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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방송통신위원회의 두 번째 수장에 오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전임 위원장(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인사여서 한결 경황이 없으실 것입니다. 방통위에 쏠려 있는 여론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마음도 퍽이나 무거우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신임 방통위원장께 저 또한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기는 어렵겠습니다. 신문사에 들어와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MB(이명박 대통령)까지 4개 정권을 지나는 동안 최악의 정책 4년을 목도하고 나니 현재의 방통위에 과연 기대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탓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릇된 것’이 ‘옳은 것’에 승리하는 것을 쓰라린 마음으로 지켜본 뒤의 허탈과 염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임 위원장께서는 어지간히만 하시면 최소한 전임자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임 최시중 위원장 시절 이뤄진 잘못된 정책들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방송은 방송대로, 통신은 통신대로 중요한 이슈들이 방치되거나 표류하거나 농단됐기 때문입니다. 통신은 방통위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상실한 채 시장과 사업자들에 의해 흔들렸고, 방송은 미래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곳곳에서 갈등을 양산해 냈습니다. 사업자 간 경쟁을 강화한다며 추진한 제4이동통신 설립은 실패했고, 애써 우리 기술로 개발했던 와이브로 서비스는 사실상 퇴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통신회사에 대한 방송주파수 판매 시도 등은 엄청난 갈등만을 유발시켰을 뿐입니다. 한 언론학자는 “이 정부에는 종편 정책만 있을 뿐 방송 정책은 전무하다.”며 울분을 토하더군요. 그중에서도 두고두고 우리 사회와 경제에 부담을 지울 전임자의 유산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 보수 언론에 종합편성 채널 사업권을 쥐여 준 것이겠지요. 직접광고 영업권, 의무전송 채널 지정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특혜이지요. 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 대표를 ‘무력’으로 교체하고, 그 과정에서 멀쩡한 사람들을 해직 기자로 만들어 버린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정희·전두환 시절도 아닌데 말이지요. 신임 위원장께서 현 정부의 잔여 임기 1년만 재임하실지, 아니면 전임자의 남은 2년을 모두 채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임 위원장께서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명예로운 방송통신 행정가로 남기를 바라고 계시리라는 점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전임자와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정파성을 버리고 공공성과 공정성이라는 방송통신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면 됩니다. 종편 채널에 부여했던 각종 비대칭 규제와 혜택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으십시오. 종편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쟁의 울타리를 치십시오. 이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자유시장 체제의 원칙만이라도 지키십시오. 전임자처럼 노골적으로 나서서 종편 채널에 광고비 늘리라고 광고주(기업)들을 압박하지 마십시오. 공영방송인 KBS2와 MBC조차 못 누리는 종편 의무전송 채널 지위를 법령을 바꿔서 당장 취소하십시오. 방송에 대한 무리한 인적 장악을 포기하십시오. 청와대와 여당이 바라는 정권 재창출 협조 요구에 부응하고 싶으시다면 더더욱 KBS와 MBC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TV 뉴스로는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여당을 도울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공영방송 뉴스보다 ‘나꼼수’를 더 믿는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내부 인사관행도 혁신하십시오. 투명하게 하십시오. 지난 4년간 누적된 편중인사의 적폐를 깨뜨리십시오. 다양한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소통의 인사를 하십시오. 군림하는 ‘방통대군(大君)’이 아닌 진정한 ‘방통대신(大臣)’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셔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지난달 27일 최 전 위원장의 퇴임 소회)고 퇴임 인사를 했을 때 비난이 아닌 박수를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windsea@seoul.co.kr
  • [월드컵축구] 닥치고 이겨도… 최강희호 가시밭길

