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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파 규모 미리 파악해 위험 경보” 행안부, 연내 시스템 구축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 데이터 등을 이용해 인파 규모를 사전에 파악, 위험 경보를 알리는 시스템이 연말까지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상명 안전정책실장 주재로 현장인파관리시스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행안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추진해 왔는데 그 중 최우선 과제로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이통사의 기지국 접속 데이터,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들을 연계·분석해 도출한 밀집도를 지자체 상황실 내 지도 기반의 지리정보체계(GIS) 통합상황판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통사는 5분 주기로 가로·세로 50㎝ 격자 단위의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지자체 상황판에 위험경보 알림이 뜨면 지자체는 상황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 경찰·소방 당국과 상황을 공유하고 교통통제, 인파 해산 등 관련 지침에 따라 대응한다. 행안부 측은 “지난 9일 재난안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통신사 접속데이터 수집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8월 1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11월 대도시 지역 시범서비스를 거쳐 12월까지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2025년에는 2단계로 CCTV 영상분석 기능 보강사업을, 인파 밀집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나 드론 영상을 자동 인식해 밀집 여부를 분석하는 기술을 현장인파관리시스템에 탑재키로 했다.
  • 경남 전체 CCTV 한눈에 본다...통합플랫폼 구축 완료

    경남 전체 CCTV 한눈에 본다...통합플랫폼 구축 완료

    경남 전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플랫폼이 구축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경남도는 10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남도 스마트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경남도 스마트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은 경남지역 18개 시군 전역에 있는 4만 1000여대의 다목적 CCTV 영상을 통합플랫폼으로 연계해 경찰과 소방 등 각종 재난·안전상황실과 출동차량에 현장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방범·쓰레기무단투기·산불감시·재난관리·시설물관리·주정차단속 등 모든 CCTV가 통합플랫폼으로 연계돼 실시간 영상이 공유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통합플랫폼 서비스 시연과 함께 경남경찰청에서 시군 CCTV 영상을 실시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한 사례를 발표했다. 39사단에서는 군 작전 통제와 훈련지원등에 영상을 활용할 계획을 설명했다. 경남도 스마트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은 2022년 행정정안전부 재난특별교부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경남도는 국비로 사업비 8억 50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8월부터 구축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완료했다. 통합플랫폼에서는 112센터 긴급영상·출동, 수배차량 검색, 119 긴급출동, 재난상황 긴급대응, 법무부 전자발찌 위치추적, 군 작전 통제 및 훈련지원 등에 영상을 제공한다. 통합플랫폼 각종 영상과 자료는 행정안전부 재난상황실, 경남도 재난안전컨트롤타워, 경남도 산불상황실, 경남도 응급의료컨트롤타워와도 연계돼 공유한다. 경남도는 경남 18개 시군도 2015년 양산시를 시작으로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해 올해 함안군과 함양군에 설치가 마무리되면 전국 최초로 모든 시군에 통합플랫폼 설치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앞으로 CCTV 영상 통합·연계 외에도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을 위해, 도시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융·복합 및 처리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남도와 시·군, 경남경찰청, 경남도소방본부, 군부대, 스마트도시협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사건·사고는 시군 경계가 없으나 그동안 대응은 시스템의 한계로 경계선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며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대응력이 대폭 향상된 만큼 앞으로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민 안전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발을 훔쳤는데…도둑도 피해자도 난감한 반쪽짜리 절도사건 [여기는 남미]

    신발을 훔쳤는데…도둑도 피해자도 난감한 반쪽짜리 절도사건 [여기는 남미]

    피해자와 도둑에게 모두 난감한 반쪽짜리 절도사건이 남미 페루에서 발생했다. 페루 중부의 지방도시 우안카요의 한 신발가게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이제 오픈한 지 3개월 된 이 신발가게에는 3인조 도둑이 들었다. CCTV를 보면 3명의 도둑들은 새벽 2시30분쯤 1차로 가게 침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문을 따는 데 실패한 도둑들은 후퇴했다가 2차 침입을 시도한다. 그래도 문을 열지 못한 도둑들은 장비를 챙겨 3차로 가게를 찾았다. 1시간 만에 가게 문을 여는 데 성공한 3인조 도둑들은 가게 앞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닥치는 대로 신발상자를 실었다. 가게는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전문으로 파는 곳이었다. 도둑들은 운동화 220상자를 훔쳐갔다. 창업하자마자 큰 피해를 입은 가게 주인(여, 37)은 “피해액이 최소한 1만4000달러(약1860만원)에 달한다”면서 “운동화를 찾지 못한다면 회복이 불가능해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도둑들이 훔쳐간 운동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둑들이 가져간 운동화는 ‘완전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상자에는 운동화 오른쪽 켤레만 담겨 있었다. 피해자는 “매장에 운동화를 전시할 때 왼쪽만 꺼내 사용한다”면서 “믿기 힘든 일이지만 공교롭게도 오른쪽 켤레만 남아 있는 상자를 도둑들이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다. 도둑들도 난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켤레만 가져간 운동화를 처분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오른쪽만 훔쳐간 운동화가 장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운동화를 찾는 건 어려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훔쳐간 운동화가 불완전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절도단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운동화를 불태워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완전체를 도둑맞았을 때보다 수사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페루에선 올해 들어 범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탄핵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진 데다 공권력도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페루 경찰청에 따르면 1~3월 전국 경찰서가 접수한 각종 범죄는 총 33만6065건이었다. 하루 평균 4067건, 시간당 169건꼴이다. 호르헤 앙골로 테하다 경찰청장은 “페루 전역에 범죄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며 “이처럼 범죄가 증가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역사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청장이 적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진 않았다”며 범죄 증가를 그대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 “아비가 친딸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전국부 사건창고]

    “아비가 친딸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전국부 사건창고]

