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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형 간염
    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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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면역력 확 높여 주는 만병통치약 없어요 과도한 운동도 금물이죠

    면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시중에는 면역력 증진에 좋다는 제품들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면역력 증진 효능이 인정된 원료를 사용한 경우라도, 불특정 다수를 위해 만들어진 건강기능식품이 특정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엉뚱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제품도 많다. 따라서 굳이 이런 제품을 사용하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임신부·수유부·어린이는 면역증진 식품을 복용하는 데 특별히 신중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특정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인터페론이다. 우리 몸에는 인터페론이라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이 있는데, 이 물질을 C형 간염 환자에게 투여하면 40∼50%의 치료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정상인이 단순히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인터페론을 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체내 인터페론의 양이 늘어나면 다른 면역물질의 기능이 약화되어 결국 전체적인 면역 기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습관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특히 다이어트와 몸짱 열풍을 경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식사가 부실해지는 데다 과격한 운동까지 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안규리 교수는 “최근의 연구에서 하루 동안 굶긴 임상시험 지원자들에게 유동식을 먹이자 감마 인터페론이 4배나 증가했는데, 이는 인체 면역체계는 에너지가 일정 정도 확보되어야 바이러스를 공격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저강도 운동이 도움이 되며, 심한 피로를 유발하는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술과 간 건강

    [Weekly Health Issue] 술과 간 건강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이다. 우리의 집단문화를 감안하면 이 무렵엔 술을 피하기 어렵다. 자주, 많이 마신다. 지나친 음주가 주는 폐해가 적지 않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건강, 그중에서도 간 건강이다. 간은 감각이 없는 조직이어서 상당 부분이 손상을 입어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간의 문제가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간 건강 문제를 두고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 건강에 술이 왜 문제가 되는가. 술을 마시면 장에서 흡수돼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물질이 간 손상의 주범이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할 여유를 갖지 못해 결국 간질환으로 진행된다. 물론 술로 인한 간질환은 개인차가 있지만 특히 여성이나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소량으로도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다. ●술이 유발하는 간 질환을 들어 달라. 술이 초래하는 대표적 간질환은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다. 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과잉 축적되는 질환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 1일 30∼40g(여자는 20g)으로, 이는 소주 반 병 정도에 해당한다. 지방간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약 20∼30%에서 알코올성 간염이 나타나고 그래도 술을 마시면 10%가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실제로 만성 간질환자의 약 20%는 술이 원인이다. ●급증하는 여성 음주도 문제가 될 텐데…. 여성의 신체는 남성에 비해 수분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데 이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체내 농도가 진해져 훨씬 빨리 취한다. 술에 빨리 취한다는 것은 그만큼 술로 인한 손상을 많이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은 알코올 분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술로 인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남성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간에서 이뤄지는 알코올의 대사 과정은. 섭취한 알코올의 20∼30%는 위 점막에서 흡수돼 혈관으로 유입된 뒤 체내로 분산된다. 위에서 흡수되지 않은 알코올은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된다. 대장이 알코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렇게 소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혈액을 통해 간으로 들어가 대사되는데,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되고 다시 아세트산으로 바뀌어 간장 밖으로 배출된다. 이 아세트산은 체내의 여러 세포에 퍼져 탄산가스와 물로 변해 배설되는데 이 과정에서 알코올양이 간의 능력을 초과하면 미처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면서 인체의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된다. ●그렇다면 숙취는 어떤 현상인가. 숙취의 원인은 아세트알데히드다. 알코올은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유해물질인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미주신경, 교감신경 내의 구심성신경섬유를 자극해 구토, 어지럼증, 동공확대, 심장박동 및 가쁜 호흡 등 이른바 숙취를 유발하게 된다. 결국 숙취란 체내에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가 남아 지속적으로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 간질환의 가장 초기 형태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으나 간혹 간이 비대해지면서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술을 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안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을 동반하는 상태인 알코올성 간염은 식욕감소·구역감·구토·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황달이나 복수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은 폭음 후 갑자기 생길 수 있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심한 형태로, 정상 간조직이 지속적인 염증으로 반흔조직에 의해 결절로 대체된 상태인 알코올성 간경변은 알코올성 간염과 비슷해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복수와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간경변으로 딱딱해진 간조직은 회복이 어렵지만 금주만 철저히 하면 합병증의 진행을 늦춰 간기능 악화나 심각한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는 있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알코올성 간질환은 문진과 함께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중증도를 평가하게 된다. 이런 검사로 부족할 때는 따로 간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간질환 확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과거 GOT, GPT로 불렸던 AST, ALT 수치를 평가한다. AST와 ALT는 간세포 속의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AST와 ALT가 세포 밖으로 퍼져 혈액에 유입되는데 이 수치를 혈액검사에서 측정해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파악한다. 일반적으로 만성 B·C형 간염 등은 AST보다 ALT 수치가 올라가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이라면 AST가 높아져 구별이 어렵지는 않다. 또 습관성 음주자의 90% 정도에서 감마-GTP(GGT)가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초음파검사는 지방간이나 간경변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이며 이런 검사로 분명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 사용하는 중요한 방법이 간조직검사다. ●간 질환별 치료법과 예후를 짚어 달라.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는 금주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금주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며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도 금주 여부에 따라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이나 간질환 관련 사망률을 절반까지 낮출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 상태로 수주에서 수개월 안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알코올성 간염은 심각한 단백질 및 열량 부족이 동반된 경우 금주와 함께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공급해야 하며 특히 엽산 보충이 중요하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감염증이 흔한 사망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세균성 복막염, 흡인성 폐렴, 하지 봉소염 등에 대한 치료와 함께 흔히 동반되는 문맥압 항진증의 합병증인 복수·정맥류 출혈·간성뇌증·간신증후군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병증이 심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내 C형감염 ‘마약·性문란’ 주요 전파경로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의 주요 전파 경로가 마약 투여와 문란한 성생활이라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부산에서 마약 투여와 관련된 감염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정숙향 교수팀은 서울·부산 지역 5개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인 C형 간염 환자 1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생 성관계 파트너가 4명 이상인 환자가 21.6%(253명)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206명) 중에서 평생 성관계 파트너가 4명 이상인 사람이 10.3%인 데 비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연구팀은 “4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C형 간염 감염 위험도는 평생 1명하고만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3.2배에 달했으며, 파트너가 2~3명인 경우도 위험도가 2.1배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마약 투여도 C형 간염 감염과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는데 전체 환자의 5.0%(59명)가 마약 투여 경험이 있었다. 특히 부산지역 환자의 경우 마약 투여율이 10.3%로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었다. 마약 투여 경험이 있는 C형 간염환자의 80%는 남성이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마약 투여와 C형 간염의 상관성이 크지 않다고 봤으나 이번 조사는 달랐다.”라고 분석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38년 日최대 언론 요미우리 모리구치의 거짓말에 놀아나다

