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CTV 추적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햇볕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추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배후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원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2
  • [여기는 남미] “주유구 어디 있지?”…전기차 처음 훔친 절도범들의 최후

    [여기는 남미] “주유구 어디 있지?”…전기차 처음 훔친 절도범들의 최후

    생전 처음 전기차를 훔친 절도범이 주유구를 찾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이 주유소 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때마침 경찰과 마주친 절도범들은 찔끔찔끔 눈치를 보다 줄행랑을 쳤지만 결국 쇠고랑을 찼다. 웃음을 자아내는 사건은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CCTV를 보면 2인조 절도범은 검정색 승용차를 몰고 주유소에 들어선다. 주유기 옆에 조용하게 멈춘 차랑 운전석에서 내린 절도범은 뒤쪽에서 주유구를 찾지만 발견하지 못하자 어리둥절해 한다. 당황하는 동료를 본 공범이 조수석에 내려 합세, 두 사람이 자동차 주위를 돌며 구석구석 살펴보지만 주유구는 끝내 보이지 않는다. 혹시 주유구가 숨겨져 있는 최신형일까라는 생각에서 인지 절도범들은 자동차 보닛까지 열고 살펴보지만 주유기를 꽂아 넣을 만한 곳은 끝내 찾아내지 못한다. 그때 주유소에 브라질 도로경찰 SUV 순찰차가 들어선다.경찰이 나타나자 절도범들은 지레 겁을 먹었다. 애써 얼굴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눈치를 살피던 절도범들은 슬쩍 자동차에 올라 주유소를 빠져나간다. 하지만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박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 챈 경찰이 추적에 나서면서 2인조 자동차절도단은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 보니 절도범들이 훔친 차는 중국 JAC 모터스가 브라질에 공급하고 있는 전기차 JAC iEV40이었다. 전기로만 주행하는 100% 전기차다. 전기차이다 보니 주유구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절도범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붙잡힌 절도범들은 ”전기차를 훔친 건 처음“이라면서 ”경험이 없어 전기차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들도 전기차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했다. 절도범 조사에 참여한 한 경찰은 ”브라질에 100% 전기로만 주행하는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자동차번호판 확인으로 전기차가 도난 차량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절도범들이 타고 다니던 전기차엔 엉뚱한 다른 승용차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 경찰은 ”(추적에 나서기 전) 행동이 수상쩍어 번호판을 확인한 결과 문제의 전기차는 다른 승용차에 달려 있어야 할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태안 밀입국 “6명 아니라 8명” 진술…조력자 1명 체포

    태안 밀입국 “6명 아니라 8명” 진술…조력자 1명 체포

    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인원이 당초 추정했던 6명이 아닌 8명일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이들을 도운 불법체류 중국인 1명도 체포됐다. 28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A(43)씨는 경찰 조사에서 “8명이 함께 태안으로 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목포 지역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밀입국에 사용된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모터보트가 발견된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토대로 밀입국 인원을 당초 6명으로 추정해 왔다. 이에 해경은 나머지 2명이 CCTV 사각지대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일행은 20일 오후 8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21일 오전 태안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곧바로 목포로 이동했다.해경 관계자는 “A씨 진술에 비춰보면 승합차 안에 밀입국자 외에도 운전자 등 2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밀입국을 한 것은 취업하기 위해서라는 게 A씨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해경은 이날 밀입국 용의자 일자리 소개 등의 과정에 도움을 준 불법체류 중국인 B(45)씨를 붙잡아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 넘겼다. 또 목포 일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나머지 밀입국자와 조력자 등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2011년 7월 국내에 들어왔다 체류기간이 만료된 2012년 7월부터는 불법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월 무면허 운전이 적발되면서 추방됐다. 불법체류 당시 A씨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수사팀은 A씨 검거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그는 태안으로 압송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경북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잇단 확진 비상

