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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분화구 호수서 수영한 탐방객 붙잡고 보니…

    한라산 분화구 호수서 수영한 탐방객 붙잡고 보니…

    60대 남성 등 산악회 회원들로 밝혀져처음엔 부인하다가 사진 보여주니 시인1인당 과태료 10만원…CCTV 강화키로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무단으로 들어가 수영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던 탐방객들이 결국 덜미를 잡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공원 내 설치한 CCTV,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한 오모(60대 초반)씨 등 탐방객 3명을 확인하고 1인당 1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오름(제주 전역에 분포한 단성화산)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탐방객들로, 처음에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진을 보여주자 위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소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25분쯤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신고자로부터 사진 등을 전달받아 호수 안에 들어간 사람의 얼굴과 인상 착의 등을 확인했다. 당시 사라오름은 장마 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물이 가득 찬 상태였다. 관리소 측은 당시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을 출동시켰지만 이동하는 데 30여분이 걸려 당시에는 수영하는 탐방객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라오름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있어서 관리소에 신고했다. 나오라고 하니 성질을 냈다. 자신이 산악회라면서 신고하라 하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한 탐방객이 수영을 하고 있고, 또 다른 탐방객은 호수 안에서 이를 지켜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관리소는 사진을 바탕으로 탐방로의 CCTV 등을 확인, 호수 안에 들어간 사람이 산악회 회원인 것으로 보고 제주 지역 오름동호회의 최근 활동 사진들을 검색, 일일이 대조한 끝에 당시 수영한 탐방객들을 찾아냈다. 사라오름은 한라산의 동북쪽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는 오름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고여 호수가 형성된다. 사라오름은 ‘작은 백록담’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명승 제38호로 지정됐다.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차 위반 땐 10만원, 2차 위반 때 30만원, 3차 이상 위반에는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제주도는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사라오름 출입을 제한하다가 2010년 11월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관리소는 사라호수를 비추는 CCTV의 화질이 낮아 해당 CCTV를 교체하고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북 목선, 경계 실패”…합참의장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

    정부 “북 목선, 경계 실패”…합참의장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

    정부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 판단“북한 선원, 해경에 ‘표류했다’ 거짓말”“군 브리핑, 국민 눈높이 안 맞는 표현”합참의장 등 엄중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23사단장 및 1함대사령관 징계 회부 정부가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군부대들의 경계근무태세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박한기 합참의장 등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하고, 직접적인 경계 책임을 지고 있는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국무조정실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매뉴얼 따랐지만 운용 미흡으로 경계작전 실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당국이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판독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당시 북한 목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에서 운영하는 지능형영상감시장비(IVS)와 해경 CCTV 1대, 해수청 CCTV 2대 중 1대, 삼척 수협 CCTV 16대 중 1대의 영상에 촬영됐다. 지난 6월 14일 오후 7시 18분부터 오후 8시 15분까지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한 레이더 기지 책임구역에 포착됐지만, 당시 운용요원은 자기 책임구역에 집중하느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레이더에는 6월 14일 오후 8시 6분부터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포착됐지만, 운용요원은 이를 해면반사파로 오인했다. 정부는 “해안경계작전은 레이더와 지능형영상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소형 목선을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했고, 주간·야간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TOD)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해안 감시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 소형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해 삼척항에 도달 시까지 57시간 동안 식별하지 못한 것은 해상 경계작전계획과 가용 전력의 운용상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육군 23사단 초동조치부대의 현장이 늦었고, 합동참모본부 차원에서는 상황 전파가 지연되는 상황도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 필요성도 식별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당시 경계작전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진행은 됐지만, 운용 미흡 등으로 경계작전 실패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고 결론 정부는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이었던 ‘허위보고·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허위보고·은폐 의혹은 합참이 북한 목선 발견 장소인 ‘삼척항 방파제’를 ‘삼척항 인근’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허위보고·은폐 의혹의 발단이 된 지난달 17일 군 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초기 상황 관리 과정에서 대북 군사 보안상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인 ‘삼척항 인근’으로 발견 장소를 표현했다”며 “이 표현은 군이 군사보안적 측면만 고려하여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 선원 4명이 최초 출동한 해경에게 ‘표류했다’라고 거짓말을 한 상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북한 소형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며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안보실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병환 1차장은 “안보실은 국민이 불안하거나 의혹을 받지 않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함에도 경계에 관한 17일 군의 발표결과가 ‘해상 경계태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로 이해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이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이 점을 질책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방부 백브리핑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관계 당국의 허위보고·은폐의혹 논란을 키웠던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업무협조의 일환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군·해경 경계작전 관련자 엄중 문책키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확인됐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 앞서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경두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가용전력 운용 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 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 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경계작전 실패와 관련해 합참의장,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을 경계작전 태세 감독 소홀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조치하고, 평시 해안경계태세 유지의 과실이 식별된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할 예정이다. 또 통합방위태세 유지에 과오가 식별된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 정부는 “해경 역시 북한 소형목선 상황에 대해 해상종합기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엄중 서면 경고하고, 동해해양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삼척항 목선, 경계근무 문제점”…정경두 국방 “관련자 엄중문책”

    정부 “삼척항 목선, 경계근무 문제점”…정경두 국방 “관련자 엄중문책”