    딸 고준희(당시 5세) ‘20일 전 실종?’ 신고경찰 3000여명·경찰견 수색에도 흔적 없어범인은 30대 아빠와 동거녀·예비장모, ‘암매장’ “애가 없어졌어요.” 2017년 12월 8일 전북경찰청에 딸이 실종됐다는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실종된 아이는 고준희(당시 5세)양으로 신고 20일 전인 11월 18일 낮 12시쯤 집에 혼자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완주군에서 준희양 친부 고모(당시 36세)씨와 동거하는 이모(당시 35세)씨였다. 이씨는 자신의 어머니 김모(당시 61세)씨 전주시 집에 준희양이 있었다고 했다. 이씨는 “엄마에게 ‘고씨와 못 살겠다’고 전화해 엄마가 준희를 집에 혼자 두고 나를 데리러 왔다 돌아가 보니 준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준희양을 찾기 위해 전북 경찰을 총동원하다시피 했다. 형사 100여명이 긴급 투입됐다. 인력 3000여명과 경찰견까지 동원해 저수지와 야산을 샅샅이 수색했다. 폐쇄회로(CC)TV도 정밀 분석했다. 그러나 준희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1주일 만인 12월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전주시 전역에 ‘실종 아동을 찾습니다’ 포스터가 내걸렸다. 준희양 사진과 함께 신상을 적은 전단지도 살포했다. ‘키 110㎝, 몸무게 20㎏, 사시, 윗니 2개 없음’. 경찰은 ‘신고 포상금 500만원’도 내걸었다. 언론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공개수사 1주일이 지나도 제보도, 목격자도, 단서도 없었다.친딸 쇠자로 때리고 발로 밟고예비장모와 암매장, 7개월 후 실종신고 경찰은 고씨와 동거녀 이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실종 20일 만에 신고’한 것도 그렇지만 준희양을 부정적으로 말하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거부하는 등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해 본격 수사했고, 해를 넘기기 이틀 전 이들의 끔찍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친부 고씨는 2017년 4월 26일 새벽 동거녀 이씨의 동조 및 묵인 아래 친딸을 마구 학대하다 숨지자 이튿날 오전 1시쯤 ‘예비 장모’ 김씨와 함께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딸을 암매장한 뒤 이를 숨겨오다가 7개월이 지나 발각될까봐 거짓 실종 신고를 한 것이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을 보면 고씨의 딸 학대와 시신 암매장 과정은 그야말로 ‘인면수심’이다. 준희양의 불행은 친아빠 고씨와 친엄마 A씨의 이혼소송에서 비롯됐다. A씨는 이혼소송 중이던 2017년 1월 남편 고씨가 다니는 완주군 모 공장의 경비실에 준희를 놓고 떠났다. 준희양은 2012년 7월 임신 6개월 만에 체중 680g의 미숙아로 태어나 3개월 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호흡기가 약했다. 갑상선 저하증으로 매일 약을 먹고, 매주 병원에서 성장 및 언어 재활치료도 받아야할 만큼 허약했다. 고씨는 준희를 집으로 데려와 동거녀 이씨와 함께 키우는 과정에서 “왜 밥을 먹지 못하느냐”며 ‘쇠자’와 손바닥으로 팔뚝 등을 수시로 때렸다. 준희양은 손톱이 빠지고 살점이 떨어질 정도로 악화됐다. 준희양이 숨진 4월 들어 고씨의 학대는 더 가혹했다. 역시 ‘밥 먹는’ 것을 이유로 무릎을 꿇고 앉은 준희양의 오른쪽 발목을 수차례 짓밟아 복숭아뼈에서 고름이 생겼고,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검게 부어올랐다. 이후 입 주변, 얼굴, 가슴 등 상반신에 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물집이 생겼다. 혼자 걷거나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런데도 고씨와 이씨는 학대행위가 탄로날까봐 병원에 안 데려갔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는 같은달 24일 자정쯤 퇴근한 뒤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희양의 등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짓밟았다. 준희양은 이튿날 오후 11시 30분부터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에도 가지 못한 채 26일 새벽 끝내 숨졌다.암매장 후 가족여행, 친부는 프라모델 자랑준희 살아 있는 것처럼 ‘막장 연극’…생일 케이크, 장난감, 양육수당 신청 고씨는 이씨와 이날 오전 딸의 시신을 싣고 김씨 집으로 가 암매장하기로 공모했다. 학대가 드러나 처벌 받는 게 두려워서다. 고씨는 27일 오전 1시쯤 준희의 시신을 천으로 싼 뒤 삽과 함께 승용차에 싣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군산 내초동 야산으로 이동했다. 예비 장모 김씨가 동행했다. 김씨는 승용차 안에서 망을 보고, 고씨가 시신을 매고 산으로 올라가 자기 할아버지 묘 근처에 땅을 파고 친딸을 암매장했다. 이들은 준희양을 암매장한 이틀 뒤 가족여행을 떠났다. 친부 고씨는 새로 산 프라모델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자랑했다. 이어 이들 가족은 준희양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는 ‘악마의 연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고씨와 이씨는 이웃 눈에 덜 띄는 김씨 집에서 준희가 거주하는 것처럼 꾸몄다. 고씨 집에서 모은 준희의 머리카락과 장난감을 김씨 집에 보냈다. 준희양의 생일인 그해 7월 22일에는 이씨가 케이크를 사왔고, 김씨는 미역국을 끓여 “오늘 손녀 생일 미역국이다”며 이웃에 나눠주는 행위를 연출했다. 고씨는 김씨에게 “준희는 잘 지내느냐”는 등 안부를 묻는 문자를 수시로 주고받아 생존 중인 것처럼 위장했다. 더 나아가 고씨와 이씨는 암매장 한달 후 거주지 관할 읍사무소에 준희양의 양육수당을 신청했다. 수당은 6월부터 범죄가 드러난 12월까지 매달 10만원씩 나왔고, 그렇게 받은 총 70만원을 생활비로 썼다. 이 과정에서 고씨와 이씨는 그해 11월 18일 다툼을 벌인 뒤 이씨가 자기 친자식 심모(당시 7세)군과 함께 가출했다. 고씨는 가출한 이씨가 김씨 집에 있던 준희의 옷을 보내오자 친딸 학대·암매장죄를 혼자 뒤집어쓸 것을 우려해 “자살하겠다”고 이씨를 협박했다. 이씨는 고씨를 달래면서 실종신고를 통해 암매장 범죄를 영구히 은폐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김씨 집에 준희 머리카락을 뿌리는 등 그곳에서 살았던 것처럼 위장했다. 결국 준희양 실종신고 때 이씨 모녀가 한 진술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거다. 하지만 신고 후 준희양의 실종 근거가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이들의 ‘막장 연기’는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에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의 모습이 찍히도록 연기했다. 친부, 동거녀, 예비 장모의 거짓말은 완벽했다”면서 “집요한 수사를 통해 여러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고씨를 집중 추궁했다. 수세에 몰린 고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하고, 딸 시신 매장 장소도 털어놨다”고 기억했다. 7개월여 간 암매장됐던 준희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준희양의 좌우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었다. 이는 암매장 때 흙을 밟아서가 아니라 생존 때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친부 징역 20년·동거녀 10년·예비장모 4년재판부 “친부 ‘딸 찾아달라’고 혼절 연기”“준희 암매장 날, 동거녀는 친아들 소풍 도시락 싸줬다.” 1심을 맡은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2018년 6월 고씨에게 징역 20년, 이씨에게 징역 10년,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1월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같은해 5월 1심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검찰은 고씨와 이씨에게 모두 무기징역, 김씨에게 징역 7년을 내내 구형했었다. 1심 재판부는 “준희양 몸이 허약했지만 친모와 살 때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 정상치에 가까웠다. 준희양이 친부 고씨에게 폭행을 당한 날 몸을 뒤로 구부리며 흐느끼고, 숨을 쌕쌕거리는 등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렀다”며 “고씨는 실종신고를 한 뒤 ‘준희를 찾아달라’면서 혼절해 쓰러지는 모습까지 연출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동거녀 이씨에 대해 “친자식인 심군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준희양이 암매장되던 날 이씨는 심군의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을 싸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초범인 점 등을 형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계모에 대한 편견은 갖지 말아달라. 엄마(김씨)와 제 아이(심군)에게 살길만은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고씨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꿈에서도 잊지 못할 준희에게 사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은 “준희를 폭행한 건 고씨다(이씨 진술)↔이씨다(고씨 진술)”라며 서로 범행을 떠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재혼가정은 2020년 4만 5925가구, 2021년 4만 2602가구, 지난해 4만 2282가구 등 매년 전국적으로 4만가구 이상이 새로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여교사 뒤에서 음란행위한 남중생…어머니가 사과했다