    대구·경북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잇단 확진 비상

    대구 확진 10대, 밀접 접촉자만 62명당국 “확진자와 동선 겹치면 자발적 검사를”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확진된 2명은 5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대구에서 한 10대 남성이 서울 친구에게 옮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확진된 10대 남성의 외할머니가 대구 딸 집에 와서 외손자와 함께 있다가 하루 만에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 사는 10대 A씨(음식점 아르바이트생)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했던 친구 B씨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B씨는 대구에서 서울로 돌아간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대구 방문 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C씨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이태원발 3차 감염인 셈이다.확진 10대, 코인노래방 여러 군데 돌아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A씨와 B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B씨는 대구 방문 기간에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일대에서 노래방과 옷가게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 달서구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연습장, 12일 오후 5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동성로 통통동전 노래연습장, 18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동성로 락휴 코인노래연습장을 거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23일 오전 이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이들의 진술을 기반으로 대구시가 확인한 밀접접촉자는 가족과 지인 등 62명이지만 CCTV, GPS, 카드내역 조사 등에 따라 추가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씨 확진 판정으로 대구 환자는 6873명으로 늘었다.경북 60대, 10대 외손자 감염된지 모르고 대구왔다 확진 경북 성주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확진자 A씨의 외할머니인 60대 여성 D씨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 20일 대구 사는 딸 집에서 외손자 A씨 등과 하루를 보낸 뒤 이튿날 오후 성주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2일 오전 진단검사를 받았다. 외손자 A씨가 서울 사는 친구 등을 통해 전염된 3차 감염자이기 때문에 D는 4차 감염자가 된다. 보건당국은 D씨와 밀접 접촉한 1명을 진단 검사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구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가정주부 A씨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해야 할 아이가 날이 저물어도 집에 오지 않아 초조했다. 가슴을 졸이다 ‘어린이 안심서비스’ 앱으로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내용은 즉시 구청 통합운영센터에 접수됐다. 센터는 실종 아이가 갖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린이 안심서비스 단말기’로 아이의 위치를 추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고, 폐쇄회로(CC)TV로 아이의 안전도 확인했다. 공상과학 영화 속 내용이 아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실제 가능한 현실이다. 구가 안전·교통·환경·보안 등 지역 내 다양한 IoT 기반 도시 관리 영상정보를 24시간 구 통합운영센터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최근 구축한 것. 구 관계자는 12일 “이번 통합운영센터 조성으로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도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운영센터에서는 특수학교·어린이 안심 서비스, 스마트교차로 알림이, 스마트보안등, 주정차단속시스템, 쓰레기무단투기감시, 공공와이파이망 운영, 홍수관리 등 지역의 모든 IoT 기반 시설들을 영상을 보며 관리한다.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CCTV 영상도 실시간 제공한다. 구는 앞으로 여성안심이, 전자발찌 범죄예방, 수배차량 검색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엔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6억원과 구비 6억원이 투입됐다. 구 관계자는 “행정 각 분야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선도적인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스마트 행정 서비스로 주민들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기남부경찰청, 지난해 실종신고 2만7000건 중 99.5% 해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실종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담 경찰관을 확대 운영한 결과 지난 한 해 접수한 2만7000 여건의 실종 관련 신고 중 99.5%를 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신고 접수 24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신속 발견율은 90%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기남부청은 실종 접수단계부터 CCTV,통신 등을 이용한 다각적인 추적수사와 헬기,수색견 등 장비를 실종자 수색에 적극 활용 신속하게 해결했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실종 아동 등 신고 9232건,가출 신고 1만8007건 등 모두 2만7239건의 실종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3월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는 알뜰장에 같이 갔던 5살 A군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 등 50여 명이 출동,CCTV 분석 등 수색 작업을 벌여 3시간여 만에 인근 놀이터에서 A군을 발견했다. 같은 달 수원에서는 집을 나간 정신장애 2급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견과 드론 등을 동원한 결과 5일 만에 수원역 주변에 있던 해당 남성을 찾기도 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7월 관내 26개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을 신설하고 나머지 5개 서에는 실종 전담 요원을 배치해 실종 수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당시 45명으로 시작했던 각 경찰서 실종 전담 경찰관 수는 현재 184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1년 이상의 장기 실종사건의 경우는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청으로 이관해 직접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위험성이 있는 경우 대상자에 대해 지문 사전등록이나 유전자 등록 등 각종 제도를 활용해 대비하고 실종 사실을 알게 되면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주 살인 피의자, 20대 여성도 살해했다면…‘사이코패스’ 의심