    138년 日최대 언론 요미우리 모리구치의 거짓말에 놀아나다

    일본에서 하루 1000만부의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138년 역사의 요미우리신문이 대형 오보를 내고 머리를 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자 1면 톱기사로 일본인 연구자 모리구치 히사시(48)가 포함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로 심근 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황우석 박사가 인간의 난자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던 것보다 몇 단계 앞선 놀라운 성과였다. 하지만 기사가 보도된 뒤 하버드대 등이 즉시 부인해 진위 논란이 확산된 끝에 결국 오보로 판명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iPS세포 인간 이식 관련 기사가 오보라고 인정하고 사죄했다.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모리구치는 기자회견을 열어 요미우리신문에 자신이 제보한 6건의 iPS세포 이식 수술 가운데 5건은 거짓말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6건 가운데 5건은 “앞으로 수술 예정이었다.”고 말을 바꾼 뒤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건의 수술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한 건에 대해서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수술) 승인은 받았으나 실제 수술은 보스턴 시내의 별도 장소에서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취재진을 농락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모리구치에게 iPS 수술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즉시 부인했다. 조사 결과 모리구치의 경력이나 연구 실적은 대부분 허위로 드러났다. 현재 도쿄대병원의 연구원이긴 하지만 의사는 아니고 간호사 자격만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언론은 그동안 모리구치의 말만 믿고 그의 연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해 왔다. 2009년 쥐 실험을 통해 간암세포의 90%를 정상으로 복원했다고 알렸고 2010년 2월에는 간암세포에서 iPS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0년 5월에는 모리구치가 iPS세포를 사용해 C형 간염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올해 난소를 동결시켜 암을 치료한 후 임신에 성공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는 모리구치의 제보를 그대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 성과는 대부분 허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리구치는 지난달 19일 iPS세포 인간 이식 수술 관련 소식을 요미우리신문 기자에게 전하며 논문 초고와 수술 동영상 등을 이메일로 보냈다. 이에 담당 기자는 지난 4일 도쿄대병원에서 약 6시간에 걸쳐 검증 작업을 벌였지만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요미우리신문 보도 뒤 하버드대가 즉각 부인하면서 ‘세계적 특종’은 ‘세기의 오보’로 뒤바뀌고 말았다. 하버드대는 “모리구치가 말하는 그런 수술에 대해 신청받은 일이 없다. 모리구치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하버드대 내 어떠한 직위도 맡고 있지 않다.”며 iPS세포 인간 이식 수술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메디컬 팁]

    뇌졸중 병원 알려주는 앱 개발 세브란스병원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뇌졸중 119’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 이 앱은 현재 위치에서 혈전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가까운 순서대로 안내하며, 뇌졸중 간이 진단프로그램과 대처요령도 들어 있다. ‘뇌졸중119’는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됐으며,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씹어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출시 한미약품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씹어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츄정 50㎎’을 출시했다. 한미약품 측은 “실데나필 성분의 팔팔츄정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가진 환자에게서도 약효 발현이 빠르고 강직도가 우수하다.”며 “성관계 1시간 전에 복용하면 4∼6시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中에 알부민 1000만달러 수출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최근 중국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알부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가 국내에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 완제품을 중국에 직접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녹십자 현지 법인인 중국녹십자를 통해 알부민, 면역글로블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현지에서 생산, 공급했다. 녹십자 측은 “2014년까지 2000만 달러로 수출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방샴푸 ‘동의모’ 헤어케어 판매 동국제약은 식약청이 기능성을 인증한 한방 샴푸 ‘동의모’(東醫毛) 헤어케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남녀별로 탈모의 원인 및 증상이 다른 점을 감안, 제품을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해 발매한다. 회사 측은 “동의모는 두피 청결은 물론 살리실산·덱스판테놀과 한방 성분이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성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문의 080-550-7575. 시알리스, 전립선 비대증에도 효과 한국릴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5㎎(성분명 타다라필)의 적응증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확대됐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은 “식약청이 시알리스5㎎에 대해 기존 발기부전 치료 외에 ‘양성 전립선비대증의 징후 및 증상 치료’ 및 ‘발기부전 및 양성 전립선비대증 징후 및 증상 동반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의료인 대상 C형간염 퀴즈 이벤트 한국MSD(대표 현동욱)는 C형 간염의 위험성 및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3일까지 전국의 간 전문 의료인을 대상으로 ‘페그인트론 C.C.C.’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C형 간염 질병정보 및 치료제에 관한 퀴즈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MSD 홈페이지(www.msd-korea.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MSD는 퀴즈에 참여한 의료진 수만큼 기금을 조성, 외국인 근로자들의 C형 간염 무료검진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매일 홀짝 안돼~애!

