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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Inside] (45)가짜 치매 할머니, 가짜 아들과 은행에…치매 노인 울린 사기꾼들

    [사건 Inside] (45)가짜 치매 할머니, 가짜 아들과 은행에…치매 노인 울린 사기꾼들

    지난 4월 2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은행에 중년의 한 남성이 할머니를 대동하고 들어왔다. 이 남성은 은행 직원에게 자신이 이 할머니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어머니가 통장을 잃어버리셨다고 하네요.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할머니는 아들의 도움으로 서류를 작성해 은행 직원에게 건넸다. 할머니의 신분증과 서류를 확인한 은행 직원은 두 사람에게 새 통장을 발급했다. 은행 업무에 어두운 노인들이 자녀와 함께 은행을 찾는 것은 흔한 일. 하지만 두 모자는 달랐다. 이들은 실제로 모자 지간도 아닐 뿐더러 통장 주인도 아니었다. 이들은 은행 직원이 만들어 준 통장으로 실제 주인인 김모(82·여)씨의 예금 6억 4000만원을 몽땅 인출한 뒤 자취를 감췄다. 아들을 자처하던 이모(46)씨는 범행 5개월 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씨에게는 공범들이 있었고 이들은 계획적으로 김 할머니의 예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 할머니 집에 CCTV 달아준 ‘양아들’의 속내는… 이씨가 김 할머니를 알게 된 것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다방. 치매 초기 판정을 받은 김씨는 동네 다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았다. 평소 김씨는 “집에 폐쇄회로(CC)TV를 달아야 하는데….”라는 말을 자주 했다. 남편과 단 둘이 사는 고급 빌라에 도둑이 들까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씨가 다방을 찾을 때마다 말동무가 돼 줬던 다방 여주인은 건축일을 하는 신모(57)씨를 소개시켰다. “꼭 우리 어머니 같아서 제가 정말 잘 해드리고 싶어요. 또 불편하신 점은 없으세요?” 착실한 인상의 신씨는 서글서글한 태도로 김씨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처음에는 CCTV 공사만 하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집수리까지 도맡았다. 급기야 ‘양아들’을 자처하면서 김씨의 잔 심부름까지 도맡았다. 그러나 신씨의 행동은 돈을 노린 ‘거짓 효도’였다. 이 동네 주민 대부분이 부유층인 것을 알고서 먹잇감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김씨를 고른 것이다. ●남의 돈을 태연히…사기꾼이 생각해낸 ‘깜짝 무기’는… 김씨는 치매기 때문에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간단한 은행 업무를 부탁해 왔다. 신씨가 노린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김씨의 부탁으로 은행을 드나든 신씨는 김씨의 통장에 6억 4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속웃음을 지었다. 은행 심부름으로 김씨의 인적 사항과 계좌 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을 이미 알고 있는 터였다. 단지 거액을 감쪽같이 인출하기 위해서는 어렵지 않은 준비만이 필요했다. “제법 큰 건수가 있는데 이건 어린아이 손목 비트는 것보다 더 쉬워. 같이 해볼테야?” 범행 계획을 짠 신씨는 교도소 동기였던 이씨를 끌어 들였다. 마침 빚 1억여원을 갚지 못해 고민하던 이씨는 신씨의 설명을 듣고 곧바로 범행에 합류했다. 문제는 큰 돈을 의심없이 뽑기 위해서는 본인 확인이 필요했다. 신씨는 우선 김씨의 신분증을 위조한 뒤 김씨와 닮은 할머니를 섭외했다. “할머니는 그냥 저 사람(이씨) 옆에만 있으시면 돼요. 저 사람이 알아서 말할테니 고개만 끄덕이시다가 몇 글자만 써주세요.” 4월 2일 돈을 인출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날 은행을 찾은 이씨와 할머니는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내밀면서 통장 분실신고와 인감 변경신고 등을 통해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이날 이들이 인출한 돈은 무려 9000만원. 하지만 본인 확인을 마쳤기 때문에 은행 직원은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의 범행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까지 19차례에 걸쳐 김씨가 예금해 둔 6억 4000만원 모두를 인출했다. ●5개월만에 6억 4000만원을…사기꾼이 돈 탕진한 곳은 이들의 범죄 행각은 한 달 사이에 예금 전액이 빠져나간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통보로 들통이 났다. 은행의 연락을 받고 확인에 나선 김씨의 가족들은 날벼락 같은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은행 CCTV를 분석한 뒤 이씨 등을 용의자로 확정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또 위조 신분증이 이용된 점을 중시, 은행 내부에 공범이 있는 지도 조사했다. 하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은행도 “정상적인 업무 절차를 밟았지만 범행 수법이 교묘해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먼저 CCTV에 얼굴이 잡힌 이씨가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붙잡혔지만 이미 ‘양아들’ 신씨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김씨의 대역을 맡았던 할머니도 찾을 길이 없었다. 할머니의 아들임을 자처하던 이씨는 “할머니는 신씨가 섭외해 일로만 만난 사이고, 인적 사항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인출한 돈으로 빚을 갚은 뒤 나머지는 모두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심지어 “또다른 범행으로 김씨의 돈을 갚아 주려고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까지 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신씨와 신원 불명의 할머니를 추적 중이다. 하지만 김씨가 잃어버린 6억 4000만원은 한푼도 찾을 수 없게 됐다. 