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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안 vs 인권침해” 학교내 CCTV 설치 논란

    폐쇄회로(CC)TV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천과 경기 교육현장에서는 CCTV에 대한 상반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CCTV가 학생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대두되는 반면,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경기지역에서는 CCTV를 확대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A중학교는 5층 건물의 복도마다 CCTV를 설치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CCTV를 설치한 14개 초·중·고교에서 담장이나 건물 외곽이 아닌, 복도나 특수교실 등에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학교 측은 “CCTV를 복도 등에 설치하면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설물이 파손됐거나 도난사고가 생겼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CCTV가 학교 안을 항상 촬영하기 때문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일부 학교에서는 주차장과 컴퓨터실 등에 CCTV를 설치해 차량파손 예방 및 도난방지용으로 활용하면서 학교폭력, 성범죄 등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한다는 처음의 설치 취지를 이미 잃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인권침해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각급 학교에 CCTV의 설치장소를 건물 외곽으로 한정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경기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에다 부녀자 연쇄살인사건마저 잇따르자 학교 주변에 CCTV를 더 설치하라는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청 게시판에는 학교에 CCTV를 새로 설치하거나 추가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밀려들고 있다. 수원 장안구의 한 학부모는 “학교 정문과 후문에 CCTV 등 방범용 시설이 하나도 없어 교통사고와 학생 납치 등에 대한 안전대책이 미흡하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어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2024개 초·중·고교 가운데 CC TV가 설치된 학교는 1545개교로 전국에서 학교의 CCTV 설치율이 가장 높지만 학부모들은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다 .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200개교에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혜진·예슬양 유괴살해사건이 나면서 민원이 제기되더니 최근 부쩍 증가했다.”면서 “내년까지 CC TV 100%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세 여아 아파트서 추락사… 행동장애 초등생 소행 추정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두살배기 여자아이가 떨어져 숨진 사건이 정신질환의 일종인 충동적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의 소행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묻지마 살인’ 등 늘고 있는 충동적인 범죄 예방을 위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4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 3층에 사는 A(2)양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숨진 A양과 같은 아파트 6층에 살고 있는 B(10·초등 4년)군을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 전 CCTV에는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고 있던 A양이 6층에서 내리자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서 있던 B군에게 이끌려 다시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A양이 탄 엘리베이터는 13층까지 올라갔고 이후 A양은 1분30초 만에 아파트 복도(난간 높이 117cm)에서 추락(추정)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시간 만에 숨졌다.A양이 추락한 뒤 B군이 아파트 내 다른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숨진 A양의 어머니(29)는 경찰에서 “아들, 막내딸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집 앞에서 내릴 때 막내가 장난삼아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는데 순간 문이 잠기면서 계속 위로 올라갔고 딸을 찾아 헤매는 사이 갑자기 밖에서 ‘쿵‘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복도 난간(117㎝)이 두살배기 여자아이(키 86㎝)가 스스로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높다는 점 등으로 미뤄 B군이 A양을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밖으로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군이 4~5년 전부터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집어던지는 ‘충동적 행동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학교에서도 3층 교실 밖으로 무거운 물건을 던져 차량을 파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B군은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모자 가정으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고 치료비 등으로 1년 전부터 집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일주일 전에도 광주의 한 아파트 앞에서 청년 실업자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를 이유없이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힌 사건도 있었다.”며 정신질환 범죄 증가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 정신과 의사는 “최근 몇 년사이에 학업성적 부담 등으로 정신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고] 사각지대 승강기가 범죄 부른다/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기고] 사각지대 승강기가 범죄 부른다/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최근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많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엘리베이터는 사람들의 시선이 잘 머물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내부도 흐릿한 조명과 폐쇄된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들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절도나 퍽치기는 흔한 일이고,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성추행을 하거나 사람들이 꽉 찬 때에 이성의 몸을 더듬거나 비비는 성추행 범죄도 자주 경험하는 유형들이다. 간혹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기다리다 삽시간에 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어린이 유괴, 성폭행 심지어 살인까지도 발생한다. 일련의 범죄 발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이동하고, 탑승 전에 한번쯤 엘리베이터 주변을 살피고, 낯선 사람들을 조금은 경계하고 범죄자들이 노리는 시간대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일들은 현실에선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 범죄가 빈발하는 장소가 있는데 이는 엘리베이터 설치장소가 잘못되었거나 엘리베이터 내외에 방범장치가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건축설계사나 건축주가 건축물의 활용공간만 극대화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엘리베이터가 한쪽 구석의 으슥한 공간에 배치된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범죄학에서 연구되고 정리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입증한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1969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을 골라 두 대의 자동차를 보닛을 열어놓은 채로 1주일간 방치해 두었다. 그 중 한대는 보닛만 열어놓고, 다른 한 대는 고의적으로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아두었다. 일주일 후, 두 자동차에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일주일간 특별히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차의 유리창을 깬 상태로 놓아둔 자동차는 그 상태로 방치된 지 겨우 10분 만에 배터리가 없어지고 연이어 타이어도 전부 없어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낙서나 투기, 파괴가 일어났고 일주일 후에는 완전히 고철 상태가 될 정도로 파손되었다. 이 실험을 근거로 미국의 뉴욕시에선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낙서를 철저하게 지울 것’을 제안했다. 낙서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는 창문이 깨져 있는 자동차와 같은 상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뉴욕시의 교통국에선 이 제안을 받아들여서 치안 회복을 목표로 지하철 치안 붕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낙서를 깨끗이 청소했다. 이후 그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던 지하철에서의 흉악 범죄 발생률이 완만하게 줄었고,94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 뉴욕시의 결과에서 봤듯이 엘리베이터 내부환경이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범죄실행을 어렵게 하거나 또는 범죄의 불안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에 이르는 시원한 진입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설계, 조도가 높은 엘리베이터 내외부, 방범용 호출기나 최근 법으로 의무화된 CCTV의 설치, 기타 엘리베이터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장치들이 바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 같은 방법이 어려우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은 예술작품 하나를 엘리베이터 안에 걸어 놓으면 어떨까. 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 “반쯤 먹고 가져와도 교환·환불 OK”

