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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中 때리기 3년… 中 대미 수출 78조원 감소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시작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대미 수출이 무역전쟁 이전보다 700억 달러(약 7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한 미 제조업 공장의 리쇼어링(본국 회귀)도 나타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은 4720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 2018년의 5300억 달러보다 670억 달러 줄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관행 개선을 요구하며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반발해 맞불 관세를 물려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로 휴전에 돌입한 뒤에도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압박하고자 일부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한 대중 관세는 실제로 중국산 제품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미국은 2018~2019년 3700억 달러 규모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현재는 2500억 달러가량 제품에만 매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장비와 컴퓨터, 휴대전화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 행정부가 주장해 온 중국산 정보기술(IT) 기기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미 행정부의 무역전쟁 목표가 중국산 상품의 수입을 줄이는 것이었다면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한 중국 생산공장의 미국 복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에 공장 1개를 운영할 비용이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3~4개를 돌릴 수 있다 보니 ‘관세장벽’만으로는 리쇼어링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미국 업체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상품 수입을 늘렸다. 이를 반영하듯 베트남은 2018년 미국에 12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6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한편 중국 정부가 대미 무역협상 대표를 류허 부총리에서 후춘화 부총리로 교체할지 검토 중이라고 WSJ가 보도했다. 후 부총리는 오랜 기간 티베트에서 근무했고 광둥성 서기를 거쳐 2018년 부총리직에 올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승기 감독 KGC 인삼공사와 2년 재계약 “6년근 인삼처럼 지원 받았다”

    김승기 감독 KGC 인삼공사와 2년 재계약 “6년근 인삼처럼 지원 받았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김승기(49) 감독이 2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인삼공사는 13일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와 2년간 재계약했다”며 “기간 외 조건은 상호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인삼공사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6시즌 동안 두 차례 챔프전 우승을 지휘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24승10패, 승률 70.6%로 프로농구 역대 감독 중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10전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는 “압박과 스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며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6년간 ‘6년근 인삼’을 재배하는 것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성재 26개월 묵은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 경신

    조성재 26개월 묵은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 경신

    조성재(20·제주시청)가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을 2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조성재는 13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첫날 남자 평영 100m 예선 2조에서 1분00초11의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 3월 경영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문재권(서귀포시청)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00초20)을 26개월여 만에 0.09초 단축했다. 조성재는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대회에서 그러나 조성재의 이날 기록은 이른바 A기준기록인 ‘올림픽 자격기록(OQT)’ 59초93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아래 단게인 ‘올림픽 선발기록(OST)인 B기준기록(1분01초73)은 가볍게 넘어섰다. 올림픽 경영에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한 대회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중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없으면 B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국내 1위 중 FINA의 초청을 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날 예선 2조에서는 물론 전체 참가선수 21명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한 조성재는 14일 열리는 결선에서 A기준기록에 재도전한다.한국 기록을 빼앗긴 문재권은 1분01초29의 기록으로 3조 1위에 올라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설욕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PBA 팀리그 제8구단이 뜬다 ‥ 지난 시즌 ‘왕중왕’ 김세연 영입한 휴온스 창단

