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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불법숙박’ 문다혜 오피스텔 CCTV 분석 착수

    경찰, ‘불법숙박’ 문다혜 오피스텔 CCTV 분석 착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씨 소유 오피스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방문자 등을 분석 중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문씨가 소유한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 건물의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 분석 내용 등을 토대로 실제 투숙객이 있었는지, 숙박업소 형태로 관리가 되고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 문씨의 정식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 본부장은 문씨의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선 “조사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안 됐다”며 “수사 진행 과정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문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치상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3일 택시기사가 치료받은 경기도 양주시의 한의원을 압수수색했다. 택시기사의 상해진단서와 의료소견서를 확보하려는 목적이었으나 기사가 이들 서류를 발급받지 않아 경찰도 따로 확보하지 못했다. 우 본부장은 강제수사 방식을 활용한 데 대해선 “임의제출이 되지 않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경제, 맞춤형 복지에 집중” 관악구 추가경정예산 확정

    “지역경제, 맞춤형 복지에 집중” 관악구 추가경정예산 확정

    서울 관악구가 제301회 관악구의회 임시회의 심의를 거쳐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647억원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추경을 거쳐 관악구 2024년 예산은 1조 1066억원으로 늘어났다. 관악구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 재정 운용과 세수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을 극복하고 주민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사업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후반기 민선 8기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추경 편성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28억원) ▲맞춤형 복지 지원(93억원) ▲구민 생활안전(103억원) 등이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예산은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670여 명의 하반기 공공일자리 창출과 관악형 아트테리어 사업과 중소기업육성기금 조성 등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구민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지원에는 93억원을 편성했다. 부모급여, 성장 양육 지원금, 어린이집과 청소년시설 개·보수 지원 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관악 조성에 집중했다. 또한 신림동쓰리룸 이전, 평생학습관 시설 보완, 관악중앙도서관 환경개선 등 주민의 문화 복지 환경 향상을 위한 예산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 구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저화질 CCTV 교체, 신대방역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 빗물관리시설 확충·보수, 도로·하수시설 보수, 어린이공원 내 위험수목 정비 등 103억원을 편성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관악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관악구는 지난 7월 ‘공원여가국’을 신설하고 낙성대공원 내 ‘힐링정원’, 별빛내린천 생태 경관 개선 사업 등 주민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여가와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산림, 여가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앞으로도 ‘창문을 열면 꽃과 나무가 보이고 물이 흐르는 힐링도시 관악’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민생의 어려움으로 많은 구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경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이 되길 바란다”라며 “의결된 예산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희원·황철규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근절 이제 시작”

    이희원·황철규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근절 이제 시작”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과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 푸른나무재단 위드위센터,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만들기:학교폭력 실태와 대안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딥페이크와 같은 신종 학교폭력과 맞신고·고소 확대 등 새롭게 대두된 학교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지웅 서울시의원이 사회를 맡고, 황철규 시의원이 좌장으로 토론회를 이끌었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대한교육법학회 회장이 ‘학교폭력의 실태와 전담조사관제 등 개선 대안의 모색’을 주제로 발제했고, 이어진 토론에서 김소열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 조원진 법무법인 동주 변호사, 공승규 인왕중학교 생활지도부장, 박진호 서초경찰서 학교폭력전담팀 팀장(경감), 이희원 서울시의원이 토론을 진행했다. 발제자인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연구관은 “전담조사관 사안조사 시 서울시 등 일부에서 교원동석을 요구해 교사의 업무부담 경감이라는 전담조사관제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학폭 전담조사관에 대한 법률적 근거보완과 조사권한을 확대하고, 교육부의 학폭근절종합대책이 교원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홍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주제토론에서는 다양한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김소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은 “효과적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위해 통계자료의 정확성을 높여야 하고, 학교폭력 피해가족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사이버폭력의 특성상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어 피해학생으로 인정받지 못해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점과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확충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희원 의원은 “학교폭력은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승규 인왕중학교 생활지도부장은 “전담조사관 조사 시 교사가 동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가중된 업무부담을 느끼는 일선교사들이 많다”는 점과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즉각적인 분리조치가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분리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호 서초경찰서 학교전담경찰팀 팀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과 2차 가해 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원진 법무법인 동주 변호사는 “교내에 설치된 CCTV에 관한 피해자 부모의 열람 요구도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회의록도 진술인, 목격자, 증거 등에 관한 사안이 모두 익명으로 처리되고 공개되지 않아 증거수집 뿐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는 학교폭력 이후에 피해학생이 가해학생과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공간에 머무르며 겪는 고통을 호소,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과 분리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조치와 대응 관련 안내 및 지원 체계가 부족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하고 아이들이 입은 상처와 충격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우리 아이가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학교와 교육청이 책임감을 갖고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황철규 의원은 “학교폭력은 점점 더 복잡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가는데 교육청과 학교의 대응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적정한 처벌, 적극적인 분리조치, 피해부모까지 포함한 지원체계 마련,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제도 개선 등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이희원 의원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배움의 터전이어야 하는데, 폭력을 먼저 접하게 되는 현실”이라며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 확대 및 제도 개선, 지능형 CCTV 도입, 피해학생을 위한 법률행정서비스 지원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희원·황철규 의원은 “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는 안전한 학교를 목표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오늘 토론회는 학교폭력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학교폭력 근절의 포부를 밝혔다.
  • 약탈된 유물의 목소리를 들어라! ‘다호메이’ [시네마랑]

