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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악몽’ 우려되는 코로나 백신 공급

    ‘물류 악몽’ 우려되는 코로나 백신 공급

    ‘효과 90% 이상’으로 나온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이르면 다음 달로 가시화된 가운데 공급과정에서의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BS뉴스는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유통을 위한 특수 저장 트럭과 화물 수송기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물류 악몽’이 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는 백신 공급을 위한 특수 컨테이너까지 개발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는 초저온으로 백신을 보관할 장비가 부재한 경우가 적지 않다. 냉장보관이 가능하다는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내년까지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백대의 특수 냉동트럭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디언도 같은 날 보도에서 특수 저장장치가 필요한 백신을 항공이나 해상으로 운송할 때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가 그동안 백신 개발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다보니 개발 이후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보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개발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사이 각 주정부들은 백신을 투여할 의료인력 부족과 예방접종 정보관리 시스템 부재 등의 문제를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련 예산으로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주정부들에 지원했는데, 현장에서는 이 액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도 백신의 원활한 유통·공급과 의료진 충원 등을 위해서는 최소한 6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행정부와 의회 간 코로나19 추가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이기 때문에 신속한 재정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메인 주정부의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NYT에 “백신 접종 속도는 결국 예산 지원에 달려있다”면서 “부족한 재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늦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상과 동떨어진 아미쉬 공동체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해

    세상과 동떨어진 아미쉬 공동체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해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져 ‘조용하고 느리게’ 살아가는 아미쉬(Amish) 공동체는 언뜻 코로나19 감염병의 위험에서 한 발 비켜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아미쉬 공동체의 코로나19 관련 보고서를 보면 이 고립된 신앙 공동체도 감염병 위험에 아주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초기에 뉴욕과 시애틀 같은 대도시들을 덮쳤다가 여름에는 중서부 시골 마을들을 휩쓸고 이제 다시 대도시로 세 번째 파고가 덮치는 모습이다. 집단 면역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 오하이오주 북중부 웨인 카운티의 외딴 오지에서 살아가는 아미쉬 공동체는 30명만 초기에 감염돼 그 중 셋이 병원에 입원하고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언뜻 보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아미쉬 사례를 연구한 CDC 연구진은 “시골 주민들은 기저 질환과 연결돼 코로나19로 더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이도 더 많고, 더 많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건강보험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아미쉬 공동체가 감염병을 피하지 못한 이유는 역시나 집단 예배를 중시하고 배타적일 정도로 결속력과 상호 감시가 심해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예배를 빠지면 거의 배교한 것으로 여겨서다. 지난 5월 2일과 3일 예배에 참석한 부부가 퍼뜨려 일주일도 안돼 감염되는 사람이 나타나 7명이 처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는데 그가 코로나에 감염된 뒤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도 두 차례 예배, 결혼식과 장례식에 사람들이 모여 다음달까지 39명이 더 검사를 받아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비율이 굉장히 높다. 아미쉬 일부는 마스크를 쓰면 더 몸에 좋지 않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신문이나 방송, 소셜미디어를 일절 접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물론 정반대로 정보가 넘쳐나 이 중 가짜 뉴스만 믿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퍼뜨리는 잘못된 예방책이나 치료 방법을 맹신해 문제가 발생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니까 CDC 결론은 이렇다. 도시나 시골이나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다가와 가족이 모이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고, 겨울철이라 수은주는 내려가고 건조해져 조류에서 기인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연말이 되면 거의 폭발적인 재앙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예배 같은 데 가지 말고 소규모 가족 모임을, 그것도 야외에서 가지라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신 효과 90%” 발표날, 화이자 CEO “62억원어치 주식 매각”(종합)

    “백신 효과 90%” 발표날, 화이자 CEO “62억원어치 주식 매각”(종합)

