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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her’처럼… AI 인간 ‘네온’과 사랑에 빠질까

    영화 ‘her’처럼… AI 인간 ‘네온’과 사랑에 빠질까

    “요가 강사·은행 창구 직원 등 수행 가능” 쉬운 질문만 답해… 아직 고도화는 안 돼“저는 피자를 좋아합니다.” 사람이 말한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스타랩’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도중 공개한 ‘인공인간’의 대답이다. 스타랩이 처음으로 내놓은 인공인간 ‘네온’은 현재 20여개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각자 요가 강사, 학생, 보안관과 같은 직업이 있고, 모니카나 마야 같은 이름도 붙었다. 디스플레이 화면 속에 갇혀 있지만 각자 다른 인격을 지닌 그야말로 ‘인공인간’이었다. 이날 시연에서 네온은 ‘웃어 달라’는 요구에 자연스런 미소를 지었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금세 매력적인 자세를 취했다. ‘외국어를 할 줄 아냐’고 물으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통해 향후 더 자연스런 대답과 표정이 나올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인공인간’이 궁금했던 관람객들이 줄을 이어 네온 전시부스는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직원이 50여명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가 세상을 놀래킨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2014년 당시 33세로 상무에 승진하기도 했던 프라나브 미스트리 스타랩 최고경영자(CEO)는 “네온은 앞으로 요가 강사나 은행 창구 직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직업을 네온이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네온이 더욱 고도화된다면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AI와 사랑에 빠졌던 주인공처럼 네온과 인간이 연애를 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시연에서 네온은 대부분 미리 준비된 쉬운 질문만 답해 아직 성능이 고도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도 대답이 즉각적이지 않을 때가 많고 목소리나 답변 내용이 부자연스러운 것이 눈에 띄여 앞으로 개선이 필요할 듯하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버 손잡은 현대차… 도심 하늘길 함께 달린다

    우버 손잡은 현대차… 도심 하늘길 함께 달린다

    “S-A1 먼저 보자” 현대차 전시관 북적 하늘길 개척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손잡고 개인비행체(PAV) 개발을 본격화한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조용하고, 저렴하고, 편안한 PAV를 2023년까지 개발해 낸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UAM 분야에서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을 토대로 사람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해 사람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코즈로샤히 CEO는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 에어택시 프로젝트인 ‘엘리베이트’에 큰 진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화답했다.이날 현대차 부스는 ‘S-A1’을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실내에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큼지막한 비행체가 떠 있다 보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S-A1의 날개 길이는 15m, 전장은 10.7m, 기체 폭은 1.6m, 중량은 3125㎏이다.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지름 3.2m짜리 프로펠러 개수는 모두 8개다. 비행 거리는 최대 100㎞, 최고 비행 속력은 시속 290㎞에 달한다. 현재 전 세계에 개인비행체 제작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든 업체만 2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테슬라 CEO 머스크 中서 막춤 춘 까닭은

    테슬라 CEO 머스크 中서 막춤 춘 까닭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막춤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의 이런 모습은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감원과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것과 비교가 된다고 미국 CNBC가 전했다. 머스크가 춤출 만한 이유가 있다. 테슬라 주가가 6개월째 상승한 데다 미국 바깥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델3를 고객에게 처음 인도했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도 첫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관중의 환호와 박수에 맞춰 팔을 흔들고 둠칫거리다 급기야 양복 윗도리까지 벗어 던지고 흥겹게 춤을 췄다. 지난 6개월 새 주가가 두 배로 뛴 테슬라 시총은 7일 종가 기준으로 845억 달러(약 99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포드가 1999년 기록한 808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미국 자동차기업 사상 최고 몸값으로 기록됐다. 테슬라의 시총은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인 GM과 포드의 시총(각 502억 달러, 367억 달러)을 합친 것과 비슷해졌다. 이는 미국 자동차 제조기업 대장주가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미국 투자회사 파운데이션 캐피털의 파트너 폴 홀랜드는 “테슬라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에 좋은 날을 맞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채와 현금 등을 감안한 기업 가치는 시총과 다르다. 팩트셋에 따르면 포드 기업 가치는 1540억 달러, GM은 1320억 달러에 이르는 반면 테슬라는 920억 달러라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머스크 테슬라 CEO, 윗옷 벗고 둠칫둠칫 막춤 추는 이유