    간이 나쁘다면 흔히 떠올리는 게 술입니다. “저 사람 그렇게 마셔대더니….”라거나 “그러게 술엔 장사 없다잖아.” 하는 식입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적으로 맞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술은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많이 마실수록 간은 과로 상태에 빠져 점점 기능을 잃어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간 질환자 중에는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만성 간염을 예로 들면, 술 때문에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간염에 감염돼 만성화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술병’으로 아는 만성 간염이 실은 ‘감염병’인 거지요. 한 단체가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술을 즐기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환자 비율은 비슷하더랍니다. 그만큼 우리가 감염병에 둔감한 세상을 살아온 탓이 크겠지요. 그렇다고 술을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음이 간에 나쁜 건 이미 검증된 사실이니까요. 예전에 술에 먹혀 나자빠진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간경변이 심해 나중에는 낯이 거무튀튀하게 변하더니 결국 세상을 등졌지요. 의사가 간이식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는데, 이식할 간이 어디 흔합니까. 생전에 그의 친구들은 “얌마, 그렇게 마셨으면 원도, 한도 없잖아.”라며 농을 건네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술이 좀 억울할 수도 있는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술의 혐의가 가볍지만은 않지만 흔히 간경화로 불리는 간경변 역시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환자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전문의들은 술을 지혜롭게 마시라고 조언합니다. 한번 마시면 적어도 48시간, 즉 이틀 정도는 간이 쉴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술이 좋다고 ‘연짱’ 하지 말고 ‘무주(無酒)기간’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녹록지 않은 세상이 한사코 술을 권하니, 안 마시고 앓는 것보다 마시고 잊는 것도 세상을 사는 한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원칙은 필요합니다. 술을 마시되 술에 먹히지 않아야 한다는, 상식적인 기준이 그것입니다. jeshim@seoul.co.kr
  • “C형 간염 걱정 끝…백신 드디어 나왔다.”

    미국에서 한 해 약 1만5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침묵의 전염병’ C형 간염의 백신이 마침내 개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9년 C형 간염을 발견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마이클 휴튼 박사(사진)가 10년의 연구 끝에 C형 간염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휴튼 박사는 이 백신이 C형 간염 모든 바이러스의 변종에도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임상시험과 당국의 승인을 거쳐 시판용 백신이 나오는데 까지 약 5~7년이 걸릴 거라고 내다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미국에서는 에이즈보다 C형 간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대학생 등 20~30대 95%가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전국의 대학생 등 20~30대 남녀 2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4.8%에 해당하는 217명이 A형 간염 항체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A형 간염은 만성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너무 깨끗해서 문제 흔히 ‘너무 깨끗하게 생활해 걸리는 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은 최근 들어 20∼30대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양상을 보여 3∼4개월 후 완치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혈액이 아닌 음식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불결한 위생상태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어패류나 물, 인분에 오염된 과일·채소 등도 전염원이다. 과거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4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은 항체 보유율이 10% 이하로 낮아 그만큼 감염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A형 간염은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현재 20∼30대의 항체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A형 간염 중등도 위험국’으로 분류돼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염성 강해 위험 A형 간염은 감염 후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전염이 잘 된다. 황달 발생 전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A형 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보다 훨씬 높아진다. 처음에는 발열·오한·피로감에 이어 식욕부진·복통·구역질·구토·설사·황달과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소변색이 짙어진다. 합병증이 생기면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며, 방치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개인위생 철저해야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염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에게 쉽게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위험에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일 경우 예방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 가족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계 종사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안전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
  • 대구세계육상선수권 홍보책자 그림 그린 의수화가 석창우씨