    약탈된 유물의 목소리를 들어라! ‘다호메이’ [시네마랑]

    ‘다호메이’(Dahomey)는 1892년 다호메이 왕국을 식민지배하던 프랑스가 약탈해간 7천여개의 유물 중 26점이 본국으로 반환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21년 11월, 다호메이 왕국의 보물 26점이 파리 케브랑리 박물관을 떠나 베냉(과거 다호메이 왕국의 땅을 포함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으로 출발하는 여정을 함께한다. ‘다호메이’에는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가 들썩인다. 13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보물을 반기는 대중과 유물 반환에 대한 열띤 논쟁을 펼치는 아보메이-칼라비 대학 학생들, 그리고 보물 그 자체의 목소리까지. 환희에 차고, 분노하고, 희망을 놓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보자. 파리 케브랑리 박물관의 지하 복도 CCTV. 차갑고 삼엄한 이곳은 다호메이 왕국의 보물들의 ‘감옥’이다. 이중 선택받은 26점은 베냉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26번 유물’인 다호메이의 통치자였던 게조 왕의 목조 동상은 130년 동안 어둠 속에 억류되었던 과거를 뒤로 하고 마침내 고향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고백한다. 고향에 돌아가도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바뀐 고국의 모습에서 내가 아무것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 묵직하고 깊은 목소리에는 침략국에 납치된 것에 대한 분노와 고국으로 향하는 설렘, 새로 맞닥뜨릴 현실에 대한 불안이 한 데 섞여 있다. 게조 왕의 목소리는 아보메이-칼라비 대학 학생들의 열띤 토론에 잠시 중단된다. 청년들은 수천 점 중 ‘단 26점의 유물 반환’이 갖는 의미와 세계열강과 아프리카 사이의 역사·정치적 문제까지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논쟁한다. 유럽 박물관에 남은 약탈의 전리품은 치유되지 않은 식민지 피지배국의 아픔이자 되찾아야 하는 정체성이라고 베냉 청년들은 말한다. 그럼에도 반환된 26점의 유물은 환영받는다. 아직 반환되지 않은 수천 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신문 1면에 실리고 베냉 사람들은 ​​거리에서 축하 행사를 연다. 아보메이 특별 박물관에 전시된 게조 왕의 목조 동상은 많은 것이 달라진 다호메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낯섦을 느끼고, 그래도 여전한 고향의 바람을 느끼고, 후손들의 얼굴에서 비로소 선명해진다. 유물에 시점을 부여하는 초자연적인 접근 방식으로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꼽힌 ‘다호메이’. 지금 이 시각에도 지배국의 금고에서 곪고 있는 보물들의 절규가 “나는 여기 있다”는 ‘26번 유물’의 목소리를 빌려 세상에 터져 나온다.
  • ‘고 박원순 유족 대리’ 정철승 변호사, 후배 강제추행으로 징역 1년

    ‘고 박원순 유족 대리’ 정철승 변호사, 후배 강제추행으로 징역 1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여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강두례)는 지난 24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변호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3월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인 여성 A씨를 추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피고인은 오른손을 피해자 가슴 쪽으로 뻗었다가 가져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피해자 오른손을 피고인 몸쪽으로 끌어당겨 만지고 왼손으로도 잡는 모습, 피해자가 손을 빼자 피고인은 두 손을 펼쳐 피해자에게 손을 달라는 취지의 동작을 하는 등 피고인이 피해자 양손을 잡고 있다가 놓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어 “피해자가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반응과 감정 등을 구체적이고 일관적으로 진술했으며, 당시 현장을 담은 CCTV 영상 내용과도 부합한다”며 “정씨의 행위는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상식에 반하는 일방적인 판결이다. 항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2021년 8월쯤 고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긴 게시글을 여러 차례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 ‘흑마술’ 주술 이용 목적?…태국 발칵 뒤집힌 도난 사건