    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다음 달 29일 3차예선을 이겨 최종예선에 진출하더라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을 오는 3월 9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3월 9일에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 3차예선 각 조 1, 2위팀이 5개 팀씩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6월 3~18일)을 치러 각 조 1, 2위에 오른 4팀이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나머지 0.5장은 각 조 3위 팀끼리의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팀이 갖고, PO 승자는 남미예선 5위와의 PO를 거쳐 본선 진출권을 딴다. 그런데 AFC는 최종예선 톱시드를 2월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2위에 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직전 월드컵대회 성적에 따라 최종예선 조추첨 시드를 배정해 왔고, 한국은 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항상 톱시드에 올랐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방식에 따라 한국은 일본과 호주에 톱시드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FIFA 랭킹에서 한국은 30위(752점)로 일본 19위(869점), 호주 21위(866점)에 뒤져 톱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당초 일본은 내년 6월 1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최종예선 톱시드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AFC가 일본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같은 해 6월 11일에 치르게 조정해 톱시드 배정이 확실해졌다. 결국 한국은 일본과 호주 가운데 한 팀과 숙명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숙적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져 결국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고, 호주와는 지난 2009년 9월 평가전 외에는 맞붙은 적이 없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일본과 경기 승리 장담 못해 3차예선 A조에선 요르단과 이라크가 승점 12로 일찌감치 최종예선에 안착했으며, C조에선 우즈베키스탄(승점 13)과 일본(승점 10)이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D조에선 호주만 결정됐고, E조에선 이란만 승선한 상태다. 반면 B조의 한국은 승점 10(골득실 +8)으로 레바논(골득실 -2)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승점 8·골득실 +1)에 지면 조 3위로 내려앉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결전에 대비, 다음 달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강희호 새달 데뷔전

    최강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최강희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오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6차전 최종전(원정경기)을 앞두고 2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기로 합의했다.”면서 “장소와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평가전을 위해 K리그 소속 선수들이 대표팀에 조기 소집될 수 있도록 프로축구연맹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인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3차 예선 C조에서 4승1무(승점 13)로 일본(승점 10)과 함께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 쇼크’…바젤에 충격패

    ‘맨체스터 쇼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별들의 전쟁’ 대신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는 ‘벌칙’이나 마찬가지”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8일 스위스 상트야콥파크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6차전에서 FC바젤(스위스)에 1-2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는 승점 9(2승3무1패)로 벤피카(승점 12·포르투갈)·바젤(승점 11)에 이은 조 3위로 밀려나 유로파리그 32강 출전권을 얻었다. 맨유가 챔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5~06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맨유 박지성은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병동’ 맨유를 살리지 못한 채 후반 36분 교체아웃됐다. 바젤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 냈다. 맨유는 지난 5시즌 동안 무려 세 번이나 결승(우승 1번, 준우승 2번)에 오를 정도로 챔스리그의 ‘주연’이었다. 2009~10시즌 8강이 ‘충격’으로 여겨졌을 정도. 조 편성도 좋았다. 조별리그 6전 전승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톰 클레버리, 안데르손, 치차리토, 하파엘 다 실바 등 전 포지션 선수들이 신음하고 있다. 바젤전에서는 ‘수비의 핵’ 네마냐 비디치마저 부상, 4개월 진단을 받았다. 취임 25주년을 맞은 퍼거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도 깊어진다. 유로파리그에 ‘베스트 11’을 내자니 프리미어리그(EPL)와 병행할 선수층이 부족하다. 이래저래 ‘시련의 계절’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맨유 왜 이래?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조별리그 통과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맨유는 23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C조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으려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무승부로 2승3무를 기록한 맨유는 벤피카와 승점 9로 동률을 이뤘지만 조 순위는 2위다. 순위는 승점이 같은 경우 팀 간 상대전적으로 가려지고, 상대전적까지 같으면 맞대결에서 원정골이 많은 팀이 상위로 올라간다. 맨유는 벤피카와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맨유는 원정에선 1-1로, 홈에선 2-2로 비겼다. 이로써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해 다른 조 1위 팀과의 대결을 피하려 했던 계획도 무산됐고, 조 2위에까지 주어지는 16강행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맨유는 다음 달 8일 바젤 원정경기로 열리는 C조 리그 최종전에서 지지 않아야 16강행이 가능하다. 지난 9월 홈에서 바젤에 고전하며 3-3으로 비긴 경험이 있어 녹록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바젤을 이겨도 벤피카가 홈 최종전에서 갈라치에 승리를 거두면 조 1위 탈환이 불가능하다. 반면 벤피카는 3위 바젤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로 앞서면서 다음 달 8일 갈라치와의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편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바젤의 박주호는 갈라치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승리에 공헌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124위, 17위를 눌렀다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124위, 17위를 눌렀다

