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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리과정 공개… ‘안심 먹거리’ 신뢰 쌓는다

    조리과정 공개… ‘안심 먹거리’ 신뢰 쌓는다

    2009년 4월 OO피자 가게 주방 종업원이 코딱지를 파서 피자 속에 넣은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며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유튜브를 통해 순식간에 지구촌으로 퍼졌다.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하면서 겨우 가라앉았다. 서대문구가 서울시 최초로 연희동과 신촌동 한정식당 등 음식점 6곳에 주방공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CCTV 카메라를 통해 손님들에게 홀이나 객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 중계방송하는 시스템이다. 어떤 재료로 요리하고 어떤 조미료를 넣는지, 조리과정뿐 아니라 위생상태·원산지 정보·매뉴별 영양성분까지 유리알처럼 훤히 보도록 했다. 한 업주는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받아들였다.”며 “무엇보다 인공 조미료와 나트륨 사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식당에 들른 고재민(53·건축업)씨는 “CCTV를 보고 놀랐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부분 모르는데 속속들이 보이니 믿고 먹을 수 있었다.”며 반겼다. 구는 지난해부터 건강음식점 20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건강식단 이해를 위한 영업주·종사자 전문교육을 비롯, 칼로리 등 영양성분 분석 표시, 염도 모니터링을 통한 측정결과를 통보해 표준치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들 음식점들은 인공 조미료 사용을 자제하고 나트륨 사용량을 줄인 건강 식단을 제공한다. 지난 10월에는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싱겁게 먹기 실천을 위한 염미도 검사를 실시하고 천연조미료 만들기 강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시스템도 건강음식점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사됐다. 구는 내년에 회원출자를 통해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천연조미료 제조판매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13개 음식점 업주들이 제시한 의견을 채택했다. 강귀빈 서대문보건소장은 “외식문화 보편화로 늘어난 웰빙 음식 수요에 맞춰 자발적으로 주방을 공개한 음식점들이 고맙다.”며 더 많은 동참을 희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中2 아들 휴대폰 열었다가 기겁한 엄마, 왜?

    中2 아들 휴대폰 열었다가 기겁한 엄마, 왜?

    서울 구로구에 사는 주부 이모(45·여)씨는 최근 중학교 2학년 아들의 스마트폰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배경화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더니 여성의 나체 사진이 떴기 때문이다. 사진은 대부분 전문 성인 모델을 인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스스로 찍은 것으로 보였다. 알아보니 ‘배경화면 ○○○’이라는 이 앱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배경화면 중 추천을 많이 받은 사진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데 상위권에 올라온 것들은 대부분 여성의 나체 사진이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특정 부위를 부각시킨 사진들이었다. 이처럼 원래 제작 의도나 용도와 무관하게 스마트폰 앱 내에서 음란물이 별도의 경고나 제한 없이 유포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올린 외모 사진을 토너먼트 형식으로 비교해 순위를 정하는 앱인 ‘○○전’도 마찬가지다. ‘○○전’은 연예인 16명을 2명씩 비교한 뒤 이상형 1명을 고르는 TV프로그램 ‘이상형 월드컵’을 본떠 만든 것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8장 또는 16장의 사진으로 직접 토너먼트 게임을 만들어 공유하는 메뉴인 ‘공개앨범대전’에 있다. 연예인 대신 일반인의 외모를 비교해 이상형을 고른다는 게임 의도와 달리 나체 사진이 태반이다. ‘○○전’의 애플 앱스토어 내 등급 표시는 ‘12+’(만 12세 이상)이다. 이 때문에 해당 앱을 내려받을 때 경고 문구가 뜨지 않는다. 이씨의 아들이 설치한 ‘배경화면 ○○○’의 앱스토어 내 설명문에는 ‘지나치게 음란한 사진을 올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사진 올리기가 금지될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같은 제작자가 만든 ‘밀어서 잠금해제 ○○○’도 사정은 같다. 두 앱은 각각 지난 8월과 6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이후 한번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앱스토어 심의를 애플·구글의 미국 본사가 하기 때문에 유해 앱 제재가 어렵다.”면서 “유해 앱이 발견되면 애플·구글 등에 협조 요청을 보내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0) 살해돼 물속으로 던져진 시신들, 그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0) 살해돼 물속으로 던져진 시신들, 그후…