    전주 살인 피의자, 20대 여성도 살해했다면…‘사이코패스’ 의심

    랜덤 채팅앱으로 만나…CCTV 확인 경찰 “여성 살해 동기 진술하지 않아”“사회에 반감 갖고 일 벌였을수도”전북 전주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A(31)씨가 범행 며칠 뒤 또 다시 20대 여성을 살해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그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잇따라 두 번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면 그에게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숨진 채 쓰러진 실종여성 B(29)씨를 농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는 “시신은 신발과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며 “너무 놀라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실종자의 것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고의적인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와 시신의 지문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 사는 B씨의 아버지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부산진경찰서는 B씨가 전주를 방문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B씨는 지난달 중순께 부산을 떠나 누군가의 승용차를 타고 전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이들이 다투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B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지만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의 동선과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일치하고, 시신을 유기한 방식도 앞서 A씨가 범행을 인정한 전주 30대 여성 살인사건과 유사해 경찰은 A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그가 B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은 지난달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 사이다.앞서 A씨는 지난달 14일 밤 아내의 지인인 여성 C(34)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새벽 시신을 전북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하천 교량 아래에 유기했다. 경찰의 추정대로라면 A씨는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로 A씨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동기를 전혀 진술하지 않았다”며 “두 번째 여성 역시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어서 뚜렷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필요하다면 법적 효력이 있는 검사를 거쳐야겠지만 죄의식이나 동기 없이 사회에 반감을 가지고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숨은 이태원 클러버…수사관은 계획이 다 있다

    숨은 이태원 클러버…수사관은 계획이 다 있다

    위치정보 파악… 카드 내역 1300건 분석 클럽 5곳 CCTV 영상 받아 동선 추적 중방역당국과 경찰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태원 클럽 5곳을 이용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3000여명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클럽에 들어갈 때 자발적으로 적도록 한 연락처 명단이 부정확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다. 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기지국 접속정보,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클럽 출입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용산구로부터 이태원 클럽 출입자 신원 및 소재를 확인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2162명의 수사관으로 편성된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이른 시일 안에 출입자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5개 클럽·주점을 방문한 5517명 가운데 연락이 닿은 2405명을 제외한 나머지 3112명을 찾고 있다. 방역당국은 우선 클럽 이용객 명단으로 확인된 휴대전화의 시간대별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전화번호를 쓰는 단말기가 코로나19 감염 의심 시간대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있었는지를 보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는 무응답자와 명단에 적혀 있지만 클럽에 안 갔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방문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감염 의심 기간 이태원 클럽 5곳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 1300건을 전달받아 분석 중이다. 결제자가 동행인과 함께 클럽에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어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근처 기지국에 접속한 휴대전화 정보를 각 통신사에 요청할 방침이다. 최소 20분 이상 해당 기지국 신호를 받은 단말기 주인을 찾을 계획이지만 용산 거주자와 문제의 클럽 외 다른 점포를 이용한 사람도 가려내야 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의존할 수 있는 단서는 CCTV이다. 역학조사관들이 5개 클럽의 출입구와 내부의 CCTV 녹화영상은 확보한 상태지만 조명이 어두워 얼굴 식별이 쉽지 않고 동선을 추적하려면 주변 CCTV까지 모두 뒤져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클럽 방문자가 방역당국의 전화를 고의로 받지 않는다고 처벌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도, 중금속 폐수 무단배출 금속가공업체 36곳 적발

    경기도, 중금속 폐수 무단배출 금속가공업체 36곳 적발

    시화반월산업단지 내 금속가공 업체들이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몰래 버려오다가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시화반월산단 내 시흥천, 신길천 일대 금속가공업체 100여곳에 대한 민관합동 점검을 벌여 물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36개 사업장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위반 유형은 무허가 폐수 배출시설 운영 10곳, 폐수 무단 유출 7곳, 폐수 배출허용기준 초과 15곳, 기타 4곳이다. 도는 조업 정지 16곳, 사용 중지 10곳, 개선명령 6곳, 경고 2곳 등의 처분을 내리고 공공수역 폐수 유출 등 중대 위반사항 16건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폐수 배출허용기준을 크게 초과한 7개 사업장은 조업 정지와 함께 13억원 상당의 초과배출 부과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A 업체는 특정 수질 유해물질인 크롬이 기준치의 1000배 넘게 함유된 폐수를 지하에 설치된 배출구를 통해 불법으로 처리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미신고 세척시설을 운영하거나 부적합한 폐수처리장 운영으로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치의 41배를 초과한 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업장도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이번 단속에는 CCTV 등의 장비와 함께 새롭게 개발한 중금속 검사키트까지 동원해 오염원에 대한 정밀한 추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서 중국 동포 살해한 40대 중국인 체포