    ‘흑마술’ 주술 이용 목적?…태국 발칵 뒤집힌 도난 사건

    태국의 한 공동묘지에서 해골 27구를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주술이나 부적 제작과 관련된 범죄로 의심하고 있다. 더타이거를 비롯한 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촌부리 파낫니콤 지역의 공동묘지에서 해골 27구가 도난당했다. 구조단체인 사왕 퉁후앙 재단의 구조대원인 A씨(39)가 사건을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공동묘지 한가운데 주차된 의문의 차량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A씨는 묘지 주변을 수색하던 중 무덤 하나가 파헤쳐진 것을 발견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 무덤의 콘크리트 뚜껑이 훼손된 채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A씨는 즉시 묘지 관리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파헤쳐진 무덤에서 15구의 해골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사라진 유골의 유족들은 현장을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도난당한 해골이 흑마술 의식에 사용되거나 ‘프라낭’이라는 흑마술 부적을 만드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프라낭’은 사람의 이마뼈나 해골 중심 뼈로 만들어지며, 일부 태국인들은 프라낭이 위험이나 악령으로부터 보호하고 행운과 불로불사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A씨는 인근 다른 공동묘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12구의 해골을 도난당해 이번 사건까지 총 27구의 해골이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두 공동묘지 주변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10년 태국 방콕의 한 사찰에서 영아 시신 2천여 구가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이 시신들은 불법 낙태로 사망한 태아들로, 흑마술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보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에서는 태아의 시신이 흑마술에 사용되면 강력한 보호력이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어, 일부 무속인들이 이를 이용해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또한 2018년 태국 동부 라용주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생후 2~5개월 사이의 영아 시체 10구가 사라졌다. 당시에도 현지 주민들은 흑마술 의식을 위해 시신을 훔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흑마술(Black Magic)은 악의적 목적으로 마법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특정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인형에 바늘을 꽂는 ‘바두 인형’이나, 주문을 외워 질병이나 불행을 불러오는 저주 등이 있다.
  • 울산 국공립 어린이집서 아동학대 신고…경찰 수사

    울산 국공립 어린이집서 아동학대 신고…경찰 수사

    울산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7세 원생에게 30분 동안 식판을 들고 서 있게 하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한 어린이집 원생 A(7) 군의 부모가 이 어린이집의 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군의 부모는 B 교사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A군에게 식판을 들고 교실에 서 있게 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원생들은 수업에 들어갔는데도 A군만 계속 식판을 들고 있어야 했다는 내용이다. 또 B 교사가 다른 원생에게 시켜 A군을 둘러싸 끌고 가게 하고, A군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젓는데도 훈계를 계속했다고 주장한다. A군의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확인해보니, B교사가 우리 아이를 30분에서 1시간 넘게까지 혼자 식판을 들게 하고, 수업에서도 배제하고 수시로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 두 달 치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전문가들과 함께 학대 성립 여부를 판단해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 중구, 핼러윈 앞두고 명동관광특구 집중 인파관리

    서울 중구, 핼러윈 앞두고 명동관광특구 집중 인파관리

    서울 중구가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이달 25~27일과 30~31일 등 총 5일간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에 나선다. 중구는 지난해 핼러윈 기간 명동을 찾은 최대 인원 2만 7000여명, 지난달 최대 인원 3만 3000여명 등의 방문객 추이를 바탕으로 올해 방문객 순간 최대 인원이 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에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 중구 기동대 등 유관기관과 핼러윈 대비 다중인파 안전관리계획을 논의하고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1일에는 유관기관 및 부서 합동으로 명동 일대 현장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불법 광고물, 노점상, 불법적치물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시정조치를 실시했다.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 기간에는 명동 인파관리 현장상황실을 설치하여 인파가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길과 명동 중앙로(명동8길)를 중심으로 매일 약 30명씩 총 135명의 구직원들이 경찰과 합동하여 인파관리를 실시한다. 명동 일대에 설치된 지능형 CCTV 18개소 37대를 활용하여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비상 상황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유관기관에 즉시 상황 전파하는 동시에 CCTV 스피커로 음성안내를 통해 인파가 분산되도록 유도한다. 구는 경찰, 소방, 군, 명동역 등 안전 유관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합동으로 현장 모니터링 및 점검을 통해 유기적으로 안전 대응에 나선다. 현장 인파 현황과 교통 상황에 따라 차량 우회 동선 설정, 일방통행로 설정, 진입 통제 및 인파 분산 등이 실시된다. 비상상황에 대응해 을지로입구역부터 로얄호텔과 명동성당 및 삼일대로를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로로 설정하고 로얄호텔 앞에는 응급차를 배치한다. 구 관계자는 “핼러윈을 맞아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중구는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안전관리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태국 공동묘지서 해골 27구 도난…‘흑마술’ 주술에 이용 목적? [여기는 동남아]

    태국 공동묘지서 해골 27구 도난…‘흑마술’ 주술에 이용 목적?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한 공동묘지에서 해골 27구를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주술이나 부적 제작과 관련된 범죄로 의심하고 있다. 더타이거를 비롯한 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촌부리 파낫니콤 지역의 공동묘지에서 해골 27구가 도난당했다. 구조단체인 사왕 퉁후앙 재단의 구조대원인 A씨(39)가 사건을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공동묘지 한가운데 주차된 의문의 차량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A씨는 묘지 주변을 수색하던 중 무덤 하나가 파헤쳐진 것을 발견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 무덤의 콘크리트 뚜껑이 훼손된 채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A씨는 즉시 묘지 관리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파헤쳐진 무덤에서 15구의 해골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사라진 유골의 유족들은 현장을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도난당한 해골이 흑마술 의식에 사용되거나 ‘프라낭’이라는 흑마술 부적을 만드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프라낭’은 사람의 이마뼈나 해골 중심 뼈로 만들어지며, 일부 태국인들은 프라낭이 위험이나 악령으로부터 보호하고 행운과 불로불사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A씨는 인근 다른 공동묘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12구의 해골을 도난당해 이번 사건까지 총 27구의 해골이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두 공동묘지 주변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10년 태국 방콕의 한 사찰에서 영아 시신 2천여 구가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이 시신들은 불법 낙태로 사망한 태아들로, 흑마술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보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에서는 태아의 시신이 흑마술에 사용되면 강력한 보호력이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어, 일부 무속인들이 이를 이용해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또한 2018년 태국 동부 라용주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생후 2~5개월 사이의 영아 시체 10구가 사라졌다. 당시에도 현지 주민들은 흑마술 의식을 위해 시신을 훔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흑마술(Black Magic)은 악의적 목적으로 마법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특정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인형에 바늘을 꽂는 ‘바두 인형’이나, 주문을 외워 질병이나 불행을 불러오는 저주 등이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비명 들리면 자동으로 신고까지 하는 비상벨이 있다고?[취중생]