    # 2008년 7월 초 어느 날, 전북 군산시 만경강 하구.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1시 한 남자가 커다란 물체를 둘러메고 다리 한가운데로 왔다. 그는 한참 동안 주변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물체를 번쩍 들어올렸다.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난간 위로 괴력을 발휘했다. 곧바로 강물 위로 던질 태세. 여자다. 피가 흐르는 여자의 시신. 목에는 4㎏짜리 콘크리트 벽돌이 달려 있다. 여자의 체중에 벽돌 무게까지 더해진 시신은 ‘풍덩’ 격한 소리를 내며 차가운 만경강 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그해 12월 중순 새벽 무렵. 경북 고령군의 한 저수지. 한 남자가 제방 한켠에 차를 대더니 트렁크에서 검은 여행 가방을 꺼냈다. 비포장길로 힘겹게 가방을 끌고 온 남자는 물가에 다다르자 지퍼를 열었다. 틈새로 보이는 것은 여성의 팔. 남자는 얼른 가방 안쪽으로 돌덩이를 쑤셔 넣었다. 그 무게가 족히 10㎏은 될 듯하다. 남자는 가방을 저수지로 밀어넣었다. 최대한 깊은 쪽으로. 사건이 있던 날, 살해 동기도 나이도 성격도 각기 다른 영·호남 남자 2명의 소원은 단순하면서도 같았다. 자기가 죽인 여자의 시신이 제발 물 위로 떠오르지 않기를 바라는 것. 그뿐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시신이 완벽하게 사라져 준다면 자신의 죄를 숨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다. 살인범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세상과는 격리된 어딘가에 시신을 꼭꼭 숨기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택하는 방법이 수장(水葬)이다. ●영·호남 살인자들의 아이로니컬한 최후 하지만 그들이 머릿속에서 살인의 악몽을 지울 수 없듯이 물에 숨긴 시신은 떠오르기 마련이다. 시신이 부상(浮上)하는 것은 신체 조직을 이루는 기초 물질들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공기를 불어 넣은 튜브가 물 밖으로 떠오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헌상으로는 몸을 이루는 기초물질이 가스로 변할 때 각 조직의 부피는 최대 22.4배까지 팽창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죽은 사람은 물에 빠지면 처음에는 가라앉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속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신체 조직이 부패해 가스가 만들어지면 부력을 갖는다. 단, 시신이 언제 물 위로 떠오를지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입수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 몸무게나 키는 물론이고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시신이 빠진 곳이 호수인지 강물인지, 바닷물인지에 따라서도 시신이 떠오르기까지 시간이 달라진다. 모든 조건이 같다는 전제에서 시신이 떠오르는 순서는 호수-강-바다 순이다. 고여 있는 물에서는 박테리아 증식이 빠른 반면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는 박테리아 증식이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이다. 여름철에 물에 빠진 시신은 2~3일이면 모습을 드러내지만, 비슷한 조건에서 겨울에 빠진 시신은 몇주 또는 몇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떠오른 시신이 한없이 물위를 떠다니지는 않는다. 튜브에 구멍을 내는 듯한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하는 탓이다. 선박의 프로펠러나 갈매기, 바다생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파열 등 훼손이 가해지면 시신은 다시 가라앉게 된다. 실제로 두 남자에게 살해당한 여성들의 경우 발견된 시기에 차이가 많이 났다. 여름에 살해된 후 만경강에 던져진 시신은 3일 후 발견됐지만, 한겨울 저수지 속에 던져진 시신은 6개월 후인 이듬해 5월 초에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 차는 있었지만, 여자의 몸에 달아 놓은 돌덩이는 부력을 이기지 못했다. 아이로니컬하게 두 남자는 말로(末路)도 같았다. 여자 택시기사를 성폭행하고 나서 살해한 군산의 살인범(당시 34세)은 각각 택시와 여성의 몸에 지문과 DNA를 남김으로써, 동거녀를 살해한 고령의 살인범(38)은 범행 후 숨어 지내다 검거됐다. 두 사람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떠오르고 나서 열흘도 되지 않아 검거됐다. ●교활하고 치밀한 교수의 커다란 실수 돌덩이보다 튼튼하고 단단한 도구로 좀 더 치밀한 준비를 했던 사람도 있다.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국내 유기 징역형으로는 법정 최고형인 30년 형을 받은 대학교수 강모(53)씨다. 지난 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교수 부인 살인사건’. 강씨는 짜여진 각본대로 내연녀 최모(50)씨와 범행을 저지른 뒤 사망한 부인의 몸에 쇠사슬 2개를 칭칭 감았다. 쇠사슬이 풀릴 것을 걱정했는지 쇠고리로 줄을 엮은 그는 부인 박모(50)씨의 시신을 대형 등산용 가방 속에 욱여넣었다. 가방 속 시신은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위에서 강물에 던져졌다. 을숙도대교는 낙동강 하구에서도 맨 아래쪽에 위치한 교각으로 곧장 바다로 연결된다. 경찰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강 교수가 이쯤에서 바다 쪽으로 던지면 결국 해류를 따라 시신이 바다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계산했다.”면서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이 다리를 유기 장소로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초기에 강씨의 계산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사건 초기부터 실종보다는 ‘시체 없는 살인사건’으로 판단한 경찰은 이례적으로 헬기 6대에 2800명의 인력,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부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걸 보면서 자신감이 붙은 강씨는 경찰서를 찾아 “왜 아내를 찾아주지 않느냐. 경찰 수사가 이렇게 진전이 없을 수 있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후, 실종 50일째 되던 날 부인의 시신은 봉사활동차 해안가를 치우러 나온 고등학생들에게 발견됐다. 그렇게 죽은 아내는 밀물과 썰물을 견뎌내며 남편이 자신을 버린 자리를 뱅뱅 맴돌고 있었다. 알리바이를 확보하기 위해 내연녀를 등장시키고 CCTV가 없는 만(灣)을 고르는 동선을 짜는 등 치밀한 범죄 계획을 세운 컴퓨터공학 교수는 그렇게 ‘부력의 물리학’을 간과하다 꼬리가 잡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 가득찬 수영장에 ‘주차’한 86세 ‘김여사’