    대구세계육상선수권 홍보책자 그림 그린 의수화가 석창우씨

    “육상 종목은 저도 처음 그려봤습니다.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안내책자에 실린 그림이 눈에 띈다. 선수들의 모습이 간결하지만 무척 역동적이다. 홍보용 부채 5만점에도 비슷한 그림이 실려 있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의수(義手) 화가’ 석창우(56)씨.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겠다고 했더니 대뜸 “부럽다.”고 했다. 그런데 부러운 이유가 예상 밖이다. “다리가 없으면 걷질 못하니 의족에는 이런저런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더군요. 피스토리우스 선수도 그 덕에 뛸 수 있는 거죠. 그런데 팔 없는 사람들은 발로도, 입으로도 할 수 있으니 의수가 발전하질 않아요. (자신의 의수를 가리키며) 몇 십년 전에 쓰던 거하고 똑같아요.” 그는 의수 끝 갈고리를 한 방향으로 고정시켜 놨다. 붓 작업을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는 의수를 활용할 수 없다. 그림 작업도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의수를 쓰는 게 아니라 의수에 붓을 고정시킨 뒤 온몸으로 그리는 겁니다. 그래서 대작은 오히려 괜찮은데 부채그림처럼 조그만 것을 그리려면 더 힘이 들어요.” 석 작가가 스포츠 그림에 빠져든 것은 19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 때 미셸 콴의 피겨 스케이팅 연기를 보면서부터다. “이전에 누드 크로키 작업을 했는데 누드모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체의 아름다움이 운동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에 있더라고요.” 그 뒤로 박찬호, 선동열 등의 야구 스타를 비롯해 김연아 선수, 사이클 경기 장면 등을 그려 왔다. 요즘엔 소녀시대처럼 강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을 그리기도 한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안내 책자와 부채는 조직위의 공식 의뢰를 받고 착수한 작업이다.국제대회와는 이전에도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지난해 2월 ‘2018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강원 평창을 방문했을 때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실사작업 중간에 비공식 행사로 15분 정도 배정받았어요. 쉬어 가는 코너 정도로 마련된 자리였지요. 잘했다 싶었는데 내심 떨렸던지 막판에 붓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저야 작업할 때 늘 있던 일이라 아무렇지 않게 발로 집어서 마무리했지요. 그래도 (평창 유치에) 누가 될지 몰라 조마조마했는데, 실사단 분들이 굉장히 인상 깊게 보셨나 봐요. 15분 배정됐는데 1시간 이상 머물다 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원래 전기기사였다. 1984년 2만 2000볼트 고압전류에 감전 사고를 당한 뒤 두 팔을 잃었다. 주변에서는 두 다리를 끊어내지 않았으니 그나마 “천운”이라고 했지만 대수술만 13번이나 해야 했다. 수술 후에도 끝없는 환상통(절단된 사지가 있는 것처럼 통증에 시달리는 증상)에 고통받았다. 수혈을 워낙 많이 받다 보니 뒤늦게 C형 간염이 발병, 얼마 전에야 완치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는 “재밌다.”고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보니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를 할 때마다 묘한 성취감을 느끼게 돼요. 사고 전 30년보다 사고 뒤 30년이 더 재미있어요.” 사소한 것이란 이런 거다. 처음 의수를 달았을 때 혼자 힘으로 그 좋아하는 맥주병을 딴 일이다. 물론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맥주가 미적지근해진 뒤였지만. 4살짜리 아들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게 된 아빠에게 그림 그려 달라고 하면서 화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도 그런 성취감 가운데 하나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02-549-3112)에서 개인전도 연다. 28일 오후 6시에는 전시장에서 시연회를 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C형 간염 ‘주의보’…올 신규환자 1124명 급증

    C형 간염 ‘주의보’…올 신규환자 1124명 급증

    최근 들어 C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대표 간염으로 꼽힌 B형 간염의 유병률 감소세와 대비되는 현상이다.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건강검진에 C형 간염검사가 보편화된 이후 C형 간염 판정을 받는 환자 및 C형 간염이 원인인 간암 등으로 간 이식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이런 추이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C형 간염의 위험성이 B형 간염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간이식 10%가 C형 간염환자 올 들어서도 4월 현재 1124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학계에서는 국내 C형 간염환자의 유병률이 전 국민의 1%(약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C형 간염 발생자 수 조사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2년의 경우 연간 1927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가 2005년 2843명, 2007년 5179명, 2009년 6406명, 2010년 5630명 등으로 급증했다.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는 “간이식 환자 중 C형 간염 비중이 종전에는 5%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감염땐 75% 만성화… B형은 감소세 이에 비해 국내의 주요 간암 유발 요인으로 꼽혔던 B형 간염은 국가적인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5∼2006년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A형 간염이 31명(56.4%), C형 간염 10명(18.2%), B형 간염은 7명(12.7%)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국내에서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C형 간염환자가 거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일본에서 혈액을 이용한 C형 간염 진단장비가 개발돼 검진이 쉬워진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염된다. 따라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가장 빈번한 감염경로는 당연히 수혈이었다. 그러나 1992년부터 수혈·혈액투석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강화되면서 수혈 감염은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형 간염이 해마다 느는 것은 다른 감염경로가 있기 때문이다. ●제1경로 ‘수혈’… 가족감염·문신 등 위험 실제 미국과 이탈리아의 급성 C형 간염환자 중 약 40%는 감염원을 찾을 수 없었고, 동양권의 C형 간염환자 중 수혈 경험자는 13∼50%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수혈뿐 아니라 일상 감염이 원인임을 보여주는 대목. 한 연구 결과 C형 간염환자들 사이에서 가족 간 손톱깎이와 머리빗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통계가 제시되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이를 근거로 “가족 감염 사례가 많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여기에다 수술·문신·혈액투석·침·내시경 도구도 감염 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C형 간염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일단 감염되면 75% 이상이 만성화된다. 간경화 환자의 12%, 간암 환자의 15%가 C형 간염이 원인이다. 이렇듯 위험성이 B형을 능가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C형 간염은 증상 없이 간경화·간암으로 진행되는 만큼 감염경로 차단 등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기검진 등 예방 및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간경변

