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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주 성폭행범, 경찰망 뚫고 안산서 유유히 쇼핑

    탈주 성폭행범, 경찰망 뚫고 안산서 유유히 쇼핑

    지난 20일 오후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맨발로 탈주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전과 9범)씨가 안산의 모텔에 투숙하고 대형마트에서 현금으로 등산화를 구입하는 등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3일 “노씨가 도주한 지 15시간 만인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안산의 한 모텔에 노란색 후드티와 슬리퍼 차림으로 투숙했다.”면서 “이어 오후 5시 50분쯤 안산 홈플러스에서 현금으로 검정색 등산화를 사서 신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씨가 수도권을 벗어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수색 반경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인의 도움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씨가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는 경찰 발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21일 첫 공식 브리핑 당시 “노씨가 경찰서 1층 진술 녹화실에서 조사받을 때만 해도 양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서 맞은편 오피스텔 외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노씨가 양손을 자유롭고 힘차게 흔들며 도주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언론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경찰서 내부 CCTV 영상기록의 공개를 요구해 왔으나 경찰은 “진술 녹화실에서는 수갑을 확실히 채웠고, 경찰서 내부 CCTV에는 카메라 각도가 맞지 않아 찍히지 않았다.”고 밝혀 왔다. 그러면서 수사 초기임을 내세워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 발표대로라면 노씨는 20일 오후 7시 40분쯤 경찰서 지하 1층 강력팀 사무실 입구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1.5m 높이 경찰서 담을 넘어 오피스텔 앞까지 150m 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동안 수갑을 풀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직 경찰관은 물론 현직 경찰들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전직 경찰 간부는 “아무리 수갑을 많이 차 봤다는 전과 9범 노씨라도 열쇠가 없는 상황에서 전력 질주하면서 다른 도구를 이용해 20초 만에 수갑을 풀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씨가 수사관 2명과 경찰서 1층 진술 녹화실에서 나온 뒤 화장실을 핑계로 양 손목에 채워진 수갑 중 한쪽을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수사관들이 화장실에서 나온 노씨 수갑을 다시 채우는 것을 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노씨가 검거돼야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범행 혐의가 명백한 피의자를 이동시킬 때는 수갑을 뒤로 채우고 포승줄로도 묶어야 하는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24일 경찰서 1층 복도 CCTV 영상기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군위 180곳 모든 마을에 CCTV

    경북 군위군 180개 모든 마을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서울 강남 등 도심을 제외하고 농어촌지역 전 마을에 CCTV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최근까지 총 5억 6000만원을 들여 8개 읍·면 180개 전체 마을에 CCTV 185대를 설치해 전국 처음으로 마을 단위 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계·소보면 2개면 지역에 CCTV 20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사건 사고 및 범죄 예방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군은 또 이달 말까지 12억원으로 군청 내에 관내 초등학교 등 총 207곳에 설치된 CCTV 379대를 24시간 동시 감시할 수 있는 통합 관제센터 및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앞으로 긴급 상황 또는 재난 재해 발생 시 CCTV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생명과 재산보호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폭 신고 앱, 농민 직판시장… 유권자는 ‘생활공약’ 원한다

    학폭 신고 앱, 농민 직판시장… 유권자는 ‘생활공약’ 원한다

    ‘18대 대선 후보의 공약은 유권자 눈높이에 얼마나 맞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유권자의 ‘희망 공약’ 1757건에는 학교 폭력과 청소년 자살 등에 대한 대책부터 잇따른 강력 사건으로 인한 골목 치안 대책, 아르바이트생의 처우 개선까지 소소해 보이지만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고 삶에서 체감하는 ‘생활 공약’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정작 유력 후보들의 공약에는 유권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나마도 선언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왕따·자살 많아 두려워요 선관위가 펴낸 ‘유권자 희망 공약 모음집’에는 심각한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환경 개선, 교양강좌 이수 의무화 등 학부모의 바람이 담겨 있다. 중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왕따 문제로 자살하는 학생이 많아 부모 입장에서는 두렵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신문고를 설치해 학교 돌보미 또는 경찰서에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교양강좌를 반드시 이수토록 학과 과정에 포함시켰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들도 문제지만 교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충남에 사는 한 유권자는 언어 폭력 예방을 강조했다. “길을 걷다가 학생들이 심한 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그는 “욕설로 인해 심적인 갈등이 생겨 자살하지 않도록 언어 순화 운동과 예절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력 범죄에 대한 치안 대책을 요구하는 희망 공약도 많았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한 유권자는 “2008년 조두순 사건 이후 초등학교 근처를 경찰들이 순찰한다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순찰차가 주정차하는 게 아니냐.”면서 “초등학교 앞에서 주차만 해놓은 순찰 활동이 무슨 범죄 예방 대책이 되겠느냐.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충남에 사는 유권자는 주택가에, 광주에 사는 유권자는 어린이공원에 방범용 CCTV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은 ‘걱정 없이 출퇴근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나라’였다. 인천에 사는 한 유권자는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자식을 둔 부모나 밤늦게 퇴근하는 부모를 걱정하는 자식들이나 안심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며 범죄 예방을 위한 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치료 지원 강화, 성범죄자 단속 및 처벌 강화, 경찰 인력 증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치안 인프라 강화로 ‘걱정 없는 밤길’ 조성과 경찰 인력 확충 등을 약속했다. 박·문 후보 모두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예방보다 치료, 처벌 강화에 집중돼 유권자 눈높이에서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알바생 눈물 닦아주세요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열악한 처지를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도에 사는 20대 유권자는 “처음 3개월은 수습 기간이라는 이유로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수습 기간이 끝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둔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식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 물품을 한도 내에서 먹어야 하는데 정확한 식대 액수를 맞추지 못하면 본인이 비용을 채워넣어야 한다.”면서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힘들게 고생하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대선 후보들이 현안을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아르바이트 학생의 처우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졌다. 경기도에 사는 다른 유권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보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 4000원도 안 되는 일이 많다.”면서 “특히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더욱 그렇다. 시급은 짜고 식대비 따로, 교통비 따로 부담하면 한 달을 일해도 실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얼마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최저임금도 현실에 맞게 인상하고 최저임금의 지급 기준을 어기면 처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4580원, 내년도 최저임금은 불과 280원 오른 4860원이다. 강원도에 사는 한 농민은 직거래 확대를 통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희망 공약으로 냈다. 그는 “농축산 유통 과정의 불합리로 중간 상인만 배불리고 농민과 소비자 모두 피해를 당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농촌에서는 마을별 협동조합을 만들고 도시에서는 대형마트와 구·시·군청 앞 등에 농민시장 상설을 의무화해 직판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구체적인 개선 방법도 제시했다. 광주에 사는 한 유권자는 “즐거운 귀성·귀향길이 될 수 있도록 명절 때라도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또는 무료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후보들의 공약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약 이행 정도와 진행 여부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하자는 유권자의 제안도 있었다. 김경두기자 newworld@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빈집 지키는 인터넷 전화 나온다