    물 가득찬 수영장에 ‘주차’한 86세 ‘김여사’

    미국의 한 80대 할머니가 마치 영화처럼 차를 몰고 물이 가득 찬 수영장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86세인 메리 리 파인은 최근 마트에 들렀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실수로 이웃집 수영장으로 돌진, ‘물속에 주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메리의 차가 수영장으로 풍덩 빠지는 장면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차는 빠른 속도로 수영장 옆 철제 울타리를 넘어 달려들면서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차 뒤쪽이 앞쪽보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구조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메리는 “눈 깜짝할 사이 차가 수영장에 빠졌지만 창문 등을 열 방법이 없었다.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이 다가와 도와줬고 보조석으로 간신히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말이지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네티즌들은 물에 점핑하는 자동차가 담긴 영상을 본 뒤 “카풀(Car pool)의 재정의”, “주차구역을 잘못 인식한 것 같다.”등 다양한 댓글로 관심을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투명인간?…타이완서 ‘무인’ 오토바이 CCTV 포착

    투명인간?…타이완서 ‘무인’ 오토바이 CCTV 포착

    마치 투명인간이나 유령이 오토바이를 몰듯 운전자 없이 달리는 무인 오토바이가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타이완 방송 중천TV 등 현지 외신은 “타이완 남서부 핑둥 현의 한 교차로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CCTV)에 무인 오토바이가 촬영돼 경찰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면서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화면에는 교차로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운전자 없는 오토바이가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있어 충격을 준다. 핑둥 현 경찰 당국 역시 해당 영상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같은 시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CCTV를 보고 그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그 영상이 촬영되기 직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떨어진 상태에서 오토바이가 그대로 균형을 잃지 않고 직진했던 것. 함께 공개된 다른 CCTV 화면을 보면 2차선을 달리던 오토바이가 좌회전 금지 차선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옆 차선에서 따라오던 승용차와 추돌, 운전자와 동승자가 떨어져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행히 그 차량이 급정거해 추가 접촉은 없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전해졌다. ▶ 무인 오토바이 CCTV 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 꼬리잡고 학대하는 영국男 ‘분노’

    고양이 꼬리를 잡고 휘두르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영국인들의 분노가 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8시 30분경(현지시간) 영국 켄트 주 람스게이트에 위치한 캠던 암스 선술집 주변에서 발생했다. 이 남성은 2살 난 모글리라는 이름의 고양이의 꼬리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고양이는 휘둘리는 과정에서 길가 기둥과 충돌할 수도 있고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고양이는 휘둘리는 과정에서 고통에 차 울었고, 그의 모습을 본 행인들이 그만두라고 제지해도 이 남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글리는 다행히 이 남성의 학대에서 도망을 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당시 이 상황은 선술집 옥외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됐고, 선술집 주인이 이 동영상을 영국 동물보호협회에 보내면서 공론화 됐다. 영국 동물보호협회는 이 영상을 다시 경찰에 제출했고, 영국 경찰은 이 남성을 공개 수배하기로 했다. 영국 동물협회 조사원인 캐롤라인 도는 “이런 고양이 학대는 매우 난폭하고 몰상식한 공격”이라며 “반드시 이 남성을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정갑수 군산해경서장 경비함서 추락사