    머스크 테슬라 CEO, 윗옷 벗고 둠칫둠칫 막춤 추는 이유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런 머스크(48)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둠칫둠칫 스텝을 밟으며 춤을 췄다. 이같은 축제 분위기는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감원과 공장 운영 재구조화가 진행되는 것과 비교가 된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이날 전했다. 이날 머스크가 춤출 만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테슬라 주가가 6개월째 상승한데다 미국 바깥의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했고, 상하이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소형 SUV(스포츠 유틸러티 차량)인 모델Y가 미국 바깥에서 첫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이날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관중의 환호와 박수에 맞춰 무대에서 팔을 흔들고 둠칫거리다 급기야 양복 윗도리까지 벗어 던지고 막춤을 췄다.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는 공장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이날 테슬라 시가 총액은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인 GM과 포드를 합친 것과 비슷해졌다. 지난 6개월 사이 주가가 두 배로 수직 상승한 테슬라 시가 총액은 7일 종가 기준으로 845억달러(99조 50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같은 시총은 포드가 1999년 기록한 미국 자동차 업계 최고 시총 808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역대 최고 몸값으로 기록됐다. 테슬라의 이날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GM의 502억달러, 포드의 367억달러를 합친 것과 비교하면 20억달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 자동차의 대장주가 바뀐 것이다. 미국 투자회사 파운데이션 캐피털의 파트너 폴 홀랜드는 “포드와 GM은 교착 상태인 미국에 빠져있다”며 “테슬라는 중국도 예전 같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에 좋은 날을 맞을 만하다”고 설명했다.테슬라 시총은 국제 자동차업계에서는 아직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2317억달러)와 독일 폴크스바겐(981억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시총을 제외한 부채, 현금 등을 고려하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회사 기업가치가 훨씬 더 높다. 팩트셋에 따르면 포드는 전체 기업가치가 1540억 달러, GM은 132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테슬라의 부채와 현금을 포함한 기업 가치는 약 920억 달러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국 명문대, 한국에서도 입학 가능…위스콘신대학교 국내 설명회 개최

    미국 명문대, 한국에서도 입학 가능…위스콘신대학교 국내 설명회 개최

    약 2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국내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 리그로 불리는 위스콘신대학교가 한국학생 특별전형을 진행한다.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대표를 통해 국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이번 기회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위스콘신대학교는 우수한 커리큘럼 및 안전한 환경으로 유학생 선호도가 높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명문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2018-19년도 세계대학순위센터(CWUR)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27위를 기록했으며, 노벨상 수상자도 23명을 배출했다. 외국학생 특별전형 중 하나인 한국학생 특별전형은 합격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최대 2만 달러까지 장학금이 제공한다. 캠퍼스에 따라 서울 소재 대학의 등록금 및 생활비 수준으로 유학이 가능하다. 입학전형이 국내에서 진행된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는 지난 10년간 약 600명 이상의 학생들을 선발해 왔다. 한국학생 특별전형은 고등학교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이에 준하는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국내 내신 등급 및 한국대표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입학이 결정되며 면접의 비중이 높아 내신이 조금 부족한 3~5등급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면접은 한국어와 영어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는 미국 대학 입시를 고려 중인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0학년도 신입생 선발한다. 11일~12일 오후 2시 삼성동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입학 및 장학금에 대한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설명회 후에는 1:1 맞춤 컨설팅도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무 평균나이 53세인데…대기업 오너일가, 입사 4.6년 만에 임원 승진

    상무 평균나이 53세인데…대기업 오너일가, 입사 4.6년 만에 임원 승진

    평균 29세 입사해 33.6세에 임원 달아일반 직원보다 19년이나 승진 빠른 셈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1.3년 더 빨라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는 입사 후 평균 4.6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 일가 자녀세대는 4.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해 부모세대보다 입사 후 승진까지 1.3년 더 빨랐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 일가의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 중인 40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오너 일가는 평균 29세에 입사해 평균 33.6세에 임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임원 중 상무(이사 포함) 직급 임원의 평균 나이가 52.9세인 점을 고려하면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은 일반 직원보다 약 19년이나 빠른 셈이다. 임원 승진 기간은 부모세대보다 자녀세대가 더 짧았다. 재계 1~2세대가 주로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8.9세에 입사해 34.3세에 임원을 달아 5.4년이 걸렸다. 반면 3~4세대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9.1세에 입사해 4.1년 만인 33.2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부모세대는 입사 후 평균 13.9년 뒤인 43.1세에, 자녀세대는 13.5년 후인 41.4세에 사장단에 올랐다. 오너 일가의 초고속 승진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중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은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 기간이 5.3년이었지만, 30대 그룹 밖 19개 그룹은 3.3년으로 2년가량 차이가 났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오너 일가도 27명이나 있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4명은 자사나 타사 경력 없이 바로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총수 일가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7명이 이에 해당했다. 30대 밖 그룹 중에는 정몽진 KCC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유상덕 삼탄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 등이었다.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오너 일가는 17명으로 집계됐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입사 후 첫 임원까지 16.6년이 걸렸고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도 16.0년이 소요됐다. 이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14.2년), 박석원 두산 부사장(14.0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14.0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13.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12.0년) 등의 순이었다. 장자 승계 전통을 이어가는 범LG가와 형제경영, 장자상속 원칙을 따라온 두산그룹이 상대적으로 소요 기간이 길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당국 ‘사업자 대출로 LTV 악용’ 점검 나선다

