 부행장급 5명 줄여 세대교체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깜짝 발탁’… 우리銀, 부행장급 5명 줄여 세대교체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정진완 신임 우리은행장 내정 이후 첫 임원 인사를 통해 부행장급 임원을 22%가량(5명) 줄이고 세대교체에도 나섰다. 하나금융지주는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우선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 사장을 추천했다. 이 후보는 1981년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쳤다. 그룹임추위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췄다”며 “하나카드 대표 재임 기간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후보가 깜짝 발탁된 데 대해 “하나은행 영업 부문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영업통’ 출신”이라면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또한 영업통 출신으로 현장 영업을 강조해 온 만큼 영업에 능한 이 후보를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하나은행을 ‘리딩뱅크’에 올려놓아 연임이 유력했던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 사장에는 강성묵 현 대표이사가 연임 후보자로 추천됐다.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성 후보는 하나은행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등을 거쳐 현재 기업그룹장과 하나금융지주 그룹CIB부문장을 겸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다년간의 기업 영업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법인카드 시장과 글로벌 관련 상품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본부 조직을 20개 그룹에서 17개 그룹으로 통폐합하는 조직 슬림화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행장 정원을 기존 23명에서 18명으로 줄였다. 또 승진한 부행장 6명 중에는 1971년생도 포함하는 등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부행장 임기를 마친 임원을 주요 해외 법인장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깨고 1970년대생 본부장급을 발탁했다. 특히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 관리 제고를 위해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했다.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 아래로 모아 재배치하고, 리스크관리그룹은 지주·은행으로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도 이날 임원 9명 중 3명을 교체했다.
  • SK그룹 신규 임원 R&D·현장서 발탁… AI 조직도 새로 띄웠다

    SK그룹 신규 임원 R&D·현장서 발탁… AI 조직도 새로 띄웠다

    손현호·안현 등 2명 사장으로 승진임원 75명… 올해에 비해 7명 줄어AI 추진단 승격… DT 추진팀 신설 SK그룹이 5일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예년보다 승진 임원 수를 줄여 조직 슬림화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신규 임원의 3분의2를 연구개발(R&D)과 생산 현장에서 발탁했다. SK하이닉스 출신들을 계열사 곳곳에 배치했고, 인공지능(AI) 관련 조직을 신설·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우선 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총 2명이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SK㈜ 재무실장 등을 지낸 손 신임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에서는 안현 N-S 커미티 담당이 개발총괄(CDO)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공고화하고 D램과 낸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통합 법인 출범(11월 1일)에 앞서 지난 10월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이공계 출신 기술자로 교체한 바 있다. 내년도 신규 임원으로 총 75명이 선임됐다. 올 초부터 진행된 리밸런싱(사업 구조개편) 기조 속에서 지난해(145명)와 올해(82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신규 임원 중 절반에 가까운 33명은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최연소 임원 역시 1982년생인 최준용 SK하이닉스 HBM 사업기획 담당이었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신창호 SK㈜ PM 부문장은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글로벌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임명했다. 그는 미국 무역대표부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을 지냈다. SK그룹은 계열사 전반에 AI와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유영상 사장이 맡고 있는 AI 태스크포스(TF)를 ‘AI 추진단’으로 승격하고 윤풍영 SK C&C 대표가 맡고 있는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는 SK텔레콤이 주도해 신설하고 SK㈜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AI 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신성장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미래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SK㈜ 성장 지원 조직을 함께 맡는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하형일 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안정은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 스페이스X에 특혜?…트럼프, NASA 수장에 ‘머스크 우군’ 억만장자 지명