    화이자 주가 15% 껑충 뛴 날,화이자 CEO, 주식 팔아 크게 벌어주당 가격 41.9달러… 최고가 비슷ECDC “EU, 내년 1분기 백신 접종 기대”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당일 자사 주식을 팔아치워 약 62억원어치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주 보유분 중 62%를 매각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일 보도했다. 같은 날 화이자는 3상 참가자 중 94명을 대상으로 중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고, 화이자 주가는 약 15% 올랐다. 불라 CEO는 보유한 자사주 중 13만 2508주를 약 556만 달러(약 61억 9000만원)에 매도했다. 1주당 가격은 41.94달러(약 4만 6680원)로, 52주 최고가인 41.99달러(약 4만 6730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로써 불라 CEO가 보유한 자사주는 8만 1812주만 남게 됐다. 불라 CEO는 상장기업 내부자가 자사주를 정해진 가격이나 시기에 매각할 수 있도록 규정한 규칙에 따라 매각을 진행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불라 CEO는 지난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이미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화이자·바이오엔테크, EU에 백신 3억회분 공급 EU집행위와 합의백신공급 작업 올해 말부터 시작 한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을 완료하면 유럽연합(EU)에 최대 3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EU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년 1분기에 처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작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90% 이상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발표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 일정과 공급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가 효능과 안전성이 보장된 백신을 내놓을 경우 이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들 제약사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한국 정부는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을 확보하기로 하고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협상 대상 개별 기업에는 백신 개발 선두권에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포함돼 있다.아몬 ECDC 수장“EU에 내년 1분기 백신 공급 낙관” 백신 개발 완성이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EU 내 공급은 한층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백신 공급과 관련, “나는 낙관적으로는 내년 1분기라고 생각한다”며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 한 EU 소식통은 코로나 백신이 2021년 초에 EU 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아몬은 “아직 전문가 집단의 동료평가(peer review)는 아니므로 최종 평가는 지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모든 지표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인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국의 제한 조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전세계 코로나 확진 5000만명 넘어누적 사망자 126만명…최대 피해 美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점점 가팔라지는 글로벌 확산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5065만 829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024만 6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0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서,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지난달 18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 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 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 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EU에 백신 3억회분 공급…“내년 1분기 접종”(종합)

    화이자·바이오엔테크, EU에 백신 3억회분 공급…“내년 1분기 접종”(종합)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1분기 백신 공급 낙관적”내년 초 사용승인 기대유럽 코로나 겨울로 갈수록 악화전세계 확진 5000만·사망 126만명 넘어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을 완료하면 유럽연합(EU)에 최대 3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EU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년 1분기에 처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이자, 백신공급 작업 올해 말부터 시작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작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90% 이상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발표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 일정과 공급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가 효능과 안전성이 보장된 백신을 내놓을 경우 이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들 제약사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한국 정부는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을 확보하기로 하고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협상 대상 개별 기업에는 백신 개발 선두권에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포함돼 있다.아몬 ECDC 수장 “EU에 내년 1분기 백신 공급 낙관” 백신 개발 완성이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EU 내 공급은 한층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백신 공급과 관련, “나는 낙관적으로는 내년 1분기라고 생각한다”며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 한 EU 소식통은 코로나 백신이 2021년 초에 EU 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아몬은 “아직 전문가 집단의 동료평가(peer review)는 아니므로 최종 평가는 지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모든 지표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인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국의 제한 조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영국, 유럽서 가장 먼저 누적 사망자 5만명 넘겨 한주간 사망자 2623명, 직전 일주일보다 27% 증가 실제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면서 유럽에서 가장 먼저 누적 사망자 규모가 5만명을 넘어섰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는 595명으로, 전날(532명)보다 60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5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이날 기준으로 5만명(5만365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 처음이자, 전 세계로 확대해도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에 이어 5번째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영국의 최근 한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2623명으로 직전 1주일보다 27% 증가했다. 통계청(ONS)이 별도로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이를 모두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영국의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기준 이미 6만명을 넘었다. 이들 중에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모두 포함된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2950명이 더해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125만 6725명으로 증가했다.이탈리아 누적 확진 100만명 넘어러시아 하루 사망자 수 역대 최대 이탈리아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새 3만 2692명 늘어 누적 102만 84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중순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약 9개월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프랑스·스페인·아르헨티나·영국·콜롬비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같은 날 430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러시아 내 사망자는 모두 432명이었다. 코로나19 전파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수로 기존 하루 최대 사망자(37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날 러시아에선 1만 9851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3만 6960명으로 늘었다.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부터 1만 8000~1만 9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6일 2만명대(2만582명)로 증가한 뒤 지난 9일 다시 2만 1000명대(2만 1798명)로 뛰어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러시아 “우리 백신 스푸트니크V도 백신 효과 92% 달해” 러시아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11일(현지시간) 백신 홍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가 92%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는 백신 3상 시험에 참여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백신 접종자와 플라시보(가짜 약) 투약자 간 비율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RDIF는 설명했다. RDIF는 백신 접종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3단계 임상시험(3상) 중간 결과를 조만간 권위 있는 국제의학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측 발표는 화이자가 전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효능과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 백신에 못지않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5000만명 넘어누적 사망자 126만명…최대 피해 美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점점 가팔라지는 글로벌 확산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5065만 829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024만 6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0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서,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지난달 18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 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 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 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보라인 숙청·인수작업 방해…트럼프, 퇴임까지 ‘70일의 폭주’