    PBA 팀리그 제8구단이 뜬다 ‥ 지난 시즌 ‘왕중왕’ 김세연 영입한 휴온스 창단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 글로벌’이 프로당구 팀리그 제8구단이 된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최종전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1인자’로 우뚝 선 김세연(26)은 마침내 프로팀 입단의 꿈을 일궈냈다.프로당구협회(PBA)와 휴온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창단한 NH농협카드에 이어 PBA 팀리그 8번째 구단으로 팀을 창단한다고 발표했다. 팀리그 2021~22시즌은 오는 7월 시작된다. 지난해 크라운해태를 비롯해 블루원리조트, SK렌터카, 웰컴저축은행, 신한금융투자, TS·JDX 등 6개 구단으로 출범해 첫 시즌을 치른 ‘후발주자 ’PBA 팀리그는 NH농협카드 창단 이후 5개월 만인 이날 휴온스가 제8구단 창단을 발표하면서 두 번째 시즌을 다른 메이저 종목 못지 않게 당당히 8개팀으로 치르게 됐다. 지난 3월 개인전인 LPBA 투어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띠동갑 언니’ 김가영(38)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던 ‘당구장 알바 출신’ 김세연은 일찌감치 휴온스의 낙점을 받고 고대하던 프로당구팀의 일원이 됐다. 이날 현재까지 팀 이름을 정하지 않은 휴온스에는 김세연을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김봉철 등 모두 6명이 합류했다. 한편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팀리그 첫 드래프트에서는 6개 구단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각 팀 최대 4명의 영입 선수를 지명해 새 식구를 맞는다.특히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블루원리조트는 지난 시즌 막판 PBA 투어 전향을 선언했지만 2월 데뷔전에서 쓴 맛을 봤던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31)를 지명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역시 올시즌부터 PBA 투어에서 뛰게 될 여자 세계랭킹 2위의 히다 오리에(일본)가 어느 팀에 둥지를 틀 지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각 구단 3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3~4명의 방출 선수는 13일 통보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도쿄, 글쎄요”

    나달 “도쿄, 글쎄요”

    도쿄올림픽 남녀 테니스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같으면 올림픽에 빠지는 건 생각지 못할 정도로 올림픽은 중요한 대회”라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말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대회 단식과 2016년 리우대회 복식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집한 나달은 “평소라면 연초에 한 해의 일정을 정하지만 올림픽에 관한 한 앞으로 상황을 살피면서 일정을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나달의 도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남녀 테니스 톱스타의 ‘도미노 불참’도 우려된다. 전날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는 “딸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동반이 불가능하다면 도쿄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오사카 나오미(24)와 니시코리 게이(32·이상 일본)도 나란히 자국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은 지난 11일 61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모두 1만 1108명을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스트 박태환은 누구?

    포스트 박태환은 누구?

    한국 수영의 첫 세계기록 보유자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13일부터 제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50m·100m·200m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100m에서 48초25를 기록해 종전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200m에서는 세계주니어신기록(1분45초92)을 수립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대회는 모두 287명이 출전 신청서를 냈다. 황선우는 이미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A기준기록을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1위에만 오르면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다. 올림픽 경영에는 FINA가 승인한 대회에 출전해 이른바 A기준기록인 ‘올림픽 자격기록(OQT)’을 통과한 선수들이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다음 단계인 ‘올림픽 선발기록(OST)’, 즉 B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국내 1위 중 FINA로부터 초청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달 남자 배영 100m에서 약 3년 만에 새로운 한국기록을 세운 이주호(26·아산시청)는 배영 세 종목(50m·100m·200m)에서, 지난해 평영 200m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새로 쓴 조성재(20·제주시청)는 평영 100m와 200m에서 도쿄행 티켓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27·경북도청)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에 출전하는데 안세현(26·울산시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안세현은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접영 100m에서 5위, 200m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한편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꾸준하게 올림픽에 참가했던 박태환은 선수등록조차 하지 않아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다에서 ‘드라이브샷’ 날리다 과태료 처분받은 40대 남성

    전남 고흥의 한 해안가에서 40대 남성 2명이 바다를 향해 드라이버샷을 날리다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12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50분께 고흥군 봉래면 연포 해변에서 40대 남성 2명이 30분가량 드라이버샷을 즐겼다. 인근 주민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지역을 맡고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사건을 넘겼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 금지행위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하고 고흥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계자는 “골프공을 바다에 투척하는 것 자체가 오물 투기라고 판단했으며 고흥군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며 “바다에서 골프공을 치는 것은 처음인데, 청정한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쓰레기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코로나19 확산에 유흥업소 종사자 전수검사 행정명령

