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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이틀 연속 대폭락…브렌트유마저 20달러 붕괴

    국제유가 이틀 연속 대폭락…브렌트유마저 2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했다.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뿐만 아니라 6월물 WTI,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6월물 브렌트유까지 폭락세가 번졌다. 6월물 WTI는 장중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우려하던 유가 급락에 다급해진 산유국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판단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월물 WTI도 ‘반토막’…북해산 브렌트유도 무너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장중 70% 가까이 밀리면서 6.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월물을 기준으로, 지난 1999년 2월 이후로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전했다. 7월물 WTI 역시 26달러에서 18달러로 힘없이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였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1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미국 원유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22.49%(5.75달러)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하락세를 다소 떠받쳤다. 이는 2001년 12월 이후로 18년여 만에 최저치다. 만기일(21일)이 다가온 5월물 WTI가 ‘선물 만기 변수’로 전날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차월물(6월물)은 대체로 20달러 안팎으로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기대감은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전날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37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뛰어오른 10.01달러로 마지막 날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6월물에 계속 집중되고 있어서 5월물 유가의 의미를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만큼 국제유가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과 비관을 오가며 혼돈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이날 6월물 WTI는 200만건 이상 계약됐지만, 5월물 거래는 약 1만건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물 WTI 거래량은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OPEC+ 긴급회의에 트럼프도 적극대책 예고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지난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유가 폭락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를 끌어내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미흡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 위에 떠있는 재고분만 1억 6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OPEC+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예정에 없는 긴급 콘퍼런스콜을 진행했지만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의 원유시장 상황을 브레인스토밍하기 위한 비공식 대화”라고 설명했다. OPEC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성명을 통해 추가적인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셰일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원유·가스 산업을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에너지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에게 이 매우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보장될 수 있도록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6월물 마이너스도 시간문제?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인 ‘970만 배럴’을 웃도는 추가 감산 합의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경제에서 석유산업 비중이 큰 산유국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석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를 더 사겠다는 입장이지만, 멕시코만 일대에 위치한 비축유 저장시설의 여력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미 선물 투자자들이 6월물을 건너뛰고 곧바로 7월물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날 6월물 WTI가 폭락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6월물 만기(5월 19일)까지도 원유공급 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셈이다. 결국 6월물 WTI도 결국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뉴욕·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유가 폭락세는 글로벌 증시에 또다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내린 2,73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떨어진 8,263.23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3~4% 큰 폭으로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96% 하락한 5,641.0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99% 내린 10,249.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77% 하락한 4,357.4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06% 내린 2,791.34로 거래를 마쳤다. 금은 1%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하락한 1.6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세계 코로나19 곧 정점?…기대감에 미국 등 글로벌 증시 급등

    전세계 코로나19 곧 정점?…기대감에 미국 등 글로벌 증시 급등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럽 역시 감염 감소세가 곳곳에서 이어지자 글로벌 증시가 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그러나 감염 확산세가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이제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다우지수 1627.46p 상승…S&P500도 급등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46포인트(7.73%) 상승한 2만2697.99에 거래를 마쳤다. 당국의 과감한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무려 2112.98포인트(11.37%) 오른 지난달 24일 이후로 9거래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5.03포인트(7.03%) 오른 266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16포인트(7.33%) 상승한 7913.24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일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진앙’ 뉴욕주에서 사망자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새 599명 증가한 4758명으로,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1만 335명의 46%를 차지했다. 다만 하루 사망자가 630명 늘었던 지난 4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5일에는 사망자가 594명 늘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차관보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뉴욕과 뉴저지 등에선 이번 주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평탄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사망자 나흘 연속 감소에 유럽 증시도 급등 유럽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지난 9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나흘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유럽 내 감염이 진정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4% 급등한 1만 7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61% 오른 4346.1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오른 5542.1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99% 상승한 2795.97로 거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몇 시간 뒤 개장하는 아시아권 증시에도 미국·유럽발 훈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제 후폭풍’ 경고…“일일 경제생산량 29% 감소” 전망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양상이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2분기 성장세가 최소 마이너스 30%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최소한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일종의 금융 스트레스를 동반한 나쁜 경기침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분석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 조처가 내려지면서 일일 경제생산량이 셧다운 이전과 비교해 약 2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929∼1933년 대공황 당시 연간 생산량 감소폭 26%를 웃도는 규모이자,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생산량 감소분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잉대응이 낫다” 박원순, 화상회의 통해 노하우 전해…