    정부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 판단“북한 선원, 해경에 ‘표류했다’ 거짓말”“군 브리핑, 국민 눈높이 안 맞는 표현”합참의장 등 엄중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23사단장 및 1함대사령관 징계 회부 정부가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군부대들의 경계근무태세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박한기 합참의장 등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하고, 직접적인 경계 책임을 지고 있는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국무조정실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당국이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판독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책임 지역에서 대북 상황 발생 시 해군과 해경을 지휘하는 통합방위작전 책임을 지는 육군 23사단은 당시 동해 해경청으로부터 최초 상황 및 북한 소형 목선 예인 상황을 통보받지 못하는 등 상황 공유 및 협조도 미흡했다. 당시 북한 목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에서 운영하는 지능형영상감시장비(IVS)와 해경 CCTV 1대, 해수청 CCTV 2대 중 1대, 삼척 수협 CCTV 16대 중 1대의 영상에 촬영됐다. 정부는 “해안경계작전은 레이더와 지능형영상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소형 목선을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했고, 주간·야간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TOD)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해안 감시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당시 경계작전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진행은 됐지만, 운용 미흡 등으로 경계작전 실패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이었던 ‘허위보고·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위보고·은폐 의혹은 합참이 북한 목선 발견 장소인 ‘삼척항 방파제’를 ‘삼척항 인근’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허위보고·은폐 의혹의 발단이 된 지난달 17일 군 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초기 상황 관리 과정에서 대북 군사 보안상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인 ‘삼척항 인근’으로 발견 장소를 표현했다”며 “이 표현은 군이 군사보안적 측면만 고려하여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 선원 4명이 최초 출동한 해경에게 ‘표류했다’라고 거짓말을 한 상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확인됐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경두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가용전력 운용 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 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 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지하철 내부에 ‘막무가내’ 낙서…벌금 8500원 논란

    [여기는 중국] 지하철 내부에 ‘막무가내’ 낙서…벌금 8500원 논란

    지하철 열차 내부에 ‘막무가내’식 낙서를 한 청년 두 명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상하이시에서 운행 중인 지하철 17호선 열차에 탑승한 20대 청년 2명이 지난 4월 22일 객실 내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열차 내부 곳곳에 불법 ‘그래피티’를 그린 혐의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4월 22일 낮 12시, 열차에 탑승한 두 청년은 자신들이 평소 휴대했던 검정색 사인펜을 꺼내 열차 벽면과 문, 실내 에어컨 보호기 등에 무자비한 낙서를 감행한 것이 확인됐다. 상하이 시 소재 미술대학 출신으로 알려진 두 청년들은 탑승객이 없는 틈을 이용해 객차 내부 곳곳에 이 같은 낙서를 남겼다. 특히 청년 중 한 명은 일행이 낙서를 하는 사이, 그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抖音)’에 직접 게재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혐의다. 이들의 무자비한 낙서로 인해 상하이 지하철 17호선은 한때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철 관리부서 측은 해당 낙서로 오염된 객실 내부 청소를 위해 8명의 청소 전문가를 투입, 약 10시간에 걸쳐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전했다. 또, 이들의 낙서로 인해 오염, 복구가 불가능한 에어컨 보호대, 벽면 광고판 등에 대해서는 새 것으로 교체하는 등 금전적인 피해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해당 열차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공안에 붙잡힌 청년에 대해 각각 50위안(약 8500원)의 가벼운 벌금이 부과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현지 관련 법규에 따르면 지하철 객실 내에서 낙서 등의 행위를 한 자에 대해 최소 50위안에서 많게는 5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게 된다.이 같은 규정에 따라, 현지 공안은 관련 부서와의 협의 후 두 청년이 모두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 가장 가벼운 처벌인 50위안을 각각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공안의 후속 조치가 일반에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이번 후속 조치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 이후 온라인 상에는 “두 가해자의 무분별한 낙서 행위로 인해 사건 당일 지속적인 지하철 운행 지연 등의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이 많다”, “특히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 자랑하는 듯 온라인에 공유하는 등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울 경우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자, 최근 지하철 관리부서 측은 두 청년에게 총 80여 시간에 달하는 봉사 활동을 제안했다고 추가 소식을 공개했다. 지하철 관리부서 관계자는 “며칠 전 두 청년에게 연락을 취해, 1인당 40시간씩 총 80시간 동안 지하철 승차 안전보조 등의 자원 봉사를 하도록 협의했다”면서 “두 청년 모두 이제 막 성인이 된 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간단한 자원봉사 교육 진행 후 곧장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80시간 동안의 자원 봉사 활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7000위안(약 119만 원)에 달한다”면서 “초범인 두 사람에게 자신들이 벌인 실수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과 더불어 더 많은 승객들에게 공공 기물 파손 및 법 준수 등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동굴 같은 곳에 분진 자욱… 매년 참사에도 안전 장치마저 부실