    빈집 지키는 인터넷 전화 나온다

    빈집을 지키는 똑똑한 인터넷전화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20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기능으로 집안 상황을 외부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070플레이어2’를 이달 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070플레이어2는 이용자가 집을 비웠을 때 집안에서 어떤 동작이 감지되면 블랙박스 기능을 자동으로 작동, 그 동영상을 CCTV에 녹화한다. 이어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문자 메시지로 외부인 침입 사실을 알려주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녹화된 동영상도 보여준다. 빈집에 도둑이 들었다면, 이를 경비원에게 알릴 수 있고 또 그 얼굴을 녹화해 확인할 수도 있다. 동작감지 알림과 스마트폰 영상확인 서비스는 무료이며, 원격 모니터링과 외부설정 기능은 월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별도의 센서·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비싼 보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집전화 단말기만으로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070플레이어2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070플레이어2는 어린이 동화 1600여권을 동영상으로 월 5000원에 제공한다. ‘en팩스’ 기능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구글TV 서비스인 ‘u+tv G’와 연동해 인터넷전화로 인터넷TV(IP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070플레이어2는 화면이 5.8인치로, 플레이어1에 비해 커졌고 스피커 출력·용량도 향상됐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전화 요금제도 다양하게 새로 구성했다. 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라이트 요금제는 ▲가입자 간 통화는 무료 ▲시내·외 통화는 3분당 38원 ▲휴대전화 발신은 10초에 11.7원이다. 정액 요금제는 무료통화 120분(월 1만 2000원), 300분(2만 2000원), 840분(5만 2000원)에 서비스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와 고객센터(국번 없이 101)를 통해 예약 가입을 실시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합참의장, 구두 보고 받고도 국감서 “CCTV 통해 알았다”

    합참의장, 구두 보고 받고도 국감서 “CCTV 통해 알았다”

    지난 2일 강원도 고성 22사단에서 북한군이 귀순한 다음 날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이 ‘노크 귀순’을 구두로 보고받았다는 사실이 15일 확인되면서 군 당국의 잇단 말바꾸기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군 당국의 태도는 이날 김 장관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군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의 해명에 따르면 통상 귀순 상황이 발생하면 군 수뇌부는 현지 부대 보고와 더불어 이후 합동신문과 예하부대 정식 계통의 보고를 받는다. 이번 사건의 경우 해당 지역 기무부대가 작성한 기초조사 결과에는 북한군 병사가 노크를 통해 귀순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후 작전부대에서 공식 계통을 거쳐 합참에 올린 보고서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알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군은 합동참모본부 상황실 근무자가 지난 3일 오후 5시에 한 “노크했다.”는 1군 사령부의 내부 전산망 정정 보고를 10일까지 열람하지 않으면서 “CCTV를 통해 알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지휘부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통상 두 가지 보고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귀순 병사의 진술에 의존한 1차 보고보다 여러 사람을 거친 공식 계통의 보고를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1차 보고는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귀순자에게 의존한 것이고, 검증이 끝날 때까지 답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해 정 합참의장이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CCTV를 통해 인지했다고 답변했다는 해명이다. 합참의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의 판단을 신뢰했고 10일 최종 노크 귀순을 확인했다고 하지만 첫 기초 보고와 틀린 내용을 공식 답변한 책임은 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군의 징계조치는 2009년 10월 민간인이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 당시 해당 부대였던 22사단의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에 대한 징계보다 수위가 대폭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인 이영주 해병 소장은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이 대비를 소홀히 한 점과 경계공백 통제로 경계작전에 실패한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일반전방소초(GOP) 3중 철책을 과신한 점과 철책 상단의 윤형(둥근모양) 철조망과 Y형 지지대를 이용한 월책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 점도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책 상단의 윤형 철조망을 벌리고 넘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철조망 곳곳에 고정대를 설치하고, 지지대에도 윤형철조망을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소와 초소 간 1.7㎞ 사이에 설치된 소형 초소 여러 개에 근무자를 일정 시간 세우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초소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모든 전방 사단에 구축하기로 한 감시로봇을 활용한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도 당초보다 일정을 앞당겨 22사단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北귀순자 “음식 훔쳐먹다 상관과 싸워 탈영”