    광주시, 코로나19 확산에 유흥업소 종사자 전수검사 행정명령

    광주시가 코로나19 유흥시설 종사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자들은 오는 16일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시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익명으로 가능하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경찰에 고발하거나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또 행정명령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민법상 손해배상과 구상권이 청구된다. 이 시장은 “오는 15일 코로나19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지역감염 확진자가 20명 이상 발생했다. 지난 일주일간(5.5∼5.11) 확진자 수는 1일 평균 13.4명으로, 전주(4.28∼5.4) 6.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학교, 유흥업소, 콜센터, 사우나, 독서실, 음식점, 교회 등 다양한 곳에서 ‘일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목욕장 등 고위험 시설은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식당, 카페는 같은 시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미 친모, 남편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 진술 확보”

    “구미 친모, 남편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 진술 확보”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친모 석모(48)씨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2차 공판 때 검찰이 제시한 새로운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석씨는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동의한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출산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이를 부인하면 검찰이 ‘피고인측 주장 전부 다 거짓말이다’라고 몰아붙일 수 있고, 인정을 안하면 정말 불리한 진술이 될 수도 있다라는 점을 변호인이 설득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검찰이 출산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에 ‘나는 출산한 적 없는데 DNA만 일치한다’라는 터무니없는 진술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며 출산했는지 여부는 검찰이 알아서 풀어라는 재판전략 차원에서 한 말로 판단했다. 진행자는 “아직도 출산의 직접적 증거는 못 찾은 상태”라며 “검찰이 2차 공판에서 내놓은 다른 증거들은 뭐였냐”고 물었고, 이 교수는 “죽은 아이의 아버지가 석씨 남편이 아니다. 이에 검찰이 사망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 하는 것을 밝히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정황을 확보한 것 같다. 성관계, 혼인 외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까지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석씨가 출산을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서 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혼자서 집에서 아이를 낳는 법에 대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출산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깔았던 것까지는 포렌식 결과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앱을 쓸데없이 깔았을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출산한 게 아니라 자가 출산이나 제3의 장소에서 출산했을 거다라고 정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석씨가 출산했을 경우 아이가 둘이다. 큰딸은 병원에서 출산을 했으나 딸의 아이는 증발을 했고 엄마가 낳은 아이가 교체돼서 병원으로 들어간 경우인데, 그 부분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된 증거가 아이가 병원에서 체중이 200g이 감소한 증거를 찾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질병이 있거나 문제가 없는데 신생아 체중이 그렇게 감소할 개연성이 없기 때문에 ‘200g이 더 있는 아이와 200g이 감소한 아이는 다른 아이다’ 이런 주장이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면 인식표를 붙이는데 엄마에게 보냈다가 다시 돌아온 아이의 띠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등의 4가지가 어제 검찰이 내놓은 증거들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사라진 아이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에 ‘바꿔치기’라는 혐의조차 인정을 받기가 어렵고 미성년자 약식죄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라며 “사라진 아이를 꼭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석씨의 DNA 검사를 네 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A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씨는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석씨는 또 다른 혐의인 시체 은닉 미수는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지난 2월 9일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시체에 덮고 나왔다고 밝혔고, 석씨도 시신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석씨는 지난달 5일 시체 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서 화이자 백신 맞은 80대 숨져…당국 조사

    광주서 화이자 백신 맞은 80대 숨져…당국 조사

    광주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80대 노인이 숨져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쯤 81세 여성인 A씨가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이번이 2차 접종인 A씨는 2분여 만에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보이며 의식과 호흡을 잃었다. 접종 전 예진에서는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이 매뉴얼에 따라 에피네프린을 주사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은 A씨는 결국 오전 10시 51분쯤 숨졌다. 방역 당국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민이 누워있고, 친구는…” 추가 목격자가 직접 찍은 사진

