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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귀여워 잠시…”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40대 검거

    “아이들 귀여워 잠시…”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40대 검거

    어린 남매를 유인해 자신의 주거지에 머물게 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7일 미성년자 약취유인혐의로 A(4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거주하던 남매 B(7)군과 C(4)양을 식당으로 데려가 밥을 먹이고 오후 8시쯤 본인의 거주지로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과 C양의 어머니는 몇 시간 동안 자녀들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했고,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조사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다음 날 오전 2시쯤 A씨의 거주지를 급습해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B군은 자고 있었으며 남매 모두 별다른 상해는 입지 않았다. 남매는 어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에 밖에서 놀다가 A씨가 밥을 사준다는 말에 따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아이들이 귀여워 잠시 데려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유입 제주도,이번주 지역전파 차단 중대 분수령

    코로나19 유입 제주도,이번주 지역전파 차단 중대 분수령

    세 번째 신종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제주는 이번 주가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와 제주시 조천읍 함덕에서 생활한 A(48·여)씨가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와 접촉한 도민 22명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 농·축산업 사업장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교회 등 다중이용시설,공항과 항만,양지공원 등의 이용자에 대해 발열 검사를 강화하고 시설 방역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도는 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이동 동선 추적을 위해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내 CCTV 관제센터에 ‘코로나19 대응 CCTV 근무조’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도는 A씨의 지인이며 같이 함덕에서 생활한 B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 격리 조치했다. 도는 또 A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들른 음식점(제주 그때 그 집 함덕)과 그 이후인 오후 6시 25분쯤 간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 직원 등 4명에 대해 자가 격리했다. 자가 격리 대상에는 A씨를 태우고 자택으로 데려다준 택시기사 1명,28일 치킨 주문 시 배달한 직원 1명,함덕 ‘대성아구찜’ 식당 직원 및 손님 10명,조천읍 신촌리 커피숍 ‘피플’ 직원 2명 등이다. A씨의 이동 동선으로 나온 음식점과 노래방,편의점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임시 폐쇄했다. 도는 A씨가 지난달 23일 제주에 오기 전 대구에서 가족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 발생한 제주지역 다른 확진자 2명도 대구를 들른 후 증세가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34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현역 군인(국내 139번) 접촉자와 지난달 22일 도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호텔직원(국내 222번) 접촉자 등이다. 현역 군인 및 호텔 직원의 밀접 접촉자 10명은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도는 도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다른 접촉자들은 현재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주말까지 격리돼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불행히 3명이 발생했지만 그나마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로 보인다”면서 “이번주가 지역사회 전파 여부의 중대한 고비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청결과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슈퍼 전파’ 대구 31번, 청도 신천지 장례식 참석 CCTV 조사

    ‘슈퍼 전파’ 대구 31번, 청도 신천지 장례식 참석 CCTV 조사

    대구 경북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장을 방문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청도군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청도경찰서에 대남병원장례식장 폐쇄회로(CC)TV 에 대한 조사가 공식적으로 요청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GPS추적 등을 통해 31번 확진자가 이달 초 청도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경찰과 함께 지난 1일과 2일의 장례식장 CCTV를 확보해 31번 확진자가 실제로 문상을 왔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신천지 교도인 대구 31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무렵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약 1000여명과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고 밀집하여 예배를 보면서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전파 확대를 낳았다.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도 31번이 청도를 방문한 이후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교도들에게 3대 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청도에서 출생했기 때문이다. 경북 청도군의 대남병원에선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는 신천지에서 ‘빛의 성지’로 불린다. 이 교주의 고향이자 이 교주 부모의 묘지가 있다. 주말마다 관광버스 50여대가 신도들을 청도로 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교인들은 현리리를 찾아 각종 봉사활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감시국가’ 中 권위주의 통제전술로 신종 코로나 대응