    [국감 하이라이트] 北귀순자 “음식 훔쳐먹다 상관과 싸워 탈영”

    지난 2일 강원 고성군 최전방 소초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음식을 훔치다 들켜 상관과 싸운 후 보복이 두려워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또한 우리 군 3중 철책을 넘은 직후 귀순 의사를 밝히기 위해 처음엔 비어 있는 초소로 간 사실이 확인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 국방위 의원 7명은 12일 오후 22사단 일반전방초소(GOP) 현장을 방문해 류제승 8군단장(중장)과 조성직 22사단장 등으로부터 당시 군의 경계태세와 소초의 폐쇄회로(CC)TV 녹화 여부, 철책 월책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현장을 방문한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당국의 합동신문 결과 귀순한 북한군은 지난달 28일 배가 고파 부대의 음식을 훔쳐먹다 들켜 상관과 싸운 후 보복이 두려워 지난달 29일 새벽 경계근무 중 탈영했다고 진술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3중 철조망을 넘은 이 병사는 귀순 의사를 밝히기 위해 처음에 70~80m 동쪽에 있는 초소로 갔으나 경계병력이 없었다. 이는 해당 초소가 상시 운영되는 초소가 아니라 평소에 경계병력이 이동 순찰할 때 특이 사항을 점검한 후 다시 돌아가는 기점이기 때문이다. 류제승 8군단장은 “북한군이 철책을 넘어온 당시는 경계병력이 순찰하고 돌아간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 병사는 다시 불빛이 보이는 동쪽으로 이동해 월책 지점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동해선 경비대 숙소 입구에서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유리문 안쪽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병력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다시 30m 옆 GOP의 문을 두드렸다. 조성직 사단장(소장)은 “이 병사가 2일 오후 11시 15분쯤 우리 군 소초의 유리문을 두드렸을 때 소초 안에 있던 송모 하사가 이를 들었다.”면서 “송 하사는 소초장과 함께 밖으로 나가 5~6m 앞에 있던 이 병사의 신병을 확보해 소초 상황실 의자에 앉혀놓고 상황 보고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헌병 관계자는 문제의 CCTV 삭제 의혹과 관련해 “CCTV 하드를 전문과학수사팀이 수사한 결과, 2일 오후 7시 26분부터 3일 오전 1시 8분까지 녹화가 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고의로 지운 흔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병이 실수로 10월 2일을 9월 2일로 잘못 입력해 앞에 녹화된 것이 삭제되며 없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부대는 매일 하루 두차례 CCTV와 상황실 컴퓨터와의 시간을 맞추기 위한 작업을 한다. 군은 30일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CCTV의 입력 날짜가 앞당겨져 컴퓨터가 한달 전 기록으로 인식했으며 3일 오전 1시쯤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날짜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날짜를 변경했을 때 실제 녹화가 안 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이뤄지지 않아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조 사단장은 “소초에 설치된 CCTV는 철책을 바라보도록 된 경계용이 아니라 소초원들이 탄약을 지급받고 반납하는 과정을 감시하기 위한 저성능 카메라”라면서 “시중에서 5만 1000원 정도하는 이 CCTV를 부대 자체 예산으로 도입해 지난해 가을부터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책을 넘은 경위에 대해서도 군 당국의 해명이 이어졌다. 군에 따르면 철책은 생각보다 넘기 수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단장은 “신장 160㎝에 몸무게 50㎏인 귀순 병사보다 10㎝ 더 크고 10㎏ 더 나가는 우리 병사를 데려다가 철책을 넘어보도록 실험했다.”면서 “처음 넘을 때는 4분 걸렸으나 두 번, 세 번 반복하니 1분 안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일 귀순 북한 병사를 데리고 중간과 남쪽의 2개 철책에서 월책을 재연했는데 각각 52초, 1분 1초가 소요됐다.”면서 “전반적으로 철책 3개를 넘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군의 진술에 따라 전방 부대 철책의 허술함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성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고추도둑 잡아주소” 속타는 農心