    정갑수 군산해경서장 경비함서 추락사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섰던 군산해양경찰서 서장이 경비함에서 떨어져 숨졌다. 4일 오전 6시 20분에서 7시 사이 군산 어청도 서쪽 65㎞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상을 순시 중이던 ‘1001함’에서 정갑수(56) 서장이 바다로 추락했다. 군산·목포해경은 사고 즉시 경비정과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3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0시쯤 인근 해역에서 정 서장의 시신을 인양해 군산 시내 병원에 안치했다. 발견 당시 정 서장은 정복 차림이었다. 정 서장은 금어기(6~9월) 해제 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자 1박 2일 일정으로 현장을 순시하기 위해 전날 오후 5시에 경비함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 해경은 사고 경비함에는 추락을 막기 위해 세 줄로 된 1.5m 높이의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너울성 파도에 배가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정 서장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어청도 해역에는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밤새 내린 이슬과 짙은 안개로 갑판이 미끄러웠던 점 등에 비춰볼 때 조타실을 나선 정 서장이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 갑판에서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사고 지점이 사각지대였던 탓에 정 서장이 조타실에서 나가는 장면은 포착됐지만 추락하는 순간은 화면에 잡히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경 측은 “일부에서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해경은 유족이 반대하면 부검하지 않기로 하고 장례를 8일 ‘해양경찰청장’(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정 서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지난 1월 군산해경 서장으로 취임했다. 1977년 순경으로 해경에 들어와 2008년 인천해경서장을 지내는 등 33년간 봉직했다. 타 서장들이 1년에 두 차례 정도 현장을 나가는 데 반해 정 서장은 올해에만 7~8차례 배를 탈 정도로 철저하게 현장을 중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CCTV 통합 관제

    제주도는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만능정보통신망(유비쿼터스)을 기반으로 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43억원이 투입되는 이 CCTV 통합관제센터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내에 설치돼 우선적으로 내년 2월까지 도내 전 지역 U-스쿨존 및 주요 도로변 방범 CCTV, 농산물 도난 감시 CCTV 등을 통합하게 된다. 이어 5000여 대 이상 수용 가능한 U-IT 융·복합형 대규모 통합관제센터로 확대돼 내년 6월까지 도내 전 초등학교에 설치된 CCTV를 실시간 연계해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지금까지 운영중인 CCTV는 업무별·용도별 특성에 따라 설치돼 있어 용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에 구축되는 통합관제센터는 주간과 평시에는 방범, 스쿨존 등 당초 CCTV 설치 목적으로 사용되다가 야간 또는 각종 사건·사고 발생 시에는 다목적 용도로 전환돼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파트 경비원 최저임금제 적용 딜레마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의 순차적 적용 때문에 임금 부담을 줄이려고 폐쇄회로(CC)TV 설치가 18.5% 늘어났고 경비원 수는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는 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단속 근로자(감단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의 100% 적용이 예정돼 있어 고용에 더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서울신문 4월 13일 자 18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연 ‘감단 근로자 최저임금 적용’ 토론회에서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400개 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경비원의 급여와 휴식시간, 고용 현황 등을 분석한 ‘감단 근로자 최저임금 적용효과 및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감단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은 2007년 최저임금의 30% 감액 적용을 시작으로 2008년 20% 감액, 내년에는 감액이 허용되지 않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최저임금 적용은 경비원 임금을 연간 자연 상승분 이외에 추가로 1.3% 증가시켰고 근무시간을 7.0% 줄였다. 임금 상승을 부담할 수 없는 단지는 경비원 대신 CCTV를 택했고 이는 서울 지역의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에서 두드러졌다. 김 교수는 “경비원 고용이 감소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월 급여 및 시간당 임금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CCTV 대수의 증가율이 거의 2배 정도 높았다.”며 “CCTV 대수 증가가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지만 일정 부분은 임금이 오르는 경비원을 CCTV로 대체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경비협회·한국주택관리협회·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등은 감단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100% 적용을 유예하자는 주장을 펴는 반면 한국노총과 민노총은 예정대로 집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벌써 식어버린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 2010년 12월 그날을 잊었나