    비명 들리면 자동으로 신고까지 하는 비상벨이 있다고?[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살려주세요!”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치안산업대전 박람회장. 외마디 비명을 지르자 비상벨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폐쇄회로(CC)TV는 방향을 돌려 소리가 난 쪽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지금 경찰관이 출동했습니다”라는 음성도 흘러나왔습니다. 위험에 처했을 때 빠른 구조를 위해 만들어진 이 ‘비명 인식 비상벨’은 오작동을 막기 위해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를 인식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실내에선 10~12m, 야외에선 5~10m, 지하 주차장에선 20m 거리까지 비명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위에 85㏈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그보다 10~15㏈ 이상 큰 비명이 들리면 인식이 가능합니다. 비명 인식 비상벨은 서울 서초구 13곳 등을 포함해 100여개 곳에 설치됐고, 일본에도 100만 달러 규모로 수출됐습니다. 비상벨을 개발한 이현우 엘마인즈 대표는 “폭우나 혹한에도 오작동이 없다”며 “1인 가구나 사업장 앞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비명 인식 비상벨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이 26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경찰청과 인천시 공동 주최로 열립니다. 박람회장에서는 비명 인식 비상벨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지능형 CCTV, 모빌리티, 대테러 장비, 범죄 수사 장비 등 각종 최신 치안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112 신고·사회적 약자 더 빠른 구조 돕는 기술 연구개발 부문 수상자인 전주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이 개발한 ‘정밀탐색 기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범죄 피해자나 실종자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기술인데요. 112를 통해 실종자나 구조 신고가 들어오거나 신변 보호 대상자가 스마트워치로 신고하면, 출동한 경찰이 와이파이 송신기를 활용해 정밀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이나 숙박시설에서 구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휴대전화에 와이파이 설정이 꺼져있더라도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신호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6개 경찰서에서 3개월 동안 구조 55건에 활용됐고, 올해 8월 서울 관내 31개 경찰서에 도입된 뒤 구조 사례가 31건에 이릅니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닌 애플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전화 기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위치 추적 기술도 갈수록 정밀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층고를 추적하기 어려워 층별로 수색해야 하지만, 높이 오차 범위가 3m 이내로 추적할 수 있는 ‘3차원 위치추정 기술’도 시연됐습니다. 초기 위치 정보도 오차가 100m에서 30m로 줄어들 걸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2026년을 목표로 개발을 완료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스토킹 등으로 안전조치(신변 보호)를 요청한 피해자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무시하고 가해자가 찾아올 경우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입니다 뇌파 측정해 중독 치료 돕는 기기도 등장 뇌파를 측정해 마약중독 치료 등에 활용하는 기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기를 개발한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는 태국 업체와 약 150만 달러 수출 계약도 맺었다고 합니다. 강 대표는 “주 3회, 8주간 사용하면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뇌파 분석 기능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허가가 났으며 치료 기능은 임상시험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첨단 치안 기술 외에도 박람회장에서는 연발이 가능한 신형 테이저7, 내년에 도입될 예정인 신형 방패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음주 측정기를 불어야 시동이 걸리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도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원이나 각종 탐지견, 네 발이 달린 유해 기체 포집 로봇 등도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 창문 열지 말라 했는데…11년 함께한 반려묘 세상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창문 열지 말라 했는데…11년 함께한 반려묘 세상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구독자 90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청소업체 직원의 부주의로 11년을 함께한 반려묘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다나나’는 지난 21일 ‘이젠 보내줘야 할 때’라는 영상을 공개했고, 이 영상은 200만회 가까이 조회됐다. 단(본명 김경은)은 11년 동안 함께했던 반려묘 ‘핀이’가 8월 12일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청소업체에 청소를 맡긴 단은 “신청서에 반려동물 체크칸이 있었다”며 “여기에 표시했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저희의 안일했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청소를 맡기고 출근했던 단은 퇴근 후 깜짝 놀랐다. 반려묘가 집 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곧장 아파트 옥상부터 지하 주차장 등 단지 내를 전부 뒤졌지만 반려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단은 “청소를 맡겼던 업체에 연락했지만 상담 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직접 CCTV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방제실에서 반려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비원은 “(반려묘가) 화단에 죽어있더라”라면서 “자신이 직접 사체를 묻어주었다”고 말했다. 이후 단이 사체를 수습해 동물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반려묘는 추락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사고는 청소업체 직원이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오전 10시 거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지 말아 달라고 말을 드렸다”며 이어 “하나(본명 이하나)도 오후 2시에 나가며 창문 닫힌 것을 확인하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소 서비스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신청해 뒀다. 단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이 할 게 더 있다며 오후 5시 38분에 집을 나섰다”고 설명했다. 청소 업체 직원은 오후 5시쯤 거실 창과 방충망을 개방해 주방 매트를 털고 문을 바로 닫았으며, 블라인드를 내렸지만 그사이 반려묘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처음에는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보니 그냥 괴로워서 원망도, 현실 부정도 많이 했다. 업체를 믿은 안일했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관문을 열면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반겨줬던 것처럼 그대로 변함없이 반겨줄 것 같다. 이제 없으니까 하나가 문을 잘 못 연다. 그 앞에서 들어오지를 못하더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날 청소 부른 거, 청소 부르는 날이면 최대한 집에서 업무를 보는데 3시간이면 괜찮겠지 하고 집을 비워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많이 자책하고 있다”라며 “벌써 (사고 후) 두 달이 지났다. 지금은 핀이가 없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대로 우리는 살아야 하니까”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해에도 가사도우미를 부른 뒤 외출했다 돌아오니 키우던 고양이가 피투성이로 발견됐다는 사건이 있었다. 고양이 주인 A씨는 병원에 갈 일이 있어 청소업체 앱을 통해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요청했고, 가정에 반려묘가 있음을 고지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겁이많아 숨을 테지만 혹시라도 싫으시다면 ‘안돼!’라고 하면 다가오지 않고 도망갈 거다”라고 미리 안내했다. 볼일을 마치고 A씨가 돌아왔을 때 상황은 처참했다. 집 앞 계단에서부터 혈흔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A씨는 현관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 A씨의 반려묘였다. A씨는 반려묘들을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는 “이빨 빠짐, 손톱 빠짐, 뇌진탕, 폐 다침”등 소견을 냈다. A씨가 가사도우미에 연락을 취해 확인한 결과 가사도우미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니 뚱뚱한 도둑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패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A씨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가사도우미의 아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왜 어머니를 고소했냐.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찾아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도 받았다. 즉답을 피하며 “가사도우미 업무 재교육을 진행하겠다”던 업체 측은 뒤늦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규정이 없었다”며 환불과 치료비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태원에 4200명 배치… 15곳 ‘핼러윈’ 안전관리