    금융당국 ‘사업자 대출로 LTV 악용’ 점검 나선다

    상호금융권 통한 규제 회피도 대책 마련금융위 “투자은행 부동산 SPC 대출 금지”정부가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담보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실제로는 주택 구입 자금으로 쓰는 불법 행위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 등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40% 이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자 대출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 서울신문 보도로 확인되자 금융당국이 금융사 점검을 강화하고 규제의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참고자료를 내고 “대출 규제에 공백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제를 보완해 나가는 한편 금융기관의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면서 규제 우회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LTV 규제를 회피한 사업자 대출이 지방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 집중됐다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가자 정부 차원의 대책도 마련된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데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시중은행에 비해 감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가 막히자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아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는 데 악용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새마을금고 관리 업무는 행안부가 계속 맡되 대출에 대한 관리·감독은 전문성이 있는 금융위나 금감원이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들이 사업자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는 행위를 잡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금융사 투자은행(IB)의 부동산 특수목적회사(SPC) 대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IB 도입 취지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인데 명목상 중소기업인 SPC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제공된 자금이 상당하다”며 “실태 조사와 함께 IB 대출 대상 중소기업 범위에서 SPC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AI, AI, AI… ‘인공지능 경연장’ 된 CES

    AI, AI, AI… ‘인공지능 경연장’ 된 CES

    진화된 ‘삼성봇’, 첫선 ‘네온’ 공개 예고 LG, 전시관 3분의1 ‘씽큐 체험관’ 으로 AI 피자로봇·로봇 고양이 등도 선보여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인공지능(AI) 기기들의 ‘경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단순히 음성인식만 가능한 AI가 아닌 ‘쓸 만한 AI’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가전제품, 운동기구, 의료 등 이전보다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며 ‘CES 2020’을 빛낼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AI를 탑재한 ‘삼성봇’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삼성봇’에 고도화된 AI를 적용해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CES 기조연설에서 직접 ‘삼성봇’ 신제품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예고됐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스타랩’은 3주 전쯤 공식 홈페이지 등을 개설하고 자사가 개발한 AI ‘네온’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도 네온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네온이 활용된 소프트웨어인 ‘코어 R3’를 CES에서 발표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네온이 어떤 AI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스타랩은 네온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존에 당신이 봤던 모든 것들과 다르다”며 자신하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전시관의 3분의1가량을 할애하는 등 AI 서비스인 ‘LG 씽큐’ 체험 부스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LG 가전제품에 연동된 앱을 통해 ‘씽큐’를 작동하면 할수록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된다. 또한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와 AI 비서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구글은 진일보한 AI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스타트업 ‘피크닉’이 만든 AI 피자로봇, 중국의 ‘엘리펀트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고양이 등도 이번 CES에서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주 산불에 집 지킨 러셀 크로, 골든글로브 수상 연설 “내가 당해보니”

    호주 산불에 집 지킨 러셀 크로, 골든글로브 수상 연설 “내가 당해보니”

    호주 영화배우 러셀 크로(56)가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호주 산불이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 있는 별장이 산불 피해를 직접 입었던 데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에 불참한 터라 그의 수상 소감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그는 미국 폭스뉴스의 최고경영자(CEO) 로저 에일리스를 다룬 영화 ‘방안에서 가장 큰 목소리’(The Loudest Voice in the Room)로 텔레비전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사회를 본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대신 수상 소감을 낭독했다. 그는 “실수하지 마라. 지금 호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은 기후변화에 터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에 시작된 산불 때문에 지금까지 적어도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나라에서는 늘 이맘때 산불이 일어났지만 올해만큼 고온 현상이 길게 이어지고 심각한 가물이 겹쳐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적이 없었다. 크로는 산불 초기부터 소셜미디어에 정기적으로 산불 소식을 알리면서 자신의 별장 피해를 알리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로 산불 진화에 애쓰는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독려했다. 그는 “과학에 기초해 행동할 필요가 있으며 지구촌 인력을 에너지 재생에 가능한 쪽으로, 독특하고 놀라운 장소로 여전히 우리의 행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절절한 그의 웅변에 많은 유명인들이 호응했다. 호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들이 동참했다. 호주의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애슐리 바르티는 브리즈번 오픈 상금 총액을 모두 구호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2만 5000 호주달러를 우선 기부하겠다며 남자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모금 경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호주 남자 선수 닉 키르기오스는 출전 대회 서브 에이스에 성공할 때마다 200 호주달러를 적립해 기부하기로 했다. 또 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키스 어반 부부, 가수 핑크 등도 전날 참담한 소식에 아파하며 기금 쾌척을 약속했다.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재창조해 명성을 쌓은 코미디어 셀레스테 바버는 지난 주말 자신의 계정을 통해 모금 운동을 시작해 벌써 3100만 호주달러를 모았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어머니 집의 피해 사진을 올리고 “끔찍하다. 그들도 무서워한다”고 적었다. 트위터 팔로어만 6300만명에 이르는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새 글들을 올리며 “기후변화는 실재한다”고 적었다. 트위터 팔로어가 5900만명 이상인 셀레나 고메스도 모금을 독려했다. 6일 호주 일대에 비가 내리고 수은주가 내려가는 등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더 가혹한 산불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온갖 비난을 듣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산불이 앞으로도 몇개월 더 불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새해 첫 발언은 “부자 증세”