    40대 중국 동포가 알고 지내던 중국 국적 여성을 빌딩 비상계단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2·중국 국적)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빌딩 비상계단에서 중국 국적인 B(35)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성이 폭행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미 달아난 뒤 였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통신 수사와 CCTV 영상을 통한 동선 역추적 과정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인천으로 달아났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사람없으니 좋네!”…호주 시내 뛰어다니는 캥거루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사람없으니 좋네!”…호주 시내 뛰어다니는 캥거루 포착 (영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간이 사라진 남호주 애들레이드 시내 한복판에 캥거루가 껑충 껑충 자유롭게 달리며 도시 관광에 나선 모습이 남호주 경찰 CCTV에 포착되어 화제다. 호주 채널7 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캥거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애들레이드 도시 한가운데에서 포착되었다. 이 캥거루는 애들레이드 시내 중심거리 중 하나인 킹 윌리엄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사람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 텅빈 거리는 마치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 캥거루는 한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마침 길을 지나는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이 아무런 사고 없이 시내 관광을 마치고 공원단지인 웨스트 파크랜드 쪽으로 사라졌다.해당 CCTV 영상을 SNS에 올리며 함께 게재한 남호주 경찰의 글도 재미있다. 경찰은 “오늘 아침 회색 털가죽을 쓰고 껑충거리며 애들레이드 시내 한복판을 도주 중인 용의자를 추적 중. 마지막으로 목격된 용의자는 웨스트 파크랜드쪽으로 이동 중이었음”이라고 올렸다. 해당 동영상과 글에는 ‘좋아요’를 누르는 많은 시민들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간이 사라진 공간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지구를 즐기는 소위 ‘코로나19의 역설’적인 모습은 이번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목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는 바다사자들이 길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해파리가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호주는 공공장소에서 3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있으며, 생필품 구입, 병원등의 필수적인 업무 이외에는 집에서 머물도록 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22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647명이며 이중 74명이 사망했다. 한때는 500명에 이르던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20명 내외로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종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경찰 사건정보·구청 CCTV 컬래버… ‘스마트시티’ 성동, 골든타임 지킨다