    수확기 농촌에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이은 태풍에 신음해 온 농심(農心)이 이제는 도둑들 때문에 가슴 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값이 급등한 터라 절도 피해 건수와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폐쇄회로(CC) TV 같은 감시시설은 턱없이 모자라고 경찰 인력에도 한계가 있어 당장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일에는 전북 부안 등을 돌며 창고에 보관돼 있던 마른 고추 23㎏(59만원어치)을 훔친 김모(52)씨가 경찰에 붙잡혔고 9일에는 전북 익산 등에서 모판 9300여개(800만원어치)를 훔친 이모(38)씨가 체포됐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남 영광군 일대에는 6차례나 도둑이 들어 애써 수확한 고추 1200만원어치가 사라졌다. 피해자 상당수는 혼자 살면서 근근이 농사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노인들이다. 상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농작물 절도범들은 수확철에 바쁜 농촌 마을을 돌며 널어둔 고추나 깨 등 차에 싣기 쉬운 가벼운 농산물은 물론 모판, 경운기 같은 농자재 등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장뇌삼이나 과일 등 비교적 고가인 농산물만 노리는 도둑도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세 차례의 대형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절도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추는 도둑들 사이에서 상당히 돈이 되는 작물로 인식돼 있으며 인삼, 장뇌삼 등도 많이 훔쳐 가는 품목”이라고 했다. 오랜 불경기도 농촌 지역에 도둑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절도가 쉬운 농촌 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24건이던 농축산물 절도는 지난해 1108건으로 두 배 이상이 됐다. 월평균 92건꼴로, 가을 수확기인 9~11월에 340건이 집중됐다. 올 들어서는 8월까지 559건의 농축산물 절도가 발생했으나 앞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뚜렷한 대책은 찾기 어렵다. 고추 등의 농산물을 안심하고 말릴 수 있도록 경찰서 앞마당을 내주는가 하면 지역 차량에 식별 스티커를 부착해 타지 차량을 집중적으로 감시해 보기도 하지만 작정하고 덤벼드는 도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 절도범을 붙잡는 경우는 3명 중 1명꼴에 그치고 있다. 농축산물 절도 검거율은 지난해 44.2%에서 올해 36.4%로 하락했다. 농촌의 치안 인프라가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리(里) 단위 마을 중 방범용 CCTV가 설치된 곳의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10곳 중 약 9곳에 CCTV가 1대도 없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은 강남구에만 1600여대, 동대문구에 1300여대 등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범죄취약지 4000곳 CCTV 설치

    정부가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내년에 공원, 놀이터 등 범죄 취약지역 3980곳에 폐쇄회로(CC) TV를 확대 설치한다. 행정안전부는 3일 CCTV 설치와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위해 올해보다 170억원(38%) 많은 615억원을 책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정기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까지 1만 775곳에 설치된 방범용, 어린이 보호용 CCTV는 올해 2800곳에 추가 설치되고, 내년에는 3980곳에 이어 2014~2015년에는 7305곳에 더 설치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방범용 CCTV는 4만 3000대가 설치된다. 행안부는 또 설치된 CCTV의 실시간 감시를 통한 효율적 범죄 예방을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를 내년에 27곳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까지 61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CCTV 통합관제센터는 2015년까지 230곳으로 확대된다. 행안부의 내년 총 예산안은 올해보다 2조 2317억원(6%) 늘어난 39조 6648억원 규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구 탈주범, 배식구 3번만에 탈출 4분여만에 유치장 빠져 나와 도주

    대구 탈주범, 배식구 3번만에 탈출 4분여만에 유치장 빠져 나와 도주

    대구 동부경찰서 배식구 탈주 사건과 관련, 유치장 근무자들의 근무태만 때문에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씨를 조기 검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씨가 탈출 당시 소요된 시간은 1분이 아닌 4분 전후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4일째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7일 오전 6시 10분 동부경찰서 부실장 한모(54) 경위가 유치장 감독 순시를 했으나 최씨의 탈주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시 한 경위가 감독 순시를 위해 유치장에 들어갔을 때 근무자인 최모(43) 경위와 이모(42) 경사는 각각 면회실과 유치장 내 책상에서 자고 있었다. 특히 최 경위는 면회실에서 소등한 채 잠을 잔 것으로 밝혀졌다. 한 경위가 감독 순시를 하자 이들은 자다가 일어나 근무자 확인을 받은 것으로 감찰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한 경위는 최씨가 탈주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고 유치장을 한 바퀴 돈 뒤 감독 순시를 끝내고 나갔다. 감독 순시 규정상 부실장은 유치장 근무자들의 복무 실태는 물론 유치인 수를 확인해야 한다. 유치인 수를 확인했다면 이날 탈주 확인 시간(오전 7시 35분)을 1시간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 경찰은 유치인들에게 아침 배식을 하다 뒤늦게 탈주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의 유치장 탈주 과정도 공개됐다. 최씨는 17일 오전 4시 54분 일어나 유치장 내부를 살핀 뒤 머리, 몸, 배식구 창살 등에 연고를 발랐다. 사람이 자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모포로 옷과 책을 감쌌다. 오전 4시 59분 배식구에 머리를 집어넣고 2회에 걸쳐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오전 5시 55초 3차 시도 끝에 머리부터 빠져나온 후 낮은 자세로 감시대를 지나 서편 환기창에 매달렸다. 5시 3분 CCTV에서 사라져 탈주하는 데까지 4분가량 소요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최씨가 요가와 복싱을 해 탈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치장에 고정식 카메라 11대와 회전식 카메라 1대가 있지만 근무 경찰관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본부장을 동부경찰서 서장에서 지방경찰청 수사과장으로 격상했다. 수사본부 격상 조치는 최씨가 포위망을 뚫고 이미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취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청도군 화악산과 남산 일대에 헬기 2대, 수색견 8마리, 인력 600여명 등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탈주범 CCTV 감추는 ‘구린 경찰’

