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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화상 이사회’ 확산

    기업 ‘화상 이사회’ 확산

    지난달 9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12층 경영회의실에서 열린 S-LCD의 이사회에는 8명의 등기이사 중 5명만 참석했지만 8명 모두 안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쿠다라기 켄,다카시즈 시즈오,주바치 료지 이사가 일본 현지에서 화상으로 이사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의사록 서명은 의사록을 일본에 보내 서명을 받아왔다.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LCD패널 생산 합작사인 S-LCD는 삼성측 4명,소니측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어 전 이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다. ●외국인 이사 많아지며 더욱 인기 영상회의 시스템의 발달과 외국인 이사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화상으로 이사회를 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무엇보다 ‘화상 이사회’는 긴박한 경영상의 결의가 필요할 때 이사들이 회의실로 모이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영상이나 메신저 등을 통한 사내회의는 일상화됐지만 법적 구속력이 강한 이사회는 이사들이 직접 참가하는 게 지금까지의 대세였다. 회계규정 위반으로 김정태 행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이 됐던 지난달 13일 국민은행 이사회에도 화상회의가 동원됐다.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본점 13층 회의실에서 무려 5시간 동안 열린 이사회에는 김 행장과 등기 임원 3명,사외이사 11명 등 14명의 이사전원이 참석했다.갑자기 이사회가 열린 터라 캐나다에 있는 리처드 엘리엇 이사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버나드 블랙 이사가 이사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사안이 워낙 중대해 화상으로 연결해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지난 4월 20일 열렸던 맥도널드의 이사회는 화상 이사회의 효율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칸탈루포 회장이 심장발작으로 병원에 실려간 지 1시간 만에 숨지자 맥도널드 이사회는 3시간 동안의 화상회의를 거쳐 COO(Chief Operating Officer) 찰리 벨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화상회의가 아니었다면 CEO 공백기간은 3시간을 훨씬 넘었을 것이다. ●외환은행등 한밤중에도 열어 화상이사회는 통상 일과시간에 진행되는 이사회 개최시간을 파괴하기도 한다. 외국인 사외이사가 많은 외환은행은 급한 일이 생기면 밤 10시 이후에도 미국 현지 이사들을 화상으로 연결,이사회를 연다.LG카드 지원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던 지난 2월 이사회때도 상당수 사외이사들이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서울로 오기 어려웠지만 화상으로 전원 참석했다.외환은행의 화상이사회는 노조의 이사회 개최 저지를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해외 현장이 많은 건설업계에서는 LG건설이 지난 8월 서울역 본사,강남타워,국내 현장,지사 및 해외 현장 등 30여곳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LG건설은 앞으로 이사회에도 화상회의를 도입할 계획이다. 4명의 사외이사가 미국,독일,프랑스,중국에 거주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2년부터 콘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매월 이사회를 열어왔다.다음 관계자는 “외국인 사외이사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지만 자주 모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화상이사회를 통해 수시로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주름살 하나라도 더 생길까 정성스레 화장(化粧)하는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일흔이 넘은 나이를 첫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는 “화장은 나를 사랑하는 표현법”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55세의 늦은 나이에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으리라.최근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중국 고시(古詩)를 무색케 하는 그의 유별난 삶과 경영방식을 들어봤다. ●신문배달 소년이 받은 CEO수업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여느 집처럼 집안이 가난해 시쳇말로 ‘투잡스(two jobs)족’이 되었다.덕수상고를 다니면서 서울신문 태평보급소 소장으로 일했다.새벽잠을 설치고 학교 종례도 끝마치지 못한 채 신문을 돌려야 했다.여기서 고객(독자)에게 제 시간에 상품(뉴스)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다. -59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동아제약 공채로 입사했다.신문 돌렸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9년 만에 기획관리 이사 자리를 꿰찬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불티나게 팔렸던 드링크제 ‘박카스’ 영업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던 것도 승진에 단단히 한몫했다.그러던 중 77년 느닷없이 동아제약의 빚덩어리 계열사였던 라미화장품 대표로 발령났다.“그래,한번 해보자.적자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도 내 경영 능력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이 일이 평생 업(業)이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라미화장품의 적자 규모는 23억원.신용을 잃은 회사라 은행 돈 가져다 쓰기도 쉽지 않았다.직원들 명의로 일일이 돈을 꾸러 다녔다.직원들은 불평없이 내 뜻을 따라줬고,독자개발한 ‘라피네’라는 브랜드와 광고 모델이던 재불(在佛) 여배우 윤정희씨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라미화장품은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일꾼은 편하면 안된다” -순항을 거듭하던 87년 가을 ‘6·29선언’을 계기로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으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노사분규 책임을 지고 이듬해인 88년 동아유리 대표로 밀려난 것이다.동아유리는 박카스 유리 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회사경영은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였다.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이 고작이었다.그러나 머릿속에서는 “일도 없이 월급만 받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길이 없으면 길을 내서라도 걸음을 계속하는 수밖에. -라미화장품 때 알고 지내던 프랑스인 필립 마셰를 찾았다.“화장품 업체인 ‘이브로셰(Yves Rocher)’가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브로셰와의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는 그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이브로셰라면 프랑스 최대의 화장품이자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 메이커가 아닌가.당장 휴가를 내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가에 자리잡은 이브로셰 사무실.느닷없이 ‘한국에서의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생산부터 영업,광고,지방지점 전략까지 두 시간에 걸쳐 답했다.여기서 운좋게도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을 제치고 이브로셰와의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때마침 웅진 윤석금 회장이 소식을 듣고 연락해 왔다.라미화장품 대표로 있을 때 ‘이종(異種)업체간 경영자모임’에서 경영 철학을 나눠왔던 터였다.사업자금은 윤 회장과 내가 6대4로 출자하고 경영은 내가 맡는 조건이었다. ●제조업은 천하지대본 -평생을 제조업에 몸바친 때문인지 수입판매업만으로는 성에 안찼다.남의 나라 물건을 들여와 파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것은 근본이 다르지 않은가.당시만 해도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까다로웠다.