    동굴 같은 곳에 분진 자욱… 매년 참사에도 안전 장치마저 부실

    숨진 외주노동자 이씨, 작년 8월부터 일해 컨베이어벨트 밟고 내려오다 협착 추정 위험 업무 외주화돼 비정규직이 도맡아 동료들 “컨베이어벨트 멈출 장치 느슨”서해안을 따라 짙은 미세먼지가 깔린 21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장 밖에는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전날 이 공장 안에서는 노동자 이모(50)씨가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노동계에서는 그의 죽음을 보며 2개월 전 김용균(24)씨의 비극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둘 다 위험 업무를 맡은 외주 노동자였고, 설비가 노후된 어둑한 작업 현장의 컨베이어벨트에 끼었으며, ‘죽음을 낳는 공장’에서 변을 당했다. 공장 주변에서 만난 노동자들이 이씨의 죽음을 유독 허망하게 바라보는 이유였다.21일 경찰과 현장 근무자 등에 따르면 외주업체 소속 이씨는 전날 오후 5시 29분쯤 당진공장 9번 트랜스타워에서 철광석을 나르는 컨베이어벨트(R106) 고무 교체 작업을 하다가 바로 옆 다른 컨베이어벨트(R0126)에 끼어 숨졌다. 이씨의 동료는 경찰 진술에서 “작업용 자재인 볼트를 가지러 간 이씨가 돌아오지 않아 찾다가 옆 컨베이어벨트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컨베이어벨트(R106)를 밟고 내려오던 중 옆에 있는 컨베이어벨트(R126) 사이에 협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현대제철에서 일했다. 이날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컨베이어벨트 수리 작업이 외주화됐는데 외주 노동자들은 현장 위험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면서 “현장 경험이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속한 외주업체 ‘광양’은 지난해 8월 현대제철과 2억원짜리 연간계약을 맺고 해당 컨베이어벨트 수리 업무를 맡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명이 계약돼 있으며 4인 1조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열악한 컨베이어벨트 설비는 태안화력발전소와 닮았다. 사고 현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은 “긴급한 순간에 컨베이어벨트를 멈출 수 있는 풀 코드(비상제동장치)가 느슨했으며, 분진 등으로 컴컴해 주변을 분간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풀 코드 스위치가 팽팽하게 연결돼 있어야만 비상시 컨베이어벨트를 바로 멈출 수 있다. 한 노동자는 “폐쇄회로(CC)TV도 없을 뿐더러, 있어도 분진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항만에 정박된 배에서 원료를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이기에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한다.현대제철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주협력사, 외주·도급사 등과 안전한 동행을 벌이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 회사 당진공장에서는 2007년부터 10년 동안 33명이 숨졌는데 27명이 하청업체 노동자였다. 김용균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도 2008년 이후 12명이 사망했고 모두 비정규직이었다. 위험업무를 떠맡은 하청 노동자의 죽음이 멈추지 않는 셈이다. 이씨가 속한 업체 광양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비록 세상을 떠난 뒤였지만 명예회복 과정에서 노조 지원을 받았던 김용균씨와 다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등이 이씨의 유가족과 접촉했지만, 유가족은 부검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고향 대구로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사고가 난 트랜스타워 안에는 5m 간격으로 5개의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돼 있다. 각 컨베이어벨트에는 1.2m 높이의 펜스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CCTV와 목격자가 없어 이씨가 어떤 과정으로 숨지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은 22일 오전 이뤄진다. 당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동굴 같은 내부·낡은 설비·뿌연 분진…노동자 삼킨 ‘죽음의 공장’

    동굴 같은 내부·낡은 설비·뿌연 분진…노동자 삼킨 ‘죽음의 공장’

    현대제철, 태안발전소 사고와 ‘닮은꼴’숨진 외주노동자 이씨, 작년 8월부터 일해컨베이어벨트 밟고 내려오다 협착 추정위험 업무 외주화돼 비정규직이 도맡아참사 되풀이에 공장 주변 노동자들 ‘허망’서해안을 따라 짙은 미세먼지가 깔린 21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장 밖에는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전날 이 공장 안에서는 노동자 이모(50)씨가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노동계에서는 그의 죽음을 보며 2개월 전 김용균(24)씨의 비극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둘 다 위험 업무를 맡은 외주 노동자였고, 설비가 노후된 어둑한 작업 현장의 컨베이어벨트에 끼었으며, ‘죽음을 낳는 공장’에서 변을 당했다. 공장 주변에서 만난 노동자들이 이씨의 죽음을 유독 허망하게 바라보는 이유였다. 21일 경찰과 현장 근무자 등에 따르면 외주업체 소속 이씨는 전날 오후 5시 29분쯤 당진공장 9번 트랜스타워에서 철광석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R-106) 고무 교체 작업을 하다가 바로 옆 다른 컨베이어 벨트(R0126)에 끼어 숨졌다. 이씨의 동료는 경찰 진술에서 “작업용 자재인 볼트를 가지러 간 이씨가 돌아오지 않아 찾다가 옆 컨베이어 벨트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컨베이어 벨트(R-106)를 밟고 내려오던 중 옆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R-126) 사이에 협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현대제철에서 일했다. 이날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컨베이어 벨트 수리 작업이 외주화됐는데 외주 노동자들은 현장 위험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면서 “현장 경험이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속한 외주업체 ‘광양’은 지난해 8월 현대제철과 2억원짜리 연간계약을 맺고 해당 컨베이어 벨트 수리 업무를 맡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명이 계약돼 있으며 4인 1조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열악한 컨베이어 벨트 설비는 태안화력발전소와 닮았다. 사고 현장을 보고 온 노동자들은 “긴급한 순간에 컨베이어 벨트를 멈출 수 있는 풀 코드(비상제동장치)는 느슨했으며, 분진 등으로 컴컴해 주변을 분간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 노동자는 “폐쇄회로(CC)TV도 없을뿐더러 있어도 분진으로 보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항만에 정박된 배에서 원료를 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이기에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한다. 현대제철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주협력사, 외주·도급사 등과 안전한 동행을 벌이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 회사 당진공장에서는 2007년부터 10년 동안 33명이 숨졌는데 27명이 하청업체 노동자였다. 김용균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도 2008년 이후 12명이 사망했고 모두 비정규직이었다. 위험업무를 떠맡은 하청 노동자의 죽음이 멈추지 않는 셈이다. 이씨가 속한 업체 광양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비록 세상을 떠난 뒤였지만 명예회복 과정에서 노조 지원을 받았던 김용균씨와 다르다. 금속노조 충남본부 등이 이씨의 유가족과 접촉했지만, 유가족은 부검 등이 마무리 되는 대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유가족 중 한 명은 취재진에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사고가 난 트랜스타워 안에는 5m 간격으로 5개의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다. 각 컨베이어 벨트에는 1.2m 높이의 펜스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CCTV와 목격자가 없어 이씨가 어떤 과정으로 숨지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은 22일 오전 이뤄진다. 당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KT, 주요 도시 백본망 연결 ‘5G 속도전’