    빌 게이츠 새해 첫 발언은 “부자 증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이 ‘부자 증세’를 강력히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은 ‘새해 전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가장 부유한 미국인과 가장 가난한 미국인 간에 부의 격차가 50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 나를 포함해 극히 일부는 자신이 한 일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많으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로소득 대비 자본소득에 부과하는 세율이 낮아 부자들이 재산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0억 달러(약 132조원)에 달했고,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의 115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다.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2010년만 해도 400억 달러 규모(포브스 기준)였다. 당시 재산의 99%를 기부하고 가족들에게는 각각 1000만 달러씩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게이츠 고문이 1994년부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5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거액을 기부했음에도 주가 상승 및 세금 인하 등에 힘입어 재산은 10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게이츠 고문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도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폴 앨런과 내가 MS를 창업한 1970년대에는 한계세율이 오늘날의 2배나 됐다”며 “이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욕을 꺾지 못했다. 미국의 상위 1%는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 이건희, 이번주 ‘병상 생일’…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재용 때문?

    삼성 이건희, 이번주 ‘병상 생일’…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재용 때문?

    李, 국내 주식부호 부동 1위…17조 6000억지분 가치 1년 전보다 4조 이상 늘어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병상에서 78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올해로 7년째 접어들었다. 이 회장은 현재 의식이 없지만 자가호흡은 가능한 상태로 틈틈이 운동 치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 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 이 회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해 있다. 건강 상태는 이전보다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한다고 전해졌다.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면서도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과 외부 자극에 반응해 음악을 들려주는 등 보조적인 자극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에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 회장 생일을 맞아 신년 인사를 겸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회장 와병 초반에는 사내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2018년부터는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도 회사 차원의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수년째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도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30일 기준 이 회장 지분가치는 17조 6213억원으로 부동의 1위일 뿐 아니라 1년 전보다 4조 422억원이 늘어났다.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삼성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1987년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신경영 시대를 열었고, 휴대전화와 반도체에 매진해 회사를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의 현 상황은 삼성 총수를 이어받은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으로 파기환송심을 받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노조 와해 혐의 재판도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다가 수년째 이어지는 재판 부담으로 이 회장 생일이라고 해서 축하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관악, 지난해 상+상…대외기관 69개 분야서 수상

    서울 관악구가 지난해 중앙부처, 민간기관 등이 주관하는 각종 대외기관 평가, 시·구공동협력사업 등 모두 69개 분야에서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관악구는 민선 7기 공약사업과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대외정책팀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2018년 53개 분야 수상에 이어 2019년에는 69개 분야 수상 실적을 올렸다. 서울시 공동협력·실적사업 평가에서 40개 분야 18억 8200만원, 중앙부처 평가에서 15개 분야 2억 8100만원, 민간주관 평가에서 14건 570만원 등 모두 21억 6800만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중앙부처 주관 평가로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9년 정부혁신평가 우수기관 ▲2019년 정부합동평가 우수구 ▲2019년 안녕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지방재정 신속집행 3회 연속 우수구 ▲2019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2019년 우수 프로그램 공모 최우수를 수상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2019년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는 공동협력사업 분야 역시 3년 연속 15개 전체 사업 수상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간이 주관하는 평가에서는 대표적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공약실천계획서평가 최우수(SA)등급 ▲2019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구촌희망펜상’, ‘지방자치발전대상’, ‘자랑스러운 한국인 인물대상’ 등을 받았으며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관한 ‘2019년 올해의 지방자치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치려 직원들과 함께 노력했던 점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소통·협치 행정을 통해 구민을 더욱 잘 섬기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0대 그룹 신년사 최다 등장 단어 ‘고객’…56회 언급