궁여지책으로 지방의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제조업 허가권을 ‘거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코리아나 자본금이 1억원이었던 점을 비춰보면 모험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코리아나는 98년 경기도의 50평짜리 공장에서 태어났다.말이 공장이지 동네 허름한 창고와 다름없었다.모든 것이 열악했지만,효자상품인 ‘바블바블 샴푸’가 나온 곳이 이 곳이다.제품이 만들어졌으니 팔아야 하는데,영업사원 4명으로 선발주자에게 덤벼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점포판매보다는 고객을 만나 거래하는 직접판매(Direct Sale)에 비중을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또한 외상이 아닌 현금거래를,할인판매가 아닌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했다.현금이 도니까 자금사정이 좋아졌고,외상이 없으니까 채권회수에 드는 일손이 덜어졌다.할인을 하지 않아 “코리아나는 품질은 좋은데 조금 비싸다.”는 인식이 생겨 고급품이라는 이미지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첫 해 성적표는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5100만원. ●투자는 돈쌓기=머드팩 대박 -그러나 마케팅은 제품의 질(質)에 우선할 수 없는 법.라미화장품에 있을 때 진흙이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성에서 힌트를 얻어 머드팩을 개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코리아나에서도 ‘머드팩을 한 뒤 10분쯤 지나면 피부가 조여지면서 모공에 낀 노폐물이 나오고 얼굴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확신은 버릴 수 없었다.그래서 한 연구원에게 시간과 돈에 신경쓰지 말고 머드팩 개발에만 힘써줄 것을 지시했다.이스라엘의 사해,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진흙을 공수해 주기도 여러 번.‘밑 빠진 독에 돈 붓기’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결과는 ‘밑바닥 있는 독에 돈 쌓기’가 됐다.93년 머드팩이 개발돼 300억원어치나 팔렸다.이 일로 코리아나는 창업 5년 만에 태평양-LG에 이어 화장품 업계의 3위로 우뚝 올라섰다. -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사업파트너였던 웅진그룹도 타격을 받았다.윤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코리아나를 매각해 웅진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예상치 못한 제안이었지만,코리아나는 엄연히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던 터라 무턱대로 반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증권사들의 M&A(인수·합병)팀이 코리아나화장품의 실사(實査)를 진행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수개월만에 다른 국내 투자자를 찾아냈고,99년 코리아나는 웅진에서 분리돼 단독경영을 하게 됐다. ●한국의 아름다움 알리기 -이후 코리아나의 영문 표기를 ‘Koreana’에서 ‘Coreana’로 바꿔 재탄생 기회로 삼았다.영국 런던의 헌책방에서 구한 18세기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한 것에 착안했던 것.‘C’로 시작되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샤넬(Chanel),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나는 중국 현지에서 자체생산을 위한 2500평 규모의 공장 계약을 했다.코리아나의 중국이름인 ‘고려아나(高麗雅娜)’의 뜻처럼 ‘고려의 아름다운 아낙네’의 모습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중국에 이미 50곳의 백화점과 250곳의 화장품 전문점에서 코리아나가 팔려나가고 있지만,중국이 수출만 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기도 하다.코리아나는 대도시 대신 청두·항저우 등 중소 도시 시장에 집중하면서 올해 총 매출의 30%를 수출액에서 달성하고,앞으로 매출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이제부터 시작이다.나는 여전히 숨고를 시간조차 없는 ‘청년(靑年)’이고 싶다.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兪相玉·71) 회장은 ‘세일즈맨의 신화’의 전형이다.1988년 30여년간의 월급쟁이 생활(동아제약·라미화장품·동아유리)을 마치고 늦깎이 창업을 했다.첫해 14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5년 만에 1340억원으로 급성장,화장품 업계 3위로 진입했다.이후 코리아나는 ‘엔시아’,‘녹두’,‘자인’ 등의 브랜드로 중국등 20여국에 진출한 뒤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250만달러(37억 5000만원)였던 수출액은 올해 300만달러(45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인 ‘space*c’를 운영하고 있다.‘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33에 나서 55에 서다.‘,‘화장하는 CEO’라는 책을 펴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의원들 탐독서, 우리당 ‘역사’ 한나라 ‘경제’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에 신청한 자료 읽기에도 벅차다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국감을 위해 책을 읽는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의원들이 탐독하는 서적은 천차만별이다.정당별로,전문분야별로 딱히 범주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미묘한 차이점을 엿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과거사와 관련한 책이 최소한 한두권은 비치돼 있다.저자가 보내주거나,일부는 구입하기도 한다.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탐독서는 ‘경제’쪽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방에는 ‘알몸 박정희’와 ‘나는 검증한다,김현희의 파괴공작’,‘KAL858,무너진 수사 발표’,4·3제주민중항쟁을 다룬 ‘군국의 역사를 헤치고’ 등이 놓여 있다.사형제 폐지를 대표 발의한 그답게 ‘사형과 인간의 존엄’이란 책도 있다. 최근 유 의원이 들고다니는 책은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의 ‘한국,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이다.16대 대선 이후 부각된 세대간 갈등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글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은 지난 8월 ‘꿈이 있어야 국민이다’는 책 30권을 구입해,친분이 있는 386의원들에게 돌렸다.국회 산업자원위 소속인 이 의원은 최근 뉴딜정책을 통해 1930년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을 분석한 ‘두려움은 없다’를 탐독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이인영 의원은 ‘전공서적’인 교육관련 서적을 10여권 읽고 있다.‘한국의 사회변동과 교육’ ‘교육계 갈등의 본질과 갈등 해결의 방안’ ‘신자유주의와 한국의 진로’ ‘공교육의 새판짜기’ 등이다.특히 관심을 갖고 읽은 책은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교수시절 쓴 ‘자율과 책무의 학교교육’이다.“한나라당의 교육개혁방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이 의원은 자평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9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최근 러시아를 두차례나 방문한 국회 통외통위 소속의 이화영 의원은 러시아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최근 서강대 지용희 교수의 ‘경제 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를 감동적으로 읽었다고 한다.이 의장은 “위기 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백성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충무공의 가르침에서 노사정 대타협의 기본 정신을 체득했다.”고 들려준다. 경제통인 임태희 대변인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펴낸 ‘CEO리포트’를 읽었는데 생산적이고 종합적 사고 등 정치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보통인 송영선 의원은 “감상적 민족 공조보다는 국제 정세,반일(反日)이 아니라 지일(知日)혹은 치일(治日)의 지혜를 찾을 때”라면서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 따라잡는 18가지 이유’(사회평론 펴냄)를 대표적인 탐독서로 꼽았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LG CEO들 “우리는 훈련중”