경찰은 김씨가 ‘양아들’ 신씨를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돈도 돈이지만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외로움을 타는 노인들의 경우 말벗이 돼 주고 잔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쉽게 믿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심리를 이용해 김씨처럼 무방비 상태로 사기에 걸려들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대구 탈주범 3차례 예행연습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1)씨가 지난달 17일 탈주 전에도 이틀간 세 차례 탈주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2일 8월 1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1개월간 동부경찰서 유치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최씨가 지난달 14, 15일 세 차례 탈주 시도를 했으며, 당시 송모(45) 경사 등 근무자들은 졸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 18분쯤 머리를 유치장 배식구에 댄 뒤 6시 21분쯤 귀부분까지 넣었으며 6시 26분쯤 배식구 밖으로 머리를 내었다가 들어갔다. 이어 최씨는 15일 오전 5시 27분쯤 머리와 상체 일부를 배식구로 내밀었다가 들어가는 등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씨는 실제 탈주 때 쓴 연고는 예행 연습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도주 시도 당시 근무자 3명을 근무 태만 등으로 추가로 징계조치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shkim@seoul.co.kr
  • ‘홍사덕 불법자금’ 오간 정황 찍은 CCTV 확보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0일 홍 전 의원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자택과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 진모(57) H공업 회장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과 경남 합천의 H공업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3월 중순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할 당시 두 사람 간 접촉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CCTV는 제보자 고모(52)씨의 진술을 충분히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금품 수수 당일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의 접촉을 증명하는 객관적 증거 자료”라고 밝혔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의 종로 선거 사무실에서 고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는 홍 전 의원 측근이자 탈북자 지원단체 대표 신모씨에 대한 선관위 조사 내용도 넘겨받았다. 신씨는 고씨에게 5000만원을 받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5000만원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고씨로부터 진 회장이 홍 전 의원 측에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홍 전 의원 측 인사인 이모씨가 알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CCTV와 압수물 분석 등을 끝내는 대로 진 회장과 홍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민주통합당 공천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민주당 최동익 의원(비례대표)이 장향숙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최 의원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과 최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최지숙·홍인기기자 부산 김정한기자 truth173@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1년… 여전히 ‘미흡’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됐지만 개인정보 보호에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과 7월 MBC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다. 근로자 참여 및 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현관과 같은 공개된 장소가 아닌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의 CCTV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거나 노사협의를 거쳐야 설치할 수 있다. MBC 노동조합 측은 “파업기간과 파업이 끝난 직후 MBC 보도국과 시사제작국 사무실 천장에 설치된 CCTV는 전혀 직원들의 동의 없이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MBC 보도국과 시사제작국에 설치된 CCTV는 불법이라는 뜻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2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1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세미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전화번호 ‘118’인 개인정보보호센터의 개인정보 침해 신고 및 상담 건수는 1년 만에 50%나 늘었다. 지난해 8월까지는 연간 64만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 96만건으로 32만건이 더 늘었다. 행안부는 주민등록번호 대안으로 아이핀(i-PIN·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개인식별 번호) 등을 보급하고 있다. 공공기관 인터넷 사이트 1만 2066개에 아이핀을 보급해 현재 144만건이 발급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를 암호화해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주민등록번호는 아직 암호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는 인터넷과 단절된 내부망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암호화하면 국민이 주민등록시스템을 이용할 때 처리 시간이 길어져 기다려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외부 전문가로부터 주민등록시스템에 대한 개인정보 영향평가와 위험도 분석을 받아 법령에 따른 시한인 연말까지 보안강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 “급발진, 운전자 과실 때문”…EDR 분석 뒤 ‘車 면죄부’