    “과잉대응이 낫다” 박원순, 화상회의 통해 노하우 전해…

    LA, 밀라노 등 31개국 45개 시장 참여드라이브스루 등 서울시 코로나19 대응책 소개45분→70분간 진행된 화상회의 서울시는 27일 23시15분 시장집무실에서 45개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화상회의’를 열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화상회의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서울시의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참석 도시는 서울시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 런던, 밀라노, 로마, 마드리드 등 31개국 45개 시장들이 참여했다. 회의는 전 세계 96개 대도시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 C40(도시 기후리더십 그룹)의 의장인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미국 LA 시장이 먼저 제안했다. 에릭 의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및 대응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요청했고 박 시장이 이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성사됐다. 박 시장은 ‘과잉대응이 늑장대응보다 낫다’는 서울시의 감염병 대응원칙 아래 신속한 검진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워킹스루 같은 선별진료소를 도입하고, 환자 중증도에 따라 치료시설을 분리, 운영하는 등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에릭 시장은 위기상황에서의 도시간 경험 및 노하우 공유를 강조했고, 살라 밀라노 시장은 밀라노에서 1개월간의 봉쇄 조치 경험을 통해 얻은 주요 메시지와 권고사항을 공유했다. 또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시장은 낮은 자원,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환경 등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에릭 시장은 이번 회의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보공유 플랫폼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당초 45분간 진행될 것으로 예정됐던 회의는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약 70분간 진행됐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도시 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과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글로벌 증시 극심한 변동성…다우 87년 만의 최대 상승

    글로벌 증시 극심한 변동성…다우 87년 만의 최대 상승

    美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급반등’ 성공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엔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실물경제 타격이 서서히 현실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바닥을 쳤다’는 해석보다는 오히려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반영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1933년 이후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CNBC 방송은 “다우지수가 87년 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는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다우지수는 1920~30년대 대공황 당시 ‘역대급’ 급등락을 되풀이했고, 1933년 3월 15일에는 15% 이상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뉴욕 증시 전반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93포인트(9.38%) 오른 2447.33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상승률(9.29%)을 소폭 웃돌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11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도 기록적인 상승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35% 오른 5460.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 오른 9745.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9% 오른 42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8.4% 치솟으면서 2008년 이후로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도 ‘이른 정상화’ 강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호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것이 급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 상원은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비롯한 각종 유동성 지원책을 쏟아낸 상황에서 행정부의 재정지출에도 청신호가 커지면서 비로소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것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전화 회의를 통해 과감한 대응을 약속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른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이 나라가 다시 시작하도록 열고 싶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시콜콜] 공포의 ‘13일의 금요일’

    [시시콜콜] 공포의 ‘13일의 금요일’

    마침 ‘13일의 금요일’이었다. 한 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함께 발동됐는데, 한국 증시 사상 처음이라 한다. 코스피는 미국 9·11테러 발발 직후 거래일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이쯤되니 전망도 널뛰기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이 개장과 함께 1700선이 무너졌다는 뉴스에 충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 코스피 지수가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공식 보고서가 나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미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향후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공포에 사라’는 투자 제1원칙을 지키려던 이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해서 뛰어들었는데, 이제는 눈물의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띈다. “증시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인 줄 알고 사들였는데 증시 폭락이 장기화될 것 같아 불안하다”는 내용이다. 국제 금값 하락은 충격에 공포를 더하고 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2%(52달러) 내린 1,5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역사적 고점 돌파는 물론 최대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사가 바로 하루 전 것이다. ‘금값 고공 행진 언제까지?’ 라는 제목을 지겨울 정도로 봐온 투자자들로서는 안전자산이라는 금도 안전하지 않다는 희한한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불안은 지금 전 지구적 상황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검은 월요일’을 겪더니 사흘 만에 다시 ‘검은 목요일’을 겪었다. 이런 미국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한 유럽도 충격이 못지않다. 영국은 입국은 허용됐음에도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10.87% 하락해 1987년 이후 하루 최대의 낙폭을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12.24%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12.28% 하락했다. 세계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현 상황의 위중성과 시급성을 반영을 반영한다 하겠다. 문 대통령은 지금을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으로 규정했고, 참석자들은 “비상경제시국을 돌파해나가기 위해 재정·통화·금융당국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한다. 공포가 공포를 낳는다 하니, 어떻게든 공포를 이길 힘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종합) 대혼란 겪은 국내 증시…사상 초유 CB-사이드카 동시 발동

