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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문화 장벽 ‘천산’(중앙아시아를 가다:7)

    ◎당,751년 ‘천산전투’ 이슬람에 패배/중의 중앙아 포기,이슬람화 가속 천산을 넘었다.우루무치를 떠나 알마아타로 오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설산은 장관이었다.사막을 풍요로 가꾸어주는 만년설을 인 설산 준봉들이 끝없이 늘어섰다.그 천산은 알마아타공항에 내렸을때도 마치 군림하는 자세로 여전히 우뚝했다.카자흐말로는 티엔산이다.옛 소련연방시절에도 그랬지만,자연풍광이 수려한 천산을 넘으면 늘 푸근한 감회가 안겨왔다. 그것은 천산너머 첫 도시 알마아타에 사는 사람들 때문인지도 모른다.그들 카자흐인들은 우리민족과 아주 가까운 친연관계의 문화를 지녔다.그래서 문화에서는 친근감이 우러나고 사람들은 정겨웠다.처음 알마아타를 찾았을때 당혹스러웠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전화교환원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그들은 ‘차이나(중국)’가 무슨 뜻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다. ○위구르족도 불교서 개종 그들은 중국을 러시아말로 ‘기타이’라 했다.이말은 알고보면 우리말에 뿌리를 두었다.우리말의 거란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기단’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다.그러니까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는 중국인을 요나라 사람들인 거란족으로 알고 있었다.우리 역사속에서 비중있게 조우한 중국 동북지방의 그 거란족이다.중국인들이 회홀 또는 회골이라 부르던 위구르족들의 종교라는 뜻에서 이슬람을 회회교라 했다는 것은 지난번에 밝혀 두었다.그러나 위구르족이 불교에서 실제 이슬람으로 완전 개종한 시기는 14세기의 일이다. 이들 두가지 사례는 참으로 놀라운데가 있다.중국은 한대이후 22세기 동안의 역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유목기마민족의 침략을 받았다.그렇다면 중국은 기마민족의 주무대인 서역의 정보를 언어체계 안에제대로 반영했을 법도 하다.하지만 중국의 언어문화체계는 이러한 상식적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기마민족들 역시 22세기동안 교역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중국역사의 실체에 무지했다.얼마나 몰랐으면 중국인을 거란족으로 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은 문화의 장벽은 천산에서 비롯되었다.그래서 천산을 넘으면 중국은 없었다.751년 고구려의 고선지 장군이 이끈 당나라 군대와 지아드 이븐 살리히 휘하의 이슬람군이 천산 서북쪽 탈라스강에서 맞붙었다.닷새간 벌어진 치열한 싸움에서 당군이 패배했다.이는 중국세력이 천산너머의 중앙아시아 대초원을 포기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이슬람화를 부추겼다. 그렇듯 탈라스전투는 세계사의 한획을 그었고 또 천산의 문화장벽을 한층더 높였다.중앙아시아에 가면 한문은 실제 신화에 나오는 문자에 불과했다.중국문화가 배어들어 온 흔적이 없는 것이다.다만 한무제가 서역정벌에서 남긴 차를 마시는 습관만이 있을뿐이다.그 천산너머의 사람들은 건조한 기후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발효한 검은차를 마셨다.검은차를 마시면서 사는 사람들은 그 옛날 몽골이나 알타이,또 중국과의 국경지대가 아니면 중국과 직접 교역하던 민족의 후예다.그들 문화가 얼핏 이슬람 일색인듯 하면서도 문화전통과 인종학적 혈통이 다른 까닭도 여기 있다. ○한문은 신화속의 문자로 중앙아시아의 민족과 문화는 참으로 혼돈스럽다.그 혼돈의 문제를 중앙아시아 종교사로 이해하려는 의도에서 나름대로 가닥을 잡아보았다.인종과 문화가 복잡하게 얽힌 가장 두드러진 까닭은 기마민족 탄생에 있다.청동기시대에 나타난 기마민족은 기마술을 이용한 민족의 대이동을 재촉했다.기원전인 BC 13세기쯤 인도유럽족의 한 갈래인 힉소스족의 기마병이 이집트를 쳤을때 이집트인들은 기마병을 처음 목격했다.그래서 말을 괴물로 여겼다. ○기마술로 민족의 대이동 인도유럽족이 기마술을 선도했다는 사실을 일러주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이보다 앞서 BC15세기말에 말을 처음 보고 산에서 자란 큰 당나귀로 여겼다는 것이다. 어떻든 BC2000년쯤 알타이와 남부 시베리아에 와서 아파나시에보 청동기문화를 이룩한 인도유럽족은 일찍 기마술을 터득했다.이는 정착농경이나 반농경생활로 삶을 꾸려오던 스텝지역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작용했다.농경 대신에 가축으로 부를 가늠하는 유목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이 때문에 활동무대도 차츰 넓어졌다.그리하여 그리스어로 스키타이,이란어로 사카라는 왕조들이 BC8세기부터 기원후인 AD4세기까지 스텝지방과 북인도를 지배했다.그무렵 동서인종의 혼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몽골지역에서는 BC4세기부터 흉노가 일어나 서쪽으로 나갔다.AD5세기 중엽에는 아틸라왕이 중부유럽 전역을 완전히 휩쓸어 동서로마제국을 기진맥진한 상태로 몰아넣었다.흉노의 서진은 결국 게르만의 대이동을 가져왔다.이어 6세기 이후에는 돌궐 또는 투르크제국이 등장하고,오스만터키는 세계1차대전까지 유럽을 위협하는 대제국으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흉노의 후예가 돌궐이다.이들은 여러 종족이 혼합한 정치세력이어서 인종적으로 매우 복잡하다.그러나 언어만큼은 동양어족의 말인 투르크어를 썼다.그러니까 인종으로 보아서는 복합적이었지만,문화적으로는 동질성을 지녔던 것이다.투르크족이 8세기쯤부터 이슬람화하면서 얼핏 투르크민족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특히 중국과 유럽 양쪽 눈에 비친 투르크는 더욱 더 그러했다. 그러나 청동기시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언어로,때로는 인종적 혈연을 매개로민족의 정체성을 끈끈하게 이어오고 있다.그들 투루크족들에게는 아직도 같은 기마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 뉴욕증시 사상최대 폭락/554P 빠져 거래중단…유럽·일 동반하락