    ‘감시국가’ 中 권위주의 통제전술로 신종 코로나 대응

    드론이 한 노년 여성 머리 위를 맴돌았다. 드론에 달린 스피커에서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 든 여성을 향해 커다란 음성이 나왔다. “네, 아주머니한테 말하는 거예요. 마스크 안 쓰고 다니면 안 됩니다.” 여성이 발걸음을 서두르자 드론은 그 위를 졸졸 따라갔다. “집에 돌아가시는 게 좋겠어요. 손 씻는 것 잊지 마시고요.” 여성은 어깨 너머로 흘끗흘끗 드론을 쳐다보며 도망치듯 집으로 향했다. 드론은 야외에서 마작판을 벌이고 있는 남성들에게도 날아가 “빨리 이곳을 떠나라”고 했다. 어린 아이가 신기한 듯 쳐다보자 “드론을 쳐다보지 말고, 아빠한테 빨리 집에 가자고 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반체제 인사 다루던 통제를 일반 시민들에게통제 방침 어기면 ‘공공 안전 위협’ 최대 사형CCTV로 행적 조사해 의심환자 접촉여부까지공산당 지역조직 집집마다 방문해 감시, 보고언론 통제... 위챗에 뉴스 올리면 계정 폐쇄 10일(현지시간) CNN은 중국이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이나 반체제 인사 등 달갑지 않은 대상을 탄압하고 억류·제재하기 위해 수십년 갈고 닦은 정교한 권위주의적 통제 전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응에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평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런 대응이 국가적인 실패의 책임을 개별 시민이나 일부 부패한 관리에게 돌리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전술은 ‘엄벌’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5일 고위관료회의에서 법적으로 감염 예방과 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입법·사법·준수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공안이 여행 경로를 은폐한 혐의 등으로 국민을 단속하는 데 대해 “전염병 통제법이 엄격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공안은 최근 칭하이 서북부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이 최근 우한에 다녀온 것을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며 공공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은 “더 가증스러운 것은 그가 우한에서 아들을 데리고 돌아왔다는 사실도 감췄다는 것”이라면서 “아들 역시 외출해서 여러 차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런 유사 사례가 최소 다른 지방 4곳에서도 보고된 가운데, 헤이룽장성 북동부 당국은 의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정부 역시 지난 8일 일련의 의료범죄에 대해 사형을 포함한 중형을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광대한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전국 공안과 지방정부를 위해 첨단 안면인식·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어디에나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된 얼굴을 관제센터에 구축된 장비가 인식해 범죄 용의자 여부를 파악, 공안이 출동해 붙잡은 예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CNN은 “이 21세기 감시국가의 가장 극단적인 예는 신장 서부 지역”이라면서 휴먼라이츠워치가 2018년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 지역을 표준으로 전국에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문제는 이런 감시 체계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이다. 국가보건위원회(NHC)의 리란주안 사무관은 국영 CCTV에 출연해 “빅데이터 시대에는 각 개인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남성이 우한에서 온 누구와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자료’를 확인해 보니 전염병 지역에서 온 3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뿐 아니라 마오쩌둥 시대에 사용됐던 전통적인 통제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지난주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공산당 지역 조직은 옛날 방식을 통해 감염자를 추적, 보고하는 임무를 해왔다. 세부 지역 위원회가 매일 가구를 방문조사해 모든 정보를 중앙당에 보고하는 것이다. 지난 8일 중앙당 지도부는 우한에 이 체계 운영위원회를 급파해 당국에 확진자와 의심환자를 격리시키기 위해 “찾아내야 할 사람을 모두 찾아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CNN은 이 말이 과거 신장 수용소로 보내질 위구르인을 색출할 때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언론 통제 역시 빠질 수 없다. 시 주석은 10일 “중국이 전염병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중국인의 단합과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여론 지도와 선전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수많은 중국과 외국 기자들은 보도 통제에 직면했으며, 그 뒤엔 기자들이 신종 코로나 관련 뉴스를 공유한다는 이유로 당국이 위챗 계정을 차단하기도 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사용자들이 유포한 불법 콘텐츠를 처리하지 못했다며 IT 회사 대표들을 이번 주 소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인터넷 감시자와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이 전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좋은 온라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1998년 7월 19일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오후 6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의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남자아이가 쓰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김용민(12)이었다. 딸기 요구르트와 샌드위치를 먹은 지 10분 만에 아이는 배와 머리가 아프다며 음식물을 게워 내더니 이내 정신을 잃었다. 아버지 김영세(당시 49세)씨는 식품 매장 여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약이 든 요구르트를 판 거야? 이봐, 이상한 냄새가 나잖아.” 여직원은 “일단 애부터 살리자”며 김씨와 함께 용민이를 근처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호흡곤란이 심각했던 아이는 그날 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55시간 만인 22일 0시 55분 숨졌다. 부검을 했더니 아이의 폐와 위장은 진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폐출혈도 보였다. 1차 소견은 약물중독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 용민이가 마셨던 요구르트에서 살충제 성분인 포스파미돈이 62.2㎍/㎖ 검출됐다. 농약 다이메크론에 들어 있는 포스파미돈은 과일나무나 소나무에 붙어사는 진딧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을 죽이는 데 쓰인다. 사람이 소량만 먹어도 사망하는 맹독성 약물이다. 포스파미돈은 2012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사건 당시에는 농약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살충제였다.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탄 건 누굴까. 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요구르트 맛이 이상하다며 뱉었고, 냄새를 맡아 보니 시큼한 식초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딸기 요구르트면 색깔이 연분홍이어야 하는데 안에 청색이 보였어요.” 경찰은 먼저 공장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구르트 회사는 펄쩍 뛰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었다. 7월 18일 오후 6시에 제조돼 유통기한이 같은 달 27일인 요구르트는 모두 8158개였다. 전국 슈퍼와 백화점에 납품된 요구르트 중 약물이 주입돼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용민이가 마신 것뿐이었다.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 요구르트 용기에 주삿바늘을 찌른 흔적은 없었다.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는 바닥이 사각으로 된 우유갑 모양이었다. 양손으로 입구를 잡아당겨야 열 수 있고 한번 뜯으면 모양이 어긋난다. 경찰은 범인이 요구르트 입구를 개봉해 살충제를 넣은 뒤 다시 붙였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과수는 입구가 뜯긴 흔적이나 다른 접착제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은 백화점 안에서 일어난 게 분명했다. 경찰은 백화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민이와 아버지 김씨가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오후 5시 46분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11분 후인 오후 5시 57분 요구르트 매대로부터 12m 떨어진 계산대에서 김씨가 물건값을 치르는 장면도 보였다. 용민이가 요구르트를 마신 곳은 계산대에서 44m 거리의 샌드위치 매장이었다. 20여분 사이 56m 범위에서 누군가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넣었다는 얘기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 김씨가 사라졌다. 용민이가 숨진 지 이틀 만인 24일 오전 10시쯤 병원 빈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김씨는 전날인 23일 오후 10시부터 날을 넘겨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빈소에 돌아온 김씨는 30분 정도 친척들과 술을 마시며 이런 얘기를 털어놓았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 경찰서도 몇 번 더 가야 하고….” 2시간밖에 자지 못한 김씨는 날이 밝자 “쉬고 오겠다”며 큰아들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나갔다. 13㎞ 떨어진 삼산동의 목욕탕에 들어간 김씨는 그 길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김씨가 사라진 24일 오후 이미 국과수에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매장으로 20m를 되돌아가 요구르트를 가져왔다. 또 용민이가 숨지자 큰아들에게 “중형차인 크레도스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백화점이 해결해 주지 않으면 죽은 애 리어카에 싣고 시위할 거야.” 백화점 CCTV에서도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19일 처음 백화점에 갔다고 진술했지만 앞서 17일과 18일에도 백화점 식품 매장을 찾아가 음료수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연습하고 장소를 물색했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1976년 결혼한 김씨는 부인과 2남 3녀를 낳았다. 용민이는 막내아들이었다. 김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도장공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큰 손해를 봤다. 이후 1983년 울산으로 이주해 금속업체를 전전하며 일했지만 불운은 이어졌다. 1995년 부인이 상의 없이 2000만원을 남에게 빌려준 일로 부부 싸움이 잦았다. 결국 부인이 먼저 집을 떠났고 1997년 5월 김씨도 가출했다. 집에는 5남매만 남았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김씨는 극심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렸다. 도박판을 기웃거리다 은행에 340만원의 빚을 졌고 자식들끼리 살던 집은 8개월 동안 12만원의 월세가 밀린 상태였다. 요금을 내지 못해 전화가 끊겼고 자신이 묵던 여관비도 몇 개월째 밀렸다. 사건 3일 전인 16일 오후 8시 아이들만 지내던 집에 김씨가 나타났다. 1년 2개월 만에 만난 아버지를 가장 반긴 건 막내 용민이었다. 용민이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척추를 크게 다쳤다. 후유증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정신지체도 있었다. 당시 공소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약이라도 먹여 (용민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던 김씨는 아들에게 농약 넣은 음료수를 먹이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죽으면 음료 제조회사나 백화점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6시 김씨는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가서 과자 2개와 음료수 1개를 샀다. 