    여교사 뒤에서 음란행위한 남중생…어머니가 사과했다

    학원 강의실에서 여성 교사와 단둘이 남은 남학생이 교사 뒤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몰래 촬영까지 했지만 처벌은커녕 학생 어머니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4일 MB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미술학원에서 1대1 수업 진행 중에 발생했다. 교실을 찍고 있는 폐쇄회로(CC)TV에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교사 뒤를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은 교사를 힐끔거리며 10여분간 서 있었고, 이때 밖에서 화면을 지켜보던 교사 남편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남편은 “처음에는 등 돌려서 하는 게 있어서 긴가민가했다”며 “나중에는 성기 노출이 정확하게 다 된 상태에서 그게 화면에도 잡혔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학생은 음란행위뿐 아니라 촬영까지 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교사 등 뒤로 내렸다가 올리기도 했다. 남편은 “엉덩이 부위를 계속 찍고 이런 동작이 반복돼서 보이더라. 그래서 제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CCTV 장면을 토대로 성범죄 신고를 했지만 학생은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달리 처벌할 법이 없다는 이유다. 경찰 측은 신체접촉이 없었으니 ‘성추행’에 해당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행위도 아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도 성립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불법촬영 혐의 역시 학생이 촬영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사진이 기기에 남아 있더라도 신체의 특정 부위가 아닌 평범한 옷차림이 찍혔다면 처벌이 힘들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학생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고도 정식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디지털 증거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해당 학생의 어머니가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 사례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수사 기관에서 법률적 한계를 이유로 대응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택시에 두고 내린 ‘40년 업무자료’…한달간 추적한 경찰 덕에 찾아

    택시에 두고 내린 ‘40년 업무자료’…한달간 추적한 경찰 덕에 찾아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감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경찰의 적극적인 추적 끝에 40년 넘게 모아온 업무 자료를 찾았다는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강모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8시쯤 제주 연동 한라병원에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으로 가는 택시 트렁크에 여행용 가방을 두고 내렸다며 같은 달 24일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부모의 입원 문제로 고향인 제주에 내려왔다가 가방을 분실했으며, 잃어버린 가방에는 그가 일을 하며 40년 넘게 축적해온 자료 등이 담긴 노트북 1대, 이동식 저장장치(USB) 2개가 들어있었다. 택시요금을 현금 결제했던 강씨는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습득물 현황을 지켜보다 결국 사흘 만에 제주동부경찰서를 찾았다. 사건을 맡은 제주동부서 형사2팀 이도헌(30) 경장은 하루 만에 강씨가 탑승했던 택시를 특정했지만 가방은 사라지고 없었다. 가방을 잃어버린 지 한달이 넘어가면서 사실상 포기 상태였던 강씨는 지난 3월 27일 경찰로부터 “이 가방이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경찰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 경장은 다른 형사사건을 수사하면서 틈틈이 택시 기사와 연락해 강씨가 하차한 이후 택시 이동 경로를 일일이 확인하고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살폈다. 이 경장은 나흘 치 CCTV를 틈나는 대로 돌려본 끝에 분실 사흘 뒤 제주공항에서 택시에 탑승한 다른 관광객이 서귀포시 한 펜션에 도착해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 여러 개를 내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펜션을 찾아 수소문 끝에 가방을 발견한 이 경장은 강씨에게 확인 문자를 보냈다. 강씨가 트렁크에 두고 내린 가방을 이후 택시에 탄 다른 관광객이 자신의 짐과 함께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관광객이 자신의 가방이 아닌 것을 알았지만 주인을 찾아줄 만한 단서가 없어 펜션에 가방을 두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강씨는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한마디’에 이런 내용을 올려 제주동부서에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2년 전 자전거를 분실했을 때 직접 아파트 CCTV 녹화기록을 분석해 용의자가 자전거를 훔쳐 이동하는 장면을 캡처하고 이동 경로와 시간까지 분석해 경찰에 설명했지만 결국 얼마 안 돼 ‘분실물을 찾지 못해 사건을 종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경찰이 특정 개인을 위해 큰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한달 동안 더 바쁘고 더 큰 일이 많았겠지만, 소시민 한명을 위해 틈틈이 노력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번을 계기로 경찰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 인식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경장은 “추적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조금씩 시간을 할애해 추적하다 보니 찾을 수 있던 것 같다”면서 “소중한 물건을 찾아드려 저 역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전국 돌며 PC방 계산대 노린 30대… CCTV에 덜미