    [Weekly Health Issue] 간경변

    한때 우리 사회에서는 ‘간경화’라는 말이 마치 감기처럼 회자된 적이 있었다. 취약한 보건의식 등 사회구조가 전반적으로 건강을 도외시했던 데다 치열해지는 경쟁사회는 간을 돌볼 여유조차 없게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간염과 술, 과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국민들의 간은 병들어 갔다. 그 수렁에서 벗어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상황은 뚜렷하게 개선되는 추이를 보였다. 그렇다고 지금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간을 혹사하는 습관이 여전한 데다 B형에 이어 이제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창궐할 태세다. 한때 ‘국민병’으로 불렸고, 지금도 수많은 환자를 고통 속에 신음하게 하는 간경변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로부터 듣는다. ●간경변이란 어떤 질환인가. 다양한 원인으로 간이 장기간 반복적인 손상을 받으면 어느 순간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간조직이 섬유화하면서 굳어져 간다. 이 상태를 간경변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간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복수·출혈·혼수 등의 합병증을 초래, 종국에는 생명을 잃게 된다. 그러나 간경변은 정상 회복이 어려운 불치 상태로 알지만 간이 늙어 간다는 측면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간경변이 발생하는 경위를 설명해 달라. 간염 등으로 간이 손상되더라도 건강한 상태에서는 간세포가 재생되지만 이런 손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간에 치명적인 흉터가 남는데, 이를 섬유화라고 한다. 아울러 재생결절이 같이 생기면서 점차 간이 굳어져 간다. 간 표면이 우둘투둘하게 변하는 이 상태에서는 정상 간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성은. 암을 뺀 국내 40대 남성의 사망 원인으로는 간질환이 1위인데, 이는 대부분 간경변과 관련이 있다. 주목할 점은 여성보다 남성, 특히 중년 남성의 발병 빈도가 높은 점인데, 이는 술과 과로 외에 모자감염에 의한 만성 B형 간염이 주요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잘 관리해 발병률과 사망률이 감소 추세지만 다른 원인이 있어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간경변 치료의 최근 추이를 설명해 달라. 과거에는 간경변이 한번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불치 개념’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간경변도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확실히 희망적이다. 게다가 간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하는 간스캔을 활용해 초기 간경변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실제로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 금주하면 간경도가 호전되며, B·C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도 잘 치료하면 크게 호전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간경변의 원인을 유형별로 짚어 달라. 국내 간경변은 70% 이상이 만성 B형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만성간염이다. 이어 10∼15%는 C형 바이러스성 간염, 10%가량이 술로 인한 간경변이다. 나머지는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선천성 대사질환, 약물로 인한 독성간염 등이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문제는 술이다. 술로 인한 간경변의 빈도는 실제로 훨씬 높은데, 이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져 간경변으로 진행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습관적인 음주를 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증상은 어떻고, 자각증상은 무엇인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간경변이 진행되어 간기능이 떨어지면 황달과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정강이 부위의 부종, 손바닥이 붉게 변하는 수장홍반, 목 부위에 거미 모양의 혈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호르몬대사에 장애가 와 남성의 젖가슴이 여성처럼 부풀거나 젖몽우리가 생기기도 하며, 고환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 합병증으로 위나 식도에 정맥류가 생겨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볼 수도 있고, 마치 술에 취한 듯 정신이 혼미한 경우도 있는데 이를 간성혼수라고 한다. ●검사 및 진단법을 소개해 달라. 문진을 통해 간경변이 생길 만한 습관성 음주나 간염 병력을 가진 경우 진찰 소견을 통해 간경변을 의심할 수 있으며, 간이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비장이 커진 경우 등의 진찰소견이 나타나면 임상적으로는 간경변으로 본다. 검사법으로는 혈액을 통한 간기능검사에서 간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간염과 달리 간경변은 AST가 ALT보다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또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간경변 의심 소견이 나오면 내시경검사로 식도정맥류와 같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초음파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한다. 그러나 초기 간경변은 간기능검사나 영상검사상 이상 소견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최근에는 간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하는 간섬유화스캔을 이용하기도 하며, 최종 확진은 간조직생검으로 한다. 그러나 이는 임상적으로 판단이 애매할 때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료 및 이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은. 치료는 간경변의 1차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며, 원인이 확인되면 악화를 막기 위해 원인 제거에 중점을 둔다.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경변은 금주가 우선이며, 바이러스성 간염이 원인이면 바이러스의 활동성 여부를 판단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비활동성인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가 별 도움이 안 된다. 자가면역성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여 진행을 막기도 한다. 이미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합병증 확인 및 예방에 주력한다. 특히 이 경우 문맥(장에서 간으로 흐르는 피)에 문제가 생겨 문맥압 항진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상부위장관 정맥류나 비장 비대, 복수가 생기기 쉬운데, 이런 상황이라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문맥압을 낮추는 약을 투여하거나 이뇨제를 사용해 복수를 조절한다. 문맥압 항진증이 합병증으로 온 경우 식도·위정맥류 파열로 사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정맥류 결찰술을 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뇨제로 조절되지 않는 복수는 주사기로 제거하거나 알부민을 투여해 조절하기도 한다. 이때 세균성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성혼수의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서 혼수 치료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이런 합병증이 온 경우 대체로 예후가 나쁜 편이므로 나이 등을 감안해 간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신증후군