    (종합) 대혼란 겪은 국내 증시…사상 초유 CB-사이드카 동시 발동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무너지면서 13일 국내 증시는 또다시 큰 혼란이 일었다. 과도한 시세변동 시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CB)와 사이드카가 두 시장 모두 발동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을 정도로 흔들렸던 증시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급한 불을 껐으나, 당분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달리 실물 위기가 금융으로 전이된 것이라 파장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급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5% 이상 선물가격 하락이 1분간 지속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0시 43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자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1998년 도입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네번째며, 미국 9·11 테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장중 한때 1700선이 붕괴되며 1680.6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연기금이 돈을 풀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국민연금이 2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장중 고점과 저점 폭은 무려 130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극심했다. 코스닥도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개장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이어 오전 9시 38분에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이날 코스닥은 39.49포인트(7.01%) 빠진 524.0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19.3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충격은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무너진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받은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9.9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9.43%) 등 3대 지수가 모두 대폭락했다. 영국 FTSE100(-10.87%)과 프랑스 CAC40(-12.28%), 독일 DAX30(-12.24%) 등도 금융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책으로 유럽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등을 발표한 게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등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금융위기 수준인 11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효석·안영진·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이었는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수장인 이 총재가 청와대를 찾는 건 지난해 4월 임명장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수장들은 청와대의 특별 점검회의 종료 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 등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강화하고, 거래금지 기간도 2주(10거래일)로 연장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각한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등 추가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세계경제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세계보건기구(WHO)가 그제(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날까지 WHO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 세계 104개국에서 10만 9577명이 발생했고, 이 중 3809명이 숨졌다. 팬데믹은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WHO가 정의한 감염병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이다. WHO가 코로나19를 사실상 팬데믹으로 인정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 공포는 국제 유가 대폭락과 맞물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그제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79% 폭락하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장중 한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이는 1997년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날 영국 FTSE100(-7.69%), 프랑스 CAC40지수(-8.39%), 독일 DAX30지수(-7.94%) 등 글로벌 주요 증시도 줄줄이 폭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국내 주식 및 외환 시장은 어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불과 하루 전에는 외국인 순매도가 사상 최대치인 1조 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아 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폭락 사태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와 함께 양적완화 이후의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 진입한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약 19% 떨어져 약세장(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수요 위축 등이 현실화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팽배해졌다. 가뜩이나 대외충격에 취약한 한국경제로선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하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이중 침체)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은 경기 하강 충격을 줄일 수는 있어도 반등을 이끌어낼 수는 없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기가 휘청한다면 수출주도 경제를 이끈 한국 경제에 닥칠 위기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정부는 재정 확대 외에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 복합 처방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 금융시장의 공포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상황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어제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붓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았듯이, 적기에 금융시장 교란을 막는 추가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 美, ‘코로나 처방’ 금리 0.5%P 인하에도…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

    美, ‘코로나 처방’ 금리 0.5%P 인하에도…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

    시장선 “경제충격 얼마나 크길래 돈 푸나” 다우존스 2.94%↓·나스닥지수 2.99%↓ G7 재무장관 “모든 정책수단 동원할 것” 英·佛·獨 등 유럽증시는 1% 안팎 오름세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파격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했다. 시장이 ‘연준이 긴급 대응에 나설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받아들인 탓이다. 단호한 금리 인하 결정이 경기침체 징후로 해석되면서 미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모양새다. 이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5.91포인트(2.94%) 하락한 2만 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30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해 한때 1000포인트나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내린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68.08포인트(2.99%) 떨어진 8684.09에 각각 마감됐다. 지난달 말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다우지수는 2일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1293.96포인트(5.09%) 폭등했다. 전 세계가 공조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연준이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3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총대를 멨다. 연준이 임시 회의까지 열어 기준금리를 단번에 두 단계나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로 처음이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얼마나 크기에 연준이 저렇게 서둘러 대응하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고 여겨지면서 미 증시가 하락세로 되돌아갔다. 전날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매도 영향을 줬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두통을 치료하려고 반창고를 붙인 격”이라고 했다. 연준의 단순한 ‘돈풀기’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에는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뉴욕 증시보다 반나절가량 앞서 끝난 유럽증시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0.95% 상승한 6718.2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12% 오른 5393.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1.08% 오른 1만 1985.39로 거래를 끝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2059.33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63% 상승한 3011.67로 마무리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조만간 캐나다와 영국, 한국 등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면서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미 호주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내렸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사실상 ‘제로 금리’인 만큼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다른 중앙은행과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금리 두계단 인하에도 시장 혼조세…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美 금리 두계단 인하에도 시장 혼조세…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파격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했다. 시장이 ‘연준이 긴급 대응에 나설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라고 받아들인 탓이다. 단호한 금리인하 결정이 경기침체 징후로 해석되면서 미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모양새다. 이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5.91포인트(2.94%) 하락한 2만 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30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해 한때 1000포인트나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내린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68.08포인트(2.99%) 떨어진 8684.09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말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다우지수는 2일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1293.96포인트(5.09%) 폭등했다. 전 세계가 공조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연준이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3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총대를 멨다. 연준이 임시 회의까지 열어 기준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로 처음이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얼마나 크기에 연준이 저렇게 서둘러 대응하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고 여겨지면서 미 증시가 하락세로 되돌아갔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두통을 치료하려고 반창고를 붙인 격”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단순한 ‘돈 풀기’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에는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뉴욕 증시보다 반나절가량 앞서 끝난 유럽증시는 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0.95% 상승한 6718.20에, 프랑스 CAC40지수도 1.12% 오른 5393.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1.08% 오른 1만 1985.39로 거래를 마쳤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2059.33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3000선을 회복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조만간 캐나다와 영국, 한국 등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면서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호주는 3일 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제로 금리’를 운용해 금리 인하 여력이 없는 만큼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다른 중앙은행과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연준 금리 0.5%P 전격 인하… 코로나 뚫고 힘받는 경기부양론