    전국 돌며 PC방 계산대 노린 30대… CCTV에 덜미

    울산 남부경찰서는 전국의 피시방을 돌며 계산대에서 현금을 훔친 30대 A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 새벽 울산 남구의 한 피시방 계산대 현금출납기에서 60만원을 몰래 가져가는 등 같은 달 말까지 전국 9개 도시 피시방에서 10회에 걸쳐 약 6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시방 직원이 청소 등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시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 끝에 다른 지역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 “여기 가면 돈 번다” 해외 현장서 뽑은 수출 유망국 9곳 보니

    “여기 가면 돈 번다” 해외 현장서 뽑은 수출 유망국 9곳 보니

    최악 무역적자 속 韓 수출 증가 등 선방막강 인구 인도·인니·멕시코, 전기차 유망한류 열풍에 식품 등 고소득층 타깃 필요호주·캐나다, 중국산 통신장비 대체 물색방글라·우즈벡·이스라엘 성장률 최고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 수출이 빛을 발했거나 앞으로 수출 시장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주목해야 할 수출 유망국 9곳을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개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반도체 등 제조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 광활한 자원 가격 상승으로 돈이 몰리는 아랍에미리트(UAE)·호주·캐나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이스라엘 등 총 9개국이다. ‘제조업 강화’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셋 다 1억 이상 거대 내수 시장 보유인도 이륜·삼륜 전기차↑…5G서 中 배제 코트라는 25일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수출 다변화를 위해 해외 84개국에 나가 있는 129개 무역관들을 대상으로 이슈 회의 등을 통해 취합한 ‘주목해야 할 수출 유망국 9’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수출 상위 50개국을 분석해 3개 테마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9개국의 우리 수출 확대 가능성을 살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러-우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국 등으로 반도체와 같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하락폭이 커 무역수지 적자가 매우 심했는데 이번에 뽑힌 9개 국가는 수출 하락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늘어난 곳들”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은 475억 달러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무역 적자를 냈다.우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제조업 육성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가 꼽혔다. 모두 1억명 이상의 내수 시장을 보유한 국가들로 한국의 수출 상위 15위 내 국가들이다. 인구 14억명을 넘어선 인도는 이달 들어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2억 7700만명, 멕시코는 1억 3000만명에 달한다. 이 세 나라는 전기차, 반도체 등 제조업 강화를 추진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는 이륜·삼륜전기차 시장이 유망하고 정부조달시장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중국산 통신망을 배제하려고 하고 있어 한국이 대체할 현지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면서 “세 나라 모두 한류에 관심이 높은 소비 시장으로 특히 고소득층 대상의 기능성 화장품, 식품, 미용기기 등이 유망해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확보를 위한 전기차·배터리 기업의 진출이 집중돼 있어 자본재·기자재·부품 수요가 높은 상태다. 올해 본격화되는 수도 이전 프로젝트와 디지털 전환 분야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전기차 제조사들의 진출이 몰리고 있어 전기차에 특화된 타이어 등 부품과 자동차 생산 관리 시스템 시장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호주·캐나다, 중국산 통신장비 배제 한국산 5G 틈새시장 노려볼 만UAE, 스마트팜·자율주행 기술 이어 유가 등 자원 가격 상승으로 돈이 몰리는 UAE, 호주, 캐나다다. 한국의 수출 20위권 국가로 최근에 높은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해 재정 상황이 좋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 달러를 넘는 구매력이 높은 시장이다. 보고서는 세 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장비를 비롯해 전기차 등의 수요가 높고 수소 경제 협력 수요도 높다고 분석했다. UAE는 식량 안보를 위한 스마트팜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장비가, 리튬·니켈·코발트 등이 풍부한 호주와 캐나다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광산 장비와 중국산 통신장비와 폐쇄회로(CC)TV를 대체할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 2월 호주는 정부기관 내 900여개가 있는 중국산 정보통신(IT) 장비와 CCTV 제품을 안보 차원에서 교체한다고 발표했고 5G 구축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배제한 캐나다 역시 드론 등 보안 영역에서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IT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만큼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틈새 시장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지역은 만성적인 노동 부족 문제로 로봇, 드론, 무인 농기계 등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고, 건강식품과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제품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매력이 좋은 시장인만큼 생활 편의형 앱 서비스 진출도 용이하다고 내다봤다.작지만 세계 최고 경제성장세방글라데시·우즈벡·이스라엘 팬데믹에도 韓 무역수지 흑자 내 코트라는 작지만 성장세가 무서운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이스라엘도 유망 국가로 판단했다. 우리의 수출 30위권 국가 중 팬데믹 기간에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한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들이다. 방글라데시와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각각 5.5%, 5.3%의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이 전망됐고 선진국인 이스라엘은 2.9%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1.3%)보다 두배 높게 성장률이 높았다. 한국은 세 나라를 대상으로 지난달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18~29%의 높은 수출 실적을 일궈냈다. 방글라데시와 우즈베키스탄은 기존 봉제산업과 농업의 고급화를 위한 방적기, 스마트팜 등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 자동차,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전환을 위한 생산설비, 자본재 등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자동차 시장 확대와 냉장고, 에어컨 등 한국산 프리미엄 가전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우리 수출이 증가하는 시장이 있다”면서 “유망시장과 기회요인을 찾아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골프의류 매장서 옷 슬쩍…현직 해경 덜미