    “정민이 누워있고, 친구는…” 추가 목격자가 직접 찍은 사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모습을 목격했던 시민이 당시 촬영했던 사진을 공개했다. 정민씨와 친구 A씨를 목격한 시민은 12일 연합뉴스TV에 사진 한 장을 제보했다. 이 시민은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시민이 공개한 사진에는 정민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워있고, 야구점퍼를 입은 A씨가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시민은 당시 친구들과 드라이브겸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가 정민씨 일행을 목격했다. 25일 오전 1시 50분에서 2시쯤이었다. 처음엔 바로 옆에서 봤고, 그 다음엔 2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봤다는 게 시민의 설명이다. 오전 2시50분까지 정민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 머물렀다는 시민은 “야구점퍼 입으신 분(친구 A씨로 추정)이 일으키다가 손정민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 A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손정민 씨 옆에 누웠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사건 발생 장소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손씨와 그의 친구 A씨를 봤고 “오전 3시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으며 그 곁에는 A씨가 서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A씨가 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경찰은 이를 토대로 오전 3시40분까지는 정민씨의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있다. 홀로 귀가하던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 CCTV에 포착된 오전 4시30분까지, 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건 당일) 오전 3시40분이 정민이와 A씨가 목격된 마지막 시간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목격자들이 3시40분~4시 사이에 한강공원에서 나갈 땐 두 사람이 없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정민씨는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 손현씨는 당시 만남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추정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는 A씨는 약 1시간 뒤 정민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혼자 귀가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3시30분쯤 A씨와 어머니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분리돼 조사 받았으며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힐 주요 증거인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시민 “이효리♥이상순, 구두 모델 승락 고마워”

    유시민 “이효리♥이상순, 구두 모델 승락 고마워”

    유시민 작가와 유석영 아지오 창립자가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유석영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 아지오 창립자와 유시민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석영 창립자와 유시민 작가는 약 30년 전 CBS 라디오에서 장애인 리포터와 국회의원 이해찬 보좌관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아지오의 시작과 3년 만의 폐업, 4년 만의 기적적인 재기 스토리에 대해 언급했다. 자신이 아지오의 첫 모델이었다고 말한 유시민은 반응이 크게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후 유희열 씨한테 부탁을 해서 같이 모델을 했는데, 유희열 씨도 약발이 듣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대로도 안 되겠으니 더 위력적인 사람을 찾아보자’고 말했고, 유희열 씨가 ‘효리가 하려나?’라고 하더니 전화를 걸어 바로 섭외를 했다”며 “(모델의) 효과가 있더라”고 전했다. 또한 유시민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져 영업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효리 이상순 씨 부부가 SNS에 글을 올려줘 정말 겨우 안 죽고 살았다. 올해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준석 “김웅과 1·2위 다툴 것...에베레스트, 그냥 아저씨들 얘기”

    이준석 “김웅과 1·2위 다툴 것...에베레스트, 그냥 아저씨들 얘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뛰어 든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에베레스트 뭐니 하는 아저씨들보다 저와 김웅 의원이 1, 2위를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웅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12일 이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당대회에 참여할지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20대, 30대 지지층을 놓쳐버리면, 한번 찍고 마는 지지층을 만들어버리면 대선 이길 방법이 없기에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더불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흐름이 좋다고 소개했다. 진행자는 “전당대회 투표는 당원들 투표가 70%인데 당원들이 투표하면 초선 김웅, 원외인사 이준석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에게 특별히 미움 받을 이유가 없으며 일반 당원 투표에서는 주호영보다 이준석이 불리할 이유는 없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험이나 이런 걸 가지고 승부하기보다는 비전을 갖고 승부해야 된다”며 “여론조사상으로 제가 2위, 김웅 의원 4위 이렇게 랭크돼 곧 김웅 의원과 1, 2위 경쟁을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김웅 두 사람의 단일화가 가능한가”라고 묻자, 이 전 최고위원은 “김웅 의원과 교류하면서 생각이 다른 점을 크게 많이 못 찾았다”며 “나중에 분위기 봐서 단일화할 수 있지도 않겠는가”라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편 “동내 뒷산만 올라간 것으로는 에베레스트 못 오른다”며 이 전 최고위원 경험부족을 거론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캠프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울시장도 한 명 만들어봤다”며 “주호영 대표의 말은 아직까지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실언에 가까운 얘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건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서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다”라며 주 전 원내대표를 붙잡고 ‘꼰대 노릇’ 그만하라고 강하게 흔들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네뒷산 수준?…이준석, 당내 지지율 13.1%로 나경원과 ‘양강’