    안보라인 숙청·인수작업 방해…트럼프, 퇴임까지 ‘70일의 폭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대선 패배 승복 대신 인사권을 휘두르며 임기 말 폭주를 시작했다. 공화당 측근들을 규합해 불복 소송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방해하는 등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일까지 남은 70여일을 ‘레임덕’ 신세로 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지 이틀 만인 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에스퍼 국방장관 해고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며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장관 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인수위와 함께 정권 이양 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안보 공백을 부를 수 있는 국방장관직 인사권을 행사하는 무리수를 두며 대통령 권한을 전횡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낸 셈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예스퍼’(Yes-per)로 불릴 만큼 심복으로 꼽혔지만, 지난여름 인종차별 시위 때 백악관의 군 동원 방침에 반대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와 등지게 됐다. 에스퍼 장관은 공교롭게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국방부 수장으로서 트럼프와의 싸움을 선택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내 뒤에 올 사람은 진짜 ‘예스맨’일 것이다.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우려도 드러냈다. ●펜스 “끝날 때까지 싸울 것” 트럼프 지원 AP통신은 “(이전에) 패배한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취임식까지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는데, 충격적인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남은 임기 중 이란 등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눈엣가시였던 에스퍼 경질을 시작으로 트럼프가 본격 반대파 숙청에 나설 모양새라는 것이다. 추가 인사 대상자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권력기관 수장들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엇박자를 냈던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이 거론되는 등 워싱턴 정가는 폭풍전야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안하무인, 무소불위 행보에 힘을 더하는 것은 공화당 원로들의 지지도 있다.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에 암묵적으로 동조했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언론은 대선 승자를 결정할 헌법상 역할이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 이후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팩’ 발표 관측… 2024년 재출마설 법무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성파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대선 사기 주장 혐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대선 결과 확정 전에 조사하라’고 연방 검사들에게 재가했다. 텍사스·플로리다 등 공화당 소속 10개주 법무장관들은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은 무효’ 의견서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하며 앞서 공화당이 낸 같은 내용의 소송에 대한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탈세, 선거자금법 위반, 성추문 의혹 등 자신에게 휘몰아칠 민형사 소송 등에 대비하며 ‘셀프 사면권’ 행사 등 정치적 거래로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그가 명예로운 퇴진 후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노린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자금 모금 지원 단체인 ‘팩’(정치활동위원회)을 구성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당국자의 전언을 보도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에 90% 이상 효과” 중간발표 (종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에 90% 이상 효과” 중간발표 (종합)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9일(현지시간)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백신을 기대해 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이날 발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패널인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3상 시험에 관해 내놓은 중간 결과로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이날 발표에는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상 시험에서 초기에 발생한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했다. 그 결과 두 실험군을 통틀어 현재까지 9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비중은 10% 미만에 그쳤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두 번째 백신 투여 7일 후로, 첫 번째 투여일로부터는 28일 뒤라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2회 투여해야 면역력이 생긴다.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 “감염률 신기록이 세워지고 병원 수용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라 CEO는 “전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1500만∼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2회 투여 기준)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13억회 투여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미 정부와 과학계는 내년 상반기 중 화이자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의 장기간 안전성과 효험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이자 백신의 중간 결과에 너무 들떠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특히 백신의 효능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얼마 전 한인 타운과 인접한 대로변에서 평범한 주민들이 사망하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2명의 가해 남성은 총격 후 도주했고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은 30대 주민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일본계 대형 마트와 한인 교민들이 주로 찾는 중대형 슈퍼마켓 다수가 인접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종의 ‘묻지마 살인’이었다. 자정 무렵 ‘탕탕탕’하는 두 세 차례의 총소리가 호놀룰루 시내에 울려 퍼졌고, 이튿날 아침 신문에는 시 경찰국이 가해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현지 경찰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고의 살인으로 규정하고 도주한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신상 정보를 현지 언론에 공개, 대대적인 공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번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도보로 10여 분 거리의 상점에 무장 강도단이 들이닥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 교회 수 곳과 프랜차이즈 햄버거 상점, 미용실 등이 밀집한 대로변의 상점이었다. 의류와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편집샵을 노린 2명의 백인 용의자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상점 유리를 부수고 내부에 진입했다. 벽돌과 망치 등으로 상점 유리창을 부순 용의자들은 단 3분 만에 상점 내부에 진열돼 있었던 고가의 제품을 가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도난당한 상품의 경제적 가치는 수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사건 수사 결과 밝혀진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었다. 인명과 재산 상 피해를 입혔던 두 사건 모두 장기간 마약 복용으로 정신질환을 앓았던 가해자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늘 등 천해의 자연을 가진 하와이 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 도심 곳곳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정신 질환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다수의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는 카메라 앵글 밖에는 ‘마약 중독’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흉흉한 사건 사고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우려할 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와이 주 일대에서의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됐다는 점이다. 하와이 주 정부는 올 초부터 공식적으로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정식 허가 방침을 공고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상이한 마리화나 합법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준은 주로 의료용과 기호용에 대한 허가 여부로 나뉜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방침이 각종 사건 사고를 키우는데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된 이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가능한 곳은 총 33곳, 기호용과 의료용 두 가지 사례를 모두 합법화한 지역은 11개 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주는 후자의 경우다. 그 탓에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수 곳이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 불과 두 블록 남짓한 필자의 거주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만 해도 매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몰리는 세계 최대 관광지로 꼽혔다. 실제로 올해로 3년 째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로 9분 거리의 상점에서는 마리화나를 공식적으로 판매해오고 있다. 주 상원은 주 내에서의 기호용 마리화나 소지자의 경우 1인당 3그램 이하를 소지하도록 그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데, 만약의 경우 이 기준을 초과한 자에 대해서는 지금껏 약 200달러 수준의 벌금을 부과해왔다. 하지만 벌금 액수를 기준 200달러에서 30달러로 크게 낮추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그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빠르면 내년 초에는 기존의 마리화나 소지 기준이었던 3그램에서 14그램으로 법적 허용량이 크게 증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 마리화나 판매 상점을 통해 만연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 검찰과 시 검찰, 경찰, 종교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지만, 연간 수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분야 산업의 확장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마리화나 시장의 규모는 무려 연평균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수면 위로 드러난 집계 수치라는 점에서 수면 아래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규모를 추산 경우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중독이다. 2018년 자료에 의하면, 마리화나 사용 미국성인은 담배 흡연자(3650 명)보다 50%가 더 많은 5,500만 명에 이른다. 연방질병통제국(CDC)은 미국 고등학생의 약 40%가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집계, 그 가운데 12세 이전에 마리화나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은 18세 이후 처음 접한 이들보다 정신질환 발생률이 무려 두 배나 높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18세 이상 마리화나나 마약 남용자들 중 53%가 12~17세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하와이 주 내에서 마리화나 구매와 복용은 그것이 의료 또는 기호를 목적으로 하는 지를 불문하고 어찌됐든 ‘합법’의 테두리에 포함된다는 점은 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정신질환자의 증가와 이들로 인한 총기 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호용 마리화나 시장의 확대와 그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는 끊을 수 없는 연관고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구글 지도 상에서 ‘마리화나 상점’을 찾으면 누구나 쉽게 현재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리화나 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시간과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까지 동시 검색된다.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구매하는 모든 과정이 합법의 테두리 속에서 오히려 보호받으며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일부 마리화나 판매자들 중에는 의료용 제품이 절실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증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종종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해당 업체들은 다른 일반 사업체와 마찬가지로 기증과 관련한 세금 공제를 주 정부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거리를 헤매는 무수한 수의 정신 질환자들의 존재와 마리화나 등 약물 오남용자들에 의한 총기 사고 소식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치료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 영역 확대와 법적 허용 소지 기준치 증량 등의 행위는 ‘파라다이스’라는 명칭을 스스로 잃는 행위가 될지 모를 일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반대가 된 트럼프의 ‘3대 주장’, 대선 막판 변수될까