다음날 오전 11시 15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종이팩 주스 1개와 캔음료 1개를 구입한 다음 아들에게 먹일 장소를 정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김씨는 “햄버거를 사 주겠다”며 용민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백화점에 도착한 김씨는 홀로 식품 매장에 들어가 180㎖ 요구르트 3개 1묶음을 골라 계산했다. 지하 1층 화장실에 들어간 김씨는 이 중 한 개에만 살충제를 넣었다. 용민이를 샌드위치 매장에 데리고 간 김씨는 살충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직접 아이에게 건넸다. 경찰은 용민이가 숨진 지 일주일 만인 29일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전단 1000장을 만들기로 했다. ‘176㎝의 키, 신체 건강, 얼굴은 넓고 긴 편, 약간 벗겨진 이마,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이라는 인상착의와 함께 신고자에게 현상금 100만원을 준다는 내용을 넣었다. 8월 11일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울산과 가까운 도시와 김씨의 친인척이 사는 전라, 경기, 강원 등의 경찰서를 비롯해 그가 숨을 만한 사찰, 다방, 여관, 터미널 등에 수배 전단을 뿌렸다. 이후 현상금을 300만원으로 올리고 특별전담반을 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2013년 7월 17일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살인 공소시효(15년) 만료 하루 전이었다. 현재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다. 객관적인 범죄 혐의가 충분해도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확하면 수사를 멈출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씨를 잡으면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보상금을 이유로 아들을 독살한 김씨가 아직 살아 있다면 71세의 노인일 것이다. 경찰은 2002년과 2004년 각각 울산, 언양의 도박판에서 김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2013년에는 김씨가 산에서 숨어 산다는 제보가 있어 일주일 동안 산을 뒤졌다. 스님이 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사람도,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CCTV가 귀하던 시절이라 용의자를 놓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눈만 감아도 김영세 얼굴이 떠오릅니다. 서글서글한 미남형이었는데…. 지금은 CCTV만 봐도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찾을 수 있는데 그때는 오로지 탐문이나 제보에 의존했으니까요. 그 사람,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있겠죠.”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 1998년 7월 19일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오후 6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의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남자아이가 쓰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김용민(12)이었다. 딸기 요구르트와 샌드위치를 먹은 지 10분 만에 아이는 배와 머리가 아프다며 음식물을 게워 내더니 이내 정신을 잃었다. 아버지 김영세(당시 49세)씨는 식품 매장 여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약이 든 요구르트를 판 거야? 이봐, 이상한 냄새가 나잖아.”  여직원은 “일단 애부터 살리자”며 김씨와 함께 용민이를 근처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호흡곤란이 심각했던 아이는 그날 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55시간 만인 22일 0시 55분 숨졌다. 부검을 했더니 아이의 폐와 위장은 진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폐출혈도 보였다. 1차 소견은 약물중독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 용민이가 마셨던 요구르트에서 살충제 성분인 포스파미돈이 62.2㎍/㎖ 검출됐다. 농약 다이메크론에 들어 있는 포스파미돈은 과일나무나 소나무에 붙어사는 진딧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을 죽이는 데 쓰인다. 사람이 소량만 먹어도 사망하는 맹독성 약물이다. 포스파미돈은 2012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사건 당시에는 농약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살충제였다.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탄 건 누굴까.  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요구르트 맛이 이상하다며 뱉었고, 냄새를 맡아 보니 시큼한 식초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딸기 요구르트면 색깔이 연분홍이어야 하는데 안에 청색이 보였어요.”  경찰은 먼저 공장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구르트 회사는 펄쩍 뛰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었다. 7월 18일 오후 6시에 제조돼 유통기한이 같은 달 27일인 요구르트는 모두 8158개였다. 전국 슈퍼와 백화점에 납품된 요구르트 중 약물이 주입돼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용민이가 마신 것뿐이었다.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 요구르트 용기에 주삿바늘을 찌른 흔적은 없었다.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는 바닥이 사각으로 된 우유갑 모양이었다. 양손으로 입구를 잡아당겨야 열 수 있고 한번 뜯으면 모양이 어긋난다. 경찰은 범인이 요구르트 입구를 개봉해 살충제를 넣은 뒤 다시 붙였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과수는 입구가 뜯긴 흔적이나 다른 접착제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은 백화점 안에서 일어난 게 분명했다. 경찰은 백화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민이와 아버지 김씨가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오후 5시 46분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11분 후인 오후 5시 57분 요구르트 매대로부터 12m 떨어진 계산대에서 김씨가 물건값을 치르는 장면도 보였다. 용민이가 요구르트를 마신 곳은 계산대에서 44m 거리의 샌드위치 매장이었다. 20여분 사이 56m 범위에서 누군가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넣었다는 얘기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 김씨가 사라졌다. 용민이가 숨진 지 이틀 만인 24일 오전 10시쯤 병원 빈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김씨는 전날인 23일 오후 10시부터 날을 넘겨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빈소에 돌아온 김씨는 30분 정도 친척들과 술을 마시며 이런 얘기를 털어놓았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 경찰서도 몇 번 더 가야 하고….” 2시간밖에 자지 못한 김씨는 날이 밝자 “쉬고 오겠다”며 큰아들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나갔다. 13㎞ 떨어진 삼산동의 목욕탕에 들어간 김씨는 그 길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김씨가 사라진 24일 오후 이미 국과수에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매장으로 20m를 되돌아가 요구르트를 가져왔다. 또 용민이가 숨지자 큰아들에게 “중형차인 크레도스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백화점이 해결해 주지 않으면 죽은 애 리어카에 싣고 시위할 거야.”  백화점 CCTV에서도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19일 처음 백화점에 갔다고 진술했지만 앞서 17일과 18일에도 백화점 식품 매장을 찾아가 음료수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연습하고 장소를 물색했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1976년 결혼한 김씨는 부인과 2남 3녀를 낳았다. 용민이는 막내아들이었다. 김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도장공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큰 손해를 봤다. 이후 1983년 울산으로 이주해 금속업체를 전전하며 일했지만 불운은 이어졌다. 1995년 부인이 상의 없이 2000만원을 남에게 빌려준 일로 부부 싸움이 잦았다. 결국 부인이 먼저 집을 떠났고 1997년 5월 김씨도 가출했다. 집에는 5남매만 남았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김씨는 극심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렸다. 도박판을 기웃거리다 은행에 340만원의 빚을 졌고 자식들끼리 살던 집은 8개월 동안 12만원의 월세가 밀린 상태였다. 요금을 내지 못해 전화가 끊겼고 자신이 묵던 여관비도 몇 개월째 밀렸다.  사건 3일 전인 16일 오후 8시 아이들만 지내던 집에 김씨가 나타났다. 1년 2개월 만에 만난 아버지를 가장 반긴 건 막내 용민이었다. 용민이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척추를 크게 다쳤다. 후유증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정신지체도 있었다. 당시 공소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약이라도 먹여 (용민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던 김씨는 아들에게 농약 넣은 음료수를 먹이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죽으면 음료 제조회사나 백화점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6시 김씨는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가서 과자 2개와 음료수 1개를 샀다. 다음날 오전 11시 15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종이팩 주스 1개와 캔음료 1개를 구입한 다음 아들에게 먹일 장소를 정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김씨는 “햄버거를 사 주겠다”며 용민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백화점에 도착한 김씨는 홀로 식품 매장에 들어가 180㎖ 요구르트 3개 1묶음을 골라 계산했다. 지하 1층 화장실에 들어간 김씨는 이 중 한 개에만 살충제를 넣었다. 용민이를 샌드위치 매장에 데리고 간 김씨는 살충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직접 아이에게 건넸다.  경찰은 용민이가 숨진 지 일주일 만인 29일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전단 1000장을 만들기로 했다. ‘176㎝의 키, 신체 건강, 얼굴은 넓고 긴 편, 약간 벗겨진 이마,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이라는 인상착의와 함께 신고자에게 현상금 100만원을 준다는 내용을 넣었다. 8월 11일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울산과 가까운 도시와 김씨의 친인척이 사는 전라, 경기, 강원 등의 경찰서를 비롯해 그가 숨을 만한 사찰, 다방, 여관, 터미널 등에 수배 전단을 뿌렸다. 이후 현상금을 300만원으로 올리고 특별전담반을 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2013년 7월 17일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살인 공소시효(15년) 만료 하루 전이었다. 현재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다. 객관적인 범죄 혐의가 충분해도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확하면 수사를 멈출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씨를 잡으면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보상금을 이유로 아들을 독살한 김씨가 아직 살아 있다면 71세의 노인일 것이다. 경찰은 2002년과 2004년 각각 울산, 언양의 도박판에서 김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2013년에는 김씨가 산에서 숨어 산다는 제보가 있어 일주일 동안 산을 뒤졌다. 스님이 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사람도,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CCTV가 귀하던 시절이라 용의자를 놓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눈만 감아도 김영세 얼굴이 떠오릅니다. 서글서글한 미남형이었는데…. 지금은 CCTV만 봐도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찾을 수 있는데 그때는 오로지 탐문이나 제보에 의존했으니까요. 그 사람,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있겠죠.”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원희룡제주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극복 민간데이터 활용해야