    美연준 금리 0.5%P 전격 인하… 코로나 뚫고 힘받는 경기부양론

    다우 1293P 올라 하루 상승폭 사상 최고 런던·파리·상하이 증시도 오랜만에 훈풍 코스피도 0.58% 상승하며 2010선 회복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오는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인하 조치를 취한 셈이다.연준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준을 필두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한꺼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로 공황 상태에 빠졌던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5% 넘게 올랐고 다른 나라들도 폭락 장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93.96포인트(5.09%) 오른 2만 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포인트 기준 하루 상승폭으로 사상 최고치다. 상승률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뒤인 2009년 이후 최대다. 다우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12거래일 동안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3580포인트나 떨어져 주간 단위로 2008년 10월 이래 낙폭이 가장 컸다. ‘최악의 한 주’를 겪은 다우지수는 그간의 부진을 털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6.01포인트(4.60%) 상승한 309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84.80포인트(4.49%) 오른 8952.17에 각각 마감됐다. 유럽과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1.13% 상승한 6654.89에, 프랑스 CAC40지수도 0.44% 오른 5333.52에 각각 장을 마쳤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8% 오른 2014.15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74% 상승한 2992.90으로 마무리되는 등 전 세계가 동반 하락 국면에서 탈출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은 3일 G7 의장국인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주도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긴급 성명에서 “경제를 뒷받침하고자 적절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협력 기조를 반영하듯 영국 중앙은행은 2일 “재정 및 금융 안정성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외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적절한 시장 운영과 자산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3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전격 인하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다만 각국 금융 당국의 ‘돈풀기’ 선언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의구심도 나온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시야 트리베디는 “중앙은행의 완화정책만으로는 전 세계 실물경제 충격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發 한미 연합훈련 사실상 취소… 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코로나發 한미 연합훈련 사실상 취소… 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연합사·국방부 “별도 공지 때까지 연기” 양측 수뇌부 벙커 한 공간 훈련 부담 작용 軍 “전작권 미흡 별도 보완… 문제 없을 것” 한미 군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2주간 예정됐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했다. 양측은 별도 공지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의 추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취소 수순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3월에 예정된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이 4월로 연기된 것을 비롯해 북미 비핵화 협상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연합훈련이 다수 조정돼 왔지만 감염병으로 미뤄진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미동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한국군과 주한미군에도 확산되자 연합훈련 조정을 논의해 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연합훈련은 경기 성남에 있는 벙커 ‘CP탱고’ 실내에 500여명이 모여 진행되는 방식인 만큼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 등 양측 수뇌부가 한 공간에 모이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초까지만 해도 축소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주한미군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본토 인원들이 연합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연기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연기 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완화 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연합훈련 연기를 결정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는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최초운용능력(IOC) 평가의 미흡한 부분을 이번 전반기 훈련에서 보완하고, 다음 단계인 올해 하반기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와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거쳐 전작권 전환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군 관계자는 “IOC의 미흡함은 별도로 보완이 가능해 전작권 전환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장관은 국방대 연설에서 “하나의 훈련이나 연습이 취소된다고 군사대비태세가 약화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합방위태세가 확고하고 발전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대면하지 않아도 지휘통신체계(C4I)를 통해 대응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신종 코로나, 소멸 않고 독감처럼 계절성 유행할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 소멸 않고 독감처럼 계절성 유행할 가능성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소멸되지 않고 계절성 독감과 같은 형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CNBC 방송과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 등은 8일(현지시간)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며 증세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모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보건대학원 전염병학 교수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 시행되는 엄격한 조치들은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면서 이미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 교수 역시 “사람 간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초기 판데믹(대유행) 상황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놨다.애슐리 R 투이트 캐나다 토론토 대학 달라라나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5일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2월 말까지 3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계절마다 발생하는 독감과 유사하게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앞으로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달자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흔하게 발생하는 4가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풍토병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진 5번째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외에 사람에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다. 그 중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제외한 OC43, 229E, HKU1, 그리고 NL63와 같은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사실상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 감기 증상을 일으키지만 드물게 폐렴 또는 사망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그렇게 될 경우 독감처럼 계절에 따라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즉 오는 여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시 소강 상태를 거친 뒤 해마다 늦가을부터 봄까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아달자 교수는 “독감과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궤적과 확산 상황을 살펴본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절 유행성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경우 다른 4개 코로나바이러스도 계절성을 갖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 쇠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서늘하고 건조한 온도에서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낮은 온도에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더 단단해지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옮겨갈 수 있을 정도로 생존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다만 독감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절마다 변이를 일으킬 확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스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는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 과정을 통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이러한 소규모 변이들로 인해 면역 체계가 매번 처음부터 바이러스와 새로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보다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항원 소변이는 RNA 계열 바이러스처럼 불안정한 유전자 구조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작년에 개발된 독감 백신이 올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 매년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다만 모스 교수는 “처음부터 이러한 기대는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라며 “비교적 유순한 코로나바이러스 4종처럼 진화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인종 누르고 달아나는 아이들 차량 들이받아 3명 사망