    【뉴욕·런던·홍콩·도쿄 외신 종합】 전세계 주식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27일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하루 하락폭으로는 사상최대인 554.26포인트(7.18%)가 하락한 7천161.15를 기록,87년10월19일 이후 10년여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의 악몽에 빠지면서 거래가 전면중단됐다. 다우 지수는 28일 아침에도 개장 10분만에 50포인트가 추가하락했다. 뉴욕 주가폭락은 이에 그치지 않고 런던과 프랑크푸르트,파리 러시아 등 세계 증시에도 연쇄폭락을 불러와 런던의 푸치 주가는 28일 8.31%가 하락한 4천438.3을 기록했으며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에서도 개장초 DAX와 CAC40 지수가 각각 9.0%,9.09%씩 하락했다.이밖에 러시아와 이탈리아 밀란,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주가 급락으로 주식거래가 한때 중단됐다. 이는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28일 홍콩의 항생지수가 2년만에 처음으로 9천선을 밑돈뒤 9천59.89에 마감됐으며 도쿄의 닛케이지수도 개장 직후부터 ‘팔자’ 주문이 쇄도,급격히 하락했다.
  • 서해안 신석기역사 다시 쓴다

    ◎연대 2,500년 앞당길 ‘뾰족밑빗살문토기’ 포함/신공항 건설 삼목도에서 관련유물 대거 출토 신공항을 건설중인 인천시 중구 운서동 삼목도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대량의 유물이 나왔다.서울대 임효재 교수(고고학)팀이 발굴한 이들 유물 가운데는 서해안 신석기시대 연대를 2천500년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뾰족밑빗살문토기 등이 포함되었다.그리고 돌을 갈아 만든 석열유구와 화덕자리도 함께 찾아냈다. 삼목도 신석기유적 출토유물 가운데 뾰족밑빗살문토기는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이 토기는 인천지역 도서를 중심으로 백령도까지만 나오는 신석기시대유물.그 북쪽 천청강에 이르는 해안지역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신석기시대 유물로 확인되었다.그러나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 요령지방 해안인 대련과 여순지역 유적에서는 완형 뾰족밑빗살문토기만도 101점을 공식발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계는 당시 신석기시대 문화전파 경로는 육로라기보다는 해로였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동아시아 고고학계는 중국 요령지방 해안유적에서 나온 뾰족밑빗살문토기의 연대를 전기 신석기시대로 보아왔다.그렇다면 BC1000∼1500년쯤으로 잡았던 우리 서해안의 신석기 연대도 뾰족밑빗살문토기 출토를 계기로 올려잡아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이번에 삼목도에서 나온 토기편은 500여점이나 되어 물량으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목도유적에서 거둔 시료를 근거로 최근 과학적 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실제 BC4000년쯤 유적으로 분석된 바 있다.이같은 연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교토산업대 야마타(산전치) 교수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및 수륜연대보정법을 적용해 밝혀낸 수치다.그래서 삼목도유적은 중국 요령지방 해안 신석기문화와의 교류상을 규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서해안 신석기연대를 끌어올릴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유적에서는 뾰족밑빗살문토기 말고도 어망추와 가락바퀴 따위의 토제품과 의기로 보이는 소형돌도끼와 실용 돌도끼,발화석,석촉등의 석기도 나왔다.신석기문화층 아래 고토양층에서는 지름 12㎝ 정도의 몸돌과 긁개를 포함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어 더욱 주목을 끌었다.이들 구석기류는 약 4만년점쯤 구석기인이라는 선주민이 신석기인에 앞서 삼목도에 먼저 들어와 살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삼목도를 비롯 영종도와 용유도 등 인천 앞바다 3개 도서는 신공항 건설에 따라 지금은 서로 이어진 연육상태.신공항 건설지역 안에는 신석기유적 8군데를 비롯 청동기유적 4군데를 합해 모두 12군데에 선사문화유적이 분포되었다.더구나 이번에 구석기유물이 나와 신공항건설지역은 선사문화의 보고로 떠올랐다. 이번에 삼목도유적 발굴에 참여한 임효재 교수는 “이들 3개 도서의 유적은 주변 서해안 도서지방은 물론 중국 대륙과의 선사문화 교류관계는 밝히는 주요자료라는 점에서 정밀발굴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리고 “출토유물을 한데 모아 새로 건설하는 신공항 청사에 박물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이는 세계 여러 공항시설과 차별화하는 방법일뿐 아니라 이 지역이 동아시아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고도의 홍보전략이라는말을 덧붙였다.
  • 정보화추진위 19개 분야 시행계획 내용

    ◎거점공관 잇는 외교전산망 구축/내무부­15개 시도에 안전관리센터/사법망 센터 신설… 수사정보 공유 정부가 4일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00년까지 달성하기로 확정한 19개 분야별 정보화촉진 시행계획은 다음과 같다. ◇외교 △외교전산망 구축­주요거점 공관 연결 △외교정보종합관리시스템­종합인물정보 관리체계 등 각종 외교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역 △지역정보화추진체계 정비­시·도별 정보화협의회 구성 및 종합지역정보센터 설립 검토 △지역정보화 시범 사업 추진 ◇국가안전관리 △내무부와 15개 시·도에 안전관리센터를 구축하고 재난관리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가스·전력·교통 등 유관기관의 24개 기능별 시스템과 연계 ◇형사사법 △범죄수사정보의 공동활용시스템 구축­사법망 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찰·검찰·법원·보호국 등을 단계적으로 연계 ◇국방 △국방정보통신망 구축 △전장관리정보체계(C41) 구축 △국방통합지원관리정보체계(국방CALS) 구축 ◇교육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교원 1인 1퍼스널컴퓨터,1학교 2컴퓨터실습실 및 LAN구축 △교육정보자료 개발·보급­4천500편의 멀티미디어 교육자료 개발 보급 △모든 대학,초·중·고교를 교육통신망으로 연결 ◇문화 △종합문화정보시스템 구축­26개 기관·단체로 분산되어 있는 문화체육정보를 10개 분야로 구축,인터넷을 통해 연결 ◇농림수산 △농림수산정보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농작물 주산지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인터넷을 통해 연결 ◇산업 △모두 72개의 신규사업 정보 데이터베이스 개발­인터넷을 통한 산업정보 제공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중소기업 통합 정보망 구축 ◇환경관리 △종합환경정보 시스템 구축 △환경분야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대기권역도,수계권역도 등 100여종의 환경수치 지도제작 ◇보건복지 △보건소 등 보건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의료보험종합정보망 구축 ◇산업인력 △산업인력 데이터베이스 확충­고용보험,구인,구직 등 인터넷을 통한 취업알선 ◇사회간접자본 △종합물류시스템 구축­화물·통관·무역·금융 등 유관정보망 연계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공통주제도,지하매설물도 전산화 △자동차 관련 민원행정정보망 구축 ◇행정 △정부정보의 공개 및 대국민 서비스 개선 △정부고속망 구축 △사무직 공무원 1인 1퍼스널컴퓨터 보급 ◇과학기술 △과학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 1천만건 구축 △기존 연구전산망 고속·고도화 ◇정보보호 △관련 제도정비,전문인력 양성체계 및 관련기술 개발 ◇입법 △국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각종 입법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회의록 발간자동화시스템 △국회 전자도서관 구축 ◇종합법률정보센터 △법령·판례·법률문헌의 종합검색시스템 구축 ◇금융 △은행·증권 보험망의 연계확대 및 외부전산망과 연계추진 △전자화폐 등 새로운 지급결제 방식 도입 △공과금 지로의 전자정보교환체계 구축 등.
  • 국가비상대비업무 전산화 추진/비상기획위 올 업무 계획