    구본무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강하고 역동적인 LG’에 발맞춰 LG그룹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밤낮 없이 뛰고 있다. 구 회장은 연초 “올해는 혁신하는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CEO들은 지난 5월 LG인화원에서 열린 혁신경진대회인 ‘스킬올림픽’에서 직접 ‘혁신전도사’로 나서기로 결의한 바 있다. 29일 LG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최석원 사장은 지난 10일 3박4일짜리 자체 교육프로그램인 ‘CAP(Change,Action,Performance) 혁신학교’에 입소,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10시간 동안 계속된 야간 산악훈련에 참가했다.최 사장은 이날 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개인의 혁신적인 창의력과 강한 실행력으로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LG CNS 정병철 사장은 지난 4월부터 매월 두차례씩 ‘트루 톱’(Tru Top) 혁신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이 프로그램은 업무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는 현장실습,혁신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LG전자 창원공장 체험,야간행군 등으로 짜여져 있다.새벽 6시에 시작해 자정이 넘어야 끝이 난다.평가기준에 못미치면 중간에 탈락된다. LG상사 금병주 사장은 지난 17일 해병대 훈련에 참가했다.해병대 훈련은 임신부 여사원을 빼놓고 모든 임직원이 참가 대상이며,해병대 캠프에 입소해 성별,직책 구분 없이 2박3일간 강도높은 교육을 견뎌내야 한다.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지난 3월 이후 경남 창원의 한백직업학교에서 4박6일 일정의 ‘고슴도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슴도치 학교는 짐 콜린스의 경영서적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따온 이름으로,고슴도치처럼 묵묵히 일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자는 의미다.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혁신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참인재 육성학교’에 직접 입소해 임직원들과 2박3일간 혁신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몸으로 뛰는 것 못지않게 책을 통한 ‘혁신 메시지’ 전달 노력도 활발하다. 취임선물로 직원들에게 화합을 강조한 책 ‘겅호’를 선물했던 노 사장은 최근 ‘제품구조 혁신’을 강조하고 래리 보시디가 쓴 ‘실행에 집중하라’는 책을 나눠줬다. LG건설 김갑렬 사장도 지난해 변화와 실천의 중요성을 담은 로버트 퀸의 책을 나눠준 데 이어 올해는 현장소장들에게 ‘도요타 무한성장의 비밀’과 ‘붉은 신호면 선다’ 등 경영혁신 관련 책을 잇달아 배포했다. LG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기존의 사고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과락제나 교육 대상자간 상호평가제 도입 등 기존 교육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면서 “지난해 ‘1등 LG’에 이어 올해 ‘다이내믹 LG’가 강조되면서 계열사로 이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레 스며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젠 민생경제다”

    국론 분열로 치닫게 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은 63일만에 기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을 파면해 달라는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윤영철 헌재소장의 주문 선고와 동시에 권한정지 63일만에 직무에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들과의 오찬에서 민생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호응받는 고품질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헌재소장은 “(인용을 위한) 정족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인용은 9명의 재판관 가운데 최소 6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헌재는 노 대통령의 일부 기자회견 발언 등이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나 대통령을 파면시킬 만한 ‘중대한 직무상 위배’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 측근비리 사유는 취임 전 일이거나 대통령의 연루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각,국정 및 경제파탄 사유는 애초에 탄핵심판의 대상이될 수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또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과정이나 절차 등에 명백한 절차적 하자가 있으므로 각하돼야 한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민생경제 챙기기와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경제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생·경제활력 회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오는 21일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최고경영자(CEO) 20∼30명을 만나고 이어 24일쯤 중소기업 CEO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국면을 맞은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고,정부혁신 등 개혁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어,정무수석을 폐지하고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하는 청와대 직제개편과 인사를 18일 이전에 단행할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의 입장’을 통해 “국민과 역사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새로운 결의로 참여정부의 출범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논란이 됐던 소수의견 공개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을 해석,소수의견뿐만 아니라 파면·기각·각하 등 재판관들의 의견이 어떤 식으로 나뉘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이젠 민생경제다”

    “이젠 민생경제다”