    초인종 누르고 달아나는 아이들 차량 들이받아 3명 사망

    10대 아이들이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장난을 쳤다. 그런데 40대 집주인은 화가 치밀어 아이들이 타고 달아나던 자동차를 뒤쫓다가 들이받아 3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일인데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23일 아누락 찬드라(42)를 테메스칼 캐니언 로드에서 교통사고를 고의로 일으켜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기소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6일 전했다. 한 아이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코로나 시의 모예스카 서밋로드에 있는 자택 초인종을 누른 뒤 아이 6명이 2002년식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을 타고 달아나자 2019년식 인피니티 Q50을 몰아 추격하다 프리우스 뒤를 들이받았다. 프리우스는 도로에서 퉁겨나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대니얼 호킨스, 제이콥 이바스쿠, 드레이크 루이스(이상 16) 등이 목숨을 잃었고 운전을 했던 세르히오 캄푸사노(18)를 비롯해 각각 13세와 14세 두 소년 등 셋이 다쳤다. 존 홀 검사는 24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 사건 정황들은 예사롭지 않다. 피고가 한 행동들은 초인종 장난을 치고 달아나던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하고 부적절한 응징이었다”고 말했다. 피고 찬드라는 방어권을 주장하며 23일 예정됐던 법정 출두를 다음달 21일로 미뤘다. 사형 선고가 가능한 양형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는다. 캄푸사노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인 NBC4 인터뷰를 통해 인피니티 차량이 자신의 차 뒤쪽을 들이받는 순간 눈앞이 캄캄했으며 얼굴이 유리 파편에 맞아 찢겼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제이콥의 생일을 함께 축하한 뒤 밖에서 잠자리를 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풀장에 뛰어들든지 아니면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자고 했다며 그 아이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제의 남성이 자신들에게로 달려오자 마침 옆에 있던 프리우스 차를 몰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사도 홀릭” 강하늘X안재홍X옹성우, 침샘 자극하는 ‘트래블러’ 2차 티저

    “아사도 홀릭” 강하늘X안재홍X옹성우, 침샘 자극하는 ‘트래블러’ 2차 티저

    강하늘, 안재홍, 옹성우의 본격적인 여행기가 공개됐다. 앞서 대자연의 황홀한 절경이 담긴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의 1차 티저가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23일(목) 공개된 3종의 2차 티저 영상에서는 트래블러의 더욱 생생한 여행기가 그려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상 속 강하늘과 안재홍, 옹성우는 아르헨티나에서 고기, 바람, 풍류를 제대로 느끼며,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자극한다. 또 배우가 아닌 청춘으로 돌아가 여행을 즐긴 세 사람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들이 웃음을 더한다. 첫 번째 티저에는 아르헨티나의 대표 음식 ‘아사도’를 음미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양고기의 맛을 제대로 맛보고 감탄하며, 먹방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보여줬다. 두 번째 티저에는 리포터로 전격 변신한 강하늘의 모습이 담겼다. 몸을 흔드는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촬영하는 강하늘의 익살맞은 표정이 눈길을 끈다. 세 번째 티저에서는 염소와 함께 자유 시간을 즐기는 안재홍과 옹성우를 만날 수 있다. 안재홍은 기타 연주와 함께 자신의대표곡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불렀고, 옹성우는 화음을 얹으며 두 사람의 우정만큼이나 아름다운 곡조를 완성했다.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의 2차 티저영상은 JTBC 예능 공식 유튜브 페이지(https://m.youtube.com/watch?list=PL5qRfk4DowRCox9iMk5iiMhThRT9HKiD-&v=flzC4VCkbjw&index=2)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세 사람의 여행 맛보기로 점점 더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JTBC ‘트래블러 아르헨티나’는 2월 15일 토요일 저녁 7시 40분에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0 골든디스크’ 트와이스 모모, 열애 인정 후 “여유 미소”

    ‘2020 골든디스크’ 트와이스 모모, 열애 인정 후 “여유 미소”

    그룹 트와이스가 ‘제34회 골든디스크’ 레드카펫 행사를 빛냈다. 트와이스는 4일 오후 3시 30분부터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DAY1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다현은 “놀이공원 온 듯 기분 좋은 느낌으로 왔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효는 “채영이도 함께 무대에 서는데 몸이 좀 안 좋아서 레드카펫엔 같이 올라오지 못했다. 채영이도 나아졌으면 좋겠고 모두가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모모는 지난 2일 슈퍼주니어 김희철과의 열애를 인정한 후 첫 공식석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여유 있는 미소로 포토타임에 임했다. 한편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2020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 부문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렸다. JTBC와 JTBC2, JTBC4를 통해 생중계되며,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황에도 강한 ‘항아리 상권’…청라국제도시 新랜드마크 상가 ‘리버사이드 크루즈몰’