    ◎을지연습 8월에… 한미합동 실전상황 중점 장성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은 올해 업무추진목표를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국가비상대비태세확립에 두고 비상대비업무의 전산화 등을 중점추진사항으로 설정했다.다음은 비상기획위원회의 올해 업무계획요지. ◇충무계획의 실효성보장=유사시 군사작전을 효율적으로 지원,정부기능의 유지 및 국민생활의 안정보장. ◇을지연습 강화=위원회주관의 을지연습을 한·미 합동으로 포커스렌즈연습과 병행하여 8월중 실전감에 중점을 둬 실시. ◇비상대비교육 실시=전국적으로 비상대비업무종사자 1천800여명에 대해 집합교육·순회교육·수련회실시. ◇비상대비정책연구의 내실화=안보전문연구기관 및 전문가와 합동으로 안보문제세미나 9월중 개최.수도권 취약요인분석과 대책,을지연습 과학화방안,전시 화생방방호대책 등을 연구하여 정책에 반영. ◇국가비상대비업무의 전산화=상황종합처리시스템인 C4체제를 구축.국가 지도통신망과 각종 동원제원의 전산화사업을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초고속정보통신망과 연계,장기적으로 추진.
  • 국가경쟁력 강화 의지 표명/대통령 정보화전략 발표의 의의(기고)

    김영삼 대통령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전략을 발표했다.그 내용이 대부분 중·장기적으로 이미 추진중이거나 정보화추진위원회에서 관련부처가 보고했던 내용을 집약한 것이긴 하지만 OECD 회원이 되는 등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발돋움하는 때라 그 상징적 의미 또한 크다. 원래 김대통령이 정보화선언을 하려던 것을 제1차 정보화 추진확대 보고회 형식으로 이벤트화한 것도 전 국민의 정보화마인드를 고취(고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미국,일본,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물론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같은 신흥공업국들이 모두 최고지도자가 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미국은 정보화의 생산성을 최대한 활용해 조직규모 축소,리엔지니어링 등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1위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고효율 구조 정착 시급 94년말 현재 한국의 정보화수준을 100으로 보았을 때 미국 829,유럽 549,일본 361,싱가포르 429 등으로 나타나 있다.이처럼 우리의 정보화가 뒤늦어 뒤따라가기 숨가쁘다.김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정보화는 우리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올리는 21세기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다.정보화는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찾아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정보화가 늦어질수록 국가경쟁력은 쇠퇴한다.정보화전략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경쟁력 우선주의,삶의 질 우선주의,민간과 정부의 정보화 주도권 다툼 등이다.이번의 발표가 이러한 갈등에 대한 교통정리의 의미도 가졌으면 한다.청와대는 정보화전략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라고 규정지었기 때문이다. ○안보기반 구축과 연계 김대통령의 정보화전략은 하드웨어의 세계화,소프트웨어의 한국화,민간과 정부의 명확하고 적정한 역할분담,역기능의 최소화 등 몇가지 추진원칙을 아울러 제시했다. 차제에 덧붙여 바란다면 해이해진 국가안보의식을 정보화의 차원에서 되살려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국가정보기반(NII)은 바로 국가안보의 기반이라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확산되었으면 한다.정보기술이 한 나라의 산업과 국가안보에 주는 영향은 지대하다.특히 냉전시대에서 정보화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산업과 국가안보간의 공조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군도 신형 장비,훈련된 병사,노련한 지휘관,최신의 교리로 무장되고 최첨단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및 정보(C4I)로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 ○세계화시대에 대비 우리의 당면과제는 국지적인 정보기능에서 탈피해 글로벌정보기반(GII)으로 국가안보시스템을 정보화하는 것이다.국방당국은 C4I를 근간으로 한 국방정보기반(DII)을 구축해야 하고 NII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이것은 총체적 국가안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우선 DII와 NII간의 호환운용·통합 및 이동의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NII도 국방당국의 C4I개념을 이해하고 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여의도 광장(외언내언)

    『안군의 고국방문 비행을 손꼽아 고대하던 30만의 경성부 인민은…여의도 넓은 벌판을 향하였는데…구름같이 모여드는 그 수효가 무려 5만에 달하여 광막한 여의도 벌판에는 사람으로 바다를 이루게 되었다』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씨가 1922년 12월10일 여의도에서 첫 비행시범을 보였던 날의 같은날자 동아일보 기사의 일부다. 여의도가 비행장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그러나 실은 김포공항이 개항한 60년2월까지 여의도는 서울의 관문이었다.광복 사흘후인 45년 8월18일 상해 임시정부의 이범석 장준하 김준엽 등 광복군을 태운 C47 수송기가 내린 곳도 여의도였고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이 미군특별기 편으로 첫 환국한 곳도 여의도였다. 비만 오면 물에 잠기던 여의도가 본격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68년.소양강댐이 들어서며 한강의 홍수위가 낮아지게 됐기 때문.옛 활주로 자리에 「5·16광장」이 들어선 것이 71년의 일이다.유신시대의 종막과 함께 이름이 여의도광장으로 바뀌었지만 북경의 천안문광장,모스크바의 붉은광장보다 넓은 이 광장은 한동안 한국민의 자부심이기도 했다.11만4천여평에 이르는 광대한 이 광장에서는 국군의 날 행사를 비롯해 대규모행사가 모두 열렸고 공휴일이면 평균 5만여 시민이 나와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는 휴식공간. 그런데 이 광장을 녹지공간으로 바꿔보려는 계획을 서울시가 내놓았다.여의도광장이 그저 「너른 빈터」로 그 크기에 비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비판에 따른 대안이다.시는 94년 이곳에 1백층짜리 쌍둥이빌딩을 세우고 지하에 대규모 문화·스포츠·레저공간을 만드는 「꿈의 여의도」를 계획했다가 반대여론에 부딪친 일이 있다.지나친 개발은 여의도를 오히려 망칠수도 있다는 것이 반대의 골자.그대로 두자는 쪽도 만만치않다. 그러나 대체적인 여론은 바꿔보자는 쪽인것 같다.시대의 변천을 실감한다.
  • 예루살렘 예수탄생 2000년 축제로 분주/BC4년 출생