    벌써 식어버린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 2010년 12월 그날을 잊었나

    지난해 12월 17일 인천 남구의 D어린이집 원장 김모(46·여)씨와 김씨의 어머니 이모(64)씨가 어린이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신문지로 만든 몽둥이로 6살도 채 안 된 어린이들을 마구 때리고 손찌검하고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폭언까지 일삼았던 것이다. 사회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컸다. 정부를 겨냥, 아동학대 대책을 세우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보건복지부는 같은 달 20일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대책’을 발표하며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해 아동 학대자는 어린이집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시 복지부가 약속했던 대책들 가운데 제대로 시행되는 것은 24일 현재 한 건도 없다. 최근 서울 중랑구·동대문구·중구 등 6개구의 구립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돼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하지만 냄비처럼 달아올랐다가 식어버리는 식의 대응으로는 유사한 사건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당초 추진하려던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 즉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것이다.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7월 15일 어린이집 아동의 체벌·폭언·방임을 금지하고, 영업 정지 및 시설 폐쇄 규정을 포함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 지원금의 부정수급을 차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복지부는 “의원입법이 정부입법보다 더 빨리 처리된다.”는 이유로 손 의원과 협의했다. 복지부는 아동학대자를 영구 퇴출시키려던 당초 방안을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모두 10년간 자격취소로 완화해 법안에 넣었다. 그러나 최종 마련된 법안은 1차 관문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일반약 슈퍼판매와 국정감사 등 굵직한 이슈에 밀렸기 때문이다. 손 의원측은 “11월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면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권교육 강화 방안도 시행할 수 없는 형편이다. 복지부는 어린이집 원장 자격을 취득하기 전 80시간의 직무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개정, 확정 단계에 있다. 문제는 시행시기가 2014년이라는 점이다. 현재는 보육교사만 승급 과정에 4시간의 인권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도입된 아동학대자 신고포상금 제도는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 1건의 실적도 없다. 복지부 측은 “올해 피해아동 아버지라는 사람이 신고했다가 취하한 사례가 1건 있고, 포상금이 제공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방안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한계를 드러냈다. 2005년 우윤근 민주당 의원도 반드시 CCTV를 설치토록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보육교사 및 인권단체의 반발로 폐기당했다. 복지부 조사에서 일부 부모들조차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게다가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돼 CCTV 논의는 최근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손건익 복지부 차관은 지난 20일 “영·유아시설 문제에 미흡했다.”고 토로했다.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장은 “저출산 문제와 맞물린 중요한 부분인데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육교사처우 개선과 보육 질 향상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羅 “정책 왜 말바꾸나” 朴 “듣는 귀 없나”

    羅 “정책 왜 말바꾸나” 朴 “듣는 귀 없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주최 마지막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효과’를 의식한 듯, 두 후보의 태도는 이전과 좀 달랐다. 나 후보는 “박 후보는 뭐든지 남의 도움에 의존한다.”면서 공세수위를 높인 반면, 박 후보는 “안 원장과의 신뢰로 이번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여유 있게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두 후보 간 날선 공방의 수위는 여전했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나 후보는 “지난번 토론 때 재건축 연한 완화에 대해 반대하다가 지금은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하시고, 경전철 조기착공에 대해서도 용인경전철을 예로 들면서 반대하다가 민자를 시에서 보완해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셨다.”라고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박 후보는 “재건축 연한을 일률적으로 해제하면 아파트가 다 들썩이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없는지 찾아보겠다는 것이고, 경전철은 민자로 하게 되면 요금이 높아진다.”고 응수했다. 나 후보는 양화대교 완공 문제도 거론했다. 나 후보는 “양화대교에 대해 처음에는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남겨두겠다고 했다가 최근 박 후보 측 정책본부장이 완공하겠다고 했다는데 입장을 바꿨나.”라고 묻자, 박 후보는 “나 후보는 말씀은 잘하시는데 듣는 귀는 없으신 것 같다.”면서 “양화대교 하류부분을 새로 지어서 지금은 완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맞섰다. 박 후보 역시 “나 후보의 ‘맹모안심지교 프로젝트’ 공약에 보면 학교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2011년 8월까지 확대한다고 적혀 있는데 8월은 이미 지났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의 공약을 그대로 베끼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공격했다. 나 후보는 “CCTV 문제는 오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박 후보가 “탈루세액 징수는 국세청에서 하는 것이지 서울시에서 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고 비판하자, 나 후보는 “서울시에서 걷는 것도 있다.”고 짧게 답했다. 네거티브에 대한 공방도 치열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는 자서전에서 1996년까지 변호사를 하겠다고 했으나 2004년에도 유한킴벌리의 한 소송을 진행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정말 선거 이렇게 치를 건가. 이번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되길 원했는데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너무 많았다. 그렇게 공격해서 실정법 위반이 드러났나.”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나 후보는 지지 않고 “네거티브와 검증은 다른 것”이라고 맞섰다. 두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촉발한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나 후보는 “전면 무상급식은 무상복지의 빗장을 여는 것인데 그동안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복지수요는 확충될 수밖에 없지만, 협의와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에 반대한다고 오기를 부려서 180억원짜리 주민투표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부자감세는 하자면서 다해도 700억원인 무상 복지는 왜 못하나.”라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② 주민이 원하는 치안 따로 있다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② 주민이 원하는 치안 따로 있다