    불황에도 강한 ‘항아리 상권’…청라국제도시 新랜드마크 상가 ‘리버사이드 크루즈몰’

    최근 항아리 상권 내 공급되는 신규상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경쟁상품인 오피스텔이 공급과잉과 수익률 저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나타나는 풍선효과로 보인다. 항아리 상권이란, 항아리에 물이 넘치듯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하는 상권을 뜻하는 것으로,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가 선호하는 입지를 자랑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곳은 대체로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있거나 기업, 관공서 등이 위치해 고정 배후수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고정적인 수요확보에 유리하고 지속적이고 충성도 높은 수요층을 기대할 수 있어 불황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이처럼 항아리 상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 신규 분양하는 상가가 있어 화제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은 청라국제도시 C4-1-7,8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9층, 총 142실 규모로 유람선을 모티브로 한 고급적인 외관과 풍부한 배후수요를 중심으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특히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은 청라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해 수려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독보적인 프리미엄을 갖췄다는 점도 주목된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은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시설로 이미 형성된 일반상업지 대비 면적이 작아 인근 거주자들의 이용 빈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리버사이드 크루즈몰’ 주변에는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상권 활성화 속도 역시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고정수요 확보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항아리 상권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이 위치한 인천 청라국제신도시는 각종 개발호재와 함께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본사 청라 이전에 대한 로드맵이 확정됐다. 근무인원은 약 1만8,000명 규모로,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높이 448m 전망타워로 국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는 6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청라시티타워’가 착공에 나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 상태다. 이밖에 국제금융단지, 국제업무지구, 로봇랜드, 공공청사 조성 등의 계획도 예고돼 있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주목된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 인근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시티타워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까지 예고됐다. 이처럼 청라국제도시 개발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루 약 12만 명에 달하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청라국제도시는 주택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분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청라국제도시의 최대 자랑거리로 꼽히는 청라호수공원과 커넬웨이(Canal Way)를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청라호수공원과 커넬웨이는 ‘대한민국 조경대상’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경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수상택시와 카누, 카약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운영 중이며, 각종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야외음악당과 음악분수대, 다양한 체육·문화시설들이 위치한 만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획기적으로 늘고 있다.‘리버사이드 크루즈몰’만의 차별화된 설계도 눈길을 끈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은 청라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만큼 유람선을 모티브로 한 크루즈형 외관 설계를 통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뤘다. 또한 2층부터 6층까지는 기존의 미진한 테라스 구조와는 다르게 실용적인 테라스 구조를 선보여 방문객들이 쇼핑하는 동안 수려한 수변 조망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의 체류시간을 높여 집객력 효과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리버사이드 크루즈몰’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하며, 강남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리콘 코팅 씌운 변기… 세균 제거·물 절약 ‘일석이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리콘 코팅 씌운 변기… 세균 제거·물 절약 ‘일석이조’

    매주 네이처, 사이언스, 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플로스원 등 학술지에서 발표되는 과학 논문들을 훑어보면 ‘무슨 이런 연구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연구들도 꽤 많습니다. 이번 주에도 그런 독특한 연구 논문들이 많았지만 특히 눈에 띈 것은 화장실 변기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펜스테이트대) 기계공학과, 재료과학과, 의생명공학과, 재료연구소, 영국 크랜필드대 경쟁적창조디자인센터(C4D) 공동연구팀의 연구 성과인데 이들은 화장실 변기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고 물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 19일 자에 실렸습니다. 특정 대상의 위생 상태를 강조하기 위해서 화장실 변기와 비교해 세균이 몇 배 많다든지 하는 식의 국내외 연구결과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은 컴퓨터 키보드, 스마트폰, TV 리모컨, 이어폰, 자동차 핸들, 식당 메뉴판, 칫솔, 돈, 도마, 엘리베이터 버튼, 세면대, 설거지용 수세미 등 무수히 많습니다. 이런 조사결과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 화장실 변기보다 깨끗한 것은 사실상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화장실 변기에 세균수가 얼마 이상이면 안 된다는 기준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세균 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세균의 종류와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세균들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입안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영양분들을 흡수합니다. 영양분이 모두 빠져나간 음식물 찌꺼기들이 밖으로 배출되는 곳이 화장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기를 정밀 분석해보면 설사나 배탈을 유발하는 대장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같은 병원균들이 쉽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이 가정의 화장실보다 세균수는 물론 병원균들도 많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구진은 배설물 같은 오물은 물론 그 속에 있는 병원균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릴 수 있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액체 침착 유연표면 코팅’(LESS)이라고 부르는 기술인데 변기를 새것으로 바꿀 필요 없이 LESS를 변기 안쪽에 스프레이처럼 골고루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LESS는 변기 표면에 머리카락보다 10억 배 얇은 실리콘 돌기로 된 얇고 미끄러운 막을 미세 코팅시키는 것입니다. 변기에 LESS를 완전 코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이라고 합니다. LESS로 코팅한 변기에는 이물질이 거의 묻지 않고 현미경 관찰 결과 악취와 질병을 유발시키는 세균도 깨끗이 쓸려 내려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부가적인 이득은 변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도 적게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화장실 변기를 씻어내는 데 한 번에 6ℓ의 물이 투입되는데 이것의 절반 정도만으로도 변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는 매일 약 1410억ℓ의 물이 화장실 변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는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하루 물 사용량의 6배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이 때문에 LESS 기술은 공중보건 위생이 취약한 저개발국가에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edmondy@seoul.co.kr
  • 북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대결 선언” 비난