    “반쯤 먹고 가져와도 교환·환불 OK”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웃지 못할 민원이 제기됐다. 이 매장에서 구입한 배추로 김장을 담갔는데 맛이 없으니 배추를 바꿔달라는 내용이었다. 마트측은 CCTV를 통해 민원을 낸 소비자가 해당 마트에서 배추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한 뒤 당초 구입한 배추 10포기를 교환해줬다. 대형 할인마트들이 ‘소비자 불만 제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쯤 먹은 과일 요구르트 음료 빵 등 식품이나 이미 담근 김장 김치의 재료를 환불해 달라는 민원도 해결해준다. 계산 오류나 불량품 환불 같은 소비자들에게 책임이 없는 정당한 민원일 경우에는 위로차원에서 상품권으로 보상해주는 곳도 있다. 민원을 잘 처리해야 고객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맛이 없다고 가져온 과일은 100% 교환·환불해준다. 이른바 ‘신선식품 만족제도’다. 예컨대 이마트에서 구입한 수박이 생각보다 맛이 없다며 교환을 요청하면 당도 측정을 통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더라도 교환·환불된다고 이마트측은 말한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16일 “과일은 단지 고객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도 바꿔준다.”면서 “집에서 딸기 등 과일 포장을 뜯어본 뒤 ‘안에 있는 상품이 상했다.’며 가져와도 교환해준다.”고 설명했다. 반쯤 먹고 가져오는 경우에도 교환·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측은 “빵 음료 등을 반쯤 먹고 품질 운운하며 ‘바꿔달라.’는 소비자들도 간혹 있다.”면서 “억지라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냥 바꿔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클럽도 같은 입장이다. 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마트측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민원 해결을 위해 소비자가 들인 교통비, 시간투자 등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소정의 상품권도 준다. 불량 상품 교환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상품권이 나간다. 홈플러스측은 “직원 실수로 배달상품의 도착이 지연되거나 파손 등 실수가 발생하면 홈플러스 상품권 2만원어치를 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제플러스] 英경찰 흑인여성 구타장면 공개 파문