    원희룡제주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극복 민간데이터 활용해야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극복 및 과학적인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민간데이터 활용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지사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이 확진 환자 본인의 진술에 의해서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환자 본인의 진술은 기억의 한계나 착오 등으로 인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 환자의 군산 목욕탕 사례와 같이 뒤늦게 다녀갔던 곳을 확인하게 돼 엄청난 방역상 문제점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의 진술과 그 진술에 따른 이동 동선상의 CCTV를 확인하는 데 한계를 보이는 것”이라며 “이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확진 환자의 이동 동선 관리 및 방역을 위해서는 확진 환자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정보 등 민간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미 메르스 사태 때도 정부 차원에서 민간데이터를 활용해 이동 동선을 파악해 체계적인 방역 및 이동 동선 관리를 한 바가 있다”며 “확진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실제 이동 이력을 기반으로 이동 동선을 정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빅데이터(확진자 이동동선 및 접촉위험자 정보)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을 건의한다”며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통신사 기지국 접속 데이터 및 카드사 결재 데이터를 통해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정밀하게 확인하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확진자 이동 동선상에 접촉 위험자를 추출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관광객에 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통신사의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이동 동선을 적극적으로 추적, 관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바이두, 알리바바(알리페이), 텐센트(위쳇) 등으로부터 확진자의 이동 이력 위치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감염 위험군에 대한 자발적인 위치정보 제공 캠페인도 추진해야 한다”며 “감염병 발생 시 다수 접촉자 및 해외 방문자, 국내 유학생의 경우는 감염 위험군에 속하므로 위치정보 이력을 저장하는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이동 동선 분석 및 접촉자 조사 범위를 넓히는 데서 오는 업무부담을 민간 빅데이터를 이용해 효율화하고, 방역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관리하지 않고 있는 귀국 후 확진자와 접촉 위험군에 대한 정밀한 이동 동선 추적 및 감염위험군 관리를 통한 과학적인 방역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울산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착수