    이태원에 4200명 배치… 15곳 ‘핼러윈’ 안전관리

    서울시는 이달 말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관광특구에 인력 4200명을 배치하는 등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시내 15곳에 대해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해 행정안전부·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순찰과 모니터링 활동 등을 펼친다.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은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11개 구 15곳이다. 시는 이들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안전관리 기간에는 현장 순찰과 안전 펜스 설치, 교통 통제 등에 나선다.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8곳에 설치하고 시·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시 재난안전상황실에도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며 자치구도 비상근무를 한다.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강남역·압구정·명동·익선동 등 8곳은 중점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위험시설물을 발굴·정비하고 인파 동선 계획과 비상시 소방·응급 계획, 비상 대응 협조체계 등을 확인하는 등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안전요원 4200여명을 배치해 인파를 분산한다. 홍대 관광특구 레드로드 등지엔 재난 문자 전광판을 설치해 혼잡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건대 맛의 거리는 24시간 군중 밀집도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인파 분산과 우회를 유도한다.
  • 영안실 드나들며 女시신만 찾았다…‘최소 100구’ 성착취한 英남성

    영안실 드나들며 女시신만 찾았다…‘최소 100구’ 성착취한 英남성

    4년 전 영국의 병원에서 일하던 전기기술자가 영안실에 드나들며 시신 100여구를 능욕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현지 경찰은 사건 보고서를 발표하며 “아직도 고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곳이 존재한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데이비드 풀러 사건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병원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하던 풀러는 2007년부터 12년에 걸쳐 병원 영안실 두 곳을 드나들며 최소 100명이 넘는 여성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했다. 범행 대상에는 9세 소녀와 100세 노인도 포함됐다. 폴러의 범행은 그가 지난 1987년 발생한 20대 여성 두 명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2020년 체포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이후 풀러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그가 시신을 능욕한 장면이 담긴 증거를 발견했다. 당시 컵 선반 뒤에 숨겨진 총 5TB 규모의 하드드라이브에는 그가 시신을 능욕하는 81만 8051개의 사진과 504개의 동영상이 있었다. 경찰은 1년 동안 풀러가 영안실에 간 횟수는 평균 444회라고 추정했다. 전기기술자로서 영안실 출입증을 갖고 있던 풀러는 다른 사람들이 퇴근한 뒤 병원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가린 채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풀러는 범행 뒤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고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찾아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여기에 100명이 넘는 시신을 능욕한 혐의로 16년형이 추가됐다. 그러나 이러한 끔찍한 범행이 알려진 이후에도 현지에서는 여전히 고인의 존엄성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설은 풀러 사건 이후에도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중 45%만이 영안실에 CCTV를 설치하거나 잠금장치 등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인은 유족들이 예상하는 대로 친절, 존엄성, 존중으로 대우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외는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에만 35구의 시신에서 범죄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풀러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로도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고인의 안전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업계에 대한 독립적인 법적 규제 체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고생 살해 후 ‘씨익’…박대성, 추가 살해 대상 물색했다