    KT, 주요 도시 백본망 연결 ‘5G 속도전’

    KT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연 없는 서비스를 위해 기간망을 개선하고 5G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백본망’에 전국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메시’ 구조를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백본망은 이동통신, 인터넷, 전화, DMB, 케이블TV 등 모든 네트워크가 붙어 있는 최상위 망을 말한다. LTE를 포함한 기존 유무선 통신망의 백본망은 예를 들어 부산~광주처럼 지역 간 트래픽을 처리할 때 수도권 센터를 거쳐야 해서 전달 거리가 늘어나고 전송 지연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이번에 소프트웨어와 전송 기기를 교체해 모든 지역 네트워크를 그물과 같이 연결했다. 이에 따라 지역 간 직접 처리가 가능해져 기존 백본망에서 16ms(밀리초, 0.001초) 발생하던 전송 지연을 6ms로 줄일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한편 이날 KT는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세계 최초 5G 테마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울랜드와 체결했다고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는 서울랜드에 5G 네트워크, 지능형 CCTV, KT 에어맵 코리아,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놀이기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서울랜드가 야외 테마파크인 점을 고려해 KT 에어맵 코리아 관제 시스템을 적용, 이용 고객에게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놀이기구엔 싱크뷰(무선통신 모듈이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 등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해 탑승 이전 간접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일자리·안전·문화도시… 서울 선도하는 롤 모델 되겠다”

    “일자리·안전·문화도시… 서울 선도하는 롤 모델 되겠다”

    ICT 보안클러스터 건립해 고용 창출 소상공인·中企 지원 자금 5배로 늘려 CCTV 확대 등 스쿨존 개선사업 시행 공사 현장에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 신사~위례 경전철, 헬리오시티 경유 잠실운동장~풍납토성 관광도시 개발“송파는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로 서울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곳이죠. 풍납토성, 몽촌토성, 백제고분 등의 문화재와 롯데월드타워 같은 랜드마크가 자리잡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기도 합니다. 체육시설로 분류되는 올림픽공원을 제외하고도 순수 공원만 154개로 서울에서 가장 많아요. 이렇게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4년 뒤에는 송파의 행정이 서울을 선도하는 롤모델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슬로건을 ‘서울을 이끄는 송파’로 내걸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이를 위해 도시개발 및 각종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일자리, 안전, 보육 등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을 설명해달라. -신년인사회에서 일자리 창출, 교육·보육, 복지·문화, 안전, 사람중심 도시개발 등 5가지 중점 추진 분야를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구청장 취임 후 구민들과 약속을 지킨 첫 번째 대형 공약사업인 ‘송파 ICT 보안클러스터’ 건립을 통해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기존 40억원에서 197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일자리와 더불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안전이다. 지난해 말 시범 사업으로 관내 횡단보도 5곳에 발광다이오드(LED) 집중조명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송파안전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다음달에는 새 학기에 맞춰 스쿨존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횡단보도 도색 및 교통 표지판 교체 작업을 하고, 학교 주변 및 사고 다발지역에 폐쇄회로(CC)TV도 240개로 늘릴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에 미세먼지 전광판을 설치했고, 상반기에 공사 현장 10곳에도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운영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조성에 이어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속적으로 우려가 제기되는 교통난에 대한 대책은. -우선 강남구 신사동과 위례를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송파구의 요구대로 계획이 확정돼 헬리오시티를 경유하게 됐다. 현재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민간투자사업 심의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거여~위례 트램사업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과천시 등 4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노선을 개발한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8호선 복정역 구간을 잇는 위례과천선도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됐다. 민선 7기 출범 후에도 4개 지자체장이 수시로 만나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해 해당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에 위례신도시 버스노선 2개를 신설했고, 지난해 12월 미군부지 반환이 승인돼 위례서로가 정상개통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해 여의도, 김포 방향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송파대로와 양재도로의 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에 차량 통행이 어려웠던 석촌시장 북측 이면도로를 정비해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등 대중교통편 확충 및 도로 정비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송파구는 ‘인구 70만 시대’를 맞았다. 강점인 동시에 부담되는 많은 인구를 어떻게 장점으로 승화시키는지. -송파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다. 그만큼 고도의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외려 다양한 생각과 욕구가 모여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문화다. 구민들의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에 문화의 스펙트럼도 넓고 다채로워질 수 있는 까닭이다. 올해 안으로 ‘송파문화재단’을 설립해 늘어나는 문화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같은 발전의 근간이 되어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석촌호수·올림픽공원·풍납토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도시 성장축과 방이동 녹지지역부터 성동구치소·가락시장·문정지구를 연결하는 미래도시 성장축이라는 투트랙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송파구는 남북협력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구상 중인 아이디어가 있는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남북 관계에 발맞춰 ‘서울시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5000만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송파구와 북한 주민 사이의 인도주의적인 사업과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다음달까지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남북교류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북한의 황폐화된 삼림을 개선하기 위한 나무심기사업이나 아산병원 등과 같이 관내에 있는 세계적 의료기관을 연계한 의료보건 지원사업을 검토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상황실 확장 이전·CCTV 교체…영등포 공영주차장 업그레이드