    경찰 사건정보·구청 CCTV 컬래버… ‘스마트시티’ 성동, 골든타임 지킨다

    사건 접수되면 주변 CCTV 자동 표출 범인 추적 정보는 경찰서 실시간 공유 화재현장 영상·위기 주민 위치도 제공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청 5층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이 시연되자 30여명의 관계자 모두가 화면에 집중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112 사건 신고부터 범인 검거까지 전체를 가상으로 설정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사건이 접수되자 관제센터 내 플랫폼에 사건 알람이 울렸고 사건 목록을 클릭하자 사건 지점과 가장 가까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자동으로 표출됐다. 범죄자의 움직임 방향까지 감지해 도주로를 추적하는 역할도 해냈다. 이 영상 정보는 성동경찰서의 112상황실에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했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각 CCTV 화면의 테두리 색이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무지개색으로 배치됐는데, 빠르게 사건 주변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연회를 이끈 민상현 CCTV통합운영팀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경찰·소방·법무부 등 유관기관의 사건 사고 정보와 지자체의 CCTV 영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설명하자면 그간에는 무전기와 문자로 전송받던 경찰서의 사건 정보를 우리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우리는 인접 CCTV 영상을 상황실과 순찰차에 자동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 했다. 구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구비 6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7일 최종 완성됐다. CCTV 영상정보와 GIS플랫폼을 활용해 112·119 비상상황 발생 시 범인의 도주 경로 정보, 실시간 화재현장 영상,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교통정보 등을 경찰서, 소방서에 제공하고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위급상황 발생 시 이동통신사에서 위치정보를 제공받아 현장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협업 시스템이 골자다. 아울러 ‘112센터 긴급영상 지원’, ‘112 긴급출동 지원’, ‘119 긴급출동 지원’, ‘긴급재난상황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 5대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긴급상황 발생 현장을 파악하는 데 CCTV만 한 게 없다. 그동안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CCTV를 경찰·소방 당국과 함께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각종 범죄, 재난, 구조 등의 긴급 상황 발생 시 CCTV 영상을 112·119 등과 실시간 공유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논문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선다. 중국 정부가 과학자들의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와 논문 발표 여부와 발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공개 선언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중국지질(地質)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부의 강화된 ‘논문 검열 지침’을 공개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교육부의 새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발원지에 관한 논문은 각 대학 학술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과, 국무원(행정부)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태스크포스(TF) 등 3단계의 심사를 거쳐야 학술지 제출이 가능해진다. 발원지를 다루지 않는 코로나 연구 논문도 각 대학 학술위원회에서 심사하고 학술적 가치, 시기적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에도 제한을 가했다. 지난 3일 내린 지침에서 ‘연구 개시 3일 이내에 연구 사실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국내외 코로나 연구 발표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봉쇄조치를 76일 만에 푸는 등 사태가 통제 가능 수준으로 진정되고 발원지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이다. CNN은 이와 관련해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 전염병의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 사태의 발원지에 대한 기록 조작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교수는 “중국 정부의 최고 관심사는 보건도, 경제도 아닌 역사”라며 “중국 당국은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의 발원지가 어디로 인식되는지에 대해 매우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은 이달 들어 ‘코로나 관련 논문을 엄격 관리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연구 논문 심사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논문의 발표 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푸단대는 9일 공지에서 “중국 국무원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TF’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내린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지문은 삭제된 상태다. 중국 우한대 인민병원은 6일 ‘코로나 발원지 관련 논문은 과학기술부의 별도의 발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기존에는 대학의 학술위원회 심사만 통과하면 논문 발표가 가능했으나, 코로나 관련 논문에 한해서는 정부 심사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한다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코로나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 후베이성 우한 관리들은 “(우한) 화난(華南)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발생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잡아들였다가 끝내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 사태 대처 미흡을 비판해 도피 중이던 법학자 쉬즈융(許志永)을 체포했고, 코로나 기밀사항을 폭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궈취안(郭泉) 전 난징(南京)사범대 교수도 지난 2월 말 체포해 난징 제2구치소에 구금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해 12월 말 수산시장과 연관된 코로나의 첫 번째 사례를 보고했다. 이어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일부 논문에서는 발원지가 우한일 가능성이 높게 분석하고 바이러스는 정부 공식 발표보다 일찍 확산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중국과학원·베이징뇌과학센터 등이 발표한 논문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이 아닌 11월 중하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이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해 의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 미국·유럽일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12월 바이러스 발현 이후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정확한 발원지에 대한 확정적인 결과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거들고 나섰다. 특히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그렇다고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완전히 뒤집고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한 발 더 나갔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중국에 바이러스를 처음 퍼뜨린 것 역시 미군”이라는 주장을 폈다. 자오 대변인이 내세운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10월 18~27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우한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고 당시 미국 등 105개국 군인들이 참여해 27개 종목의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 발표와 과학자 주장이 엇박자를 낸 것이 논문 검열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배경인 셈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의 논문 검열 방침은 코로나 종식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매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점을 부정하고 방역에 성공한 대국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중국의 코로나 대응 일지를 정리해 보도하며 ‘방역 성공’을 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제작한 코로나 방역 과정을 담은 도서인 ‘대국의 전염병 전쟁’은 표지가 인쇄됐다는 증언도 있다. 스티브 창 런던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 정부는 공중위생이나 경제 후폭풍보다 기록 통제에 더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학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중국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것처럼 역사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며 “당국은 실제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한 객관적 연구를 용인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과학계는 중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논문과 연구자료가 중국 정부의 철저한 검열을 거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초기 연구와 최종 결과물 사이에는 추가적으로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중국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중국 내 연구 진척이 느려져 최신 발견 사례가 사장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홍콩 의료 전문가도 “지난 2월 중국 본토의 연구원들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는데 아직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0만명, 사망자 3만 5000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며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미국 언론에서는 우한시 연구소 사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측이 2018년 1월과 3월 두차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방문한 뒤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고, 이 연구소는 안전관리에 취약하다”는 비밀 정보를 미 정부에 보낸 사실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첫 코로나19 감염이 박쥐로부터 인간에게로 이뤄졌고, 첫 환자는 우한시 실험실 근무자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점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끔찍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우한 시장 근처에 WIV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추적에 나섰다는 점을 시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뭐 좀 사러…” 자가격리 30대, 무단이탈로 구속 위기

    “뭐 좀 사러…” 자가격리 30대, 무단이탈로 구속 위기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조치 중에 무단이탈한 30대 여성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성동구 금호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과 성동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확진자의 접촉자로 추정되는 A씨는 11일 오후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밖으로 나갔다. 경찰은 11일 자정쯤 구청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의 위치 추적이 되지 않아 소재 파악을 할 수 없었다. A씨는 11일 오전 자가격리 이탈 사실을 스스로 보건당국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2일 A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자가격리 이탈 시점과 동선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에 무단이탈 사실을 부인하다가 ‘집 밖으로 잠시 뭘 사러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기는 하지만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두에 구멍 뚫고 촬영” 20대 몰카범 검거