    골프의류 매장에 들어가 옷을 훔친 현직 해양 경찰관이 덜미를 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대 A 경위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19일 오전 11시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골프의류 매장에서 옷을 훔쳐 달아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70만 원 상당(5점)의 의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경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당 매장에선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옷이 사라져 매장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신원불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경찰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역시 A 경위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은 A씨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를 내린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사건…법원 “성범죄 여부 DNA 감정해야”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사건…법원 “성범죄 여부 DNA 감정해야”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가 성범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DNA 재감정을 결정했다. 20일 부산고법에 따르면 형사2-1부(부장 최환)는 전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모르는 여성 쫓아가 무차별 폭행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A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B씨를 발견하자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갔고, 별안간 피해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차기로 가격하는 등 폭행했다. B씨가 바닥에 쓰러진 이후에도 A씨는 계속에서 B씨의 머리를 발로 찼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A씨는 정신을 잃은 B씨를 어깨에 둘러업고 CCTV 사각지대로 이동했고, 7~8분쯤 뒤 혼자서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정도의 뇌신경 손상을 입었다. 또 해리성 기억상실장애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 B씨가 1심 선고 후 지난해 11월 온라인상에 ‘12년 뒤에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CCTV 사각지대 7분 미스터리 B씨는 CCTV에 찍히지 않았던 7분간 A씨가 성폭행을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사건 당시 최초 발견자인 입주민에 따르면 B씨는 발견 당시 상의가 올라가 배가 보이는 상태였고, 바지 버튼이 풀리고 지퍼가 열려 있었으며, 바지를 벗었을 때 속옷이 오른쪽 종아리에만 걸쳐 있었다. 또 A씨는 도주 후 검거 직전 휴대전화로 ‘서면 살인’, ‘서면 살인미수’와 함께 ‘서면 강간’, ‘서면 강간미수’를 검색한 흔적이 포렌식 결과 드러났다. 이에 B씨 측과 검찰은 항소심에서 A씨가 CCTV 사각지대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자세한 DNA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범행 동기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속옷 등 증거물에 대한 추가 DNA 감정 및 추가 증인 채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성범죄 관련 혐의가 추가되지 않는 이상 항소심에서 성범죄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살인미수 범행의 동기는 추가로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피해자 변호사 측에서 지난 13일 A씨의 엄벌을 촉구하며 공개 탄원서 모집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5만 30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동기 “나가면 피해자 찾아간다고 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강력범죄 전과가 여러 건이다. 강도상해로 6년, 공동주거침입으로 2년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시절에도 상습적으로 폭행이나 강간을 저질렀고, 6차례에 걸쳐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2009년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에도 약 한달간 취객의 금품을 노린 이른바 ‘퍽치기’ 등을 저질렀다. 당시 A씨는 18세였다. 검찰은 A씨를 살인미수로 기소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했다. 1심은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이에 A씨와 검찰 모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지난 8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A씨와 함께 구치소에 있었다는 제보자는 “A씨가 ‘언제든지 틈만 보이면 탈옥할 거다’ ‘나가면 피해자 찾아갈 거다’ ‘죽여버리고 싶다. 그때 맞은 것 배로 때려주겠다’라고 했다”면서 “(A씨가) 피해자 주민등록번호, 이름, 집 주소를 알고 있더라. 피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글에서 “정황증거, 직접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온다. 그때 A씨는 고작 40대다”라고 말했다.
  • [영상] 음주난동 60대 CCTV 포착…전과 40범에 상습 ‘먹튀’

    [영상] 음주난동 60대 CCTV 포착…전과 40범에 상습 ‘먹튀’

    제주도에서 주점과 음식점을 돌며 무전취식을 일삼고 폭력까지 행사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와 업무방해, 폭행,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시 내의 가요주점과 음식점 등 3곳에서 6번에 걸쳐 총 34만 9000원 상당의 술·음식값을 내지 않고, 술에 취해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워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식당에서 이유 없이 욕설이나 시비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다툼이 2시간 동안 이어진 경우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지난 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내 분수대 인근에 떨어져 있던 체크카드를 주워 인근 주점에서 20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먹은 뒤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그는 이 기간 동안 술에 취한 상태에서 행인과 주먹질하며 싸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지만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탐문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과거 사기와 업무방해, 폭행 등을 저질러 전과 40범인 것으로 파악됐고, 주거침입과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고 난 지 한 달여 만에 재차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무전취식 행위를 일삼아온 주취 폭력배에 대해 엄정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 고속도로 법규 위반차량 단속 강화…드론 50대 추가 투입

    고속도로 법규 위반차량 단속 강화…드론 50대 추가 투입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질서 확립을 통한 사고예방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법규위반차량 단속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올해 하계휴가철, 명절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사고취약기간에 드론을 전년 대비 50대 더 투입해 법규 위반 차량 단속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2017년부터 법규위반차량 단속에 드론을 투입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전 노선에서 324대의 드론이 지정차로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적재불량 등을 단속했다. 지난해 드론단속을 통해 적발된 법규 위반 건수는 총 6759건으로 2017년 1701건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공사는 드론을 통한 단속과 함께 고속도로 안전순찰차와 CCTV로 식별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도로 위험 요소 확인을 위해 사전에 입력된 구간을 자동으로 순찰하는 자율비행 드론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도로공사는 또 ‘AI 자동적발 시스템’을 도입해 법규위반차량 단속을 더욱 견고히 한다. ‘AI 자동적발 시스템’은 드론으로 수집된 주행차량의 영상과 AI분석 기술을 연계해 위반차량을 자동으로 선별해 주는 기술로, 기존 육안단속 대비 적발 건수와 정확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체증 없이 자유로운 단속이 가능한 드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고속도로 법규 위반 차량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 고객들의 자발적인 안전운행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저금리 대출 미끼’ 11억 보이스 피싱…국내 수거책 무더기 검거