    울산시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에 나섰다. 울산시는 기초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통합관리센터 영상을 유관 기관에 제공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날 5개 구·군, 울산지방경찰청, 법무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착수보고회를 연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국비 6억원 등 총 12억원을 투입해 10월까지 진행한다. 사업이 진행되면 5개 구·군에서 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 영상을 울산시 스마트시티센터를 통해 재난상황실과 119종합상황실, 112상황실, 법무부 위치추적 관제센터 등에 제공하게 된다. 범죄와 재난 상황 발생 때 인근 지역 5개 영상정보 자동 제공을 비롯해 전자장치 부착자 위반행위 추적, 위성항법장치(GPS)와 연동한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연계·활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각종 공모 참여와 스마트 바닥 신호등 시범 구축사업 시행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남구, 관내서 ‘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 발생 관련, 역학 조사 및 방역 실시

    강남구, 관내서 ‘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 발생 관련, 역학 조사 및 방역 실시

    서울 강남구는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우한 폐렴’의 국내 세 번째 확진자 50대 남성이 20일 입국 뒤 25일 명지병원에 격리 수용되기 전까지 강남구 내 호텔 및 성형외과 등 11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역학 조사 및 방역 소독 작업 등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54)의 진술과 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압구정동 소재 글로비 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음식점과 약국, 편의점 등 관내 11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세 번째 확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26일 1차로 8개소와 61명의 접촉자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휴에 휴업 중인 나머지 3개소는 이날 오후까지 현장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파악된 밀접접촉자 61명 가운데 관내 거주자 7명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이후 14일간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나머지 타시구 거주가 54명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이첩했다. 앞서 강남구는 현장 확인을 통해 지난 26일 호텔뉴브 직원 1명을 유증상자로 파악해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진단을 벌인 결과, 27일 음성으로 최종 판정돼 이날 오전 11시 격리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천 금은방 터는데 40초” 20대 용의자 추적

    “인천 금은방 터는데 40초” 20대 용의자 추적

    인천의 금은방에서 출입문을 부수고 17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2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8분께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부평구의 금은방 출입문과 외부 유리창을 둔기로 부수고 들어가 팔찌 등 17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출입문이 파손되면서 사설 보안업체의 경보가 울렸고, 보안업체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가 40초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은방 업주는 경찰에서 “사라진 귀금속이 1700만 원 상당”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라면서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보자들’ 나온 속초 산부인과, CCTV영상보니..