    “구두에 구멍 뚫고 촬영” 20대 몰카범 검거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26·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상점에서 여성의 신체를 찍으려다 피해자에게 발각돼 도주했다. 자신의 발 크기보다 큰 구두를 신은 A씨는 구두코에 구멍을 뚫고 스마트폰을 신발 속에 집어넣어 몰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려 했다. 피해자는 A씨의 행동이 수상해 유심히 관찰하다 구두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3㎞ 거리를 빙빙 돌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지만, 약 80개의 CCTV를 역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후 그의 휴대전화를 살펴봤지만,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자가격리중 이탈 고발 조치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자가격리중 이탈 고발 조치

    경기 부천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 중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A씨를 고발 조치한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 환자의 가족으로, 지난 3월 12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A씨는 가족 중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해 지난 9일까지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된 상태였다. 시는 지난 8일 오전 9시 40분쯤 주민으로부터 자가격리자 A씨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이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담당 부서는 즉시 보건소 역학조사반을 편성한 후 거주지로 파견해 거주지 내 CCTV로 지난 4월 1일부터 8일까지의 외부 출입 기록을 확인했다. 결과 A씨는 CCTV로 확인한 기간 동안 총 11회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같은 날 오후 2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씨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현재 자택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A씨에게 수차례 자택으로 귀가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A씨가 귀가 요청에 불응하고 전화 수신을 회피하는 등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함에 따라 경찰의 협조로 GPS를 추적해 A씨가 인천 검단에서 검암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걸 확인했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사지구대의 출동을 요청했고 A씨는 오후 3시 35분 귀가했다. 오후 4시 30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에게는 강화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9일 0시 기준 부천시 자가격리자는 617명이다. 이선숙 부천시보건소장은 “부천시민의 건강과 안전,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자가격리자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북도 자가격리중 6분 외출 모자 적발

    감염병예방법이 강화된 첫날 코로나19 자가격리를 위반한 모자가 함께 적발됐다. 전북도는 6일 익산시가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자택에서 외출한 A(44·여)씨와 아들 B(14)군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세 번째 자가격리 이탈사례이며, 강화된 지침을 위반한 첫 경우다. 도가 CCTV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A씨와 B군은 지난 5일 오후 3시 50분쯤 자택인 익산시 모 아파트를 나와 뒤편 놀이터에서 6분가량 산책한 후 귀가했다. A씨 등은 마스크를 쓴 채 아파트 계단을 이용해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자가 사는 아파트는 모두 4동인 소규모로 알려졌다. 한 주민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이들 모자를 발견하고 익산시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CCTV로 이탈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모자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다음 날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 16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이들은 5일부터 강화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강화 이전 벌금액은 300만원 이하였다. 전북지역 자가격리자는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915명이다. 앞서 전북 도내에서는 두 차례 내국인과 외국인의 자가 격리지 이탈 사례가 적발됐다. 군산에 사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유학생 3명이 지난 3일 오후 7시께부터 5시간가량 자가 격리 장소인 원룸을 이탈해 인근 은파호수공원을 산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주지에 휴대전화를 놓고 외출했으며, 조만간 추방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25세 남성이 본인 차량을 가지러 자가 격리지인 임실군 운암 자택을 벗어나 정읍시 신태인읍 부친 사업장을 방문해 경찰에 고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격리장소 이탈을 막기 위해 시·군과 합동으로 불시에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주민신고제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격리 규정 위반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 우한 완치자 최대 10%,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중국 우한 완치자 최대 10%,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완치 후 접촉자 감염 사례는 없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완치 환자 중 3~10%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화중과학기술대 부속 퉁지의학원의 왕웨이 원장은 관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147명의 코로나19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 가운데 5명(3.4%)이 완치 판정 후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영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한 내 완치 환자 중 5~10%가량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완치자가 7만 4000여명이므로, 이는 최대 74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우한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다만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왕웨이 원장은 “완치 후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들의 가족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사 키트 정확성 떨어져” 지적도 중국 감염병 전문가인 퉁차오후이는 CCTV와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들이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항체를 형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2주일 동안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SCMP는 “완치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자 검사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핵산 검사 방식이 완치자의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내놓았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주 농가주택에 괴한 침입 현금 3000만원 강탈…용의자 추적 중