    ◎한국교회성장연 기획… 새달 7∼11일 개최/개신교도 50여국 1만5천여명 참석/세계평화기도회·요단강세례식 등 다채 예수 탄생 2천년 행사가 오는 2월7일부터 11일까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진다. 서기 원년을 예수 탄생으로 알고 있는 일반 상식과는 달리 성서학자들은 예수 탄생 연도를 BC 4년으로 보고있다.성경에 따르면 아기 예수를 박해했던 헤롯 대왕이 BC 4년에 사망,예수가 그 이전에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는 것. 올해 예수탄생 2천년 기념축제는 한국의 교회성장연구원(CGI·총재 조용기)이 기획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허가한 세계적인 개신교 대회로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개신교 지도자와 신도들이 모여 예수 탄생 2천년을 자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목사와 극동 방송 사장인 김장환목사등이 대회강사로 참여하고 5천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국에서는 로버트 슐러 수정교회 담임,말레이시아의 구네라트남 갈보리 교회 담임목사등이 참가한다. 예루살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첫째날 개막식에는 이스라엘 국무총리가 참석,축사를 하며 예루살렘 컨벤션 센터를 출발한 참석자들이 이스라엘 국회의사당을 거쳐 히브리대학까지 1.5㎞의 축하 퍼레이드를 벌인다. 예수탄생축하 퍼레이드에서는 미국의 저명한 선교단체인 「프라이스 마치」의 선도로 한국·일본·독일·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말레이시아·인도·인도네시아의 교회합창단과 취주악단의 연주가 펼쳐진다.행사가 끝난뒤에는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둘째날에는 이스라엘 복음화를 위한 성회가 이어지며 셋째날에는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 성지순례에 나서 갈릴리 석양축제,요단강 세례식 등이 이어진다.갈릴리 석양축제는 예수가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5천명의 신도를 먹인 것을 기념하는 성찬예배다.성찬예배에는 우리나라의 신원 에벤에셀 앙상블과 순복음교회연합성가대와 각국 찬양대가 대거 출연한다. 올해는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예루살렘에 수도를 세운지 3천년이 되는 해로 이스라엘에서는 개신교 대회를 시작으로 많은 국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계지도자들은 유대교가 인구의 85%를 차지하고 타종교의 선교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수도에서 이같은 대규모 개신교 집회가 열리는 것은 이스라엘의 관광수입 증대목표이외에 자국의 평화안에 대한 국제적인 호응을 받으려는 정치적인 목표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이번 축제가 이스라엘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선교 역사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시 전투력강화 다소 도움/「2군」 전시작전권 연합군 위임 안팎

    ◎44년만의 평작권 환수 의미 퇴색 한미양국이 2일 열린 군사위원회(MCM)에서 전시·평시를 막론하고 한국군이 지휘통제하도록 돼 있는 2군(1·3군 전방을 제외한 후방)의 전시작전통제권을 연합군측에 위임키로 합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가 유사시 한미연합 전쟁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지난해 12월 연합군이 갖고 있던 1·3군의 작전통제권 가운데 평시작전권을 한국군이 환수,평시 한국군이 1·2·3군 전육군을 지휘통제하지만 전시에는 2군이 연합군과 별도로 한국군의 지휘체계 아래 놓임으로써 유사시 연합작전능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이 유사시 신속전개군(FDO) 및 미본토 증원병력(FE)의 구체적 내용을 전달,이를 검토한 결과 유사시 한미 양국군간 일사불란한 통제가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미양국은 이와 관련,지난 해 8월 평작권 환수에 앞서 2군사령관을 연합후방지원조정관(CRAC)에 임명하는등 2군 지원능력제고에 힘을 쏟았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평시에는 효과가 있더라도 전시에는 미진하다고 보고 아예 2군의 전시작통권을 연합군에 귀속,연합사령관의 직접지휘를 받도록 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양국간 조치는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관계자들은 그러나 한국군의 자주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 결정은 지난연말 44년만에 이루어진 평작권 환수의 의미를 상당히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연말 평작권 환수 당시 합동참모본부가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이 지원적 역할로 전환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 평작권 환수당시 작전계획 수립·합동교리·훈련및 연습·정보관리·지휘 통제 통신 통제등 C4I의 상호운용성등 연합권한위임사항(CODA) 8개항을 설치,한국군의 눈과 귀를 사실상 연합군에 귀속시킨 터에 이번에 독자성을 그나마 유지하던 2군의 전시통제권마저 연합군에 넘겨준 것은 지나치다는 평가다.
  • “우리 주적은 북한” 명확히 적시/95∼96 국방백서 내용

    ◎북,상륙정 백30척 배치… 야포 52% 자주화/일·중·러,해군중심 극동전력 정예화 박차 국방부는 2일 「95∼96 국방백서」를 발간했다.백서는 김일성 사후 김정일이 「유훈통치」를 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의 실상 및 전력증강실태와 주변 안보환경,우리나라의 군사력현황,적정국방예산 소요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백서는 급변하는 동북아 안보환경을 고려,안보정세 및 위협평가 부분이 대폭 강화됐으며 특히 민군관계발전방향이라는 항목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다음은 국방백서 가운데 ▲북한군사위협 ▲주변군사정세 ▲자주국방태세 노력등 주요분야를 요약한 것이다. ▷북한 군사위협◁ 지난해 다소 모호하게 표현된 적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우리나라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설명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지난해 백서는 94년 국방목표를 종전 「적의 무력침공으로부터…」에서 「외부의 군사적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라고 바꾼데 따라 「외부」에 북한이 우선적으로 포함된다고 간주,「주적은 북한」이라고 명시하지 않아 주적논쟁을 일으켰다. 북한은 최근 기본적인 전쟁준비를 완료했으며 걸프전분석등 자체평가작업을 통해 지하시설의 깊이를 보강하고 전시예비물자 비축을 확대하는등 전시동원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군사훈련은 남한과 비슷한 지형을 선정,전방 사단및 군단급 공격훈련을 활발히 펼치고 있고 후방에서도 군·관·민 합동군사훈련,준군사부대의 동원훈련,대도시 주민의 등화관제훈련및 소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군단이 없는 후방지역 지구사를 정규군단으로 증편하면서 토우대전차미사일을 생산해 장갑차에 장착하고,야포중 52%를 자주화시켰으며 어느 방향에서든 공격이 가능한 SA­16휴대용 미사일을 생산배치했다. 또 공기부양고속상륙정 1백30여척을 건조해 작전투입했으며 실크▦지대함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신형지대함미사일 개발을 추진중이다.또한 AN­2기의 개량생산과 러시아로부터 MI­26헬기 도입 및 미그29기 전투기의 추가적인 조립생산을 추진중이다. ▷주변군사정세◁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해군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군비증강 상황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일본은 자위대 정원을 축소조정하는 대신 전력의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중국은 신속대응군이라는 새전력을 마련,군사력재정비 및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러시아 역시 아태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극동전력의 정예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국방태세◁ 21세기와 통일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인력·정보·국방과학·지휘소자동화체계(C4I)등 4대 국방현대화과제를 추진중이다. 인력현대화는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효율적 인력체계를 정립하는 것이고,정보현대화는 2000년대초까지 독자적인 정보수집 수단으로 북한의 군사동향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이를 위해 정보자산의 단계적인 확보,정보전파 자동체계의 구축,정보전문요원 양성등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국방과학기술현대화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무기는 스스로 만든다는 기본 원칙 아래 국내개발이 요구되는 대상을 선정,연구개발중이다.지휘소자동화체계는 정보·통신·통제·컴퓨터를 일련의 체계로 묶어 먼저 적을 보고 타격하는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 전시경제와 통화(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7)