    |파리 이종수특파원|영국에 제2의 ‘로드니 킹’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경찰이 지난해 7월 흑인 여성을 무차별 구타하는 TV화면이 공개되면서 시민단체가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피해 여성인 토니 코머(20)가 폭행 경관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고 경찰 감독기관인 경찰민원처리위원회에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CTV에 잡힌 영상에서 코머는 나이트클럽 주차장 차를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경관들에 둘러싸인 채 한 경찰에게 계속 구타 당했다. 경찰이 코머에게 다섯 차례 연속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도 잡혔다.
  • [세상에 이런일이] 경찰서를 털어라

    폭력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온 40대 남자가 경찰서 내에서 조사받던 중 옆에서 조사 받던 절도 혐의자의 호주머니를 털다가 쇠고랑을 찼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3일 다른 피의자의 현금을 훔친 혐의 등으로 이모(43)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오전 10시50분쯤 남동경찰서 형사과 조사대기실에서 다른 사건으로 체포된 김모(32)씨가 잠든 틈을 타 김씨의 상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 51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는 새벽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주택가 주차장에 있던 차량을 파손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었다. 경찰에 따르면 잠이 깬 절도 혐의자 김씨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펄펄 뛰었고 경찰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결국 형사계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이씨의 범행을 확인했다.”면서 “첫 범행은 불구속 수사로 그칠 수도 있었지만 결국 경찰서까지 와 추가 범행을 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분당에 자전거도둑 설친다

    자전거천국으로 불리는 분당이 최근 절도천국이란 불명예를 얻고 있다.노상이나 자전거보관대에 묶어놓은 자전거를 훔쳐가는 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난당한 자전거들 가운데는 수만원에서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수입산 자전거들도 포함돼 가격으로 따지자면 자동차절도범들보다 한수위인 경우가 허다하다. 13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분당신시가지의 경우 구시가지(수정·중원구지역)와는 달리 잘 짜여진 자전거전용도로망으로 출퇴근이나 등하굣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를 훔쳐가는 절도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가 늘어나는 도로망에 비례해 상가지역과 아파트단지, 탄천 둔치 등 시가지 곳곳에 자전거보관대와 무료정비시설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 절도범들에게는 오히려 이들 보관대가 만만한 범행장소로 이용되고 있다.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들 보관대에 체인과 자물쇠 등을 이용해 도난에 대비하고 있지만 절도범들은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는 눈치다. 체인을 절단하거나 자물쇠를 부숴버리기 일쑤다. 거기다 자전거 파손도 잦아, 안장이 없어지거나 바퀴살을 발로차 망가트리는 경우도 많아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성남시 인터넷에 이같은 실태를 고발한 주민 김동호씨는 “서현역 근처인 삼성플라자 인근 자전거보관대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며 “도둑들이 자물쇠를 끊고 가져가는 것을 식은 죽 먹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경찰에 신고해도 ‘찾기 힘들다.’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서울 강남에서는 CCTV를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데 성남시도 보관대만 설치할 것이 아니라 유사한 시설을 설치해야 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주민들마다 이제는 자전거도둑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시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남시와 분당구청, 관할 경찰서에는 하루에 평균 30∼40건의 절도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자전거가 늘어나다 보니 절도도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구처럼 절도를 막을 수 있는 각종 시스템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분당에는 현재 도로와 아파트단지를 포함해 500여개의 자전거보관대가 설치돼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5억 실은 수송차 통째 도난,대전 도심 파출소서 40m 거리… 방범령 무색