    정부 “급발진, 운전자 과실 때문”…EDR 분석 뒤 ‘車 면죄부’

    정부의 자동차 급발진 사고 조사 결과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경기 용인시 풍덕천 스포티지R 사고와 4월 대구 와룡시장에서 발생한 그랜저 사고의 급발진 주장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운전자 과실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스포티지 차량은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브레이크가 충돌 5초 전부터 충돌할 때까지 작동하지 않았고, 속도는 충돌 2초 전 시속 4~6㎞에서 36㎞까지 상승했다. 분당 엔진 회전수(RPM)는 충돌 2.5초 전 800에서 4000까지 높아졌다. 또 스로틀 밸브가 사고 2초 전 열려 급가속이 이뤄졌으며 운전자는 충돌 직전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는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는 충돌 전 3~5초 동안 차량속도와 엔진회전 수, 브레이크·가속페달 조작,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기록하는 장치다. 사고기록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그랜저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량이 멈추지 않고 돌진했다.’는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CCTV 화면상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제어장치(ECU)에서도 차량 급발진 원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류기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팀장은 “스포티지 사건은 사고 5초 전부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속도는 사고 2초 전부터 급가속했다.”며 “제동장치는 작동하지 않았고 기계적인 결함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포티지 운전자 이조엽(37)씨는 “ECU 데이터에선 속도가 18㎞로 나와 36㎞로 나온 EDR 결과와 차이가 있었고, 사고 전 브레이크를 밟고 회전했다.”며 추가 정밀 검사를 요구했다. 류 팀장은 “EDR 기록과 엔진 ECU 데이터가 다른 건 기록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말 BMW와 YF쏘나타 등 나머지 2건의 조사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소비자가 원할 경우 사고기록장치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구카이라이 뒤에 숨은 보시라이 운명은?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재판이 종결되면서 보 전 서기에 대한 처리 향방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보시라이 스캔들’이 구카이라이의 살인 사건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현재 공산당 기율검찰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보 전 서기도 직권을 이용해 가족의 범죄 사실을 은닉하려 했던 혐의에 대해서만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보 전 서기에 대해선 그동안 뇌물수수, 해외자금 이전, 불륜과 살인 교사, 당 지도부 감청, 군 매수를 통한 정변 기도 등의 혐의가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구카이라이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서 보 전 서기를 연루시킬 수 있는 부패 문제가 나오지 않은 데다, 재판 과정에서 보 전 서기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단죄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권력투쟁을 중심으로 한 금세기 최고의 정치 스캔들이 단순한 형사 사건으로 종결됐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보 전 서기의 재기는 불가능하게 됐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계파 간 암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날 관영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전파된 구카이라이의 모습은 32년 전 법정에 선 마오쩌둥(毛澤東)의 처 장칭(江靑)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는데, 당국이 이처럼 재판 장면을 공개한 것은 좌파 진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전·현직 공산당원 300여명이 개혁개방(우파)을 비난하는 연대 서한을 공개하는 등 보 전 서기를 지지하는 세력과 국민 여론이 적지 않고, 보 전 서기 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알려진 총후근부 류위안(劉源) 상장(우리의 ‘대장’격) 등 군 인사들이 전날 일제히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 대표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은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수사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왕펑페이(王鵬飛) 전 충칭시 공안국 기술수사총대장 등 지역 공안 간부 4인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왕은 구카이라이의 협박 속에서도 헤이우드의 혈액 샘플을 몰래 보관해 그녀의 혐의가 입증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어서 그가 구카이라이 비호 혐의로 기소된 것은 보시라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또다른 정치적 결정이란 지적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3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원정 청부살해