    ◎전비 하루 10억∼40억원 지출… 인플레 심각/52년 화폐발행고 1조… 100대1로 화폐개혁 1951년 봄 전선에서는 수 많은 인명이 죽어갔으나 전선은 진지밖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그렇다고 숱한 인명의 희생이 국민들에게 어떤 반대급부적 대가를 안겨준 것도 아니었다.후방은 그저 전선이 멀리있다는 사실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뿐 날로 가중되어가는 경제적 궁핍이 먼저 피부에 와 닿았다.당시 경제문제는 전선의 전투못지 않게 심각했던 것이다. ○부산 빈민도시 전락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에는 1백50만명의 인구가 들끓었다.전쟁전 43만명의 인구를 포용했던 매력있는 도시 부산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남한의 피란민은 물론 북한을 탈출한 피란민,전쟁고아,전상자들이 삽시간에 부산을 빈민가로 만들어버렸다.전국의 후방 도시들도 마찬가지였다.부두에는 태평양에서 꼬리를 물고 입항한 거대한 선박들이 매일 산더미같은 짐을 풀었다.그러나 당장 끼니거리가 없는 피란민들에게 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쟁은 이들을돌볼 겨를을 주지 않았다.한국정부는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하루 10억원에서 40억원의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입장이었다.이는 유엔군이 필요로 하는 원화경비를 지출키로 합의한 이른바 대구협정에 따른 것이다.유엔군에게 꾸어주는 대여금 이었지만 이를 흡수할 실물경제의 기반은 계속 허물어졌다.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 돈의 홍수는 결국 한국통화의 지독한 인플레현상을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정부의 재정은 말이 아니었다.전쟁은 벌써 2년째에 접어들어 세입이 전무한 상태였다.그래서 세입은 한국은행에서 꾸어오는 인플레 방식의 한은차입금이 큰 줄기를 이루었다. 한국은행은 1951년 한햇동안 5천5백79억원의 화폐를 발행했다.이 수치는 전년도 화폐발행고 2천2백92억원에 비해 자그마치 3천2백8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그해 51년의 통화량은 전년도 보다 3천9백77억원이 많은 6천4백98억원을 기록했다. ○2년새 6배 치솟아 그것은 가장 기초적인 경제원리 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밖에없었다.해방 당시 도매물가지수를 1백으로 할 때 1951년 초에 이미 5천을 뛰어넘어 52년에는 단숨에 3만을 돌파했다.배고픈 피란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쌀값은 1946년 1월 기준 1만6백50원에서 1952년말에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전에 개입한 미군 주축의 유엔군은 한화가 필요했다.그래서 한국정부는 대전에서 철수한 1950년 7월28일 대구협정을 맺었다.한국정부는 유엔군 지출관이 요구하는 액수의 원화를 필요한 장소에서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이후에 어떻게 갚는다는 조항을 두지않고 일방적으로 공급의무 만을 규정한 이 협정은 오랫동안 말썽을 빚었다.이 협정에 따라 한국은 유엔군에게 원화를 꾸어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한은 20억 북에 뺏겨 그러나 현찰이 없었다.유엔군 대여금 보다 더 급했던 한국군에 공급할 현찰도 부족한 판이었다.한국은행은 전쟁이 일어난 직후 6월26∼27일까지 20억원을 서울에서 풀었다.그리고나서 피란지로 수송한 돈은 5억원에 불과했다.금고에 그냥 두었던 20억원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의해 남한경제 교란에 악용되었다.이때에 화폐인쇄용 원판을 서울 원효로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에 빠뜨리고 온 실책을 저질렀다.대전에서 이 정보를 수집한 미 대사관은 곧바로 맥아더 사령부에 통보했다.그래서 원효로 일대는 개전 초기 미공군으로부터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궁여지책으로 저액권 지폐에 고액 스탬프를 찍는 작업에 착수했다.10원짜리 지폐에 「당백원」 또는 「당천원」을 새긴 고무도장을 찍었다.이 지폐가 유통되지는 않았다.미 경제협조처(ECA)와 맥아더 사령부의 주선으로 19 50년 7월 하순부터 일본 토쿄에서 이승만대통령의 얼굴 도안이 들어있는 새 화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한국은행 토쿄지점이 발권업무를 맡아 서북항공(NWA) 전세기와 DC4 쌍발수송기로 부산 수영공항에 공수되었다.비행기만으로는 수송능력이 모자라 9·28 수복 이후에는 캐나다 선적의 1만t급 상선 아일랜드사이드호가 8일 간격으로 인천항에 닻을 내렸다. 한국정부는 유엔군에게 꾸어준 대여금을 받아내는 일이 시급했다.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상환독촉은 보통이 아니었다.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다.미국은 원화대여금을 전쟁이 끝난 뒤 그동안의 전비와 상쇄할 전도금으로 해석한 것이다.한·미간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1952년 1월10일 우선 유엔군 휴가비로 나간 한화를 달러로 받았다.처음으로 한국정부 손에 들어온 외화는 1천2백15만5천7백14달러였다. 미국은 그 뒤에도 대여금 상환을 놓고 한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했다.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월 클레어렌스 마이어를 대통령특사로 한 사절단 12명을 부산에 보냈다.백두진 재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과 이들의 회담은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미국은 달러를 되도록 덜 주면서도 지불시기를 늦추고 지불한 돈에 대한 사용처를 명시한다는 입장이었다.이와달리 한국은 많은 액수를 빨리 받아 자유롭게 써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먼저 2천8백만달러를 제시하고 나섰다.이 액수는 지금까지 가져간 돈 가운데 52년 1월∼4월까지 4개월분을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한국대표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승만대통령은 고개를 저었다.마이어는 이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5개월분을 제시하고 수락을 간청했다.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장장 40일간의 마라톤 회담이 5월24일 타결되었다.이를 양국 대표가 서명했는데 바로 유명한 마이어협정이다. ○6천대1 환율 적용 마이어협정은 미국의 대여금 상환 말고도 고용 한국인에 대한 노임 및 물자대(월 4백만달러)상환내용 등이 들어있다.여기서는 6천대1의 환율이 적용되었다.이 협정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통화팽창과 투자억제를 골격으로 한 한국정부의 의무조항이다.의무조항은 한국의 통화개혁을 부추켰다. 1952년 여름에 접어들어 화폐발행고는 1조원을 넘어서고 말았다.그해 가을 백두진재무장관이 국무총리 서리 겸임 발령을 받았다.백서리로부터 통화개혁 기초작업 착수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단호히 조치해보라』는 말로 이를 동의했다.백두진과 김유택 한국은행 총재를 필두로 김정렴,배수곤 등이 실무팀으로 참여했다.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통화개혁 작업은 11월말 가닥을 잡았다.그 내용은 당시 통용화폐 원을 1백대1로 낮추어 환(원)으로 하고 일정액 이상의 통화를 예금으로 동결시킨다는 것이었다.백두진팀이 쉽게 통화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에스 프린트」라는 사용하지않은 신권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은 미군정이 화폐교환을 위해 1947년 미국에서 인쇄한 화폐였는데 그 도안이 절묘했다.이 미사용 신권지폐는 1천원,1백원,10원권 등이 「원」으로 표기되었지만 「환」으로 호칭한다는 원칙 아래 1953년 2월15일부터 통용되었다. ◎미 대사관 보고서 「조인트 위카」/미,통화개혁후도 원화 평가절하 요구/다스카 사절단 내한… 백두진 총리에/53년 1달러=60환서 18환으로 올려 한국정부가 1953년 2월15일 통화개혁을 단행한 이후에도 미국으로부터 원화의 평가절하 요구를 계속 받아들여 이를 수용했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주한미대사관 무관들의 19 53년 5월15일자 주간보고서 「조인트 위카」(JOINT WEEKA)에서 드러났다. 「조인트 위카」에 따르면 한국에서통화개혁이 이루어진 지 약 2개월 이후인 53년4월에 다스카가 이끌고 온 다스카사절단은 백두진 국무총리에게 원화의 평가절하를 요구했다.당시 한국의 공정환율은 1달러당 60환(원)이었는데 다스카의 평가절하 요구액은 1달러당 2백20환이었다.이에 대해 백총리는 1백80∼2백환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스카는 미국의 요구가 수용되어 쉽게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기록이 「조인트 위카」에 나온다.다스카의 예상은 사실상 적중했다.그해 12월 백총리와 우드간에 체결한 한미합동경제위원회협약을 통해 1달러당 60환이었던 환율이 자그마치 3배나 오른 1백80환으로 결정되었다.다스카의 애초 제시한 2백20환 보다는 적지만 원조 공여국인 미국의 요구가 어느정도 관철된 셈이다. 다스카는 방한중에 파악한 한국경제상황을 근거로 「다스카 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에 실린 한국원조 3개년 계획안은 군사원조,구호,재건사업으로 나누어 모두 8억8천3백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면서 한국이 악성 인플레이션과 환율문제를 해결하지않고는 어떠한 시설투자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입장에서 원조물자의 구성을 소비재 7,시설재 3을 제시했다.
  • 연해주­동해안 신석기 문화 “일치”