    출근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거액의 현금을 실은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건발생 4시간여만에 현금수송차량은 발견됐으나 돈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사건 발생 22일 오전 8시40분에서 9시5분 사이 대전시 중구 은행동 쇼핑몰 ‘밀라노21’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현금 4억 7000여만원이 실린 한국금융안전㈜ 소속 서울 83도8894호 진녹색 이스타나 현금수송차량이 도난 당했다.이 회사 직원 백모(28)씨는 “자동차 문을 잠근 뒤 밀라노21안에 있는 현금자동지급기 3대에 2000만원씩 6000만원을 채워놓고 나와 보니 세워둔 차량이 없어졌다.”면서 “차를 억지로 움직일 경우 도난경보장치가 작동해야 하는데 경보음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백씨 외에 이모(30)씨도 함께 있었지만 둘다 현금지급기에 돈을 넣기 위해 차량을 비운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발견 도난 차량은 오후 1시20분쯤 범행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문창동 우성파크 1층 주차장에서 금고 자물쇠 고리가 절단된 채 발견됐다.사라진 현금 자루 4개와 현금지급기 열쇠 19개는 곧이어 동구 천동 굴다리 부근 주택가에서 발견됐지만 현금은 없었다.차의 외부에는 별다른 흠집이나 파손 흔적이 없고 도난경보장치는 꺼져 있었다. ●경찰 수사 경찰은 범인이 현금이 가장 많은 첫 작업장소를 범행장소로 택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간대에 대로상에서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보고,이 회사 퇴직자와 동일수법 전과자 등의 행적을 파악 중이다.경찰이 밀라노21 건물 밖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내용을 판독한 결과 범인들이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현장을 떠나기까지 불과 2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점 이번 사건으로 현금수송업체의 수송체계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사건 현장이 중부경찰서 은행동 파출소로부터 불과 40m,중부서에서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경찰이 ‘설 전후 특별 방범령’을 내린 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해 허술한 치안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주차요금 챙기고 파손책임 넘기고, 주차장 불공정 약관 횡포

    대학생 이은영(21·여)씨는 지난 주말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낭패를 당했다. 멀쩡하던 승용차 뒷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기 때문이다.이씨는 주차관리자에게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주차카드 뒷면에 적힌 ‘현금 및 귀중품 도난,차량 파손시 주차장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약관을 들이밀며 “변상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 연락했지만 “주차장은 도로가 아니어서 사건 접수가 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 많은 시민들이 유료주차장이 임의로 정한 불공정 약관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는 모두 338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소보원 등에 따르면 유료주차장이 제시하는 ‘차량파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는 주차장법에 위배되는 불공정 약관이다. 지난 95년 개정된 주차장법은 ‘유료주차장의 경우 관리소홀에 의한 차량 피해는 주차장이 책임진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같은 약관을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로 지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관공서와 구청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불공정 약관을 적용하고 있다. 교통밀집지역이어서 주차요금 1급지로 구분돼 10분에 1000원의 요금을 받는 종로구청과 중구청의 공영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서울시청이 직접 관리하는 시청주차장도 파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중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불공정 약관인 줄 몰랐다.”면서 “무료로 개방되는 밤 시간에 일어나는 차량 파손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을 약관에 포괄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 이사는 “불공정 행위를 감시해야 할 자치단체가 관련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일부 유료주차장은 “이미 파손된 차량을 몰고 와 주차장에서 파손됐다고 우기는 운전자도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한 백화점의 주차담당자는 “파손 차량을 몰고 오는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원 법제연구팀 김찬경 연구위원은 “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 내에서의 파손 유무 입증책임은 전적으로 주차장측에 있다.”면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불공정 약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파손시 차량을 그대로 둔 채 사진 등 입증자료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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