    국론 분열로 치닫게 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은 63일만에 기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을 파면해 달라는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윤영철 헌재소장의 주문 선고와 동시에 권한정지 63일만에 직무에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들과의 오찬에서 민생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호응받는 고품질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헌재소장은 “(인용을 위한) 정족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인용은 9명의 재판관 가운데 최소 6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헌재는 노 대통령의 일부 기자회견 발언 등이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나 대통령을 파면시킬 만한 ‘중대한 직무상 위배’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 측근비리 사유는 취임 전 일이거나 대통령의 연루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각,국정 및 경제파탄 사유는 애초에 탄핵심판의 대상이될 수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또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과정이나 절차 등에 명백한 절차적 하자가 있으므로 각하돼야 한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민생경제 챙기기와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경제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생·경제활력 회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오는 21일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최고경영자(CEO) 20∼30명을 만나고 이어 24일쯤 중소기업 CEO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국면을 맞은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고,정부혁신 등 개혁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어,정무수석을 폐지하고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하는 청와대 직제개편과 인사를 18일 이전에 단행할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의 입장’을 통해 “국민과 역사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새로운 결의로 참여정부의 출범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논란이 됐던 소수의견 공개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을 해석,소수의견뿐만 아니라 파면·기각·각하 등 재판관들의 의견이 어떤 식으로 나뉘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CEO칼럼]중국이 두려워지는 이유/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중국은 모든 중앙공무원에게 5년 이내에 영어를 마스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부패 척결과 신뢰 구축 의지면에서도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합작사인 킴벌리클라크사가 필자에게 중국·타이완·홍콩 등의 회사 경영과 일본·몽골의 시장관리를 요청한 적이 있다.그렇지 않아도 내수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돌파구가 필요하던 시기에 이들 국가의 진출은 때 아닌 ‘단비’였다.개인적으로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빗이 그의 저서 ‘21세기 메가트렌드’에서 예언한 동북아시대의 도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언어장벽과 문화장벽이 심한 데다 생산설비나 제품,시장 여건이 너무 달라 초기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시장과 관계사들의 분석에 반년을 다 보낼 정도였다.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랄까.올 들어 수출 품목을 상당수 개발하는 데 합의하는 등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월 20억원도 되지 않았던 수출이 내년에는 월 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특히 향후 전망이 밝은 점은 고급 경영 인력의 수출이다.그동안 타이완에 부사장 1명,싱가포르에는 공장장 1명과 공장관리자 3명,필리핀에도 1명의 연구실장을 내보냈다.올해는 생산과 품질,마케팅,영업 등의 분야에도 1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다.필자가 ‘인력 수출’에 주목하는 점은 이들이 경영 시스템을 정착하고 현지화를 위한 ‘밀알’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필자는 90년대 중반 직장내 평생 학습체제를 도입,임·직원의 능력을 크게 혁신한 적이 있다.그 결과 제품 고급화에 성공해 수입품을 거의 대체한 데 이어 해외 고급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영어와 중국어를 잘 구사하는 이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다.글로벌 500대 기업들의 80% 이상이 진출한 중국 시장은 중국어와 영어를 잘 하면서 경험이 많은 경영자와 관리자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국어 구사능력이 부족한 우리나라보다 타이완·홍콩·필리핀·호주·미국 등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듯해 여간 아쉬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와 규모가 비슷한 네덜란드나 벨기에,스위스,싱가포르 등이 1인당 GNP 2만달러가 넘는 ‘강소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적자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도 동북아 경제·문화·사회의 한 축이 되기 위해서는 과도한 폐쇄주의나 국수주의를 버리고 최소한 영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기업인과 공무원이 크게 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우리나라는 이런 논의가 아직 국가 의제로 발전되지 않은 데 반해 중국은 모든 중앙공무원에게 5년 이내에 영어를 마스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회의에서 마주치는 중국 기업인들의 영어 실력도 놀랍지만 중국 대학생들의 영어실력은 이미 우리나라 대학생 수준을 크게 앞서는 듯하다. 필자의 어깨를 더욱 누르는 것은 부패 척결과 신뢰 구축 의지면에서도 이제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소액이지만 상습적으로 뇌물을 받은 부성장(副省長) 한 명을 최근 처형한 중국정부의 단호한 부패척결 의지와 방식은 또 하나의 충격이었다. 특히 택시비를 이중 청구한 임원을 권고 사직시킨 중국 민간기업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기업 부문까지 확산되고 있는 엄정한 윤리관과 신뢰 사회를 향한 그들의 단호한 결의를 보면서 우리 사회를 새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만의 발전이 갈수록 두려워진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 [시론] 농협개혁은 농민 요구대로/신동헌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농협개혁에 관해서는 농민들이 박사급이다.농협개혁은 농민이 요구하는 대로 틀만 짜주면 된다.이게 농협 개혁의 요체다. 정치개혁 이야기가 나오면 4500만 국민 모두가 한마디씩 하는 것처럼 농협개혁에 관한 것이라면 350만 농민 모두가 전문가다.그만큼 하고 싶은 말도,소재도 많다.우리 정치가 썩은 것처럼 농협도 우리 농민들은 심하게 썩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돈놀이 조합이지요.유통이나 경제사업에는 관심이 없고 농민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자 역할만 해요.”“농민은 가난에 쪼들리는데 농협 직원은 떵떵거리며 농민 위에 군림하지요.”“농협이 너무 비대해 졌어요.몸이 무거우니 움직이질 못하고 농민은 효율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요.” 등 다양한 질타가 쏟아진다. 이상한 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협개혁’ 의제가 꼭 도마에 오른다.참여정부에서도 정부 출범과 함께 개혁바람이 불었다.이에 뒤질세라 지난해 4월28일 농협과 농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농협개혁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협개혁위원회에 박수를 보낼 수 없었다.‘또 개혁’이라면서 오히려 짜증을 냈다.지난 국민의 정부에서 농협과 축협이 통폐합되면서 농민들만 코피터진 게 엊그제 일이기 때문이다.또 개혁주체가 되는 소위 농협개혁위원회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았다.개혁위원회 구성을 보고 농민들은 한마디씩 했다.“저분들이 개혁의 대상인데,제대로 될 것인가.” 지난달 26일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은 대의원총회에서 조합을 파산하기로 결의했다.조합원 총회결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단적으로 농협의 위기와 농협개혁의 당위성을 잘 말해주는 사건이다. 이들 대의원이 주장한 바를 정리하면 “과장급 직원이 고객예금 7억원 사기인출에 가담하여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신입사원 연봉이 3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이 방만하다.”“조합장이 연임을 위해 노조설립을 수수방관했다.” 등이다.조합원인 농민들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는 항변이다. 교하농협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농협이다.여수신이 1200억원을 넘는다고 하는데,이 수익금이 농촌을 살리는 경제사업보다는 농협 살찌우기에 들어갔다는 게 원성에 포함돼 있다.어찌 보면 잘 터진 일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몇가지 있다.첫째 농협개혁의 우선은 사람이라는 것이다.선출직 조합장은 늘 표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이나 개혁보다는 표와 선거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자연히 농민사업은 소홀해진다.가뜩이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조합장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지역농협인데,선출직 조합장은 소신껏 책임경영을 할 수 없다.선출직이 아닌,전문 최고경영자(CEO)형의 책임조합장을 영입해야 한다.문제는 조합원들의 개혁의지에 달렸다.이것이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자는 일부 농민의 요구보다 우선시돼야 한다. 둘째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잘 구현할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금융 대출금리가 일반은행의 그것보다 높아선 안 된다.농협 임직원들도 농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노조가 발목잡기만 하는 행태도 변해야 한다.농협의 주인인 농민이 실질적인 서비스를 몸으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교하농협의 경우 대의원들이 농협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고 망하게 하자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무늬만이 아닌 새롭고 실질적인 개혁을 요구한 것인데,이 방법으로 조합해산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농협개혁에 관해서는 농민들이 박사급이다.농협개혁은 농민이 요구하는 대로 틀만 짜주면 된다.이게 농협 개혁의 요체다. 신동헌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조안준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CEO