    10대 그룹 신년사 최다 등장 단어 ‘고객’…56회 언급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핵식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해보니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42회), 미래(28회), 혁신(23회), 역량·가치·지속(각 21회), 변화·글로벌·새로움(각 20회)이 그 뒤를 이었다. ‘고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동안 ‘고객’이 10위권에 포함된 해는 2010년과 2015년(각 3위), 2018년(6위)뿐이었는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하면서 급부상했다. 구 회장은 ‘고객 가치‘라는 정신을 강조하며 지난해 30차례, 올해 24차례에 언급했다.LG그룹을 제외하면 7개 그룹에서 ‘고객’이 거론된 횟수는 32회뿐이다. LG 외에도 신세계그룹이 ‘고객’(9회)을 많이 거론했으며 롯데(6회)와 GS(3회)도 키워드 5위를 기록했다. 2위 키워드인 ‘성장’은 지난해 41회, 올해 42회 각각 언급됐다. ‘성장’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3위 내 포함된 단어다. ’미래‘는 지난해 9위(24회)에서 올해 3위(28회)로 올랐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에서 재계 9위인 농협은 제외하고 11위 신세계를 포함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년사로 대체했다. 지난 2일 그룹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별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 부인에게 42조원 넘겨도… 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전 부인에게 42조원 넘겨도… 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11조원 줄어든 133조원… 3년째 1위 2위 빌 게이츠 26조원 늘어나 130조원 삼성 이건희 22조원 59위… 한국 6명 포함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3년 내리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수성했다. ‘세기의 이혼’으로 자기 자산의 25%를 전 부인 매킨지 베이조스에게 넘겨주는 바람에 1년 전보다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가량 줄어들었지만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약 371억 달러)를 위자료로 받아 단숨에 부호 25위에 오른 매킨지는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사업에 내놓겠다’고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 ‘더 기빙 플레지’에 가입했다. 그가 받은 위자료는 이혼 소송을 통해 배우자가 받은 사상 최대 액수다. 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은 1년 사이에 1조 2000억 달러가 증가한 5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호황 때문으로 보인다.1위인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 가치는 1150억 달러였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오른쪽) MS 기술고문을 제치고 최고 부자에 등극한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게이츠 고문은 지난해 227억 달러를 불려 자산 가치가 1130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베이조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룸버그는 “이혼으로 베이조스의 지분이 12%로 줄어들었지만 주가가 지난주 목요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23.0% 치솟았다. 베이조스와 게이츠의 뒤를 이어 유럽 최고 부자인 프랑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회장이 105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4~5위는 워런 버핏(893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784억 달러) 페이스북 CEO였다.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로 유명한 아만시오 오르테가(755억 달러) 인디텍스그룹 회장, 래리 페이지(646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627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 지역 최고 갑부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이었다. 자산 가치가 지난해 143억 달러 이상 늘어 56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14위에 올라 19위에 그친 중국 마윈(466억 달러)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에서는 59위에 오른 이건희(196억 달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 가치가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을 포함해 6명이 세계 500대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화웨이가 갈라놓은 글로벌 IT 진영

    화웨이가 갈라놓은 글로벌 IT 진영

    인도, 5G 시범사업에 화웨이 장비 허용 美의 ‘인도·태평양전략’과 반대 움직임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 채택 여부를 두고 세계가 둘로 나뉘고 있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의 전통 우방국들은 일찌감치 화웨이 배제 요구에 동참했지만 반미 성향이 있는 러시아나 중남미 등은 화웨이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 견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들이 속속 ‘반(反)화웨이 진영’에서 이탈해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월 중 시행할 5G 시범사업에 화웨이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 보이콧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화웨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장비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격도 경쟁사들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인도 정부가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주지 않는 한 시범사업에서 화웨이 장비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 인도 지사의 제이 천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에 대한) 인도의 지속적인 믿음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중국과 인도를 ‘친디아’로 묶어서 부르지만 사실 두 나라의 관계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국경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중국산 제품이 인도 시장을 장악해 무역역조 현상도 심각하다. 그런 인도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앞서 영국 정부도 “핵심 정보망을 제외하면 어떤 장비를 써도 큰 위험이 없다”며 화웨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미 국가안보국(NSA)이 2015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화웨이 도입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화웨이가 백도어(보안이 제거된 비밀통로)를 통해 정보를 빼돌렸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대중국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 ‘차이나머니’에 목마른 각국 정부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육이 계층이동 사다리 돼야 양극화 해소”