    [Weekly Health Issue] 신증후군

    주변에 걸핏하면 몸이 붓는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콩팥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들 중 “의사가 콩팥이 안 좋대.”라고 말하는 사람이면 그래도 낫다. 더러는 엉뚱하게 민간요법에 매달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한번쯤 면역질환인 신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의료팀 조사 결과, 몸이 붓는 부종이 대표적 증상인 신증후군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노령화와 맞물린 현상이다. 신증후군은 소변으로 요단백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몸이 붓는 질환으로, 이 때문에 콩팥이 쉽게 망가지는 등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이런 신증후군에 대해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 소변으로 요단백(주로 알부민)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몸이 붓는 콩팥질환을 포괄적으로 신증후군이라고 한다. 수치상으로는 요단백이 하루에 3.5g 이상(정상은 0.15g 이하)이고, 혈중 알부민 수치가 3.0g 이하이면서(정상은 3.5g 이상) 전신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알부민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로 간에서 만들어지며, 혈액의 순환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런 알부민이 정상적으로 생산되지 못한다면 간경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신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혈중 알부민 수치가 감소하면 혈관 속 수분이 혈관 밖의 간질조직으로 빠져나가 체류하는데, 이 때문에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긴다. ●신증후군 발생 경위를 설명해 달라 면역질환의 일종인 신증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성(원발성)과 원인이 확인된 2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의 경우 1차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차성, 즉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신증후군을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B·C형 간염, 당뇨와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또는 특정 약제가 주로 꼽힌다. 여기에다 암의 초기 증상이 신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신증후군이 생겼다면 종양에 의한 2차성 신증후군의 가능성을 감안, 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성은 아직까지 신증후군의 전국적인 유병률을 집계한 자료는 없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장질환이 신증후군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증후군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해 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최근 신증후군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빠르게 노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성인, 특히 노년층에서 신증후군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 신증후군의 경우 이뇨제와 식이요법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로 방향이 바뀌었다. 실제로 그런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임상보고가 나오는 등 노인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신증후군의 원인과 함께 이상 단백뇨가 생성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 단백뇨는 소변을 만들어 내는 콩팥의 사구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알부민은 정상 콩팥이라면 사구체를 통해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신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단백을 걸러내는 사구체의 틈새가 넓어져서 알부민과 같은 큰 분자의 단백질이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이 경우 단백질 중 알부민만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중요한 물질, 예컨대 비타민·호르몬 등도 함께 빠져 나오기 때문에 쉽게 전신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사구체에서 단백이 빠져나오는 것은 인체의 면역학적 기능 조절장애로 생각된다. 실제로 신장 조직검사를 해보면 소변을 만드는 사구체에 면역복합체가 다량 침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가장 흔한 증세는 몸이 붓는 부종이다. 특히 다리부터 붓기 시작하며, 아침에 나타난 얼굴의 부기가 오후가 되어도 빠지지 않는다. 초기 단계를 지나면 복수가 차기 시작하고, 폐에도 물이 차게 된다. 흔히 오줌을 눌 때 거품이 많이 생기면 요단백이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검사 및 진단법은 무엇인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일단 신증후군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신장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장 조직검사를 통한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하게 되고, 또 약제에 대한 반응도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치료법 및 예후, 예상 질환의 후유증은 신증후군으로 생기는 전신 부종을 해결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소변으로 나오는 요단백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대증적인 요법으로는 부종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에 사용하는 기본적인 약제는 스테로이드이며,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등 2차 약제를 투여한다. 중요한 점은 신증후군을 완치하려면 환자의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신증후군은 성인의 경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약제를 서서히 줄이고,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일단 면역억제제를 끊은 뒤 최소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아야 재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약제를 끊은 후 5년간 재발하지 않아야 완치에 도달했다고 본다. 신증후군의 치료에 있어 재발은 약제를 줄이는 과정 또는 약제를 끊은 뒤 6개월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이 기간에는 주의해서 환자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신증후군이 신부전 등과 상관성이 있나 신증후군은 만성 신부전의 중요한 원인이다. 신증후군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부종이 지속되고, 아울러 신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투석이나 콩팥을 이식하는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태국 왕가 대 끊길 판

    태국 왕가 대 끊길 판

    ‘태국 왕가, 대 끊길 위기에 놓였다?’ 푸미폰 아둔야뎃(84) 태국 국왕이 파킨슨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마하 바지랄롱코른(59) 왕자는 에이즈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사실은 태국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 미국 외교관들이 6년간 작성한 기밀 문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미국 대사관 문서를 입수하면서 공개됐다. 2009년 당시 에릭 존 태국 주재 미국 대사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푸미폰 국왕은 오랫동안 파킨슨병과 우울증,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리고 있다. 국왕은 최근 2년 가까이 병원 신세를 졌으며, 문건 내용이 맞다면 그의 건강은 현재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수텝 트악수반 태국 부총리도 미국 외교관들에게 “국왕이 정신상태가 걱정스러울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고 자신의 말년에 전개될 나라 상황에 대해 매우 침울해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국왕의 아킬레스건인 마하 왕자도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에이즈나 C형 간염, 혈액암 등 혈액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는 설이 제기된다. 존 대사는 “마하 왕자의 폭력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 성격은 이미 알려진 지 오래”라면서 “그는 지난 2년간 1년 반 정도를 독일 뮌헨 외곽에 있는 빌라와 스파 등 유럽에서 자신의 정부, 흰색 푸들 푸푸와 함께 지냈다.”고 밝혔다. 2009년에는 셋째 부인인 스리라스미 왕자비가 팬티만 걸치고 왕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외설스러운 비디오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미국 외교관들은 “푸미폰 국왕과 그의 아들이 죽을 경우 태국은 ‘진실의 순간’에 맞닥뜨릴 것”이라면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리킷 왕비나 왕자의 누나인 마하 차크리 시린돈 공주가 왕위 계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푸미폰 국왕과 마하 왕자의 건강 이상설은 수년간 나돌았지만 태국에서는 왕가에 대해 비판하면 징역형에 처해지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보도되지는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왕가의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다음 달 3일 총선을 앞둔 태국 정계에 혼돈과 긴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50) 간건강과 B형간염