    북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4위, 일본은 17위다. 객관적으로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축구는 객관적이지 않다. 22년 만에 일본을 평양으로 불러들인 북한이 이를 입증했다. 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박남철(4·25체육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2승3패, 일본은 3승1무1패다. 그래도 일본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과 북한의 탈락에는 변함이 없다. ●총력전 그러나 북한에게도 일본과의 경기는 한·일전과 마찬가지로 축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북한 땅을 밟는 순간부터 경기는 이미 시작됐다. 전날 베이징을 거쳐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혹독한 대접을 받았다. 통관 검사를 이유로 약 4시간 동안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1차전 때 경제 제재를 이유로 북한 선수들의 짐을 2시간 가까이 정밀 검사했던 것에 대한 복수였다. 일본 응원단도 일장기와 호루라기, 플래카드 등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당했다. 응원단이 입고 간 일본 대표팀 유니폼과 사진기도 압수당했다.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져 있다는 이유였다. 경기 전 일본 국가가 나올 때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중에는 수만명의 관중이 ‘조선 이겨라’라는 문구의 대형 카드섹션까지 펼쳤다. 일본 선수들이 제자리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분위기였다.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했다. ●총폭탄 경기가 시작되자 북한 선수들은 이른바 ‘총폭탄’처럼 뛰었다. 쉴 틈 없이 공과 선수를 쫓아 다녔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려 6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뒤 일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북한은 힘을 앞세웠고, 공격진에 강한 선수가 버티고 있었다. 마치 경고를 각오한 듯 거친 플레이로 일본을 괴롭혔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결승골은 후반 5분 터졌다. 북한은 중원 프리킥 찬스에서 롱패스를 받은 박광룡(바젤)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박남철에게 연결했고, 박남철은 일본 수비수를 떨쳐내고 헤딩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관중의 함성이 쏟아졌고 응원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후에도 북한은 일본을 계속 밀어 붙였고, 후반 32분 정일관(리명수체육단)이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 축구 특유의 밀집수비로 선제골을 지킬 수 있었다. 일본은 경기 막판 재일교포 이충성(히로시마)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10분 뛰고 십분 발휘