    “이제는 디자인 경영시대입니다.디자인 경영의 핵심은 근무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해 줌으로써 작업 능률을 제고할 뿐 아니라 제품의 고객 만족도를 높여 기업 이윤의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디자인 경영시대를 지원하는 ‘디자인 컨설팅’을 우리나라에 착근(着根)시킨 디자인그룹인 조안준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조안준 CEO.도전적인 사고와 프로 근성으로 똘똘 뭉쳐 있어 프로젝트 처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디자인 컨설팅(JOID)과 함께 디자인의 설계와 시공,감리(JID)는 물론 데코레이션(Gallery Joan)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하는 조안준 디자인 어소시에이츠를 설립,20여년 만에 업계 선두 주자로 올려놓았다. 미국 콜로라도 관광청,뉴질랜드 관광국,호텔 서교,강원 EXPO,APEC 사무국,진솔문고,중앙투자금융,하얏트 리젠시 제주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특유의 따뜻함과 정갈한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특히 음양오행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살린 하얏트 리젠시 제주 프로젝트는 지난해 드라마 ‘올인’을 통해 성가를 높여 인기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조 사장은 “우리 기업들은 아직까지 디자인을 단순 제품개발을 위한 활동으로 치부하고 있을 정도로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책방은 책이 많으면 되고,사무실은 책상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경영 이념 때문에 품질 향상이나 영업의 효율성이 한계에 부닥쳤을 때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조 사장은 이같은 문제 해결의 전략적 수단으로 디자인 경영을 잘 활용하면 무한 경쟁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디자인 경영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디자인 경영은 바로 아침에 출근할 때 오늘 누구와 만날지를 생각하면서 드레스셔츠나 넥타이 등을 선택하는 자기 경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100억달러 중국家電시장 쟁탈전/삼성전자 이상현 사장 VS LG전자 손진방 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원(中原)결투’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올해 해외사업의 승패가 ‘제2의 내수시장’인 중국에서 갈린다고 보고 최근 핵심 최고경영자(CEO)를 전면 배치,영업망 확대와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올 현지 매출 목표도 약속이나 한 듯 100억달러로 정했다.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가전시장에서 사활을 건 대격돌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상현(55) 중국전자 총괄사장을,LG전자는 손진방(58) 중국지주회사 사장을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애니콜 신화 잇는다” 삼성은 이형도 중국본사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2002년까지 국내 영업담당 사장을 지냈던 이 사장에게 현지사업을 책임지도록 했다. 이 사장은 ‘마케팅의 전도사’로 불린다.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국내영업 부문을 9년간이나 총괄하며 얻은 별명이다.철저히 ‘발로 뛰는’ 영업을 지향하며 스스로도 현장체질이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애니콜 신화’를 일궈내며 모토로라를 밀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95년 애니콜 선전문구를 ‘한국 지형에 강하다’로 정한 뒤 제품을 들고 전국을 누볐다.제주를 시작으로 부산,광주,포항,대구 등으로 북상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임원들이 영업사원의 발을 씻어주는 이른바 ‘세족식’도 그의 아이디어다.99년 4월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영업사원들의 발을 닦아주는 행사를 처음 가졌다.일선을 누비는 ‘발’을 ‘다독거리자’는 뜻에서였다.부사장이었던 그도 직접 무릎을 꿇고 사원들의 발을 일일이 닦아줬다.이후 삼성전자 국내지사에서는 지사장 주관의 세족식 행사가 정례화됐다. “애니콜 시절의 결의를 다시 다지고 있습니다.잘 뛰던 말이 서지 않도록 하는 ‘주마가편 마케팅’을 할 것입니다.” 그는 집무실 책상 유리밑에 1만원짜리 지폐를 끼워 놓고 있다.지폐를 보면서 부가가치를 1만원 더 창출해보자고 자신을 채찍질하려는 뜻에서다. 이 사장은 “생산,마케팅,연구개발,디자인이 유기적으로 현지에서 해결되는 ‘현지완결형’ 경영체제를 연내 갖춰 내년에는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3곳에 판매법인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동북부와 서부지역 판매 강화를 위해 선양·청두에도 각각 판매법인을 신설한다.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건다 올해부터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대표를 맡은 손 사장은 중국 북부 최대 가전 생산법인인 톈진법인을 만든 주역이다.1997년 톈진법인장 부임 이후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주도했다.2001년 중국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중국정부로부터 기업인 최초로 ‘영주거류증’을 받기도 했다. 그의 활동 덕분에 톈진법인은 2002년 매출 54억위안을 올리는 등 톈진시정부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외자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중국경영 모토는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한국적 장점을 현지에 이식하는 것. 손 사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중국 서포터스인 ‘추미(球迷)’를 후원했고,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장정 행사를 펼치는 등 중국인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지난해 사스사태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일 체온체크 등의 예방활동에 앞장서 우수안전경영 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혁신을 주도하고 변화를 창출하는 1등 LG인이 우리의 인재상’이라는 신념으로 현지 채용 직원들을 한국 창원공장 혁신학교에 보내 ‘만만디’(느린 습성)를 빠른 실행력으로 변화시켜 ‘수평마인드’에 젖어있는 공장내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노경(勞經)화합(노사화합을 뜻하는 LG 용어)’경영을 중국에서도 구현,노조설립을 적극 지원하는 등 독특한 경영을 선보였다. 손 사장은 중국지주회사 대표로 취임한 뒤 ‘춘제’(설)연휴기간 휴가를 반납한 채 판촉활동에 나서 베이징에서만 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자회사 등 전자계열사 매출을 포함해 중국에서 모두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LG는 올해 전자계열사가 합작해 100억달러를 달성한 뒤 내년에는 LG전자 단독으로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건승 류길상기자 ksp@
  • 강북구, 실속있는 국제교류