    동네뒷산 수준?…이준석, 당내 지지율 13.1%로 나경원과 ‘양강’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동네뒷산 수준’으로 평가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지도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응답률 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나 전 원내대표가 15.9%로 선두, 이 전 최고위원이 13.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7.5%, 김웅 의원 6.1%, 홍문표 의원 5.5%, 조경태 의원 2.5%, 권영세 의원 2.2%, 윤영석·조해진 의원 2.1% 순이었으며 잘모름·무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 전 의원이 27.3%, 이 전 최고위원 15.2%, 주호영 전 원내대표 14.9%, 홍문표 의원 5.5%, 김웅 의원 5.3%, 조해진 의원 3.0%, 조경태 의원 2.6%, 윤영석 의원 2.2%, 권영세 의원 0.8%, 잘모름·무응답은 23.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응답률 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PNR 및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 18.5%, 이 전 최고위원 13.9%로 1, 2위를 형성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 11.9%, 김웅 의원 8.2%, 홍문표 의원 5.1%, 조경태 의원 4.4%, 조해진 의원 3.1%, 권영세 의원 2.0%, 윤영석 의원 1.7% 순을 보였으며 없음 17.6%, 잘 모름 및 무응답 11.1%, 그 외 인물이 2.5%였다. 앞서 11일 주 전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동네 뒷산만 다녀본 분들”이라며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다.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제가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면서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 한다”고 응수했다. 이는 주 의원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팔공산)에서만 5선을 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롯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 청년 정치인들의 도전을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시40분 마지막으로 목격된 정민이… 풀리지 않은 ‘50분’

    3시40분 마지막으로 목격된 정민이… 풀리지 않은 ‘50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당일 오전 3시30분 이후 상황에 대한 공통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11일 YTN은 경찰이 조사한 목격자 7명 중 일부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 이후 상황에 대해 동일한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발생 장소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손씨와 그의 친구 A씨를 봤고 “오전 3시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으며 그 곁에는 A씨가 서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A씨가 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오전 3시40분까지는 정민씨의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있다. 홀로 귀가하던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 CCTV에 포착된 오전 4시30분까지, 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건 당일) 오전 3시40분이 정민이와 A씨가 목격된 마지막 시간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목격자들이 3시40분~4시 사이에 한강공원에서 나갈 땐 두 사람이 없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정민씨는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 손현씨는 당시 만남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추정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는 A씨는 약 1시간 뒤 정민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혼자 귀가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3시30분쯤 A씨와 어머니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분리돼 조사 받았으며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힐 주요 증거인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기로 되살아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父子의 삶