    반대가 된 트럼프의 ‘3대 주장’, 대선 막판 변수될까

    ‘코로나19 곧 사라져’-신규확진자 최대 기록주식폭등은 경제회복 증거-9월2일 후 9%↓흑인시위 재점화-보수층 결집 효과 낼 수도“(코로나19는) 곧 가버릴 거다. 우리는 코너를 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유세에서도 “우린 (코로나19에서) 턴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고 전문가들은 ‘암울한 겨울’을 경고한다. 그는 유세에서 자주 ‘슈퍼 경제 회복’의 증거라며 주가급등을 보라고 외쳤지만, 최근 한 달여 동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포인트가 하락했다. 흑인시위를 폭동으로 보고 진압을 주장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는 필라델피아 사건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3대 핵심 이슈가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스파게티와 미트 소스를 먹으면 마스크가 안 어울린다(더러워진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조롱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트럼프 붐과 바이든 봉쇄 중의 선택”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실은 ‘펜데믹 종식’을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4년간 업적을 기록한 보고서에 넣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1581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30개 주 이상에서 코로나19 입원자가 5% 이상으로 치솟았고, 병실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은 인근 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호주 멜버른대 토론회에서 “몇 달 안에 백신이 나오고 사람들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21년 2분기나 3분기까지 대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정상생활로 돌아가려면 2022년 말이나 2023년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했다.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자 지난날 2일부터 계산할 때 거의 9%가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위험에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이 대선 후로 미뤄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여느 때처럼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주가급등을 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급증과 주가하락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라면 필라델피아 흑인시위는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들다. 지난 26일 필라델피아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27)가 경찰관들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이후 시위는 격화일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법과 질서’를, 바이든은 ‘분열을 부추기지 마라’는 메시지로 재충돌했다. 다만 시위대 사이에서 상가 약탈도 벌어지고 있어 보수층 결집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가 속한 펜실베이니아주는 러스트벨트를 이끄는 핵심 경합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1%포인트도 안되는 격차로 이긴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만 62~69세 독감백신 접종 시작…“믿고 접종받아달라”