    빚을 갚기 위해 해외 원정 청부살해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황해’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실제 발생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내를 중국에서 원정 살해하도록 한 혐의로 김모(53)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김씨의 아내 이모(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이모(55)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빚에 시달리던 중 지난해 9월 국내 사정에 어두운 30살 연하의 이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이씨 명의로 3억 6000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이씨는 17살에 부모를 따라 중국 칭다오로 이주해 국내 물정에 어두운 편이었다. 김씨는 구치소 수감생활 중 알게 된 이씨에게 아내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한 뒤 중국 칭다오에 머물던 아내 이씨에게 “친구가 관광을 위해 방문할 테니 길 안내를 해 달라.”고 속였다. 김씨 부탁을 받은 이씨는 칭다오 시내 록화림공원 대나무숲으로 김씨 아내 이씨를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한 뒤, 하의를 벗겨 단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꾸몄으나 내국인 피살사건 수사 지시를 받은 경기 2청이 숨진 이씨 등의 통신자료·보험가입 내역 등을 조사 분석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통신자료와 출입국 기록, 범행현장 CCTV 영상물 등을 분석해 서울 고시원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지난달 16일 긴급 체포하고, 김씨가 같은 달 2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씨와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사용된 핸드백 끈에서 발견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중국 공안의 분석자료를 제시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中 언론 ‘인해전술’로 美 삼킨다

    중국 유력 언론들이 미국에서 취재인력과 시설투자 등 몸집을 급격히 불리고 있다.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 ‘중화언론의 인해전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임대료가 비싸기로 이름난 뉴욕 애비뉴 인근 건물에 새로 입주했다. 3층(연면적 3345m²)을 통째로 빌려 그 안에 최신식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기존에 17명이던 특파원이 지금은 무려 100명에 육박한다. CNN, 폭스뉴스 등 미 유력 방송에서 스카우트한 미국인 방송인력까지 합치면 150여명에 달한다. 100명에 가까운 특파원들은 워싱턴 인근 펜타곤시티의 아파트 단지를 거의 통째로 임대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력은 중국으로 미국 소식을 보도하는 것은 물론 영어 보도를 전 세계로 송출한다. CCTV는 북미에서만 마이애미,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국을 갖고 있으며 곧 중남미에도 특파원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마땅한 사무실이 없었던 인민일보도 최근 임대료가 만만찮은 백악관 근처 내셔널프레스빌딩에 큰 공간을 빌려 입주했다. 기존 3명이었던 특파원은 지금 2배로 늘었다. 중국의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도 2009년 첫 해외 지국을 워싱턴에 개설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미국 내 9개 도시에서 17만부를 찍어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50여개국에서 40만부의 발행부수를 올리고 있다.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은 중국 관영 언론들의 공격적인 세력 확장에는 ‘동양의 CNN이나 뉴욕타임스’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이 담겨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경제력을 무기로 해외에서 중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 언론의 이 같은 ‘습격’에 불안감이나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 관영 언론의 기자들에게 선뜻 비자를 내주고 중국 특파원들은 미국에서 무엇이든 보도할 수 있지만,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중국에서 탄압을 받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간인 수갑’ 미군 체포죄 적용 검토

    평택 미군기지 소속 미 헌병대가 우리 국민에게 수갑을 채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함께 시민들이 제보한 동영상 3~4건도 분석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한국 민간인 수갑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한미군 주둔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산하 법집행 분과위원회에서 미군의 영외순찰 문제 개선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평택경찰서는 9일 피해자 양모(35)씨의 악기매장 등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분석과 더불어 양씨에게 수갑을 강제로 채운 로드릭 상병(28) 등 미 헌병 3명을 지난 7일 조사한 데 이어 8일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로드릭 상병 등은 “먼저 폭행을 당했다. 정당방위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진술했으며, 추가 조사를 받은 4명은 “무전을 듣고 지원을 나온 것이라 명확한 상황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경찰에 제공한 동영상에는 양씨가 밀치는 등 거칠게 저항했다는 미 헌병의 주장과 달리 비교적 순순히 미 헌병의 요구에 따르는 양씨 모습과 양씨가 가게 문을 내리자마자 뒤에서 수갑을 채우는 등 미 헌병의 과도한 행동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 영상뿐만 아니라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다른 CCTV 화면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미 헌병대의 불법 행위가 밝혀질 경우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형법 276조 1항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수사를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 위법한 부분에 대해 처벌할 것”이라며 “미군 관련 사안이라고 해서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고 법 해석을 통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한 뒤 현행 SOFA 규정이 어떤 식으로 보완돼야 할지 미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미 헌병이 현행 규정을 지켰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현재로서는 월권으로 보이며, 그렇게 결론이 날 경우 그동안 관행상 지켜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세칙을 만드는 등 규정 보완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 미군기지 주변 상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군 부대장들이 일방적으로 취할 수 있는 업소 출입금지 ‘오프 리밋’(OFF LIMIT)이 강화돼 외국인관광업소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로데오거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45)씨는 “업소출입금지의 경우 대부분 술집 위주로 이뤄지기는 하지만 명확한 범위가 없어 일반 상점들까지도 불안해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군 출입이 많은 상점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우리가 지키려는 안전 대체 누구로부터인가