    일기로 되살아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父子의 삶

    윤상원 열사 내면 담겨 사료적 가치 충분부친 일기엔 아들 누명 벗기는 과정 녹아“오늘 우리는 패배하지만,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1980년 5월 26일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대변인’을 맡았던 윤상원 열사가 ‘전남도청 진압 작전’ 하루를 앞두고 내외신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30세 청년 윤상원이 임박한 죽음을 기꺼이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비장함이 느껴진다. 다음날인 27일 새벽 윤 열사는 도청 시민군 상황실에서 화상과 총상을 입은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등 신군부는 그를 한동안 폭도의 우두머리라고 선전했다. 윤 열사의 아버지 윤석동(1927∼2019)씨는 1980년 이후 아들인 상원씨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삶을 송두리째 바쳤다. 11일 이들 부자의 삶과 이야기를 진솔한 글로 담아낸 ‘윤상원 일기’와 ‘윤석동 일기’가 나란히 출간돼 화제다. 윤상원은 초등학교 시절인 1960년부터 1979년까지 모두 10권의 일기를 썼다. 아버지도 1988년부터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20권 분량의 일기를 남겼다. 이번에 발간된 윤상원 부자의 일기는 황광우 작가가 채록·압축해 단행본으로 만들었다. 일기 원본은 한국학호남진흥원에 소장돼 있다. “학교에 가니 종안이가 눈을 맞으며 치우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사람이 아니다. 봉사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다.”(윤상원의 중학 시절 일기), “하나님께서 주신 나의 십자가, 꼭 지고 가리라.”(고교 시절) 황광우 작가는 “놀라운 것은 윤상원의 도덕의식이 중학교 시절에 완성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라면서 “입시 교육의 병폐 등 사회적 주제를 다룬 글도 다수 수록돼 교사들의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 작가는 “정의를 위해 젊음을 불사른 윤 열사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도 충분하다”면서 “‘윤상원 일기’는 ‘전태일 일기’와 함께 1970년대를 대표하는 국보급 유물이자 사료로 평가된다”고 했다. 아버지 석동씨의 일기는 총 4부에 걸쳐 1988년부터 20년 동안 아버지로서 아들을 지켜본 감회와 단상, 5월 단체에서의 활동상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 부자의 일기는 1980년대를 살아온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1980년 광주의 그날, 내가 윤상원이었다면 정말 죽을 줄 알면서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 전교생 72명 시골학교 배구 감독… 女프로팀 코치 복귀

    [단독] 전교생 72명 시골학교 배구 감독… 女프로팀 코치 복귀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이성희(54) 전 KGC인삼공사 감독을 ‘제1코치’로 낙점했다. 김형실 감독은 11일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KGC인삼공사를 비롯해 두 차례나 V리그 사령탑을 경험한 이성희 전 감독을 ‘제1코치’로 낙점했다”면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까지 인선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코치를 포함해 4명의 코치진은 전원 남성으로 꾸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2016년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 전교생이 72명뿐인 전북 고창의 흥덕초등학교으로 내려가 배구 꿈나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당시 “유소년 배구가 활성화돼야 한국 배구가 산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낙향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유소년 배구 활성화’는 김 감독 자신이 취임 당시 강조했던 대목이어서 신생팀을 이끌면서 유소년 육성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등 이 코치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 ‘제1코치’ 낙점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 제천 출신의 이 코치는 서울시청을 거쳐 장윤창-이경석-류중탁 등이 이끌던 고려증권의 마지막 기수다. 독일 무대에서 두 시즌을 뛰고 2002년 대한항공에서 현역을 마감했다. 그해 현대건설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GS칼텍스 감독이던 2007~08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2011년부터 5시즌 동안 KGC인삼공사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이 코치가 합류하면서 감독과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옹색하던 팀도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0일 광주광역시를 연고지로 확정하고 13일 조인식을 갖는다. 14일에는 6개 구단 각 9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자원 중 1명씩을 ‘창단 멤버’로 지명해 새 식구를 맞게 된다. 훈련장으로 정한 경기 용인의 한화그룹연수원을 둘러본 김 감독은 “주전에 가려있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출신을 데려올 생각”이라며 “이미 5명을 추렸다”고 밝혔다. 전력분석관 겸 훈련 트레이너, 팀장급 물리치료사 등 지원 인력을 10명으로 구성하고 8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를 준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올림픽은 100여명 나오는 대회 아냐”

    日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올림픽은 100여명 나오는 대회 아냐”