    ‘제보자들’ 나온 속초 산부인과, CCTV영상보니..

    최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 에서는 출산 후 사망한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산 의혹에 대해 추적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만나게 된 주인공은 결혼한 지 1년 만에 의문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정성훈(가명) 씨다. 그의 아내는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한 지 9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급속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한 후 심각한 출혈이 시작되었고, 4시간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숨진 것이다. 성훈 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산모의 사망에 많은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분만을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산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과다출혈이 발생했을 당시, 성훈 씨는 산부인과 의료진으로부터 아내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아내의 출혈상태가 심각했음에도 4시간 동안 이송을 시키지 않았다는 거다. 때문에 성훈 씨는 산부인과의 과실로 아내가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가족들은 아내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해당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런데 병원 측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으며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자신들이 아니었으면 아기까지 잘못됐을 거라 주장한다. 30대 여성이 출산하러 갔다 9시간 만에 숨진 사고. 분만을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는 장례를 모두 마친 시점에서야 양수색전증이라는 병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양수색전증이란 분만 진통 후나 분만 직후에 양수가 산모의 순환계로 들어가는 질병이다. 따라서 양수색전증이 발생하면 산모에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급격한 호흡곤란과 저혈압,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혈관 내 응고병증으로 손상부위에 대량의 출혈을 일으키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제보자들’에 소개된 해당 산부인과 측은 “A씨는 양수색전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병원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양수색전증은 산모의 양수가 혈관에 들어가면서 대량 출혈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증세다. 다만 A씨의 당시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였던 만큼 논란의 여지가 남았다. ‘제보자들’ 산부인과 원장은 “적은 양의 양수로 인해서도 양수색전증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병원 기록에 따르면 A씨의 몸에서 전체의 30~40%에 달하는 피가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돼 출혈이 직접적인 원인 아니냐는 의혹도 여전하다. 관련해 이용환 의료 전문 변호사는 “출혈이 심해 저혈량성 쇼크가 일어나 사망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족은 산부인과의 이러한 주장에 의심을 품고 있다. 이 모든 의혹과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성훈 씨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새해 첫날 집단폭행으로 숨진 20대…가해자 모두 태권도 유단자

    새해 첫날 집단폭행으로 숨진 20대…가해자 모두 태권도 유단자

    “때린 건 맞지만 죽을 줄 몰랐다”며 검사 출신 변호사 선임 경찰이 지난 1일 서울 광진구의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3명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광진경찰서는 9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3명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3시쯤 서울 광진구 유흥가에 있는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는 가해자들을 막으려다가 클럽 인근 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쓰러진 A씨를 인근 건물로 끌고 가 재차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 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는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CCTV를 추적해 붙잡힌 가해 남성 3명은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무술 유단자이고 일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들은 “때린 건 맞지만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고,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방위산업체 복무 소집해제를 3개월 남겨둔 상태였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새해 벽두, 서울 광진구 한 클럽 인근에서 20대 청년이 폭행으로 숨졌다’는 제목 아래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가해자들이 저지른 죄보다 약한 처벌을 받고 이른 시일 안에 사회로 복귀할 경우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2만7000명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CCTV 속 걸음걸이, 그놈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 된다

    CCTV 속 걸음걸이, 그놈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 된다

    AI가 2만여건 형사사건 판결문 분석 실시간으로 범죄 종류·위험도 예측 인파 속에서도 범죄자 판별 등 가능 2022년 서울 서초·제주서 시범운영 2054년을 배경으로 한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는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 내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이 등장한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폐쇄회로(CC)TV를 결합시켜 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한국형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팀은 범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CCTV 상황을 자동 분석해 범죄의 종류와 발생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예측적 영상보안 원천기술’이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2022년 제주도와 서울 서초구 2곳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팀이 개발하는 AI는 국내 형사 관련 판결문 2만여건을 분석해 범죄 발생 시 나타나는 징후와 양상을 분석한다. 여기에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개발한 범죄영상 데이터와 범죄 상황을 가정한 영상 등 범죄 관련 빅데이터도 학습하게 된다. 이렇게 훈련된 AI는 실시간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해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내에 발생 가능한 범죄 종류와 위험도를 확률 단위(%)로 예측해 낸다. 연구팀은 개발이 완료된 ‘사람 재식별기술’을 더해 전자발찌 착용자 같은 성범죄 고위험군의 이동 경로와 위험 행동 징후를 AI로 파악해 인근 CCTV로 즉시 찾아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파 속에서 해당 범죄자를 빠르고 정확히 판별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또 연구팀은 발소리 같은 음향까지 CCTV로 감지해 분석하는 한편 화면 속 사람이 모자,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는지, 배낭 등 물건을 가졌는지 등의 속성도 추가로 파악하는 기술을 더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범죄 기록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영상에서 얼굴을 희미하게 처리하거나 가려진 상태에서 AI가 분석하도록 하는 등 개인 민감정보 보호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새 기술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2021년까지 3단계에 걸친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2년에는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경찰청, 제주도, 서초구에 시범 적용한 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CCTV통합관제센터와 경찰관제시스템에 본격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 적용되는 2022년까지 총 84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건우 ETRI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 “기존 CCTV가 범죄 발생 증거를 제시하고 감지하는 수준이었다면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AI와 결합해 위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사회안전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AI와 CCTV 결합된 ‘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 나온다