    경기 여주시의 한 농가 주택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주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10분쯤 여주시 능서면의 한 주택에 강도가 침입해 집주인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000 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CCTV와 A씨 진술을 토대로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주택은 축사와 함께 있는 농가 주택으로 주변에 CCTV가 많지 않지만,용의자를 최대한 빨리 특정해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 2008년 6월 17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앞. 날카로운 비명이 허공을 갈랐다. 어색한 장발 가발을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한 여자를 뒤에서 감싼 채 수차례 공격했다. 예리한 접이식 칼을 든 남자의 손이 옆에 있던 남자에게 향했다. 갑작스럽고 무자비한 공격에 김수영(34·가명)씨와 김씨의 남자친구 박상철(가명)씨는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쓰러졌다. 김씨는 “딸을 서울로 보낼 테니 마중을 나오라”는 전 남편의 말에 터미널을 찾았다가 끝내 숨졌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터미널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대범한 범행이었다. 혈흔이 낭자한 현장을 뒤로하고 장발 머리의 남자는 유유히 터미널 앞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사라졌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피해자 박씨는 곧바로 범인을 지목했다. “수영이 전 남편이에요. 황주연(당시 33).”●치밀한 계획 뒤 망설임없는 범행 황씨가 김씨 몸에 남긴 흔적은 참혹했다. 상체, 그중에서도 목숨에 치명적인 목과 옆구리에만 집중된 깊은 상처는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김씨 몸에 남은 자창은 심장 등 17군데에 달했다. 황씨와 김씨는 1996년 결혼한 뒤 2003년 이혼했다가 재결합했고 2006년 또다시 헤어졌다. 부인과 질병이 있던 김씨는 “결혼한 상태면 보험금을 탈 수 없으니 위장 이혼을 하자”고 제안했고, 황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씨는 그 길로 황씨를 피해 달아났다. 김씨의 지인들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이렇게 진술했다. “수영이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에게 시달렸어요. 가정폭력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고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어 했죠.” 두 번째 이혼 이후 황씨의 집요한 집착이 시작됐다. 흥신소를 여러 군데 찾아다니며 “인터넷 IP 주소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범행 사흘 전에는 119에 전화를 걸어 “아기 엄마가 자살한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역을 알 수 있느냐”는 문의도 넣었다.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에도 김씨의 행적을 찾을 수 없던 황씨는 점차 이성을 잃었다. 황씨 지인들은 경찰에 “며칠 전부터 혼잣말로 화를 내고 욕설도 하는 등 좀 이상한 모습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황씨는 속임수를 썼다. 김씨를 불러내려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 유미(가명)양을 핑계 삼았다. “내가 부산에서 하던 사업이 망해서 곡성에 주저앉았어. 유미만 보낼 테니 터미널로 마중 나와.” 황씨는 김씨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황씨는 1t 포터 트럭을 직접 몰아 딸과 함께 상경했다. 트럭에는 옷장과 김장용 비닐봉지, 칼, 손도끼, 삽 등이 실려 있었다. 길거리 습격이 황씨의 ‘플랜 A’가 아니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황씨는 인근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딸에게는 “엄마를 데려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라”는 말을 남겼다. 황씨는 터미널을 이 잡듯이 뒤졌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황씨의 눈에 김씨와 그의 남자친구 박씨가 들어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황씨의 공격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김씨와 팔짱을 끼며 걸어가던 박씨의 등 뒤를 먼저 노렸다. 수차례 박씨를 찔러 쓰러뜨린 다음 바로 옆에 있는 김씨를 공격했다.●유별난 집착… 추가 피해 우려도 범행 다음날 황씨는 뜻밖의 장소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공중전화에서 자신의 매형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매형, 지금 숨을 끊으러 가요. 딸을 좀 부탁해요.” 매형과의 통화 이후 확인된 황씨의 행적은 어딘가 묘했다.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시장역으로, 또 강남역으로, 그다음은 사당역과 삼각지역으로. 서울 서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며 헤맨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이 수천 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돌려 보고, 황씨의 교통카드를 조회한 결과였다. 그의 마지막 행선지는 경기 안양의 범계역이었다. 역 주변 CCTV에서 우산을 쓰고 유유히 범계역 주변을 빠져나가는 황씨의 모습이 발견됐다. 특정된 범인, 확실한 범행 동기까지. 황씨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천현길(현재 경정) 팀장은 “지인들도 황씨를 말주변 좋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설명했을 만큼 보통내기가 아니었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서울 이곳저곳을 일부러 돌아다닌 것을 보며 ‘이 친구가 경찰 수사 기법을 알고 치밀하게 행동하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4일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황씨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키 180㎝에 건장하고 호리호리한 체격. 웃을 때 왼쪽 입술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고, 가발을 쓰거나 안경을 벗어 위장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수배 전단에 적힌 문구다. 또 다른 특징은 크고 일그러진 듯한 양쪽 귀였다. 추가 피해 우려 때문에 수사를 서둘러야 했다. 황씨의 유별난 집착 때문이었다. 당시 가장 두려움에 떨었던 사람은 황씨와 교제했던 전 애인 이희정(가명)씨였다. ‘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황씨는 범행 전 한동안 이씨를 찾아가고, “안 만나 주면 죽겠다”며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사진을 보내는 등 이씨를 협박했다. 김씨에게 보인 집착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 부인 김씨에게 “이혼하라”고 권유했던 고향 친구 정다영(가명)씨도 “황씨가 범행 직전 우리 남편에게 ‘네 부인도 죽여 줄까’라고 윽박질렀다”며 두려워했다.●“절대 스스로 목숨 끊지 않았을 것” 수사팀의 노력은 계속됐다. 경찰은 당시 가능한 수사 기법을 모두 동원했다. 천 팀장은 황씨가 난시에 시력도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안경점 7000곳에 일일이 수배전단을 담은 편지를 돌렸다. 제보도 적극적으로 확인했다. 어느 해 여름 경북 구미에서 “한 숙박업소에 중국집 배달을 갔다가 황씨와 닮은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천 팀장은 제보가 들어온 날로부터 한 달간 해당 모텔의 각 방에 설치된 컴퓨터 검색 기록을 다 뒤져 보기도 했다. 도망 다니는 범죄자의 심리를 고려할 때 ‘혹시나 자신의 이름이나 사건 담당 경찰서인 서초서와 같은 키워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지는 않았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황씨는 벌써 12년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건은 2010년 검찰로 넘어가 기소 중지됐다. 결정적인 단서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수사는 바로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 인터넷 접속 등 뚜렷한 생활 반응이 없다. 올해 마흔다섯 살이 된 황씨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현재 강남서에서 경제범죄수사1과장으로 근무하는 천 경정에게도 황씨 사건은 죄의식처럼 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잡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경찰에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더군요. 어딘가에 숨어 조용히 남의 신분을 도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팀장으로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추적할 만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확실한 제보만으로도 황씨의 꼬리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황씨의 죄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남미서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 광주서 코로나19 확진