    ◎한·러 학계,시베리아 보이스만 유적 공동 발굴조사/“두만강 중심 동일선상의 문화” 결론/납작밑 토기·홑 낚시바늘 오산리와 같은 형태 시베리아 연해주 지역의 신석기문화가 우리나라 동해안 신석기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동일선상의 문화로 밝혀졌다.이는 지난 7월20∼8월25일 연해주지역 보이스만(Boisman)유적을 대상으로 한·러학계가 처음으로 실시한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이 발굴조사는 고려학술문화재단 후원으로 러시아에서 극동대학,한국에서는 서울대,교원대,이화여대,충남대가 공동 참여했다. 보이스만유적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러국경 두만강하구를 잇는 해안선 중간쯤에 자리했다.조갯더미(패총)를 비롯,집자리무덤으로 이루어진 이 유적에서 사람뼈(인골),뼈 연모(골기),토기와 석기,고기잡이 용구(어구)등이 출토되었다.특히 토기는 5백여점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다.이와 더불어 신석기시대 주거문화와 무덤형태(묘제)를 규명할 수 있는 집자리와 무덤을 각각 5기씩 발굴했다. 토기의 경우 납작밑을 한 바리모양토기(평저발형토기)는 연해주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토기 주둥이 부분에 삼각형 무늬 몇 줄을 돌리고 그 아래에 물결무늬를 찍은데 이어 맨 아래에다 다시 삼각형 무늬를 돌렸다.이 토기가 연해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나와 극동대학은 「새로 발견한 유물」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그러나 함북 나진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똑 같은 토기가 출토된 바 있다. 그리고 보이스만유적에서는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신석기 유적에서 나온 것과 같은 납작밑토기도 이번에 출토되었다.주둥이 부분에만 점줄무늬(점열문)를 돌리고 그 아래는 민무늬로 비워둔 이같은 토기는 함북 서포항에서도 나왔다.이밖에 골기로는 홑 낚시바늘(단식조침)3개가 연해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출토되었는데,함북 서포항유적 등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흔히 나오는 유물이다.또 보이스만유적에서 수습한 뼈로 만든 작살과 조개팔찌 역시 서포항유적 출토품과 흡사했다. 이렇듯 보이스만유적의 베일이 뒤늦게 벗겨진 까닭은 이 지역이 옛 소련의 중요 군사기지였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개방정책에 따라 이번에 발굴조사단의 발길이 미친 보이스만유적은 한·러학계가 앞으로 계속 발굴키로 합의했다.보이스만 신석기유적 발굴조사의 실무책임을 한국측에서는 임효재교수(서울대·고고학),러시아측에서는 샤프코노무교수(극동대·〃)가 맡았다.그리고 북한에서는 서국태교수(사회과학원·〃)가 옵서버로 참여했다. 이 보이스만유적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법에 따른 연대측정에서 6천5백년전(BC4500년)쯤의 유적으로 판명되었다.그러니까 우리나라 동해안의 오산리와 서포항 이른 시기에 비해 약 5백년이 늦은 시기의 유적이라 할 수 있다.다만 서포항 중간시기 내지 늦은 시기와 맞먹는 유적이 보이스만유적인 것이다.이에 따라 한·러학계는 두만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신석기시대의 선사문화가 남으로 오산리,북으로 보이스만까지 연결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연해주지역 보이스만 발굴현장에서 귀국한 임효재교수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연해주는 자연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 적을단계에서 선사인들이 공통문화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이번에 발굴한 인골을 통해 고아시아인에 대한 체질인류학적 규명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 달러화폭락 진정국면/미·일·유럽 환시서 차례로 반등/1달러91엔선