    정부 기관이나 거대 기업, 은행 등의 정보 권력자들이 개인의 사적 영역에 대해 감시하는 문제를 다룬 영화들을 종종 본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2001)에선 정부 기관의 감시를 교묘하게 피해 사는 진 해크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이글 아이’(2008)에선 감시의 도구였던 CCTV를 컴퓨터가 장악한 뒤, 되레 인간을 핍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개인들에 대한 국가 권력이나 거대 기업의 감시 문제가 영화에서만 나오는 허황된 일일까. ‘감시사회’(한홍구 외 4명 지음, 철수와 영희 펴냄)는 현실에서도 국가 권력과 거대 기업 등에 의한 감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통박한다. 이런 현상엔 온·오프라인이 따로 없다. 예컨대 인터넷을 이용해 뭐라도 하려 들면 컴퓨터는 들입다 ‘네가 너 자신임을 먼저 증명하라.’고 윽박지른다. 은행에서 대출 한 번 받으려면 당신의 사적 정보를 우리가 다른 곳에 제공하는 것에도 동의하라는 내용의 서류가 눈을 부라린다. 돈 빌릴 때야 그렇다 쳐도, 도대체 왜 내 정보를 다른 곳에 쓰겠다는 것에도 동의를 해야 하는 걸까. 그 정보로 당장 뭘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기업이 그렇게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섬뜩하다. 오프라인 세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출근길에 나선 당신을 그려 보자.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CCTV와 아침 인사를 하고 나면, 회사 주차장에 들어갈 때까지 ‘교통정보 수집장치’ 등 온갖 종류의 CCTV와 마주해야 한다. 출장길엔 더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마다 당신의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을 찍는 CCTV가 있고, 지방 어느 마을이건 드나들려면 거의 예외없이 방범용 CCTV와 마주해야 한다.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도권 시민의 경우 개인이 운영하는 CCTV에 하루 평균 83.1차례 찍힌다고 한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CCTV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군가 나의 이동 동선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예측과 분석의 결과물이 좋은 일에 쓰일 가능성은 대체 얼마나 될까. 책은 크게 다섯 개의 강좌로 나뉘어 있다. 책의 지은이들이 지난해 ‘감시사회 강연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청중과의 일문일답 내용도 담았다. 1강은 역사학자 한홍구가 강연한 ‘현대사를 통해 바라본 감시의 추억’이다. 주민등록증의 기원과 중앙정보부의 탄생, 감시사회의 대안 등을 짚는다. 2강은 인문학자 최철웅의 ‘편리함 뒤에 숨은 그늘’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대의 디지털 감시 시스템과 ‘스마트’해진 감시기술, 국가와 기업의 위험한 만남 등을 다룬다. 3강은 인문학자 엄기호의 ‘불안이 감시를 부른다’이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대중소비사회의 감시 문제, 우리가 지키려는 안전은 대체 누구로부터 비롯됐나 등에 대해 고민한다. 이어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가 ‘일상적 감시를 의심하라’고 주장하고,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감시 없는 세상 꿈꾸기’로 끝을 맺는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산서 남녀 2명 오피스텔 옥상서 투신 자살

    부산서 남녀 2명 오피스텔 옥상서 투신 자살

    12일 오전 3시 45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A 오피스텔 1층 화단에 김모(31)씨와 이모(17)양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건물 경비원 김모(6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비원 김씨는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 주변을 둘러보니 남녀 2명이 추락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사건 발생 10분 전 오피스텔 현관으로 들어와 20층 옥상 벤치에 잠시 머무르고 나서 난간 쪽으로 다가가 사라진 정황을 확인,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0일 카카오톡을 통해 “결심했나요” 등의 동반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귀를 주고받은 점으로 미뤄 동반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양은 경기 포천에서 어머니와 살다 학교를 그만두고 4, 5년 전에 부산으로 왔으며 최근 이 오피스텔에 월세를 얻어 혼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자살 가해학생 폭행 부인