    여고생 살해 후 ‘씨익’…박대성, 추가 살해 대상 물색했다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살인 외에도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구속기소 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전담수사팀은 23일 “박대성에 대한 보안수사를 거쳐 살인혐의 외에도 살인예비죄로를 추가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 휴대전화 포렌식과 계좌 분석, 통합심리분석 등을 진행해 왔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32분쯤 순천시에 있는 자신의 배달음식점 앞에서 주방에서 사용하던 흉기를 들고나왔다. 주변을 살피던 박대성은 10분 뒤 길을 가던 A양(17)을 발견하고 800m를 뒤따라가 복부와 가슴 등을 찔러 살해했다. A양을 살해한 박대성은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 살해 대상을 물색했다. 검찰은 박대성이 오전 1시45분까지 1시간여 동안 흉기를 든 채 인근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업주들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대성은 다른 손님들이 있어 범행을 실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양을 살해할 당시 박대성이 심신미약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전후 다수 목격자에 대한 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박대성이 마신 술의 양과 진술 등을 종합할 때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대성이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법원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전담팀이 직접 공소를 담당해 박대성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대성은 범행 직후에도 맨발로 걸어가면서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다. 포토 라인에 선 날도 미소를 띠는 듯한 모습을 보여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해석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이렇게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연속살인자 같은 경우는 미소라든가 흥분된 상태가 유지가 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형태의 미소,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뛰어다닌다. 신림역의 조선 같은 경우도 유사하고, 서현역의 범인 같은 경우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막 살해를 하고 흥분해 막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해 보이고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 술을 먹어서 심신미약이 아니라 범행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데운 형태로 본다.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외로운 서울

    [씨줄날줄] 외로운 서울

    서울 여의도에 가면 ‘서울달’이 있다. 130m 상공에서 여의도 일대를 구경하는 관광용 풍선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달을 두고도 돈을 내고 보려는 ‘나만의 달’이라니 도시화가 낳은 아이러니다. 도시화는 서울달과 같은 관광명소도 만들었지만 ‘달동네’라는 독특한 주거 형태도 만들었다. 달동네는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서민들이 모여 살던 동네다. 이웃 간 정이 넘쳐 사람 냄새가 물씬 나던 곳이었다. 1990년대에 방영된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은 이런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런데 도시화로 달동네는 사라졌고 이웃 간 단절은 늘어나기만 한다. 개인주의 확산으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간혹 마주쳐도 데면데면하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노인의 고독사가 뒤늦게 알려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도시화로 빚어지는 갈등도 한둘이 아니다. 위층 아이들이 내는 층간 소음, 아랫집 주민의 흡연으로 아파트 거주자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런 단절과 갈등의 반복에 아파트 자치 규약은 바뀌고, CCTV나 현관 비밀번호 같은 통제장치는 늘어만 간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중심으로 양반과 백성의 거주지를 나누던 경계 구분이 요즘은 역세권과 숲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세분된다. 이 과정에서 계층 분화는 더욱 견고해진다. 서울시가 이런 구분, 단절, 갈등의 사회를 ‘함께, 연결, 소통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고독사 예방을 넘어 외로움 예방부터 재고립, 재은둔까지 막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시민 누구도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한다. 외로운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면 사회 불안정은 커진다. 사회적 고립을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해 예방부터 치유, 사회 복귀 및 재고립 방지까지 잘 관리해 외롭지 않고 활기찬 서울을 만들기 바란다.
  • ‘엄마뻘 고관 부인 20명과 간통’ 전직 앵커, 10년만에 해명…中 다시 들썩

    ‘엄마뻘 고관 부인 20명과 간통’ 전직 앵커, 10년만에 해명…中 다시 들썩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돼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던 중국중앙TV(CCTV) 유명 앵커 출신 루이청강(芮成綱·47)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는 모두 가짜뉴스였다고 주장했다. 22일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전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유튜브에 ‘루이청강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CCTV의 대표적 경제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간판급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했으나, 2014년 7월 간첩 혐의로 체포돼 약 2년간 조사받았다. 이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2015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중국에서는 루이청강이 간첩죄로 사형당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이청강은 자신이 간첩이었다거나, 감옥에서 죽었다거나, 고문을 당했다거나, 홍콩 부동산 회사에 근무한다거나 하는 얘기 모두 근거 없는 뜬소문(가짜뉴스)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도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고관 부인들과의 간통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간첩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 부인들 20여명과 내연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과의 불륜설도 불거졌다. 이 때문에 루이청강은 중국에서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청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런 세간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다만 그는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인 6년 반 동안 자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수감생활 사실은 인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루이청강은 이어 자신은 현재 전문 투자자로서 나쁘지 않은 투자유치 실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래 은퇴해서 조용히 살기를 원했지만, 나를 응원해준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며 유튜브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루이청강은 현재 거주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이 유튜브를 금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중국 본토가 아닌 다른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루이청강은 2013년 6월 국빈 방중을 앞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한 인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루이청강은 인터뷰 도중 친밀함을 과시하기 위해 박 대통령을 ‘큰누나(朴大姐)’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자 당시 박 대통령은 루이청강을 향해 “당신은 매우 총명한 사람”이라면서 “다만 국가의 일을 하면서 개인의 욕심을 채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차분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루이청강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터뷰를 마친 뒤 박 대통령에게 사진 촬영과 사인까지 요구했다. 이런 루이청강에게 박 대통령은 한자로 ‘인생을 살면서 도리를 거스르지 않고 마음 편하도록 힘쓰면 그것으로 좋다(人生在世, 只求心安理得就好了)’는 글귀를 써줬다고 한다.
  • 경북 구미대교 ‘자살다리’ 오명 벗나…투신 방지 펜스 설치