    스페이스X에 특혜?…트럼프, NASA 수장에 ‘머스크 우군’ 억만장자 지명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세운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에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깊은 인연이 있어 항공우주 분야에도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뛰어난 사업가이자 자선가, 조종사, 우주비행사인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작먼이 “우주 과학, 기술,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아이작먼은 “트럼프의 지명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X(옛 트위터)를 통해 화답했다. 그는 또 “나는 우주에서 이 놀라운 지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으며,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모험을 주도하는 데 열정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달과 화성을 걷게 되고,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지구에서의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도 트럼프 당선인의 아이작먼 지명 글과 아이작먼의 화답을 모두 공유하며 “축하한다”고 썼다. 아이작먼은 16세이던 1999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힐튼호텔과 포시즌스, KFC 등 미 호텔과 식당 3분의 1가량을 고객으로 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방산업체이자 공군 조종사를 훈련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8년 뒤에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이듬해 시프트4를 상장시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지분 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 4030억원)에 달한다. 사업가로 성공한 뒤부터는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우주비행의 꿈을 본격적으로 추구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취미로 전투기 조종 기술을 배웠다. 그는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하면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시프트4를 통해 스페이스X에 지원한 자금만 해도 2750만 달러(약 389억원)에 달한다. 이듬해에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4’ 임무를 이끌었고, 지난 9월에는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도 썼다. 아이작먼은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로 스페이스X와 함께하는 2차례의 우주비행을 더 기획해 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머스크가 야심 차게 개발 중인 달·화성 우주선 ‘스타십’의 유인 비행이다. 아이작먼 역시 그간의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달과 화성을 개척하겠다는 궁극적인 꿈을 거듭 밝혀왔다. 미 언론은 이날 아이작먼이 NASA 수장으로 발탁됐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을 NASA에 앉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작먼 지명은 NASA의 정책과 계약에 있어서 그가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특혜를 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NASA는 미국의 항공우주 분야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으로 연간 예산만 약 250억 달러(약 35조 3000억원)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아이작먼이 인준 청문회에서 수년 내 우주인을 달로 다시 보내는 NASA 프로젝트를 지지할지, 아니면 머스크의 오랜 야망인 화성 유인 탐사에 더 많은 지원을 할지 질문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그간 스페이스X의 주요 발주처인 NASA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각종 정부 규제와 낡은 관행에 대해 거듭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된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가로막는 규제 철폐에 속도를 내리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 새 AI 모델 ‘노바’ 띄운 아마존… “오픈AI·구글 한판 붙자”

    새 AI 모델 ‘노바’ 띄운 아마존… “오픈AI·구글 한판 붙자”

    아마존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아마존 노바’를 공개하며 오픈AI(챗GPT)와 구글(제미나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엄3’의 내년 출시 계획도 밝혀 AI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도 겨냥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4’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최첨단 기술인 노바의 출시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생성형 AI 기반 모델 아마존 노바를 소개했다. 아마존은 그간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의 ‘클로드’에 의존했으나 새 AI 모델을 출시해 AI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개된 노바 모델은 총 6종류로 텍스트 전용 모델인 마이크로와 멀티모달인 라이트, 프로, 프리미어 등이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프리미어는 복잡한 추론 작업이 가능하며 오픈AI의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최첨단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노바 캔버스와 영상을 만들어 주는 릴이 눈에 띈다. 릴은 자연어 명령어를 입력하면 짧게는 6초에서 길게는 2분 길이의 영상을 만들어 주는 영상 생성 AI 모델이다. 노바 시리즈는 최근 주목받는 ‘AI 비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엔 대화형 AI 비서 모델인 ‘노바 스피치투스피치’를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중반엔 텍스트나 이미지, 영상, 음성 등 어떤 형태의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노바 애니투애니’ 모델을 선보인다. 아울러 AWS는 앤트로픽과 함께 AI 훈련을 위한 트레이니엄2’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니엄 시리즈는 AWS가 AI 학습을 위해 직접 설계한 가속기인데 애플도 트레이니엄2를 사용해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전 학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한발 더 나아가 트레이니엄3를 출시할 계획이다. 성능과 전력 효율, 밀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거라는 게 AWS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선 LG AI연구원과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가 AWS와 협력한 사례도 소개됐다. LG AI연구원의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병리학 기반 AI 모델인 ‘엑사원패스’는 암 환자의 조직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유전자 검사 시간을 기존 2주일에서 1분 미만으로 단축한다. 조직 병리 이미지는 분석을 통해 세포와 조직 특성을 파악하고 진단명 확정, 치료, 복약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임상의학 분야에선 필수 데이터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은 아마존의 추론 칩인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8개월 만에 대규모 엑사원패스 모델을 학습하고 배포했다. 멀티모달 AI를 사용해 영상 검색 기능을 개발하는 트웰브랩스 역시 AWS의 지원을 받는다. 트웰브랩스의 ‘마렝고’와 ‘페가수스’는 100개 이상의 언어로 텍스트 요약과 오디오 번역, 영상 분석을 제공한다.
  • 삼성·LG·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AI 스타트업 투자