    ‘고교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7일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A(16)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모 대학병원 정신과 진료를 마친 A군을 상대로 부모 동의를 얻어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벌였다. 김모군이 투신자살한 지 5일 만이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김군에 대한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축구 동아리 회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A군이 김군을 3년여 가까이 상습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김군과 A군이 매주 일요일에 모여 축구를 한 수성구 모 초등학교 부근의 3개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CCTV에 저장된 파일은 1개월치에 불과해 축구동아리 결성 이후 3년 동안 김군과 A군이 만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자살학생 투신 전 2시간 30분 고민했다

    자살한 대구의 고교 1년생 김모(15)군이 투신 직전 아파트 옥상에서 2시간 30분 넘게 혼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투신 자살한 수성구 모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숨진 김군이 지난 2일 오후 4시 26분 아파트 102동 엘리베이터를 탄 뒤 15층에서 내린 것을 5일 확인했다. 경찰은 김군이 곧바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오후 7시 5분까지 2시간 30여분 동안 혼자 고민하다 투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오랜 시간 투신에 대한 두려움과 동급생으로부터 당한 폭력의 고통 사이에서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군과 함께 축구를 한 동기생 8명을 조사한 결과 김군과 같은 중학교를 다닌 A군이 수차례 김군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동기생들은 경찰조사에서 “2009년 4월부터 A군이 김군을 폭행하고 축구를 할 때 김군이 실수를 하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군은 중학교 졸업 후 다른 고교에 다니면서도 매주 주말에 함께 축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김군보다 키가 15㎝가량 더 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군의 심리 불안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이날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다.. 김군의 아버지(44)는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였다. 카카오톡 대화를 보고 나서야 아들이 오랫동안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는 또 “지난 석가탄신일에는 가족이 함께 팔공산 갓바위에 오르기도 하고 축구화도 사줬다.”면서 “아들이 한 번도 신지 못한 축구화가 아직 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잇따른 대구 학생들의 자살에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 등 16개 대구지역 단체 대표들은 이날 대구시교육청 현관에서 교육청과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성호스님·도박혐의 8명 곧 소환

    조계종 소속 승려들의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금명간 고발인인 성호 스님을 시작으로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도박 관련자 8명을 차례로 소환,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소환 일정이나 참고인 조사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사회적 파장이 큰 데다 수사 결과에 따른 불교계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 직접 수사하기로 한 만큼 기본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까지 고발장에 담긴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도박 장면이 담긴 CCTV 등 관련 증거물에 대한 영상분석 등 기초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또 13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몰래 촬영된 것과 관련, 성호 스님을 상대로 동영상 입수 경위와 출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증거 등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화재지점 인적없어 방화 아닌듯

    9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부전동 시크노래주점 화재사건 발화지점은 24번 방이며 새어나온 연기가 순식간에 노래방 내부를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노래방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9일 화재진압당시 물에 젖은 노래주점 24번 방 입구 통로 폐쇄회로(CC)TV(5번) 와 카운터 입구에 설치된 CCTV (6번)등 2대의 CCTV를 복원 분석한 결과, 화재 첫 발화지점은 24번방이며, 주출입구가 있는 카운터까지 연기가 퍼진 것은 채 1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뤄 이날 불은 24번방 안에서 어떤 요인에 위해 일어나 연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종업원이 문을 열자 이 연기가 일시에 바깥쪽으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24번 방을 비추는 5번 CCTV를 분석한 결과, 5일 오후 6시쯤 방을 정리하는 종업원들의 출입이 있었지만 이후부터 불이 난 오후 8시 50분쯤 까지는 아무도 출입한 사실이 없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방화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또 당일 이뤄진 에어컨 설치공사는 화재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노래주점 ‘비상구 불법개조’ 참사 키웠다