    유능한 선수는 경기 상황에 적합한 전술적 움직임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 이것은 교체 출전일 때 두드러진다. 상대가 자기의 진영에서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의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때 투입된 선수, 즉 ‘조커’는 상대의 떨어진 체력을 역이용해 수비벽을 뒤흔들어야 한다. 또 상대 역습 상황에서는 남는 체력으로 재빨리 수비에 가담해 상대의 패스 연결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임무도 지닌다. 그런데 프로팀 감독들은 이 같은 조커의 역할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 선수가 지닌 ‘축구 지능’을 믿고 그냥 맡긴다. 그런 점에서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에서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맞아 후반 35분 안데르손과 교체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은 ‘완벽한 조커’였다. ●루니 골 상대 자책골로… ‘5호 도움’ 불발 맨유는 다소 이른 전반 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한 골을 먹은 뒤 갈라치의 수비벽은 두꺼워졌고 역습도 날카로웠다.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웨인 루니와 함께 중원을 담당한 안데르손은 답답한 경기 흐름을 풀어내지 못했다. 패스해야 할 때와 드리블해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개인기만 남발했다. 그러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적중했다. 박지성은 후반 42분 촘촘하게 늘어선 상대 수비진 사이를 헤집고 드리블한 뒤 루니에게 공을 넘겼다. 사실 박지성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끌고 갈 때 루니는 쇄도해야 했었다. 어쨌든 루니의 중거리 슛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2-0. 비록 이 골은 경기 뒤 상대 자책골로 기록돼 박지성의 도움 기록이 날아갔지만 거센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지성은 10분만 뛰고도 현지 언론들로부터 풀타임을 뛴 선제골의 주인공 발렌시아와 같은 평점 6을 받았다. 맨유는 2승2무(승점 8)로 이날 바젤(스위스)과의 1-1 무승부로 역시 2승2무가 된 벤피카(포르투갈)를 골 득실에서 누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 2골… 마드리드, 리옹 완파 D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두 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으로 ‘천적’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2-0으로 완파해 4전 전승, 조 선두를 지켰다. A조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마리오 고메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나폴리(이탈리아)를 3-2로 제압하고 조 1위를 유지했다. 조 2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야야 투레의 두 골 활약으로 비야 레알(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9월 마지막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제·사회 현안에 맞춰졌다. 그중에서도 내년에 1인당 내야 하는 세금에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내년에는 국민 한 사람당 올해보다 45만원가량 늘어난 535만원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우량 저축은행의 등급이 확정된 가운데 2위는 40여개의 1등급 저축은행 명단이 차지했다. 우량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는 곳으로 스타(36.00%), 한신(23.99%) 등이 20%를 웃돌았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의원의 목욕 봉사는 3위에 올랐다. 나 의원은 지난달 26일 목욕 봉사 장면을 찍기 위해 장애 남학생을 발가벗긴 채 카메라 앞에서 목욕시켜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했다. 나 의원 측은 취재진 통제가 안 돼 사진이 찍혔으며 조명 장비는 해당 봉사시설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기약 슈퍼 판매 논란은 4위를 차지했다. 약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회의원들이 막판 제동을 걸고 나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KBS와 MBC의 출연 금지 연예인 명단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7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총 3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두 방송사로부터 모두 출연 금지를 당한 연예인은 MC몽, 신정환, SG워너비 김용준, 이성진 등 총 18명이다. 영화 ‘도가니’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배경이 된 광주광역시 인화학교 폐교가 검색어 6위에 올랐다. 광주시 교육청은 인화학교의 폐교를 검토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퇴진 관련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KAIST 교수협의회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서남표 총장 퇴진 요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총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신의 위반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가수 타블로의 복귀 소식은 8위에 올랐다. 타블로는 학력 논란의 아픔을 딛고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1월에는 솔로 정규 앨범도 낸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바젤의 박주호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소식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지난달 30일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 3’의 첫 생방송 무대에서 발생한 음향사고였다. 이날 공연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공연 도입부에 기타 소리가 나지 않았고, 투개월의 무대에서도 비슷한 음향 사고가 이어져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성이형, 유니폼 바꿔 입어요”

    그라운드에 휴전선은 없었다.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남북한 선수가 함께 뛰었다.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 그리고 북한의 박광룡(이상 바젤)이었다. ‘코리안 더비’는 3-3 무승부로 사이좋게 마무리됐다. 2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 맨유는 스위스 명문 FC바젤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16분과 17분 대니 웰벡이 연속골을 넣어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13분 파비앙 프라이, 2분 뒤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1분 프라이에게 페널티킥까지 내줘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애슐리 영의 헤딩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벤피카전(포르투갈·1-1 무)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겼고 바젤은 오텔룰 갈라티전(루마니아·2-1 승)에 이어 승점을 추가하며 C조 1위(승점 4·1승1무)로 뛰어올랐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코리안 삼박(朴)더비’가 더 관심이었다.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박주호는 바젤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드트래퍼드의 위압감 때문인지 전반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후반 들어 과감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바젤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은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와 터치해 투입됐다. 박지성은 중앙뿐 아니라 좌우 측면을 누비며 ‘산소탱크’의 면모를 뽐냈다. 박주호와 몇 차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후반 35분에는 북한의 박광룡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챔스리그에서 처음 남북한 선수가 맞대결하는 광경이 펼쳐진 것. 박광룡은 중앙에서 수비적인 움직임에 치중했다. 결과는 무승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박주호는 박지성에게 쪼르르 달려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운동장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고 마무리는 훈훈했다. 유럽의 ‘트리플 박’은 오는 12월 8일 바젤의 홈구장인 장크트 야코프파크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빛났다 윤빛가람… 안방 창원서 원맨쇼