    【도쿄·뉴욕·런던 외신 종합】 폭락을 거듭하던 미 달러화가 9일 일본·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외환시장에서 차례로 반등,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전날 달러당 88엔대까지 떨어졌던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90엔대로 개장한 뒤,계속 오름세를 타 하오 92.05엔까지 회복했다.이는 전날의 도쿄시장 종가보다 2.67엔이나 오른 것이며 이같은 달러 회복세에 힘입어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0.85%인 1백4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도쿄보다 먼저 열린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전날의 90.35엔에서 반등,91.45엔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런던 환시에서도 91.50엔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달러화는 일본엔화 뿐아니라 독일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주요국 통화에 대해 초강세를 보이던 마르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국면전환에 증권시장도 영향받아 뉴욕의 다우존스 평균공업지수는 0.4%,런던의 FOOTSIE 지수와 파리의 CAC40 지수는 0.5%씩 각각 상승했다.
  • 주가 폭락세 진정/닷새만에/아시아·유럽도 상승세

    주가가 닷새 만에 소폭 오르며 폭락세가 진정됐다.삼성전자와 포철 등 대형 우량주가 오랜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상승을 이끌었고 금성사 등 중저가 대형주도 오름세에 가담했다. 25일의 종합 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0.02 포인트가 오른 9백16.85를 기록했다.거래량 2천5백52만주,거래대금은 5천62억원으로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도쿄·런던·뉴욕 외신 종합】 일본 지진피해 확산,미국 금리인상 전망 및 등소평 사망임박설 등으로 지난 23일 연쇄하락했던 세계 주요증시의 주가가 24일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일본 도쿄주식시장은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가 24일 1.55% 반등한 데 이어 25일에도 0.55%(98.75포인트) 상승,1만8천1백59.48포인트로 마감했다. 24일 홍콩,싱가포르,방콕 주식시장의 주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유럽 런던시장의 FT100지수와 파리의 CAC40지수도 각각 0.5%,0.4%씩 상승했다.
  • 블랙홀 존재 증거포착/미·일 천문학자/태양의 4,000만배 크기

    ◎초당 1.050㎞ 속도로/은하계 중심서 회전 【투산(미국 애리조나주) AP 연합】 지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산개돼 있는 일련의 망원경을 통해 태양의 4천만배 크기인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미·일 천문학자들이 14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열린 미국천문학회 모임에서 지구로부터 2천1백만광년 떨어진 은하계의 중심에서 초당 1천50㎞의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회전체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견은 지난 93년 3천5백만달러를 들여 완성한 일련의 전파망원경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 최초의 주요한 성과로 평가되는데 모두 10개로 구성된 이 전파망원경은 하와이에서 버진아일랜드 사이에 접시모양으로 퍼져 있으며 하나의 거대한 망원경처럼 작동된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스미소니언센터의 제임스 모건 박사는 『마이크로웨이브라이오방출 측정을 통해 NGC42 58로 알려진 소우주의 중심에 회전체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이 은하계 중심에 이제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고밀도물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블랙홀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신석기 문화 일전파 시기/“종래 학설보다 1천년 앞선다”

    ◎서울대 임호재교수,일 삼내환산 유적 발굴 답사후 주장/BC4세기 한반도 원통토기 다량 출토/일본엔 본래 없었던 들깨씨앗까지 나와 일본 혼슈(본주)북단의 항구도시 아오모리(청삼).일본열도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할만큼 엄청난 선사유적이 발굴되어 역사관광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아오모리 중심지에서 3㎞정도 떨어진 산나이마루야마(삼내환산)유적이 바로 관심의 대상.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일본 죠몬(승문)시대 유적이다. 이 유적은 지난 92년 야구장 건설중에 발견되어 급기야 공사를 중단시킬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현재 2년동안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유적의 넓이는 자그마치 40만8천㎡(약12만3천평).아사히신문등 내로라하는 일본 언론들이 별책특집으로 앞다투어 다룬 이 유적을 우리도 한번쯤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한반도 동북부에서 출토된 빗살문(즐문)계통의 원통토기(원통토기)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토기 시원지는 요즘 북한이 개방을 서두르는 선봉지역이기도 한 함북 웅기군굴포리 서포항을 비롯한 한반도 동북부.서포항 유적은BC5천∼BC3천년의 2천여년간에 걸쳐 이루어졌다.여기서 출토된 빗살문토기는 산나이마루야마 토기처럼 한결같이 원통에 납작밑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유형의 토기는 러시아 연해주지역까지 분포되었다. 그러나 산나이마루야마 토기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은 한반도의 빗살문 원통형토기로 볼 수 밖에 없다.이는 한국 남해안의 해류가 동해를 따라 38도선 이상 북상한 이후 동해를 횡단,아오모리에 도달한다는 일본 해양학계 보고에 근거한 것이다.또 다른 이유 하나를 더 찾자면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진흙숯바닥(이탄층)에서 발견된 들깨 씨앗이다.들깨의 자생지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일부지역.일본에는 본래 자생하지 않는 종으로 알려졌다. 일본 학계가 보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의 형성연대는 BC4천 ∼ BC1천년사이.한반도 동북부 서포항 유적에 비해 상당한 시간차가 발견된다.그러나 유적규모나 유물내용으로 보아 높이 평가할만한 유적이다.무수한 집자리를 비롯,큰 기둥이 박힌 건물터,토기매설장,유물폐기장,무덤자리 등으로 나뉘어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지름이 70㎝나 되는 거대한 기둥이 박힌 건물자리는 신전터(신전지)로 보고 있다. 이 유적에서 나온 토기와 토기편은 수십만점에 이르고 많은 분량의 흙인형(토우)도 출토되었다.그리고 한반도 서포항 유적에서 나온 것과 흡사한 뼈낚시와 뼈바늘,어망추,나무껍질로 짠 직물,각종 석기 등을 찾아냈다.짐승의 뿔을 이용한 연모는 한반도 평남 온천군 궁산리 유적의 뿔괭이를 연상시켰다. 산나이마루야마 현지를 답사한 서울대 임효재교수(신석기 고고학)는 『이 유적의 출현으로 한·일 선사문화 교류통로는 물론,교류시기도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따라서 한반도 신석기문화가 BC3천년경부터 규슈(구주)를 통해 전파되었다는 지금까지의 학설과는 달리 BC4천년경에 이미 혼슈에 직접 전파되었다는 것이 임교수의 주장이다.
  • 북 해군 후방 기습전력 강화/해참총장 국감답변