    지난 9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고급 주택가. 한 집의 대문이 열려 있었다. 택배 배달이 왔다간 뒤 가사도우미가 미처 잠그지 못해서다. 마침 이 집 주변을 배회하며 기회를 노리던 ‘부잣집 전문털이범’은 “이때다.” 싶었다. 집안으로 들어간 그는 가사도우미 몰래 다이아몬드, 금거북이, 시계, 반지 등 각종 귀금속을 훔쳐 호주머니에 넣고 집을 빠져나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집 주변에 폐쇄회로(CC) TV들이 설치돼 있었지만, 범인이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CCTV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노린 것이다. 부자 동네에는 다른 주택가보다 값비싼 귀금속 등을 가진 주민들이 많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철저한 방범·보안장치에도 불구, 한탕을 노리는 절도범의 ”매력적인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실제 최근 3개월 사이 서울 성북동 부자동네서 10여건의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곳들은 대낮에 집이 비어 있거나 문이 열려 있었던 공통점이 있다. 집이 넓다 보니 CCTV의 사각지대도 많다는 지적이다. 부유층이 사는 지역은 아니지만 집이 촘촘하게 붙은 일반 주택가도 절도범들에게는 비교적 손쉬운 범행대상이다. 물론 한몫 챙기기는 어렵지만 방범이 허술한 탓에 침입과 도주가 용이한 까닭이다. 범죄는 지역 환경에 따라 발생 종류와 빈도에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성범죄 사건은 주로 도심지로부터 떨어져 있거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외국인 범죄가 많기 마련이다. ●절도·성범죄 지역 CCTV·야간조명 밝게 17일 서울신문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지역 구별 5대범죄 발생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9월까지 관악구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은 104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884건), 강남구(855건), 광진구 (761건), 서초구(726건), 구로구(715건)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이 인접한 지역이거나 유흥가 주변, 좁은 골목이 있는 주택가 등에서 성폭행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성범죄 사건은 중랑구와 영등포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각각 16건씩 일어났다. 경찰은 “좁은 골목이 많은 지역인 데다 저소득 가구가 많아 ‘방임 아동’이 적지 않은 탓에 아동들이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62건씩 일어나는 ‘외국인 범죄’는 구로구와 영등포구, 경기 안산 단원구가 압도적이다. 구로구 가리봉동, 안산 단원구 원곡동 국경없는마을 등은 조선족을 비롯한 동남아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특히 원곡동에는 거주민의 68%에 이르는 약 4만명(미등록 포함)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범죄가 많을 수밖에 없다. 경찰서별로 살펴봐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외국인 범죄 발생 건수는 서울 구로서가 23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산 단원서(2212건), 서울 영등포서(2195건) 순이다. 지역별 범죄 발생 빈도와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치안 요구도 다르다. 절도나 성범죄가 잦은 지역에서는 “CCTV를 더 설치해 달라. 거리 조명을 밝게 해 달라. 방범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다. 조사를 받거나 업무 목적으로 경찰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야간이나 주말에 통역사가 즉각 오지 않아 불편함이 크다. 경찰서에 통역사가 항시 상주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치안 활동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경찰도 ‘지역경찰 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범죄보다 실제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범죄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등 국민중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범죄 지역 경찰서 통역사 배치 하지만 경찰의 지역별 맞춤식 치안활동은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 주택가에는 아직 CCTV의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 성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주택가 방범 활동은 형식적이라는 시민들의 불만도 높다. 특히 외국인 범죄를 수사하는 외사계 소속 경찰관의 숫자는 전체 경찰의 1.1%에 불과한 1000여명에 불과하다. 단원서, 구로서·영등포서 등에는 통역할 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범죄 대응에 있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찰이 5대 범죄 등 주요 발생 사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검거 실적을 올리려는 관행을 버리지 못하다 보니 지역별 맞춤식 치안에 소홀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치안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지역 경찰의 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New Cops), 수사 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현실적 대안 뭐가 있나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때문에 경찰에 대한 국민의 바람은 사후약방문식 수사가 아니라 유비무환식 범죄예방이다. 마치 2002년에 개봉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말이다. 영화는 범죄 발생을 미리 예측하고 조치하는 내용이다. 전문가들도 선진 사회로 접어들수록 발생한 범죄를 수사하고 범인을 체포하는 전통적인 경찰의 역할보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 범죄 발생 요소를 통제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실현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시민, 기업 등의 적극적인 상호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승철 청양대 경찰행정과 교수는 “상황적 범죄 예방의 핵심은 범죄의 기회를 감소시키고 범죄자가 범죄를 덜 매력적인 것으로 인식하도록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시행중인 거리조명 개선, 취약지역 방범용 CCTV 설치, 자율방범활동 등의 대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가로등 조명개선과 CCTV 설치가 범죄 발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고 보행자의 도로 사용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경찰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가로등 설치, CCTV 확충 등 지역의 특성에 맞는 치안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경래 박사는 “지역경찰활동은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 현재 주요 선진국 경찰 행정의 중심 모델이 돼 가고 있다.”고 짚었다. 또 “국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범죄에 대한 공포”라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찰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뺑소니 당한’ 2살 여아 죽는데도 中시민들은…