    경찰이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씨가 도주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CCTV에 나타난 근무자들의 복무기강 해이 실태가 경찰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심해 경찰이 영상 공개를 꺼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경찰은 당초 근무자 두 명이 1층 감시대에서 졸았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각각 감시대와 유치장 옆 면회실에서 잠을 잤다고 말을 바꿨다. 한 대구경찰청 간부는 18일 “CCTV에는 감시대만 포착되고 근무자가 앉아 있던 의자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중인 사건인 데다 다른 유치인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영상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공개 수사에 나서고 신고보상금까지 제시한 상황에서 CCTV 공개를 꺼리는 것은 내부 약점이 추가로 드러나는 점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찰은 17일 밤에는 최씨가 검문을 눈치채고 산으로 도망치는 바람에 최씨를 놓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탈주범이 청도군 원정리 한 편의점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예상 도주로인 청도읍 초현리 새마을로 한재초소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하지만 30여분 뒤 훔친 승용차를 타고 검문 현장으로 다가오던 최씨는 바리케이드 200여m 앞에서 경찰 검문을 눈치채고 주변 식당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리고 인근 화악산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특공대·112타격대 200여명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야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날이 밝은 뒤 경찰은 기동대 5개 중대 등 수색인력을 500여명으로 늘리고 헬기와 수색견을 투입했지만 최씨를 찾지 못했다. 최씨는 17일 오후 4시 30분에서 오후 10시 사이 대구 동구 신서동 김모(53)씨 집에 침입해 승용차 열쇠와 신용카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집은 동부경찰서에서 1㎞ 거리에 불과하다. 오전 5시에 최씨가 유치장을 빠져나온 점을 감안하면 11시간 이상 경찰서 부근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훔친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 청도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최씨에게 신고 포상금 300만원을 내거는 한편 동부경찰서 서상훈 서장을 지휘 책임을 물어 이날 자로 대기발령했다. 후임에는 이상탁 경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임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비상령 비웃듯…10대 성폭행범 ‘배식구 탈주’

    비상령 비웃듯…10대 성폭행범 ‘배식구 탈주’

    4년 전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전과 25범의 강도 피의자가 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타 유치장에서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전 5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최갑복(50)씨가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온 뒤 도주했다. 최씨는 7월 8일 대구 동구 효목동 한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다가 들키자 주인과 격투 끝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뒤 도망쳤다가 지난 12일 경찰에 붙잡혔다. 달아난 최씨는 지난 2008년 2월 여중생을 성폭행해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최씨는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했다가 같은 병실 환자에게 면회 온 여중생을 꾀어 며칠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피의자 도주 사건은 올 들어 대구 지역에서만 세 번째 발생했는데, 2건이 동부경찰서에서 일어나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최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최씨가 가로 45㎝, 세로 15㎝ 크기의 배식구를 통해 유치장을 빠져나간 뒤 2m 높이에 있던 유치장 외벽 1층 창문의 창살 틈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는 키 165㎝ 몸무게 52㎏의 마른 체격으로 달아날 당시 검은색 체육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최씨가 달아날 때 동부서 유치장에는 모두 8명이 유치돼 있었고 최씨는 다른 유치인 2명과 함께 유치장 3호실에 수감돼 있었다. 도주 당시 함께 수용된 다른 유치인들은 최씨가 달아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물론 유치장 관리를 하던 경찰관 2명도 최씨의 도주를 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도주한 뒤 2시간 35분이 지나서야 도주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최씨가 성인 주먹 2개 폭인 15㎝의 배식구와 13㎝ 간격의 유치장 외벽 창문의 창살틈을 빠져나간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유치장에 설치된 CCTV 화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씨가 달아날 때 근무자들이 유치장을 비우고 다른 곳에 있었거나 잠을 자는 등 근무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최씨를 공개수배하는 한편 당시 근무자들에 대한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강도 혐의로 연행된 10대 2명이 대구 서부경찰서 형사계에서 조사를 받다가 달아났다. 또 3월에는 폭행 혐의로 대구 동부경찰서의 한 지구대에 연행된 40대가 달아났다가 열흘 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급조된 둘레길 길잃은 둘레길