    남미서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 광주서 코로나19 확진

    남미에서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인 광주 거주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광주 북구 거주 A(38)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 19번째 확진자’로 기록됐다. A씨는 신천지 전도사로 해외 선교를 하려고 콜롬비아에 장기간 거주하다,일행 3명과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씨와 마찬가지로 신천지 신도인 일행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감염 의심 사례에는 아시아·북미·유럽·아프리카 등이 있었지만,남미 입국자 중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A씨가 귀국 당시 미국 뉴욕과 대만을 거쳐 들어와 남미 외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신천지 전도사 신분인 점을 고려해 신천지 집단도 감염 의심 경로에 포함해 역학조사하고 있다. A씨는 무증상이었으나 귀국 후 “오랜 해외 생활을 했으니 검사받아보라”는 신천지 베드로지파 측의 권유로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됐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결과,A씨는 19일 인천공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 종합터미널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갔다. 20일 시내버스를 타고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은 뒤,다시 택시나 도보로 북구의 편의점과 미용실 등을 거쳐 간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자가격리를 안내받았으나,A씨는 이후 미용실과 편의점 등을 방문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나흘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19번 확진자 A씨를 조선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하고,함께 사는 부모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CCTV·신용카드·GPS 등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진행,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먼저 미리 확보한 신천지 명단과 비교하는데,A씨 등은 명단에 없는 신도였다”며 “신천지 전도사로 해외 선교를 위해 남미 지역에 머물렀다는 신천지 측의 통보를 받고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천지 베드로지파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 총회 본부를 통해 지난 2월 26일 방역 당국에 해외 신도도 총 3만3281명의 명단을 제공한 바 있다”며 “이번 확진자는 해외 신도인 탓에 광주시 전수조사 명단에 없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