    삼성·LG·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AI 스타트업 투자

    삼성과 LG전자,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스토렌트가 AI 가속기(AI 모델의 연산을 빠르게 하는 반도체) 설계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텐스토렌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짐 켈러는 한국 AFW 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이 주도한 7억 달러(약 9824억원) 규모의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과 LG전자 등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삼성과 LG전자는 모바일이나 가전 쪽 반도체 설계를 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AI 가속기 부분은 아직 진행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텐스토렌트와 관계를 맺는 것”이라면서 “텐스토렌트가 성장하는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차원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텐스토렌트와 다양한 관계를 맺어왔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의 1억 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된 바 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701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는 AMD에서 ‘라이젠’ 중앙처리장치(CPU)를, 애플에서 ‘A시리즈’ 모바일AP를 설계해 업계의 전설로 불린다. 2016년 텐스토렌트를 설립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중이다. 텐스토렌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팀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자사의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대규모 AI 훈련 서버 구축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 “삼성 도전 문화 복원하고 ‘기술자 우대’ 인재 시스템 재편해야”

    “삼성 도전 문화 복원하고 ‘기술자 우대’ 인재 시스템 재편해야”

    “R&D 기술 전문가에 임원급 대우펠로우·마스터 제도 적극 활성화파운드리 부문 등 ‘외부 수혈’ 필요HBM 빨리 추격… 1년 내 성과 내야”경실련 “설계 매각·전문경영인 영입” 오는 6일로 삼성전자 반도체가 싹을 틔운 지 50년이 된 가운데 삼성전자 출신 인사, 반도체 업계 교수 등 전문가들은 도전 문화의 복원과 기술자를 우대하는 인재 시스템의 재편을 제언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시장 주도권을 놓쳤고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의 도전 문화가 약화한 게 (HBM 경쟁에서 뒤처진)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좋은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연봉 인상과 임용 기간 부분 보장 등 기술 전문가에 대한 우대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직군에 있는 기술 전문가를 임원급으로 대우하는 펠로우(부사장급)·마스터(상무급) 제도가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31년간 시스템 반도체와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갤럭시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이병훈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도 삼성전자의 도전 정신을 지적하며 인재 시스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가 대만의 TSMC와 붙어 보고 싶다면 필생즉사의 각오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준비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도전적인 인재가 최상위 경영진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시스템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래된 회사가 1등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 도전 정신이 있는 리더십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다. 인재 시스템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때”라고 제언했다. 또 이 교수는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이 자서전에서 과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TSMC CEO 자리를 제안했던 일을 거론하며 “삼성도 외부 수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객 유치가 중요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이 30년 넘게 잘해 오다가 HBM에서 좀 삐끗했는데 이를 빠르게 캐치업(추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조건 1년 안에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에 대해 “이미 6개월 전부터 전 부회장이 (DS부문장으로) 투입돼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년 안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종훈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향후 시급한 문제로 엔비디아 맞춤형 ‘HBM3E 품질 검증’(퀄 테스트) 통과를 꼽았다. 이 교수는 “HBM이 D램 시장점유율 판도를 흔들 정도로 중요해진 상황에서 추격이 더 늦춰지면 (전체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따라잡힐 수 있다. 절박하게 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문을 매각하고 세계 최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LS 오너家 3세 경영 전면에…구본혁 예스코 대표 부회장 승진

    LS 오너家 3세 경영 전면에…구본혁 예스코 대표 부회장 승진

    LS그룹이 오너가 3세인 구본혁(47)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구본권(40) LS MnM 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구동휘(42)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LS의 3세 경영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LS그룹은 최근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LS는 내년 세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는 CEO로 선임된 것이 눈에띈다.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총 승진자는 22명으로,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다. 지난해에는 41명이 승진했다.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는 현재의 CEO를 대부분 유임시켜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추진 동력이 필요한 회사는 신규 CEO를 선임해 변화를 준 것이다. 특히 오너가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 주목된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점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전기차 배터리 소재(EVB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는 그룹의 비전인 탄소배출 없는 전력(CFE)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이다. LS그룹은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양손잡이 경영’을 가속화해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총괄 조직을 신설하는 등 R&D 분야 조직·인력 강화를 지속해 추진할 방침이다.
  • 최태원, 장남·장녀 데리고 첫 공식석상…“사람들을 알아야 미래 계획”