    ◎잠수함 등 공격용 함정 증강/신형 지대함 미사일도 개발/지방선거 투표구 1월까지 조정/선관위 국회는 6일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및 기관에 대한 7일째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과다 시비,해군력 증강 대책,세무비리 척결 방안,경륜실시와 체육복권발행의 적정성,지하수 오염대책등 현안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내무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김석수선관위원장은 『내년의 지방자치선거에 대비,교통과 생활권,투표인의 편의및 4개 동시선거의 투표소요시간등을 감안해 내년 1월까지 선거인수 과소투표구를 통폐합하고 과다투표구는 분구하는등 투표구 조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 『내년 지방자치선거에 필요한 인력은 약 1백4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내년 3월까지 사무보조요원과 감시단속요원,투개표 종사자등 선거관리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군본부에 대한 국방위 감사에서 김홍렬해군참모총장은『북한은 최근 구축함,공기부양정,잠수함등 공세전력 건조와 신형 장거리 지대함유도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등 외해작전능력과 후방기습상륙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이에 따라 해군은 조기경보능력을 향상하고 예상되는 도발에 대한 대응모델을 정립하는등 전시전환체제태세를 유지하고 특히 서북도서지역의 방어태세 보강등을 통해 초전즉응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총장은 『해군의 지휘통제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C4(지휘통제)참모부 창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총장은 그러나 『해군은 지난 1일 현재 병력 2천여명이 모자라 30여척에 이르는 구형 전투함정을 관리대기하도록 조치했으며 2000년을 기준으로 장교와 하사관 2천5백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공보위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유도재공단이사장은 『경륜에서 사행심을 억제하기 위해 베팅상한액을 1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내최고 신석기초기 유물 발굴/제주대조사단,고산리유적서

    ◎융기문토기 등 6천5백점/BC 5천년∼3천년 추정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원전 5천년에서 3천년까지의 시기로 추정되는 신석기초기 토기와 소형석기가 발굴됐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6월16일부터 8월18일까지 이 지역 선사유적지를 발굴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박물관 조사단(단장 이청규)이 융기문토기 1개체편,50여점의 원시무문토기편과 석촉 2백6점,돌날 22점,뚜르게(송곳) 19점,박편 6천1백14점등 총6천5백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강원도 오산리유적(BC5000∼3000),부산 동삼동유적(BC4000∼3000),일본 쓰시마해안지역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융기문토기와 후기구석기시대 제작된 각종 석기가 출토된 점으로 보아 당시 해상과 육로를 통한 문화교류의 일단면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고산리유적은 제주도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초기 유적으로 대략 BC5000∼3000년 시기의 유적지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관리국과 제주도및 제주대학에서는 고산리 선사유적지의 유적보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 노트북 컴퓨터 어느것이 좋을까/서울Y,성능테스트 실시

    ◎속도성능 이응통신·「마이텍」/스크린 선명도 금성·「액센트」/전체성능은 금성 「액센트」·콤팩코리아 「콘투라」 우수 노트북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노트북컴퓨터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 최근 서울YMCA시민중계실은 노트북컴퓨터에 대한 성능테스트를 실시,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12개업체의 486기종 SX급과 DX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시험에는 전 경희대평화복지대학원교수인 박순백한글과컴퓨터이사,탁연상컴퓨터칼럼니스트,임창수전산학석사,김용빈삼진제약연구소연구원 등 4명이 참가,평가를 매겼다. 시험결과 SX급중에서 이용정보통신의 「마이텍40 20GC」와 내외반도체의 「아이넥스41 50」이 속도·성능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배터리지속시간은 3시간28분11초로 삼성전자의 「알라딘SPC5725N」이 가장 길고 다음이 금성사의 「액센트GNC425M」(2시간55분53초),한국IBM의 「싱크패드350C」(2시간39분39초) 등의 순이었다. 스크린의 선명도에서는 SX급중에서 금성사의 「엑센트」제품이 가장 뛰어났고 키보드의 배열과 감촉도는 한국IBM의 「싱크패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무게는 금성사의 「액센트」(본체무게 2.35㎏)와 내외반도체의 「아이넥스」(휴대무게 3.58㎏)가 가장 가벼운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시험자들은 가격 대 성능비를 고려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금성사의 「액센트GNC425M」을 꼽았다.전체적인 성능면에서는 금성사의 「액센트」와 콤팩코리아의 「콘투라」를 꼽았다.
  • 슈메이커 레비혜성·목성 7월16일 충돌

    ◎미 타임즈 가상 시나리오 보도/2천만 메가톤 대폭발… 장대한 우주쇼/버섯구름 2천㎞… 수많은 파편 쏟아져/인류가 볼수 있는 금세기 최대의 장관 오는 7월16일 산만한 크기의 혜성 파편들이 목성에 정면으로 충돌한다.태양계가 생긴이래 가장 장대하고 화려한 한편의 「우주쇼」가 될 이번 슈메이커 레비혜성9와 태양계의 황태자 목성의 충돌은 그 규모면에서나 지구에 주는 경고메시지로서나 그 의미는 자못 크다.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한 충돌가상도와 함께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7월22일까지 1주일에 거쳐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충돌은 그동안 목성의 중력에 의해 묶여 있던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중력을 못이겨 부서지면서 목성쪽으로 엄청난 속도로 끌려들어가는 현상이다.충돌속도는 일초에 60㎞.따라서 그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지금까지 지구의 대기권안에서 폭발한 가장 큰 핵폭탄은 61년 옛소련의 58메가t급 수소폭탄.이에 비해서 이번 21개의 혜성파편의 충돌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2천만 메가t이다.충돌직후 피어오르는 버섯구름만해도 높이 2천4㎞에 이른다.지구에서는 이때 목성이 평상시보다 2배이상 밝게 빛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충돌에 대해 몇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가장 큰 가능성으로는 「혜성소나기 현상」이 있다.조각난 혜성의 파편들이 목성의 대기권에 접어들자마자 산산이 부서질 거라는 추측이다.이때 수많은 파편들이 소나기처럼 목성밖으로 쏟아지면서 우주쇼를 연출하게 된다.이외에도 혜성의 파편들이 목성을 둘러싸고 있는 가스층을 뚫고 나가거나,파편들이 서로 뭉쳐 불기둥을 이루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어떤 경우에도 장관을 이룰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혜성들은 먼 옛날부터 우주를 떠돌면서 지구를 비롯,많은 행성들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그중 대표적인 것들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BC44년 줄리어스 시저가 암살된 직후에 나타난 혜성. 로마인들은 시저의 영혼이 이 혜성에 깃들여져 신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믿었다.1천5백57년의 「대혜성」.그때까지 나타난 혜성중에 가장 꼬리가 길었다.천문학자들은 이때 혜성이 태양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1천9백10년 핼리혜성.76년에서 79년을 주기로 지구를 방문하는 비교적 잘 알려진 혜성으로 당시 천문학자들이 꼬리부분과 지구와의 충돌가능성을 지적해 공포를 안겨다주었다.76년 코후텍혜성.지구와 충돌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지구에서는 거의 관측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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