    급조된 둘레길 길잃은 둘레길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둘레길이 많이 생겨났지만 탐방객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 ●경쟁적 조성… 관리는 뒷전 예산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웰빙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마다 노선만 대충 그어 놓은 채 관리는 뒷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도 올레길 탐방객 피살 사건을 계기로 둘레길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있게 관련법 개정안이 예고되고 있으나 실제 설치까지에는 예산 문제로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1코스(계양산)부터 17코스(송도미래길)까지 17개의 둘레길이 있다. 이와 별도로 남동구 문화생태누리길, 부평구 비타민길, 연수구 연수둘레길, 계양구 역사체험문화재길 등 기초지자체에서도 둘레길을 조성했거나 조성 중이다. 이 둘레길들은 코스의 상당 부분이 주택가와 대로변을 통과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있다. 억지로 녹지축을 이어 만들어서다. 어떤 노선은 기존 등산로와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안내판조차 부족한 데다 일부 구간은 시와 구에서 제각각 코스를 만들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유명해진 것만큼이나 민원도 많다. 기본 정보부터 헷갈린다. 안내센터는 5개 코스 71㎞라고 소개하지만 지리산 둘레길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숲길’ 사이트에는 22개 코스 300㎞로 돼 있다. 길이가 무려 4배 이상 차이 난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특히 표지판에 대한 불만이 많다. 어떤 표지판에는 글씨도 없이 화살표만 대충 그려져 있다. ●인천, 표지판 부족·코스간 중복 정부가 산책로와 탐방로 등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 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하지만, CCTV가 실제 설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외진 길인 둘레길에까지 CCTV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데다 일부에서는 CCTV 반대 여론마저 일고 있다. 31개 시·군에 135개 둘레길이 조성된 경기도의 경우 당장은 CCTV 설치 예산이 없어 내년 예산 편성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내년이 돼도 예산부족 등으로 설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예산 부족 CCTV 설치 난항 올해까지 4개의 둘레길 47.4㎞를 조성할 계획인 양주시는 산길 코스가 많아 CCTV 설치를 위한 예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근 소풍길 53.9㎞를 개통한 의정부시도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탐방객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아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둘레길 관련 예산이 연간 2억여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140㎞에 달하는 관내 둘레길에 CCTV를 설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모(38·여)씨는 “제주도 탐방객 피살 사건 이후 정부가 법 개정 등을 통해 둘레길에 CCTV 설치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자체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45)씨는 “호젓하고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찾는 둘레길에서까지 CCTV의 감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왠지 어색하다.”면서 “순찰 등 다른 방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장충식기자 kimhj@seoul.co.kr
  • 남중국해에 나선 美… 물러선 中

    미국이 남중국해상의 영유권 분쟁에 적극 개입하면서 중국이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필리핀과 베트남을 향해 연일 협박의 강도를 높이며 분쟁지역에 대한 실효 지배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일단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남해각방선언의 법적 구속력을 구체화하는 행동수칙 제정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ARF 전체회의에서 “미국은 누구 편을 들지는 않겠지만 항행의 자유, 평화와 안정 유지 등에 대한 이해관계가 있다.”며 행동수칙 제정을 서두르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지원사격했다. 미국은 남중국해 이해 당사국들로 구성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합의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토대로 수칙안을 제정해야 하며 중국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필리핀 주도로 이번 회의에서 수칙 초안을 마련해 오는 9월 아세안 장관급 회담에서 준칙을 제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필리핀 등을 향해 연일 협박성 발언을 퍼부으며 남중국해 주권을 주장하고 있어 준칙 마련이 계획대로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가해양국 소속 해양환경감시감측 총부대 쑨수셴(孫書賢) 당서기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의 주권을 주장하는 데 맞서기 위해 우리는 이 국가들의 시추 플랜트 케이블을 절단한 경험이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방법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타이완 연합신문망이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에서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자국 영해인 댜오위다오 황웨이위 서북쪽 41㎞ 지점에서 중국의 어업감시선 33001호를 발견했으며, 일본 순시선이 중국 감시선을 향해 항행 목적을 밝히라고 요구하자 중국 측은 ‘중국 해역에서 순항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고 교도통신을 인용해 CCTV의 인터넷판인 CNTV 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11일에도 중국의 순시선과 일본의 해양감시선이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3시간가량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범죄, 숨을 곳 없다

    개설한 지 한달 남짓 된 ‘중구 폐쇄회로(CC)TV 통합안전센터’가 특수강도 지명수배자를 잡는 등 지역민의 안전 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1시쯤 CCTV통합안전센터 모니터 요원이 장충초등학교 정문 앞 쉼터에서 담배를 피우고 불장난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던 청소년 6명을 포착했다. 이를 주시하던 모니터 요원은 곧바로 약수지구대에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이들을 검문했다. 그 결과 이들 중 한명이 특수강도 수배자인 것으로 확인돼 붙잡을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 새벽 2시쯤에도 대한극장 앞 긴 의자에서 자고 있는 사람의 상의 주머니를 뒤지던 한 강도범의 모습이 센터 방범카메라에 잡혔다. 긴급 연락을 받은 충무파출소 경찰관이 출동해 현행범을 검거했다. 지난 5월 운영에 들어간 센터는 구청 본관 지하 1층에 자리했다. 면적 274㎡ 공간에 21명의 운영 요원이 교대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관 3명도 상주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센터에서 관제하는 CCTV는 모두 523대인데 이 가운데 방범용 CCTV가 281대로 가장 많다. 어린이보호용 CCTV가 86대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주정차 단속용 65대,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용 60대, 공원·문화재 감시용 23대, 저류조 감시용 8대가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CCTV통합안전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우리가 지키려는 안전 대체 누구로부터인가