    만 62~69세 독감백신 접종 시작…“믿고 접종받아달라”

    만 62∼69세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2020∼2021년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대상을 이날부터 1951∼1958년 출생자인 만 62∼69세까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총 1058만명이다. 이번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접종 기관을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무료 독감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나 예방접종도우미 응용프로그램(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당초 이달 13일 만 75세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독감백신 접종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백신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 입자가 발견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당 백신을 모두 수거한 뒤 이달 19일부터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을 재개한 이후로도 독감 백신을 맞고 며칠 만에 사망한 사례가 지난 24일 기준 48건이 보고되면서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독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대상자들은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백악관도 ‘트릭 오어 트리트’… 핼러윈의 악몽 될라

    백악관도 ‘트릭 오어 트리트’… 핼러윈의 악몽 될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오는 31일 핼러윈을 기점으로 폭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면 접촉을 삼가라는 핼러윈 가이드라인을 내놓았고 더 나아가 일부 지역은 아이들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 등을 얻는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를 금지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텍사스주 엘패소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으면서 미국 전체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가 됐기 때문이다. 같은 주의 이달고 역시 지난 22일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부촌인 베벌리힐스도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하고 31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하지만 엘패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이 텍사스주에서 가장 많은 해리스와 댈러스 등은 금지 조치가 없었는데 확진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이곳에서 금지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박이 나왔다. 아이들의 실망감을 넘어 관련 산업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했던 캘리포니아주 LA도 시민들의 반발에 결국 ‘권장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25일 백악관 정원에서 핼러윈 행사를 열었다. 의료진, 군 가족, 학부모 등이 초청됐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는 조건이지만 37개 주 정부들이 관련 공식 행사를 취소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불거졌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오는 30일과 31일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객실 대여를 하지 않는다. 파티를 위해 하루만 객실을 빌리는 경우를 막으려는 것이다.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각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사는 제인은 “마당의 나무와 돌 틈에 간식을 숨겨 놓고 ‘숨겨 놓았으니 찾아가라’는 팻말을 붙여 놓을 것”이라며 보물찾기로 간식을 주겠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다시 제 궤도 오르는 美 코로나19 백신 개발

    다시 제 궤도 오르는 美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 3상 중단’ 2개 후보물질 시험 재개CDC “연말까지 1~2개 접종 준비 완료”보건장관 “내년 3~4월 전체 미국인 접종”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우려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미국에서 이르면 이번 주에 각각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몬세프 슬라우이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단 수석 고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 재개) 결정과 발표는 식품의약국(FDA) 소관이지만 이번 주 재개될 수 있다”며 “J&J의 임상시험도 이번 주 후반 쯤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은 지난달 영국의 한 임상참가자에게서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질환이 발견돼 중단됐다. 이후 영국에서는 사흘만에 시험이 재개됐고 다른 나라들도 속속 시작했지만, 미국에서는 FDA가 여전히 시험 재개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 J&J도 지난 12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시험을 중단했다. 6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했는데 한 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발병했다. 다만 업체 측은 자세한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2번씩 맞아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해당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돼 큰 기대를 모아왔다. 수만명이 참여하는 임상 3상에서 부작용으로 일정기간 백신 개발이 중단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기간을 압축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라는 점에서 이런 식의 안전장치가 더욱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J&J, 화이자, 모더나 등이 백신개발 선도업체로 꼽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두 개 백신이 연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더 나아가 내년 1월까지 모든 노인·의료진 등에게 접종할 정도로,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모든 미국인이 접종할 정도로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될 것으로 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은경, 백신접종 후 5명 사망에 “특이사항 아냐, 원인규명 먼저”(종합)

    정은경, 백신접종 후 5명 사망에 “특이사항 아냐, 원인규명 먼저”(종합)