    오사카 나오미에 이어 니시코리 게이(이상 일본)도 자국의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니시코리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올림픽은 100여 명이 나오는 이런 보통의 테니스 대회와는 다르다”면서 “도쿄 조직위가 외부와 차단된 ‘버블’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어떤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선수촌에 1만 명 넘게 머무는 상황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2014년 US오픈 단식 결승에 진출, 아시아 국적 남자 선수로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보유한 니시코리는 “특히 요즘 일본의 상황을 보면 더욱 우려된다”면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다면 대회를 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위험은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0일에는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인 오사카가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테니스를 대표하는 남녀 선수가 한목소리로 도쿄올림픽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해 10일에는 월요일 역대 최다인 4937명이 발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인상… 저기는 파업, 15달러 최저임금에 갈린 美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약 7800원)에서 15달러(약 1만 6800원)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엇갈린 대응이 사회분열 양상을 낳고 있다. 코스트코 등은 15달러로 임금을 올린 반면 맥도날드 직원들은 아무런 조치 없는 회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맥도날드의 직원 일부가 오는 19일부터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간다”며 “이 파업은 약 2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제서비스노조가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맥도날드의 주주총회 전날인 12일에 최소 15개 도시에서 관련 시위가 열린다고 전했다. 반면 멕시코 음식 패스트푸드인 치폴레는 다음달 말까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키로 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기존보다 시간당 2달러씩 올리는 것으로 정부 정책 동참과 함께 코로나19 경기 침체의 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팁을 받는 식당 종업원들의 상황은 보다 복잡하다. 체인 음식점인 올리브가든은 다음주부터 종원업에게 팁을 포함해 시간당 최소한 10달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업체 측은 이로써 수입이 평균적으로 기존의 17달러에서 20달러 이상으로 늘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내 식사 손님이 줄면서 팁도 크게 깎인 상황이라 임금만으로 시간당 15달러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11달러인 월마트 직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지난 2월 회사 측은 일부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높이겠다고 했지만, 160만명 중 절반 이상의 임금이 이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월마트의 한 직원은 CNN에 “(시간당 임금이 낮아) 20년간 일했더니 이제야 시간당 임금이 15달러를 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지난 2월 최저임금을 16달러로 올렸고 아마존은 2018년에 15달러로, 타깃과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15달러로 인상했다. 사실 미국은 주마다 최저임금을 독립적으로 산정할 수 있어 주끼리 격차도 크다. 아이다호 등 19개 주는 2009년 결정된 7.25달러를 고수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코네티컷·메릴랜드·뉴저지·뉴욕·플로리다주 등은 최근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이런 주별 격차 때문에 같은 일을 해도 수입이 약 2배까지도 차이가 난다. 일례로 뉴욕타임스는 요양보호사인 대니얼 윌리엄스(52)는 아칸소주에서 시간당 11달러를 받으며 주 7일을 모두 일하지만, 같은 직업을 가진 그의 딸 브리타니(32)는 워싱턴주에서 시간당 20달러를 받으며 주 5일만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아칸소주는 요양보호사를 독립 계약자로 취급하고, 워싱턴주는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한 결과다.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은 지난달 28일 의회연설에서 “미국을 세운 건 중산층이고, 중산층을 만든 건 노조”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강조했다. 다만 공화당은 경제회복세 둔화, 실직 및 정부부채 증가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미 의회예산국(CBO)의 관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면 전체 근로자의 10%인 약 1700만명의 임금이 오르지만 기업의 고용 감소로 약 14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손정민씨 실종지점 수심 무릎 아래로 낮고 뻘” 친구폰 수색 또 허탕 [이슈픽]

    “손정민씨 실종지점 수심 무릎 아래로 낮고 뻘” 친구폰 수색 또 허탕 [이슈픽]