    “교육이 계층이동 사다리 돼야 양극화 해소”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살려야 합니다. 결국 밑에서부터 세워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계층이동의 사다리’ 구실을 하는 교육에 투자해야 합니다.” 사회적 불평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시(73)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캠퍼스)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양극화의 해법으로 ‘공정한 교육’을 꼽았다. 상위 1%가 ‘부’를 독점하고 정치·경제 구조마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든 상황에서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의 기회를 열어 두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현 미국 사회에 대한 라이시 교수의 비판은 그간 극심한 양극화로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2020년 첫 인터뷰를 그와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래는 일문일답.-세계적으로 경제 양극화가 극심하다. “경제 양극화는 사회의 최상위 계층이 ‘부’를 독점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위 10%가 정치·경제 정책마저 자신들에 유리하게 바꾸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졌다. 소외된 90%는 좌절했고, 정치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0%의 분노를 소수자, 이민자, 이슬람교도들에게 분출하도록 했다.” -미국의 사회분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그간 소득 증가분을 상위 10%와 하위 90%가 얼마씩 가져갔는지 따져 보면 1940년부터 1980년 초반까지는 하위 90% 가구가 상위 10%보다 훨씬 많이 가져갔다. 즉 기업 이윤의 대부분이 근로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1980년 중반부터 상위 10%가 훨씬 더 많이 가져가게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 소득 증가분의 거의 전부를 상위 10%가 독차지했다. 기업의 이윤이 근로자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이 커져야 근로자 임금도 오르는 측면이 있을 텐데. “1972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2년까지 미국 기업의 순수생산성은 14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근로자의 실질 시급은 단 17% 올랐다. 노동조합은 와해됐고, 정부는 부자 감세나 기업 감세를 추진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임금 외에 엄청난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정리하자면 근로자의 힘은 약화했고, 상위 1%의 정치·경제적 힘은 막강해졌다. 이런 구도는 지금도 ‘부의 편중’을 부채질하고 있다.” -소위 귀족노조, 떼법 등 노동조합의 역효과도 있다. “일부 노조의 잘못된 행동이 지적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노조가 없다면 부의 집중을 견제할 장치가 없어진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국 기업 10곳 중 3곳에 노조가 결성됐었다. 이때 근로자에게 더 많은 이윤이 돌아갔다. 이런 분위기는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비슷한 효과를 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노조가 약화하자 기업의 이윤은 근로자가 아닌 경영진과 주주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저임금을 너무 큰 폭으로 올리면서 사회적 논란을 겪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매년 5~8%의 단계적 임금 인상이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점이 이미 증명됐다. 많은 돈을 받는 노동자가 소비를 늘리면 일자리도 더 창출되고 전반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 물론 반대로 한꺼번에 임금을 너무 많이 올리면 고용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점진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도 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맞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부자 감세와 법인세 인하가 실제 기업의 설비 투자나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없다. 1500만 달러(약 174억원)의 감세 혜택을 본 제너럴모터스(GM)는 오히려 미시간·오하이오 공장의 노동자를 감원했다. GM뿐 아니라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 91개 미국 기업이 2018년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미지수다.”-그간 부자 증세라는 다소 공격적 방법을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부자 증세의 효과는 미국 역사와 2차 세계대전 이후 상황이 증명한다. 1950년부터 30년간 최상위 소득 계층은 고율의 세금을 냈다. 당시 미국의 중산층은 두터워졌고, 그 시기가 현재의 강한 미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부자 감세가 시작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부터 내실 있는 경제성장은 요원해졌고 경제 양극화가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부자 증세를 시행했을 때도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 -사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경제성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꽤 있다. “일반적으로 소수 대기업에 모든 경제가 집중되는 현상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뒤처지게 하고 정치적으로도 위험하다. 미국의 경험에 비춰 본다면 기업이 너무 커지거나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혁신이 느려지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대기업이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민주화도 퇴행한다.” -결국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화두인 듯한데 어떤 정책 수단이 있겠나. “어떤 정책도 단기간에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는 없다. 부자 감세가 아니라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감세, 그리고 이들의 건강과 직업교육 등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가져온다. 특히 가장 중요한 투자가 ‘교육’ 부문이다. 유아기 및 청소년기 공교육을 강화해야 무너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할 수 있다. 물론 교육 분야에서 성과를 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저소득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적 연구와 지원을 해야 한다. ‘낙수효과’보다 경제를 밑에서부터 세우는 ‘분수효과’가 훨씬 효과적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자국우선주의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 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에 대해 한편이 이기면 다른 편이 지는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망가지면 미국이 잘될 것’이라는 그의 생각은 잘못됐다. 세계경제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서로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품을 교환하고 직접 투자를 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나 미국 우선주의 등은 다른 나라의 번영과 복지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결국 미국 자신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관세폭탄 같은 수단이 특히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무역전쟁의 결과로 중국의 경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세폭탄은 무역고립주의를 가져오게 된다. 이미 미국은 1930년대 스무트·홀리 의원이 주도한 관세전쟁으로 심각한 불황을 맛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또한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미 역사가 알려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른들이 새해 덕담을 한다. 한마디 해 달라. “한국은 매우 아름답고 축복받은 나라다. 2020년에는 더 나은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민주화로 전 세계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 특히 북한과 좋은 관계를 이어 갔으면 한다. 원래 남북은 하나였으니까.”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로버트 라이시 미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캠퍼스)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불평등’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진보 정치·경제학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타임지는 그를 20세기 최고 각료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 ‘미국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자본주의를 구하라’, ‘1대99를 넘어’,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등이 있다.
  • “교육이 계층이동 사다리 돼야 양극화 해소”