    정은경, 오후 4시 관련 긴급 브리핑“사망자 기저질환·접종 방식·부검해야백신의 사망 영향 결론 내릴 수 있어”제주에선 백신 제조사 비공개에 논란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일주일 사이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와 관련, “특이사항이 아니고 예년에도 보고됐다”면서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인천 17살 고교생 포함,대구·대전 등 전국서 접종 후 5명 숨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특이한 경우냐’라는 정 총리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사망자의 기저 질환이나 접종 방식 등을 조사하고, 유족 동의를 거쳐 부검한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인천 17살 고교생, 전북 고창 70대 여성, 대전 80대 남성, 제주 60대 남성, 대구 70대 남성 등 5명이다. 지난 14일 접종을 한 인천 거주 17세 남학생과 12일 접종한 전북 고창 거주 78세 여성이 접종 다음날 숨을 거뒀다. 제주 거주 68세 남성도 19일 접종을 받은 뒤 다음 날 숨졌다. 대구 거주 78세 남성은 20일 접종을 받은 당일 오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21일 사망했다.정부 “인과관계 파악 때까지 기다려야”“상온노출 제품은 다 수거했다” 질병청 등이 취합한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5건이다. 여기에 대전에서 70대 여성이 접종 후 구토 증세를 보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상온 노출, 백색입자 등으로 찜찜한 면이 있지만 인과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백신은 품질검사와 안전성을 다 거쳤고 상온노출된 제품은 문제가 없더라도 수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는데 290만명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접종이 몰리면서) 모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해당 여성은 접종 이틀 뒤 팔과 다리 근력이 줄어드는 증상이 발생했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제주, 사망자 나왔는데 백신 제조사·생산번호 비공개 논란 “역학조사 중이라 제조사·로트 공개 못해”제주 보건당국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접근해야지만 단정 어렵다” 한편 제주에서 숨진 60대 남성과 제주 방역당국이 예방접종 도우미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백신주사의 제조사 등을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도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도정 브리핑룸에서 연 브리핑에서 백신 제조 회사 및 도내 물량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 조사 중이고 전화로 백신을 맞은 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어 “제조회사 및 로트 번호를 공개하려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의 부검 등 원인이 완전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과 고창, 인천, 대구 등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해 제조사와 물량을 공개해 시민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로트 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알게 돼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로트 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백신 접종 중단할 사항은 아냐” 본인 백신 로트 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로트 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배 단장은 숨진 제주 60대 남성과 관련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과정에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로트(LOT·생산번호)를 확인하지 못해 몇 명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질병청 “숨진 17살이 맞은 백신신성약품 제품 맞지만 회수대상 아냐” 반면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지만 질병청은 백신 제조사명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해당 백신은 정부의 예방 접종 국가 조달 물량인 무료백신이었으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송 과정에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인 것으로 질병청은 확인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청장은 당시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망이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서 불안감 호소“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한 사람 죽는데 지병 문제 맞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감 백신 맞지 말고 차라리 걸린 뒤에 치료 받는 게 안전하겠다”, “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하던 사람이 독감 백신 맞고 죽었는데 지병 탓만 하느냐”, “독감 안 걸리려고 백신 맞는데 사망이라니, 원인 규명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30대 여성, 여객기 안에서 코로나19로 사망

    美 30대 여성, 여객기 안에서 코로나19로 사망

    미국 국적의 한 여성이 비행기 내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0대 여성은 지난 7월 애리조나에서 출발해 뉴멕시코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후 승무원들이 산소호흡기를 제공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했다. 이후 댈러스 카운티 복지부는 해당 사망 사건을 조사해 왔으며,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사망의 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였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당국은 숨진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바이러스 전파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비행기 내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비행기 승객이 1만 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CDC는 1600여 건의 관련 사례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 중 기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기내는 밀폐된 공간이지만 기존 환기 시스템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다. 기내의 공기는 떠다니지 않고 바로 외부로 빠져나간 뒤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여과 장치를 거쳐 신선한 공기와 함께 기내로 재유입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 기내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 8월 웨일스에서 출발한 그리스 자킨토스섬행 비행기를 이용한 탑승객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7명 발생해 해당 항공편 탑승객 및 승무원 200명가량에 2주간 격리를 명령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역시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올 3월 2일 영국에서 출발한 베트남행 비행기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한 명이 승객 15명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하려고 맞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5명 사망, 정부 “사인 규명 중”(종합)

    건강하려고 맞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5명 사망, 정부 “사인 규명 중”(종합)