    ‘저금리 대출 미끼’ 11억 보이스 피싱…국내 수거책 무더기 검거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33명에게 11억 4000만원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국내 수거책 A씨 등 12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 33명에게 63차례에 걸쳐 11억4766만원을 받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이 메시지를 본 피해자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하면서 “기존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금융거래법을 위반하지 않고 저금리 대출을 해줄 수 있다”면서 돈을 뜯어냈다. 국내 수거책인 A씨 등은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범행을 공모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았고, 피해자에게 돈을 받으러 갈 때는 택시를 타고 반드시 현금으로 결제했다. 경찰은 최근 7개월간 부산·울산·경남·경북·경기·강원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또는 사설 CCTV 영상을 분석해 국내 수거책들을 붙잡았다. 현재 피해자 다수는 카드론을 받거나 지인에게 빌려 돈을 마련했는데, 전화금융사기를 당하면서 더 많은 빚을 지게 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거책 외에 국내외 공범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절대로 기관 밖의 장소에서 현금을 받아 가지 않으니, 시민들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송파, 다중인파 분석 플랫폼 연내 구축

    송파, 다중인파 분석 플랫폼 연내 구축

    “안내드립니다. 현재 주변이 혼잡하오니 조심히 이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는 8월부터 서울 송파구 다중밀집 구간에 이런 안내 음성이 울려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플랫폼’을 올해 안으로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분석플랫폼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집한 정보를 송파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로 연계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구조다. 플랫폼 설치 위치는 유동인구가 많아 돌발성 밀집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6곳으로 정했다. 방이동 먹자골목, 석촌호수 3곳(동북측 입구·북측·서남측), 잠실종합운동장 5번 출구, 올림픽공원역 등이다. 아울러 구는 올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110곳에 방범용 CCTV 330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재난과 범죄로부터 구민의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철저한 사전 대비로 모든 안전요소를 꼼꼼하게 살펴 구민이 안전한 도시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관악구 고독사 위험 1000가구, ‘똑똑안부확인 서비스’가 챙긴다…고독사 예방 표준 시스템 구축

    관악구 고독사 위험 1000가구, ‘똑똑안부확인 서비스’가 챙긴다…고독사 예방 표준 시스템 구축

    루키스는 지난 14일 관악구청(구청장 박준희), 서울시복지재단과 고독사 예방 서비스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을 통해 관악구 1인가구 중 고위험군에 속한 1000명에게 고독사 예방 서비스 ‘똑똑안부확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초로 고독사 예방 서비스 통합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사례 연구가 진행된다. 고독사 고위험군을 더욱 촘촘하게 관리하기 위해 루키스에 의해 개발된 똑똑안부확인 서비스는 대상자의 모바일 수발신 유무를 모니터링 후 자동안부 전화걸어 고독사 유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에서는 기존 서울시 및 관악구에서 운영하던 스마트플러그가 똑똑안부확인시스템에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해당 서비스의 고독사 예방 효과성 분석을 통해 서울시 고독사 예방정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루키스는 대상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모바일 앱, IoT설치가 가능한 통합형(모니터링·자동안부확인·긴급신고)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해 대상자별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긴급신고 기능에는 등록된 보호자와 지역 폐쇄회로(CC)TV 관제 센터에 GPS 정보를 전달해 위치 정보와 CCTV 정보를 활용하여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루키스는 2021년 초부터 퀄컴 인코퍼레이트의 ‘퀄컴 와이어리스 리치’(사회적 약자 지원, 고독사 예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시티 안전망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통합된 고독사 예방 표준 솔루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자체의 중복되는 업무를 개선하고 보다 쉽게 많은 대상자를 관리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퀄컴 테크놀로지의 무선 플랫폼이 탑재된 IoT 및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여, 1인가구 중 위급 상황에 처한 대상자분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루키스는 고독사 예방·관리를 위해 모니터링, 자동안부확인, 긴급신고 기능뿐만 아니라 추가 콘텐츠를 통합한 통합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 거부 가구에 지속적인 맞춤형 안부전화를 통해 지자체의 복지 사각지대를 점차 해소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독사, 은둔형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똑똑안부확인서비스 시행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복지안전망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단일기기를 통한 관제시스템만으로는 고독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위기신호 및 IoT를 통합한 새로운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효과성을 분석해 더욱 효과적이고 적합한 고독사 예방체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태수 루키스 전무이사는 “이번 서비스 통합으로 그 동안 여러 형태로 혼재돼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에 새로운 ‘싱글 뷰’(Single View) 개념의 표준을 확립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 [속보] 경찰 “천공,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에 없어… 삭제·조작 아냐”

    [속보] 경찰 “천공,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에 없어… 삭제·조작 아냐”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의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 관련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그가 있는 영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3월치 CCTV 분석을 종료했다”며 “천공 관련 영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천공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용량으로는 4테라바이트(TB), 영화 2000편가량의 분량 영상을 확보해 모두 분석했다”며 “그러나 천공이 나오는 영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영상 삭제 의혹’에 대해선 “삭제나 인위적인 조작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영상이) 오래됐고 덧씌워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영상이 흐린 것도 있고 깨끗한 것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영상 전부를 확인한 결과 천공이 나타나는 화면이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천공의 소환 여부엔 “출석을 계속 요구했는데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천공 본인은 관저 이전과 전혀 관련 없다’는 의견서를 보냈다”면서 “그래도 구체적인 진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석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 돌려차기男’ 피해자 속옷, 오른쪽 종아리에 걸쳐 있었다