    빛났다 윤빛가람… 안방 창원서 원맨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상쾌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경남FC)의 결승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윤빛가람이었다. 윤빛가람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남의 홈 경기장을 찾은 고향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조광래 감독의 A대표팀에서는 수비력 부족을 이유로 주로 조커로 활용되지만, 홍 감독으로부터 공격적 임무를 부여받은 윤빛가람은 익숙한 홈그라운드의 중원과 전방을 휘젓고 다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오만도 공격적이었다.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세를 끊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5분 왼쪽 수비가 뚫리며 가슴이 철렁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전방의 배천석(빗셀 고베)과 섀도 스트라이커 백성동(연세대)은 고립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만의 기세에 밀린 한국은 패스플레이보다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롱패스로 기회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소모적인 움직임과 무의미한 롱패스, 목적없는 크로스로 경기의 흐름은 답답해졌다. 그때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이 터졌고, 경기의 주도권도 한국으로 넘어왔다. 윤빛가람은 전반 23분 오만의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만의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상대 골키퍼가 전혀 막을 수 없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로 분위기를 틀어쥔 한국은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측면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투박한 공격 전술만 반복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김보경은 홍 감독의 의도대로 왼쪽 측면을 장악했다. 추가골 역시 윤빛가람에서 시작됐다. 후반 29분 상대 역습을 끊어 낸 윤빛가람은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로 치고 나갔고, 김민우(사간도스)와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으로 달려들어 가는 김보경에게 예리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김보경은 한 번의 페인트 동작으로 마크맨을 떨쳐냈고, 골문 반대편으로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정확하게 꿰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2골을 내준 오만은 거세게 밀고 나왔지만, 확실한 리드를 잡은 한국의 최종 수비라인은 오만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승점 3을 챙기며 최종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오는 11월 23일(현지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6경기를 치러 조 1위에 오르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직행한다. 한편 일본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일본 사가현 사간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히가시 게이고와 야마자키 료헤이의 연속골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물리쳤다.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시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은 먼저 1승을 올리고 11월 바레인과 2차전을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홍명보 감독…끝까지 최선의 모습 보여 의도한 대로 승점 3을 얻어 기쁘다. 아쉬운 점도 있으나 선수들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명이 후반에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공격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지 않아 배천석과 고무열, 조영철 등 공격진을 모두 교체했다. 그들도 수비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는 좋은 역할을 했다. ●하메드 칼리파 알 아자니 감독…후반에 공간 내줘 완패 한국은 역시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였다. 우리가 프리킥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실수가 좀 있었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 전반에는 대체로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 공간을 많이 내줬던 게 완패한 원인이었다.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일 때까지 세달 정도 여유가 있는 만큼 오늘 아쉬운 점은 그때까지 보완하겠다.
  • [UEFA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뛴 지성 ‘태클맨’이라 불러다오