    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서 사망17살 고교생부터 80대까지 퍼져백신 직접 연관성은 아직 확인 안 돼제주 “백신 전체 중단할 일은 아냐”“제주사망자 백신 제조사·번호 공개 못해”‘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논란을 한바탕 겪었던 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일주일 만에 5건이 보건되면서 불안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독감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겠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료접종’ 대구 70대 하루새 사망제주 60대도 접종 다음날 사망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백신을 접종한 뒤 며칠 이내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인 사례는 총 5건이다. 전날까지 3명이 보고됐으나 이날 제주와 대구에서 사망 사례가 1건씩 더 나왔다. 대구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 전날 정오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한 뒤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이날 0시 5분쯤 숨졌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지병)으로는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으며, 다음 날인 20일 오후 11시 57분쯤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당 남성은 20일 밤 늦게 119에 스스로 호흡이 곤란하다고 신고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사망 사실이 통보된 것은 이날 오전 1시 17분쯤이다.제주 보건당국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 접근해야지만 단정 어렵다” 사망자 나왔는데도 제조사 비공개 논란“역학조사 중이라 제조사·로트 공개 못해”“현장에서 백신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숨진 제주 60대 남성과 관련,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또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과정에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로트(LOT)번호를 확인하지 못해 몇 명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백신 제조사와 공급 물량에 대해 역학 조사 중이므로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로트 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알게 돼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로트 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본인 백신 로트 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로트 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인천 17살 고교생 사망…기저질환 없어전북·대전 70·80대, 접종 다음날 숨져 질병청 “숨진 17살이 맞은 백신신성약품 제품 맞지만 회수대상 아냐”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해당 백신은 정부의 예방 접종 국가 조달 물량인 무료백신이었으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송 과정에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인 것으로 질병청은 확인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망이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사망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 70대는 앞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전 7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에는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후 2시께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쯤 숨졌다.방역당국 “상황 엄중히 보고 있다”“사망 원인 밝히기 위해 부검 진행 중” 정부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무료접종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나타나는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질병청을 중심으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 접종간 연관성을 우선 조사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대의 경우 굉장히 의외의 상황이므로 (고령자 사망과) 사례를 나눠 봐야 한다”면서 “아나필락시스도 아니고 길랑-바레도 아니고 부검 결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아직) 명확히 말할 수 없으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독감백신 부작용 가운데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며, 길랑-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온오프라인서 불안감 호소“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한 사람 죽는데 지병 문제 맞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감 백신 맞지 말고 차라리 걸린 뒤에 치료 받는 게 안전하겠다”, “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하던 사람이 독감 백신 맞고 죽었는데 지병 탓만 하느냐”, “독감 안 걸리려고 백신 맞는데 사망이라니, 원인 규명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스크 효과 없어” 트럼프 의학고문 트윗...내용 삭제한 트위터

    “마스크 효과 없어” 트럼프 의학고문 트윗...내용 삭제한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고문이 ‘마스크는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트위터로부터 삭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의학고문이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인 스콧 애틀러스 박사는 지난 17일 올린 트윗에서 “마스크가 효과가 있냐고? 아니다”라고 썼다. 애틀러스 박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마스크가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왜곡하는 일련의 설명을 제시한 뒤 이같이 적었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이 자사의 코로나19 허위 정보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트위터는 애틀러스 박사가 위반한 규정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해를 끼칠 수 있는 거짓 또는 잘못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애틀러스 박사의 메시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DC는 공공장소에서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과 있고,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어려울 때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애틀러스 박사는 전염병 전문가가 아닌 신경방사선 학자이면서도 코로나19 TF에 합류해 마스크의 무용성을 강조하고 집단면역 전략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냉동에도 살아남은 코로나

    냉동에도 살아남은 코로나

    중국이 수입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감염병 바이러스가 플라스틱 물체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분리된 것은 처음이다. 1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수입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CCDC는 “칭다오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냉동물품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외국 노동자가 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CCDC는 “오염된 외부 포장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다만 CCDC는 “지난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개를 검사했다. 식품이나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2건뿐이고 이 가운데 살아 있는 것은 이번 건 하나에 불과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 포장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만 70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 시작

    만 70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 시작

    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19일부터 지정 의료기관·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만 62~69세는 오는 26일부터 무료 접종이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은 어르신들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받는 것을 권했다. 18일 질병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19일부터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는 만 62세 이상 총 1058만명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9일부터는 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만 7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1951∼1958년 출생자인 만 62∼69세는 26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에서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해 사전 예약한 후 이용하면 좋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고 일어나니 1만명 확진…伊 마스크 벗고 입맞춤한 남녀 벌금