    북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대결 선언” 비난

    한국과 미국이 이달 중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정상의 합의 위반이라며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 “인내에 한계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의 분노에 따라 훈련을 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대응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한미 군 당국이 규모를 조정한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 시행할 계획”이라며 “대규모로 시행되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조정된다”고 말했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은 각각 훈련을 하다가 대대급 이하 연합전력들이 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하지만,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C4I(지휘통제체계)를 이용해 훈련상황을 공유하는 등 상호운용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는 과거 12월 시행했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축소된 연합공중훈련을 한 달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연합공중훈련 시행과 관련해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비난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에 이렇게 밝히고 “우리의 훈련은 외교 당국자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갖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하는 와중에 한미 간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은 지금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한미는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별 세부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조정·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올해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지난 4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조정된 방식으로 정상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실질적으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을 계획하고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지난 10월 18일 한국진보대학생연합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해 방위비 분담금 폭증을 요구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정치권과 언론은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개탄했다. 그들이 왜 대사관저에까지 들어가야 했는지에 대해선 외면했다. 미국이 강요하는 ‘분담금 50억 달러’의 의미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 50억 달러는 내년도 우리 국방 예산의 12%. 한국군 전력증강사업비를 통째로 내주고 자주국방을 포기해야 하는 규모다. 2018년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경비 예산은 11억 달러. 50억 달러면 주한미군과 군속의 인건비는 물론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인건비, 기지 이전비, 군사시설 유지 보수비, 군수지원비 등을 모두 충당하고도 20억 달러 이상 남는다. 적어도 이 나라를 운영하는 당국자, 세금의 씀씀이를 감시하는 정치인과 언론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따져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먼저 나설 일이 아니었다. 미국은 우리에게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그 돈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래도 주한미군을 유지해야 하는지 따져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이 문제라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방위비 분담금 제도는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은 전 세계 35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만 예외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일본은 1952년 맺은 옛 미일행정협정으로 부지 및 시설을 포함해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50%를 냈다. 2차 대전 후 전쟁 피해 배상을 면제받은 대신 미국에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를 제공하고 주둔 경비의 일부를 제공한 것이다. 일종의 점령비였다. 그마저도 1960년 미일행정협정을 개정하면서 삭제됐다. 그것이 부활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은 심각한 달러 강세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으로 국방비가 폭증해 재정적자도 늘었다. 달러 가치를 절감한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주일미군 주둔 경비도 늘었다. 결국 미국은 1987년 방위비 분담금 제도를 불러냈다. 일본은 안보에 관한 한 미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순응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분담금을 요구했다. 일본 침략의 피해자이지만, 한국 정부는 버티지 못했다. 1991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5조에 대한 예외를 규정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지원 대상을 한국인 인건비와 시설 관리 및 군수지원으로 제한했다. 1991년 합의한 1차 분담금은 1073억여원(1억 5000만 달러)이었다. 그것이 올해(10차) 1조 383억원으로 늘었다. 11차엔 6조원(50억 달러)으로 증액하라는 게 미국의 요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입만 열면 일본의 지원 규모와 비교했다. 한국의 보수언론도 일본의 분담률이 70%인 데 반해 한국의 분담률은 40~50%라며 트럼프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한국의 주한미군 경비 분담률은 70%를 넘으면 넘었지 밑돌지 않는다.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는 직간접 지원이 막대하다. 2015년의 경우 미 통신선 및 연합C4I체제 사용 비용, 카투사 병력 지원, 부동산 지원, 기지 주변 정비, 공무집행피해 배상 등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은 직접 비용이 1조 5000억여원이었다. 무상공유 토지 임대료, 훈련장 사용지원 등 기회비용이 8277억원, 관세·지방세 등 세금 면제와 상하수도·전기·가스·통신 등 공공요금 감면, 도로·항만·공항·철도 이용료 면제 등 간접지원은 1312억여원이었다. 분담금까지 모두 3조 4000여억원이었다. 여기에 반환기지 오염 정화, 반환공여구역 토지 매입, 기지이전 비용 2조 700여억원을 더하면 5조 4000억여원에 이른다. 토지임대료의 경우 정부는 7105억여원만 산정했지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018년 용산미군기지 81만평의 임대료만 최소 1조 7000억원에서 최대 4조 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평택 미군기지가 완공되기 전 미군에 공여된 토지는 모두 3030만평이었다. 2012년 일본의 분담금은 4조 4000억원, 한국은 8361억원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직간접 지원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산술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주일미군은 6만여명으로 우리(2만 8000여명)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로도 한국은 0.68%이고 일본은 0.064%이다. 예산 대비 규모는 한국이 0.254%, 일본은 0.200%이다. 함부로 비교하고 멋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지금의 분담금도 다 쓰지 못한다. 2014년부터 2018년(9차 협정)까지 잉여 분담금은 5317억원으로 전체의 13.1%였다. 2008년 8차 협정 협상 과정에서는 미군이 미사용액 1조 100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3년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미2사단 박물관을 짓는 데 분담금 1040만 달러(약 116억원)를 쓰는 등 한국의 분담금을 ‘공돈’처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의 혜택을 한국만 챙긴다는 것도 웃기는 주장이다. 1995년 2월 미국의 동아시아전략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미국의 납세자에게는 미군을 해외에 두는 것이 본토에 배치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그 좋은 예가 운영유지비를 지원하는 한국과 일본이다.” 주한미군이 본토로 철수한다면 미국 정부는 한국이 지원하던 5조여원을 대야 한다. 2016년 매케인 의원과 주한미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묻고 답했다.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게 미국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데 맞는가?” “물론!”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말했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반드시 필요하며 정말로 우리에게 거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의 패권을 지키는 최전방 최선의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 배치한 사드 레이더만으로도 중국의 전략거점들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다. 신속이동군으로 전환되고 있는 주한미군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도전을 억제한다. 무엇보다 유사시 한국을 대리 전장으로 쓸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가 더 착잡한 이유는 돈의 성격 때문이다. SOFA와 특별협정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해서만 경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50억 달러’에는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작전준비태세 등 미군에 대한 작전 지원도 포함돼 있다. 괌이나 오키나와에서 발진하는 전략 폭격기나 항공모함 전단의 훈련비도 지원하라는 것이다.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나 준비태세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한국을 미군의 병참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에 맞서는 병참기지다. 일제 때 한국은 일본의 병참기지였다. 스탈린은 그 이유만으로 연해주 한인들을 잠재적 스파이로 간주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미군의 병참기지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미국의 의도는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의 개정 협상에서 잘 드러난다. 미국은 ‘미국의 유사시 한국군의 참전’을 명기해 미군이 개입하는 분쟁에 한국군의 참전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충돌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선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군은 앞으로 이란과도 싸워야 하고 중국과도 맞서야 할지 모른다. 유명무실한 유엔사의 권한을 강화해 전시작전권 이양 후 한국군을 계속 통제하려고도 하고 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험프리스 개리슨)를 방문해 ‘원더풀’을 연발했다. 430만평 규모의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최고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대중국 전진기지다. 한국이 전체 비용의 94%(18조원)를 대서 지었다. 그러나 험프리스의 주소는 대한민국 경기도가 아니라 미합중국 캘리포니아이다. 식당에선 한국 카드도 못 쓴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미국으로 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는 한국이 주권국가가 아닐 수 있다. 그가 ‘전화 몇 통화면 5억 달러가 나온다’고 한국을 조롱할 때에도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인들이 성조기를 온몸에 두르고 흔드는 자들과 대한민국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우리 군이 미군의 용병이 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맞설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야당은 국사를 작파하고 선거운동만 한다. 날로 벗겨 먹어도 정신 못 차릴 나라로 간주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프리미엄 전기차, 한국서 ‘불꽃 튀는 승부’