    서울 영등포구가 공영주차장 서비스 수준을 대폭 높였다. 통합상황실을 도림동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으로 확장 이전하고 낡은 폐쇄회로(CC)TV를 고화질로 교체했다. 현재 7곳에 구축한 무인정산 주차관제시스템은 내년까지 모든 공영주차장으로 확대한다. 새 공영주차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통합상황실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 관리뿐 아니라 원격 주차요금 정산 처리, 안전사고 예방과 긴급 대처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구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추진해 온 CCTV 교체사업 결과 지난해까지 공영주차장 25곳에 걸쳐 CCTV 330대를 교체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자동화된 주차관제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효율적인 주차관리는 물론 각종 범죄와 재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평2동 복합청사 주차장(93면)을 건설, 준공하는 등 올해도 신규 주차장과 주차면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재민 전 사무관, 유서 남기고 잠적…경찰, 소재 추적 중

    신재민 전 사무관, 유서 남기고 잠적…경찰, 소재 추적 중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전하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신재민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그의 소재 파악 중에 있다. 경찰에 신고한 신재민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는 이날 오전 7시 신재민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재민 전 사무관 거주지에서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 명의가 아니라 그가 전날 만난 대학 선배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사무관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고시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상황과 관련해 “아직 신 전 사무관으로 ‘추정’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11시 19분에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의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그가 쓴 글로 추정되는 글도 올라왔다.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는 ‘신재민2’로, 글에서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전 잘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와 비상식적인 정책 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 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었다.이 글에서 그는 자신이 계속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주장해 온 내용들 역시 다시 한번 짚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알았는데 정부와 여론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 인근 CCTV를 확인하는 등 신재민 전 사무관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주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69억원 추가 확보

    여주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69억원 추가 확보

    경기 여주시는 방범용 CCTV설치 등 8개 사업에 대한 특별조정교부금 6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은 ▲방범용 CCTV설치 11억원 ▲명성로 보행자도로 설치사업 10억원 ▲이호지구 간이양수장 설치사업 10억원 ▲체육공원 인조잔디 교체 공사 10억원 ▲여주시 치매안심센터 설치 5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 3억원 등으로 시민의 안전사고 예방과 편의시설 확충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항진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을 위한 주민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외부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특별조정교부금으로 교부된 69억원과 기 교부된 51억원을 더해 12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017년도 대비 6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겨울철 차량용 배터리 교체·점검 필수…세방전지, ‘#나는로케트배터리’ 이벤트 진행

    겨울철 차량용 배터리 교체·점검 필수…세방전지, ‘#나는로케트배터리’ 이벤트 진행

    영하의 낮은 온도는 차량 배터리 방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낮은 온도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시동을 거는데 더 많은 엔진의 힘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차 내부 온도를 높이기 위해 히터 및 열선 등의 사용으로 배터리 소모량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올 겨울, 갑작스러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난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관리하는 습관을 갖추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에 차량용 배터리 ‘로케트배터리’ 생산 기업인 세방전지㈜가 소비자들에게 겨울철 차량용 배터리 점검, 교체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SNS 인증 이벤트 ‘#나는로케트배터리’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실제 로케트 배터리로 교체한 사진을 촬영해 SNS에 ‘#나는로케트배터리’ 태그와 함께 올리고, 세방전지 블로그 내 이벤트 글에 URL을 댓글로 등록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차량용 공기청정기(10명), 차량용 소화기(30명)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세방전지 관계자는 “평소 배터리를 관리하는 습관을 갖추게 되면, 예기치 않은 방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며 “특히 구매 후 2년 이상 된 배터리의 경우 겨울철 한 번쯤 전문가에게 점검받고, 필요하다면 안전을 위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비자들을 위해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 몇 가지를 함께 공개했다. △그늘진 곳에 주차를 피하고 지하주차장이나 따뜻한 곳에 주차하며, 되도록 CCTV가 위치한 곳에 주차하고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하여 배터리 대기전력 소모를 줄인다. △시동 끄기 전 정차 상태에서 전자 제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한다. △차량을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 2회가량 시동을 걸고 30분가량 주행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정기적인 날짜를 정해 배터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양극 단자에 하얀 가루 등의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2년 이상 된 배터리는 1년에 한 번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다. 이 다섯 가지 습관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차량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겨울철 방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세방전지는 소비자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오프라인 이벤트도 동시에 개최한다. 오는 12월 28일부터 1월 20일까지 총 4주간 오크밸리 스키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펀치다트게임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고, 세방전지 기술 전문가의 배터리 관련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세방전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이상 노후 열수송관 긴급점검 결과 이상 징후 무려 203곳