    정부 기관이나 거대 기업, 은행 등의 정보 권력자들이 개인의 사적 영역에 대해 감시하는 문제를 다룬 영화들을 종종 본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2001)에선 정부 기관의 감시를 교묘하게 피해 사는 진 해크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이글 아이’(2008)에선 감시의 도구였던 CCTV를 컴퓨터가 장악한 뒤, 되레 인간을 핍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개인들에 대한 국가 권력이나 거대 기업의 감시 문제가 영화에서만 나오는 허황된 일일까. ‘감시사회’(한홍구 외 4명 지음, 철수와 영희 펴냄)는 현실에서도 국가 권력과 거대 기업 등에 의한 감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통박한다. 이런 현상엔 온·오프라인이 따로 없다. 예컨대 인터넷을 이용해 뭐라도 하려 들면 컴퓨터는 들입다 ‘네가 너 자신임을 먼저 증명하라.’고 윽박지른다. 은행에서 대출 한 번 받으려면 당신의 사적 정보를 우리가 다른 곳에 제공하는 것에도 동의하라는 내용의 서류가 눈을 부라린다. 돈 빌릴 때야 그렇다 쳐도, 도대체 왜 내 정보를 다른 곳에 쓰겠다는 것에도 동의를 해야 하는 걸까. 그 정보로 당장 뭘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기업이 그렇게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섬뜩하다. 오프라인 세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출근길에 나선 당신을 그려 보자.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CCTV와 아침 인사를 하고 나면, 회사 주차장에 들어갈 때까지 ‘교통정보 수집장치’ 등 온갖 종류의 CCTV와 마주해야 한다. 출장길엔 더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마다 당신의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을 찍는 CCTV가 있고, 지방 어느 마을이건 드나들려면 거의 예외없이 방범용 CCTV와 마주해야 한다.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도권 시민의 경우 개인이 운영하는 CCTV에 하루 평균 83.1차례 찍힌다고 한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CCTV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군가 나의 이동 동선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예측과 분석의 결과물이 좋은 일에 쓰일 가능성은 대체 얼마나 될까. 책은 크게 다섯 개의 강좌로 나뉘어 있다. 책의 지은이들이 지난해 ‘감시사회 강연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청중과의 일문일답 내용도 담았다. 1강은 역사학자 한홍구가 강연한 ‘현대사를 통해 바라본 감시의 추억’이다. 주민등록증의 기원과 중앙정보부의 탄생, 감시사회의 대안 등을 짚는다. 2강은 인문학자 최철웅의 ‘편리함 뒤에 숨은 그늘’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대의 디지털 감시 시스템과 ‘스마트’해진 감시기술, 국가와 기업의 위험한 만남 등을 다룬다. 3강은 인문학자 엄기호의 ‘불안이 감시를 부른다’이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대중소비사회의 감시 문제, 우리가 지키려는 안전은 대체 누구로부터 비롯됐나 등에 대해 고민한다. 이어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가 ‘일상적 감시를 의심하라’고 주장하고,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감시 없는 세상 꿈꾸기’로 끝을 맺는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청주 교통정보 실시간 제공… CCTV 설치·앱 개발 예정

    충북 청주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도심 곳곳의 교통 상황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청주시는 국비 21억원과 시비 21억원 등 총 42억원을 들여 교통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첨단 교통 관리 시스템을 내년 2월까지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사직로, 제1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80여곳에 교통 정보 수집 장치인 차량번호판 인식기, 교통 흐름 감시용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집된 교통 정보를 제공할 도로전광판을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청원군 오창읍, 미원면 인근 등 청주 진입로 10곳에 세우기로 했다. 시는 스마트폰으로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 조일희 교통정보담당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 지역을 피해 최적의 교통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천광청·리왕양 이어 불법구금 中 인권운동가 ‘펑정후’ 다시 주목

    천광청·리왕양 이어 불법구금 中 인권운동가 ‘펑정후’ 다시 주목

    미국 유학길에 오른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과 타살 의혹이 일고 있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죽음을 계기로 불법구금돼 있는 중국 내 인권운동가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제2의 천광청(陳光誠)으로 불리는 반체제 인사 펑정후(馮正虎)가 인권운동가들을 구금 중인 지방정부의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펑정후 “리왕양처럼 자살하지 않을 것” 펑정후는 최근 한 홍콩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리왕양과 같은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처럼) 출국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반체제 인사 리왕양처럼)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11일 명보가 전했다. 펑정후도 리왕양처럼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반체제 인권운동가다. 다만 리처럼 바로 투옥되기보다 중국 공안당국의 탄압을 피해 199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상하이(上海)로 돌아왔다. 2009년 4월 일본인과 결혼한 여동생을 만나러 일본으로 갔다 중국 정부에 의해 입국이 불허되면서 92일 동안 일본 나리타공항 보안구역에서 침낭생활을 하며 귀국 요구 농성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고국에 돌아온 직후 가택연금 생활이 시작됐다. 2010년 ‘나는 고소한다’는 인권운동을 벌인 게 화근이 됐다. 천광청 미 대사관 피신사건에 이어 톈안먼 사건 23주년까지 겹치면서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 상하이 인권운동가 추이푸팡(崔福芳)은 “천광청 사건 이후 펑이 탈출할 것을 우려해 펑의 집 대문과 창문마다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은 물론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 카메라마저 모두 펑의 집 쪽으로 향하도록 방향을 바꿔놨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펑은 인터뷰에서 “지금껏 컴퓨터 13대를 몰수당했으며 행여 종이쪽지에 글을 써서 창 밖으로 던질까 봐 집에 종이도 한 장 남겨 두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2010년부터 그를 연금하는 데 든 예산만 200만 위안(약 3억 6600만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中 “인권 갈 길 멀다” 시인… 계획안 발표 한편 중국 국무원은 이날 중국의 두 번째 인권 발전 계획안인 ‘국가 인권행동 계획 2012-2015’에서 “역사·문화적 제약에다 현재의 경제·사회적 발전 수준을 감안하면 중국의 인권 발전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완전한 인권 향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진단한 뒤 “인권보장의 제도화와 법치화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CCTV로 어린이 위협 수배車 자동감지·경보