    AI와 CCTV 결합된 ‘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 나온다

    범죄발생 가능성을 확률로 보여줘 사전 예방에 활용...2022년 개발 완료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는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 내는 최첨단 치안시스템 ‘프리크라임’이 소재로 등장한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폐쇄회로TV(CCTV)를 결합시켜 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개발 중에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팀은 과거 범죄 통계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CCTV 상황을 자동 분석해 어떤 형태의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률적으로 예측해 내는 ‘예측적 영상보안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외국에서는 과거 발생한 범죄수법, 시공간 및 환경 통계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범죄지도를 만들어 범죄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프레드폴’이라는 범죄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카고에 적용해 강력사건이 이전보다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국내에서 연구개발 중인 지능형 CCTV 기술들 대부분은 과거에 발생했거나 현재 상황을 감지해 추적하는 수준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하는 AI는 국내 법원 판결문 2만여건을 분석해 범죄 발생시 나타나는 징후와 범죄양상,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개발한 범죄영상데이터와 범죄상황을 가정한 영상을 학습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CCTV를 통해 실시간 확인되는 현재 상황정보를 반영해 자동 분석해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종류와 발생 위험도를 확률단위(%)로 예측해 내는 것이다.  특히 범죄가 발생한 다음 CCTV 영상을 보면 당장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평상시와는 다른 반복된 행동이 감지된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실시간 감지되는 CCTV 상황을 과거 범죄패턴에 비춰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분석해 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사람 재식별기술’을 더해 전자발찌 착용자처럼 성범죄 고위험군 대상자의 경우 이동경로와 위험 행동 징후를 AI로 파악해 인근 CCTV로 즉시 찾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인파 속에서도 해당 범죄자를 정확히 판별해낼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지능형 CCTV 영상분석기술로 발자국 소리 같은 것들도 CCTV로 감지해 분석하고 화면속 사람이 모자,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는지, 배낭 등 물건을 갖고 있는지 등의 속성까지 추가적으로 파악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우범지대로 특정된 지역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젊은 여성을 뒤따르는 장면이 포착된다면 범죄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경찰에게 즉시 출동지시를 내리는 식이다.  연구팀은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영상에서 얼굴을 희미하게 처리하는 영상 프라이버시 마스킹된 상태에서 AI로 분석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개인민감정보 보호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2021년까지 3단계에 걸친 기술개발을 마치고 2022년에는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경찰청, 제주도, 서울 서초구 등에 시범적용을 한 뒤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킨 다음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CCTV통합관제센터와 경찰관제시스템에 본격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적용되는 2022년까지 총 84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건우 ETRI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 “기존 CCTV가 범죄발생 증거를 제시하고 감지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개발 중인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위험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사회안전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농업도 결국 경영… 지원금에만 의존하면 망해요”

    “농업도 결국 경영… 지원금에만 의존하면 망해요”

    중국산 버섯 공세에 한때 빚더미 올라 빅데이터 기반 맞춤 CCTV 개발 성공 “귀농귀촌 청년들 몰리는 스마트팜 작물에 대한 철저한 이해 선행되어야”“막연히 스마트팜에 의존해 농사를 짓겠다고 생각하면 실패할 확률이 큽니다. 스마트팜 기술은 진화 과정에 있는 만큼 기술보다 작물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강원 홍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팜인 ‘청량버섯농원’을 운영하는 김민수(42) 대표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귀농귀촌과 청년 스마트팜 창업이 권장되는 분위기지만 투자비를 고려하면 한 해 농사만 망쳐도 타격이 크다”면서 “농업도 결국 경영이라 정부 지원금만 믿고 연구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업 혁신을 주도한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됐다. 느타리버섯 재배에 최적화된 장비 개발과 버섯 생산 전 공정을 스마트 데이터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김 대표는 대학 졸업을 앞둔 2003년 겨울 귀농해 아버지의 버섯 농장 일을 도왔지만 당시 중국산 버섯들이 대량으로 수입돼 농장은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그는 틈틈이 버섯종균기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 등을 땄다. 사람을 써서 해야 할 일을 몸으로 때워 비용을 아꼈다. 하지만 느타리버섯 농사를 짓다보니 버섯균 배양과 살균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 조성이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컴퓨터로 농장 환경을 제어하고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팜에 주목했다. 2016년 초 1억여원을 투자해 농장 곳곳에 폐쇄회로(CC)TV와 센서를 설치했다. 당시 기술개발자는 빛을 제어하는 기능이 없는 센서를 들고 왔고, 김 대표는 기술자와 치열한 논쟁 끝에 빛 조절이 가능한 센서 개발을 이끌어내 재배실에 적용했다. CCTV 업체에도 버섯 농장에 적합한 CCTV 개발을 제안해 관철시켰다. 김 대표는 “버섯이 민감한 작물이라 아무 CCTV나 센서를 사용하면 치명적이지만 당시 국내 스마트팜 기술 수준은 세심한 면이 부족했다”면서 “작물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버섯은 균류라서 온도, 습도, 빛, 이산화탄소 농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작물이 잘 자라지 않을 때 원인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스마트팜은 저장된 데이터를 역추적해 문제를 찾을 수 있어 실패 확률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팜 도입 이전 연간 1200여t이던 느타리버섯 생산량은 현재 1500t으로 20% 이상 늘었고 품질도 좋아져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다. 홍천 스마트팜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농정 당국도 자체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지만 새해에는 현장 농가들과의 공동 연구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절도 용의자 각각 충남 논산·대전 인근서 검거6000만원 상당 회수…범행 동기·경위 등 조사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전달한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들이 훔쳐 갔던 성금도 회수했다. 30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부자가 놓아둔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을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각각 검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송동 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추적해 범행 4시간여 만에 용의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은 용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충남지역으로 도주한 것을 CCTV로 확인하고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조기 검거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들은 성금을 쓰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들은 30대 중반의 남성들이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주완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한 시간 안에 용의자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면서 58만 4000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 상당을 기부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모두 6억 834만 660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시민들 자긍심에 상처”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시민들 자긍심에 상처”