    [Weekly Health Issue] (50) 간건강과 B형간염

    B형 간염에 의한 간 질환은 우리 사회의 수렁이었다. 지금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전파력이 강해 한번 확산세를 타면 순식간에 창궐 수준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이런 B형 간염은 어떤 질환보다 간조직에 치명적이다. 자칫 방치하면 멀쩡한 간이 소리 없이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어느 새 간암을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간염에 무덤덤하다. 위험의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B형 간염과 간의 문제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대한간학회 이사) 교수로부터 듣는다. ●어떤 질환인가.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약 5%가 B형 감염자다. 해마다 2만여명이 간질환 및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이중 만성 B형 간염이 원인인 사망이 이의 50%를 넘는다. 특히 만성 환자는 주로 30∼50대로,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여서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A·C형과 비교, 설명해 달라. B·C형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만성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간경변증·간암 등 간질환을 유발한다. C형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B형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또 B·C형 모두 인터페론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는 점은 같지만, C형이 완치가 가능한 데 비해, B형은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A형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감염되는 급성 간질환으로, 개인 혹은 공중위생이 나쁜 경우에 생기기 쉽다. 별도의 치료제는 없으나 충분히 휴식하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유병률과 발생 추이의 특성을 설명해 달라. B형 간염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간질환으로, 국내 인구의 5%(250만∼350만명)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만성자가 40만명에 이른다. 물론 국가 백신사업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점차 낮아져 20년 후에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젊은 층 간염이 급증하는 것은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 간염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파 경로를 짚어 달라.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의 경우 출산시 B형 바이러스를 가진 산모에게서 신생아게로 수직감염된 경우가 많다. 물론 적절한 예방조치를 하면 수직감염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수직감염되거나 어릴 때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된다. 반면 성인이 되어 감염된 경우는 10% 이내의 환자만 만성이 되며, 90%는 아기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악수·포옹·가벼운 입맞춤·기침·재채기·대화·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나, 면도기·칫솔·손톱깎이·피어싱 등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방식으로는 감염이 쉽게 이뤄진다. 성 접촉을 할 때 콘돔을 사용하거나 모유 수유의 경우에도 출산 후 적절한 예방조치를 하면 대체로 안전하다. ●간 조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인체를 속이는 ‘지능형 바이러스’로, 간세포를 교묘히 이용해 바이러스를 계속 복제하는 것은 물론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할 때 간세포도 함께 망가지게 해 문제가 된다. 결국 간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비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변하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간이 굳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해 간이 무력화되고, 이어 간암으로 발전한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치료의 목적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 간염 진행을 막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B형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와 바로 간염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수년간 잠복했다가 한순간, 폭발적으로 바이러스를 복제, 간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활성 상태여도 환자마다 치료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시점을 알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정기검진은 대개 간수치검사로 이뤄지는데, ‘바이러스 활성화 수치(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 양)’ 및 초음파검사를 최소 6개월마다 한 번씩 받을 것을 권장한다. 간수치검사는 간의 면역반응을 통해 간염 진행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간염을 오래 앓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B형 바이러스 활성화와 상관없이 낮은 수치가 나타난다. 따라서 간 상태를 정확히 알려면 바이러스 활성화 수치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치료제는 주사제와 경구약제로 나뉜다. 주사제는 ‘페그인터페론’으로, 치료기간은 통상 6∼12개월로 한정되며, 경구약제에 비해 치료반응이 낮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불편함과 부작용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는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엔터카비어(바라크루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텔비부딘(세비보)과 테노포비어(비리어드)도 있다. 경구약제는 복용 편의성과 낮은 부작용, 신속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장기 복용해야 하며, 오래 복용할 경우 내성(저항성)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이 잘되는 편이다. 경구약제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내성 발현율이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만큼 내성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내성 발현율이 낮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좋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 예방해야 하는가. B형 간염은 만성화되면 간경변과 간암의 직접적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활성화 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적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내 남성 암환자 25% 감염으로 발생

    국내에서 발생하는 남성암의 25%, 여성암의 16%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나 B·C형 간염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소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관리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이다. 국립암센터 신해림 박사팀은 감염 요인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국내 감염유병률, 암발생 사망자료 등을 분석해 감염이 암 발생 및 사망에 관여하는 위험도를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암 발생의 25.1%, 여성 암 발생의 16.8%, 그리고 남성 암 사망의 25.8%, 여성 암 사망의 22.7%가 감염과 관련이 있다. 남성암에서는 4명 중 1명이, 여성암에서는 5명 중 1명이 각각 감염과 관련된 암에 걸리는 셈이다. 감염이 원인인 암 가운데 가장 크게 관여하는 요인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으로, 암 발생의 56.5%, 암 사망의 45.1%와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B형 간염·인유두종바이러스·C형 간염바이러스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4가지 감염 요인이 감염 관련 암종의 97%에 관여하느 것으로 집계했다. 따라서 평소 감염을 잘 예방·관리한다면 국내 암 발생률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의 30%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해림 박사는 “국내에서는 B형 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활성화하고 C형 간염·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대한 치료를 잘하면서 금연을 한다면 암 발생의 약 50% 이상이 예방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현재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에 파견·근무 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일동제약 항암제 공장 시설 기준 획득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최근 완공한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이 의약품 안전에 관한 시설 기준(KGM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항암제 공장은 국내 유일의 독립 항암제 공장으로, 바이알 세척에서부터 포장까지 단일 공정으로 이뤄지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또 국내 최초로 오염을 원천 방지한 RAB시스템을 갖췄으며, 차압·온도·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BM시스템과 자동화 창고 등 최적의 의약품 생산 환경을 완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항암제 공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출 및 수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이 공장의 EU 및 일본 GMP를 획득, 현재 동남아권에 편중돼 있는 수출 시장을 일본·유럽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교과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과제(미생물유전체사업단)로 진행되는 표적 지향 항암제 개발과 암전이 억제제, 지능형 세포 독성 항암제 개발 등을 추진, 후보물질 도출 및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어서 빠르면 2013년부터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의료원 심포지엄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호흡기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주제로 ‘제8회 한림-컬럼비아-코넬-뉴욕프레스비테리안 심포지엄’을 가졌다. 결핵·폐암·기도 질환 분야로 나눠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미 컬럼비아의대 호흡기내과 닐 슐러거 교수와 한림대의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가 특강을 갖고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동서신의학병원 20일 무료 간검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센터(센터장 이정일)는 간의 날(10월 20일)을 기념해 18일 낮 12시부터 본관 4층 강당에서 간질환 건강 강좌 및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 강좌에서는 소화기내과 이정일 교수의 ‘간경변증과 간암의 이해와 치료’, 신현필 교수의 ‘지방간과 간염의 관리’, 외과 김범수 교수의 ‘간암의 외과적 치료’ 등의 주제 강의가 열린다. 또 참석자들에게는 B·C형 간염검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02)440-7033∼4.
  • [메디컬 팁]