    경북 구미대교 ‘자살다리’ 오명 벗나…투신 방지 펜스 설치

    최근 투신 자살 시도가 잇따라 ‘자살다리’란 오명을 쓴 경북 구미대교에 자살 방지 안전 펜스가 설치될 전망이다. 2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구미 주요 대교에서의 투신자살(시도) 신고는 모두 32건으로 집계됐다. 대교별로는 구미대교가 21건(사망 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호대교 9건(사망 1), 남구미 대교 2건(사망 1) 등이다. 그동안 경찰과 소방은 빈번한 구미대교에서의 투신 자살 사고를 막기 위해 순찰 강화는 물론 지능형 CCTV 12대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활동에 나서는 등 각종 노력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2월 설치된 지능형 CCTV는 교량 위 사람들의 이상행동 감지 시 극단적 선택을 만류하는 방송과 함께 소방서에 알람이 울려 경찰, 자살예방센터 등 관계 기관들이 공동으로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이런 시설을 하고도 자살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구미경찰서는 최근 구미시·의회·소방·보건소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교 위 투신자살 예방 시설물 설치’를 위한 지역 치안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서울 등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대교 자살 방지 펜스 설치 등이 집중 논의됐다. 서울 마포대교의 경우 철조망을 벌리거나 일정 압력을 가하면 119에 자동 통보되는 자살 방지 펜스가 설치돼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투신 자살 신고 건수가 이전 연간 211건에서 이후 같은 기간 16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대구 달서구 파호동과 달성군 다사읍을 연결하는 강창교 난간에 2021년 8월 높이 2.6m짜리 안전펜스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자살 시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구미시는 경찰 등과 협의해 구미대교를 시작으로 지역 주요 대교에 투신 방지 펜스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생명의 전화와 인명구조 장비함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교 위 투신 자살 예방을 위한 시설물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빈틈없는 도봉구 ‘눈’, 실종 치매 노인 위급 상황 막았다

    빈틈없는 도봉구 ‘눈’, 실종 치매 노인 위급 상황 막았다

    서울 도봉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가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도봉구가 밝혔다. 지난 8일 저녁 7시쯤 강북구의 80대 치매 노인 A씨가 실종됐다. 강북경찰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이 사실을 자치구에 알렸다. 문자를 본 도봉구 CCTV 관제요원은 A씨가 도봉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역 내 CCTV를 자세히 살폈다. 요원은 이튿날 오전 2시 40분쯤 도봉구 우이천에서 A씨를 발견했다. 도봉구 관제센터는 이 사실을 강북서 실종수사팀에 통보하고 이동 동선 등을 경찰과 긴밀하게 공유했다. 최초 발견 후 15분 뒤인 오전 2시 55분 A씨는 덕성여대 인근 야산으로 초입에서 구조됐다. A씨가 야산으로 들어갔다면 저체온증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도봉구는 실종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통합관제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실종자 발견을 비롯해 범죄 예방, 범인 검거, 주취자 사고 방지 등에 힘쓰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3만 1888건의 관제 활동을 했다. 또 경찰 등 수사기관에 4250건의 영상자료 등을 제공했다. 도봉구는 연내 인공지능(AI) CCTV 고속검색시스템을 도입해 영상 분석에 활용한다.
  • “하마스 신와르 아내, 명품백 들고 호화땅굴 피신” 이스라엘 주장에 역풍(영상)