    “천사의 아름다운 마음과 전주시민들의 자긍심을 훔쳐간 범인을 엄벌해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훔쳐간 성금 보다 수천배, 수만배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주던 전북 전주시 노소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간 성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는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성금을 전달해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주시는 30일 오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성금을 훔쳐간 것으로 보이는 범인을 특정하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범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리없는 선행을 하고자 노송동 주민센터에 몰래 성금을 전달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없는 천사는 이날도 여느때와 같이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천사공원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으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갔다는 성금은 찾을수 없었다. 더구나 얼굴없는 천사는 매년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했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쉬운 크기였지만 한시간여를 찾았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때 노송동주민센터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성금을 전한 뒤 멀리서 지켜보던 얼굴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직원들이 성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알아채고 ‘잘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후에도 두세차례 전화를 걸어 성금 발견여부를 확인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1시간 넘게 고심하던 전주시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어 전주시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특히,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전달한 성금이 무려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한때 일부 언론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장기간 잠복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속인, 자영업자, 사업가 등 설설이 분분할 뿐이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려 2009년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비를 세우고 천사공원을 조성했다. 시민 A씨는 “남에게 선행을 베풀지는 못할 망정 애써 모아 전달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현금 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주었다”며 “혹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세상에 알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대 알몸남’ 2심도 집행유예…검찰·피고인 항소 모두 기각

    ‘여대 알몸남’ 2심도 집행유예…검찰·피고인 항소 모두 기각

    여대 캠퍼스 등에서 나체 사진 찍어 트위터 게시 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박우종)는 19일 방실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8)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의 형이 가벼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도 “법리상으로나 실무상으로나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의 양형 재량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검찰과 박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박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의 한 여대 캠퍼스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박씨의 트위터 계정에는 여대에서뿐 아니라 다른 대학 캠퍼스와 모 중·고등학교, 공공기관 앞과 공원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사진이 게재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대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영상이 촬영된 강의실동 인근 CCTV 영상을 바탕으로 박씨의 동선을 추적해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는) 자신의 과시욕과 성적 취향 만족을 위해 여대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 등을 촬영해 트위터에 게시했다”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해당 장소에 손쉽게 침입할 수 있고 이러한 행위가 허용된다는 잘못된 관념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수강도’ 러시아인 2명, 김해공항 활주로 이동하던 비행기서 체포

    ‘특수강도’ 러시아인 2명, 김해공항 활주로 이동하던 비행기서 체포

    이륙 10분 전 공조 요청받고 회항용의자들,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돼 현금 수백만원을 훔쳐 본국으로 달아나려던 러시아인 2명이 김해공항 활주로를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전남경찰청에서 김해공항경찰대로 긴급 공조수사 요청이 들어왔다. 전남청에서 수사 중이던 특수강도 용의자 러시아인 2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항공편을 추적했고 오후 1시 30분에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특정했다. 당시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에 맞춰 이륙하기 위해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었다. 경찰은 부산지방항공청에 급히 연락해 블라디보스토크행 비행기가 회항하도록 조치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비행기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고 있던 러시아인 A(33)씨와 B(29)씨를 이날 오후 1시 55분쯤 긴급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A씨 등은 별다른 저항 없이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하루 전인 17일 오후 7시 30분쯤 전남 완도군 C(65)씨 집에 침입해 C씨를 감금하고 현금 200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몸이 묶여 거동할 수 없었던 C씨는 다음 날 아침 집에 찾아온 이웃의 도움으로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 등의 도주 경로와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협조를 받아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자진 출국 사전 신고제를 이용해 출국 준비를 한 뒤 한국을 떠나기 직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이륙하기 10분 전에 급히 공조 요청을 받았지만 다행히 회항시킬 수 있었다”면서 “기내 승객이 많았기 때문에 용의자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비행기 출입문 밖으로 데리고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들은) 절차에 따라 순순히 체포에 응했고 혐의를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공항경찰대는 A씨와 B씨의 신병을 전남청으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위탁 수하물이 없었고 다른 승객들이 항공기 출발 지연을 양해해주셔서 신속하게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전 식당서 흉기 난동 1명 사망…도주한 50대 용의자 추적

    대전의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뒤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19분쯤 동구 한 음식점에서 A(58)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B(47)씨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 A씨는 피해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고 가게를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음식점에 들어간 지 4∼5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2명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와 동업을 했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식당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용의자를 붙잡아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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