    ‘부산 돌려차기男’ 피해자 속옷, 오른쪽 종아리에 걸쳐 있었다

    부산 서면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쫓아가 발로 수차례 가격한 이른바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폭행했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심지어 형을 마치면 피해 여성에게 보복하겠다는 발언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5월 피해자 박모씨는 모임을 마친 뒤 거주지인 오피스텔 1층 현관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순간 머리를 가격당했다. 가해자 이모씨가 뒤에서 몰래 접근한 뒤 돌려차기로 박씨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했고, 박씨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수차례 머리를 발로 찼다. 머리를 크게 다친 박씨는 뇌신경까지 손상돼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사흘 뒤 부산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이씨가 검거됐다. 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이씨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씨가 시비를 거는 것 같아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기억을 잃은 박씨는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남성이 쓰러진 자신을 어깨에 메고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로 사라진 뒤 7분이 지난 후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7분 동안의 행적에 대해 “뺨을 치는 등 나름의 구호 활동을 했다”며 피해자에 대해선 “남자인 줄 알았으며 발로 찰 때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속옷이 오른쪽 종아리에 걸쳐 있었다”…성폭행 정황 하지만 박씨 측은 성폭행 정황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쓰러졌을 당시 병원에 찾아온 그의 언니는 병원에서 동생의 바지를 벗겼을 때 속옷이 없었다며 오른쪽 종아리 한쪽에만 걸쳐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씨를 살핀 의료진은 그의 항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성폭행이나 외력에 의한 부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렸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절대 아니다.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 상태에서 성행위가 일어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부인했다. 그러나 이씨의 지인들은 그가 “피해자를 봤는데 꽂힌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일 성적인 목적으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박씨를 만나고는 “사고 한 번 쳐야겠다”며 쫓아갔다는 것이다. 또 “그걸 했다. 그거 하고 그냥 사고 쳐버렸다” 등의 말도 했다고 한다. 사건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그의 전 여자친구는 이씨가 ‘서면 오피스텔 사건’ ‘서면 강간’ ‘서면 강간 살인’ 등을 검색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씨의 자백, 피해자의 진술, DNA 증거 등 성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사건이 벌어진 지 약 한 달이 지나서야 성범죄 가능성을 인지했고,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증거를 확보할 ‘골든 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씨는 성매매, 협박, 상해, 폭행 등으로 무려 전과 18범의 범죄자였다. 이번 사건도 출소 후 불과 3개월 만에 저지른 일이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으나, 1심 법원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현재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조사에 도움을 준 전 여자친구에게도 살해 협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구치소 수감 동기는 “입만 열면 (이씨가) 피해자를 죽여버린다고 했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도 알고 있다”고 고발했다. 박씨는 “(이씨가 풀려나는) 12년 뒤에는 제가 아무 데도 못 갈 것 같다. 그 사람이 살아있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까”라며 “이럴 바에야 내가 그냥 죽었으면 더 파장이 컸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사라진 7분’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2심에서 ‘사라진 7분’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A씨 범행이 ‘묻지 마 범죄’로 불리는 데 대해서 “명백한 목적과 이유를 가진 사건”이라며 “‘묻지 마’라는 용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누군가를 쫓아가서 가혹한 폭력을 저질렀다”며 “성폭행 목적의 불특정인 대상의 ‘스토킹 살인 미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성범죄 혐의가 인정돼 강간 및 살인미수가 성립되면 형량은 최소 2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3+1’ 등 4대 분야 과제 올인… 전담 부서 신설 개혁 고삐 죈다

    ‘3+1’ 등 4대 분야 과제 올인… 전담 부서 신설 개혁 고삐 죈다

    각 부처 기구·관련 인력 대폭 강화컨트롤타워 노동개혁정책관 가동지원단 구성 국민연금 개편 ‘속도’교육지원관 경남 등 7곳에 파견국민 안전·반도체 경쟁력 확보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 산하에 ‘노동개혁정책관’이 신설된다. 연금개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보건복지부 내 ‘국민연금개혁지원단’이 설치된다. 지역 맞춤 교육개혁 과제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조성하기 위해 경남 등 RISE 시범지역 7곳에 교육부가 ‘교육개혁지원관’을 파견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기 위한 유보통합추진단도 교육부 안에 생긴다. 또 체감도 높은 정부개혁 지원을 위해 행정·민원 제도의 집중 개선을 추진하는 부처 합동조직이 꾸려진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제개정안을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4대 분야(3+1 개혁, 경제 도약, 국민·사회 안전, 미래 대비) 과제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통합활용정원을 활용해 관련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우선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3대 개혁과 정부개혁을 포함한 이른바 ‘3+1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 기반이 조성된다. 고용부에 신설되는 노동개혁정책관은 임금·근로시간 등 노동개혁 과제를 총괄하고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포괄임금 감독 및 상생형 임금체계 개편 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놓고 ‘장시간 노동’ 논란이 일면서 제동이 걸린 상황에 정책관이 노동개혁의 컨트롤타워로서 부서별로 진행되던 개혁 과제들을 일관성 있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게 된다.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복지부 내 신설 조직인 국민연금개혁지원단은 국민의 의견이 담긴 개편안을 만들고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경제 도약 분야에서는 수출·수주 애로 사항 원스톱 해결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방위산업·농산업·관광 등 분야별 수출 전담 조직을 설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수출입 기업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인천세관을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세관으로 개편하며, 마약류의 주요 밀반입 경로인 국제우편물과 항공특송물품을 관장하는 인천공항우편세관을 인천공항세관으로 통합한다. 국민·사회 안전 분야에서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후속으로 신종위험 예방·관리 및 CCTV 고도화 등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소방과 경찰이 각 상황실에 상호연락관(4명)을 파견한다. 119종합상황실의 상황팀장은 상황담당관(소방정)으로 격상한다. 경제·사이버·마약 수사 등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주요 치안 분야에 대한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경찰청은 조직 진단을 통해 통합활용정원 344명을 감축 인력으로 지정해 민생범죄 근절 및 국민안전 강화에 재배치한다. 마약, 스토킹,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21명을 보강하고 인파 관리 인력, 경찰청·소방청 상황실 상호연락관 등 119명을 보강할 예정이다. 미래 대비 과제에서는 반도체 분야 특허 심사 전담 조직을 설치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남북 상황 등 여건 변화에 따른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통일부 조직 구조를 개편한다. 북한 인권 및 정세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남북 교류 협력을 축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각 부처가 중점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업무수행 체계를 개편함으로써 3+1 개혁 과제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국정 현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직·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농사도 집에서 게임처럼…메타팜, 농업 혁신되나