    서울 강북구의 해외 자매도시 교류가 경제교류로 확대되는 등 기초자치단체로는 보기드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28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시와 ‘우호도시 체결의향서’에 조인하고 두 도시의 경제교류 추진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강북구의 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리노빌(RINOVIL)’의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경제교류는 지난해 8월 중국 선양(瀋陽)시에서 24억여원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은 2번째 성과다. 강북구는 의향서 조인에 앞서 지난달 12∼17일 김현풍 구청장,박종환 구의회의장,리노빌 협회 황광호 부회장,양승윤 강북문화원 고문 등 지역의 경제·문화계 인사 1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분야별 공동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했다.경제교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구는 현지 기업체와 재래시장을 방문해 기술력과 생산여건 등을 확인했다.현지 CEO 30여명 등 상공인들을 초청한 투자·무역상담회를 통해 경제교류를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족자카르타시는 인구 60만명의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다.목재·고무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섬유·의류산업과 각종 세공산업이 발달한 곳이다.특히 저렴한 임금의 숙련된 노동력이 많아 일선 노동력이 부족한 우리 기업과 연결될 경우 생산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강북구는 기대하고 있다. 강북구는 현재 중국 선양·상하이(上海)시와 교류 중이다.올 상반기중 일본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와도 교류협정을 체결키로 하는 등 한국-일본-중국-인도네시아로 연결되는 ‘지자체 국제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파업… 시위… 끝이 없다

    파업·시위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국제 신인도는 하락하고 경제는 멍들어가고 있다.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양대 노총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예정된 파업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파업,끝이 안 보인다 사흘째 접어든 조흥은행 파업이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계 노조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다.당장 24일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다.또 하루 뒤인 25일에는 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28일에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30일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가 시동을 끈다.같은 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벌인다. 자동차 업계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여기에 레미콘과 버스업계도 파업을 준비중에 있다. ●시위로 전국 고속도로체증 극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0일 전국 97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1067곳에 101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농민들이 차량과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점거하는 것을 막았으나 고속도로 곳곳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정읍·금산사·김제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 진출입이 통제됐으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태인·서전주·전주인터체인지,남해고속도로 지수인터체인지는 진입이 통제됐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부근,남해고속도로 진주터널 부근,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서해안고속도로 부안∼줄포구간,호남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등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21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집단 연가를 내고 ‘NEIS 폐기와 교원지방직화 저지’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시위·투쟁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정부가 출범 초기 친노조 성향을 보인 데다 실제로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각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 현 갈등과 분열 양상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기업인,학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은 “이익집단들의 충돌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는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중심적 주장과 비판을 자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SK(주), 글로벌 8500억 출자전환안 가결 / SK그룹 해체위기 넘겨

    SK㈜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 여부 등 SK글로벌 정상화 지원방안을 11시간의 격론 끝에 승인했다.이에 따라 17일 채권단 전체회의,18일 채권단과 SK측의 양해각서(MOU) 교환 절차를 거쳐 SK글로벌은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이로써 SK는 그룹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최태원 회장도 일단 경영권 및 그룹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SK측이 채권단과 합의한 내용 중 “SK글로벌이 세전 영업이익(EBITDA)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때 1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는 대목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SK㈜측은 “참석 이사들이 현금흐름,유동성 및 손익의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출자전환 등을 통해 워크아웃에 참가하는 것이 SK㈜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는 복역중인 회장과 불참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인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 출자전환 ▲SK글로벌과의 기존 거래관계 유지 ▲SK글로벌로부터 매입한 주유소·충전소 지분 원상복귀 ▲지배구조 관련 사항 등은 모두 가결됐다. SK㈜는 이사회 결정 사항이 회사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금명간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개진됐다.”면서 “외부기관에 의뢰,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사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소버린자산운용 등 외국계 대주주들과 SK㈜ 노조는 “이사회가 지원안을 결의하면 이사들을 배임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CEO 칼럼]기업 윤리도 경쟁력이다

    최근 한 경영전문 월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60%가 윤리강령을 제정해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리강령은 없지만 사규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11.3%에 달했으며,8.8%의 기업이 올 하반기나 내년 중 윤리강령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국내 100대 기업 중 윤리경영을 실천하거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이 80%를 넘는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기업도 기업 경영에 있어 투명성과 도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설문조사 대상 기업 중 49.4%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응’(31.0%)하거나 ‘국내외 경쟁력 강화’(18.4%)를 위해 윤리강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시장의 신뢰와 고객의 믿음을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미국정부의 에너지산업 규제완화를 틈타 급부상한 에너지 관련 회사 엔론은 창업 15년만인 지난 2000년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재계 서열 7위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자산규모가 330억달러에 달하고 30여개 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종업원수가 1만 8000명에 이르던 거대기업이었다. 그러나 엔론은 2001년 12월4일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언하며 해체됐다.이익 부풀리기를 통한 분식회계와 이를 숨기기 위한 정·관계 로비,임원들의 지속적인 부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끝없이 떨어지는 주가와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체적 모럴 해저드에 기인한 엔론의 파산은 미국 정·재계에 커다란 충격을 줬으며 의회청문회가 열리면서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국내 한 기업연구소는 엔론사태를 가리켜 “경영실패뿐만 아니라 정경유착,감독기능 마비,도덕적 해이 등 미국 경영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규정했다.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엔론 사태가 9·11 테러공격보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해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예가 없는 것은 아니다.심심찮게 언론을 통해 불거지는 국내 기업의분식회계 및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유착과 로비 스캔들은 기업의 사활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올해초에 윤리규범을 제정하고 윤리경영을 선포했다.이어 지난 4월15일에는 ‘윤리경영 실천 프로그램’을 마련해 결의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홈페이지에 사이버 감사실을 오픈하고 윤리경영을 추진할 전담팀을 구성해 윤리경영 체제를 갖췄다.이는 공정한 경쟁과 거래,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은 물론,회사의 이해 당사자들이 올바른 가치 판단과 행동을 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에 윤리경영이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국내외 경쟁력 강화,기업의 사회적 책임완수,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신뢰 차원에서 당연한 경영원칙인 것이다.이제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화두는 ‘윤리경영’이다. 소 진 관 쌍용자동차 사장
  • [사설] 한달도 안돼 번복된 접대비 과세