    영국 지역언론과 일부 한국 언론들이 15일 벌어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다. 슈팅을 한 번밖에 못했으니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이 좋은 경기를 했다.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은 풀타임을 뛰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대런 플레처도 좋은 내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냉정하다. 경기 중 특정 선수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교체한다. 그런데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을 경기 내내 잘 수행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퍼거슨 감독의 요구사항은 뭘까.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포르투갈 원정에 나선 퍼거슨 감독의 목표를 간단히 요약하면 ‘지지 않는다.’였다. 천하의 맨유라도 안방의 벤피카는 무서운 팀이다. FC바르셀로나도 한국에서 K리그 수원에 진 적이 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냈고, 박지성은 기대했던 대로 수비를 잘했다. 박지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전개를 방해했고, 명품 태클쇼를 펼쳤다. 맨유의 태클 성공 13개 가운데 5개를 박지성이 차지했고, 두 차례의 가로채기로 역습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맨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슈팅에 소극적이었다. 점유율은 6대4 정도로 우위를 보였지만 슈팅수에서는 4대13으로 열세를 보였다. 박지성도 후반 36분 필 존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24분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라이언 긱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박주호(24)가 뛰고 있는 같은 조의 바젤(스위스)은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2-1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박주호는 전·후반 90분을 뛰었고, 같은 팀 소속인 북한의 박광룡도 후반 45분 교체 출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남북한 선수 동시 출전이다. 한편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지휘하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는 이탈리아 강호인 인테르밀란과의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손연재 체조 월드컵시리즈 ‘톱10’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7·세종고)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볼-리본-곤봉 등 4종목 합계 109.500점을 획득, 10위를 차지했다. 전반기 FIG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에서 개인종합 12~13위권을 유지했던 손연재는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들어 이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큰 자신감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8위 안에 들면 런던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北, 월드컵 亞 3차 예선 첫 승 북한이 안방에서 타지키스탄을 꺾고 2014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6일 평양 양강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C조 타지키스탄과의 홈 2차전에서 전반 14분 박남철이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북한은 1승1패로 승점 3을 기록해 일단 일본, 우즈베키스탄(이상 1승·승점 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북한은 이날 독일에서 뛰는 정대세(보훔)와 일본 무대를 누비는 안영학(가시와), 량용기(센다이) 등 해외파도 선발로 내보냈다. 북한은 다음 달 11일 강력한 경쟁자인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 C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 아슬아슬… U -20, 와일드카드로 16강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U-20대표팀은 지난 6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홈팀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1승 2패(승점 3·골득실 -1)가 된 한국은 콜롬비아, 프랑스에 이어 조 3위가 됐지만 조 3위 6개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에 주는 와일드카드로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8강에 진출했던 2009년 U-20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16강에서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선수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만큼 체력보강과 상대 전력분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우승후보’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5-1로 대파하고 C조 1위(3승)를 확정지었다. 한국-스페인전은 11일 오전 7시에 치러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배구 그랑프리] 브라질 네트 벽 높았다

    벽이 높다고 해서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그랬다. 세계 1위 브라질을 맞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 부산은행 그랑프리 세계대회 예선 1주차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에 3-0(25-17 25-20 25-22)으로 졌다. 브라질은 그랑프리 대회에서 총 8차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한국(18위)은 1993년 이후 19차례 싸워 17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절대적으로 불리했지만 부동의 에이스 김연경이 20점을 올리며 선전했고 서브리시브와 디그도 전날 치러진 일본전(0-3 패)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줬다. 한국은 경기 초반 특유의 파워와 높은 타점으로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브라질에 밀렸다. 중반 황연주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분위기가 상승하며 14-17로 쫓아가기도 했지만 1세트 막판 한송이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기세가 꺾이며 17-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찾아가며 조직력도 살아나 한두 점차 승부가 20점대까지 계속됐다. 2세트도 20-25로 놓쳤다. 3세트에서는 한층 촘촘한 조직력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서브리시브 등이 흔들려 우리다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국은 폴란드로 이동해 쿠바, 폴란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예선 2주차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오전 2시 쿠바와 맞붙는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여자배구대회] 쌍포 ‘ 쾅쾅’ 독일 ‘설설’