    자고 일어나니 1만명 확진…伊 마스크 벗고 입맞춤한 남녀 벌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마스크를 벗고 입맞춤을 나눈 남녀가 벌금을 물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조르날레’(il Giornale)는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위반한 남녀에게 경찰이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밀라노 셈피오네 공원을 걷던 남녀가 가로등 불빛 아래서 마스크를 벗고 입맞춤을 나누다 경찰에 적발됐다. 두 사람은 “집에서 나와 식당으로 가던 중 길에서 입맞춤을 나눴다. 눈을 떠보니 경찰 4명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밝혔다. 동거 사실 입증 못해 벌금경찰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이들에게 벌금 400유로(약 54만 원)를 부과했다. “근처에 아무도 없었으며, 동거 중”이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공공장소 등 다수가 모이는 곳에서 사람 간 거리가 1m 미만일 경우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가족 등 동거인과는 1m 이내에 붙어 있더라도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 적발된 남녀는 동거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각각 이탈리아와 폴란드 국적으로 주소지가 서로 다르게 등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놀란 여자가 울음을 터트린 사이, 남자가 2년 반 전 약혼해 함께 살고 있다며 증거 사진을 내밀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국 벌금 고지서를 들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탈리아 일일 신규 확진자 사상 첫 1만 명 돌파10월 초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2000명대를 유지하던 이탈리아는 중순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16일 신규 확진자 1만10명이 나온 데 이어, 17일에는 1만92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역학조사 기능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 고위 자문관인 월터 리치아르디는 16일(현지시간) 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보건당국이 더는 밀접 접촉자를 추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전체 확진자의 33%가량을 역학조사 불능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옥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14일에는 실내외 파티 개최 금지와 식당·주점 야간 영업 제한 등의 조처를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의 방역 조처로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 어렵다고 보고 추가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고 일어나면 최고치 경신, 유럽 코로나19 어쩌나이탈리아를 포함해 현재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17일 기준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2만6587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가 136만9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93만6560명), 프랑스(83만4770명), 영국(68만9257명), 이탈리아(39만1611명)가 그 뒤를 이었다. 확산 속도만 놓고 보면 체코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최근 14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체코가 770.5명, 벨기에 637.6명, 네덜란드 485.5명, 영국 333.3명, 아이슬란드 313.7명 순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작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만 70세 이상은 19일부터, 만 62~69세는 26일부터 접종 받을 수 있다. 접종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행 초기 접종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연령대를 구분했다”면서 “건강상태가 좋을 때 접종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시행 초기 며칠간은 가급적 접종을 피하고 사전예약을 하도록 권고했다. 사전 예약은 가족 등이 대신할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또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종 기관을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전체 유통량은 2898만 도즈로, 전년 대비 507만 도즈 증가했다. 16일 기준으로 출하가 승인된 인플루엔자 백신 총량은 2929만 도즈이며, 수거·회수된 106만 도즈를 제외한 국가조달 물량 백신은 대부분 16일까지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질병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이상반응 신고는 지난 1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모두 314건이며, 중중의 이상반응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백색 입자와 관련해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접종의 이상반응 사례는 76건이 신고됐으며,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31건), 발열(16건), 알레르기(12건), 두통·근육통(6건), 복통·구토(3건) 등의 경증이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현재 접종하는 모든 백신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품질에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과 백색입자 백신은 모두 수거·회수 대상으로 접종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시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등을 실천하고 혼잡한 시간대 방문을 피하되 대기시 일정한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기관 방문 전 접종 대상자나 보호자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의료기관에 알려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상 첫 재감염 사망까지… 유럽 다시 ‘코로나 셧다운’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경신되며 정부들이 고강도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당초 상반기와 같은 전면적 봉쇄령을 내리는 데 주저했던 각국은 불길 같은 확산세에 결국 국가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백기’를 드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체코는 다음달 3일까지 3주간 전국 학교와 술집 등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음식점은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제외한 영업이 중단된다. 체코는 현재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는 지난 2주간 5만 55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인구가 8배나 많은 이웃 독일(4만 2032명)보다도 많은 규모라고 BBC는 전했다. 네덜란드도 14일 밤부터 4주간 술집과 식당, 카페 등 영업을 중단하고, 상점은 오후 8시부터 주류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며 “안타깝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네덜란드는 지난주에만 인구의 0.2% 수준인 3만 6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코로나19에 재감염된 89세 여성이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지병인 골수암에 대한 항암치료 재개 중에 재확진된 뒤 사망했는데, 코로나 재감염자의 사망이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상반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의 광풍이 휩쓸고 간 이탈리아는 재확산세가 거세지자 실내외 파티 금지 등 한층 강화된 조치를 내놨다. 이탈리아 정부는 모든 사적 파티를 금지하고 결혼식, 세례, 장례식 등 참석 인원을 30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6명 이상이 모이는 가정 내 저녁식사나 모임도 자제하도록 하고 야외 아마추어 스포츠 활동도 금지했다. 프랑스는 14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가 예정돼 이 자리에서 한층 강화된 조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지난 7월 14일 이후 석 달 만으로, 야간 통행금지령 등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랑스는 이미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릴 등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250명 이상인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해 술집 등의 운영을 중단시킨 상태다. BBC는 파리의 경우 다음 주말이면 중환자실 병실의 90%가 채워진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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