    농사도 집에서 게임처럼…메타팜, 농업 혁신되나

    집에서 증강현실(AR)로 사과나무를 기르고 농사를 짓는다. 온도와 습도 등 기본 데이터를 입력해 작물의 성장 과정을 미리 보는 시뮬레이션으로 시행착오도 줄인다. 농업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메타팜’이 가져올 미래 농업의 모습이다. 최근 미래 농촌 구축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 농업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증강농업(Augmented Farming)’ 형태로 재조명 받고 있다. 질병·해충 감지, 급수 타이밍 시각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나만의 사과, 감귤 나무를 갖는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와 농촌진흥청, 농가 등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각종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달 장수군 사과나무 150개를 일반인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온실의 미세한 온도와 습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한 증강현실을 구축해 집에서 메타버스 기반 증강현실을 활용해 계약과 동시에 비료, 농약, 꽃따기, 열매솎기, 수확, 배송에 이르기까지 실시간 간접 체험하는 방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나만의 나무를 가꾸는 재미를 느끼고 유통 비용을 절감해 일반 시중가보다 싼 값으로 사과를 구매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20 농가, 3000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제주도에서도 감귤 메타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180주를 분양한 결과 대부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대도시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CCTV 프리셋(특정영역 지정) 기능을 활용해 그루 단위로 녹화 위치를 설정하고, 일정 시간(10초) 간격으로 녹화 영상을 제공했다. 기존 친환경 농산물 유통비용도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기존 농민이 감귤 40kg를 10만원에 도소매 유통업체에 넘기면 소비자는 40만원에 구매했지만, 분양받은 소비자들은 메타팜 플랫폼을 통해 21만원에 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시뮬레이션으로 시행착오 줄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보다 더 확장된 개념의 메타팜을 준비 중이다. 농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도, 이산화탄소, 일사량 등 데이터값을 설정해 초기·중기·후기에 따라서 작물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미리 보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행착오를 줄여 수확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농진청은 기후변화·고령화·식량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선 빅데이터·AI 활용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본과 같이 디지털농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편리성 제고 등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농진청 조예슬 연구사는 “메타팜은 특정한 방식이 아닌 메타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일컫는 말”이라면서 “농진청은 시뮬레이션 요소와 성공작물, 실패작물의 모델링을 늘려 최적의 농업 환경 조건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수정 “강남 한복판 CCTV 앞 납치? 절박했단 의미…뭔가 쫓겼다”

    이수정 “강남 한복판 CCTV 앞 납치? 절박했단 의미…뭔가 쫓겼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에 대해 “고화질 CCTV와 목격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범행이 이뤄졌다. 그만큼 절박하게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 한복판에서 어떻게 저런 대담한 범행을 벌일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CCTV도 많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다 보니, 뜻한 바를 쉽게 이루기 어려워서 두세 달 정도 미행을 했던 것 같다. 결국 목격자가 있음에도 그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건데 그만큼 절박하게 이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지금 꼭 이루어야 하는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피해자와 납치범들 사이에 전혀 안면이 없고 빈틈을 노리기 어려운 관계”라고 봤다. 진행자는 “3개월이나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빈틈이 없으니까 결국은 대담하게라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시한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절박한 시한이 있었기 때문에 저런 대담한 공간에서 그런 일을 벌인 것이다”라고 정리했고, 이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청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청부라고 하면 금전거래와 시한을 주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다는 재촉을 받았다거나 그런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를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량 특수성 있었는데…컴퓨터 매칭 기술 미활용 아쉬워” 또한 이 교수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벨로스터에 대해 “그 차량은 특수성이 있다. 조수석 뒤쪽 문만 열리고 운전석 뒤쪽 문은 열리지 않는다. 피해자를 안에 몰아넣었을 때 차량의 반대쪽 문을 열고 뛰쳐나가면 도주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량을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차량의 특수성이 틀림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이런 차량을 추적하려고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행자는 “목격자는 납치 장면을 보자마자 신고를 했고, 서울경찰청은 신고 접수 3분 만인 11시 49분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바로 출동했다. 그런데 수배령은 1시간 뒤에 내려졌고 또 경기남부경찰청, 대전경찰청, 충북경찰청, 이런 지방청들은 다음 날 오전 9시에야 코드제로를 발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교수는 “자치경찰들 사이에 청 단위별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CCTV에 번호판도 찍혔고, 차량 모델도 다 나와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컴퓨터로 패턴 매칭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번호판 정보만 입력하면 그 차량이 어디로 진입 했는지 포착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서 매우 아쉽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9일 납치 신고를 접수한 뒤 사건 발생 1시간 6분 만에 서울 관내에 차량 수배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에 용의 차량 번호를 등록한 것은 약 4시간 뒤인 오전 4시 57분이었다. 경찰은 WASS 입력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서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확인하는 과정에 시스템 입력이 늦어졌다”며 “시스템 등록 이전에 수배 차량이 포착된 내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납치·살인 피의자 3명 영장심사…청부살인 가능성 염두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35)·황모(36)·연모(3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수감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서며 ‘왜 납치·살해했느냐’, ‘다른 공범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황씨는 법정으로 들어가며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2명은 묵묵부답이었다. 이씨 제안으로 범행에 가담한 황씨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A씨를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경찰은 금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는 연씨 진술로 미뤄 우발적 범행 아닌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이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황씨에게 제안했고, 황씨가 이를 연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이씨와 금전 문제로 얽힌 주변 인물들의 구체적인 관계를 파악 중이다. 특히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이들 사이 금전거래와 오간 돈의 성격, 피해자가 보유한 자산 규모와 관련 사업, 법적 분쟁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확인될 경우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서 비롯한 원한 관계가 청부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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