    한국 여자배구가 ‘장신 군단’ 독일을 물리치고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 부산은행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1주차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3-1(25-19 25-19 20-25 25-20)로 꺾었다. 세계랭킹 18위인 한국은 독일(10위)에 객관적으로 열세였지만 쌍포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한송이(GS칼텍스)의 활약에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1-3으로 패한 빚을 깨끗이 되갚은 한국은 독일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6승 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과감한 서브와 안정적인 수비로 1,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해결사’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4세트 19-18에서 천금 같은 가로막기와 연타 공격을 잇달아 해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배유나(GS칼텍스)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2-1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2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한송이(15점)와 센터 김세영(11점·KGC 인삼공사)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3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재스민혁명’ 월드컵 예선 최대변수 되나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혁명의 무기”라고 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는 “축구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에 혁명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전두환 독재 시절 광주 무등구장에서 목포의 눈물을 목 놓아 불러 본 사람들, 스페인 프랑코 독재 시절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한 FC바르셀로나를 죽어라 응원했던 사람들은 누가 옳은 이야기를 한 건지 판단할 자격이 있는 걸까. ●요르단 등 중동국가들 4개조 배정 의외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그 답을 얻을 수도 있다. 올 초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으로 번져간 민주화 바람 때문이다. 이른바 ‘재스민 혁명’은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바레인, 시리아 등에도 영향을 줬다.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각국 정부는 약속이나 한 듯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이들 나라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조 배정 결과 요르단과 이라크는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시리아는 일본과 북한이 있는 C조에, 사우디아라비아는 호주가 있는 D조에, 바레인과 이란은 E조에 포함됐다. 특히 반정부 시위가 최고조에 이른 시리아에서는 홈 경기 개최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지난 6월 올림픽 2차 예선과 7월 월드컵 2차 예선 개최를 허가하지 않았고, 경기는 중립지인 요르단에서 열렸다. 3차 예선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민중의 민주화 요구는 폭력에 억눌려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 언제든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수만명의 군중이 밀집하는 축구 국가 대항전은 정권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이다. 음주와 말초적 쾌락 추구를 죄악으로 여기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축구는 그야말로 ‘삶의 유일한 낙’이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축구 경기장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성적 행동이 앞서도 되는 공간이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작은 마찰이 불똥으로 작용, 사그라진 민주화의 불길을 다시 살릴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홈 경기 개최가 가능한 나라라도 돌발 사태를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군대와 경찰을 빼곡히 배치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할 것이 뻔하다. 경기를 시원하게 이긴다면 에코의 말이 맞아떨어질 공산이 크겠지만, 이기든 지든 소요가 발생한다면 게바라의 말처럼 될 것이다. 어쨌든 원정팀에는 마이너스 요소다. ●C조 3차 예선 첫 경기는 北·日 맞대결 C조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북한과 일본의 맞대결이다. 일본은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원칙대로라면 경기를 열지 못한다. 제3국에서 해야 한다. 지난해 1월 이 같은 이유로 일본과 마찰을 빚던 북한은 여자축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철회했던 전례도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달 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C조 3차 예선 첫 경기는 일본과 북한의 맞대결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대세 “北·日, 월드컵 최종예선 갈 것”