    15m까지 매우 얕고 이후부터 급격히 깊어구조사 “수심 낮고 뻘로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사라진 친구 A씨 휴대전화, 보름째 찾지 못해손씨, A씨 ‘술 먹자’ 카톡에 “이런 적 없어 당황”경찰, 마지막 목격 후 손·A씨 50분 동선 추적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가 11일 손씨의 실종 추정 지점 한강에 직접 들어가 보인 뒤 “수심이 낮고 뻘이 있어 빠르게 움직이기 어려워 손씨가 떠내려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15m를 걸어 들어간 한강의 수심은 차씨의 무릎 높이보다 낮았다.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 수색은 이날도 허탕으로 끝났다. 구조사 “걸으려 하면 신발 바닥에 꽂혀”“수심 낮아 정민씨 안 떠내려간 것” 차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에서 당시 상황을 시연했다. 손씨가 실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의 한강에 직접 들어가 수심과 지형 등을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차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지점의 강변에서 한강을 향해 23걸음, 약 15m를 걸어들어갔다.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근처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차씨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의 진흙에 발이 걸려 여러 차례 비틀거렸다. 수심은 차씨의 무릎 아래 정도에 올 정도로 깊지 않은 편이었다. 차씨는 “수심이 낮고 뻘이 있어 질척거리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면서 “걸으려고 하면 신발이 바닥에 꽂혀버린다”고 말했다. 차씨가 해당 지점에서 조금 더 걸어나자 급격히 꺼지는 지형이 나오면서 금세 몸통, 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차씨는 “앞쪽에 뻘이 있는 곳을 지나 제가 서 있던 곳은 단단하지만 이곳을 넘어가면 지형이 꺼져 수심이 깊다”고 말했다. 차씨는 한강에서 다시 누워 여러 상황을 시연한 뒤 “수심이 얕아 (손씨의) 몸이 떠내려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귀 뒤쪽의 상처가 고의적 상해가 아닌 한강에서 떠다니다 부딪힌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는데 차씨의 설명대로라면 수심이 얕은 한강의 뻘바닥 위로 손씨의 시신이 떠밀려왔거나 실종 전후 시신의 이동이 매우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질척거리는 뻘에 들어갔다면 손씨나 A씨 모두 신발이 더러워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정민씨 휴대전화 들고 귀가한 A씨본인 휴대전화 실종 당일 오전 7시 꺼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 진상을 밝힐 주요한 증거로 보이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이날 오후까지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날도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 육상·수중수색을 이어갔으나 빈손으로 수색이 종료됐다. 수색팀은 전날과 같이 수중전문탐지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30분쯤까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끝과 끝 사이의 수중을 수색했다. 이날 2시 50분쯤에는 케이엘스포츠의 민간잠수사 2명이 추가로 투입돼 수색을 도왔다. 하지만 이틀 간의 수색에도 끝내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두 대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이는 기종이 다른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민간수색팀은 이번 주말에도 장비와 인원을 보강해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부터 잠수교 하류까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꺼진 뒤 보름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실종 전날 친구 A씨 카톡에 손정민,다른 친구에 “술 먹자는데 갑자기”“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 없다” 친구 B씨 “웬일. 죽은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4일 손씨와 다른 친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손씨는 카톡 대화에서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에게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씨의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아하다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이 대화를 보고 아버지 손현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친구 A씨, 친구 B씨)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A씨가 친구를 찾는 최면수사를 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A씨가)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통지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경찰, 손정민씨 마지막 동선 추적 중마지막 목격자 오전 3시 40분 경찰은 손씨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상황을 면밀히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술자리 이후 손씨의 동선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촬영물을 받았고, 마지막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부터 A씨가 홀로 한강공원을 떠난 오전 4시 30분까지 50분간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손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했다. 또 A씨의 사건 당일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확인했다. A씨의 가족은 신발이 더러워서 버렸다고 신발을 보여 달라는 손현씨에게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정민씨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며 경찰의 신속·엄정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손현씨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검찰에 낸 진정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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