    부산 노래주점 ‘비상구 불법개조’ 참사 키웠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서면의 노래주점이 불법적으로 구조를 변경한 탓에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7일 노래주점에 설치된 비상구 3곳 중 2곳의 비상구가 제 역할을 못 하게 구조가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출입구 오른쪽에 있는 옥외계단으로 연결되는 비상구의 경우 비상구 앞에 별도 문을 설치하고 이 문을 지나 비상구로 연결되는 통로 양쪽에 맥주박스 등을 쌓아 놓아 사실상 비상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구 앞에는 물건을 적치하거나 별도의 문을 설치할 수 없다. 접이식 비상 사다리와 연결되는 부속실은 1번 노래방으로 개조됐고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도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부속실이 노래방으로 개조되지 않고 이곳을 통해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비상 사다리가 있다는 사실을 노래주점 측에서 손님들에게 안내했다면 이곳 맞은편 25번 노래방에 있던 기수정밀 직원들은 비상 사다리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노래주점 주인 등을 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부산경찰청과학수사대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화인 규명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화재 원인과 노래주점 측의 대피 조치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밝힐 노래방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개도 확보해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TV를 복원한 결과 첫 불길이 보인 24번 방은 5일 오후 8시 52분까지 외부 출입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복구 중인 21번 방 화면에서도 출입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방화 가능성보다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화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 CCTV가 보여주는 장면을 같은 시간대에 맞춰 완성하면 화재가 방화나 실화에 의한 것인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화면이 완성되면 화재 당시 종업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대피 조치가 적절했는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촌 도심서 10대들 대학생 살해,그 이유가…

    신촌 도심서 10대들 대학생 살해,그 이유가…

    서울 도심에서 고교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이버 공간(카카오톡)에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면서 친해진 친구를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7분쯤 서대문구 창천동 인근 바람산 공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서 강원도 소재 K대 방송영상학과 2학년 김모(2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로는 서울 시내 최대 번화가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이다. 김씨는 목과 배 등 40여군데를 찔렸다. 공원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정모(35)씨는 공원 화장실 근처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서 있는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쓰러져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면서 “잠시 후 두 사람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목격자 정씨가 말한 장소에 시신이 없어 23분가량 수색, 공원 내 수풀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가 가방에 넣고 갔던 노트북과 캠코더는 현장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김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교생 이모(16)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이군과 같이 있다 떠난 고교생 홍모(15)양도 일단 연행,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또 달아난 윤모(20)씨를 쫓고 있다. 홍양은 경찰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김씨의 목과 머리 주변을 노려서 찌른 데다 범행 후 4∼5m 정도를 끌고가 화장실 옆 비탈길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망간 점, 피해자가 반항한 흔적도 없는 등을 고려할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집중했다. 숨진 김씨는 주말을 이용, 지난달 27일 서울 집으로 왔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쯤 “학교에 돌아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오후 5~6시 사이 친구에게 ‘신촌으로 ○○○(메신저 대화명)을 만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오후 8시 10분쯤 이군과 홍양, 윤씨가 공원 계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세 걸음 정도 뒤에 김씨가 걷는 모습이 찍혔다. 1시간 뒤에는 이군과 윤씨만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여성의 소개로 이군과 홍양 등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서로 올리고 사이버 연주도 하며 친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군의 애인이었던 홍양에게 관심을 갖자 이군과 김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군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김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어린 데다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겠다.”면서 “10대들의 범행이 날로 흉포해지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학생 참혹한 살해… ‘신촌 공원 살인’ 범인은

    대학생 참혹한 살해… ‘신촌 공원 살인’ 범인은

    서울 도심에서 고교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다가 친해진 친구를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7분쯤 서대문구 창천동 인근 바람산 공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서 강원도 소재 K대 방송영상학과 2학년 김모(2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로는 서울 시내 최대 번화가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이다. 김씨는 목과 배 등 40여군데를 찔렸다. 공원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정모(35)씨는 공원 화장실 근처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서 있는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쓰러져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면서 “잠시 후 두 사람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목격자 정씨가 말한 장소에 시신이 없어 23분가량 수색, 공원 내 수풀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가 가방에 넣고 갔던 노트북과 캠코더는 현장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김모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교생 이모(16)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이군과 같이 있다 떠난 고교생 홍모(15)양도 일단 연행,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또 달아난 윤모(20)씨를 쫓고 있다. 홍양은 경찰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김씨의 목과 머리 주변을 노려서 찌른 데다 범행 후 4∼5m 정도를 끌고가 화장실 옆 비탈길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망간 점, 피해자가 반항한 흔적도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집중했다. 숨진 김씨는 주말을 이용, 지난달 27일 서울 집으로 왔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쯤 “학교에 돌아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오후 5~6시 사이 친구에게 ‘신촌으로 ○○○(메신저 대화명)을 만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오후 8시 10분쯤 이군과 홍양, 윤씨가 공원 계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세 걸음 정도 뒤에 김씨가 걷는 모습이 찍혔다. 1시간 뒤에는 이군과 윤씨만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여성의 소개로 이군과 홍양 등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서로 올리고 사이버 연주도 하며 친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군의 애인이었던 홍양에게 관심을 갖자 이군과 김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군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김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어린 데다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겠다.”면서 “10대들의 범행이 날로 흉포해지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도심 한복판 ‘10대의 잔혹살인’