    간질환 검체은행 첫 설립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간암과 간염(B·C형)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간질환 검체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설립된다. 간질환 검체은행은 지난해 10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세브란스병원이 체결한 간질환 연구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향후 간질환 분야에 대한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B·C형 간염, 간암 등에 대한 국내 기초임상 연계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범석 논문·의학상 공모 을지재단 산하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제14회 범석(凡石)상 수상자를 공모한다. 논문상과 의학상으로 나눠 선정되며, 논문상은 최근 2년간 발표된 보건·의료 관련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에, 범석의학상은 기초·임상의학분야와 학술·사회봉사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의학자에게 각각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오는 29일 접수를 마감한다. 을지재단은 또 올해부터 의학자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500만∼2000만원의 기금을 지원하는 저술지원사업도 벌인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umsuk.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2)2275-3101. ‘정관장 유플러스’ 출시 한국인삼공사(www.kgc.or.kr)는 면역력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정관장 유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프랑스 아비뇽산 멜론에서 추출한 혼합분말과 6년근 홍삼을 배합한 유플러스는 각종 질병과 노화를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유플러스는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캡슐형으로, 450㎎ 120캡슐을 10만원에 공급한다. 문의 1588-2304.
  • [메디컬 팁]

    국내 첫 간질환 검체은행 설립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간염(B·C형)과 간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간질환 검체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설립된다. 간질환 검체은행은 지난해 10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세브란스병원이 체결한 간질환 연구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향후 간질환 분야에 대한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B·C형 간염, 간암 등에 대한 국내 기초임상 연계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을지재단 범석상 수상자 공모 을지재단 산하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제14회 범석(凡石)상 수상자를 공모한다. 논문상과 의학상으로 나눠 선정되며, 논문상은 최근 2년간 발표된 보건·의료 관련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에, 범석의학상은 기초·임상의학분야와 학술·사회봉사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의학자에게 각각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0월 29일 접수가 마감된다. 을지재단은 또 올해부터 의학자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500만∼2000만원의 기금을 지원하는 저술지원사업도 벌인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umsuk.or.kr)를 참고하면 된다.문의(02)2275-3101. 윈클리닉 강남본점 확장 개원 비만전문 네트워크 윈클리닉(대표원장 김덕하ㆍ윤철수)이 최근 서울 서초동 강남본점을 확장 개원했다. 새로 개원한 강남본원은 2개 층 연면적 1160㎡로, 수술센터와 비만치료 및 체형교정에 필요한 첨단장비는 물론 생활관리클리닉, 체형관리전문 에스테션 등을 갖추고 종합적인 비만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문의 (02)594-9449. ‘초경의 날’ 새 명칭·슬로건 공모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초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초경의 날’(가칭)을 만들기로 하고, 새로운 명칭 및 슬로건을 공모한다. 공모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홈페이지 ‘와이즈우먼’ 웹사이트에서 31일까지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의사회는 ‘초경’이란 단어가 주는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이번 공모전에서 새로운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새 간암백신 2상 임상시험 시작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새로운 간암 백신이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중외신약(대표 김진환) 자회사인 크레아젠은 간암 백신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 등 5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IRB(임상연구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 임상 2상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 [Weekly Health Issue] 3차 접종까지 하면 95%이상 항체 생겨

    A·B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보급되고 있으나 C형은 아직 백신이 없다. A형은 만1세부터 16세까지 1차 접종을 한 뒤 이후 6개월∼1년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하면 된다. 접종 후에는 대부분 항체가 형성돼 평생 면역이 된다. 따라서 A형 간염의 감염 위험에 잘 노출되는 군인이나 학교 등에서 단체 급식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안상훈 교수는 “최근 들어 A형 간염의 발병 빈도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이런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형 간염 역시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도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원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기 때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예방접종은 신생아 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방접종은 보통 3회에 걸쳐 하는데,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아기들은 항체가 아주 잘 형성돼 보통 1차 접종 뒤에는 35%, 2차 땐 90%에서 항체가 형성되며 3차 접종까지 하고 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생긴다. 일단 항체가 형성되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평생 B형 간염에는 걸리지 않는다. 안상훈 교수는 “백신은 가능한 어릴 때 맞는 것이 좋다.”면서 “나이가 많을수록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항체의 면역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생활수칙

    A형: 음식 익혀 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B형: 침·문신 등 주의… 예방접종 필수 C형: 칫솔 등 구강용품 공동사용 말아야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며, 음식도 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아기는 출산 직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은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등을 조심해야 하며, 침·부항·문신 등도 주의해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인이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C형은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간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C형은 주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면도기·손톱깍기 등 상처를 낼 수 있는 용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 침·칫솔 등 구강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하며,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건전한 성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명의 파트너와 갖는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감염률이 10% 미만인 점으로 미뤄 만성 감염자의 배우자가 성관계로 감염될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그 밖에 수유를 할 때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밴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꼼꼼하게 감싸야 한다. 하지만 환자와 식사를 함께하거나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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