    최근 각종 범죄 예방 및 수사에서 한 축을 맡고 있는 폐쇄회로(CC)TV가 더욱 진화된다. 어린이의 안전을 해치는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도난·수배·체납차량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실시간으로 검문할 수 있게 된다. 7일 행정안전부가 밝힌 ‘지능형 관제 서비스’ 사업 계획에 따르면 현재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43개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단계적으로 이 같은 기술이 접목된다. 2015년까지 모두 230개의 지능형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통합관제센터는 시·군·구에 설치된 방범, 교통·주차단속,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재난·재해 감시, 시설관리와 학교주변 및 학교 내에 설치된 어린이보호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된 CCTV 관제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각종 범죄 예방과 치안유지에 활용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미 구축된 통합관제센터에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CCTV가 사람의 행동 유형을 인식하고,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추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서울 노원구(어린이 안전)와 관악구(문제차량 자동감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기존 관제센터에 도입되면 수배 차량이나 어린이를 위협하는 행동(학교 울타리 침입 및 배회 등) 등을 CCTV가 자동으로 감지해 관제 모니터에 경보를 발령하게 되고, 통합관제센터에 24시간 상주하는 경찰 및 관련기관 관계자가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그동안 육안 관제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CCTV를 통한 예방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외제차 만지기’ 대회…87시간 버틴 男 결국

    최근 중국에서 ‘BMW 오랫동안 만지기’ 이색대회가 열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청두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쓰촨성 청두시 텐라이국제광장에서 열린 ‘BMW 오래 만지기 대회’에는 총 12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4시간 종일 심판까지 두고 실시한 이번 경기의 규칙은 4시간에 한 번 15분간 휴식할 수 있으며, 가장 오랫동안 차량에 손을 대고 있는 사람은 BMW 자동차의 5년 사용권을 획득할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자 24시간 내내 참가자를 감시하는 심판과 CCTV 26대가 등장했다. 참가자들의 가족들은 끼니를 챙겨와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체력이 부족한 참가자들이 속속 포기하기 시작했다. 경기를 포기한 일부 참가자들은 한 발작도 걸어 나갈 수 없어 가족에게 엎인 채 밖으로 나가거나, 그 자리에 누워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87시간이 지난 31일 새벽 6시 30분,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결국 포기하면서 승리는 쑹장창(27)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7만 8000위안에 달하는 BMW 자동차의 5년 사용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쑹씨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손과 발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현기증도 점치 심해져 갔다.”면서 “고급 자동차 사용권을 손에 쥐게 돼 기쁘지만, 다시는 못할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범인 잡는 CCTV 통합센터 지자체 너도나도 설립 바람

    범인 잡는 CCTV 통합센터 지자체 너도나도 설립 바람

    경기 수원시는 오는 24일 최첨단시설을 갖춘 ‘수원 U-city 통합센터’를 개소한다.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이 통합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542㎡ 규모다. 센터는 시 전역에 설치된 1123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합 관제하고, 실시간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수원남부경찰서 내 개소한 112종합상황실과 연계해 CCTV 영상정보를 지역 3개 경찰서에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 U-city 통합센터가 가동되면 범죄 예방은 룰론 유사시 신속한 대응 체계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오원춘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CCTV 통합관제센터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방범을 비롯해 어린이보호,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산불·재난감시 등 기능별로 운영해 오던 CCTV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범죄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군포시도 청사 5층에 CCTV 705대를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해 25일 오픈한다. 경기 화성·오산·안성시 등도 통합관제센터 설립을 추진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는 21억 500만원을 들여 향남읍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 통합관제센터를 설치, 오는 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모두 1182대의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안성시는 17억 3500만원을 들여 그동안 분산 운영하던 CCTV를 통합해 지난 3월 15일부터 운영 중이며 오산시는 12월까지 12억원을 들여 세교 제6호 근린공원에 통합관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 충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CCTV 통합관제 센터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지난달 25일 개소식을 했다. 전남 여수시도 지난달 30일 박람회 종합상황실 2층에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했다. 이는 범죄 예방에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2009년 3월부터 U-상황실을 운영하는 안양시는 이후 범죄 발생 건수가 18.5% 감소했다. 개소 후 3000여건의 범죄관련 영상물을 경찰관서에 제공했고, 103건의 현행범 검거를 포함해 400여건에 걸쳐 범죄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산 연제구도 지난 1월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 뒤 살인, 강도 등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27.1% 줄었다. 범인 검거율도 지난해 동기 55.4%에서 올해 67.3%로 11.9% 포인트 높아지는 등 지역 주민의 안전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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