    ‘뺑소니 당한’ 2살 여아 죽는데도 中시민들은…

    2살 여자아이가 길 한복판에서 뺑소니를 당했는데도 누구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고 매정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자아이가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께 승합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한 뒤 무려 7분여나 길바닥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뺑소니를 당한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도 시민들 17명이 딴청을 피우거나 무심히 보다가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심지어 몇 분 뒤 트럭 한 대는 쓰러진 아이를 다시 밟고 지나치기도 했다. 아이는 결국 18번째로 길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될 수 있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아이의 어머니가 절규를 하며 아이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아이는 광저우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이 극심한 이기주의로 변질돼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길바닥에서 쓰러진 노인을 보고도 못 본체 하거나 지갑만 훔쳐서 달아나는 등 모습이 이미 목격돼 큰 충격을 줬다. 문제의 사고영상이 올라온 지 17시간이 안되어 조회수가 수백만 건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특히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에는 이러한 행태를 꼬집는 젊은층의 자성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도둑질 하던 17살 소년, 페이스북 하다 쇠고랑

    도둑질 하던 17살 소년, 페이스북 하다 쇠고랑

    돈과 물건을 훔치러 스포츠용품 매장에 들어간 도둑이 페이스북 삼매경에 빠져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휴양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17살 도둑이 페이스북에 접속, 채팅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도둑은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지붕을 타고 매장으로 들어갔다. 파이프로 쇠창살을 벌리고 살짝 들어간 도둑은 불을 켜지 않은 채 매장 안을 돌며 축구셔츠, 운동화, 모자 등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잔뜩 챙겼다. 축구공을 보곤 남미 특유의 풋볼사랑에 불이 붙었는지 한동안 매장 안에서 공을 퉁기며 시간을 보냈다. 도둑은 이어 카운터로 가 금고에 있던 약간의 돈을 챙겼다. 그리고 매장을 빠져나가려던 도둑의 눈에 갑자기 켜져 있는 컴퓨터가 보였다. 도둑은 컴퓨터에 앉아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했다. 접속해 있는 친구들과 채팅을 시작한 도둑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키보드를 두드리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도둑을 신고한 건 매장을 지키는 경비회사였다. 회사는 매장에 설치된 CCTV를 감시하다 도둑이 든 것을 보고 경찰에 출동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에는 어둠 속에서 도둑이 공을 차며 노는 도둑의 모습,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휴대전화 매장 CCTV에 찍힌 유령 진위 논란

    휴대전화 매장 CCTV에 찍힌 유령 진위 논란

    귀기어린 유령모습이 담긴 휴대전화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이 영국 선에 보도돼 진위논란에 휩싸였다. 이 동영상은 지난 7월 20일 새벽 1시 47분경(현지 시간) 영국 요크셔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CCTV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속 유령은 매장의 오른쪽 어둠속에서 서서히 등장한다. 여성인 듯한 이 형상은 한순간 고개를 돌려 CCTV 카메라를 응시하고는 어둠속으로 다시 사라진다. 휴대전화 매장이 들어선 건물은 빅토리안 시대 ‘요크셔 고아원’이었으며, 유령은 당시의 고아일 것이라는 것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의 추측이다. 그는 “전문가들에 조작여부를 의뢰했으며, 전문가들도 인정한 진짜 동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 언론에 보도된 해당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싹하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령만큼이나 싸늘한 시선이다. “특수효과가 들어간 조작된 영상”, “고아가 나이들어 보인다.”,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너무 인위적” 이라고 적었다. 사진=영국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com
  • 울주군 암각화 CCTV 설치…국비 5억 들여 24시간 감시

    세계적인 암각화 유적인 울산 울주군의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폐쇄회로(CC)TV를 설치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이 마련됐다. 울주군은 지난해 7월 수학여행을 온 고교생이 장난으로 천전리 각석에 ‘이상현’이라는 이름을 새겨 훼손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최근 천전리 각석 일대에 첨단 CCTV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 5억원을 국비로 받았다. 주야간 구분 없이 24시간 가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65일 녹화도 가능하다. 군은 또 경고음이 울리는 펜스를 천전리 각석 앞에 설치하고, 관리인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근무시간도 오전 6시~오후 8시로 확대한다. 각석을 중심으로 3m 안팎 거리에 이동식 관리초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군은 다음 달 예산 1억원을 들여 천전리 각석 보존관리방안을 찾기 위한 학술용역도 의뢰할 예정이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천전리 각석을 보호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국보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단독] 간호사가 자기 몸에 마약류 주사하다가 사망