    최태원, 장남·장녀 데리고 첫 공식석상…“사람들을 알아야 미래 계획”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녀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장남 최인근(29) SK E&S 패스키 매니저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란히 대동했다. 최 회장은 두 자녀가 그룹 철학과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혀 이날 동반 참석이 경영 수업이었음을 드러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는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세 사람이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의 자녀 중 현재 그룹 계열사에 재직 중인 사람은 두 사람뿐이다. 최윤정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SK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인근 매니저는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4월 패스키로 자리를 옮겼다. 패스키는 SK E&S 손자회사로 SK E&S 아메리카가 지분 100%를 소유한 현지 투자 법인이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종현 선대 회장은 영상에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마음에 씨앗을 심어라’라고 했는데 큰 나무로 성장하는 꿈을 가지라는 뜻도 있었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공부에만 전념하라는 뜻이었다”면서 “우리는 자네가 심은 씨앗이 나무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가능성을 따져볼 시간에 남들보다 먼저 도전을 시작하고 가끔 흔들려도 절대 꺾이지 않는 굳건한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50년 전에 내가 꿈꿨던 이상으로 재단을 성장시켜 준 최태원 이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두 자녀는 최종현 선대 회장 영상이 나오자 일제히 영상에 집중하다가 귓속말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세 사람은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영상 속 선대 회장은 ‘최태원 회장 수고했네’라고 하셨지만, 사실 실제로는 절대 그런 얘기할 분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것밖에 못하냐, 조금 더 잘해라’라고 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농담에 청중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4년 사재 5540만원을 털어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까지 대를 이어 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지난 50년간 장학생 5000여명과 미국 하버드대 등 박사 1000여명을 배출했다. 국가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SK그룹의 인재를 배출해내는 요람인 셈이다. 최 회장과 두 자녀가 동반 참석하는 첫 공식 자리를 재단 행사로 택한 것은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두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 “레거시(전통)니까 훈련받아야 한다. 할아버지가 뭘 했고, 아버지가 뭘 했는지를 보고 사람들을 알아야 본인들이 미래 세대에 대해 알아서 기획해 나간다”면서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0월 말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행사에 참석했으며, 기념식에 앞서 최 회장이 주도한 인재 토론회 등에도 자리했다. 그는 CEO 세미나 당시 참석 소감으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참석해 좋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경영 수업을 받으며 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그동안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했으며, 지난 8월 SK바이오팜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발표하고 질의에 답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저하고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며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최태원 “국교정상화 60년 특별기획 제안”…日 “협력강화 기대”

    최태원 “국교정상화 60년 특별기획 제안”…日 “협력강화 기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내년 한일 양국 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과거 60년간의 양국 경제협력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맞아 서로의 우정을 되새기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포럼, 경제협력의 역사와 성공 사례를 담은 전시회, 경제인 특별 시상식 등을 제안했다. 또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 오사카 월드 엑스포 등 국제행사에서 한일 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오사카 박람회와 APEC CEO 서밋이라는 2개 큰 이벤트가 한일 간 교류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공급망 강화나 스타트업 분야에서의 협업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다행히 최근 한일 관계는 양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셔틀 외교가 부활하고, 폭넓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구축됐다”며 “경제 측면에서도 한일 양국의 무역은 소재나 반도체 등 많은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에는 ‘계속하는 것은 힘이 된다’는 뜻의 ‘케이조쿠와 치카라나리’라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는 양국 관계와 한일 상의의 미래를 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회의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삼성 HBM,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 젠슨 황 “최대한 빨리 승인”

    삼성 HBM,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 젠슨 황 “최대한 빨리 승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삼성전자로선 HBM 엔비디아 납품이 초읽기에 들어간 건 큰 호재지만, 최근 주가가 한때 4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드러내 인적 쇄신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하다.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현재 삼성전자 5세대 HBM(HBM3E) 8단·12단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의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더라도 물량이 경쟁사 대비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HBM 물량 대부분을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3월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달엔 12단 생산을 본격화했다. 황 CEO는 최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시리즈의 주요 협력사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TSMC 등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재 사업 역량과 관련해 가장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매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 납품이 삼성전자를 위기에서 구출해 줄 구원 투수가 되기엔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 엔비디아는 올 3분기(8~10월) 351억 8000만 달러(약 49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94%로 지난 1분기(262%)와 2분기(122%)와 비교해 현저히 낮아졌다. 시장의 이목은 곧 있을 삼성전자의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쏠려 있다.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반도체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으로 기술 경쟁력 약화 등을 이유로 담당 사업부장들이 대거 교체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마셜 소재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메모리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에게 1억 1800만 달러(약 166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삼성전자 측은 “최종 판결 전까지 이번 평결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재판에서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8건의 특허 침해를 제기했는데, 7건은 미 특허심판원(PTAB)에서 무효 심결이 선고됐고 남은 1건도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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