    서울 도심 한복판 ‘10대의 잔혹살인’

    서울 도심에서 고교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다가 친해진 친구를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7분쯤 서대문구 창천동 인근 바람산 공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서 강원도 소재 K대 방송영상학과 2학년 김모(2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로는 서울 시내 최대 번화가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이다. 김씨는 목과 배 등 40여군데를 찔렸다. 공원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정모(35)씨는 공원 화장실 근처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서 있는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쓰러져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면서 “잠시 후 두 사람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목격자 정씨가 말한 장소에 시신이 없어 23분가량 수색, 공원 내 수풀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가 가방에 넣고 갔던 노트북과 캠코더는 현장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김모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교생 이모(16)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이군과 같이 있다 떠난 고교생 홍모(15)양도 일단 연행,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또 달아난 윤모(20)씨를 쫓고 있다. 홍양은 경찰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김씨의 목과 머리 주변을 노려서 찌른 데다 범행 후 4∼5m 정도를 끌고가 화장실 옆 비탈길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망간 점, 피해자가 반항한 흔적도 없는 등을 고려할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집중했다. 숨진 김씨는 주말을 이용, 지난달 27일 서울 집으로 왔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쯤 “학교에 돌아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오후 5~6시 사이 친구에게 ‘신촌으로 ○○○(메신저 대화명)을 만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오후 8시 10분쯤 이군과 홍양, 윤씨가 공원 계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세 걸음 정도 뒤에 김씨가 걷는 모습이 찍혔다. 1시간 뒤에는 이군과 윤씨만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여성의 소개로 이군과 홍양 등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서로 올리고 사이버 연주도 하며 친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군의 애인이었던 홍양에게 관심을 갖자 이군과 김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군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김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어린 데다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겠다.”면서 “10대들의 범행이 날로 흉포해지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귀 달린 CCTV’ 개발

    ‘귀 달린 CCTV’ 개발

    영상 정보뿐 아니라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른바 ‘귀달린 폐쇄회로(CC)TV’가 개발됐다. 촬영 대상과 음향에 초점을 맞춘 녹화와 분석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상황 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명·폭발음 등 8가지 소리 구분 최종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리는 음원방향 검지기술을 적용한 보안카메라를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CCTV는 설치된 지역에서 비명소리나 폭발음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이상음원이 나면 일상소음과 구별해 감지하고, 스스로 방향을 돌려 원격상황실에서 해당 지역을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지금까지 CCTV에 청각적 기능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상용화된 사례는 거의 없다. CCTV에 녹음장치나 스피커를 설치하더라도 원격상황실에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소음을 일일이 듣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소리를 효율적으로 탐지하기 위해 주위 소음과 특정 소리를 분리할 수 있는 ‘소리발생자동감지’ 기술을 개발했다. 주변이 조용할 때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지만, 소음이 많은 낮 시간에는 청소기나 TV 등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음향보다 더 큰 소리가 났을 때만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또 음원분류(SSC) 기술을 적용, 사람의 비명소리, 유리창 깨지는 소리, 폭발음, 문이 닫히는 소리 등 보안과 관련된 8가지 종류의 소리를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음원방향검지(SSL) 기술을 더해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벽이나 가구 등 주변 물체에 반사되는 반향음 때문에 CCTV가 방향을 잘못 인식하는 오인율을 줄였다. 연구팀은 현재 실내환경에 이 CCTV기술을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마쳤으며, 실외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폭력·성폭행 등 예방에 큰 역할” 최 박사는 “최근 수원 살인사건 등 국내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사건들을 보면서 기술 개발을 서두르게 됐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기업과 공동작업으로 제품을 출시해 성폭행이나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는데도 역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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