    20년 이상 노후 열수송관 긴급점검 결과 이상 징후 무려 203곳

    지난 4일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참사를 계기로 20년이 넘은 열수송관 686㎞ 전 구간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징후가 나타난 곳이 203곳에 달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할 열수송관에 한해 점검이 이뤄진 것이기에 그 밖의 지자체 산하에서 관리 중인 열수송관 등의 안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전국의 온수배관 2164㎞ 중 20년이 넘은 686㎞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21대와 93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주변 지역과 섭씨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0도 이상으로 지열 차가 커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 16곳이었다. 공사는 “긴급 점검 과정에서 발견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하였는데, 굴착 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13일 현재 2곳은 굴착 중이고 나머지 9곳은 관할 구청 등과 협의해 곧 굴착할 예정이다. 난방공사는 “백석역 사고의 경우 열수송관 연결부 용접 부위의 내구성이 떨어져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에 대해서는 동절기 내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 관할이 아니지만 11일과 12일에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와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도 비슷한 상황의 온수관 파열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목동은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가, 안산은 안산도시개발이 각각 맡고 있는데, 이번 난방공사의 긴급 점검 대상에서 민간 관할로 분류돼 빠진 곳들이다. 공사와 민간이 전체 열수송관 관리를 거의 반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20년 이상 노후관 686㎞(공사 전체 수송관의 32%) 긴급 점검도 난방공사가 관리하는 곳에만 한정됐다. 민간 관리 노후관 점검은 백석역 사고 다음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 기자간담회에서도 따로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고, 실제로 공사의 긴급 점검 당시 추가로 온수관 누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허점을 드러냈다. 황창화 난방공사 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방공사 30여년 역사에서 온수관에 금이 가거나 찢긴 사고는 왕왕 있었지만 백석역 같은 폭발형 사고는 처음이었다”면서 안전 관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면서도 민간 관리 부분은 사실상 사각지대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난방공사 차원에서 민간과 협력하겠다면서도 “앞으로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민간까지 안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후관은 주로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등 1990년대초 지어진 1기 신도시에 주로 배치돼 있다. 난방공사 측은 그동안 주요 문제 지점을 특정해 밝히지 않은 것은 부동산 집값을 고려했다기보다 국민 불안을 염려해서라고 해명했다. 난방공사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 공사를 시행하겠다”면서 “지열 차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최신 정밀 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정밀 진단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난방공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난방공사는 지해매설물 관련 외부전문가로 위원회를 꾸려 1998년 이전에 설치된 열수송관의 보수 및 교체 대상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열수송관 유지 보수 예산을 연 200억원에서 연 1000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난방공사는 “열수송관 관로 점검과 감시 시스템 점검을 맡은 외주 인력과 업무는 올해 안에 자회사로 전환(112명)하겠다”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CCTV를 활용해 열수송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난방공사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안전관리 외주화 등을 2016년부터 본격화했기 때문에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고도 당시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난방공사 측은 지난 백석역 수송관 파열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1명이고, 화상 등 부상자가 모두 55명이라고 확인했다. 황창화 사장은 “장례비를 지원하고 보상과 치료비 등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족 및 사고 피해자와 열 공급 중단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온수관에는 보통 100도가 넘는 펄펄 끓는 난방용 물이 흐르고 있으며, 지표면에서 1~2.5m 깊이에 매설돼 있다”면서 “폭발형 사고는 예외적인 만큼 시민들이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 엄마들 웃게 만들 ‘통학 안전 1번지’ 약속

    [현장 행정] 강남 엄마들 웃게 만들 ‘통학 안전 1번지’ 약속

    등·하굣길 환경 쏟아지는 불만에 CCTV 설치 등 바로 해결책 제시 체육관 이전 등 장기 사업도 고려“학교 후문에 위스키바가 생겼다. 성인 여성들이 접대하는 유해업소다. 학교 측에 물어봤더니 음식점으로 허가가 났다고 한다. 상호에 위스키가 들어가는데, 어떻게 음식점으로 허가가 날 수 있느냐.” “최근 올림픽도로에서 성수대교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나 초등학생 한 명이 죽었다. 성수대교 인근은 횡단보도가 있어도 되게 위험하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다. 교육청에서 올봄부터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한 해가 다가도록 감감무소식이다. 학부모들이 돈 들여 사겠다고 하는 것도 다 막아 놓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서울 강남 엄마들이 뿔났다. 지난 7일 오후 4시, 강남구청 3층 큰회의실에서 열린 ‘순균C와 녹색어머니회와의 정(情)다운 데이트’에서 19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소속 엄마들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에게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 둔 건의사항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학교 앞 흡연과 유해업소, 학교 점심 배식 도우미 부족,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통학로 주변 횡단보도와 보도블록 함몰, 스쿨존 주변 공사장 소음·분진, 노후 책걸상 교체, 폐쇄회로(CC)TV 오작동, 체육관 건립 지원 등 자녀 안전·복지와 관련된 문제들을 줄줄이 제기했다. 정 구청장은 엄마들 한 명 한 명의 말을 귀담아듣고, 메모했다. 엄마들 말이 끝나면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어머님들 말씀만 잘 이행하면 강남은 어린이 안전 1번지가 될 것”이라며 “CCTV, 보도블록 등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구청이나 경찰에서 관심만 가지면 쉽게 해결되는 사안들은 곧바로 시정하겠다. 하지만 체육관 건립이나 도서관 이전 등은 예산을 따져 봐야 하고, 한다고 해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강남구 지역 녹색어머니회원은 23개 초등학교 1만 2000명에 달한다. 등교시간인 오전 8~9시 약 130곳에서 어린이 교통·보행 안전지도, 교통법규 준수 계도 등을 하며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엄마들은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해 명품 강남을 만든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기분 좋은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 도시로 만들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구는 ‘찾아가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환경 개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과속경보시스템’ 등 앞선 행정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교통공사 한 해 인건비 1조 ‘펑펑’…지하철 먹통 CCTV 교체는 ‘모른 척’

    서울교통공사 한 해 인건비 1조 ‘펑펑’…지하철 먹통 CCTV 교체는 ‘모른 척’

    역사 내 95.6%가 근거리조차 식별 불가 전동차 1039량 중 939량 50만 화소 미만 성범죄·절도 등 범죄 5년새 73.3% 급증서울시 산하 단체인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역사와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가 거의 다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저화질의 ‘먹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인척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인 서울교통공사는 한 해 인건비로만 1조원 넘게 펑펑 쓰면서도 정작 시민 안전과 직결된 CCTV는 예산이 없다고 교체하지 않아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 따르면 서울 1~8호선 역사 내 CCTV 1만 644대 중 95.6%인 1만 173대는 50만 화소 미만의 CCTV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차 내도 마찬가지다. CCTV가 설치된 지하철 1~8호선 1039량 중 2호선 100량을 제외한 939량은 모두 50만 화소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50만 화소 미만은 원거리는 고사하고 근거리에 있는 사물조차 식별할 수 없다. 범죄 발생 때 수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서울 지하철 절도·성범죄·폭력 등 범죄는 2013년 1784건에서 지난해 2433건으로 73.3% 급증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지하철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 지난해 6월 기존 41만 화소의 CCTV를 3D 모델링 기반 200만 화소의 CCTV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야무야됐다. 박 의원은 “3D CCTV는 관련 예산이 부족해 아직 한 대도 설치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평균 연봉만 6791만원에 이르고 올해 인건비 지출 예산은 1조 1307억원으로 운수 수익예산 1조 6955억원의 66.7%에 달한다. 박 의원은 “교통공사 조직이 방대해 예산이 주먹구구식으로 이용된다”며 “직원들 연봉은 수천만원이나 챙겨 주면서 시민 안전의 핵심인 CCTV는 예산이 없어 설치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조직을 정비해 당장 시민 안전과 직결된 고화질 CCTV부터 설치하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천 남동공단 화재, 회사 대표 등 4명 영장