    [단독] 간호사가 자기 몸에 마약류 주사하다가 사망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투약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의료진이 몰래 투약하다 숨진 사례는 있었으나 이미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 임의로 ‘펜타닐’을 투약하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4일 오전 인천의 A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 소속 여성 간호사가 수술시 마취·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펜타닐 앰플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수술실의 자가 통증조절장치(PCA)에는 사망자 자필로 펜타닐 앰플 7개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해당 병원도 사건발생 뒤 앰플 7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간호사가 펜타닐을 스스로 주사해 사망에 이른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펜타닐은 수술을 받은 암 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중독성 강한 마약성 진통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가 매월 평균 1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는 2008년 13건, 2009년 15건, 2010년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진의 마약 중독 우려를 수차 제기했음에도 의료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병원의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는 증거”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약류 진통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마약류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간호사가 마약 투약하다 사망...병원 마약류 관리 허술

    간호사가 마약 투약하다 사망...병원 마약류 관리 허술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투약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의료진이 몰래 투약하다 숨진 사례는 있었으나 이미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 임의로 ‘펜타닐’을 투약하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4일 오전 인천의 A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 소속 여성 간호사가 수술시 마취·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펜타닐 앰플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수술실의 자가 통증조절장치(PCA)에는 사망자 자필로 펜타닐 앰플 7개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해당 병원도 사건발생 뒤 앰플 7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간호사가 펜타닐을 스스로 주사해 사망에 이른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펜타닐은 수술을 받은 암 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중독성 강한 마약성 진통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가 매월 평균 1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는 2008년 13건, 2009년 15건, 2010년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진의 마약 중독 우려를 수차 제기했음에도 의료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병원의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는 증거”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약류 진통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마약류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1) 30일 시행 관련법 내용

    하루가 멀다 하고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잇따른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카드사, 포털사이트, 여권발급기 관련업체 등 민·관·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안전지대가 없다. 수천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신상정보가 불특정 공간을 떠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 벌거벗은 느낌으로 산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개인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세 차례에 걸쳐 법 시행을 통해 바뀌는 내용과 개인과 사업자들의 피해 예방 및 구제 방법을 꼼꼼히 따져 본다. #사례1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청,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까지 포함한 10개 주요 공공기관에서 갖고 있는 40억여건의 개인정보 중 7억 900만건이 보유 기간을 넘겼음에도 파기되지 않고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 불감증에 민관이 예외가 없음을 보여준다. #사례2 출출한 밤, 야식이 생각났다. 동네 ‘꼬꼬댁 치킨’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주에 처음 시켜봤는데 맛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났다.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주세요. 생맥주 2000㏄도요.” “네, 알겠습니다. ××아파트 ×동 ××호로 총알같이 쏘겠습니다.” 20분 뒤 버젓이 현금영수증까지 만들어 왔다. 개인정보를 저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는데 어떻게 이미 알고 있지? 불법 아냐? 야식을 먹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기업들 ‘민감정보’ 수집 원천금지 오는 30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공공기관 개인정보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신용정보이용법, 의료법 등 특정 대상별로 나누어져 있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들이 하나로 모아지게 된다. 대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동창회, 부동산중개소, 비디오대여점, 치킨집, 피자집 등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350만 사업자가 적용대상이다. ●위반땐 5000만원이하 과태료 위에서 예로 든 ‘사례2’의 경우 현행 법으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반드시 법에 따라 이용 목적과 이용 기간 등을 자세히 알려준 뒤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1’은 현재 공공기관 개인정보법이 있지만 과태료 등 처벌 조항은 없었다. 오는 30일 이후에는 보유 기간이 지났는데도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을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행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온갖 개인 정보를 수집했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불가능한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 정보’와 사상·신념, 건강, 성생활 등 ‘민감정보’는 원칙적으로 처리가 금지된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CCTV 설치 또한 마찬가지다. 목욕탕, 화장실 등은 당연히 안 된다. 커피점 등에서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설치할 수 없다. 공개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예방, 시설안전, 화재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국한된다. 또 이 경우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다는 안내판을 두어야 한다. 안내판 미설치 시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헌영 광운대 과학기술법학과 교수는 “개인 입장에서는 신상정보를 더욱 보호받고 구제 절차가 더 구체화돼서 좋지만 자칫 영세사업자를 비롯한 기업 입장에서 늘어난 비용이 개인들에게 다시 전가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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