    프리미엄 전기차, 한국서 ‘불꽃 튀는 승부’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더 뉴 EQC 400 4MATIC(사륜구동) 국내 출시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3일 업계는 수입차 시장의 최강자 벤츠가 지난달 22일 내놓은 EQC로 전기차 시장까지 틀어쥘 것인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EQC의 경쟁자로 분류할 만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형 프리미엄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X 100D, 재규어의 I페이스 정도가 꼽힌다. EQC는 럭셔리 브랜드로 각인된 벤츠의 제품이면서도 경쟁 제품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라는 평가다. EQC는 1억 500만원이며 모델X가 1억 3490만원, I페이스가 1억 990만원이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 가운데 하나인 주행 거리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EQC는 한 번 완전 충전으로 309㎞까지 운행한다. 주행 거리가 468㎞에 이르는 모델X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물론 333㎞인 I페이스보다 짧다. 성능으로 다른 제품을 압도하는 것도 아니다. EQC의 ‘제로백’(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5.1초다. 반면 모델X는 4.9초, I페이스는 4.8로 모두 4초대다. EQC의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모델X보다 떨어지며 I페이스보다 조금 낫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제조사마다 나름의 중점 분야가 있고 소비자들이 총체적 측면에서 전기차를 보기 때문에 주행거리만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EQC의 성공을 자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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