    근로자 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와 관련, 평소 형식적으로 소방점검을 하고 소방설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회사 대표 등 10명이 사법처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고수사본부는 지난 8월 21일 화재가 발생한 세일전자 대표 A(60)씨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대표 B(49)씨 등 4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복합수신기를 고의로 꺼 경보기 등이 울리지 않도록 한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 C(57)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 결과 세일전자가 화재 발생 2개월 전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맡겨 진행한 자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19일 종합정밀검사 당시 민간 점검업체 직원과 세일전자 안전담당 직원이 건물 4개 층의 소방설비를 1시간 16분간 점검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 관련 전문가들에게 확인해보니 그 정도 공장 규모면 최소 4명이 6∼7시간 동안 점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가) 필요한 장비도 제대로 가져오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히 점검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는 당시 점검 후 세일전자 건물 4층 소방설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업체는 공장 건물 1층 분석실 등 2곳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등 1∼3층에서 7건을 지적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에서는 1건도 지적하지 않았다. 또 화재 당시 건물 4층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화재 당시 건물 4층 CCTV 영상에서 화재 발생 후 불과 10여초 만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내부에 가득찼지만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 발생 전부터 장기간 공장 4층 천장에서 누수와 결로 현상이 있었으나 사측이 보수공사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4층 천장의 누수와 결로 현상으로 인해 화재 직후 정전됐고,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기도, 2022년까지 방범CCTV 설치에 793억 투입 … 안전 그물망 만든다

    경기도, 2022년까지 방범CCTV 설치에 793억 투입 … 안전 그물망 만든다

    경기도가 오는 2022년까지 793억 5000만원을 투입해 오래된 저화질 방범 CCTV 6310대를 고화질로 바꾸고 설치대수도 7040대 늘린다. 도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방범 ‘CCTV 설치사업 종합 추진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이재명 지사가 공약한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통학로 CCTV 설치 ▲방범CCTV 설치 ▲지능형 CCTV 구축 ▲LED 보안등-블랙박스 설치 ▲저화질CCTV 교체 등 5개 분야로 진행된다. 우선저 통학로 CCTV는 23억 7600만원이 투입돼 360곳에 1440대가 추가 설치된다. 대상지역은 도내 중·고등학교 가운데 통학로 100m이내에 CCTV가 없는 352개교를 포함한 360개소다.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618개 중 40개를 제외한 2,578개소에 CCTV가 설치돼 있다. 도는 내년까지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CCTV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범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범 CCTV는 92억 4000만원을 들여 1400곳에 5600대가 설치된다. 도는 그동안 CCTV 설치에서 소외됐던 외곽지역에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함께 27억 9000만 원을 투입해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31개 시군 전역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폭행, 배회 등 특정 범죄·사고 행동유형을 CCTV가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를 알람을 통해 관제요원에게 알려주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관제시스템은 모니터링 전문요원이 24시간 화면을 지켜보며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LED 보안등-블랙박스는 인적이 드문 농촌지역 등 CCTV설치 필요성이 낮거나, CCTV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설치하는 것으로 6200곳을 대상으로 37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올해 부천시와 여주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이를 도내 시군에 확산할 계획이다. 저화질 CCTV 교체 사업은 얼굴과 차량번호 식별이 불가능한 200만 화소 미만의 CCTV를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56억 7900만원의 예산으로 6310대를 교체한다.CCTV 설치사업에는 도비 238억원과 시군비 555억 5000만원 등 모두 793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도는 올 1회 추경에 30억 3300만원을 반영하고 1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임종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현재 7만6946대로 2022년이 되면 도가 설치한 7040대를 더해 8만3986대가 된다”면서 “여기에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CCTV 설치계획과 국비 지원 사업량까지 합치면 사실상 10만대를 훌쩍 넘어 더욱 촘촘하게 도민들의 안전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 20돌 문화재청… 문화재 안전·보존·활용에 초점”

    “내년 20돌 문화재청… 문화재 안전·보존·활용에 초점”