    “교육이 계층이동 사다리 돼야 양극화 해소”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살려야 합니다. 결국 밑에서부터 세워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계층이동의 사다리’ 구실을 하는 교육에 투자해야 합니다.” 사회적 불평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시(73)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캠퍼스)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양극화의 해법으로 ‘공정한 교육’을 꼽았다. 상위 1%가 ‘부’를 독점하고 정치·경제 구조마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든 상황에서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의 기회를 열어 두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현 미국 사회에 대한 라이시 교수의 비판은 그간 극심한 양극화로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2020년 첫 인터뷰를 그와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래는 일문일답.-세계적으로 경제 양극화가 극심하다. “경제 양극화는 사회의 최상위 계층이 ‘부’를 독점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위 10%가 정치·경제 정책마저 자신들에 유리하게 바꾸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졌다. 소외된 90%는 좌절했고, 정치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0%의 분노를 소수자, 이민자, 이슬람교도들에게 분출하도록 했다.” -미국의 사회분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그간 소득 증가분을 상위 10%와 하위 90%가 얼마씩 가져갔는지 따져 보면 1940년부터 1980년 초반까지는 하위 90% 가구가 상위 10%보다 훨씬 많이 가져갔다. 즉 기업 이윤의 대부분이 근로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1980년 중반부터 상위 10%가 훨씬 더 많이 가져가게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 소득 증가분의 거의 전부를 상위 10%가 독차지했다. 기업의 이윤이 근로자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이 커져야 근로자 임금도 오르는 측면이 있을 텐데. “1972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2년까지 미국 기업의 순수생산성은 14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근로자의 실질 시급은 단 17% 올랐다. 노동조합은 와해됐고, 정부는 부자 감세나 기업 감세를 추진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임금 외에 엄청난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정리하자면 근로자의 힘은 약화했고, 상위 1%의 정치·경제적 힘은 막강해졌다. 이런 구도는 지금도 ‘부의 편중’을 부채질하고 있다.” -소위 귀족노조, 떼법 등 노동조합의 역효과도 있다. “일부 노조의 잘못된 행동이 지적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노조가 없다면 부의 집중을 견제할 장치가 없어진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국 기업 10곳 중 3곳에 노조가 결성됐었다. 이때 근로자에게 더 많은 이윤이 돌아갔다. 이런 분위기는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비슷한 효과를 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노조가 약화하자 기업의 이윤은 근로자가 아닌 경영진과 주주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저임금을 너무 큰 폭으로 올리면서 사회적 논란을 겪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매년 5~8%의 단계적 임금 인상이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점이 이미 증명됐다. 많은 돈을 받는 노동자가 소비를 늘리면 일자리도 더 창출되고 전반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 물론 반대로 한꺼번에 임금을 너무 많이 올리면 고용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점진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도 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맞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부자 감세와 법인세 인하가 실제 기업의 설비 투자나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없다. 1500만 달러(약 174억원)의 감세 혜택을 본 제너럴모터스(GM)는 오히려 미시간·오하이오 공장의 노동자를 감원했다. GM뿐 아니라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 91개 미국 기업이 2018년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미지수다.”-그간 부자 증세라는 다소 공격적 방법을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부자 증세의 효과는 미국 역사와 2차 세계대전 이후 상황이 증명한다. 1950년부터 30년간 최상위 소득 계층은 고율의 세금을 냈다. 당시 미국의 중산층은 두터워졌고, 그 시기가 현재의 강한 미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부자 감세가 시작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부터 내실 있는 경제성장은 요원해졌고 경제 양극화가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부자 증세를 시행했을 때도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 -사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경제성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꽤 있다. “일반적으로 소수 대기업에 모든 경제가 집중되는 현상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뒤처지게 하고 정치적으로도 위험하다. 미국의 경험에 비춰 본다면 기업이 너무 커지거나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혁신이 느려지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대기업이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민주화도 퇴행한다.” -결국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화두인 듯한데 어떤 정책 수단이 있겠나. “어떤 정책도 단기간에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는 없다. 부자 감세가 아니라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감세, 그리고 이들의 건강과 직업교육 등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가져온다. 특히 가장 중요한 투자가 ‘교육’ 부문이다. 유아기 및 청소년기 공교육을 강화해야 무너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할 수 있다. 물론 교육 분야에서 성과를 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저소득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적 연구와 지원을 해야 한다. ‘낙수효과’보다 경제를 밑에서부터 세우는 ‘분수효과’가 훨씬 효과적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자국우선주의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 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에 대해 한편이 이기면 다른 편이 지는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망가지면 미국이 잘될 것’이라는 그의 생각은 잘못됐다. 세계경제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서로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품을 교환하고 직접 투자를 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나 미국 우선주의 등은 다른 나라의 번영과 복지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결국 미국 자신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관세폭탄 같은 수단이 특히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무역전쟁의 결과로 중국의 경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세폭탄은 무역고립주의를 가져오게 된다. 이미 미국은 1930년대 스무트·홀리 의원이 주도한 관세전쟁으로 심각한 불황을 맛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또한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미 역사가 알려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른들이 새해 덕담을 한다. 한마디 해 달라. “한국은 매우 아름답고 축복받은 나라다. 2020년에는 더 나은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민주화로 전 세계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 특히 북한과 좋은 관계를 이어 갔으면 한다. 원래 남북은 하나였으니까.”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로버트 라이시 미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캠퍼스)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불평등’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진보 정치·경제학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타임지는 그를 20세기 최고 각료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 ‘미국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자본주의를 구하라’, ‘1대99를 넘어’,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등이 있다.
  •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올 들어 4조원 이상 늘어난 17조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보유지분 가치가 10조원을 넘는 인물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 2327명의 12월30일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62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 351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 502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3조 9644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 4022억원), 홍라희씨(3조 21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 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 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 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 9154억원) 등이 주식부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소유주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10위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조 7217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인물 역시 이건희 회장으로, 올해 1월2일 13조 5792억원에서 4조 422억원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 삼성물산 2.86%, 삼성SDS 0.0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 9376억원, 삼성생명 3조 932억원, 삼성물산 5887억원, 삼성SDS 19억원 등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덕분으로, 올 초 9조 6789억원에서 13조 9376억원으로 44.0%(4조2587억원) 급증했다. 이 회장은 심근경색으로 만 5년 이상 병상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라희씨(9233억원)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92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853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6445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창수 F&F 대표(4983억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4928억원), 이윤재 지누스 회장(4707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4199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016억원) 등 순이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의 경우 무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지분 31.06%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5G 대장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김 회장의 지분가치도 연초 1389억원에서 354.7% 급증했다. 또 지난 10월 말 코스피에 상장한 지누스의 이윤재 회장도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명성에 힘입어 증가액 톱10에 포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배우 샤론 스톤, 데이팅 앱 ‘범블’ 차단에 “나만 빼놓는 건가요?”