    기업들이 골프장·룸살롱 등에서 쓴 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주지 않으려던 국세청의 ‘세정 혁신’ 계획이 백지화될 것이라고 한다.어려운 경제 여건과 기업들이 접대비 마련을 위해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백지화의 이유다.국세청이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시민단체들까지 동원해 가며 기치를 올렸던 개혁 시책이 한달도 안 돼 원점으로 회귀함으로써 정책 불신에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 인하 및 출자총액규제 완화 논란,공무원 보수 기업수준 인상 백지화,공기업 민영화시책 혼선 등 주요 정책이 부처간 갈등 등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때문에 주요 대기업의 CEO들은 ‘정책 불확실성’을 경영의 최대 애로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특히 호화 향락성 접대비 과세 정책의 백지화 이유로 든 소비 심리 위축은 ‘우물이 말랐을 때 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벌개혁론과도 상치된다.어떤 정책에서는 ‘현실’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어떤 정책에서는 ‘개혁’을 내세우는 꼴이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세정 개혁 필요성의 근거로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접대비 4조 7000억원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등 호화 향락업소에서 지출한 접대비가 2조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국세청의 지적대로 기업들이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로비라는 관행에 집착하고 있다는 증거다.따라서 참여정부가 공언한 공정경쟁과 부정부패 척결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려면 제살 깎아먹기식의 접대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현실을 감안하되 개혁이라는 큰 틀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 “CEO등 임원보수 공개”

    앞으로 상장·등록기업 등기임원들은 사업보고서상에 개별 보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현재는 급여 총액만 공개돼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알길이 없었다. 등기임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할때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며 보상위원회가 설립돼 스톡옵션 부여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지금은 발행주식 3%이내에선 당사자가 직접 스톡옵션을 설계,이사회 결의만으로 받을수 있도록 돼있어 경영자에 대한 스톡옵션 남발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재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규정을 고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개별 등기임원 급여 공개에 대해 프라이버시 침해우려 및 직원 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깐깐해지는 스톡옵션 부여 금융당국은 경영성과에 관계없이 주가가 뛰면 무조건 떼돈을 벌게끔 돼있던 ‘고정형’(주식 행사가격·수량 등이 일정) 스톡옵션을 경영성과만큼 챙겨가게 하는 ‘성과연동형’(가격·수량 등이 성과에 따라 변화)으로 바꾼다는 복안이다. 스톡옵션을 적정하게 부여한 건지,얼마나 보상해줘야 하는지를 심사하게끔 보상위원회 설치가 유도된다.금감위는 미국처럼 경쟁업체와 대비한 경영자의 성과,주가 등을 비교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공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스톡옵션 설계도 외부전문가에 맡겨져 당사자 마음대로 ‘대박’을 노릴수 없게 된다.위법·부당행위로 제재받으면 스톡옵션 자체가 박탈된다. 금융당국이 이같이 스톡옵션을 단속키로 한 것은 스톡옵션이 경영진들로 하여금 주주가치나 기업실적에는 아랑곳없이 머니게임에만 몰두케 하는 모럴해저드의 주범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상장·등록기업의 스톡옵션 부여 누적건수는 지난 1998년 17건에서 지난해 676건으로 급증했다.CEO들의 특권처럼 여겨져온 스톡옵션은 미국에서도 엔론사태 등 일련의 회계부정 사건을 통해 병폐가 부각되며 규제의 도마위에 올랐다. ●임원보수 공개,뜨거운 감자 하지만 재계에서는 스톡옵션 투명화를 명목으로 등기임원 각각의 보수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스톡옵션을 특별성과급이 아닌 보수 총액의 하나로 보도록 요구하고 있는 이번 방안에 따르면 등기임원들의 급여뿐 아니라 보너스,스톡옵션 내역까지 사업보고서상에 낱낱이 까발려지게 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CEO의 높은 보수를 자본시장의 규칙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미국에서 시행하는 스톡옵션제를 아직도 부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우리 사회에 그대로 이식해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한 회계학자는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임원의 보수까지 공개토록 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주소송은 늘고 배상보험 가입은 적고 벌거벗은 이사님