    “하마스 신와르 아내, 명품백 들고 호화땅굴 피신” 이스라엘 주장에 역풍(영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살된 후 오히려 살아있을 때보다 더 영웅 대접을 받자, 이스라엘군(IDF)이 뒤늦게 여론 수습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신와르가 가족을 데리고 칸 유니스의 한 가정집 밑 땅굴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잔인한 학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신와르와 그의 가족은 집 아래 땅굴로 피신했다”며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CCTV에는) 평범한 티셔츠를 입은 신와르가 두 자녀, 아내와 함께 터널을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고 전했다. 이어 신와르는 베개와 침대 등 침구류, 음식과 물, 심지어 텔레비전까지 땅굴로 옮겼다고 하가리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이 갖춰진 신와르의 땅굴에서 음식과 현금, 일부 문서를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IDF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신와르의 아내가 3만 2000달러(약 4400만원) 상당의 명품 에르메스 버킨백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자지구 주민들은 음식, 텐트 등 생필품을 살 돈이 없지만, 야히야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신와르는 고향 칸 유니스에서 지하 요새를 건설했으며, 그곳에 숨어 공격을 계속했다”며 자신과 가족의 생존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신와르가 경호원과 함께 지상으로 올라오는 일도 간혹 있었으나, 모두 무기와 돈 등을 가지고 오기 위한 외출이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마스는 이런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신와르 아내가 든 가방이 아드라이 중령이 비교한 버킨백과 모양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신와르가 가자지구의 다양한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이 그를 모욕했다고 비난하며, 신와르 영웅화 작업을 계속했다. 신와르 사후 재평가 분위기…영웅화 속도‘끝까지 항전’ 최후 모습 부각…“순교자” 칭송 이스라엘의 신와르 깎아내리기는 사후 재평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일종의 ‘인지전’으로 풀이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와르는 생전보다 사후에 아랍권에서 더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팔레스타인 정책조사연구센터가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가자지구 주민 중 29%만이 신와르를 지지했다.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자극해 가자지구를 전쟁의 한복판으로 몰아넣었고 주민들의 일상을 파괴했다는 비난도 상당했다. 하지만 그의 최후의 순간이 알려지면서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에서 신와르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와르가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많은 사람이 추측해온 것처럼 터널에 숨어있거나 가자지구에서 도망치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끝까지 싸우다 사망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 팔레스타인 난민은 WSJ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가자 주민들이 신와르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1년 이상 목격해왔는데 그의 죽음이 담긴 영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하는 신와르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론, 아랍권에서도 그를 영웅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오만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그랜드 무프티는 신와르를 ‘영웅적 지도자’로 칭하며 “뒤로 물러나지 않고 싸우다 죽었다”고 평가했다. 이집트의 이슬람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대학도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칭송했고, 하마스의 라이벌인 파타당도 신와르를 ‘순교자’로 부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랍권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신와르가 용감하게 순교했다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를 역임한 나세르 알키드와는 “아랍권 사람들에게는 신와르가 가자주민을 버렸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도망가지 않고 싸우고 있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공개한 ‘신와르의 최후’ 역효과“신와르 아내 명품백” 주장하며 반전 꾀해 신와르 재평가는 역설적으로 이스라엘이 공개한 그의 최후의 순간에서 비롯됐다. 앞서 17일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가자 남부 작전에서 신와를 제거했다”며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신와르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안 소파에 홀로 앉아 있었으며, 얼굴을 가린 채 이스라엘군 드론을 응시하다 막대기를 던지며 저항했다. 이스라엘군이 해당 영상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이스라엘 오노대학의 길 시에갈은 “혁명을 이끄는 사람들은 보통 지지자들과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을 위해 싸운다는 이 사람(신와르)은 오로지 혼자였고 사람들도 그를 내버려 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신와르 재평가 및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 분위기가 확산하는 등, 이스라엘군의 의도와는 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1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두고 하마스와 협상에 참여했던 중동 전문가 게르숀 배스킨은 “이스라엘은 그 영상이 신와르를 새로운 영웅, 최후의 투사로 굳건히 만들고 있다는 점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천 채석장 2명 사망사고’ 발파팀장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

    ‘사천 채석장 2명 사망사고’ 발파팀장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

    지난 8월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골재채취장에서 난 사망사고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 1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사천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조사했던 이 사건은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여 경남경찰청 교통과 교통조사계 교통범죄수사팀으로 이관됐다. 경남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남지역 한 골재업체 발파팀장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일 오전 11시 57분쯤 사천시 한 골재채취장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발파 작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발파 작업을 할 때 발파 경고를 하고 위험구역 안에 감시원을 배치해 출입을 금지하는 등 안전조치를 다 해야 한다. 사고 당시 골재채취장 내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도로 4m 높이 아래로 추락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골재 생산업체 대표 운전자 60대 B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임원 50대 C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애초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다. 하지만 장례 이후 고인의 지인들은 사고 차량 사진 등을 보고 ‘단순 차량 추락 사고일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고인 휴대전화 있던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했고, 사고 당시 골재채취장에서 발파 작업이 있었던 정황을 발견했다. 이후 유족 등 요구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사건을 넘겨받아 재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CCTV 분석,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을 분석해 발파과정에 발생한 비산물이 차량 등을 충격하고 이로 말미암아 피해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를 확보했다. 비산물이 차량 이동 경로로 비산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차량 내부에서 돌 19개가량을 수거한 것이다. 차량 표면 긁힌 흔적과 전면 유리파손 흔적 등을 볼 때 일부는 비산된 돌에 의해 생성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했다. 또 EDR 분석 결과를 거쳐 당시 차량이 약 10㎞ 속도로 달리다 좌측(운전석 방향)으로 전복됐는데 이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C씨 부상 정도와 불일치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발파팀장이 관련 법상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봤다. 발파로 흩어진 돌에 차량과 피해자들이 강한 충격을 받았고, 이는 외상성 두부 손상과 차량 추락을 불러와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결론이다. 경찰은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실업주 처벌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이루어지며 이는 고용노동부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와 관련해 노동계와 유족 측은 22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초기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직무 유기)로 사천서 직원을 고소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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