    여배우 샤론 스톤, 데이팅 앱 ‘범블’ 차단에 “나만 빼놓는 건가요?”

    1992년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관능미를 마음껏 뽐냈던 왕년의 섹스 심벌 샤론 스톤(62)이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범블(Bumble)’ 가입이 차단됐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스톤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봐 @범블, 나만 빼놓겠다는 거야?”라고 장난스럽게 지적했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플랫폼 측은 가짜 프로필이 떠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그런 것이라며 차단을 풀었다고 해명하고 이젠 그녀가 “돌아와 범블링”할 수 있다고 했다. 범블의 에디토리알 책임자 클레어 오코너는 “우리를 믿어달라, 우리는 분명히 당신이 이곳에서 편안히 웅웅거리길(hive) 바란다”고 말했다. 범블 이용자들은 자신을 벌로 지칭하고 이 사이트를 벌집(hive)이라고 표현한다. 스톤은 ‘원초적 본능’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다리를 꼬며 도도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짧은 치마에 속옷을 입지 않은 채였다. ‘토탈리콜’과 ‘마이티 앤드 카지노’ 등에도 출연했다. 두 번 결혼했는데 첫 남편은 제작자 마이클 그린버그였고, 두 번째는 필 브론스틴 기자였는데 그와는 2004년 이혼했다. 그 뒤로 공공연히 데이트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2014년에 그녀는 “데이트 가능”이라고 떠벌였고, 지난해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해 진행자 제임스 코덴과 동료 게스트 엘턴 존에게 남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놓으며 “키 큰 남자들이 좋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잘 아는 듯 오코너는 “당신의 ‘여보’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범블은 로망스나 우정, 둘 사이의 어떤 것을 찾는 이들을 연결하는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성별, 나이대, 본인이 짝을 보러 여행을 감행할 수 있는 거리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짝을 골라준다. 둘다 “좋다(like)”고 하면 “맞았다(match)”가 뜨고 소통이 시작된다. 다른 앱과 달리 범블은 여성이 먼저 남성에게 의사를 전해야만 둘의 의사 소통이 시작된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울프는 #미투(MeToo)와 #타임즈업(TimesUp) 운동 이후 여성에게 먼저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현실세계에서의 여성 권리를 신장할 수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현모 ‘젊은 KT’로 변신 적임자… 안정 속 혁신 이끈다

    구현모 ‘젊은 KT’로 변신 적임자… 안정 속 혁신 이끈다

    OTT ‘시즌’ 출시… IPTV 가입자 증가 통신 넘어 미디어 사업으로 확대 성과 “소탈한 성격… 누구도 적으로 안 만들어” 불안한 선두 유료방송 시장 해법 주목 실내 5G서비스 위한 인빌딩 구축 과제 이사회로부터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최종 1인’으로 지명된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안정 속 혁신’을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32년간 ‘KT맨’으로 살아오면서 누구보다도 KT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크게 필요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시가 급한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 시대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을 갖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구 후보가 9명의 CEO 후보군 중에 최연소인 만 55세라는 점도 노쇠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젊은 KT’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후보는 1987년 한국통신공사 시절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KT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략과 현장에 모두 능한 인물로 꼽힌다. 2014년부터 약 2년간은 황창규 KT 회장의 첫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황창규 시즌2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김종구 KT 회장후보추천심사위원장은 “친분 관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오직 능력만 봤다”며 일축했다. 구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KT의 핵심사업부인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아 새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의 출시와 지난 4월 IPTV 가입자 800만명 돌파를 이끌었다. 통신 시장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디어 사업 등으로 이통3사의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구 후보가 CEO로서 또다시 수완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지점이다. 구 후보에 대한 KT 구성원들의 평판도 좋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한 관계자는 “구 후보가 평소에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누구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매우 소탈한 성격”이라면서 “9명 후보에 대해 평판을 살폈을 텐데 구 후보는 크게 걸리는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에는 최근 몇 년간 외부에서 온 수장들이 연달아 수사기관에 불려 가는 ‘CEO 잔혹사’가 있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남중수 사장(2005~08년) 이후 12년 만에 내부 승진 CEO가 유력한 구 후보도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를 고려해 KT 이사회는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구 후보자와 합의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구 후보가 CEO에 오르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KT는 지난해 6월 일몰된 ‘합산규제’를 대체할 사후규제안에 발목이 잡혀 인수합병에 뛰어들지 못한 채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5G 시대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콘텐츠 싸움에서도 KT가 경쟁사들과 확연한 차별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실내 5G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확대와 5G 28GHz 대역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이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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