    얼마전 국내 모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제의를 받은 대학교수 C모씨는 고민에 빠졌다.많은 주변 사람들이 수락을 만류하고 나섰기 때문.동료들은 사외이사가 예전엔 책임질 것 없이 기업경영을 체험할수 있는 ‘유익무해한’자리였다면 요즘엔 월급 수백만원을 받지만 책임은 큰 ‘요주의 포스트’로 변모했다고 충고했다.정 하고 싶으면 회사측에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꼭 요구하라는 것이었다. 이사회 결정 사항에 대한 책임추궁은 날카로워져 가는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저조,이사들이 온갖 대내외 리스크에 알몸으로 노출되고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D&O)이란 말그대로 임원들이 물어내야 할 손실을 보험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보험.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거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을때 엄청난 손해배상금액을 임원 개인이 물어내려다간 알거지가 되기 십상이다. 임원발령나면 집과 재산을 부인명의로 돌려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엄청난 손배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고 감방에도 가야 한다.임원배상책임보험은 불의의손배 위험에서 임원들의 신변을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안전판인 셈이다. 더욱이 올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임원들이 책임질 분야는 더욱 늘어난다. 그런데도 임원 책임보험의 가입자 증가율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1997년 14건,총 보험료 수익 25억원에 그치던 시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98,99년에만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을뿐 해마다 신규가입건수 성장률이 1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원배상책임보험의 90% 이상을 재보험 받고 있는 ‘코리안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임원배상책임보험의 가입건수는 380건,총 보험료 수익은 650억원에 불과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 가운데 300여 군데가 상장사,나머지가 등록 등 기타 형태 회사”라고 말했다. 900여개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정도만 보험에 들었을 뿐이다.이는 대부분의 상장사가 보험에 가입한 미국은 물론 홍콩(50%)에 비해서도 아주 낮은 수치.800여개에 가까운 등록사를 비롯해 비상장 회사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시장 성장속도가 현저히 더딘 것은 제도와 인식미비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친 탓이다.주권에 대한 개념자체가 취약한 우리 시장에서 기업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그러다보니 기업측에서 굳이 돈들여가며 보험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2000년 말 소액주주들로부터 손배소를 당한 삼성전자 임원들에 대해 10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도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현대투신 124억,LGCI 200억,금강파이낸스 50억원 등 손배소를 당한 또다른 사례들도 결심판결이 나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삼성화재보험 관계자는 “손배소가 제기돼도 3심재판까지 5∼6년은 끄는데다 대부분 중간에 합의돼 버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만만찮은 비용부담도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업종과 신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험료는 통상 최우량 기업의 경우 보험금의 1%,정상기업은 2%,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불량한 기업은 3% 정도로 책정된다.보험금 100억원짜리에 가입하려면 임원 1명당 해마다 2억∼3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기업이 수두룩한 셈이다. 순익 몇십억원에 불과한 영세 기업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임원 과실을 회사가 무조건 보험처리 해주다보면 경영진이 ‘모럴 해저드’에 빠져버리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시장에 대한 손보사들의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포화상태에 다다른 보험시장에서 기업환경의 변화와 관련,D&O가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경우 이사회 결의의 전후사정도 잘 모른채 형식적으로만 서명했다가 향후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은 똑같이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문에 최근에는 D&O 가입을 사외이사직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기업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D&0에 한푼도 가입하지 않았던 대우 계열사가 지난해 거액 보험에 집단으로 가입했던 것도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요구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A산업,B전기부품업체 등의 경우 CEO의 취임과 함께 D&0에 가입했다.”면서 “CEO 사고의 혁신과 이사들의 적극적인 권리찾기가 맞물려야 D&O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뉴스라인/통합 KTF 사장 공개 초빙

    KT는 KTF와 KT아이컴의 합병결의에 따라 통합법인 CEO를 6일부터 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자격은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로 글로벌 마인드와 KTF를 발전시킬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선임 절차는 서류심사와 면접.제출 서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경영계획서.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t.co.kr,www.ktf.com)와 KT 기획조정실 출자관리팀 (031)727-0720.
  • 실적 풍년 대기업 승진은 흉년

    “승진 잔치는 꿈도 꾸지 마!” 연말과 내년초로 예정된 주요 대기업들의 경영진 및 임원급 인사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내년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다는 ‘대전제’에서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대적인 승진 및 변동인사는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상 1∼3월 이뤄졌던 임원 및 사장단인사 시기가 LG 등 대기업에서 다소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 올해 15조원대의 세전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월 중순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관심은 인사의 폭으로 삼성전자 등 큰 실적을 올린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변동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연한이 차 자연스레 상무로 승진할지,후계구도 확립을 위해 더 높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영진 변동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다만 이 회장이 올 7월 사장단회의에서“핵심인재 확보를 평가자료로 삼겠다.”고 한 만큼 해외 우수인력의 확보 여부가 사장단 인사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사장단 인사평가 요소는 인재확보(40%),경제적 부가가치(EVA·40%),주가(20%) 등이다. ◆LG 올 3월 정기인사를 단행했던 LG는 내년 경영진 인사 시기를 1월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계열사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대규모 승진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실적이 악화되면 ‘승진 동결’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LG는 특히 내년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어 사장단 인사의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본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내년 경기가 불투명해서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G는 이달말부터 임원 및 사장단 인사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들어간다. ◆SK SK도 ‘소폭 인사’로 방향을 잡았다.손길승(孫吉丞) 회장이 지난 14일 “(사장단 및 임원)인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회장은 “제주도에서 결의한바대로 열심히 달려야 한다.”면서 “열심히 달려야 하는 말을 중간에 바꿀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오는 2005년까지 사업성과를 본 뒤 계열사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최근 제주도 CEO세미나에서 결의한 만큼 이번에는 사장단 인사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손회장이 임원급에서는 ‘소폭’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올해 수준의 승진인사(60명)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시기는 지난 2월말보다는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움츠린 美 CEO들 새 사업 찾아라”

    [워싱턴 AP 연합] “미국 기업가들은 너무 움츠려 있다.용기를 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업경영의 귀재인 잭 웰치 전 GE회장이 13일 미국 기업 지도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날 포천지 주최 글로벌포럼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함께 나와 미국 기업 지도자들은 용기를 보여줘야 하며 사업기회들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치 전 회장은 포럼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월가는 지금 바싹 말라붙어 있지만 우리가 그 어느 때 보았던 것보다도 많은 사업기회가 있다.”며 그런데도 “너무나들 움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지도자들이 지금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문제 해결의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월급을 받아야 하는 경제난의 시기에 처했다며 “여러분 각자는 돌아가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 경제상황은 미국이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일본이 미국 경제를 따라 잡을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측이 잇따르던 로널드레이건 대통령 1차 집권 때보다는 훨씬 좋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회사는 당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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