    화재 대비 점검·CCTV 교체 진행 중 세계에 자랑할 유물의 콘텐츠화 노력 평양 고구려 고분 발굴 등 교류 계획“1999년 문화재관리국에서 승격한 문화재청이 내년이면 20돌을 맞습니다.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선입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정신을 지닌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이 원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 행정을 지휘하게 된 정재숙(57) 문화재청장이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포부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문화재를 복원하거나 땅속에서 매장된 유물을 찾는 작업은 사실 바로 효과가 나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문화재청이 ‘성년’이 되는 만큼 새로운 각오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향후 문화재청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안전, 보존, 활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정 청장은 “숭례문, 브라질국립박물관 화재에서 보듯 문화재는 한 번 망가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인류의 얼”이라면서 “브라질국립박물관 사건 이후 화재에 취약한 국내 문화재 점검 및 정비를 시행했고, 화질이 떨어지는 문화재 관련 폐쇄회로(CC)TV를 200만 화소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1987년 평화신문을 시작으로 서울경제신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에서 30여년간 문화재와 미술 등 문화 전반에 대해 취재해 왔다. 그는 기자로 활동했을 당시 아쉬웠던 점을 청장 재임 기간 동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아울러 “죽은 목숨이 아닌 사람의 얼굴을 한 유물”을 강조하며 문화재 활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 안내판 정비가 상징하듯 모든 유물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겠다”면서 “유물 발굴 현장이나 복원 작업장에 투명 유리를 설치해 시민들이 그 과정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창덕궁으로 초청했던 것처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유물의 콘텐츠화에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문화재 교류와 관련해서는 “평양 고구려 고분의 남북 공동 발굴, 3·1 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유적 조사, DMZ 태봉국 철원성(철원 궁예도성) 발굴 조사 등을 북측과 협의해서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과 감수에 참여한 문화재 위원은 양심에 따라 다음 행동을 하길 바란다”며 날선 발언도 쏟아냈다. 이는 박근혜 정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참여했던 3명의 문화재 위원에 대해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산 버스전용차로 CCTV 납품비리 업자·공무원 적발.부산경찰

    부산 버스전용차로 CCTV 납품비리 업자·공무원 적발.부산경찰

    부산 버스전용차로 단속용 폐쇄(CC)TV를 납품하면서 중국산 저가 CCTV를 납품해 수억원을 챙긴 납품업자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은 공무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CCTV 납품업체 대표 A(48) 씨를 구속하고 A 씨에게 정보통신기술자격을 빌려준 업자와 범죄수익금을 숨긴 친동생 B(44)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버스전용차로 고정형 CCTV 설치와 유지보수를 맡았던 부산시청 전·현직 공무원 5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부산 버스전용차로 단속용 CCTV 19대를 교체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CCTV 5대를 새로 설치하면서 200만 화소짜리 국산 CCTV 대신 40만 화소짜리 중국산 저급 CCTV를 납품해 8억40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CCTV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대신 기존 부품을 그대로 썼으며 월 1회 이상 현장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A 씨는 부산시청 중앙관제센터 컴퓨터에 몰래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CCTV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산시에 제출한 정기점검 보고서는 같은 사진을 2∼3개월 단위로 복사해 붙여넣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버스전용차로 고정형 CCTV 설치와 유지보수를 맡았던 부산시청 전·현직 공무원 5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런 납품비리와 유지관리 태만으로 부산 버스전용차로 CCTV는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위반 차량 번호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 A 씨는 범죄수익 몰수에 대비해 전 재산 25억원을 현금화한 뒤 1㎏짜리 골드바 45개를 구입해 현금 1억2000만원과 함께 동생 B 씨에게 전달했다. B 씨는 골드바를 음식재료와 함께 섞어 식당 냉장고에 숨겼으며,현금은 화장실 천장에 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본설계 결함에 검증 부실…마린온 사고 ‘인재’ 가능성

    기본설계 결함에 검증 부실…마린온 사고 ‘인재’ 가능성

    “다국적 부품 사용… 결함에 취약” 지적 조사위 시험평가 관여한 기품원 배제 송영무“한 점 의혹없게 철저 조사할 것”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 기본설계 및 기체 결함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가 전날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사고 헬기가 이륙한 지 4~5초 만에 회전날개(메인 로터)가 통째로 떨어지며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병대 ‘마린온’ 사고영상 공개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위원회는 19일 사고 헬기의 기본설계와 기체 결함 가능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헬기가 2012년 말 전력화된 이후 여러 유형의 사고와 결함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CCTV 영상에서 사고 헬기는 10m쯤 상승하다 4개의 날개(로터 블레이드) 중 하나가 급격히 처지는 현상이 발생해 꺾인 후 회전날개 중심부가 통째로 동체에서 떨어졌고 날개 1개가 분리되며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전영훈 골든이글 공학연구소장은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회전날개가 뚝 떨어져버린 부분은 항공역학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정비 불량 가능성보다 부품이나 기체 결함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조사위는 사고 헬기가 시험비행 직전 기체가 떨리는 진동 현상에 대한 정비를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체 떨림 현상을 막아 주는 자동진동저감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헬기 전체에 영향을 미쳐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2016년 마린온의 원형인 ‘쿠거’ 계열 민수용 헬기 ‘슈퍼 푸마’가 노르웨이에서 회전날개 이탈 현상으로 추락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주기어박스(MGB) 부품의 결함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추락사고 이후 수리온 계열 해당 부품을 교체했던 만큼 수리온 계열 중 첫 접이식 로터를 장착한 마린온의 설계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산 헬기 개발 과정에서 핵심부품에 유럽산, 미국산, 국산 등 여러 국가의 제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구조적 결함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리온은 개발에 착수한 지 38개월 만에 시제 1호기가 나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만약 헬기의 전력화가 제대로 된 검증과 시험평가 없이 급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인재(人災)나 다름없다”고 했다. 조사위는 이날 유족 측의 요구에 따라 수리온 개발 당시 시험평가 등을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을 조사위 참여기관에서 배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기품원은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사위에서 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기품원을 제외한 해병대와 육·해·공군 인원 20명으로 구성됐다. 일부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영결식이나 장례절차 진행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일부 유가족의 주장에 대해 “오후 4시 41분 사고 발생과 동시에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고 소방차 2대가 4시 46분 현장에 도착해 4시 48분부터 화재 진화를 시작했다”며 “결론적으로 출동지시 후 3분 18초 만에 출동해 진화를 시작한 것으로, 가능한 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진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의 원인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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