    “왜 조선대표가 4번 포트에 들어갔는지 의문이다.”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7·VfL보훔)가 지난달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편성 결과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조편성 결과가 나온 뒤 개인 블로그에서 “왜 조선대표가 4번 포트에 들어갔는지 의문”이라면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와 같은 조에는 약한 팀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이 아시아 3차예선에 참가하는 20개국 중 최하위 5개국(4번 포트)에 포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FIFA는 예전처럼 조 추첨 시드가 아닌 7월 랭킹에 따라 20개국을 4개 포트로 분류했다. 115위인 북한은 톱시드(1번 포트)를 배정받지 못했다. C조에 속한 일본이 16위, 우즈베키스탄이 83위, 시리아가 104위다. 또 A매치를 치르지 않는 북한에 FIFA 랭킹을 기반으로 실시되는 조편성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정대세 역시 “FIFA 랭킹이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19위(6월 랭킹)가 우리 실력에 맞는 순위는 아니다.”라면서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A매치에 돈을 쓸 수 없어 순위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대세는 북한의 최종예선 진출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과 함께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월드컵 본선, 아시안컵 본선에 이어 이번에도 ‘죽음의 조’다. FIFA 랭킹은 낮지만 일본, 우즈베키스탄도 상당히 초조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개국이 5개조로 나뉘어 펼치게 되는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팀이 최종예선에 나가게 된다. 아시아에는 남아공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4.5장의 출전 티켓이 배당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호 vs 사우디·카타르·오만…런던행 죽음의 A조

    ‘중동 모래바람을 뚫어라.’ 한국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최종(3차)예선 조추첨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에 편성되면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도 가시밭길이 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동팀이라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1무1패)와 카타르(2무1패)를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껄끄럽다고 지목했던 상대다. 오만과의 올림픽팀 상대전적에서 2전 2승으로 우세한 게 위안거리다. 홍 감독은 “세 팀 모두 중동국가여서 원정 준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최종예선에서 쉽게 생각할 경기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런던올림픽 본선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9월 21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치른다. 조 1위는 런던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세 팀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2위 중 승리한 한 팀이 아프리카지역 예선 4위팀과 대륙간 PO를 거쳐 마지막 런던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편성 ▲A조=한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 ▲B조=호주·이라크·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연합(UAE) ▲C조=일본·바레인·시리아·말레이시아
  • MBC건축박람회 5일부터

    동아전람은 5~8일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MBC건축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500여개 업체가 올해 최신 건축자재와 정보를 선보이는 박람회는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공공시설, 조경, 조명, 전원주택, 디지털프린팅·사인, 건축정보, 건축 관련 제품 등 4000여개의 아이템이 전시된다. MBC공공시설 및 조경박람회, MBC조명박람회, 2011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엑스포도 함께 개최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02)780-0366.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IOC 평가단 14명 평창 알펜시아 도착

    IOC 평가단 14명 평창 알펜시아 도착

    세 번째 도전에 나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 유치위)가 14일 긴장과 설렘 속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을 맞았다.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IOC조사평가위원회 구닐라 린드베리(63·스웨덴)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 14명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등 국내 체육계 수뇌부와 담소를 나눈 뒤 바로 평창 유치위 측이 마련한 리무진 버스를 이용, 알펜시아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실사단 14명은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대사와 강기창 강원도지사권한대행, 이석래 평창군수 등의 영접을 받고 객실로 안내됐다. 1200여명의 주민환영단은 실사단이 지나는 횡계로터리에서 유치 염원과 환영인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스키복 등 원색 계열의 차림으로 열렬히 환영하며 유치 열기를 전했다. 특히 실사단의 용평 도착 이전부터 눈이 내렸으며 대관령면 민속보전회 회원 50명이 도지정문화재인 황병산사냥놀이 시연을 벌여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실사단이 지날 때 각종 수기를 흔들며 뜨겁게 환영했다. 주민들은 실사단이 도착하면 봉평초교 학생 30명의 대취타 연주를 비롯해 횡계초교 스키 꿈나무 14명이 청사초롱을 밝히고 생화로 만든 꽃다발을 선사하려 했으나 이들이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실사단은 20일까지 평창에 머물며 후보도시 ‘비드(유치신청) 파일’을 바탕으로 현지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IOC 실사단은 15일 평창유치위와 비공개회의를 한 뒤 16~19일 나흘간 경기장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19일 오후 5시 30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 뒤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조양호 평창 유치위원장은 “평창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겨울철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매력 있는 도시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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